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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오
    202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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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단체 개헌 국민운동 추진

    정치권에서 개헌 논의가 다시 본격화되면서 보수·진보적 성향의 시민단체들도 개헌과 관련한 국민운동을 추진 중이어서 주목된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선진통일연합의 관계자는 25일 “정치개혁 운동 차원에서 21세기에 맞는 개헌의 바람직한 방향 등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작업을 벌여 정치권과 국민에게 성과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 개헌이 이 정부 안에서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 차기 대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국민운동본부(가칭)’도 정치권의 개헌 논의가 본격화되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4년 중임제로의 원포인트 개헌안을 내놓고 18대 때 각 정당이 논의하자고 한 바 있는데, 그 연장선상에서 2008년에 모임이 논의된 것”이라면서 “당시 김 전 의장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우리 정치를 멍들게 만들기 때문에 분권형으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당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공공연한 의견 동조자가 많아 추진력이 붙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사실상 활동이 중단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논의를 이끌자 본부 측 관계자들이 특임장관실에 개헌 방향 및 국민운동 추진 필요성 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본부 측의 주요 구성원이 야권 및 진보 진영 인사들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개헌 운동에 나서는 것은 개헌과 관련한 민주당의 입장이 정리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헌 문제에 정통한 여권 관계자는 “개헌 논의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국회이지만, 시민단체와 이익단체들이 개헌 논의에 뛰어들면 의견 수렴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북 울렸다, 가자” vs “갈 테면 가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수뇌부가 지난 23일 만찬 회동에서 개헌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진 25일 한나라당은 출렁거렸다. 청와대가 개헌에 힘을 실은 만큼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해석과 친이계의 ‘비밀 작전’이 탄로 나 당내 분란만 야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차례 “개헌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은 슬쩍 지나가는 말로 개헌을 말씀했다.”고 해명했다. 발설자에 대한 극한 불만도 표출했다. 하지만 만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세상이 많이 바뀐 만큼 (개헌을) 잘 준비하라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대통령이 개헌 논의를 확실하게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친이직계와 개헌론을 주도한 이재오 특임장관의 측근 의원들은 “여기까지 온 만큼 최선을 다 하자.”는 반응이다. 이 장관은 이날 “개헌은 국운융성의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대표가 갑자기 “(개헌) 당론 결정을 위해선 소속 의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하다.”며 의원총회 연기를 주도한 것도 세력 결집용이라는 해석이 많다. 한 친이직계 의원은 “청와대가 입장을 표명한 만큼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개헌을 고민해온 당내 중진이 많고, 야권에도 찬성론자가 많아 논의가 궤도에 오르면 개헌이 불가능한 일만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권주자들이 개헌을 반대하고 있는데, 각 당과 계파의 2인자들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 등이 계속 반대하면 집권 욕심으로 정치 선진화를 가로막는 것처럼 비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이계 최대 모임인 ‘함께 내일로’의 대표인 안경률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적극 도와 논의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모임 소속 의원 20여명은 26일 조찬 회동을 갖고, 개헌논의 확산을 꾀한다. 반면 친박계 의원들은 ‘무시’ 또는 ‘반발’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개헌 논의가 ‘박근혜 흔들기’라고 보는 것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헌법은 국가 근간이기 때문에 이를 고치려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최우선”이라면서 “정략적 개헌이 통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친박 의원은 “의도를 갖고 밀어붙인다면 갈등이 대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역사적 소명의식이 아무리 강해도 개헌특위 구성조차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여권의 개헌 논의는 레임덕(권력누수 현상) 방지, 이슈 주도 및 분산, 친이계 결집 카드로 해석될 여지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동아시아 중심시대의 국가비전을 위한 ‘개헌토론회’ 27일 개최

     동아시아비전포럼이 주최하는 개헌토론회가 27일 오전 10시~낮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동아시아비전포럼은 동아시아 중심시대의 국가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창립됐다.  토론회는 이날 오전 10시 동아시아비전포럼 대표인 설승현 박사의 개회 선언에 이어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최고위원과 이재오 특임장관의 축사가 예정돼 있다.  오전 10시20분~11시52분에는 조병륜 명지대 교수(법학)의 사회로, 윤명선 경희대 교수가 ‘개헌의 과제와 방향’,장용근 홍익대 교수가 ‘헌법상 권력구조의 개편 방향’에 관한 주제 발표를 한다. 토론에는 전학선 한국외국어대 교수, 방승주 한양대 교수, 김도협 대진대 교수, 김주영 명지대 교수, 김진섭 법무법인 서울제일 대표변호사,조승범 법무법인 길상 대표변호사가 참여한다. 행사 문의는 동아시아비전포럼과 공동 주최하는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 사무실 (02)2075-4632과 동아시아비전포럼 (02)878-5259.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친박 유정복 경질 딜레마

    친박 유정복 경질 딜레마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구제역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한나라당 내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유 장관이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이라 신병 처리 문제가 당내 계파 갈등을 부추길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제역 사태가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써부터 ‘희생양 찾기’로 몰아가는 분위기”라면서 “특히 특정인(유 장관)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 회동에서 거론된 구제역 초기 대응의 문제점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데 따른 불만 표출이다. 앞서 김무성 원내대표는 24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회동에서 ‘구제역 발생 초기 이 대통령은 방역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백신으로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농식품부가 청정국 지위를 잃는다고 보고해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정·청 수뇌부가 농식품부를 질타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한때 유 장관 경질설이 나돌았다. 이에 청와대 홍상표 홍보수석이 “와전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여진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하필 이 장관의 입을 통해 내용이 전달됐다는 점에서 상황이 좀 고약하게 됐다.”면서 “정부 내 유일한 친박계인 유 장관에 대해 섣불리 경질 카드를 꺼내면 정치적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신중론을 펼쳤다. 그는 이어 “(유 장관이)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히려 친박계 내부에서 유 장관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또 다른 친박계 의원은 “(지난해 8·8 개각 당시)입각을 많이 말렸는데, 본인이 원해서 간 것으로 안다.”면서 “정책 결정의 결과가 실패로 나온 것 아니냐. 안 간 것만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MB “당·정·청 공동운명체”… 안상수 “정권 재창출 협력”

    MB “당·정·청 공동운명체”… 안상수 “정권 재창출 협력”

    정동기 감사원장 낙마가 촉발했던 당청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당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뒤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매진하자는 다짐으로 일단락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서울 삼청동 안가(安家)에서 있었던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당·정·청은 공동운명체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과 김무성 원내대표, 원희룡 사무총장, 심재철 정책위의장이 대통령 초청으로 전날 만찬을 가졌다고 밝히며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당·정·청이 협력해 정권 재창출을 이루자고 다짐하는 등 당청 간 화합의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에 오후 4시가 넘어 통보될 정도로 은밀하게 추진된 만찬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도 함께했다. “대통령의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는 얘기가 나왔을 정도로 청와대의 분위기가 격앙됐던 것에 비하면 이날 만찬은 상당히 전격적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 인질 구출 작전 성공이 분위기 반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2시간 넘게 계속된 만찬과 관련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화가 좀 나 있었고, 그것이 더 길어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자리였다.”면서 “나와 안상수 대표가 (정동기 후보자 사퇴 요구는) 잘못된 일이다. 심기일전하겠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통령은 “당·청은 한 몸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이 쓴소리를 했으나, 일방적인 야단이 아니라 유감을 표하고 공감대를 모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참석자는 “대통령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했을 때 살처분보다는 백신접종을 강조했는데, 농림부가 백신 접종으로 인한 구제역 청정국 지위 상실을 우려해 살처분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당과 청와대는 일제히 “개헌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당장 25일로 잡혔던 개헌 의총처럼 시급한 현안이 없었던 만큼 당과 청와대, 특임장관실이 사전에 의총 연기를 조율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특히 안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총 날짜 변경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으나,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 원내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연기를 주도했다. 이번 만찬이 당청 간 앙금을 털어내긴 했으나, 당내에서는 집권 4년 차를 맞아 ‘당 우위’ 노선을 강조하는 이들이 많아 또 다른 갈등이 나올 수도 있다. 한 소장파 의원은 “부적절한 인사를 감사원장에 내정한 청와대에 1차적인 책임이 있는데도, 당 지도부가 달려가 사과한 것은 당청이 여전히 수직적 관계임을 보여 준다.”고 비판했다.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死卽生 각오로 4월 재보선… 리더십 평가 받겠다”

    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死卽生 각오로 4월 재보선… 리더십 평가 받겠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와의 인터뷰는 ‘혹시 작년에 삼재(三災)가 아니었느냐’는 짓궂은 질문으로 시작했다. 보온병, 자연산…. 안 대표가 지난해 어떤 고생을 치렀는지는 세상이 다 아는 터. 그랬더니 “사주를 보지 않아 삼재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너무나, 너무나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래서인지 안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 내내 말을 극도로 조심하려 애썼다. 과하다 싶은 부분은 스스로 되짚으며 말을 고쳤다. 어떤 부분에는 “아예 질문을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너무 민감하다.”며 먼저 말을 막고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곳곳에서 안 대표는 강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전대 요구에 대한 부분이 대표적이다. ‘주도권’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친 인터뷰였다고 요약할 만했다. →한나라당이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요구에 대한 일처리를 꼭 그렇게 해야 했느냐는 지적이 있다. -사실 당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결정하려 했던 건 아니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다른 최고위원들도 모두 정 후보자가 부적격하다고 답변을 했는데, 결정을 해놓고 바로 (청와대에) 통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용이 금방 외부로 알려질 수밖에 없고, 청와대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청와대에 연락한 뒤 바로 브리핑을 한 것이다. →대통령이나 청와대 입장보다는 당을 더 생각한 결단이었나. -글쎄, 전달 과정에서 좀 매끄럽지 못했다는 생각은 갖고 있다. 그런데 너무 지체하면 당이 결정해 놓고 대표가 머뭇거린다는 게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상적인 당청 관계의 힘의 균형은 ‘몇대몇’ 정도라 보나. -숫자로 계량화하기는 힘들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난 3년 동안 당이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한다. 집권 4년차 시점에서 당은 내년 총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민감한 문제나 정책에 대해 정부 입장 그대로 협조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민심과 직접 접하고 있는 당은 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당이 정치의 중심에 서야 되지 않겠나. 당이 총선에서 승리를 해야만 이명박 정부나 한나라당 정권이 성공하는 것이다. →정 후보자 낙마로 청와대와 대통령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은 없나. -그동안 원내대표 두 번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정권을 탈환하는 데 힘을 모았고, 여당이 된 뒤에는 집권당으로서 미디어법이나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에 큰 도움을 줬다. 청와대에 큰 충격을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나중에 충격이 컸다고 들으니 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간접적으로라도 사과의 뜻을 전달했나. -원희목 대표비서실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이 끊임없이 대화를 한다. 경위를 원 실장이 잘 설명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일로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지적도 있다. -전혀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우리는 (부적격 결정이) 당과 대통령을 모두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뜻을 거슬러 공격하겠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내년 7월까지인 안 대표의 임기가 정권이 끝나는 시점과 비슷하게 간다. 레임덕을 막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지 않고는 한나라당도 성공할 수 없다.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당·청이 항상 소통을 원할하게 하고, 협력해야 한다. 다만 우리가 선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민심을 항상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고, 그 민심을 따라야 하는 점에서 정부와 입장이 조금 다르다. 입장이 다를 때는 우리가 청와대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견제가 당과 대통령을 위하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것이 레임덕을 초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민심에 부합하지 않는 일을 대통령이 하도록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더 레임덕을 부추긴다. →당·청 관계의 핵심은 소통인데, 당이 수렴한 민심을 어떻게 전달할 생각인가. -대통령과 정례회동이 있지만, 중요한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직접 면담을 신청해 대화를 하겠다. →역대 대통령이 모두 임기 말에 탈당했다. 이 정권에서는 어떻게 될까. -절대 그런 불행한 일 있어서는 안 된다. →만약 탈당 요구의 목소리가 커진다면. -민심이 그렇게 되지 않도록 사전에 당과 청와대가 잘해야 한다. 민심이 이반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당의 의무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보수세력이 총단결해야 정권 재창출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어차피 진보와 보수가 한판 크게 혈전을 치를 수밖에 없다. 중도·보수 세력 간의 대연합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만이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 →적극 나서겠다는 뜻인가. -물론이다. 그것이 바로 승리의 길이고,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중도·보수 대통합이든 연합이든 힘을 합치는 데 기여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이해관계를 나눠야 하지 않나. 안 대표가 이회창 대표에게 개헌 협조를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권에 양보할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과학벨트 문제를 가지고 선진당과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 개헌 논의를 한 것은 사실이다. 저는 앞으로 선진당과 우리가 정책연대를 하든 통합을 하든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학벨트 입지선정 문제는 어떻게 보나. -관련 법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했다. 그 법이 정한 선정위원회에서 입지를 선정하면 된다. 선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지리라고 본다. →개헌의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개헌을 주도하는 주체들의 진정성에도 의구심이 제기된다. -국회가 항상 싸우는 것에 회의해 왔고, 제왕적 대통령제가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선거에서 이기면 모든 권력을 다 갖고, 지면 다 잃기 때문에 국회는 다음 정권을 가져오는 전쟁터가 돼 버렸다. 여건이 되지 않아서 논의가 미뤄졌지만, 이제는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국민에 대한 약속이기도 하다. 개헌이 18대에서 성사되든 19대에서 되든 논의는 18대 국회에서 해야 한다. →의무감인가, 아니면 정말로 절박한 시대적 요구인가. -1987년 헌법체제는 이 시대에 맞지 않다. 개헌이 꼭 필요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청와대도 여전히 개헌을 원하고 있다고 보는가. -대통령도 몇차례 언급했다. 청와대는 지금도 개헌을 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가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해야 한다. 치열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정치권의 의무다. 시기가 늦었다거나 과연 가능하겠냐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여하튼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일이 아니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이재오 장관이 나서니까 일이 더 어렵게 된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각자 소신이 있을 텐데, 이 장관은 지금 정부에 몸담고 있다. 개헌의 중심에 설 위치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은 많겠지만, 당에서 논의해야 한다. →결국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밖에 없지 않나. -크게 걱정할 수준의 갈등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이전에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도 격렬하게 토론했지만 평화적으로 해결했다. 개헌 논의도 마찬가지다. →야당과 물밑 대화 오가고 있나. -지금은 우선 우리당의 입장을 정하는 게 순서다. →개헌 성사 가능성은. -가능성이나 시기 문제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고 옳은 일이다. 그래서 치열하게 논의해야 한다. 방향을 정해 놓고 논의하자는 것이 아니다. 개인의 선입견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이 시대에 맞는 헌법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토론하고 결론을 내자는 의미다.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이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같은 수도권 의원으로 동의하는가. -선거는 다 어렵다. 특히 집권당이 수도권에서 이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런 점에서 의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나 역시 수도권에서 네 번 당선됐는데 한 번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를 패배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다. 나는 한나라당이 패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선거가 쉽다고 판단할 때 오히려 패배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국민은 무책임한 민주당보다는 그래도 조국의 현대화를 이끈 한나라당에 대한 믿음이 더 크다. →‘안상수 리더십’이 내년 총선을 이끌 최선인가?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당이 나에 대한 판단을 할 것이다. 두 번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거치면서 쌓은 경험과 경력으로 당을 원만하게 이끌어 온 것에 대해 당원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 다음에는 총선까지 당을 이끌 것이라는 의지를 표출한 것인가. -물론 모든 것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다. 그러나 전당대회에서 2년의 임기를 부여 받았다. 재·보선에서 대승을 거둔다면 당원들이 저를 계속 지지하지 않겠나. 사즉생의 각오로 이번 재·보선에 임할 것이다. 다만 걱정하는 것은 재·보선의 규모다. 현재 분당과 김해가 확정됐는데, 김해는 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했던 곳이다. 여기에 강원도지사 선거까지 하게 되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원들의 최대 고민과 관심은 역시 공천이다. 나경원 최고위원이 국민참여경선이라는 공천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나. -당 대표가 개인적인 견해를 밝힐 수는 없다.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다. →현역의원 물갈이는 얼마쯤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박근혜 대세론’이 거세다. 친이계가 힘을 모아 박근혜 전 대표와 맞설 후보를 내세워 치열한 경선을 치르는 게 중요한가, 아니면 대세론을 인정하고 협력해 정권재창출에 힘을 모으는 게 바람직한가. -당 대표로 계파의 입장에서 일하지 않는다.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루는 게 내 사명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경선이 좀더 치열해져야 한다. 2002년 대선 당시 대세론을 누렸던 이회창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게 막판에 뒤집어진 아픈 경험이 생생하다. 그때 우리는 다 이긴 것으로 생각했는데, 저쪽은 치열한 경선과 단일화로 세를 불렸다. 치열한 경선을 거치는 게 국민에게 더욱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다. →야권에서 가장 두려운 대권 경쟁자는 누구인가. -잘 모르겠다. →차기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남북관계와 복지가 아닐까. →무상급식 반대가 당론인데, 서울시당 위원장을 지냈던 권영세 의원과 사무총장인 원희룡 의원 등이 찬성하고 있는데. -당론에 반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개인의 사상의 자유를 강제로 억압할 수도 없다. →대표의 지역구인 과천에서 무상급식이 가장 활발하다. -과천은 인구가 겨우 7만명이다. 정부청사가 있다보니 재정자립도도 높다. 초등학교도 몇개 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무상급식이 가능했다. 그러나 전국 모든 학생을 상대로 무상급식을 하면 재원이 엄청나게 많이 필요하다. 작은 도시인 과천을 예로 드는 것은 적절치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려고 하는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인가. -주민투표는 서울시의 문제다. 당론으로 무상급식을 반대하지만 주민투표는 지자체 문제이기 때문에 지자체가 알아서 결정해야 한다. 당이 지원할지 여부도 서울시당이 판단할 문제이지, 중앙당이 개입할 일은 아니다. →스스로 대권주자의 반열에 오를 생각은 없나. -나는 정권재창출에 앞장서는 임무를 맡고 있다. →정치인 안상수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원칙을 지키고 정도의 정치를 한다는 게 장점이겠다. 단점은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중성 부족한 것 잘 알고 있다. →수첩에 ‘말조심’이라고 써 놓은 게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전에도 설화 때문에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정치인은 특히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기자들과 격의 없이 편하게 얘기한 것도 엄청나게 크게 문제가 되는 게 현실이다. →아들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이석현 의원을 상대로 낸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없나. -허위 폭로를 하는 나쁜 풍조는 사라져야 한다. 그분들이 진실로 자신의 행위에 대해 반성을 한다면 그때 판단할 문제다. 지금까지는 전혀 반성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담 이지운 정치부 차장 정리 이창구·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2인자의 ‘개헌 드라이브’ 속마음 읽기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이 전하는 지난 18일 이재오 특임장관 주도의 ‘개헌 회동’ 전말은 이렇다. 한달 전 쯤 이 장관은 ‘절친한’ 의원들과 식사를 했다. 의원들이 “진짜 의도가 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민중당 시절부터 어렵게 정치를 해왔고, 집권하는 데 공도 세웠다. 지금 정치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있다. 분권형 개헌만이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호소했다 한다. 의원들이 공감을 표하자, 소위 이재오 직계로 불리는 측근들이 18일 회동을 추진했다. 25일 개헌 의총을 앞두고 결속을 다져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40여명이나 참가한 것에 모두가 놀랐다고 한다. 이처럼 실세 특임장관의 개헌 의지는 선명하다. 여야를 넘어 개헌에 공감하는 원로들과 ‘국민운동본부’를 띄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친이계 의원들은 여전히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의원은 “정권 2인자가 속내를 펼쳐 보일 이유는 없겠지만, 요즘 행보를 보면 정말 그 뜻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교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자 밀고 나가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는 또 “만나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돌아서면 장관 개인의 정치적 의도를 따져본다.”고도 했다. 다른 친이계 의원은 “진정성과 별개로 정치권은 이미 이 장관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 박근혜 전 대표를 무대로 끌어내 친박계와 각을 세워 친이계를 결속시키려는 포석으로 읽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장관이 친이계의 구심점이 된다 해도 직접 대선 주자로 나설 것이냐, 아니면 당권을 장악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는다.”고 덧붙였다. 구제역 확산, 예산안 단독 처리로 인한 여야 대치,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에 따른 당청 갈등, 소장파의 연기 요청 등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25일 개헌 의총을 연다. 악조건 속에서 ‘개헌 불씨’를 이만큼 살려온 주인공은 이 장관이다. 이번 의총은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지, 소멸의 길로 접어들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인 동시에 이 장관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단초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정동기 사퇴요구 결의 靑에 인간적으로 미안”

    “정동기 사퇴요구 결의 靑에 인간적으로 미안”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최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당 최고위원회의 사퇴 요구 결의와 관련, “결과적으로 청와대가 충격을 받게 된 데에는 인간적인 미안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난 21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정동기 후보자에 관한 일은 당과 대통령 모두를 위하는 길이었으며, 일부의 주장처럼 이 일이 레임덕을 초래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레임덕을 막아 대통령의 탈당이라는 전철을 밟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정국 주요 현안에 대한 당의 의사를 전달, 개진해 나가겠다.”면서 당의 주도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안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리더십 교체를 위한 조기 전당대회와 관련, “오는 4월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저에 대한 당원들의 판단이 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거취를 포함한) 모든 것은 당원들의 뜻에 달려 있는 것이지만, 그간 2차례의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거치며 당을 이끌어온 것에 당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며 그런 만큼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이번 재·보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 논의에서 비켜나 줄 것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청와대도 분명 개헌을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갖고 있지만 직접 관여할 수 없기 때문에 정치권이 논의를 해야 하는 것이며, 이재오 장관도 정부에 몸 담고 있는 만큼 논의의 중심에 설 위치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운·장세훈기자 jj@seoul.co.kr
  • 이주영의원 “계파 리더들 말하지 말라”

    “계파의 리더들은 개헌 방향에 대한 개인 의견을 말하지 말라.”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이 20일 개헌 논의의 ‘순수성’ 복원을 주창하고 나섰다. 여야 의원 186명이 참여한 국회 미래한국헌법연구회 위원장이자 대표적 개헌론자인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표든, 이재오 특임장관이든, 여당이건, 야당이건 각자 의견을 내려놓고 개헌특위에 들어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당·정파 간 이해관계를 떠나 국가 미래발전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개헌 특위를 먼저 구성하자는 것이다. 이 의원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개헌 의원총회와 관련해서도 “정략적 의도가 아니라 순수한 의도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서 개헌 논의를 시작했던 초심을 복원하는 의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의총 연기론이나 당론 결정론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 의원은 개헌 시기와 관련,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면 올 상반기, 늦어도 9월 정기국회 전에 국회 논의를 끝내고 연말까지 국민투표도 마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미 여러 단체·기관에서 개헌 연구가 상당히 축적돼 왔기 때문에 일단 특위가 가동되면 논의는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다만 “특위 구성을 위한 정치권의 논의 과정에서 개헌 쟁점과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유연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이 제안한 ‘차차기 대통령제 개편을 위한 개헌 논의’ 의견에 대해 “(정파에 따라)차기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 그것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당장 개헌 특위를 구성하기 위한 각 정당과 정파의 합의 조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한나라 최고위 개헌 설전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개헌 문제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홍준표·나경원 최고위원은 20일 개헌이 시기적으로 늦었다며 ‘불가론’을 들고 나온 것. 그러나 오는 25일로 예정된 개헌 의총 자체 판이 깨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개헌 논의의 ‘칼자루를 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가 ‘끝장 토론’을 벌이자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8일 친이명박계 의원들을 불러모아 비공개 회동을 가진 이재오 특임장관이 ‘개헌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나경원 “또다른 줄세우기 될 수 있어” 포문을 가장 먼저 연 것은 홍 최고위원이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차기 대권주자들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개헌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개헌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분위기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가 “개헌 의총 때 실컷 발언하자.”고 제동을 걸자 나 최고위원이 “홍 최고위원 발언에 공감한다.”며 가세했다. 나 최고위원은 “개헌이 사실상 어려운 시기에 논의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본다.”면서 “사실상 ‘우리끼리, 우리를 위한 개헌’이 될 수 있고 또 하나의 줄세우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고 한 것은 모든 정당이 약속한 것”이라면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의총에서 다룰 것을 거듭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도 “개헌이 차기 주자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의총에서 걸러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개헌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지도부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이 장관은 지난 18일에 이어 의총 전후인 24일과 27일에도 특강 형식으로 친이계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개헌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친이계 내부 결속과 친박근혜계에 대한 견제 의도도 숨어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개혁 성향 초선모임 “의총 연기를” 반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의총 연기론’을 꺼내들었다. 공동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민생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개헌 의총은 부적절하다.”면서 “의총을 연기해야 한다는 뜻을 원내대표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 일반약 슈퍼 판매 무산? 與의원 기존제도 유지 시사

    여당의 유력 정치인들이 잇따라 일반의약품의 슈퍼 판매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면서 정책 변화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석상에서 “미국에서는 슈퍼에서 약을 사먹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느냐.”고 언급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됐지만 누구도 이렇다 할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서 또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양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은 18일 자신의 지역구 약사단체인 서울 마포구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총회에 오기 전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과 통화했다. 휴일 당번약국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동시에 부과하는 법안을 입법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혔다.”고 말했다. 휴일 당번약국 강화 방안은 일반약을 지금처럼 약국에서 판매하되 휴일 당번제에 제대로 참여하지 않는 약국에 벌칙을 주자는 것으로, 대한약사회의 기존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실상 일반약 슈퍼 판매 대신 기존 제도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여권 내 실세로 불리는 이재오 특임장관도 지난 12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은평구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기재부(기획재정부)에서 슈퍼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데, 공론화시키지 못할 테니 약사분들은 안심하셔도 좋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재오 등 親李 40여명 “개헌특위 만들자”

    이재오 특임장관 등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 40여명이 지난 18일 저녁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한나라당의 개헌 관련 의원총회를 앞두고 친이계가 모여 입장을 정리한 만큼 개헌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참석 의원은 19일 “25일 개헌 의총을 앞두고 이 장관이 개헌에 대한 입장을 많이 밝혀왔으니 생각을 들어보려고 해서 모이게 됐고, 각각 자기 의견을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국회내에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적 논의는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25일 개헌 의총에서도 미래한국헌법연구회 공동대표인 이주영 의원이 ‘선(先) 개헌특위 구성, 후(後) 개헌방향 결정’이라는 방향으로 개헌 논의를 진행하자는 제안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박계 의원들과 야당에서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한 채 정략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특위구성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개헌론 끝장토론으로 결론내라

    한나라당이 오는 24일이나 25일 개헌 의원총회를 열기로 어제 결정했다. 이재오 특임장관·안상수 대표·김무성 원내대표 등 친이계 핵심이 주도한다. 의원총회에서 ‘선 개헌특위 구성, 후 개헌방향 결정’이라는 틀로 개헌 논의를 진행하자는 제안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금은 구제역 파동으로 온 나라가 뒤숭숭하다. 자고 나면 물가가 뛰고, 수많은 전세 난민이 고통받고 있다. 국민 시름이 깊어 개헌 논쟁이 한가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개헌론은 어차피 한번은 정리해야 한다. 이번 개헌 의총에서 끝장토론으로 개헌론을 결론내기 바란다. 한나라당 개헌 추진 주체들은 개헌 의총을 통해 당내 개헌 추진기구와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하는 등 개헌드라이브를 걸어 나가겠다고 자신한다. 개헌 의총만 열리면 개헌론은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한다. 민생을 살피면서 개헌 논의는 개헌특위에서 해 가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의총에서 개헌 추진이 소수의견임이 확인돼 곧바로 소멸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실제로 정두언·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나 친박계는 개헌 의총을 방관한다는 입장이다. 다음 주면 상당수 의원들이 외유나 설연휴 지역구 활동에 들어가 의총 열기가 약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개헌은 당내 공감대 획득은 기본이고, 국민공감 형성이 필수다. 개헌 추진 주체는 의총이 열릴 때까지 박근혜 전 대표나 개헌론 반대 친이 의원들을 설득하라. 민주당과도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의총에서 끝장토론을 벌여 나온 결과에는 개헌 주체나 반대세력 모두 깨끗이 승복해야 한다. 개헌 추진으로 결론나면 당력을 집결해 추진하라. 당내 공감을 얻지 못하면 깨끗이 접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산적한 민생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나라와 대통령을 돕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개헌론 현실은 친이계 일부 의원도 냉담할 만큼 녹록지 않다. 게다가 친이계 일각에서 개헌론 제기에 대해 ‘내부 결속용’이라는 말이 있다. 박 전 대표의 독주에 친이계 의원들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개헌론을 꺼내들었다는 얘기다. 지극히 위험한 발상임을 지적해 둔다.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지금은 국내·외 정세가 한가롭지 않다. 그래서 개헌 의총에 대한 기대도 있다. 의총에서 개헌론의 운명이 확실하게 정리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모적 개헌논쟁만큼은 피해야 한다.
  • [정치 현안·2012년 대선을 말하다] 김문수 경기지사 “대세론? 뚜껑 열면 다들 땅 치더라”

    [정치 현안·2012년 대선을 말하다] 김문수 경기지사 “대세론? 뚜껑 열면 다들 땅 치더라”

    19일 오전 10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여의도에 도착했다. 영하 10도에 강바람까지 불어대 무척 추웠다. 한나라당 당사 맞은편 신동해빌딩의 701호에 경기도 서울사무소가 자리잡고 있다. 관공서이기 때문에 정부 지침에 따라 실내온도를 18도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체감온도는 10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았다. 인터뷰하는 동안 손발이 시릴 정도였다. 자연스럽게 대화는 날씨 얘기부터 시작됐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대다수가 겨울에 태어난 사실을 아느냐.”고 묻자 8월이 생일인 김 지사는 “정말이냐.”고 관심을 보였다. 겨울철에 태어난 대통령은 박정희(11월 14일), 전두환(1월 18일), 노태우(12월 4일), 김영삼(12월 20일), 김대중(1월 6일), 이명박(12월 19일) 등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9월 1일생으로 어디나 예외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2012년 대선에 도전하는 잠재후보 가운데도 박근혜(2월 2일), 오세훈(1월 4일), 이재오(1월 11일), 손학규(11월 22일) 등 ‘겨울 아이’가 많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박근혜 TK서 인기 현직 대통령 능가” →천시불여지리(天時不如地利), 지리불여인화(地利不如人和)라고들 한다. 김 지사는 천시 대신 지리는 얻은 것 같다. 대통령을 많이 배출한 대구·경북(TK) 출신 아닌가. TK에 정치적 기반이 있다고 생각하나. -물론이다. 영천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녔고, 작은아버지와 누님 등 친척들이 거기 살고 있다. 우리 부모님 조상 대대로 거기서 계셨고. 지금도 성묘나 친인척 대소사에 가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열린 대구·경북 재경인사 신년교례회에서는 모든 관심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만 쏠린 것 같다. 김 지사는 인사말할 기회도 없었다는데. -축사야 흔하니까…. 그런데 박 전 대표에게는 꽃까지 드리더라. 아주 대단하더라고. →대구·경북 지역에서 박 전 대표에게 특별히 애정을 많이 쏟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첫째는 박정희 대통령의 영향이다. 그리고 박 전 대표 본인도 지지율이 상당히 높다. 말하자면 대세가 그쪽이다. 나하고 비교할 게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고향이 포항이니 그쪽 아니냐. 박 전 대표는 현직 대통령 이상으로 인기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섭섭하지 않았나. -나야 젊어서 객지에 나와서 객지에만 사니까. 국회의원도 부천에서 했고, 고향 덕 많이 보고 살아온 사람이 아니니까. 거기에 대해 섭섭하지도 않고, 다르게 이야기할 생각도 없다. →대구·경북 지역 출신 대통령이 많다. 지리적, 역사적, 사회적으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그 지역 사람들이 좀 세다. 산도 많고, 지형상으로도. 과거부터 어려운 일에 비교적 잘 나섰다. 그러니까 개인의 사적인 이익보다는 공공, 희생, 애국, 이런 것에 대해 집단주의적 가치를 어려서부터 교육받는다. 약삭빠르게 자기 이익을 챙기는 건 남자 취급을 안 한다. 다만 그런 독특한 문화가 현대적으로 보면 부적응을 가져올 수가 있다. 재미도 없고. 특정 지역의 대통령이 많다는 건 나도 처음 들었는데, 따져 보니 좀 그렇다. TK 지역의 응집력과 관계가 있는 것 같다. 경기도 같으면 그런 응집력이 약하다. 도지사가 누군지도 잘 모르고. 정치는 역시 응집력 가지고 하는 게 아니냐. ●“당은 민심 잘 반영해야… 룰 따르고 지켜야”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를 당에서 낙마시킨 것이나 다름없다. 적절했다고 보나.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당은 민심을 잘 반영해야 한다. 감사원장은 객관성을 가진 사람, 대통령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개인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라 감사원장이라는 위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이상득·임태희, 이재오·안상수 세력이 부딪쳤다는 시각도 있다. 동의하나. -난 모르겠다. 경기도는 여의도에서 거리가 멀어 잘 안 보이더라. →굳이 따지면 김 지사는 두 세력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깝나. -나는 다 가깝고, 다 좋다. →4·27 재·보선 전후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필요할까. -당 대표 임기 2년도 못 참아서야 되겠나. 안정성과 신뢰성을 줄 만한 행보를 해야지 걸핏하면 뒤집고 선거 때마다 간판 바꿔 달면 정치 불신의 가장 큰 이유 아니겠나. 어떤 지도부가 돼야 한다기보다는 룰을 따르고 지켜야 한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뒤 당내 소장파가 김 지사 쪽으로 많이 갔다고 하던데, 사실인가.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국회의원들이야 내년에 공천을 받아야 하는데, 나는 공천권자가 아니다. 다만 나라를 위해 애국심을 갖고 국회의원으로서 일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것들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나와 얘기한다. 가끔 답답할 때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있다. →한편으로는 김 지사 쪽에 진입장벽이 있는 것 같다는 말도 있다.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수원이 좀 머니깐.(웃음) 특별히 장벽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멀리 있기 때문에 불편하고 불리한 것은 있지 않겠나. ●“민심 원하는 후보 있다면 계파 떠나 도울 의향” →거두절미하고 묻겠다.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갈 것인가. -도지사 다시 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 도지사를 더 해야되지 않겠나.(웃음) →언제쯤 결정할 것인가. -그건 좀 있다 얘기하자. →도지사 직을 유지하면서 당내 경선에 참여하는 방안을 언급한 적 있는데.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선례가 있었다는 것이지,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도 하나의 가능성이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경제와 일자리다.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에게 좋은 일자리가 필요하다. 일자리가 바로 복지이자 안보다. 가장 중요하다. →박근혜 대세론이 거세다. 과거의 이회창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은 같은가, 다른가. -대세론이라는 게 뚜껑을 열어 보면 허망하다고 다들 땅을 친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 대세론에 올라타 ‘이지고잉’(Easy Going)하는 사람이 많은 게 허점이다. →차기 대선에서 한나라당만으로 야당과 승부가 가능하다고 보나. -한나라당을 중심으로 각 보수세력이 총단결해야 한다고 본다. 과거 경험에 비춰 봐도 그렇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눠지면 기회 자체가 없어진다. 뭉쳐서 잘해야 기회가 있다. →김 지사가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 당내 친이계 의원들이 지지해 줄 것으로 기대하나. 반대로 다른 분이 명분을 내세워 대권에 도전하면 도와줄 가능성도 있나. -친이·친박을 떠나 이 나라를 삶으로, 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민심은 과거 경험과 미래 비전 등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다. 다른 분이 나서게 된다면 도울 것이다. 지금까지 늘 도왔고, 가능성은 늘 열려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경쟁력을 어떻게 보나. -바로 전 경기도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마주 서기 뭐한 관계이다. 손 대표가 잤던 방(관사)에서 어제도 자고 나왔다.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될 때도 있다. 어떻게 거기(민주당) 가서 대표를 하고 계신지, 한국 정치가 거품 같다고 생각한다. →6·2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야당 단일화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이겼다. 특별한 의미가 있나. -유 전 장관은 아주 재능 있고 말이나 글도 매력이 있다. 그를 지지하는 특정층이 있다. 소위 ‘광팬’들이 있는 것이다. →야당 후보로 김두관 경남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하는 분들이 많다. -글쎄, 뭐 국민들이 현명하지 않겠나. 그렇게 막 찍기야 하겠나. ●“무상복지, 무조건 반대 안해… 질의 문제다” →개헌은 추동력을 잃은 것인가. -1972년 유신헌법 이후 15년 동안 반 유신, 반 독재 운동의 성과로 87년 개헌이 이뤄졌다. 저도 그 과정에서 투쟁했기 때문에 2년 6개월간 투옥됐다. 현행 헌법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소중한 결실이자 역사적 산물이다. 3선 개헌을 막는 방지장치로 단임제를 택했다. 중임제를 하게 되면 중임을 막기 위해 여야가 극단적인 대립과 갈등, 발목잡기를 할 것이다. 현행 단임제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좋은 장치라고 본다.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 역시 문제가 많다. 민의가 100% 반영되는 것이 아니고 왜곡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고치지 않는다. 헌법은 그 나라의 상징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헌법을 고치자고 한다. 헌법은 대한민국의 상징, 정통성, 지속돼야 할 가치로 봐야 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왕도, 중국처럼 공산당도, 북한처럼 3대 세습도 없다. 민주화된 나라의 상징적인 뼈대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 →민주당의 무상급식, 무상의료, 무상보육에 찬성하나. -이미 무상급식은 많이 하고 있다. 무상의료도 마찬가지이다. 얼마나 확대할 것인가, 얼마나 질을 높일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다. 무상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우선순위를 두고 얼마나 빨리 확대하느냐가 문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지역을 놓고 논란이 확대된다. 경기도도 유치에 관심 있지 않나. -경기도는 표의 응집력이 없어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별로 쳐주지 않는다(웃음). 다만 과학기술인의 의견이나 판단도 들어보고 존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너무 정치적으로만 결정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0% 안팎이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저도 그 정도 드리고 싶다. 경제나 국방, 외교, 안보 등은 잘한다. 소통은 부족하다. 과거 다른 대통령에 비해 소홀한 편이다. 그런 면에서 정치에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통일 된다면 글로벌 성장 기회될 것”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을 통일 강대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언급했다. 방향만 제시한 것인가,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 것인가. -통일된다면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얼마나 할 일이 많겠나. 북한에 나무만 심어도. 유럽과 아프리카 등 대륙으로 뻗어가는 위대한 기회가 올 수도 있다. 그러나 준비는 안 하고 김정일 위원장이 언제 죽을지만 쳐다봐서야…. 공부 좀 해야 한다. 탈북자만 2만명이다. 우리는 탈북자 중에서 공무원으로 13명을 뽑았다. 남한에 기회가 있다는 인식이 북한에 퍼져야 한다. 통일 운동이라는 힘의 원천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풍요로움에서 나온다. 우리가 노력해서 더 잘 성공하는 자체가 통일을 이룰 수 있는 길이다. →통일은 경기지사로서 어젠다라기보다는 대통령의 어젠다가 아니겠나. 통일이라는 어젠다를 들고 대선에 나갈 생각인가. -대통령의 어젠다만은 아니다. 김문수의 소원은 쌀밥을 배불리 먹는 것이었고, 나는 다 이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데, 아직 못 이뤘다. →선거에서 져본 적이 없더라. 지금까지 가장 힘들었던 선거는. -첫 선거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서 박지원·박규식 후보와 붙었을 때 가는 곳마다 3등이라고 했다. 집사람조차 안 된다고 했다. 저만 된다고 생각했다. →당시는 지역구에서 ‘박지원 대세론’이 있었는데 어떻게 역전했나. -당시 현역의원은 토박이였던 박규식 전 의원이었다. 여기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들어온 것이다. 그만큼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이었다. 3등이라고 하든 말든 열심히 주민들을 찾아다녔다. 물난리 나면 쫓아가고 불나면 불자동차 다음으로 갔다. 그러니까 저 사람은 밤이나 낮이나 곤란할 때 찾아오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기 시작했다. 선거 3일 전에 뒤집혔다. 쓸 만하다 생각해서 뽑아준 거 아니겠나.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구가 작아서 몸으로 할 수 있지만 경선이나 대선은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지사 선거는 유권자가 거의 900만명이다. 나는 말부터 경상도 말투이다. 다들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이겼다. 민심이라는 것은 같다. 크나 작으나 지성이면 감천이다. →재산으로 4억 2614만원을 신고했다. 3년 전에 비해 조금 늘었다. -16~17년 산 아파트 하나밖에 없는데, 그것이 올랐다. 재테크에 관심이 별로 없고, 집사람도 마찬가지다. 요즘 동네 다녀 보면 100세 넘은 분들도 많은데, 너무 오래 살면 어쩌나 걱정이 좀 된다(웃음). →중이염 때문에 군 복무를 하지 않았다. 요즘 병역 문제에 관심이 큰데, 군대에 가지 않은 것이 아쉽나. -면제됐다고 알고 계신 분 많은데, 강제 징집됐었다. (민주화 운동으로) 학교에서 제적당하자마자 영장이 나왔다. 당시 장티푸스에 걸렸었고 중이염 때문에 귀를 수술했다. (군대에서) 집에 가라고 하더라. 그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뭐 할 때마다 계속 얘기하니깐 좀 불편하긴 하다. →자녀에 대한 교육 철학은. -딸아이가 한명 있다. 사회를 위해 봉사하라고 가르쳤고, 일부러 사회복지를 전공시켰다. 사회에 봉사하는 일만큼 보람있는 삶이 없다고 했는데, 막상 직업으로 택하려다 보니 고민이 많은 것 같다. 대학원까지 다니다가 실습을 다녀오더니 요즘 상당히 회의하고 방황한다. 현재는 백수다. →좌파에서 우파로 전향했다. 용기 있는 결단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정체성 비판도 있다. -과거에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했는데, 나이 들면서 공부해 보니 사실이 아니더라. 1987년 소련·동구권 붕괴를 지켜보면서 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 게 하나의 이론·이상이지 현실은 정반대더라. 좌파적 사고를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경우 좌파로서 우파를 포용해 크게 성공했다. 이 때문에 전향보다 포용이 더 나은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우리나라가 브라질과 다른 점은 북한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좌파는 북한이 존재하는 한 성공하기 쉽지 않다. 북한이 너무 비정상적으로 나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좌파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 →김 지사 주변에는 아직도 민중당 출신이 많다. 그분들도 모두 전향했나. -(인터뷰에 배석했던 민중당 출신 최우영 대변인) 우리가 김 지사와 함께 민자당으로 갈 때 동료들은 ‘의(義)를 버리고 이(利)를 찾아간다’고 말했다. 그 전에 우리가 민중당에 들어간 것 자체가 생각이 많이 바뀐 것이었다. 투쟁노선, 전선운동을 버리고 합법 대중운동으로 간 것이니까. 인간관계도 많이 정리됐다. 김 지사와 함께한 지가 10여년이다. 우리도 바뀌었다고 봐야 한다. 10여년 동안 계속 ‘너 바뀌었느냐’고 계속 물으면 좀 그렇다. 정리 홍성규·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참여정부 지분 안희정·이광재 40%… 나는 2%정도”

    지난해 9월 초, 한나라당의 최고위관계자가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관계자는 “차기 대선에서 가장 두려운 야당 후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자 서슴없이 “김두관 경남지사”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국무총리에 발탁하려 한 것도 김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같은 질문을 받은 한나라당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도 김 지사를 지목했다. 그때부터 정치권에서 김 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빈도가 부쩍 높아졌다. 그렇다면 정작 김 지사 본인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김 지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 지사는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 40분 동안 서울신문사 19층 기자클럽에서 가진 이도운 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역정과 경남지사로서의 업무,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물론 정치현안 및 2012년 대선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가 취임 이후 서울에서 가진 첫 인터뷰였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경남지사 →한나라당에서 김 지사를 강적으로 지목한다. -(빙그레 웃으며) 사람 잡는 소리다.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서 승리해서 그런지 역량보다 3, 4배 더 쳐주는 것 같다. 하지만 도정을 맡은 지 7개월밖에 안 됐고, 글을 잘 쓰거나 이슈 파이팅을 잘하는 사람도 아니다. 4년 동안 도정에만 전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취임 7개월째다. 업적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경남도에 어떤 변화가 왔나. -경남 자치 16년 역사에 시민사회와 야 4당이 지지하는 무소속 도지사가 탄생된 것 자체가 첫 변화다. 함께 출마했던 민주노동당 강병기 후보를 정무부지사로 임명하고 민주도정협의회를 만들었다. 촘촘한 복지도 시도했다. 이제 겨우 자리를 잡을까 말까 한 느낌이 든다. 나의 리더십 부족도 있고 경남의 정치 지형이 만만치 않은 이유도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해 너무 바빴다. 농담이지만 그래서 올해를 ‘노는 해’로 정했다. →촘촘한 서민복지는 어떤 의미인가. -의료개혁연대가 제안한 ‘간병인 없는 병원’ 공약을 지방선거 때 내놓았다. 사회적 기업을 통해 간병인을 하루 3교대하면 보호자 없이 24시간 환자를 간병할 수 있다. 또 영농법인과 농협이 참여하는 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틀니가 필요한 노인 5만여명 중 2만명 정도에게 무상으로 혜택을 줄 계획이다. →경남도 재정자립도가 35%인데, 전체 예산의 26%를 복지에 쓴다. 도 재정운용에 부담되지 않나. -도 예산 가운데 복지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복지·교육·환경·문화 부분에 예산과 행정력을 좀더 투입해서 삶의 질을 높이자는 거다. 복지를 강화하지 않으면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없다. →전임 김태호 지사의 정책 가운데 승계한 것이 있나. -전임 지사나 대통령이 했던 중요한 정책은 승계해서 마무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김 전 지사의 업적 중 ‘남해안 프로젝트’는 눈에 띄는 사업이다. 84개 사업 중 올해 8개 사업부터 시작하려 한다. 김 전 지사가 특별히 잘못한 건 없는 것 같다. →김태호 전 지사의 낙마는 지방 정치인에 대한 중앙 정치인들의 텃세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동의하나. -그런 인식이 좀 있었다. 김 전 지사의 정치력과 대중친화력이 우리 정치에 도움되길 바랐는데 안타까웠다. →인사청문회 당시 경남도에서 청문 위원들에게 자료가 많이 갔다고 하는데. -국회에서 요청한 자료는 줬다. 한나라당이 143건, 야 4당이 145건이었다. 야당에 자료를 많이 줘서 그렇게 됐다는 것은 오해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여소야대 상황에서 시의회와 대치 중이다. 동병상련을 느끼나. -의회의 견제를 받는 면에서 양상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정반대다. 나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확대하겠다고 했고 도의회는 예산을 깎았다. 그러나 서울시의 경우 의회는 하려고 하고 시장은 안 하려고 한다. →오 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아직 합의의 틀을 찾지 못했다. 경남은 어떤가. -무상급식비 235억원, 노인 틀니 20억원 예산을 짰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노인 틀니 예산 전액 삭감, 무상급식 예산 118억을 삭감했다. 의회 예결위에서 노인 틀니 예산은 모두 복원됐고 무상급식 예산은 35억 복원됐다. 지난해 연말, 경남도의회와 대의적 차원에서 합의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결론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50%를 넘는다. 김 지사는 몇 점을 주겠나. -나를 만난 사람들은 야박해서 그런지 30점 정도밖에 안 주는 거 같다. 절차적 민주주의가 결여돼 있다.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 특히 현 정권 들어 경제적 민주주의는커녕 정치적 민주주의도 후퇴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모델을 복원하려 했고 국민들도 삶의 질이 나아질 걸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선택에 참담한 후회를 하고 있다. 더 이상 박정희 모델이 대한민국 발전 모델이 아니란 게 증명된 것이다. ●지역 선거와 전 대통령 →6·2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가 53.5%를 얻어 당선됐고, 부산에서도 민주당 김정길 후보가 45% 지지를 얻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선거 당시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를 느낄 수 있었다. 1995년 지방선거 이후 16년 동안 한나라당이 단체장을 독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나와 김 후보의 선전은 지역주의가 허물어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그런 흐름이 4·27 김해을 재·보선에서도 이어질까. -내가 야 4당과 시민사회의 야권 단일화 후보였다. 또 지역에서 5번 깨져도 도망 안 갔기 때문에 도지사가 됐다. 4·27 김해 선거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고 후보가 경쟁력이 있으면 팽팽할 거 같다. →김태호 전 지사는 출마할 것으로 보나. -정치를 아시는 분이 김해 재·보선의 판을 키울지 의문이다. 본인이 정치 재개를 위한 시기를 언제 잡느냐가 관건이겠지만, 출마한다면 야권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2012 대선에서는 지역구도가 사라질까. -내가 당선된 자체가 지역주의를 넘은 거다. 노 대통령이 지역주의라는 큰 나무둥치를 8번 찍고 내가 2번 찍어 쓰러뜨렸다. 영남에서 제2, 제3의 김두관이 나와 시장, 군수도 하고, 한나라당이 호남에서도 지지 받아야 의미가 있다. 다만 2012년 총선에서 영남 유권자들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바람이 불면 장담할 수 없다. 같은 경상도라도 경북과 경남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결국 지역구도를 무력화시킬 카드를 제시해야 야권에 승산이 있을 거다. 특별한 변화 없이 한나라당과 민주당, 기타 진보정당이 기존 구도대로 선거를 치른다면 지역구도를 흔들기 어려울 것 같다. →6·2 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광재 강원지사 당선도 주목받을 만하다. 두 사람의 장점은 뭐라고 보나. -‘주식회사 참여정부’의 지분을 따지면 노무현 대표가 60%, 안희정·이광재 지사가 각각 20%를 갖고 있다. 나는 노 대통령으로부터 2% 정도 주식을 얻었다고 본다. 안·이 지사는 성골이지만 나는 진골도 아니고, 6두품쯤 되나. 그러나 성골보다 왕에게 더 사랑받은 것은 맞다. 안·이 지사는 참여정부를 탄생시킨 기획자이자 동지들이다. 노 대통령은 동업자라고 했다. 정권 탄생을 공동 작품이라고 말한 지도자는 노 대통령이 유일하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분이 없다는 뜻도 되는 것 같다. 친노 정치인 가운데 누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고 있다고 보나. -노 전 대통령은 한 사람이 승계하기에는 너무 큰 인물이 됐다. 노 대통령의 가치를 따르겠다고 한 사람들이 집단지성 형태로 승계해야 하지 않을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은 김두관이 승계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정치개혁은 유시민이, 안희정·이광재는 양극화 극복이나 경제 비전을 맡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지금까지 노 대통령의 정치를 뒷받침했다면 이젠 자기 정치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광재·안희정 지사도 국가를 이끌만 한 재목이 된다고 보나. -검증을 받아야겠지. 지금까지는 노 전 대통령을 뒷받침한 역할이었으니까. 나도 마찬가지다. 4년 하는 걸 봐서 도지사 이상으로 할 만한 사람이다, 도지사 맡기기도 아깝다, 유권자들이 그런 판단들을 하겠지.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는 어떻게 구별되나.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민주개혁정부 1기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대통령만 바뀌었지 대외정책 기조는 같았다. 2012년 민주개혁 2기 정부를 수립하면 여당 소속 도지사가 돼서 예산도 많이 따겠다.(웃음) →언제까지 무소속으로 정치할 수는 없지 않나. -정치는 당이 하는 것이 맞다. 솔직히 당선되고 싶어서 당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래서 색깔 있는 무소속이라고도 하고 4당 대표 야권 도지사라고도 한다. 도지사로 있는 동안 정당 가입을 안 한다고 약속했다. 4년 끝나고 나면 뜻이 같고 괜찮은 당을 선택할 것이다. ●2012년 대선 →현재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이라고 보나. -애국심, 통찰력, 정책 역량이다. 거기에다 국민과 소통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잘 수용한다면 누구나 국가를 경영할 수 있다고 본다. →2012년 대선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일까. -복지가 아닐까 싶다.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못 간다. ‘줄푸세’를 주장한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까지 생애주기별 복지를 이야기할 정도 아닌가. →2012년 대선 때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유리할까. -2007년처럼 500만표 싸움으로 가진 않을 것이다. 야권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40% 지지율이 될 거고, 여권 후보도 비슷한 지지율이 될 거다. 나머지 20% 놓고 11%를 차지하려는 싸움 아닐까. 이회창·김대중 후보와 노무현·이회창 후보 당시 격차 정도 날 것 같다. →박근혜 대세론이 강하다. 인정하나. -현재 흐름은 인정하지만 아직 대선이 2년 남아 있고 야권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간이 좀더 가야 대세론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치인 박근혜’는 잘 몰라서 평가하기 어렵다. 옛날엔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라는 평가가 강했는데 이제는 ‘박근혜’라는 독자적 이미지를 굳힌 느낌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 등 국민들이 찬반으로 갈린 정책에 대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는 분이 입장을 전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가 싶다. →민주당은 수권 능력이 있다고 보나. -민주정부 10년의 국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분이 많고 야권의 대표 정당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민주당만으로는 집권이 어렵다. 그렇다고 민주당을 빼고 집권할 수 있겠나. 그래서 손학규 대표도 야권 연대를 말하는 것 아니겠나. →2012년 야권 대선후보를 꼽는다면.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정동영 최고위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박원순 변호사 정도 아닐까 싶다. →일부에서 김 지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합하면 완벽한 후보라고 한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하다. 두 분 가운데 누가 낫다고 생각하나. -유 전 장관이 월등하게 경쟁력 있다.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고 젊은층에 인기가 많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도 강하고 지적 능력도 뛰어나다. →김 지사 본인의 차별적인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시민들과 소통이 가장 잘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바닥에서 커서 그런지 주민들과 유대감이 강하다. 새 역사는 변방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다. 기존 우리 사회를 주도했던 쪽에 많은 경험이 없는 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되지 않을까. ●정치 역정 →1986년 구속됐는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본인 탓이라고 미안해하더라. -이 장관 때문에 구속된 건 아니다. 1986년 당시 이 장관이 서울 민통련 부의장이었고 내가 사회팀 간사였다. 직선제 개헌투쟁을 할 때 청주로 내려갔다가 잡혀서 바로 구속됐다. 100일 감옥살이하는 동안 고향으로 가서 농민운동하면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겠다 생각했다. 오늘의 김두관을 만든 계기다. →1989~95년 남해신문을 발행했다. 언론관이 무엇인가. -언론이 도정이나 정치 비판하는 건 좋다. 다만 침소봉대하는 것은 곤란하고, 섭섭하다. 특히 정치적 왜곡과 편향이 너무 심하다. 그렇게 되면 영향력은 있을지 몰라도 좋은 신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참여정부 시절에 기득권적 입장에서 과도한 비판을 한 것은 섭섭했다. →최연소 군수를 거쳐 최연소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냈다. 최연소라는 데 의미를 두나. -노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시골 군수를 행자부 장관으로 앉히지 않았을 거다. 고건 총리와 몇분이 굉장히 반대했는데, 노 전 대통령이 나를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적임자로 밀었다고 했다더라. 주민투표제 도입을 발표한 날, 고 총리가 전화를 걸어 ‘협의도 안 하고 왜 한건주의로 했느냐.’고 질책했다. 다음날 아침 노 대통령도 전화해 ‘너무 빠른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쯤 되면 장관이 꼬리 내리는데 내가 밀어붙이는 기질이 있다. 그 법이 통과돼 제주특별자치도가 탄생했다. →행자부 장관을 거치며 공무원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게 됐나. -공무원은 행정개혁 주체이자 대상이다. 공무원을 혁신의 동력으로 써야 한다. 확정된 정책을 실행하는 면에선 공무원만 한 조직이 없다. →신고된 재산이 3800만원이다. 청빈도 좋지만 돈이 너무 없어 걱정은 안 되나. -1998년 남해군수 선거 당시 재산은 2000만원이었다. 당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자기 가정 살림도 못하면서 남해군 살림을 어떻게 맡느냐.’고 몰아세웠다. 남해신문 운영하느라 물려받았던 논밭도 다 팔아치웠다. 군수 7년 동안 연봉을 5000만원씩 받았지만, 군수 마치고 나니 빚만 1억 5000만원 남았다. 선출직 나서는 사람은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 유서 중에 ‘너무 많은 사람에게 신세졌다.’는 말이 있는데 가슴 깊이 와닿는다. →자녀 교육은 어떻게 했나. -자유방임이었다. 딸은 중국 인민대 4학년이고, 아들은 군대 갔다 와서 올해 경남대에 입학한다. 공부를 썩 잘하진 못해도 착하게 커줘 고맙게 생각한다. →군 복무는 어떻게 마쳤나. -경기도 의정부에서 육군 병참병으로 30개월간 복무했다. 군 생활 속에서 우리 사회의 모순을 많이 느꼈다. 보직과 계급에 따른 불평등 같은 것들이다. 군 생활하면서 한번도 졸병들에게 구타나 잔소리를 하지 않았다. 군 동지들과 지금도 만난다. 이 친구들이 후원금도 모아준다. 정리 구혜영·유지혜기자 koohy@seoul.co.kr
  • 당·청 냉각관계 ‘상갓집 해빙’?

    “이 장관은 나와 적이라고 하던데. 정말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옆자리에 앉은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농담을 건네자, 이 장관은 껄껄 웃으며 자양강장제를 내밀었다. 그러자 이 의원이 “역시 실세 장관은 좋은 걸 마시네.”라고 했고, 주변은 웃음바다가 됐다. ●당·청 관계복원 전방위 노력할 듯 잠시 후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들어와 이 의원 맞은편에 앉았다. 이 의원은 “임 실장은 내 편이라던데….”라고 말했고, 또다시 웃음이 터졌다. 지난 14일 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여권의 실세들이 모두 모였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 부친상을 조문하기 위해서였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파문에 따른 ‘권력 투쟁설’이 불거진 뒤였지만 상갓집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안상수+이재오 vs 이상득+임태희’ 막후 대립설 분위기는 찾기 힘들었다. 거물 조문객들은 둘째 아들이 서울대 로스쿨에 부정입학했다는 민주당의 허위 폭로 때문에 마음고생을 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를 한목소리로 걱정하며, 민주당을 성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오후 4시쯤 미리 조문했다. 특히 이 장관은 “예비합격자 명단을 봤더니 안 대표 아들은 정당하게 합격했더라. 안 대표보다 아들이 더 낫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 쪽에서 온 인사들은 “언론이 한번 나서서 정동기 후보보다 나은 사람을 찾아보라.”며 정 후보자 낙마에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상득 “정치관여 않는다지 않았느냐” 비록 당·청 간 여진은 남아 있겠지만, 이날 상갓집 분위기처럼 양측은 ‘관계 복원’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대통령이 이번 일로 화가 많이 나 있고, 앙금이 쉽게 가시지는 않겠지만, 당·청 간 불협화음은 정권재창출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상득 의원은 “내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 나이 70이 넘었는데 그것 하나 못 지키겠느냐.”면서 “지금 이 나이에 권력을 누려 뭐하겠느냐. 목숨이 붙어 있는 것만도 다행이지.”라고 누차 강조했다. 소장파 초선 의원들은 이 의원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 ‘오발탄’ 사과… 한나라는 고소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14일 백기 투항했다. 이 의원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150명 정원인 서울대 로스쿨이 (예비합격) 후보자 2명을 합격시켰는데, 후순위이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차남이 포함됐다.”며 부정 합격 의혹을 폭로했지만, 사실무근으로 판명났다. 손학규 당 대표까지 나서서 안 대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해야 했다. 이 의원은 오전 전현희 원내대변인을 통해 “안상수 대표와 가족, 서울대 로스쿨 측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대 로스쿨 당국자의 설명을 존중하며, 스스로 조사해보지 못한 상태로 공개석상에서 그런 발언을 한 것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국정감사 때 그런 소문이 있었는데, 이번에 믿을 만한 곳으로부터 추가 제보가 있어, ‘이런 말이 있으니 해당 상임위 위원들에게 조사해 보라’고 말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대표도 오전 부산시당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사실을 검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표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개 사과하고 “너그럽게 (사과를) 받아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제가 서울대 총장과 통화했으며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에게도 (이 의원의 유감 표명을) 알렸다. 앞으로 제보에 대한 확실한 조사와 물증이 있을 때 밝히는 계기와 귀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안 대표는 오후 박 원내대표와 이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민주당의 근거 없는 폭로 정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 공세”라면서 “사과했다 하더라도, 우리 정치에서 정치 공세를 뿌리 뽑기 위해 법적 절차를 계속 밟아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을 빗대 “얼마나 마음 아팠느냐. 정치인을 아버지로 둔 자식들이 당하는 반(反)인간적인 일들이 종종 있단다. 어른들도 나쁜 사람이 있단다. 힘내라.”고 했다. 한편 안 대표는 오전 한나라당 대표로는 처음으로 옛 남영동 보안분실(현 경찰청 인권보호센터) 내 ‘박종철 기념관’을 찾았다. 지난 87년 6월 민주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고(故)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 담당 검사로서, 박종철 열사 24주기인 이날 고인의 부친과 전화통화를 하다 이곳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최근 잇단 설화(舌禍)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낙마 사태에 따른 당·청 갈등, 야당의 무차별 공세 등으로 혹독한 시련에 직면한 상황에서 ‘초심’을 되새기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또 KBS 1TV의 ‘대한민국 국군, 우리가 응원합니다’ 생방송에도 출연했다. ‘보온병’ 사태 이후 첫 군 관련 행사 참가로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 보인다. 홍성규·강주리기자 cool@seoul.co.kr
  • 심기일전 靑

    ‘정동기 사퇴’로 냉랭해진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관계가 겉으로는 복원되는 형국이다. 청와대 참모진은 인책론에서 벗어나면서 일에 올인하자는 분위기가 역력해졌다. 13일 오전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들이 티타임을 가졌다. “청와대는 여론에 민감한 곳인 만큼 업무를 꼼꼼히 살펴서 당과 정부는 물론 국민과의 소통이 원활해지도록 심기일전하자.”, “어려운 때일수록 자신감을 잃지 말고 의연하게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홍상표 홍보수석은 “비서진이 단단히 결속해서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청와대 참모진은 당과의 갈등 해소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오는 27일에는 당·정·청 고위급회동을 갖는다. 당에서는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최고위원 등이, 청와대에서는 임태희 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등이, 정부에서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재오 특임장관 등이 참석한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 여전히 불편한 심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 지도부의 만찬이 연기됐다. 이 대통령이 여전히 당의 예기치 못한 도발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당 최고위원들이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이후 이 대통령이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자세 낮춘 黨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사퇴를 놓고 청와대와 각을 세웠던 한나라당의 기류가 ‘저자세’로 전환됐다. 청와대의 사과와 인사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던 강경파도 “이젠 수습할 때”라고 뒤로 물러섰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진사퇴를 권고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하는 당의 입장에서 불가피한 조치였음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청와대에 당의 뜻을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강경파였던 홍준표·서병수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서 최고위원은 일부 기자들과 만나 “약간의 아쉬움은 있지만 모든 게 정리됐다.”고 말했다. 맨 먼저 청와대의 개각에 반기를 들었던 소장파 모임인 ‘민본21’도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번 인사 파문 과정에서 ‘권력투쟁설’에 휩싸였던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특임장관 모두 강력 반발했다. 이 의원은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엎드려 지내며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사람에게 그럴 수 있느냐.”면서 “형제라고 다 책임지나. 청와대와 나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장관도 권력투쟁과 관련해 “소위 친이계의 분열을 노리고 자중지란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문제가 있으면 내가 대통령에게 ‘국민 여론이 안 좋은 것 같다.’고 직접 얘기하지 당을 시켜서 반란을 일으키겠느냐.”고 항변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與 지도부·잠룡 당 중앙위 신년하례회 총출동… 정국 해법 동상이몽

    與 지도부·잠룡 당 중앙위 신년하례회 총출동… 정국 해법 동상이몽

    한나라당 지도부와 차기 대선후보로 꼽히는 ‘잠룡’들이 12일 종로구 부암동 하림각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신년하례회에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지도부와 잠룡들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사퇴 파문에 대해 ‘백가쟁명’식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했다. 안상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자 사퇴 문제는 일단락됐고, 당·청 간 특별한 갈등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된 인사 책임론에 대해서도 “책임은 무슨 책임”이라며 일축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도 “당·청은 한 몸”이라면서 “잠깐 그런 일(갈등)은 있을 수 있지만 정 후보자의 사퇴로 마무리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도 참석자들이 ‘애당하는 마음이 있으니 말을 줄이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등 좋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지도부가 이렇듯 당·청 갈등이나 청와대 인사책임자 문책론 등에 대해 선을 긋는 것과 달리 잠룡들은 저마다 의견을 피력했다. 한때 ‘거사’의 배후로 지목받았던 이재오 특임장관에게 가장 많은 시선이 쏠렸다. 이 장관은 이번 사태가 ‘여권 내 파워게임’이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한 듯 기자들에게 먼저 “내가 2인자, 왕의 남자라는데 왕의 남자가 누구와 파워게임 하느냐.”면서 “이명박 정부에서는 파워게임도 없고 2인자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직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어설프게 그런 짓 하는 것은 정신이 없는 것”이라면서 “특임장관은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선거 패배 이후 공식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질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 “본인들이 잘 알 것이다. 누가 왈가왈부할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정 전 대표는 “문제 제기 방식이 서양식은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고 우리는 동양식인데 사전에 충분히 상의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왜 이렇게밖에 못하나’라고 하는데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정 전 대표의 쓴소리가 당 지도부를 향했다면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비판의 칼끝을 청와대로 돌렸다. 김 지사는 “당이 정 후보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니 당이 발표한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 “책임은 인사권자가 져야겠지만, 보도된 것에 의하면 (인사시스템이) 적절하지 않은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당·청 갈등에 대해 “여론이 반영된 결과 아니냐.”면서 “본인이 거취를 표명한 것으로 국민의 뜻이 받아들여진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신년하례회를 가진 당 중앙위는 직능기구로, 중앙당 회원 1500명을 비롯해 총 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당내 최대 조직이자 대선후보 경선선거인단의 5%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표밭’이다. 때문에 당 지도부와 차기 대선주자들이 대거 참석해 대선 경선장을 방불케 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했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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