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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서 ‘사라진 6가지’

    막내린 미 공화당 전당대회서 ‘사라진 6가지’

    ‘코로나19 팬데믹, 인종차별 이슈는 사라진 양, 요새같은 백악관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치러진 전당대회’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명하며 나흘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그러나 공화당 전대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사망자 세계 1위를 낼 만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엄중한 상황, 비무장 흑인 남성의 경찰 총격으로 인해 재발화한 항의 시위 등 산적한 국내 이슈에 눈감은 채 백악관에서 ‘트럼프가(家) 집안잔치‘로 마무리됐다고 CNN은 꼬집었다. ●코로나19 불안감 감춘 ‘요새’같은 백악관 전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치러진 전대의 마지막 순서인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프롬프터를 통해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약 70분간 이뤄진 연설은 역대 대선 후보 수락연설 중 2016년 트럼프 자신의 수락 연설(76분) 이후 가장 길었다.하지만 이날 행사 전체는 코로나19 대유행과 인종차별 시위는 자취를 감춘 행사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트럼프가 연설에서 “올해 예상보다 빨리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수도 있다”며 자신을 향한 지지를 높이려 애썼지만, 대조적으로 1500명의 의자가 마련된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마스크도 거의 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관계없는 모습이 TV 화면에 그대로 비춰짐으로써 백악관은 ‘안전함’을 강조하려 애썼다. 연설에서 트럼프는 “우리 앞의 용감한 미국인들처럼 우리도 도전에 새롭고 강력한 보이지 않는 적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CNN은 ‘트럼프가 잘못된 수치에 근거해 팬데믹 대처를 자랑하고 과장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대 시작 이후 최근 나흘 동안 3200명 이상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는데 이는 9·11테러 당시때보다 더 많은 숫자다. ●제이컵 블레이크는 무시, 폭력 시위는 비난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이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에게 과잉 총격을 날린뒤 다시금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거세졌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전히 ‘법과 질서’를 구호로 들고 나왔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혼란스러운 시기의 위험한 인물’로 낙인찍으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당신의 투표는 우리가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시민을 위협하는 폭력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범죄자들에게 자유 재정을 줄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6년 전당대회 수락연설에서도 그는 ”오늘날 우리나라를 괴롭히는 범죄와 폭력은 곧 끝날 것“이라고 장담한 바 있다. 이날 유일한 흑인 국무위원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장관의 찬조연설을 통해 트럼프는 자신의 행정부가 오히려 소수인종을 우대하고 있다고 반박하려고 시도했다. ●바이든 후보를 ‘불안한 인물’로 낙인 전대 기간 내내 트럼프 측근들은 바이든 후보에 대한 공격으로 고군분투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트로이 목마’에 빗대 오히려 ‘사회 혼란을 부추길 인물’로 낙인찍으려 했다. 그는 수락연설 70분 내내 바이든 후보를 41차례나 거명할 정도로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그러나 정작 전대 마지막날 후보수락 연설이 끝날 때까지 그는 두번째 임기 의제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재선될 경우 무엇을 할지에 대해 설명하는데 불과 몇 분만 소요했다. ●‘트럼프는 좋은 사람’ 메시지 대신 행사는 ‘트럼프는 정말 좋은 사람(nice guy)’이라며 인간적인 면을 부각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좌충우돌 독불장군’이라는 그의 이미지를 만회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주위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혼신을 다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가 ‘친절하고 점잖은 사람’이라고 입증하기 위해 장녀 이방카가 선방에 나섰다. 이방카는 찬조연설에서 “아버지의 소통 스타일이 모두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의 트윗이 다소 무질서하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워싱턴을 바꿀 사람은 아버지”라고 강조했다.그는 “아버지가 이 페스트(코로나19)에 의해 빼앗긴 삶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받았을 때 그의 눈에서 고통을 보았다”며 연민에 호소했다. 그러면서 “미시간, 오하이오, 뉴햄프셔, 펜실베니아 등 많은 주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은 조 바이든의 공허한 공감의 말을 원하지 않았고, 그들의 일자리를 되찾고 싶어했다”며 아버지의 경제 재건 능력을 앞세웠다. 이밖에 트럼프 탄핵안이 불과 7개월 전에 나왔지만 양당 전대에서는 모두 잊혀졌다는 점도 거론됐다. 밀폐된 행사장인 백악관에서 치런진 요새같은 행사 이후 백악관 주변 상공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으며 대미를 장식했고 ‘트럼프 2020’이라는 문구도 떠올랐다고 폭스 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날 백악관에서 불과 한 블록 밖에서는 ‘반트럼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져 수락 연설 동안 구호, 음악연주로 시끌벅적한 소음을 연출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수백명의 시위자들이 16번가를 따라 백악관과 맞닿은 라파예트 광장 철조망, 백악관 동편에 이르기까지 음악을 크게 울리고 드럼 퍼포먼스, 확성기, 경적 등을 동원해 항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선후보 수락한 트럼프, 일자리·경제 복원으로 바이든 공격

    대선후보 수락한 트럼프, 일자리·경제 복원으로 바이든 공격

    한미 FTA도 치적으로 동원 27일(현지시간) 공화당 대선후보를 공식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 재건·일자리 복원을 통한 ‘위대한 미국’ 부활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했다. 코로나19 및 인종차별 철폐시위에 대한 미숙한 대응 비판론에 맞서 자신의 성과로 치장하는 동시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취약점을 공격하기 위한 양수겸장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간의 공적을 과시하기 위해 한미 자유무역혁정(FTA)을 동원하기도 했다.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날 후보수락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진입 등을 지지했다. 우리 많은 일자리의 해외 유출을 방관했다”면서 “그는 끔찍한 한국과의 무역합의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 간 합의이고 내가 뒤집어서 우리나라에 대단한 합의를 했다”고 강조했다.조 바이든 대선 후보를 향해서는 “그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미국 위대함의 파괴자가 될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은 미국 영혼의 구세주가 아니다. 그는 미국 일자리의 파괴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우리는 재빨리 완전 고용과 소득 증가, 기록적인 번영으로 돌아와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건설할 것”이라며 “모든 위협에 대항해 미국을 방어하고 모든 위험에 대항해 미국을 보호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졸린 조’, ‘배신’, ‘어리석은 실수’ 같은 직접적인 비난 단어도 등장했다. 외교분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압박해 방위비 지출을 늘리게 한 점을 자화자찬했지만, 이날은 동맹의 방위비 분담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앗다. 장기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정상회담 역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선이 ‘어메리칸 드림’을 구할지, 아니면 사회주의자의 어젠다가 우리의 소중한 운명을 파괴하도록 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미국의 생활방식을 지켜낼지, 아니면 급진적 운동이 이를 완전히 해체하고 파괴하도록 할지 결정할 것”이라며 민주당 노선과 자신을 대비시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흑인 피격’ 항의 시위대에 총쏜 17살 살인범 소셜 계정은 트럼프 지지

    ‘흑인 피격’ 항의 시위대에 총쏜 17살 살인범 소셜 계정은 트럼프 지지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비무장 흑인의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총을 쏴 2명을 숨지게 한 10대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체포된 용의자 카일 리튼하우스(17)의 소셜미디어 계정 곳곳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경찰을 지지하는 백인 청년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스냅챗 계정 영상에는 사건 당일인 25일 시위 현장에서 총기를 갖고 있는 사람의 시선으로 영상이 나온다. 틱톡 계정에는 올 초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트럼프 지지 집회 영상이 담겨 있다. 25일 사건은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를 경찰이 그의 세 아들이 탄 차량 앞에서 총격을 가해 중태에 빠뜨린 사태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벌어졌다. 자경단 그룹으로 추정되는 무리가 시위대를 향해 총을 여러 발 발사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블레이크 사건을 계기로 잦아드는 듯 했던 인종차별 철폐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다시 불붙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의대·공대 입시 연기하라” 인도도 ‘코로나 대입’ 혼란

    영국에 이어 인도가 코로나19 시국에 치르는 올해 대학 입학시험에 대한 수험생 집단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에 치러질 의대 입학 국가자격시험(NEET)과 공대 입학 공동시험(JEE)에 약 250만명이 응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험생들은 “시험이 오히려 집단감염의 온상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 청원까지 넣었지만 기각됐다. 앞서 영국에서 올해 필기시험 대신 알고리즘으로 산정한 대학 입학시험(A레벨) 점수가 ‘불공정 논란’을 낳으며 거센 반발을 부른 것과 유사하다. 27일 BBC 등에 따르면 수험생 사얀탄 비스워스 등 11명이 “두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청원에 대해 인도 대법원이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궁극적으로 생활이 계속돼야 하고 학생들의 경력을 오랫동안 위험에 처하게 둘 수 없으며 전체 학년을 낭비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학생들은 교육당국에 같은 요청을 했으나 국립시험원(NTA)이 “감염병으로 인해 이미 올해 몇 차례나 날짜를 옮겼고 더이상 시험을 미룰 수 없다”며 거부하자 대법원에까지 호소한 것이다. 인도는 이날 현재 확진자 수 331만명으로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회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속 온라인 시위를 벌여 왔고, 온라인 단식투쟁에는 24일 하루 동안 4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시험을 연기하라’(#PostponeJEEAndNEET), ‘#학생 목숨도 중요하다’(#StudentsLivesMatter) 같은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인구 대국에 빈부 격차가 극심하고 대중교통도 낙후된 인도의 학생들은 시험장행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아삼주, 비하르주에 닥친 홍수로 시험장 가는 길은 고난의 행로가 돼 버렸다. 비하르주의 경우 주 내 32개 지역 중 시험장이 단 2곳에만 있다. 학생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치인들에게 트윗을 날리고 있고, 라훌 간디·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의원, 마마타 바네르지 웨스트벵골주 총리 등도 시험 재고를 정부에 요청해 교육당국의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영국 이어 인도도 코로나19로 대입시험 골머리…수험생들 집단반발

    영국 이어 인도도 코로나19로 대입시험 골머리…수험생들 집단반발

    영국에 이어 인도가 코로나19 시국에 치르는 올해 대학입학시험에 대한 수험생 집단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다음달에 치러질 의대 입학 국가자격시험(NEET)과 공대 입학 공동시험(JEE)에 약 250만명이 응시할 예정인 가운데, 수험생들은 “시험이 오히려 집단 감염의 온상이 될 것”이라며 대법원 청원까지 넣었지만 기각됐다. 앞서 영국에서 올해 필기시험 대신 알고리즘으로 산정한 대학입학시험(A레벨) 점수가 ‘불공정 논란’을 낳으며 거센 반발을 부른 것과 유사하다.27일 BBC 등에 따르면 수험생 사얀탄 비스워스 등 11명이 “두 시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청원에 대해 인도 대법원이 기각했다. 대법원은 “궁극적으로 생활이 계속되어야 하고, 학생들의 경력을 오랫동안 위험에 처하게 둘 수 없으며 전체 학년을 낭비할 수도 없다”고 판시했다. 앞서 학생들은 교육당국에 같은 요청을 했으나 국립시험원(NTA)이 “감염병으로 인해 이미 올해 몇 차례나 날짜를 옮겼고 더 이상 시험을 미룰 수 없다”며 거부하자 대법원에까지 호소한 것이다. 인도는 이날 현재 확진자수 331만명으로 세계 3위에 올라 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집회를 할 수 없는 학생들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계속 온라인 시위를 벌여 왔고, 온라인 단식투쟁에는 24일 하루동안 4000명 이상이 동참했다. 온라인 상에는 ‘#시험을 연기하라’(#PostponeJEEAndNEET), ‘#학생목숨도 중요하다’(#StudentsLivesMatter) 같은 해시태그가 유행 중이다. 인구 대국에 빈부격차가 극심하고 대중교통도 낙후된 인도의 학생들은 시험장행 자체를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아삼주, 비하르주에 닥친 홍수로 인해 시험장 가는 길은 고난의 행로가 되어 버렸다. 비하르주의 경우 주내 32개 지역 중 시험장이 단 2곳에만 있다. 비스워스는 “시험장에서 200㎞밖에 사는 학생도 많다. 이들은 하루 전에 출발해야는데 (코로나19 시국에) 어디서 머물고 어떻게 가야 할지 막막한 실정”이라고 했다.학생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등 정치인들에게 트윗을 날리고 있고, 라훌 간디·수브라마니안 스와미 의원, 마마타 배너지 웨스트 뱅갈주 총리 등도 시험 재고를 정부에 요청해 교육 당국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스와미 의원은 “시험 연기 거부는 거대한 실수”라고 모디 총리에게 직접 편지까지 보냈다. 반면 한켠에선 “일정대로 시험을 진행시켜달라”는 학생들의 청원도 제기됐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은 “2년 이상 힘들게 시험을 준비해 온 많큼 더 이상 시간을 잃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阿, 소아마비 끝났다… WHO 퇴치 선언

    아프리카 대륙이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소아마비(폴리오) 바이러스를 퇴치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이 소아마비로부터 자유롭다”고 공식 인증했다. 이는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마지막 소아마비 발병 사례가 보고된 지 4년 만이다. 야생 폴리오바이러스는 세 가지 변종이 있는데 앞서 2·3형은 WHO가 퇴치를 선언했고 마지막으로 3형이 이번에 박멸된 것으로 발표됐다. 이로써 소아마비는 천연두와 함께 아프리카에서 퇴치된 바이러스 목록에 올랐다. 야생 폴리오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간에 퍼지며, 척수신경계를 공격하면 치유가 힘든 수족 마비 증세를 일으킨다. 1952년 소아마비 백신에 이어 경구용 백신까지 발명됐지만 아프리카·아시아 빈국들은 백신을 구하지 못해 지금까지 수백만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거나 평생 장애를 겪었다. 1988년까지만 해도 전 세계적으로 35만건의 발병 사례가 WHO에 보고됐고, 1996년에는 아프리카에서 7만건 이상이 보고됐다. 그러나 국제적 예방접종 운동과 30년에 걸친 190억 달러(약 22조원)에 이르는 금융 지원 덕분에 소아마비는 올 들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에서 87건의 발병 사례만 보고됐다. 다만 야생이 아닌 백신 파생 돌연변이 소아마비는 아직도 10여개 국가에서 종종 발생하곤 한다. WHO는 성명을 통해 “정부, 기부자, 일선 보건 직원과 지역사회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덕분에 180만명 가까운 어린이가 평생을 불구로 만드는 마비 증세에서 구제받았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비무장 흑인 총격’ 위스콘신 시위 혼돈, 심야총격에 2명 사망

    ‘비무장 흑인 총격’ 위스콘신 시위 혼돈, 심야총격에 2명 사망

    비무장 흑인남성에 대한 미국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25일(현지시간) 심야시위 도중 총격으로 2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이 벌어진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이날 밤 시위 도중 총격사건이 발생, 최소 3명이 총탄에 맞아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사고는 시위 참가자들이 무장한 남자들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재산을 보호하겠다”며 총기를 들고 거리로 나선 한 그룹이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였고, 주유소 인근에서 총성이 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사람들을 향해 장총을 발사하고, 총에 맞은 한 명이 쓰러지는 장면이 나온다. 총성은 여러발 들렸고 여러 명이 이 남성에게 몰려들어 제압하는 장면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현지 경찰은 총을 든 무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친 1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위스콘신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경찰개혁을 약속했지만, 항의 시위는 미 전역으로 다시 번져가는 추세다. 당사자인 제이컵 블레이크는 총격 후유증인 하반신 마비로 다시 걷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크의 변호인인 벤 크럼프는 이날 “그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변호인들에 따르면 최소한 1개 이상의 총탄이 블레이크의 척수를 관통했고, 척추뼈가 부서졌으며 위장을 비롯한 8곳에 구멍이 나는 듯 장기손상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회견에서 “그들(경찰)은 마치 내 아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7번이나 쐈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고 소중하다”며 분노했다. 그는 “손자가 계속해서 ‘왜 경찰이 아빠를 뒤에서 쐈느냐’고 물어본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총격 사건 이틀만인 25일에야 외과 수술을 받았다. 변호인단은 경찰 당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낼 계획이다. CNN 등은 블레이크의 할아버지가 1960~1970년대 공정 주거를 위한 투쟁 및 마틴 루서 킹 목사 지지 집회 등을 이끄는 등 집안이 저항운동의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블레이크는 경찰과 말을 주고받은 직후 주차돼 있던 자신의 자동차로 걸어가 문을 여는 순간 등 뒤에서 경찰 총격 7발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 차 안에는 3세, 5세, 8세 아들이 타고 있던 참이어서 즉각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목격자들과 변호인 측은 블레이크가 다른 여성 주민 2명의 말싸움을 말리려다 오인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아직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 BLM(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는 커노샤 곳곳에서 분노한 군중의 폭력 시위로 번졌다. 이미 야간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자동차들과 건물에 불을 지르며 거리를 점령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2배 증원했으며 경찰 개혁을 약속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2명은 예산 문제로 인해 보디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 않는 등 문제들이 드러난 상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동조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는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가 체포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폭력 시위 중지를 호소했다. 블레이크의 어머니 줄리아 잭슨은 회견에서 “불만에서 표출된 도시의 파괴는 내 아들이나 우리 가족을 반영한 게 아니다”면서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지 않다. 부디 우리나라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아들이 이 장면을 봤다면 절대로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신마비 온 흑인총격사건 희생자, 위스콘신주 비상사태 선포

    반신마비 온 흑인총격사건 희생자, 위스콘신주 비상사태 선포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 총격에 중상을 입은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하반신 마비로 다시 걷기 힘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무장 흑인에 대한 경찰 과잉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가 다시 격화하면서 위스콘신주 주지사는 비상사태는 선포했고 경찰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나 항의 시위는 미 전역으로 다시 번져가는 추세다. 블레이크의 변호인인 벤 크럼프는 25일(현지시간) “그가 다시 걸으려면 기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변호인들에 따르면 최소한 1개 이상의 총탄이 블레이크의 척수를 관통했고, 척추뼈가 부서졌으며 위장을 비롯한 8곳에 구멍이 나는 듯 장기손상도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 회견에서 “그들(경찰)은 마치 내 아들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처럼 7번이나 쐈다.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이고 소중하다”며 분노했다. 그는 “손자가 계속해서 ‘왜 경찰이 아빠를 뒤에서 쐈느냐’고 물어본다”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총격 사건 이틀만인 25일에야 외과 수술을 받았다.변호인단은 경찰 당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낼 계획이다. CNN 등은 블레이크의 할아버지가 1960~1970년대 공정 주거를 위한 투쟁 및 마틴 루서 킹 목사 지지 집회 등을 이끄는 등 집안이 저항운동의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블레이크는 경찰과 말을 주고받은 직후 주차돼 있던 자신의 자동차로 걸어가 문을 여는 순간 등 뒤에서 경찰 총격 7발을 맞고 쓰러졌다. 당시 차 안에는 3세, 5세, 8세 아들이 타고 있던 참이어서 즉각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목격자들과 변호인 측은 블레이크가 다른 여성 주민 2명의 말싸움을 말리려다 오인한 경찰의 총격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이 왜 총격을 가했는지 아직 이유가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가운데, BLM(흑인 목숨도 중요하다) 시위는 커노샤 곳곳에서 분노한 군중의 폭력 시위로 번졌다. 이미 야간통행 금지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자동차들과 건물에 불을 지르며 거리를 점령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앞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커노샤에 배치된 주방위군 병력을 기존 125명에서 250명으로 2배 증원했으며 경찰 개혁을 약속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 2명은 예산 문제로 인해 보디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 않는 등 문제들이 드러난 상태다.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등 미국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도 동조 시위가 벌어지고 있고, 미니애폴리스 등에서는 경찰과 충돌한 시위대가 체포됐다. 피해자 가족들은 폭력 시위 중지를 호소했다. 블레이크의 어머니 줄리아 잭슨은 회견에서 “불만에서 표출된 도시의 파괴는 내 아들이나 우리 가족을 반영한 게 아니다”면서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지 않다. 부디 우리나라의 치유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그녀는 “아들이 이 장면을 봤다면 절대로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란 제재 복원’ 미국 요구 거부한 유엔 안보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해 달라는 미국 측 요구를 거부했다. 안보리 순회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디안 트리안샤 드자니 유엔 주재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요구에 대해 안보리 차원 논의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드자니 대사는 “안보리 이사국 대부분이 이란 제재 복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의장으로서 추가적인 행동을 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달 순회의장국이 되는 아프리카국 니제르 역시 미국 요구에 이미 반대 뜻을 밝힌 바 있어 안보리가 앞으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희박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이란 무기 금수 제재 연장이 불발된 직후, ‘이란이 2015년 미국 등 6개국과 합의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위반했다’며 이란 제재 복원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당시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도미니카공화국만이 대이란 제재 연장에 찬성하고 나머지는 모두 반대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유럽연합(EU)은 미국이 2년 전 핵합의에서 일방 탈퇴한 만큼 제재 복원 절차를 요구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 이란에 우호적인 중국, 러시아는 물론 유럽 서방인 영국, 프랑스, 독일, 벨기에도 제재 복원을 반대하고 있다. 안보리 결정에 대해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안보리에 용기와 도덕적 투명성이 결여됐다”면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테러지원국이 자유롭게 재래식 무기를 거래하고,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합주서 터진 ‘비무장 흑인 피격’… 美 대선 변수 되나

    경합주서 터진 ‘비무장 흑인 피격’… 美 대선 변수 되나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이어 23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의 비무장 흑인 총격 사건이 터지며 인종차별 시위에 다시금 불이 붙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 특히 위스콘신은 11월 대선을 앞둔 민주·공화당 모두 사활을 건 ‘경합주’라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표심을 가를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소속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24일 “주요 시설 보호 등을 위해 주방위군 125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커노샤에는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항의 시위대 수백명이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이며 건물 창문을 부수거나 법원 건물 주변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면서 대치했다.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는 전날 3세, 5세, 8세 아들 셋이 탄 차량 앞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등을 맞아 현재 중태다. 이날 CNN 등에 따르면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블레이크가 마당에서 3살 아들의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인근에서 여성 2명이 싸움을 벌이자 이를 말리려고 했다”며 “경찰이 블레이크가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경찰은 보디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연방 검찰이 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총격이 미국 영혼을 관통했다”며 즉각적인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에버스 주지사도 트위터를 통해 “블레이크가 법 집행요원의 총에 맞은 첫 번째 흑인이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이번 사건에서도 인종차별적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과 경찰 노조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하며 폭력 시위를 비난했다. 짐 스타이네케 주의회 공화당 대표는 “폭력을 점화하는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시위대의 분노를 촉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피터 디테스 경찰노조위원장도 주지사의 성명에 대해 “전적으로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백인 비율이 높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위스콘신주는 ‘주지사 민주당, 주의회 공화당’으로 세력이 팽팽한 경합주인 만큼 향후 사건 처리가 대선의 주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스라엘,UAE 외교정상화 도운 미국, ‘다음 차례는 미국산 무기 구매’

    이스라엘,UAE 외교정상화 도운 미국, ‘다음 차례는 미국산 무기 구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외교정상화에 깊이 관여한 미국이 다음 단계로 UAE에 미국산 최정예 F35 스텔스 전투기를 팔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의 관계까지 고민하는 미 의회와 백악관 사이 논의 부족으로 인한 균열도 감지돼 향후 협상이 순탄치 않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양국 간 평화 협정에 직접 개입했던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2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UAE의 평화협정을 통해 F35 전투기의 UAE에 대한 판매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쿠슈너 고문은 “지난 1주일여 간 이스라엘에서 이것(F35기 판매)이 정치적 이슈가 됐고, UAE가 오랫동안 F35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쿠슈너는 “UAE가 F35를 얻는 것을 가장 바라지 않는 그룹은 분명히 이란”이라면서 “새로운 평화협정은 UAE가 F35 전투기를 얻을 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현실이고, 이는 우리가 검토하고 있는 바”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우리는 (이스라엘의) QME(양적 군사 우위)를 보고 올바른 기준에 따라 모든 것을 할 것이지만, 이는 국무부와 미군이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의 평화협상 중재는 이스라엘과 중동 수니파 국가들을 결합시켜 미국의 테러지정국이자 이슬람 시아파 맹주국인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전략에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과 UAE는 미국산 전투기 등 무기 거래 관련 비밀 조항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 이스라엘 언론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지난주 UAE 외무성은 성명에서 “(우리는) 15년 넘게 미국산 F-16기 모델로 비행해왔으며, 새로운 위협과 보다 정교한 적국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 방공 능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개선할 것”이라며 “F35는 6년 이상 이 계획의 일부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주 CNN은 쿠슈너 고문이 F-35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기를 UAE에 판매하도록 비밀리에 개입해 통상 이런 판매에 관여하는 NSC 및 의회 위원회 사이에 혼란과 좌절을 야기시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도 최근 “UAE 군 당국이 최근 몇 주 동안 F35기 관련 행정부 관리들의 기밀 브리핑을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은 미국이 중동 지역 다른 나라에 전략 무기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이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잃는데 대한 위협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무기 거래 합의가 성사되면 UAE는 F35기를 비롯해 무인기 등 미국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 첨단 무기를 구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CNN은 무기 판매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와 평화 협정 사이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합의가 무기 거래의 물꼬를 텄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 민주당 상원 의원 보좌관은 CNN에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반대를 무시하고 협상을 진전시킬 경우 의회가 반대 결의로 UAE에 대한 F35 판매를 ‘거의 확실히’ 차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펠로시보다 팔로어 많은 31세 의원, ‘90초 연설’서 美민주당 미래 보였다

    펠로시보다 팔로어 많은 31세 의원, ‘90초 연설’서 美민주당 미래 보였다

    올해 31세의 최연소 미국 연방하원의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가 ‘괴물 신인’에서 ‘민주당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막 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불평등 타파를 호소한 90초짜리 연설을 계기로 미국인들에게 차세대 지도자로서 강렬히 각인됐다. 푸에르토리코 출신 어머니, 뉴욕 빈민가 브롱크스 출신 아버지를 둔 오카시오코르테스는 2018년 미 중간선거 경선에서 10선의 현직 조 클로리 의원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정계에 진출했다. 당시 29세의 나이로 사상 최연소로 당선된 그는 대학 졸업 후 바텐더로 일하다 2016년 대선 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캠프에 참여한 게 정치 이력의 전부였다. 그럼에도 “뉴욕시 14선거구는 나 같은 이민자 출신 노동자 계급, 소수인종, 여성을 대표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유권자들을 매료시켰고, 당시 무슬림 난민·원주민 출신 여성 의원들과 함께 ‘마이너 당선자’로 관심을 모았다. 이후 약 1년 반 새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스토리텔링을 앞세워 정계 입문한 신예에서 콘텐츠와 잠재력, 대중성을 겸비한 차세대 주자로 급성장했다. ‘미국의 민주주의사회주의자들’(DSA) 일원으로 당내에서도 급진 좌파에 속하면서, 트위터 팔로어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보다 많은 스타 의원이다. 지난달엔 ‘빈곤에 대해 강성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의사당에서 “나쁜 X”이라고 공개 욕설한 테드 요호 공화당 하원의원을 향해 반박한 의회 발언이 명연설로도 회자됐다. 차분한 목소리로 무장한 그는 “그 말은 이 나라 모든 여성들에게 한 말”이라며 “그런 욕설을 해도 아무 일 없이 넘어가는 문화, 여성에 대한 폭력·폭언을 용인하는 문화, 그것을 지탱하는 권력구조의 문제”라고 일침을 놨다. 특히 요호 의원이 “나도 부인과 두 딸이 있다”며 ‘다정한 가장’ 이미지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 데 대해 “가정적 남자 이미지를 갖고 있어도 아무런 가책,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여성을 모욕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이 나라 모든 여성, 딸들이 그런 말을 들어도 된다고 인정하게 한 셈”이라고 조목조목 따졌다. 지난 18일 민주당 전당대회 지지 연설에서 오카시오코르테스는 불과 90여초를 할당받았지만 논리정연한 전개로 다시금 인상을 남겼다. 그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이미 채운 조 바이든 대선 후보 대신 규정에 따라 “버니 샌더스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공중보건, 교육, 최저생계, 인종 문제, 동성애 혐오 등 (도널드 트럼프가 남긴) 폭발적 위기로부터 구조적인 대안을 누가 찾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백만 미국인이 대량 추방과 실업, 건강보험 결여에 대한 깊이 있는 제도적 해결을 원하는 시점”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남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해리스 “우린 변곡점에 서 있어… 트럼프 리더십은 실패했다”

    해리스 “우린 변곡점에 서 있어… 트럼프 리더십은 실패했다”

    여성 참정권 100주년 맞아 ‘역사적 지명’펠로시·워런 등 찬조 연설 ‘여성들의 무대’해리스 “인종차별주의에는 백신이 없어미래 위해 우리를 함께 모을 대통령 필요” 힐러리 “트럼프가 못 훔칠 압도적 숫자를”“우리는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끊임없는 혼란은 우리를 표류하게 하고 무능은 우리를 두렵게 하며 냉담함은 우리를 외롭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잘할 수 있고 더 많은 것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민주당 화상 전당대회 사흘째인 1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55) 상원의원은 성장 배경과 가정사를 이야기할 때 한없이 부드러운 면모를 보였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호소할 땐 ‘여전사’라는 별칭만큼이나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수락 연설을 위해 취재진이 띄엄띄엄 앉은 썰렁한 행사장 연단에 섰지만 승리를 향한 열정만은 뜨거웠다. 그는 “트럼프의 리더십 실패가 생명과 생계를 희생시켰다. 우리의 비극을 정치적 무기로 삼는 대통령”이라고 트럼프에게 직격을 가한 뒤 “(조) 바이든 후보는 우리의 도전을 목표로 바꾸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의 반이민, 백인 우월주의 성향을 부각하기 위해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점을 당당히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암 치료의 꿈을 이루려 19세에 인도에서 건너온 어머니의 가르침은 인종차별 철폐 등 사회적 정의로움에 대한 인식을 갖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5살 때 어머니는 자메이카계 흑인인 아버지와 이혼했지만 (나를) 강한 흑인 여성으로 키웠고, 인도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했다”며 “가족을 가장 우선시하되 다른 이들의 투쟁에 귀를 열고 동정할 줄 알라고 가르쳤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혐오증이 심화되는 것에 대해 “바이러스는 눈이 없지만 우리가 서로 어떻게 보고 대하는지 정확히 안다”며 “인종차별주의에는 백신이 없다. 우리는 그 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가 원하는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흑인, 백인, 라티노, 아시아계, 원주민, 우리를 함께 모을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11월 3일 대선에서 당선된다면 헌정 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되는 그의 지명에 대해 미 언론들은 일제히 “역사적”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후보도 연설 첫머리에서 “이 자리에 선 것은 앞선 세대의 헌신에 대한 증거”라며 여성 참정권을 명문화한 수정헌법 19조가 비준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이런 의미 부여에 맞게 이날 전대는 여성의 무대였다.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경선 경쟁자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과거 총기 난사 사건을 딛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개브리엘 기퍼즈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찬조 연설자로 출동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바이든과 해리스는 300만표를 더 얻고도 질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가 몰래 가져가거나 훔칠 수 없는 압도적인 숫자가 필요하다”며 “(4년 전처럼) 또 한번 후회하는 선거가 돼선 안 된다. 우리 삶과 생계가 걸린 것처럼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지난 대선 때 자신이 전국 득표수에서 282만표 앞서고도 주요 경합주를 내주는 바람에 승자독식 방식에 따라 선거인단 수에서 74표 뒤져 분루를 삼켰던 전례를 상기시킨 것이다. 수락 연설 뒤 화상으로 시민들의 축하를 받은 해리스 후보는 무대에 오른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 바이든 후보 부부와 함께 이들의 환호에 답했다. 사상 첫 ‘세컨드 젠틀맨’을 예약한 엠호프는 부인의 선거운동 지원을 위해 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0일 바이든 후보의 수락 연설을 끝으로 나흘간의 전대 일정을 마무리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세플라스틱 2100만t, 대서양을 덮쳤다

    미세플라스틱 2100만t, 대서양을 덮쳤다

    지구촌 환경오염의 새로운 주범으로 지목된 미세플라스틱이 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대서양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1200만t에서 많게는 2100만t까지 추정되는 미세플라스틱 조각들이 대서양을 떠다니고 있다는 영국 국립 해양학 센터의 연구팀 탐사 결과가 최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게재됐다고 BBC가 18일 전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클랜드제도에 이르는 대서양 중부를 통과하는 탐사에서 수면 위쪽 200m 상층부를 훑으며 바닷물을 미세한 체로 걸러내는 장치를 이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2100만t은 1000척에 이르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완전히 채울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연구를 주도한 카치아 파보르차바 박사는 “해양 상위 5%에 떠 있는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질량을 측정함으로써, 연구팀은 이전 수치보다 훨씬 많은 분량의 플라스틱을 측정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바다에서 발견한 플라스틱의 양과 우리가 바다에 버렸다고 생각했던 플라스틱 양 사이에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그동안 가장 작은 플라스틱 입자들은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보르차바 박사팀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등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세 종류의 폴리머 재질 샘플을 분석했고, 60년 이상 동안 미세플라스틱 물질이 축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맨체스터 대학의 플라스틱 오염 전문가인 제이미 우드워드는 “이번 결과는 해양의 미세플라스틱이 당초 추정치보다 훨씬 높으리라는 예상을 확인시켜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환경단체들은 일회용 마스크가 플라스틱 쓰레기의 가장 흔한 품목으로 부상했다고 우려한다. 해변 청소를 주관하는 자선단체 ‘모어캠베이 파트너십’ 측은 “우리는 이제 비닐봉지보다 일회용 마스크를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100만t 미세 플라스틱 ‘둥둥’… 대서양을 삼켰다

    2100만t 미세 플라스틱 ‘둥둥’… 대서양을 삼켰다

    지구촌 환경오염의 새로운 주범으로 지목된 미세 플라스틱이 예상치보다 훨씬 많이 대서양을 점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1200만t에서 많게는 2100만t까지 추정되는 미세 플라스틱 조각들이 대서양 바다를 떠다니고 있다는 영국 국립 해양학 센터의 연구팀 탐사 결과가 최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고 BBC가 18일 전했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클랜드 제도에 이르는 대서양 중부를 통과하는 탐사에서 수면 위쪽 200m 상층부를 훑으며 바닷물을 미세한 체로 걸러내는 장치를 이용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2100만t은 1000척에 이르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완전히 채울 수 있는 방대한 양이다. 1㎥ 당 무려 7000개의 플라스틱 입자들이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카치아 파보르차바 박사는 “해양 상위 5%에 떠 있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의 질량을 측정함으로써, 연구팀은 이전 수치보다 훨씬 많은 분량의 플라스틱을 측정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전에는 바다에서 발견한 플라스틱의 양과 우리가 바다에 버렸다고 생각했던 플라스틱 양 사이에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그동안 가장 작은 플라스틱 입자들은 측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파보르차바 박사팀은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등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버려지는 세 종류의 폴리머 재질 샘플을 분석했고, 60년 이상 동안 미세 플라스틱 물질이 축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맨체스터 대학의 플라스틱 오염 전문가인 제이미 우드워드는 “이번 결과는 해양의 미세 플라스틱이 당초 추정치보다 훨씬 높으리라는 예상을 확인시켜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환경단체들은 일회용 마스크가 플라스틱 쓰레기의 가장 흔한 품목으로 부상했다고 우려한다. 해변 청소를 주관하는 자선단체 ‘모어캠베이 파트너십’ 측은 “우리는 이제 비닐봉지보다 일회용 마스크를 더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6년간 美대륙 가로지른 96세 할아버지… “101살 때쯤 다시 횡단 계획”

    6년간 美대륙 가로지른 96세 할아버지… “101살 때쯤 다시 횡단 계획”

    다음주 97세 생일을 맞는 미국의 한 노인이 6년간 태평양에서 대서양까지 미 대륙을 횡단한 후 다시 태평양까지 돌아가는 긴 여정을 소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 CBS 방송은 최근 텍사스주 러프킨 외곽을 통과해 대륙횡단 중인 어니 앤드루스의 근황을 전했다. 그는 6년 전 태평양 연안을 출발, 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 사막을 건너며 최고령 미 대륙횡단 기록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3년 뒤 이 목표를 달성했다. 이후 그는 조지아주 대서양 연안에 도착한 후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있다. 앤드루스는 처음 대륙횡단에 나섰을 때에 비해 걸음걸이가 조금 느려지고 최근 의사로부터 울혈성 심부전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횡단 의지를 고수했다. 그는 “심장박동조절기를 팔기 위한 장삿속”이라는 농담을 곁들이며 “쓰러질 때까지 달리겠다. 나는 항상 러닝화를 신고 죽겠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대륙횡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상륙함(LST)에서 복무했던 것을 계기로 인디애나주 에번즈빌에 LST 기념관을 짓기 위한 모금의 일환이기도 하다. 앤드루스는 “101살 때쯤 다시 태평양에서 대서양 연안을 횡단하는 계획을 세우겠다”는 호탕함을 드러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외교 고립 ‘동병상련’… 대만·소말릴란드 손잡았다

    중국의 전방위적인 외교 압박으로 국제무대에서 소외된 대만이 아프리카의 미승인국인 소말릴란드에 공식 대표부를 개설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소말릴란드 현지의 대표부 사무소 개막식에 루첸화 대만 특사와 야신 하기 모하무드 소말릴란드 외무장관, 현재 주재 외교사절단원들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양국은 상호 공식 대표부를 설치하는 준외교관계를 맺기로 합의한 바 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행사에 미리 녹화한 영상 축사를 보냈고,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기념식 도중 화상통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페이스북에도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양자 간 우정은 자유, 민주주의, 정의, 법치에 대한 공통 가치에 기반한다”고 강조하면서 “대만은 농업, 수산, 에너지, 광업, 공중보건, 교육, 정보통신기술 등 분야에서 소말릴란드와 협력할 것을 확고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부는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현재 대만은 중국의 압박으로 수교국이 15개국에 불과할 정도로 외교 위상이 쪼그라든 처지다. 1991년 내전 이후 소말리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소말릴란드 역시 국제사회에서 정식 국가로는 인정받지 못한 터라 두 나라의 ‘동병상련’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프리카에서 중국이 집요한 외교 공세를 펼친 결과 대만과의 수교국은 남부의 소국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만 남은 상태다. 우 외교부장은 “소말릴란드는 사실상 독립국가”라고 추어올렸지만 아프리카 외교에 공을 들여 온 중국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코로나發 엉터리 성적 산정에 분노… 英수험생들 거리로

    코로나發 엉터리 성적 산정에 분노… 英수험생들 거리로

    코로나19로 올해 대입수학능력시험(A레벨 테스트)을 전격 취소한 대신 수시 평가로 전환한 영국이 수험생들 반발로 대혼란에 빠졌다. 필기시험 대신 국가자격청이 평시 학업 평가, 과제 등에 기초한 알고리즘으로 산출한 A레벨 성적이 모의고사보다 낮게 나오고 재심 기회조차 막히자 수험생들이 ‘내 성적이 아니다’라며 집단적 항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대입 전형 공정성에 문제가 제기되지만, 교육 당국은 속무수책으로 혼란을 키우는 모습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비상사태를 맞은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올해 모든 국가시험 취소’를 발표했다. 대신 존슨 총리는 “A레벨 테스트 대신 담당교사가 과제점수, 모의고사 성적을 근거로 학생이 받을 수 있는 예상점수를 산출할 것”이라며 “시험위원회와 국가자격청(Ofqual)이 이 점수를 심의를 거쳐 확정하며, 만약 학생이 성적에 동의하지 않으면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고 약속했다.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도 성적표가 나오기 시작한 즈음인 지난 11일 “국가자격청이 매긴 점수가 불만족스런 학생은 성적 재청구(항소)를 할 수 있다”고 발표해 학생과 학부모를 안심시켰다. 그러나 알고리즘 적용 결과 올해 고교 졸업 예정자의 40%가량은 예상보다 등급이 낮게 나온 데다 국가자격청이 당초 발표와 달리 “모의고사·교사 평가 모두 국가자격청 점수보다 높아야만 재심 신청을 받아주겠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수험생·학부모들이 폭발했다. 특히 알고리즘이 학교 전체 학업 성취도에 가중치를 주다 보니 낙후된 지역 공립학교 학생들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오면서 불이익 논란도 나온다. 급기야 수험생 수백명은 지난 16일 런던 의회광장, 교육부 청사 바깥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일부는 A레벨 테스트 성적표에 불을 붙이기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에 영혼을 모두 쏟아부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야당인 노동당은 “존슨 총리가 즉각 개입해 문제를 해결하고, 정부가 국가자격청 알고리즘에 대한 긴급 기술 검토를 개시하라”고 촉구했다. A레벨 테스트에 이어 오는 20일 예정인 GCSE(중등학교 졸업자격시험) 발표를 늦추라는 요구도 나온다. 수능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가 뚝 떨어지자 대학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옥스퍼드대학 측은 “목표한 A급 성적을 받지 못한 모든 지원자들을 세심하게 살펴봤다”고 밝혔다. 폴 화이트먼 전국교원단체연합회장은 “정부와 시험위원회는 2등급 이상 낮게 매겨진 성적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라일라 모란 자유민주당 교육 대변인은 “더 많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도둑맞기 전에 총리가 개입하라”며 교육부 장관 사퇴를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원유 1000t 쏟고 두 동강 난 日선박… 모리셔스 오염 ‘악화일로’

    인도양 섬나라 모리셔스 해안에 좌초돼 현지 최악의 기름 유출 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이 15일(현지시간) 결국 두 동강 났다. 이미 1000t에 이르는 원유가 새어나온 데 이어 선박에 남아 있는 원유가 추가로 쏟아져 상황은 악화일로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셔스 해양부 알랑 도나 실장은 “선체가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둘로) 나뉘었다”며 “앞부분을 천천히 예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 뒷부분은 사고 장소에 그대로 남아 있다. 앞서 당국이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현지 주민 수천명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원유 제거 작업을 펼쳐 왔지만, 이날은 해안가 경비가 강화됐다. 사고 화물선 와카시오호의 선주인 일본 3대 해운사 쇼센미쓰이 측은 지난 13일 배에 남아 있던 원유 3000t을 제거하는 작업을 거의 다 끝냈다고 밝혔지만, 배에 남은 원유량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와카시오호는 중국에서 브라질로 향하던 지난달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서 좌초했고, 지난 6일부터 원유가 새어나오면서 일대를 오염시켰다. 선박에는 3800t에 이르는 초저유황 연료유, 200t의 디젤유가 실려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유출된 기름 중 460t은 수작업으로 제거됐다고 하지만, 워낙 유출량이 많아 환경단체들은 피해 복원에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에 따르면 이 지역은 블루라군과 산호초 군락, 800여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 해양 생태계의 보고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악관, ‘방위비 안내면 주한미군 감축 암시하라’ 협상팀 지시”

    “백악관, ‘방위비 안내면 주한미군 감축 암시하라’ 협상팀 지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 일부를 철수할 수 있음을 암시하라고 협상팀에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CNN의 안보 전문기자 짐 슈토는 11일(현지시간) 출간한 책 ‘미치광이 이론: 트럼프가 세계와 맞붙다’(Madman Theory: Trump Takes on the World)에서 군 당국자들에게서 들었다며 이같이 서술했다. 책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분담금을 즉각 5배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한국 관리들이 주저하자 미 관리들은 협상장에서 걸어 나왔다며 “트럼프의 요구는 유럽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재정적 기여를 늘리라는 그의 요구를 연상시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한국 관리들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느끼게 하는 뻔뻔스러운 요구였다”며 “미국의 군 관리들은 트럼프가 그의 요구를 놀랄 만한 위협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자신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즉 한국이 비용을 내지 않을 경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협상 담당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을 일부 철수할 수 있다고 암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주한미군 2만 8500명 중 7분의1인 약 4000명의 여단을 빼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한국이 현 방위비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가 이를 거부하고 50% 인상안인 13얼 달러를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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