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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지원

    장애인 4000여명에게 50여종의 정보통신 보조기기가 새로 지원된다. 행정안전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올해 정보통신 보조기기 개발·보급계획을 발표했다. 지원대상자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등록한 장애인과 국가유공자등예우및지원에관한법률에 따라 상이등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3월 중 행안부가 보급품목을 확정하면 장애인들은 5월에서 6월초까지 해당 시·도에 신청을 하면 된다. 지자체는 장애등급과 경제여건, 사용적합성 등을 검토해 제품구입 비용의 80%(저소득층은 90%)를 지원한다. 이와 별도로 행안부는 장애인들이 보조기기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비싼 외국산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새 IT기술 적용 제품 3개를 다음달 중 선정해 개발비용의 70%를 지원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난해까지 202억원을 들여 보조기기 2만 8935대를 보급했다. 보조기기 지원사업으로 장애인 인터넷 이용률은 2004년 34.8%에서 지난해 53.5%로 18.7%포인트 향상됐다. 장애인 정보화수준도 같은 기간 18.7%에서 42.5%로 23.8%포인트 나아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부 “한강상류 매몰지 27곳 재정비해야”

    정부 “한강상류 매몰지 27곳 재정비해야”

    정부 합동 조사단이 10~14일 현장 조사한 한강 상류지역의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99곳 가운데 27곳에서 침출수 유출 등의 우려가 있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6곳은 주민들 반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환경부는 17일 침출수가 주변 하천이나 상수원으로 유입된 사례는 없으며 정비가 필요한 27개 매몰지의 74%인 20곳은 매몰된 소 마릿수가 적어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침출수가 유입됐더라도 그로 인해 발생하는 살모넬라, 바실러스, 장내세균 등 미생물과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등 무기물질을 정수 처리하면 수돗물은 안전하다.”면서 “상수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부실 매몰지는 즉시 보완공사를 진행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국의 가축 매몰지 가운데 아직 조사하지 못한 곳에 대해서는 이달 말까지 전수조사를 끝내고, 정비가 필요한 경우 3월 말까지 정비하기로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침출수로 인한 수질 오염 가능성을 원천방지하기 위해 침출수가 고일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미리 뽑아내 폐수처리하라고 각 지자체에 전달했다. 구제역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지상으로 배출된 침출수는 배수로를 지나 저류곳에 자연적으로 고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톱밥, 생석회를 섞어 굳힌 뒤 인근에 재매립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중대본은 수질오염 원인을 하루라도 빨리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침출수 처리대책을 지자체에 당부했다. 이군택 서울대 농생명대 교수는 “동물사체가 분해되면서 침출수가 나오는 데 두세달이 걸리므로 매몰시점을 생각하면 지금이 침출수 추출에 적기”라고 말했다. 유진상·이재연기자 jsr@seoul.co.kr
  • 지자체 행정력 ‘생산성’으로 평가한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업무능력이 생산성지수로 평가돼 공개되고 생산성이 높은 지자체는 행정안전부 감사를 면제받는다. 행정안전부는 16일 한국생산성본부와 함께 지자체 생산성 지수를 개발해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전국 시·군·구의 생산성 측정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산성지수는 지자체의 내부관리 생산성과 사업성과 생산성 두 영역으로 나누어 5대 분야, 26개 지표로 구성한다. 내부관리 생산성은 지자체가 조직·인력·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하는지를 나타낸다. 지방예산 대비 공무원 인건비, 비위공무원 발생 정도, 지자체·지방공기업 예산 대비 부채 잔액, 국민권익위 측정 청렴도지수 등이 포함된다. 사업성과 생산성 부문에선 지역소득 기반 강화, 지역공간 개선 및 지역생활여건 향상을 평가한다. 세부적으로 지역 내 총생산·사업체 수 증가, 일자리 창출, 공공건축물 개선, 환경오염 개선, 관내 지역고등학교 진학률 등을 들여다본다. 행안부는 17일 ‘제1회 대한민국 지자체 생산성 대상’을 공고하고 희망 지자체를 대상으로 6월 말까지 응모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10월에 시상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 제도가 정착되면 지자체장의 선심 행정, 방만한 예산·인력 운용을 막고 고비용 저효율이 만연된 지자체 행정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성이 우수한 시·군·구는 특별교부세 등 인센티브와 함께 행안부·시도 감사가 면제되는 한편 각종 공모사업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최두영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생산성 지수는 지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행정개선 방향을 제시해 주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매몰지 침출수 유출땐 자동 경보

    토양·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은 주요 구제역 매몰지를 IT센서로 24시간 감시해 즉각 대응하는 경보시스템이 도입된다. 그러나 구제역 대응 매뉴얼대로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 확보된 매몰지는 거의 없는 실정이어서 ‘사후약방문’에 그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등 3개 부처는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구제역 매몰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4시간 경보시스템 도입 계획을 밝혔다. 문정호 환경부 차관은 “이르면 3월 중 주요 매몰지 주변 관측정에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전자태그(RFID) 경보기를 부착, 침출수가 토양·지하수로 유출되면 자동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전국 4400여곳의 매몰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뒤 붕괴나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는 곳에 경보기를 설치하고 이를 축산농가와 해당 지자체, 중앙정부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국 매몰지 주변 300m 이내 관정 3000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조사도 병행한다. 상수원 상류에 있거나 오염 우려가 있는 관정 1000곳은 지하수 미생물조사를 통해 살모넬라, 장바이러스 등 7개 항목을 점검한다. 정부는 지하수 관리 데이터베이스(DB)인 환경부의 토양지하수 정보시스템(SGIS)과 국토부의 국가지하수종합정보시스템에 매몰지 위치정보를 연결,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4일까지 낙동강·한강 상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낙동강 상류는 89곳 중 61곳, 한강 상류는 74곳 중 22곳이 옹벽, 차수 등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옹벽 설치 등 보완을 하면 환경오염 우려는 없다.”면서 “탄저병, 장티푸스 등 전염병 발생 개연성도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설(移設)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 한강상류 매몰지 4곳도 그럴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정부 대책과는 달리 매몰규정을 지킨 매몰지가 거의 없는 탓에 IT센서를 동원한 감시 자체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감시 시민조사단 소속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은 “매몰지마다 설치토록 되어 있는 관측정은커녕 침출수 탱크도 찾아보지 못한 실정”이라고 비관론을 제기했다. 주마간산 식으로 훑는 매몰지 전수조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11일 정부합동조사반이 한강상수원 상류지역 구제역 매몰지 99곳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섰으나 경기 양평지역 15곳은 주민 반발로 조사를 하지 못했다. 시민감시단 관계자는 “엉망인 매몰지가 태반인데 정부는 전수조사를 이달 중 끝마치는 데 급급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가스배출관, 배수로 설치 여부 등 현 매몰지 문제를 정밀히 짚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산림과학원 등 3곳 연내 법인화 추진

    책임운영기관의 법인화, 융합행정체제 강화 등 올해 정부 조직 관리가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5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각 부처를 상대로 이런 내용을 담은 2011년도 정부 조직 관리 지침 설명회를 가졌다. 지침에 따르면 올해는 정부기관의 법인화가 본격 추진된다. 행안부는 책임운영기관인 산림과학원과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국제교육원의 법인 전환 관련법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국민 서비스, 경영 성과가 중요한 기관 위주로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립의료원 등 이미 법인화된 기관은 법인화지원단(가칭)을 설립해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자체 조직 진단도 상시체제로 강화된다. 행안부는 부처 자체 조직 진단을 제도화해 각 부처가 직제를 개정할 경우 기능 축소 분야를 의무적으로 발굴케 하기로 했다. 여러 부처가 엮인 융합 행정 체제도 강화된다. 지난해 기상·강우 레이더 정보 공동 활용, 출소 예정자 취·창업 공동 지원에 이어 올해는 저소득층·다문화가족 지원이 중점 분야로 선정돼 부처 간 협력 체계가 강화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눈폭탄’ 5개 시군 취·등록세 면제

    행정안전부는 14일 동해안 대설로 재산피해를 입은 강릉·동해시 등 5개 시·군 주민에 대해 취득세·등록면허세를 면제하고 재산세를 감면해준다고 밝혔다. 이번 폭설로 주택, 선박, 축사가 파손돼 2년 내에 복구하거나 신축, 대체 취득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면허세를 안 내도 된다. 또 재산피해를 입은 주민은 지방의회 의결을 거쳐 올해 분에 한해 재산세가 감면된다. 취득세와 지방소득세 등 신고납부해야 하는 세목도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기한이 연장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달까지 주민등록 일제정리

    4월 27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행정안전부가 15일부터 3월 말까지 전국 주민등록 일제정리를 실시한다. 정리 대상은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자 및 허위신고자 ▲주민등록 말소자, 거주불명등록자, 미발급자 등이다. 통·이·반장과 읍·면·동 공무원이 전수조사를 벌여 무단 전·출입자나 출생 미신고자, 국외이주 신고 후 5년 이상 경과자 등을 집중 조사해 주민등록 내용을 바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 가족을 둔 가구는 특별 사실조사를 통해 연금 부당수령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뇌물? 선물?…징계 기준 ‘3만원의 딜레마’

    뇌물? 선물?…징계 기준 ‘3만원의 딜레마’

    공직사회가 3만원 딜레마에 빠졌다.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 범위를 벗어나는 선물을 받으면 안 된다. 그런데 인사철에 흔히 주고받는 난 화분은 최소 5만원 이상이다. 뇌물과 선물의 경계선이 현실과 동떨어진 것은 아닌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공무원들이 적지 않다. ●2003년 ‘통상적 범위’ 고려 제정 ‘1인당 3만원’ 규정은 2003년 부패방지위원회(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공무원 행동 강령을 제정할 당시 나왔다. 당시 국민들과 공무원을 상대로 설문조사, 공개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통상적인 범위’ 내로 정했다고 한다. 권익위는 기준 액수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관례적인 선물 개념으로 보면 물론 물가 현실과 맞지 않다.”고 인정하면서도 금액 조정 필요성에 대해서는 일축한다. 권익위 관계자는 “하급자가 관리 감독을 받는 상급자에게 주는 향응 차원의 금품을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현실성 떨어져 vs 금품향응 방지 한편 미국도 엄격하게 공무원 행동강령을 운영하고 있다. 권익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우리나라 공무원 행동강령에 해당하는 연방정부 공무원 윤리강령에 따라 1회에 20달러, 1년에 50달러 이상의 선물을 직무관련자로부터 받지 못하게 되어 있다. 이상범 행동강령과장은 이와 관련, “얼마 전 김영란 권익위원장과 서울지역 외국상공인들과의 모임에서도 이런 미국 사례를 거론하며 한국도 연간 제한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1년 제한기준은 없으나 ‘부득이 한 경우’라는 전제가 있어 이 제한은 아직 두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美 1회 20달러·年 50달러 기준 특히 미국은 고위공직자의 경우, 1993년 개정된 윤리개혁법에 따라 외국인으로부터 75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을 경우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상 1만엔까지 식사·금품 수수가 가능하지만 공무원은 점심 한끼도 허투루 대접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골목 대장형’ 가장 꼴불견 ‘지혜로운 선장형’ 좋아요

    ‘골목 대장형’ 가장 꼴불견 ‘지혜로운 선장형’ 좋아요

    “본인이 써야 할 보고서를 맡겨 놓고 출장을 가는 과장은 싫어요.” “순전히 보고를 위한 정책기획 주문은 피해 주세요.” “업무에 지나치게 관여하거나 개인적 친소관계로 좋은 직원만 챙기고 싫은 부하는 왕따시키는 골목대장 스타일은 질색입니다.” 중앙공무원교육원(중공교)이 과장 승진대상 서기관들에게서 청취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명 ‘과장 매뉴얼’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제목은 ‘과장 Do and Don’t’(가칭). 지난해 과장후보 핵심역량교육을 받은 32개 부처 서기관 369명이 직접 겪었던 상사 유형 중 싫었던 사례와 본받고 싶은 사례들을 골라 추려낸 자료다. 일과 조직·성과관리, 의사소통, 동기부여 등 4가지 측면에서 각각 바람직한 과장상과 더불어 절대 따르면 안 될 모형도 제시했다. 일할 때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과장은 ‘지혜로운 선장’형이었다. 부서 목표에 들어맞는 실용적인 기획을 세우고 정책과제에 대해 명확히 방향제시를 해 주는 타입을 원했다. 조사에 답한 한 직원은 “일일이 참견하기보다 방향설정만 하고 불필요한 보고는 최대한 줄여 주는 상사가 좋다.”면서 “대신 주기적으로 업무점검을 하고 성과·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상사 후보”라고 평했다. 직원들 사이 이해관계를 잘 조정해 주는 ‘눈치형’도 환영받았다. 다른 부서와 협력을 잘하는 과장, 중요한 일정을 미리 공지해 주는 과장, 색다른 회식 등 의사소통에 신경 쓰는 과장 등이 이런 유형이었다. 칭찬과 질책은 그 자리에서 바로 구체적으로 하고 올바른 호칭을 사용해 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반면 무조건적인 ‘나를 따르라’형 과장, 우유부단 스타일은 대표적인 기피대상으로 꼽혔다. 직원 업무에 지나치게 관여하거나 독단적인 의사결정, 내 부서만의 업무추진, 친소관계로 직원 평가하기 등은 과장 금기사항으로 제시됐다. 한편 신세대 직원들은 비교당하는 것에 반기를 들었다. “예전에는 더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일했다.”는 식으로 과거 잣대를 직원들에게 들이밀거나 일 잘하는 직원에게만 일을 몰아주는 과장은 싫다는 답이 많았다. 이 밖에 상부 지시내용을 확대해서 부하에게 지시하거나 공은 빼앗고 과오는 덮어씌우는 형도 ‘욕먹는 과장’ 유형이었다. 행정안전부 황모 서기관은 “대개 팀장급인 서기관이 과장 업무를 옆에서 가장 가까이 지켜보는데 늘어지는 회의, 우유부단한 의사결정를 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모르는 경우가 꽤 많다.”고 말했다. 중공교 관계자는 “과장 매뉴얼을 3월 시작되는 과장후보자 핵심역량교육 때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현직 과장들에게 참고자료로 전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6급이하 대외직명 자리잡아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마련된 공무원 호칭제도인 대외직명이 순탄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보다 지방에서 직원들의 호응도가 더 높았다. 행정안전부가 7일 중앙부처와 각 시·도 등 지방기관 181곳을 포함해 전체 223개 기관을 대상으로 대외직명 운영실 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77%인 171곳에서 대외직명을 사용 중이라고 응답했다. 지방의 경우 대외직명을 사용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지난해 4월 대외직명 도입 당시 조사 대상 181곳 가운데 17%인 31곳에서 지난 1월 현재 76.7%인 139곳으로 늘었다. 대외직명을 사용 중인 171개 기관 중에선 74%(127곳)가 ‘주무관’이란 단일 명칭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머지 기관들은 부처별로 특성을 반영해 조사관이나 상담관, 전문관 등의 명칭을 도입하고 있다. 해당 공무원들은 “호칭에서 비롯된 직급 간 보이지 않는 차별이 해소되는 것 같다.”며 반기고 있다. 산림청 주무관 신모(33)씨는 “‘기능 몇 급’으로 불릴 때는 신분상 박탈감이 느껴졌는데 이제는 온전한 공무원이 된 것 같아 민원 업무에 신바람이 난다.”고 밝혔다. 행안부 인사정책과 관계자는 “앞으로 도입 예정인 47곳까지 합치면 조사 대상의 98%(218곳)에 대외직명제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분기별 모니터링을 통해 개방적인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대외직명 통상 ‘하위직’으로 불러온 6급 이하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4월 도입된 새로운 호칭제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대체 명칭 공모를 토대로 6급 이하를 ‘실무직’으로 통일하기로 하고 기관별로 실정에 따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 [공직자 비리 인식도] 공직자윤리법 사법부엔 관대?

    서울신문의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공직자 재취업을 제한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 필요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공직자 윤리법 제17조에 따르면 재산등록 대상 공직자는 퇴직 후 2년간 재직 중 업무와 관련 있던 회사에 재취업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법 33조에선 업무 관련 법인 범위를 자본금 50억원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다. 일반 기업과 달리 ‘맨파워’로 일하는 법무법인 특성상 자본금 50억원을 초과하는 로펌은 국내엔 한 곳도 없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이춘석 의원실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퇴직 후 재취업한 검사 중 로펌 입사(변호사 개업 포함) 비율은 2007년 73.3%(44명)에서 2008년 81.6%(40명), 2009년 89.2%(75명)로 매년 증가 추세다. 로펌으로 이동하는 행정부 공무원도 모양새는 비슷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정위를 퇴직하고 민간 기업에 취업한 4급 이상 공무원 24명 중 14명(58.3%)이 김앤장 등 대형 로펌으로 이동했다. 공직자윤리법을 관할하는 행정안전부는 몇년째 답답한 눈치다. 개정안에 손을 들어줄 국회가 정작 무관심해서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 등이 업무 관련 법인 자본금 기준을 10억원 이상으로 낮추는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지만 이를 비롯해 24건의 개정안이 국회에서 낮잠만 자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위원회 ◇실·국장급 △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노영규△방송진흥기획관 석제범△국방대 교육파견 정한근◇과장급△세종연구소 교육파견 윤용 ■기획재정부 ◇부이사관 승진 △류용섭 ■법무부 ◇검사 △법무심의관실 주상용△법무과 이복현△국제법무과 황우진 나욱진△국가송무과 김덕곤 신대경△상사법무과 박영진△검찰과 고필형△형사기획과 김형욱△공안기획과 이건령△국제형사과 김창진△보호법제과 김희경△대검찰청 연구관 김지용 이기옥 한웅재 이정봉 조석영 이제영 강인규 김도완 서인선 구태연△서울중앙지검 김현진 이근수 권광현 신승호 안형준 황병주 박영준 이승호 이계한 조용한 김기표 문영권 최지석 임승철 김선규 김영철 김승호 홍석기 유광렬 강백신 정원두 최준호 마수열 김민아 정광수 허수진 한정일 권성희 김연실 이성범 정지은 홍승현△서울동부지검 남재호 김영현 정종화 윤성현 손영은 박천혁 최행관 조만래 김영남 김지영 김진호△서울남부지검 박경춘(형사1부장) 백상렬 손준성 전병주 권기환 원희정 박현주 이환기 김종호 김정훈 배재수 배성훈 이승형 국상우 나의엽 임유경 윤수정△서울북부지검 김효붕 신교임 오재혁 김수현 양재혁 서봉하 이성일 윤대영 오세영 김선문 김지연 강민정 윤소현△서울서부지검 이문한(부부장) 류지열 박세현 이창수 김형수 강호정 김진남 김영오 장은희 여경진△의정부지검 반성관 김재호 김완규 이용균 박명희 국원 박상수 박순애 이자경 박은진 최윤경△고양지청 김춘수 강수산나 이동헌 최명규 박기환 문지석 이재연 이유현 김지언 김지은△인천지검 권순철(부부장) 최기식(〃) 정규영 최성환 이지윤 박지용 조영찬 박건욱 박현규 박미영 이임표 조윤철 이윤희 이상혁 김현우 남수연 김현우 이은윤 이주현 박인화△부천지청 박은정 진동혁 유병진 조석규 소창범 박건영 장인호 이정화 이근정 이주희△수원지검 오현철 진정길 최인상 차범준 박석일 이준동 이찬규 김기훈 권선영 김지영 이희찬 이승학 이치현 서민석△성남지청 심학진 이형관 공태구 권재환 최웅선 장혜영 이소연 송영인 박상수 정영주 정현주 홍정연△여주지청 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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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수원지검 강용묵 김용제△성남지청 윤국권△안산지청 심학식△안양지청 박상범△춘천지검 이배근△대전지검 배상윤△청주지검 정원석△대구지검 김주석△대구서부지청 정우석△부산지검 이동근△부산동부지청 권재호△울산지검 김병철△창원지검 송인호△광주지검 박인우△순천지청 방지형 (이상 4월 1일자) ■소방방재청 ◇임용 △중앙소방학교장 이양형 ■기상청 ◇교육훈련 파견 △세종연구소 국가전략연수과정 김남욱 ■언론중재위 △접수상담팀장 여종국△기획〃 구율화△국방대 파견 손정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보 △부산사무소장 함상규 ■해양환경관리공단 ◇2급 승진 △정보화팀장 김강식△인적자원팀장 김태곤△연구·교육팀장 박명균◇전보△목포지사장 직무대리 김영인 ■국토연구원 ◇전보 △기획경영선진화추진단장 윤여훈△감사실장 양용태△연구지원센터장 오경근△행정관리〃 전준호 ■한국원자력의학원 △감사 김차환 ■서울메트로 ◇상임이사 △운영본부장 조규화△기술〃 공선용 ■KRA 한국마사회 ◇임원 △경마본부장(사업본부장 겸임) 배근석<경마장장>△서울 서성조△부산경남 박성호△제주 남병곤◇처장급△심판수석전문위원 이광호<처장>△사업 김종국△말산업진흥 최인용△경마관리 김병선△부산경마 박양태<지점장>△천안 조문행△구리 김희파◇부장급△감사1부장 노용우△감사2〃 정준용△제주재결전문수석위원 황인욱△부산출발전문수석위원 이방덕△재결수석전문위원 배영필<팀장>△사회공헌 김종필△인사선진화 강충석△사업관리 송철희△CS선진화 정광섭△서비스 김태종△관재 박순호△승마활성화 홍순욱△경마관리 윤각현△장외운영 장동호△경마 장일기△장외기획 김홍기△경영전략 박계화△IT개발 남궁곤△재무 최수원△제주경마 권태록<센터장>△유캔 권승세<지점장>△선릉 반기삼△부천 황상수△부산연제 박옥민△영등포 주성윤△중랑 김삼수△의정부 양진규 ■KT&G ◇승진 △제조기획부장 구계성△성북지점장 안중연△김천〃 양병학△인천공항〃 강노식◇전보 <본사> [실장]△R&D기획 김도훈△IR 강경보△교육기획 양기훈△비서 방경만[부장]△마케팅기획 주섭종△인사이트 최충헌△브랜드1 박성식△브랜드2 이창우△영업기획 김대영△영업개발 이운재△공장관리 민웅기△재료품질 김종오△브랜드 황근주△구미 박명덕△법인지원 최승윤△전략기획 이창효△경영조정 김용석△투자관리 김원기△IR 김선우△CA 이상학△e-learning 문봉주△인사 김진한△노무 김진민△총무 김재철△정보기획 정성헌△재무기획 유성신△감사 강성열<남서울본부>△관악지점장 윤한<북서울본부>△고양지점장 강덕원△파주〃 강지형<대구본부>△영업부장 우일득△남대구지점장 석종무<경기본부>△평택지점장 장영길△안성〃 정미선<경남본부>△하동지점장 김종무<강원본부>△화천지점장 정연흥<신탄진공장>△생산실장 민경화△품질부장 박진우△원료가공〃 이호기<영주공장>△생산실장 박봉용△지원〃 박영배△품질부장 김지연<원주공장>△생산실장 곽익원△원료가공부장 이승수<광주공장>△원료가공부장 심재식<천안공장>△지원부장 강호익<김천공장>△지원부장 계동식<원료사업소장>△중부 신송호△서부 노선호 ■서울신용보증재단 ◇승진 △강남영업본부장 권영호△광진지점장 황종대△강북〃 김형일△IT전략부장 최승일◇전보△감사실장(본부장) 김영곤△감사실 반장(부장) 정동욱△기업금융부장 전승기<지점장>△마포 왕희원△영등포 김정길△송파 김재진△사당 박창원△강동 강정구 ■조선일보 <편집국>△방송 및 뉴미디어담당(기자역량개발 담당 부국장 겸임) 이종원△기사기획에디터 박정훈(정치·사회·사회정책·국제) 김영수(경제·산업) 신효섭(문화·대중문화·스포츠, 대중문화부장 겸임)△디자인에디터 이의현△선임기자 문갑식[부장]△편집 안덕기△정치 박두식△사회 정권현△경제 이지훈△산업 이광회△사회정책 윤영신△국제 강인선△문화 박은주△스포츠 조정훈△기획취재 이한우△오피니언 이선민<논설위원실>△논설위원 김광일 이동한 김창균 정우상<뉴미디어실>△뉴미디어실장 김민배<방송부문>△보도본부장 강효상△부장 박종인 ■아시아경제신문 △편집국 부국장(편집부장 겸임) 이상국△부장(온라인뉴스본부장 〃) 백재현 ■MBC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사업부 MBC Japan 지사장 박재복 ■전주대 △부총장 박하섭△대학원장 김종국<대학원장>△특수 이재운△선교신학 신명숙<대학장>△인문(인문과학종합연구소장 겸임) 김승종△사회과학 임성진△경영(이부대학장 겸임) 민규식△대체의학 한태종△공과 이재수△예체능 은희천△사범(교육연수원장 겸임) 유정숙<단·관·센터장>△산학협력단 심동희△e-복지관 김광혁△카운슬링센터 하혜숙<연구소장>△산업경영종합(한중경제통상연구소장 겸임) 임영세 ■계명대 <대학장>△국제학 장병옥△사회과학 류건우△환경 김정배△의과 김권배△간호 이병숙△체육 김기진<학장>△KAC 존 아이켄제어<대학원장>△대학원장 이병찬△교육 신인숙△예술 윤영태△정책 박세정 ■아주그룹 ◇승진 <그룹 회장실>△부사장 유재형<아주산업>△사장 주흥남△부사장 박상일△전무 권정문<아주캐피탈>△상무보 최용배 ■스카이라이프 ◇승진 △정책협력실장(상무) 이성수△전략사업본부장(〃) 김명섭△경영기획실장(상무보) 박호식◇전보△경영기획실 인사지원팀장 임정우△윤리경영〃 신동익<정책협력실 팀장>△대외협력 공희정△법무 채학석<기술서비스본부 팀장>△요금관리 원성훈△기술기획 박상동<마케팅본부>△마케팅본부장(상무보) 이상찬[팀장]△마케팅관리 박현우△MATV관리 예문해△고객지원 나곽주△서비스개선 이형진△서비스지원 이향석△e마케팅 이건영[지사장]△대전충청 임연승△부산경남 정재한△수도권총괄 김선원△수도권관리 김주혁△MATV운영 장인용△수도권북부 김선우△수도권남부 노준배△서부총괄 박병욱△서부관리 박종윤△광주호남 박석범△동부총괄 하헌상△동부관리 박강배△대경강원 박인헌<전략사업본부 팀장>△OTS사업 권혁진△OTS지원 유제한△상품전략 이진호△신성장사업 류신호<콘텐츠본부 팀장>△콘텐츠사업 정구선△3D사업 윤용필 ■한국LED보급협회 ◇전보 △총괄이사 이덕웅△상임기획위원 남동희△기획표준센터장(이사대우) 지동근△경영기획실장 하재찬△정책〃 방병국△기업지원〃 문원국
  • 관인에 전서체 안쓴다

    관인에 전서체 안쓴다

    행정안전부는 6일 사무관리규정 시행규칙을 개정해 관인 양식을 한글 전서체에서 한글로 바꿔 다음 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관인으로 사용된 전서체(篆書體)는 원래 한자에만 있고 한글에는 없는 서체로 나뭇가지가 얽힌 것처럼 꼬이고 알아보기 어려워 권위주의적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부는 1963년 관인 인영을 한자에서 한글로 바꿨지만 글자 모양은 전서체를 유지해 한글 전서체가 지금까지 쓰였다. 그러나 행안부는 앞으로 한글로 된 글씨라면 양식에 상관없이 관인을 제작해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씨 범죄율 30% 줄고 연간 시설비 130억 절감 효과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 씨 북한 연평도 포격 아수라장 현장 영상포착은 CCTV 일체형 보안등 덕분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 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 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방공기업 직원채용 공개경쟁 의무화

    ●추천위 구성 절 차 등 공개해야 지방공기업 임직원이 200만원 이상 공금횡령 등 비리를 저지르면 반드시 형사고발되고 직원 채용은 공개·경력 경쟁이 의무화된다. 범죄행위를 발견하고도 묵인한 공기업 대표 역시 징계를 받게 된다. 또 임원 임명 때 추천위원회 구성 및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하고 해당 과정을 국민에게 모두 공개해야 한다.<서울신문 2010년 11월 5일자 11면> 행정안전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지방공기업 인사운영 기준’을 제정해 지방공사·공단별로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민간인 신분인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공금횡령 등 부패와 인사관련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기준안에 따르면 200만원 이상 공금횡령과 금품수수, 수익금 횡령 등 부패행위 발생 시 내부징계는 물론 고발 및 수사의뢰가 의무화된다. 횡령금액을 전액 원상회복하지 않거나 최근 3년 이내 횡령으로 징계받은 자가 다시 횡령을 저질렀을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발시기와 책임도 명확히 고발 시기와 책임도 명확히 했다. 지방공기업 대표나 감사책임관은 혐의자가 범죄사실, 금액을 시인한 즉시 고발하도록 했다. 혐의를 부인할 경우라도 횡령 사실을 증빙할 수 있으면 인사위원회를 거쳐 고발할 수 있다. 특히 고발대상 범죄 행위가 드러났는데도 지방공기업 대표자가 고발을 않거나 묵인할 때는 징계 등 조치를 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임명과정도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바뀐다. 그동안 지방공사·공단 인사는 통일된 기준 없이 지자체별로 내규를 적용해 왔다. 이렇다 보니 채용공고 생략이나 단축, 필기시험·서류전형·면접 생략, 내부 시험위원 임명, 점수 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이 들끓었다. 그러나 4월부터는 임원 임명 때 추천위를 구성·운영하고 공모 및 심사기준·방법을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 또 청렴의무를 서약받고 이를 위반하면 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한편 성과급을 주지 않는 등 인사·보수에 불이익을 줘야 한다. 또 자율·책임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직위별 직무수행·자격 요건을 설정하는 등 성과관리체계를 운영토록 했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공무원 채용과 같이 공채나 경력자 공모를 거쳐야 한다. 시험위원에는 외부 전문가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했다. ●시험위원에 외부전문가 참여 행안부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가 2009년 9월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범죄고발 지침 제정을 권고한 뒤에도 공통된 기준이 없었다.”면서 “형법, 국가·지방공무원법, 공직자 윤리법에 의해 처벌받는 공무원과 달리 지방공기업 임직원은 각종 비리가 드러나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이번 기준안 운용 배경을 설명했다. 행안부는 오는 3월까지 지방공사·공단별로 내부 규정을 마련하고 지자체는 산하 지방공기업을 독려하도록 한 뒤 4월부터 인사운영 기준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노당 당비’ 공무원 중징계 방침

    ‘형벌은 벌금형에 그쳤지만 행정벌은 파면·해임도 가능하다?’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당비나 후원금을 낸 혐의로 기소된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에 대해 지난 26일 1심 판결이 나온 이후 행정안전부가 기존 방침대로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은 기소된 공무원 90명 중 정당법 등 위반(정당가입) 혐의는 전원 무죄·면소 판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는 88명에 대해 벌금 30만~50만원이라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처벌수위를 놓고 고심해 온 행안부는 그대로 중징계 방침을 고수하기로 한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27일 “벌금형을 받은 공무원들은 위법성·고의성이 밝혀진 만큼 지방공무원 징계양정 규정에 의해 중징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죄 또는 면소판결을 받은 경우를 중징계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설연휴 이후 입장을 정리해 해당 지자체에 징계수위 등을 안내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다른 관계자는 “징계는 지자체 고유 권한이지만 같은 사안에 대해 지자체 인사위원회별로 다른 수위의 징계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형평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기소된 90명 중 징계대상은 양성윤 전 전공노위원장을 비롯한 해직자 7명을 제외하고 기소유예자 6명을 포함해 총 89명이다. 지방공무원법 징계양정기준에 따르면 정치운동 금지 위반 등은 비위 정도가 약하거나 경과실이어도 정직 이상의 중징계에 처할 수 있다. 게다가 형벌 수위는 지자체 인사위원회의 징계수위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벌금형에 그쳤다고 중징계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고 행안부 관계자는 밝혔다. 그러나 행안부, 전공노 등에 따르면 정당에 가입했다는 사실만으로 해임을 당한 전례는 아직 없다. 또 지난해에 이어 지자체장 성향에 따라 행안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지자체도 속속 나올 것으로 보여 징계를 둘러싼 논란은 커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행안부는 각 시·도에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의결 협조요청을 하거나 시·도 감사관회의에서 징계하라고 촉구하는 등 중징계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자체는 1심 판결 이후로 징계를 보류해 온 상태다. 현재까지 광역단체에 징계의결이 요구된 공무원은 74명이다. 행안부 입장에 대해 전공노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조창형 전공노 대변인은 “유죄 확정판결이 난 것은 아니므로 행안부 입장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위반되고 공무원 노조를 조직적으로 와해하려는 시도”라면서 “각 시·도에 징계요구를 계속하는 것 역시 지자체 고유권한을 파괴하는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당에 관련된 공무원·교원의 정치활동 혐의는 징계나 형사 처벌을 받은 예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구제역 대처’ 무릎 꿇은 정부

    정부는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가 구제역 차단의 중대 고비인 만큼 온 국민이 확산 방지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맹 장관은 “전국 모든 소·돼지에게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있지만 접종 후 면역 형성기까지가 방역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설 연휴는 구제역 확산 차단에 중대 고비가 되기에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맹 장관은 “설 연휴 고향에 가더라도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때는 차량과 방문자 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동남아 등 구제역 발생국을 방문하는 일부 축산인들에 대한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올랐다. 맹 장관은 “구제역이 창궐한 상황에서 하루 30여명씩 구제역 발생국을 방문하는 축산인들이 있다.”면서 “이들 국가 여행은 삼가고 어쩔 수 없이 여행한다면 귀국 때 검역당국에 신고 후 공항·항만에서 소독조치하는 데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하반기까지 축산업 종사자들의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완료해 구제역 발생국을 방문한 이들의 검역·소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현재는 여권이 있는 축산업 종사자 10만여명에 대한 DB만 확보해 여기에서 누락됐거나 타인 명의로 된 농장등은 자진 신고하지 않으면 검역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지방에서 백신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데 대해 유 장관은 “이달 말까지 백신 접종할 소·돼지는 1250만 마리이다. 현재까지 백신 840만 마리분이 공급됐다.”면서 “이번 달에만 430만 마리분이 추가로 들어오는데 설 연휴에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청각·언어장애인들 대상 24시간 통신중계 서비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24일 청각·언어 장애인들이 긴급상황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통신중계서비스를 365일 24시간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두달간 선보인 24시간 시범 서비스가 장애인들에게 긴요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통신중계서비스는 낮시간보다 화재·구조구급 등 긴급상황에 취약한 야간에 절실한 서비스이기도 했다. 통신중계서비스는 청각·언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전화통화할 수 있도록 중계사가 양쪽의 통화를 수화·문자로 실시간 전달해 준다. 통화 내용을 육성으로 전달한 뒤 상대방이 말한 내용은 문자로 받거나 그 반대로 서비스받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 신청은 한국정보화진흥원 대표전화(1599-0042) 또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장애인의 사회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통신중계서비스를 해 왔다.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은 “24시간 통신중계서비스로 장애인들이 긴급상황에서 더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62년 北유학생들 망명…北·불가리아 단교 위기

    북한이 1962년 유학생 망명사건으로 인해 우방국이었던 불가리아 정부와 외교단절 위기까지 갔던 사실이 공식문서로 확인됐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최근 비밀해제된 불가리아 국립 문서보존소의 북한 관련 기록물을 입수해 24일 공개했다. 이 기록물들은 1950~70년대 북한주재 불가리아 대사관에서 생산한 문서와 소피아 주재 북 대사관에서 불가리아 외무부로 발송한 문서 등 2000여장이다. 1962년 8월 이상종씨 등 북한 국비 유학생 4명은 김일성 독재 체제에 반대하며 불가리아에서 망명을 선언했다가 북한 대사관에 억류됐으나 현지 정부의 도움으로 풀려났다. 북한은 유학생 망명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1968년까지 6년간 불가리아와 문화교류 등을 전면 중단했다. 이번에 공개된 1968년 불가리아 외무부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대표자들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4명의 북한 유학생들을 돌려보낼 것과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사과해야만 관계 정상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강력히 고수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불가리아 정부는 1968년 9월 9일 북한 건국 20주년 즈음에 김일성 주석에게 ‘우호 관계를 회복하자’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외교 관계가 정상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960년대 북한과 동구권 국가 사이 외교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중요 사료”라면서 “유학생 망명으로 북한이 공산주의 형제국가로 불린 불가리아와 외교적 갈등까지 겪은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이 1965년 한·일 수교를 앞두고 불가리아에까지 수교 반대 집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이번 문서에서 확인됐다. 국가기록원은 상반기 중 문서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일반인들이 홈페이지에서 자료 열람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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