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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나경원 vs 박원순’ 양자대결 양상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나경원 vs 박원순’ 양자대결 양상

    21일 서울신문·엠브레인 여론조사 결과 범여권 후보로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을, 범야권 후보로는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미는 유권자의 경향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여권에선 지역과 성별·연령을 불문하고 나 의원 지지세가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압도했다. 나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47.1 %로 이 전 처장(23.5 %)의 두 배가 넘었다. 야권에선 현재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민주당 후보군보다 박원순 전 상임이사가 더 적합하다는 여론이 대세였다. 나 의원 지지율은 지역별로는 강남권(53.3%)과 지역구인 중구가 포함된 서북권(49.8%)에서 특히 높았다. 이 전 법제처장은 지지도가 가장 높은 강북권(27.9%)에서도 나 의원(41.8%)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나 의원 지지계층을 성별로 보면 남성 45.1%, 여성 48.9%로 여성층 선호가 다소 높았다. 이 변호사에 대한 성별 지지율은 각각 26.8%, 20.4%였다. 나 의원은 연령을 불문한 지지 속에 50대와 20대의 선호가 특히 돋보였다. 50대(55.2%)-20대(51.7%)-60대 이상(49.3%)-40대(41.4%)-30대(39.6%) 순으로 30대에서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지지정당으로 구분하면 여당지지층의 나 의원에 대한 충성도가 확고했다. 한나라당 지지층의 70.6%가 나 의원을 지지했다. 이 전 법제처장 지지율은 13.3%에 불과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찍었다고 답한 유권자의 62.9%는 나 의원을 찍겠다고 응답했고, 이 전 법제처장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13.3%였다. 야권에선 민주당 경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후보군들 모두 박 전 상임이사의 적수가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상임이사가 범야권 후보로 적합하다는 답변이 무려 57.7%로 ‘민주당 후보(18.3%)’라는 응답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민주당에서 어느 후보가 낙점되느냐에 관계없이 박 전 상임이사가 여권 후보와 맞설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박 전 상임이사 지지층은 서북권(62.2%), 남성(59.6%), 40대(68.2%) 계층에서 특히 우세했다. 지지도가 가장 낮은 강남권에서도 53.4%로 15.4%에 불과한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가장 높았고 20대(65.0%)-30대(58.0%)-50대(56.8%)-60대 이상(38.0%) 순이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50.6%) 지지층보다 진보신당(85.3%), 국민참여당(83.9%), 민주노동당(78.8%)의 지지를 훨씬 더 많이 등에 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남권 강간·강도·절도 1위 ‘불명예’

    서울의 범죄 지형은 한마디로 ‘남고북저’(南高北低) 형이라고 할 수 있다. 강남권에서 5대 강력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가운데 살인은 서남권에서, 강간·절도는 강북·서북권에서 발생 비율이 높았다. 20일 한나라당 진영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5대 강력범죄는 2007년에는 4분 54초마다 발생했지만, 올 들어 6월까지는 4분 1초로 53초가 앞당겨졌다. ●강북권 살인 3위·강도 4위 권역별로는 강남권이 강간·강도·절도·폭력 1위, 살인 2위 등을 기록해 전통적인 범죄 발생 다발지역이라는 점이 재확인됐다. 반면 강북권은 살인 3위, 강도·강간·절도·폭력 4위 등 주거 밀집지역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영등포구는 범죄의 신흥 블랙홀로 떠올랐다. 최근 4년 반 동안 살인 발생 건수(98건)가 강남구를 제치고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1위에 올랐다. 폭력 2위(1만 7422건), 강간 3위(266건), 강도 4위 (652건), 절도 4위(8173건) 등 모든 범죄의 비중이 두루 높았다. ●영등포구 ‘신흥 블랙홀’ 떠올라 절도도 전국적인 증가 추세와 맞물려 서울 전역에서도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강북·도봉구 등의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범죄 유형별로는 살인의 범죄시계가 2007년 40시간에서 지난해 29시간대까지 가파르게 빨라지다가 올해 들어 31시간대로 다시 늦춰졌다. 그러나 강간은 2007년 4시간 12분에서 올해 1시간 42.6분으로 급속히 앞당겨졌다. 절도 역시 같은 기간 17.5분에서 9.3분으로 빨라졌다. 다만 폭력사건은 2007년 7.1분에서 올해 7.7분으로 7분대에서 정체됐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강남권에서 살인, 강도, 절도 비율이 높은 것은 돈 있는 이들을 노리는 범죄가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강남3구 절도 증가 두드러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서남권의 범죄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원룸 밀집, 지하철 1호선 같은 대중교통 발달로 인해 외부 유입이 쉬운 주거지이기 때문에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도 “서남권은 재개발구역이 많아 범죄다발지역으로 분류되는 만큼 핫스폿(위험지역) 이론에 따라 지역별 특화된 범죄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60점짜리 시스템에 보안직원 1명뿐… 해킹땐 금융대란”

    “60점짜리 시스템에 보안직원 1명뿐… 해킹땐 금융대란”

    #1. ESM(통합보안관리시스템·방화벽, 침입탐지, 가상사설망 등을 한데 모은 통합보안체계) 모니터링이 업무시간에만 실시돼 홈페이지 디도스(DDoS)·바이러스 공격 등 사이버 침해에 대한 신속 대응이 불가능함. 정보보호 관련조직이 비공식 가상조직이고 실제 정보보안 인력은 관리 전담자 1인에 불과. 인력이 부족해 정보보호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음(한국예탁결제원). #2. 통제구역·폐쇄망에서 이동식저장장치(USB), 노트북을 이용. 패스워드 변경을 안 하거나 ‘0000’ 같은 취약한 패스워드 사용. 공동사용하는 계정에 대한 부서장 승인 내역이 전혀 없음(한국증권거래소). #3. 해킹 감시용 침입차단·탐지 시스템에 2004년·2005년산 장비를 사용해 최신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 유추가능한 비밀번호를 가진 사용자 계정·데이터베이스(DB) 계정 다수 존재. 이로 인해 정보매체 보호·유지보수·위험관리 수준이 최고 5단계 중 2단계에 불과. 취약점 분석 결과 66개 지적사항 중 3개월 이상 걸리는 조치가 37개나 됨(금융결제원). 국회 정무위 이성헌 의원(한나라당)이 각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도 주요정보통신 기반시설 보호대책’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전산거래 담당기관들의 보안실태는 보안 전문가들이 경악할 수준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수칙조차 가볍게 무시하고 있었다. 정부는 은행·증권거래를 총괄하는 주요 허브기관을 정보공유분석센터(ISAC)로 지정해 정보보안을 특별관리토록 하고 있지만 기본 보안매뉴얼의 ABC도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정보보호 전문가들은 “예컨대 금융결제원의 해킹 차단 시스템을 통해 외부 공격이 들어오면 언제든 우리나라 전체 은행 거래가 마비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금융결제원은 2010년 기준 하루 평균 46조원, 1346만여건의 자금결제를 중계하는 컨트롤 타워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해킹이 이뤄질 경우 지난 4월에 있었던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를 능가하는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시중 18개 은행 보안 컨설팅을 10년간 수행해 온 총괄기관이면서 스스로 보안에 가장 취약함을 드러낸 셈이다. 더욱이 문제는 매년 보안 점검 때마다 지적돼 온 이 같은 기본 사항들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 의원은 금융기관 등이 전자금융업무, 정보기술부문을 총괄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지정, 관리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일선 금융기관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금융위원회도 정보기술 인력을 총 임직원 수의 5% 이상, 정보보호 인력을 정보기술 인력의 5% 이상 확보토록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을 내놨지만 규제개혁위원회에서 과다규제로 걸려 현재 조정작업 중이다. 이 의원은 “외국 유수 은행들은 정보보호 전담조직만 1000~1500명 수준이나 한국은 은행별로 평균 2~4명이 고작이고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26명”이라면서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인력부담이 최소 3~4배 이상 늘어난다는 점 때문에 금융권 반발이 거센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 금융기관에 앞서 정보보안 총괄기관들부터 먼저 대대적인 보안 취약점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한민국 은행·증권 심장부도 ‘해커 밥’

    금융결제원과 한국거래소 같은 우리나라 은행·증권 거래의 심장부라 할 금융 허브들이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등에 의한 온라인 거래 마비는 물론, 서버 파괴로 인한 거래정보 유실 사태도 우려된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금융결제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 정보통신기반시설 보호대책’에 따르면 은행의 거래 정보를 총괄하는 금융결제원의 경우 전자거래공인인증시스템 중 해킹을 차단·탐지하는 시스템은 NXG2000·TAS 장비로, 각각 2004년과 2005년에 제작된 것이다. 해커들이 통상 최근 3개월 이내에 개발된 해킹 기법을 활용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모든 해킹 공격에 노출된 셈이다. 특히 주식·선물 거래를 중개하는 한국거래소는 총체적 부실 상태다. 유가증권·코스닥 거래매매체결시스템 등에서 외부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비밀번호를 활용하고, 통제시스템에 접속할 때 USB(이동식저장장치)를 사용하는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2500조원에 이르는 유가증권을 예탁받아 매매결제서비스를 해주는 한국예탁결제원(KSD)은 정보보호 전담인력이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의 정보보호 수준은 총 5단계 중 금융결제원 3.42단계, 거래소·코스콤 3.83단계, KSD 3.47단계 등으로 저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이버 테러 전문가는 “일반 기업도 4단계 이상의 정보보호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금융·증권 거래를 총괄하는 이들 기관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낙제점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후보군의 휴일] 이석연 장외 큰소리

    [서울시장 후보군의 휴일] 이석연 장외 큰소리

    10·26 서울시장 보선의 범여권 후보로 나설 뜻을 밝힌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18일 “어떤 방식으로든 한나라당 내에서 선출되는 후보는 본선에서 이길 경쟁력, 시민을 설득할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며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이 전 처장은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보궐선거는 당 대 당 대결이라는 전통적 틀을 벗어나 정당을 포괄한 시민사회·시민세력 간 대결”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 ‘집권여당으로서 후보를 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데 대한 반박이자 입당해 경선을 치를 뜻이 없음을 거듭 강조한 발언이다. 이 전 처장은 “지더라도 당 후보를 내자는 한나라당 태도는 정치권 행태에 염증을 느끼는 국민 열망과 시대 흐름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야당을 따라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 나경원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범야권의 후보통합 방식에 이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그 방법을 수용하는 것도 따라하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처장은 다만 ‘범여권 후보로 선출되면 한나라당에 입당해 본선을 치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한나라당과 같이 가고 한나라당이 미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장관 인사청문회] 최광식 문화체육관광 “남북 아리랑 세계유산 등재”

    [장관 인사청문회] 최광식 문화체육관광 “남북 아리랑 세계유산 등재”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북한에도 아리랑이 많은 만큼 북한과 우리의 아리랑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하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인사청문회에 출석, “장관으로 임명되면 (이 문제를) 통일부 등과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왕자씨 사건과 천안함 폭침, 연평도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됐다.”며 “민족 동질성 확보 등 문화 부분부터 차츰차츰 남북 교류를 확대해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푸는 복안에 대해 “만월대 발굴 사업 등 그동안 단절된 사업을 해야 한다.”면서 “(북한에 있는) 고구려 고분벽화 발굴 사업 3건 중 1건은 중국 사람이, 다른 1건은 일본 사람이 하고 있는데, 나머지 1건은 우리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방송인 강호동씨의 잠정 은퇴 선언으로 불거진 연예계의 탈세 문제에 대해 “요즘 연예인은 사실상 공인인 만큼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면서 “장관에 임명되면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문화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최 후보자는 “정부가 예산을 더 확보해 소외계층의 문화 향유를 지원해야 한다.”며 “1개 기업이 1개 문화기관과 협력토록 하는 등의 복안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문화재청장에 임명된 지 7개월여 만에 장관직으로 옮기는 데 대해 국회를 무시한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며 정부와 최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민주당 측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지난 1월 정병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청문회가 1년 새 두 차례 실시되고 국정감사를 앞두고 장관이 교체되는 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자 시간·인력 낭비”라고 비난했다. 최 후보자의 ‘초고속 승진’도 논란이 됐다.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고려대 출신으로 친분이 작용한 ‘보은 인사’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2007년 초 고려대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에 등록했는데 당시 책임 교수가 바로 최 후보자였다. 김재윤 의원은 “문화재청장 인사 7개월 만에 다시 장관에 내정한 것은 대표적인 회전문 인사이자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직무 조사 기업 정보빼내 주식투자 억대 차익

    직무 조사 기업 정보빼내 주식투자 억대 차익

    #1. 지난해 모 중앙부처 조사담당 공무원인 A사무관은 상장기업인 건설업체를 직무상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업체가 곧 대규모 토목공사를 맡게 된다는 미공개 정보를 알게 됐다. 그는 동료 직원과 함께 이 업체 주식을 다량 매입한 뒤 실제로 공사 수주가 공시되자 주가가 크게 오른 주식을 매각해 억대의 차익을 남겼다. #2. 모 광역자치단체 간부공무원 B씨는 관내 녹지조성공사 설계 용역을 발주하면서 용역을 맡은 업체 대표를 사무실로 불러 “해외 선진사례도 알아 볼 필요가 있다.”며 은근히 해외여행을 요구했다. 그는 결국 부하 직원 1명, 업체 직원 2명과 함께 연차휴가를 내고 4박 6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가서 골프를 비롯한 여행비용 일체를 제공받고 유흥주점 성접대까지 받았다. #3. 지난해 서울의 한 공립 고등학교 C교장은 가을 수학여행을 앞두고 행정실장을 불러 자신이 평소 친하게 지내던 특정 여행업체를 지목해 계약하라고 지시했다. 행정실장은 규정상 공개경쟁입찰로 선정해야 하는 데다 학교운영위원회 의결 사항이라며 반대했지만 A교장은 막무가내로 이 회사에 수학여행을 몰아줬다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적발됐다. 감사원과 국민권익위, 각 기관 공직윤리 담당부서가 공직 비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는 있지만 줄어들지는 않는 추세다. 중앙부처 중에선 조달청·국토해양부·중소기업청처럼 계약·납품 관련 민원이 몰리는 기관의 징계 비율이 높고, 중앙부처보다는 지자체의 징계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방 공무원들은 지역 건설·토목, 납품과 관련해 토착기업·유지들의 청탁에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원일 의원(창조한국당)이 14일 국민권익위로부터 제출받은 ‘2005-2010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현황’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3년간(2008~2010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건수는 참여정부 3년간(2005~2007년)에 비해 143%나 폭증했다. 반면 징계 비율은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참여정부 3년간은 위반건수 2294건 중 징계 1229건으로 53.6%였지만 현 정부 들어선 위반건수 3289건 중 1385건(42.1%)으로 11.5% 포인트 떨어졌다. 유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권력 누수 방지를 위한 사정활동이 아니라 공직비리수사처 설치 등 반부패기관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중기청·충남 ‘공직비리 징계율’ 1위

    중기청·충남 ‘공직비리 징계율’ 1위

    정부 부처를 포함한 47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중소기업청, 충남도가 각종 비리 등에 따른 직원 징계비율이 높은 기관으로 파악됐다. 행정기관별 징계 비율이 파악된 것은 처음이다. 사실상 ‘공직사회 부패지도’가 공개된 셈이다. 14일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공무원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징계를 받은 공무원 수는 국가 2858명, 지방 2960명 등 모두 5818명이다. 징계 공무원을 지난해 말 기준 전체 공무원 90만 2373명(국가 62만 2737명, 지방 27만 9636명)으로 나눈 징계율은 평균 0.64%이다. 이는 공무원 1000명당 6.4명꼴로 비리나 업무 태만,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징계를 받았다는 의미다. 징계율은 중앙행정기관 소속 국가 공무원(0.46%)에 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지방 공무원(1.06%)이 2.3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47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는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의 징계율이 2.38%(42명 중 2명)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청 1.11%, 국민권익위 1.07%, 조달청 1.06%, 경찰청 1.05%, 문화재청 1.02% 등 모두 6개 중앙행정기관에서 징계율이 1%를 넘었다. 진실화해과거사위가 한시기구인 데다 직원이 소수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소기업청이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직원 징계율을 기록한 셈이다. 15개 정부 부처 중에서는 고용노동부(0.91%)가 ‘징계율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6개 시·도 중에서는 1.74%의 징계율을 기록한 충남이 가장 높았다. 이는 가장 낮은 징계율을 보인 서울(0.48%)보다 3.6배 이상 높은 것이다. 또 제주 1.50%, 전북 1.45%, 경북 1.44%, 경기 1.29%, 전남 1.20%, 경남 1.19%, 광주 1.18%, 대구 1.00% 등 전체의 절반이 넘는 9곳에서 징계율 1%를 돌파했다. 진 의원은 “행정기관별 징계율 등을 감안해 부정·부패를 차단할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새 화두 ‘국민의 행복’

    박근혜 새 화두 ‘국민의 행복’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국민의 행복’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와 차별화된 ‘박근혜 정치’를 표방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등장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견제하려는 뜻도 엿보인다. 박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용 앱에 자신의 얼굴 사진 등과 함께 ‘국민이 행복한 나라’라는 문구를 각각 머리 부분에 배치했다. 공식 홈페이지는 올해 초 개편 때에도 메인 메뉴에 같은 문구가 나오긴 했지만 이를 머리 부분으로 올린 의미가 적잖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중론이다. 박 전 대표는 최근 홍보용 프레젠테이션의 마무리 발언으로도 “절망 위에 또다시 희망을 꽃 피우기 위해 오늘도 나는 다짐한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겠다고…”라고 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은 “‘국민의 행복’은 박 전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로, 대표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단어”라면서 “소외된 국민을 꼼꼼히 챙겨 정부 정책에 공감하도록 하면서 국민을 두루 행복하게 하는 게 박근혜 정치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측근도 “‘국민의 행복’이 향후 박 전 대표 대권 행보의 슬로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박 전 대표를 상징하는 단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 정부 들어 빈부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안풍’에서 드러난 것처럼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된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국민의 행복’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나름의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안풍’ 한켠으로 그의 국가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친서민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함으로써 이를 불식하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추석민심 여론조사] 16개시·도 정당별 지지율

    [추석민심 여론조사] 16개시·도 정당별 지지율

    내년 4·11 총선을 7개월 남겨 놓은 시점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한나라당이 33.2%로 민주당의 18.7%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이 35.1%로 나타나 국민 3명 중 1명은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내년 총선에서의 유동성이 높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이어 국민참여당 3.0%, 민주노동당 2.4%, 자유선진당 2.3%, 미래희망연대 0.9% 순이었다. 16개 광역시·도 중 정당 지지율보다 부동층 비율이 높은 지역은 경기, 경남,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전남, 전북, 충남 등 9곳이나 됐다. 지역별로 부동층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으로 응답자의 절반을 웃도는 54.8%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반면 제주에서는 부동층이 7.6%로 가장 낮았다. 서울에선 한나라당이 39.8%, 민주당 12.2%, 국민참여당 4.1%, 민노당·자유선진당이 각각 1.8%를 기록한 가운데 부동층이 36.3%를 차지했다. 경북은 한나라당 지지가 53%,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가 31.8%로 여당 지지세가 뚜렷했지만 광주에선 부동층 38.7%, 민주당 36.2%로 부동층 비율이 오히려 높았다. 세대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 지지율을 웃돌았다. 20대에선 한나라당 16.8%, 민주당 13.2%였고, 30대에선 한나라당 34.5%, 민주당 22.4%, 40대에선 한나라당 27.4%, 민주당 22.1% 순이었다. 50대에선 한나라당 41.0%, 민주당 18.4%였고, 6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 51.5%, 민주당 15.7%였다. 그러나 20대에서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부동층이 54.7%로 절반을 웃돌았고 40대에서도 36.8%가 부동층으로 파악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10·26 서울시장 보선 후보 향배] 한나라당, 나경원? 외부 수혈?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물색 작업을 놓고 한나라당이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다. ●나 “당이 하나되는 게 우선” 핵심은 ‘박원순 대항마 찾기’다. 한명숙 전 총리의 보궐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야권 통합 후보로 가시화되면서 여권 내 지명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을 내세울지 아니면 당내 경선이나 외부 영입을 할지 고민이다. 나 최고위원은 당내 지지가 전폭적이지 않다는 데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 지지도는 높지만 ‘안풍’(안철수 바람)을 등에 업은 박 상임이사를 꺾기에 역부족이라는 당내 부정적 여론도 있기 때문이다. 나 최고위원은 13일 “국민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당이 하나 되는 게 우선이다.”라면서 출마 여부를 최종 저울질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어 “정당의 주인은 당원과 정치인만이 아니라 그 정당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면서 “당이 하나가 돼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與 “15~17일 절차 확정” 한편 김기현 대변인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주 중 후보 선출 절차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15일부터 17일 사이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군에 대해선 “현재 당내외 유력한 후보들을 계속 접촉하고 있다.”면서 “기업인도 포함해 다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내에선 강동구청장을 지낸 재선 김충환 의원이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안철수, 여론조사서 나경원의 두배…여야 비상

    안철수, 여론조사서 나경원의 두배…여야 비상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고 나선 뒤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안 원장이 공식 출마 선언을 유보한 채 숙고를 거듭하고 있으나 이미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그가 서울시장 보선 출마가 거론되는 여야의 유력 예비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단박에 지지율 1위에 오르거나 대등한 지지율로 선두권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나 그의 파괴력을 웅변했다. ●“여야 표 모두 크게 잠식할 것” 안 원장은 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인 GH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37.7%를 기록,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 17.3%,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 12.8%,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5%의 지지율을 보이는 데 그쳤다. 안 원장(55.4%)은 나 최고위원(24.6%)과 박 상임이사(9.1%)의 3자 가상대결은 물론 나 최고위원(23.1%)과 한 전 총리(18.8%)의 3자 가상대결에서도 50.2%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비슷한 수치로 다른 후보들을 큰 차이로 제치고 선두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정치권도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직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안 원장이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드러나자 실제 그가 출마했을 경우에 따른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安 “진지한 고민 뒤 결정”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실제 출마할 경우 야권뿐 아니라 범여권 표도 크게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번 주부터 명망 있는 외부인사 영입작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5일 야5당 대표 원탁회의를 갖고 통합후보 선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25일까지 당 자체 후보를 선출할 계획이다. 한편 안 원장과 뜻을 같이하는 핵심 지지세력 내부에서는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를 계기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등 기존 제도권 정당과 차별화된 제3의 정치세력을 결성, 내년 총선과 대선에 적극 참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안 원장과 함께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강연투어 ‘청춘콘서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성 정치권에 대해 실망과 혐오를 넘어 분노의 단계에까지 이른 국민들은 지금 제3의 정치세력 등장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이 에너지를 활용해 내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제3의 정치세력을 탄생시킬 수 있도록 연합체나 신당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제3의 정치세력 추진” 윤 전 장관은 이어 “진보나 보수진영 모두 생각이 같으면 같이 못 할 이유가 없다.”면서 “가령 선진통일연합 고문으로 있는 박세일 한반도재단이사장 등과도 뜻을 같이할 수 있고, (안 원장의 출마를 전제로) 진보 진영의 박원순 변호사 측과도 후보 단일화를 할 수도 있다.”고 언급, 다각도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 원장은 이날 청춘콘서트 참석을 위해 전남 순천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가진 서울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해 주변의 많은 분들이 조언을 해 주고 있으나 결국 결정은 저의 몫”이라며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진지하게 고민해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이재연·허백윤기자 taein@seoul.co.kr
  • [서울시장보선 ‘안철수 회오리’] “국민 변화 갈망… 총선·대선 출마할 연합체·신당 추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적극 검토하기까지에는 그의 정치적 후원자라 할 윤여준(72) 전 환경부 장관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지난봄부터 ‘시골의사’ 박경철씨와 함께 전국을 돌며 진행하고 있는 ‘2011 희망공감 청춘 콘서트’를 매개로 이들 3명은 ‘새로운 정치, 탈이념 정치’에 의기투합했다. 4일 만난 윤 전 장관은 ‘안철수 서울시장’, 그 너머를 보고 있었다. 안 원장의 출마를 기점으로 기존 여야의 틀을 벗어난 제3의 정치세력을 만들어 내년 총선과 대선에 참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그 틀이 정당일 수도, 아닐 수도 있으나 적어도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볼 때 이미 제3세력의 토양은 갖춰져 있다는 게 그의 현실인식이다. 인터뷰는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대담 이춘규 정치선임기자 →안철수 원장의 출마는 굳어진 건가. -본인은 90% 마음을 굳혔다고 본다. 그런데 나머지 10%가 문제다. 가족과 집안, 주변사람들의 반대가 대단할 거다. 이를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다. →안 원장이 선거 치를 준비는 돼 있나. -준비하고 있다. 기성 거대정당처럼 조직을 만들 생각도, 시간도 없다. 정규군이 있는 거대 정당 후보를 상대로 게릴라전으로 임할 것이다. 노마드의 시대니 기동성을 최대한 살리겠다. →안 원장은 왜 출마하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격 사퇴하고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문제가 터진 직후인 29일 안 원장이 박경철씨 등 지인 5명과 자리를 같이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안 원장 등 참석자들 모두 격노했다. ‘어떻게 정치를 이렇게 할 수 있느냐’며 울분을 토로했다. 평소 이 나라 정치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에 더해 이런 모습들이 출마를 적극 검토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승산이 있다고 보나. -20~30대 유권자가 40%대, 40대까지 포함하면 60%를 넘는다. 젊은 유권자를 어떻게 투표장에 나오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10대 총선이나 1985년 2·12총선 등 선거혁명의 중심에 청년들이 있었다. 청년들의 변화 에너지를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 요즘 여성들의 정치의식도 부쩍 높아졌다. 예민한 부동산, 보육 등 이슈가 걸려 있다. 단순명쾌한 메시지를 던질 것이다. 함께 뛸 사람들은 있다. 다 본업이 있는 사람들로, 일과 뒤에 서울 시내 사무실에 모여 선거 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1995년 첫 동시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돌풍을 일으키다 낙선한 박찬종씨와 비교하기도 한다. -제2의 박찬종은 되지 않을 것이다. 시대가 달라졌다. 또한 박찬종과 안철수는 다르다. 안 원장에게는 개인에 대한 신뢰와 감동이 있다. 그에 대한 열광에는 뿌리가 있다. 거품이 아니다. →안 원장에 대한 이미지는. -그는 백신으로 떼돈을 벌 수 있었는데 7년간 무료로 배포했다. 그게 공적 헌신성이다. 이 헌신성이 고위공직자나 정치인에게서 발현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바로 공적 헌신성이다. 공공성을 추구하고 존중하는 정신이 가장 우선하는 기초다. 그는 사리 분별력이 있다. 전직이 의사인데 의외로 폭넓은 독서를 해서 사고의 폭이 넓더라. 어떤 자리를 줘도 제대로 해낼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시장이 수행해야 할 행정은 다른 건데. -가장 중요한 자질은 바로 공적 헌신성이다. 그게 없으면 그 사람의 능력은 역작용한다. 개인, 특정집단의 이익이 아닌 공공 이익을 추구하는 게 중요하다. 이게 없는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은 반드시 패악을 끼친다. →서울대로 간 지 몇 달 안 됐는데 비난 여론 없겠나. -그 때문에 본인도 고민 많이 하는가 보더라. 무책임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박원순 변호사 나온다고 하는데 평소 가까운 둘이 나와 경쟁하는 것도 고약한 구도다. →안 원장의 정치인으로서의 소양은.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현실 정치는 권력이다. 선거는 다툼에서 이겨야 한다. 순수, 진지성보다는 권력의지가 강해야 하는데 이 사람이 권력의지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극심한 네거티브에도 꿈쩍 안 하고 받아칠 만한 의지가 있는지, 상대의 네거티브 전략에 대해 네거티브로 반응할지, 한국에서의 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방편은 때로는 비도덕적이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을지…. 만난 지 5개월 정도라 좀더 지켜봐야 한다. →안 원장이 한국 정치를 건강하게 해보겠다는 발언을 하던데. -안 원장이나 박경철씨도 내가 한국정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자 “한국 정치의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고 이 일에 헌신할 준비는 돼 있다.”고 했다. 다만 정치가 자기(체질)에 맞지 않는다길래 ‘현실 정치 안 하면서도 바꿀 수 있다. 나랑 같이 해보자’고 했다. ‘당신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고 했더니 그 점에는 동의했다. 청춘콘서트 때 한 얘기다. 어떻게 하면 젊은이들의 희망, 기대에 부응하고 한국 정치를 바꿀 것인가라는 점까지는 얘기가 됐고 그때 출마설이 터졌다. →현 한국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나 -지금 여당인 한나라당이 집권할 때나 지금 야당인 민주당이 여당했던 10년, 대체 뭐가 달라졌나. 똑같은 일이 반복됐다. 두 세력이 같다는 뜻이다. 국민들이 진저리 치고 있다. 실망이 혐오를 넘어 분노로까지 바뀌었다. 보수나 진보,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 한국 정치의 문제다. 이대로 두면 정말 큰 혼란이 생길 것이다. →제3의 정치세력화나 신당 구상이 있는가. -‘정치적 성격이 강한 운동체’를 구상하고 있다.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허물지 않고선 안 된다. 지금 두 정당에도 좋은 뜻을 가진 정치인들이 많지만 역할을 못 한다. 그러니 밖에서 국민들이 강력한 의지로 정치권에 요구해야 한다. 내부에서 좋은 뜻 가진 의원들의 활동 공간이 생기도록 환경을 만들고, 양질의 정치권 밖 인재들의 길을 터주고, 이런 것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하자는 것이다.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면 (신당 창당도)가능성이 열린다. 그 때는 (총선·대선 참여 등)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적 호응을 얻는 게 관건이다. →신당이나 운동체는 구심점, 얼굴이 있어야 되는데. -평소에 가능성이 있는 분들을 지켜보고 있다. 신문에 난 글과 말, 다 보고 있다. 고비마다 변화를 추동하는 에너지는 청년이었다. 그런 청년들이 정치를 혐오하고 투표 안 하면서 좋은 일자리 내놓으라고 요구하면 자격 없다고 나는 말하곤 한다. 자기부터 국민의 책임을 다하고, 주권을 행사해야 한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부상하고 있는데 -술수 부릴 사람은 전혀 아닌 것 같은데 권력의지는 모르겠다. 현실정치를 끌고 나갈 가능성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세론은 어떻게 평가하나 -어떤 경우에도 지지를 철회하지 않을 고정 지지표가 15~18%다. 지역, 성별, 세대, 계층 편차 없이 고르다. 굉장한 자산이다. 큰 선거에서 이기려면 여기에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중요하다. 그분은 장점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그만큼 수양된 사람이 드물 거다. 다만 21세기가 10년 지난 지금 시점에서 대한민국을 잘 끌어갈 국가지도자로서 자질이 있느냐를 보여준 적은 없다. 이제 링에 올라가니 이제부터 보여주지 않겠나. →보수·진보 간에 정책 차이가 있다고 보나 -큰 차이가 없다. 진보가 보수의 정책을 갖다 쓰고, 보수가 진보의 정책을 갖다 쓰는 세상이다. 그게 실용주의다. 보수와 진보를 나누는 기준을 ‘나는 균형과 합리로 본다’고 했더니 안 원장은 ‘저는 상식과 비상식으로 본다’고 하더라. 또 ‘제가 안보는 보수고, 경제는 진보인데 그럼 제가 보수입니까, 진보입니까’라고 되묻더라. 정리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연찬회 서울시장 경선 ‘파열음’

    2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의 양대 화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복지 당론이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복지 당론을 정하는 게 당초 연찬회의 목표였지만 전날 밤 터져나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설로 인해 장외 논의의 핵심은 시장 경선 방식에 쏠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비공개 분임토의 보고 중간에 나와 안 원장 출마설을 언급하며 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당헌을 보면 전략공천을 해도 되고 경선을 해도 된다.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해야 한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보다 외부 인사 영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뜻하는 말로 풀이된다. 친박(친박근혜)계도 같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상찬 의원은 “누구든 될 수 있는 사람을 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가 대부분인 서울 지역 의원들은 시장 후보 유력 주자인 나경원 최고위원의 대중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서울 지역 의원들이 연찬회 후 별도 모임을 갖고 시장 후보 경선 방침을 굳힌 것과 관련해 친박계를 위주로 파열음도 나온다. 경선이 외부 인재 영입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반발이다. 최경환 의원은 “당내 경선을 해 놓고 바깥에서 다른 사람이 들어오라고 하면 그게 되겠는가.”라면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는 룸(room)을 조성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출마가 임박한 권영진 의원도 “지더라도 의미 있는 선거로 가야 한다. 판 자체가 어려운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 논쟁과 관련해서는 ‘서민복지’를 새로운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기존의 ‘선별적 복지’라는 용어가 민주당이 주창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와 비교해 차별적 요소를 담은 것처럼 비친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맞춤형 복지를 골간으로 하되 사안별로 서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바탕에는 10·26 재·보궐선거를 무상급식 2라운드로 치르면 필패(必敗)라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오늘 토론에서‘ 복지 포퓰리즘과의 전쟁’, ‘낙동강 전투’ 같은 자극적인 용어도 없었고 선별적·보편적 복지 논쟁도 없었다.”며 복지정책 기조에서 대체적인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연찬회 뒤 브리핑에서 “복지와 관련해 큰 줄기가 잡혔다. 의원총회를 거쳐 조속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맞춤형” “보편적”… 與 복지논쟁

    “맞춤형” “보편적”… 與 복지논쟁

    한나라당이 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는 당초 18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아 당내 정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발등의 불’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최대 이슈가 될 복지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지원과 관련해 “복지 문제에 대한 당론부터 먼저 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쟁은 한층 더 뜨거웠다.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택적·맞춤형 복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집권 여당으로서 재정 여건 고려도 중요하나 복지 분야 지원 확대는 불가피한 시대적 과제라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보편적 복지’를 일부 수용하자는 것이다. ●홍준표 “우리는 서민 복지” 이날 연찬회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이 대담자로 나서 ‘재정건전성과 올바른 복지정책’에 대한 대담 및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토론을 경청하는 한편 중간에 바깥으로 나와 의견을 나누는 등 당내 화두가 된 복지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가 아니라 서민복지다.”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선 ‘복지 기조 공방’이 벌어졌다. 수도권 출신 친이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도 비판하고 또 선거지원에 앞서 복지당론 확정이 우선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당론이 정해지고 후보도 선정돼야 재·보선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오세훈 아바타’는 안 된다.”면서 “재정건전성 범위에서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든, 교육제도로 승부를 내든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적극적이었던 신지호 의원은 “보편적·선별적이라는 용어 대신 한나라당의 서민복지 대 민주당의 부자복지 대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지호 “맞춤형 복지로 정면돌파” 그는 “이번 선거는 원하든 원치 않든 복지정책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복지 노선을 유지·강화하면 충분히 정면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쇄신그룹인 ‘새로운 한나라’의 홍정욱 의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드러난 보편적 복지에 대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가 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또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경직된 후보보다 겸허한 후보를 모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 대담에서 현오석 KDI 원장은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예산이 제약된 상황에서 복지 지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복지사업을 통폐합해야 한다.”며 정부 복지기조를 역설했다.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장은 ‘지속 가능한 한국적 복지모델’ 구축과 단계적인 복지 확대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일각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추대론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맹 장관이 안정된 이미지에 연륜과 행정경험을 갖춰 검토할 만한 카드라는 주장이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의 ‘박심’(朴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친박계에선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찬회장에 나온 맹 장관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나는 아직 그럴 마음이 없다. 아무런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의원들은 연찬회 뒤 별도모임을 갖고 내부인사든 외부인사 영입이든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당 지도부에 이런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천안 장세훈·이재연 기자 shjang@seoul.co.kr
  • “이르면 추석前 남북관계에 뉴스”

    “이르면 추석前 남북관계에 뉴스”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는 1일 “이르면 추석 전 남북관계에서 뉴스가 하나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좋은) 뭔가가 하나 더 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스’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이에 대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과 관계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1월에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와 남북을 잇는 가스파이프라인 설치에 대한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의 논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홍 대표는 연찬회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년 총선을 의식해 몸보신에 열중하거나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스타일리스트적 태도는 옳지 않다.”면서 “여당 내에서 결론이 났음에도 개인 소신을 내세워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말로 당의 결속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는 공소장, 판사는 판결권, 국회는 법안 통과와 예산의 성과물로 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서민정책 강화는 법안 처리와 예산 반영의 성과로 반드시 나타나야 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북한 인권법안 등 쟁점법안도 예산과 함께 끝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企 취업청년 3년간 소득세 면제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2013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 대해 취업 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복지 차원에서 도입한 근로장려세제(EITC) 지원을 크게 강화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주요 지원제도의 시한도 연장하기로 했다. 당정은 지난달 31일 2011년 세제 개편 1차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성식 당 정책위부의장이 1일 밝혔다. 김 부의장은 “청년 취업자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세금 총액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크다.”면서 “적지 않은 소득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혜 대상은 중소기업법상 중소기업의 만 15~29세 취업자다. 당정은 또 EITC의 지원 대상과 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행 EITC는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으면서 부부합산 연소득이 1700만원 미만인 가구에 대해 근로장려금으로 연간 최대 120만원을 지급한다. 지난해 55만 6000가구가 총 4369억원을 지원받았다. 당정은 이 규정을 완화해 자녀가 없는 가구도 내년부터 혜택을 주고 지원 소득기준은 1700만원에서 2100만원으로 400만원 높이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30만원 늘릴 방침이다. 중소기업특별세액 공제 제도도 시한을 3년 연장하고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 근로자를 현행 총급여 3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영유아용 기저귀와 분유, 그리고 아파트 관리 용역에 대한 부가세 면제기한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회사택시 사업자의 부가세 감면 기한은 2년 연장한다. 농·어업용 면세유도 3년 연장할 계획이다. 당정은 추가 협의를 거쳐 오는 7일쯤 고위 당정회의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예고된 부결… 밀실의 ‘빗나간 동료애’

    예고된 부결… 밀실의 ‘빗나간 동료애’

    표결 전부터 ‘예고된 부결(否決)’이었다. 지난해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강용석(무소속) 의원 제명안이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져 오다 결국 ‘동료의원 감싸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본회의 표결 며칠 전부터 벌써 국회 안팎에서는 ‘표 단속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론이 지배적이었다. 한나라당 소속 한 의원은 “팔이 안으로 굽는 게 당연지사인데 비밀투표에서 표 감시가 얼마나 이뤄지겠느냐.”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청한 다른 의원도 “강 의원의 행적 정도로 제명된다면 벌써 제명됐을 의원들이 여럿이다. 제명시키면 본인들의 처신이 앞으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표결에 임하는 의원들 역시 자유롭지 못함을 암시했다. 31일 본회의 개최에 앞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도 관심은 한국은행법 개정안에만 맞춰졌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안건이 부결될 경우 다른 종류의 징계도 의결할 수 있기 때문에 징계의결권에 대해선 변수가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출구를 열어놓기도 했다. 국회법에 제명안이 부결되면 다른 징계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한 점을 겨냥한 것이다. 뚜껑을 연 개표함은 보나 마나였다. 비공개로 진행된 표결에서 출석의원 259명 중 제적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은 42.8%(111명)에 불과했다. 제적의원 3분의2는커녕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표결과정을 비공개로 한 점도 여야의 꼼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날 징계안은 애당초 윤리특위의 여야 간사 합의로 비공개로 상정됐다. 이런 이유로 표결과정이 공개되지 않아 방청은 물론 국회방송 또는 인터넷 의사중계시스템으로 표결 장면을 시청할 수 없었다. 일부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제명안을 강력 지지하겠다.”고 장담해 왔지만 국민들은 그런 과정을 지켜볼 수조차 없었다. 또 여야는 제명안 부결에 따른 비난을 피하기 위해 미리 강도를 낮춘 2차 제재안을 갖고 표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후 “본회의 전에 야당 측과 합의해 ‘30일 국회 출석정지안’을 가지고서 표결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법에 제명보다 낮은 단계가 30일 출석정지이고 이보다 수위가 낮은 공개회의 경고·사과는 국민들이 납득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회는 제명안 부결 선포 직후 대체안으로 ‘30일간 국회 출석정지안’을 상정해 곧바로 가결시켰다. 이 부대표가 대표 발의해 상정된 출석정지안은 강 의원이 9월 1일부터 30일까지 국회에 출석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법 제163조 및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의해 강 의원은 출석정지 기간 동안 수당 및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를 절반만 받게 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미 FTA 50% “표결 처리” vs 44% “절대 안돼”

    한·미 FTA 50% “표결 처리” vs 44% “절대 안돼”

    국회의원들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장 역점을 둬 논의해야 할 현안으로 ‘물가안정 대책’(54.9%·복수응답)과 ‘일자리 대책’(31.9%)을 꼽았다. 민생 우선의 국회가 돼야 한다는 데는 여야가 따로 없는 셈이다. 이를 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31.1%)과 대학 등록금 인하(28.7%)도 비중 있게 다뤄야 할 사안으로 지목됐다. 다만 처리 전망만 놓고 보면 한·미 FTA 비준안과 대학 등록금 문제는 명암이 엇갈린다. 무엇보다 한·미 FTA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대치할 가능성을 설문조사는 예고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FTA 비준안을 처리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여야의 의견은 뚜렷하게 갈렸다. ‘여야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라도 회기 안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가 50.8%(62명)를 차지한 반면 ‘처리하면 안 된다’는 응답도 44.2%(54명)나 됐다. ‘반드시 처리’ 답변의 대부분(91.9%)은 한나라당에서 나왔다. 민주당 소속 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반면 ‘처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이 68.5%였고 민노당·자유선진당 3.7%, 국민중심연합 1.8% 순이었다. FTA 비준안 처리가 ‘9월 정기국회의 시급한 현안’이라고 답한 민주당 의원도 전무했다. 다만 ‘처리해선 안 된다’는 한나라당 응답자도 20.3%나 돼 비준동의안 직권처리를 놓고는 여당 내에서도 의견차가 만만치 않음을 드러냈다. 대학 등록금 인하가 시급하다는 데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의원의 50%는 대학 등록금 인하를 첫손에 꼽았다.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 폭에 대해서는 ‘50% 이상 인하’와 ‘30%대 인하’가 각각 33.6%로 동률을 이뤘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등록금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공감대가 짙게 깔려 있는 셈이다. 이어 ‘20%대 인하’(13.1%), ‘40%대 인하’(9.8%) 순이었다. 등록금 인하 방식에 대해서는 과도하게 높은 명목 등록금을 인하하되 소득구간별 차등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답변(40.1%)이 가장 많았다. ‘소득구간별로 차등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25.4%)이 2위를 차지했고 ‘일률적인 명목 등록금 인하’(20.4%)가 뒤를 이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보수·진보 아우르는 스펙트럼이 장점

    김금래(59)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는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보건복지위원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 재단법인 서울여성 상임이사를 지냈다. 대학 졸업 직후 여성운동에 뛰어들어 1983년부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활동을 시작해 88년부터 97년까지 사무총장을 지냈고 ‘서울 여성의 전화’ 창설을 주도했다. 이 시절 공무원·정치 분야 여성할당제 도입 요구에 앞장섰다. 여성계 내에서 드물게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편인 송창헌 금융결제원장과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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