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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FTA 대치] 바쁜데… 홍준표 막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카드를 16일 민주당이 거부하자 이제 남은 것은 외길 수순뿐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중진급 의원 등 강경파를 앞세워 비준안 처리 동력을 모으는 한편 쇄신 요구로 어수선해진 당심 결집을 본격화할 태세다. 한때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여당 지도부를 살렸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홍 대표는 쇄신 요구, 잇단 발언 실수 등 리더십 위기로 사면초가였다. FTA 국면이 홍 대표에겐 호재였던 셈이다. 일단 한·미 FTA 비준안이 처리되면 당내에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적 쇄신 요구가 다시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로선 비준안 처리에 기여한 당 대표 ‘역할론’을 앞세우면서 대표직 유지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15일부터 시작된 당내 선수(選數)별 오찬도 이런 당내 결집의 움직임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3선 이상 중진의원을 시작으로 16일 재선 의원, 17~22일 지역별 초선 의원들을 불러 한·미 FTA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동력 모으기에 들어갔다. 이런 와중에 홍 대표는 한·미 FTA 처리 여부를 놓고 기자들에게 적절하지 못한 언사를 사용하면서까지 과도한 자신감을 내비쳐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전날 밤 일부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한·미 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면서 “내가 한 기자랑 내기를 했다. 이달 안에 통과 못 시키면 내가 100만원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 벗기고 아구통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막말’로 규정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중대사를 두고 돈내기도 모자라 기자를 구타하겠다느니 하는 발언의 천박함이 경악스럽다.”면서 “참으로 가벼운 언사를 내뱉은 집권 여당 홍 대표는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MB “대통령으로서 역할 하겠다”… ‘빈손’이 아니었다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MB “대통령으로서 역할 하겠다”… ‘빈손’이 아니었다

    15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만난 이명박 대통령은 ‘빈손’이 아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관련해 ‘선(先) 발효, 후(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이라는 카드를 내밀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스스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제안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나라당 쪽에서는 “이 대통령이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는 말도 한때 나왔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늘 대통령으로부터 생각하지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민주당의 요구는 보장받은 것 아니냐.”고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부가 이미 여러 번 얘기했던 내용들을 이 대통령이 다시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 16일 의원총회 결과를 봐야 하지만, 민주당 쪽에서는 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하려는 움직임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앞서 오후 3시부터 시작돼 4시 20분쯤에 끝난 이 대통령과 박희태 국회의장, 손학규 대표 등의 면담은 시종일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면담에서는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도부를 설득하기 위해 속내를 털어놨다. 이 대통령은 “(야당이) 안 하려고 하면 참 안될 수밖에 없지만 나를 믿어 달라. 나는 선의다. 내가 나라를 망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나는 진실되게 하려는 사람이다. ISD를 민주당 요구대로 없애려고 한다면 우선 국내부터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정치적이지 못하며 정직한 대통령으로 남으려고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야당을 압박하기 위해 온 게 아니다. 그렇게 하려고 했다면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다. 한·미 FTA로 인한 경제적 기대 성과와 야당의 ‘불신’에 대한 아쉬움도 직설적으로 표현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빨리 비준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에 투자를 하게 되고 우리는 그만큼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라면서 “야당이 왜 이런 좋은 기회를 어물어물하게 넘어가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야당에서는 왜 오바마 미국 대통령만 믿나, 한국 대통령을 믿어야 하는 것 아니냐. 내게 하라고 하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여야 지도부에 “한·미 FTA가 내년에 발효된 뒤 재협상을 요구하면 실제 그런 것들이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다음 정권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나라를 위해 생각해 달라. 민족과 역사에 어떻게 남을지 부끄럽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청 정현문 앞에 마중 나온 박희태 의장을 만나 “날씨가 따뜻해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다. 어젯밤 늦게 도착했고 (오늘) 회의를 끝내고 왔다.”며 인사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박 의장의 안내로 중앙홀을 거쳐 3층에 마련된 제1접견실에 들어서면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황우여 원내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김진표 원내대표와 차례로 악수했다. 특히 한·미 FTA 비준에 반대하는 손 대표에게는 “아이구, 자주 보네요.”라며 반가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는 “고생 많습니다.”라고 친근한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의 이날 국회 방문은 2008년 2월 25일 취임식, 그해 7월 11일 국회 시정연설을 위한 방문 등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 대통령과 박 의장, 여야 지도부는 포토 세션을 거쳐 면담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대화를 이어 갔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어젯밤에 돌아오셨죠. 상당히 피곤하실 텐데 국회까지 찾아주시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 속에 대통령이 오신다고 하면 잔치가 돼야 하는데 오늘 분위기가 꼭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대통령께서 오신다고 하니… 저희가 또 오신다는 데 안 나올 수가 없어서. 그런데 실제 마음은 좀 착잡한 것이…사실 저희가 안 나올 수도 없다. 야당 대표가 안 나와도 대통령이 기다리겠다고 했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나는 그런 얘기 한 적 없는데”라고 웃으며 답했다. 김성수·이현정·이재연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정태근 “MB 큰 물꼬 터줘”… 與의원 45명 ‘8인 서명’ 동참

    [李대통령 ‘FTA설득’ 국회 방문] 정태근 “MB 큰 물꼬 터줘”… 與의원 45명 ‘8인 서명’ 동참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협조 요청을 위해 국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이 비준안 여야 합의 처리를 촉구하며 3일째 단식 중인 옛 측근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을 외면하고 돌아갔다. 서울시장 시절 정무부시장을 지내고,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정부 탄생의 밀알 역할을 했던 정 의원이다. 비록 현 정부 들어 청와대를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비준안 처리와 관련해서도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비주류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한때는 MB의 총애를 받았던 만큼 이 대통령의 외면에 섭섭한 감정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 직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냥 내 갈 길을 가는 것”이라며 짧게 답한 채 입을 굳게 다물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날 여야 지도부를 만나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등 협상파들이 요구한 절충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단식 농성과는 별개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그는 “어쨌건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한·미 FTA 합의 처리를 내걸고 대통령이 큰 물꼬를 터준 것이고 국회 내에서도 정상 처리의 길로 갈 수 있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은 민주당의 의원총회를 지켜보고 협상파들이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혁신파의 선두에 서서 FTA의 합의 처리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온 정 의원에게도 힘이 실리면서 비준안 합의 처리를 지지하는 여야 협상파 의원들의 수도 크게 늘었다.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은 “10일 발표된 여야 8인 서명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이 오늘 현재 45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여야 합쳐 90명이라는 숫자가 여야 원내 지도부의 협상 노력을 측면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온건파 6인 협의체’는 이날 대통령의 국회 방문 전후 두 차례에 걸쳐 회동을 가졌다. 홍 의원은 회동 결과에 대해 “대통령의 제안에 여당 의원들은 환영했고 야당 의원들은 ‘미흡한 점이 있지만 (협상의) 불씨를 살려나가야 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제안이 한미 FTA 처리를 위한 마지막 동력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여당 협상파 의원들이 16일 민주당 의원총회 전 김진표 원내대표를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했지만 행여 야당에 자극을 줄까 봐 자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이제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민주당 의총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협상파인 김성식 의원도 “이제 야당이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는 게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서명에 참여한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명 동참이 자칫 민주당의 한·미 FTA 비준 지연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되며 합의 처리가 의회 민주주의를 살리려는 최후의 몸부림이라는 점을 동료 의원들이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與 “정치하겠다는 선전포고” 野 “환영”속 정치적 셈법 분주

    국내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V1)을 개발해 경제적 부와 사회적 명성을 얻었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지분의 절반(37.1%)인 1500억원가량을 사회 환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치권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안 원장의 정치 행보가 시작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오른 그의 거액 기부를 놓고 대선 출마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이 우세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공식 논평은 내지 않았지만 기부 의도에 대한 의심을 감추지 않았다. 김기현 대변인은 “순수 기업인으로서라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식 정치인도 아니라서 어떻게 봐야 할지 경계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한 중진 의원은 “명백히 정치를 하겠다는 선전포고가 아니냐.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뒤 정치에서 한 발 물러선 양 하며 교묘하게 대선 행보를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원장이 10·26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던 즈음 언론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응징당해야 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반감을 드러낸 이상, 한나라당으로서는 안 원장의 거액 기부에 쏠릴 여론의 관심이 달갑지만은 않은 모양새다. 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며 안 원장 영입에 공을 들이는 민주당 등 야권은 일단 안 원장의 기부를 높이 평가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그동안 사회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정치를 시작하면서 축적한 부를 공익의 목적으로 나눠주는 것은 가진 분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적 자세”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등 야권은 안 원장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 내 차기 대선주자들의 속내는 더욱 복잡하다. 가뜩이나 여론지지율에서 안 원장에게 크게 뒤지고 있는 데다 자신들이 공들이고 있는 범야권 대통합에도 적잖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야 대권 주자들은 정치적 해석을 자제한 채 기부 자체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기업들의 기부 문화 형성에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앞서 사재 2000억원을 기부했던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도 “아주 좋은 일이며, 이런 기부 문화가 각계각층에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고 대단히 훌륭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안 원장이 당장 ‘야권 대통합’에 함께하지는 않지만 높은 지지를 받고 있고, 이러한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 자체가 야권 전체에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대선주자들의 호평 이면에는 아직 대권 경쟁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 안 원장의 거액 기부에 정치적 의미를 덧칠할 경우 전선을 확대시키는 것은 물론 여론의 반감을 재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주리·이재연기자 jurik@seoul.co.kr
  • ‘희한한 농성’…여당의원 단식에 야당의원들 북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여야 합의 처리와 국회 폭력 추방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이 14일 야당 의원들의 잇단 격려 방문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야당에선 협상파는 물론 강경파까지 찾아와 격려하는데 정작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여당에선 협상파 외엔 좀처럼 찾아오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단식농성 중인 정 의원을 방문해 “고생한다. 건강 조심하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번에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미 FTA 비준안이 정상적으로 합의 처리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손 대표는 “청와대가 도와줘야지, 내가 도와줄 수 있느냐.”고 답했다. 농성장에는 민주당 강경파인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송영길 인천시장이 방문해 정 의원을 위로했다. 앞서 오전 일찍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격려 차 다녀간 데 이어 권영길 원내대표도 정 의원을 방문했다. 민주당 협상파인 김성곤 의원은 농성장에서 정 의원의 건강과 국회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박희태 국회의장도 농성장을 찾아 “이런 의원들이 많아야 우리 국회가 잘된다.”면서 정 의원과 김 의원을 격려하면서 “봄은 소리없이 온다.”고 말했다. 손 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를 찾은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도 정 의원을 찾아 격려했다. 한편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합의처리와 국회폭력 추방을 위해 여야 협상파 의원 사이에 별도의 대화창구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이 모임은 이날 오후 정 의원의 농성장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모임 측은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이런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조만간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도 방문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필·임해규·구상찬·김성식·김성태·김세연·성윤환·정태근·홍정욱 의원 등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회원 9명이 참석했고 정몽준 전 대표와 정두언·강명순·정양석 의원도 함께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문수 “박근혜는 교주님 신비주의 벗어나라”

    김문수 “박근혜는 교주님 신비주의 벗어나라”

    김문수 경기지사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실력은 검증된 게 없는데 주변에서 신비주의로 감싸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쇄신과 신당 창당을 둘러싼 여당 위기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반박근혜 진영의 공세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反박근혜 진영 공세 본격화 김문수 지사는 최근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이회창 후보 때도 그랬다. ‘창(昌) 외에 누가 있느냐’고 하다가 대선에서 두 번 졌다. 지금은 그때보다 도전자가 없어 더 위험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는 인기는 낮았지만 실력은 있었다.”면서 “박 전 대표는 인기는 높지만 실력을 가늠할 길이 없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특히 “모든 사람이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 자꾸 신비주의에 빠진다. 미소의 의미가 뭐고 옷을 뭘 입었고 머리는 어떻게 바뀌었다는 게 관심의 초점이다.”고 비판하면서 “그러다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면 허무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내년 선거 필패를 단언했다. 김 지사는 “박정희 대통령도 생전에 ‘네가 한 번 해 봐’라고만 하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고 우리나라는 진통이 굉장히 컸다.”며 박 전 대통령까지 끌어들여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의 ‘안철수 영입’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당내 기득권을 탓했다. “한나라당은 지금 박근혜당이다.”면서 “안 교수를 영입했다가는 당내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는데 어느 의원이 자기 죽으려고 안 교수를 끌어 당기겠나.”고 지적했다. ●“安영입 안 되는 건 기득권 탓” 대선후보 경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아직 도지사지만 한나라당이 이대로 가면 나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국가도 어렵다.”면서 “지금 식이라면 젊은이들로부터 버림받아 정권이 교체된다. 아니면 총선에 실패해 나라 전체가 크게 불안해진다.”며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태근, FTA합의 처리 촉구 ‘단식’

    정태근, FTA합의 처리 촉구 ‘단식’

    한나라당 혁신파인 정태근 의원이 13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에 대한 여야 합의 처리와 국회 폭력 추방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 바닥에 앉아 단식을 시작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결의서에서 “비준안 처리에 있어서 여당의 일방적 처리와 야당의 물리적 저지에 반대하는 여야 8인의 뜻을 받들어 한·미 FTA의 합의 비준과 몸싸움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에 여야가 합의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의회가 힘에 의해 망가지는 것을 방관할 수 없어 단식에 나섰다.”면서 “가장 비폭력적이지만 가장 절실한 방법으로 호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여당 쇄신의 선봉에 섰다가 비준안 합의 처리 요구로 돌아선 데 대해서는 “범여권의 혁신과 한·미 FTA 비준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국회가 대화·타협의 의회주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고 민생 현안이 뒤로 밀리는 현실에 국민들은 분노한다. 정책 쇄신의 바탕은 국회가 대립으로 날을 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해 갈등을 잘 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김성식·주광덕 의원 등 혁신파와 민주당 김성곤 의원이 격려차 방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 “기다리더라도 국회 가겠다”… 野 반대로 성사 불투명

    MB “기다리더라도 국회 가겠다”… 野 반대로 성사 불투명

    청와대에서 국회의사당까지의 거리는 약 8㎞. 교통 통제를 받지 않는 대통령 전용차로 이동하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다. 그러나 ‘정치적 거리’는 너무 달랐다.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와 국회의사당으로 가기에 이 길은 너무나 멀었다. 이 대통령이 국회로 향하려다 발을 멈췄다. 정작 가서 만나야 할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손사래를 친 것이다. 11일 청와대가 추진했던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1차 무산됐다. 야당 지도부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호소하고자 했던 이 대통령의 뜻도 15일 이후로 미뤄졌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영수회담 대신 서로 엇갈린 공방만 주고받았다. 민주당은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하와이로 향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버락 오바마의 약속을 받아오라.”고 했다.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재재협상 약속을 받아 와야 15일 회동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MB 해외순방 마친 다음날 국회 방문 당초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을 놓고 청와대에서는 반대가 많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가도 FTA 비준 동의안이 처리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끝까지 국회 방문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달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당시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나는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에게 한·미 FTA가 통과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고 이 대통령은 어렵더라도 국회 설득에 나서야겠다는 뜻을 강하게 가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초부터 국회의장실과 의견조율을 거쳤고 지난 9일 국회에 가기로 결론을 내리고, 10일에는 여야 지도부와의 면담 추진을 위해 국회의장실과 일정을 조율하는 등 물밑에서 긴박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10일 저녁까지도 민주당은 “(대통령이) 오지 않는 게 좋겠다. 면담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이 대통령은 “가서 기다리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에 가겠다.”고 밀어붙이기로 결정을 했다. 결국, 김효재 수석이 이날 오전 “이 대통령이 오후 2시에 국회로 출발한다.”고 일정을 전격 공개했다. 대통령이 국회의장실에서 야당 대표를 기다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중간에 민주당과 다리역할을 했던 의장실이 바빠졌다. 곧바로 박희태 국회의장이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 김 원내대표는 “15일 방문하면 면담할 수 있다.”고 알렸고, 국회의장실은 곧바로 청와대에 이런 사실을 전했다. 이에 청와대는 오전 발표 3시간여 뒤인 11시 30분, 오후 방문계획을 공식 철회하고, 이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돌아오는 다음 날인 15일로 방문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5일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회동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이 이 대통령이 APEC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재재협상 약속을 받아와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또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비준안 강행처리를 위해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한편 강행처리를 위한 ‘명분쌓기’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손 대표는 “정식 제의나 사전 조율도 없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국회를 방문하는 건 국가원수의 기본적인 의전도 아니고, 야당과 국회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불쾌해했다. ●민주 ‘FTA 강행처리 명분쌓기용’ 의심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약속을 한 만큼 지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회 방문 때 맞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고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협상제안을 가져오든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만남이라면 만날 수도 있다고 말꼬리를 흐리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국회 방문은 흔한 일이 아닌 만큼 민주당은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그동안 이 대통령에게 ‘대화와 소통을 해 달라’고 항상 습관처럼 요구해왔다.”면서 “청와대가 민주당 의견을 존중해서 방문일자를 연기한 만큼 이제 민주당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1차 무산되면서 이제 여야의 대치 정국은 내주 초에 또 한번의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다. 여야 온건파들의 절충 노력이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이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다시 한번 무산된다면 한나라당 내부의 강행처리 목소리는 한층 커지게 되고, 결국 한나라당 지도부가 비준 강행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여야가 다시 한번 벼랑 끝으로 다가서고 있다. 김성수·이재연·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딴 나라로 꺼져라” “한나라 2중대”… ISD절충 민주의원에 뭇매

    ‘검은 머리 외국인에게 빌붙는 앞잡이는 당장 딴 나라로 꺼져라’. ‘그만 민주당 탈당하시고 한나라당 가셔야죠, 이제 그만 하산하시죠.’(민주당 김성곤 의원 트위터 댓글) ‘이게 누구십니까? 배신 진표 아니십니까? FTA 강경 반대는 쇼? 민주당 탈퇴하시고 미국 이민 가시지요, 퉤.’(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트위터) ‘민주당 기회주의자, 한나라당 2중대이십니까?’(민주당 신낙균 의원 홈페이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절충안에 동조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사이버 돌팔매질이 인터넷상에서 연일 펼쳐지고 있다. 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 이들에 대한 비방은 민주당 절충안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을 비롯해 10일 ‘비준안의 물리적 저지 반대’를 선언한 같은 당 박상천·강봉균·신낙균 의원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악성 댓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신변 위협도 서슴지 않아 사이버 테러로 치닫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권에 염증을 내며 새 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실종된 의회정치를 복원하려는 노력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이율배반의 두 얼굴이 SNS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김성곤 의원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사면초가의 처지가 됐다고 한다. 김 의원 측은 11일 “지역구인 전남 여수 사무실로 ‘미국·한나라당의 앞잡이냐’고 비난하는 항의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농민단체들의 반FTA 집회 신고가 접수되고 항의 방문도 잇달아 경찰이 자체적으로 경비 인력을 사무실에 배치시킨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협상파인 김 원내대표의 트위터에도 “정치 생명 끝이다.”, “이건 배신이 아니라 매국.” 등의 공격성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 의원은 “네티즌들이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들을 뿐 정확한 저의 의중은 모르셔서 답답하다.”면서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도 불사한다지만 어떤 폭력도 국회에서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2011년 예산안이 몸싸움 끝에 강행 처리됐을 때 사죄의 뜻으로 본청 로텐더홀에서 3000배를 하기도 했다. 한 의원의 비서관은 “도를 넘어선 SNS 댓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법륜스님 “보수는 진보를, 진보는 보수를 품어야”

    법륜스님 “보수는 진보를, 진보는 보수를 품어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청춘콘서트’를 기획했던 법륜 스님은 10일 “보수세력은 중도진보까지 수용할 수 있고 진보세력은 중도보수까지 수용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최근 중도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시점과 맞물려 그의 역할론이 주목된다. 법륜 스님은 이날 한나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 회의에 참석해 “안정된 정부가 들어서야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정된 지지기반을 확보한 정부가 들어서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로 남북한 평화와 통일 달성, 한국사회 내부의 양극화 완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통일 문제도 국내개혁도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아야 하며 지지율 49대51의 정부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적 무관심층·무당파의 관심을 확보하는 문제가 안정된 지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존 정당정치의 위기에 대해 법륜 스님은 “젊은이들은 여야, 보수·진보, 시민단체까지 하나의 기성세력으로 보고 무관심하거나 반발한다.”면서 “자꾸 진보·보수 경쟁, 여야정쟁으로 접근할수록 젊은이들로부터 더 외면당한다.”고 분석했다. 진행 중인 야권 통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곁들였다. 그는 “국가 차원에서, 국민들 입장에서 접근해야 국민의 감동을 얻을 수 있는데 계속 내부세력의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야권 통합을) 누가 하든 몇 개가 합하든 국민들이 볼 때는 별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野 ‘ISD 절충안’ 내홍 조짐… 與 “당론으로 가져와라” 압박

    野 ‘ISD 절충안’ 내홍 조짐… 與 “당론으로 가져와라” 압박

    여야는 9일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물밑협상을 벌였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전날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시도했던 ‘선(先) 비준, 후(後)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기조의 절충안에 대해 지도부는 “비준안 반대 당론에 어긋나는 절충안은 어림없다.”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당론 확정 과정이 먼저”라며 공을 떠넘겼다. ●국회, 오늘 본회의 불투명 이날 오후 소집된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는 비준안을 제외하고 내년도 예산안만 처리한 채 끝났다. 이에 따라 10일 예정된 본회의가 지난 3일처럼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비준안 처리는 자동 연기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는 모두 “내일 본회의가 열리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대신 물밑협상을 지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전날 김성곤, 강봉균, 김동철 의원 등 민주당 의원 45명이 서명한 절충안을 민주당 당론으로 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30일 여야 원내대표 심야회동에서 ‘한·미 FTA 비준안 우선 처리’ 합의문까지 작성됐지만 민주당이 이후 의원총회에서 이를 깨 버린 전례가 되풀이될까 우려한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최고·중진의원연석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들었는데 이 움직임도 의총을 통해 당론으로 확정해 주지 않는 한 우리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도 “당분간 기다리고 대화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특히 홍 대표는 오후에 개최된 의원총회 도중 소속 의원 전원에게 서한을 보내며 비준안 처리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홍 대표는 “혁신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한마음으로 한·미 FTA를 처리하는 일”이라면서 “야당의 폭력에 맞서 돌파하는 것은 대다수 국민 요구에 의한 정당행위이지 결코 강행처리는 아니다. 의원 개인의 소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절충안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성곤 의원은 전날 45명의 의원으로부터 받은 서명안을 보고했다.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더 이상 의원들 사이에서 절충안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라.”며 강경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준안 처리에 부정적인 민주노동당 등 다른 야당들의 반발을 막기 위해 신속히 선을 긋는 모습으로 해석된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절충안은 언론의 오보”라면서 “ISD 폐기를 위한 양국 정부 간 논의나 협의 없이 FTA 비준은 결단코 허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절충안에 찬성하는 의원들은 충분히 실효성 있는 카드라는 입장이다. 김영환 의원은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실효성 있는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장선 사무총장도 “양국 정부 간 비준 직후 즉각 협상에 들어가는 안을 정부·여당이 가져오면 협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외교 “ISD 재협상은 불가” 이런 기류 탓에 이날 낮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아무 소득 없이 끝났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절충안을 반대하는 것은 반(反)의회주의자들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한편 오후 열린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ISD 존폐를 놓고 재협상을 하는 것은 우리 정부로서도 어렵고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도 기자들에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얘기로는 미국이 ‘노’라고 답을 했다.”고 전했다. ISD 재협상 찬반을 놓고 여야간 논쟁이 분분했지만 결국 회의는 내년도 소관 부처 예산안만 처리하고 끝났다. 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점거된 회의장 상태를 해제해 달라.”고 권오을 국회 사무총장에게 요청했지만 이 역시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결국 없던 일이 됐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MB사저 경호시설에 67억 배정

    MB사저 경호시설에 67억 배정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의 사저 인근 경호시설을 짓기 위한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67억여원을 통과시킨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대통령실이 운영위에 제출한 ‘2012년도 대통령실 소관 예산안’에 따르면 ‘대통령 사저 경호시설 부지매입비와 건축관련 예산’으로 청와대는 부지 매입비 40억원에 경호시설 건축비 32억여원을 요청했다. 지난해 부지 매입비 예산은 대통령실이 편성한 70억원을 운영위가 30억원을 깎아 40억원으로 정했다. 운영위 관계자는 “대통령 사저가 내곡동에서 논현동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당초 확정된 경호시설 부지 예산은 국고로 반환하는 것을 조건으로 다른 부지를 매입할 수 있는 비용을 40억원으로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규 책정된 건축비는 부지 매입이 확정된 이후 시설 건축에 사용될 예산이다. 대통령실은 당초 경호시설 건축비를 350평 규모에 맞춰 32억여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운영위가 “건축비는 새로운 경호부지를 매입한 뒤 내역과 규모가 조정돼야 한다.”는 검토 의견을 전달해 경호시설 건축비가 대통령실의 예산 규모(건평 350평→250평)보다 5억여원 깎인 27억여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와 경호시설 부지 관련 의혹이 밝혀지지 않았는데 국회가 앞장서서 예산을 배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도 “대통령 퇴임 후 사저에 대한 경호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예산을 70억원 가까이 책정한 것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며 우려했다. 그러나 운영위 예산소위원장인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대통령 임기가 2013년 2월 24일에 완료되므로 경호시설 건립은 불가피하다.”면서 “부지매입과 설계, 준공까지 하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운영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도 “예산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이 아무런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도 예산소위가 심의한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구혜영·이재연기자 koohy@seoul.co.kr
  • 정몽준 “총선 대대적 물갈이” vs 박근혜 “순서가 잘못됐다”

    정몽준 “총선 대대적 물갈이” vs 박근혜 “순서가 잘못됐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쇄신의 파고에 직면한 한나라당에서 ‘공천 물갈이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 대권 후보 경쟁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경쟁할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가 연일 개혁 공천을 통한 물갈이를 주장하고 있고, 이에 박 전 대표는 “물갈이를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쇄신론과 물갈이론이 겹친 데다 당내 세력 별 셈법도 제각각이어서 여권이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여의도연구소 “고령의원 출마포기 필요” 한나라당에서 ‘물갈이론’이 다시 떠오른 것은 불과 4개월 만이다. 지난 7월 홍준표 대표 체제가 들어선 직후 김정권 사무총장과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 등이 내년 총선에서 ‘40% 물갈이’를 주장했지만, 홍 대표가 함구령을 내리면서 잠복했다. 이번에 떠오른 물갈이론은 4개월 전과는 큰 차이가 있다. 총선 전망이 더 어두워졌고, 서울시장 선거 패배 이후 쇄신론이 백가쟁명 식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누구도 기득권을 내놓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쇄신론을 외치고 있어 결국 영남권 다선·고령 의원들을 물갈이하는 쪽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박근혜 전 대표가 인위적 물갈이에 부정적인 데다 총선 이후에 곧바로 대선이 있어 대대적인 물갈이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8일 공개된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내부 전략문건에 따르면 여연은 내년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대대적인 외부인사 영입으로 불리한 선거환경을 극복한 15대 총선과 고령의원 20여명의 자진 출마포기 선언 등의 쇄신으로 기사회생한 17대 총선을 전략적으로 벤치마킹하거나 응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두언 여연 소장은 “필승전략은 결국 인물론”이라면서 “누가 봐도 경쟁력 있는 인물을 대거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4년에 한 번 하는 인사이므로 최대한 많이 바뀌는 게 좋다.”면서 “당내 계파가 없어져야 쇄신이 가능하고, 중요한 것은 공천혁명인데 이 역시 계파가 없어져야 가능하다.”며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도 전날 “서울 강남이나 영남 지역에서 50% 이상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영남권 중진 의원들의 ‘무조건반사’식 반발 외에 혁신파 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김성식 의원은 “새로운 시대흐름에 맞는 인사들이 많이 포함돼야 한다.”면서도 “물갈이론으로 국정 쇄신과 당 쇄신을 덮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혁신 국면이 지나면 물갈이론이 큰 파도가 돼 밀려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친박(친박근혜)계 학살’로 점철된 2008년 18대 총선 공천을 제외하면 물갈이 공천이 효험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1996년 15대 개혁공천은 지방선거 완패와 대통령 레임덕 속에서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물갈이된 대구·경북에서는 자민련·무소속 역풍이 불었지만, 민중당 출신의 김문수·이재오,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 등 40대 개혁 인사들을 영입해 제1당이 됐다. 16대 때도 총선을 두 달 앞두고 민정계 중진 김윤환, 민주계 중진 이기택, 국회부의장 신상우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며 ‘세대 교체’의 깃발을 들었고, 낙천·낙선운동의 파고를 넘어 1당이 됐다. ‘차떼기’ 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17대 때도 대통령 탄핵 책임을 물어 최병렬 대표를 공천에서 탈락시키는 극약처방을 썼고, 전멸 위기에서 121석을 얻었다. 15대 공천을 주도했던 김현철 여연 부소장은 “젊은 피 수혈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은 과거와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朴 “지금은 국민의 삶 해결이 우선” 8일 한나라당에서 쇄신 방안의 하나로 예의 공천 물갈이 주장이 제기되자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정색하고 제동을 걸었다. 물갈이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서가 잘못됐다는 것이다. 박 전 대표는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영선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물갈이 주장은)순서가 잘못됐다. 지금은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이 힘들어 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의 삶에 다가가는 것이 우선”이라며 “쇄신을 위한 쇄신이 아니라 국민 삶이 어려운 시기에 개혁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혁신파 25명이 청와대와 당 지도부에 개혁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귀 담아들을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액면 그대로의 의미 말고도 섣부른 물갈이 논란으로 당이 사분오열되면서 계파 간 대결 구도가 조기에 가시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김문수 경기지사가 영남권 50% 물갈이를 주장한 데 이어 정몽준 전 대표까지 이날 물갈이 대열에 합세하자 자신의 경쟁상대인 이들이 당 쇄신을 명분으로 내세워 지금의 당내 구도를 크게 흔들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인식을 갖고 있는 듯하다. 물갈이 논란이 확산되면 타깃은 텃밭인 영남권이 될 테고, 그럴 경우 이 지역에 기반을 둔 친박 진영 의원 다수가 진퇴 압박에 시달리게 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방호 전 사무총장 등 친이 진영에 의해 친박 의원 다수가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던 ‘2008년의 추억’이 자연스레 떠오를 법한 대목이다. 박 전 대표가 선을 긋고 나선 상황에서 앞으로 한나라당 내 세대교체 논란의 향배는 곧바로 당내 역학구도의 향배로 이어질 전망이다. 세대교체 논란이 다시 수면 아래로 잠복한다면 이는 당의 실질적 운영이 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내보이는 셈이 된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물갈이 논란이 계속 확산된다면 그만큼 박 전 대표의 주도권은 타격을 받게 되고 당은 각 잠룡들을 중심으로 계파 간 치열한 세대결이 펼쳐지는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각 진영의 힘 겨루기는 8일에도 감지됐다. 한 중진 의원은 “15대 공천 이후 총선 때만 닥치면 물갈이론이 득세하는데 문제는 나이, 선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당의 지향점이 시대 흐름을 얼마만큼 따라가느냐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전했다. 당내 전·현직 지도부들도 세대교체론에 공감은 하면서도 시기에 대해선 우선순위를 재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본격적인 공천 때가 아닌데 앞서가는 얘기”라고 선을 그으면서 “정기국회 먼저 마치고 논의해야 한다. 당을 먼저 정리하고 쇄신이든 뭐든 한 다음에 시기·방법을 고려해 공천문제도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혁신파에 속하는 한 의원은 “지도부 사퇴 요구가 현재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듯 세대교체론도 일단은 시기를 보고 있을 뿐”이라면서 “조만간 수면 위로 솟아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규 원내부석부대표도 “중구난방으로 개인 생각이 터져나오는 것을 막으려고 의원총회를 여는 것”이라면서 “어떤 얘기든지 의총에서 쇄신안으로 다룰 거고 누구든 (세대교체 문제를) 제기하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에 적을 둔 의원 168명 중 60세 이상은 55명, 소속 의원의 32.7%를 차지한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끝모를 FTA 충돌] 색깔론까지… 날선 공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싸고 여야는 8일에도 첨예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의 전면에 내세웠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서 ISD를 도입한 장본인이 노 전 대통령이라며 야권을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가 ISD의 유리한 통계만을 내세워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거듭 한·미 FTA 비준 저지 결의를 다졌다. 여기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7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 저지를 ‘철저하게 문을 걸어 닫은 김일성의 선택’이라고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방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與 “ISD 고리로 반미 선동하나” 한나라당은 ISD 조항이 한·미 FTA를 체결한 ‘노무현 전 정부의 작품’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ISD를 잘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당시 ‘ISD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연구케 할 정도로 치밀히 검토했었다.”고 맞받아쳤다. 2007년 4월 체결된 한·미 FTA는 ISD TF가 냈던 결론을 바탕으로 맺어진 협정이라는 것이다. 이 의장은 “국민들이 요즈음 여러 번 놀란다.”면서 “당시 국정을 책임지던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칭 ‘까막눈이었다’고 말하는 데 놀라고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무책임한 말을 다시 하는 뻔뻔스러움에 할 말을 잊었다.”고 했다. 야당이 FTA 반대 이유로 자동차 분야의 과도한 양보를 문제 삼다가 갑자기 ISD를 들고 나온 ‘의도’도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승패가 엇갈릴 수 있는 (ISD 쟁송) 사례들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결국 ISD를 고리로 반미 선동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서한에 대해 포화를 퍼부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 반대 세력을 반미·친북주의자로 몰아붙이며 전형적인 매카시즘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보수 언론의 극우 칼럼을 읽는 듯한 이 서한은 청와대가 극우 보수를 위한 곳이라는 비난을 부르고 있다.”며 “서한에 색깔론을 입혀 김일성, 박정희를 등장시킨 것은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野 “유리한 통계로 진실 호도” 민주당은 투자보호 범위를 ‘설립 후 투자’로 규정한 양자투자협정(BIT)보다 ‘설립 전 투자’인 FTA에서의 ISD가 제소 가능성이 더 많은데도 한나라당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법무부가 지난해 ISD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점을 들어 정부를 몰아세웠다. 박 정책위의장은 “법무부가 당시 주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와의 분쟁 및 제소를 사전에 예방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는데, 청와대가 강경모드를 취하니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는 지난 4년간 끊임없이 대화했고, 미 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재협상을 해줬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이재연 기자 hjlee@seoul.co.kr
  • 인천공항公 매각 사실상 무산됐다

    정부의 인천공항공사 매각 방침이 국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8일 예산소위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어 인천공항공사 지분 매각 대금으로 책정해 놓은 국토해양부 새해 예산 4419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회의에서는 야당 의원 13명은 물론 장제원 의원을 제외한 한나라당 의원 17명도 대부분 삭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다수 국토해양위원들이 ‘국부 유출’ 논란에 휩싸인 인천공항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남겨두고 있어 인천공항 매각이 완전히 물 건너간 것은 아니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의결된 사안이 예결특위에서 뒤집힌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정부는 지난 2년간 인천공항 지분 매각대금 수천억원을 도로 건설 예산으로 미리 배정해 둔 상태였다. 지난해에는 매각대금 5099억원(지분 20%)을 전국 수백 개의 도로 건설 예산으로 편성했지만 매각이 불발되면서 곳곳에서 공사 차질이 빚어졌다. 올해도 7393억원(지분 20%)을 책정해 전국적으로 도로·철도 사업에 쓰려고 했지만 역시 매각이 안 돼 사업 축소가 잇따랐다 결국 정부가 발생하지 않은 수입을 미리 세입으로 잡아 놓았다가 매각 무산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자 국회 국토위가 4419억원의 인천공항 지분 매각대금을 전액 삭감하기에 이르렀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매각 무산에 따른 부작용 해소를 위해 공적자금기금 예탁액 4314억원을 감액해서 충당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정부는 인천공항 지분을 해외 매각 또는 국민공모주 방식 등을 통해 매각하겠다고 밝혔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들까지도 국부 유출이 우려된다며 강도 높게 반발해 왔다. 국토위 소속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인천공항 매각에는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 대다수가 반대했다.”면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공항을 굳이 매각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정부가 왜 인천공항 매각을 전제로 예산을 책정한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예결위에서도 내년 세입예산에서 매각대금이 빠지면 인천공항공사 매각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끝모를 FTA 충돌] 여야, 檢 ‘FTA 괴담 구속수사’ 맹비난

    여야는 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유언비어 유포 등 행위에 대해 구속수사 방침을 밝힌 검찰을 비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소속인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구속수사 방침은 적절치 않다.”면서 “괴담 유포가 옳지는 않지만 무조건 구속수사하겠다는 식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오히려 FTA 반대여론을 촉발하는 현명치 못한 처사로 철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검찰이 한·미 FTA 관련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현행범 체포와 구속수사까지 언급한 것은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저해하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며 “이런 의견을 대검 공안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야당도 일제히 비판 성명을 쏟아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검찰의 발상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검찰이 이명박 정부의 팀킬(Team Kill·아군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검찰이 한나라당이 반대하고 나설 정도로까지 정권의 하수인을 자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검찰의 과잉대응은 청와대가 한·미 FTA 비준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검 공안부는 전날 열린 공안대책협의회에서 한·미 FTA 반대시위와 인터넷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현행범 체포, 구속수사 등 엄정대처 방침을 밝혔었다.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 구속수사 방침을 밝힌 검찰은 “단순 허위 글을 게재하고 퍼 나르는 것은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민사회는 물론 여당까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하자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대검 고위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가 타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데까지 이르렀다고 판단되면 엄단하겠다.”며 허위 글을 게재하거나 퍼 나른 행위 자체를 처벌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예컨대 FTA 관련 ‘괴담’ 중 하나인 ‘FTA가 체결되면 감기약이 10만원이 된다.’는 글을 게재하는 행위를 당장 처벌하지는 않지만, ‘감기약이 10만원으로 오르는 FTA를 OOO이 추진하려 한다.’고 특정인을 지칭하면 명예훼손을 적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 때 FTA 괴담으로 소개한 예시는 현황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였지 이런 글을 올린다고 당장 처벌한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안석기자 oscal@seoul.co.kr
  • 한·미 FTA 일촉즉발 긴장

    청와대가 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저지에 나선 야권 등을 향해 “반미 선동을 중단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하고, 한나라당이 쇄신안 발표를 FTA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루면서 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날 FTA와 관련해 근거 없는 ‘괴담’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를 퍼나르는 행위를 적극 단속하고 나선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FTA 비준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하는 등 여야를 넘어 한·미 FTA를 둘러싼 찬·반 진영의 가파른 대치 정국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고, 이에 맞서 야당은 이를 실력저지한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예상된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7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 168명 전원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일부 인사들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가 우리 사법 주권을 미국에 넘겨주는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면서 FTA가 반미 선동의 도구가 되고 있다.”면서 “한·유럽연합(EU) FTA 체결 때에는 문제 제기를 하지 않다가 이번에 갑자기 무슨 큰일이나 난 듯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서도 그들의 진짜 공격 목표가 ‘ISD’에 있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야권을 맹렬히 비난했다. 국회로 넘어간 안건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피해 온 청와대가 김 수석을 통해 야권을 맹비난하고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FTA 정국을 정면 돌파할 방침을 세웠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우리끼리를 외치며 철저하게 문을 걸어 닫은 김일성의 선택과 수출만이 살 길이라며 세계의 모든 나라를 향해 문을 활짝 연 박정희 대통령의 선택이 분단 반세기를 갓 넘긴 오늘 남과 북의 차이를 만들어낸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은 특히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이 대한문 앞 집회에서 FTA가 처리되면 국내법이 모조리 불법이 된다고 밝힌 것을 겨냥,“‘여기 모인 촛불, 총선·대선까지 같이 가자’는 선동이 그가 추구하는 목표라고 믿고 싶지 않다. 우리는 2008년 광우병 사태에서 거짓이 어떻게 진실을 압도했는지 똑똑히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야당의 국회 난동전략을 다 알고 있다. 더 이상 FTA 비준을 늦추기 어렵다.”며 강행처리 방침을 시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0·26 재·보선으로 확인한 민심은 정부·여당이 한·미 FTA를 강행 처리하려 든다면 정부 여당을 다시 심판하겠다는 것”이라며 실력저지 방침을 거듭 피력했다. 박원순 시장도 ISD의 재검토를 촉구하는 내용의 ‘한·미 FTA 서울시 의견서’를 외교통상부와 행정안전부에 제출하며 FTA 비준 반대 대열에 섰다. 한편 대검찰청 공안부(임정혁 검사장)는 서초동 대검청사에서 경찰청, 외교통상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최근 격화되는 한·미 FTA 반대 시위와 인터넷 유언비어·괴담 등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현행범 체포와 구속수사를 통해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수·이현정·이재연기자 sskim@seoul.co.kr
  • “한·미FTA 처리 뒤 쇄신”… 한나라 ‘창조적 자멸’ 배수진

    “한·미FTA 처리 뒤 쇄신”… 한나라 ‘창조적 자멸’ 배수진

    백가쟁명식으로 분출되던 여권 쇄신론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쇄신론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가 뒤엉키자 일단 FTA 문제부터 마무리짓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구상하던 쇄신 방안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이후에 재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일 한나라당이 FTA 비준안 처리를 강행하느냐에 따라 쇄신론의 방향도 다른 궤적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만일 비준안을 강행처리한 뒤 여론의 흐름이 긍정적이면 안형환 의원의 주장대로 ‘창조적 자멸’의 기반이 마련돼 여권 전체가 결집,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강행 처리 후 야권의 반발과 여론의 역풍이 예상보다 크면 각자도생의 길로 뿔뿔이 흩어질 수 있다. 10일에 한·미 FTA의 운명과 집권여당의 운명이 함께 걸린 모습이다. ●“강행처리” vs “물리력 쓰면 자멸” 김정권 사무총장은 7일 당 쇄신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은 전략적으로 FTA에 집중해야 할 때이고, 쇄신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면서 “본회의 전날인 9일 의원총회를 열어 1차적으로 쇄신 방향을 토론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당내 혁신파가 정책노선의 변경을 요구한 데 대해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대한 과잉의욕이 빚어낸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FTA를 강행처리했다가는 쇄신을 시작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국회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 여야가 공멸하는데, 야당은 지도부를 바꾸고 신당을 만들면 되겠지만, 우리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득권 포기 차원에서 여의도 연구소 부소장직에서 사퇴한 권영진 의원도 “당 쇄신과 FTA 국면이 우리의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10일이나 24일을 D데이로 정해놓고 군사작전 하듯이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의 바람이 결코 아니다. 끝까지 몸싸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뭇매 맞은 ‘홍준표 쇄신안’ 홍준표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쇄신안 발표를 FTA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루겠다.”고 밝혔다. 당초 홍 대표는 중앙당사 폐지와 당 조직 혁신, 비례대표 의원 50% 국민참여경선 선발, 공개오디션을 통한 정치신인 영입 등을 내용으로 한 쇄신안을 제시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가 시작되자마자 비판이 쏟아졌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언론에 보도된 쇄신안은 어림도 없다.”면서 “공천·정책·당청관계·인재영입 등 다양한 문제에 있어 본질을 말할 수 있는 쇄신방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대표부터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홍 대표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당사 폐지와 관련한 언론 보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얘기고, 나머지 쇄신안도 의원들이 백가쟁명식으로 말한 게 보도된 것으로 나 자신도 모르는 내용이 많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홍 대표가 쇄신안 발표를 미룬 것은 쇄신안이 또 다른 갈등으로 부각돼 FTA 비준안 처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FTA 처리를 놓고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가 혼재한 상황에서 쇄신안을 놓고 내홍에 휩싸일 경우 비준안 처리 동력이 약화되고, 대표 자신의 리더십도 더 흔들릴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FTA를 빌미로 시간 벌기에 나선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기류도 있다. 한 당직자는 “의원 대다수가 FTA 처리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면서 “쇄신과 FTA는 별개”라고 말했다. ●靑 별다른 반응 안보여 전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및 국정운영 혁신을 요구한 혁신파들도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인 청와대는 이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청와대에 보내는 서한에 서명한 25명에게 전화를 걸어 향후 쇄신이 미진할 경우 대통령의 탈당이나 대표 퇴진을 요구할 것이냐고 물었다. 18명이 응답했는데, 모두가 탈당이나 대표 퇴진 요구는 하지 않겠다고 했다.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만 나올 것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다만 2명이 “시간이 흐르면 그런 요구가 터져나올 가능성은 있다.”고 했지만, 본인이 직접 나설 뜻은 없었다. 김성식 의원은 “청와대와 국민 사이에 쌓인 마음의 빗장을 푸는 것을 쇄신의 첫걸음으로 판단해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면서 “대통령과 갈라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태근 의원은 “대통령이 아무 말씀을 안 하시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경필 의원은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만나 민심을 전달하고,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파도 9일쯤 다시 모여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창구·이재연·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 “강남·영남 50% 물갈이…공천 전권 쥔 비대위 구성” 김문수의 쇄신론

    “강남·영남 50% 물갈이…공천 전권 쥔 비대위 구성” 김문수의 쇄신론

    여권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의 대대적인 혁신을 주창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선 김 지사가 당 쇄신을 기폭제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당·청에 6대 쇄신책 제시 김 지사는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래한국 국민연합 창립 1주년 기념 지도자 포럼에 참석해 “안전지대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영남지역에서 50% 이상 대폭 물갈이를 하고 비례대표는 100%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에서 당 쇄신과 관련, 공천의 전권을 쥔 비상대책위 구성과 인적 쇄신, 인재 영입, 젊은 층과의 소통 강화 등 6가지 쇄신책을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제시했다. 김 지사는 10·26 보궐선거 패배 이후 “청와대가 보고서나 측근에 의존해선 민심의 실태를 파악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에 대해선 “자기 잇속만 차리는 늙고 낡은 정당, 부자들만 모인 정당”이라면서 “출세주의자들만 모여 여론조사만 하는 한 희망이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당 쇄신안으로는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당 내외를 아우르는 비상대책위원회에 모든 권한을 맡겨 내년 총·대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비대위는 한나라당이 취약한 각계각층에서 2분의1, 당내에서 나머지 2분의1로 구성해 당내외 공동위원장제로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감한 인재 영입을 위해 ‘나는 가수다’식 경선과 투표, 온라인을 활용한 후보 추천 등을 제안했다. 젊은 층 공략을 위해 당 역량 중 절반 이상을 온라인에 배치하고 민심경청단·민생봉사단을 만들어 전국 각지를 순회, 현장봉사를 해야 한다고도 했다. ●대권 도전 여부엔 즉답 피해 김 지사는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지금처럼 대세론 운운하며 단수후보체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변화무쌍한 현 정서에서 매우 위험하다.”면서 “내년 대선에 대비해서도 복수의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권에 도전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그런 결심을 하지 못했다. 그런 말씀을 드릴 때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본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당의 외부인사 영입과 관련해선 “안철수 교수 같은 분이 저보다 오히려 한나라당에 가까운 분인데 영입을 빨리 못하고 밥그릇을 지키려다 보니 꿈을 펼 사람들이 다른 데로 가는 것 아닌가.”라면서 “인재 구하는 것은 배고픈 사람이 밥 구하듯 해야 된다.”고 인재 영입에 미온적인 당의 태도를 질타했다. 위기 돌파를 위한 지도부 사퇴에 대해서는 ”당내 논의가 더 있어야 한다.”면서 “박세일 교수 등을 위시한 보수 신당이 창당될 경우 이들 세력과도 개혁을 함께 해야 하겠지만 저는 지금 한나라당 당원”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걸음 빨라진 친박조직

    걸음 빨라진 친박조직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의 대권 행보가 조금씩 빨라지면서 그의 싱크탱크와 외곽 조직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내년 총·대선에서 대권 행보를 지원하기 위한 베이스 캠프들에 시동이 걸린 셈이다.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 격인 국가미래연구원은 첫 공식행사로 지난 1일 ‘세종대왕의 바른정치’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엔 박 전 대표가 축전을 보내 “미래연구원이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출범 당시 78명이던 회원이 최근 25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물가안정 등 30여개 주제별 연구를 진행 중이어서 박 전 대표의 국정 철학에 든든한 토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박 전 대표가 주최한 고용복지 세미나에서도 연구원 회원인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와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가 나란히 발제자로 나섰다. 포럼 형태의 각종 외곽 조직들의 활동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포럼부산비전’은 오는 19일 부산에서 창립 5주년 행사를 갖는다. 친박계 서병수 의원이 주도하는 이 포럼은 부산에서 박 전 대표 지지층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16개 시·도에 조직을 둔 ‘국민희망포럼’도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난 9월 말 속리산에서 회원 400여명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며 결속을 다졌다. 함승희 전 의원이 이끌고 있는 한 포럼도 앞서 지난 9월 말 창립 3주년 기념행사에 뉴욕·베이징·도쿄 등 7개 해외지부 임원진을 포함한 회원 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 전 대표도 행사에 참석해 “신명 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서 “신명 나는 세상은 개인이 각자 소질과 능력에 따라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사회”라며 이례적으로 자신의 통치철학을 30여분에 걸쳐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박 인사는 6일 “박 전 대표가 사실상 대권 행보에 본격 돌입한 만큼 지지 모임의 움직임도 바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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