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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있다” 38개 군소정당 출전 채비

    4·11 총선을 위해 등록하거나 등록 예정인 정당이 4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통폐합을 포함, 선관위에 등록된 원내·외 정당은 26개에 이른다. 선관위에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을 신고한 정당 12개를 합하면 무려 38개의 정당이 난립했다. 올해 들어 선관위에 설립을 신고한 신생 정당만 국민생각, 녹색통일당 등 9개나 된다. 새마을당, 경제백성당, 청년희망플랜, 가자!대국민중심당, 국민의 힘 등 군소 정당들은 이름도 톡톡 튄다. 기존 정당 이름을 흉내낸 정당도 보인다. 영남신당자유평화당은 최근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개정, 등록해 새누리당 관계자들을 식겁하게 했다. 창당 목적도 당 이름만큼이나 가지각색이다. 지난주 한광옥 전 의원 등 구 민주계 주축의 정통민주당과 합당한 제3신당은 ‘2040 세대 참여·5070 세대 화합’을 내걸었다. 제3신당 측은 “언행일치를 중요시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가치와 철학을 함께 나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간판을 올린 ‘가자!대국민중심당’은 전신이 ‘새희망노인권익연대’로 고령화시대를 이끌 노인 정당을 표방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친박 54%·친이 35% ‘무늬만’ 女공천 6.9%

    친박 54%·친이 35% ‘무늬만’ 女공천 6.9%

    18일 마무리된 새누리당의 지역구 공천 명단은 친이(친이명박)계의 한나라당에서 벗어나 친박(친박근혜)계의 위력이 돋보이는 당의 변모를 보여줬다. 공천이 확정된 231명의 후보자 가운데 계파 성향이 뚜렷한 150명을 분석한 결과 친박계가 81명(54.0%)으로 과반을 차지했고 친이계는 53명(35.3%)이었다. 16명의 중립·쇄신파 의원들은 여유롭게 공천권을 따냈다. 친박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친박 중진의원들만큼은 ‘물갈이’를 피할 수 없었다. 4선의 이경재·박종근 의원을 비롯해 최고위원을 지낸 허태열 의원, 김학송 의원이 낙천했다. 김성조 의원은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가 낙천하면서 대거 탈락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청와대 인사들은 의외로 성적이 좋았다. 정진석 전 정무수석은 당초 충남 공주·연기에 신청했다가 ‘정치 2번지’인 서울 중구에 전면 배치됐다. 김희정·박선규 전 대변인도 나란히 공천을 받았다. 박 전 대변인은 공천을 신청했던 양천갑에서 낙마한 뒤 인근 지역구인 영등포갑에 전략 공천됐다. 김연광 전 정무1비서관, 정문헌 전 통일비서관도 각각 본선에서 뛰게 됐다. 박형준 전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에서 유재중 의원과 경선을 치르다가 방식을 변경한 데 반발해 불참했다. 친이재오계 인사들은 그러나 쓴잔을 마셔야 했다. 1차 공천에서 이재오 전 특임장관이 공천을 받았으나 그 뒤로는 핵심 측근인 진수희·권택기 의원과 김해진 전 특임차관이 줄줄이 낙천됐다. 친이직계인 조해진·김영우 의원은 공천을 받았지만 수도권의 강승규·백성운 의원은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반면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은 새누리당 비례대표들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를 얻었다. 김정(서울 중랑갑)·김을동(서울 송파병)·노철래(경기 광주)·송영선(경기 남양주갑) 의원 등 전체 8명 가운데 4명이나 지역구 공천을 따냈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22명 중 지역구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김성동·정옥임·나성린·이정현·배은희·손숙미 의원 등 6명(27.2%)뿐이다. 현역 생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역 의원이 1명씩만 탈락한 울산과 강원이다. 반면 물갈이가 가장 많이 된 곳은 서울과 대구다. 두 지역의 현역 생존율은 각각 40.0%와 41.7%다. 서울에서는 야당과 무소속 지역구를 제외한 40곳 가운데 16명만 같은 지역구에 다시 출마하게 됐다. 대구에서는 전체 12명 가운데 5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대구에서 유일한 친이계였던 주호영 의원도 포함됐다. 인천에서는 새누리당 지역구 10곳 가운데 홍일표·윤상현·황우여·이상권·이학재 의원 등 중립이거나 친박 성향인 경우만 현역 의원이 공천을 받았고, 친이계인 박상은 의원은 경선에서 이겼다. 새누리당은 당초 여성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하는 등 여성 공천을 늘리겠다고 했으나 실제 여성의 지역구 공천은 상당히 저조했다. 전체 공천자 가운데 여성은 16명(6.9%)뿐이다. 이 가운데서도 9명은 현역 의원이고, 17대 의원을 지낸 김희정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시의원을 지낸 박선희 후보도 정치인이다. 따라서 순수한 여성 정치 신인으로 꼽을 인사는 5명에 불과하다. 현역 의원 가운데 여성이 한명도 없었던 대구와 부산에서는 처음 여성 후보들이 나왔다. 새누리당 지역구 후보들의 평균 연령은 55.3세다. 전체 공천 확정자 가운데 50대가 127명(55.0%)이고 이어 60대가 59명(25.5%), 40대가 41명(17.7%)이다. 부산 사상에 공천을 받은 손수조(27) 후보를 비롯해 박선희(안산 상록갑)·문대성(부산 사하갑) 후보 등 20·30후보는 3명에 불과하다. 최고령 후보자는 73세인 제주갑의 현경대 전 의원이다. 직업별로는 231명 가운데 국회의원 및 정당인이 모두 127명(55.0%)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무원과 지방정치인 출신이 각각 31명(13.4%)과 30명(12.9%)으로 다수를 이뤘다. 과거 한나라당 후보의 다수를 이뤘던 법조인 출신은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9명에 그쳤다. 장세훈·이재연·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구 공천설’ 돌던 김종훈… 비례후보였던 강석훈… 공천 막차 타고 ‘기사회생’

    ‘대구 공천설’ 돌던 김종훈… 비례후보였던 강석훈… 공천 막차 타고 ‘기사회생’

    18일 발표된 새누리당의 9차 명단은 상당수 ‘구사일생’이었다. 공천 가시권에서 사라졌거나 거론조차 안 되다가 후보 낙마, 인물난 등과 맞물려 막판에 공천권을 따냈다. 특히 강남권이 그랬다. 강남을의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천 초반전만 해도 유력해 보였다. 김종인 위원 등 비상대책위의 반대가 심해지면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에게 넘어간 뒤로는 자맥질을 거듭해야 했다. 대구 공천설에, 서울 강북 이식론 등이 거론되다가 사그라지고는 잊히는 듯했다. 그러다 이 대표가 역사관 편향 논란으로 낙마한 뒤 공천위가 3일간 머리를 맞댄 끝에 결국 기사 회생했다. 서초을에 공천받은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초 비례대표 후보였지만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지역구로 옮겨졌다. 앞서 유력 후보로 부상했던 막노동꾼 출신 장승수 변호사가 마지막 검증 단계에서 탈락한 덕분(?)이다. 서초갑의 김회선 전 국가정보원 제2차장, 강남갑의 심윤조 전 외교부 차관보 역시 인물난 속에 전격적으로 강남 입성에 성공했다. 비례대표 김을동 의원은 몸은 초지일관 서울 송파병에서 뛰었지만 이름은 경기 광주를 비롯해 수도권 일대를 돌고 돌았다. 여러 이름이 송파병에 거론됐지만 뚝심 있게 버틴 덕분에 공천권을 따냈다. 역시 미래희망연대 출신인 송영선 의원은 본의 아니게 지역구를 2번 옮겨야 했다. 대구 달서을을 지망했으나 ‘비례의원 텃밭 공천 금지’ 규정 때문에 경기 파주갑으로 옮겨졌고 여기서 정성근 전 SBS 앵커에게 밀렸다. 이후 여성 몫으로 남양주갑에 턱걸이했다. 경북 경주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정수성 의원은 ‘이번에도’ 행운의 주인공이다. 재·보선으로 뒤늦게 입성했다가 재공천에 탈락하는 듯했으나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금품 제공 의혹으로 공천을 자진 반납하는 바람에 구제됐다. 대구의 류성걸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한때 중·남구 공천설이 돌다가 동갑에서 살아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19대도 ‘그들만의 리그’

    26일 앞으로 다가온 4·11 총선 전쟁에 임하는 여야의 장수 포석은 ‘이길 수 있는 현역만 선발하겠다.’는 프레임을 벗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조직세를 과시하는 현역의 대거 생존으로 ‘그들만의 리그’로 끝났다. 대대적인 여성 공천 약속도 결국 공염불이 되어 가고 있다. 16일 현재 새누리당은 전국 246개 선거구 중 193명(공천율 78.5%), 민주당은 215명(공천율 87.4%)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새누리당에서 공천 낙마와 불출마로 교체된 현역 의원은 68명(비례대표 포함)이다. 현 새누리당 의원 수는 174명으로, 이들 중 39.0%가 19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18대 총선의 38.5%보다 다소 높다. 새누리당은 주말 확정될 나머지 53개 지역구 공천에서 대폭 물갈이를 예고해 신한국당 시절인 15대 총선의 현역 교체율 39.1%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탈락자 68명 가운데 지역구로는 초선이 26명으로 38.2%이고, 재선은 8명(11.7%), 3선 이상 중진은 16명(23.5%)이었다. 비례대표는 18명이었다. 권역별로는 서울 48개 선거구 중 16곳, 부산 18개 선거구 중 8곳에서 현역이 교체됐다. 마지막 공천자 명단 발표에 따라 현역 물갈이 폭이 달라지게 된다.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한 박근혜(대구 달성)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례대표 상위 순위가 거론되고 있다. 공천이 확정된 새누리당 여성 후보는 12명으로 6.2%에 불과하다. 민주당의 현역 물갈이 폭은 34.8%로 43.3%를 기록한 18대 총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전체 89명(현역 74명, 비례대표 15명) 중 31명이 교체됐다. 이 중 초선은 16명(비례대표 6명 포함)으로 51.6%를 차지했다. 재선 6명(19.3%), 3선 이상 중진이 9명으로 29.0%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텃밭인 호남권 현역 7명(광주 동구 박주선 포함)이 탈락했고,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김학재(안산 단원갑),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 등 2명만이 탈락했다. 또 현재까지 야권연대를 위한 후보 용퇴 및 무공천·무후보 지역 등을 뺀 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219개 지역 중 경선에서 탈락한 현역은 유선호·최종원·박우순·조배숙·김유정·김진애 의원 등 6명으로 2.7%에 그쳤다. 민주당의 여성 공천 확정자는 22명으로 전체의 10.2%에 불과하다. 여성 공천 15%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는 최소 14명이 더 공천되어야 하지만 통합진보당과의 후보단일화 경선 상황을 감안할 때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새누리, 부산 9곳 물갈이… 민주, 친노·486 40% 낙점

    새누리, 부산 9곳 물갈이… 민주, 친노·486 40% 낙점

    여야가 ‘현역 물갈이’로 총선 홍보전을 벌인다면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는 좀 더 유리해 보인다. 민주당은 호남 관료 출신의 현역 숙청 외에는 교체율이 낮아, 공천 혁신을 통한 세대교체는 다소 퇴색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에서 공천 낙마와 불출마로 교체된 현역 의원은 68명(비례대표 포함)이다. 현 새누리당 의원 수는 174명으로, 이들 중 39.0%가 19대 총선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18대 총선의 38.5%보다 다소 높다. 새누리당은 주말 확정될 나머지 53개 지역구 공천에서 대폭 물갈이를 예고해 신한국당 시절인 15대 총선의 현역 교체율 39.1%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공천이 마무리된 서울권에서는 불출마 선언을 한 박진(종로), 원희룡(양천갑) 의원 등을 포함, 진수희(성동갑)·권택기(광진갑)·유정현(중랑갑) 등 현역의원 16명이 이번 총선 무대에서 사라지게 됐다. 전체 지역구 48곳 중 33.3%에 이른다. 부산에서는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한 김형오(영도), 현기환(사하갑), 장제원(사상) 의원을 비롯해 4선 김무성(남을) 의원의 지역구가 전략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9곳에서 대규모 물갈이가 이뤄졌다. 수도권에서는 64석의 자리 중 현역 의원 15명이 공천에서 탈락하며 새 인물이 등장했다. 4선의 이경재(인천 서·강화을) 및 이윤성(남동갑) 의원을 비롯해 초선 정미경(경기 수원을), 재선인 이사철(부천 원미을)·정진섭(광주) 의원 등이 줄줄이 공천 관문을 넘지 못했다. 경북은 불출마 1명(포항남·울릉 이상득 의원), 공천 탈락 1명(군위·청송 정해걸 의원)을 제외하면 7곳에서 현역 의원들이 경선 벽을 넘어야 본선 후보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경남 지역구 16곳 중에서는 창원갑(권경석), 진해(김학송), 거제(윤영) 등 3곳만 현역이 갈렸다. 이날까지 공천된 79명의 현역 계파를 비교하면 친이(친이명박)계가 31명으로 친박(친박근혜)계 26명보다 다소 앞선다. 친박계에선 종로에 전략공천돼 서울권 선거의 구심점 역할을 할 홍사덕 의원을 비롯해 서병수, 유승민, 이성헌, 구상찬, 유기준, 윤상현, 이정현, 김정 의원 등이 나선다. 친이계에선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이 살아남은 가운데 정몽준, 전재희, 정양석, 유일호, 정옥임, 심재철, 임해규, 원유철 의원 등이 19대도 노리게 됐다. 민주당은 18대 현역 89명(지역+비례) 중 31명이 탈락했다. 5선 중진인 박상천 의원 등 자유 의지로 불출마를 선언한 16명이 전체 탈락자의 절반이다. 공천 심사에서 낙마한 현역은 호남권 중진인 5선 김영진(광주 서을), 3선 강봉균(전북 군산) 의원 등 6명이고, 재선인 박주선 의원도 지역구인 광주 동구가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돼 탈락했다. 경선 문턱을 넘지 못한 6명 중에서는 비례대표로 조직세가 약했던 초선 김유정(서울 마포을) 및 김진애(마포갑) 의원만 분루를 삼켰다. 대부분은 경선을 통과해 기득권을 유지했다. 이날까지 공천권을 거머쥔 민주당 현역 중 친노·486그룹은 23명으로 전체의 40%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구멍난 강남벨트 ‘인물난’… 석호익·손동진 ‘공천취소’ 논란

    새누리당의 16일 막바지 공천 작업은 진통의 연속이었다. 이날 9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하며 4·11 총선의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게 당의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일부 논란이 되는 후보들에 대한 원점 재논의와 강남벨트 후보군 선정 작업으로 인해 막판 난항을 겪었다. 이 때문에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시작된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회의는 오후 늦게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논란만 거듭했다. 공천위는 전날 공천 발표 직후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인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석호익 후보를 이날 직접 회의에 출석시켜 소명을 들었다. 공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석 후보 자질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게 결정타가 됐다. 앞서 공천위는 강남갑·을에 각각 공천했던 박상일·이영조 후보에 대해서도 비대위가 반발 조짐을 보이자 신속하게 공천을 철회했다. 오후 들어 공천위는 한 경제지 여기자를 당사로 직접 불러들여 양측의 당시 발언을 대조하기도 했다. 5시간 넘게 공천위 안에서 해명 발언과 난상 토론을 벌인 석 후보는 오후 4시쯤 회의실을 빠져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당시 강의 내용은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니고 여성 우대, 여성사회 참여 활동을 강화하자는 내용이었다.”면서 “원하시면 강의 원문을 다 공개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공천위의 결정 번복 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으로 당사를 빠져나갔다. 장고의 회의를 끝낸 정홍원 위원장은 석 후보가 충분히 해명했느냐는 질문에 “좀 더 지켜보자.”며 나머지 공천자 명단 발표에 대해서도 “오늘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저녁까지만 해도 정 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어떤 분위기에서 어떤 내용으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보고 얘기해야 된다.”며 석 후보를 두둔하는 등 공천위 결정을 그대로 진행할 의중을 내비쳤다. 그러나 강남벨트 공천 취소의 악몽에 이어 또다시 석 후보의 여성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양희 비대위원은 이날 “어제 저녁 비대위가 석 후보의 공천 취소를 당 공천위에 공식요청했다.”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음주 월요일 비대위 회의에서 정식으로 재의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그대로 지나갈 수 없는 일 같다.”면서 “(비대위에서 석 후보를 공천 탈락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석 후보를 포함한 나머지 명단 발표는 주말로 미뤄지게 됐다. 공천위는 이 밖에 금품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경북 경주 손동진 후보에 대해서도 사실이 확인되면 공천을 취소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 강남벨트 투입 후보에 대해서도 비대위 일각에서 반대의견이 나옴에 따라 주말까지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친노 東進작전 vs 텃밭 사수특명… ‘굽이치는’ 낙동강

    4·11 총선의 여·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낙동강 혈투’가 새누리당의 공천 마무리로 시작됐다. 낙동강 혈투는 부산·경남(PK)을 가르며 도도히 흐르는 낙동강 양쪽 지역에서 출마한 민주통합당의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후보들이 새누리당 텃밭에서 ‘운명’을 건 격전이다. 새누리당은 15일 부산 진갑에 나성린 현 비례의원, 남을에 서용교 수석부대변인을 공천해 부산 지역 18개 선거구 중 해운대·기장을을 제외한 17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특히 낙동강 동서 지역에 포진한 여야 대결은 최전선 사상부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이 더해지며 불을 뿜고 있다.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초반 판세를 압도하고 있지만 20대 정치신인 손수조 후보는 박 위원장의 지난 13일 부산 방문을 기점으로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북·강서갑에선 새누리당 박민식 현 의원과 민주당 전재수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이 18대에 이어 리턴매치를 벌인다. 낙동강 벨트 중에서도 낙후된 이 지역 발전의 청사진을 어떻게 제시할지가 유권자 표심을 자극할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강서을에선 민주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나선 가운데 새누리당은 현역 허태열 의원이 낙천되고 부산 토박이 김도읍 전 부산지검 검사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 한복판인 진구는 ‘토박이 정서’가 강한 전통적 보수 강세지역이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현역 허원제 의원을 제친 나성린 의원은 대표적인 감세 반대론자로 MB노믹스의 대표주자다. 반면 민주당은 김영춘 전 최고위원을 내세워 민심 탈환을 노리고 있다. 부산 진을에서는 박 위원장의 최측근인 이헌승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과 민주당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맞붙는다. 김 전 장관은 통합진보당 손한영 부산시당 부위원장과의 경선 관문이 남아 있다. 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교두보인 조경태 의원의 사하을에선 새누리당 안준태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도전한다. 민주당의 동진 공세뿐 아니라 낙동강 서쪽인 김해와 양산을 둔 고지 쟁탈전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친노의 성지’인 경남 김해을에서는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과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정면 승부한다. 선거 무패 전력을 자랑하는 김 의원이 친노 인 김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산업단지와 신도시 건설로 야권 성향이 강한 양산은 새누리당의 윤영석 전 서울시 담당관과 지역에서 3전 4기를 노리는 민주당 송인배 후보가 겨루고 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강남을 김종훈 유력 검토

    새누리 강남을 김종훈 유력 검토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서울 강남을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공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본부장과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4월 총선이 15일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여야의 정면 충돌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5일 “강남을에 김 전 본부장을 공천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면서 “내일(16일) 공천위 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본부장은 강남을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새누리당은 이곳을 전략 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뒤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대표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 대표가 ‘역사관 논란’ 등을 이유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김 전 본부장에 대한 공천 카드가 다시 부상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을 강력하게 반대한 정 상임고문과 ‘FTA 전도사’로 불리는 김 전 본부장이 강남을에서 ‘제2라운드 논쟁’을 펼치게 됐다. 앞서 정 상임고문과 김 전 본부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FTA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옷만 입은 이완용’(정동영), ‘(정 고문이) 정부에 계실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김종훈)며 격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새누리당은 이와 별도로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폭로한 고승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을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의 저자로 유명한 장승수 변호사를 공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서울 송파병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여성 비례대표인 김을동 의원이 공천장을 받아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전혜숙·이화영 공천 박탈… 새누리 추가 취소 가능성

    민주 전혜숙·이화영 공천 박탈… 새누리 추가 취소 가능성

    새누리당에 이어 민주통합당도 논란이 되는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민주당은 15일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혜숙(서울 광진갑) 의원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 공천을 반납한 뒤에도 비리 혐의 후보들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지지 않자 극약처방을 내린 것이다. 신경민 대변인은 이 전 의원의 후보자격 박탈과 관련, “대표와 당 차원에서 (스스로 공천을 반납하기를) 기다렸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후보자격을 박탈했다. 전 의원에 대해서는 “1, 2차 진상조사가 있었다. 본선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는 전 의원을 감싸고 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비리 혐의 공천자 논란이 이어질 경우 전체 선거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해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가 본인이 계속 버티자 후보자격을 박탈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조치에 이 전 의원은 이날 “당의 비공식 권고가 있어 탈당으로 당의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 등 여러 가지로 고민 중이었는데 당이 전격적으로 결정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 여부에 따라 당에 복귀하는 방안을 포함해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쟁자였던 한 예비후보가 만들어 낸 모략이다. 나는 돈을 건넨 적이 없다. 경찰도 내사 중이고 아직 나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그런데 근거도 없이 특정 최고위원의 밀어붙이기에 따라 결정, 한 사람의 정치인생을 망쳐 놓았다.”면서 “당무회의 결정 때까지 철회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강남갑·을 후보의 공천을 역사관 문제로 전격 취소한 새누리당은 추가 공천 취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공천위는 경북 경주 공천자인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지역 주재기자들에게 1000만원을 건넨 혐의가 불거지자 비대위 의결 보고에서 제외시키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다른 사람을 재공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지역의 A공천자에 대한 조치도 주목된다. A씨는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던 2006년 한 여성 당직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씨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 제기 여성을 지난 12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A씨 문제는 국민공천배심원단에 100%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해 국민 눈높이 공천을 하겠다는 새누리당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2006년 수해 골프 사건으로 제명과 징계를 받고도 각각 경기 의정부을과 평택을에서 공천받은 친박계 홍문종 경민대 총장과 이재영 전 경기도의원 등 6~7명의 후보들도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여전하다. 이춘규 선임·이재연기자 taein@seoul.co.kr
  • 與 박상일·이영조 공천 전격 취소… 강남벨트 새판 짠다

    與 박상일·이영조 공천 전격 취소… 강남벨트 새판 짠다

    새누리당이 14일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에 각각 공천된 박상일·이영조 후보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총선을 불과 27일 앞두고 강남벨트에서도 상징적인 두 곳의 후보를 동시 교체하는 파격을 단행한 것이다. 새누리당 정홍원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심사 과정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점이 언론 보도로 논란이 됐다.”면서 “공천위는 두 후보 공천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공천위는 깊이 있는 토의 결과 해석에 따라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에 이르러 유감의 뜻을 표한다.”면서 “두 분과 관련된 논란의 진위와 상관없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두 지역에 대해 “새 후보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도 유권자 확보 급선무 판단 새누리당이 두 후보를 공천 5일 만에 전격 교체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중도진영 유권자 확보가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편향적 역사관 논란을 빚고 있는 두 후보를 계속 끌어안고 가다 결국 서울의 다른 선거구를 넘어 전국적인 판세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하기보다는 초반에 ‘부실 공천’이라는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화근을 잘라 내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텃밭인 강남벨트에서 새누리당이 헛발질을 함에 따라 쇄신 공천의 빛은 퇴색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의 극심한 인물난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영조 후보의 경우 당초 대구 달서갑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강남을로 ‘재배치’됐다는 점에서 공천위의 무원칙한 ‘돌려막기’가 빚은 결과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출신의 박 후보는 지난해 8월 펴낸 저서 ‘내가 산다는 것은’에서 독립군을 ‘소규모 테러단체 수준’으로 비하해 논란을 빚어 왔다.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인 이 후보는 2010년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시절 발표한 논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제주 4·3사건을 각각 ‘민중봉기’(popular revolt), ‘공산주의자 주도 폭동’(communist-led rebellion)으로 표현, ‘공산주의자들이 주도한 폭동’처럼 규정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무원칙한 돌려막기” 비난도 두 후보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자 새누리당 비상대책위는 김종인·이상돈 비대위원과 쇄신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로 이날 오후에는 김종인, 조현정, 이준석 비대위원 등이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자진사퇴 요구 성명’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원들은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이나 미래와 맞지 않는 공천”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 후보는 공천 취소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책의 일부 내용만 발췌돼 저의 충정이 올바로 전달되지 못했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한편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모 언론사 기자가 경북 경주에 공천된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서도 “(이 사안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해 추가 공천 취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재연·송수연·이성원기자 oscal@seoul.co.kr
  •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노원병 허준영·원미을 손숙미… 與 ‘돌려막기’ 공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가 13일 발표한 7차 공천자 명단에서는 다른 지역구에서 공천 탈락한 이들의 돌려 막기식 배치가 눈에 띄었다. 서울 중구에는 충남 공주 공천에서 떨어진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배치됐다. 3선의 중량급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도 가까운 편이다. 종로에 전략 공천된 6선 홍사덕 의원과 함께 투톱 체제로 서울 선거의 견인차 역할을 맡게 됐다. 홍정욱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노원병에는 강남을에서 밀린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공천을 받았다. 여성 비례대표인 손숙미 의원은 부산 중·동구를 지망했지만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공천을 받으면서 부천 원미을로 재배치됐다. 화성갑은 이 지역 17대 국회의원 출신이자 수원 영통에 공천 신청을 냈던 고희선 전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회장이 낙점됐다. 송파갑에는 여성 현역 박영아 의원 대신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가 발탁됐다. 남은 서울 지역구는 전체 48곳 중 강남 벨트인 서초갑·을과 송파병, 구로을, 도봉갑 등 7곳이다. 이혜훈(서초갑)·고승덕(서초을) 의원의 생환과 공천 탈락한 이종구(강남갑)·박영아(송파갑) 의원의 재배치 여부가 관건이다. 이혜훈 의원은 현 지역구를 고수하고 있고 고 의원은 연락을 두절한 채 공천위 발표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종구 의원은 지역 향우회를 중심으로 호남권 인구가 많은 송파병이나 구로을 공천 요구가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서초 지역은 이날도 발표에서 제외됐다. 공천위는 경쟁력 있는 현역이냐, 새 인물이냐, 혹은 돌려 막기냐의 세 가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서초갑은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가 출사표를 던져 보수표 분열론이 나오고 있고, 서초을에서는 민주통합당이 판사 출신 임지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며 승부수를 띄운 상태다. 일단 새 인물로는 막노동꾼 출신의 장승수 변호사가 서초 또는 분당을 지역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野 해군기지 말바꾸기 무책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한 야권의 반대에 대해 “노무현 정부 당시에 국익과 안보를 위해 앞장서 추진했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이제 와서 당리당략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이 해군 기지 건설 논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그는 회의 서두에서 “지금 제주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면서 “제주 해역은 우리나라 교역 물동량의 99.8%가 통과하는 곳으로 중요한 전략요충지”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그런데 지금 중국 정부가 이어도를 중국 관할 해역이라고 주장하면서 정기 순찰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내부에서 이렇게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적어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는 정치적으로 접근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 등 야권 지도부가 지난주 제주 해군기지 현장인 구럼비 해안까지 방문해 “야권연대를 동원해 공사를 중단시킬 것”이라며 기지 건설 논란을 정부 심판론으로 확산시키는 데 대한 정면 반박인 셈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국가안보가 걸린 이런 중대한 현안에 대해서 야당일 때 입장이 다르고, 또 여당일 때 입장이 다르다면 이것은 결코 책임 있는 공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하고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야당을 보면서 국민의 올바른 선택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곤 한다.”면서 “기지 건설을 당리당략에 이용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야당에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주덕한·이에리사·황수관·이종찬 ‘비례’ 신청

    주덕한·이에리사·황수관·이종찬 ‘비례’ 신청

    새누리당이 12일 비상대책위원회 전체회의를 연 뒤 공개한 비례대표 명단에 따르면 당선권 경쟁률은 대략 20대1 정도로 추정된다. 새누리당은 이날 신청자 616명 중 비공개 신청자를 제외한 54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비례대표 후보군은 50명 안팎으로 결정될 예정이지만, 당선권은 2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영입은 비대위 인재영입분과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 추천 인물로는 주덕한 백수연대 대표가 눈에 띈다. 청년실업 네트워킹센터장 출신인 그는 지난 1월 조 위원이 직접 섭외한 ‘인재모시기 워크숍’에 참석해 새누리당의 청년 취업 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선 2002년 대선자금과 SK 비자금,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 등을 담당한 문효남 전 부산고검장과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차남 주용식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원 부원장이 비례대표의 문을 두드렸다. 과학계 인물인 채연석 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조선시대의 로켓형 화기인 신기전(神機箭)을 발굴 복원한 로켓 전문가로 나로호 발사에도 참여했다. 국가대표 탁구 선수 출신 이에리사 용인대 교수,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 문화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연기자 최란씨, 납북자를 기억하자는 의미의 물망초 배지 운동으로 알려진 이미일 6·25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도 공천을 신청했다. 자영업계 대표로는 남상만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이 지원했다. ‘신바람 박사’로 유명한 황수관 전 연세대 교수도 포함됐다. 1990년대 초중반 웃음과 운동을 통해 건강하고 즐겁게 사는 ‘신바람 건강법’을 전국적으로 유행시킨 주인공이다. 24명이 지원한 장애계에선 여성 시각장애인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 온 이경혜 부산시 의원, 채종걸 대전대 한의학대학 객원교수가 눈에 띈다. 비대위 정책쇄신분과 자문위원인 김미연 전 장애여성문화공동체 대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장애인 몫으로 거론됐던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이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상의 전 합참의장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이휴원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포항 북구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방했지만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새누리당 현 비례대표 1번인 강명순 의원을 비롯해 정하균·최경희 의원 등 현역 비례 3명은 18대에 이어 19대에서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두 번 이상 비례대표 공천은 지양하고 있어 공천 가능성은 낮다. 정치권에선 17대 대선 경선 때 박근혜 후보 법률특보를 지냈던 정인봉 전 의원, 함승희 전 의원이 신청했고 장석영 특임장관 비서실장도 지원했다. 당직자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이원기 행정실장을 비롯해 김외철 원내행정국장, 김희태 조직국장, 이동주 기획조정국장, 백기엽 국제국장, 서용교 수석부대변인, 서지영 전 교과부 장관 정책보좌관, 이창은 청년국장, 황천모 수석부대변인 등이 겨루고 있다. 안일근 새누리당 보좌진협의회 회장, 배봉수 전 노철래 의원 보좌관 등 보좌진 출신도 눈에 띈다. 대학 총학생회장을 경력에 명시한 이들도 많다. 김병민(경희대) 서초구 의원, 양주상(성균관대) 전 재정부·특임장관실 비서관, 김상민(아주대) 대학생자원봉사단 V 원정대 대표, 안재민(국민대)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전국대학생사업추진단장, 이영수(한남대) 국회의원 정책비서, 최회원(서울대)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위원장 등 6명이다. 해병대사령관을 지낸 김명환 백석대 초빙교수, 기업금융 전문가이자 여성 최초로 국방부 국방조달계약심의위원을 지낸 남유선 국민대 법대 교수, 탈북자 출신 언론인인 강철환 전 조선일보 기자 등도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한편 최연소 및 최연장 공천 신청자는 조지연(24) 전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의장과 신옥균(82) 도덕성회복 국민운동 부산본부장이다. 비례대표 후보 공천은 공직후보자추천위 심사 이후 전문가·국민 등 32명으로 구성된 국민공천배심원단의 최종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비례대표 1번으로 거론되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명단에선 빠졌지만 공모 과정과 별도로 비대위 추천을 통해 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대구 달서갑 홍지만… 친박4선 박종근 제쳐

    대구 달서갑 홍지만… 친박4선 박종근 제쳐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는 11일 대구 달서갑에 홍지만 전 SBS뉴스 앵커, 달서을에 윤재옥 전 경북지방경찰청장을 각각 전략공천했다. 친박(친박근혜) 4선 의원인 달서갑의 박종근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구 달서을 윤재옥·서구 김상훈 새누리당 공천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가진 뒤 대구·경기·충남·경남 등 15개 선거구에 대한 5차 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15명의 공천 확정자 가운데 7명은 경선으로 정해졌다. 홍사덕 의원의 종로 출마로 비어 있던 대구 서구에는 김상훈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불출마한 달성군은 경선을 거쳐 이종진 전 달성군수가 낙점됐다. 인천 부평을은 조용균 전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제친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이, 경기 파주갑은 정성근 전 SBS 앵커, 이천은 유승우 전 이천시장, 충북 청주흥덕갑은 윤경식 전 당협위원장이 공천됐다. 경남 진주을의 김재경 의원을 비롯해 ▲김기선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강원 원주갑) ▲유상곤 전 충남 서산시장(충남 서산·태안) ▲강기윤 전 창원을 당협위원장(경남 창원을) ▲진성진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경남 거제)도 경선을 통해 공천이 결정됐다. 경남 양산 경선에서는 비례대표 조문환 의원이 탈락하고 윤영석 아시아도시연맹이사장이 승리했다. ●김무성 탈당후 무소속 출마할 듯 한편 공천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김무성 의원(부산남을) 측은 이날 “12일 당이 공천과 관련 결론을 내든 내지 않든 공천과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당 공천위는 12일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구제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총선 D-30 수도권 판세] 새누리, 64곳중 25석 예상 ‘위기감 고조’…민주 “경기 최소 30석·인천 12곳중 과반”

    경기·인천 지역 판세는 민주통합당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도시와 농촌이 산재한 경기권 52개 선거구의 경우 통상 ‘30대20’의 비율로 의석이 배분되는 경향이 짙다. 이번 총선에서도 민주당은 최소 30석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 인천 지역 12개 선거구의 경우 민주당의 과반 점유가 기대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풍’(野風) 차단이 고심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총선연대 타결로 야권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되고 공천에 탈락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보수표의 분열로 인한 고전이 예상된다. 11일 새누리당의 자체 판세 분석에 따르면 남은 한 달간 여권 지지세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경기·인천 64개 선거구 중 20석 정도로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경기권 20~25석, 인천권은 5석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18대 총선에서 경기권 51석 중 32석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19대 총선 분위기는 반(反)이명박 정서가 확산되면서 역전된 상황이다. 경기도당 관계자는 “20석 내외를 예상하고 있어 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경합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25석까지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경기권 강세 지역은 중진 의원들이 포진한 수원병(팔달), 전통적 강세지역인 성남 분당갑·을, 고양 일산서, 용인 수지, 광명을 등을 안정적인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전략지역으로 구분된 의왕·과천, 수원 권선 등은 현역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거나 비어 있는 지역이라 누가 야권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고양 덕양갑, 구리 등도 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에 따라 여야 간 격전이 펼쳐질 지역으로 꼽힌다. 인천은 연평도 등이 포함된 중·동·옹진과 남갑·을, 연수구가 새누리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권에서 5석은 확실한 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에서 30석 이상, 인천에서 7~9석을 내다보고 있다. 올 초 경기권에서만 최대 35석 이상을 기대했지만 공천 파열음이 커지면서 일부 지역이 혼전 양상으로 돌아섰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경기 지역은 민주당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무상급식 정책이 지역 민심의 지지를 받고 있고, 민주당이 제시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에 대한 찬성 표심이 상승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당초 열세 지역이던 이천·여주 선거구가 이천과 여주·양평·가평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경합 지역으로 바뀌었다. 또 분구된 파주의 경우 파주갑에서는 해볼 만하다고 민주당은 예측하고 있다. 인천 선거구의 절반인 중동옹진, 남구 갑·을, 남동 갑·을, 연수구 등 6개 지역의 ‘남부권 벨트’는 새누리당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남부권 벨트에서 남동 갑·을을 적극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남동갑의 경우 신도시인 논현지구가 조성되면서 진보 성향의 30대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 경합우세로 분류하고 있다. 부평 갑·을과 계양갑은 수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내리 3선에 성공해 야성이 강한 지역인 계양을도 안정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기권에서는 최대 35석의 승리를 점치고 있고, 인천권에서는 7석에서 9석 정도 가져갈 것으로 본다.”며 “야권 단일 후보 바람이 거세지면 박빙 경합 지역에서는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동환·이재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5% 컷오프룰 현역 30명 ‘컷’… 폐족 부활·호남 민주계 몰락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25% 컷오프룰 현역 30명 ‘컷’… 폐족 부활·호남 민주계 몰락

    4·11 국회의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맞춰 여야의 후보 공천 작업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낙천자들의 집단 반발이 거세지고 있으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런 내홍 속에서도 서서히 공천 후보들을 통해 4월 총선에 임하는 당의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종착점으로 향하는 공천 후보의 면면을 통해 여야 공천의 특징과 총선 전략을 짚어 본다.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작업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살생부 리스트’로 작용하는 ‘현역 지역구 의원 하위 25% 컷오프’와 법조인의 몰락 등이 ‘공천 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9일 25% 컷오프 규칙에 대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한 룰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을 수 없다.”면서 “만약 그 룰을 깨뜨릴 경우 또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전체 지역구 의원 144명 중 컷오프 대상이 된 30여명은 구제 수단이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컷오프 기준이 바뀌면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당초 비상대책위는 컷오프를 전국에 일괄 적용하도록 제시했다. 하지만 공천위에서는 지난 5일 2차 공천자 발표에 앞서 전국적으로 적용할지, 권역별로 구분할지를 놓고 혼선이 빚어졌다. 영남권 일부 지역에서는 기준 변경에 따라 탈락 대상이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공천위원 사이에서도 일부 논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위는 컷오프 대상자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컷오프 대상자 중 상당수는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묶이는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로 인해 일부 대상 의원들은 “컷오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라.”고 극렬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천에서는 법조인의 약세가 유독 두드러진다. 앞서 17·18대 국회에서 법조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판·검사당’, ‘특권층 비호당’이라는 비아냥 섞인 비판도 들어야만 했다. 18대 국회의 경우 법조계 출신 당 소속 의원은 38명으로 14명에 그친 민주통합당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지난해 홍준표 전 대표 시절만 해도 검사 출신의 홍 전 대표를 비롯, 판사를 지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 역시 법조계 일색이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공천자 명단에서는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까지 공천장을 받은 정치 신인 중 법조인은 김진태(강원 춘천) 전 춘천지검 부장검사 등 4~5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이들의 출마 지역 중 몇 곳은 야당이 강세여서 이들이 모두 국회에 입성할지도 미지수다. 경선이 확정된 47곳에서는 다음 주부터 당내 대결이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원칙은 선거인단 1500명(국민 80%, 당원 20%)을 구성하는 국민참여 경선이다. 다만 경선 후보들이 합의하면 여론조사 경선으로 대체할 수 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는 친이계와 친박계, 전·현직 의원 등의 ‘리턴매치’가 주목 대상이다. 부산 수영에서는 유재중 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형준 전 의원이 다시 맞붙는다. 유 의원은 친박계, 박 전 의원은 친이계다. 경남 통영·고성에서도 이군현 의원과 김명주 전 의원이 대결한다. 강석우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까지 ‘3자 대결’ 구도다. 경기 하남에서는 김황식 전 의원과 유성근 전 의원, 현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이 경쟁한다. 서울 강동갑에서는 친이계 임동규 의원과 친박계 노철래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끼리 경쟁을 펼친다. 강동구청장을 지낸 신동우 후보도 경선에 참여한다. 장세훈·이재연·황비웅기자 shjang@seoul.co.kr
  • 전여옥 탈당…국민생각 입당, 친이계 낙천의원과 연대하나

    전여옥 탈당…국민생각 입당, 친이계 낙천의원과 연대하나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전여옥(영등포갑) 의원이 9일 전격 탈당하고 중도보수 신당인 국민생각에 입당하면서 낙천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국민생각의 연대가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수도권 친이계를 중심으로 낙천 의원 상당수가 무소속 출마나 제3당행을 고민하는 가운데 이들이 국민생각에 합류할 경우 수도권 선거 판도에 적잖은 파장이 일 전망이다. ‘낙수 효과’를 노리는 국민생각이 탈당파 의원들을 대거 영입해 수도권 선거에 나선다면 박빙의 승부처에서 새누리당에 결정적 타격을 안겨줄 공산이 크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와 여야 내부 분석을 종합하면 서울의 경우 48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 정도인 20~25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너져가는 보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한다.”면서 “국민과 함께하기 위해 국민생각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국민생각 입당을 선언한 새누리당 현역은 전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보수 학살극이었다.”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입당 배경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제 신조인 자유, 선택, 책임, 희생을 모두 저버렸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생각이 총선에서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에 결단했다.”고 설명했다. KBS 기자 후배인 박선규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내준 전 의원은 “선배로서 정도를 지켜야 하므로 영등포갑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지역구 또는 비례대표 출마 문제를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국민생각 입당) 결단을 내리신 분도 있다.”고 말해 자신의 행보를 따를 의원들이 더 있음을 내비쳤다. 전 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한 국민생각 박세일 대표도 “전 의원이 대단히 어려운 결단을 용기 있게 내렸다.”고 반기면서 “다 내려놓고 뜻을 같이하는 동지를 모시겠다.”고 말했다. 국민생각 측은 여야나 이념을 초월해 일단 현역 의원들 영입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의 친이계 핵심이나 공천에서 탈락한 안상수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 계파인 상도동계, 민주당 동교동계와도 물밑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 민주당 김경재 전 의원, 자유선진당 이진삼(충남 부여·청양) 의원 등이 대상이다. 박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강봉균 의원 같은 분들은 관료 경험도 풍부하며 합리적인데 공천에서 배제됐다.”면서 “이런 분 중 정책·가치 비전을 공유하는 분들과 함께 새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국민생각은 현역 의원 영입 작업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난 뒤 공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흥행 잡고 공천 잡음 털고…이젠 비례대표다

    [선택 2012…총선 한달 앞으로] 흥행 잡고 공천 잡음 털고…이젠 비례대표다

    여야가 지역구 공천 작업을 마치고 비례대표 후보 선정 레이스에 들어갔다. 새누리당은 ‘스토리 있는 인물’, ‘국민에게 감동을 안겨 줄 수 있는 인물’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회 저명인사보다는 귀감이 되는 인물이 영입 선순위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선정을 통해 지역구 공천에서 불거진 문제를 타개할 방법을 찾고 있다. 우선 한명숙 대표의 비례대표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일부에선 한 대표가 불출마로 공천쇄신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8일부터 10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접수를 하며 인재풀 작성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앞서 비상대책위 인재영입분과장인 조동성 비대위원은 비례대표 후보 105명의 명단을 공천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했다. 비대위는 필리핀 귀화 여성 이자스민씨,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 등도 추천했지만 공천심사위원회는 이것만으로는 미흡하다고 보고 전방위적인 인재 영입에 나선 상태다. 현재 장애인 대표로는 청각장애인인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장, 자영업계 대표로는 남상만 음식업중앙회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아동 성폭력 사건인 ‘조두순 사건’ 피해 어린이의 주치의였던 신의진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교수도 비례대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다. 여성 후보 영입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후보의 5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해야 하지만 마땅한 후보군이 적기 때문이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청년 비례대표 후보군이 없는 점도 약점으로 꼽혀 다음 주쯤 발표될 비례대표 명단에서 얼마나 참신한 젊은 인재들이 이름을 올릴지도 관심거리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비례대표추천심사위원장에 안병욱 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선임하고 비례대표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비례대표 내부 심사위원도 이성남 의원 등 3명으로 제한하고 나머지 10명을 모두 외부 인사로 꾸렸다. 지역구 공천심사위원회의 내외 위원 비율이 비등해 현역 의원 기득권 지키기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한 대표는 또 ‘이대 학맥’ 논란을 의식해 어렵게 접촉한 외부 인사가 이대 출신으로 확인되자 양해를 구하고 다른 심사위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대 출신인 이성남 의원을 심사위원으로 내정한 터라 한 대표의 고심이 컸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임종석 사무총장의 공천 반납으로 공천 난맥의 매듭을 푼 민주당은 비례대표 선정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선정 작업의 핵심은 ‘공천 소외론’을 제기해온 노동계와 시민사회 몫을 어떻게 분배할지다. 시민사회 인사로는 민주당 통합의 한 축인 ‘혁신과 통합’ 출신의 김기식 당 전략기획위원장, 하승창 ‘희망과대안’ 상임운영위원 등이 거론된다. 한국노총은 비례대표 2~3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용득 최고위원은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지역구와 비례 의석을 포함, 최소 6석은 줘야 한다고 당을 압박해 왔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통합 당시 한국노총에 (의석을) 약속했다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 밖에 여성계 몫으로 남윤인순 당 최고위원, 국방·안보 분야에서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이승환 평화포럼 대표의 비례대표설도 제기된다. 이현정·이재연기자 hjlee@seoul.co.kr
  •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 분석

    청목회 파동을 겪고서도 국회의원들이 소속 상임위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관행은 여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새누리당 여상규·민주통합당 강봉균 의원은 손길승 SK텔레콤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은 효창 태혁준 대표에게서 500만원, 김광림 의원은 흥국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기부받았다. 풀무원생활건강 이규석 사장은 풀무원 창업자인 민주당 원혜영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범현대가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은 조전혁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 대한방직 설범 회장은 권영세 새누리당 의원에게 500만원을 전달했다. 새누리당 김영선 의원은 소속 상임위인 정무위 유관기관인 금융투자협회 백명현 상무로부터 500만원, 대우증권 김희주 부장으로부터 350만원을 후원받았다. 업계별로는 건설업의 후원 사례가 특히 많았다. 창성건설은 자유선진당 이인제 의원에게 1000만원을 냈다. 민주당에서는 정장선 의원이 손연호 경동나비엔 회장으로부터 500만원, 변재일 의원이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는 이름, 생년월일, 주소, 직업 등 인적사항을 기재해야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사례도 여전했다. 총선을 앞두고 구·시의원들이 공천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역 의원에게 ‘후원금 눈도장’을 찍거나 의원들끼리 품앗이 후원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부산 연제구의원 5명은 새누리당 박대해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새누리당 고승덕 의원은 같은 당 이두아 의원에게, 이은재 의원은 이범래 의원에게 500만원을 각각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권 의원은 자신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주호영 의원은 무소속 김성식 의원에게 500만원의 후원금을 냈다. 민주당 비례대표 1·2·3번인 이성남·박은수·최영희 의원은 나란히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400만원씩 후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충조 의원이 같은 당 김성곤 의원, 새누리당 차명진 의원에게 각각 460만원, 500만원을 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2011년도 국회의원 후원금 뚜껑 열어보니…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청목회 입법 로비 사건 여파가 지속돼 여야 모두 된서리를 맞았다. 후원금의 감소 폭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11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310억원이었다. 2010년도 477억원 대비 35%, 2009년도 411억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2010년은 지방선거가 끼어 있어 후원금 한도가 1억 5000만원의 2배인 3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얼마나 컸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선관위 측은 “2010년 말 불거진 청목회 사건 논란이 정치자금법 개정 비판과 맞물려 계속 이어지면서 소액 후원금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 3년간 후원금 모금 건수 및 건당 모금액은 2009년 1086건 128만원, 2010년 995건 157만원, 지난해 687건 152만원으로 모금 건수는 줄었지만 1건당 기부액은 크게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야당보다 후원금이 대폭 줄었다. 새누리당 후원금은 183억 9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2% 급감했다. 민주통합당은 98억 2000여만원으로 27.4%, 자유선진당은 11억 9000만원으로 39.6%, 통합진보당은 7500만원으로 6.7%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후원금 모집 상위 20위 의원의 정당 분포는 전년도와 뒤바뀐 결과를 보였다. 지난해 후원금 상위 20위 안에는 민주통합당 11명, 통합진보당 1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야당 의원이 1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반면 2010년 후원금 모집 상위 20걸에는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4명으로 여당이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2억 1300여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에 올랐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1억 8100여만원으로 2위에 랭크됐다. ‘강기갑 펀드’로 화제를 모았던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도 1억 7500여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대선 주자별로는 1~3위를 모두 민주당 잠룡 3인방이 차지하며 모금 한도액(1억 5000만원)을 초과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이 1억 5062만원, 정세균 상임고문이 1억 5027만원, 손학규 전 대표가 1억 5015만원 순이었다. 박근혜 위원장은 전년도 1위에서 5위(1억 4929만원)로 밀려났다. 박 위원장은 14명으로부터 300만원 초과 후원금을 받았는데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500만원), 조카 한유진씨(500만원), 정수장학생 출신 인사 모임인 ‘상청회’ 김삼천 회장(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특임장관직을 수행했던 이재오 의원은 후원금 액수가 5935만원에 그쳤다.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789만원으로 대권 주자 중 최하위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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