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재연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그늘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35
  • 다시 불붙은 법인세 논란

    법인세가 무상복지 논란으로 촉발된 증세 논쟁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야당은 부자 증세를 실현할 1순위 방안이자 내년도 예산안 심사 5대 원칙으로 법인세 인상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 법인세 인상 대신 보편복지에 대한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며 ‘증세 없는 복지’를 고수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3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나라살림이 어려워져 가계 부채가 1100조원을 향해 가고 있고 국가 채무도 1000조원을 넘어섰다”며 “재벌 대기업의 법인세 정상화가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법인세 인하가 투자활성화로 이어진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재벌 금고만 채우고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의 부자 감세로 인한 기업 세금 감면 혜택만 39조원으로, 그 이전 수준으로 법인세를 정상화하면 연간 7조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재현 정책위의장도 “이명박 정부 당시의 부자 감세를 원상회복시켜야 한다”며 “법인세 정상화를 통해 무상급식·누리과정 복지 예산의 마련이 가능하다. 법인세를 22%에서 25%로 올리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야당 주장에 대해 “경제가 안 좋은 상태에서 법인세를 증징하면 기업들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의원의 ‘불평등세 도입’ 등 증세 주장과 관련, “증세는 굉장히 폭발력이 강한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에 증세가 필요한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증세 전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종 감면을 받아 온 것을 없애고 그다음에 과잉 사회간접자본(SOC) 같은 불요불급한 것을 줄이는 조치를 다하고도 안 될 때 증세로 가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법인세율 인하는 김대중 정부 때부터 계속돼 왔고, 세율 인상은 시장에 경제활성화 정책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당은 증세 대신 보편복지에 대한 우선순위 조정, 징세 정책 재고 등으로 법인세 논란을 피해 가겠다는 계산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차 - 카드사 복합할부 갈등… 소비자엔 어느쪽이 이득?

    현대차 - 카드사 복합할부 갈등… 소비자엔 어느쪽이 이득?

    복합할부금융을 둘러싼 현대차와 카드사 간 갈등이 좀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와 국민카드는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협상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말에 이어 두 번째 연장이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금융에 따른 수수료 비용이 결국 소비자가격 인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카드사들은 “복합할부금융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한 상품”이라고 맞선다. 겉으로는 저마다 고객을 앞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렇다면 소비자 이익에 더 근접해 있는 ‘진실’은 무엇일까.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를 살 때 결제 방법은 크게 네 가지다. 현금, 신용카드, 할부금융, 그리고 복합할부다. ‘복합할부금융’은 고객이 카드로 차값을 결제하면 캐피탈사가 카드대금을 고객 대신 카드사에 갚아 주고, 고객은 매달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갚는 형태다. ‘소비자→캐피탈사→자동차회사’라는 일반적 할부 구조와 달리 복합할부금융은 카드사가 중간에 끼어들기 때문에 가맹점 수수료(1.9%)가 발생한다. 현대차는 복합할부금융으로 2010년 이후 4년간 총 1872억원의 가맹점 수수료를 카드사에 냈다. 여기서부터 갈등이 생겼다. 자동차 제조사 입장에서는 복합할부금융으로 ‘불필요하게’ 가맹점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복합할부금융이 소비자에게 유리한 상품이라는 데엔 이견이 없다. 카드사는 자동차 회사로부터 가맹점 수수료 1.9%를 받으면 이 가운데 0.33% 포인트만 ‘먹고’, 캐피탈사(할부금융사)에 1.37% 포인트를 넘긴다. 나머지 0.2% 포인트는 고객에게 포인트나 캐시백 형태로 직접 돌려준다. 캐피탈사는 자신들의 몫 1.37% 가운데 0.37% 포인트를 고객에게 물리는 할부이자 인하 재원으로 활용한다. 자동차 판매사원에게 지급하는 판매수수료(1.0%)도 할부금리 인하에 일부 반영된다. 따라서 고객은 일반할부 대신 복합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연 1% 포인트 이상 금리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다. 최근 4년간 복합할부금융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 2010년(8654억원) 첫선을 보인 복합할부금융 시장은 지난해 4조 5906억원으로 400%가 넘는 고속성장을 했다. 자동차 업계는 복합할부금융이 당장은 소비자에게 이득일지 몰라도 길게 보면 고객 혜택을 줄이고 자동차 원가 인상을 부추긴다고 주장한다. 현대차 측은 “복합할부금융을 포함해 카드 수수료 비용 부담이 증가하면 고객들에게 제공하던 차종별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 할부금리 할인 등의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카드 발급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저신용·저소득 고객은 자동차 구입 때 어쩔 수 없이 복합할부 대신 일반할부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또 다른 차별이 된다”고 항변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신차 판매금액 중 카드결제 비중은 61%(10조 6580억원)다. 이 기간 현대차가 복합할부와 일반할부 등을 모두 포함해 카드사에 지급한 가맹점 수수료는 2013억원이다. 정지만 상명대 교수는 “복합할부의 소비자 이익은 단기적”이라며 “기업은 판매 비용이 증가하면 배당을 줄이거나, 임금이나 부품단가를 절감하거나 혹은 가격을 인상하는데 어떤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재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현대차가 지난해 판매관리비(마케팅비 포함)로 지출한 금액은 11조 1330억원으로 연간 매출의 12.8%나 되는 반면 카드 가맹점 수수료는 고작 1.8%에 불과하다”며 “복합할부금융 수수료 부담으로 차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은 소비자를 볼모로 카드사에 수수료율 인하를 압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송해·최불암·박정란씨 은관훈장

    송해·최불암·박정란씨 은관훈장

    26년간 KBS 인기 방송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사회를 맡아 온 방송인 송해씨와 배우 최불암씨, 1세대 드라마 작가 박정란씨가 올해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이들 외에도 KBS 성우 1기로 왕성하게 활동한 김수일씨와 1950년대 공장 근로자와 해외 교포들을 위한 공연 활동에 주력하며 대중음악 발전에 기여한 가수 명국환씨, 영화 120여편에 출연하며 영화사에 족적을 남긴 배우 최은희씨 등 3명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등 대중문화 부문 포상 대상자를 발표했다. 대통령표창 수상자는 가수 김광석씨를 비롯해 배우 사미자씨, 모델 이재연씨, 연주자 이유신씨, 음반제작자 홍승성씨, 방송 PD 김영희씨와 작곡 프로듀서 유영진씨 등 7명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양보 못해” 복지재원 등 예산전쟁 돌입

    “양보 못해” 복지재원 등 예산전쟁 돌입

    여야가 10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각 상임위별로 예산 심의에 돌입하면서 복지 재원, 부수 법안 범위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시작했다. 무상급식·보육 재원은 보건복지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무대로 불꽃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제출된 정부예산안을 11월 안에 손봐야 해서 당장 내년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쟁점인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의 경우 정부 제출 예산안에 따르면 영유아 보육료 지원, 가정양육수당 지원 명목으로 4조 8646억원이 필요하다. 전년 대비 5475억원(16%)이 증가된 금액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누리과정 재원은 정부 일반회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분담하되 단계적으로 교부금 비율을 높이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소요 재원 전액을 시·도교육청이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시·도교육청이 예산 지원 거부 입장을 밝힘에 따라 정부와의 대립이 격화된 상황이다. 교육부 역시 내년도 누리과정 지원금을 예산에 반영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11월 중 정부와 교육청, 지자체 간 극적인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정부예산안이 그대로 12월 1일 본회의에 부의될 공산이 적지 않다. 또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촉박한 기일 내에 다른 사업 예산을 감액해야 해 부실 예산 심사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야당 성향 시·도교육감들은 “유아교육법, 영유아보육법에 누리과정의 재정 확보, 배분에 대한 명시 없이 시행령에서 타 법(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관련된 재정 확보 방안을 언급하는 게 상위법과 충돌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상임위별 파행도 예상된다. 부수 법안 범위 역시 폭풍의 눈이다. 새누리당은 조세특례제한법 등 최소한 32개 법안을 예산 부수 법안으로 분류해 처리를 요청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담뱃세 및 자동차세, 주민세 인상의 근거가 되는 개별소비세법, 지방세법,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설치 근거를 마련하는 국가재정법이 두루 포함된다. 반면 새정치연합 원내 관계자는 “국민 조세 부담이 뒤따르는 세출 관련 법안은 상임위별 토론, 가결 절차를 거쳐 본회의에 올려야 한다”고 맞섰다. 국회법에도 세입예산안 부수 법률안은 국회의장이 국회예산정책처의 의견을 참고해 지정하도록 돼 있고 세출·지방세법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야당으로서는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예산 부수법안을 최대한 줄여야 중점추진 법안 논란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훈 의원은 “넓게 보아 기금 설치, 세입에 관계되는 법안들이라 당연히 포함시켜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靑 “누리과정 반드시 편성돼야”… 與 “우선순위 재조정” vs 野 “부자 증세를”

    여야의 ‘무상 시리즈’ 전쟁에 청와대가 직접 가세하며 복지예산 재원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9일 “(무상보육 공약인) 누리과정은 법적 의무 사항이나 무상급식은 지자체 재량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며 무상보육·급식 정책 간 선 긋기에 나서면서 복지예산 싸움에 청와대까지 동참하는 모양새다. 안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누리과정은 법적 의무 사항인 만큼 반드시 예산편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리과정은 무상급식과 달리 지자체·지방교육청의 의무 사항으로 유아교육법, 영유아교육법, 지방재정교부금법에 의해 반드시 편성하도록 돼 있다”며 “반면 무상급식은 법적 근거 없이 지자체 재량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안 수석은 “무상급식은 일부 경우이긴 하나 각 지자체·교육청이 과다 편성, 집행해 2011년 대비 거의 5배 정도 예산을 늘린 꼴”이라면서 “의무 조항이 아닌 무상급식에 재원을 쏟아붓고 누리사업에 재원을 투입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도 개인 맞춤형 복지, 예산의 우선순위 재조정을 거론하며 누리과정 공약 살리기에 주력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무상급식은 대통령 공약도 아닐뿐더러 법적 근거가 미약한 지자체 재량사업”이라며 “저출산 시대에 무상보육을 외면하겠다면 복지정책의 우선순위를 마음대로 뒤바꾼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누리과정 시행이 안 될 경우) 유치원 아동은 지자체가 책임질 대상이고, 보육시설 아동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무상급식 재원 방안으로 부자 감세 철회를 통한 ‘10조원 추가 세수’ 확보, ‘박근혜표 예산’ 5조원 삭감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여당의 무상복지 논쟁 재점화 시도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재벌대기업 감세,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비리) 혈세 낭비로 인한 국가 재정 손실을 서민과 중산층의 세금으로 메우고, 복지 퇴행에 따른 고통을 국민에게 더 이상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나라의 의무 보육, 의무 교육, 의무 급식을 책임져야 할 청와대가 ‘우리 것, 네 것’ 갈라치기, 물타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도부는 증세의 공론화를 공식적으로는 삼가는 분위기지만 내부적으로 불가피론도 나오기 시작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김성주 의원은 통화에서 “정부·국회 모두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증세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도·농 인구대표성 최대 과제… 통일대비 국민적 논의 필요”

    “도·농 인구대표성 최대 과제… 통일대비 국민적 논의 필요”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현 선거구제의 최대 문제점은 도시·농촌 간 인구 대표성의 문제”라면서 “통일 이후 시대를 대비해 중대선거구제나 양원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에 대한 국민적 논의가 필요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을 중앙선관위에서 논의하는 게 바람직한가. -(선거 당사자인) 국회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두 가지 안이 있다. 헌법에 의거해 독립된 기관을 신설, 논의하는 방법이 있지만 시간·비용이 많이 든다. 또 선관위 산하에 선거방송토론위처럼 직무상 독립기구를 만들 수도 있다. →18대 총선 때도 국회 정치개혁특위의 게리맨더링이 논란이 됐었다. -정치적 협상에 의해 선거구를 논의한다면 국민들이 볼 때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선거구가 튀어나온다. →현 선거구제를 어떤 식으로 바꿔야 하나. -우리나라 도농 인구 편차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농촌 인구가 과소이다 보니 이대로 가면 농촌 선거구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문제가 있다. 현 소선거구제, 의원 정수 300명으로는 지역 인구 대표성을 해결하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할 대선거구제, 양원제 도입 등 대안 찾기는 결국 정치권 몫이다. →김문수·원혜영 여야 혁신위원장에게 중대선거구제 등 제도혁신 논의를 제안할 생각은 없나. -제가 하기엔 직분상 적절치 않다. 때가 오면 국민적 논의가 조성될 것으로 보지만 개헌이라는 관문이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상복지 예산 논란] ‘무상보육 vs 무상급식’… 재원 갈등서 여야 진영싸움 재부상

    [무상복지 예산 논란] ‘무상보육 vs 무상급식’… 재원 갈등서 여야 진영싸움 재부상

    무상급식·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편성을 둘러싼 ‘무상시리즈’ 논쟁이 여야를 다시 달구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연달아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누리과정(취학전 만 3∼5세 보육비 지원사업) 예산편성 불가’를 발표하면서 여의도 정치권으로 전선이 확대된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6일 ‘정책 우선순위 재조정’을 앞세우며 교육감 직선제 폐지론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1차적으로는 재원 부족에서 비롯된 싸움이나 결국 ‘보편적 복지, 선택적 복지’를 놓고 벌였던 진영 싸움이 재부상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갈등의 원인은 중앙은 중앙대로, 지방은 지방대로 세수가 부족해서 재정이 열악해졌기 때문”이라면서 “지난해 교육청 이월 불용액이 4조여원으로 중앙정부의 3배에 달하는 것은 비효율적 예산집행 때문이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조정하는 대화와 타협의 지혜를 발휘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급식에 중점을 둔 예산을 편성했지만 오히려 급식의 질은 떨어지고 학생들 안전을 위한 시설보수·교육기자재 비용은 부족해서 교육의 질이 하락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라며 무상급식 재검토 필요성까지 지적했다. 교육감 직선제를 개정해 시도지사·시도교육감의 노선 갈등을 차단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왔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교육감을) 광역단체장과 러닝메이트로 하든, 광역의회의 동의를 얻어서 임명하든 해야지 교육수장을 따로 뽑는 것은 대단한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강은희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 “일시적인 세수부족분에 대해선 지방채를 발행한 뒤 교육부가 인수하면 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당 사무처에 무상급식 실태 조사를 지시하는 등 당 차원 후속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7일 당정청 협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언급될 전망이다. 그러나 ‘무상급식’ 이슈는 2011년 8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패배, 이어진 한나라당 붕괴의 악몽을 연상시켜 당은 매우 신중한 기류다. 새정치연합은 일관되게 누리과정 예산의 ‘국가책임론’을 들고나왔다. 한편으론 ‘복지 포퓰리즘’ 역공을 피하기 위해 내심 고민하는 분위기다. 6·4 지방선거 당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무상 버스’ 공약이 야권 내에서도 ‘공짜 버스’ 논란에 휘말렸던 만큼 수위조절에도 고심하는 눈치다. 예산결산특위 간사인 이춘석 의원은 “지방재정이 파탄 나고 있는데도 (정부가) 대책을 전혀 세우지 않고 ‘너희가 책임져라’고 하는 건 너무 대책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문위 간사인 김태년 의원은 여당의 지방채 발행 논리에 대해 “국가사업에 채권을 발행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지 왜 지방채를 발행하느냐”고 반박했다. 또 “누리과정 때문에 무상급식을 건드는 건 말이 안 된다. 무상급식 문제는 사회적으로 이미 합의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왜 日 눈치 보나” 한목소리 성토… 국회서 조사 촉구

    정부의 독도 입도지원센터 사업 백지화 움직임에 5일 정치권에서 한목소리로 반발이 터져나왔다. 정부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며 종합해양과학기지·방파제 건설 사업까지 ‘독도 3대 사업’을 내놨지만 모두 좌초된 것이 결국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라는 비난이 거셌다. <서울신문 11월 5일자 1·6면> 독도를 지역구로 둔 박명재(경북 포항남·울릉)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부가 군사시설도 아닌 독도 입도 안전시설마저 건립하기를 두려워하며 보류한 처사를 규탄한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어렵게 확보한 센터 건립 예산 30억원을 집행하지 않는 것은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위선·위장된 독도수호정책”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연간 20만∼30만명에 이르는 독도 방문객 중 접안시설 부족으로 독도에 내려보지도 못하는 방문객이 8만여명에 이른다”면서 “우리 국민을 위한 안내·대피·구급안전센터를 짓는데 왜 일본의 눈치를 봐야 하나. 이런 정부가 과연 우리 정부인지 의문스럽다. 외교부는 국익 실리 차원에서 난색을 표하지만 이런 저자세가 어떤 실익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독도 입도지원센터 사업은 2008년에 90억원의 예산 투입이 확정돼 이 중 3억원이 경북도 예산으로 이미 2012년에 실시설계를 마쳤다”며 “국회를 통과한 국가예산 사업을 왜 뒤늦게 집행 단계에서 취소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노근 의원도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는 재검토라고 하는데 백지화인지 재검토인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야당도 “이제 와서 손바닥 뒤집듯이 취소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인재근 비상대책위원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위안부 망언,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끝도 없이 계속되는데 뜬금없는 ‘독도 눈치 보기’가 무슨 외교전략인지 모르겠다”면서 “영토 주권에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이번 독도 시설물 (건설) 취소를 국회는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은 한국이 독도에 지으려던 입도지원센터 건립 계획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자국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그에 입각한 외교 성과를 거둔 것으로 이날 평가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번 건을 포함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 내 한국 측 사업은 국가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여러 급에서 주장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이번 계획이 취소됐다는 보도가 나온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도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12일 만에 복귀’ 김태호 손익계산서는…

    최고위원직 돌연 사퇴 이후 12일 만인 4일 복귀한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의 행보를 놓고 비판이 거세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당무 복귀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사퇴를 두고 ‘즉흥적이다, 돌발적이다’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다”라면서 “대한민국 정치에 대표는 있지만 책임이 없다는 것을 통탄하면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도 살리고 개헌도 살리는 길이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후회하지 않는 길을 가겠다”면서 “정기국회에서 국회 역할을 제대로 하고 경제를 살린 다음 개헌을 논의한다면 국민도 대통령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복귀는 없다”고 주변에 장담했던 김 최고위원의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왔다. 그가 전당대회 출마 때 앞세웠던 ‘개헌’과 사퇴 일성인 ‘경제활성화’를 놓고 김무성 대표와 친박근혜계 사이에서 줄타기처럼 보이는 처신을 한 데 대해 향후 행보가 제약당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반면 개헌보다 민생을 외치며 최고위원직을 던졌던 만큼 ‘민생 이미지’를 구축한 것은 나름대로 득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김 대표와 연대해 전당대회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이후 존재감을 각인시킨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안대희 前총리후보 변호사 활동 재개… 법인 ‘평안’ 열고 변호사 1명 늘려 6명

    안대희 前총리후보 변호사 활동 재개… 법인 ‘평안’ 열고 변호사 1명 늘려 6명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가 3일 법무법인을 설립하고 변호사 활동을 재개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에 법무법인 평안을 설립하고 개소식을 가졌다. 사무실 위치는 총리 후보로 지명되기 전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던 곳과 같은 장소로, 소속 변호사는 당시 개업 때 함께 했던 변호사 5명 외에 1명이 더 늘어났다. 안 전 후보는 “지난해 개업한 사무실에서 함께 활동하던 변호사들과 업무를 재개하는 것으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면서 “앞으로 소외된 사람과 어려운 사람을 많이 돕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검 중수부장, 대법관을 거쳐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지낸 안 전 후보는 지난 5월 세월호 참사 이후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됐으나, ‘전관예우’ 논란 등으로 지명 엿새 만에 자진사퇴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당·청, 공무원연금 개혁 밀어붙인다

    당·청, 공무원연금 개혁 밀어붙인다

    박근혜 정부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전·현직,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공무원 사회로부터 조직적이고 강력한 저항과 반발에 부딪히며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올해 안에 밀어붙인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50여개 공무원 단체가 참여하는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현직 공무원 12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공무원, 교원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개혁안에 강력 반발했다. 이와 관련,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못한다면 후속 정부들과 미래 세대에 고스란히 엄청난 부담을 지우게 된다”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해 온 공무원들도 제2의 국가봉사라는 마음으로 국가재정 부담을 덜어 주고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해 달라”고 요청하며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정부의 한 주요 관계자도 “국가재정이 투입되는 연금 문제는 일차적으로는 국민의 뜻을 물어 진행할 일이며 이미 많은 국민이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개혁이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전원의 당론 발의로 개정안을 제출한 만큼 관련 일정을 추진하되 공무원 사회와 최대한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공무원 단체와의 직접 대면을 추진하고 있으며 각종 수당 현실화 등 공무원 사기 진작안을 이르면 12월 초 제출할 방침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공무원연금 개혁은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개혁의 십자가를 우리가 짊어지느냐, 후손들이 짊어지느냐 하는 절박한 선택의 문제”라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은 대립과 갈등으로 풀 수 없으며 100만여 공무원과의 동행으로 풀어야 한다. 정부는 ‘공무원들과의 동행’을 이끌어 내기 위해 즉각 행동 단계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12월까지 공무원의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할 것이며 당장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2016년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 개혁의 분수령은 공투본이 새누리당의 개혁안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하는 3일이 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양동작전 與… “金 대표 당장 공무원 만나 억울함 들을 것”

    하후상박식의 ‘더 내고 덜 받는’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여당 당론 발의 직후부터 거센 저항의 폭풍에 휘말리고 있다. 정부 여당은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하지 않으면 ‘국가재정 및 기금 적자 심화, 미래세대 부담 가중’을 시정할 기회가 오지 않는다며 공무원 사회에 ‘고통 동참’을 촉구하고 나섰다. 강온 양면 전략으로 100만 공무원·교직원을 달랠 묘안 찾기에 나섰지만 해법은 한계가 있어 고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공투본의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총궐기대회 이튿날인 2일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재정 부담 등 개혁의 불가피성, 공무원의 동참을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루지 못하면 484조원의 연금충당부채를 갚기 위해 국민 1인당 94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대변인들이 연달아 브리핑에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은 “공무원의 헌신과 희생이 있었기에 한강의 기적을 이뤘다”면서도 “그분들의 분노와 서운함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애국심을 발휘해서 연금 개혁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영석 원내대변인도 “공무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 낮은 보수로 생활하며 연금으로 보상을 받아 왔지만 현행 체계를 유지할 경우 2080년까지 1300조원에 이르는 연금부채충당액을 국민과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한다”면서 “국민연금 혜택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는 많은 서민 고통을 생각해 달라”고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을 향해서도 적극 협조를 당부했다. 당정은 한편으로 공무원 사회를 달랠 방책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무성 대표가 당장 이번 주라도 공무원 노조 대표들을 만나 얘기를 들어볼 것”이라면서 “공무원들도 나름대로 억울한 측면이 있을 테니 최대한 들어보고 사기 진작책으로 반영해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사기 진작 방안을 위해 전 직급·직군으로부터 의견을 수렴 중”이라면서 “연금이 깎이는 데 대한 반대급부는 결국 재직 중 수당을 올려주는 방식이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도 정부의 일방적인 추진방식 및 개혁안 내용을 놓고 불만 기류가 표출되는 등 이상 징후가 적지 않다. 개혁안이 연내 국회 통과되더라도 후폭풍이 여권에 두고두고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비록 내년엔 선거가 없지만 2016년 총선까지 파문이 미칠 수 있을뿐더러 정치후원금 기탁거부 운동 등 여당 의원들이 직접 불똥을 맞을 기미도 현실화되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개혁안에 직접 참여한 의원들 말고는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청한 공무원 출신 의원은 “당 개혁안도 2080년 기준 재정절감 효과가 현재 대비 17.5%에 불과하다”면서 “‘폭탄 늦추기’에 불과한 것을 대대적 반발을 무릅쓰고 꼭 지금 해야 되는지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야당은 개혁 원칙론엔 공감하고 있지만 워낙 후폭풍이 거센 탓에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형편이다. 백재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개혁할 건 해야 한다”며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공무원 12만명이 시위를 하는 상황에서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일 수는 없는 문제”라고 조심스러움을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유리한 지역구 그리기 촉각

    헌법재판소의 30일 선거구 헌법 불합치 결정을 계기로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지역구를 그리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여기에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도입 등 선거구제를 함께 손질하자는 주장이 야당 중심으로 분출되며 의원정수 확대·비례대표 축소 등으로 논의가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인구수에 따른 지역구 변화를 단순계산하면 영호남은 각각 4곳씩 줄어들고 수도권은 22곳이 늘게 된다. 인구수가 호남을 역전한 충청권은 25석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의석총수상 변화는 없다. 그러나 여야는 각각 인접 지역 경계 조정을 통해 텃밭 선거구 수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벌써부터 물밑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김무성 대표(부산 영도), 이완구 원내대표(충남 부여·청양),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경북 군위·청송·의성) 등 현 지도부 지역구는 물론 경북 6곳, 대구 1곳 등 친박(친박근혜)계가 대부분인 텃밭 지역이 대거 합구 대상에 포함되면서 향후 친박계와 비박계 간 세력 재편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범친노무현계는 주로 수도권에, 중도파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는 호남에 포진하고 있어 선거구 획정에 따라 계파 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변수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대두될 게리맨더링을 비롯해 중대선거구제 도입, 의원정수 확대 및 비례대표 축소 등 복잡하다. 박지원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은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헌재 결정에 따르면 농어촌 소도시 (선거구)는 확 줄고 수도권 대도시는 확 늘어난다”며 “차제에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비대위원도 “차제에 승자 독식 소선거구제가 초래하는 지역 구도를 완화하고, 약화하는 지역 대표성을 보완하고자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거들었다. 양당 구조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하는 정의당 등 소수 정당도 지역구 의원 대신 정당을 선택해 투표한 뒤 득표율에 따라 비례의원을 뽑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에선 선거구 논의가 의원정수 확대 등으로 변질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김성곤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의 의석수가 많은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인구 증가분을 고려해 의석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헌법소원을 제기했던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도 라디오에서 “만약 비례대표 수를 줄이면 인구 편차의 기준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비례대표를 10명만 줄인다 하더라도 굉장히 다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영호남 지역구 26곳 지각변동… 수도권·충청은 의석수 늘어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영호남 지역구 26곳 지각변동… 수도권·충청은 의석수 늘어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 편차 기준을 ‘2대1 이하’로 정한 30일 헌법재판소 결정은 1995년(4대1)과 2001년(3대1) 두 차례에 걸쳐 강화된 기준의 결정판이다.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며, ‘2대1 이하’ 기준을 맞추려면 지난달 인구 기준으로 전체 246곳 중 최소 62개 선거구의 구획 조정이 불가피하다. 62곳의 선거구 경계를 바꾸다 보면 주변 선거구도 변해야 한다. 어렵사리 선거구 구획을 조정한 다음에는 도농 간 지역격차 문제가 불거지게 된다. 타격은 여야를 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영남권에서 인구 상한선을 넘은 선거구는 5곳이고, 인구 하한선을 못 채운 선거구는 9곳이다. 호남권에서는 상한선 이상 선거구가 4곳, 하한선 미달 선거구가 8곳이다.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호남권이 더 불리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영남에서 더 많은 선거구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당장 전남 지역 한 의원은 “농·산·어촌 지역 주민들의 복지 문제를 어떻게 대변할 것인가”라고, 영남권 의원은 “선거구 획정을 제대로 못하면 국회에서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성곤(전남 여수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성명을 내고 “도농 간 정치력 격차가 벌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예상된다”며 보완 입법을 강조했다. 의원들의 생사를 결정짓는 내용의 헌재 결정을 놓고 여야 간보다 도농 간 의견이 대립하는 모습이다. 인구가 많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분위기는 다르다. 서울에서는 은평을, 강남갑, 강서갑 등 3곳이 상한선 이상 선거구인데, 현행 갑·을 지역구에서 갑·을·병으로 분구되거나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역으로 성동을과 중구 등 2곳은 합구 대상이다. 특정 아파트 단지 등을 편입시키며 게리맨더링과 같은 ‘정치 공학’을 발휘할 여지도 있다. 경기도 선거구 중에서는 16곳이 상한선 이상 선거구다. 지난해 11월 헌법 불합치 헌소를 제기했던 정우택(청주 상당구) 새누리당 의원은 “그동안 획정된 선거구가 충청도민에게 불리했다”면서 “6월 기준 충청권 인구는 529만여명, 호남권은 525만여명으로 두 지역 인구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표의 등가성 측면에서 헌재 결정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라면서도 “워낙 이해관계가 복잡해 헌재 요구대로 내년 말까지 62개 이상 선거구 개편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농촌 인구는 자꾸 줄어드는데, 그 군 나름의 지역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이 얽혀 있다”면서 “단순히 인구 비율만 갖고 선거구를 획정하면 지역구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 역시 이완구 원내대표의 충남 부여·청양,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의 경북 군위·의성·청송 등 여당 주요 당직자의 지역구도 하한선 미달 선거구에 들어갔다. 공교롭게도 선거구 획정 협상을 주도할 여야 혁신위원장은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경기도를 지역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출신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은 “인구 대비 표의 등가성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만큼, 선관위가 조속한 시일 내에 실현해 주기를 바란다”며 환영했다. 원혜영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행위원장은 “지역주의 극복, 소수세력 등 다양한 정치세력 참여 차원에서 대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적용하고, 그 외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복합형 선거구제도를 검토할 수 있다”며 현행 소선거구제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선거구 조정 결정은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헌법과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현행 소선거구제 전면 검토,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비례대표 숫자를 늘려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벌써부터 백가쟁명식 해법이 제시되듯 헌재 결정은 정치권에 메가톤급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소선거구제 재검토 논의는 정치 지형을 바꿀 파급력을 안고 있고,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더라도 향후 정치권 갈등은 불가피하다. 가상준 전남대 정외과 교수는 “인구통계적 측면에서 충청 지역의 정치권 입김이 커지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다만 호남 지역구 수가 줄면 이에 상응해 영남지역도 줄여야 한다는 반론도 나올 수 있어 향후 선거구획정위의 행보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지역위원장 물밑경쟁 치열

    새누리당이 30일부터 공모를 시작한 전국 11곳 사고 당협의 조직위원장 자리를 놓고 초반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선정하는 조직위원장 자리는 서울 7곳(중구·성북갑·강북을·노원병·마포갑·마포을·관악갑)과 경기 3곳(수원갑·수원정·시흥을), 충북 1곳(청원군) 등 모두 11곳이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지역은 서울 중구와 수원갑이다. 중구에 애착을 보였던 나경원 의원이 7·30 재·보선에서 당선돼 서울 동작을로 자리를 옮긴 뒤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은 상황에서 서청원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는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 민현주·신의진 비례의원,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 등이 경합할 전망이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 관심을 보인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지 전 대변인을 지지하는 핵심당원들은 지난 29일 당협위원장 추대 지지대회를 열고 “중구에서는 계속된 낙하산 공천 때문에 당 조직이 와해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주도권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수원갑(장안)은 18대 이 지역 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의 지역세가 탄탄한 가운데 수원 출신 김상민 비례 의원이 결혼 후 신혼살림을 이 지역에 차릴 예정이어서 전·현직 의원의 대결이 예상된다. 성북갑은 18대 쇄신파 출신으로 탈당한 정태근 전 의원이 지역구 복귀를 노리고 있으며 이미 복당 신청서도 낸 상황이다. 야당세가 강한 지역 특성상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포갑은 강승규 전 의원, 마포을은 강용석 전 의원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병은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강세 속에 새누리당이 젊은 새 인물을 수혈할지 주목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31일 시한 ‘세월호 3법’ 극적 합의하나

    협상 시한을 하루 남겨둔 30일 ‘세월호 3법’이 타결의 문턱에서 불발됐다. 여야는 이날 세월호 3법(세월호특별법·유병언법·정부조직법) 중 쟁점이 가장 큰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타결하기 위해 해양경찰청·소방방재청 해체 여부를 놓고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당초 여야가 10월 31일로 시한을 못 막은 만큼 결론이 도출될 것이란 기대도 있었으나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각자 입장을 고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난 컨트롤타워를 총리 산하에 두고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정부·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수용하는 대신 해경·소방청은 해체하지 말고 외청 형태로 존치하자는 입장을 거듭 제안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정부원안대로 국가안전처 산하에 소방안전본부·해양안전본부를 두자고 고수했다. 오전 만남이 평행선을 그으면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에 다시 만나 야당이 소방청을 해체하더라도 해경은 남겨두자고 일부 양보안을 내놨지만 새누리당은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두 안전본부를 차관급으로 두고 초동수사권만 주겠다던 해양안전본부 기능을 더해 수사권도 줄 수 있다는 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여당에서 세월호특별법에서 많이 양보했다고 생각하는지 정부조직법에서 진도가 나가기 쉽지 않다”고 했다. 반면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본부제도로 편입시켜 효율적인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야당이 통 크게 양보하면 타결될 수 있다”고 했다. 세월호특별법은 사실상 합의가 거의 끝난 상태이고 유병언법도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여야는 31일 정부조직법안이 최종 가닥을 잡는 대로 세월호 3법을 일괄 타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예산안 처리” 공감했지만 동상이몽… 공무원연금 개혁도 험로

    [박대통령 시정연설·3자 회동] “예산안 처리” 공감했지만 동상이몽… 공무원연금 개혁도 험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29일 회동에서 내년도 예산안 및 세월호 3법 등 각종 법안 처리를 ‘명목상’ 다짐했다. 분위기는 밝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합의’는 없었다. 각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수준에서 만남을 마무리했다. 여야 지도부가 이날 예산안의 헌법규정 시한 내 처리에 대해 대통령과 공감대를 이루긴 했지만 앞길은 험난하다. 회동 결과 발표문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반발 기류가 터져 나오자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이 “‘예산안을 법정시한 내 처리한다는 것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이었다며 부인한 탓이다. 회동 직후 야당 내에서는 “지나치게 여당에 끌려다녔다”는 비판론이 들끓었다. 남은 국회 일정 동안 여야가 표면적으로는 예산안 데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긴 하겠지만 한판 대결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국회선진화법상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 원안이 자동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부담은 더욱더 크다.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도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날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당론 발의하긴 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갑론을박이 예상된다. 야당도 큰 틀에선 연금개혁 필요성에 동의하나 내용·추진방식을 놓고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시한에 쫓겨 졸속 처리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다. 여당 내에서도 공무원 반대표를 의식한 불만여론이 내재돼 있는 데다 연금삭감 방식, 기금 적자 해소율에 의문을 표시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반면 난항이 예상되던 정부조직법 협상은 새정치연합이 해경 폐지가 핵심인 정부안에 대해 수용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백재현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해경 폐지 반대를 끝까지 주장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역시 해경본부를 두는 안 등 대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예산안과 정부조직법안 중 최종 쟁점을 여야 원내 지도부가 막판 패키지딜 형식으로 한데 묶어 처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세월호특별법과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에 관한 법)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세월호법은 여·야·유가족 간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려져 앞서 여야 합의대로 10월 내 처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법사위 계류 중인 유병언법도 ‘제3자 재산권 침해’ 논란만 해소되면 회기 내 처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김영란법은 ‘사실상 올해 안에 빛을 보기 힘들지 않겠나’라는 관측이다. 여야가 정무위에서 진지하게 논의하기로 했지만 부정청탁·금품수수 등 징계대상·범위를 놓고 정치권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데다 법안소위도 아직 구성되지 않은 탓이다. 국정감사는 끝났지만 사이버 검열·감청 논란과 4대강 비리, 해외자원 개발사업 국정조사 이슈는 연말 정국의 휘발성 있는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선거 손해 보더라도 십자가 져야”

    김무성 “선거 손해 보더라도 십자가 져야”

    28일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당론 발의하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법안 제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소속 의원 전원이 찬성한 당론 발의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 출마 때부터 당론 입법 자체를 반대했던 김 대표는 “박근혜 정권에서 제일 어려운 개혁 정책이고 의원들의 요청이 있어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전날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마친 ‘소득재분배 기능 하후상박식’ 개정안을 당론 발의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표는 “다음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손해를 보더라도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그 십자가를 져야 한다”면서 “선거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국민이 우리의 애국적 결단에 지지를 보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결의를 보였다. 의총 자유발언에 나선 9명의 의원 중 대놓고 반대한 의원은 없었다. 하지만 공무원 출신을 중심으로 불편한 기류가 표출됐다. 검사 출신 이한성 의원은 “보수 현실화 등 사기 진작책과 고소득층 소득세율 인상, 부자증세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시 출신 김상훈 의원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청와대 분들이 내 연금부터 깎겠다고 왜 못하느냐”고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달 첫주 공적연금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나 자체안을 내놓지 못하고 좌고우면하는 모양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을 국민연금 수준에 맞추겠다는 것은 심각한 하향 평준화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무원연금 늦추자 정년 5년연장 추진

    공무원연금 늦추자 정년 5년연장 추진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2031년까지 65세로 늦추는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공무원 정년도 이와 연동해 단계적으로 65세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새누리당과 정부에 따르면 새누리당이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 후속 조치로 조만간 공무원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공무원연금 개혁과 보조를 맞춰 단계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사기 진작 방안으로는 공무원 정년 연장과 보수 인상, 퇴직수당 현실화 등 다양한 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정년 연장은 장기적인 과제로, 연금 지급 시기가 늦춰지기 시작하는 2023년에 맞춰 검토되고 있다. 학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년 연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정년을 65세로 연장하는 방안부터 계약직으로 재임용하거나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것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3년으로 정해진 연금 납입 기간 상한을 없애 국민연금처럼 퇴직 때까지 기여금을 부담하는 방안도 있다. 60세 이후 정년 연장 기간에도 기여금을 부담하게 돼 연금 재정 측면에서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공무원연금은 1996년 이전 임용자의 경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면 나이와 관계없이 받을 수 있고 1996~2009년 임용된 공무원은 60세부터, 2010년 이후 임용자는 65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는데 정년이 연장되면 65세까지 오히려 기여금을 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도 적지 않다. 고위 공무원단(1~3급 고위 공직자)은 대부분 60세 정년도 채우지 못하는 현실에서 정년을 연장하면 인사 적체가 심각해질 수 있다. 60세 이후 재임용된 공무원의 직무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이디어로 제기됐을 수는 있겠지만 현재 정부 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며 “법 개정이 맞물려 있기 때문에 현 정부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공무원연금 개혁안 확정] 17년 재직한 7급 공무원 13년 더 재직 뒤 6급 퇴직하면…더 내고 덜 받고

    [與 공무원연금 개혁안 확정] 17년 재직한 7급 공무원 13년 더 재직 뒤 6급 퇴직하면…더 내고 덜 받고

    새누리당이 27일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3대 키워드는 ‘국가 재정 안정화, 직급별 하후상박 설계, 국민연금과의 형평성 제고’로 요약된다. 새누리당안에 따르면 1998년 9급으로 임용돼 17년간 재직한 7급 공무원이 앞으로 13년간 더 재직하고 6급으로 퇴직할 경우(안전행정부 추산 공무원 평균치) 현재는 7856만원을 내고 연금 총액, 퇴직수당을 합해 5억 2003만원을 받지만 개정안에 따르면 9231만원을 내고 4억 6802만원을 받게 된다. 기여금은 17% 늘어나는 대신 받는 돈은 10% 줄게 되는 셈이다.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2031년 65세 이상으로 단계적으로 높이고, 연금 지급도 ‘재직연수】평균소득액】지급률(1.9%)’에서 지급률을 2016년 1.35%, 2026년 1.25%로 낮추게 되는 결과다. 재직 중인 공무원은 기존 7%인 월급의 연금납부율이 10%까지 인상된다. 2016년부터 신규 임용되는 공무원은 국민연금과 똑같이 4.5%를 내 민간 부문과 부담률이 동일해진다. 대신 직급별 하후상박 구조가 강화된다. 30년 재직 기준 5급 임용자는 정부안보다 연금월액이 약 9만원 줄어드는 반면, 9급 임용자는 약 8만원 늘어나게 된다. 두 직급의 연금월액 차이는 43만원으로 정부안 61만원보다 28% 감소하게 된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의 김현숙 의원은 브리핑에서 “‘낸 돈 대비 얼마나 타 가느냐’가 문제다. 공무원연금 수익비는 평균 2.4배로 국민연금 수익비(평균 1.6배)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공무원연금 소득 상한은 804만원인 반면, 국민연금 상한액은 407만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 난다는 지적이다. 또 여당안은 기존 공무원연금·정부개혁안에는 없었던 소득재분배 기능을 신설했다. 소방·경찰직 등 하위직·현장 공무원들의 연금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연금액을 계산할 때 국민연금처럼 ‘최근 3년간 공무원 평균 소득(A값)’과 ‘공무원 본인의 전 재직 기간 평균 소득(B값)’을 반반씩 반영하게 된다. 438만원 이상 고액연금자는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연금액이 동결될 방침이다. 또 퇴직자 중 정부 출연 공공기관 재취업, 국회의원 등 선출직 진출 시 현재는 근로 기간에 최소 50% 공무원연금을 지급하지만 개혁안이 통과되면 임기 중 지급이 아예 정지된다. 이런 내용의 개혁안으로 새누리당은 향후 총 재정 부담(연금부담금+퇴직수당+정부보전금)이 2027년까지 현행 대비(170조 7000만원) 27.9% 줄어든 122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80년까지는 442조원으로 정부안 334조원보다 100여조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무원연금 적자를 메우기 위한 정부보전금은 2027년까지 현행 대비 50.8%가 줄어든 46조 1000억원이 들어 정부안보다 6000억원을 추가로 절약할 수 있고 2080년까지 합치면 35%가 줄게 된다. 공무원 사회의 반발 우려에 대해 TF 팀장인 이한구 의원은 “솔직히 이해해 달라고 하소연할 수밖에 없다”며 “이대로 가면 2080년에 (적자보전금이) 2000조원이 소요된다. 그것은 감당 못한다. 10년 후에는 공무원연금을 아예 지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