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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용표 “北협상 고비 때마다 ‘국민이 지켜본다’ 압박”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25일 남북 고위급 접촉 결과에 대해 “북측이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 북한을 주어로 해서 사과, 유감 표명을 확실하게 한 첫 번째 사례”라고 자평했다. 홍 장관은 이날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새누리당 연찬회의 남북 관계 현안보고에서 “과거 북한이 사과문을 발표했을 때는 주어가 없거나 ‘남북’이 주어였다”며 “한 차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주어가 된 사과 성명이 있었는데 당시 대상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이었다”고 덧붙였다. 홍 장관은 “4일간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서 협상 결렬의 고비 때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는 말로 북측을 압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홍 장관은 이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명백한 사과, 재발방지(문구)가 없어 미흡하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직접적으로 남측한테 유감 표명을 한 건 처음 있는 일이라 굉장히 의미가 있고, 재발 방지 문제는 실질적 장치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기로 했다. 임기 반환점을 맞은 시점에서 여당과의 소통을 더욱 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여당에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의 뒷받침을 호소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천안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천안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소통 넓혀 국정 추진력 강화… 南北정상 대화로 대결 극복을”

    “소통 넓혀 국정 추진력 강화… 南北정상 대화로 대결 극복을”

    2013년 2월 25일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25일로 반환점을 맞았다.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 지향점으로 내걸고 출발한 박근혜 정부는 2년 반 동안 적폐 개혁, 경제활성화 및 대외 관계에 매진했지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세월호 참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연이은 고비를 맞으며 견고했던 ‘40% 지지율’도 무너지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리얼미터가 24일 주간 집계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41%로 북한 도발 강경 대응 조치에 힘입어 메르스 사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 지지율(3년차 2분기 기준)은 이명박(49%)-김대중(38%)-박근혜(36%)-노무현(34%)-김영삼(28%)-노태우(18%) 순으로 박 대통령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대한 부정 평가도 55%로 노태우(62%)-노무현(53%)-이명박·김영삼(41%)-김대중(25%) 전 대통령과 비교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신문은 분야별로 현 정부의 국정 수행을 진단하고 원로들로부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과 방법론에 대한 제언을 들어 봤다. [정치] 박근혜 정부의 2년 6개월은 다사다난했다. 첫해부터 국가정보원 댓글 논란으로 여야 관계는 얼어붙었다. 이듬해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관료+마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됐고, 연말에는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비선 실세 논란이 가열됐다. 올 들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국회법 개정안과 유승민 사태로 정국은 소용돌이쳤다. 고비마다 악재가 터졌고 야당은 물론 당·청 관계마저 원활하지 못했다. 공무원 연금개혁을 제외하면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정치원로와 전문가들은 남은 임기 동안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 등 국정과제를 풀어가려면 ‘소통’을 강화하고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고언했다. 역설적으로 소통 확대를 통해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통의 리더십 ‘만기친람식’ 바꿔야 정치원로들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을 성공하려면 불통 리더십과 만기친람식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은 많은 얘기를 듣고, 소통한 뒤 판단하고 결정하는 역할이지 국민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다”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국정쇄신도 좋지만 소통의 폭을 넓혀가면 보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 등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장관들에게 서면보고만 받지 말고 대면보고를 받고 국정현안 해결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운영과 인사에 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노태우 정권 후반기는 역대 정부 가운데 지지율은 가장 낮고 YS(김영삼 대통령)에게 권력을 내주긴 했지만, 덕망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을 내각과 청와대에 중용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센터장은 “국회에, 야당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대결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100%를 관철시키려 하지 말고 양보하고 타협을 해 70~80%라도 성과를 내는 실리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동 개혁 방법론을 바꿔야 박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컸다. 다만 개혁 대상인 노동자의 양보를 끌어내려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정성을 보이고 사회통합을 먼저 이뤄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전 의장은 “방향 설정은 굉장히 잘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게 순서”라면서 “여당에 맡겨둘 게 아니라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여야 대표에게 노동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노동개혁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총선을 코앞에 둔 여당에서 노동계 저항을 딛고 대통령을 뒷받침할지 의문이고, 정권 후반기에 공무원들이 총대를 메기를 바라기도 쉽지 않다”면서 “방법은 딱 하나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YS 때 노동개혁을 시도하면서 존경받는 전직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계각층 대표들을 위원으로 위촉해 노동개혁위원회를 만들었던 일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총선 전후로 레임덕이 가시화될 수도 있는 만큼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총선 전까지가 대통령이 힘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국민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내려 한다면 예컨대 노동개혁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외교안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으로 대표되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굳건한 한·미 동맹 확인과 한·중 관계의 발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남북 관계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을 맞는 등 시련을 겪었다. 한·일 관계 역시 수교 이래 최악이라고 할 만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임기 후반은 남북 간, 한·일 간 관계 개선이 과제로 지적된다. ●꼬일 대로 꼬이는 남북 관계 임기 출범 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다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대북정책 기조로 내세웠지만 박근혜 정부는 아직까지 남북 관계에서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전임 이명박 정부가 비핵화 없이는 남북 관계 진전도 없다는 강경 기조를 내세웠던 것과 달리 현 정부는 올 들어 북한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대화를 제안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광복 70년·분단 70년을 계기로 꽉 막힌 남북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DMZ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선 우리 쪽을 향해 포격 도발까지 감행해 긴장이 준전시 상태로 치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장거리 로켓 발사라는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우리 측 역시 강력한 대북 압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정세는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문제 역시 6자회담이 재개되지 못한 채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안마다 워낙 입장 차가 커서 실무회담을 통해서는 풀 수 있는 사항이 거의 없다”며 “결국 최고지도자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 속 對中 협력, 최악 한일관계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선언’을 통해 “한·미 동맹이 안보협력을 넘어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으로 나가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북핵 문제를 비롯해 최근 북한의 지뢰 및 포격 도발 등에서 확고한 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 재연기, 한·미 원자력협정 재개정 등을 이끌어 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관계를 두고 ‘빛 샐 틈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 역시 강화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통해 이른바 ‘정열경열’(政熱經熱) 관계로 발전시켰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고 밝혀 북핵에 대한 중국 측의 ‘확고한 반대’ 입장을 사실상 처음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외교적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 악화는 아베 신조 총리의 과거사 왜곡 움직임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우리 정부 역시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나마 6월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지난 14일 아베 담화를 기점으로 정부가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서 관계 개선의 실마리는 일정 부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대미, 대중 관계는 더욱 심화시키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남은 힘을 더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뒷돈·청탁·폭행… 19대, 최악 ‘추한 국회’

    뒷돈·청탁·폭행… 19대, 최악 ‘추한 국회’

    임기 마감을 9개월여 앞둔 19대 국회가 뒷돈과 입법 로비, 취업 청탁, 폭행 등 사법부 수사로 얼룩지며 역대 최악의 ‘어글리(추한)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운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특혜성 청탁 등 이권 개입은 물론 자질·윤리 의식이 의심되는 폭행 사건에까지 휘말리면서 여야의 혁신 움직임도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0일 현재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포함해 19대 국회 들어 총 29명이 의원 배지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퇴직한 의원 10명, 사망 1명을 제외하면 선거법 위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 형으로 직을 상실한 의원은 총 18명이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한 의원 외에 이재균·김근태·김형태·김영주·이재영·현영희·신장용·배기운·성완종·안덕수 의원 등 10명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통합진보당 해산과 함께 이석기·김재연·이상규·김미희·오병윤 등 5명의 의원직도 날아갔다. 노회찬 전 의원은 삼성 엑스파일 사건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김선동 전 의원은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총·포·도검류·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의원 배지를 뗐다. 현재 재판이나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의원도 18명이나 되기 때문에 19대 국회는 역대 의원직 상실자가 가장 많았던 18대 국회(32명·당선무효형은 15명)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8명 중 11명은 새정치연합, 5명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2명은 무소속이지만 혐의가 드러나며 논란이 일자 각각 탈당했다. 성완종 리스트로 사퇴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경우 새누리당 당원권은 정지됐지만 당적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상태에서 재판 중이다. 새누리당 김태원·새정치연합 윤후덕 의원은 각각 자녀의 특혜성 취업 의혹으로 구설에 휘말렸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은 검찰이 재조사에 나섰다. 김현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가정보원 여직원 감금 혐의와 대리기사 폭행 혐의의 별건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국회 차원의 자체 징계는 여태껏 솜방망이 수준이다. 19대 국회 들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이 회부된 의원은 38명이나 되지만 지금껏 1건의 징계안도 의결되지 않았다. 여론 비판이 거세지자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심학봉 의원에 대한 징계안에 찬성해 다음주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윤리특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국회의원들의 직업윤리 부재, 여야의 기준 없는 공천이 수준 미달의 국회를 빚어낸 것”이라면서 “윤리특위 가동 등 사후 징계가 아니라 사전에 수준 있는 의원 후보를 걸러 내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무성 “野, 수년째 청년일자리법 발목” 압박…문재인 “靑·與, 서비스산업법 처리 합의 번복”

    여야 대표가 19일 경제활성화법, 노동 개혁 등 정책을 놓고 충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하반기 핵심 과제인 노동 개혁의 고삐를 죄며 야당의 비협조를 질타한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정부 실정을 짚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후속 조치를 내놓는 등 경제·안보정책 차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최근 내건 현수막 문구인 ‘아버지 봉급을 깎아 저를 채용한다고요?’를 언급한 뒤 “우리나라 재도약의 발판인 노동 개혁을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며 방해하는 것은 정말 나쁜 짓”이라면서 “노동 개혁은 세대 간 상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에 계류 중인 3대 경제활성화법안에 대해서도 “새정치연합이 수년째 청년 일자리 창출법안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피크제 도입을 부모와 자식 간 싸움으로 몰아가는데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압박했다. 반면 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경제 실패의 책임을 야당에 전가하는 게 상습화됐다”고 일침을 가하며 “경제 실패와 위기는 정부·여당의 책임이지만 경제를 살리는 데는 여야가 없다. 국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하는 소득 주도 성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정 주도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선 “보건·의료 부문만 빼면 당장 통과시킬 수 있다”며 “지난 3월 대통령과 여야 대표는 보건·의료 부문을 제외하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실수로 합의한 뒤 말을 번복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문 대표가 이날 가칭 ‘경제통일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하고 현대아산 임원진을 면담한 것도 총선에 앞서 경제·통일정책 드라이브를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원유철 “문제 있는 재벌 국감 부른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올해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있는 재벌 총수는 국감장에 서 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이 당정의 노동개혁에 맞서 롯데 사태와 맞물린 재벌개혁을 들고 나오자 여당도 재벌개혁을 피해 가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자칫 ‘재벌 비호 정당’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지면서 노동개혁의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문제가 많은 재벌에 대해 비호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서 “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문제 있는 기업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의 ‘선 재벌개혁 후 노동개혁’론에 대해서는 “닭이 있어야 알을 낳듯 일자리 창출은 궁극적으로 기업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더 많은 알을 한꺼번에 꺼내고자 닭의 배를 가르는 우를 범해선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산결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도 700조원에 이르는 30대 재벌 대기업의 사내 유보금을 언급하면서 “40만명에 달하는 청년 실직자에 대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30대 재벌 대기업이 자발적으로 청년 취업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임금피크제 안 되면 청년들 취업낭인 전락”

    “임금피크제 안 되면 청년들 취업낭인 전락”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와 친박근혜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노동개혁 ‘밀고 끌기’에 나섰다. 당정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최대과제로 부상한 노동개혁에 전력기로 하면서 친박계와 특위가 동시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으로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을 초청해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사회적 대화’ 강연을 듣는 등 후방지원에 시동을 걸었다. 18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노사정위 복귀 논의를 앞두고 당 차원에서 대타협 논의를 촉구하는 자리로 해석됐다. ●“연공서열 임금·최저임금 손질해야” 김 위원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패키지 개혁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연공서열에 따른 보상·임금 체계를 직무급 또는 성과급으로 개선해야 하며, 최저임금제는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임금피크제에 대해 “내년부터 정년 60세 의무 시행이 시작되는데 임금피크제가 안 되면 청년들이 취업 못한 낭인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도입을 촉구했다. 기업에 대해서도 “노동시간을 줄여 신규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2+2 기간제는 미봉책” 비판 김 위원장은 당정청의 ‘당근 주기’ 식 접근을 경계하기도 했다. 기간제 근로자의 사용기간 제한을 현행 2년에서 추가 2년까지 연장하는 정부 방안에 대해 “아주 미봉책이고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패키지딜을 하겠다고 논의해 왔는데 (정부가) 노동개혁 지원책을 하나씩 미리 발표하는 통에 ‘줄 것은 미리 다 줘버리고 어려운 것만 갖고 어떻게 협상을 진행할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선심 쓰듯 하는 통에 가슴이 덜컥덜컥한다”고 꼬집었다.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도 의원회관에서 한국대학생포럼 등 6개 청년단체와 노동개혁 간담회를 열고 “노사정위가 재개돼 마무리 합의가 이뤄지면 새누리당에서 5개 개혁법안을 8월 말이나 9월 초에 제출하겠다”면서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참여를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반달곰 동산을 엿보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야생화 흐드러지게 핀 반달곰 동산을 엿보다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꿈꾸는 세종시. 아직은 황폐한 모습이 상당히 남아 있지만 도시는 분명히 그 꿈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 이 도시에 걸맞은 휴식 공간으로는 중앙행정타운의 거대한 인공호수도 있지만 명품 수목원도 숨어 있다. 전동면 송성리에 있는 ‘베어트리파크’다. 아름다운 숲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곰 테마 공원이다. 정문을 지나자 맨 먼저 ‘오색연못’이 관람객을 맞는다. 예쁜 연못이 물을 가득 담고 있고 그 속에서 총천연색의 비단잉어 500여 마리가 떼 지어 헤엄치는 장면이 시원하다. 먹이를 주거나 손뼉을 치면 단박에 몰려든다. 조금 더 들어가면 베어트리정원이 나온다. 통나무 폭포가 물을 뿜으며 뜨거운 열기를 허공으로 밀어 올리고, 그 주변으로 갖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짙푸른 향나무와 소나무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그 뒤로 수목원의 백미인 반달곰동산이 있다. 반달곰 135마리가 이곳에 산다. 반달곰은 관람객들에게 자태를 뽐내며 재롱을 부린다. 몸집이 우람한 불곰 15마리는 느린 동작으로 쳐다보고 손을 비비거나 내밀어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곰에게 먹이를 주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아이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새끼 곰이 산책하는 것도 구경할 수 있다. 매년 1~2월 태어난 새끼 곰이 3개월간 어미 곰의 젖을 먹고 자라면 이후 2~3개월 동안은 사육사가 젖병을 물려 키우면서 간간이 산책을 시키려고 바깥으로 데리고 나온다. 1년 전 ‘새코미’라는 새끼 곰은 관람객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사람들을 잘 따르고 킥보드를 타기도 했다. 귀여운 재롱에 강아지만 한 새끼 곰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몰랐다. 아이들은 이 곰이 나타나면 졸졸 따라다녔고, 사진을 찍으려고 난리였다. 그러나 이제 이 곰은 밖에서 볼 수 없다. 이효철 이사는 “1년이 지나면 사람에게 해코지를 할 수도 있어 바깥으로 데리고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불곰 새끼는 성질이 사나워 우리에 가둬 키운다. 반달곰동산 주변에는 꽃사슴사육장도 있다. 아름다운 꽃사슴 20여 마리가 뛰논다. 공작, 원앙, 앵무새, 금계와 은계를 기르는 사육장도 옆에 있어 곰 외에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여러 동물을 손쉽게 볼 수 있다. 동물들이 먹어 치우는 사료, 당근과 배추 등 채소, 사과와 배 등 과일을 사는 데 드는 비용만 해마다 수천만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산천 여기저기에 핀 야생화를 모아 심은 야생화동산도 이곳에서 가깝다. 꽃이 만발한 산책로를 걸으면 시골 뒷동산 같은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우뚝 서 있다.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히면서 34만㎡의 수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멀리 천안과 세종시도 보인다. 잠시 쉬어 가기 좋다. 내려오면 넓은 잔디밭도 있고 그 옆으로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커피, 음료를 판다. 가까운 곳에 야외 식당도 있다. 또 정자와 연못이 그림 같은 송파정과 곰조각공원도 지척이다. 곰 조각 40점이 다양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그 아래로 식물원이 펼쳐져 있다. 수목원 자체가 나무와 숲의 천국이다. 대부분 주목, 소나무, 향나무 등의 상록수로 사시사철 푸르다. 기기묘묘한 분재로 가득 찬 ‘분재원’, 열대 조경과 한국의 산수 조경을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담아낸 비밀 정원 ‘만경비원’, 아름다운 수형의 고목들을 만날 수 있는 ‘송파원’이 인기를 끈다. 돌과 이끼가 섞여 고풍스러운 멋까지 풍긴다. 특히 여름에 꽃이 피는 장미, 아이리스(꽃창포), 능소화로 꾸며진 하계정원도 있다. 열대식물원, 다양한 수련이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는 수련원, 100년 이상 된 향나무가 빼곡한 향나무동산도 볼만하다. 1000여종에 모두 40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 분재가 반달곰 등의 동물과 한데 어우러져 수목원 풍경을 빛낸다.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있어 그늘에서 사색을 즐길 수도 있다. 관광지의 북적거리는 인파에 지칠 일이 없고, 구경거리가 단순한 자연과도 색다르다. 어른은 넉넉한 휴식을, 아이들은 교육적이고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각종 문화 행사도 수목원 갤러리에서 열린다. 봄가을에 작은 음악회와 미술전시회가 두 번씩 열린다. 여름철에는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도 문을 연다. 봄가을 피크철이 아니면 양가 합쳐 150명 이하 규모의 작은 결혼식도 자연 속에서 올릴 수 있다. 레스토랑과 곰 인형 및 허브용품 등을 살 수 있는 판매점도 있다. 매년 25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이곳을 찾는다. 자녀를 데리고 온 가족이 대부분이지만 연인들도 데이트를 즐기고자 찾는다. 세종시에 사는 김지혜(34)씨는 “곰이 호두과자를 받아 먹으려고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아이가 너무 좋아해 과자를 두 번이나 샀다”면서 “이곳의 진짜 매력은 식물원이다. 또다시 찾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당초 개인의 비밀 정원이었다. 기업인 이재연(84)씨가 50여년간 땀 흘려 만들었다. 1963년 경기 의왕시에서 자신의 호를 따 만든 ‘송파원’이 원조다. 꽃과 나무를 좋아해 만들었지만 1991년 개발사업으로 토지가 수용되자 지금의 터로 옮겼다. 이씨는 주말마다 달려와 나무를 심었다. 마을 개발로 나무를 뽑아야 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먼 시골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갔다. 어떤 마을은 “길을 내게 돼 수호목을 베야 하는데 꺼림칙하다”며 수목원에서 길러 달라고 맡겼다. 이 이사는 “마을 수호목을 보낸 주민들이 초기에 이곳을 찾아왔다가 잘 자란 나무를 보고는 기분이 좋아져 돌아가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이씨는 지인에게 선물받은 반달곰 10마리도 지금처럼 번식시켰다. 이씨는 2009년 5월 ‘다른 사람들과 이 풍요로움을 나누겠다’며 수목원을 일반에 개방했다. 다만 입장료는 있다. 성인 1만 3000원이다. 개인이 기르던 나무를 수목원 안에 심고 팻말도 달 수 있게 했다. 이 이사는 “수목원이 지금과 같이 평화롭고 품격을 잃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여야 합의 임박한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여야 합의 임박한 국제의료사업지원법안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조속한 처리를 요청한 ‘경제활성화 3법’ 중 하나인 국제의료사업지원법 제정안 논의에 ‘청신호’가 켜졌다. 여야가 그동안 제정안의 양대 쟁점이었던 ‘보험사의 해외 환자 유치’와 ‘원격의료 허용’ 문제를 놓고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 제정안 처리와 다른 현안을 묶는 야당의 ‘연계 전략’이 남은 변수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14일 제정안과 관련, “야당에서 반대해 온 조항을 정부가 제외하기로 사실상 조율을 마쳤다”면서 “세부조항에 대한 합의만 이뤄지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관계자도 “(지난해 10월 제정안 발의 이후) 논의가 지지부진했으나 여야가 서로 양보한 만큼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큰 쟁점은 보험사의 해외 환자 유치 문제였다. 정부와 여당은 국내외 영업망과 자본력을 갖춘 보험사가 해외 환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경우 의료 산업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그러나 야당은 ‘의료 영리화법’, ‘의료비 폭탄법’이 될 수 있다며 거세게 반대해 왔다. 보험사들이 병원보다 우월한 지위를 갖게 돼 내국인 환자가 역차별을 받을 수 있고 이 경우 ‘건강보험 당연지정제’가 사실상 무력화돼 대다수 병원이 영리병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야는 보험사의 해외 환자 유치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원격의료 허용 조항을 놓고도 논란이 불거졌다. 해외 환자에 대한 상담과 국내 의료기술의 해외 전파를 돕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의료 효과나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원격의료로 의료 분쟁이 발생할 경우 책임 규명이 어렵고 자칫 법·제도에 대한 해석 차이로 국가 간 분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앞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당시 일부 병원에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함으로써 논란이 거세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여·야·정은 원격의료를 국내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자국으로 돌아간 해외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모니터링’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야·야·정은 또 해외 환자를 유치한 국내 병원에 고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불법 브로커로부터 환자를 소개받을 경우 처벌하는 방안 등도 추가로 논의하고 있다. 여야가 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룬 만큼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처리 여부를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새누리당은 사안별로 다루는 ‘분리 전략’을, 새정치연합은 현안을 한데 묶는 ‘연계 전략’을 협상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이 아닌 여야 지도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논란이 지속될 여지도 있다. 대한의사협회 김주현 대변인은 “원격의료의 경우 이미 산간오지 보건소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했지만 만족도가 높지 않다”면서 “국내에서 먼저 원격의료의 안정성에 대한 입증을 확실히 한 뒤 법을 시행해야 국제적 망신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산업연구원 박정수 연구위원은 “결국 의료 분야의 생존 여부는 국제시장에서의 서비스 경쟁력으로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원격의료를 선도적으로 더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해외 환자를 더 끌어모으고 의료기술을 수출하는 게 공공의료의 질 악화로 직결된다는 주장은 과한 측면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관광진흥법 개정안 쟁점과 찬반 논리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관광진흥법 개정안 쟁점과 찬반 논리

    여야가 학교 주변에 호텔을 짓도록 허용하는 관광진흥법 개정안을 놓고 3년째 줄다리기 중이다. 정부는 개정안을 2012년 10월 국회에 제출했으나 여야는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가장 이견이 큰 부분은 ‘교육 환경’ 측면이다. 야당의 반대 논리에는 ‘호텔=유해 시설’이라는 등식이 자리한다. 호텔을 지으면 유흥주점과 같은 유해 시설이 따라붙기 마련이고 이 경우 퇴폐 시설 등으로 변칙 운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정부 예산을 지원받은 B호텔 체인이 불법 대실을 하다 적발된 사례도 있다. 이는 곧 교육 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관광호텔은 경영이 악화되면 ‘대실’ 등 편법 운영될 소지가 다분하다”면서 “학교 옆에 러브호텔이 들어서는 것을 방조하는 셈이고, 이런 음성적인 운영을 통제하기란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부와 여당은 객실 수 100개 이상을 갖춘 관광호텔은 등급제가 엄격히 적용돼 이른바 러브호텔이나 모텔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프랑스 등 관광 선진국 14개국 중 9개국은 학교 인근 호텔 입지 규제가 없고 풍속영업 관련 법률로 러브호텔만 제한한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신성범 의원은 “호텔을 유해 시설로 간주하는 인식 때문에 법안이 악법으로 비치는 측면이 있다”며 “업주가 허위 등록 등을 통해 학교 주변에서 이미 불법 영업 중인 성매매·유흥업소부터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개정안을 처리하되 호텔을 비롯한 학교 주변 유해 시설에 대해 체계적인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호텔관광업협회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관리 리스트를 만들어 관광경찰과 함께 특별 관리하는 방안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여야는 또 누가 호텔을 지을 수 있는지를 놓고도 견해차를 보였다. 야당은 ‘대기업의 호텔 허가=특혜’라는 주장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대한항공이 있다. 대한항공은 2008년부터 서울 종로구 송현동 옛 미국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3만 6642㎡)에 7성급 특급호텔을 짓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학교 반경 200m 이내에 호텔 건립을 금지하는 학교보건법에 막혀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논란을 계기로 사업이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한항공이 곧바로 호텔 건립을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한다. 관광호텔을 지으려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승인도 필요한데, 호텔 부지를 관할하는 종로구청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또 ‘적정 객실 수’를 놓고도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급증과 맞물려 서울 시내 호텔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중급 호텔이 추가로 공급되면 저가 패키지 관광상품 등으로 인한 폐해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정의당 정진후 의원은 “현재 공사 중인 호텔이 영업에 들어가면 내년도 서울 시내 객실 수요 예측치인 3만 7560실에 비해 1300실이 초과되는 3만 8860실이 공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듯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개정안은 아직 해당 상임위인 교문위의 문턱도 넘지 못한 상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논란과 쟁점

    [경제 활성화 3법 집중 분석]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논란과 쟁점

    정부와 새누리당이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계기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이른바 ‘경제활성화 3법’ 처리를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야당의 반발도 만만찮아 처리 여부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 정쟁의 빌미로 작용한 채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개 법안이 담고 있는 주요 내용과 기대 효과, 논란과 쟁점 등을 짚어 본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처리를 요청한 ‘경제활성화 3법’ 중 핵심이다. 그러나 2012년 7월 정부가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이후 3년 1개월째 논의는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특히 소관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는 제정안을 제대로 논의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대신 여야는 ‘의료 민영화’ 여부를 놓고 장외 공방만 거듭해 왔다. 서비스산업에서 의료 분야를 제외할 경우 ‘앙꼬 빠진 찐빵’이 될 수 있다는 여당, 서비스산업에 의료 분야가 포함되면 의료 민영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돼 왔다. 법안에는 ‘서비스산업=의료’로 볼 조항은 없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비스산업 기준을 대통령령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문제 삼고 있다. 의사 출신인 새정치연합 김용익 의원은 “의료 분야를 서비스산업에 포함시킬 경우 영리병원 양성화로 인한 의료비용 상승, 건강보험제도 몰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보건의료정책이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아닌 기획재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문정림 원내대변인은 “건강보험제도를 차질 없이 유지한다는 게 정부 기조”라면서 “(야당의 주장은) 시행해 보지도 않은 법안에 대한 무리한 침소봉대식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때문에 여야가 서비스산업의 범위를 대통령령이 아닌 법률에서 규정하거나, 의료 분야의 공공성 문제를 법률에 명시하는 등 절충점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놓고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린다. 낙관론은 고용 창출 효과에 근거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취업유발계수는 서비스업이 10억원당 17.8명으로, 8.6명인 제조업의 2배 수준이라는 것이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경부고속도로를 처음 닦을 당시 반대가 극심했지만 결국 이를 통해 다른 기반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산업이 성장하면 일자리 창출 효과도 커지고 그런 토대를 닦아 주는 의미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도 “서비스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낮은 경쟁력”이라면서 “산업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법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질 낮은 일자리만 양산돼 결국 고용 창출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찮다. ‘서비스산업 경쟁 심화→영세 서비스업자 몰락→소득 단절→국민의 전반적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사회공공연구원 관계자는 “대외 개방에 대한 대응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적 서비스기업에 의해 국내 시장이 잠식될 우려가 크다”면서 “노동의 질이 하향 평준화돼 나쁜 일자리가 양산되는 쪽으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태원·김승연 유력… 이상득·이광재 제외

    법무부가 10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광복절 연휴 직전인 13일 대상자들이 발표될 전망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는 포함되는 반면 정치인은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제9회 사면심사위를 열고 특별사면과 특별감형, 특별복권 대상자에 대한 심사·의결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면심사위는 이날 최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징역 4년 중 2년 7개월을 복역했고, 김 회장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상태다. 특사 대상자 명단은 김현웅 법무부 장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재가를 받게 된다. 박 대통령은 오는 13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특사 명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통령) 재가와 국무회의 등을 거쳐 법무부가 공식 발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사면심사위원은 “청와대 검토 과정에서 (최종 명단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사면은 지난달 13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을 맞아 특사 단행 방침을 밝히면서 이뤄지게 됐다. 사면 대상은 재계 총수뿐 아니라 도로교통법 위반 사범이나 생계형 절도범 등 민생 사범을 중심으로 200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입찰 담합 등을 저지른 건설사들의 관급공사 입찰 제한 완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정치권 인사는 명단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에 사면을 건의할 때부터 정치인 사면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여론이나 당정 관계 등을 감안할 때 정치인 사면의 실익이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노동개혁·총선룰·해킹 ‘난제’ 풀릴까

    노동개혁·총선룰·해킹 ‘난제’ 풀릴까

    8월 임시국회가 7일 문을 열었지만 ▲노동시장 개혁 ▲선거구 획정·선거제도 협상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 등 여야의 간극이 큰 ‘빅3’ 이슈로 인해 공전의 우려만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발맞춰 노동·공공·교육·금융 등 4대 개혁, 3대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 등 일하는 국회 전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벌개혁으로 응수하며 맞불작전을 벼르고 있다. 국정원 해킹 의혹은 지난 6일 전문가 기술간담회 무산 이후 이날 새정치연합이 숨진 국정원 임모 과장의 위치추적 횟수 등 15개 자료를 추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오는 10일 국회 안전행정위, 12일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국정원의 자료제출 거부로 진상 규명이 막힌 상황에서 야당의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동개혁과 관련해선 여당이 속도전을 내고 있으나 동력은 크지 않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은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경제혁신을 이뤄 내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절박한 현실인식에 뜻을 함께하면서 미래를 향한 행보에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며 당의 뒷받침을 주문했다. 현재 상임위에 발목이 잡혀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관광진흥법 등 3대 입법 처리가 시급하지만 당장 8월국회 내 처리 전망은 불투명하다. 야당은 “군사작전식 노동개혁은 옳지 않다”고 반발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규직 임금을 줄여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경제 실패를 정규직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정부의 정책기조 전환을 요구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지난번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통과시키면 1만 4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해서 급히 통과시켰는데 100여명도 늘지 않았다”며 “야당이 법으로 발목을 잡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선거제도 개편 협상은 여야가 13일까지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에 제출해야 하나 정기국회까지 공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여야 대표가 ‘오픈프라이머리·권역별 비례대표제’ 일괄 타결을 놓고 연일 맞부딪치는 형국이다. 김 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공천제는 국민 정치이기 때문에 그 어떤 것과도 타협이나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문 대표는 “김 대표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통 크게 결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실업급여 60% 수준으로 인상… 자유학기제 내년 전면 확대

    실업급여 60% 수준으로 인상… 자유학기제 내년 전면 확대

    ‘노동개혁은 일자리’, ‘경제 재도약을 위해 한 배를 타고 있는 운명 공동체’, ‘국가의 미래를 위한 결단’.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네 번째 대국민담화에서 집권 후반기 4대개혁의 핵심인 노동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세계 경제의 침체 속에 성장 잠재력 저하, 2017년부터 생산가능 인구 감소, 고용창출력 약화 등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재도약을 꾀하기 위해 경제 전반에 대한 대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박 대통령은 이를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기성세대와 대기업, 정규직’ 등 기득권층의 고통분담을 호소했다. 노동계와 야당이 노동시장 유연화에 정면반발하고 노사정위원회가 헛바퀴 도는 상황에서 대국민 설득을 통해 개혁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정면 돌파로 풀이됐다. 내년부터 60세 정년 시행으로 향후 5년간 115조원의 인건비 추가 부담이 발생하는데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피하기 위해선 임금피크제 도입 등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고용·성장의 선순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노사의 대승적 결단을 전제로 ▲비정규직 보호 등 사회안전망 강화 ▲노사정 대타협 적극 지원 ▲실업급여를 평균임금의 60%로 인상(현행 50%)하고 지급기간도 30일 연장(현행 90~240일)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 확충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노사의 사회적 책임 분담만 언급된 채 비정규직 양산 방지책 등 정부의 구체적인 대책은 빠졌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공공개혁의 큰 줄기는 공공기관 기능의 통폐합이다. 공공 부문에서 임금피크제를 먼저 도입하는 등 솔선수범하겠다는 약속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공공개혁은 국가 시스템을 바로잡는 모든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산개혁을 통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세금을 아끼겠다는 복안이다. 공공기관의 중복·과잉 기능을 핵심 업무 중심으로 통폐합하는 등 공공기관 구조개혁도 예고됐다.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웠던 교육개혁 중 자율학기제는 내년부터 전면 확대된다.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학벌이 아닌 능력 중심의 사회구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개혁 방안들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선행학습이 여전히 허용되는 등 교육현장의 혼란을 어떤 식으로 교통정리할지는 미지수다. 금융개혁은 후진적 금융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담보, 보증 같은 낡은 관행을 없애고 크라우드 펀딩, 인터넷 전문은행 등 새로운 금융모델을 도입해 벤처 창업기업 지원으로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4대 구조개혁을 기반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 가장 시급한 방편으로 서비스 산업의 육성을 꼽았다. 특히 “서비스 산업 투자와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면 2030년까지 성장률을 0.2~0.5% 포인트 높이고 취업자도 최대 69만명까지 늘릴 수 있다”면서 국회로 공을 넘겼다. 국회에 3년 이상 묶여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안의 통과를 직접 촉구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미 미국, 일본, 영국 같은 선진국들은 지속적인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 비준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70~80%까지 끌어올렸다”면서 “우리나라는 서비스업 비중이 59%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의료, 관광, 콘텐츠, 금융, 교육 등의 서비스를 13억 중국을 비롯한 세계에 제공할 수 있도록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등 관련 법률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도 했다. 박 대통령은 주요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경제적 도약과 연결지으면서 “역사, 지역문화에 기반한 창작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해 이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경제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드라마, 케이팝 등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를 선도하는 강국으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국정원 현장 간담회’ 막판 조율 실패

    여야는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정원 기술 간담회 예정일을 하루 앞둔 5일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당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회의를 열었지만 국정원이 로그파일 원본 제출을 끝내 거부함에 따라 간담회 참석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위원회 소속 신경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 참석에 대한 회의론과 ‘그래도 (국정원 쪽 얘기를) 들어보자’는 의견이 엇갈려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6일은 불변의 날짜가 아니니 연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도부 및 정보위원들의 의견을 모아 6일 오전 참석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야당은 간담회에 참석해도 원하는 자료 확보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황에서 출구 전략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신 의원은 “검찰이 수사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손을 떼고 국회가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맞는다”면서 “정보위를 한 번 더 열되 비공개가 아닌 공개로 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이 보이콧할 경우 단독 간담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통화에서 “여당 단독으로 하는 현장 검증을 국민 누가 믿겠나”라면서 “야당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현장 간담회는 무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끝까지 간담회를 반대한다면 우선 국정원에 가서 문제가 된 해킹 관련 장비부터 우선적으로 들여다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中보다 美’는 의도된 메시지

    ‘中보다 美’는 의도된 메시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미국 방문은 ‘과공비례’(過恭非禮), ‘미국 편중’, ‘면담 불발’ 논란 등으로 시끌벅적했다. ‘중국보다 미국’ 등 튀는 외교적 발언이 집권 여당의 수장답지 않은 행보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존 케리 국무장관 등 굵직한 인사들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못했다. 전직 외교관 출신으로 방미에 동행했던 새누리당 외교통 의원들은 4일 “의도된 메시지”, “당초부터 어려운 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윤조 당 재외국민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미국 내에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된 듯한 입장을 취한다’는 오해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런 오해를 확실히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김 대표가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이라면서 “이는 외교적으로 모호하게 얘기할 게 아니다”고 못박았다. 심 의원은 “한·중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까지 발전시켜 온 것도 튼튼한 한·미동맹의 기초 위에서 가능했다”며 “미국은 대체할 수 없는 동맹이라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동행한 외교통 의원들은 이런 메시지를 김 대표와 상세히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언 수위 자체는 김 대표 본인의 의지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만남의 격이 낮아진 데 대해 김종훈 국제위원장은 “당초 미국 측에서 9월 방문을 요청했지만 국정감사 때문에 어려웠고, 7월 초는 메르스와 가뭄, 당내 분란으로 인해 우리가 불가능했다”며 “방문단이 도착했던 일요일(26일·이하 현지시간)도 미 의회는 표결 일정이 끼어 있는 등 굉장히 바빴다”고 전했다. 케리 장관을 만나기로 했던 28일은 미 의회에서 이란 핵 협정 관련 청문회가 오후까지 진행됐다. 김 의원은 “장관이 “오후 1시까지 어떻게든 끝내고 급히 돌아오겠다”고 했는데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계속 잡고 있었다”면서 “로이스 위원장 역시 친한파 의원이지만, 청문회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은 못 하겠더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양국이 서로 분초를 다투면서 진행된 일정이었다”고 공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복지라인 동시교체…朴대통령 ‘속도전’

    복지라인 동시교체…朴대통령 ‘속도전’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에 정진엽(왼쪽·60)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를 내정하는 등 보건복지 라인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는 김현숙(오른쪽·49)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문형표 장관과 최원영 수석을 동시 경질하며 새 인물을 기용한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실상 종식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 왔던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지우는 ‘원포인트’ 인적 교체를 마무리하고 6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는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어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소아 뇌성마비 치료 분야 권위자로 2008년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이후 3연임했다. 민 대변인은 김 신임 수석에 대해선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9대 의원을 하면서 복지·여성 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복지부 장관은 연금 전문가에서 의료인 출신, 고용복지수석은 복지행정 관료에서 조세·연금 전문가로 바뀜에 따라 집권 후반기 보건의료·연금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6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 처음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동 개혁은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며 노동 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후반기 국정 운영에 속도전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더 많은 청년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게 개혁의 핵심”이라고 정의한 뒤 “기성세대, 기업, 정규직이 기득권을 좀 더 양보해야 한다”면서 노동 개혁 추진의 선결 과제인 노사정위원회의 재개를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태호 “미래 위해 공부” 총선불출마 선언

    김태호 “미래 위해 공부” 총선불출마 선언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일 “미래를 위해 공부하겠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다만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당 지도부 입성 후 잇단 돌출 행보에 이은 그의 불출마 선언을 놓고서 ‘대권을 향한 숨 고르기’ 등 해석이 분분하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경제로 인해 견디기 힘든 세월을 겪고 계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두려운 마음”이라며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연소 군수, 도지사를 거치면서 몸에 배인 스타 의식과 조급증이 지나치게 많은 사람을 만나게 했고 반대로 몸과 마음은 시들어 갔다”고 반성했다. 그는 “정계 은퇴는 아니다”며 정치적 재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도 ‘대권 행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정치적 계산이 없다. 미래에 걸맞은 시각과 깊이를 갖췄을 때 돌아오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고위원직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최고위원의 돌발적인 불출마 선언과 시점에 대해 당 안팎에선 ‘뜻밖이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는 지난해 7·14 전당대회 때 6선 이인제·친박계 홍문종 의원을 앞서며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남도의원, 거창군수, 경남도지사를 거쳐 중앙정치에 진출, 재선의원까지 5연승한 선거의 달인이다. 최연소 광역단체장 기록(42세)도 가졌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총리 후보로 지명되며 ‘40대 대권주자’로 부각됐지만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하는 시련도 겪었다. 그간 그의 돈키호테식 행보에 대해서도 뒷말이 무성했다. 지난해 말엔 ‘경제활성화법의 국회 장기 계류’를 이유로 돌연 최고위원 사퇴를 선언했다가 번복하며 이미지를 구겼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정국에선 지도부 합의를 깨고 유 전 원내대표에게 총구를 겨누며 최고위원회의 파행 사태를 촉발키도 했다. 불출마 선언은 그의 자성과 더불어 야풍이 거센 지역구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을은 김경수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위원장이 19대 총선 패배의 설욕을 벼르는 등 민심 분위기가 가파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고용안정 vs 野 고통분담… 노동개혁 줄다리기

    여야가 각각 노동개혁의 닻을 올린 가운데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했다. 내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의 표심과도 직결되는 만큼 개혁 추진 방식과 시기를 놓고 험로가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정부의 노동개혁안에 발맞춰 국회 입법사항인 통상임금과 노동시간 단축, 별도 입법이 필요하지 않은 임금피크제·일반 해고기준 완화 등 투트랙을 통해 연내에 끝장을 보겠다는 계획이다. 통상임금·노동시간 단축은 이미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관련법 60여건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통상임금의 경우 앞서 노사정이 대법원 판례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하기로 정해둔 금품’으로 의견을 모았지만 막상 명문화까지는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노동시간 단축안 역시 노동계로부터 “휴일근로를 없애 실질임금이 낮아진다”며 반발이 거세다. 임금피크제·일반 해고기준 완화에 대해 여당은 “기업별 취업규칙 변경만으로 가능하다”며 한층 더 밀어붙이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도 직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추진 기구 역시 국회 차원의 사회적 대타협기구 대신 기존의 노사정위원회를 고수했다. 당 노동시장선진화특위 위원장인 이인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대 정당은 노사정위의 당사자로 참가할 필요가 없다”면서 “새누리당 특위처럼 뒤에서 사회적 합의가 잘 이뤄지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정도”라고 반박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 내에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환경노동위원회 연석회의에서다. 논의된 결과는 31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보고, 최종 결정키로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양대 노총하고 각급 경제단체가 참여하는 국회 내 논의를 시작한다. 최고위에 보고해서 같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표도 “절차 면에서 사회적 대타협의 형태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어 마지막 조율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피크제, 해고기준 완화 등에 대해선 아직 당론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반대 기류가 뚜렷하다. 임금피크제는 ‘청년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안’, 해고기준 완화는 ‘쉬운 해고에 길을 터주는 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한 연장(2년→4년)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노동 담당 원내부대표인 한정애 의원은 통화에서 “임금피크제는 노사 자율이 우선이고, 사내유보금을 1%라도 내놓는 등 대기업이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노동시장 개혁을 말한다

    ■ “쉬운 해고 추구는 노동계 오해… 노동개혁 목표는 일자리 창출” 이인제 새누리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장 이인제 새누리당 노동시장선진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9일 정부의 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정부가 쉬운 해고를 추구하려 한다는 노동계의 반발은 잘못된 오해”라면서 “이미 대법원 판례가 있는 만큼 오히려 기업이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 조항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해고 요건·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의도다. 정부가 대기업 편에서 해고를 쉽게 하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동개혁의 최종 목표는 결국 일자리 창출”이라면서 “노동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투자 결정이 잘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커져야 시장에 활력이 생기고 새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최우선 전제는 노동시장 개혁이고 그래야 청년 고용 절벽도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노동계와의 접촉은 원만히 되고 있나. -노사정위원회를 사퇴한 김대환 위원장, 한국노총과 꾸준히 협의 중이다. 8월 초순 이후 노사정위 복원이 가시적으로 기대된다. →해고요건 완화, 임금피크제 등 입법화가 필요하지 않은 이슈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특히 높다. 특히 해고요건 완화는 ‘쉬운 해고의 법제화’라며 반대하는데. -‘징계해고, 경영상 이유로 인한 해고, 직무 부적응자의 해고’ 중 직무 부적응자에 대한 해고는 대법원 판례가 명백하다. 기업이 이 판례 규범을 악용해서 노동현장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을 오히려 정부가 막겠다는 것이다. 쉬운 해고로 몰아붙이는 것은 잘못된 접근으로 노사정 대화가 시작되면 오해가 풀리리라 본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기간제 사용기간 연장 등 입법사항에 대한 노동계 설득 복안은. -지난 4월 노동계와 대화 결렬 전까지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근로기준법 개정안 등 관련법도 이미 국회 계류 중이라 입법으로 해결하겠다. →야당은 새누리당의 노동개혁이 ‘청년층과 아버지 계층을 이간질시키는 정치’라고 비판하는데. -청년층과 기성세대가 별개가 아니다. 대학 졸업자의 반 이상이 취업 못하는 현실에서 부모들 마음이 어떻겠나. 내년부터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적으로 높아진다. 지금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기업부담은 커지는데 젊은이를 위한 새 일자리는 고갈될 수밖에 없다. 기업에 ‘임금 여력’을 만들어 줘서 젊은이들 일자리를 만들어주자는 게 임금피크제 도입 의도다. 기성세대를 희생해서 청년층 일자리를 주는 식으로 무조건 세대 간 갈등으로 몰고 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야당은 사회적 대타협 기구 구성을 주장하는데. -잘못된 주장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경우 그동안 상설 논의기구가 없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위한 별도 기구를 둘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노사정위가 20년 가까이 된 상설 대타협기구인 만큼 별도 기구를 둔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민주노총도 여기 들어오고 정당들이 뒤에서 백업하면 된다. 야당도 우리처럼 특위를 만들어 노사정위를 백업하는 게 순리다.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 종합대책이 비정규직, 인턴만 양산하는 대책이라는 비판도 높다. -대책 중엔 긴급 처방도 있고 노동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책도 있다. 결국 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업경영이 안정화되어야 청년을 위한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꽃이 하루아침에 피나. 씨를 뿌리고 비바람을 견뎌야 핀다. →최연소 노동부 장관 출신으로 감회가 남다를 텐데. -외환위기로 인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 이후 우리 사회 분야별로 거대한 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쳤지만 노동·공공시장만 전혀 개혁을 못했다. 제가 장관 재임 시절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했다. 이번에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포함돼 있는데 실업급여 강화 등 사회안전망을 높이겠다. →노동계 안팎에서 ‘귀족 노조’ 개혁에 대한 비판도 높다. -노조는 민주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기득권을 갖고 권력화되면 용납할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이번 개혁과제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지금 하는 개혁만도 힘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 바꿔야 진짜 노동개혁” 최재천 새정치연 신임 정책위의장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생긴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일차원적 발상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면서 “재벌·성장·수출지향적인 산업구조 개혁을 포괄한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주류 재선인 최 의원은 지난 22일 정책위의장에 취임하면서 “스스로 채찍질하고 공부하는 정책 벌레가 되고자 한다”고 일성을 밝혔다. →노동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가. -여당의 현실인식에는 부분 공감한다. 노동시장에서 대·중소기업, 정규·비정규직, 중장년·청년, 성별, 고·저학력 간 격차가 심각한 건 맞다. 그런데 원인 진단이 잘못된 탓에 엉뚱한 처방을 내놓았다. 여당에선 청년 일자리 문제를 완고한 노조와 베이비붐 세대가 버티는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임금피크제로 발생한 재원으로 청년을 채용하라는 건 지극히 일차원적 발상이다. →정부·여당의 원인 진단은 무엇이 문제인가. -재벌 중심의 성장 일변도 경제정책에서 비롯된 우리 경제의 양극화 등 본질을 간과했다. 청년 일자리와 연동된 임금피크제와 노동시장 유연화만 다루는 좁은 의미의 노동개혁은 의미가 없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특히 청년고용정책 실패를 노동개혁이란 이름으로 호도할 뿐이다. 현재 어느 범위까지 다룰지 당론을 가다듬는 단계다. 개인적으로는 노동 의제뿐 아니라 재벌·대기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산업구조까지 포괄적으로 다루는 ‘진짜 노동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통째로 뜯어고치라는 것처럼 들린다. -경제정책 실패를 자인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얘기다. 얼마든지 대타협의 여지는 있다. 노동문제를 비롯한 경제는 특정 정당과 대통령만의 어젠다가 아니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니 더 겸손하게 접근해 달라는 것이다. 혼자 의제를 설정해놓고 소통은 하지 않은 채 야당이 협력 안 하면 개혁을 발목 잡는다는 식으로 나와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대통령이 최우선 과제로 노동개혁을 생각하고 있다면 뒷짐 지고 있지 말고 직접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당에선 8월에 노사정위원회를 재개하자는 입장인데. -한국노총마저 지난 4월 노사정위를 박차고 나온 상황이다. 공무원연금개혁 논의 때처럼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노동계가 참여하지 않는 국회 차원의 당대당 특위는 무의미하다. 여당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일 생각은 접어야 한다. 청년과 중장년층의 세대 갈등을 조장하는 식은 곤란하다. →새정치연합에서 청년실업 대책으로 내놓은 청년고용할당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는데. -청년고용할당제가 2016년까지 공공부문에서 한시 시행되는데 확대하자는 것이다. 형평성에 대한 반론도 있지만, 청년실업 해소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위한 최우선 정책과제다. 청년이 돈을 벌고 세금을 내야 노인을 부양할 수도 있다. 대기업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는 것이다. →‘법인세 정비’ 논란은 어떻게 풀 것인가.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초대기업에 한해 법인세율을 올리자는 것이다. 조세감면 정비를 통한 실효세율 조정과 최저한세 조정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이 영향을 받는 것처럼 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정책위의장을 맡으면서 가장 욕심 나는 과제는. -당의 정책 정체성을 확립하고 싶다. 그동안 당 정책에 대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비전과 각론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국민은 야당에서 입으로만 떠든다고 생각한다. →정책 정체성은 결국 철학의 문제일 텐데. -좌 클릭, 우 클릭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생이 최고의 목적이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메르스 종식 선언] 삼성서울병원 감사 청구… 메르스 특위, 활동 종료

    국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대책특별위원회가 28일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키로 의결했다. 메르스특위는 이날 마지막 전체회의를 열고 ‘감사원 감사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에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부실한 초동 대응, 정보 비공개 결정 과정 등 이번 사태 전반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서울병원에서의 메르스 환자 조치, 진상 확인 등 정부 대책의 적정성 여부도 감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위를 통과한 결의안은 다음달 소집될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여야 9명씩 총 18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특위는 메르스 조기 종결과 감염병 관리 대책 방안 마련을 목적으로 지난달 출범한 뒤 이날 48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위 위원인 김상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부가 삼성서울병원에 역학조사·방역을 왜 일임하게 됐는지, 이후 정부가 관리·통제를 왜 제대로 하지 못했는지 등에 대해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고 감사 요구 이유를 밝혔다. 특위는 ‘국가 감염병 관리 체계 개선 촉구 결의안’도 의결했다. 이와 별도로 특위가 채택한 활동보고서에는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격상, 보건의료부 독립 및 신설, 복수 차관제 도입 ▲컨트롤타워 정립 ▲방역 관리 대응 매뉴얼 마련 ▲감염병 예방 관리 분야 첨단 기술 연구·개발 강화 ▲응급실 과밀화 해소 방안 마련, 병원감염위원회 의무 설치 대상 확대 등의 제안이 담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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