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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디지털 콕핏’, 운전자 인식 뒤 목적지 자동 안내

    삼성 ‘디지털 콕핏’, 운전자 인식 뒤 목적지 자동 안내

    음성으로 차량·집안 가전 작동 룸미러는 이동물체·위험 탐지“자동차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삼성전자가 자동차용 첨단 기술이 응축된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9일(현지시간) ‘CES 2018’에서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비서인 ‘빅스비’가 적용돼 음성으로 차량 내 에어컨·음량·조명 등은 물론 집안 가전제품까지 작동시킬 수 있다. 삼성이 지난해 인수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기업 하만과 함께 개발한 첫 작품이다. 삼성의 정보기술(IT)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접목됐다는 게 두 회사의 자평이다. 우선 차량에 올라타면 안면 인식을 통해 운전자를 인식한 뒤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일정에 따라 이동 예정지를 파악해 안내한다. 운전석과 조수석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과 28인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화면 총 3개의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차량 내 기기는 물론 집안의 스마트가전까지 터치스크린이나 음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영화 관람과 인터넷 검색도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인포메이션+엔터테인먼트) 기능이 훨씬 강화된 것이다. 공조 장치 등을 조절하는 다이얼은 스마트워치와 비슷하게 생겼다. ‘거울’도 진화했다. 룸미러에 디스플레이를 겸하는 ‘미러 대체 비전 시스템’(Mirror Replacement Vision System)을 탑재, 이동물체나 위험상황을 탐지할 수 있게 했다. 카메라를 통해 차선 변경 방향으로 시야도 확대해 준다. 하만 디네쉬 팔리월 하만 최고경영자는 “디지털 콕핏은 상용화가 바로 가능한 단계”라며 “삼성과 하만의 커넥티드카 사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아마존·구글 좇는 中… 관건은 생태계 확장

    아마존·구글 좇는 中… 관건은 생태계 확장

    中 알리바바 ‘T몰 지니’ 올 첫 참가 “아직 협력사 없어… 적극 찾는 중” AI 대전 승부수는 ‘연합군’ 확보… 스마트시티 확장성 기반 닦아야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는 100개가 넘는 기기에 탑재돼 있습니다. 핵심 엔진은 전 세계 누구나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지요.”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8’이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아 호텔의 아마존관. 한 직원이 때마침 부스를 찾은 중국 개발팀에 열을 올리며 설명하고 있었다. 바로 지난해 이곳에서 알렉사를 선보여 CES를 ‘초토화’시킨 아마존은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 AI 스피커 시장을 장악, 현재 점유율 68%를 자랑하고 있다. 아마존 직원은 “재작년 1월까지만 해도 알렉사를 활용한 기능이 130여개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이미 1만개를 넘어섰다”면서 “비결은 오픈(개방) 전략”이라고 설명했다.‘중국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알리바바는 올해 CES에 처음 참가했다. 야심 차게 AI 스피커 ‘T몰 지니’를 들고나왔다. 중화권 관람객들은 T몰 지니에게 중국어로 “전등 꺼 줄래, 에어컨 켜 봐” 등을 명령하며 신나 했다. 알리바바 부스에서 만난 직원은 “아직 1세대이긴 하지만 와이파이 기반으로 100만대가 팔렸을 만큼 인기”라고 강조했다. T몰 지니는 아직 연합군이 없는 ‘외톨박이’ 신세다. 알리바바 측은 “(시장 확대를 위해) 협력사를 열심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CES에서는 전체 참가 기업 4000여개 가운데 중국 업체가 약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굴기’가 뚜렷한 모습이다. AI 기술 격차도 확연히 좁혔다는 평가다. 중국 가전업체 중 최대 면적을 차지한 하이센스는 알렉사와 구글 AI 비서 ‘어시스턴트’를 동시 탑재한 TV ‘H10E’를 선보였다. TCL도 스마트 TV에 구글 어시스턴트를 실은 신상품을 내놨다. 중국판 구글로 꼽히는 바이두 역시 올해 AI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앞세워 관람객 몰이를 하고 있다. 로봇은 한국 업체들의 디자인을 ‘베끼기’해 내놨을 정도다.글로벌 IT 기업들과 굴기하는 중국 기업, 국내 업체들까지 치열하게 맞붙은 ‘AI 세계대전’은 결국 ‘생태계 확장’이 승부수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참가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자사 AI든, 다른 기업 AI를 가져다 쓰든 연합군을 최대한 확보해 ‘확장성’을 갖고 스마트시티 기반을 닦는 데서 승부가 기울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아마존에 자극받아 올해 처음 CES에 참여한 구글이 뒤늦게 코스트코, 월마트 등 연합군 지원 작전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로 AI 생태계를 통합할 것”이라고 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G의) ‘딥씽큐’와 (구글의) ‘어시스턴트’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서로 전략은 상반되지만 지향점은 ‘우리 편을 더 많이 끌어들이겠다’이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일평 LG전자 CTO “콜라보 시대, 정답은 개방형”

    박일평 LG전자 CTO “콜라보 시대, 정답은 개방형”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등 첨단 산업분야에서 특정 기업이 단독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시대는 지났다. LG전자는 개방화 전략을 택했다”박일평(?사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인공지능(AI) 등 신성장산업에 대한 전략을 밝혔다. “앞으로 융복합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모든 것이 연결되기 때문에 같이 발전해야 한다”며 개방성을 강조한 것이다. LG전자는 구글, 아마존, 네이버 등 국내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AU 분야에서 협력 중이다. 박 사장은 ”우리 뿐 아니라 가장 많이 대두되고 있는 AI는 혼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우리 기술만으로 가치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결성도 개방 전략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AI 플랫폼인 어시스턴트와 자사 플랫폼인 ‘딥 씽큐’를 모두 품고 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둘 다 사용하는게 맞다”면서 “더 많은 파트너를 끌어들여야 하고 LG전자는 파트너십을 잘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로컬 등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협력할 계획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전자 장비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박 사장은 ”현재 전장 시장은 판이 바뀌고 있는 시점“이라며 ”이런 시점에서 LG전자는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보안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정호 SKT 사장 “5G 이동통신 구축해 IT 생태계 바꿔야”

    박정호 SKT 사장 “5G 이동통신 구축해 IT 생태계 바꿔야”

    박정호(t사진 왼쪽) SK텔레콤 사장은 9일(현지시간) “4세대 이동통신 후반기에 오면서 중국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면서 “오히려 우리가 기술격차를 걱정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CES 2018’의 삼성전자 행사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반도체를 많이 팔아서 좋아했지만 우리에게 반도체를 사 간 회사들이 그것을 활용해 기술격차를 벌리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기술격차가 큰 걱정인데 따라잡으려면 5세대 이동통신(5G)를 경쟁력 있게 구축해 우리나라 (IT) 생태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SK텔레콤은 CES에 참가하지 않지만 박 사장은 협력사인 삼성전자 참관 차 행사장을 찾았다. 박 사장은 “이번 CES에 가장 많이 참가한 나라가 중국이고, 선전 한 도시에서만 참가 기업이 다른 나라보다 많다”면서 “기술격차를 줄이고 혁신해야 하는 게 과제이고, 저희는 인프라 사업자로서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규제가 적다”며 우리 정부 규제와 관련해 “자율주행차 하나만 해도 관련된 기관이 상당히 많다”며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협력해서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 사장은 이날 CES 현장에서 초정밀지도 글로벌 기업 ‘히어’(HERE)와 5G 자율주행·스마트 시티 사업협력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서울에 연구혁신(R&I)센터를 세우고 국내 주요도로 초정밀지도를 상반기부터 공동구축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LG “수천만원 마이크로LED… 상용화 어려워” 삼성 “생각보다 더 빨리… 연내 양산 문제없다”

    LG “수천만원 마이크로LED… 상용화 어려워” 삼성 “생각보다 더 빨리… 연내 양산 문제없다”

    지난해 CES에서 벌어졌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퀀텃닷발광다이오드(QLED) 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경쟁이 올해는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대 OLED 구도로 바뀌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마이크로 LED TV의 생산 비용 및 양산 가능성에 대해 LG디스플레이가 의문을 표시하자 삼성전자가 재차 반박하고 나섰다.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초대형 마이크로 LED TV 출시 계획과 관련, “생산비용이나 생산성의 한계가 있어 당장 상용화가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 부회장은 “마이크로 LED는 액정표시장치(LCD) 설비로는 생산이 어려운 대형 사이즈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기술적 허들(장애물)이 있다”며 거듭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강인병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도 “마이크로 LED TV를 초고화질(UHD)급으로 만들려면 약 2500만개의 LED를 박아야 하는데, 개당 1원이라고 해도 2500만원이 들어가고 회로, 기판까지 포함하면 일반 소비자들은 상상도 못할 가격”이라고 거들었다. 한 부회장은 “우리도 마이크로 LED를 준비하고 있다”고는 밝혔으나 실제 선보일 수 있는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에 약 20조원을 투자해 지난해 기준 10%였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LG전자는 안으로 말리는 구조의 65인치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어 열린 삼성전자 기자간담회에서는 재반격이 이어졌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전날 말했듯 올해 (마이크로 LED TV를) 양산한다. 여러분 생각보다 빨리 양산할 수 있다. 생산은 저희가 한다”고 강조했다. 불량품 없이 양산하는 문제(수율)에 대해서도 “일본 등 삼성전자 해외 연구소에 LED 기술 관련 모든 부분이 들어가서 양산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모든 IoT기기 연결한 ‘삼성 빅스비’…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한 ‘LG 씽큐’

    모든 IoT기기 연결한 ‘삼성 빅스비’… 개방형 AI 생태계 구축한 ‘LG 씽큐’

    “인공지능(AI) 기업 중 디바이스(장비)까진 보유한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동진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 부문 사장) “LG전자 AI 브랜드 ‘씽큐’가 폭넓은 개방성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도록 하겠다.”(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 사장)CES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글로벌 기자회견 화두는 AI와 ‘지능화된 사물인터넷’을 통한 ‘일상의 연결성 확대’였다. 삼성전자는 자사 AI 비서 ‘빅스비’를, LG전자는 AI 브랜드 ‘씽큐’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CES가 개별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가전, 차량끼리 ‘생각해서 서로 연동’되는 확장형으로 진화했다. 이날 두 행사에는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등 1000여명이 몰렸다. 삼성전자는 AI 대중화를 선언했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사물인터넷 연결 기기를 통합하고, 2020년까지 자사 전체 스마트기기에 AI 기능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차까지 빅스비로 연결할 계획이다. 재작년 삼성전자가 인수한 자동차 전자장비 그룹 하만의 플랫폼 ‘이그나이트’까지 연동한다. 김현석 소비자가전 부문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스마트싱스앱 하나만 설치하면 삼성의 모든 IoT 기기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0여개 파트너사, 370여개 기기가 연결된 업계 최고 수준의 협력 생태계를 발판으로 삼았다.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빅스비가 탑재돼 음성 명령만으로 특정 배우 주연의 영화를 검색하거나 말 한마디로 실내 조명을 조정할 수 있다. 화자 인식 기능을 적용한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가족 각각의 목소리를 구분해 맞춤형 답변을 준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전끼리 서로 연동도 된다. TV로 냉장고 안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는 식이다. AI 브랜드 ‘씽큐’ 알리기에 나선 LG전자의 이날 회견에는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 총책임자가 연사로 나서 두 회사의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구글 AI 비서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씽큐 스피커를 공개한 그는 “LG전자의 다양한 제품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와 만나 고객에게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은 “씽큐를 통해 개방형 AI 생태계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AI 가전과 함께하는 일상생활’도 소개했다. 거실에서 음성인식 에어컨, 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질을 알아서 관리하고, 주방에서는 음성인식 냉장고, 오븐이 냉장고 속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해당 조리 기능을 자동 선택해 줬다. 한편 LG전자 콘퍼런스에서는 최근 선보인 신개념 AI 로봇 ‘클로이’가 음성인식 시연 중 세 차례 대답을 하지 않는 해프닝을 빚었다. LG전자 측은 “와이파이 기반인 클로이가 행사장에 사람들이 몰려 인식에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드라이브라인’ 공개… ‘완전 자율주행’ 수준 구현

    삼성 ‘드라이브라인’ 공개… ‘완전 자율주행’ 수준 구현

    삼성전자가 자사가 인수한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업체 하만과 공동 개발한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 드라이브라인(DRVLINE)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8’에서 솔루션을 공개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드라이브라인은 완성차 업체들이 각자 필요에 따라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부품과 센서,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모듈 방식으로 장착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이다. 이번에 공개된 솔루션은 삼성전자의 최신 인공지능(AI) 부품이 적용됐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분류하는 자율주행 기준 가운데 3~5단계 수준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3단계는 기상 악화 등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개입하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이고, 4~5단계는 사실상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수준이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무한 증식’ 마이크로 LED TV 세계 첫선

    삼성 ‘무한 증식’ 마이크로 LED TV 세계 첫선

    “진정한 자체발광” 현존 최고화질 LG, 초대형 ‘올레드 협곡’ 눈길 삼성전자가 기존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와 더불어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TV까지 투 트랙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체발광’ 원리로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화질이 우수하고 크기 면에서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는 마이크로 LED TV를 올해 안에 상용화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CES 2018’ 개막에 앞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엔클레이브 컨벤션센터에서 ‘삼성 퍼스트 룩(First Look) 2018’행사를 갖고 마이크로 LED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μm) 단위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는 물론 컬러필터까지 없애 LED 자체가 광원이자 화소(픽셀)가 된다. 삼성전자는 “진정한 자체발광 TV”라고 설명했다. 애플, 소니 등 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앞다퉈 투자와 개발에 열을 쏟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TV 시제품을 선보인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모듈 구조로 설계돼 크기와 형태를 원하는 대로 조립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면 거실 벽면 전체를 스크린으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LCD TV는 사이즈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지만 마이크로 LED TV는 기술상 제한이 없다”면서 “차세대 TV는 QLED와 마이크로 LED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컬러필터가 있으면 화질 재생에 제한적 요소가 많기 때문에 그걸 없애는 게 자(自)발광의 핵심”이라며 “마이크로 LED는 롯데시네마에서 선보인 (시네마 LED의) 극장 화질 그대로 TV를 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아직 대량 생산이 안 되고 제조 비용이 높다는 게 단점이다. 출시 초기 가격이 높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한 사장은 “LCD 패널은 크기를 키울수록 비용이 더 들지만 마이크로 LED는 반대”라며 이런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CES 전시장 입구에 초대형 ‘올레드 협곡’을 설치해 취재진의 시선을 붙잡았다. 올레드 협곡은 5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246장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라스베이거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원 삼성 vs LG 씽큐… 스마트 기술 대전

    원 삼성 vs LG 씽큐… 스마트 기술 대전

    AI·IoT 스마트홈·커넥티드카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 막올라 구글·아마존 맞서 AI 전면전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 기술 대전’ 포문을 열었다. 경쟁의 방점은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모인 스마트홈과 커넥티드카, 차세대 디스플레이 경쟁에 찍혔다. 올해 전시회 슬로건이 ‘스마트시티의 미래’인 것과도 맥을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IoT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모두 연결하는 ‘원 삼성’, LG전자는 자체 AI 브랜드 ‘LG 씽큐’를 앞세워 ‘가전이 궁극적으로 연결하는 세상’을 실감나게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면적의 전시관을 확보한 삼성전자는 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로 통합해 연결성을 더욱 확대했다. 자사 AI 플랫폼 ‘빅스비’도 가전 제품은 물론 집안 곳곳과 연동돼 쓰임새가 넓어졌다. 올해를 ‘AI 가전 원년’으로 선포한 LG전자는 집 내부를 연출한 ‘LG 씽큐 스위트’에서 다양한 AI 제품과 함께하는 일상생활을 시연한다. 개막 하루 전인 8일 글로벌 미디어 초청 기자회견에서는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박일평 사장이 ‘씽큐’의 지향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두 회사가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이미 앞서 나가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AI에 맞서 자사 AI 생태계 덩치를 어떻게 키워 낼지도 관심거리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빅스비 2.0’을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 TV에 탑재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자사 AI 플랫폼 ‘딥씽큐’를 전면에 내세울 작정이다. 지난해 CES에서 격전을 치렀던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디스플레이 경쟁도 업그레이드됐다.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AI 기술을 적용한 85인치형 8K QLED TV를 올해 CES에 공개한다. 8K TV는 초고화질(UHD)보다 화질이 4배 더 선명한 3300만 화소다. 여기에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바꿔 주는 AI 기술을 더했다. 수백만 가지의 영상 장면을 AI가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TV에 저화질 영상이 입력되면 TV 스스로 밝기, 명암, 선명도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고화질 영상으로 바꿔 준다. 그동안 8K TV가 있어도 콘텐츠 해상도가 뒷받침되지 않았는데 이를 AI 기술을 통해 극복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이에 맞서 LG는 65인치 초고화질(UHD)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둘둘 말 수 있는 5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TV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자유자재로 접혀 설치가 편리하고 필요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크기와 비율로도 조정할 수 있다. 55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0.6㎜ 두께 비디오월 신제품도 함께 내놓는다. 올해 CES에는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4000개 업체가 참석한다. 우리나라도 삼성, LG, 현대·기아차 등 200여개 업체가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00인치 vs 88인치… 초대형 TV전쟁, CES 달군다

    100인치 vs 88인치… 초대형 TV전쟁, CES 달군다

    향후 광고 디스플레이 공략 행보 155인치 마이크로 LED도 출격 LG 플렉시블 중소형 OLED 도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TV를 놓고 또 격돌한다. 기존 화질 경쟁에서 크기 경쟁으로 전선이 확대돼 프리미엄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100인치급 초대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LG전자는 88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각각 앞세웠다.QLED 라인에서 기존 최대 사이즈는 88인치였다. 화질에 크기까지 갖추면서 향후 ‘사이니지’(광고, 쇼핑정보 등을 내보내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까지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비밀병기로 꼽히는 155인치 마이크로 LED TV도 시제품 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마이크로 LED는 미세한 크기의 LED를 촘촘히 배열해 각각의 픽셀을 표현하는 패널이다. 고화질에 저전력·소형화가 유리해 모바일·가상현실(VR) 기기용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LG는 77인치와 88인치 등 대형 OLED TV를 전면에 내세움과 동시에 차세대 스마트폰 핵심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접을 수 있는 화면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삼성이 독식 중인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에 본격 도전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CES 때 화면에서 소리가 나는 크리스털사운드올레드(CSO)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면, 올해는 두루마리처럼 말리는 롤러블 TV가 자리를 대신한다. TV 대형화에 맞춰 화질 수준을 한 차원 높인 8K TV도 가세한다. 8K는 풀 고화질(HD)보다 16배, 초고화질(UHD)보다 4배 더 선명하다. 삼성전자는 8K QLED TV를 처음 내놓고,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OLED 패널을 공개한다. OLED 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이 원재료라 초대형에서는 높은 화질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는데 이런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TV 시장은 2014년 이후 연간 2억 2000만대 수준에서 정체기를 겪고 있지만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판매 대수는 지난해 115만 1000만대에서 올해 169만 6000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룸서비스도 ‘LG 로봇’이 합니다

    룸서비스도 ‘LG 로봇’이 합니다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LG전자는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서빙, 운반, 쇼핑 카트 역할을 돕는 로봇 신제품 3종을 처음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서빙 로봇’은 몸체에서 나왔다가 들어가는 슬라이딩 방식의 선반이 달려 있어 호텔 룸서비스나 공항 라운지 접대를 24시간 할 수 있다. ‘짐꾼(포터) 로봇’은 짐을 운반해 주는 것은 물론 자동 결제 시스템을 실어 투숙객이 즉석에서 체크인 내지 체크아웃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대형 슈퍼마켓에서 쓸 수 있는 ‘쇼핑 카트 로봇’은 바코드 리더기를 탑재, 고객이 장 본 물건을 갖다 대면 화면으로 물품 목록과 가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고객이 사고 싶은 물건을 스마트폰에서 선택할 경우 해당 물품이 진열된 자리로 안내한다. LG전자는 CES에서 로봇 제품군을 아우르는 브랜드 ‘클로이’(CLOi)도 발표한다. 클로이는 ‘똑똑하면서(CLever&CLear) 친근한(CLose) 지능형 로봇(Operating intelligence)’을 뜻한다. 일상생활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를 지향한다. 앞서 LG전자는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을 내놓았다. 안내 로봇과 청소 로봇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근무’하다가 지난해 말 철수했다. 류혜정 LG전자 전무는 “다양한 용도의 상업·가정용 로봇을 개발해 시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텔칩 보안 치명적 결함… 해킹 무방비

    인텔칩 보안 치명적 결함… 해킹 무방비

    구글 지적에도 최소 6개월 방치 패치 업데이트 이외 해결책 없어 CEO 작년 말 자사주 대거 매각 ‘반도체 공룡’ 인텔의 중앙처리장치(CPU)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이 수년간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텔이 몇 개월 전 결함을 통보받고도 쉬쉬한 데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1월 자사주를 대거 팔아치운 사실마저 드러나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배터리 게이트’를 겪고 있는 애플에 이어 ‘CPU 게이트’로 비화하는 조짐이다. 인텔 경쟁사인 AMD, ARM홀딩스 칩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전 세계 PC와 모바일 기기가 개인정보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우려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4일 로이터통신,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연구진은 인텔, AMD, ARM홀딩스 등 반도체 칩에서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과 ‘스펙터’ 결함을 발견했다. 이들 결함은 해커들이 하드웨어 장벽을 뚫고 메모리에 침투해 로그인 비밀번호와 데이터 등 개인정보를 훔쳐볼 수 있는 버그다. 구글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발견하고 지난해 6월 인텔에 알린 것으로 알려져 인텔이 최소 6개월가량 문제를 숨긴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인텔 칩만 해킹 공격에 취약하고 버그나 결함 탓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관련 업체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 왔다. 이미 운영체제(OS)와 펌웨어(칩 구동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시작됐다”고 해명했다. 보안 전문가들은 문제가 된 CPU가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 설계 결함이라 패치(수정 프로그램) 업데이트 외에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인텔코리아 박민진 이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OS·클라우드 업체들이 이미 보안패치 업데이트를 시작해 늦어도 다음 주말쯤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텔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사용자는 운영체제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게 좋다. 애플도 자사 노트북과 컴퓨터에 대한 업데이트를 실시 중이다. 구글은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받은 안드로이드폰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일반 이용자를 위해 ‘보호나라’ 홈페이지(www.boho.or.kr)에 관련 내용을 공지했다. 일각에서는 업데이트 시 속도가 느려지고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업데이트된 패치를 적용한 뒤 CPU 성능이 최대 30% 떨어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김승주 교수는 “당장 피해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CPU를 대량으로 쓰는 클라우드업체와 금융권은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CEO가 자사주 2400억 달러(255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시점이 2개월 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 내부정보를 이용해 발을 뺀 것 아니냐는 논란도 벌어졌다. 인텔 대변인은 “주식 매각은 이번 사안과 무관하게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가전쇼에 구글 온다… 글로벌 ‘스마트’ 진검승부

    가전쇼에 구글 온다… 글로벌 ‘스마트’ 진검승부

    세계 최대 가전쇼인 ‘국제가전박람회(CES) 2018’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의 키워드도 ‘똑똑함’이다. 지난해 화두였던 스마트홈이 도시 전체를 연결하는 스마트시티로 확장됐다. 개인 기기와 집안 생활가전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이 집 밖으로 뛰쳐나간 셈이다. 연결의 중심에는 기존 무선 속도보다 최대 100배가량 빠르다는 5세대(5G) 망이 있다. 올해는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구글이 처음 참여하는 등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많다.12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전시회에는 전 세계 150여개국 3900여 기업 및 관련 단체들이 참가한다. 방문객 수도 1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한글과컴퓨터 등 71개 기업이 독립관을 차린다. 스마트시티는 교통 시스템, 도시 에너지, 헬스케어 등 집 밖 일상을 모두 연결는 개념이다. 도시 곳곳에 센서를 설치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질주하고, 첨단 정보기술(IT)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미래형 도시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의 브라이언 문 부사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든 생각보다 빨리 스마트시티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자면 ‘융합’이 필수다. 가전·IT는 물론 자동차, 로봇, 헬스케어, 콘텐츠&엔터테인먼트, e스포츠 등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시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새로 창출한다. CTA가 올해 행사 표어를 감탄사인 ‘우와’(Whoa)로 삼은 것은 이런 의미에서다. 스마트홈도 지난해엔 가전끼리 연결하고 원격 제어하는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스마트홈이 스마트폰, 냉장고 같은 플랫폼으로 냉난방, 가스, 보안장치 등을 원격 제어했다면 이제는 AI 스피커가 인터넷 검색, 쇼핑, 일정 관리까지 도맡으며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 기술을 갖춘 구글이 CES에 처음 참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I 스피커 ‘구글홈’을 가진 구글은 이번에 신개념 스마트홈 기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의 진화된 모습도 관심거리다. 인텔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업체들도 AI 기술을 핵심으로 앞세울 전망이다. 지난해 TV 디스플레이로 한판 승부를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홈 가전, AI 스피커로 자웅을 겨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대 규모 전시관을 마련한 삼성전자는 자사 AI 비서인 ‘빅스비’를 전자제품, 자동차까지 확대한 일상을 공개한다. LG전자는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씽큐’를 선보인다. 씽큐는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 브랜드다. 소니, 지멘스, 필립스 등 일본, 유럽 업체들도 AI, IoT를 심은 제품과 서비스를 전면에 앞세울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끄는 우리 업체들의 차세대 TV 주도권 싸움도 이어진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로 88인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개하고, 삼성전자는 100인치가 넘는 초대형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를 선보인다. 대만 훙하이에 인수된 일본 샤프도 3년 만에 참가해 8K TV를 전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진화한 자율주행 기술과 자동차 내외부를 IoT 등으로 연결한 커넥티드 기술을 대거 내놓는다. 실제 도로를 달리는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도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AI 기반 음성인식 비서가 탑재된 커넥티드 카 ‘콕핏’을 최초로 선보인다. 기조 연설자로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 중국 1위 인터넷 기업 바이두의 루치 부회장 등 중국 기업인들이 대거 연단에 서는 점도 눈에 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로봇, 망원경, 센서 등도 눈여겨봐야 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촛불이 밝힌 상권…광화문, 20위서 1위 ‘껑충’

    촛불이 밝힌 상권…광화문, 20위서 1위 ‘껑충’

    3년간 매출 8배 늘어 5조원대 강남역 남부는 13위로 하락지난해 전국 상권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았던 곳은 서울 광화문역 주변 상권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3일 자사의 상권분석서비스인 ‘지오비전’을 이용해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전국 주요 상권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광화문역 상권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오비전은 위치와 인구, 지리 정보, 매출 정보, 소비업종 및 성향 등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하는 서비스다. 광화문 상권은 2013년 지오비전 조사에서 연매출 7411억원으로 주요 상권 가운데 20위 수준에 머물렀으나, 3년 만에 1위로 뛰어올랐다. 이 기간 매출은 8배 이상 늘어나 지난해 연매출 5조 8355억원을 기록했다. 광화문 상권에 도보로 10~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시청역과 종각역 상권을 합치면, 매출 규모는 12조 7000여억원으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초 광화문 일대에서 촛불집회 등 대형 행사가 계속된 여파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013년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서울 강남역 남부는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졌다. 2012년 2위를 기록했던 압구정동은 19위로 추락했다. 강남 상권의 축소는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출퇴근했던 인력이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로 이동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도훈 지오비전 담당 부장은 “강남역 남부 상권의 반대급부로, 삼성디지털시티가 있는 경기 수원시 영통구가 조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순위가 100위권 안인 81위에 들었다”고 밝혔다. 1인당 매출이 가장 높은 알짜배기 상권은 서울 천호역 상권으로 나타났다. 천호역 일대 연매출 규모는 7위에 불과하지만, 1인당 월평균 매출은 320만원으로 나타나 광화문역 상권(390만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집회장소의 메카로 떠오르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광화문과 인근 상권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다수의 소비자들이 한곳에 모일 만한 행사가 많지 않아 다시금 강남 상권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시 제조업이다] 美 제조업 U턴에 일자리 7만개↑… 한국은 박한 지원에 손사래

    [다시 제조업이다] 美 제조업 U턴에 일자리 7만개↑… 한국은 박한 지원에 손사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나간 제조업체들을 자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선진국 간 ‘유턴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는 제조업 공장 자체가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하고 진화시키는 실험장소인 데다 일자리를 늘리고 나아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유턴을 권하는 정부에 손사래를 친다. 지원도 부족하고 절차도 번거롭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는 기업의 법인세 최고율을 35%에서 21%로 내렸다. 오바마 정부가 2012년 ‘제조업 고용 100만명 창출’을 공약으로 삼고 리쇼어링 기업의 법인세 최고율을 25%까지 낮췄던 정책의 연장선이다. 리쇼어링 기업은 공장 이전비를 최대 20%까지 지원받고 2년간 설비투자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리쇼어링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되찾는다는 이른바 ‘일자리 자석’ 정책의 일환이다. 미국 비영리기관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기업 리쇼어링으로 2016년 7만 7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같은 기간 법인의 해외 이전으로 사라진 일자리 5만개를 감안해도 2만 7000개가 순증됐다. 이 기관은 2010년부터 33만 8000개의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에 돌아온 기업 수도 포드, 인텔, 캐터필러를 포함해 1200개가 넘는다. 미국은 자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 기업의 제조공장도 빨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억 8000만 달러(약 4060억원)를 들여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지역에 2020년까지 세탁기 공장을 짓는다. 이 지역에 새로 생기는 일자리만 1000개다. LG전자도 2억 5000만 달러(약 2670억원)를 투입해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짓는다.일본도 2013년 37%였던 법인세 실효세율을 꾸준히 내려 새해부터 2020년까지 29.7%를 적용키로 했다. 직원 임금을 전년 대비 3% 이상 인상하고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하거나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추가 감면 혜택을 준다. 모든 혜택을 받으면 법인세 실효세율이 20% 선까지 내려간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된 2000년대 초부터 입지 제한 및 신사업 규제 완화, 지방 클러스터 육성,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꾸준히 리쇼어링 정책을 폈다. 그 결과 2016년 해외 공장을 보유한 834개 제조업체 중 11.8%인 98개 기업이 일본으로 생산시설을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역시 지난해 중국의 아디다스 신발 공장이 안스바흐 지역으로 돌아오는 등 리쇼어링이 늘고 있다. 독일은 투자·개발 보조금을 최대 50%까지 지급하고 노동시간을 주 48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정책을 꾸준히 펴고 있다. 지능형 공장으로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인더스트리 4.0’ 정책 역시 기업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를 이용한 스마트 공장은 생산성을 높여 해외에서 값싼 인건비로 인해 발생하던 이득을 상쇄할 수 있다. 실제 아디다스 독일 공장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신발을 주문하면 5시간 만에 제작해 48시간 안에 배송하는 ‘스피드 팩토리’를 구축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8월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2곳에 불과하다. 2013년 37개 기업이 유턴을 결정했지만 2014년 16개로 절반 이상 줄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9개에 그쳤다. 국내로 복귀하는 모든 기업을 일컫는 리쇼어링과 달리 유턴 기업은 ‘해외법인 청산·축소’를 전제로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적은 수치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5781개로 현지 채용 인원은 286만여명이다. 이 중 10%만 국내로 복귀해도 28만 6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따라서 재계는 우리 정부도 유턴 기업 지원 정책을 파격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부는 2013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을 도입했지만 대기업은 해외 법인을 완전 청산 또는 양도해야 국내 신설·증설에 대해 법인세나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청업체와 함께 움직이는 만큼 일부 복귀만으로도 고용 창출 효과가 막대한 점을 감안하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재계 주장이다. 고용보조금(1인당 1080만원)을 1년만 지원해 주는 대목도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2월 유턴 기업 30개에 물은 결과 절반(50%)이 “인센티브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턴 이후 애로사항으로는 노동시장 경직성(18.7%), 인건비(17.6%), 자금조달 애로(16.5%), 세제지원 미흡(12.1%) 등을 주로 꼽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입주 유턴 기업에만 세제 지원을 해 주고 있는데 우수인력 고용이나 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혜택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 “근본적으로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리쇼어링 기업 자체에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리쇼어링과 유턴 리쇼어링(reshoring)은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본국 해안가(shore)로 회귀하는 현상을 말한다. 싼 인건비나 판매시장을 찾아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 개념이다. 유턴은 해외 법인을 청산하거나 축소하는 것으로 리쇼어링보다 작은 개념이다.
  • 삼성전자 사내벤처 ‘CES 2018’ 노크

    삼성전자 사내벤처 ‘CES 2018’ 노크

    삼성전자의 사내벤처인 C랩이 오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폐 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 재활 솔루션 ‘고브레쓰’, 옆 사람에게는 거의 들리지 않는 휴대용 스피커 ‘S레이’ 등이 눈에 띈다. ‘착한’ 정보기술(IT)과 혁신의 조합이라는 게 C랩의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CES에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는 것은 세 번째다. 사내 벤처의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 지원하는 취지에서다.고브레쓰는 전신마취 수술 후 폐합병증을 예방하는 호흡 재활 전용 기기 및 애플리케이션이다. 전신마취를 하면 자가호흡을 못 한 폐의 기능이 약화되는데, 이 장비는 환자의 호흡운동을 돕고 회복 정도, 운동 상태를 알려 준다. 지난해 CES에서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저시력 장애인용 시각보조 앱·기기 ‘릴루미노’는 쓰기 편한 선글라스로 바뀌었다. ‘S레이’는 주변에 들리지 않고 스피커 앞 사용자만 음향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으로 귀가 피로하거나 주변 소음 피해를 걱정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목에 착용하는 넥밴드형, 스마트폰에 씌우는 커버형 등이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전안내도 없이… 애플, 배터리 교체 접수중

    전날까지 홈피 안내문조차 없어 국내 집단소송 참여 24만명 넘어 애플코리아가 2일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전 안내가 전혀 없어 소비자들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다. 애플코리아 측은 이날 “각 애플 공인 애프터서비스(AS) 업체의 휴무가 끝나는 오늘부터 국내에서도 배터리 교체를 인하된 비용에 지원한다”고 밝혔다. 아이폰6 이상 사용자가 개별 AS 업체를 방문하면 현재 교체 비용인 10만원에서 6만 6000원 인하된 3만 4000원에 배터리를 바꿀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본사에서 구체적인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서비스 시작 시점 등에 관해 일절 함구하다가 갑자기 통보하듯 배터리 교체에 들어가는 것은 “너무 무성의하다”는 지적이다. 애플코리아는 전날까지도 홈페이지에 어떤 안내문도 올리지 않았다. 무상 교체가 아닌 교체비용 할인만으로 소비자 불만을 만회하려 하는 것도 ‘오만’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미국, 이스라엘, 프랑스 등 5개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이날 오전 기준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소비자가 24만명을 넘어섰다. 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한누리 조계창 변호사는 “집단소송 참여자도 배터리 교체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배터리 교체 비용을 지원받았다고 해서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사라지거나 권리를 포기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다만 소송이 진행되면 청구액이나 손해액을 산정할 때 배터리 교체 사실이 참작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美반도체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대 특허침해 소송

    삼성 “내용 파악 후 대응 나설 것” 미국의 반도체 기업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를 두고 미국의 통상 압박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비트마이크로’(BIT MICRO)는 지난달 2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델, 레노버, hp, 에이서스, 바이오 등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제조업체와 이 기술을 이용한 업체들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관세법 337조는 미국 기업이나 개인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에 대해 ITC가 수입 금지를 명령할 수 있는 조항이다. 소송이 제기되면 ITC는 통상 30일 이내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사실상 한국 기업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SSD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위와 7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업체이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SSD는 하드디스크를 대체하는 대용량 저장장치다.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를 사용해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큰 제품이다. 세탁기, 철강, 태양광 셀 등에 이어 반도체시장으로까지 미국의 통상 압박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소송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며, 이후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권오현 200억 ‘연봉 킹’

    권오현 200억 ‘연봉 킹’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 겸 종합기술원 회장이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1일 재벌닷컴이 주요 기업 CEO의 보수총액, 배당금, 주식 평가차익 등 연간 수입을 분석한 결과 권 회장이 2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권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보수 139억 80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하반기 급여와 상여금 추정액 50억원을 합치면 19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 주식 배당금과 보유주식 매각차익도 10억원으로 예상됐다. 권 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등기임원 보수액이 공개된 2013년 이후 CEO 중 최고액수다. 권 회장 다음으로는 김태한(9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윤부근·신종균(70억~75억원) 삼성전자 사장, 차석용(50억~55억원) LG생활건강 부회장, 김창근(40억~47억원)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등이 고액 연봉 CEO 반열에 올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다시 제조업이다] “17년 독하게 버텼더니 40명 신규채용하는 날이 오더라”

    [다시 제조업이다] “17년 독하게 버텼더니 40명 신규채용하는 날이 오더라”

    반도체 부품업체 ‘ISC’를 가다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성남시 반도체 성능 테스트 소켓 제조사인 ISC 6층 검사실. 연말연시 마지막 ‘불금’을 즐기려 북적거리는 바깥 풍경과 절간같은 적막이 흐르는 검사실이 묘한 대비를 이룬다. 흰색 방진복을 입은 여직원 40여명이 현미경을 들여다 보며 핀셋으로 불량품을 고르는 데 여념이 없다. 가로, 세로 약 3㎝ 크기의 반도체에 얹어질 실리콘 고무 소켓의 불량 여부를 가리는 것이 이날 주된 작업이다. 윤용희 ISC 제조본부장은 “반도체 종류가 다양해 소켓도 모두 맞춤형”이라면서 “불량 샘플은 현미경으로 일일이 눈과 손을 동원해 가려내야 하는 극히 까다로운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불합격 소켓은 전량 폐기처분된다. 머리카락 굵기보다 얋은 직경 0.075㎜ 핀이 들어가는 소켓인 만큼 검사실엔 먼지 한 점, 미세한 오차 하나 허용되지 않는다.ISC는 반도체 후공정 단계인 불량률 검사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테스트 소켓)을 전문 생산하는 중소 제조업체다. ISC는 2003년 세계 최초로 금속이던 소켓 소재를 실리콘 고무로 바꿨다. DDR D램부터 낸드플래시 메모리, 그래픽 프로세서 등 반도체칩에 들어가는 테스트 소켓은 예외없이 모두 취급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고객사다. 200여 고객사 중 해외업체 비중도 50%를 넘는다. 고용노동부 지정 강소기업으로 뽑힌 배경이다.건물 옆 동 7층 설계실에서는 20~30대 직원들이 대형 모니터에 복잡한 회로를 그리고 있었다. 정영배 ISC 대표이사는 “경쟁사들은 소켓 설계를 외주 주는 일이 많지만 우리는 모든 설계를 직접 한다”면서 “다품종 소량 생산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사무실 곳곳에는 ‘품질 혁신만이 살 길’ ‘혁신으로 경쟁하자’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다. ISC는 2001년 창업 이후 17년간 한 우물만 팠다. 그 결과 국내 반도체 테스트 소켓 점유율 1위, 관련 특허 600여건이라는 훈장을 얻었다. 아직 최종 결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매출 첫 1000억원(연결 기준) 돌파도 확실시된다. 순익도 2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직원 40명을 신규 채용했다. “최근 몇 년 새 최다 고용”이라며 활짝 웃는 정 대표는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 결코 순탄치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모토로라코리아에서 20년 넘게 반도체 관련 일을 하면서도 창업은 꿈꾸지 못했다. 당시만 해도 테스트 소켓은 ‘스프링 핀’이라는 부품만 활용하던, 매우 보수적인 시장이었다. “어느날 금속의 단점을 채워주는 무언가를 개발하면 틈새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렇게 창업의 길로 들어섰고 ‘실리콘 소켓’이라는 발상의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발해도 이름 없는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에 고객사들은 쉽게 눈길을 주지 않았다. 경기 사이클을 심하게 타는 반도체사업 특성상 일감이 뚝 끊기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정말 독하게 버텼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살 길은 오직 하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품질 혁신뿐이었다. 지금도 ISC는 전체 490명 직원 중 설계와 연구개발(R&D)에만 절반 가까운 200명가량이 포진해 있다. 중소기업으로는 파격적인 투자다. 장윤재 경영지원본부 과장은 “제조업체의 평균 R&D 투자율이 매출 대비 2% 수준인데 우리 회사는 해마다 3~7%를 투자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에는 경쟁사였던 일본 JMT사를 인수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한국 제조업이 어렵지만 결국 살 길은 신기술과 혁신이더라”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반도체 핵심부품을 국산화하고 시장 흐름을 바꿨다는 데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2021년 세계 시장점유율 30% 달성, 2026년 나스닥 상장이 그가 꿈꾸는 미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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