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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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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사 원자재로 수입/백억 시중 불법유출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본부세관은 11일 1백14억원상당의 중국산 생사와 견직물 등을 수출용 원자재로 수입한 뒤 이를 시중에 불법유출한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주)화일원대표 이재성(47),경남 진주지구 직물공업협동조합 상무이사 성병우(57)씨 등 2명에 대해 관세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92년7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백40차례에 걸쳐 중국산 견직물 1백32만야드(시가 46억원상당)를 수출용 원자재인 것처럼 수입한 뒤 내수용으로 불법유출시킨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 92년6월부터 지난달 23일까지 2백56차례에 걸쳐 수입제한품목인 중국산 생사 1백99t을 수출용 원자재로 수입한 뒤 이중 1백77t(시가 68억원상당)을 내수용으로 시중에 불법유출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 전대법관 등 법조원로들 소송서 패소(조약돌)

    ○…전 대법관,전 서울변호사회장,현 헌법재판소 재판관등 원로법조인 8명이 공동원고로 한 소송을 제기했으나 1심과 항소심에서 잇따라 패소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 이재성 전대법관(67),최광율 헌법재판소 재판관(58),황계용 전서울변협회장(59)등 8명은 최근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아합동빌딩(대표 박병기변호사)」의 명의와 사업자 등록번호로 계좌를 개설,금융거래를 해 온 (주)대한투자신탁을 상대로 낸 3억9천여만원의 예금반환 청구소송 2심에서 패소했다는 것. 이들은 지난해 8월 12일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 긴급명령이 공포된 후인 10월 8일 대한투자신탁에 자신들의 예금이 실명임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비실명거래에 해당된다」는 통보를 받았는데도 『비법인단체라도 단체 대표자의 실명을 썼기 때문에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의 긴급명령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실명전환을 하지않은 채 소송을 냈던 것. 그러나 1심에 이어 항소심인 서울고법 민사10부(재판장 이순영부장판사)는 지난달 22일 『비법인단체 명의로 금융거래를 하는 경우 거래명의자 표시만으로는 실지거래자가 누구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워 실명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법조계 대선배인 원고들에게 또다시 패소판결.
  • 민초들의 인권지키기 20년/대법관 내정 이돈희변호사의 인생역정

    ◎명동사건 등 시국문제 변론 앞장/재야법이론가… “정치중립 지킬터” 20년동안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변론에 앞장서온 「인권변호사」가 법조계사상 처음으로 대법관에 제청됐다 「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출신의 이돈희변호사. 그는 대법관 제청소식이 전해진 5일 하오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물흐르듯 순리에 따른 판결,국민의 의식을 거스르지 않는 판결을 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지난 70년이후 재야법조계는 한환진·이재성·김상원씨 등 3명의 대법관을 배출했다.그러나 기존 변호사모임인 대한변협등의 「무사안일의 태도」에 반발,따로 조직된 민변에서 대법관에 전격 발탁되기는 이번이 처음. 이변호사는 정치사건,시국사건의 변론 현장에 늘 자리를 지켜왔다. 유신의 서슬이 시퍼렇던 70년대초 「명동 3·1구국선언사건」이후 굵직굵직한 시국사건이 터질때마다 서울대 법대 동창이자 고시(13회)동기인 황인철(작고)·홍성우변호사등과 함께 변론을 맡아 왔다.그는 지금도 약자의 편에 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던 변호사시절의 어려웠던 기억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현 직함은 민변의 부회장이다.엄격한 재판을 우선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대법원의 원활한 재판을 위해서는 상고제한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법부의 업무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면서 사법부의 구조적인 비리는 과감하게 척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사법부 정책에 자주 질타를 가해온 이변호사의 발탁자체가 사법부의 변화를 실증하는 대목이라는 지적이다. 이변호사 자신도 이와 관련,『사법부가 개혁되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재야와 재조의 시각을 조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시에 『합의체인 대법원의 특성상 다른 대법관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승복할 것은 승복하겠지만 비굴하게 소신을 굽히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변호사는 그러면서 대법원의 올바른 역할로 두가지를 제시했다. 깊이있는 판례를 많이 만들어내는 것과 정치·시국사건에도 흔들리지 않고 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1백리 떨어진 산골마을 경북 선산군 장천면 묵어리 출신의 그는 겨우 논 다섯마지기를 부치는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시절은 가난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본성이 강직하고 성실했던 탓에 집안의 농사일을 도우면서도 가슴속에 법조인의 꿈을 키웠왔다. 『판사는 판결로만 말해야 합니다.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판결,시대에 뒤떨어진 판결,외압에 좌우되는 판결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재조법조계로 돌아올 그의 소신있는 생각이다. 그는 늘 법조계 초임시절부터 시류에 영합하지않고 소신을 지켜온 「대꼬챙이 판사」로 통하는 이일규전대법원장을 「사표」로 삼고 있다. 취미는 바둑과 독서.부인 김현희여사(52)와 2남. ▲경북 선산출신(56) ▲오상고,서울법대 ▲고시13회 ▲전주지법판사 ▲변호사개업(73년) ▲대한변호사회사무총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부회장.
  • “비법인단체 실명거래 대표자 명의로만 가능”/서울민사지법 판결

    법인이 아닌 단체의 경우 사업자등록을 했더라도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세무서로부터 별도의 고유번호를 부여받지 않았다면 단체명의로 실명거래를 할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실명제 실시 이후 단체명의 실명거래의 범위에 관한 첫 판결로 주목된다. 서울민사지법 합의15부(재판장 권남혁부장판사)는 전임대법관인 이재성씨등 8명이 『우리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아합동빌딩」은 사업자등록을 마친 단체이므로 실명거래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대한투자신탁을 상대로 낸 예금반환 청구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비법인단체가 사업자등록증상의 단체명의로 실명거래를 할 경우 장부상의 거래내용과 실질적인 거래내용이 사실상 불합치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대표자의 실명으로 금융거래를 해야 한다』며 『이같은 규정은 금융거래의 정상화라는 금융실명제의 취지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씨등은 92년3월 「동아합동빌딩」이라는 상호로 사업자등록을 한 뒤 이 상호와 사업자등록번호로 계좌를 개설,금융거래를 해오다 지난해 8월12일 발표된 금융실명제에 관한 긴급명령에 따라 은행측이 실명전환을 요구하며 예금반환을 거부하자 소송을 냈었다.
  • 소신 굽히지 않는 “대쪽판사”/이회창 감사원장 내정자의 면모

    ◎재판 10여건서 소수의견 낸 “강직파”/선관위장때 불법선거에 사임 결단 『비공식적으로 감사원장직 요청은 받았지만 앞으로 국회동의 임명절차가 남아 있으므로 현재로서는 소감이나 감사원운영계획등에 대해 밝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삼차기대통령에 의해 새정부의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이회창대법관이 22일 대법원 청사 3층 사무실로 찾은 기자들에게 밝힌 첫마디이다. 그는 그러나 『김영삼차기대통령과는 면식이 없던 사이』라면서 『최근 새정부에 동참해 달라는 의사타진을 받고 고심끝에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당수의 공무원들은 다 청렴한 것 아닌가요』라며 자신의 성품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겸손해하며 『감사원장직에 내정된 이유는 잘 알지 못하며 그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도리가 아닐 것 같다』며 소감피력조차 극구 사양했다. 투철한 사명감과 대쪽같은 성품으로 법조계에 정평이 나있는 그의 첫마디 역시 「그 다운」일성이었다. 81년 법관출신으로는 최연소 대법관으로 임명돼 86년까지 대법원 판사를 지내면서 대법원전원합의체 판결 46건 가운데 16건의 주심을 맡아온 그는 이중 10여건에서 「소수의견」을 통해 판결과 관련된 소신을 피력,법이론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현 김덕주대법원장과 함께 진작부터 대법원장감으로 지목돼 주로 소장 법관들의 지지도가 높은 이감사원장 내정자는 대법관시절 이같은 대쪽소신이 「걸림돌」이 돼 대법관 재임명에서 탈락되기도 했다. 그는 이어 88년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을 맡았으나 재임1년3개월때인 89년10월 동해시및 서울 영등포을구 국회의원 재선거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규제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임했다. 53년 경기고를 졸업,서울법대에 진학한뒤 4학년때인 56년 제8회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그는 58년 공군 법무감실 법무관을 거쳐 60년 인천지법 판사로 발령돼 법조인의 길을 걸었다. 그뒤 73년까지 주로 서울에서 민·형사·고법판사등을 지냈고 73년 서울민사지법 부장판사,77년 서울고법판사를 거쳐 서울남부지원장,서울민사지법 수석부장판사를 역임했다. 이어법원행정처 기조실장을 거쳐 대법관이 된 그는 80년 5월 비상계엄령하에서 김대중씨집에서 불법집회를 가진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세경변호사에 대한 고등군법회의에서 『81년 계엄령이 해제된 시기에서 박변호사에 대한 군법회의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소수의견을 냈었다. 당시 이일령·이정우·오성환대법관과 함께 낸 이 소수의견은 당시 시국상황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88년 다시 대법관에 임명된 그는 92년 3월 국가보안법 제7조 고무찬양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상명씨 사건선고에서 이재성·배만운대법관과 함께 『고무찬양죄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이적행위가 나타나야 하는 것』이라며 반대소수의견을 내기도 했다. 판결이외에 그가 고법판사로 있을 당시 모재벌이 연루된 사건에서 사건을 재벌쪽의 패소로 판결을 내린 그에게 재벌측이 보내온 양복티켓을 변호사를 통해 반납토록 한 일화도 법조계에서 잔잔한 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차기대통령으로서는 차기 정부에서 명실상부한 감사원의 기능을 위해 그의 이같은 성품과 해박한 법이론이크게 평가됐으리란 분석이다. 이감사원장 내정자의 부친은 대검검사를 지낸 이홍규변호사(87)이며 부인 한인옥씨의 부친 한성수씨 역시 대법관을 지냈고 사위 최명석씨(31)도 현재 서산지청검사여서 전형적인 법조인가족이기도 하다. 가끔 갖는 법조인들과의 술자리에서 한번 「발동」이 걸리면 두주불사한다는 것이 주위의 말. 부인 한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14대 개원국회가 처리해야할 과제(진단)

    ◎「지자법개정안」 여·야 첨예대립 예상/「농어촌발전법개정안」등 7건 의원입법 추진/「그린라운드」대비,「지구환경특위」구성도 논의/국회법개정도 9월 정기국회까진 매듭될듯 제157회 임시국회의 소집이 26일 공고됨에 따라 14대국회는 29일 문을 열게 됐으나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둘러싼 여야의 정치공방으로 한동안 공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가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리해야 할 법률안과 여야가 지난 총선과정등을 통해 14대 국회에서 처리하기로 약속한 안건들이 산적해 있는 실정이어서 이번 회기동안 국회는 어떤 모습으로든 현안문제 처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처리법안◁ 이번 개원국회기간동안에 처리될것으로 예상되는 법안은 모두 15건. 이 가운데 지방자치법개정안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정부가 각각 지난 5일과 23일 국회에 제출해둔 상태다. 이밖에도 정부는 6건의 법률안을 제안할 예정이며 의원제안법률안도 7건이 예정되어 있다. 정부가 제안할 법률안은 ▲군인사법개정안▲군무원인사법개정안▲기술용역육성법개정안▲기술사법제정안▲형법개정안▲공공기관등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제정안등이다. 또 의원이 제안할 예정인 법률안은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개정안▲농수산물 가공산업육성법제정안▲농수산물유통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개정안▲성폭력방지특별법제정안▲산업기술교육육성법제정안▲부동산소유권이전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제정안▲병역의무특례규제에 관한 법률개정안 등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 가운데 지방자치법을 포함한 7개 법안은 정부의 주요정책 추진을 위해 이번 회기동안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선거 시기와 관련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워낙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 법안의 처리여부가 나머지 법안의 처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개정안은 시도의 교육·학예에 관계된 소송,교육재산의 등기에 대해서는 교육감이 시도를 대표로 한다는 내용이 주요골자다. 군인사법개정안의 주요내용은 해군의 기본병과 가운데해병과를 폐지하고 행정과등 11개 병과를 신설하는 것과 공군의 조종장교와 군필수기술분야의 준사관및 장기복무하사관의 복무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의원입법으로 제안될 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 개정안은 정부가 추진중인 농어촌구조개선대책의 시행에 필요한 법적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농지소유상한을 20만㎡로 확대하고 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농어민을 농업사,어업사로 선정해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역시 의원입법예정인 성폭력방지 특별법제정안은 성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를 국가의 의무로 규정하고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의 설치,성폭력관계 처벌규정 보강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전국민적인 관심과 합의속에 입법이 추진되고 있어 여야간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정은 이밖에도 농수산물가공산업육성법 제정안과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제정안도 이번 회기내 반드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정은 기술용역육성법 개정안등 나머지 7개 법안은 국회의 운영상황을고려해 여유가 있을 경우 처리할 방침이다. ▷일반안건◁ 이번 임시국회 기간동안 여야는 법률안의 제정및 개정말고도 적게는 2개,많게는 5개까지의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지난4일 정년퇴임한 이재성대법관의 후임으로 제청된 최종영서울민사지방법원장에 대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 또 다음달 4일 임기가 만료되는 김영순감사원장의 연임에 대한 동의안도 처리할 사안이다. 세계적인 환경보호정책 추세와 「그린라운드」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민자당이 제안한 국회 지구환경특별위원회의 구성문제도 여야 총무를 중심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밖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의견을 낸 대통령선거법과 국회법의 개정도 여야 모두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이번 회기부터 논의를 시작,9월 정기국회까지는 마무리가 될것으로 보인다.
  • 대법관에 최종영씨 제청

    김덕주대법원장은 24일 지난4월 정년퇴임한 이재성대법관의 후임으로 최종영서울민사지방법원장(53)을 임명해주도록 노태우대통령에게 제청했다. 노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는대로 최원장을 대법관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최대법관내정자약력 ▲강원 강릉출신 ▲강릉상고 서울법대졸 ▲고시13회 사법과합격 ▲부산지법판사 ▲서울민사지법부장판사 ▲서울지법북부지원장 ▲서울민사지법원장
  • LA폭동이 교민들에 준 교훈/문애리 미캘리포니아대 교수(특별기고)

    ◎「한민족」이되 「미국인」이어야 한다/「아메리카의 모순」아닌 「나의 문제」 일깨워 4월29일에 발생한 로스앤젤레스 폭동은 미국 한인교포들에게 많은 것을 확인시키고 더불어 많은 교훈을 남겨 주었다.피해입은 교포들과 같이 울며 아파하고 일부 언론의 편파적인,또는 한흑갈등을 유도하는 보도에 같이 분개하며 대응하는 우리의 수많은 모습에서 유일한 공통점은 한민족이라는 단순한 사실이었다.그것은 경제·사회적 위치나 나이·이민연도를 초월한,특히 2·3세들에게는 한민족이라는 뿌리에 대한 확인이었다. 근 10만명이 동참한 평화시위행진,이재성군의 장례행렬을 따르는 수많은 차들,폭동피해자들과 한인타운 재건을 위해 모여드는 성금·구호물자·자원봉사자들­.이 모든 것은 한인 이민역사상의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끊임없는 시련 속에서도 극복해 내고 마는 한민족의 기질,그리고 우리도 뭉칠 수 있다는,분열속에 잠재하고 있던 한인교포들의 응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4·29폭동은 또 한인교포들에게 「응집력과 조직력」은 수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무기임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물론,이를 한인교포사회의 앞날을 위하여 중요한 과제로 재조명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또 이번 일로 그동안 한인사회에서 소외되어온 듯한 미국문화와 영어에 익숙한 1·5세대와 2,3세대들은 미국속의 한인교포 대변인으로서 열성적으로 활약함으로써 마치 뜻밖의 「숨은 보물(?)을 재발견 한듯 많은 1세 한인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어 주었다.미국속의 한인사회의 권익신장을 위해서라도 그들을 더 이상 제외해서도,뒷줄에 서게 해서도 안되겠다는 대다수 교포들의 여론이 4·29 폭동사건을 시발점으로 하여 급속히 확산된 것이다.미국 텔레비전의 나이트 라인 프로그램의 편파적인 진행에 분노한 한인들의 항의전화로 다음날 그 방송국의 전화선이 모두 마비되어 긴급회의를 열고 한인들에게도 「말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는 방송국의 뒷얘기는 숫자의 열세를 응집력과 영어에 능숙한 1·5세대와 2,3세대들의 합작으로 극복한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물론 이번 사건으로 모아진 한마음을 어떻게 보존하고 더욱 결속시켜 가느냐 하는 것이 앞으로 미국사회속의 한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제일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그래서 아직은 『4·29폭동으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라고 말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먼 훗날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 보았을 때 분열과 비방이 팽배한 교포사회의 모습,개인만의 이익을 위해 한인단체를 이용하려는 감투싸움의 추태 등은 없어야 하겠다.이를 위해서는 결속력과 사명감이 넘치는 단체들과 진정한 봉사·희생 정신으로 의욕에 찬 단체장들이 우리 교포사회를 이끌어 가야 한다.사리사욕이 없고 진정한 봉사가 있는 곳에 세대간의 배척이나 갈등은 있을 수 없다.서로 밀어주고 이끌어줘야 하는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아닌가. 4·29폭동은 미국이 부르짖는 자유 평등 정의의 원칙에서 스스로 얼마나 많이 벗어나 있는가에 대한 재확인이었다.뿌리깊은 인종차별,지역에 따라 사립도 아닌 공립학교의 학생당 교육비가 3배씩 차이가 나는 제도적 모순만 보더라도 쉽게 알수 있다.그러나 4·29폭동 이전의 많은 한인교포들은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제 등에 남의 나라 정치,남의 나라 문제인양 무관심한 방관자들이 많았던 것을 생각할 때 4·29 폭동은 미국의 정치,사회문제가 나의 문제로 느껴지기 시작한 전환점이 되었다.죄없는 많은 교포들이 미국의 오랜 제도적,사회적 모순의 직접적인 희생양이 된 것이다.또,예산적자라는 이유로 보상부담을 회피,생색내기 또는 입으로만 형식적인 차원에서 마무리지으려는 미국정부의 태도는 힘없는 미국속의 우리의 실상을 절감하게 했기 때문이다.「힘」은 곧 경제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의미한다. 미국의 한인교포들은 지금까지 너무 「한국 사람」이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미국인」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 주었다.「미국인」이란 곧 한국이 아닌 미국의 정치,경제,사회문제 등 여러분야에 적극 참여하여 교포들의 힘을 미국방식으로 미국에서 축적해야 한다는 뜻이다.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우리는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미국내 다른 민족에게 알리고 싶은 만큼 우리 역시다른 민족의 「다름」 그 자체를 존중하고 그들의 것을 배우는 데 힘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이것이 필연적으로 다수 민족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미국속에서 슬기로운 한민족의 선택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먼저 웃어주고 손 내밀어 오해를 줄이고 화합하는,진정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교훈의 의미는 적극적인 정치참여 못지 않게 중요하다.
  • LA한인의 마당 아드모아공원/유민 사회2부 기자(현장)

    ◎항의시위·축제때등 동질성의 광장구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한복판.노르만디길과 올림픽가가 교차하는 아드모아 9백번지에는 아담하게 자리잡은 조그만 공원이 있다. 정식명칭은 아드모아파크이지만 우리 교포들은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한국인의 광장」「시위의 메카」라 하기도 하고「만남의 광장」「축제의 마당」「행운의 광장」이라 일컬어지기도한다 도서관엘 가도,동네주민들에게 물어도 이 공원의 유래를 아는 이는 거의 없다.유래야 어떻든 이 공원이 우리 교민들사이에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83년 9월.당시 이곳 교포사회에 대한항공007기 격추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교민들은 이 공원을 중심으로 소련의 만행을 규탄했고 틈만 나면 이곳에 다시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누가 그러자고 부추긴 일도 없었지만 많은 교민들은 스스로 각종플래카드·피켓등을 들고 이곳에 나왔고 한인타운은 물론 LA 교외에서도 속속 몰려들었다.이후 한인들이 푸대접을 받는 일이있을 때면 자연스럽게 모였고 그럴때면 이곳은 「단합의 광장」이 된다. 집회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처음 이민온 사람들이나 터를 잡은 사람들이나 사람믿을 일이 생기면 미디어에 광고를 내놓고 이곳에 와 기다렸다.그들에게는 「행운의 광장」이 될법하다. 특별히 오갈곳 없는 한인노인들이 이곳에서 장기등을 두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손자를 데리고나와 다른 노인들과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며 향수를 달래는 노인들도 많다.LA한인들의 「망향의 광장」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는것이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매년 9·10월 「한국인의 날」행사가 치러지는 곳도 여기다.그때가 되면 발대식을 갖고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포장마차」「시골장터」가 일주일동안 들어선다.토산품가게가 성시를 이룬다.그때 붙여지는 이름은 「축제의 마당」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 공원에서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규탄집회가 자주 벌어지기도 했다.한국에서「정신대」문제가 이슈화돤 사실이 교포들에게 알려지자 너나 할것없이 이곳에 몰려와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이번 흑인폭동이 일어나면서아드모아공원은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이제껏 미국정부를 상대로한 집회·시위는 의레 이곳에서 벌어졌다.『경찰국장을 해임하라』『피해를 즉각 보상하라』고 외치는 한인들의 응집력을 쏟아내는 장소가 됐다.고이재성군의 장례식도,미연방정부의 보상센터도 결국 이곳이었다. 이곳 공원주변에서 방앗간을 하며 30년간 살아온 김명한옹(90)은『아드모아공원을 모르고는 교포사회를 말할 수 없다』면서『이제는 한국인이 가꿔온 「한국인의 광장」이 됐다』고 했다. LA시에만 크고 작은 공원이 17개가 된다고 한다.모두들 이 공원보다 규모도 크고 시설 또한 훌륭하다.그럼에도불구,한인들이 아드모아공원을 잊지않고 찾는 것은 고국을 향한 마음의 연결고리들이 끊겨질듯 하면서도 든든히 이어지고 있음을 여기서 만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 “이국서 산화” 이재성군 장례식/LA폭동때 한인타운 지키다 참변

    ◎6천여교민 “경찰국장 퇴진” 시위도 【로스앤젤레스=특별취재반】 지난달 30일 흑인소요당시 한인타운을 지키다 총격을 받고 숨진 고 이재성군(19·산타모니카대1년)의 장례식이 6일 상오11시 올릭픽가 아드모아광장에서 이군의 부모등 유가족·동료·교회성도와 교포조문객등 6천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졌다. 로스앤젤레스 영락교회 박희민목사 집도로 거행된 이날 장례식에서 참석자들은『이군의 죽음은 이국땅의 인종갈등에 희생된 것』이라면서 『상처받은 젊은 영혼을 달래는 길은 오직 동포들이 똘똘뭉쳐 한인타운의 영광을 되찾는 일』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장례식은 이군의 약력소개에 이어 묵도와 찬송·조사 축도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식이 진행되는 동안 조문객들은 북받치는 설움을 참지못해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더욱 숙연케했다. 식이 끝나자 교민들은 경찰당국을 비난하는 대형플래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LA경찰국장은 물러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잠시 행진하다 곧바로 해산했다. 이군의 유해는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올림픽가와 할리우드가를 거쳐 장지인 할리우드 이웃 포리스트론묘지에 안장됐다.
  • 희생 이재성군/6일 교민장

    【로스엔젤레스=특별취재반】 위기에 처한 한인업소를 보호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희생된 이재성군(19·샌타모니카대1년)의 장례식이 오는6일 상오11시 한인타운내 한복판에 위치한 아드모어 공원에서 교민장으로 치러진다. 이군은 폭동이틀째인 지난30일 코리아타운내 「원산면옥」이 폭도들의 습격을 받을 위기에 처해 있을때 이 업소를 지키기 위해 자원봉사자로 자진참여했다가 총격전에서 희생됐다.
  • 「아메리카 드림」 날린 LA한인 표정

    ◎“보상길 열릴까”… 폐허서 증거사진 촬영/대로변 상점 전파… 한복까지 싹쓸이/대책본부에 첫날 9백25개업소 피해신고 흑백갈등의 와중에서 흑인들의 분풀이 표적이돼 「영문도 모른 채」 엄청난 피해를 당한 로스앤젤레스 한인들은 엄청난 충격속에 폭동 4일째를 맞았다. 흑인들의 약탈·방화가 일단 소강국면을 보인 1일부터 피해현황파악과 자구노력을 시작한 LA한인사회 분위기를 소개한다. ○…라디오 코리아를 비롯한 로스앤젤레스지역 교포방송들은 폭동이 진행되는 동안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비상방송체제에 들어가 한인회 등 교포단체들이 제몫을 못하는 상황에서 교포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했다. 특히 라디오 코리아는 24시간 특별방송체제를 갖추고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폭동의 진행상황을 교포들에게 알려주어 궁금함을 덜어주면서 교포들의 피해를 줄여주는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이 방송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과 도와줄 사람을 연결해주고 혼란속에서 가족의 안부를 궁금해하는 교포들을 「이산가족찾기」하듯 찾아주기도 하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지혜를 교환하는 광장이 되기도 했다. ○…폭도들이 휩쓸고 간 한인타운은 약탈과 방화의 흔적이 역력해 몇개의 건물 너머 하나씩 불에 타 재만 남았고 큰 길가의 상점들은 대부분 문이 부서지고 물건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이민후 피땀흘려 모은 재산을 하룻밤사이에 날려버린 교포들은 혹시라도 보상청구의 길이 열릴 것을 기대하면서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려고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복 전문점인 「미미한복」에도 폭도들이 침입해 한복을 가지고 갔는데 대부분이 라틴계인 도둑들이 한복을 어디에 사용할지도 모르고 가져간듯 하며 수족관에서는 열대어.석재가구점에서는 4명이 들어야 겨우 드는 대형 석재테이블을 들고 가기도 했다. ○…LA흑인폭동의 발단이 된 「로드니 킹 사건」의 주인공 로드니 킹이 지난해 3월 과속으로 경찰에 적발될 당시 탔던 차가「현대 엑셀」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당시 LA경찰은 LA근교 210번 고속도로상에서 시속 1백 76㎞이상으로 과속질주한(경찰주장)로드니 킹의 승용차가 87년형 흰색5도어 현대엑셀이었다고 발표했다. ○…1일하오부터 흑인들의 난동이 다소 고비를 넘기자 LA한인사회는 한인청년단·해병전우회·조기축구회·체육회 등을 중심으로 피해상황 파악에 본격 나서는 모습.한편 일부 한인들은 엄청난 재난을 당하기는 했지만 흑인폭도들에 맞서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인타운 자체방어에 나서는 등 이번 사태가 한인사회를 결속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자위하기도. ○국교생까지 성금 ○…한인들은 자체경비에 나선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약탈당한 업소주인들에 음식물·담요등을 제공하고 보험청구수속을 무료로 도와주는등 상부상조.국민학생들까지 저금통을 깨뜨려 성금으로 내는등 흐뭇한 분위기를 연출. ○…자체방어에 나선 한인들은 식별용으로 흰색 머리띠를 매고 아마추어무선협회 주선으로 무선기를 대량구입해 주파수를 18로 통일시켜 서로 작전지시를 하는등 묘안백출. ○현대사,교민 위로 ○…현홍주 주미대사는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LA거주 교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1일밤 현지에 도착했다. 현대사는 현지에서 교민들의 피해상황을 돌아보고 조속한 피해복구와 손해배상등 수습방안을 논의. 주미대사관측은 LA 총영사관에 대해 사태가 수습된 후 교민들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한바 있다. ○…교포방송인 라디오코리아(사장 이장희)가 1일 교포들의 신고를 받아 집계한 신고첫날 피해상황에 따르면 약탈과 방화로 피해를 입은 교포업소 수는 9백25개 업소에 피해액이 1억9천6백여만달러로 추계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폭동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신고되지 않은 피해도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업소 수는 1천개소에 달하고 피해액은 2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교포들은 피해규모가 이 보다 더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업소들은 전소되거나 불에 타지 않았더라도 가게안의 시설물이 모두 부서지고 상품을 약탈당해 거의 전재산을 잃은 상황으로 다시 일어서기가 벅찬 실정인데 상당수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보험에 가입했다 하더라도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받을수 없어 막막해하고 있다. 범교포 4·29대책위원회는 이같은 상황을 톰 브래들리 LA시장은 물론 미국내 관계요로에 알려 재기를 위한 자금지원이나 보상의 자료로 삼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오인사격에 희생 ○…한인 최초 희생자가 된 이재성군(19)은 30일 밤 『한인들이 피땀흘려 이룬 것을 지켜야 한다』며 LA한인타운의 한 쇼핑센터 경비에 나섰다가 동료청년들의 오인사격에 희생된 것으로 밝혀져 한인사회에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포 5백여명은 1일 하오2시 한인타운의 윌튼극장 주차장에서 평화시위를 벌였다. 한 교포의 라디오를 통한 제의로 자발적으로 모인 교포들은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는다』『평화만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약탈 방화를 멈추고 평화를 회복하자고 촉구.
  • “사업비 마련” 형수살해/1년6개월만에 검거/공범 둘 해외도피

    서울경찰청은 11일 지난 90년 9월에 발생한 인천시 부평1동549 노숙자씨(당시 46세)살해사건의 주범으로 노씨의 시동생 홍덕일씨(46·부산시 동래구 연산9동 주공아파트 123동)와 장물아비 박영철씨(29·부산시 동래구 거제4동 815)등 3명을 검거,신병을 인천경찰청에 인계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숨진 노씨가 끼고 있던 시가 1천만원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증거물로 압수했다. 경찰은 또 홍씨가 경영하던 무허가 자동차 매매업소에서 일하던 이재성(32·부산시 부산진구 양정3동 389),모병석씨(30·부산시 금정구 회동 209)등 2명도 노여인 살해사건에 가담했으며 이들은 범행후 인도네시아로 도피했음을 밝혀내고 이,모씨와 이들의 해외도피를 알선한 홍상표씨(38·부산시 부산진구 전포2동 876)등 3명을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무허가 자동차 매매업을 하다 사업자금이 부족하자 자신의 밑에서 일하던 이씨와 모씨에게 『우리 형수가 돈이 많으니 함께 털자』고 제의,지난 90년 9월28일 상오 9시20분쯤 노씨가외출한 틈을 타 미리 복제한 출입문 열쇠를 이용해 노씨집에 함께 침입한 후 기다리고 있다가 이날 저녁 귀가한 노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털어 달아난 혐의다.
  • “성인여성 매매도/부녀매매죄 성립”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재성대법관)는 21일 18세의 여자를 사들여 윤락행위를 시켜온 혐의로 기소된 이금순피고인(53·여·전북 군산시 대명동)에 대한 부녀매매등 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성년의 부녀자라도 자신의 의사에 반해 윤락가에 팔아넘겨졌다면 매매한 사람에게 부녀매매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시,이피고인에 대한 부녀매매죄 부분에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성년의 부녀자가 매매의 대상이 됐을 경우 매매범에게는 부녀매매죄를 적용치 않고 윤락행위방지법 죄만을 적용해온 종전의 판례를 깨고 부녀매매죄의 적용범위를 폭넓게 인정한 것으로 주목된다.
  • “기업경영 합리화 목적/근로자 해고할 수 있다”

    ◎대법원,「동부화학사건」 원심 파기 대법원 민사1부(주심 이재성대법관)는 10일 동부그룹의 영남화학 인수과정에서 해고된 최환씨(경남 울산시 남구 야음2동)등 12명이 동부화학을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기업은 경영합리화를 위해 정리해고를 할 수 있다』고 판시,원고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심은 정리해고의 요건인 「급격한 경영상 필요성」을 기업의 도산위기등에 한정해 엄격히 해석하고 있으나 산업형태변경·기술혁신등 최근 산업의 구조적 변화추세에 비추어 인원감축의 객관적 합리성을 갖출 경우에는 이에 해당되는 것으로 폭넓게 해석해야 한다』고 원심파기 이유를 밝혔다.
  • 영업사원 덤핑 판매/회사측도 50% 책임/대법,원심 확정

    대법원 민사1부(주심 이재성대법관)는 3일 롯데제과가 영업사원 이창종씨(강원도 춘천시 후평동)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판매목표량을 과다하게 책정,영업사원이 덤핑판매를 할수밖에 없었다면 그에 따른 손해책임은 회사측도 나눠 져야한다』고 지적,이씨에게 손해액의 50%만을 배상토록 한 원심을 확정했다.
  • “시위금지 서면 통보/서식과 달라도 유효”/대법원 판결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재성 대법관)는 30일 전 「부산지역교사협의회」회장 권경복피고인(47·성도고 교사)의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위반 사건 상고심을 열고 『집회및 시위에 대한 경찰서장의 경고장이나 금지통고는 법에 명시된 서식이 아니라도 유효하다』고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 “형소법의 상고제한/평등권에 위배안돼”/대법원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 있어서 중대한 사실의 오인이 있어 판결에 영향을 미친때」에 한해 상고할 수 있도록한 형사소송법 제3백83조 4항은 헌법상 평등권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대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대법원 형사1부(주심 이재성대법관)는 28일 폭력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상용피고인(31·서울 송파구 석촌동 153의 1)이 낸 형사소송법 제3백83조 4항에 대한 위헌제청신청 사건에서 이같이 판시,정피고인의 신청을 기각했다. 정피고인은 지난해 10월 23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감금및 상해,공갈미수등) 혐의로 서울형사지법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기각되자 「형량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상고하면서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가 선고된 사건에 있어서 중대한 사실의 오인이 있는 경우」에 상고할 수 있도록한 문제의 규정에 따라 기각될 것이 확실시되자 위헌신청을 했었다.
  • 코오롱여행사 직원등 사망/태 유람선 충돌사고

    【방콕연합】 지난 5일 태국의 해변 휴양지 파타야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람선과 모터보트와의 충돌사고로 유람선에 타고 있다가 숨진 한국인은 관광객 이정민씨(45·대구시 비산동)와 단체관광 인솔자 이철우씨(27·코오롱여행사 직원)인 것으로 6일 밝혀졌다. 또 단체관광을 주선한 시저스여행사 안내원 이재성씨(25)는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유람선에 타고 있던 한국인 8명은 중경상을 입고 파타야의 메모리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하정길씨(50)와 부인 한경순씨(44)는 중태다. 사고는 방콕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인 시저스여행사의 주선으로 이날 낮12시30분쯤 산호섬을 구경하고 파타야로 돌아오던 쾌속유람선이 갑자기 달려든 모터보트에 옆구리를 들이받혀 뒤집히면서 일어났다. 중경상자는­. ▲하정길(50) ▲황상철(48) ▲윤영하(48) ▲한경순(44·여) ▲이명순(51·여) ▲박청자(47·여) ▲박청자(48·여·동명이인) ▲박정희(45·여)
  • 사법부 기강 확립·인사쇄신 시급/김덕주 새 대법원장의 과제

    ◎「적체」 따른 내부불만 해소 선결돼야/법원조직법·예산 편성권 관철토록 다음 대법원장인 김덕주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0일 하오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김대법관은 오는 17일부터 제11대 대법원장으로서의 업무에 들어가게 됐다. 오는 21일쯤 공식취임식을 가질 계획인 김차기대법원장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노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사법부의 발전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김차기대법원장이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기까지 일부에서는 그의 전력등을 거론하기도 했으나 이날 국회본회의 개표결과는 출석의원 2백63명 가운데 찬성 1백90명,반대 70명,기권 3명 등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집표결과는 거여 정국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가 좀더 알고 풀어야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정체된 법관의 인사를 쇄신해야 하며 사법부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법원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또한 사법부는 물론 법관 개개인의 자체기강을 바로 잡는 일도 그에게 맡겨진 매우 중요한 숙제라 할 수 있다. 법원의 인사적체에 따른 내부불만은 특히 심해 올해들어서만도 고법부장 3명,지법부장 14명,고법판사 5명,지법판사 17명 등 모두 39명의 법관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서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견법관은 『이일규 대법원장이 모든 일을 합리적·민주적으로 처리하다보니 법관의 인사마저도 철저하게 서열을 중시,고법부장에서 탈락한 법관들을 모두 승진시켜주는 등 구제인원이 너무 많았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88년 7월 취임한 이대법원장이 단행한 인사는 매번 「복고풍」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이에 따라 서울지법 부장판사등 능력있는 중견법관들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중도에 옷을 벗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만큼 법관들이 새 대법원장의 인사에 거는 기대가 부풀어 있는 것이다. 김차기대법원장의 인사는 우선 이대법원장의 퇴임으로 비게 되는 대법관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하게 하고 있다. 현재의 대법관 13명을 고시기수별로 보면 김덕주 차기대법원장을 포함해 최재호 법원행정처장·이재성 대법관 등 고시 7회가 3명,이회창·박우동·배석·김상원 대법관 등 고시 8회가 4명,배만운·김용준 대법관 등 고시 9회가 2명이며 윤관 대법관이 고시 10회이고 안우만·김주한·윤영철 대법관 등 3명은 고시 11회이다. 이들 가운데 김차기대법원장과 오는 92년 4월로 대법관 정년(65세)이 돼 물러나야 하는 이재성 대법관을 뺀 나머지 11명의 임기는 94년 7월10일까지이다. 이들은 모두 88년 7월11일 임기 6년의 대법관에 임명됐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법관의 충원인사는 우선 이번에 비는 1석 밖에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 자리를 놓고 각급 법원장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대법관으로는 지금의 대법관들과 동기생인 고시 8회의 김윤경 서울 고법원장,한재영 부산 고법원장,9회의 허정훈 사법연수원장,10회의 장상재 서울 형사지법원장,김석수 법원 행정처차장,11회의 임규운 서울 민사지법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법관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려면 고시 12∼13회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실현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법원 관계자들은 이들 법관 가운데 누가 대법관에 임명되더라도 상당수의 법원장들이 사표를 내고 이에 따른 후속인사가 대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관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오는 18일 끝나는 국회의 회기를 감안할 때 새 대법관 임명 및 후속인사는 새해초 대대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인사는 고시13회 출신 고법부장들이 대거 법원장으로 나가고 사시 6∼8회의 지법부장들이 고법부장으로 승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새 대법원장이 추진해야 할 또 한가지 과제는 법원조직법을 관철시키고 2000년대의 사법부 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하는 것이다. 국회에 계류중인 법원조직법에는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독립을 하는데 필요한 법률안 제출권과 예산안 독자편성권,법원경찰대의 창설조항 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전임 이대법원장이 이를위해 기초를 닦아 놓은만큼 새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이를 갈고 닦아 완성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가중될지도 모를 사법부의 외압에 대해서도 법원을 지켜나가는 차원에서 온 힘을 다해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체기강을 스스로 확립하고 외압에 견뎌 낼 수 있는 역량을 판사 개개인이 연마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법원은 지난번 대전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와 판·검사의 술자리합석사건을 계기로 크게 반성하는 빛이 역력하나 앞으로는 더욱 근신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법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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