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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물난리… 168명 사망/동남부 지방/안휘성 이재민 4백만명

    【북경 AFP 연합】 중국 동부지방과 남부지방에 지난 주말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대홍수가 발생,지금까지 최소한 1백41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됐다고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이로써 이번 계절성 호우로 인한 총 사망자수는 2백5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남부 귀주성의 한 홍십자회 관계자는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귀주에서 최소 1백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며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도 『안휘성과 절강성에서 최소한 40명이 숨지고 29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안휘성의 한 홍십자회 관계자는 『지금까지 사망자수는 최소 2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나 오지의 피해를 감안하면 사망자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번 홍수로 피해를 당한 전체주민수는 70여개 시,3천여개 마을에서 4백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차이나 데일리는 안휘성의 침수된 농경지가 20만㏊에 달한다고 전했다.
  • 예멘 30년만에 대홍수/324명 사망·108명 실종

    【사나(예멘) 로이터 연합】 아랍의 빈국인 예멘에서 30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몰아쳐 29일 밤 현재 3백24명이 숨지고 1백8명이 실종됐다고 예맨적신월사(회교국가의적십자사에 해당) 관리가 30일 밝혔다. 이 관리는 전례 없는 폭우로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이번 홍수가 샤브와주 등 동부 유전지대를 휩쓸어 3천7백70여 가구의 이재민을 냈다고 말했으나 아직까지 석유시설에서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 인천서구청도 “도세”/수납인·대장위조 수억 횡령/3명 영장

    【인천=김학준 기자】 부천에 이어 인천 서구청에서도 세무공무원들이 수납필 도장과 대장을 위조,수억원의 지방세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인천지방검찰청 특수부는 30일 수억원대의 세금을 가로채 온 유연태(31·계양구 세무과 8급),허상천(39·인천시 세정과 6급),이재민씨(〃 8급)등 전 인천시 서구청 세무과 직원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업무상 횡령)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88년 11월부터 93년 6월까지 납세의무자 50명으로부터 취득세와 주민세 등 모두 1억6천3백50만원을 받아 영수증과 수납대장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가로채온 혐의다. 유씨는 또 지난 93년 7월과 94년 4월 세금 체납으로 압류된 미주산업개발株 부동산에 대해 1억원을 받고 압류를 해제시켜 준 혐의도 받고있다. 이씨는 지난 92년 10월 납세자인 전모씨 등 2명으로부터 2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2건의 취득세 1천1백69만7백60원에 대해 11만6백90원만 납부한 뒤 정상납부된 것처럼 영수증을 위조했다.
  • 국적,대북 식량지원 호소/방북 웨버 총장 “7∼10월 고비”

    【북경 연합】 지난해의 대규모 수해로인한 북한의 식량난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가 고비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국제적십자사연맹의 조지 웨버 사무총장이 29일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북한을 방문,국제적십자사연맹에서 제공하는 식량 등 구호품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이재민들의 생활상과 구호품 배급상황을 둘러본 웨버 총장은 이날 북경 화평빈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웨버 총장은 지난해 수재로 피해를 본 사람은 북한정부의 추산으로 전국의 2백5개군 가운데 1백45개군의 5백20만명에 이르며 그중 50만여명이 집과 재산 등 모든 것을 잃어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 방글라 돌풍 406명 사망/시속 200㎞

    ◎3만여명 부상… 희생자 늘듯 【다카 AP 로이터 AFP 연합】 13일밤 방글라데시 북부 탄가일지역을 강타한 시속 2백㎞이상의 돌풍으로 4백6명이 사망하고 3만3천여명이 부상했다고 방글라데시 국영 TV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또 경찰은 이번 돌풍으로 적어도 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3백명이상이 실종됐으며 가옥 1만여채와 수많은 건물들이 파손됐다고 경찰은 밝혔다.부상자중 상당수가 중태여서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도 다카에서 1백20㎞ 떨어진 탄가일지역을 급습한 돌풍은 불과 5분간 지속됐으나 전신주와 나무,진흙과 밀짚으로 만든 집들이 통째로 뽑혀나갈 정도로 사나워 피해가 컸다.
  • 아프간 대홍수 국토 25% 침수

    【카불 로이터 연합】 아프가니스탄에선 수십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들어 전 국토 면적의 4분의1이 물에 잠기고 1백여명의 사망자와 10여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아프간 붉은 초생달협회(ARCS)가 29일 밝혔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아프간의 숲이 대부분 사라지면서 홍수피해가 극심해져 이 나라의 생태계가 재난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북부의 농경지 대부분이 황폐화하고 가축들도 대부분 죽어 장기적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 “고성산불 피해 복구에 만전” 이 총리(국무회의:30일)

    「신노사관계 구상」 추진 범정부적 지원 따라야 30일 열린 정례국무회의에서 이수성 국무총리는 최근 김영삼 대통령이 밝힌 「신노사관계 구상」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내각에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어 최근 발생한 강원도 고성의 대형산불에 대해 언급,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 대한 구호와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산불진화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이날 각의에서 노사관계개혁위원회 규정안이 의결된뒤 이번 구상이 갈등적 노사관계를 극복하고 동반자적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된다는 데 대한 기대와 함께 일부 언론이 앞으로 연구토의해야 할 세부과제를 이미 결정된 사항 같이 부각시키는 데 대한 우려를 함께 표시했다. 이총리는 『각 부처는 신중히 생각해 슬기롭게 협력하기 바란다』면서 『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이 위원회가 조속히 발족되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위원회 발족과 함께 노사관련 법령과 제도·간행·의식 등 노사관계 전반에 대해 노·사·정이 힘을 모아 국민적인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최선의 노력」을 강조했다.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은 고성 산불에 따른 수습대책을 보고하고 피해복구 및 보상 등 제반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각 부처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먼저 『최근 대형산불로 오랫동안 가꾸어온 산림이 훼손됨은 물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진화작업에 나선 공무원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매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현장에 가보니 정말 피해가 극심했다』면서 『지역적 특수성으로 민·관·군의 갈등을 우려했으나 적극적으로 피해복구에 나서 갈등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이 큰 다행』이라고 관계자들을 치하했다. 그러면서 농림수산부와 내무부에 『산불진화를 위한 장비의 현대화와 산불예방 및 체계적인 진화작업 등에 대한 근본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공보처에 『산불예방에 대한 국민의식의 일대전환을 위해 대국민홍보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양배 보건복지부장관은 「장애인 먼저」운동 추진계획과 중·저가 음식점에 대한 합리적 식단보급에 역점을 두는 「좋은 식단제」활성화 계획을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제 우리사회도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게 장애인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면서 『각 부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무관심을 극복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복지부의 요청을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주문 식단」이나 「좋은 식단」같은 과거의 식단정책이 실패했다 하더라도 계속 추진하기 바란다』면서 『좋은 식단제가 하루속히 정착되어 음식쓰레기로 인한 위생문제와 허례허식이나 낭비요인을 없앨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의결안건◁ ▲관세법 제16조의 규정에 의한 할당관세의 적용에 관한 규정(개정안)▲군인복제(개)▲노사관계개혁위원회 규정(제정안)▲공무원수당규정(개)▲순직지방공무원및 공익근무요원 추서〈서동철기자〉
  • 고성산불 이재민 교부금 10억지원/내무부

    내무부는 29일 강원도 고성군일대에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의 조기정착 및 응급복구비용으로 쓰도록 특별교부금 10억원을 강원도에 지원했다. 지원대상은 3개 읍·면 57가구 1백72명이다.
  • 고성산불 피해 복구 지원/관계부처 회의

    ◎볍씨·영농자재 등 무상 공급/산불 나흘만에 모두 진화 정부는 26일 강원도 고성의 산불이 완전히 진화됨에 따라 중앙 안전대책 위원회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수습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수산부,내무부,국방부 등 관계 부처는 합동으로 오는 29일부터 산불피해상황을 조사해 재난관리법에 따라 사망자 장례비,재난수습 경비,이재민구호 경비등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소실주택 복구,피해 농가의 영농대책 등도 세우기로 했다. 내무부는 이날 57가구 1백72명의 이재민들이 불탄 건축물을 신축 또는 개축할 경우 1억5천만원에 이르는 취득세,등록세를 전액 면제하고 주민세등 다른 지방세도 경감토록 했다.고지된 지방세는 지방의회의 의결을 거쳐 납기를 연장하거나 징수유예토록 했다. 농림수산부도 피해조사가 끝나는 대로 볍씨,못자리용 비닐,육모상자 등 영농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또 특별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빌린 영농자금의 상환도 1년 연기해 주기로 했다. 강원도는 죽왕면 노인회관 등에서 적십자사 구호품으로 나흘째 생활하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3천3백여만원의 생계 구호비를 지급하고 피해농가에 벼농사용 육묘상자 1천3백20개와 종자 2백㎏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성군에는 대순진리회의 5천만원,신한국당의 1천만원,강릉의 강원연화대표 최용상씨(55)가 집 10채를 지을 수있는 적벽돌 5만장을 보내오는등 전국에서 성금과 성품이 답지했다. 한편 산불은 남아있는 불씨가 모두 꺼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발생 나흘만에 완전히 진화됐다.〈조성호·곽영완 기자〉
  • 산불 소방대 창설하자/황석현 논설위원(서울논단)

    올해는 유난히 산불이 잦고 그 피해도 엄청나다.지난 23일 경기도 동두천 야산에서 일어난 산불은 7명의 귀중한 목숨을 단숨에 앗아간 끔찍한 참사로 이어졌다.같은날 강원도 고성군 죽변산 계곡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만인 25일 하오에야 겨우 불길이 잡히기는 했으나 3개면에 걸쳐 3천여㏊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고 가옥과 축사등 1백35개의 건물을 불태웠다.이 때문에 61가구 1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동두천 산불과 고성 산불은 산불피해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준 단적인 사례들이다. 산불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90년 71건에 불과했던 산불이 93년 2백26건,지난해에는 6백30건으로 늘어났다.불과 5년 사이에 9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서는 26일 현재 4백94건의 산불이 일어나 지난해 봄철 발생건수를 이미 넘어섰다.산불의 건당 피해면적도 늘어나고 있다.80년대에는 산불 한건의 피해면적이 평균 1㏊였으나 90년대 들어서는 20배가 넘는 23㏊나 된다. 해마다 산불발생건수와 피해면적이 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추세라고 할 수도 있다.지금 우리나라 산에는 30년 이상의 수림이 우거져있어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대형화된 요인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산불 발생요인이 늘어나면 그 대비책도 다양해져야 한다. 그러나 산불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전문인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진화장비도 원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산불이 났을때 관할 행정관청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는 것은 이때문이다.불길을 잡는데 필수적인 진화장비와 인명보호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뛰어들었다간 애꿎은 인명피해만 내기 십상이다. 산불이 나면 TV화면엔 으례 헬리콥터가 떠 진화작업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그러나 산림청 산불진화용 헬리콥터는 20대밖에 없고 그나마 50%만 가동되는 실정이다.동력펌프,등짐펌프,동력롭등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아직도 낫,괭이,갈퀴같은 원시적 장비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내무부는 최근 산불예방과 초동진화를 위해 지방행정기관의 행정력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이에따라 산림공무원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고 산불취약지구 입산통제,조기발견·조기신고체제 강화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워놓기는 했다.그러나 지금과 같은 열악한 장비와 부족한 인력으로 이런 대책들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수 있을지 의문이다.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발생한다.산림청 분석에 따르면 등산·행락·성묘객들이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일어나는 산불이 45%나 된다고 한다.한마디로 기초질서 위반이 산불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따라서 국민의 산행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산불예방을 위한 일차적인 과제다.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효율적인 산불대책이다.산불이 일어났을때 조기진화할 수 있는 전문요원을 대폭 늘려야 하고 장비 현대화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미국·일본등 선진외국에서는 국립공원마다 산불전문 소방대가 있다.우리도 이제 예산타령만 할것이 아니라 산물전문 소방대를 운영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전문인력과 함께 예비군과 민방위대원들을 상시동원할 수 있는 이원체제를 갖추어야 한다.또 외국에서 활용하고 있는 산불진화 자원봉사대의 결성도 서둘러야 한다.장비의 현대화도 시급하다.우선 진화용 헬리콥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험할뿐 아니라 농촌인력 동원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진화성능이 뛰어난 첨단 헬리콥터의 필요성은 절대적이다.산불진화와 확산방지를 위한 임간도로도 요소요소에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의 귀중한 자산인 산림을 잿더미로 날려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산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산은 푸른숲과 맑은물등 깨끗한 자연환경뿐임을 새삼 깨달아야 할 때다.
  • 산불대책 6월까지 마련/고성 이재민 지원책 강구/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 대통령은 26일 강원도 고성지역의 산불을 비롯한 최근의 잇단 대형 산불발생과 관련,산불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오는 6월까지 강구토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관련기사 23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산림청이 조속한 시일내에 시안을 마련한뒤 이를 토대로 총리실에서 관계부처간 조정심의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확정토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윤여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고성산불 피해복구 및 이재민에 대한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이를 차질없이 추진토록 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본영 경제수석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세계곡물시장의 밀과 옥수수가격이 상승해 물가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면서 『물가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했다.
  • 이 총리,현장 방문

    이수성 국무총리는 25일 낮 헬기편으로 산불이 번지고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죽변산 산불현장을 방문,진화작업을 펴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 산불 사흘째… 임야 1천만평 피해/고성일대

    ◎군·경 1만여명 철야진화/이재민 61세대 1백87명 발생/가옥포함 건물 1백35동 소실/최 강원지사 재해지역 지정요청 【고성=조성 호기자】 강원도 고성군에서 3일째 계속된 산불은 3개면 16개리 3천여㏊를 태워 막대한 피해를 내고 25일 하오 현재 토성면 도원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불길은 잡혔다. 이번 산불로 가옥 78채를 비롯한 축사 등 건물 1백35동이 소실됐고 61가구 1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소·닭 등 가축 3백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또 군인관사 9채와 군용 통신케이블 2㎞가 소실됐다. 25일 새벽 불길이 새로 옮겨붙은 도원리,선유실리,학야2리에서는 27가구 주민 80여명이 잠자다 맨 몸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전체피해액을 20억원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산불은 이날 낮 거센 바람을 타고 죽왕면 가진리에서 북족 향목리 방향,간성읍 탑동리에서 진부령 방면인 흘2리 방향,토성면 도원리에서 잼버리수련장이 있는 성대리 방향 등 3개 방향으로 각각 번져나가다 하오 4시20분쯤 도원리를 제외한 2개 방향의 큰 불길은 일단 잡혔다. 고성군은 이날 상오 6시부터 경찰·군용 헬기 20대와 소방차 50여대,의용소방대원 2천여명과 공무원·경찰 등 모두 1만여명의 인원을 동원,진화작업을 폈다. 한편 최각규 강원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수성 총리에게 재해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주택피해자를 위해 농촌주택융자금지원을 정부에 요청키로 하고 벼농사를 위해 육묘상자 1천3백20개와 종자 2백㎏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도 쌀과 라면,모포 등이 들은 구호배낭을 이재민들에게 지급했다. 피해지역 대부분은 검은 숯덩이로 변했으며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계속 나와 전쟁터를 연상시켰다.또 불탄 집에서 가재도구라도 꺼내려던 주민들은 참혹하게 변한 마을모습에 넋을 잃었다. 일부주민들은 올 농사를 위해 만든 못자리로 달려 갔으나 그 곳도 모두 타버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산불진화 왜 늦어졌나/항공장비 부족… 산세험해 인력투입 한계/건조한 날씨에 강풍겹쳐 불길 크게 번져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동안이나 완전히 진화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진 이유는 장비부족·강풍·건조한 날씨·험한 산세·전문인력부족 등이 원인이다. 그동안 경찰과 군용 헬기 10대 등 모두 20대의 헬기를 현장에 투입했고 의용소방대 2천명과 공무원·경찰 등 모두 1만여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범위는 생각보다 확산됐다. 이는 우선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방향도 시시각각 변했기 때문이다.화재 현장 부근에는 초속 30m의 강풍이 계속 불었고 바람의 방향도 북동∼북서∼남동풍으로 변해 속수무책이었다. 산불이 나면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을 수밖에 없으나 강원도에는 진화용 헬기가 1대도 없고 진화장비도 뒷불정리용에 불과했다.고성군의 경우도 동력펌프 6대,등짐펌프 2백24대,동력톱 7대,불갈퀴 등 진화도구 1천2백41개 등 장비가 겨우 1천5백43개였다.1만명이 넘는 동원인력중에는 군병력이 5천명,민방위대원이 1천2백여명,공무원 5백60명,주민 6백명 등 대부분 산불진화에 미경험자들이고 소방관이나 의용소방대원은 2천여명뿐이었다. 더구나 이번 화재는 급경사 등 지형이 험한데서 발생,개인장비보다는 헬기 등을 이용한 진화작업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어서 동원인력은 진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대형 산불에 대한 대비책에도 한계를 드러냈다.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는 엄두도 못냈고 산림청에 지원을 요청한 헬기도 격납고가 서울에 있어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최소한 1시간30분 이상 걸려야 했다.〈곽영완 기자〉
  • 고성임야 7백만평 피해/산불 이틀째

    ◎주택70여채 소실… 주민 김급대피/가축 2백90여마리 소사 【고성=조성호기자】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일대에서 사상 최대의 산불이 일어나 임야는 물론 가옥·가축이 소실되는 등 9억5천여만원의 재산파해를 냈다. 산불로 죽왕면 삼포1리를 중심으로 민가 70여채가 불탔고 소 27마리 등 가축 2백90여마리가 불타 죽었으며 2백여명의 이재민도 생겼다. 지난 23일 낮 12시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죽변산에서 산불이 발생,24일 하오까지 2천3백여㏊의 임야를 태우면서 간성읍과 토성면쪽으로 계속 번지고 있다.불은 고성군 죽왕면 마좌리 죽변사 계곡에서 군 폭발물 처리반이 낡은 TNT를 폭발시키던중 불똥이 번져 일어났다. 또 고성군 일대로 통하는 2천2백50여회선의 통신용 광케이블이 불타면서 속초·고성일대 전화와 금융기관 온라인망이 한때 붙통되기도 했다.고성군은 긴급 소집된 민방위대원 등 4천여명과 군및 산림청 헬기 10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30m의 강풍이 불어 어려움을 겪었다. 또 23일 하오 8시30분쯤에는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고향봉북방한계선에서도 산불이 나 임야 1백20여㏊를 태우고 24일 하오 5시쯤 꺼졌다.이 불로 통일전망대 매점과 발전기 등이 불탔고 전망대출입이 통제됐다. 이밖에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북3리 야산에서 불이나 임야 1백50㏊를 태우고 이날 상오 꺼졌다.
  • 중 강진 사망자 2백여명으로 늘어/운남성 참사현장 이모저모

    ◎여진 150차례… 주민들 추위·공포속 야영대피/진흙집 많아 희생 커… 수색 계속땐 피해 늘듯 ○…3일 하오 7시14분(한국시간 8시14분) 중국 운남성을 강타한 강진으로 4일 현재 2백28명이 죽고 3천7백명의 중상자를 포함,1만4천여명이 다쳤으며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 신화통신은 그러나 아직 외국인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고 부연. ○…진앙 부근에 있는 여강현의 관리들은 지진이 일어난 시간에 주민들은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집밖으로 피신한 주민들은 다시 지진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영하에 가까운 날씨 속에서 야영을 했으며 외국인 여행객들도 호텔에서 나와 모닥불을 쬐며 밤을 새웠다고 전언. ○…중국 당국은 2천여명의 인민해방군과 경찰,수백명의 의료진을 여강부근으로 보내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생존자를 수색에 들어갔다. 운남성 정부의 한 관리는 성도인 곤명에서 전화 회견을 통해 『구조반원들의 수색 작업이 계속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 현장에 있던 한 관리는 『우리에게는 수혈할 피와 의약품 및 의료 장비,담요 등이 절실하다』며 『집을 잃은 사람외도 무서워서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데다 날씨마저 추운데 텐트가 충분치 못하다』고 한숨. ○…AFP통신은 4일 지진의 참화로 뒤덮인 여강에서는 전날 있었던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엄습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돌아 극도의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도. ○…관리들은 진흙으로 지은 집이 지진에 쉽게 무너지는 바람에 상당수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현재 여강현에서는 가옥의 10% 정도가 파괴되고 수도와 전기의 공급이 끊겼다고 말했다. 한편 운남성 적경장주 자치구에서는 강진이 지나간 뒤 1백50차례나 여진이 있었으며 이중 18차례는 리히터 규모 4.0이상이었다고 이 관리들은 덧붙였다. ○…대만의 연전 행정원장은 4일 국영 TV에 출연,『우리의 관심을 표시할 적절한 채널을 갖고 싶다』며 중국 운남성의 지진 피해 복구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피력. ○…몽골과의 국경에서 가까운 산간지방인 여강은 눈덮인 산 등 풍경이 좋아 많은 관광객이 찾아드는 지역이라고. 당국은 여강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름에 따라 지난해 이곳에 공항을 새로 짓는 등 관광객 유치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 결핵환자촌 2차례 불/은평구/“전기 누전”… 가건물 22채 태워

    3일 낮 12시쯤 서울 은평구 구산동 산 61 결핵환자 집단거주지안 김기복씨(73)의 가건물에서 불이나 이웃한 가건물 20채를 태워 2백30여만원의 피해를 낸데 이어 하오 2시32분쯤 같은 곳의 유석구씨(64)집에서도 불이 나 가건물 2채를 태웠다. 이 지역에서는 강추위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3건의 화재가 잇따라 모두 6백여만원의 재산피해와 19가구 25명의 이재민을 냈다. 경찰은 비닐 등으로 지은 가건물에서 살고 있는 결핵환자들이 가로등 전선에서 전기를 끌어와 전기장판 등 가전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김씨 등이 집을 비운 사이 전기합선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미 동부 물난리/오하이오강 범람/이재민 수천명

    ◎펜실베이니아주 재난지역 선포/북부엔 한파… 최소 45명 사망 【뉴욕 AP 연합】 지난주 미국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홍수와 눈,한파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45명으로 늘어났으며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는 오하이오강이 몇개 지점에서 최고수위를 보이고있어 추가 피해가능성이 높다.오하이오강의 범람으로 주변 지역에서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펜실베이니아주와 뉴욕주 북부 주민들은 물에 젖은 집들에서 진흙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홍수에 도로가 저수지로 휩쓸려 들어가는 바람에 차를 타고가던 일가족 5명이 숨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21일 홍수피해가 큰 펜실베이니어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연방 관리들은 이번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규모를 아직 정확하게 산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하이오강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북부지역의 몇개 지점에서 최고 수위에 도달했으며 이 지역 저지대인 휠링 아일랜드의 경우 한때 대부분 지역이 침수돼 7백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또한 수도 워싱턴에서 약 95㎞ 떨어진 웨스트 버지니아주 동부지역에도 포토맥과 세난도강의 수위가 높아져 하퍼스 페리 국립공원내의 일부 건물이 침수됐다. 워싱턴시에서는 포토맥강의 강물이 불어나 링컨 메모리얼로 통하는 도로를 포함해 주요 도로들이 폐쇄됐다.
  • 북 기근 국제조사단 월내 방북/미·국적·유엔 공동

    ◎실태파악뒤 지원규모 결정 【뉴욕 연합】 미 보스턴 글로브지는 7일 북한의 심각한 식량사정을 조사하기 위해 미 적십자사와 국제적십자연맹 그리고 유엔산하 세계 식량계획(WFP) 직원 등으로 구성된 현지 조사단이 이달중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행정부의 한 소식통을 인용,미행정부가 현재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그같이 전하고 그러나 미 행정부는 북한의 실제 식량사정을 명확히 알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북한은 지난해 여름 대홍수로 50만명의 이재민과 엄청난 규모의 농작물의 흉작을 초래했으며 이로 인한 피해액만도 북한측 주장에 따르면 1백50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국제 관측통들은 이 손실액이 다소 과장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식량부족은 현재 필요한 전체 양의 20%인 1백20만t이며 식량비축분이 크게 감소돼 약 2백만명의 어린이와 50만명의 임산부 등이 영양부족으로 위험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최근 유엔의 세계식량계획의 한 보고서가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 최악의 식량위기 맞은 북한 참상

    ◎평북 한 병원서만 8∼11월 1,420명 아사/“5월까지 전지역에 배급 중단” 포고령/하루한끼로도 올식량 1백20만t 부족/땔감·옷·침구 태부족… 양곡·가축 절도 성행 식량난으로 인한 북한의 총체적 위기상황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북한은 오는 5월까지 군대와 평양 등 특수지대를 제외한 전지역에 대한 식량배급을 중단하고 『양곡·가축 강탈자는 즉결처형하라』는 포고령을 내린 것으로 3일 밝혀졌다.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여러차례 평양·신의주·선천 등 북한지역을 폭넓게 방문,현황을 직접 목격한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심각한 식량난으로 어린이와 노약자 등의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젊은엄머 비관 자살 작년 여름의 수재후 설치된 북한의 「큰물피해대책위원회」(대외사업분과 책임자 정윤형)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올 식량수요량은 7백만t임에 비해 지난해 수확량은 3백40만t에 그쳐 3백60만t이나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또 1일1식(1인당 4백g)으로 연명한다 해도 절대부족량이 1백20만t임을 지적,『이것없으면 우린 다 굶어 죽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평안북도 소재 한 병원에서 굶어죽은 것으로 사망진단이 내려진 사람이 1천4백20명이나 발생했다고 한 병원장이 증언했다.신의주 동림군의 한 인민학교 교실에는 어느 날 정원 37명중 겨우 6명이 등교했을 뿐이며 평안북도 소재 모병원에서 「영양실조사」로 판명된 사람은 어린이와 노약자였다. 이 병원 원장은 사망원인을 「영양실조」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당국의 문책을 받기도 했다.또 어린애가 굶어 죽어가는 것을 보다 못한 젊은 엄마들은 『자식 죽는 것 보기 전에 내가 먼저 죽는다』며 자살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이 의사는 증언했다. 더욱이 김일성 생시에 비해 카리스마와 국가장악면에서 훨씬 떨어지는 김정일이 지배하는 현재의 상황은 판이해 『전혀 딴 나라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중국 연변지역에서 자주 북한을 내왕하는 고위소식통들은 말했다.주민은 김정일의 지도로 「만풍년」을 이루었다든가,김의 직접적인 신속지시로 수해민을 모두 위난에서 구했다는 식의 선전·구호는 허황된 말로 귓전으로 흘려버리고 있으며 『인민을 먹여살리지 못하는 것이 나라냐』는 울분에 젖어 있기도 하다는 것이다.북한은 김정일의 실책을 호도하고 이러한 주민의 심리를 돌리기 위해 「불가항력의 천재」를 강조하고 「미제와 그 앞잡이 남조선 때문」이라는 적개심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들은 북한이 수해지구뿐만 아니라 전국에 걸쳐 식량·에너지·생필품 등의 절대부족에 따른 극도의 피폐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김일성·김정일 지도체제의 실책이 누적시킨 『천재 아닌 인재』라고 지적했다.국가예산의 군편중배정,다락밭 개발,농민 의욕상실,협농확대 등이 인민생활을 피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북한당국은 배고픈 주민이 먹을 것 있는 집을 터는 사례가 빈발함에 따라 양곡과 가축을 강탈하는 자는 즉결처형한다는 포고문까지 게시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고위당국자로부터 직접 북한의 화급한 문제를 설명 듣고 지원을 요청받은 관계자들은 북한이 가급적 수재피해상황을 부풀려 외부세계로부터 보다 많은지원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들이 공개한 평양통계국 집계에 따르면 침수유실된 가옥은 ▲신의주·의주지역이 6천호 ▲곽천·희천지역 6천1백호 ▲황해도 은파·신계지역 2천5백호 ▲강원도 이천·통천지역 5백50호 ▲황해도 이산지역 2천10백호 ▲기타 9천호 등 총 2만6천2백50호 정도로 5∼6인가구로 환산하면 약 15만명이 집 잃은 이재민이란 추산이다. ○김정일 말 안믿어 지난해 「큰물」사태 이후 최근까지 북한지역을 널리 시찰,북한측과 지원문제를 논의한 관계자들은 먹을 것·땔감·옷·침구 등의 태부족으로 이번 겨울 얼어죽고 굶어죽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고 증언했다.이들은 북한주민으로부터 『선생님,해바라기이불 좀 갖다 주세요』,『차라리 수해민이 부럽습니다』라는 호소를 받았다고 전했다.「해바라기이불」이란 북한주민이 가리키는「가족공동이불」로 끼니는커녕 온갖 필수품의 곤궁으로 극심한 생활난을 겪고 있음을 웅변하고 있다.방 한가운데 이불 한장을 깔아놓고 온 식구가 다같이 해바라기모양으로 부챗살을 그리며 누워 하체부분만 덮고 잔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 까닭이다. ○나무껍질 벗겨 연명 요즈음 북한에선 나무껍질도 먹거리와 땔감 등 다목적 자원이라는 소식이다.발전량이 형편없고 석탄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함에 따라 열차·자동차운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옛날의 호롱불이 다시 가정에 등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특히 사망자를 위해 제대로 관조차 사용하는 경우도 드물다는 후문이다.땔감도 없는 판에 관에 사용할 나무는 턱도 없는 탓이다.군수공장에서 유출되는 대포박스를 관으로 대용하게 되면 운 좋은 케이스이고 그런 행운조차 없으면 시체를 그대로 매장한다는 것이다.
  • 유엔 「국제 빈곤추방의 해」… 북녘의 실상

    ◎북한 함경도 주민 등 13만 “아사 위기설”/곡물 부족량 259만t… 절취·유랑구걸 속출/3월말 식량난 피크 예상… 체제붕괴설 확산 95년 여름 사상최악의 수해발생 이후 북한의 식량난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는 설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 96년에는 식량위기가 더욱 심화되어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벼랑끝에 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해 한가지 주목되는 현상이 있다.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평가가 상당히 차이가 난다는 점이 그것이다.외신,특히 미국언론들은 북한의 식량난이 체제붕괴 일보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를테면 지난 연말 국제적십자사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주민 약 13만여명이 5개월간 식량배급을 제대로 받지 못해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국제적십자사의 피에트로 칼비 파라세티 북한수해 조사단장의 증언이었다. 최근 수재 구호품 전달차 북한에 다녀온 버나드 크리셔 뉴스위크지 전 도쿄지국장의 증언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앞으로 3개월 이내에 획기적인 식량구호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50만명 정도의 주민이 죽어가는 상황을 맞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지난 연말 워싱턴발 외신은 이보다 한술 더떠 북한이 식량난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주민폭동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익명의 미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북한군부가 이같은 소요를 우려해 경찰기능까지 떠맡고 있다고 밝혔다. ○“실태 과장” 시각도 그러나 우리측 당국은 북한의 식량부족사태에 대한 국제기관들의 평가가 다소 과장됐다는 입장이다.북한이 국제사회에 식량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당장의 먹거리만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 재고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한 계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북한은 아직 비축중인 군량미는 요지부동으로 풀지 않고 있다.때문에 아직은 절대절명의 위기상황은 아니라는 분석도 없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얼마간의 체감지수 차이는 있다 하더라도 북한 식량난이 심각하다는데는 국내외적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이대로 간다면 단순한 식량수급의 불균형 차원을 떠나 김정일체제의존망이 걸린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140만t 수입 불가피 정부는 당초 북한이 95년 식량부족분이 2백59만t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한해 곡물소요량이 6백72만t으로 추정되나 북한의 94년도 식량생산량은 4백13만t에 불과한 탓이다. 따라서 배급량을 줄이는 등 내핍을 통해 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하더라도 최소 1백40만t의 곡물수입이 불가피하다는게 정부의 분석이었다. 이에 따라 북한은 95년 한국으로부터 쌀 15만t,일본으로부터 50만t(실제 인도분은 12월말 현재 32만여t)의 무상지원을 받았다.태국으로부터 수입한 싸라기쌀을 포함해도 외국으로부터 도입분은 89만3천t에 불과해 부족분을 메우기에는 크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 7,8월 「1백년」만의 수마가 곡창지역을 포함한 북한전역을 훑고 갔다.미국 정보기관은 터무니없이 부풀렸다고 결론지었지만 유엔조사단도 북한면적의 75% 수해를 인정했다. 세계식량계획(WEP)은 50여만명 북한 이재민의 90일분의 식량원조를 위해 8백80만달러를 모금,2만t의 쌀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하지만 20만여달러밖에 걷히지 않는 바람에 자체 긴급기금에서 2백여만달러를 조달,5천여t을 북한에 보내는데 그쳤다. 이로 인해 함경도 등 변방지역에서는 식량절취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는 게 관계당국에 입수된 첩보다.북한주민들이 식량을 얻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유랑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더욱 심각한 사실은 96년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데 있다.우선 유엔조사단이 수해로 인한 북한의 95년 곡물생산손실분이 1백7만∼1백45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국제적십자사측은 13만명의 북한주민이 아사위기를 넘기기 위해선 96년 10월 수확기까지 매달 2천여t의 곡물을 원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우리측 당국도 북한이 96년에도 심각한 식량난에 허덕일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통일원·안기부·농촌진흥청 등 부처별로 북한의 구체적인 식량부족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예컨대 통일원은 북한의 내년도 식량부족분이 3백만여t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농업경제연구원은 이보다 훨씬 많은 3백62만여t으로 잡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5년 연말 북한의 95년 한해 곡물생산량을 약 2백60만6천t인 것으로 잠정 추정했다.이는 북한의 5개월분 소요량에 불과하다.96년도 북한 식량소요량을 내핍생활을 감안해 최소 6백22만4천t으로 보았을 경우다. 이중 쌀은 2백23만7천t,옥수수는 66만1천t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농경연 분석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쌀생산량은 평년수준인 1백28만5천t보다 41%나 적은 76만1천으로 단보당 생산량이 남한(4백45㎏)의 28%에 불과한 1백27㎏에 그쳤다. 이같은 추계가 사실이라면 96년 3월이면 전량이 소비돼 본격적인 춘궁기가 시작될 전망이다.물론 북한이 95년에 외부로부터 무상지원받은 쌀이 이미 전량 소비됐다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다. 다만 통일원·농촌진흥청 등은 북한의 95년 곡물생산량이 이보다 많은 3백50여만t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연초부터 국제사회를 상대로 식량구걸 행각에 동분서주하지 않고는 한해를 넘길 수 없다는관측이다. 물론 이같은 북한의 식량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농업생산성 저하에 따른 수년간의 생산부진과 외화난 등 만성적인 경제난의 누적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수석연구위윈은 『북한의 식량난이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그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90년대에 와서 그 심각성이 한층 고조됐다』고 지적했다. 물론 80년대 중반 이전이라고 해서 북한의 식량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는 아니다.단지 이때만 해도 구소련과 중국 등 동맹국으로부터 유류나 곡물을 무상지원,또는 국제가격의 절반수준으로 수입할 수 있었다. 더욱이 당시 북한의 전반적인 경제사정도 지금보다는 나았다.그래서 북한은 국제가격이 월등히 비싼 쌀을 매년 20∼30만t씩 수출하고 그대신 2∼3배나 값이싼 밀가루와 옥수수를 수입해 식량부족분을 메우는 「요령」을 부릴 여력이라도 있었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사정은 급격히 달라졌다.93년에 심한 냉해를 입은데 이어 94년에 우박피해,95년에 사상최대 규모의 물난리를 겪는 등 잇따른 자연재해가 북한농촌을 빈사상태로 빠뜨린 것이다. 인구의 자연증가 등으로 북한의 곡물소요량은 매년 늘어났다.그러나 곡물생산량은 91년 한해동안 4백42만7천t,92년 4백26만8천t,93년 3백88만4천t,94년 4백12만5천t으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었다. ○생산량 급전 직하 따라서 해마다 엄청난 식량부족 사태를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예를 들면 94년도 총 곡물수요량을 6백67만t으로 추정할 때 부족분은 무려 2백78만6천t이었던 셈이다 여기에다 과거 「혈맹」이었던 중국마저 95년초부터 식량지원을 끊기 시작,북한의 식량난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들었다.중국도 94년 자연재해로 인한 곡물 생산부진으로 대북 식량원조는커녕 동북3성과 북한과의 물물교환을 통한 음성적인 식량지원조차 금지했던 것이다. 그런데다 대외식량도입도 여의치 않았다.이 기간중 북한경제가 계속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미(외미)현금구매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외채 미결제로 국제신용도가 땅에 떨어져 식량의 외상거래도 사실상 불가능했다. 북한의 실질경제성장률은 90년대 들어 줄곧 하종가를 기록했다.즉 ▲90년-3.7% ▲91년 5.2% ▲92년-7.6% ▲93년-4.3% ▲94년-1.7% 등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던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식량난이 가중된 원인은 여러가지로 분석된다.50년 후반부터 건설된 관계시설의 노후화 및 다락밭 건설이라는 무리한 자연개조 사업도 그 원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북한식량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비능률적인 「주체농법」과 「우리식 사회주의」의 비효율성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우선 이윤동기가 없는 국영 내지 집단농장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또 시장경제체제에 경쟁이 안되는 폐쇄적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로 경제 전부문의 활력을 얻기 어렵고,그같은 상태에서 농업부문만 유독 발전하기를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지적이다.예를 들자면 경제사정이 나빠 비료나 농약투입도 덩달아 어려워졌던 것이다. 따라서 북한주민들을 기아에서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폐쇄적 껍질을 벗고 개혁·개방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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