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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수해 예방·복구조치

    수마(水魔)앞엔 여야가 따로없었다. 3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여야는 철저한 수해복구와 중장기 수방(水防)대책을 촉구했다.그러나 각론은 달랐다.여당은 수해 복구를 위한 정쟁(政爭) 중단을 야당에 호소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이번 수재(水災)는 인재(人災)”라며 현 정부의 책임론을 들먹였다. 국민회의 김충조(金忠兆)의원은 “정치권이 수해(水害)를 정치적 논쟁거리로 삼아 갑론을박할수록 민심은 떠나간다”고 전제,경기 북부의 상습 침수예방책으로 임진강댐 건설과 하상 준설 등을 내놨다.김의원은 “제2차 추경예산에 재해복구비용으로 충당할 예비비와 복구사업비를 확보하고 피해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금융세제상 특단의 대책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풍수해보험제도 도입도 요구했다.같은 당 장성원(張誠源) 천정배(千正培)의원은 “지난 96년과 98년에 이어 세번째로 같은 재난이 반복됐다”며 관계 당국을 질책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는데 역대 경기지사가 어떻게 지냈으며 그동안대통령과 총리는 뭘 어떻게 했는지 깊이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박성범(朴成範)의원은 “수만명의 이재민이 눈물 젖은 밥을 먹으며 수용시설에서 새우잠을 자고 있는데 금강산 유람을 재개하고,가지도 않은 7월분 금강산 관광 개발비 80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키로 했다니 어처구니없다”고 따졌다. 이에 김종필(金鍾泌)총리는 “가능한 인력과 장비,예산을 총동원해 피해를최소화하고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강풍에 전선 끊겨 해남등 11만가구 단전

    3일 중부지방 집중호우가 나흘째 계속된 가운데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7호 태풍‘올가’가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새벽 제주를 덮친 태풍은 시속 30∼40㎞의 빠른 속도로 북진하면서 호남·충청·수도권지역을 차례로 강타했다. 강한 비바람으로 곳곳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고 건물 유리창과 각종 간판 등이 깨지고 떨어져 나갔으며 전신주와 전선 파손으로 정전사고도 잇달아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서해안 선박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항공기 운항도 중단돼 피서객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 순간 최대풍속 43m의 강풍과 함께 시간당 최고 64㎜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북제주군 한림체육관 지붕이 날아갔다.전신주와 전선 파손으로 서귀포시 중문·예례동 800여 가구 등 4만여 가구와 20여개 양식장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여객선과 여객기 운항 중단으로 피서객 1만여명의 발이 묶인 상태다. ■호남 이날 낮 전남 장흥군 안양면 방암리 고당마을 앞 진입로에서 전우익씨(34·대구시 달서구 감3동)가 강풍으로 부러진 나무에머리를 맞아 숨지는 등 3명이 사망·실종됐다.이날 오전 7시쯤 전남 강진군 대구면 고압전선이끊어지면서 완도·해남 전지역 2만5,000여 가구를 비롯,14개 지역 11만여가구의 전기 공급이 일시 중단됐으며 여수시 거문도 일대 통신이 두절됐다.해남 농협 신기창고와 강진군 영포창고 등 5개 창고의 지붕이 파손돼 정부 양곡 2만8,000여 가마가 침수됐다. ■충청 5명이 숨졌고 12가구 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8,000여㏊가 침수됐다.태안군은 이날 폭우와 만조시간이 겹치면서 소원면 소원시장 내 주택 11가구가 침수돼 시장 내 60여가구 주민 200여명이 고지대로 긴급대피했다.충주시 앙성면 돈삼부락에서는 양계장이 침수되면서 안에 있던 1만4,000마리의 병아리가 폐사했다. ■수도권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연천 파주 포천 동두천지역에서주택 6,784동이 침수돼 5,585가구 1만7,5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이날 오전 9시 고양시 풍동천이 범람하면서 농경지 70㏊가 침수되는 등 농경지 1만7,313㏊와 1,122개 점포,98개 제조업체가 물에 잠겼다.동두천취수장 등 상·하수도 시설 12곳과 수리시설 56곳이 침수됐다.포천 파주 등 6개 시·군 농가에서 사육하던 한우 142마리,젖소 300마리,돼지 1만2,739마리,닭 53만3,400여마리 등 모두 62만0,939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 인천지역은 서해 도서를 연결하는 뱃길이 4일째 통제됐다.수도권매립지도지난달 31일부터 4일째 쓰레기 반입을 전면 중단시켰다. 전국종합
  • [태풍·폭우 전국 강타] 정부 水防策 비교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지역 물난리에 정부가 내놓은 대책들이 96년,98년 같은 지역 물난리 때 내놓은 대책들을 그대로 내놓아 ‘재탕 삼탕’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게다가 보강공사도 뒤늦게 시작,장마가 오기 전에 공사를 끝내지 못한 곳이 적지 않아 피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올해 물난리는 말하자면 상당 부분 천재(天災)라기보다는 대비 소홀로 인한 인재(人災)라는 지적들이다. ■대책 96년 이후 관계기관들은 임진강 수계 치수공사,연천댐 수위관리,동문천 제방 높이기,중랑천 하천공강공사 및 빗물펌프장 신설 등 같은 메뉴를 반복해 대책으로 발표하고 있다.96년부터 설치한다던 임진강유역 강우 레이더설치는 98년에 이어 올해도 수해대책에는 꼭 들어가는 단골 메뉴가 됐다.매년 긴급대피 사태가 반복되고 있지만 그때마다 생필품은 절대 부족하다.수해에 대한 책임도 불투명하다.정부부처와 지자체,관련 시공사 등이 얽혀 있다. 공무원 사회에서는 “올해도 하위공무원 몇 명의 목이 날아가는 선에서 끝날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천 지난 96년 호우 때 오른쪽 둑이 무너졌던 연천댐이 올해도 왼편 둑경사면 40여㎡가 무너지면서 큰 피해를 냈다.96년 사고 뒤 시공사에서 보강공사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假)물막이시설로물이 넘치면서 둑이 무너진 것이다.전력발전용으로 설치된 이 댐은 홍수를조절하기는커녕 홍수를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어 주민들은 철거를 원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거부하고 있다. ■문산 지난 96년 동문천이 범람하면서 주택·상가 2,720여채가 물에 잠기고 3,7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파주시는 같은해 11월 동문천의 둑 높이를 2m 높이고,경의선이 지나는 문산철교와 문산1교의 지반 높이를 2m 높여 재가설하는 ‘문산시가지 종합 침수방지대책’을 세웠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문산읍 주변 동문천 1.2㎞ 구간에 대한 공사만끝났을 뿐 예산문제 등을 이유로 문산철교와 문산1교의 공사는 시작조차 하지 않아 이번에 동문천 물이 다시 범람하는 원인이 됐다. ■서울시 98년중랑천이 범람하자 하천보강공사와 빗물펌프장 신설을 발표했다.그러나 지난해 물에 잠겼던 노원구 노원마을은 올해도 수중 마을이 되고말았다. 장택동기자 taecks@
  • 「중부 물난리」부처별 수해복구 대책

    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이 보고한 부처별·도별 수해복구 대책은 다음과 같다. ■ 경기도 비축물자를 파주와 연천지역에 집중 지원한다.연천 800명,포천 210명 등 모두 1,010명의 이재민에게 급식을 시행한다.동두천·파주·연천의급수 중단지역에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급수차량 10대를 지원받아 급수한다.연천댐 응급복구를 위해 육군에 장비지원을 요청한다. ■ 강원도 수해복구를 위해 1,242명의 민방위 대원을 긴급 소집했다.인명구조에 25명,응급복구에 817명,주민대피 지원에 200명,시설물 순찰에 140명을투입한다.이재민을 위해 담요 168장과 쌀 90kg,라면 95상자,치약 등 생필품125세트 등을 지원한다. ■ 농림부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림부 예산 16억원과 시·도에서 확보하고 있는 공동방제 예산을 투입,침수 농지 방제작업을 실시한다.침수 농작물에 대해서는 1㏊마다 4만9,940원의 농약값을 지원하며,농작물 피해가 심한농가에는 경지규모 및 피해정도에 따라 1∼3개월간 생계비를 지원하고 중·고생 학자금을 3∼6개월간 감면한다.수해 시·군 인근지역의 장비를 수해지역에 긴급지원하는 한편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폐사가축을 즉시 묻는다. ■ 보건복지부 수인성 전염병환자 발생에 대비해 수해지역에 대한 예방 홍보 및 방역소독을 강화한다.수해지역의 환자발생 현황을 파악해 보건소를 중심으로 진료활동을 전개한다.수해지역의 식품접객업소 및 이재민 집단 수용소의 급식시설에 대한 위생 지도점검을 강화한다.이재민에 대한 생계구호비를지급하고 인명피해에 따른 장례비와 침수주택수리비 등을 지원한다. ■ 국방부 연천 한탄강 주변의 민간인 대피를 지원하는 데 120명의 병력을투입했다.탐색구조부대 11개팀 643명,재난구조부대 14개 부대 1,424명이 출동태세를 갖추고 있다. ■ 환경부 동두천·파주·연천 지역에 먹는 샘물을 긴급 공급하고 한국샘물협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 건설교통부 2003년까지 2,464억원의 예산을 들여 하천 172㎞를 정비하고2곳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한다.2000년까지 45억원을 들여 임진강 유역에 강우레이더를 설치한다. ■ 정보통신부 경기·강원지역 이재민 대피소 37곳에 47대의 무료전화기를설치한다.침수지역 유선통신시설은 물이 빠지면 1주일 안에 완전복구한다. ■ 산업자원부 수해 기업에 대해서는 하반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 및 경영안정자금·공제사업기금 등의 상환을 6개월간 연장한다. 공공기관이 물품을 구매할 때 수해업체를 우선 선정토록 한다. ■ 해양수산부 및 해양경찰청 94개 항로 127척의 운항을 통제했다.집중호우에 대비해 항·포구,상습침수지역 어민 및 주민을 대피시켰다. ■ 산림청 산사태 피해지 82곳을 응급복구하고 붕괴우려 지역에 대한 안전조치를 완료했다.고립지역의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32대의 헬기와 114대의 중장비를 동원했다. ■ 철도청 경원선 15곳,경의선 3곳,교외선 1곳 등 파손된 19개의 철로 가운데 12곳의 복구를 완료했다.경원선 4곳과 경의선 3곳은 물이 빠진 뒤 복구할예정이다. ■ 경찰청 1만여명을 동원해 순찰활동에 3,538명,교통통제에 3,098명,이재민수용시설 방범에 2,873명,인명구조 및 피해복구에 450명씩 지원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곳곳 하천범람 10만명 대피

    2일까지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중부지방에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16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주택 및 농경지침수에 따른 재산피해도 수백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3일에는 제7호 태풍 ‘올가’가 한반도의 중심을 관통하며 최고 500㎜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피해는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특히 서울의 중랑천이 위험수위를 초과해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가운데 한강홍수통제소가 오후 5시를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저지대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이번 호우로 2일 오후 3시 현재 주택 6,580채와 농경지 1만7,977㏊가 침수되고 이재민은 총 4,477가구 1만4,258명이 발생했다고 중앙재해대책본부는 밝혔다. 2일 오전 10시30분쯤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삼일계곡에서 산사태가 발생,이곳 방갈로에 있던 김동호씨(51·인천시 남구 관교동) 부부 등 피서객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오전 7시50분쯤 인천 중구 남북동 용유도 야산에서도 산사태가 발생,10t 이상의 흙더미가 한식집‘공항가든’ 가건물을 덮쳐 잠을 자던 허윤경양(16)등 3명이 매몰,실종됐다. 또 동두천시 신천,고양시 벽제천,남양주시 왕숙천,화천댐 상류지역,철원군서면 와수리 남대천 일대 등이 범람하거나 범람 위기를 맞으면서 주민 10만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연천·동두천·포천·파주지역은 1일에 이어 단전·단수사태가 계속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진 강수량은 오후 4시 현재 ▲파주 807.5㎜ ▲연천 730mm ▲철원 728.4mm ▲포천 697mm ▲동두천 693.8mm ▲강화 543mm ▲인천 439.1mm ▲서울 431.2mm ▲춘천 426.9mm ▲인제 424.5mm ▲속초 315.3mm 등이다. 특별취재반
  • [사설]‘되풀이 水災’없애야

    집중호우가 중부 이북 지방에 큰 물난리를 불러왔다.기왕의 인명·재산피해가 엄청난데도 태풍 ‘올가’의 북상과 함께 더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니 걱정스럽다.신속한 이재민 구호와 피해복구는 물론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수방대책을 마련해야겠다.특히 지난 96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나 극심한 수해를 입은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이다.이 지역의 물난리는 이제 연례행사처럼 되고 말았다.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내년에도내후년에도 같은 사고가 계속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내리는 비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동일한 피해를 되풀이해서 당한다는 것은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로 부끄럽기 짝이 없는 후진국형 사고다.게다가96년과 98년의 수해복구도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라고 할 수밖에 없다.복구 작업에 대한 행정절차가 복잡한데다당국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아 동두천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복구율이 50%,파주시 고산천 제방의 복구율이 10% 수준에머물고 있다는 것이다.행정기관의 게으름과 무사안일,예산타령이 수해의 악순환을 초래한 셈이다. 나라에 맡긴 소중한 군인의 목숨을 자연재해로 계속 잃는다는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다.지난 96년 경기 북부지역의 홍수로 58명이 숨진 데 이어 98년 13명이 또 숨졌고 올해도 1일 현재 5명 사망,1명 실종으로 보고되고 있다.비상사태에 가장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처해야 할 군인이 전쟁도 아닌 상황에서 목숨을 위협받는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전술적인 이유로 군부대가 산사태 위험이 높은 곳에 위치한다면 경계태세도 그만큼 완벽해야 한다.군인의 안전불감증은 안보에도 위협이 되는 만큼 부하 사병들을 죽음으로 내몬 지휘관에게는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아울러 비상시에는 이동막사 설치 등 긴급대피를 위한 현장지휘관의 적극적인 상황대처 능력을 길러야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 중앙과 지방 행정의 1차적 목표다.수해대책 관계장관 회의에서 갖가지 대책이 마련됐지만 지금까지 그랬듯이 탁상행정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낮은 강바닥의 준설작업,좁은 강폭의 확장,빗물펌프장과 댐 건설 등 기본적작업과 함께 일상화한 기상이변에 대비해 모든 수방시설 기준과 용량을 늘리는 일도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교하·금촌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건설이 파주 지역에 더 큰 수해를 가져 온 것으로 보도된 만큼 무분별한 개발을 막는 종합적 국토관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임진강 수계관리를 위한 북한과의 협력도 검토해 볼 만하다.
  • 金대통령“상습수해지역 항구대책 세우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으로부터 중부지역 집중호우 피해상황 및 대책을 보고받고 “관계부처는 일사불란한 협조로 이재민 구호와 피해 최소화에전력을 다하고,구호물자 공급과 방역활동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한 뒤상습피해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근본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이번에 귀중한 생명을 잃은 사람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과 이재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뒤 “정부는 총력을 다해 피해확산 방지 및 이재민 재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함으로써 이재민들에게 힘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중부 물난리」金대통령,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일 예정에 없이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적극적 후속조치를 지시했다.지난 1일 오전 휴가에서 돌아온 직후 중앙재해대책본부 방문을 검토했으나,김종필(金鍾泌)총리와여야 지도부의 방문이 잇따르자 “관계자들을 번거롭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뒤로 미뤄둔 상태였다.전날 밤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이재민들의 하소연이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언론에 보도된 이재민들의 ‘고통스런 심경’ 토로를 여러차례 인용한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김대통령은 이재민들에게 ‘지혜로운 재기’를 거듭 당부하면서 정부도 반성해야 할 대목은 반성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인재(人災)에 대한 비판은 지난해보다는 크게 강도가 떨어졌으나 상습 피해지역이 다시 재해를 당하고,산사태로 군인들이 목숨을 잃은 것은 반성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이 정도에서 재해를 막고 있는 것은 각 지역 재해대책본부의 노력”이라면서도 “근본대책에 아직 문제점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김대통령은 “정부·행정기관과 협조,이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재기하자”며 이재민들에게 재기의 용기를 복돋우는 데 역점을 뒀다.특히 전날 TV방송에 보도된 한 젊은 주부의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당하니 이제 다시 일어설 힘조차 없다”는 인터뷰를 인용한 뒤 “가슴 뭉클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며 정부의 총력 구호대책을 지시했다.“이들에게 절대 끝났다는 생각을 줘서는 안된다”면서 “대통령도 단단히 결심하고 있으니,정부가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관계부처를 거듭독려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역경서 더 빛나는 미담 주인공들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이들이 있다.긴급상황을 타전하며 활약하는 아마추어 무선사들,자신의 아픔을 뒤로 하고 남을 돕는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파주 아마 무선사 심황섭씨]■경기북부지역 폭우 피해 현장에서도 무선사들은 눈부신 활약을 했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경기지부 파주사무소 소속의 심황섭(沈晃燮·47·문산읍 이천2리)씨도 수해기간 내내 무전기와 씨름하고 있다. 심씨는 문산에 전화선이 불통된 지난달 31일부터 문산초등학교에서 무전으로 홍수 피해상황과 고립상황을 파주시 재해대책본부에 수시로 알려 피해 규모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심씨의 하루 근무시간은 24시간.하루 걸러 잠을 자기는 하지만 편안히 눈을붙일 수 없다. 자신의 토마토 농장이 인근 하천의 수위가 불어 위험하다는소식을 재해대책본부로부터 2일 아침에 들었기 때문이다. 심씨는 “위급상황을 알리기만 하는 나는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전화가 불통된 침수지역을 찾아가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훌륭한 동료 무선사들이 많다”고 겸손해 했다. [파주 공무원 이동원씨]■“주민들의 아픔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된다고 여겼습니다”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서 환경미화차 운전직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이동원(李東源·45·문산읍 문산1리)씨는 자신의 집이 침수되었는데도 이재민 대피소인 문산초등학교에서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매일 20시간씩 수재민들의생필품을 대피소로 운반하는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1일 오전 폭우로 인해 월세로 살고 있는 집과 방앗간이 모두물에 잠겼다.가재도구도 대부분 못쓰게 됐다. 그는 문산 시내가 물에 잠기기 전인 지난달 31일 83세인 노모를 성남 누나집에 긴급히 대피시켰다.한성대 축구선수인 장남 성철군(22)에게는 서울의친구집에 머물며 일절 문산에 들어오지 말라는 당부를 했다. 이씨는 부인 김영희(金泳姬·43)씨도 대피시키려 했지만 “생사를 같이하겠다”는 부인의 고집을 꺾지 못했다.부인 김씨는 적십자 단원으로 대피소에서수재민들의 배식에 여념이 없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장관회의 이모저모

    2일 오전 세종로 정부청사 9층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집무실에서 열린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는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됐다.정부가 지난 여름 물난리를 겪은 뒤 항구적인 수해대책을 만들겠다고 발표해 놓고 1년 만에 똑같은 피해를 당하게 된 데 대해 관계 장관들 모두가 송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회의는 김총리가 이날 아침 중앙재해대책본부장인 김기재(金杞載)행자부장관으로부터 수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관계장관 회의를 열라”고 지시해 긴급 소집됐다. 김총리는 회의 첫 머리에 “임진강 같은 곳은 몇 번이나 큰 물난리가 났는데도 근원적인 손질이 되지 않았다”고 다소 불편한 심경을 피력하며 장관들을 질책했다.김총리는 이어 “호우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는다”면서 “태풍‘올가’가 올라오면 연속적인 피해가 우려되니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지시했다. 이어 김기재 장관이 수해상황 및 조치계획을,이건춘(李建春)건교부장관이수해지역 시설물 복구대책을,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이 군 병력 및장비지원대책을 보고했다.또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부장관은 이재민 구호 및 방역대책을,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수해 및 병해충 방지대책을 설명했다.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비상급수 및 폐기물처리 대책을,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부장관은 항만시설 보호대책을,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부장관은 수해지역 통신복구 대책을 보고했다. 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예산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급한 곳은 복구비를 지원하고 후에 정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총리는 회의 말미에 “각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지시해 수해 취약지구를수시로 점검하고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김총리와 관계장관들은 회의도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예고없이 세종로청사에 마련된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하자 회의를 잠시 중단하고 김대통령이 수해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 배석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이도운기자 dawn@
  • [중부 물난리] 문산·동두천 대피소 표정

    2일 수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문산초등학교에서 대피첫날밤을 지낸 수재민들은 물 부족,잠자리 불편,통신 두절 등 ‘3중고’에시달렸다. 박모씨(22·여·회사원)는 “하루종일 한 번도 씻지 못해 너무 불편하고 화장실에도 물이 없어 불결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가족과 친지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연락할 방법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고,딱딱한 교실 마루바닥에서 ‘새우잠’을 청해야 했다. 동두천 보산초등학교에서 대피 첫날밤을 지낸 수재민들은 식사마저 제대로하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보냈다. 당장 마실 물도 귀하지만 복구작업을 벌이던 손발마저 제대로 씻지 못해 빗물에 의존해야 했다. 식음료 뿐 아니라 라면과 이불,화장지 등 생필품도 턱없이 부족했다. 이재민 김덕주씨(55)는 “작년 수해때는 구호물자가 제때 공급돼 큰 불편이 없었으나 올 수해는 마실물 한 컵도 제때 지원되지 않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한 공무원은 “수해지역이 한곳이 아니라 워낙 여러 지역이라 외부 단체 등의 물품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고 아쉬워 했다. 수재민들은 이날 어둠이 걷히기가 무섭게 대피소를 빠져나와 집 근처로 달려왔다.지난밤 약해진 빗줄기로 신천이 위험수위를 벗어나자 잠시 집안에 들러 가재도구를 손질하던 주민들은 이날 새벽 4시30분부터 다시 시간당 30㎜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하천 수위가 높아지자 서둘러 대피소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이곳에 수용된 이재민은 전날 55가구 200여명이었으나 이날은 120가구 400여명을 넘어섰다.동두천시 이재민 대피소에는 전날 2,400여명이었던 수용인원이 이날 오후 4시가 되자 6,000명으로 늘었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지역별 수해종합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의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제7호 태풍 ‘올가’를 동반한 이번 호우는 2∼3일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일 현재 강원도 화천·철원,경기도 동두천·연천·파주 등 곳곳의 크고 작은 하천이 범람,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서울 중랑천도 한때 범람위험 수위까지 다다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도 잇따랐다.도로 및 통신 등의 복구작업은 물이 빠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철원·화천 800여가구 2,34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철원군 근남면 서면 자등리 6개 마을은 지난 달 31일 이래 접근도로 및 교량이 침수되거나 부서져피해상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남대천과 와수천의 수위가 상승하자,김화읍 청양 3·4리 195가구 637명과 서면 와수 2·3·4리 1,533가구 4,831명에게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신철원리 용화저수지도 만수위에다 제방의 일부가 유실돼 위험한 상태다. 철원 6개교와 화천 1개교 등 모두 7개 학교의 담장이 무너지는 등 1억2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화천군 사내면 삼일 1리 삼일계곡에서는 이날 오전 산사태가 일어나 방갈로에 있던 피서객 김동호씨(52) 등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연천 평균 757㎜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사망 2명,실종 4명 등 6명의 인명피해를 냈다.2,300여가구가 침수돼 4,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농경지 2,400여㏊가 유실되거나 물에 잠겼다. 젖소,닭,돼지 등 가축 27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백학면 324번 지방도로등 많은 도로가 침수되거나 물에 휩쓸려 교통이 두절됐다.청산면 백의리와 연천읍시가지 일부가 2일 내린 폭우로 다시 침수됐다. ■동두천시 시가지 한복판을 흐르는 신천이 범람,이날 오전 9시 소요동과 생연1동 일대 1,260가구 5,000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및 교회 등으로대피했다. 신천 수위가 한때 낮아지자,대피해 있던 동광교 주변 2,800여명의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하천의수위가 오르자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파주·문산 파평면 늘노천,파주읍 갈곡천,조리면 고산천,광탄면 보광천 등이 범람,늘노리와 금촌역 앞 등 곳곳이 물에 잠겼다.파평면 늘노리 등 3곳의주민 192명은 고립된 상태다. 문산과 적성·파평 등지의 아파트 주민들이 장기 침수에 대비,이재민 구호소로 대피하면서 이재민은 3,249명으로 늘었다.교하면 교하벌 등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1일보다 1,000㏊가 늘어난 5,440㏊에 달했다.탄현면 갈현리 양어장도 침수돼 가물치·잉어·붕어 등 85만마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화 길상면 길직리 송순철씨 집 축사가 물에 잠겨 닭 2만3,810마리가 집단폐사했다.화도면과 길상면 등 강화군내 6개소의 수산 양식시설(1만7,105㎡)의 메기·붕어·황복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특별취재반
  • 정부,이재민 가구당 500만원 지원

    정부는 2일 오전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수해대책 관계장관회의를열어 호우 피해 복구 및 예방에 모두 7,850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제 7호 태풍 ‘올가’에 따른 재해 예방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재해대책 예비비 6,700억원과 올해분 상습수해하천 정비예산 800억원,재해위험지구 정비예산 350억원 등이다. 정부는 이번 수해로 사망하거나 실종된 피해자가 가구주면 한사람에 1,000만원,가족들은 5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재민 생계보조비는 가구당 500만원을 지원하며 한사람에 하루 2,068원 어치의 식수와 음식도 제공한다.수해로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으면 가구당 2,700만원의 복구비가 지원된다.가축피해에도 소는 한마리에 70만원,돼지는 4만7,000원을 지급하며,유실된 농경지는 ㏊당 1,132만원의 복구비를 지원받는다. 정부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방세 등 세금을 면제 또는 감면하거나 납기를 연장키로 했다. 또 침수주택의 도배를 지원하는 등 수해복구를 위한 공공근로사업도 실시할방침이다. 또2001년 5월까지 중랑천에 홍수예경보 시스템을 설치하고,문산지역이 상습 수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시재개발사업도 추진한다. 이도운기자 dawn@
  • 「중부 물난리」연천·파주 수해현장

    사흘째 쏟아진 폭우로 물에 잠긴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일대는 마치 폭격을받은 것 같았다. 파주시 적성면에서 백학면으로 이어지는 접경 지역의 323번 지방도는 임진강의 범람으로 10여m가 큰 망치로 으깬 것처럼 잘려 나갔다.1일에 비해 물은 다소 빠졌지만 저지대 논은 ‘흙탕물 바다’였다.가옥과 건물들은 완전히폐허가 됐으며 커다란 컨테이너 사무실과 자동차들은 급류에 휩쓸려 도로와논바닥에 거꾸로 처박혀 있었다. 백학면 일대 주민들은 1일 오전부터 물이 차오르자 이웃 학교와 관공서로긴급히 대피했지만 다른 지역과 교통도 두절되고 전기도 끊긴 데다 먹을 것도 부족해 불안에 떨고 있었다. 수백개의 전봇대 가운데 제대로 서 있는 것은 찾아 볼 수 없었다.1일 야산정상 부근까지 물이 차올랐다가 빠지는 바람에 5∼6m 높이의 전선에는 나무와 풀이 빨래처럼 널려 있었다. 유기원(柳基源·56·연천군 백학면 노곡리)씨는 “1,000여평의 논에 벼농사를 짓고 있는데 올해는 완전히 망쳤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이웃 장남면 3개리의 주민들 800여명은 지난 1일 새벽 높은 지대에 있는 면사무소로 대피했으나 면사무소도 넘쳐난 임진강 물에 둘러싸여 완전히 고립됐다.이곳 주민들 역시 추위와 식수·식량 부족으로 공포에 떨고 있었다.당국이 고무 보트로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전기와 통신이 완전히 두절됐다. 백학면과 장남면 동쪽에 있는 연천군 미산면도 외부와 교통이 두절됐다.이재민 150여명이 대피하고 있는 미산면 왕산초등학교 15평 남짓한 교실 3곳에는 눅눅함이 가득했다.곯아떨어진 아이들의 팔다리에는 온통 벌건 물집이 잡혀있었다.노인들의 몸에도 여기저기 생채기투성이였다.지급된 것이라고는 모포 20장과 가스레인지 10대,라면 5박스가 전부였다.비누와 수건,옷가지가 절실했다.몇몇 노인은 탈진상태에 빠졌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째 900㎜의 비가 쏟아져 물에 잠겼던 파주시 적성면마지리·두지리·갈월리 등 저지대 일대의 하천은 붉은 흙탕물이 마을을 집어삼킬 듯 콸콸 흐르고 있었다.감악산이 있는 갈월리 주민들 50여명은 지난1일 새벽 계곡을 따라 난 도로가 불어난 물과 산사태로 끊겨 완전히 고립됐다.통신과 전기가 끊겨 면사무소에서는 고립된 인원이 몇명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임부흥(林富興·43·적성면 갈월리)씨는 “젖소 130여마리 가운데 30여 마리만 겨우 산으로 몰아놓았다”면서 “지난달 31일 밤 둑이 터진다고 면사무소에 신고했으나 ‘인원이 없다’며 외면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특별취재반
  • [사설] 수해복구 신속하게

    연 3일째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는 잠수교와 동부간선도로가 침수되는 등 수도권에 엄청난 재난을 몰고왔다.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적으로 주택 1,189채와 농경지 8,611㏊가 침수되거나 유실되고 5,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잠정집계하고 있다. 그러나 중형 태풍으로 일컬어지는 태풍 ‘올가’가 북상중인데다 기압골이계속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최고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여 비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마다 겪는 일이지만 이번에도 여전히 사전에 만전을 기하지 않은 허술한수방(水防)대책이 예상 외의 비피해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지난해비피해 때도 당장 눈가리고 아웅식의 임시 복구보다 두번다시 같은 사태가일어나지 않도록 완전복구 등 수방대책에서의 허술한 점을 철저히 점검해서대비할 것을 촉구했었다.그러나 올들어 장마철이 시작되기 직전에야 부랴부랴 땜질식 복구로 응급조치를 한 것 등이 더 큰 피해를 부른 것 같다.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지못한 것을 후회하기보다 이제는 재난 현장에서 발생하는 추가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수습과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루 아침에 집을 잃거나 재산을 잃은 수재민들은 오늘 내일 쉽게 그칠 것같지 않은 집중호우 속에서 집을 잃은 안타까움에 앞서 각종 수인성(水因性) 질병,쓰레기 악취 등의 삼중고에 시달리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특히 물난리 뒤에 기승을 부리는 장티푸스,이질,콜레라,악성 피부병 등 수인성 질병의 방역은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다.더구나 전염률이 높은 세균성 이질 등은 수해지역에서의 급속한 전염이 우려되는 만큼 소독과 예방접종을 철저히해야 한다. 언제 호우가 또 퍼부을지 모른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주민들은 당황하지 말고 라디오와 TV를 통해 기상상황을 계속 청취하면서 집 부근 축대나 담장이무너질 우려가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긴급사태에 대비하여 이웃과 행정기관간의 비상연락망을 확인해야 할 것이다. 나만은 괜찮겠지 하거나 귀찮아서 머뭇거리다가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자초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지구 곳곳은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으로 폭염과 물난리,가뭄을 겪고 있다.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집중호우나 태풍같은 자연현상을 막을 수는 없을것이다.그러나 아무런 예고없이 닥치는 것이 자연재해라지만 미리 대책을 세우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될 수 있는 한 피해를 줄이고 재난현장에서발생하는 질병 전염 등의 추가재해를 예방하는 데 온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 중부 물난리-지역별 피해상황

    지난 달 31일 밤부터 1일까지 서울,경기도 파주·동두천·연천,강원도 철원 등 중부 북부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도로와 가옥이 물에 잠기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다.하천 범람과 산사태도 잇따랐다. 일부 피해 지역은 교통이 두절되고 전화 및 전기도 끊겨 정확한 피해 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해 규모는 더욱 늘 전망이다. ?서울 1일 오전 7시15분쯤 잠수교의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서울 동작구 노량진 방면에서 여의도로 진입하는 88도로 등 7∼8곳이 물에 잠겼다.한강시민공원은 가로등과 농구대만 물 위로 간신히 고개를 내민 채 온통 물바다였다. 관악구 봉천4동 무허가 건물 9채가 붕괴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강북구미아1동 가옥 13채와 안양천 둔치 목동야구장 앞에 세워둔 차량 6대가 물에잠겼다. ?연천 임진강의 범람으로 이날 오전 현재 이재민 3,020명이 발생했다.연천읍 774명,신서면 257명,군남면 125명 등으로 군청·마을회관·군부대 등에분산 수용됐다. 연천∼포천간 37번 국도 500m,322호 지방도 군남∼남계간 200m 등 6곳이 물에 잠겼다.이날 오전 7시40분 연천댐 북쪽에 설치된 높이 60∼70m인 가물막이 위로 물이 넘쳐 하류쪽 수문조작실과 관리사무소 건물 일부가 유실됐다. 범람 부분은 96년 여름 집중호우때 유실된 뒤 보강공사가 진행중이었다. ?동두천 시내 한복판을 흐르는 한탄강 지류 신천(莘川)을 가로지르는 동광교·신천교 등 교량 9개 대부분이 상판까지 물에 잠겼다.신천변의 중앙동·보산동·상패동 등 저지대 주민들은 고지대에 있는 학교·교회 등으로 긴급대피했다.이재민은 1,288가구 3,6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주·문산·적성 적성면 시내를 가로 지르는 설마천과 파주읍 연풍리 갈곡천 둑 일부가 붕괴돼 적성면,파주·법원읍내가 가슴 높이까지 물에 찼다. 문산읍 동문천,파평면 두포천과 늘로천도 범람했다. 문산읍내 경의선철도 문산철교와 동문천 제방이 유실됐다.금촌역과 운정역,문산시장과 인근 상가 300여채도 물에 잠겼다.경의선 열차운행이 이날 오전10시쯤부터 서울 신촌역∼고양시 일산역까지 단축 운행됐다. ?김포 및 기타 대곶면 대능3리 심모씨의 집 등 가옥 8채가 부분 침수됐다. 양촌면 누산리와 석모리,김포1·2동 나진포천 등의 논 2,500여㏊가 물에 잠겼다.강물이 불어나면서 고립됐던 가평군 북면 도대2리 광성유원지 야영객 62명은 이날 오후 군부대 헬기 등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철원·화천 이날 오전까지 철원과 화천지역에서 모두 487가구 1,352명의이재민이 발생했다.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법성골에서 산사태가 발생,황천근씨(60) 집에서 민박을 하던 김보현씨(61·서울 성동구 광장동) 등 낚시 일행 6명이 매몰돼 김씨 등 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일행 중 이수열씨는 주민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철원지역은 464가구 1,252명,화천지역은 23가구 1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관공서와 학교·마을회관 등으로 옮겨졌다. 낙석 및 토사 유출로 철원·화천 각각 8개소 등 모두 24개소의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이 두절됐다. 특별취재반
  • 기상청, 중부 강수량예측 빗나가자 시민 불신

    중부지방에 예상치의 3배가 넘는 집중호우가 퍼붓자 기상청의 예보 능력에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특히 지난해 여름 전국을 휩쓸며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냈던 게릴라성 폭우 이후 1,300만달러(약 150억원)의 거액을 들여 일본 NEC사에서 도입한 슈퍼컴퓨터가 무용지물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기상청 예보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슈퍼컴퓨터가 제 역할을 못해서인가,아니면 기상청의 조직과 인적 구조가 문제이기 때문인가. 슈퍼컴은 만능이 아니다? 지난해 7월말부터 8월초에 걸쳐 중부지방과 지리산 등지에 쏟아 퍼부은 게릴라성 폭우로 엄청난 피해가 발생했을때 기상청은 모든 탓을 “슈퍼컴퓨터가 없어서…”로 돌렸다.그후 정부는 기상청 연간예산의 4분의 1이 넘는 엄청난 금액의 슈퍼컴을 들여오기로 했다.하지만 예전에 비해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오히려 예측이 번번이 빗나가고 있다.1년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이번 수해는 지난 해보다도 더 많은 이재민을 양산할지도 모른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슈퍼컴을 이용하더라도 국지성 집중호우의 정확한 강수량이나 강우의 강도(시간당 강수량)를 예측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렵다고 밝힌다.다만 예보시간이 빨라져 비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지난해지리산 폭우 당시 집중호우가 시작되기 불과 2∼3시간 전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것이 올해는 경보가 6∼7시간 전으로 앞당겨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기상청의 이우진(李宇鎭)수치예보과장은 “슈퍼컴은 결코 만능이 아니다”면서 “현재로선 예보 시간을 단축하는 정도로도 큰 진전”이라고 해명했다. 한심한 소프트웨어 기술 슈퍼컴을 통해 유용한 예측결과를 얻으려면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에 맞는 소프트웨어와 장기예보 프로그램,컴퓨터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아무 것도 갖추고 있지못하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10년간 축적한 고유의 기상용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슈퍼컴퓨터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 소프트웨어가 새로 도입한 슈퍼컴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기상청이 지난해의 호우 상황 10건을 슈퍼컴퓨터를 통해 수치적으로 재현,예보능력을 가상 실험한 결과 5건은 어느 정도 예측이 맞았지만 나머지는 최대 강우시간에 대한 예측도 6시간 이상 늦었으며 총강수량도 실제의절반 밖에 예측하지 못했다.많은 자료를 입력해 빠른 시간에 계산해 내는 슈퍼컴이 있지만 이런 자료를 제대로 프로그램화,입력시키는 ‘병렬 프로그램’ 기술을 지닌 전문가가 없는 것도 슈퍼컴의 활용도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다. 인력과 장비도 열악 기상청이 밝힌 우리나라의 예보정확도는 83%.선진국의 예보수준은 85% 이상이다.예보능력을 1% 높이기 위해서는 수십억∼수백억원의 예산과 막대한 노력이 필요하다.현재 기상청의 예산은 연간 560억원.이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경직성 경비인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이미 오래 전에 시작한 수치예보가 도입된 것은 91년.재해를 가져오는 악(惡)기상을 미리 예보하는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인구 100만명당 기상인력이 미국 80명,일본 50명,영국 44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2명에 불과하다. 장비도 열악하다.현재 관측소는 지상 20㎞마다,고층에는 200㎞마다 설치돼있어 입체적인 파악이 어렵다.남서해상과 산악지역은 관측공백으로 남아있다.호우·우박·낙뢰 등 돌발적인 기상현상을 감시하는 기상레이더는 전국에다섯군데밖에 설치돼 있지 않다. 미국의 경우 2만여명의 기상전문인력이 인공위성과 기상레이더,해저관측장비 등 첨단장비를 통해 입체적인 기상예측을 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기와 해류 등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나타나는 국지적인 기상변화에 대해서도 정확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기상연구소 예보연구실 오재호(吳載鎬)실장은 “기상예보력을 향상시키려면 지표에 집중된 기상관측을 자동화·입체화·종합화하는 것을 목표로 관측자료 수집이나 자료처리 체계를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혜리 이지운기자 lotus@
  • 중앙재해대책본부 집계 피해상황

    중앙재해 대책본부는 1일 오후 3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등지의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사망 9명,실종 6명 등 15명의 인명피해와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 발생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군부대에서도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인명피해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20분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육군 비룡부대 전차대대 소속 이민수 병장등 장병 3명이 야외천막 숙영 중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또 이날 하오 11시25분쯤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차량 방호벽이 무너지면서 2기갑여단 106기보대대 김윤석 일병이 흙에 깔려 숨졌다.이어 1일 오전 0시20분쯤파주시 적성면 육군 비룡부대 632포병대대 김동운 이병이 탄약고 경비를 서던 중 산사태가 발생,흙더미에 깔려 숨졌다.1일 오전0시50분쯤에는 포천군영평면 훈련장에서 집중호우를 피해 철수하던 미2사단 본부포대 소속 이현규상병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 민간인으로서는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이날 오전 산사태로 가옥이 매몰되면서 낚시꾼으로 보이는 최열(63),김보현(63),이강남(64)씨 등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재민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지에서 2,100가구,7,000여명의 이재민이발생했다.이들은 학교,마을회관,교회,관공서 등에 분산 수용됐다. ?침수 경기도의 주택 1,841채와 강원도 450채 등 모두 2,291채가 침수됐다. 농경지도 경기도 5,609㏊와 강원도 2,345㏊ 등 모두 7,954㏊가 침수됐다.이밖에 경기도에서 657㏊의 농경지가 유실됐으며 닭 2만마리가 강원도에서 폐사했다. ?단전 및 전화불통 경기도 의정부,파주,동두천,포천,연천지역 일대 1만4,298가구와 강원도의 화천·철원 1,8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전화의 경우,경기도 문산·파평·장봉도·북산·백석 등 5개 지역의 시내전화 2만4,066회선이 불통됐으며 강원도 와수관내 3개 지역 487회선도 불통됐다.시외전화는 춘천·철원간 1,680회선이 불통됐다. 재해대책본부는 “강우대가 남하하는데다 태풍 올가가 북상하고 있어 비 피해가 2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망·실종자 명단 ◇사망 △김동운 이병(21.서울시 금천구 독산4동 940의 11 정신빌라 201호) △김윤석일병(22) △이민수 병장(23.대구시 서구 중2동 광명아파트 13동 109호) △이동주 상병(22.경기 광명시 가학동 노리실 941의 4) △이양섭 상병(23.전북 부안군 보안면명전리 413) (이상 군인) △김보현(63.서울시 성동구 광장동) △이강남 △최 열(63.서울시 마포구 합정동)△고정훈(40·경기 연천군 전곡리)◇실종 △이현규 상병 △강상주(60) △박봉운(70.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서정열(63)△박유용(45)△신원미상 1명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연천군 이재민 표정

    96년과 98년에 이어 다시 찾아온 수마.차탄천 일부가 붕괴되면서 물에 잠긴 경기 연천읍 백학·군남·미산·왕징면 일대는 수돗물과 전기는 물론 외부인의 접근마저 끊겨 말 그대로 암흑과 절망의 도시였다.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고 대피소가 차려진 연천군청 대회의실로 피신해온연천읍 차탄리 주민 300여명은 거듭되는 악몽에 몸서리를 치며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민들은 연천군청의 대피 안내방송 등을 듣고 부랴부랴 대피하느라 변변한 세간을 챙기지 못했다.연천군이 구호물품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콘크리트바닥에 스티로폼을 깔고 첫날밤을 보냈다. 계속 내리는 비로 습기가 차 눅눅해진 바닥,덤벼드는 모기떼,무더운 실내온도에다 앞으로도 수재 악몽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겹쳐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한 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이재민들은 날이 밝으면서 대한적십자사 연천군부녀회 20여명이 준비해온 밥과 미역국으로 허기를 면했다. 날이 밝으면 집으로 돌아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이재민들은 그러나 1일에도 폭우가 계속되자 실망한 채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피워물며 앞으로의 일을 걱정했다. 이재민들은 특히 교통 두절로 외부와 고립된 가운데 구호품은 물론 생필품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다.지난 6월 경기도로부터 구호세트 200개를 받았지만 모두 교통이 끊긴 양주군청에 보관돼 있어 이들에게는 정작 무용지물일 뿐이다. 이재민들은 “96년 대홍수에 이어 지난해에도 피해를 입었고 올해도 장마가 코 앞에 다가와 있었는데 군청에 구호품 하나 비축돼있지 않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연천군 당국을 집중 성토했다. 김모씨(57·자영업·차탄2리)는 “96년에 내린 집중호우로 수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본 뒤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데 또다시 피해를 보게 됐다”며 “연천군이 구호물자 등을 제대로 비축하지 않는 등 평상시 재난관리가 허술해 다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당국의 준비부족을 꼬집었다. 특별취재반
  • 중부 물난리 15명 사망-실종

    특별취재반 지난 달 31일부터 1일까지 서울과 경기 동북부·강원 등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사망 9명(군인 5명 포함),실종 6명(군인 1명 포함) 등 1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비피해가 잇따랐다. 비는 2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저지대를 중심으로 한 중부지방의 비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집중호우로 1일 오후 3시 현재 경기지역에서는 주택 1,719채가 침수돼 5,9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5,610㏊가 침수되거나 유실됐고닭 2만마리가 폐사했다. 강원지방에서는 이재민 1,750명이 발생했으며,농경지 2,345㏊가 침수됐다. 50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진 경기 연천,포천,파주, 동두천과 강원 철원 등동북부 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곳곳에서 도로가 유실되고 대부분 지역의 전기 및 전화가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 2시45분쯤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 황천근씨(60) 집 뒷산이 폭우로 무너져내리면서 황씨의 집을 덮쳐 이 곳에 묶고 있던 낚시꾼 6명이 매몰돼 김보현씨(61·서울시 성동구 광장동)등 3명이 숨지고 강성중씨(60) 등 2명이 실종됐다.연천군 전곡읍에서는 박봉운씨(70)가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날 새벽 연천군 연천읍 한탄강 관광호텔 투숙객 94명은 2층까지차오른 물을 피해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오전 8시20분쯤 모두 구조됐다. 31일부터 쏟아진 강수량은 1일 오후 3시 현재 ▲연천 537.5㎜ ▲철원 487.7㎜ ▲동두천 429.3㎜ ▲강화 339㎜ ▲인제 223.5㎜ ▲춘천 221.7㎜ ▲인천 217㎜ ▲서울 203.5㎜ ▲속초 178㎜ 등이다. 한편 이날 새벽부터 내린 호우로 강화군 화도면 상방리 가능포들과 내가면고촌2리,부평구 삼산동 일대의 농경지 1,100여㏊도 물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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