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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휴~ 태풍 어쩌나 ‘와글’ 또… 나주 성폭행 ‘부글’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고요하지 않았다. 천둥 치듯 몰아닥친 두 차례의 태풍은 잇따라 한반도를 강타했고 누리꾼의 관심도 온통 태풍에 쏠렸다. 인터넷은 태풍의 진로를 살피고 대비하는 주요 매체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태풍 볼라벤 피해 현황이 검색어 수위를 차지했다. 재난대책본부는 지난달 28일 몰아닥친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내국인 9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제주 해상에선 중국어선 2척이 전복됐다. 전국 176만 7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75가구 18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나주성폭행 용의자 검거는 누리꾼에게 충격을 안기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고종석이 순천의 한 PC방에서 검거되면서, 온라인에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위는 일본 외무상 카라 CD. 지난달 29일 일본의 한 매체가 K팝 마니아인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이 한국에 항의하기 위해 가장 아끼는 카라의 CD를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달 열리는 카라의 일본 프로모션에 참여하기로 했던 고이치로는 이를 번복했다고 한다. 4위는 티아라 공식 사과였다. ‘왕따설’과 화영의 탈퇴로 비난받아온 그룹 티아라가 지난달 29일 자필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발표해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어리석은 행동,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장문의 편지에는 화영에 대한 사과도 담겼다. 5위는 거대 기업 간 법정 다툼을 다룬 일본법원 삼성 애플. 지난달 31일 일본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소송에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6위는 한·일전 욱일승천기. 독도 문제로 한·일 관계가 급랭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일본에서 열린 ‘2012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한·일전에선 일부 일본 관중이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왔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치적 퍼포먼스를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하루 만에 벌어진 사건. 7위는 김동현 징역 6년 구형이다. 지난달 29일 검찰은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퇴출당한 뒤 40대 여성을 흉기로 협박해 외제차를 훔친 혐의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선수 김동현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필리핀 지진과 인천공항 추락사는 각각 8, 9위에 올랐다. 지난달 31일 밤 미국지질조사국은 필리핀 술라간시에서 동쪽으로 139㎞ 떨어진 곳에서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인도네시아·타이완·일본·괌 등에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다. 또 지난 1일 술을 마신 20대 남성이 인천공항 교통센터 지붕 난간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음주사고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10위는 기성용 데뷔전. 지난 1일 선덜랜드와의 2012~2013 시즌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통일부, 대북 수해지원 고심

    대북 수해지원에 대한 통일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의 수해지원 제의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호응해온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던 정부이지만 아직까지 가시적 행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6월 이후 계속된 수해와 최근 태풍 ‘볼라벤’ 등으로 북한에서는 560여명의 사망·실종자와 2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9만 7000여 정보(약 961㎢)의 농경지가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최근 “(북측의) 요청이 따로 없더라도 지원을 제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전향적 변화를 예고했지만 남북 관계는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남북관계 차원에서 ‘전략적 카드’로서의 수해지원 활용 방안도 모색하는 분위기이지만, 현 남측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북측은 대남 비난을 계속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가위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하자는 정부 제안도 사실상 거부했다. 특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정상회의에서 남측 당국에 대해 “현 집권세력은 비참한 종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수해 현장에는 나타나지 않고 서해 최남단 무도와 장재도를 비롯한 군부대를 잇따라 시찰하며 대남 위협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북측이 남측 민간에 대해서는 문호를 열어두면서도 당국에 대해서는 비난과 압박을 계속하는 ‘통민봉관’(通民封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그러나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수해지원을 놓고 정부의 유보적 태도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볼라벤’ 상처 아물기 전 ‘덴빈’ 북상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채 우리나라를 휩쓴 15호 태풍 볼라벤이 29일 새벽 평안북도 강계 부근을 통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 역대 5위급에 해당하는 초속 5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볼라벤은 28일 서해를 타고 북상하며 거센 비바람을 뿌려 전국에서 내국인 10명이 사망하고 중국 어선 2척이 좌초하는 등 적잖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냈다. 또 전국의 공항과 항만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발이 묶였으며, 정전사태와 함께 전남 완도군의 전복 가두리 양식장 35㏊가 완전히 파손되는 등 서남해안 지역의 양식장과 과수원, 시설 하우스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국의 국립공원 20곳은 모두 출입이 금지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후 11시 현재 전국에서 10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176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96가구 22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앞서 이날 새벽에는 제주 서귀포시 화순항으로 피항하던 중국 선박 2척이 파도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중국인 선원 15명이 사망·실종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른 속도에다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한반도를 스치듯 북상한 탓에 비슷한 규모의 태풍 루사(2002년)나 매미(2003년)에 비해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2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쪽 120㎞ 부근 해상에 진입, 서울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계속 북상해 오후 4시쯤 옹진반도 인근을 거쳐 우리나라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에 근접할 때까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430㎞로 ‘강한 중형’급 태풍이었지만, 빠른 이동 속도 때문에 규모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고 기상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는 볼라벤과 규모가 엇비슷했지만 전남 고흥반도에 상륙한 뒤 강원도 속초를 거쳐 빠져나갈 때까지 시속 20~23㎞의 느린 속도를 유지해 막대한 재산피해(5조 1400여억원)를 냈다. 한편 볼라벤에 이어 14호 태풍인 덴빈이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덴빈은 서해를 따라 볼라벤과 비슷한 경로로 북상하고 있으며 30일 오전쯤 제주 서귀포 앞 290㎞부근 해상까지 진입,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신진호·박록삼기자 sayho@seoul.co.kr
  • [미주통신] 다가오는 허리케인 ‘아이작’ 美 상륙 공포

    [미주통신] 다가오는 허리케인 ‘아이작’ 美 상륙 공포

    열대성 폭풍인 ‘아이작’이 미국에 접근함에 따라 앨라배마, 플로리다,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허리케인 공포가 휘몰아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HNC)는 26일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지역으로 접근한 열대성 폭풍 ‘아이작’이 루이지애나 해안과 뉴올리언스 방향으로 서진할 것이라며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다. 현재는 열대성 폭풍으로 분류되고 있으나, 29일 새벽 멕시코만 북부 해안에 상륙할 시에는 최대 풍속이 170km를 넘는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이라고 경고를 내렸다. 현재 이 ‘아이작’이 통과한 카리브 해의 섬나라 아이티에선 모두 7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대지진의 피해가 아직도 남아 있는 아이티에서는 수천 명의 집단 거주 이재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현재, 해당 지역에 수백 편의 항공기 결항을 비롯한 석유 및 천연가스의 수송 차질 등 막대한 물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허리케인 ‘아이작’의 상륙이 예상되면서 27일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 공화당의 전당대회는 현재 일정이 하루 이틀 뒤로 일단 연기되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29일 ‘아이작’의 상륙에 예상되는 뉴올리언스는 공교롭게도 지난 2005년 18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면서 대참사를 불려 온 허리케인 ‘카트리나’ 상륙 7주년이 되는 날이어서 공포감을 더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50년 만에 엄습한 가뭄에 꺼질 줄 모르는 산불 발생, 그리고 다시 공포로 다가오는 허리케인의 공습으로 미국은 자연재해의 무서움에 긴장이 극에 달하고 있다. 다니엘 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대한적십자사, 10만달러 대북 수해 지원

    대한적십자사는 20일 국제적십자연맹(IFRC)을 통해 수해를 입은 북한에 10만 달러(약 1억 1000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국제적십자연맹은 매년 반복되는 북한의 수해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우리 측의 참여를 요청해 왔다.”며 “이에 따라 한적은 최근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주의와 동포애적 차원에서 구호물자 구입에 필요한 10만 달러를 IFRC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대북 수해 지원금은 그동안 한적에 지정기탁한 북한동포돕기성금으로 충당했다.”며 “IFRC는 이번 지원금으로 텐트, 위생도구, 취사도구 등 구호품 세트를 직접 구입해 북한 적십자회와 함께 이재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이어진 폭우로 56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144명이 다쳤으며 주택 8600여채가 파괴되는 등 2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日원전작업원 13% “입주·병원진료 거부당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복구작업원으로 일하는 직원 일부가 주택 입주와 의료기관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거나 비난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건강상담과 정신치료를 하고 있는 에히메 의대 팀이 지난 5월과 6월 원전 직원 1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91명(12.8%)이 아파트 임대와 병원 진료를 거절당하거나 피난시설에 거주하는 이재민들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차별과 비방을 받은 직원들은 기분 저하와 절망감으로 고민하거나 감정 마비와 충격받은 장면을 재경험하는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각각 약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원자로 건물 폭발을 목격하거나 쓰나미로 죽음에 직면하는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있어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히메대학 다니가와 다케시(공중위생학) 교수는 “원전 직원들은 복구작업원이면서 동시에 재해자다. 사회의 이해가 없으면 우울증, 작업 동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터빈 건물 1층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4.2t이 누출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오염수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당 7만 7000베크렐(Bq)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처리 시설로 운반하는 배관에 구멍이 생겨 누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사성 오염수가 건물 내에 고여 옥외로는 배출되지 않았다.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의 유출은 지난해 12월 초 45t이 유출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폭우참사 베이징市 꼼수?

    최근 중국의 수도 베이징(北京)시를 덮친 폭우로 사망자와 이재민이 속출하는 가운데 18차 당대표대회를 앞두고 베이징시 정부의 권력교체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베이징시 인민대표대회는 25일 상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베이징시 궈진룽(郭龍) 시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부서기인 왕안쑨(王安順)을 베이징시 대리 시장 겸 부시장으로 선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남자로 불리는 궈 시장은 이달 초 베이징시의 일인자인 베이징시 공산당위원회 서기직에 선출된 바 있다. 베이징시는 인재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이번 폭우 피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나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는 물론 정확한 폭우 사망자수 발표까지 미루고 있다. 그런데다 수재민을 돕자며 대국민 모금 운동을 촉구하고 나서 네티즌들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뻔뻔한 정부’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로 베이징시는 지난 23일 37명의 사망자수를 발표한 이후 추가 발표를 미루고 있다. 전례 없는 수재로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망자 수를 최대한 축소 발표하려는 ‘꼼수’라는 비난이 나온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베이징 폭우로 최대 피해를 본 팡산(房山)구의 한 양로원에서만 200여명의 노인이 수몰되는 등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수만명이 넘는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폭우 직후인 지난 22일 중국 전역에 동시 방송되는 TV뉴스인 신문연보(新聞聯播)에 서열 순위로 보도되는 정치국 상무위원(최고지도부) 9명의 동정이 한 건도 소개되지 않은 데다 베이다이허(北戴河) 인근에 1급 전투 대비 군 경계령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베이다이허 회의가 개막됐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은 천벌” 자민당 의원 발언 파문

    일본 자민당의 가와무라 다케오 선거대책국장이 지난 18일 니가타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가 재건을 다시 할 때가 왔다. 3월 11일의 동일본지진을 천벌로 받아들이는 것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가와무라 의원은 민주당 정권의 정책을 비난하며 국내 경제 및 사회의 복구와 재건을 연설하는 가운데 발언한 것이지만 재해지 이재민들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강연회에서 “일본인은 윤리, 도덕관이 높은 부지런한 국민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세계가 존경하는 국가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제력이 저하되면 멸시를 받을 우려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도 지난해 3월 14일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일본인의 정체성은 이기심이다.”라며 “이번에 쓰나미를 잘 이용해서 이기심을 한번에 씻어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지진은) 역시 천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결국 그는 발언한 지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철회와 함께 사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 자민당 의원, “동일본 대지진은 천벌” 발언

    일본 자민당의 가와무라 다케오 선거대책국장이 지난 18일 니가타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가 재건을 다시 할 때가 왔다. 지난해 3월 11일의 동일본지진을 천벌로 받아들이는 것이 꼭 틀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가와무라 의원은 민주당 정권의 정책을 비난하며 국내 경제 및 사회의 복구와 재건을 연설하는 가운데 발언한 것이지만 재해지 이재민들의 반발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강연회에서 “일본인은 윤리, 도덕관이 높은 부지런한 국민이라고 평가되고 있다. 세계가 존경하는 국가를 만드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제력이 저하되면 멸시를 받을 우려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지사도 지난해 3월 14일 동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일본인의 정체성은 이기심이다.”라며 “이번에 쓰나미를 잘 이용해서 이기심을 한번에 씻어내야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지진은) 역시 천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결국 그는 발언한 지 하루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 철회와 함께 사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피소 유지비 年 8억 서해5도 지자체 ‘비명’

    서해 5도에 마련된 현대식 비상대피소에 종전보다 수십배 늘어난 액수가 유지관리비로 들어갈 것으로 보여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부담을 호소하고 나섰다. 11일 옹진군에 따르면 서해 5도에 42개의 대피소(백령도 26개, 연평도 7개, 대·소청도 9개)를 건설했거나 마무리 공사를 벌이고 있다. 대피소를 짓는 데 국비 444억원과 시·군비 86억원 등 530억원이 투입됐다. 하지만 건설비 못지않게 유지관리비가 문제다. 기존 대피소가 긴급 대피용이라면 신축 대피소는 체류형이다. 165∼660㎡의 대피시설에는 일정기간 이재민이 머물 수 있도록 주방·화장실, 전기·수도·통신, 냉·난방 등의 시설이 설치됐다. 군은 이들 대피소 관리를 위해 지난달 백령도 2명을 포함해 연평도와 대·소청도에 1명씩 관리요원을 채용했다. 사정이 이러해 대피시설 유지관리비로 연간 6억∼8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970년대에 지어진 기존 대피소에 비하면 엄청나게 불어난 액수다. 서해 5도에는 110개의 구형 대피소가 있지만 도색이나 청소를 하는 정도여서 연간 관리비가 1000만∼2000만원에 불과했다. 군은 올해 자체적으로 대피소 유지관리 예산 3억 5000만원을 세웠지만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유지관리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150명 삼킨 폭우·열흘째 40도 살인폭염… ‘지구촌 몸살’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로 지구촌 곳곳이 재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섭씨 40도를 웃도는 살인적인 폭염이 열흘 이상 지속돼 8일 현재 최소한 30명이 사망했고, 러시아에서는 폭우로 인해 적어도 15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와 독일, 영국 등지에서도 폭우와 산사태, 홍수 등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주말 남서부 크라스노다르주 일대를 중심으로 물난리가 나 사상자가 잇따랐다. 특히 주민들이 잠든 한밤에 폭우로 인한 주택 침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크림스크 한 곳에서만 어린이들을 포함해 130명이 숨졌다고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급류가 삽시간에 7m 높이까지 불어났으며, 일부 주민들은 지붕이나 나무 위로 가까스로 대피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크림스크 지역에선 단층 건물이 많은 지역이라 피해가 더 컸다고 전했다. 생존자들은 갑자기 물이 불어나 아스팔트까지 물에 쓸려가고 집 천장까지 물에 찼다고 밝혔다. 흑해 휴양도시인 겔렌지크와 항구 도시인 노보로시스크에서도 모두 11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는 번개에 감전돼 숨진 사람이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서는 이번 재난이 피해지역 인근의 저수지 수문을 여는 바람에 일어난 인재(人災)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의 상습 물난리 지역인 북동부 아삼주에서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된 폭우로 적어도 121명이 목숨을 잃었다. CNN은 2004년 이후 최악의 물난리가 아삼주를 덮쳐 6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말 폭풍으로 중단된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32만 2000여가구가 폭염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동부 세인트루이스는 7일 기온이 섭씨 41.6도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 기온인 1936년 39.4도 기록을 넘어섰다. 루이빌과 렉싱턴, 켄터키, 버지니아 등도 모두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메릴랜드와 시카고에서는 각각 10명씩의 인명피해가 났다. 인디애나에서는 4개월 된 아기를 승용차에 내버려둬 고열로 숨지게 한 아버지가 체포됐고, 피셔 지역의 한 쇼핑센터에서는 섭씨 51도까지 오른 차 안에 16개월 된 아기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아버지가 붙잡혔다. 미 기상당국은 한랭전선의 영향으로 9일부터 폭염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겠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폭풍과 우박, 강풍이 몰려올 것으로 예보돼 일부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기상 재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현장 행정] “비상사태” 선포에 6000명 일사불란

    [현장 행정] “비상사태” 선포에 6000명 일사불란

     “오늘 오전 9시 미국 괌 북서쪽 1000㎞ 부근 해상에 머물던 태풍이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900㎞ 부근을 지나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시간당 100㎜의 호우가 내리고 있습니다.”  영등포구가 28일 이 같은 상황을 가정해 오후 10시부터 5시간 동안 민·관·군 6000여명이 참여하는 ‘집중호우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자치구가 이처럼 대규모로 야간 호우 대비 훈련을 실시하기는 처음이다. 호우 피해는 주로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눈덩이처럼 커지기 때문에 매뉴얼에 따라 보다 침착하면서도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기후 변화에 따른 국지성 폭우로 피해가 잇따라 공무원과 주민 모두 완벽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훈련에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요원과 대림 1~3동 동장 및 수방대원, 빗물펌프장 직원 등 재난 대응 담당자뿐 아니라 자율방재단 등 주민과 대민 담당 공무원까지 나섰다.  시나리오에 따라 구는 오후 8시부터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1시간 30분 뒤 상황 판단 회의를 했다. 오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조길형 구청장이 비상사태를 선포하자 동 주민센터와 대림 2·3동 펌프장 직원, 긴급 구호반, 현장 복구반, 교통·청소 대책반 등 관계 공무원과 구청 14개 부서 대기조에 줄줄이 비상 문자메시지가 전달됐다. 주민 돌봄서비스 직원 555명이 즉각 위험 지역 783가구 가구주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전화 통화로 위험을 알리고 서울시 현장기동반에도 비상 상황을 알렸다. 빗물받이 책임자 1473명도 피해 여부를 파악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대책본부는 인근 군부대에도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29일 오전 1시 도림천이 범람하자 주민 대피 순회 방송을 시작하고 대영초등학교와 대림중학교에 곧장 이재민 대피소를 마련해 600여명의 이재민을 재빨리 피난시키는 것으로 훈련은 마무리됐다.  조 구청장은 “유관 기관의 상황 대처 능력을 높여 풍수해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伊북부 9일만에 또 5.8강진… 10여명 사망

    지난 20일 강진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이탈리아 북부에서 9일 만인 29일 또다시 강진이 강타해 최소한 15명이 숨졌고, 4~5명이 실종됐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사인 안사 등이 보도했다. 이날 룩셈부르크와 예정된 이탈리아 A매치 축구 경기도 취소됐다. 이탈리아 시민보호국은 이날 오전 9시쯤 북부도시인 파르마 동쪽 60㎞에 있는 모데나 에밀리아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해 북부 대부분 지역에서 충격파가 감지됐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산펠리체 술 파나로, 미란돌라, 피날레 에밀리아 등에서 9일 전인 지난 20일 발생한 지진에 손상을 입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성당과 건물들이 무너졌고, 주민들이 대피했다. 특히 산펠리체 술 파나로에서는 공장 건물이 무너져 3명이 숨졌으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산펠리체 술 파나로에서는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 주민들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북부 중심도시 밀라노에서는 주거용 건물에 입주한 주민들과 사무실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황급히 대피했고, 볼로냐에서도 주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현지 언론은 로베레토 디노비에서는 신부가 숨졌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 새벽 발생한 규모 5.9의 강진으로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 지역에서는 7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으며, 7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개포 구룡마을 이재민 14가구 새둥지

    서울시는 강남구 개포동 무허가 집단 판자촌인 구룡마을의 화재 이재민 14가구 31명을 희망에 따라 인근 임대주택에 모두 입주시켰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월 9일과 27일 잇단 화재로 구룡마을 가건물 31가구가 불타고 16가구 3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들은 그동안 마을회관에 마련한 임시거처에서 생활했다. 이후 서울시, SH공사, 강남구에서는 수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이재민에 대한 임대주택 제공·임대보증금 지원 방안 등을 골자로 한 이재민 임시주거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이주대책에서 빠진 2가구 5명은 마을을 떠나기 싫어해 동네 교회나 지인 집으로 거처를 옮겼다. 시는 이재민 대부분이 임대보증금 부담과 삶의 터전인 구룡마을을 떠나면 다시 들어올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에 입주를 거부했으나 도시개발사업 예정보상금으로 임대보증금(560만~3300만원)을 대체하도록 하고, 향후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재입주를 보장하겠다며 주민들을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1988년 형성된 구룡마을에는 판잣집 등 가건물 403개동이 밀집해 있다. 저소득층 2500여명이 거주한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현재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구역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토지보상계획 및 주민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실시계획인가를 거친 뒤 2014년 상반기 안으로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맹훈 시 도시정비과장은 “개발사업 완료 이후에도 구룡마을 거주민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임대아파트를 제공하는 등 주거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MB “대지진 의연한 대처 日국민 용기에 경의”

    MB “대지진 의연한 대처 日국민 용기에 경의”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11일 동일본 대지진 발생 1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 “엄청난 재난 앞에서 굴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해 온 일본 국민의 용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 날짜 아사히신문 11면의 ‘3·11과 한일관계: 깊은 우정과 유대의 재확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생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다시 한번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위로를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 신문과 인터뷰를 한 적은 있어도 유력 신문에 기고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미야기·후쿠시마현의 피난소 방문 당시 목격한 피난민들의 질서 있는 모습이나 자원봉사자들의 열의가 인상적이었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다 목숨을 잃은 공무원의 이야기에 감동했다고 회고했다. 한국 국민이 1년 전 일본의 고통에 함께 아파하고 이재민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점을 거론하며 “양국 국민이 국경을 넘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상호 간 깊은 우정과 유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인용하고 “우리는 앞으로도 일본이 재해로 인한 어려움을 완전히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동일본 대지진 취재일기 ‘일본의 눈물’ 김대홍

    [저자와 차 한 잔] 동일본 대지진 취재일기 ‘일본의 눈물’ 김대홍

    우리는 지진을 어떻게 생각할까. 어쩌면 남의 나라 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가는 닥칠 일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웃 나라 일본의 예를 들어보자. 11일이면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된다. 쓰나미와 원전 폭발로 생활터전을 잃은 수만명의 이재민들은 하루하루 힘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동북지역에서 방사능을 피해 외지로 대피한 주민은 3만여명이고, 5만 가구의 쓰나미 피해 주민들이 임시 주택에서 생활하면서 기약 없이 또 다른 세월을 맞고 있다. 하루하루 눈물겨운 삶인 것이다. 말 그대로 ‘일본의 눈물’을 여전히 흘리고 있는 셈이다. 동일본 대지진 1년을 맞아 ‘일본의 눈물’(김대홍 지음, 올림 펴냄)이 최근 책으로 나왔다. 저자가 직접 대지진 현장을 취재했던 방송 기자여서 눈길을 끈다. 지진 당시 심각했던 상황도 그림을 보듯 생생하다. 책머리 부분에 나오는 인용글을 보자. ‘복도를 나서는 순간, 갑자기 꽝 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냥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30m쯤 되는 긴 복도가 마치 동물의 내장처럼 이리저리 뒤틀리는 것 같았다. 복도 밖으로 NHK 직원들이 뛰쳐나왔다. 50대 중년 여성은 복도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공포에 질린 신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왔다. NHK 동관 7층 복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도쿄 특파원 시절,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것은 지난해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취재 현장이었습니다. 규모 9.0의 대지진보다 무서운 것은 20m가 넘는 초대형 쓰나미였고 그 쓰나미보다 무서운 것은 방사능 공포였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방사능이라는 3가지 대재앙이 한꺼번에 일본 열도에 불어닥친 것을 상상해 보세요. 사망자만 1만 5000여명, 실종자가 3000여명에 달합니다.” 저자 김대홍씨는 3년 동안 KBS도쿄 특파원으로 지내면서 대지진이 발생한 일본 동북부지역에 직접 달려가 몸소 그 현장을 취재하면서 국내에 시시각각 알렸다. 이번에 발간된 ‘일본의 눈물’은 저자의 목숨 건 취재일기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의 변화를 추적한 현장 보고서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3·11대지진은 경제대국 일본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지요. 천문학적인 경제적 손실보다 더 큰 문제는 일본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공동체가 무너졌다는 것입니다. 서방 언론들은 대재앙 속에서도 침착한 일본인들이라고 했지만 현장에서 목격한 일본인들의 모습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하늘을 원망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정부를 비판했지요.” 저자는 또 일본 기자들의 말을 빌리면서 ‘진실을 알리는 것보다 국가 질서를 지키면서 국민들이 놀라지 않게 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지적한다. 일본 언론들도 많은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이 책은 현재 일본의 사회상을 가감 없이 전달한다. 일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에게도 유용한 해답을 던져 주고 있다. 글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Weekend inside] 日 지진은 끝 고통은 진행… 11일 1주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1일로 1년이 되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후쿠시마현 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속속 밝혀지고 있고, 가설주택에서 혼자 생활하다 병으로 고독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방사능이 수도권까지 확산돼 먹거리에 대한 비상이 걸리면서 중국산 쌀 수입도 본격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프고…후쿠시마 원전 주변 주민 80% 피폭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주변 주민의 상당수가 방사성 요오드에 피폭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히로사키대 의료종합연구소가 원전 주변 주민 65명을 대상으로 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갑상선 피폭 여부를 조사한 결과 80%에 가까운 50명에게서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들 가운데 최대 피폭량은 87밀리시버트(m㏜)였으며 5명은 50m㏜ 이상 피폭됐다.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는 1m㏜다. 갑상선 피폭은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 50m㏜ 이상 피폭된 경우 암 위험이 커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11일부터 16일간 사고 원전이 위치한 하마도리 지역에서 후쿠시마시로 피난한 48명과 원전에서 30㎞ 떨어진 나미에 지역에 남아 있던 주민 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북서쪽과 남쪽으로 20~32㎞ 떨어진 후쿠시마현 내 3개 지점에서 플루토늄 241이 검출됐다고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가 9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인터넷판을 통해 발표했다. ●외롭고…가설주택 거주 이재민 18명 고독사 동일본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가설주택 등에서 생활하면서 슬픔과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고독사(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미야기현 의회의 발표와 자체 집계 결과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 등 3개 피해 지역 가설단지에서 생활하는 주민 중 18명이 고독사했다고 보도했다. 미야기현 의회는 가설주택에서 혼자 살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사람이 12명이라고 전날 밝혔다. 이와테현과 후쿠시마현에서는 각각 5명과 1명이 고독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3개 현에서 고독사한 18명 가운데 7명은 65세 이상 고령자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지병이 있는 상태로 가족, 친척과 연락이 되지 않아 가설주택에서 쓸쓸히 숨졌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는이재민들의 어려움을 도울 지원센터를 현내 49곳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9일 현재 3개 현내 가설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은 4만 8194가구에 11만 5794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사는 가구는 전체의 59%이며 혼자 사는 가구는 1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고파…대형 슈퍼마켓 중국산 쌀 판매 시작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농작물의 방사성 세슘 오염 문제가 불거지면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유가 중국산 쌀 판매를 시작한다. 세이유는 10일부터 간토 지역인 시즈오카의 149개 점포에서 중국 지린성에서 생산된 수입 쌀을 판매한다. 가격은 5㎏에 1299엔(약 1만 8000원), 1.5㎏에 449엔으로 일본산 가운데 가장 저렴한 쌀보다도 30% 정도 더 싸다. 세이유는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값싼 쌀의 확보가 어려워진 데다 저렴한 쌀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늘어나자 중국산 쌀 판매를 결정했다. 세이유는 주식용 수입쌀 수천 t을 확보해 판매에 들어갔고, 소비자의 반응이 좋으면 판매 점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1993년 기록적인 벼 흉작 당시 태국산 쌀을 긴급 수입한 예가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외국산 쌀을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은 수입 쌀에 높은 관세를 부과해 수입을 제한하는 대신 정부가 연간 77만t의 외국산 쌀을 수입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후쿠시마 주민 ‘열도 왕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오는 11일로 1년이 되지만 후쿠시마 주민들은 불신의 벽에 또 한 번 좌절하고 있다. 방사능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옮긴 후쿠시마 이재민들은 방사능에 전염된다는 풍문에 현지 주민들로부터 냉대를 받고 있고, 재해 지역 쓰레기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접수를 거부해 언제쯤 처리할 수 있을지 모를 처지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직후 위급한 상황에서도 ‘매뉴얼’에만 집착하는 정부와 지자체에 대한 불신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야마나시현 고후 지방법무국은 지난 3일 야마나시현으로 피난해 온 후쿠시마 주민이 부당한 차별을 받았다며 구제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피난민은 아이를 거주지 근처 보육원에 보내려 했으나 방사능 오염을 염려한 다른 학부모들의 반대로 거절당했다. 이에 야마나시현 법무국은 후쿠시마 피난민에 대해 근거 없는 편견을 갖거나 이들을 차별하지 않도록 촉구하고, 관련 포스터와 전단지를 제작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계몽 활동은 거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일본 법무성이 지난 2일 발표한 전국의 집단 따돌림 건수는 3306건으로 전년보다 21.8% 증가했다. 이 가운데 491건이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다른 곳으로 전학한 학생들의 신고 사례다. 특히 산케이신문이 최근 후쿠시마현 지자체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77.8%가 풍문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원전 사고 이후 다른 지역에 피난 중인 후쿠시마 주민들로부터 택시 승차, 호텔 숙박, 병원 진찰을 거부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현 내에 가득 쌓인 쓰레기 처리 문제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겐 시급하다. 이와테현과 미야기현, 후쿠시마현에서 대지진과 쓰나미로 건물이 부서지면서 발생한 잔해와 생활 쓰레기, 침수된 산업 쓰레기는 모두 2252만 8000t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지금까지 소각과 매립, 재이용 등으로 처리가 끝난 쓰레기는 약 5%(117만 6000t)에 불과하다. 하지만 피해 지역 쓰레기를 전국에 분산 처리하려는 정부 방침은 지자체의 반발로 난관에 부딪혔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대지진 피해 지역의 쓰레기를 수용할지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지자체의 86%가 수용을 거부했다. 피해 주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데도 매뉴얼만 고수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탁상 행정’은 여전하다. 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주변의 지자체 가운데 83%는 원자력 사고 재해 시 갑상선암을 방지하기 위한 안정 요오드제를 비축하고 있지만 정부로부터 배포 지침과 복용 지시가 없다는 이유로 주민들에게 나눠 주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키노 에이지 호세이대학 교수는 “방사능이 전염된다는 풍문 때문에 후쿠시마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편견과 차별을 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면서 “방사능은 인체에 전염되지 않는데도 이기적인 사회 풍토로 인해 일본 사회가 근대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대지진 그 후 1년] 후쿠시마 지역 업체 70% 휴·폐업

    [日 대지진 그 후 1년] 후쿠시마 지역 업체 70% 휴·폐업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지 1년이 거의 다 되가지만 피해지역의 경제난은 더욱 가중되고 있고, 일자리와 사람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사회사인 ‘데이코쿠 데이터 뱅크’가 최근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후쿠시마·이와테·미야기 등 3개 현내 기업 5000개사를 조사한 결과 30%에 해당하는 약 1500개 회사가 휴·폐업을 하고 있거나 영업 불능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지진 3개월 뒤인 지난해 6월 약 1000개 회사가 생산과 영업재개를 선언했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졌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현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 조사 대상 1205개 회사 중 약 70%인 828개 회사가 영업 활동을 멈춘 상태다. 미국 애플사의 아이폰 부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한 공장도 쓰나미로 생산시설이 파괴되자 이 지역에 공장을 재건하기보다는 중국 공장을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말 베트남 공장도 생산을 늘려 해외 생산비율이 90%에 이르렀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20㎞ 떨어진 히로노마치 단지에 있는 한 전자부품 공장. 원전 사고로 공장 지역이 긴급 피난 준비구역으로 지정되자 총무부를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으로 옮겼다. 걸려 오는 전화통화를 자동전송할 수 있도록 자동전화기만 덩그러니 남겨 놓았다. 이 공장은 대지진 직후 부품 부족을 염려한 거래사들로부터 주문이 쏟아져 지난해 5월 수주량이 예년의 3배에 이르렀다. 하지만 히로노마치 공장설비를 동남아시아 공장으로 이전해 해외에서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히로노마치 공장의 종업원은 80여명이었지만 대지진 직후 60여명이 해고됐다. 나머지 20명은 일본 국내의 나머지 공장과 지점으로 옮겼다. 이 회사의 사례처럼 피해지역에는 일감만 줄고 있는 게 아니다. 3개현 내 이재민들 중 약 7100명이 이달 말부터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게 된다. 정부가 이 지역들에 유예기간을 둬 이재민들이 취업수당을 최대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지만 회사가 문을 닫은 상황에서 취업이 쉬운 일이 아니다. 방사능 오염 우려가 다소 덜한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에서는건설 수요가 점차 늘고 있지만 일부 건설업자와 근로자만 혜택을 누리고 있다. 후쿠시마현 내 이와키시로 이전한 히로노마치 출장소는 지난 1일 다시 돌아와 업무를 재개했지만 주민의 95%가 마을 밖에 피난해 있다. 휴업 중인 식품회사 사장은 “재해지역으로 다시 돌아오고 싶어도 종업원을 모으기가 힘들어 후쿠시마에 공장을 재가동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센다이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대지진 그후 1년] 희망 ‘한땀’ 재기 ‘월척’ 미래 ‘한그루’… 다시 시작합니다

    [日 대지진 그후 1년] 희망 ‘한땀’ 재기 ‘월척’ 미래 ‘한그루’… 다시 시작합니다

    ■ 뜨개질로 희망 한땀… 서로 돕는 이웃들 “하트모양 브로치 등 악세서리 만들어 국내외 수출… 함께 슬픔 극복 했다” 지난 1일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가설주택단지에 들어선 기자는 난데없이 들려오는 웃음소리에 순간 당황했다. 6개월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와 후쿠시마시 마쓰가와 가설주택단지를 찾아 고달픈 이재민들의 생활을 취재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일본인들이지만 엄청난 피해 앞에 슬픔과 불안, 분노가 한데 어우러진 표정을 지었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이시노마키 가설주택단지 맨 앞에 위치한 공동 주택에는 생동감마저 느껴졌다. 이곳에는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본 20여명의 여성들이 모여 뜨개질을 하고 있었다. 다양한 색깔의 하트 모양 브로치 등 액세서리를 만들고 있다. 일본 전역은 물론 외국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곳을 포함해 이와테현의 리쿠젠다카다시 등 피해지역 5곳에서 1만점을 공동생산해 지난해 11월까지 1100만엔(약 1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아키야 마리카(47)는 “뜨개질이 없었다면 슬픔과 외로움을 이기기가 힘들었을 거예요.”라며 활짝 웃는다. 엔진 기술자인 남편이 대지진 이후 간사이 지방으로 떠난 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뜨개질을 시작했다는 그는 “돈도 벌지만 아픔을 당한 이재민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서로 위로받을 수 있는 점이 제일 좋다.”고 말했다. 매일 10개 정도의 액세서리 세트를 만들면 4000엔(약 5만 5000원)을 손에 쥘 수 있다. 아이들도 없고 남편이 직업이 있어 생활이 궁핍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자랑스럽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6년부터 ‘공정무역’ 사업을 하고 있는 다카쓰 다마에 ㈜후쿠이치 대표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그는 “재해 이전에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 가설주택에 생활하는 이재민들이 공동작업을 통해 이웃이 됐다는 사실을 느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부흥주택서 재기 월척… 어부 가쓰야 가족 “친척집 전전하다 8개월만에 거처…모든 가족들 모여 살 수 있었으면…” 동일본 대지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2일 현재 34만 3935명에 달한다. 대부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가설주택에서 지낸다. 하루속히 번듯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지역마다 3~4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교외인 시라하마에서는 1년 만에 항구적인 부흥주택이 지어져 주목을 끌고 있다. 서구풍으로 지어진 11개동의 주택단지는 태평양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해발 40m의 언덕 위에 지어졌다. 지난달 8일 이 주택단지로 이사한 가쓰야 사사키(55).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오자시마치에서 주로 미역을 채취하는 배를 소유한 선주다. 인근 고도마리에서 상당히 넓은 집에 살았지만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뒤 친척집을 전전해야 했다. 그는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고지대 주거계획이 몇년이 걸릴 지 몰라 부흥주택 입주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달 2만엔(약 27만 4000원)~2만 7000엔(약 37만원) 정도의 월세를 내면 생활할 수 있는 이 주택은 입주민이 원하면 몇년이라도 거주할 수 있다. 또한 입주민이 임대 뿐 아니라 매매도 할 수 있다. ‘항구적인 부흥 주택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주택 건설사업은 도쿄 고가쿠인 대학의 고토 오사무 건축학부 교수와 구마가이 아키오 구마가이산업 대표 등이 힘을 합쳐 이뤄졌다. 정부의 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민간으로부터 기부를 받아 아름다운 목조 주택을 완성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불과 8개월만에 입주가 시작돼 최근 11개동이 완성됐다. 이 마을의 관리 운영은 시민단체가 맡는다. 가쓰야는 “저희 가족도 그렇지만 뿔뿔이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서둘러 이재민들을 위한 주택을 지어 모든 가족들이 모여 살 수 있는 날이 하루속히 오길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해안림 조성 미래 한그루… 요시다 도시미치 “숲이 있던 지역 그나마 피해 적어… 남은 인생 후손위해 소나무 심겠다” 미야기현 나토리시에 위치한 센다이공항은 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를 본 곳이다. 쓰나미 피해를 입기 전에는 흑소나무와 야채 재배단지로 유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거대한 쓰나미는 태평양 연안의 해안숲을 전부 삼켜버렸다. 미야기현내 피해를 입은 해안숲 지역은 무려 1753㏊에 이른다. 400년전부터 정비된 센다이 일대 해안숲은 바다염분, 높은 파도, 강풍, 모래바람 등으로부터 시민들의 생활을 지켜왔다. 지난해 대지진때도 해안숲이 쓰나미의 흐름을 막아 주택지로 밀려드는 시간을 늦춰 많은 인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센다이공항 일대 숲 지대를 다시 살리려는 사람들이 있다. 공익재단법인 OISCA를 중심으로 주민들은 미야기현 나토리시 연안에서 이달 말부터 50만 그루의 흑송 묘목의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은 흑소나무가 사라진 허허벌판이지만 10년을 내다보고 다시 숲을 일군다. 해안림 재생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있는 요시다 도시미치는 “지금까지 해안에 숲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며 “하지만 막상 해안숲이 사라지고 나니 우리 모두가 이 소나무 덕분에 안전하게 생활해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해안숲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묘목 사업은 이달부터 잔해물 더미와 콘크리트를 분류해 바닥에 까는 바닥 정리작업부터 시작한다. 그 위에다 다른 곳에서 가져온 흙을 2~3m 정도 쌓아 올린다. 단지 삼림사업 차원이 아니라 재해민들이 주도적으로 식목사업을 맡아 수입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농가의 생계 지원에도 연결된다. 나토리시 기타가마에서 태어나 평생 거주하다 쓰나미 피해를 당한 스즈키 에이지(71)는 “여생을 이 사업에 진력하는 것은 물론 내가 죽더라도 후손들에게 해안숲을 다시 일구도록 당부하겠다.”며 대지진 이전의 풍성한 숲 모습을 담은 사진을 가리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글 사진 이시노마키·나토리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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