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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에너지부 ‘묘수’ 될까…“기후·산업 정책 통합” “충돌 우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기후에너지부 ‘묘수’ 될까…“기후·산업 정책 통합” “충돌 우려”[에너지 패권 전쟁, 기로에 선 한국]

    이재명 정부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눈앞에 다가온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10년이 넘도록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며 ‘기후 악당’으로 평가받는데 기후에너지부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8일 기후에너지 태스크포스(TF)를 띄워 기후변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TF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이 골자인 국정과제를 점검하고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기후에너지부 설립에 대한 밑그림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부는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며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에너지 믹스’를 주도할 예정이다. 환경부 기후변화 대응 부문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 정책 부문을 합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에너지 전환과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각각 나눠 담당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두 업무는 점점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환경부가 바이오매스 에너지화 연구 및 생산을 지원하고, 산업부가 수소나 풍력·태양광발전을 지원하는 게 대표적이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산업정책 추진체계 및 정부조직 개편 방안’을 통해 이원화된 현행 체계는 정책 추진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태생적으로 산업 생태계 지원 및 국내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는데 온실가스 배출량의 94%를 차지하는 에너지·산업 부문을 관장하며 탄소중립을 우선순위에 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에너지 정책, 환경·사회적 전환을” “업무 합치면 규제에 규제 얹는 것”서울신문이 에너지·전력 전문가 40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설문조사에서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50%)는 의견과 ‘불필요하다’(50%)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 기후에너지부가 신설된다면 중점적으로 펼쳐야 할 정책(복수 응답)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70%) ▲탄소중립 달성(50%) ▲에너지 종합로드맵 수립(45%)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지원(45%) ▲원전의 미래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40%) 등이 꼽혔다. 기후에너지부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정책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탄소배출 대부분이 에너지 분야에서 이뤄지는 만큼 기후변화와 산업 대응을 하나로 합쳐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아 공공운수노조 정책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생존의 문제로, 경제 논리가 지배했던 에너지 정책의 환경·사회적 전환을 위해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불필요하다고 보는 이들은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시너지를 내기보다는 서로 충돌해 결국 ‘옥상옥’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홍종 단국대 교수는 “제조업이 중심인 한국은 미래 산업을 어떻게 개발해 나갈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산업과 밀접한 에너지 업무를 기후변화 대응 업무와 합치면 현행 규제에 기후 규제를 추가로 얹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기획취재팀 팀장 이창구, 마드리드(스페인) 장진복, 알래스카(미국) 김중래, 광둥성(중국) 이성진, 타이베이(대만) 명종원 기자
  • 李 대통령 ‘수능 D-100’ 응원 “지금의 노력이 꿈을 꽃피우는 밑거름 될 것”

    李 대통령 ‘수능 D-100’ 응원 “지금의 노력이 꿈을 꽃피우는 밑거름 될 것”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수험생들을 향해 “지금의 노력이 여러분의 꿈을 꽃피우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D-100, 충분히 자랑스러운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이 시간이 누군가에겐 무척 길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짧게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여기까지 온 여러분 모두가 이미 대단하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주저앉고 싶은 순간, 포기하고 싶은 날도 있었겠지만 자신을 다잡고 끝내 다시 일어선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크고 작은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통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한 뼘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간 여러분이 마주한 모든 순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기효능감으로 오래도록 남게 될 것”이라며 “치열하게 지나온 날들이 여러분을 더 깊고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리라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든든한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이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다정히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은 100일, 끝까지 자신을 믿고 담대히 걸어갈 여러분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 김동연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판 바꾸는 계기로···‘북부대개조’와 일치”

    김동연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 판 바꾸는 계기로···‘북부대개조’와 일치”

    8월 중 ‘경기도 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 활성화 추진 TF’ 발족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 북부에 아껴둔 땅인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 시동을 걸었다. 김 지사는 5일 경기도 현안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을 계기로 완전히 판을 바꾸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도성’, ‘전향성’, ‘지역 중심’ 3대 원칙을 제시했다. ‘주도성’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이제까지의 다소 수동적이고 중앙의존적인 방침에서 벗어나 경기도가 할 일을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찾아서 도의 주도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기도가 가진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고, 미군 반환공여구역뿐만 아니라 군 유휴지별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개발 방향을 수립하자”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경기도가 먼저 더 큰 역할을 하자”라고 독려했다. ‘전향성’에 대해 김 지사는 “이제까지는 중앙정부에 무엇인가 해달라고 지원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해왔다”면서 “지원받아야 할 것도 있겠지만, ‘그에 앞서서’ 경기도가 전향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연구원에서 의정부, 동두천 등 지역별로 (먼저) TF를 만들어 지역에 특화된 반환공여구역 개발 방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지역 중심’과 관련해서는 “어떤 곳은 산업 또는 기업 중심의 개발이 되어야 하고, 어떤 곳은 문화 중심의 개발이 되어야 할 것 같다”면서 “지역주민과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미군 반환공여구역을 개발해서 지역의 경제·문화·생활의 질을 높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제시한 3대 원칙에 따라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경기도는 8월 중 김대순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반환 공여지 개발 TF’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TF는 공여지 개발 계획 검토부터 실행에 필요한 정책과 제도 특례 등을 파악하고, 정부나 국회 등과 협의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편,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중 개발할 수 있는 경기도 구역은 22개소로,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약 72.4㎢(2,193만 평)에 이른다. 경기북부에 주로 밀집해 있는 주한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은 이재명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직접 챙기고 있다. 대통령 선거 때의 공약사항으로, 지난달 1일 국무회의에서도 관련 부지에 대한 개발을 적극 검토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한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 1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 김동연 지사 간에 관련 대화를 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은 ‘경기북부대개조’에 나선 김동연 지사의 입장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 포스코이앤씨 인명사고 재발… 김영훈 고용장관 “강한 유감”

    포스코이앤씨 인명사고 재발… 김영훈 고용장관 “강한 유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스코이앤씨에서 인명사고가 재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고용부는 5일 “올해 네 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지만,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김 장관은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8일 네 번째 사망사고 후 전국 건설 현장 103개소의 공사를 중단했다가 4일 작업을 재개했다. 고용부는 작업 재개 과정에서 안전조치가 제대로 검증됐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또, 포스코 그룹이 제시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이 중대재해를 방지할 수 있는 계획인지 재검토하고 보다 근본적 대책을 주문할 계획이다. 고용부는 “현재 진행되는 전국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 62개소에 대한 불시 감독을 철저히 이행하고, 일벌백계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대한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서울-광명 고속도로 연장 공사 현장에서 30대 이주노동자가 감전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으며 현재 호흡은 돌아왔지만, 의식불명인 상태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는 올해만 사망사고가 네 차례 발생했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이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일하러 갔다가 5명(실제론 4명)이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건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김 장관은 지난달 31일 직접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방문해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및 주요 사장단과 간담회를 하며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이행을 주문한 바 있다. 이에 포스코 그룹은 안전 관리 전문 회사 신설과 산재 가족 돌봄재단 설립 등을 중심으로 하는 ‘안전관리 혁신 계획’을 마련했다.
  • 李대통령, 박근혜·MB 초청…광복절 임명식 ‘통합 행보’

    李대통령, 박근혜·MB 초청…광복절 임명식 ‘통합 행보’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 광복절에 열리는 ‘국민임명식’에 문재인·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전직 대통령과 유가족을 초청한다. 대통령실은 “국민통합을 위한 실천적 행보”라고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 권양숙 여사(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를 직접 예방해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에게는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일정을 조율해 초청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이자, 국민통합을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천적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현재 구속 상태이거나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국민임명식은 이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으로,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민주권 대축제, 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를 주제로, 국민 1만여명이 초청된다. 초청 대상에는 광복둥이(1945년생), 첫 상장기업 관계자(1956년 증권거래소 발족 당시), 애국지사와 국가유공자, 고성 주민, 파독 근로자, 지역소멸 위기 지역 주민, K-컬처 문화예술인, 군인·소방관·경찰관, 사회적 참사 유가족 등이 포함됐다. 외국 정상은 이번 행사가 정식 외교 행사나 취임식이 아닌 점을 고려해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 ‘강진 반값여행’···전남 22개 시·군 적극행정중 ‘최고’

    ‘강진 반값여행’···전남 22개 시·군 적극행정중 ‘최고’

    전남 강진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관광정책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이 2025년 상반기 전라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진 누구나 반값여행’은 관광객이 강진에서 소비한 금액의 절반(최대 20만원)을 모바일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전국 최초의 여행비 지원 정책이다. 숙박, 음식, 체험은 물론 농특산물, 상점, 서비스업 등 지역 내 대부분 업종에서의 소비가 지원 대상이다. 모바일 상품권으로 지급돼 지역 내 재소비를 유도하고 있다. 강진군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와 자영업 폐업 증가라는 위기 속에서 내수 진작과 외부 소비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을 목표로 지난해 전국 최초로 ‘반값여행’을 시행했다. 이 정책을 통해 2024년 강진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43만명 증가한 282만명, 방문인구는 709만명으로 74만명 이상 증가했다. 또 반값여행 참여자가 강진에서 소비한 금액과 지원받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 사용액은 총 69억원으로 관내 업체 1800개 이상이 반값 수혜를 입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22억원의 투입 예산 대비 240억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 1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진군 직영 농특산물 온라인쇼핑몰 ‘초록믿음강진’에서 강진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으며, 반값여행 정산금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올해도 반값 정책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본예산이 사업 시작 4개월 만에 조기 소진돼 일시 중단됐으나, 군은 여름 시즌을 맞아 지난달부터 ‘강진 반값여행 시즌2’를 재개했다. 시즌2는 시작과 동시에 높은 관심을 모으며, 7월 30일 기준 2만 9704팀이 강진을 방문해 79억 7000만원을 소비했고 상품권 정산액 36억 6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국 다수 지자체가 강진군의 반값여행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 정책을 지역경제 회복 우수 시책으로 선정해 특별교부세 3억원을 교부받았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대선 후보 시절 강진 방문 당시 ‘반값여행’ 정책에 관심과 호평을 보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반값여행은 지역을 살리는 확실하고 전략적인 투자다”며 “인구 3만 2000명의 작은 군이지만 반값여행과 축제, 체류형 관광을 통해 생활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지역에 돈이 돌며 경제가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이 어 “반값여행은 단순한 관광지원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살리고 군민의 소득을 높이는 최고의 정책으로 강진을 전국에 알리는 대표 브랜드이자 군민 모두의 자부심이 됐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유튜버 징벌 배상

    [씨줄날줄] 유튜버 징벌 배상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가 막대한 수익을 올려 빌라를 구매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공분을 샀다. 장원영 측은 이 채널의 익명 정보를 구글을 통해 알아내 손해배상 소송을 걸어 ‘사이버 레커’(의혹이나 루머 유포 채널)를 상대로 처음 승소했다. 변호인 측은 “범죄 수익 추징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빌라 등을 가압류했다고 밝혔다.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유튜버들이 자극적 내용으로 구독자를 늘려 광고 수익과 슈퍼챗 등 돈벌이에 골몰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연예인,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허위 사실을 양산해 명예훼손의 고소·고발전으로 이어진다. 그래 봤자 솜방망이 처벌로 잠시 문을 닫았다가 아무렇지 않게 다시 등장한다. 대규모 구독자를 거느린 가짜뉴스 채널은 많게는 월 수입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올리지만 탈세도 빈번하다. 유튜버들의 가짜뉴스를 단속하기 위해 해당 영상·채널 삭제, 정보통신망법 등에 따른 징역 또는 벌금형,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접속 차단 등 행정 조치가 이뤄지고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오래 걸리고 해외 플랫폼에는 손쓸 방도가 없어 ‘규제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다. 처벌을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 도입, 유튜버에 대한 금융거래 및 불법 수익 몰수 등을 담은 법안이 추진 중인 까닭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가짜뉴스로 돈을 버는 일이 너무 많다”며 가짜뉴스 유튜버들을 어떻게 할지 검토하라고 법무부에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 처벌로는 안 된다. 가장 좋은 처벌은 징벌 배상”이라고 대안까지 콕 집었다. 가짜뉴스를 뿌리 뽑는 해법으로 손해액의 3~5배까지 배상금을 부과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보수, 진보 가리지 않는 엄격한 잣대로 가짜뉴스에 기생하는 유튜버들을 공론장에서 털어 내야 할 시점이다.
  • [사설] 鄭 대표 쟁점법안 강행… 민생 뒷전 국회, 책임질 수 있나

    [사설] 鄭 대표 쟁점법안 강행… 민생 뒷전 국회, 책임질 수 있나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단독 상정, 처리하려 했으나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반대토론)에 막혔다. 이 법안은 24시간이 경과한 오늘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방송3법’ 중 남은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법 2차 개정안 등 다른 쟁점 법안들도 8월 임시국회에서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방송3법은 공영방송 이사 수를 늘리고 임직원과 시청자위원회, 관련 학회, 변호사단체에 이사직을 나눠 주는 내용이다. 친민주당 성향의 언론노조가 이사회를 장악해 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이 영구화될 것이라는 이유로 국민의힘의 반발이 거세다. 노란봉투법은 원청기업이 하청업체 노조들의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있으며 투자, 사업매각 등 기업 의사결정에도 노조가 쟁의행위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노동현장에서 반복된 구조적 갈등 등 악순환을 끊고 사용자 책임을 명확히 해 교섭질서를 바로세우는 법”이라며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는 산업평화촉진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다수 경제단체는 물론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 유럽상공회의소까지도 경영활동 악화와 기업 철수 가능성을 이유로 법안 통과를 우려하고 있다. 노사쟁의 빈발로 산업현장이 혼란에 휩싸이고 투자가 위축되면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 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는 어제 “검찰·언론·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며 추석 전 처리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청 폐지,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대법관 증원 등 사법시스템과 언론 체계의 근간을 바꾸는 법안들이다. 이런 중대한 법안들을 시간표에 쫓기듯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보면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문재인 정부 때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나 검경수사권 조정이 수사 체계 혼선과 수사 지연 사태를 빚은 사례가 생생하다. 개혁의 필요성이 큰 입법일수록 충분한 여론 수렴과 숙의를 거쳐야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정 대표는 “싸움은 제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했다. 야당과의 협의조차 배제하는 이런 싸움은 국민 통합은 물론 실용주의를 내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정 대표는 “민생개혁 입법의 신속 처리”를 말하지만 다수 국민의 생각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 강성지지층의 요구에만 치우쳐 ‘민생 없는 폭주 국회’ 소리를 듣게 되지 않을지 돌아봐야 한다.
  • 4대 은행 ‘LTV 담합 의혹 제재’ 하반기에 결론 난다… 李정부 제재 수위 조정 가능성

    부동산 담보대출비율(LTV) 담합 의혹을 받는 4대 시중은행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결정이 올해 하반기 내려질 전망이다. 당초 과징금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재명 정부 들어 은행의 역할이 커진 만큼 제재 수위가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공정위가 요청한 의견서 제출 기한을 더이상 연장하지 않았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해 1월, 이들 은행이 약 7500건의 LTV 정보를 사전에 공유했다며 첫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은행들은 두 차례 연장을 거쳐 지난 1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LTV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가격 담합에 준하는 행위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은행들이 담보대출 조건을 공유하며 LTV 수준을 낮춘 결과 금융 소비자들의 대출액이 줄었고, 필요 자금을 위해 추가적인 신용대출을 이용한 소비자들의 선택권 등이 침해당했다는 판단이다. 반면 은행들은 LTV를 낮출 유인이 없다는 주장이다. 고객들은 대출 한도가 높은 은행을 선호하는데, LTV를 낮추면 오히려 은행의 이자 수익이 줄어든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은행들의 의견서를 검토한 뒤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일각에선 제재 수위가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당 조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금융 독과점 해소를 지시한 데서 비롯됐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상생금융’ 기조가 강화되면서 공정위의 제재가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과의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위원회가 그간 가계부채 관리 수단으로 LTV 규제를 활용해 왔던 만큼 공정위의 제재를 ‘월권’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국방일보 보도 개입’ 채일 국방홍보원장 직위 해제

    ‘국방일보 보도 개입’ 채일 국방홍보원장 직위 해제

    국방부가 직권남용과 폭언 등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가 접수된 채일 국방홍보원장의 직위를 해제했다고 4일 밝혔다. 채 원장은 12·3 계엄 이후 진보 성향 신문 절독 지시,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 보도 제한 지시 등의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최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취임사에서 내란 척결 관련 내용을 삭제했는데 채 원장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통령도 해당 내용을 뺀 것에 대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기강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방부는 지난달 24~30일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라 채 원장이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 등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 의결 시까지 그 직위를 해제했다. 형법상 강요죄와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볼 여지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했다. 채 원장은 KBS 기자 출신으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의 공보 특보를 맡았고 2023년 5월 국방홍보원장에 임명됐다.
  • “순식간에 잠길 텐데”… 남부 극한호우, 서울 반지하 ‘공포의 밤’

    “순식간에 잠길 텐데”… 남부 극한호우, 서울 반지하 ‘공포의 밤’

    “올해는 유독 더 불안하네요. 한번 쏟아지면 집이 순식간에 잠기던데.” 서울 강북 지역의 반지하에 사는 최모(56)씨는 4일 서울신문과 만나 “폭우가 예보된 날이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서울은 아직 큰 피해가 없지만 시간당 100㎜가 넘게 쏟아진 비에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다.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최씨는 “비가 조금만 와도 현관 신발장에 물이 고이는데 저 정도 비가 쏟아지면 집이 멀쩡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침수흔적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2~2024년) 서울 467개 동 가운데 3개 동은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동 모두 반지하 건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침수흔적도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침수 면적,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내려 서울 전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22년에는 상습 침수지역인 3개 동을 포함해 서울 땅의 1%(538만 9714㎡·약 163만평)가 침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 아니어도 ‘물 폭탄’급 폭우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2022년 수준의 극한호우가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린 건 2010~2023년 연평균 1.1회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16회나 된다. 올해도 지난달 경남 산청·광주·경기 가평 등을 휩쓴 폭우에 이어 전날 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서울을 비껴갔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남부지방에선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비는 5일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7일에는 동서로 길게 뻗은 폭이 좁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쪽을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7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현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국가의 제1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 횡령·배임 무죄율, 전체 형사사건의 2배 넘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배임죄 개선을 강조하면서 출범한 ‘경제형벌 합리화 태스크포스(TF)’가 첫 회의를 연 가운데 최근 법원은 배임죄를 엄격하게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조계에서도 “배임죄를 축소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만큼 고의성이 없는 배임죄가 폐지될지 주목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하급심과 대법원은 배임죄 적용을 까다롭게 판단하는 경향을 보인다. 국가통계포털(KOSIS) 검찰청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배임 사건 711건 중 73건을 기소했다. 사건 수는 전년(643건) 대비 10% 증가했지만 기소 건수는 전년(41건) 대비 78% 늘었다. 그에 반해 대법원 사법연감에 따르면 같은 기간 1심 기준 횡령·배임 사건 무죄율은 6.9%로 전체 형사사건 평균 무죄율(3.3%)보다 높았다. 기소는 늘었지만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배임죄는 형법과 상법, 특별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에 규정돼 있다. 형법 조항에 포함된 ‘임무 위배’라는 개념이 광범위해 ‘경영상 판단’에 따른 투자 결정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수 있어 기업활동을 위축시킨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법원은 이러한 고의성 없는 배임에 대해 무죄로 판결해 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합병 비율을 의도적으로 조작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는(업무상 배임)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달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경영상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무죄의 근거로 삼았다. 법조계에서도 형사처벌 축소 방향성에 공감하며 민사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 재경지법 부장판사는 “배임죄에 관해 형사적, 행정적 규제를 줄이고 민사적 책임을 확대하자는 기조에는 대부분이 동의한다”며 “다만 단순히 형사 면책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민사적으로 강한 책임을 진다는 전제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李대통령 질타에… 전국 경찰청에 산업·중대재해 전담팀 신설

    李대통령 질타에… 전국 경찰청에 산업·중대재해 전담팀 신설

    경찰이 산업재해·중대재해 수사를 전담하는 팀을 신설한다.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 사망 사고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질타한 이후 전담 수사단 체계 구축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청에 산업재해나 중대재해 사건을 전담 수사할 수 있는 수사 지휘 부서를 설치하고,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에 전담 수사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경찰은 인력이 있으니 산업재해 사망 사고 전담팀이나 부서를 아예 둬서 일률적으로 모아 수사하는 것에 대해 연구해 봐 달라”고 말했다. 또 산업재해 근절 의지를 수차례 내비치면서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상습적으로 발생하면 여러 차례 공시해 주가가 폭락하게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고용노동부와의 수사 협력 체계를 현재보다 긴밀하게 갖추기 위해 다른 부처와 논의 중”이라며 “경찰청에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것은 정해 둔 상태여서 고용부와 어떻게 협력할지 확정되면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경찰에서 전담팀을 꾸리게 되면 산업재해 사건의 수사 노하우를 축적하는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신설되는 전담 수사팀은 산업재해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한 중대재해 등을 주로 맡을 가능성이 크다. 전국 시도청의 형사기동대는 약 1300명인데 이들 중 일부가 산업재해 관련 수사를 맡는다고 해도 모든 산업재해를 처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이후에도 산업재해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15년 약 9만명이었던 산업재해자 수는 지난해 약 14만명으로 10년 새 64% 증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산업재해자 수는 3만 3659명에 달한다. 중대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137명이다. 중대재해 사망자는 ▲2022년 644명 ▲2023년 598명 ▲2024년 589명 등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산업재해·중대재해 관련 수사는 속도가 더딘 데다 수사 이후 법원에서 판결이 내려지는 데도 2~3년이 걸려 유가족의 고통은 계속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3년 8월 SPC그룹 계열사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노동자의 끼임 사망 사고를 보면 경찰은 사건 발생 3개월 만에 이강섭 전 샤니 대표이사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고용부의 수사는 지금까지 끝나지 않았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경찰이 나서면 기업은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전담 수사팀 신설과 함께 기업의 안전 불감증 등 근로 문화를 바꾸는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올해 근로자 4명 사망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서 또 감전 사고

    올해 근로자 4명 사망 포스코이앤씨… 광명~서울고속도로 현장서 또 감전 사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이주 노동자가 감전 사고를 당해 중태에 빠졌다. 4일 경기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4분쯤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에서 30대 미얀마 국적 근로자 A씨가 감전돼 쓰러졌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사고는 폭우로 침수된 구간에서 물을 빼기 위해 양수기를 옮기던 중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사고 원인은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공사 본작업이 아닌 배수 작업 도중 벌어진 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전 원인 외에도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라 접지 장치와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설치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28일에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모든 현장의 작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번 감전 사고가 발생한 광명 현장은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이날부터 공사를 재개한 상태였다. 올해 들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4명에 달한다. 중대재해가 잇따르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같은 사고가 반복되는 건 사실상 죽음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광역단체장 면담, 보수 유튜브 출연, 시민과 소통… 국힘 당권 주자들 표몰이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본선 진출을 위한 표몰이에 나섰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4일 충청권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을 각각 만났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지휘하는 만큼 광역·기초단체장들을 ‘우군’으로 삼으려는 당권 주자들의 잰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당권 레이스 초반 주진우 의원도 박형준 부산시장, 조경태 의원은 경북 안동·경산시장과 청도군수 등을 만난 바 있다. 인지도와 당원 지지세에서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은 서로 선명성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김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자유민주체제 수호 세력과 자유민주체제 전복 세력 간의 대결이라는 프레임 전쟁, 이제 강하게, 선명하게 싸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도 “‘줄탄핵’과 ‘줄특검’으로 계엄을 유발하고 정권을 찬탈한 주범인 정청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야말로 ‘내란 교사범’”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장 의원은 김 전 장관보다 ‘정치적 체급’에서 밀린다는 약점을 각종 보수 유튜브 채널 집중 출연으로 보완하고 있다. ‘우향우’ 기조로 강성 지지층 포섭을 시도하는 전략이다. 안철수 의원은 청년·대학생들과의 ‘커피챗’과 현장에서 시민들과 즉석 소통하는 방식의 ‘철수형은 듣고 싶어서’를 10차례 진행하며 ‘중도 확장성’을 부각했다. 동시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맞서는 ‘강철수’ 이미지도 노리고 있다. 강성 주자와의 차별화를 시도 중인 주 의원은 “우리는 민주당이 더 아파하는 방식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 의원은 논란의 보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대신 구독자 30만명을 보유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 의원은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세력들이 똬리를 틀게 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 성향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위헌·불법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구렁텅이에서 끄집어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軍 대북 확성기 전면 철거… 남북 ‘소리 전쟁’ 멈췄다

    軍 대북 확성기 전면 철거… 남북 ‘소리 전쟁’ 멈췄다

    군당국이 4일 전방 지역에 설치된 대북 확성기 전면 철거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쓰레기풍선에 대응해 윤석열 정부가 확성기를 재설치한 지 1년여 만의 조치로, 확성기 방송 중단에 이은 이재명 정부 대북 유화책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했다”면서 “군의 대비 태세에 영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 조치를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 대상은 고정식 대북 확성기 전량인 20여개로 이번 주 내로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군당국은 이번 조치가 북한과 사전 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지난 6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한 이후 후속 조치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군당국은 지난 6월 11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했고, 국가정보원도 수십년간 운영해 온 대북 라디오·TV 방송의 송출을 지난달 모두 중단한 바 있다. 대북 확성기는 스피커 수십 개를 엮어 만든 대형 스피커다. 하루 10시간 이상 방송을 통해 북한 군인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들려주거나 국내외 뉴스, 일기예보와 같은 정보를 전달해 왔다.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고정식 스피커는 출력을 최대로 높일 경우 야간에는 약 24㎞, 주간에는 10여㎞ 떨어진 북측 지역까지 소리가 전파돼 개성에서도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는 그간 남북 관계에 따라 철거와 재설치를 반복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6월 상호 합의에 따라 확성기를 전부 철거하고 방송을 중단했다가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을 계기로 다시 확성기가 가동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철거됐다가 지난해 북한이 쓰레기풍선을 살포하면서 6년 만에 부활했다. 국방부는 북한 도발 시 재설치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해서 답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군은 항상 대비 태세를 잘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정비하는 모습들이 일부 있었고 철거하는 모습은 없었다”면서 “우리가 먼저 철거 작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까지 북한군의 다른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확성기 철거에 대해 “신뢰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조치”라며 “대통령의 지시로 확성기가 중단됐는데 마땅히 그 연장선상에서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지난 정부 때 ‘강대강’으로 서로 맞선 것이고 그 결과로 인해 관계가 단절되고 나빠졌다”면서 “지금이라도 발길을 돌려 서로 사는 길로 가는 것이 자리이타(自利利他·나를 이롭게 하는 일이 남에게도 이롭다)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이미 문재인 정부 때 실패한 정책을 이재명 정부가 또 들고나온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의 웃음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철거가 아닌 유지·관리를 택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최적의 수단을 스스로 없애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42년여 옥살이 후 1990년대에 출소한 비전향장기수 안학섭(95)씨의 북한 송환 요구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 안씨는 1953년 4월 체포·구금돼 국방경비법(이적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간 복역한 후 1995년 출소했다. 김대중 정부가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으나 안씨는 당시 잔류했다.
  • [단독] 李 방미 귀국길에 이시바와 회담 추진

    [단독] 李 방미 귀국길에 이시바와 회담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방문 후 곧바로 일본을 들러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놓고 한일 양국이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성사 여부는 이시바 총리의 교체 가능성, 한미 회담 일정이라는 복합 변수에 달렸다. 4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방미 귀로 중 방일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이시바 총리가 이 대통령의 방일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일 총리 관저에서 최근 방한한 스가 요시히데(일한의원연맹 회장) 전 총리 일행으로부터 이 대통령 접견에 대한 귀국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이 대통령을) 조속히 만나고 싶다”고 밝히는 등 한일 정상회담에 남다른 의욕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한국 정부도 긍정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시바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하자는 메시지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대통령이 방미를 마친 뒤 귀국길에 일본에 들러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8일 열리는 자민당 중·참의원 총회를 기점으로 퇴진 압박에 놓인 이시바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승부수로 삼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중의원(하원)에 이어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까지 연패하며 책임론에 직면해 있다. 이 대통령 역시 방일에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관례를 깨고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지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택한 것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방점을 둔 이 대통령의 의지가 녹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는 일찍이 지난 7월 초 이 대통령의 방일을 타진했으나, 당시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측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한일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가능성’에 대해 “무르익은 이야기는 아직 없다”면서도 “한미 정상회담(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방일 시점과 형식은 방미 결과와 일본 내 정치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통령과 관세 협상 후 2주 안에 백악관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우리 정부는 당장 2주 이내에 미국을 찾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현재 한미 양국은 이달을 넘기지 않는 선에서 이 대통령의 방미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에는 일본의 정치 상황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계에서는 이시바 총리가 다음달까지 사임 여부를 밝히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의원들이 총재 퇴진을 요구할 수는 있지만 이를 강제할 규정은 없어 총리가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한 현 지도부가 당분간 정국을 이끌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방일이 성사되면 2023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도쿄 방문 이후 2년 5개월 만에 다시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 셔틀외교가 재개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시바 총리보다 먼저 셔틀외교 복원 의제를 꺼내면서 양국이 자주 소통하자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총리실 주변 사정에 밝은 외교 소식통은 “교체 가능성이 높은 총리와의 회담이 적절한지를 두고 ‘신중론’이 제기될 수도 있으나 이번 방일이 성사되면 손익 계산을 넘어 한일 관계 강화에 방점을 찍는 ‘실용 외교’의 결정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K스틸법’ 제정 추진… 수출길 좁아진 철강업 체질 개선 나선다

    ‘K스틸법’ 제정 추진… 수출길 좁아진 철강업 체질 개선 나선다

    50% 관세·中 저가 공세에 ‘초비상’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특위 설치탈탄소 철강기술을 녹색기술 지정인허가 간소화·예타 면제 등 특례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초비상이 걸린 국내 철강 업계 지원을 위해 여야가 4일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대내외 위기 속 대응책을 넘어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초당적 법안이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106명은 이날 ‘K스틸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약 4.8%, 수출의 4.5%를 차지하며 43만명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지역 경제와 고용을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탄소 규제, 보호무역 장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특히 미국은 철강제품에 50% ‘관세폭탄’을 투하했다. 사실상 수입 금지를 선언한 것”이라며 “여기에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중국발 저가 수입재 범람,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막대한 투자 압박까지 겹치면서 전방위 위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제정안에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5년 단위의 기본 계획,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탈탄소 철강기술을 ‘녹색철강기술’로 지정하고 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감면·생산비용 지원 등을 명문화했다. 녹색철강특구에선 인허가 절차 간소화·예비타당성조사 면제·세제 지원·기반 시설 설치 지원 등의 규제 관련 특례를 두도록 했다. 이 밖에 원산지 규정 강화, 부적합 철강재의 수입·유통 제한,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정부의 직접 대응 권한을 명문화하도록 했다. 철강기업의 자발적인 산업 재편과 철강의 수급 조절이 불가능할 경우엔 정부가 적극적으로 세제 및 재정 지원을 통해 사업 재편과 수급 조절을 유도하도록 했다. 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파를 초월해 106명이 참여해 힘이 실릴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산업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후속법안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50% 고율 관세 유지에 대해선 “마지막 기대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남”이라며 “이 대통령도 철강산업의 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집 순식간에 잠겨” 연일 이어지는 극한호우…불안한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

    “집 순식간에 잠겨” 연일 이어지는 극한호우…불안한 상습 침수지역 주민들

    6~7일도 시간당 최대 50㎜ ‘집중호우’ 예보 “올해는 유독 더 불안하네요. 한 번 쏟아지면 집이 순식간에 잠기던데.” 서울 강북 지역의 반지하에 사는 최모(56)씨는 4일 서울신문과 만나 “폭우가 예보된 날이면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했다. 올해 들어 서울은 아직 큰 피해가 없지만, 시간당 100㎜가 넘게 쏟아진 비에 피해를 입은 모습을 보면 남 일 같지 않다. 상습 침수지역에 거주하는 최씨는 “비가 조금만 와도 현관 신발장에 물이 고이는데, 저 정도 비가 쏟아지면 집이 멀쩡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침수흔적도’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22~2024년) 서울 467개 동 가운데 3개 동은 해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동 모두 반지하 건물이 밀집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침수흔적도는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침수 면적, 피해 정도 등을 조사해 표시한 지도다. 시간당 100㎜가 넘는 ‘극한호우’가 내려 서울 전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던 2022년에는 상습 침수지역인 3개 동을 포함해 서울 땅의 1%(538만 9714㎡·약 163만평)가 침수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주 침수되는 지역이 아니더라도 ‘물 폭탄’급 폭우를 견디지 못한 것이다. 문제는 2022년 수준의 극한호우가 해마다 전국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내린 건 2010~2023년 연평균 1.1회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16회나 된다. 올해도 지난달 경남 산청·광주·경기 가평 등을 휩쓴 폭우에 이어 전날 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가 내렸다. 비구름대가 서울을 비껴갔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남부지방에선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내린 폭우로 1명이 사망하고, 주민 30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소강상태를 보인 비는 5일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부터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6~7일에는 동서로 길게 뻗은 폭이 좁은 띠 모양의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쪽에서 남쪽을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구름대가 걸쳐지는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 안팎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경남 거제 저도에서 여름휴가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 상황과 대응 현황을 수시로 보고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식 비서실장도 이날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대통령 휴가 중에도 정부의 재난 대응 시스템은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국가의 제1 책무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
  • 전한길 손잡은 김문수 “尹 인권침해…정청래는 극좌 테러리스트” [포착]

    전한길 손잡은 김문수 “尹 인권침해…정청래는 극좌 테러리스트” [포착]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속옷 차림 이야기에 대해 “엄청난 인권침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투게더포럼 시국토론회에서 “지금 특검이 윤 전 대통령 수사를 위해 체포영장을 갖고 구인하려니 ‘옷을 벗었다, 속옷만 입고 드러누웠다’는 보도가 나왔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자체로 엄청난 인권침해다. 더구나 전직 대통령이 드러누웠다든지 이런 이야기가 오가는 자체가 엄청난 인권탄압”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분명 이재명 대통령이 모르고는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본다”라며 “전직 대통령의 인권을 이렇게 짓밟는데, 일반 국민은 어떻겠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침해가 일어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조인과 인권단체가 강력히 항의하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겨냥했다. 그는 “정청래 대표는 (1989년 미국) 대사관저 담을 넘고 들어가 사과탄 던지고 시너 뿌려서 불 지르려고 한 극좌 테러리스트”라며 “이런 사람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기에 사과 안 하면 악수도 안 하겠다’고 한다. 저는 극좌 테러리스트와는 어떤 경우든지 악수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정 대표는 김 후보가 거론한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아울러 김 후보는 4·19 혁명, 5·18 광주 민주화운동, 3·15 마산 의거를 열거하며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반드시 피가 필요하다”라는 과격 발언도 했다. 김 후보는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하다 안되면 전 국민이 나서 국회를 강력히 압박하고 대통령에 반대하고, 이 나라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는 반드시 피가 필요하다. 피가 없이는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라고 했다. 그는 “4·19가 왜 피를 흘렸나, 5·18이 왜 피를 흘렸나, 3·15 마산 의거가 왜 피를 흘렸나”라며 “상대는 독재 정권, 그것도 총통 독재다. 언론이 확실히 비판하고 법원, 국회, 공무원이 제대로 했으면 국민이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지만 지금 이 나라는 깜깜한 어둠”이라고 주장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주관, 투게더포럼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김재원·김민수·양향자 등 최고위원 후보는 물론 윤 전 대통령 멘토 신평 변호사와 한국사 강사 출신 전한길씨 등이 자리했다. 이날 전씨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김 후보는 전날 한 방송에서 “극우라는 건 정청래 같은 극좌들이 만들어 낸 프레임”이라며 “전한길 선생은 아시다시피 그냥 학원 강사다. 그 사람이 무슨 수류탄을 던진 것도 아니고 무슨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고 이런 일도 없다”라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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