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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코스피 7000, 새 설계도가 필요하다

    [서울광장] 코스피 7000, 새 설계도가 필요하다

    1년 전 2500선을 맴돌던 코스피 지수가 어제 장중 7500선을 넘겼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 ‘코스피 5000’을 근거 없는 정치적 수사로 일축했던 이들이 말을 잃었다. 4000, 5000, 6000 고지를 넘을 때마다 하락에 베팅한 곱버스족 계좌는 반토막이 났다. 반면 홀로 벼락거지 될까 두려워 이미 몇 배 오른 하이닉스를 뒤늦게 추격매수한 이들은 계좌 잔고를 보며 몰래 웃는다. 지난 1년, 코스피는 낙관론자의 손을 들어 줬다. 이 상승장에서 국민연금은 가장 성공한 투자자이자, 가장 곤란한 기관이 됐다. 국내 주식 연간 수익률이 70%를 넘은 덕에 국민연금은 지난해 231조원의 투자수익을 거뒀다.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최고 수익이다. 그러나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불어나면서 기금 내 국내 주식 비중이 허용 상한 19.9%를 넘어 25.0%까지 치솟았다. 팔자니 85조원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들고 있자니 내부 기준을 어기는 꼴이다. 앞서 지난 1월 기금위는 포트폴리오 비중을 맞추기 위한 기계적 매도를 한시적으로 유예했지만 이후 상승장이 이어지며 국내 주식 비중은 오히려 더 늘었다. 이달 열리는 기금위는 향후 5년간의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중기자산배분안까지 논의하는 자리다. 유예를 연장할지, 매도에 나설지 더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게 됐다. 천만다행으로 이 고민을 먼저 겪은 증시가 있다. 일본 닛케이와 대만 자취안지수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닛케이 흐름과 일치했다. 1989년 12월 3만 8915를 찍었던 지수는 2009년 3월 7054까지 떨어졌다. 2012년 12월 집권한 아베 신조가 돈을 풀고 재정을 확대하는 아베노믹스를 밀어붙이자 반년 만에 1만선 초반이던 닛케이가 1만 5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닛케이는 엔화 강세와 브렉시트 충격에 흔들리면서도 2018년 10월 2만 4270선까지 올랐다. 코로나 시기 1만 6000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한 번 부활한 증시의 체력은 꺾이지 않았다. 워런 버핏의 일본 상사 투자, 도쿄증권거래소의 기업가치 개선 캠페인, 인공지능(AI) 붐이 잇따라 터지며 올해 닛케이는 6만선을 찍었다. 아베노믹스가 닛케이를 밀어올리던 2014년, 일본 공적연금 운용기관(GPIF)은 주식 목표 비중을 24%에서 50%로 두 배 올렸다. 일본 국채에 60%를 배정하던 채권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위주로 연금 체질을 바꾼 것이다. 이 조치 직후 아베 정권은 연기금의 안정적 운용을 포기하고 증시를 떠받쳤다는 비판을 받긴 했다. 그러나 연기금 운용의 의도가 늘 결과로 뒷받침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시기 미국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은 금융위기 당시 40% 손실을 보고 주식 비중을 줄였다가 이후 장기 강세장 수혜를 놓치며 연금 지급 능력을 위협받기도 했다. 연기금 입장에서는 수익률과 안정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 운용 목표가 되지만, 역으로 연기금의 전략이 시장을 흔드는 위협 요인이 되기도 한다. 코스피처럼 반도체 기업 비중이 높은 대만 자취안지수에서도 비슷한 고민이 반복됐다. TSMC 한 종목이 시총의 40%를 차지하는 구조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전략이 달라질 때마다 지수 전체가 출렁이기 때문이다. 대만은 국가금융안정기금이 증시 급락 때 직접 시장에 들어오는 소방수 역할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2022년 7월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자취안지수가 급락하자 기금이 입장해 9개월간 시장을 받쳤다. 철수 시점 지수가 회복되면서 기금은 2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 기금은 지금까지 9차례 증시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투입됐고, 최근 자취안지수는 4만선을 넘어섰다. 하락장 개입을 시장 안전장치로 제도화한 방식이 통한 것이다. 아베노믹스가 닛케이를 처음 밀어올렸을 때도, TSMC가 자취안지수를 끌어올리기 시작했을 때도 일시적 훈풍이란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모멘텀을 잡은 증시는 이후 몇 배의 성장을 이뤄냈다. 그렇게 본다면 ‘코스피 7000 시대’는 펀더멘털을 단단히 하라는 주문인 동시에 한국 경제에 던지는 새로운 질문이다. 코스피 상승세를 구조로 받쳐 줄 창의적인 제도, 그 설계도를 찾아야 한다. 홍희경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5월 9일 이후, ‘정상화’를 이어 가려면

    [세종로의 아침] 5월 9일 이후, ‘정상화’를 이어 가려면

    ‘그날’이 왔다. 5월 9일.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시한이다. 이제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양도세율은 기본세율(6~45%)에 2주택자의 경우 20% 포인트를, 3주택자 이상 다주택자는 30% 포인트를 각각 가산한다. 지방소득세까지 더하면 3주택 이상의 실효세율은 최고 82.5%에 달한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방침을 내세우면서 서울 주택 시장에는 눈에 띄는 움직임들이 나타났다. 정부 의도대로 매물이 쏟아지며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고가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메시지를 밝힌 지난 1월 23일 5만 6219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8만 80건까지 42.4%나 늘었다. 2월 말부터는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마이너스’가 붙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강남 3구와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의 누적 변동률은 0.88%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9%에 비하면 치솟은 집값을 잠재운 듯하다. 실제 ‘급매’로 아파트 시세가 수억원씩 뚝 떨어졌다. 지난 1월 2일 31억 4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던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9㎡는 2월에 23억 8200만원으로 3년 내 최저가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94㎡는 2월 37억 4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달 21일에는 31억원에 팔렸다.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 183.41㎡는 지난해 12월 거래 가격이 128억원이었다가 두 달 만에 97억원에 거래됐다. 다만, 애초에 닿을 수도 없는 금액에서 몇 억이 내려갔다 한들 여전히 내가 마련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니 체감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수십억대 급매물을 턱턱 사는 사례들에 벽을 느꼈다. 차라리 집 때문에 난리라는 주변의 아우성이 더 가깝게 들렸다. 지난해 오름세가 저조했던 성북구를 비롯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서울 외곽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6억원 한도 대출이 가능한 곳에 실수요가 몰린 이유다. 특히 전세 품귀가 겹치며 떠밀리듯 내 집 마련에 나선 이들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며 ‘키 맞추기’가 이뤄졌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다주택자 매도 물건을 무주택자가 매수한 비율이 지난해 56.1%에서 73%로 증가했고, 주택시장 미래 세대층인 30대 이하도 45%였다”며 부동산 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지난 3월 다주택자 매도 물량 2087건을 사들인 매수자 가운데 무주택자는 1523명(73%), 30대 이하는 1017명(48.7%)이었다고 한다. 당장 10일부터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궁금하지만 주택 소유자 중 15% 정도에 불과한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을 걱정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 애초에 다주택을 소유할 재량으로 증여든 급매도든 이미 방도를 세웠을 것이고, 이는 다른 세상의 이야기라서다. 그러나 ‘전세의 월세화’로 갈림길에 선 많은 임차인이나 아파트 시장에 진입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이들, 이미 살았던 지역이나 살고 싶은 지역에서 멀어지게 된 이들,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의 세 부담을 전월세 비용으로 떠안게 될지도 모르는 이들의 처지는 먼일이 아니고, 생활과 직결된 문제다.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비중이 85.5%에 달하는 비수도권의 박탈감도 여전하다. 이번엔 정부의 부동산 정상화 의지에 대한 기대도 큰 것 같다. 다만 목표에 대한 설명이 더 필요하다, ‘부동산 불패’ 신화는 어떻게 해야 끊는 것인지, ‘넘사벽’ 강남 집값을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인지, 서울의 평균 집값을 얼마나 낮추려 하는지, 얼마나 가격이 내려야 안정세인지 모호하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전쟁’보다 중요한 것은, 집이 필요한 사람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꾸려 갈 수 있도록 주거 시장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일이다. 그래야 정책 신뢰도 강화될 수 있다. 허백윤 산업부 기자(차장급)
  • 학생·가사·무직… 자살 사망자 절반은 사회적 울타리 밖에 있다

    학생·가사·무직… 자살 사망자 절반은 사회적 울타리 밖에 있다

    자살자 1만 4872명 중 51.3% 차지 비경제활동 여성 비중 훨씬 높아동기 1위 男 경제·女는 정신적 문제 李대통령 “세계적 망신” 대책 주문 대한민국 자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학생과 가사 노동자, 무직자 등 노동시장 밖에 있는 ‘비경제활동’ 계층이었다. 경제적 기반도 사회적 관계망도 취약한 이들이 절망 끝에서 마지막 보호막조차 찾지 못한 채 무너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간한 ‘2026 자살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체 자살 사망자 1만 4872명 중 51.3%(7623명)가 학생·가사·무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들 2명 중 1명은 일터나 공동체와 연결되지 못한 ‘사회적 무중력’ 상태에 놓여 있었던 셈이다. 특히 여성 사망자 중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중은 64.4%로 남성(46.0%)보다 훨씬 컸다. 돌봄, 경력 단절 등으로 가사 노동에 묶인 여성들이 심리적 환기구를 찾지 못한 채 정신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여성의 자살 동기는 정신적 문제(54.7%)가 압도적 1위였고 경제적 문제(14.3%)가 뒤를 이었다. 일터로 나간 여성들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성 자살 사망 비중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서비스·판매직(12.7%)이었다. 이는 여성 산업재해의 77.3%(2019~2023년 누적)가 감정 노동 강도가 높은 서비스·돌봄 분야에 집중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일터 안팎에서 누적된 감정 노동의 부담이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 반면 남성은 삶의 하중이 실리는 지점이 여성과 달랐다. 남성의 자살 동기 1위는 경제적 문제(35.7%)였고 정신적 문제(27.2%)가 뒤를 이었다. 부양책임이나 사회적 성취가 무너질 때 느끼는 상실감이 직접적인 트리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 자살 사망자 역시 비경제활동 계층이 46.0%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직(11.8%), 단순노무직(11.7%), 사무직(11.1%) 순이었다. 반대로 남녀를 통틀어 자살자 수가 가장 적은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관리자급(0.8%)이었다.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중 이들의 비중은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5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2019년(60.3%)과 2021년(60.0%)처럼 60%대를 넘나들던 시기는 20대 자살자 비중이 2015~2018년 8%대에서 2020년 이후 11%대로 급증한 흐름과 맞물린다. 청년 실업과 고립·은둔이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떠오른 시기와도 겹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도 없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30분 통근 도시” vs “31만호 닥공”… 정원오·오세훈의 표심 공략

    “30분 통근 도시” vs “31만호 닥공”… 정원오·오세훈의 표심 공략

    정원오, 철도·도로 불균형 해소 위해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우선 결합광역환승거점·강북횡단선 등 추진오세훈, 전세난·집값 해결 등 매진3년 이내 착공 전략정비구역 선정시행·인가 ‘쾌속통합’ 트랙도 제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서울시장 후보가 7일 각각 핵심 공약인 교통, 주택 공급 공약을 내걸고 민심 확보에 나섰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북과 강남을 잇는 ‘30분 통근 도시’를 향한 교통 혁명을 강조했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공급 확대로 전세난과 집값 문제를 동시에 잡는 ‘닥공’(닥치고 공급) 전략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서울의 교통망은 막혀 있거나 끊겨 있거나 불균형하다”면서 “서울의 철도를 촘촘하게, 도로를 막힘없이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교통 공약은 격자형 철도망 구축, 광역환승거점 도입, 고속화도로 신설,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 도입 등이다. 우선 동부선 신설을 통해 강북과 강남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다는 구상이다. 동부선은 4·19민주묘지역에서 수유역, 신이문, 성수, 청담을 거쳐 종합운동장역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정 후보는 서부선과 동부선을 남북축으로, 강북횡단선과 GTX-D를 동서축으로 연결해 격자형 철도망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아울러 서울 내에서 사용 가능한 ‘기후동행카드’를 정부의 ‘모두의 카드(K-패스)’와 통합해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오 후보는 이날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2031년까지 총 31만 호(순증 8만 7000호)의 주택 공사에 착공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순증 물량은) 이재명 정부가 2030년까지 착공한다고 밝힌 3만 2000호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공급 속도전’ 핵심 구상으로는 ▲3년 내 착공 가능한 8만 5000호 ‘핵심 전략 정비 구역’ 선정 ▲추진위원회 구성 생략 및 사업시행·관리처분계획 인가 동시 처리의 ‘쾌속통합’ 트랙 도입 등을 제시했다. 주요 간선도로변을 최대 일반상업 지역으로 용도 상향하고, 환승역 반경 500m 내 용적률 최대 1300%의 도심복합개발 특례를 부여하는 ‘강북 지역 인센티브 6종’도 내놨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빌라·생활형 숙박 공급에 대해 “결국 빌라를 해결책으로 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의 ‘K-모두의 기후동행카드’ 공약을 두고는 “(카드를) 합치겠다는데 정책 소비자 입장에서 끊임없이 따져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 “靑·여당과 소통 가능한 적임자… 삼성전자 온양 투자 늘릴 것”[6·3선거 재보선 후보 인터뷰]

    “靑·여당과 소통 가능한 적임자… 삼성전자 온양 투자 늘릴 것”[6·3선거 재보선 후보 인터뷰]

    지역 과제를 국정과제로 연결강훈식이 추진한 사업도 계승 “앞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데 청와대와 여당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는 제가 적임자라고 판단합니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충남 아산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전은수(42) 후보는 7일 ‘왜 청와대 대변인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첫 언론 인터뷰를 하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면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역과 청와대,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랐고 공주교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5년여 일하다 변호사가 됐다. 2024년 민주당의 총선 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서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직을 맡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아산을에 전략공천됐다. 전 후보는 지역 연고가 약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본인이 가진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투자 확대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언론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청와대 내부 및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도 했었는데 이 경험이 아산의 지역 과제를 국정과제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연고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아산의 현안을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며 “연습이 없는 실전이다.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많은 장관분들과도 직접 소통해왔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며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는 아산 인구의 평균 나이는 40.9세로 유입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앞서 강 실장이 지역구 의원 시절 추진해온 문화 공간 확충, 24시간 소화응급센터 유치 등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후보는 “강 실장이 출마하겠다고 하니 ‘지역민들에게 최고 낮은 자세로 만나라’라고 조언했는데 그 말 그대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선거·전대 다가오니… 여권은 ‘도로 김어준’

    선거·전대 다가오니… 여권은 ‘도로 김어준’

    구독자도 의원도 ‘김어준 유튜브’로공소취소 거래설 때 빠졌던 구독자진보 진영 대안 미디어 못 찾아 회귀‘민심’잡은 김, 후원 독려까지광역단체장 후보 둘 제외 전원 출연 출연한 의원 수 오히려 전보다 늘어전대 앞두고 다시 잡음 우려‘게이트키핑’ 작동 안 해 아슬아슬“특정 인물·계파 대변 등 경계해야”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로 한때 전방위 비판을 받았던 김어준씨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이 다시 회복된 것으로 7일 파악됐다. 일주일 만에 3만명 줄었던 구독자 수는 그대로 복구됐고 출연 의원 수는 그 전보다 더 늘었다. 6·3 지방선거와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대안 미디어가 없는 것도 ‘도로 김어준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공소취소와 검찰개혁 거래설이 제기된 건 지난 3월 10일이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말도 안 되는 공소취소 거래 음모론”이라며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방송 일주일 만에 228만명에 달했던 뉴스공장 구독자 수는 약 3만명 줄었다. 친명(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뉴스공장 보이콧’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후 거래설이 잠잠해지자 구독자 수는 다시 늘기 시작했고 두 달도 안돼 당시 구독자 수(228만명)로 돌아왔다. 서울신문의 집계 결과 뉴스공장 출연 의원(지방선거 출마로 사퇴 인원 포함) 수도 거래설 방송 이후 이날까지 38명(79회)으로 방송 전 같은 기간(33명, 75회 출연)보다 늘었다. ‘게이트키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유튜브 방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대표적인 친여 성향 유튜브로 자리잡은 김씨 유튜브를 대체할 만한 미디어가 없는 게 이런 현상의 일차적 이유로 꼽힌다. 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김씨의 방송 외 여러 대안들이 생기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했다. 선거를 앞두고 광역단체장 출마 의원들이 앞다퉈 김씨 방송에 출연한 것도 영향력 회복에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경선 룰(당원 투표 50%에 일반 여론조사 50%)에 따라 ‘당심’·‘민심’을 둘 다 얻기 위해선 출마자들도 여권 지지층이 많이 듣는 유튜브를 찾을 수밖에 없다. 실제 16명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서도 단수공천된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박찬대 인천시장 후보를 제외하곤 모두 여기 출연했다. 김씨가 후원을 독려해주는 것도 후보 입장에선 외면하기 어려운 요소다. 전날 정원오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가 출연했을 때도 김씨는 “다음주까지 (후원) 계좌가 비어 있으면 스튜디오로 직접 모시겠다”고 했다. 이에 당 안팎에선 오는 8월 차기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김씨를 둘러싸고 다시 잡음이 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지선 이후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권력 투쟁이 본격화되면 친여 유튜브 채널이 갈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도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의원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개인의 의지”라면서도 “당에서는 (의원들에게) 언행 등에 대해 신중하면 좋겠다는 경계령을 수 차례 내린 바 있다”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강성 당원에 소구력이 있는 유튜브가 특정 인물과 계파를 대변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선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李 “성과 공유 안 하는 성장은 지속 안 돼”

    李 “성과 공유 안 하는 성장은 지속 안 돼”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2일부터 판매되는 6000억원 규모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대해 “펀드 조성이 생산적 금융을 확산하고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국민의 안정적인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국민과 성과를 공유하지 않은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의 손으로 첨단 전략산업을 키우고 그에 따른 성장의 과실과 기회를 모두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펀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모두의 성장을 향한 길에 동참하시고 그에 따른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홍보도 철저히 하며, 혹여 제도적 미비점은 없는지 잘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물가 안정과 원유·핵심 원자재의 수급 관리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물가 압력이 커졌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 덕택으로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폭이 크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되, 원유와 핵심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관리와 함께 주요 품목의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에서 교육 분야의 수도권 집중 경향이 완화됐다는 사회수석실의 보고를 받았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방대 경쟁률이 상승하고, 자녀 교육을 목적으로 서울로 전입하는 인구가 감소하는 현황은 지방대 육성 정책과 비수도권에 유리한 대입 정책의 효과가 발현된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한국의 순부채비율이 낮은 것은 연기금에 의한 착시’라는 내용의 보도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의 평가를 언급하며, 이런 평가나 의견이 배제된 보도에 아쉬움을 표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IMF는 지난 4월 재정모니터를 통해 한국을 ‘역사적으로 재정이 튼튼한 나라’ 등으로 평가했다.
  • ‘안전하게 살 권리’ 법에 담긴다…우원식 “유가족 눈물과 수고 있있기에”

    ‘안전하게 살 권리’ 법에 담긴다…우원식 “유가족 눈물과 수고 있있기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안전권 보장 책무를 규정한 생명안전기본법이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91명 중 찬성 188명, 기권 3명으로 생명안전기본법을 의결했다. 누구나 안전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생명·신체·재산을 보호받고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인 ‘안전권’을 명시한 게 이 법안의 핵심이다. 안전사고 피해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목격자 등 관련자를 ‘피해자’로 규정하고 이들의 권리를 보장할 법적 근거도 담았다. 피해자의 권리는 ▲생사가 분명하지 않은 자에 대한 수색 요구권 ▲사고 원인과 국가 등에 의한 안전사고 대응의 적정성에 대한 조사 요구 및 조사 참여권 ▲배상 및 보상 등을 받을 수 있는 구제권 ▲추모사업·공동체 회복사업 등 안전사고 관련 후속 사업 참여권 등이다. 이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된 뒤 22대 국회에서 재발의돼 다시 추진됐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세월호 유가족을 비롯한 사회적 참사 유가족들도 방청석에서 법안 통과 과정을 지켜봤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법안 통과 후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이 법을 마련하지 못한 데 대해서 국회의장으로 참으로 마음이 무겁다”면서 “참사 유가족의 진상규명을 위한 참담한 눈물과 수고가 있어 이 법이 통과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시설로 지정하고 구축·운영을 지원하는 ‘AI 데이터센터 특별법’, 북극항로 구축 지원을 위한 ‘북극항로 활용 촉진 및 연관산업 육성특별법’, 친일 재산뿐 아니라 제3자 매각 등을 통해 처분한 대가까지 국가 환수 대상에 포함한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의 국가귀속에 관한 특별법’도 가결됐다. 본회의 산회 직전 상정된 ‘특정건축물 정리 특별조치법안’(대안)은 재석 158명 중 찬성 155명으로 의결됐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사실상 완공된 세대당 전용면적 85㎡ 이하의 다세대주택 등 일정 규모 이하의 소규모 주거용 위반건축물을 ‘특정건축물’로 정의했다. 특정건축물의 건축주 또는 소유자가 서류를 갖춰 신고하면 지방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용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부설주차장 추가 설치 의무를 면제하는 특례 및 지자체의 특정건축물 지원센터 설치·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대상 건축물의 건축주 또는 소유자에게 이행강제금 부과 등 위반에 따른 책임을 부담하도록 했다. 이 법은 시행일부터 18개월간 효력을 가지는 한시법이다.
  • “교사 면책 우선vs“체험학습은 필수”…안전한 체험학습 해법 논의

    “교사 면책 우선vs“체험학습은 필수”…안전한 체험학습 해법 논의

    “현장체험학습의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건 교사 고유의 권한이고 현장학습이 필수도 아닙니다. 교사를 보호할 법적 장치를 먼저 만들어주십시오.” “학생들로부터 현장체험학습의 기회를 뺏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조차 없으면 학생은 어디서 단체생활을 배웁니까.” 안전한 현장체험학습 추진 방안을 두고 교육계 여러 관계자들이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교육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TP타워에서 ‘안전하고 배움이 있는 현장체험학습 교육공동체 간담회’를 열고 교사,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체험학습은 박물관·외부기관 견학, 문화예술 체험, 수학여행 등 학교 밖에서 진행되는 교육활동을 포괄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면 금지됐던 현장체험학습은 2022년부터 재개됐지만,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로 교사가 형사처벌을 받은 사건을 계기로 수년째 급감하는 추세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장체험학습이 위축되는 현상을 우려하며, 교육부에 ▲안전인력 보강 ▲교사의 면책에 대한 법률적 검토 등을 지시한 바 있다. 이번 간담회 역시 이에 대한 각 교육공동체 관계자들의 생각을 청취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원단체들은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온 교사들이 사지에 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재범 한국교총 교사권익위원장은 “교총 설문조사에서 93.4%의 선생님들이 민원, 고소를 걱정해고, 52%의 선생님들이 체험학습을 폐지하고 했다”면서 “학교 안전사고는 3년 만에 두 배로 늘었는데 학교안전법은 사후 중심 안전”이라고 꼬집었다. 최기영 인천논곡초 교사는 “교육활동을 하는 중엔 예상할 수 없는 사고들이 발생한다. 교실 안에서도 발생하지만 학교 밖은 더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런 예측할 수 없는 것까지 유죄 판결을 한 것 자체가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는 현장체험학습 역시 배움의 일부라며 ‘학교 밖 수업’의 기회가 지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경기고에 재학중인 최승권군은 “우리 학교 학생들은 5월 예정된 수학여행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할 건지 스스로 투표로 결정한다”면서 “이런 수학여행이 없다면 학교에선 어떤 방식으로 단체 생활과 협력 방안을 가르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학부모로 참석한 이은주씨는 “많은 부모들이 체험학습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추억만으로도 아이들에게 좋은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교실 밖에서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은 책으로는 다 채울 수 없는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장체험학습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면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와 법제처, 법무부가 심도 있게 토론을 진행 중”이라면서 “교육부는 선생님들의 의견이 반영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법 개정안은 이르면 5월 중 마련될 예정이다. 현행 학교안전법상 교사는 ‘안전사고관리 지침에 따라 학생에 대하여 안전조치의무를 다한 경우’에만 법적 책임을 면제 받는다. 하지만 안전사고관리 지침의 경우 ▲최초 발견자의 상황 전파 ▲간단한 응급처치 ▲학교장 보고 등 ‘사후 조치’만을 담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이에 대해 실효성이 없고, 교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원들은 ‘고의성’이 없다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없애주는 ‘넓은 범위의 면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 “놀이공원 매직패스에 서민 박탈감…대통령님 없애주세요” 호소 글 ‘갑론을박’[이슈픽]

    “놀이공원 매직패스에 서민 박탈감…대통령님 없애주세요” 호소 글 ‘갑론을박’[이슈픽]

    놀이공원 유료 우선 탑승권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해당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 시민의 글에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 놀이공원을 다녀온 뒤 유료 우선 탑승권인 ‘매직패스’ 이용자들 때문에 불쾌감을 느꼈다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놀이공원에 갔다 왔는데 매직패스 쓰는 사람들 때문에 진짜 짜증 난다”며 “한 시간 동안 놀이기구 타려고 기다리는데 매직패스 사용자들이 내 앞을 가로질러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돈 주고 새치기하는 게 권리처럼 느껴지고 박탈감까지 들어서 기분이 울적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랑 같이 갔는데 아이가 ‘저 사람들은 왜 새치기해?’라고 묻는데 엄마가 무능력해서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돈 더 쓰면 편해지고 안 쓰면 기다려야 하는 걸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교육에 썩 좋을 것 같지 않다”며 “매직패스 이용자들 때문에 줄이 안 줄어들어서 몇 시간을 서서 기다리다가 다리만 퉁퉁 붓고 진이 다 빠졌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거금을 들여 자유이용권을 끊었는데 자유롭게 이용도 못 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게 만드는 매직패스 같은 시스템 막아주셨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놀이공원은 가족 공간인데 아이들 입장에서는 불평등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이들이 줄서기와 질서를 배우는 공간인데 씁쓸하다”, “가족 단위 공간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키운다”, “아이들 동심을 파는 곳에서 동심을 깨트리는 격”이라며 A씨의 의견에 공감했다. 반면 일부는 “시간을 돈으로 사는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이다.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구매하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반대로 매직패스가 없어지면 일반 대기 줄은 더 길어진다”, “기업의 자유이자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정재승 “돈으로 새치기 권리 사…아이들에 부정적 영향”경제학자 “돈으로 시간 사는 행위, 자본주의에선 당연한 것” 패스권을 둘러싼 논쟁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일반 이용권보다 비싸지만, 패스권 소지자들은 일반 대기 고객보다 더 빠르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패스권이 자본주의 논리에 의한 정당한 권리라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아이들이 패스권으로 인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난 2023년에는 SBS ‘집사부일체’에서 ‘돈과 권력’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놀이공원 패스권을 언급하며 논란이 점화된 바 있다. 당시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뇌과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어릴 때 그걸 보고 어떤 가치를 배우게 되는가”라며 “먼저 줄을 선 사람들이 서비스를 먼저 받는 건 당연한 건데, 이 경우에는 돈을 더 낸 사람이 새치기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돈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다르게 대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이 배우게 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게 정당한지 한번 생각해보자”고 화두를 던졌다. 이에 패널인 격투기 선수 김동현은 “부모로서 아이한테 이런 상황을 보여주기가 싫다”며 “돈이 많은 사람이 먼저 들어가는 모습은 안 보여주고 싶다”고 공감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살게 만드는 시스템”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놀이공원의 이 같은 제도가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돈으로 시간을 사는 행위는 일상생활에서 수시로 발생한다. 근로와 금융 등 대부분의 경제활동이 돈으로 시간을 사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추가 요금을 내고 먼저 입장할 수 있는 제도는 자본주의 관점에서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다만 이 제도로 인해 이용객 다수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패스권 발행량 수를 제한하거나 패스권 전용석을 만드는 등의 방법이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 소셜벤처 육성 탄력 받는다…與정태호 ‘소셜벤처활성화법’ 발의

    소셜벤처 육성 탄력 받는다…與정태호 ‘소셜벤처활성화법’ 발의

    소셜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안이 7일 발의됐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이날 ‘벤처투자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소셜벤처기업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기업이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사회적 가치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수요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2018년 ‘소셜벤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방안’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소셜벤처기업의 발굴과 투자, 보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특성상 여타 벤처기업과 비교해 투자 유치나 사업 확장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개정안은 소셜벤처기업이 투자를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명확하게 마련했다. 벤처투자 대상의 정의에 창업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외 소셜벤처기업을 추가했고 개인투자조합·벤처투자회사·벤처투자조합 등 벤처 생태계를 구성하는 벤처투자자의 투자의무대상에도 소셜벤처기업을 추가했다. 현행법은 벤처투자시장의 회수 활성화를 위해 M&A(인수·합병) 및 세컨더리(구주) 거래 등 특수목적으로 결성된 벤처투자조합은 출자금액의 최소 60%를 해당 분야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특수목적 벤처투자조합의 투자의무대상으로 소셜벤처기업을 추가해 소셜벤처 생태계의 회수시장 활성화도 폭넓게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개정안이 입법으로 이어질 경우 소셜벤처기업에 대한 투자가 촉진돼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사회연대경제 TF(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소셜벤처 생태계 투자 활성화는 창업 저변 확대를 위해 중요한 정책 과제”라며 “소셜벤처기업은 국정과제에 포함돼있는 만큼 이번 입법으로 이행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자살 사망 절반 이상 ‘학생·가사·무직’…사회적 안전망 밖 비극

    자살 사망 절반 이상 ‘학생·가사·무직’…사회적 안전망 밖 비극

    대한민국 자살 사망자의 절반 이상은 학생과 가사 노동자, 무직자 등 노동시장 밖에 있는 ‘비경제활동’ 계층이었다. 경제적 기반도 사회적 관계망도 취약한 이들이 절망 끝에서 마지막 보호막조차 찾지 못한 채 무너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7일 발간한 ‘2026 자살통계연보’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전체 자살 사망자 1만 4872명 중 51.3%(7623명)가 학생·가사·무직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들 2명 중 1명은 일터나 공동체와 연결되지 못한 ‘사회적 무중력’ 상태에 놓여 있었던 셈이다. 특히 여성 사망자 중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중은 64.4%로 남성(46.0%)보다 훨씬 컸다. 돌봄, 경력 단절 등으로 가사 노동에 묶인 여성들이 심리적 환기구를 찾지 못한 채 정신적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여성의 자살 동기는 정신적 문제(54.7%)가 압도적 1위였고 경제적 문제(14.3%)가 뒤를 이었다. 일터로 나간 여성들의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여성 자살 사망 비중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서비스·판매직(12.7%)이었다. 이는 여성 산업재해의 77.3%(2019~2023년 누적)가 감정 노동 강도가 높은 서비스·돌봄 분야에 집중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일터 안팎에서 누적된 감정 노동의 부담이 여성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 반면 남성은 삶의 하중이 실리는 지점이 여성과 달랐다. 남성의 자살 동기 1위는 경제적 문제(35.7%)였고 정신적 문제(27.2%)가 뒤를 이었다. 부양책임이나 사회적 성취가 무너질 때 느끼는 상실감이 직접적인 트리거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성 자살 사망자 역시 비경제활동 계층이 46.0%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직(11.8%), 단순노무직(11.7%), 사무직(11.1%) 순이었다. 반대로 남녀를 통틀어 자살자 수가 가장 적은 직업군은 상대적으로 고용이 안정된 관리자급(0.8%)이었다. 비경제활동 계층의 비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체 자살 사망자 중 이들의 비중은 2015년 이후 단 한 번도 50%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2019년(60.3%)과 2021년(60.0%)처럼 60%대를 넘나들던 시기는 20대 자살자 비중이 2015~2018년 8%대에서 2020년 이후 11%대로 급증한 흐름과 맞물린다. 청년 실업과 고립·은둔이 본격적인 사회 문제로 떠오른 시기와도 겹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높은 자살률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이런 망신도 없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아산과 청와대, 민주당 연결 누가? 내가!”…‘대통령의 입’ 전은수 출마 선언

    “아산과 청와대, 민주당 연결 누가? 내가!”…‘대통령의 입’ 전은수 출마 선언

    “앞으로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데 청와대와 여당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로는 제가 적임자라고 판단합니다.” 6·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충남 아산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전은수(42) 후보는 7일 ‘왜 청와대 대변인을 그만두고 국회의원이 되려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충남 아산시 배방읍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첫 언론 인터뷰를 하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면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지역과 청와대, 중앙정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서 자랐고 공주교대를 졸업한 뒤 초등학교 교사로 5년여 일하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변호사가 됐다. 2024년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서 부대변인을 거쳐 대변인직을 맡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역구였던 충남 아산을에 전략공천됐다. 전 후보는 이 지역에 연고가 약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본인이 가진 그동안의 경력을 살려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투자 확대 유치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언론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청와대 내부 및 정부와의 소통 창구 역할도 했었는데 이 경험이 아산의 지역 과제를 국정과제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연고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아산의 현안을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지 않나”라며 “보궐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의원직을 수행하기 때문에 연습이 없는 실전이다. 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많은 장관분들과도 직접 소통해왔다.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며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도 지역 입주 신고를 마쳤다고 했다. 전 후보는 “지난 29일쯤 남편과 아이가 함께 배방읍에 전입했고 아이도 초등학교 3학년인데 전학을 완료했다. 남편과 아이는 제 결정을 지지해줬다”며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이곳에 정착해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육아를 전업으로 하고 있다 보니 아산시 학부모들의 마음처럼 아산에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조언하기도 한다”고 했다. 전 후보는 아산 인구의 평균 나이는 40.9세로 유입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앞서 강 실장이 지역구 의원 시절 추진해온 문화 공간 확충, 24시간 소화응급센터 유치 등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전 후보는 “강 실장이 출마하겠다고 하니 ‘지역민들에게 최고 낮은 자세로 만나라’라고 조언하셨는데 그 말 그대로 실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했던 경험을 살려 지역민들과도 소통하겠다는 게 전 후보의 포부다. “저는 누구와 만나도 좋은 기운을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밝은 에너지를 주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그런 밝은 에너지를 주는 국회의원이 되겠습니다.”
  • 정진석, 출마 철회 “평당원으로 백의종군”…무소속 출마도 없다

    정진석, 출마 철회 “평당원으로 백의종군”…무소속 출마도 없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국민의힘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윤어게인’ 공천 논란에 정 전 실장 거취를 두고 고심을 이어온 국민의힘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더불어민주당도 14곳 재보궐 지역 중 유일하게 공주·부여·청양 공천을 미루고 국민의힘의 최종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복당 심사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저도 고통이지만 당도 많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썼다. 정 전 실장은 “저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우리 당의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겠다”고 했다. 특히 정 전 실장은 “민주당 폭주를 멈춰 세울 유일 대안은 국민의힘 뿐”이라며 “국민께서 ‘미워도 다시 한번’ 쳐다봐 주시기 바란다. 오만한 이재명 정권의 후안독재를 견제할 수 있도록 국민의 힘에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공천 배제 시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나왔으나 정 전 실장은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며 “보수 애국세력의 승리를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하겠다”고 했다. 정 전 실장은 이날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과도 먼저 만나 불출마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계엄 책임 등을 물어 ‘정 전 실장 공천 시 후보 사퇴’를 최후통첩하고, ‘도로 친윤’ 공천 논란 비판도 고조됐으나 결국 최악의 경우는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곧바로 정 전 실장을 제외한 공주·부여·청양 공천 절차를 재개했다. 공주·부여·청양은 20·21·22대 총선에서 정 전 실장과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가 3%포인트 내 승부를 이어온 곳이다. 두 사람이 오랫동안 ‘리턴매치’를 벌여온 곳인 만큼 이번 보궐선거는 양당 모두 ‘새 얼굴’로 승부를 보게 됐다.
  • 유호준 경기도의원, 이주노동자 에어건 상해, 야만적 인권침해 道 이주민 차별 실태조사 환영

    유호준 경기도의원, 이주노동자 에어건 상해, 야만적 인권침해 道 이주민 차별 실태조사 환영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 다산·양정)은 경기도가 ‘이주배경 도민 인종차별 실태조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유 의원은 이번 조사가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화성의 한 제조업체에서 이주노동자에게 고압 에어건을 쏴 중상을 입히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고,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야만적인 인권 침해”라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뒤 나온 경기도의 이번 실태조사 착수는 유 의원이 지난해 9월 대표 발의한 「경기도 인종차별금지 및 인권보장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추진되는 것으로, 경기도가 제도적 기반 위에서 인종차별 문제 해결에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지난해 7월 지게차를 이용한 이주노동자 괴롭힘에 이어 이번 에어건을 이용한 괴롭힘까지,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폭력에 철저히 엄단을 주문하고 있다”라며 이 대통령의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이주배경 도민들이 일상에서 겪는 차별과 인권침해는 충분히 드러나지 못한 채 방치된 측면이 있었다”라며 이번 실태조사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문제를 데이터로 확인하고,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차별 없는 경기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대통령을 비롯해 모든 공직자가 공감할 것”이라며 차별 없는 경기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뒤, “조례 제정 당시부터 단순 선언적 규정에 그치지 않고, 실태조사와 정책 수립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라며 “이번 조사는 조례가 실제 정책으로 작동하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조사 결과가 단순한 보고서에 머무르지 않고 차별 예방, 피해 구제, 인식 개선 등으로 이어지는 종합 정책체계 구축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정부·국가인권위원회 등과 협력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이주배경 도민 역시 경기도를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이라는 데 모든 도민이 동의할 것”이라며 “이번 실태조사가 모든 도민이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李대통령 “국민참여성장펀드, 국민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마중물”

    李대통령 “국민참여성장펀드, 국민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마중물”

    이재명 대통령은 7일 “국민성장펀드 조성이 생산적 금융을 확산하고 미래 첨단산업 발전과 국민의 안정적인 자산 증식에 기여하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부터 판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현재 세계는 미래 경제 산업의 주도권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첨단산업 성장을 위한 국민의 적극적 투자와 참여는 우리 산업의 새롭고 역동적인 활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과 성과를 공유하지 않은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모두의 성장을 향한 길에 동참하시고, 그에 따른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남은 기간에 홍보도 철저히 하고 혹여 제도적 미비점은 없는지 잘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물가 안정과 원유·핵심 원자재의 수급 관리도 재차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유가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물가 압력이 커졌다”며 “실제로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불확실성 때문에 석유류 가격이 20% 넘게 오르면서 지난 4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3월보다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물가 관리 덕택으로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폭이 크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며 “물가 상승이 계속되면 민생 전반에 가해질 충격이 가중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돼서 경제 회복 흐름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되, 원유와 핵심 원자재에 대한 공급망 관리와 함께 주요 품목의 수급 안정에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태이기는 하지만 이번 위기를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이 위기가 오히려 대한민국 경제를 탄탄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둔 생명안전기본법과 관련해선 “이 법안에는 다시는 국가의 부재 때문에 국민이 생명을 잃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우리 모두의 반성과 다짐이 들어있다”며 “청와대와 정부는 법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후속 제도 정비를 세심하게 잘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 장동혁 “공소취소, 남조선공화국 가는 길…독재 개헌 거부”

    장동혁 “공소취소, 남조선공화국 가는 길…독재 개헌 거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청와대 앞에서 “공소취소는 이재명 범죄 지우기를 넘어 이재명 독재로 가는 마지막 톨게이트”라고 비판했다. 개헌 추진과 관련해서는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라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청와대 사랑채 분수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재명이 자기 손으로 공소장을 찢는 순간 무소불위의 독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최고존엄 이재명과 친명 부역 세력들이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남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6·3 지방선거를 ‘이재명 독재정권을 끝장내는 선거’로 규정하고 “국민의 분노를 모아 독재자 이재명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으로 돌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무너져 내리는데 이재명 눈에는 경제도, 민생도, 외교도, 안보도, 그 어떤 것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재명은 오로지 감옥 가지 않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본회의에 오른 개헌안을 두고는 “이재명 독재 연장을 위한 정략적 술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개헌으로 길을 닦고 장기독재 개헌으로 끝까지 가보겠다는 것”이라며 “개헌하겠다면 먼저 이재명이 연임 불가를 선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자기들 입맛대로 개헌안 만들어 발의부터 하고 이제 와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독재적 발상이다. 이재명 정권의 독재개헌 추진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 발언에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공소취소 특검법’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혐의를 스스로 지우기 위해 국가 권력을 총동원하는 헌정사상 초유의 셀프 면죄부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 본인 말대로 떳떳하다면 재판을 피할 이유가 없다. 법정에서 무죄를 입증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적인 저항 움직임이 일어나니까 당장 눈앞에 있는 선거부터 치르고 본격적인 범죄 세탁은 선거 이후에 강행하겠다는 뜻”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민주공화국에서 대통령이라고 차별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추경호 “민주당 ‘공소취소 특검법’은 입법 독재…대구 경제 살릴 것”

    추경호 “민주당 ‘공소취소 특검법’은 입법 독재…대구 경제 살릴 것”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조작 기소 공소 취소 특검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 “삼권분립을 파괴하고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추 후보는 7일 오전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이 법은 도둑이 자기를 수사할 경찰을 고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이런 양태가 나타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특검법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자 이재명 대통령도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며 “대통령이 직접 철회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김 후보 역시 이 문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추 후보는 지역 경제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 35년간 경제부처 관료로 일하며 쌓은 경험과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대구 경제 대개조를 통해 인재 육성과 도시공간 재배치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 경제 문제는 단순히 예산을 더 투입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돈과 사람이 모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추 후보는 당선 직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착수하고 비상경제상황실을 가동해 현안 해결에 속도를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5대 신산업을 육성하고 섬유·기계·금속 등 전통 주력산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대구 전역을 첨단산업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며 “수도권 반도체 산업단지가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대구에도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도 1조원 규모의 창업성장펀드 조성과 IBK기업은행 본점 이전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야당 소속으로 정부를 비판하면서 예산은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는 김 후보의 지적에는 “억지로 요구한다고 예산이 배정되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논리와 타당성을 갖고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을 지내며 대구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추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제 혐의에 대해 유죄가 나올 가능성은 맑은 하늘에서 날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구시장 선거) 출마 역시 정치 특검의 심판이 아니라 대구 시민의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석유 빼면 물가상승률 1.8% 안정적”

    정부 “석유 빼면 물가상승률 1.8% 안정적”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한 가운데 정부가 석유류를 제외한다면 3월과 4월 1.8%에 그쳤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폭등이 전체 물가를 견인하고 있지만 대외 변수만 아니었다면 물가 잡기에 성공했을 것이란 의미다. 정부는 7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 평가 및 대응방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3월부터 시행한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조치가 유가 충격을 흡수하는 방어막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월 대비 4월의 국제 휘발유 가격은 73.9% 폭등했지만, 국내 소매가는 16.6% 상승에 그쳤다. 정부는 최고가격제를 시행하지 않았을 경우 4월 물가상승률이 현재(2.6%)보다 1.2%포인트 높은 3.8%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2월 말 대비 4월 경유가격 상승률이 한국은 25%로 일본(9%), 헝가리(13%)보다 높고 미국(42%), 프랑스(36%), 영국(35%), 이탈리아(24%), 독일(23%) 등 주요국과 유사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이라면서 “최고가격제가 시장 가격을 왜곡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가와 달리 먹거리 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3월(-0.6%)에 이어 4월(-0.5%)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채소류(-12.6%)와 과일(-6.2%)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가공식품 또한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식품업계의 가격 인하로 3개월 연속 상승세가 둔화됐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률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3월 기준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본(1.5%)을 제외하고는 미국(3.3%), 영국(3.4%), 유럽연합(2.8%)보다 낮은 2.2%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에너지 보조금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률이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정부는 향후 대응 방향으로 석유류 수급 관리와 민생 밀접 품목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매점매석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주사기 등 일부 품목의 매점매석 움직임을 두고 “물량을 몰수해야 한다”며 실효적 제재를 지시하면서 나온 후속 조치다. 전날 관련 브리핑에서 강기룡 재경부 차관보는 매점매석에 대한 과징금 검토를 시사했다. 그는 “물가안정법상 매점매석 금지 위반에는 벌금이나 징역 외에도 관련 물품을 몰수하거나 몰수할 물품이 없을 때 추징하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징금 규정은 없다. 강 차관보는 이 대통령이 과징금 도입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검토를 하게 된다면 과징금은 행정청의 권한일 것”이라고 말했다.
  • 농지 전수조사 18일 시작… 특사경 설치·처벌 강화

    농지를 대상으로 한 부정부패와 투기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한 사상 첫 농지 전수조사가 오는 18일 시작된다. 조사 결과가 처벌로 이어지도록 특별사법경찰단을 설치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6일 국무회의에서 ‘농지 전수조사 실시계획’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제도를 아예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서 실효적으로 하라”면서 “농사를 안 짓는 사람은 농지를 가지고 있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농사를 짓지 않다가 걸리면 처분 의무가 발생하는데 이후 3년 내 한 번이라도 농사를 지으면 처분 의무가 소멸하는 것은 있으나 마나 한 법 조항”이라면서 “한 번 걸려서 (처분) 대상이 됐을 때 다음 새로운 농사철에 자경을 안 했다면 즉시 처분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농식품부는 이달 18일부터 예산 588억원을 들여 전국 농지의 소유관계와 실제 경작 여부, 시설 설치 및 전용 여부, 휴경 여부 등 확인에 나선다. 올해 115만㏊(헥타르·1㏊=1만㎡), 내년 80만㏊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 7월까지는 행정정보와 위성·드론 사진 등을 활용해 기본 조사를 벌인 뒤 8월부터 투기·불법 의심 대상지를 현장 점검하는 심층 조사를 한다. 이어 헌법상 ‘경자유전(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소유한다)’ 원칙이 지켜지도록 처벌도 강화할 방침이다. 지방정부에 맡겨둔 위반 농지 처분 명령을 ‘재량’이 아닌 ‘의무’로 바꾸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위반 행위는 계도 절차 없이 즉시 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농지 매각 제한 대상에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을 추가해 처분 명령의 ‘꼼수 이행’도 봉쇄한다. 적발 후 처분 명령을 유예하던 조항도 축소하고 처벌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한다. 조사 결과가 형사처벌로 이어지도록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특별사법경찰단을 설치한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지난달 30일 농지법에 따른 농지 소유 관련 단속 사무와 농지법상 범죄를 특사경 업무에 포함하는 내용의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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