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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점식 “민주당 전대 앞두고 ‘검찰 보복 서사’…법死위 전락”

    정점식 “민주당 전대 앞두고 ‘검찰 보복 서사’…법死위 전락”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여권의 보완수사권 폐지 속도전에 “집권여당이 법치주의 파괴에 혈안이 된 이유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검찰에 대한 보복의 서사로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얄팍한 정치공학적 계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금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는 ‘죽을 사(死)’ 자를 써서 법치주의가 사망한 ‘법사위(法死委)’로 전락했다”고도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검찰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를 결정할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관련해 형사소송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로 했다”며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수사권·기소권의 완전한 분리와 보완수사권 폐지를 무려 ‘시대적 과제’라고 추켜세우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수사와 기소를 완전히 분리하고 보완수사권마저 없앤다면 수사기관 사이의 ‘사건 핑퐁’이 무한정 늘어지게 되고, 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고통으로 전가된다”며 “오죽하면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회도, 이재명 대통령 본인도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국회 법사위가 국가의 사법체계 시스템 파괴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제 서영교 의원은 보완수사권 폐지를 위한 형사소송법 개정안 처리의 속도전을 예고했다. 강성 지지층의 환호에 도취된 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권력의 칼날로 법치주의를 난자(亂刺)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민주당은 법사위가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춰 사법체계를 난도질하는 무대인 줄 착각하고 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고 사법대란이 가속화되면 그 모든 책임은 바로 정부와 여당에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 LH 신임 사장에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LH 신임 사장에 이성훈 국토교통비서관

    약 8개월간 공석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이성훈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이 임명됐다. 장기간 이어진 수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LH 조직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관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 비서관을 LH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재가했다. 이 신임 사장은 이날 취임할 예정이다. 이 신임 사장은 1996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직한 뒤 국토교통부에서 도로운영과장, 도시광역교통과장,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물류정책과장, 지역정책과장, 기술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재직하며 부동산 정책과 주택 공급, 교통 현안 등을 총괄하며 대통령실과 국토교통부 간 정책을 조율해 왔다. 2021년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당시 경기도 건설국장으로 파견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번 인사로 지난해 10월 이후 이어져 온 LH의 직무대행 체제도 마무리됐다. LH는 이한준 전 사장이 지난해 8월 사의를 표명한 뒤 10월 면직되면서 약 8개월간 사장 공백 상태가 이어졌다. 그동안 내부 출신 인사들이 후보로 거론됐지만 인선이 최종 성사되지 못하면서 수장 공백이 장기화됐다. 신임 사장 취임과 함께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발표한 ‘9·7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LH가 공공택지를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직접 시행해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체계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당시 정부는 LH가 직접 시행하는 방식으로 수도권에서 2030년까지 약 6만 가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신임 사장은 주택 공급 확대와 동시에 내부 개혁도 추진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민간과 국토부가 참여하는 LH 개혁위원회를 꾸려 주택 공급과 자산 관리·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 [사설] 허울뿐인 ‘필버’마저 손본다는 與, 막무가내 입법 독주

    [사설] 허울뿐인 ‘필버’마저 손본다는 與, 막무가내 입법 독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소수당의 발언권 보장을 위한 제도를 고치겠다고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그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 및 유지 기준을 강화하고 허울뿐인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도 손보겠다”고 했다. 현행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180석) 동의로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22대 전반기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했던 법안들을 24시간 간격으로 줄줄이 통과시켰다. 필리버스터 무용론이 나왔던 까닭이다. 그런데 그것마저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장 330일 걸리는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 기간도 대폭 줄이겠다고 한다. 민주당은 신속한 민생 법안 통과를 명분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가 가능한 조작기소 특검법 등 민감한 쟁점 법안을 거침없이 처리하려는 포석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은 어제 형사소송법 개정에 속도를 내려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은 소수당에 주어진 최소한의 반론권이다. 이 견제장치가 있어도 민주당은 전반기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의 힘으로 검찰청 폐지, 노란봉투법 등 원하는 법안들을 모두 통과시켰다. 예전 같으면 몸싸움을 해서라도 막았을 야당은 ‘국회 선진화법’에 막혀 그나마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 등으로 무기력하게 대응했다. 민주당이 이마저도 번거롭다며 마음대로 손보겠다면 대놓고 입법독주를 하겠다는 선포나 다름이 없다. 이런 식이라면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나. 총선에서 이긴 당이 원하는 법안들을 모조리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 되는 것 아닌가. 6·3 지방선거 민심은 민주당의 독주에 경고를 보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하더니 실제 행동은 반대로 가고 있다.
  •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이념·진영 없이 실용행정으로… ‘창업특별도’ 충북 대전환”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도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 행정을 중심으로 충북의 대전환을 이루겠습니다.” 신용한(57) 충북지사는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생과 실용, 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화려한 정치 구호보다 시장과 공장, 농촌과 골목을 찾아다니며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했다”며 “책상보다 현장을 중시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답을 찾으며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는 보여주기식 정책은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는 취지다. 신 지사는 선두에 서서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변화를 이끌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공무원들도 적극적으로 발로 뛰며 영업해야 하는 시대인데 그동안 수동적 행정의 연속이었다”며 “중요한 국책 공모 사업은 제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맡는 등 솔선수범하며 반복적으로 하드 워킹을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충북주도성장이란첨단산업·관광·물류 경제 축 구축SK하이닉스 ‘청주 투자’ 신속 지원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려서는 안 돼-현역 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는데. “이번 선거 결과는 개인 승리가 아니라 변화를 원하는 도민들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도민들이 저의 경제 전문성과 실용주의, 그리고 정치보다 성과를 앞세우겠다는 진정성을 믿어주신 것 같다. 충북이 더 빠르게 성장하고 더 실용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충북주도성장을 강조했다. “충북주도성장은 중앙정부 지원만 기다리는 전략에서 벗어나 충북 스스로 동력을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이다. 충북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화장품, 첨단 소재 등 대한민국 최고의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창업과 투자, 인재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만들면 충분히 대한민국의 중심 지역이 될 수 있다. 충북은 변화를 따라가는 지역이 아니라 변화를 선도하는 지역이 될 것이다.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바이오와 반도체, 관광과 물류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경제 축을 만들겠다.” -대표 공약이 창업특별도다. “창업특별도는 단순히 창업 기업을 많이 만드는 정책이 아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창업이 투자로 연결되며 기업이 성장해 다시 지역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기업을 직접 경영했고, 국가 경제 정책에도 참여했다. 기업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투자자가 어떤 환경을 원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규제를 과감히 혁신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해 기업이 찾아오는 충북, 청년들이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는 충북을 만들겠다. 이를 위해 창업펀드를 확대하고 창업지원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대학과 연구 기관, 기업을 연결하는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겠다.” -충북 최대 현안은. “내적으로는 도 재정 상황이다. 전임자가 재정 사업을 워낙 많이 해 재정 상황이 상당히 안 좋다. 민선 8기 말 기준 도 부채가 1조 3866억원이다. 7기 말보다 1조 260억원이 늘었다. 9기 재정 운영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재정정상화운영위원회를 가동해 재정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업은 강력하게 보완할 생각이다. 외적으로는 도가 주력해온 반도체, 바이오, 이차전지와 관련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지만 이미 투자 유치 활동을 시작했고 대규모 투자에 대한 확답을 받아놓은 성과도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청주에 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신속한 투자가 이뤄지도록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하고 청주시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최대 현안과 정책 방향성은1조원 부채… 비효율적 사업 보완청풍교 관광화 등 중단 여부 고민공항공사 등 공공기관 유치 추진-민선 8기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예고했다.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주고 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일하는 밥퍼’는 현장에서 많이 원하는 사업인데 조정이 필요하다. 직접적으로 일을 한 분들이 받아 가는 게 많아야 하는데 전달 체계에서 너무 많은 게 빠져나간다. 이런 부분들을 완벽히 보완해 이어가야 한다. 또한 계속 추진할지 아니면 중단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운 사업이 적지 않다. 사업을 이어가면 추가적인 재원이 부담되고, 중단하면 그동안 들어간 비용이 매몰된다. 청풍교 관광자원화 사업의 경우 중단 의견이 대부분인데 사업을 멈추고 청풍교를 철거하려면 307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공무원들 사이에서 업무 공간이 좁다는 불만들이 나오고 있어 도청 본관 3개 층을 리모델링해 만든 그림책 정원도 고민이다. 도시농부, 도시근로자 사업은 도에서 부담하는 비용이 너무 많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유치 경쟁이 치열한데. “충북은 한국공항공사,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환경공단을 우선 유치 기관으로 잡고 있다. 최근 공항공사를 방문해 충북 이전을 건의했다. 공항공사 직원들도 어차피 가야 한다면 충북 청주를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항공사는 원칙대로면 1차 이전 공공기관들이 모여 있는 혁신도시로 가야 하는데 예외를 둘 수 있는 법안이 발의돼 있다. 더구나 공항공사는 특수성 때문에 공항 근처에 있어야 한다. 현재 공항공사가 김포공항 안에 있다. 충북이 청주공항의 특성과 성장 속도 등을 활용해 공항공사 유치에 나서면 해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환경공단은 우리나라 화력발전소의 절반 정도가 있는 충남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보상 차원으로 이전을 요구해 만만치가 않은 상황이다.” 민선 8기 정책 계승·발전청주 ‘도립파크골프장’ 인기 폭발미호강변 등 활용 추가 건설 추진관광객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지방자치단체장이 처음이라 우려의 시선이 있다.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지방 행정도 경영의 시대다. 전국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제가 업무 파악을 제대로 못 할까 걱정하는데 공무원들이 저에게 업무 보고를 하러 왔다가 대부분 놀라서 간다. 그동안 공무원들은 책상머리에 앉아서 일을 했다. 더군다나 충북도는 최근 몇 년간 우리 돈으로 하는 사업에만 주력했을 뿐 전국 공모 사업은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땅 짚고 헤엄친 거다. 기업들은 공무원들이 찾아가 머리를 조아리는 등 지극정성을 다해도 쉽게 오지 않는다. 자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강조할 생각이다. 제가 하드 워킹을 주문하다 보니 직원들이 비서실 근무를 부담스러워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민선 8기 정책 가운데 계승 발전시킬 게 있나. “청주 내수읍에 지은 도립파크골프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청주 미호강변 등을 활용해 명품 파크골프장을 만들겠다. 이를 통해 외지인들이 충북을 방문해 숙박하고 체류하면서 파크골프를 즐기도록 하겠다. 현재 강원도 화천군이 파크골프의 성지다. 파크골프를 즐기기 위해 화천에 온 외지인들이 1박 2일, 2박 3일 머물면서 소고기를 사 먹는 등 많은 소비를 한다. 화천 산천어축제보다 파크골프의 소비 창출이 더 크다. 파크골프장을 잘 만들어서 지역경제를 살리겠다.” 도민 삶 바꿀 실용주의자자유한국당 때 탄핵 반성 없어 실망민주당 입당… 李대통령 자주 소통정부·국회·여야 가리지 않고 협력-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는 분들이 복심이다. 저는 지금 대통령과 떨어져 있다. 하지만 지금도 직접 소통하는 채널이 있다. 소통도 자주 한다. 이를 활용해 대통령에게 충북 인재들이 청와대 행정관 같은 실무진에서 많이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할 생각이다. 장관과 차관 같은 고위직은 충북이 고향인 고시 출신이 많지 않아 건의하기 어렵다. 청와대에 충북 출신들이 많이 진출하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 -대선 도전 경험이 있다. “2017년 자유한국당 소속 시절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고 아무도 반성하지 않아 현장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것이다. 당시 출마 선언문을 보면 탄핵을 반성하며 다시 거듭나고 새 출발 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그때를 떠올리며 제가 또 대선에 나갈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당시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지향하는 정치적 이념은. “저는 실용주의자다. 도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느 쪽 정책이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 경제에는 이념이 없고, 민생에는 진영이 없다.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정부와 국회, 여야를 가리지 않고 협력하겠다. 민선 9기 충북도정은 갈등과 대립보다 협력과 통합, 이념보다 성과를 중심으로 운영하겠다. 정치보다 민생이 앞서는 충북을 만드는 게 목표다.” ■신용한 충북지사는 1969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청주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맥스창업투자 대표이사 등을 거쳐 박근혜 정부 시절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장관급)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지만 윤석열 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야인 생활을 하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서 선거 직전까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차관급)을 지냈다.
  • “한국, 미국 기업 차별적 공격”… 쿠팡 주장 담긴 보고서 낸 美의회

    “한국, 미국 기업 차별적 공격”… 쿠팡 주장 담긴 보고서 낸 美의회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쿠팡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대거 담은 것인데, 향후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고,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강압적인 조사,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해 조사를 개시하고, 이른 아침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미국 기업들의 불만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이 자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하도록 디지털 관련 법률과 규제를 무기화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는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절반 이상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차별적 조치를 했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한국이 쿠팡 사태 발발 이후 ‘정부 차원의 전면적 공세’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이 쿠팡에서 고객을 빼내 자국 경쟁업체에 몰아주려고 한다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의 주장도 담았다. 쿠팡은 그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쿠팡에 해킹 피의자의 전자기기 회수와 인계를 위해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한미간 협의 방침을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쿠팡에 대한 조사 및 조치는 우리 국내법에 따라서 적법하고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호남행 정청래 ‘전북 소외’ 언급 논란… 충청행 김민석 “메가 프로젝트 지원”

    호남행 정청래 ‘전북 소외’ 언급 논란… 충청행 김민석 “메가 프로젝트 지원”

    정 “누가 1인 1표제에 태클 거나”김 “총선 승리가 검찰 개혁 담보”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여의도 복귀로 당권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단합을 강조한 ‘명문(이재명 대통령·문재인 전 대통령) 회동’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주목된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연이틀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선 반면, 김 전 총리는 당 복귀 첫 공식 일정으로 충북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찾아 이재명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에 발맞춘 행보를 보였다. 정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을 언급하며 “당 내부에서 조롱과 혐오 멸칭이 난무하며 갈등을 키워온 일부 세력에게 어제 두 분의 만남과 메시지가 큰 울림과 정문일침(따끔한 충고)이 됐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또 광주 ‘오월 어머니집’ 방문을 알리며 “5·18 헌법 전문 수록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전날 이원택 전북지사 취임식에 참석하고 이날은 광주를 찾는 등 권리당원이 집중된 호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다만 정 전 대표가 전날 이 지사 취임식에서 광주전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 ‘전북 소외론’을 언급한 게 논란이 됐다. 국가적 과제로 추진되는 반도체 투자를 광주전남, 전북 민심 균열 소재로 쓰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친명(친이재명)계 지지층 사이에서 나왔다. 반면 김 전 총리는 여의도 복귀 후 첫 공개 일정으로 SK하이닉스 청주캠퍼스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메가프로젝트 실현을 뒷받침 하는 게 민주당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정 지역에 집중된 거아니냐 하는 오해 있지만 실제로는 충청·호남·영남 등 전국적 차원에서의 대변화 프로젝트로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상징적으로 보이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 전 총리는 검찰개혁 필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선명성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김 전 총리는 엑스(X)에 “총선 승리, 연속 집권만이 가장 확실한 불가역적 검찰개혁의 담보”라고 적었다.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송영길 의원은 이날 모교인 연세대 동문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번 8·17 전당대회에 처음 적용되는 ‘1인 1표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누가 1인 1표제에 태클을 거나. 흔들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 이연희 의원은 이날 2차 회의 후 “어떤 기준으로 전략 지역을 설정할지 논쟁이 있다”며 “7월 둘째 주에 의결할 수 있을 듯하다”고 전했다.
  • ‘李 부동산 정책’ 힘 실어준 OECD… “보유세 비중 높이고 거래세 줄여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부동산 세제에 대해 “거래세 비중을 줄이고 보유세 비중을 높여라”라고 권고했다. 또 “초·중·고교에 대한 정부 예산 지원을 축소하라”고 제안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보유세 강화’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명분을 제공하며 힘을 실은 것이다. OECD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한국경제보고서’를 공개했다. 2년마다 발표하는 정책 권고 보고서다. OECD는 “거래세 비중을 줄이고 보유세 비율을 늘리는 세수 중립적인 전환은 주거 이동성을 뒷받침하고 노동시장 효율성을 향상하며 주택 시장의 마찰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근거로 전체 부동산 세수에서 보유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OECD 회원국 평균은 56%인 반면, 한국은 절반 수준인 29.4%에 그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달 말 보유세 강화안을 담은 세제개편안 발표를 준비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OECD는 “한국 청년의 학력 수준은 높지만 교육 제도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역량이 떨어진다”면서 “초·중·고교와 사교육에 쏟는 재원이 성인이 된 후 학습을 지속할 능력을 키워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 교육의 질이 떨어진 건 공적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대학 등록금 인상을 허용하고, 초·중·고교 교육에 대한 세수 배정은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정부는 저출산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한 현실을 고려해 내국세의 20.79%가 자동 배정되는 교육교부금 시스템 개편을 추진 중이다. OECD는 “상속세를 물려주는 전체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세 방식에서 물려받는 재산에 세금을 매기는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라”, “담뱃세와 담배 소매가격이 낮으니 더 올려라”는 권고도 내놨다. OECD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 위험에 대비한 연금개혁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2035년까지 68세로 늦추고, 기대수명 증가분의 3분의 2만큼 추가로 연동하는 포괄적 연금개혁을 하면 2060년 국내총생산(GDP)이 개혁하지 않았을 때보다 1.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힘 “원 구성 협조 불가” 보이콧… 7개 위원장 ‘강제 배정’ 거부

    국힘 “원 구성 협조 불가” 보이콧… 7개 위원장 ‘강제 배정’ 거부

    국민의힘은 2일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원 구성에 응하지 않고 당분간 모든 국회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또 민주당이 강제 배정한 7개 위원장도 받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강행을 예고하면서 여야는 한동안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법제사법위원장 포함 11개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7개 위원장을 수용하는 ‘실리형 플랜B’를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의총에서는 ‘더 강경한 투쟁’으로 뜻을 모았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이 상태로 원 구성에 협조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더 강한 투쟁을 통해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법제사법위원회를 고집하느냐.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취소를 위한 공소취소 특검법 처리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원 구성에도 협조할 생각이 없다는 분명한 투쟁 방향을 설정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 철회를 약속하면 법사위원장을 양보하자는 의견도 일부 나왔으나 다수 의원의 공감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특히 출구전략 없이 강력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이 초선 의원들에게서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진행 중인 선거관리위원회 국정조사 특위는 사안의 특수성을 감안해 중단 없이 국정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제1야당의 책무를 스스로 포기한 최악의 정치적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내세운 법사위 반환과 의회 독재 주장은 국회 마비를 정당화하려는 기만적 프레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은 3일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독식에 곧바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21대 전반기 국회 당시 순차적으로 핵심 상임위원장 1차 선출, 국민의힘 몫까지 2차 일방 선출 등을 거쳐 2020년 7월 중순 단독 원 구성을 완성해 1년 2개월 동안 독점 체제를 유지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다루는 형사소송법 개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 원내대표는 “TF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 보완수사권 폐지라는 시대적 과제를 빈틈없이 완수할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서영교 법사위원장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법안심사1소위 배정을 강행했다.
  • “담대한 선언”… 기업 띄우고, 충청 챙긴 李

    “담대한 선언”… 기업 띄우고, 충청 챙긴 李

    삼전닉스 240조, 셀트리온 2조… 충청 AI 성장엔진 달군다삼성·SK·셀트리온 등 392조 투자李 “이재용 결단, 故이병철 떠올라” 삼성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총 392조원에 달하는 충청권 투자 계획을 2일 내놓았다.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의약품 등을 아우르는 최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남권 투자 계획 발표에 이어 이날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신뢰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충청권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고 이병철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하셨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오늘 이 회장의 결단이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정부의 견고한 의지가 더해진다면 충청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을 넘어, 인공지능(AI)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 회장님을 압박해서 그런(투자) 결정을 한 게 아니냐는 구태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렇게 하면 기업 경영, 세계적인 투자 유치를 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삼성은 미래 먹거리인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팹(Fab·공장), 차세대 배터리,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을 중심으로 충청권에 1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충청을 글로벌 최첨단 소재·부품 기지로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 25만 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이 회장은 환영사에서 “국토의 중심 충청은 앞으로 정보기술(IT) 소재 부품의 글로벌 허브로 더 큰 성장을 이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삼성의 꿈이 이곳 충청에서 뿌리내리고 자라고 결실을 봤다”며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의 대도약을 위해서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 지역에 스마트폰·IT용, 확장현실(XR)·자동차용, 휴머노이드·웨어러블용 등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최첨단 HBM 팹 투자에 나선다. 온양을 HBM 팹 5개 라인 투자로 최첨단 산업 기지로 재탄생시키고, 천안은 HBM 대응 설비 증설 및 현대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천안에 9조원을 들여 마더라인(표준이 되는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삼성전기는 세종 AI 서버용 패키지 기판 설비 증설에 8조원을 투자한다. SK하이닉스는 청주에 총 100조원을 투자해 낸드 생산 거점인 M17(80조원) 및 첨단 패키징 팹인 P&T7(20조원) 건설을 추진한다.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가 도입되면서 낸드가 적용되는 분야와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일정 규모의 낸드 팹 증설이 필요하게 됐는데 청주는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충북 청주시에 본사를 둔 셀트리온제약은 충청권에 2조원을 투자해 의약품 생산시설을 추가한다. 그 외 기업들도 AI 데이터센터에 150조원 상당을 투자한다. 보고회에서는 투자를 발표한 기업과 정부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대표들이 ‘충청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보고회에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를 찾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전시장을 둘러보던 중 “시골 촌놈이 서울 구경 온 기분”이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박정희 정부의 중화학 공업 육성, 김대중 정부의 IT 강국 도약을 언급하며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는 세 번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 30년을 책임지고 전국의 모든 청년에게 더 큰 기회의 창을 열어 줄 이 길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 모두 하나 된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사설] 허울뿐인 ‘필버’마저 손본다는 與, 막무가내 입법 독주

    [사설] 허울뿐인 ‘필버’마저 손본다는 與, 막무가내 입법 독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소수당의 발언권 보장을 위한 제도를 고치겠다고 나섰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그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신청 및 유지 기준을 강화하고 허울뿐인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도 손보겠다”고 했다. 현행 국회법상 필리버스터는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3 이상(180석) 동의로 강제 종료시킬 수 있다. 22대 전반기 국회에서도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했던 법안들을 24시간 간격으로 줄줄이 통과시켰다. 필리버스터 무용론이 나왔던 까닭이다. 그런데 그것마저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장 330일 걸리는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 처리 기간도 대폭 줄이겠다고 한다. 민주당은 신속한 민생 법안 통과를 명분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취소가 가능한 조작기소 특검법 등 민감한 쟁점 법안을 거침없이 처리하려는 포석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은 어제 형사소송법 개정에 속도를 내려고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은 소수당에 주어진 최소한의 반론권이다. 이 견제장치가 있어도 민주당은 전반기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의 힘으로 검찰청 폐지, 노란봉투법 등 원하는 법안들을 모두 통과시켰다. 예전 같으면 몸싸움을 해서라도 막았을 야당은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 등 ‘국회 선진화법’에 막혀 무기력하기만 했다. 민주당이 이마저도 번거롭다며 마음대로 손보겠다면 대놓고 입법독주를 하겠다는 선포나 다름이 없다. 이런 식이라면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나. 총선에서 이긴 당이 원하는 법안들을 모조리 일사천리로 통과시키면 되는 것 아닌가. 6·3 지방선거 민심은 민주당의 독주에 경고를 보냈다.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하더니 실제 행동은 반대로 가고 있다.
  • 李 “메가 프로젝트는 청년에게 기회”… 2030 맞춤 정책 주문

    李 “메가 프로젝트는 청년에게 기회”… 2030 맞춤 정책 주문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설 디딤돌불균형·격차 완화, 국정 성패 달려”청년 문화예술패스 확장안 지시도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대한민국의 미래 30년을 책임지고 전국의 모든 청년에게 더 큰 기회의 창을 열어줄 이 길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 모두 하나된 힘을 모아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청년층의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을 되돌리기 위해 반도체 대규모 생산 투자 등 정부 주요 정책도 청년층에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국민주권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는 세 번째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년층이 겪고 있는 양극화 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미래 성장 동력 창출과 동시에 해결해야 될 가장 큰 과제 중에 하나는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한 불균형과 격차의 완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K자형 양극화를 방치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고 나아가 국민 통합과 사회의 안정성마저 흔들리게 된다”며 “양극화 완화에 국정 성패가 달렸다는 자세로 다각도의 정책 대응에 나서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경청통합수석실은 청년 정책과 관련해 주목도와 체감도가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며 공연·전시·영화 관람비를 지원하는 ‘문화예술패스’에 대한 청년들의 체감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보고했다고 강유정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예술패스에 대해 상세히 질문한 뒤 “만족도와 체감도가 높은 정책이라면 확장 방안 및 다른 정책으로 응용해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기획하라”고 지시했다. 또 이 대통령은 실업급여 개편 및 고용보험 재정 안정화 방안을 보고받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 모든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청년층 대책을 주문한 건 이날만이 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 청년층이 공정을 주장하며 올림픽공원에서 항의 집회를 이어가자 청와대에서는 이들을 달래기 위한 각종 정책 주문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무회의에서 “역대급 성과급이나 역대급 코스피 지수도 나에게는 딴 세상 이야기라는 청년들의 소외감을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정책 전반에 걸쳐 청년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세심하고 꾸준한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 정창수 강북구청장 취임…“이제 강북의 새로운 30년 시작할 때”

    정창수 강북구청장 취임…“이제 강북의 새로운 30년 시작할 때”

    정창수 서울 강북구청장이 1일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식에서 강북구정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정 구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한 달 전까지 평범한 강북구 주민이었던 제가 오늘 강북구청장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주민 여러분의 선택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기대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강북의 새로운 30년을 시작할 때”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민선 9기 구정 운영 원칙으로 주민과의 소통, 실질적 문제 해결, 주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제시했다. 정 구청장은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가장 정직하게 답하며, 가장 단단하게 해내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보여주기 위한 변화보다 주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천준호·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구의원, 기관장, 직능단체 대표, 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새로운 구정의 출범을 축하했다. 행사는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비롯해 주민 대표 꽃다발 전달, 이재명 대통령 축전, 오세훈 서울시장 축하 영상, 축하 공연, 취임 축하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후반부에는 구의 여러 세대와 공동체를 대표하는 주민이 함께하는 취임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어르신과 소상공인, 아동·청소년, 청년, 자원봉사자, 강북소방서 관계자 등 주민들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진행해 민선 9기 출범을 기념했다. 구는 교통과 주거 환경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 등 주요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정책인 ‘강북변화 100’을 추진한다.
  • 李대통령 “박정희는 중화학공업, 김대중은 IT…3대 메가프로젝트 역사적 결단”

    李대통령 “박정희는 중화학공업, 김대중은 IT…3대 메가프로젝트 역사적 결단”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우리 국민 주권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초격차 산업 강국으로 우뚝 서는 세 번째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1970년대 박정희 정부는 중화학공업 육성으로 수출입국의 길을 열었고 2000년대 김대중 정부는 IT 기술 대국의 길을 닦았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반도체 생산 투자 등을 담은 3대 메가 프로젝트에 대해 “단순히 지방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4차 산업 혁명의 최종 승자가 되는 유일한 길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적 결단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미 한계를 직면한 수도권을 넘어 성장의 축을 전국으로 다극화하면 국토 전체를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와 정부는 관련 정책과 법령의 정비, 또 예산 배정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에 올려놓고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아울러 추가로 이어질 투자 계획 수립과 투자 계획 추진에도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미래 30년을 책임지고 전국의 모든 청년에게 더 큰 기회의 창을 열어줄 이 길에 국민과 기업, 정부, 정치권 모두 하나된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래의 성장 동력 창출과 동시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의 하나는 사회 곳곳에 깊숙이 자리한 불균형과 격차의 완화”라며 “K자형 양극화를 방치하면 생산성이 떨어지고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고 나아가 국민 통합과 사회의 안정성마저 흔들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양극화 완화에 국정 성패가 달렸다는 자세로 다각도의 정책 대응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기본적 생활 안전망 강화를 토대로 공정한 노동시장 형성, 골목 경제 활성화, 청년을 포함한 모두의 자산 사다리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특히 “최근 예상되고 있는 추가 세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미래 세대를 위한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조성하는 데도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머니 202조 품은 충남 “AI 초격차 이끈다”…HBM·AI 데이터센터 구축

    반도체 머니 202조 품은 충남 “AI 초격차 이끈다”…HBM·AI 데이터센터 구축

    충남도가 2일 정부의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과 관련해 202조원의 반도체 머니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반도체 초격차 광역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셀트리온그룹 등의 충청권 투자 계획 발표, 산업통상자원부의 충청권 차세대 첨단산업 육성 전략 발표, 투자협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협약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은 충청권 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등 미래 첨단산업 핵심 분야에 392조원을 투자한다. 충남 지역 투자금은 202조원 규모다. 구체적 투자는 삼성전자가 천안·아산에 56조원을 투자해 최첨단 고대역폭 메모리(HBM) 거점을 구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에 67조원을 들여 차세대 라인을 구축하고, 삼성SDI는 천안에 9조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마더팩토리를 조성한다. SK는 70조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셀트리온은 내포 농생명 융복합산업 클러스터에 투자하기로 한 3000억원을 차질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도를 비롯한 천안시, 아산시, 당진시 등은 인허가 등 행·재정적 지원을, 산업부는 산업 생태계 구축 및 투자 이행을 돕는다. 기획예산처는 보조금, 교육부는 맞춤형 인력 양성 지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도는 반도체 후공정 팹 증설,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이 신속하게 이뤄져 도민들이 투자 효과를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4대 지원 전략을 마련해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반도체 분야는 특성화 대학을 통해 올해부터 2년 동안 780명을, 마이스터고를 통해 2029년까지 152명의 현장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라이즈(RISE) 사업을 통해 한기대·호서대 등에서 연간 65명을 양성한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에도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날 박수현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충청권은 서남권의 신규 대규모 투자가 실제 가동되기까지 5년 전후의 물리적 시간 동안 대한민국 반도체의 명운과 글로벌 공급망을 지켜낼 주역”이라며 “기업들의 투자가 조기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충청에는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여기에 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정부의 견고한 의지가 더해진다면 충청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을 넘어 AI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 李대통령 ‘태움 간호사 사망’ 엄단 지시에…경찰, 전담팀 편성하고 내사

    李대통령 ‘태움 간호사 사망’ 엄단 지시에…경찰, 전담팀 편성하고 내사

    최근 경기 광주에서 이른바 ‘태움’(직장 내 괴롭힘)으로 간호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엄단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경찰이 전담팀을 구성하고 내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2일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광수대장인 허태규 총경을 팀장으로, 수사팀 10명, 의료수사담당 3명, 피해자보호 2명, 법률지원, 홍보, 서무 등 20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숨진 간호사 A씨의 유족과 동료 등을 상대로 진술을 듣고 휴대전화 등을 확인해 실제로 태움이 있었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과 그런 문화를 지칭하는 은어로,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표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2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해 3월 경기 광주의 한 병원을 그만둔 A씨는 퇴사 직후 노동당국에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신고했다. 노동당국도 해당 병원을 상대로 근로감독에 착수해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엑스(X·옛 트위터)에 A씨의 사망 기사를 다룬 언론 보도를 소개하고 “태움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며 엄단을 지시했다.
  • 李대통령, 삼전 충청 투자에 “이병철처럼 이재용 결단이 첨단산업 도약 선도”

    李대통령, 삼전 충청 투자에 “이병철처럼 이재용 결단이 첨단산업 도약 선도”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이 충청권에 소재·부품·반도체·바이오 등 분야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신뢰의 약속이자,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향한 담대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제2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오늘 발표한 투자 계획들은 단지 기업들의 생산시설이 충청권으로 확장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재용 회장을 두고 “고 이병철 회장께서 1983년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선언하셨던 역사적 순간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의 선견지명이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만들었듯이, 오늘 이재용 회장님의 결단이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치켜세웠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산업과 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이른바 대전환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 4대 첨단산업은 인공지능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전략산업”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4대 첨단산업이 하나의 권역 안에 모여 강력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지역이 바로 이곳 충청”이라며 “여기에 기업의 전략적 투자와 정부의 견고한 의지가 더해진다면 충청은 대한민국 첨단산업의 중심을 넘어, AI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적 혁신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충청권 투자 계획과 국토 균형 발전의 연계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균형 발전의 거점과 첨단산업의 거점을 하나로 일치시킬 이 중대한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겠다”며 “우리 정부는 기업들의 결단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투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두고는 “분열적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역 균형 발전, 수도권 분산, 지방 중심 성장 전략은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 또 지속적이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가능하면 가장 좋은 입지에 기업들이 지방으로 입지할 수 있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걸 가장 효율이 높은 지역에, 가장 효율이 높은 방식으로 집적을 해야 된다”며 “이게 선물을 나눠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그 지역에 유용한 그리고 효율적인 산업이 입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설득하고 필요한 인프라를 갖춰서 유인을 해 나가야 한다”며 “그래서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여기서 하는 게 훨씬 낫겠다’는 생각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정부가, 정치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노력을 특별히 기울이지도 않은 상태에서 ‘왜 우리 동네 안 나눠줘’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며 “주민들은 섭섭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그런 식으로 부화뇌동해서 같이 화내고 그러면 그 동네가 발전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부가 기업을 압박해 투자를 끌어낸다는 일각의 지적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이재용 회장님한테 압박해 가지고 삼성전자가 혹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닐까’라는 구체적인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시다”며 “그렇게 하면 기업 경영을 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투자 유치 할 수 있겠는가. 불가능한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관치 행정하던 그 시절 생각으로 압력 넣어서 아니면 강제로 이렇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구태”라고 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달 29일 발표된 서남권 반도체 투자 등 3대 메가프로젝트 보고회의 후속 행사로 열렸다. 삼성은 충청권에 최첨단 소재·부품산업 투자 계획, SK는 낸드와 첨단 패키징 투자 계획, 셀트리온은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단계별 공장증설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총 투자 규모는 392조원이다.
  • 美 하원 법사위 “한국 정부 쿠팡 등 미국 기업 차별적 대우”

    美 하원 법사위 “한국 정부 쿠팡 등 미국 기업 차별적 대우”

    “공정위 불충분한 증거 기반 조사...이른 아침 압수수색” 보고서 절반 쿠팡 할애...일방적 주장 대거 담아 논란 예상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전제 하에 쿠팡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대거 담아 논란이 예상된다. 쿠팡은 그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위원회가 확보한 증언과 문서를 바탕으로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으나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이런 관행에는 강압적인 조사 전술,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요건,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효과적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해 조사를 개시하고 이른 아침에 압수수색을 시작하는 등 절차적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미국 기업들의 불만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이 자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하도록 디지털 관련 법률과 규제를 무기화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어 이는 미국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한국 정부가 차별적 조치를 했다는 내용으로 채웠다. 쿠팡 사태에 대해 “한국이 (이 사건 이후) ‘정부 차원의 전면적 공세’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의 주장도 상세히 담겼다. 한국이 쿠팡에서 고객을 빼내 자국 경쟁업체에 몰아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쿠팡에 해킹 피의자의 전자기기 회수와 인계를 위해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으며, 중국 상하이에서 전자기기가 확보된 것을 알리자 해당 고위 인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한 뒤 다음날인 2025년 12월 16일 보고가 됐음을 확인해줬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대통령을 포함해 한국 정부 최고위층에서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쿠팡이 움직인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차별적인 관행과 적대적 규제로 미국에 5250억 달러, 한국에 4690억 달러의 손실이 초래될 수 있으며 미국 가구에 향후 10년간 평균 3800달러의 경제적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통계도 인용했다.
  • [데스크 시각] 졌기에 보이는 것들

    [데스크 시각] 졌기에 보이는 것들

    지난해 10월 브라질은 일본과의 친선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사상 첫 패배였다.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감독은 “미래를 위한 값진 수업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8개월 뒤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두 팀은 다시 만났고 이번엔 브라질이 웃었다. 일본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자 안첼로티 감독은 짧은 패스가 아닌 방향을 크게 전환하는 식으로 전술을 바꿨다. 브라질은 운동장을 넓게 쓰며 일본의 탄탄한 밀집 수비를 흔들었고, 마침내 ‘극장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러다 일본에 또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기에 과감한 전술 변화가 가능했다고 본다. 일종의 ‘패배의 역설’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오세훈 시장에 역전패를 당했다. 당대표 사퇴론으로 번질 정도로 그 충격은 상당했다. 2030세대가 민주당에 냉담하다는 것도 드러났다. 서울 신촌동, 안암동, 회기동, 화양동 등 대학을 낀 동네에서 민주당 후보는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일잘러’,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도 통하지 않았다. 8년 전 서울시장 선거 때는 이들 대학가가 확실한 텃밭이었는데 이제는 험지가 된 것이다. 사실 2030 지지율은 이미 내리막이었다. 2018년 6월 4주차 한국갤럽(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조사에서 20대와 30대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53%, 58%였지만 지금은 20%, 30%(6월 4주차)로 지지율이 나이대로 수렴했다. 민주당이 이를 몰랐을 리 없다. 그동안 ‘흐린 눈’을 했을 뿐이다. 이번에 이겼다면 또다시 청년 문제는 뒷전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뼈아픈 패배는 2030 문제를 정면으로 직시하는 계기가 됐다. 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민선 9기 지방정부 출범 날인 1일 서울시장 취임식에 가 있을 줄 알았던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에서 ‘왜 2030은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가’ 토론회를 열었다. 정원오 캠프에서 활동했던 박민규 의원은 “2030이 지지하지 않아 아픈 패배로 다가왔다”며 “패배 속에서 좌절만 할 수 없어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토론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이 자리에선 “2030세대가 느끼는 다양한 문제들에 민주당이 제대로 응답했는지 분명히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남인순 의원), “민주당은 기득권인데 우리는 여전히 그걸 부정하고 있다. 일단 그걸 인정하고 가야 되겠다”(한정애 의원), “토론회 제목을 보면 마음이 무겁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 같다”(박주민 의원) 등 자성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더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청년을 가르치려 했고 청년의 말을 듣지 않았다”(윤희웅 오피니언즈 대표)는 쓴소리도 있었다. 지지율 하락은 한 세대가 진보 정당에 보내는 불신의 경고라고도 했다. 이미 일부 의원들은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2030의 목소리가 제대로 담기지 않는다며 보완 장치 마련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 “10대, 20대, 30대, 중장년층이 정치를 접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디지털 시대 소통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백승아 의원)는 의견도 나왔다. 민주당의 한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20대 비서관도 2030이 민주당에 냉담한 이유를 묻자 “청년 정책이 있어도 체감을 하기가 어려웠다. 효능감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고 했다.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이 쪼개질 것처럼 싸우고 있어 청년 문제를 놓고 주자들이 생산적인 논쟁을 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되고자 한다면 청년 불신에 대한 해법을 내놔야 할 것이다. 청년들의 삶, 이들과의 소통 방식에 대한 고민 없이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방식으로는 이들의 지지를 받기가 더더욱 어려워진다는 건 자명하다. 물론 과감한 전술 변화를 할지, 가던 길을 그대로 갈지는 민주당이 알아서 할 일이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사설] 사관학교 통합, 왜 지금인지 국민에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사설] 사관학교 통합, 왜 지금인지 국민에 설명하고 납득시켜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어제 전군주요지휘관회의에서 “전문성이 ‘칸막이’가 돼서는 안 된다”며 육·해·공군 통합사관학교인 국군사관대(가칭) 창설 추진 의사를 내비쳤다. 안 장관은 전날 군 지휘서신을 통해서도 “사관학교 입학성적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며 “사관학교를 키워 국가인재 양성을 위한 커다란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관학교 입학성적과 사관학교 통합이 어떤 상관관계에 있는지는 선뜻 이해하기 쉽지 않다. 사관학교 지원율과 입학성적이 저조한 것은 200만원에 이른 사병들과의 월급 역전 등 초급장교들의 낮은 처우, 병사들 훈련보다 사고와 부모 민원에 더 신경을 쏟아야 하는 열악한 복무환경 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안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의 필요성과 관련해 “합동성은 사관학교에서부터 함께 배우고, 훈련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통해 체질화시킨 후 야전에서 더 다듬고 진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일리 있는 지적이다. 인공지능(AI), 드론, 양자 등 급변하는 미래전의 과학기술을 습득하고 각 군의 특성화 교육이 조화를 이루도록 통합교육 플랫폼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월 육·해·공군 사관학교 신임 장교 통합임관식에서 “급변하는 안보환경에서 긴밀한 협력과 통합된 작전수행 능력은 필수”라며 사관학교 통합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내란 극복·미래국방 설계를 위한 민관군합동특별자문위원회’에서 만든 국군사관학교 통합안은 1·2학년은 공통 교육, 3·4학년은 전공·군사훈련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각 군의 전문성과 전투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군 안팎의 신중론도 경청해야 한다. 일본, 호주 정도를 제외한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 독자적인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부는 사관학교 통합이 왜 지금 필요한지, 예상되는 문제점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치밀하게 검토한 뒤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
  •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당 위기론

    [박상훈의 호모 폴리티쿠스] 민주당 위기론

    더불어민주당의 위기를 말하는 이가 많다. 여야 지지율 격차도 크게 줄었다. 여당이 싫어서 야당을 지지한다고 답하는 이들이 늘었다. 왜 그렇게 됐을까. 첫째, 민주당은 사회로부터 유리되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송영길은 “민주당 사람”이라는 표현을 자주 썼다. ‘우리 편’이라는 뜻이다. 민주당식의 ‘정체성 정치’에 다름없었다. 민주당은 자기편의 세계에 갇혔다. 지난해 당대표로 취임한 정청래는 “나는 민주주의자가 아니라 민주당주의자”라고 선언했는데, 그때의 ‘사회적 배타성’이 더 심해진 느낌이다. 민주당은 당 밖의 시민들과 교감하기 어려운 ‘그들만의 정당’이 되었다. 둘째, 민주당은 자신을 돌아볼 능력을 잃어왔다.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민주당만큼 싫어하고 못 견디는 정당도 보기 드물었다. 잘못을 지적하면 “내란 정당” 편이냐며 화를 냈다. 그런 태도가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자각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잘못에 기대어 존립하고 번창할 수 있는, ‘상황 종속적 정당’으로 변해갔다. 셋째, 여론조사에 과잉 의존한 것에서 비롯된 문제도 크다. 여론조사는 민주당이 신봉하는 ‘정치 종교’ 같았다. 민주당 팬덤은 여론조사에 능동적으로 응답해 원하는 결과를 뒷받침했다. 그런데 그들만 여론조사를 이용할 줄 아는 게 아니었다. 민주당에 반대하는 시민들도 여론조사를 다루는 법에 익숙해졌다. 그들은 여론조사를 무시하고 잘 응하지 않았다. 여론조사를 지나치게 신봉하다 보니 민주당은 생활세계에서 실제 여론의 변화나 흐름에 둔감했다. 넷째, 정당의 생명 원리인 공적 논쟁이 민주당에는 없다. 논란이라고 해야 야유를 주고받는 정도다. 이 대통령에 대한 정청래의 태도가 진심이냐 아니냐를 두고 다투는 게 고작이다. 송영길이 이를 주도하고 있는데, 정청래 못지않게 송영길도 혐오와 조롱에 능하다. 정치를 오래 했다지만, 그로 대표되는 정책 의제가 없다. 김민석도 업적이 없다. 국무총리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없다. 그러다 보니 만약 그가 당대표가 된다면 사람들은 “드디어 대통령이 당을 장악했다”고 말할 것이다. 집권당의 당대표 경쟁이 공적 권위를 느낄 수 없는, 말 섞기 좋은 구경거리로 전락 중이다. 다섯째, 당과 사회 사이의 문제만이 아니라 당 내부의 문제도 크다. 지금 민주당은 ‘정치 기술자들’의 정당 같아졌다. 한마디로 ‘정무적 계산’이 과잉이다. 가치나 비전에는 무관심하고 당선과 승리에만 집착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를 공동체를 위한 ‘윤리적 실천’으로 정의했는데, 민주당에는 그런 정치 문화나 정치 언어가 없다. 윤리적 질문이 사라진 정당이다. 여섯째, 정치에 소명 의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을 찾기가 힘들다. 대개는 자리와 영향력만을 원한다. 그들과는 인간과 사회를 두고 책임감을 공유하는 대화가 어렵다. 정치적 소명의 상실이야말로 기회주의적 의원 문화를 키운 ‘기저 질환’이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외치는 의원들이 많다. 진심일까. 당대표가 대통령을 “월드 클래스 지도자”라고 칭해도 믿는 이가 없다. 당내 힘의 관계가 달라지면 ‘친명’이 ‘친청’이 되고 그러다 ‘반명’이 되는 정당이 되었다. 일곱째, 민주당에는 신선한 변화를 이끌 ‘원천 에너지’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 조직이나 규모가 커지면 안이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나, 지금 민주당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민주당에서 청년, 여성, 노동 정치를 대표하는 이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 정치꾼이다. 그들에게 청년, 여성, 노동은 공천과 자리를 추구하는 도구적 수단에 불과하다. 민주당은 도덕적으로 몰락 중인데,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비도덕적이다. 민주당 안에는 권력 투쟁이 있을 뿐, 정책이나 노선을 두고 토론하고 숙고하는 당의 기풍이 없다. 정책 정당이 아니라 권력과의 거리감을 두고 다투는 정당이 민주당이다. 그런 정당이 위기를 겪지 않고 승승장구한 것이 특별했다. 이제라도 자신을 돌아보며 좋은 정당의 길을 찾아야 미래가 있다. 민주당은 위기가 맞다. 박상훈 정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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