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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스 그후 1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나] 감염병 대응체계

    [메르스 그후 1년 우리는 얼마나 달라졌나] 감염병 대응체계

    지난해 5월 20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첫 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고서 우리나라는 의사도, 보건당국 공무원도 실체를 모르는 감염병의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186명이 메르스에 감염됐고 그중 38명이 숨졌다. 정부가 자랑하던 의료체계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졌고 경영 성과를 내는 데만 급급했던 공공의료의 부실한 민낯이 드러났다. 메르스 사태 종식 이후 구멍 난 감염병 관리 체계를 메우는 작업이 이뤄졌지만 신종 감염병이 다시 닥쳤을 때 제대로 가동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내일이라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다면 이보다 낫게 대응할 수 있을까. 메르스 이후 우리나라의 감염병 대응 수준을 진단했다. “어떤 나라든 감염병에 대비해 모든 병원에 음압격리실을 만들 수는 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메르스 이전에 이미 2009년 신종플루를 겪었던 국가예요. 당연히 그때 음압격리실을 많이 만들고 체계를 갖췄어야 했는데 메르스가 터지기 전까지 제대로 준비를 안 했던 거죠. 민간 병원에서 환자를 진단하고 격리실이 있는 병원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초반에는 몇 명 보냈지만 나중에는 더이상 병실이 없어 아예 보낼 수 없는 상황이 된 거죠.” 메르스가 대유행한 서울의 한 병원에서 감염 관리를 책임졌던 한 의사는 1년 전 상황에 대해 17일 이렇게 말했다. 감염병 관리는 법에 명시된 국가의 책임이고 어떤 나라도 민간 병원이 나서 감염병을 막는 곳은 없지만 메르스 사태 당시 민간 병원은 총알받이 격으로 메르스 현장에 내몰렸다. 신종인플루엔자 유행을 겪으면서 정부는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해 국가 지정 격리 병상을 구축하려고 노력했으나 메르스를 감당하기에는 시설, 인력, 장비가 모두 부족했다. 최보율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민간 병원은 병원에서 발생한 환자만 돌봤지 노출자 시설 격리까지 책임지지 않았다”며 “수원의료원, 파주의료원, 포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이 시설 격리를 도왔고 전국 33개 지방의료원을 모두 동원해도 격리 시설이 모자라는 위기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공공의료의 부실이 드러났지만 정부는 아직 이렇다 할 공공의료 보완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복지부가 마련한 ‘제1차 공공보건의료 기본계획’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대병원 등 3~5곳을 감염병 전문 병원으로 지정해 감염 환자 치료 체계를 구축하고 음압격리병상을 2020년까지 현재 610병상에서 1434개 병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애초 감염병 전문 병원을 새로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예산 등의 문제로 폐기됐다. 정부는 감염병 전문 의료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별도 대학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19대 국회 임기 만료로 관련법은 폐기될 위기에 처했다. 효과적인 감염병 관리는 감시와 역학조사에서 출발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잇따른 공모 미달로 역학조사관 정원도 채우지 못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급, 나급, 다급의 임기제 역학조사관을 다 뽑긴 했지만 다급 역학조사관 중에 나급으로 상향 지원한 사람들이 있어 다급을 다시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문 역학조사관을 계약 기간 2년의 ‘임기제 공무원’으로 뽑아 2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다 보니 10년 이상 일하기 어렵다”며 “이래서는 전문성이 쌓이지 못한다. ”고 지적했다.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가 연이어 터지며 1차 의료기관 의료인에 대한 감염 관리 교육이 이뤄졌으나 아직도 일선 의원 의사들은 막상 감염병 환자가 병원에 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한다. 한 내과의원 의사는 “우리 병원에 온 환자가 메르스 환자임이 밝혀지면 환자들 발길이 끊기고 지원도 충분히 못 받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근로복지공단 인적자원개발 경영대상

    근로복지공단 인재개발원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인적자원개발 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매년 국내 교육문화진흥에 기여한 공공 부문과 민간·개인을 대상으로 시상한다. 공단 인재개발원은 인재 육성에 대한 경영철학을 갖고 연수시설과 연수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교육훈련으로 경영성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에는 연수시설 부문 대상을 받은 바 있다.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인재개발원은 2011년 개원했다. 하루 최대 1200명을 동시에 교육할 수 있는 중대형 연수시설이다. 직무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자체 인력과 스튜디오도 갖췄다. 중소기업에는 시설이용료를 30% 감면해 주는 등 중소기업 인적자원개발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재갑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공단 전 구성원의 역량 제고를 위한 혁신적인 인적자원개발 활동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락시장 산재관리기구 출범

    근로복지공단은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내 하역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산재보험관리기구를 인증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재보험관리기구는 산재보험 가입자를 특정할 수 없는 하역 분야 근로자를 돕기 위한 제도다. 산재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사업주나 화주를 중심으로 기구를 구성해 공단의 승인을 받고 산재보험 가입자로 인정하게 된다. 이번에 출범하는 기구는 총 5개 기구, 1332명으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분야 최대 규모다. 가락시장 내 서울경기항운노조, 서울가락항운노조, 서울청과연합노조, 서울종합수산항운노조, 양재동 화훼공판장 등 5곳의 근로자가 해당된다. 지난 23일에는 이재갑 공단 이사장이 직접 현판을 전달하는 행사도 가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용·산재보험 가입사업장 공개

    근로복지공단은 18일부터 자체 보유한 고용·산재보험 가입사업장 정보를 홈페이지(www.kcomwel.or.kr)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1개 특정 사업장의 보험 가입 여부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읍·면·동 내 고용·산재보험 가입 사업장을 한꺼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사회보험 사상 처음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공개하는 정보는 가입 사업장의 상호와 소재지다. 4월 1일부터는 해당 사업장의 근로자 수도 공개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의 가입 사업장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조회 결과 미가입 사업장은 홈페이지 내 ‘고용·산재보험 미가입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공단 보험가입부(052-704-7230~1)로 문의하면 된다. 이재갑 공단 이사장은 “향후 국토교통부 지리정보와 연계해 국민 누구나 한눈에 보험가입 사업장을 조회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17일 인터뷰에서 “2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명실상부한 근로자 복지 전담 기관으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0월 취임 당시 의료사업은 225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였지만 이 이사장의 ‘뚝심’은 불과 2년 만에 흑자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경영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2014년 정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04년 조사 이래 최고치인 92.2점을 얻었고, 10개 직영 병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48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지 균형을 이룰 정도로 도약했다. 조직 내 부정·부패 일소를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1등급)으로 인정받았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수가 13만개(13.9%) 이상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노후화된 병원이라는 인식, 어쩔 수 없다는 조직의 패배주의적 의식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면서 “모든 직원과 심지어 병원의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까지 고객감동경영에 잘 호응해 줘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면서 “2020년까지 산재근로자의 직업 복귀 비율을 75%로 높이기 위해 애쓰고 신용카드모집인, 대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확대, 보험 사각지대 제로 실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이 이사장의 새로운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30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18만명, 적립금은 7900억원 수준”이라면서 “맞춤형 서비스로 국민들이 믿고 노후를 맡길 수 있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2013년 10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1982년 행시 26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정책관, 노사정책실장, 차관을 거쳐 고용·노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 인창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노사 관계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30번 퇴짜 맞고 임시 경비로… 그렇게 한달 또 버틴다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30번 퇴짜 맞고 임시 경비로… 그렇게 한달 또 버틴다

    가장 오랫동안 일하지만 가장 가난한 노인들. 한국 노년층의 서글픈 ‘역설의 자화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실질 은퇴 연령은 72.9세로 가장 늦지만 65세 이상 노인의 평균 소득은 전체 근로자 평균임금의 3분의1 수준(서울 노인 기준)에 불과하다. 양질의 일자리 찾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다 운 좋게 일을 구해도 1년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 이재갑(70)씨는 이런 대한민국 빈곤 노인의 초상이라고 할 만하다. 하루아침에 해고당했지만 낙담할 시간조차 없었다.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은 이씨와 한달간 함께하며 그의 구직 분투기를 관찰했다. “모레가 이자 내는 날인데, 허 참….” 경비원 모자를 눌러 쓴 노인은 허공에 혼잣말을 뱉었다. 아파트 경비실 벽에 걸린 달력을 올려다 본다. 11월 23일. 취업한 지 고작 20일 만이었다. 이씨는 이틀 전 경비원 채용을 맡고 있는 용역회사 사장에게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왜 잘린 건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사장한테 그랬어. 무슨 일 때문인지 몰라도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고. 근데 막무가내야. 잘리는 이유라도 말해 달라고 했지. 그랬더니 그냥 이곳과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래.”  힘없는 노인을 일터 밖으로 밀어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채용 뒤 2개월은 수습 기간이어서 일방적으로 해고해도 된다는 논리였다. 이씨와의 동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업체 바꾼다고, 나이 많다고… 7번 해고] 해고 통보 다음날, 이씨는 이력서를 인쇄했다. 근로 경험만큼 눈에 띄는 건 여러 줄을 차지하고 있는 해고·퇴직 경력이었다. ‘2013년 12월 관리업체 변경으로 강동 ○○아파트에서 퇴직/ 2014년 6월 연령 초과로 송파 XX아파트에서 해직/ 9월 관리업체 변경으로 경기 △△아파트 퇴직….’ 2013년 처음 경비 일을 시작한 뒤 2년 새 7차례나 옷을 벗었다. “왜 그렇게 많이 잘렸나요.”  젊은 기자의 조심성 없는 질문에 이씨가 답했다. “이유야 만들면 다양하지. 용역회사 바뀌면 잘리고, 쏟아지는 졸음 참으려고 신문 보다가 잘리고, 모친이 아프다고 보고까지 했는데도 출근 안 했다고 잘리고… .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같은 경비원들끼리 음해를 하는 경우도 많아.” 그는 해고 사유들을 받아들일 수 없어 4차례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고 모두 승소했다. 그러나 합의금 조로 업주로부터 건당 50만~60만원씩 받았을 뿐 복직하진 못했다. “나나 되니까 싸워서 돈이라도 받았지. 그냥 쫓겨나는 노인이 얼마나 많은지 몰라.” [사흘간 소개소 20곳 전화…대답 없어] 일자리를 찾으려고 가장 먼저 펴 든 건 생활정보지다. ‘청소 아주머니 급구’ ‘파출부 환영’ ‘노래방 도우미 모십니다’ ‘25~40세 어선 선원 모집’…. 노인을 위한 일자리는 보이지 않는다. 생활정보지조차 70세 노인은 관심 밖이었다. 겨우 ‘경비원 모집’이라는 문구를 발견했지만 밑줄 친 글이 이씨를 낙심하게 만든다. ‘67세 이하, 급여는 상담 후 결정.’ 이튿날부터는 민간 직업소개소에 무작정 전화를 돌렸다. “네, 안녕하세요. ‘이제 옵니다’가 아니라 ‘이제 갑니다’ 해서 이재갑이에요.” 60세 때 구청에서 퇴직한 뒤 일자리를 구하며 수백 번은 했을 법한 능숙한 자기소개였다. “사장님과 통화하니 좋은 일이 생길는지 오던 비도 그치네요. 우리 ○○인력 통해 꼭 취직하고 싶어요. 부탁합니다.” 그렇게 사흘간 직업소개소 20여곳에 전화했고, 그중 네 번은 사무실에 직접 찾아갔지만 모두 허사였다. 그의 바람은 단순했다. 직종 불문하고 월급 140만원을 받는 일. 모아 둔 돈 없이 마이너스 통장 이자와 카드 대금으로 월 50만~60만원씩 내야 하는 형편에 아내와 사는 원룸 월세 50만원이라도 안 밀리려면 사실 이 돈으로도 모자랐다. 치매를 앓는 구순 노모의 요양원 비용도 이씨의 몫이었다. 아들이 있지만 이제 막 취업한 아이에게 손을 벌릴 수는 없었다. [“이자·생활비 낼 월140만원이면 되는데”] 이씨도 ‘중산층’일 때가 있었다. 풍족하지는 않아도 급여가 끊긴 적은 없었다. 허투루 쓰지 않고 모아 서울 송파의 40평(132.2㎡) 아파트도 샀다. 하지만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게 해 주면 매월 150만원씩 주겠다”는 말에 속아 집을 잡혔다가 수익은커녕 그 아파트마저 날렸다. 60세에 정년퇴직한 뒤로는 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했다. 1960년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40대 때 정당 중앙연수원에서 ‘교수’라는 직함도 가졌다. 50대에는 서울의 모 구청 연구위원 등으로 근무한 이씨지만 노인 구직자에게 ‘스펙’은 별 무기가 못 됐다. 고분고분한 태도와 한살이라도 젊은 나이,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먹고살려니까 늘 투잡(2개의 직장)을 뛰었어. 몇 년 전에는 아파트 2곳에서 동시에 경비 일을 했어. 밤새 일하고 다음날엔 다른 아파트에 출근해 근무하고. 새벽에는 4~5시간 쪽잠 잘 수 있으니 괜찮아.” [“65세 넘으면 일자리 없고 급여도 깎여”] 해고 20일째. 노인은 기자의 권유로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인일자리센터를 찾았다. 일자리 주선 때 첫 월급의 10%를 떼어 가는 민간 직업소개소와 달리 공공 일자리센터는 수수료가 없다. 20대 후반쯤 된 여성 상담사는 경비나 청소 일을 원한다는 말에 사업장 1~2곳을 추천했다. 하지만 매일 9시간씩 주 6일을 일하고 나오는 돈이 110만원이라는 말에 이번에는 이씨 쪽에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대충 살 만한데 소일거리 찾는 거라면 50만~60만원 벌어도 좋아. 근데 나는 지금 그 돈 벌어서는 방세도 못 내고 밥도 못 먹어. 그래도 올해는 최저임금이 올라서 140만원짜리 경비 일자리가 있잖아. 나 잠 안 자도 되니까 더 일하고 더 받는 자리 좀 구해 줘.” 상담사는 난감해했다. 그는 “업체들이 60세부터 65세 사이에서만 뽑으려 하고 65세 넘어가면 급여 조건이 확 나빠진다”고 전했다. 30일 동안 이씨는 모두 30여곳의 직업소개소를 돌았다. 하지만 칠순 노인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아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한 민간 직업소개소가 임시로 아파트 경비직을 주선해 줘 한달은 더 버티며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절망적일 만했지만 이씨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가난은 나라님도 구제 못 해 준다는데 뭐. 아프지만 않으면 버틸 수 있어. 아프지만 않으면….”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whoam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4대 보험 사각지대’ 시민감시단 뜬다

    4대 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고용·산재 보험)에서 소외돼 피해를 당했던 학생, 주부, 직장인 200여명이 똑같은 피해자를 더는 만들지 말자며 뭉쳤다. 근로복지공단은 사회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216명의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하고, 30일 공단 서울남부지사에서 발대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조모(22·대학생)씨는 “대학에 입학하고서 4년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4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곳에서 일해 봤고, 다쳐도 산재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며 “학생들이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생활 주변의 사회보험 미가입 사업장을 공단에 신고하고, 소규모 사업장에 보험료를 지원하는 ‘두루누리 사업’을 홍보한다. 불성실하게 일했다며 사장이 시급을 깎았다는 아르바이트생부터 직장생활을 하며 4대 보험의 필요성을 절실히 인식했다는 주부 등이 시민모니터링단에 참여했다. 이재갑 공단 이사장은 “공공부문의 활동만으로는 사각지대 해소에 한계가 있어 시민모니터링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의심 환자, 중동 여행 다녀온 25세 여성 ‘현재 상태 알고보니?’

    메르스 의심 환자, 중동 여행 다녀온 25세 여성 ‘현재 상태 알고보니?’

    ‘춘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춘천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강원도 춘천시 보건소는 이달 초 중동 여행을 다녀온 25살 이모 씨가 지난 19일 미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소아과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1차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이 나왔으며, 2차 검사 결과는 21일 오후 9시쯤 발표된다. 이 가운데 메르스 치사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6월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메르스 환자 치사율이 외국보다 낮은 1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폐렴구군에 의한 폐렴은 5~7%의 사망률을 보인다. 연령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폐렴에 의한 사망률이 훨씬 더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독감 등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지역사회 폐렴 사망률보다 그다지 높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춘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춘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춘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춘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춘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사진 = 서울신문DB (춘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중동 여행 다녀온 25세 여성 ‘악몽 재현되나?’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중동 여행 다녀온 25세 여성 ‘악몽 재현되나?’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춘천에서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강원도 춘천시 보건소는 이달 초 중동 여행을 다녀온 25살 이모 씨가 지난 19일 미열과 오한 등의 증상으로 소아과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1차 검사 결과 메르스 음성이 나왔으며, 2차 검사 결과는 21일 오후 9시쯤 발표된다. 이 가운데 메르스 치사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6월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메르스 환자 치사율이 외국보다 낮은 10%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폐렴구군에 의한 폐렴은 5~7%의 사망률을 보인다. 연령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폐렴에 의한 사망률이 훨씬 더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독감 등의 후유증으로 생기는 지역사회 폐렴 사망률보다 그다지 높은 수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사진 = 서울신문DB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볼라·AI ‘글로벌 감염병’ 상륙 우려… 메르스 교훈 잊지 말자

    에볼라·AI ‘글로벌 감염병’ 상륙 우려… 메르스 교훈 잊지 말자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하기 전에 중동의 토착병이나 마찬가지였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국에 상륙하리라고 예측한 사람은 없었다. 메르스에 대한 정보도, 감염병 예방 시스템도 부실했던 한국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해 전란에 가까운 혼란을 겪어야 했다. 전문가들은 각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진 만큼 언제든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모든 ‘글로벌 감염병’에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유행 중인 감염병 가운데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큰 질병은 에볼라와 H7N9형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다. 특히 한동안 잠잠했던 에볼라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를 중심으로 재확산되고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천병철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프리카와 우리나라의 교류가 적은 것도 아니어서 어느 날 갑자기 에볼라 환자가 서울 한복판에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에볼라 종식 선언 이후 라이베리아에서는 모두 7명(7월 14일 기준)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17세 소년 등 2명이 사망했다. 에볼라는 메르스처럼 아직 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를 정도로 높다. 중국에서 유행하는 AI도 경계해야 한다. 지난 6월 15일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를 보면 중국에서 15명이 H7N9형 AI에 걸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지난달에도 H7N9에 감염된 중국인 5명 중 3명이 목숨을 잃었다. H5N1형 유행은 주춤하고 있지만, H7N9형 유행은 계속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가금류가 걸리는 AI는 원래 사람에게 옮지 않지만 최근에는 변이를 일으켜 사람과 동물 사이의 종간(種間) 장벽을 뛰어넘는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AI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천 교수는 “매년 우리나라 축산농가에서 AI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의 AI도 인체에 감염되기 쉬운 형태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도 변이된 바이러스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염기서열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는 ‘사촌뻘’이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생물 가운데 돌연변이율이 가장 높으며 생존하고자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진화한다. 김익중 동국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앞으로 메르스와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생겨나고 신종 감염병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열대열 말라리아, 뎅기열도 경계 대상이다. 지구온난화로 열대열 말라리아와 뎅기열 등을 일으키는 모기가 북상해 우리나라도 안전하지만은 않게 됐다. 이미 중국과 대만, 일본 등에서 뎅기열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주도에는 뎅기열의 매개체인 흰줄숲모기가 서식하고 있다. 뎅기열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만이 최선이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일부 국가를 방문하는 해외여행객이 걸려 오는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치명률이 낮은 삼일열 말라리아만 발생하고 있다. 이 밖에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도 매해 늘고 있다. 2013년에는 감염 사례가 36건 발생해 17명이 사망했고, 지난해엔 55건이 발생해 15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지난달 초까지 17명이 감염돼 4명이 숨졌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모기나 진드기 같은 숙주 관리가 중요하다”며 “지금은 곤충 변이 감염병이 주로 해외여행자에 의해 유입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 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크다. 2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중동(오만, 쿠웨이트, UAE)에서 입국한 국민 중 3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 중이며, 이들의 가족과 기내 접촉자 등 66명도 격리됐다. 중동 입국자 3명은 1차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차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지난달 1일 이후 중동지역에서 입국한 메르스 의심자는 20명이나 된다. 의심 증상자와 접촉해 새로 격리된 사람은 148명으로 집계됐다. 격리자들은 일단 보건 당국의 통제하에 있지만 발열 등의 증상이 없어 공항 검역 게이트를 통과한 중동 여행자 가운데 누군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다면 메르스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통제 수준은 평소 대응 체계가 결정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WHO가 메르스 발생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메르스 매뉴얼은 현장과 동떨어졌고 막상 메르스가 퍼지자 엄청난 혼선을 빚었다. 평소 신종 감염병에 대한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면 겪지 않아도 될 혼란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조직, 인력, 전문성 면에서 메르스를 감당할 수준이 안 됐다. 천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전문기관으로서 감염병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하는데, 지금처럼 질병관리본부의 전문가가 관료 문화 때문에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태가 계속되면 국가가 감염병에 또다시 뚫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감염병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시적인 관리”라며 “특정 감염병에 집중할 게 아니라 모든 감염병을 신종 감염병으로 보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르스 3대 궁금증

    이름도 생경하기만 하던 메르스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메르스의 전파 양상은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200명에 육박하는 환자를 감염시켰는데도 지역 감염이 일어나지 않은 점은 보건당국조차 의아해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3일 “통계적으로 보면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확인하지 못했을 뿐 이미 지역 감염이 발생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온다. 확진 환자 가운데 지역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은 경기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인 119번째 환자(35)다. 이 환자는 지난달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감염경로는 한 달 가까이 미궁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119번째 환자의)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지역감염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환자에 대한 조사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메르스 환자 가운데 남성이 많은 점도 의문이다. 이날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자 184명 가운데 남성은 111명(60.3%), 여성은 73명(39.7%)이다. 중동도 남성 환자가 훨씬 많았는데,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중동 여성이 얼굴 부위를 감싸는 히잡을 쓰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다. 보건당국은 ‘슈퍼전파자’ 대부분이 남성이었다는 점에 주목한다. 남성 병실을 쓰다 보니 같은 병실 남성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여지가 많았고, 그래서 남성이 더 많이 감염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남성이 메르스 바이러스에 특별히 취약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엄중식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나온 남녀 비율은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면서 “성별에 따른 감염력을 조사하려면 접촉자 전체 사례를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국내에 유입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닐 수도 있다. 첫 번째 환자(68)가 메르스 감염자로 밝혀진 것은 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의문을 품고 보건당국에 검사를 의뢰해서다. 만약 검사를 하지 않았다면 심한 폐렴과 독감 등으로 사람들이 죽어간다며 지금까지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이상하게 여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사태 전까지 독감 증세를 보인 환자들에 대해 단 한번도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적이 없다.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중동과의 교류가 활발하다 보니 이전에 메르스가 유입됐으나 전파되지 않고 무증상이어서 인지조차 못하고 끝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실제 확진자는 1100여명이지만, 4만여명이 메르스 항체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근로복지공단 고용보험 대통령 표창

    근로복지공단(이사장 이재갑)은 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고용보험 20주년 기념식에서 고용보험 업무 수행 및 제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한국경총 회장 등 노사단체 대표와 각계 인사가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근로복지공단을 비롯해 케이원정보통신 등 5개 단체와 7명의 유공자가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 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로 출산 “산모-아이 모두 건강… 최초 사례일 것”

    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로 출산 “산모-아이 모두 건강… 최초 사례일 것”

    메르스 임신부, 제왕절개로 출산 “산모-아이 모두 건강… 최초 사례일 것” ‘메르스 임신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23일 새벽 제왕절개로 출산에 성공했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 A씨(39·여)는 22일 오전 4시 33분께 제왕절개로 아들을 출산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바 있다. 병원에 따르면 A 씨는 출산 예정일을 2주 정도 앞두고 있었지만 ‘태반조기박리’가 일어나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산모와 아이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은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되는 만삭의 임신부는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도록 되어 있고 메르스 완치 산모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출산 직후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 30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사진=서울신문DB (메르스 임신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산모·아기 모두 건강해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산모·아기 모두 건강해

    ‘메르스 임신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기는 메르스에 감염 여부에 대한 추가 검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09번 환자가 이미 완치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출산했기 때문에 아기에 대한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게 즉각대응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출산… 신생아도 음성 판정

    메르스 임신부 출산… 신생아도 음성 판정

    메르스에 감염된 임신부(39)가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한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 23일 보건 당국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는 이날 오전 태아가 자연 출산되기 전 태반이 먼저 떨어지는 태반 조기박리 현상으로 제왕절개수술을 받고 3.14㎏의 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조만간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산모와 신생아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산모의 첫째 딸(7세)도 이미 메르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출산을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했던 이 임신부는 병원 응급실을 찾은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14번째 환자(35)에게 감염됐다. 출산을 2주 정도 앞둔 지난 10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다가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에 감염된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다. 2012년 요르단의 임신부는 태아가 약물에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치료를 거부하다 임신 5개월째 유산했고, 2013년 아랍에미리트에서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했지만 임신부가 사망했다. 이재갑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이날 브리핑에서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동안 보건 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 등을 고려해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산모 건강하게 출산한 것은 첫 사례” 7살 첫째딸 음성 판정

    메르스 임신부 “산모 건강하게 출산한 것은 첫 사례” 7살 첫째딸 음성 판정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산모 건강하게 출산한 것은 첫 사례” 7살 첫째딸 음성 판정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되는 만삭의 임신부는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도록 되어 있고 메르스 완치 산모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출산 직후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 30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을 당시 함께 있던 7살 첫째딸도 이미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 당국과 병원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 관리가 철저히 잘 이뤄졌고,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메르스 전파자 어떤 특징 있나 살펴보니”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메르스 전파자 어떤 특징 있나 살펴보니”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발병 후 확진 늦고 폐렴 증상 “메르스 전파자 어떤 특징 있나 살펴보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된 후 다른 환자들에게 추가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들은 비(非)전파 환자보다 발병 후 확진이 늦고 폐렴 증상이 나타났다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메르스 확진자 중 98명의 자료를 분석한 대한감염학회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98명의 환자 가운데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는 1번, 6번, 14번, 15번, 16번 등 5명이었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 등에서 9명의 추가 감염을 낳은 76번 환자의 경우 조사 당시에는 추가 감염자 자료가 수집이 안돼 빠졌다. 이들 5명은 감염돼 증상이 확인된 후부터 확진되기까지 최대 8.2일이 걸렸다. 메르스를 추가 전파하지 않은 나머지 환자들의 경우 증상 후 확진까지 기간이 평균 4.6일인 것에 비해 3일 이상 늦은 것이다. 발병 이후 확진이 늦어지면서 격리조치도 그만큼 지연돼 의료기관 등에서의 추가 노출 기회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또 이들 5명의 전파 환자들은 병원에 내원할 당시 모두 폐렴이 진행된 상태였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증상 발현 이후 확진이 늦어지면서 더 중증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재갑 교수는 “폐렴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폐에서 바이러스 증식이 상당히 활발하기 때문에 병원내에서 가래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바이러스 배출이 많으면 전파 가능한 상황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파자 5명 중 60%인 3명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비전파자 중 호흡곤란을 보인 환자 비율 16.9%보다 높았다. 대한감염학회는 “여러 사람에게 전파를 초래한 환자들의 특징은 주로 호흡곤란이 있을 정도의 심한 폐렴이 진행됐다는 것”이라면서 “노출된 사람 중 급성 폐렴의 징후가 시작되는 의심환자들은 확진 환자에 준해 엄격한 감염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조기에 발견이나 진단이 안 돼 폐렴 상태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된 경우, 그리고 굉장히 밀폐된 공간에서 노출된 경우가 추가 감염자들을 많이 내고 있다”면서 “급성 폐렴환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 대상 98명 환자 가운데 86.7%는 입원 당시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기침(37.8%), 근육통(27.8%), 가래(23.5%), 호흡곤란(18.4%) 등도 주된 증상이었다. 이재갑 교수는 “중동에서 확인했던 자료에 비해서는 호흡기 증상이 적은 편이고 발열은 거의 대부분 환자가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전파자는 확진이 늦었다

    슈퍼전파자는 확진이 늦었다

    한 명의 환자가 여러 명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전파한 이른바 ‘슈퍼전파자’들은 공통적으로 비(非)전파 환자보다 발병 후 확진이 늦고 폐렴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갑 대한의사협회 신종감염병대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은 국내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2명 이상의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1번째(68), 6번째(71), 14번째(35), 15번째(35), 16번째(40) 환자 등 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공통점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9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76번째 환자(75·여)는 조사 당시 자료가 수집되지 않아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 5명은 감염돼 증상이 시작되고서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평균 8.2일이 걸렸다. 메르스를 전파하지 않은 나머지 환자가 평균 4.6일인데 비해 3일 이상 늦다. 발병 후 확진이 늦어지면서 격리조치도 그만큼 지연돼 다른 환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여지가 많았다. 또 메르스로 폐렴이 시작되면 기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게 되는데, 5명은 전원이 폐렴 증세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폐렴이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 증식이 상당히 활발하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 가래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 배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80명 넘게 감염시킨 14번째 환자는 이날 완치돼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워낙 많은 이들을 감염시킨 탓에 이 환자가 슈퍼전파자의 낙인 효과로 인한 심리적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심리치료를 지원할 방침이다. 14번째 환자는 평택성모병원에서 국내 첫 환자에게 감염됐으나,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할 때까지 보건당국은 환자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방역당국 발표

    “메르스 임신부 안전 출산, 세계 첫 사례” 방역당국 발표

    ‘메르스 임신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보고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기는 메르스에 감염 여부에 대한 추가 검사도 필요하지 않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09번 환자가 이미 완치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출산했기 때문에 아기에 대한 검사는 필요하지 않다는 게 즉각대응팀의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임신부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일 것”

    메르스 임신부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일 것”

    메르스 임신부 메르스 임신부 “산모가 안전하게 출산하고 건강한 상태인 것은 첫 사례일 것”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임신부가 완치 판정을 받고 안전하게 출산까지 성공한 것은 세계적으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23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와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임신부인 109번 환자(39·여)는 지난 19일과 21일 2차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최종 완치판정을 받은 후 22일 오전 태반조기박리현상이 나타나 제왕절개로 오전 4시 34분 안전하게 출산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태반조기박리가 의심되는 만삭의 임신부는 즉각적으로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도록 되어 있고 메르스 완치 산모 또한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출산했다”고 말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23일 메르스일일상황 브리핑에서 “산모가 이렇게 안전하게 출산하고 아기와 동시에 건강한 상태인 것은 아마 첫 사례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출산 직후 신생아의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검사 방법을 통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했으며 오후 1시 30분 음성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모가 처음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을 당시 함께 있던 7살 첫째딸도 이미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방역 당국과 병원은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완치될 수 있을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요르단 임신부는 임신 중기에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태아를 사산했다는 연구가 있었고, 만삭의 메르스 산모가 아이는 건강하게 출산했지만 치료 후에 사망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 보고도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과 삼성서울병원도 폐 기능이 약해진 임신부가 메르스처럼 폐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일반인보다 더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고려한 듯 감염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6명으로 전담 의료팀을 꾸려 임신부 환자를 따로 관리했다. 이 교수는 “이분은 증상도 빨리 가라앉았고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에 복통이 시작되고 양수가 파열되면서 바로 수술에 들어가 의료진의 도움을 충분히 받으며 출산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임신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 자체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환자 관리가 철저히 잘 이뤄졌고,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출산을 도울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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