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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 환자 절반이 코로나… “의료진은 이미 번아웃”

    감기 환자 절반이 코로나… “의료진은 이미 번아웃”

    “위급한 응급 환자 외 일반 진료는 제한되거나 2~3시간 이상 지연될 수 있습니다.” 21일 오후 세종 충남대병원 응급실 대기실에는 진료 제한·지연을 알리는 안내문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이 병원에서는 최근 응급실 전문의 15명 중 4명이 그만둬 응급실 진료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는 끊이지 않았다. 숨을 헐떡이며 내원한 70대 남성, 팔에 깁스를 한 아이, 휠체어를 탄 고령의 남성 등이 5분 간격으로 응급실 문을 두드렸다. 병원 관계자는 “본관 진료가 끝나는 5시 반부터가 고비”라며 “야간에만 20~30명 넘게 온다. 조금만 아파도 아이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전공의가 부족한 상황에 코로나19까지 재유행하면서 가장 취약한 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부터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전문의 사직 여파로 세종 충남대병원, 충남 천안의 순천향대병원과 단국대병원이 파행 운영 중이며 충북대병원, 속초의료원도 비슷한 일을 겪다가 정상화됐다. 이형민 대한응급의사회장은 “적은 인원으로 지금까지 버티는 게 기적”이라며 “충남, 부산·울산·경남, 강원 등 취약지를 중심으로 응급실이 무너지고 있고 경기도의 응급실들도 대부분 망가졌다. 이대로라면 다음 차례는 추석 연휴를 전후해 서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병원 응급실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갈 곳이 없어진 환자들이 결국 상급종합병원으로 몰릴 것이라는 의미다. 전국의 응급실 환자 규모는 이달 둘째 주 평일(5~9일)에 하루 평균 1만 9347명으로 전공의 집단 이탈 전인 지난 2월 첫째 주 평일(1만 7892명) 환자 수를 뛰어넘었다. 43.4%가 경증이고 이 중 7%가 코로나19 감염자였다. 일손이 부족한데 코로나19 환자까지 늘면서 응급실 전문의 1명이 2~3명 몫을 감당하는 상황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들이 응급실로 입원하다 보니 응급실 의사들이 거의 2주째 밤새 환자를 보고 있다”고 했다. 왕순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교대 근무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력이 부족해지니 번아웃(탈진) 상황이다. 남은 의사는 극도의 피로감 속에 환자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유행이라도 잦아들면 응급실을 찾는 발열 환자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일부에선 유행이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교수는 “이달 말 개학, 다음달 추석 연휴(14~18일)까지 끼어 있어 9월 말, 10월 초까지는 가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위기 상황이 아닌 엔데믹(풍토병)화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유행이 이달 말 정점을 찍고 이후 감소할 것”이라고 했지만 현장 체감도는 전혀 다른 셈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26일 코로나19 치료제 17만 7000명분을 공급하기로 했고 10월에는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는 다음 주 코로나 환자가 35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데, 환자들 입원 양상을 보면 하루 10만여명이 확진될 때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급성 호흡기 질환 외래 환자의 43.5%가 코로나 환자다. 검사를 안 받고 있을 뿐 감기 환자의 절반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라는 의미다.
  • 의료 파업에 병상 부족한데… “다음주 코로나 환자 35만명 전망”

    의료 파업에 병상 부족한데… “다음주 코로나 환자 35만명 전망”

    질병청, 작년 최고 유행 재현 예상병원 “더 늘릴 병실·의료진 없어”전공의 이탈에 인력 부족 임계치대형 약국 치료제·검사키트 불티이번주 초중고 개학… 방역 비상 “코로나19가 창궐했던 4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에요. 감염자 수가 늘어 별도 병실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더 늘어난다면 과부하를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9일 오전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의료진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환자들은 끝없이 밀려들고 전화벨은 쉴 새 없이 울렸다. ‘두 시간 넘게 기다렸다. 언제쯤 내 차례가 돌아오냐’며 언성을 높이는 환자도 눈에 띄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수원병원의 코로나19 중증 입원 환자는 64명, 외래 환자는 227명이었다. 지난달 같은 기간(입원 환자 5명, 외래 환자 19명)에 비해 환자가 10배 이상 늘었다. 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1명이 코로나19 입원 환자 14명을 맡는 극한상황이었다. 수원병원 관계자는 “중증 환자를 위한 임시 중환자실을 어렵게 마련했지만 더이상 늘릴 병실도, 이들을 치료할 의료진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의료 파업이 7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의료 현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월 3주 차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전국에서 229명이었지만 여름휴가철이 시작된 8월 1주 차에는 879명, 2주 차에는 1359명으로 폭증했다. 해당 수치는 전국 급성호흡기감염증 표본감시사업 참여 의료기관 220곳의 표본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 실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이달 말 코로나19 환자가 주당 35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대책반 상황대응단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2년간의 추세를 분석했을 때 월말에는 지난해 최고 유행 수준인 주당 35만명까지 가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질병청은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와 진단 키트 공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전국 병원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강원도 내 병원급 이상 표본감시기관 8곳에서 코로나19 증상으로 외래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환자 수는 8월 첫째 주 23명에서 셋째 주 64명으로 급증했다. 경북 지역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지난 7월 첫째 주 4명이었으나 한 달 만에 81명이 됐다. 대구에서도 지난 6월 넷째 주 1명이던 환자 수가 현재 40명대에 다다랐다. 의료계에서는 전공의 이탈 등 의료 대란으로 인력 부족 문제가 임계치에 도달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 창원시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특히 소아 검사 건수가 6월 103건에서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183건으로 크게 늘었고, 실제 업무 부담은 서너 배 커졌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약국에도 환자들이 몰리고 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대형 약국에는 이날 오전부터 코로나19 치료제와 검사 키트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한 달 전만 해도 찾는 이가 거의 없었던 코로나 검사 도구가 지난 주말에만 80개 넘게 팔렸다. 이곳 약사 A씨는 “병원 코로나 검사 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 약국에서 간이 키트를 구매해 개인적으로 검사하거나 치료하려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부족 현상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약국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치료제 재고량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약사들 단톡방에 ‘어떤 약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 여유 물량이 있는 약국을 찾을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수요 예측을 잘 못하고 구매 시기도 늦어 치료약 부족 현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전공의도 없어 중증 환자 관리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가철과 명절 등을 지나면 감염병 유행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어 추석 이후까지 확산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개학하는 초중고등학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교육부와 질병관리청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18세 이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70명으로 집계됐다. 개학으로 여러 학생이 모이면 학교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질 수 있다. 이에 교육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의 경우 증상이 사라진 다음날부터 등교를 권고하는 내용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배포한 뒤 확진자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명종원·이창언·설정욱·김지예 기자
  • 코로나 처방 30배 폭증… 치료제 ‘건보 등재’ 딜레마

    코로나 처방 30배 폭증… 치료제 ‘건보 등재’ 딜레마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팍스로비드 등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한 달 새 30배 이상 폭증했지만 구매량을 늘리기엔 예산이 부족해 추가 예산을 확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코로나19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할 것을 고려해 예산을 적게 책정했던 것인데 올 상반기 내에 마무리한다던 코로나19 치료제 건강보험 등재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11일 질병관리청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치료제 구입 예산은 1798억원으로 지난해 8189억원(이월 포함)보다 78% 줄었다. 치료제 확보 예산이 넉넉지 않아 질병관리청은 추가 예산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치료제 공급량을 지난 6월 737명분에서 지난달 7만 6043명분으로 100배 이상 늘리고도 현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로나19 치료제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복용하고 있다.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건강보험 등재를 신속히 완료해야 하지만 제약사와의 협상을 서두르면 약값이 비싸질 수 있어 무작정 속도를 낼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팍스로비드는 가격이 매우 비싸 건강보험을 적용해도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면서 “협상을 통해 약값을 낮춰야 건강보험 적용 후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복제약이 있는 것도 아니고 특정 제약사가 단독 공급하는 구조여서 협상을 급하게 진행하면 약값이 비싸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이자제약의 팍스로비드 가격은 1세트(5일분)에 70만원대로 알려졌다. 이 가격 그대로 건강보험에 등재되면 환자는 약값의 30%인 약 2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지금은 국가 예산으로 약을 공급하고 환자에게 5만원을 받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건보 등재 이후 코로나19 치료제 가격이 20만원으로 뛰어 버린다면 반발이 거셀뿐더러 고위험군인데도 처방받지 않으려는 사람이 나올 것”이라며 “산정특례라도 적용해 약값을 낮춰 건보 등재를 확정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코로나 대유행 목전인데 치료제 품귀…고위험 환자 ‘발동동’

    [단독]코로나 대유행 목전인데 치료제 품귀…고위험 환자 ‘발동동’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지만 먹는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물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약을 먹어야 하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약을 구하지 못해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방역 당국은 부랴부랴 치료제 확보에 나섰지만 예산·물량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전문가들이 8~9월 6차 대유행을 예고했는데도 정부가 관심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배 증가했다. 7월 첫째 주 91명이던 입원 환자가 넷째 주 46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된 이후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220곳의 입원 환자를 표본 감시하고 있다.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의미다. 8~9월 6차 대유행, 이달 셋째 주~넷째 주 정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병청도 올 여름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보고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여름 유행을 기정사실화 했다면 약이 떨어지기 전에 약을 풀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유행은 지난 겨울 수준으로 올라갔는데 대학병원에 전공의들이 없어 중환자실을 예전만큼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버틸만한데 중환자가 더 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여전히 60세 이상 중요한 사망 위험 요인 중 하나여서 고위험군이 집중되어있는 의료기관과 요양기관에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번 주가 넘어가면 입원환자가 500~600명대가 될 것”이라면서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를 정점으로 환자가 늘고, 그 이후 중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치료제다.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가 팍스로비드나 대체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먹으면 입원·사망 확률이 85% 낮아지고 심혈관계·호흡기계 후유증도 낮출 수 있지만 치료제가 부족한 탓에 환자가 제때 약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약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어 복용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엄 교수는 “팍스로비드 원내 약국 처방 약은 동났고 라게브리오만 몇 개 남았다. 주변 약국을 수소문해 환자들에게 이 약국에 가서 구해보라고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그나마 수도권은 좀 낫다. 지방은 아예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난주부터 다른 의사들로부터 ‘이 약이 없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느냐’는 문의 전화를 여러 번 받고 있다”고 전했다. 6월 대비 물량 100배 늘렸지만 일부 약국 품귀 질병관리청도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7만 6043명분으로 6월(737명분) 대비 100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치료제 주간 사용량은 이미 6월 4주차(1272명분)때 공급량을 넘겼고, 7월 5주차에는 4만 2000명분 이상이 쓰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팍스로비드뿐만 아니라 라게브리오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약 공급을 한 주에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늘렸지만 아직 약국 수요에는 못 미치고 있고, 모든 약국에 다 보낼 수는 없어 일부 지역 특정 약국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8일) 시도 보건소에 1만 5000명분 약을 더 보냈고 긴급하게 추가 구매를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물량이 부족할까 봐 두 주 전부터 화이자사에 요청했다. 아직 재고는 남았다”고 덧붙였다. 치료제 확보 예산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예산은 올해 1798억원이다. 지난해 8189억원(이월 포함)보다 78%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예산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구매 비용을 전액 국가 예산에서 해결해야 한다.
  •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일주일 전에 감기가 한번 지나갔는데 목에서 또 칼칼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씻기는데도 쉽지 않네요.” 29일 오전 세종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만난 권경도(34)씨는 전날 밤부터 목소리가 심상치 않고 열이 올라 칭얼거린 한살 터울 남매가 걱정돼 ‘소아과 오픈런’을 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때로 돌아간 듯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는 환자가 1000명이나 왔다”며 “원래 환자가 많지 않을 때인데 수족구병이나 폐렴 때문에 많이들 찾는다. 요즘은 ‘1시간 오픈런’(8시에 문을 여는데 7시부터 기다림)이 보통”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영유아(0~6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8.5명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대치인 2019년(77.6명)을 넘어선 ‘대유행’이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기간 대면 접촉이 줄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전파 속도를 늦춰 주는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 보니 유행이 더 빠르게 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통상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경련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대기하던 황모(37)씨는 “아기가 일주일째 기침이 안 떨어져서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병원에 왔다”며 “물놀이를 다녀온 뒤 수족구병에 걸렸다는 경우가 많아 휴가도 취소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도 기승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63명에서 이달 셋째 주 기준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수의 64.9%(7179명)에 달하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입원 환자 수도 738명으로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입원 환자가 전체의 88.9%에 달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뚜렷하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종의 코로나19 후유증이 면역 균형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손을 자주 씻거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증상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일본여행 가도 되나”…‘치사율 30%’ 감염병 확산하는 日, 백신도 없어

    “일본여행 가도 되나”…‘치사율 30%’ 감염병 확산하는 日, 백신도 없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 치사율 30%로 알려진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들어 6월 2일까지 STSS 환자 발생 보고 건수(속보치)가 977명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2.8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작년 연간 941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현행 방식의 집계가 개시된 1999년 이래로 최다다. 기쿠치 겐 도쿄여자의대 교수는 NHK를 통해 “이런 증가세는 이제까지 없던 일이어서 위기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감염되면 초기에는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다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장기 부전, 괴사, 패혈성 쇼크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48시간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나오는 등 높은 치명률을 보인다. 감염 경로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이며, 기침·재채기를 할 때 확산되는 비말로 감염되기도 한다.상용화된 STSS 백신이 없어 우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3월 YTN ‘뉴스 라이더’에 출연해 “대부분 편도선염이나 봉소염 같은 가벼운 질환으로 끝나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균 자체가 비말(침방울) 전파라든지 손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있어 손을 잘 닦고 또한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마스크 착용하는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상처가 났을 때 바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해당 부위에 적절한 소독제로 소독하고 상처가 심하면 항균제 연고로 소독을 잘해줘야 한다”면서 “봉소염의 원인균이 절반 정도 되고 심해졌을 경우에 쇼크 증후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봉소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 다닐 때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에 상처 나지 않도록 하고 손도 여행 다니면서 부딪히거나 상처 나지 않게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4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60만 600명으로, 이 가운데 한국인이 299만 9800명으로 집계돼 국적별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4월 일본행 여행객은 58만753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만 809명) 보다 46.6% 늘었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19년 11월(38만 6172명) 보다 많은 수치다. 올해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일본 정부가 추계한 수치로, 역대 최대규모다.
  • “백신도 없다”…日, ‘치사율 30%’ 감염병 빠르게 확산

    “백신도 없다”…日, ‘치사율 30%’ 감염병 빠르게 확산

    치사율 30%로 알려진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이 일본 도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4일(한국시간) 요미우리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올해 STSS에 감염된 환자 수가 556명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해 지난해 STSS 환자는 총 94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3개월만에 이미 지난해의 절반을 넘어서며 방역 당국은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STSS는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감염되면 초기에는 인후통 등 가벼운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과 발진 등이 나타난다. 다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장기 부전, 괴사, 패혈성 쇼크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의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 경로는 주로 점막이나 상처이며 기침·재채기를 할 때 확산되는 비말로 감염되기도 한다.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 백신은 없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STSS의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한국인 일본 관광객이 많아진 만큼, 국내에서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백신 없어요…여행시 마스크 쓰고, 편한 신발 신어야” 국내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YTN ‘뉴스 라이더’에서 “일본 1억 인구 중에서 800~1000명 정도 발병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 가벼운 질환으로 끝나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백신이 없어 우선 기본적인 예방 수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갈 때 마스크 착용하는 정도로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상처가 났을 때 바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해당 부위에 적절한 소독제로 소독하고 상처가 심하면 항균제 연고로 소독을 잘해줘야 한다”면서 “봉소염의 원인균이 절반 정도 되고 심해졌을 경우에 쇼크 증후군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봉소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행 다닐 때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에 상처 나지 않도록 하고 손도 여행 다니면서 부딪히거나 상처 나지 않게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마스크 전면해제 코앞인데…확진자 하루 4.7만명대까지 나왔다

    마스크 전면해제 코앞인데…확진자 하루 4.7만명대까지 나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4만명대 후반까지 치솟는 등 재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방역 추가 완화를 앞두고 고위험군 보호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신규확진 6개월만에 최다…“숨은 감염자 많을 것”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셋째주(7월 16~22일) 확진자는 24만 3825명으로 전주 대비 35.8% 증가했다. 4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19일 신규 확진자는 4만 7029명으로,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났던 1월 11일(5만 4315명) 이후 6개월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증가세가 계속되면 곧 하루 5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확진자 증가가 마스크 의무 해제 등 방역 완화와 거듭된 변이 출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우세종인 XBB 1.5는 면역 회피 능력이 탁월하다”면서 “방역이 완화된 만큼 당분간 감염 증가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도 최근 페이스북에 “기존 면역을 회피하는 특성을 가진 변이가 계속해서 출현하고, 복합면역이 형성됐더라도 시간이 지나 감염 예방 효과가 감소했다”면서 ‘예견된 유행’이라는 견해를 밝혔다.특히 지난 6월 일상회복 선언 후 증상이 있어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적극성이 떨어졌을 것을 고려하면 집계된 것보다 숨은 감염자가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 교수는 “지금 유행은 보이는 것보다 크다”면서 “지금 유행 확진자는 적어도 지난해 동절기 유행과 비슷하거나 조금 작은 규모다. 이번 유행에서는 인구의 10~15%가 감염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겨울 재유행 저점은 하루 8만 8000명 수준이었다. 김 교수도 “휴가철이기도 하고, 지금 검사받는 사람이 적다”면서 확진자 수가 실제로는 2~3배까지 많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생존이 어렵고 실외 활동이 많은 여름인데도 이 정도라면, 날씨가 쌀쌀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병원서 마스크 꼭” 방역당국 메시지 신중해야 최근 고령층 확진자가 더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고위험군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향후 내놓을 방역대책과 관련해 방역당국의 메시지가 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방역당국은 이르면 8월 중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 등 일부 남아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모두 권고로 전환된다. 감시체계도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바뀌며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 검사비와 치료비는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건강보험 적용)된다. 의료기관, 요양기관 등에서 마스크 해제에 따른 감염이 증가하고 지원·집계 중단으로 ‘깜깜이 감염’도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김 교수는 “정부의 메시지가 국민들의 경각심을 낮추고 있다”면서 “오미크론 유행 당시에도 방역을 완화했다가 고위험군 사망자가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확진자가 늘면 중증환자와 사망자도 함께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법적 의무가 해제돼도 병원에서 마스크는 꼭 써야 한다는 얘기를 정부가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월 XBB 대응 백신 접종…“고위험군 접종률 높여야” 정부는 오는 10월 오미크론 XBB 계열 변이를 기반으로 한 새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할 계획이다. 일단 전 국민이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10월 도입 예정인 백신은 XBB 1.5뿐 아니라 1.16, 1.9.1, 1.9.2등 현재 유행 중인 XBB 계열에 대부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동절기 추가접종의 60세 이상 접종률이 34.5%로 저조했던 만큼 정부가 일상회복 절차에 속도를 내면 백신 호응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김우주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의 중증화율이나 치명률이 낮고 위험하지 않다는 식으로 프레임을 짜면 백신 호응도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교수도 “접종률이 일정 수치 이상 안 올라가면 겨울 유행 때 위중증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가 얼마나 잘 설득하고 국민과 소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질병청 관계자는 “의료진과 협력해 환자들에게 백신에 대해 적극 알리도록 교육하고, 독감과 동시에 코로나 접종도 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덕분에’ 견딘 코로나 40개월… 아프면 쉴 권리, 계속 지켜주세요

    ‘덕분에’ 견딘 코로나 40개월… 아프면 쉴 권리, 계속 지켜주세요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년 4개월간 지속된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다. 여전히 환자는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이제 두려운 질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됐다.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의 위험은 끝나지 않았지만 확진자 발생 감소, 의료대응역량 향상, 높은 면역 수준을 고려해 이제는 국제적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 단계로 전환할 준비가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내려가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5일간 격리 권고’로 바뀐다. 법적 격리 의무는 없지만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5일간은 집에서 쉬라는 의미다. 고시개정 등 행정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면 이달 내에 격리 의무 해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 격리 의무가 해제되면 소규모 사업장 종사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격리 의무 해제 전에 이 부분을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급하게 추진하면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누구는 쉬고 누구는 아파도 일하는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동네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한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네의원이더라도) 특히 외래 투석실처럼 고위험 환자가 내원하는 의원은 마스크를 써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위기단계가 내려가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을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만 운영된다. 병상은 한시 지정병상을 최소화하고 상시병상 중심으로 운영한다. 입국 후 3일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종료한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는 ‘필요시 시행’으로 완화한다. 다만 입원 환자와 보호자(간병인)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의 지원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통계는 앞으로 주 단위로 발표된다.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중대본은 해체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 중심의 재난위기 총괄 체계로 전환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의 신·변종 감염병(Disease X)에 대비한 중장기 계획도 내놨다. 신종 감염병 유행 100일이나 200일 이내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일주일 내에 동원 가능한 중환자 치료 가능 상시병상 3500개를 확보해 하루 확진자가 100만명 이상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한다. 비대면 진료도 서둘러 제도화해야 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를 잃어 불법이 된다. 현재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운영하기로 했다.
  • 내달 1일 격리·동네의원 마스크 해제…일상 어떻게 달라질까

    내달 1일 격리·동네의원 마스크 해제…일상 어떻게 달라질까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년 4개월간 지속된 코로나19 비상사태가 끝났다. 여전히 환자는 나오고 있지만 코로나19는 이제 두려운 질병이 아닌 ‘관리 가능한’ 질병이 됐다.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에 대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의 위험은 끝나지 않았지만 확진자 발생 감소, 의료대응역량 향상, 높은 면역 수준을 고려해 이제는 국제적 비상사태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관리 단계로 전환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격리의무 사라지고 ‘5일 격리 권고’로, 취약 노동자 보호 시급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내려가는 내달 1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진자 7일 격리의무가 사라지고, ‘5일간 격리 권고’로 바뀐다. 법적 격리의무는 없지만 자신과 타인의 건강을 위해 5일간은 집에서 쉬라는 의미다. 고시개정 등 행정절차가 빨리 마무리되면 이달 내에 격리의무 해제가 시행될 수도 있다. 지 청장은 “강제 격리는 없어지지만 자발적 동의에 따른 의료기관 등에서의 격리조치는 유지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격리의무가 해제되면 소규모 사업장 종사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격리의무 해제 전에 이 부분을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급하게 추진하면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누구는 쉬고, 누구는 아파도 일하는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당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해 사업장·학교별 자체 지침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밝혔다.동네의원·약국 마스크 해제…전문가 “고위험 환자 있는 의원에서는 써주셔야” 동네의원과 약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권고’로 전환된다. 다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요양시설을 비롯한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은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동네의원이더라도) 특히 외래 투석실처럼 고위험 환자가 내원하는 의원은 마스크를 써주셔야 한다”며 “현재 상황에선 대부분의 의료기관 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위기단계가 내려가면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을 중단하고 선별진료소만 운영된다. 병상은 한시 지정병상을 최소화하고 상시병상 중심으로 운영한다. 입국 후 3일차 유전자 증폭(PCR)검사도 종료한다. 감염취약시설 종사자에게 주 1회 실시했던 선제검사 의무는 ‘필요 시 시행’으로 완화한다. 다만 입원 환자와 보호자(간병인) 선제검사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입원·치료비, 치료제, 예방접종,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의 지원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확진자 발표 주 단위로, 치료·생활 지원 유지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통계는 앞으로 주 단위로 발표된다.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중대본은 해체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보건복지부 장관) 중심의 재난위기 총괄 체계로 전환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의 신·변종 감염병(Disease X)에 대비한 중장기 계획도 내놨다. 신종 감염병 유행 100일이나 200일 이내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1주일 내에 동원 가능한 중환자 치료 가능 상시병상 3500개를 확보해 대규모 유행에 안정적으로 대비한다. 지 청장은 “하루 확진자 100만명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의료 역량과 방역 역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는 하루 최대 62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었다. 비대면 진료도 서둘러 제도화해야 한다.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면 비대면 진료는 법적 근거를 잃어 불법이 된다. 현재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일단 정부는 국회에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때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운영하기로 했다.
  • 조만간 버스·지하철도 ‘노 마스크’

    정부가 남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 가운데 조만간 대중교통에서 먼저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1단계 시행(1월 30일) 이후 1개월 정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그간 제기된 민원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며 “다음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미정이나, 코로나19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달 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가능해 보인다. 지난주(2월 26~3월 4일)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대비 21.1% 감소한 하루 평균 150명이었다. 신규 사망자 수(하루 평균 11명)도 전주 대비 16.7% 감소했다. 앞서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최근의 방역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될지 의견을 구했으며, 감염병자문위는 지난 7일 이 안건을 논의했고 다수의 전문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만 남게 된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률이 32.8%로 절반도 밑돌아 의료기관 등에서의 착용 의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갑 한람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에서는 실내마스크 의무를 다 풀어도 좋지만, 병원·요양병원·요양원·사회복지시설은 지금도 50~100명씩 집단 발병을 해 벗고 싶어도 못 벗는다”며 “의료기관과 장기요양시설의 엔데믹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4월 말에서 5월 초 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은 방역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세부 완화 계획은 이달 중 먼저 발표한다.
  • 대중교통 실내마스크도 곧 벗는다

    대중교통 실내마스크도 곧 벗는다

    조만간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남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 가운데 대중교통에서의 착용 의무를 먼저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1단계 시행(1월 30일) 이후 1개월 정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그간 제기된 민원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다”며 “다음 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미정이나, 코로나19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달 내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가능해보인다. 지난주(2월 26~3월 4일) 입원 중인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는 전주 대비 21.1% 감소한 하루 평균 150명이었다. 신규 사망자 수(하루 평균 11명)도 전주 대비 16.7% 감소했다. 앞서 정부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최근의 방역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될지 자문을 구했으며, 감염병자문위는 지난 7일 이 안건을 논의했고 다수의 전문가가 긍정적인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만 남게 된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률이 32.8%로 절반이 안돼 의료기관 등에서의 착용 의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갑 한람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에서는 실내마스크 의무를 다 풀어도 좋지만, 병원·요양병원·요양원·사회복지시설은 지금도 50~100명씩 집단 발병을 해, 벗고 싶어도 못 벗는다”며 “의료기관과 장기요양시설의 엔데믹은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4월 말에서 5월 초 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위기단계를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7일간의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 등 남은 방역규제를 완화할 계획이다. 세부 완화 계획은 이달 중 먼저 발표한다.
  • “실내마스크, 의료기관 등 빼고 해제→ 영유아 해제→완전 자율… 3단계로”

    “실내마스크, 의료기관 등 빼고 해제→ 영유아 해제→완전 자율… 3단계로”

    실내 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를 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해제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열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전문가 토론회’에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영유아 착용 의무 해제→완전 자율 전환’으로 이어지는 3단계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1단계에선 의료기관, 약국,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에 한해 연령과 관계없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이 외의 실내에선 자율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한다. 2단계에선 언어발달 지연 등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영유아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6세 미만 아동의 마스크 착용이 불필요하다고 평가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일본 후생성은 2세 미만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3단계에선 의료기관, 약국,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도 자율로 조정한다. 어느 곳이든 강제성이 없는 마스크 전면 자율화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안정적 유행 상황에서 1단계를 시작하고 겨울철 유행이 지나갔을 때 2단계를, 다음 재유행 또한 지나갔을 때 3단계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1단계 시작 시점으로 이르면 내년 1월 말, 늦어도 3월을 상정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법적 의무 해제가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며 “유럽은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쓰되 안전을 위해 실외 활동을 많이 한다. 우리도 안전을 위해 쓸 사람은 쓰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전문가 토론회와 오는 19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최근 8만명대까지 올라간 신규 확진자가 28일에는 10만명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숭실대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 역시 신규 확진자가 21일 10만명대에 올라선 뒤 28일 12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실내마스크 점진적 해제 제시 ‘부분 해제→영유아 해제→완전 자율’

    실내마스크 점진적 해제 제시 ‘부분 해제→영유아 해제→완전 자율’

    실내 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를 2~3단계에 걸쳐 점진적으로 해제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15일 열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 방향 전문가 토론회’에서 방역당국은 1단계로 의료기관, 약국, 일부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에 실내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를 적용하고 나머지 시설은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되면 모든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필요한 상황에서 착용을 권고하는 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방안에 대해 “검토 방안의 하나로,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에 참여한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영유아 착용 의무 해제→완전 자율 전환’으로 이어지는 3단계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1단계는 정부 안과 같지만, 완전 자율로 전환하기 전에 언어발달 지연 등을 고려해 영유아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먼저 해제하는 2단계를 포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일본 후생성은 2세 미만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특히 일본은 2세 이상의 취학 전 어린이에 대해서도 일률적 착용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3단계에선 정부안과 마찬가지로 모든 시설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자율로 조정한다. 어느 곳이든 강제성이 없는 마스크 전면 자율화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정 교수는 안정적 유행 상황에서 1단계를 시작하고 겨울철 유행이 지나갔을 때 2단계를, 다음 재유행 또한 지나갔을 때 3단계를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1단계 시작 시점으로 이르면 내년 1월 말, 늦어도 3월을 상정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 법적 의무 해제가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으로 잘못 인식되고 있다”며 법적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곳에선 마스크를 쓰는 문화를 정착시키자고 제안했다.  정부는 이날 전문가 토론회와 오는 19일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다시 확산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권오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최근 8만명대까지 올라간 신규 확진자가 28일에는 10만명 수준으로, 숭실대 수학과 심은하 교수 연구팀 역시 신규 확진자가 21일 10만명대에 올라선 뒤 28일 12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韓총리 “실내 마스크, 내년 1월 말 벗을 수도”

    韓총리 “실내 마스크, 내년 1월 말 벗을 수도”

    대전시와 충남도가 ‘실내 노마스크’를 추진하겠다며 독자 행동에 나선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실내 마스크 조기 해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 총리는 6일 “지표와 기준을 충족할 때 (실내 마스크 해제를) 해야 전체 방역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해제 시기로) 3월을 보는 전문가가 많았는데, 지표가 진전되면 일찍 해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1월 말쯤 그런 요건에 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1월 말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 총리는 지난 9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가 조기 해제를 언급했지만 방역지표 안정을 전제로 한 것이고, 대전은 내년 1월 1일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당장 마스크를 벗겠다는 것이어서 결이 다르다. 한 총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조치는 중대본 본부장을 맡은 국무총리가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자체 해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고,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고위험 장소에선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절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시행 시점은 겨울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병원이나 어르신이 많은 시설 등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되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2~2월은 다른 호흡기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자가 많아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없다”며 “하필 이때 코로나19 중환자를 늘리는 결정을 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와 독감, 파라인플루엔자까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상황에서 아이들은 독감 백신 접종률마저 낮은데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 여론을 의식한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했다. 중증화를 막을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전 8.6%, 충남 9.8%로 10%에도 못 미친다. 마스크를 벗어 중환자가 늘면 인근 다른 지자체가 환자 수용 부담을 나눠 지게 될 수도 있다.
  • 한총리 ‘실내마스크 조기해제’ 언급...방역지표 안정 전제

    한총리 ‘실내마스크 조기해제’ 언급...방역지표 안정 전제

     대전시와 충남도가 ‘실내 노마스크’를 추진하겠다며 독자 행동에 나선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실내마스크 조기 해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 총리는 6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지표와 기준을 만들고 충족할 때 (실내마스크 해제를) 해야 전체 방역체계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해제 시기로) 3월을 보는 전문가가 많았는데, 지표가 진전된다면 좀더 일찍 해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9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한 총리가 조기 해제를 언급하긴 했지만 방역지표 안정을 전제로 한 것이고, 대전은 내년 1월 자체 행정명령을 발동해 당장 마스크를 벗겠다는 것이어서 결이 다르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43명으로 18일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절충안이라도 마련해 지자체를 달래지 않으면 방역 현장에 혼란이 올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꾸고, 의료기관과 대중교통 등 고위험 장소에선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 절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시행 시점은 겨울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자체의 독자행동에 대해선 ‘정치 방역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언어발달 문제로 마스크를 빨리 벗어야 하는 어린이들은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 유행이 가라앉으면 바로 벗도록 하고, 병원이나 어르신이 많은 시설 등에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되 나머지는 자율에 맡기는 방식으로 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나마 마스크라도 썼으니 이 정도의 유행을 감당하는 것”이라며 “12~2월은 다른 호흡기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자가 많아 중환자 병상에 여유가 없다. 하필 이 때 코로나19 중환자를 늘리는 결정을 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19와 독감, 파라인플루엔자까지 동시에 유행하는 ‘트리플데믹’ 상황에서 아이들은 독감 백신 접종률마저 낮은데 마스크를 해제하는 건 과학적 근거가 없다. 여론을 의식한 정치방역”이라고 비판했다.  중증화를 막을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전 8.6%, 충남 9.8%로 10%에도 못 미친다. 마스크를 벗어 중환자가 늘면 인근 다른 지자체가 환자 수용 부담을 나눠지게 될 수도 있다.  
  •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새달부터 ‘2가 백신’만 사용

    추가접종 간격 3개월로… 새달부터 ‘2가 백신’만 사용

    감염·중증화·사망 예방 효과젊은이도 지금 맞는 게 좋아이상반응은 기존백신과 유사코로나19에 걸렸다면 확진 이후 언제쯤 백신을 맞아야 할까. 4차까지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짧은 기간 여러 번 백신을 맞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23일 감염병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민에게 받은 20개 질문에 답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는데도 추가접종을 주저하는 이들이 늘자 마련한 설명회다. 정부는 우선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의 접종 간격을 4개월(120일)에서 3개월(90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부터는 접종 차수와 관계없이 이전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3개월이 지났을 때 동절기 추가접종을 할 수 있다. 다음달 17일부터는 기존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오미크론 대응 2가 개량백신만 접종한다. 겨울철 유행 정점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빨라져 백신 접종을 서두르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정점은 12월에 올 것이란 예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강조하며 접종을 독려했다. 네 번이나 접종했는데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연에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 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을 때 효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백신을 맞고 감염된 이들은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이들보다 롱코비드(장기 후유증)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낮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도 2가 개량백신을 접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접종받는 게 좋다”고 답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자와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꼭 맞고, 가족 중 항암치료자,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이 있는 부모님과 조부모를 모신 젊은이라면 꼭 접종해 가족 내 전파를 최소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 여러 번 백신을 맞으면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이 교수는 “다회 접종으로 이상 반응이 늘었다는 보고는 없다”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2가 개량백신은 BA.1 기반 백신, BA.4/5 기반 백신이 있는데, 이 중 어떤 것을 맞아야 할까.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항체 생성에 있어 두 백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가장 빨리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가 개량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기존 단가 백신과 제조 과정이 같아 이상 반응의 빈도는 기존 백신보다 더 적거나 유사한 정도”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백신접종 간격 120일→90일, 4차까지 접종했는데 왜 걸릴까

    백신접종 간격 120일→90일, 4차까지 접종했는데 왜 걸릴까

    코로나19에 걸렸다면 확진 이후 언제쯤 백신을 맞아야할까. 4차까지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짧은 기간 여러 번 백신을 맞으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궁금증 해소를 위해 질병관리청이 23일 감염병 전문가들을 초청, 국민에게 받은 20개 질문에 답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코로나19 7차 유행이 시작됐는데도 추가접종을 주저하는 이들이 늘자 마련한 설명회다. 정부는 우선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의 접종 간격을 ‘4개월’(120일)에서 ‘3개월’(90일)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4일부터는 접종 차수와 관계없이 이전 접종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3개월이 지났을 때 동절기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 다음 달 17일부터는 기존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오미크론 대응 2가 개량백신만 접종한다. 겨울철 유행 정점 시기가 기존 예측보다 빨라져 백신 접종을 서두르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했다. 정점은 12월에 올 것이란 예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강조하며 접종을 독려했다. 네 번이나 접종했는데도 코로나19에 걸렸다는 사연에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감염예방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감소하는 경향이 있고, 새로운 변이가 등장했을 때 효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교수는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백신을 맞고 감염된 이들은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된 이들보다 롱코비드(장기 후유증)로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훨씬 낮다는 데이터가 있다”고 소개했다. 예방접종을 잘한 그룹에서 롱코비드로 인한 후유증 기간이 단축됐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젊은 사람도 2가 개량백신을 접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접종받는 게 좋다”고 답했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자와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꼭 맞고, 가족 중 항암치료자,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이 있는 부모님과 조부모를 모신 젊은이라면 꼭 접종해 가족 내 전파를 최소화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 여러 번 백신을 맞으면 몸에 무리가 되지 않느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이 교수는 “다회 접종으로 이상반응이 늘었다는 보고는 없다”면서 “여러 번 계속 맞는 것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2가 개량백신은 BA.1 기반 백신, BA.4/5 기반 백신이 있는데, 이 중 어떤 것을 맞아야 할까.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항체가 생성에 있어 두 백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고민할 필요 없이 가장 빨리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맞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가 개량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기존 단가 백신과 제조 과정이 같아 이상반응 빈도는 기존 백신보다 더 적거나 유사한 정도”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 재유행 이후 확진자 첫 감소… 위중증·사망자 증가세 여전

    재유행 이후 확진자 첫 감소… 위중증·사망자 증가세 여전

    지난달 초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던 일주일 전 대비 확진자 수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 곡선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1만 944명으로, 전날(12만 9411명)보다 1만 8467명 적고, 1주일 전인 지난 14일(11만 9546명)과 비교하면 8602명이 줄었다. 지난 16일도 전주 대비 확진자가 줄긴 했으나, 검사 건수가 급감한 광복절(15일) 연휴 다음날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하루 평균 20만명 수준에서 정점에 이르더라도 신규확진자가 매우 느린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31명, 사망자는 64명이었다. 전날 0시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84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자 증감 후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 수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많게는 900명, 사망자는 하루 최대 140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벌써 45.3%가, 준중증 병상은 59.3%가 찼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투석 환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동반된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준중증 병상이 거의 찼고, 이런 환자들을 준중증 병상으로 바로 올리지 못하고 응급실에 격리하다 보니 다른 환자들 응급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응급의료대응체계 과부화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중증과 사망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이번 재유행에서 정부 방역정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위험군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고 치명률을 좀더 낮추면서 사망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재택 치료 중인 독거노인이나 노인 부부 가구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3회 전화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하루 평균 신규확진 30만명 수준까지 대응가능한 방역·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 재유행 후 1주전 대비 확진자 첫 감소...중증·사망 관리 관건

    재유행 후 1주전 대비 확진자 첫 감소...중증·사망 관리 관건

    지난달 초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던 일주일 전 대비 확신자 수가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행 곡선이 이번 주 정점을 찍고 감소세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1만 944명으로, 전날(12만 9411명)보다 1만 8467명 적고, 1주일 전인 지난 14일(11만 9546명)과 비교하면 8602명이 줄었다. 지난 16일도 전주 대비 확진자가 줄긴 했으나, 검사 검수가 급감한 광복절(15일) 연휴 다음날이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 하루 평균 20만명 수준에서 정점에 이르더라도 신규확진자가 매우 느린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여전히 증가세다. 이날 0시 기준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31명, 사망자는 64명이었다. 전날 0시 기준으로는 사망자가 84명을 기록했다. 신규확진자 증감 후 2~3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 수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다음달 초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많게는 900명, 사망자는 하루 최대 140명까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벌써 45.3%가, 준중증 병상은 59.3%가 찼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투석 환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동반된 코로나19 환자로 인해 준중증 병상이 거의 찼고, 이런 환자들을 준중증 병상으로 바로 올리지 못하고 응급실에 격리하다 보니 다른 환자들 응급조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응급의료대응체계 과부화가 장기화되지 않도록 중증과 사망을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이번 재유행에서 정부 방역정책의 성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고위험군을 보다 철저하게 보호하고 치명률을 좀더 낮추면서 사망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재택 치료 중인 독거노인이나 노인 부부 가구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2~3회 전화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하루 평균 신규확진 30만명 수준까지 대응가능한 방역·의료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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