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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명철 “광주 경찰이냐?” 뜬금 질문에 권은희 발끈…지역감정 조장 난무

    조명철 “광주 경찰이냐?” 뜬금 질문에 권은희 발끈…지역감정 조장 난무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19일 26명의 증인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개최한 가운데 일부 의원들의 지역감정 조장 발언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댓글사건의 수사 책임자였던 권은희 전 수사경찰서 수사과장에게 질문하는 과정에서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고 물었다. 이에 권 증인이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질문의 의도가 무엇이냐”고 묻자 “대답하라”고 다그쳤다. 권 증인은 “경찰은 누구나 대한민국의 경찰”이라고 답했다. 조 의원은 “그런데 왜 권 증인을 두고 ‘광주의 딸’이라는 말이 붙냐. 참 이상하지 않느냐”면서 “이번 사건은 국정원에서 잘못된 전·현직 직원들이 사주해서 국정원을 상대로 정치공작한 게 민주당이고 그 결과를 다시 국정원에 죄를 뒤집어 씌우는 또 다른 범죄행각”이라고 몰아붙였다. 앞서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도 전 국정원 직원이었다가 민주당 총선에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던 김상욱 증인을 향해 “고향이 어디세요?”라고 물었다. 김 증인은 “광주”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후에도 “전남대 부속고등학교 출신 맞느냐”, “OOO가 고등학교 선배 맞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이러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문에 정청래 민주당 간사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국조특위, 증인 26명 불러다 놓고 한시간 넘게 막말만

    국정원 국조특위, 증인 26명 불러다 놓고 한시간 넘게 막말만

    국가정보원의 댓글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19일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경찰 관계자 등 증인 26명을 대상으로 2차 청문회를 열었지만 1시간 넘게 회의 진행도 못한 채 입씨름만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쯤 청문회가 개최됐지만 여야 의원들이 잇따라 의사진행발언을 하면서 공방을 벌여 증인 신문에 돌입하기까지 한시간 이상 소요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로 막말을 일삼으며 고성을 주고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 됐다. 의사진행발언 공방은 정청래 민주당 간사의 문제제기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전날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아 “제가 김무성·권영세를 증인으로 요청하지 않았고, 증인요청은 협상용 카드였다고 얘기하는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면서 “윤 수석은 당장 기자회견을 갖고 발언을 해명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권성동 새누리당 간사가 “그 발언의 시작은 나”라면서 “책임을 물으려면 나에게 묻어야 한다. 협상 파트너인 정 간사가 곤란한 상황이 될 것 같아 이야기하지 않겠지만 협상용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맞받았다. 권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민주당 의원들은 “뻔뻔하다”, “다 이야기 해봐라”는 등 소리를 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거듭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이제는 김무성, 권영세에 대해 오전 중 증인채택에 합의해야 한다”면서 “오늘 오전 증인채택 합의가 안 되면 국조 의미가 없다”고 촉구했다. 또 이날 국정원 직원들의 신분노출 금지 규정에 따라 4명의 증인에 대해 가림막이 쳐진 것도 논란을 불렀다. 정 간사는 “박원동·민병주 증인은 현재 국정원에 출근하지 않아 전직 직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가림막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가림막 안의 증인들이 서로 증언 내용을 짜거나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가림막이 전신을 가리도록 돼 있어 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전혀 알 수 없고 국정원 직원들은 자유롭게 들락날락한다. 혹시 오더를 받아 증언할 수 있는 등 증언의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권 간사는 “가림막 설치는 여야의 합의사항이었고 특히 야당의 요구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서 “이제 와서 합의사항을 깨고 가림막을 문제삼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러한 의사진행발언이 계속되면서 여야 의원들 모두 격앙됐고, 잇따라 발언 신청이 들어오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특히 상대 당 의원의 발언이 있을 때마다 다른 국조특위 위원들과 방청석에 있던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감정이 더욱 격화됐다. 의원들은 서로에게 “막말 대마왕”, “거짓말 하지 말라”, “말 끊지 말라, 조용히 해”, “말조심 하라” “가는 귀 먹었냐”는 등 반말을 주고받았다. 정 간사는 계속해서 발언에 끼어드는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에게 “선천적으로 구제불능한 ‘선구자’다”고 꼬집기도 했다. 전체회의가 열린 1시간 30분 남짓이 됐지만 여야는 결국 증인 신문은 시작도 하지 못했고, 회의 진행방식을 다시 논의하기 위해 정회했다. 결국 특위는 2명의 증인을 가림막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 등의 문제로 입씨름을 벌이다 30분 만에 속개됐으나 새누리당 특위 위원들의 전원 퇴장으로 파행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원 국조 청문회] 청문회장 ‘말의 전쟁’

    여야는 16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시작부터 ‘말(言)의 전쟁’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인 신기남 위원장이 모두 발언에서 “이번 사건은 헌정 질서 파괴 행위이며, 검찰 수사에서 증인(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직권을 남용해 선거에 불법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김 전 청장의 유죄를 기정사실화하자, 새누리당 국정조사 특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은 입만 열면 인권, 인권하며 무죄추정 원칙을 주장하더니 이번에는 유죄추정 원칙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민주당 특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김 전 청장이 증인 선서를 거부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권리 행사”라며 고개를 끄덕이자 “새누리당은 국선 변호사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이 “정 의원 궤변 좀 그만해요”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선서 거부는 위증하겠다는 것이다.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증인에게 선서 거부권이 있으니 그냥 진행하자”고 하자, 새누리당 권 의원은 “처음으로 바른 소리 하네”라고 말했다. 김 전 청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선 경찰관이 쓴 편지 내용을 보도한 한겨레신문 기사를 봤느냐”는 질문에 “한겨레신문은 보지 않는다”라고 말해 좌중을 당황케 했다. “디지털 분석 관련 외압을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김 전 청장은 “컴맹 수준”이라며 부정했다. 오후에 출석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정치적 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했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에서도 알 것”이라며 자신했다. “구치소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은 없나. 정권이 바뀌고 토사구팽당해 박근혜 정부에 서운한 감정은 없나”라는 물음에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청문회 막바지에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나서자 새누리당 권 의원은 “민주당이 또 깽판 치고 나갈 생각만 하는지 받을 수 없는 주장만 계속한다”고 공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원판’ 불출석하자 16일 출석 동행명령장 발부… 일단 파국은 막아

    ‘원판’ 불출석하자 16일 출석 동행명령장 발부… 일단 파국은 막아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6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정조사 특위는 14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이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에 대해 16일 오전 10시 청문회 출석을 요구하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기로 의결했다. 표결에서 민주당 특위위원들은 9명 전원 동행명령장 발부에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 위원들은 5명이 반대하고 2명은 기권, 2명은 회의에 불참했다. 기권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사실상 민주당 주장을 새누리당이 받아들인 것이다. 파행은 가까스로 막았지만 여야는 이날 증인 없는 국회 청문회장에서 두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및 재소환 날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여야가 합의한 대로 즉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에 두 증인을 불러 독립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증인 출석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불출석 시 무조건적으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는 데 합의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7일 여야 간사 합의 사항에 ‘미합의 또는 미출석한 증인에 대해 21일 청문회를 실시한다’고 돼 있다”고 반박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21일 청문회에 두 증인을 못 나오게 하기 위해 강력한 스크럼을 짰다”고 주장했고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은 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 뒤 “수준이 낮다”고 말한 박 의원에 대해 “당신은 법조인이지만 궤변론자야”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은 장외투쟁 동력을 얻기 위해 판을 깨자고 하고 있다. 16일에 판을 깬 뒤 이를 17일 집회에 이용하려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 같은 공방 속에 국정조사가 파행 위기로 치닫자 여야는 오후에 다시 회의를 열어 두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의결했다. 하지만 16일 청문회의 순항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 전 청장 측 유승남 변호사는 “오늘 청문회는 법원 공판준비기일 출석으로 나가지 못한 것”이라며 16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원 전 청장 측 이기배 변호사는 “21일 나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16일 청문회에 대해) 갑자기 소식을 들어 당황스럽다”면서 “16일 오전에야 출석 의사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정책평가1팀장 신강민△경제규제심사2과장 손방△경제규제심사3팀장 권영상△안전관리과장 강동기△고용정책과장 김진남△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 정책총괄과장 최재원△정당협력행정관 김기한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 <승진>△사업개발 정찬황△자동차융합부품기술연구 이춘범△스마트자동차기술연구 이재관△지능형차체섀시연구 정도현△신뢰성연구 유승렬<전보>△창조경영지원 황석찬△그린카파워시스템연구 강우△자동차친환경신소재기술연구 유승을△기업지원 최만엽◇실장 <승진>△경영혁신 이순웅△홍보지원 안현정<전보>△회계관리 이용기△사업기획 김현용△창조연구지원 이장우◇센터장 <승진>△가스엔진기술연구(친환경교통기술연구센터장 겸임) 정재우△섀시플랫폼연구 최성진△섀시융합제어연구 노기한△주행안전기술연구 정창현△스마트소재연구 오미혜△청정에너지소재기술연구 윤주호△융합시스템안전기술연구 신외경<전보>△클린엔진시스템연구 김현철△차세대엔진시스템연구 오광철△자율주행기술연구 유시복△친환경소재기술연구 민준원△소재융합디자인연구 한범석△금속소재기술연구 한창수△극한기술연구 정도현△중소중견기업지원 지영하△시험인증 이은복◇겸임△BI사무국장 양인범
  • 국정원 기관보고 공개 놓고 충돌… 26일 국정조사 파행 예고

    국정원 기관보고 공개 놓고 충돌… 26일 국정조사 파행 예고

    여야가 25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파행을 예고했다. 26일 예정된 국정원의 기관보고의 공개 여부를 놓고 충돌한 것이다. 이날 경찰청 기관보고가 끝난 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새누리당은 비공개를, 민주당은 공개를 요구하고 있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해 일단 국정원 기관보고를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면서 “국정원에도 26일 불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국정조사법을 보면 공개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26일 일정은 새누리당 불참 속에 예정대로 실시된다”며 상반된 주장을 했다. 이날 여야 간사는 오전은 공개, 오후는 비공개하는 절충안을 놓고 협의를 거듭했지만 끝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위원 제척 문제로 2주간 지연됐던 국정조사는 또 다시 파행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이은 진통과 파행 속에서도 이날 조사까지는 굴러갔다. 여야 모두 국정조사를 이용해 어떻게든 정치적 명분과 실익을 챙기려는 모습이었다. 새누리당은 의도적으로 민주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국정조사에 의지가 없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여러 차례 정회를 요구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회심의 카드’는 내밀지 못했다.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논란에서 주도권을 잡았다고 보고 있어서인지 이날 국정조사에 큰 힘을 빼지는 않는 모양새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신기남 위원장이 편파적인 의사진행을 한다”고 소리치며 국정조사장을 나가버리면서 파행이 빚어졌지만 고작 20분 만에 정상화됐다. 또 “민주당 의원이 비웃고 막말을 했다”며 10분간 정회를 요청한 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이 지역구에서 공수한 특산물인 자두를 나눠 먹으며 웃는 모습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회의록 실종 논란에서 떠안게 된 실점을 만회하려는 듯 이날 국정조사에 전력투구했다. 특히 경찰의 수사 은폐, 새누리당의 수사 개입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주무기는 ‘동영상’이었다.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지난해 수사 당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디지털증거분석실 분석관들이 수사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틀었다. 경찰 수사관들이 국정원 직원의 댓글을 수사하며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겼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도 “댓글 증거가 인멸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같은 서울청 수사관의 수사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 당사자에게 발언 경위를 확인한 이 청장은 “딴 사람이 자기 일 끝나고 잠잔다고 하니까 농담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영선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발언하는 영상을 틀어 경찰의 수사 정보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도 동영상전(戰)으로 응수했다. 이장우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12월 11일 당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오피스텔 현장 영상을 틀며 “인권유린이다. 이것이 민주당의 현실”이라고 맞받았다. 영상은 민주당 당원이 취재진을 때리고 침을 뱉는 모습과 당 관계자가 장면을 가리는 모습이 담긴 언론 보도 내용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국정원 국정조사] 박범계 “회의록 짜깁기, 악마의 편집” 권성동 “국조범위 포함 안돼”

    여야는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위의 24일 법무부 기관보고 자리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을 놓고 거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 수사 결과를 놓고도 여야는 서로 다른 폭로와 비난을 남발하며 날카로운 기싸움을 전개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권영세 주중대사(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종합상황실장)의 NLL 발언 녹취파일을 추가 폭로하며 ‘회의록 짜깁기’ 의혹을 제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권 대사는 “MB(이명박) 정부, 그래서 원세훈으로 원장 바뀐 이후로 기억을 하는데 내용을 다시 끼워 맞췄거든요. 아마 그 내용을 가지고 청와대에 보고를, 요약 보고를 한 거지. 그걸 이제, 아마 어떤 경로로 정문헌한테로 갔는데”라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국정원 댓글을 통한 여론 조작 사건과 이를 시발점으로 한 NLL 대화록 불법 유출 사건은 일란성쌍둥이”라면서 “정권 유지와 더 나아가 장기 집권을 꾀하기 위한 ‘컨틴전시플랜’(비상계획)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조작한 것은 물론 재집권 후에도 남재준 국정원장이 회의록을 공개하는 사전 시나리오설을 제기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조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내용”이라며 즉각 반발했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노무현 정권의 문재인 비서실장 및 비서진이 사초를 절도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권 대사도 언론을 통해 “국정원이 대화록 내용을 풀어서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얘기를 (다른 곳에서) 들은 대로 전한 것”이라고 부인하면서 “민주당이 정확하지도 않은 내용을 덧붙여서 조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국정원이 6월 서상기 정보위원장에게 보고한 발췌록에는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분명히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2페이지 분량이 빠졌다. 이것이 바로 권 대사가 말한 짜깁기 내용”이라면서 “악마의 편집”이라고 재반박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사건 축소 의혹도 강하게 제기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정원·경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들면서 “지난 (대통령) 선거는 부정선거였다”고 맞불을 놨다. 반면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국정원 직원 매관매직 의혹을 집중 추궁하며 “댓글 사건은 국정원 전·현직 직원이 민주당 당직자와 짜고 기획하에 이뤄진 정치공작, 제2의 병풍사건”이라고 맹공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조명균 전 안보정책비서관이 회의록을 삭제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그런 확정적 진술을 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 질의에서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이 파고들자 “조 전 비서관이 삭제 관련 얘기는 했지만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회피했다. 황 장관은 회의록 실종 사태에 대한 이장우 의원의 질문을 받고 “수사 단서가 만들어진다면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태흠 의원이 “인지수사란 것도 있지 않으냐”고 다그치자 황 장관은 “수사 방법이나 시기는 검찰이 적절히 판단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여야, 과학벨트 놓고 충청민심 잡기 경쟁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4일 동시에 대전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청권 최대 현안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수정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수정된 과학벨트사업 지원을, 민주당은 원안 사수를 주장했다. 여야가 임시국회가 끝나자마자 대전으로 간 것은 충청권이 내년 6·4지방선거 승패는 물론 2016년 총선과 이후 대선 승부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 같다. 과학벨트 수정안은 거점지구의 핵심 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을 대전 유성구 둔곡·신동 지구가 아닌 기존의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개최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과학벨트는 미래에 대한 투자이니 국민이 한마음으로 지원하고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 대덕이 지역구인 박성효 의원은 “수정안이 빈껍데기”라는 민주당을 의식, “야당이 이것을 정쟁 요소로 몰고 갈 우려가 있다”면서 과학벨트에 대한 당과 정부의 가시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대전 동구 출신 이장우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민주당을 공격했다. 김한길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대전시 동구 삼성동에 있는 민주당 대전시당에서 ‘과학벨트 원안 추진을 위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과학벨트 수정안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김 대표는 “정부와 대전시가 (3일) 내놓은 과학벨트 수정안은 제2의 세종시 수정안이나 다름없다. 민주당은 과학벨트 원안 사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수정안은 기능지구가 기능을 상실하도록 만들었고, 이 경우 일개 과학 단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수정안은 청원군·세종시·천안시와 연계되는 기능지구 역할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당분간 국회에서는 국정원 대선개입 국정조사에서 진실 가리기 공방을 펼치면서, 민생현장에서는 민심 잡기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국정원 國調 특위 첫 회의부터 충돌

    국정원 國調 특위 첫 회의부터 충돌

    여야가 2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 첫 회의가 열리자마자 충돌하며 45일간의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초반 샅바싸움이 국정조사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새누리당 의원들이 민주당 일부 의원의 특위 위원 자격을 문제 삼으면서 싸움에 불이 붙었다. 새누리당 김태흠·이장우 의원이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에서 인권침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민주당 김현·진선미 의원을 겨냥해 “제척 사유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있어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반발하면서 시작부터 파행이 빚어졌다. 이철우 의원도 “여기 들어올 자격이 없는 분이 들어왔다”고 항의했다. “새누리당의 증인 출석 요구 대상인 이 두 의원이 국정조사 위원으로 참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정회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은 일단 위원장, 여야 간사 선임 안건과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는 채택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고 40분 만에 회의가 속개됐다. 그러나 안건 처리가 끝나자마자 여야는 다시 으르렁대기 시작했다. 의사진행 발언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피고발인 신분의 김·진 의원은 수사 및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도 “두 분이 자진해 물러나는 것이 원만한 국정조사 진행에 도움을 준다”고 가세했다. 이에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조사 대상에 포함된 ‘비밀누설 의혹’ 부분을 들어 “(회의록 내용을 폭로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도 제척 사유에 해당하며, 국정원 출신 이철우, 경찰 출신 윤재옥 의원도 여기에 해당한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에 권 의원은 “이 사건과 관련도 없는 위원들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것은 궤변”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동료 의원 앞에서 인간적 도리가 아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고소고발당했다고 다 피의자가 되느냐”면서 “조사 범위가 4개인데, 이해당사자가 되는 분야에서 김·진 의원이 말을 하지 않으면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국조 특위 ‘저격수’ 총출동… 일부 위원 이견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여야 ‘저격수’들이 총출동해 강대강 대결을 예고했다. 당장 이날 특위 구성을 놓고 신경전으로 전초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28일 특위 간사에 법사위원회 간사인 권성동 의원을, 특위 위원에 이철우·김재원·정문헌·김진태·김태흠·조명철·윤재옥·이장우 의원 등 8명을 선임했다. 민주당은 특위 위원장인 신기남 의원을 비롯해 박영선·박범계·신경민·전해철·정청래·김현·진선미 의원 등 8명을 내정했다. 간사는 정 의원이 맡는다. 비교섭단체 몫을 배정받은 통합진보당은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의 이상규 의원을 배치했다. 하지만 여야는 상대방의 특위 위원 구성에 대해 문제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현·진선미 의원은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행위로 고소돼 있어 특위 위원 제척 사항”이라면서 “해당 위원들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 정 의원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을 불러온 당사자로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민주당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 여야 특위 위원은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에 대해 공방을 벌였던 법사위나 정보위원회 소속이다.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을 공개한 정문헌 의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검사 출신 김재원 의원은 지난해 당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다. 반면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정원 사건의 핵심 지휘부 역할을 해 왔고, 신경민 의원도 당내 국정원선거개입특위 위원장이다. 진 의원은 국정원과 관련해 여러 의혹을 제기해 ‘국정원 저격수’로 잘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한철 “軍가산점제 부활 찬성 입장”

    박한철 “軍가산점제 부활 찬성 입장”

    박한철(60·사법연수원 13기)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8일 군 가산점제에 대해 “국가에 봉사하고 기여한 측면에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입법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당초 헌재 결정도 과도한 차별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위헌 결정이 된 것이므로 군 제대자에 대한 혜택이나 가산점을 (아예) 주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군 가산점제는 헌재가 1999년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완전 폐지됐으나 최근 국가보훈처가 군필자 정년을 최대 3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청문회는 박 후보자가 헌재에서 내린 보수 성향의 결정과 김앤장 법률사무소 근무 경력이 주로 도마에 올랐다. 민주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검찰에서 공안업무를 맡아온 점을 강조하며 “정치 중립적이어야 할 헌재소장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대검 공안부장 출신이다. 최재천 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시민분향소에 방문한 사람들이 불법집회를 열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경찰이 서울광장을 봉쇄했다”면서 “이에 대해 2011년 헌법재판관 일곱 분은 위헌, 두 분은 합헌 판결을 내렸는데 박 후보자는 그중 한명”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당시 구체적인 상황이 나흘 전 대규모 시위로 이어졌고 경찰관과 시민들이 다쳤었다. 그런 상황에서 통행을 자유롭게 허용하면 시위로 이어질 수 있는 연계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은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시민들 1200여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당사자가 박 후보자”라면서 “기소된 시민 중 600여명이 아직도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박 후보자는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그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박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하루에 3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들의 자괴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전관예우로 비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하다”고 답했다. 헌재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9일에도 청문회를 연 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참치는 4만 년 전부터 인류가 먹어왔던 음식이다. 그리고 태평양은 끝없이 샘솟는 참치 저장고와 같았다. 그런데 참치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원양어선들의 마구잡이 조업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수억 개의 참치를 소비하고 있는 배경에는 태평양 국가들의 비참한 현실이 놓여 있었다. ■아이리스 2(KBS2 밤 10시) 기억을 되찾은 유건(장혁)은 백산과 함께 있는 지영의 모습을 보고 몸이 굳어버린다. 백산을 아버지라고 소개해 주는 지영의 말에 더욱 혼란스러워진 유건. 최민은 시혁에게 전술 B팀을 데리고 가 백산을 찾아올 것을 지시한다. 한편 위상철의 살해 용의자로 유건이 지목되고, 동시에 유건은 또다시 사라진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용석(진태현)은 찰스(길용우) 회장과 어렵게 만난 자리에 백로(장미희)가 자룡(이장우)을 데려온 것이 못마땅하다. 게다가 찰스 회장은 용석에게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오직 자룡에게만 따뜻한 호의를 보인다. 한편 회사에서 진행된 ‘묵은지 만두’에 대한 설문조사의 반응이 뜨겁다. ■짝(SBS 밤 11시 20분) 10년지기인 다섯 남자가 애정촌을 찾았다. 이들은 경찰대학 동기인 경찰공무원이다. 키 180㎝가 넘는 훤칠한 다섯 명은 뚜렷한 개성이 있다. 가장 뜨거웠던 고민과 연애사의 모든 것을 공유하며 20대를 함께한 사나이들의 진한 우정부터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펼치는 선의의 경쟁을 함께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암 발병률. 암은 발견과 동시에 환자와 가족들을 극심한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암 연구를 통해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발로 뛰는 이들이 있다. 바로 암 병동 의료진이다. 매일 일어나는 응급환자들과 대수술로 암 병동 의료진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하늘에서 본 지구 4(OBS 오후 6시 10분) 지구와의 공존을 위해 다양한 환경운동을 펼치는 영웅들과 함께 점차 회복되어 가는 지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번 주 ‘지구에 속한 인류’ 편에서는 폐타이어와 재활용품으로 친환경 주택을 건설하는 어스십(Earthship) 활동을 살펴본다. 또 동물 복지가와 환경운동가도 만나본다.
  • [19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40분) 책 ‘하버드 사랑학 수업’은 하버드대학교에서 3년간 진행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강의 내용을 묶은 것이다. 마리 루티 교수 본인과 학생들의 고민거리, 영화나 드라마 속 이야기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이를 통해 사랑의 본질을 꿰뚫고, 사랑할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 등을 이야기한다.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갱스터 래퍼 가수 데프콘, 다재다능한 매력을 소유한 존재감 있는 연기자 방중현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막강한 100인 군단으로는 연예인 퀴즈군단, 산림항공본부 직원들, 지식재산권 전문가 변리사 모임, 태권도 시범단, 과기대 골드미스 교직원 모임, 비비밥 유랑단, 그리고 68인의 예심통과자들이 함께한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공주(오연서)가 AT그룹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신을 속였다며 배신감을 느끼는 자룡(이장우). 공주는 화가 난 자룡에게 일부러 속인 것이 아니라고 고백한다. 한편 기자(이휘향)는 임신한 기영(조미령)에게 아이를 지우자고 말한다. 이에 기영은 재룡(류담)의 집으로 도망친다. ■기자가 만나는 세상 현장 21(SBS 밤 8시 50분)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스마트폰 보안에 적신호가 켜졌다. 스마트폰이 개인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늘릴수록 사생활 노출의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도청 ‘스파이앱’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직접 실험을 해본다. ■EBS 다큐 프라임(EBS 밤 9시 50분) 또래의 에너지는 이 세상도 바꿀 수 있다. 여기 10대들의 손으로 세상을 바꾼 이야기가 있다. 또래관계를 통해 놀라운 영향력을 발산하는 10대들의 이야기가 세상에는 아주 많다. 세상을 바꾸고, 삶을 바꾸고, 친구를 바꾸는 또래들의 힘. 그 놀라운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 땅 끝 마을 해남. 봄이 가장 먼저 오는 이곳에 된장으로 인생이 바뀐 이승희씨와 남편 박종기씨,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살고 있다. 읍내 미용실에서 미용사로 활동하던 승희씨.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자궁암 판정을 받게 된다. 이 일을 계기로 몸에 좋다는 된장에 푹 빠져 이제는 된장명인 사업가로 이름을 날리게 됐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가요무대(KBS1 밤 10시) MC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리는 가요무대는 이번 테마를 밤의 연가로 잡았다. ‘별이 빛나는 밤에’ 윤항기, ‘강남 달’ 이자연, ‘번지 없는 주막’ 남백송, ‘외로운 가로등’ 현철, ‘님 그리워’ 박일준, ‘영시의 이별’ 배일호, ‘무너진 사랑 탑’ 류기진을 비롯해 출연자 16명이 잔잔한 향수와 추억을 선사한다. ■이야기 속 이야기 사사현(MBC 밤 8시 50분) 전직 무당이었던 51세 여자와 진폐증에 걸린 50세 남자. 이 둘은 한 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모자 사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어머니가 아들을 감금해 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그들의 기막힌 관계와 숨겨진 사연을 파헤쳐 본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기절한 척한 공주(오연서)는 얼떨결에 자룡(이장우)의 고백을 받는다. 여전히 모른 척하는 공주에게 자룡은 정식으로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 한편 아무도 모르게 한약을 버리고 있던 진주(서현진). 성실(김혜옥)은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고민 끝에 백로(장미희)에게 전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최근 통계에 따르면 아이들의 장래희망 1위가 공무원, 2위가 연예인, 3위가 운동선수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어릴 적부터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북 칠곡에 있는 엘리트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장래희망은 외교관, 대통령 등 저마다 특별한 꿈을 키워 가고 있다는데….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선진 복지사회에서는 아이가 잉태되는 순간 복지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정받으며 복지 혜택을 누리기 시작한다. 임신 중 출산과 산후조리 비용이 무료로 제공되며, 모든 아이에게 균등하게 양육수당이 지급되고, 부모의 수입에 따라 보육비는 차등 적용된다. 국가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복지국가의 보육정책을 취재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현재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는 3200만명을 훌쩍 넘는다. 출고가가 100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이라 범죄 대상이 되기도 한다. 도난당한 많은 휴대전화들은 대체 어디로 사라지고 어떻게 이용되는 것일까. 추적을 해본 결과 청소년들 사이에서 휴대전화 절도가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마의’ 조승우 MBC 연기대상 수상

    ‘마의’ 조승우 MBC 연기대상 수상

    ‘마의’의 조승우(왼쪽)가 올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조승우는 지난 30일 밤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생방송된 ‘2012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을 안았다. 조승우는 드라마 데뷔작으로 대상을 받는 진기록을 세웠다. ‘마의’는 조승우가 1999년 영화 ‘춘향뎐’으로 데뷔한 후 13년 만에 처음 도전한 드라마다. 조승우는 특별기획 부문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최우수상은 ‘해를 품은 달’의 김수현·한가인(미니시리즈 부문), ‘신들의 만찬’의 성유리(특별기획 부문), ‘메이퀸’의 김재원·한지혜(연속극 부문)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올해의 드라마’로는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이 선정됐다. 우수상은 ‘보고싶다’의 박유천, ‘더킹 투하츠’의 이윤지(미니시리즈 부문), ‘오자룡이 간다’ ‘신들의 만찬’의 서현진, ‘메이퀸’의 재희(연속극 부문), ‘신들의 만찬’ ‘마의’의 이상우, ‘빛과 그림자’의 손담비(특별기획 부문)가 차지했다. 또한 신인상은 ‘닥터 진’의 김재중, ‘아이두 아이두’ ‘오자룡이 간다’의 이장우, ‘마의’의 김소은, ‘오자룡이 간다’의 오연서가 받았다. 황금연기상은 ‘메이퀸’의 이덕화, ‘빛과 그림자’ ‘보고싶다’의 전광렬, ‘해를 품은 달’ ‘메이퀸’의 양미경, ‘신들의 만찬’의 전인화가 안았다. 공로상은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고(故) 조경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에서는 최불암이 대리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 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은 ‘골든 타임’의 이성민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유력한 수상 후보였던 ‘빛과 그림자’의 안재욱이 빈손으로 돌아간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센터에서 진행된 SBS 연예대상에서는 유재석(오른쪽)이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SBS에서 대상을 받은 그는 2005년 KBS 연예대상을 거머쥔 이래 통산 아홉 번째 방송사 연예대상을 품에 안았다. 올해 유재석은 일요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2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프로그램을 동시간대 1위에 올려놓은 공을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버라이어티 부문에서는 ‘정글의 법칙’의 김병만, 토크쇼 부문에서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이경규, 코미디 부문에서 ‘개그투나잇-미안한데’의 홍현희·정현수가 수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라오스에서도 가장 오지인 시엥쾅도 농헷군 지역 사람들의 유일한 의료시설인 보건소에서 산모가 분만을 하고 있다. 최소한의 설비만 갖춰진 이곳에서도 생명 탄생의 기쁨을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분만과정을 함께 지켜보는 한국인 여의사 고은영씨.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에서 파견되어 3년 전부터 그녀는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전우치(KBS2 밤 10시) 드디어 만나게 된 전우치와 강림. 그러나 강림은 이치로 분한 전우치를 알아보지 못한 채 암수를 써서 도망치고, 전우치의 재기로 처형 직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봉구는 이치의 경방자가 된다. 한편 보름달이 뜬 밤, 대궐의 비서각에서는 옥합의 두루마리를 몰래 꺼내 옮기려던 나인이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다.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MBC 밤 7시 15분) 용석(진태현)이 진주(서현진)에게 장가가길 바라는 기자(이휘향)는 진주와 인국(정찬)의 사이를 왜곡하여 소문을 퍼뜨린다. 한편 세라는 일부러 민우를 데리고 자룡(이장우)이와 공주(오연서)가 일하는 감자탕 집을 찾아온다. 두 사람에게 나가라고 소리친 공주는 점장에게 혼이 나고, 자룡은 공주를 위로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결혼 6년차 주부이자 슬하에 다섯 살 딸과 네 살 아들을 둔 엄마 배우 염정아. 퇴근길 드라마촬영장 근처 마트나 백화점에서 가족들을 위해 어김없이 장을 봐서 집에 간다는 살림꾼이다. 치명적인 약점인 요리를 빼고는 뭐든지 알아서 척척 해내는 주부 9단으로 배우이면서 동시에 엄마로 살아가는 그녀의 육아일기를 공개한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2008년 2월 10일에 일어났던 숭례문 화재사건. 2010년에 시작된 복원사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곳에서 많은 토수들이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들이 도맡아 진행하고 있는 작업은 전돌 쌓기와 용마루를 칠하는 일이다.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이들은 전통의 재료와 공법으로 전돌 하나하나를 쌓아가고 있는데…. ●이준한의 12시 세상조명(OBS 밤 12시 5분) 각계각층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정책 현안이나 사회적 이슈, 인물 등 뜨거운 관심의 대상을 주제로 진솔한 토크를 나눈다. 특히 대선을 향해 달려가는 정치인들의 솔직한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전문 패널들의 해석과 전망을 정치평론가 이준한 교수의 날카로운 시선과 명쾌한 입담을 통해 집중 조명한다.
  • MBC 새 일일극 ‘오자룡이 간다’

    다음 달 첫 방영되는 MBC 새 일일연속극 ‘오자룡이 간다’에 장미희, 이휘향, 김혜옥 등 색깔 있는 여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김혜옥은 넉살 좋고 살가운 아들 ‘오자룡’(이장우 분)의 어머니로, 사돈인 ‘장백로’(장미희)와 신경전을 벌이는 ‘고성실’이다. 이휘향은 두 여배우의 여고 동창생으로 애증관계를 조율하는 감초역할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얄미운 시누이로 인기를 모은 오연서가 이장우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다.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는 ‘그대 없인 못살아’의 후속작으로, 처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큰 사위의 음모에 대항해 처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착하지만 백수인 둘째 사위의 얘기를 담았다.
  • 사법부 공백 22일 만에 일단락

    국회는 1일 본회의를 열어 고영한·김신·김창석 등 3명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의결된다. 고 후보자의 경우 찬성 226명, 반대 39명, 기권 5명이었다. 김창석 후보자는 173명이 찬성하고 94명이 반대, 3명이 기권했다. 김신 후보자는 찬성 162명, 반대 107명, 기권 1명이었다. 상대적으로 반대가 많은 김신·김창석 후보자의 경우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임 대법관 4명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달 10일부터 지속된 사법부 공백사태가 22일 만에 일부 수습됐다. 지난달 27일 자진 사퇴한 김병화 후보자의 자리만 공석으로 남게 됐다. 대법원은 조만간 김병화 후보자 대신 새 후보자를 추천할 예정이다. ●민주당 자유 투표로 결정 김병화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논란과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었던 임명동의안 처리는 지난달 26일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전날 박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 출석으로 논란이 해소되면서 큰 잡음 없이 의결됐다. 민주당은 김신·김창석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종교 편향, 친재벌 성향 판결 등을 이유로 인사청문심사 보고서에 부적격을 명시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를 당론으로 명시하지 않고 자유 투표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제일저축은행 수사개입과 위장전입, 아들 병역특혜 등 각종 의혹으로 야당의 거센 반대를 받아 온 김병화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면서 세 후보자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보고서를 채택했고 거부 시 대법관 공백이 길어지는 데 대한 정치적 부담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르면 오늘부터 6년 임기 시작 본회의 임명안이 처리되자 대법원은 본격적인 취임식과 재판부 구성 등 신임 대법관을 맞이할 준비에 들어갔다. 휴가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이르면 2일 전자결재를 통해 임명하면 6년의 대법관 임기가 공식 시작된다. 취임식은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오는 6일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동명이인의 의원들이 있어 한글과 한자로 된 이름을 가려내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당과 선진통일당의 각 김영주 의원, 새누리당에는 이재영 의원이 각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으로 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한 여야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은 민주당의 8월 임시국회 소집과 관련, “국회가 제왕적 특권 원내대표 ‘박지원 구하기’ 방탄국회가 됐다.”며 8월 임시국회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박 원내대표가 검찰의 무리한 소환 요구에 자진 출석해 모든 문제를 풀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 개원 합의를 지키고 8월 국회 소집에 응하라.”고 반박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19대 첫 대정부질문… 여야 저축銀 수사·MB대선자금 공방

    19대 첫 대정부질문… 여야 저축銀 수사·MB대선자금 공방

    19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이 실시된 1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은 썰렁했다. 오후 질의가 시작된 뒤 빈 자리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자리를 지킨 의원들이 전체의 3분의1도 안 됐다. 질의 내용이 정치공세로 쏠린 것도 18대 국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최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저축은행 수사 및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자금 의혹 등을 두고 여야 모두 네 탓 공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19일로 예정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등 저축은행 관련 수사를 집중적으로 캐물었고 민주당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이 대통령 측근 비리와 대선자금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온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박 원내대표가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는데 이는 검찰 수사에 대한 협박 및 외압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검찰이 제 친구한테 ‘이해찬에게 2억원을 줬다고 진술하라’고 강요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입증할 책임이 이 대표에게 있고 야당과 검찰의 명예가 달려 있는 만큼 반드시 특별감사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장관은 “검찰 보고로는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사실이라면) 장관부터 옷을 벗어야 하고 이 대표가 거짓말을 했다면 정계은퇴 및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박 원내대표의 혐의 및 소환 신분 등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며 “밖에서는 ‘흑지원’이라고 한다. 흑색선전을 주도하는 이런 인사들은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의원석에서는 “왜곡하지 마세요.”라며 야유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질문에 권 장관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했고 의원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야당 의원들은 특히 박 원내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를 놓고 “정치검찰, 물타기 수사” 등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 EG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를 언급하며 “비리 의혹이 많다고 나오는데 알아보기 위해 왜 부르지 않느냐.”고 권 장관에게 따졌다. 권 장관이 “의혹이 확인된 사실이 없고 꼭 불러서 안 해도 주변 정황을 봐서 파악할 수 있다.”고 하자 이 의원은 곧바로 “박 원내대표도 주변 정황 봐서 하지 뭐하러 부르느냐.”고 화를 냈다. 무소속 유성엽 의원도 “박 원내대표를 처리하는 검찰의 태도를 보면 아무것도 확인된 게 없다고 하면서 소환통보를 했다.”면서 “최 전 위원장의 대선자금을 물타기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최 전 위원장이 전날 대선자금을 언급한 것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단순한 알선수재로 기소해서는 안 되고 정치자금법으로 추가 기소한 뒤 대선자금에 대한 전면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문병호 의원도 “검찰은 야당 끼워맞추기를 중단하고 이 대통령의 대선자금 수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당 김진표 의원은 “19대 첫 정기국회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등을 중심으로 사법개혁을 완성하자.”고 새누리당에 제안했다. 허백윤·이범수기자 baikyoon@seoul.co.kr
  • 짝사랑·性 수다… 연애에 빠진 안방극장

    짝사랑·性 수다… 연애에 빠진 안방극장

    ‘연애 세포 양성’ 드라마가 인기다. 타임 슬랩 드라마, 범죄 심리 드라마, 가족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가운데 단연 드라마의 고전이라 할 로맨스 드라마가 강세를 보인다. ●SBS ‘신사의 품격’ 한국 남성판 ‘섹스앤더시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은 짝사랑 연애 세포를 자극하는 드라마로 손꼽힌다. 김도진(장동건), 임태산(김수로), 최윤(김민종), 이정록(이종혁) 등 훈남 주인공 4인방이 ‘절친’으로 등장하며 캐리, 샬롯, 미란다, 사만다 등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네 주인공 못지않은 수다와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도진이 여 주인공 서이수(김하늘)를 짝사랑하고, 이수는 친구의 연인 태산을 짝사랑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장동건의 짝사랑 매뉴얼은 살면서 짝사랑 한번쯤은 해본 수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도진이 이수에게 강요한 짝사랑 매뉴얼은 7단계. ▲하루 종일 내 생각만 한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고 ▲내가 전화를 안 받거나 답장이 없을 경우 상처 받고 전전긍긍한다. ▲내 사무실이나 우리 집 근처에서 얼쩡거려 본다. 혹시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실낱 같은 희망으로 ▲만약 날 보게 되더라도 먼 발치에서 하염없이 지켜만 본다. 애틋하게…(이하 생략) 등등. 짝사랑 매뉴얼 등장 이후 ‘신사의 품격’은 매회 자체 시청률을 경신하며 1일에는 일요일 밤의 절대강자 ‘개그콘서트’(20.9%)를 누르고 이 시간대 전국 시청률 1위(23.1%)를 기록했다. ●MBC ‘아이두 아이두’ MBC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도 연애 세포를 배양하는 드라마. 연애 세포가 퇴행한 워킹우먼 황지안(김선아)이 자신을 짝사랑하는 의사 조은성(박건형)과 연하남 박태강(이장우)을 통해 연애 세포를 재생시키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렸다. 태강의 아이를 임신한 지안을 위해 주치의를 자청하며 그 아이의 입양까지 생각하면서 지안과의 결혼을 결심한 은성, 철없지만 매력적인 태강, 구두 디자이너로 성공해 임원 자리까지 꿰찬 도도한 도시여성이지만 사랑 앞에 진짜 여자로 변해가는 지안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로맨스 감각을 자극한다.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 tvN의 ‘로맨스가 필요해 2012’도 케이블TV계의 대표적인 연애 세포 양성 드라마. 33살 동갑내기 세 여자의 일과 사랑·우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솔직한 로맨스와 성(性)에 대한 30대 여자들의 ‘수다’가 관전 포인트다. 꾸미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로맨스’를 집중 조명하면서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여주인공 주열매(정유미)가 내레이션 기법을 통해 12년 동안 다섯 번 사귀고 다섯 번 헤어졌지만 아직 설레는 여자의 복잡한 심경을 리얼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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