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장우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 깁스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 이현이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 수상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 김숙
    2025-10-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3
  • 한국당 쇄신안 반발 확산… 철 지난 계파 싸움에 혁신은 뒷전

    한국당 쇄신안 반발 확산… 철 지난 계파 싸움에 혁신은 뒷전

    친박·비박 동향 메모에 또 내홍 金 “중앙당 축소… 원내 정당화”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꺼내 든 ‘중앙당 해체’ 쇄신안에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국민에게 탄핵당한 것’이라며 지난 15일 무릎을 꿇은 한국당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쇄신안 찬반을 놓고 계파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 보이며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김 권한대행의 쇄신안은 중앙당 청산위원회 구성과 중앙당 해체,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외부 영입, 원내 정당으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는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의 밑그림은 시작부터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중진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19일 쇄신안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선거를 치르려면 꼭 필요한 중앙당을 해체한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은 중앙당 해체 카드에 대해 “정치권에서 가장 비효율적 구조가 중앙당이기 때문에 방향은 옳다”면서도 “중앙당을 없앤다는 건 전국적인 우리 정치 조직을 없앤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혁신안은 당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했고 너무 성급하게 발표됐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언급되는 ‘친박근혜계’ 정우택 의원은 “당헌당규에 규정된 절차나 당원들의 총의를 모으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대단히 황당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도 모임을 열고 김 권한대행의 발언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당 수습 대책을 논의한 이날 모임에는 초선 41명 중 32명이 참석했다. 김성원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중앙당 슬림화와 정책 정당, 경제 정당 방향에는 공감했다”면서도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총회를 소집해 총의를 나눌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초선 의원들은 향후 꾸려질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초·재선 의원이 역할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김 권한대행은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와 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모임에 참석해 쇄신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케케묵은 계파 싸움이 수면 위로 드러날 조짐도 나타났다. 한 초선 의원 모임 참석자가 핸드폰에 ‘친박 핵심 모인다. 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박명재, 정종섭 등등’이라고 적은 메모가 사진 기자에게 포착된 것이다. 메모에는 ‘친박·비박 싸움 격화’,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친박’으로 거론된 김진태 의원은 “겉으로는 반성한다면서 결국 내심은 이것이었나”라며 “계파 싸움으로 당권 잡아서 뭐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초선 의원들은 오후에 다시 긴급회동을 열고 “초선이 중심을 잡고 패거리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내 반발에도 김 권한대행은 쇄신안을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중앙당 해체가 아니라 원내 정당화로 가는 것”이라며 “기존 중앙당 기능을 최소화시키고 국회에서 공간 배치를 해서 맡은 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친박, 비박…목을 친다’…카메라에 포착된 한국당 의원 메모

    ‘친박, 비박…목을 친다’…카메라에 포착된 한국당 의원 메모

    친박·비박 동향 시사 메모 포착 김성태 “중앙당 축소” 한발 양보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이 꺼내 든 ‘중앙당 해체’ 쇄신안에 당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6·13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 ‘국민에게 탄핵당한 것’이라며 지난 15일 무릎을 꿇은 한국당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당내 초선 의원들이 김 권한대행의 수습책이 절차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자중지란을 겪고 있다. 김 권한대행의 쇄신안은 중앙당 청산위원회 구성과 중앙당 해체,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외부 영입, 원내정당으로의 전환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는 “직접 중앙당 청산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청산·해체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김 권한대행의 밑그림은 시작부터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중진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19일 쇄신안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선거를 치르려면 꼭 필요한 중앙당을 해체한다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4선 중진 한선교 의원은 중앙당 해체 카드에 대해 “정치권에서 가장 비효율적 구조가 중앙당이기 때문에 방향은 옳다”면서도 “중앙당을 없앤다는 건 전국적인 우리 정치 조직을 없앤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실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경태 의원도 “혁신안은 당내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무시했고 너무 성급하게 발표됐다”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로 언급되는 심재철 부의장은 “우리 당이 덩치가 커서 패배한 것인가”라며 “엉뚱한 헛다리 짚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모습이 참패를 가져온 요인 중 하나”라고 김 권한대행을 비판했다. 한국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모여 김 권한대행의 발언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당 수습 대책을 논의한 이날 모임에는 초선 41명 중 3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주 내에 초선 의원 전체가 참여하는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꾸려질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초·재선 의원이 역할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지난 15일 비상 의원총회에서 2020년 총선 불출마 의사를 피력했던 윤상직 의원에 이어 정종섭 의원도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성원 의원은 모임을 마친 뒤 “중앙당 슬림화와 정책 정당, 경제 정당 방향에는 공감했다”면서도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며 “의원총회를 소집해 총의를 나눌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친박근혜’와 ‘비박근혜’의 케케묵은 계파 싸움도 재연됐다. 한 초선 의원 모임 참석자가 핸드폰에 ‘친박핵심 모인다, 서청원, 이장우, 김진태, 박명재, 정종섭 등등’이라고 적은 메모가 사진 기자에 포착된 것이다. 메모에는 ‘친박·비박 싸움 격화’,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는 내용도 들어 있었다. ‘친박’으로 거론된 김진태 의원은 “겉으로는 반성한다면서 결국 내심은 이것이었나”라며 “계파 싸움으로 당권 잡아서 뭐하겠나”라고 반박했다. 당내 반발에도 김 권한대행은 쇄신안을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반발을 의식한 듯 “중앙당 해체가 아니라 원내 정당화로 가는 것”이라며 “기존 중앙당 기능을 최소화시키고 국회에서 공간 배치를 해서 맡은 바 일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지방선거 참패 후 출당 ‘살생부’까지 도는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참패 후 출당 ‘살생부’까지 도는 자유한국당

    대패한 야권은 혼돈 속에 빠졌다. 15일 자유한국당은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고 의원 90여명이 무릎을 꿇고 반성문을 낭독했다. 그러나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파 간 갈등은 더욱 심화하는 형국이다. 중진 의원들이 새로운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수구와 부패, 국정농단 세력의 청산을 역설했다. 이에 친박계 김진태 의원은 당의 고유 정체성까지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초선 의원들은 당을 살리려면 중진들부터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이라는 제목의 ‘살생부’가 정보지 형태로 돌기까지 했다. 이 글은 한국당의 긴급 의총이 열린 15일 오후 2시를 전후해 SNS 등을 통해 퍼졌다. ‘한국당의 완패를 만든 5대 공신록’의 1등 공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그리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등 비서들을 지칭한다. 또 이들과 가깝게 지냈던 전직 청와대 행정관들도 지목한다. 이는 국정농단을 주도한 인물들이 결국 한국당의 현 사태를 만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등에는 친박의 대표적 인사들이 올랐다.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이장우‧김진태(한국당), 이정현(무소속), 조원진(대한애국당) 의원이 해당한다. 이른바 ‘친박 8적’이 국정농단을 동조했다는 것이다. 3등에는 홍준표 대표와 그의 비서실장 강효상 의원,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정태옥 전 대변인이다. 이들은 친박 청산에 실패했으며 수구적인 언행과 상식을 벗어난 발언 때문에 한국당 완패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등에는 김무성, 김성태, 장제원 의원 등 ‘바른정당 복당파’가 거론됐다. 이들은 소신 없음과 거친 언행 등으로 당에 해를 끼쳤다고 여겨졌다. 5등에는 ‘한국당 현역 의원 전원’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들이 해야 할 말도 제대로 못한 탓에 당의 혁신을 저해했다는 이유다. 부록으로 ‘한국당 혁신의 걸림돌로서 차기 당권에 도전해선 절대로 안 될 인물들’ 명단도 있다. 홍 대표와 친박 8적, 김무성‧김성태(원내대표)‧정우택‧홍문표‧나경원‧장제원 의원 등이 지목됐다. 특히 홍 대표와 강효상 의원, 친박 8적 등은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할 인물’로 분류되기까지 했다. 명단은 외부 인물을 영입하길 원하는 특정 당내 세력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한국당은 김무성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비롯해 “물러날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자룡’ 배우 이장우, 오늘(25일) 군 복무 마치고 전역...“기쁘고 또 아쉽다”

    ‘오자룡’ 배우 이장우, 오늘(25일) 군 복무 마치고 전역...“기쁘고 또 아쉽다”

    배우 이장우가 오늘(25일) 전역했다.25일 배우 이장우(33)가 21개월의 군 복무를 마쳤다. 이장우는 이날 “드디어 전역을 해서 기쁘고 또 아쉽다”라며 “앞으로 자주 뵙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 2016년 4월 입대,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5사단에서 복무했다. 이장우는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 ‘웃어라 동해야’, ‘장미빛 연인들’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사진=KBS1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민주당 의원 20여명 출마 저울질…서울 박원순·박영선·민병두 도전…부산·충청 현역 봇물, 경쟁 치열

    민주당 의원 20여명 출마 저울질…서울 박원순·박영선·민병두 도전…부산·충청 현역 봇물,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6월 13일)를 6개월 앞둔 현재 여야 정치인이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70%대에 달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50%대 안팎을 오가는 유례없는 당 지지율로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좋아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다만 민주당으로서는 현역 의원이 의원직을 버리고 단체장으로 당선되면 그만큼 의석수가 줄어들게 되면서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잃게 된다는 게 고민이다. 하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직을 뺏길 수 있는 데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 여소야대의 뼈저린 현실을 경험한 민주당으로서는 앞으로 남은 2년간 국회를 운영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힘들게 차지한 경남·부산 등의 지역에서 의석을 잃는 것도 문제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10일 “야당 의원을 만나 보면 여당의 높은 지지율 때문에 출마를 포기한 이가 많아 여당이 지방선거에 유리한 구도”라면서 “현역 의원이 시도지사가 되는 게 문제이긴 한데 지금처럼 높은 지지율이라면 보궐선거도 승산이 크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분위기가 과열됐다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침체할 대로 침체된 분위기다.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이 10%대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보수야당에 유리한 경북·경남지사와 대구시장 외에 수도권에는 현역 의원이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수도권을 마냥 포기할 순 없어 외부 인재 영입도 고려 중이다. 시도지사 후보 현역 의원을 보면 민주당 현역 의원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역은 서울이다.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중진인 박영선, 민병두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또 3선의 우상호, 이인영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둘 다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주자로서 출마하게 된다면 논의 후 한 명의 후보로 좁혀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을을 지역구로 둔 재선의 전현희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이다. 서울시장이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야권 후보는 현재까지 눈에 띄지 않는다. 한국당에서는 김병준 전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을 영입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경기지사로는 바른정당 소속의 남경필 지사가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고 일찌감치 경기지사에 뜻을 둔 이재명 성남시장과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재선의 전해철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시장으로는 유정복 시장이 한국당 후보로 재선을 준비하는 가운데 인천에 지역구를 둔 재선의 민주당 박남춘, 윤관석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부산시장도 민주당 현역 의원의 출마 경쟁이 치열한 지역으로 꼽힌다. 초선인 최인호, 박재호 의원이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지난 총선 때 부산에서 힘겹게 5석을 얻은 민주당으로서는 부산 지역구 한 곳을 잃게 된다는 어려움이 있어 청와대 비서진 후보 차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충청 지역은 현역 의원의 출마 의사가 봇물이 터지듯 하는 곳이다. 대전시장 후보로 민주당에서는 4선의 이상민, 재선의 박범계 의원이, 야당에서는 재선의 한국당 이장우, 정용기 의원 등이 거론된다. 또 충북지사에는 이시종 지사와 민주당 오제세 의원이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홍준표 “박근혜 환상서 벗어나야” 친박 “정치 패륜” 강력 반발

    홍, 친박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내년 지방선거 겨냥 보수통합 ‘포석’ 최경환 “홍준표 행위 용서할 수 없어” 의원 3분의2 동의 필요… 제명 힘들 듯 통합논의 바른정당 “결단” “요란” 갈려 자유한국당이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했다.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과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자진 탈당’ 징계를 결단한 것은 당이 ‘박근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면 당의 지지율 회복도 어렵고 내년 지방선거도 제대로 치를 수 없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윤리위의 결정이 발표된 직후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제 우리는 박근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박정희 대통령을 보고 자란 딸이라서 박정희 대통령의 반(半)만큼은 하지 않겠나 하던 보수우파의 기대와 환상도 버려야 할 때”라면서 “동정심만으로는 보수우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없다. 그러기에는 현실은 너무 냉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체제와 단절하고 신보수주의로 무장하자. 기득권을 내려놓고 현상유지 정책을 버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탐욕으로부터 해방되는 새로운 신보수주의로 시작하자”고 요청했다. 탄핵 이후 줄곧 당의 발목을 잡아 온 ‘박근혜’라는 이름을 완전히 끊어 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한 셈이다. 그러나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크게 반발했다. 이미 정갑윤·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대출·이장우 의원은 성명을 통해 각각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함께 ‘탈당 권유’ 징계 대상이 된 최경환 의원도 이날 윤리위 결정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요구는 유죄를 인정하라는 정치적 패륜 행위이고 배신 행위”라고 반발했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보수의 분열을 몰고 온 인물들을 영웅시하며 입당시키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요구하고 나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행위를 용서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에 홍 대표는 연거푸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응했다. “1993년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개혁할 때 저항하는 수구세력들을 향해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일갈했다”면서 “망하는 길로 가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혁신에 반기를 들어서는 안 된다. 정치인의 말은 천금과도 같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썼다. 최 의원과 서청원 의원은 지난 1월 ‘당원권 3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복권이 결정됐다. 이 때문에 이번 징계가 ‘일사부재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홍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징계 사유가 다르면 얼마든지 다시 징계할 수 있다. 지난번 징계와 이번 징계는 사유가 다르다”고 썼다. 지난 1월 징계는 구체적 행위에 대한 징계였고 이번에 내린 징계는 정치적 책임을 물은 것이란 얘기다. 두 의원은 현역이기 때문에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제명할 수 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당적 정리와 친박계 청산을 보수 통합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바른정당 통합파는 한국당의 이날 결정을 크게 반겼다. 보수 대통합 추진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황영철 의원은 “보수 대통합을 위한 새로운 발걸음에 힘이 되는 큰 결단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요란하지만, 애초부터 소문난 잔치였기에 새로운 것이 없다”면서 “넘을 고개가 너무 높아 현재로서는 가시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고 평가절하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근혜, 한국당 자진 탈당 요구에 “이해할 수 없다” 배신감 토로

    박근혜, 한국당 자진 탈당 요구에 “이해할 수 없다” 배신감 토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의 자진 탈당 설득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19일 국민일보는 한국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 그가 “자진 탈당을 이끌어 내기 위한 한국당과 박 전 대통령 측 간의 물밑 조율은 소득 없이 실패로 끝났다. 더 이상의 협상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유도했던 한국당의 노력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당은 20일 윤리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릴 예정이다. 한 친박계 의원 역시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의 자진 탈당 요구에 ‘이해할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안다”면서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이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유영하 변호사를 만나려고 시도했는데, 유 변호사가 만남과 전화통화 등 일체의 접촉을 거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법정 투쟁 대신 정치 투쟁으로 선회한 상황에서 한국당의 자진 탈당 요구에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당이 윤리위서 ‘탈당 권유’ 징계를 확정하면 박 전 대통령은 열흘 이내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명된다. 돌발변수가 없다면 한국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최종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식은 탈당 권유지만 사실상 출당 조치다. 박 전 대통령 탈당으로 한국당이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 측근 의원은 “매정하게 내쫓는다는 비난을 의식해 박 전 대통령 측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면서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친박 의원은 “자진 탈당 막바지 설득 작업은 ‘박근혜 출당’을 위한 명분쌓기에 불과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친박 이장우 의원은 “당 지도부가 옥중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시키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당 지도부는 분열을 초래할 전직 대통령 출당 조치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유한국당의 블랙리스트 조사 탄압은 또 다른 공작정치”…문화예술인들 반발

    “자유한국당의 블랙리스트 조사 탄압은 또 다른 공작정치”…문화예술인들 반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이 불법이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지적에 문화예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대책위원회’(이하 문화민주주의위원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노골적인 진상조사 활동 탄압은 국민이 부여한 대리권력을 남용해 국가범죄의 실체 파악과 범죄자 처벌을 막으려는 또 다른 공작정치이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문화민주주의위원회는 진상조사 활동을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이념 정치와 색깔론으로 이를 가로막으려 하는 시도는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가치 회복에 대한 배반 행위”라고 일침을 날렸다. 지난 13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진상조사위가 조사 권한이 없다고 일제히 지적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진상조사위가 훈령을 근거로 만든 자문기구이므로 조사 권한이 없다”면서 “조사 업무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 출신인데 한국작가회의 출신을 전문위원으로 뽑은 건 ‘자기 사람 심기’ 아니냐”고 했다. 이은재 의원은 “조사는 자발적 협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거들었다. 전희경·조훈현 의원 등도 비슷한 지적을 하며 진상조사위를 공격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진상조사위 회의록 80여건을 제출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자료 제출을 받지 못했다며 도종환 장관을 추궁했다. 문화민주주의위원회는 서울연극협회와 한국작가회의 등 문화예술계 300여개 단체와 8000여명의 예술인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응하고자 지난해 11월 결성한 단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미술●권기윤 개인전(작품) 항상 현장을 답사하고 사생을 반복해 산수를 완성하는 작가는 ‘실경(實景)과 의경(意境)’이라는 제목으로 산수화를 선보인다. 전시장의 옥상에서 보이는 인왕산을 조망하고 완성한 독자적인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단양의 구담봉, 도담삼봉, 옥순봉, 주왕산 용연폭포 등을 묘사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18~29일,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 도올.(02)739-1405. 대중음악●015B 콘서트 ‘홈커밍’ ‘텅 빈 거리에서’, ‘이젠 안녕’, ‘아주 오래된 연인들’, ‘신인류의 사랑’ 등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국내 최초로 객원 보컬 체제를 도입했던 프로듀서 그룹 015B가 여는 공연이다. 윤종신, 김태우, 조성민, 이장우 등 015B를 거쳤던 멤버들이 출연한다.21일 오후 6시,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88체육관). 7만 7000~11만원. (02)538-0181. 클래식●‘위대한 10년의 기적’ 폴 포츠 콘서트 TV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볼품없는 휴대전화 판매원에서 세상에 감동을 주는 성악가로 발돋움한 폴 포츠가 스타 탄생 10년을 맞아 펼치는 세미 클래식 공연이다. 한국 팬들을 겨냥해 ‘그리운 금강산’과 김범수의 ‘보고 싶다’의 영어 버전을 곁들인다. 2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10만원. (02)776-4818. 연극 ●오펀스 미국 극작가 라일 케슬러가 쓴 동명 작품이 원작으로 세상과 단절되어 살아온 고아 형제 형 트릿과 그의 동생 필립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50대 중년 시카고 갱 해럴드와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면의 아픔과 상처를 지닌 세 인물이 점점 가족이 되어 가는 모습을 그린다. 11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 4만~5만 5000원. (02)764-8760.
  • 혼자 또는 함께… ‘벽화마을’ 따라 걸어볼까

    혼자 또는 함께… ‘벽화마을’ 따라 걸어볼까

    가을. 걷기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걷기 좋은 길 9곳을 선정했다. 주제는 벽화따라 걷는 길이다. 한가위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겁게 걸어도 좋고, 친구끼리, 혹은 혼자서 차분하게 걸어도 좋겠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koreatrail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인천둘레길 11코스(인천 중구)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다. 그럴수록 우리는 연탄이나 산동네 등 희미해져가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된다. 인천둘레길 11코스는 ‘연탄길’이라 불린다. 이름만으로도 연탄이 가득 쌓인 골목길을 누비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연탄길’은 사라져가는 풍경을 아직 붙잡고 있다. 재개발에 밀려 사라져가는 골목길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미로 같은 산동네 풍경이 아직도 남아있다. 코스는 도원역을 출발해 우각로문화마을~인천세무서~금창동주민센터~창영초등학교~배다리 헌책방거리~송현근린공원~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동인천역 순으로 돈다. 거리는 5.2㎞ 정도다.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032)433-2122. 2. 묵호 논골담길 1~3길 (강릉 동해시)묵호항에서 언덕 위 등대까지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있는 묵호등대마을은 전형적인 달동네다. 비록 집은 비좁지만 바다를 마당으로 삼은 덕에 조망이 시원하다. 마을 담벼락마다 그려진 벽화는 강렬한 리얼리티가 담겨 있다. 지역 화가들이 머구리, 어부 등 실제 주민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기 때문이다. 마을 구석구석을 따라 이어진 논골담1길~2길~3길~묵호등대 순으로 이어서 걸으면 좋다. 거리는 1㎞ 정도다. 동해시 문화관광과 (033)530-2232. 3. 바우길 5코스 바다 호숫길 (강원 강릉시)강릉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숫길은 경포호와 4㎞에 걸쳐 이어지는 해송숲길의 청신함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다. 여기에 커피향 그윽한 안목해변과 금강소나무 숲길이 함께 어우러진다. 최근 조성된 안목항 ‘버스 타는 그림골목’도 이 코스에 있다. 5코스의 북쪽 끝인 사천진항은 강릉 물회의 진원지이다. 식도락가들에게도 권할만하다. 사천해변공원을 출발해 경포인공폭포~경포대~허난설헌기념관~강문해변~송정해변쉼터~강릉항(죽도봉)~솔바람다리~남항진 순으로 돌아본다. 거리는 16㎞. 강릉시 관광과 (033)640-5126. 4. 마비정 누리길 1~3코스(대구 달성군)마비정누리길은 마비정벽화마을을 기점으로 삼필봉, 가창 정대리, 화원자연휴양림을 각각 종점으로 하는 3개의 코스로 나뉜다. 말(馬)과 관련된 아련한 전설이 있는 마비정누리길의 중심은 마비정벽화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1960~70년대의 농촌의 풍경과 시대분위기를 토담과 벽담을 활용해 표현했다. 마을 안쪽의 사랑나무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1코스(마비정벽화마을~삼필봉)는 1.5㎞, 2코스(마비정벽화마을~가창 정대리) 5.5㎞, 3코스(마비정벽화마을 ~ 화원자연휴양림) 1.4㎞다. 달성군청 관광과 (053)668-3913. 5. 대구 골목투어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대구 중구)골목투어는 대구의 원도심이라 불리는 중구의 근대 문화유산을 찾아가는 골목길이다. 동네와 동네를 실핏줄처럼 이어주는 골목에서는 잊혀진 대구 역사,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도란도란 들려온다. 그 가운데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은 역사와 예술이 숨 쉬는 길이다. 요즘 한창 뉴스의 중심에 있는 김광석길 등을 두루 둘러볼 수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삼덕동문화거리~김광석길~봉산문화거리~대구향교~건들바위 순이다. 거리는 약 5㎞. 대구 중구 관광개발과 (053)661-2624. 6.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충남 예산군)느린꼬부랑길은 슬로시티로 지정된 대흥마을 곳곳을 누비는 길이다. 교과서에 실린 ‘의좋은 형제’ 이야기가 이 마을에서 유래했다. 느린꼬부랑길 1코스 옛이야기길은 의좋은 형제 공원에서 시작해 되돌아오는 코스다. 소소한 시골마을 풍경과 봉수산 중턱에 자리한 봉수산자연휴양림에서 바라보는 예당저수지 풍경, 동헌 앞에 자리한 의좋은 형제 이야기 등 슬로시티 대흥의 다양함을 만나게 된다. 예당저수지의 물결처럼 한적한 마을에는 벽화가 소박하게 그려져 있어 옛 풍경을 더해준다. 코스는 방문자센터~관록재들~봉수산자연휴양림~애기폭포~대흥동헌~방문자센터다. 거리는 5.1㎞. 대흥슬로시티 방문자센터 (041)331-3727. 7.도란도란 시나브로길 1코스(전북 전주시) 도란도란 시나브로길은 전주 한옥마을 남쪽에 있는 전주한벽문화관을 출발해 남고산성 너머 원당마을로 내려섰다가 전주천 둑길을 따라 다시 한옥마을(전주향교)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걷기길이다. 골목마다 재미있는 벽화들이 숨어 있는 옥류마을, 자만마을 등이 이 길의 절정이다. 특히 자만벽화마을은 글로벌한 스토리들이 벽화로 그려져 골목마다 명화 전시장을 방불케한다. 5년 전 어떤 화가가 남은 페인트를 재활용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40호 이상의 집 담벼락과 대문이 갤러리로 변했다. 코스는 한옥마을(전통문화관)~남천교~산성벽화마을~관성묘~분기점~천경대~만경대~억경대~분기점~원당마을~전주천~천주교성지~전주자연생태박물관~한벽당~자만마을~오목대~향교다. 거리는 12㎞다. 전주 문화관광 콜센터 (063)222-1000. 8. 양림동 둘레길(광주 남구)광주 양림동 둘레길은 경주 ‘황리단길’과 함께 요즘 뜨고 있는 도심 골목이다. 근대역사문화마을로도 유명한 양림동은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벽화로 수를 놓았다. 심지어 PC방 벽에도 근사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19세기 초 이곳에 자리 잡은 미국 선교사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겨져 있으며,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건축물인 우일선 선교사 사택은 그 중 백미다. 또 구한말에 지어진 고래등같은 한옥과 소박한 민가, 모던한 문화 공간이 걷기 여행자를 유혹한다. 코스는 양림동 커뮤니티 센터~광주 정공엄지려와 충견상~이장우 가옥~최승효 가옥~뒹굴동굴~양림파출소~양파정~통기타거리~사직공원산책로~충현원~다형 김현승 시비~선교사묘원~우일선 선교사 사택~피터슨 선교사 사택~호랑가시나무~커티스 메모리얼홀~3.1만세운동 기념동상~수피아홀~윈스브로우홀~푸른길~정율성 거리~정율성 생가~3.1만세운동 발상지~오웬 기념각~어비슨 기념관이다. 거리는 4.5㎞. 광주 남구청 문화관광과 (062)607-2331. 9. 우수영 강강술래길(전남 해남군)우수영강강술래길은 임진왜란 당시 해전사에 영원히 남을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인 울돌목과 조선 수군의 본영이었던 전라우수영을 잇는 길이다. 걸음마다 충무공과 조선 수군 그리고 민초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특히 우수영마을은 골목마다 벽화, 조형작품, 작은 갤러리 등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코스는 울돌목물살체험장~울돌목해안데크~전라우수영~강강수월래전수관~우수영유스호스텔~청룡산쉼터정자~충무사연리지~충무사~우수영해안데크~우수영항~법정스님생가~방죽샘~명량대첩비~우수영5일장~망해루다. 거리는 7.3㎞. 해남군 관광안내 (061)532-1330.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수상한 가수’ 번개 “27년 전 데뷔해 앨범 100만장 판매” 정체는 이장우

    ‘수상한 가수’ 번개 “27년 전 데뷔해 앨범 100만장 판매” 정체는 이장우

    ‘수상한 가수’ 성대현이 복제한 ‘번개’가 감미로운 무대를 선보였으나 ‘몸치’를 넘지 못했다. 25일 방송된 tvN 예능 ‘수상한 가수’ 7회에서는 복제 가수를 앞세워 숨은 실력자들이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번개’의 복제 가수는 성대현이었다. 그는 “27년 전에 데뷔했고 앨범을 100만 장 판매한 적이 있다. 북한에선 차트 2위를 했다. 제목과 가사가 반공으로 보일 수 있어서 금지곡 2위에도 올랐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제 노래를 다 아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제 이름이나 노래를 모를 것 같다. 지금은 무명 가수인 것 같다. 아들이 래퍼를 꿈꾸는 고등학생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도와주고 싶은데 제가 유명했던 가수였던 걸 모른다. 오늘만큼은 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정하는 선배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성시경의 ‘두 사람’을 감미로운 보이스로 소화했고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투표 결과 앞서 첫 승을 올린 몸치를 이기지 못했다. 번개의 정체는 015B 객원보컬 이장우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설] ‘표절왕’ 논란 후보자에게 교육 맡길 수 있겠나

    야당이 장관 부적격 ‘신 3종 세트’로 지목하고 있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다. 예상대로 김 후보자에게는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자유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82년 발표한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 논문을 분석한 결과 일본 문헌에서 3편 119곳, 국문 3편에서 16곳 등 135곳을 출처 표시나 인용 따옴표 없이 가져다 썼다”면서 “친일 잔재 청산을 외친 김 후보자가 일본 문헌을 베낀 것은 실망스럽다”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후보자가 서울대 경영학과 박사 논문에서도 80여곳을 표절하면서 논문 복사기, 표절왕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1992년의 박사 논문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한 것”이라며 표절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위원회가 김 후보자 박사 논문을 예비조사한 데 따르면 국내 문헌 4개의 내용을 20곳에, 일본 문헌 5개를 24곳에 정확한 출처 표시 없이 사용했다. 위원회는 이런 것들이 ‘연구 부적절 행위’에 해당하나 연구윤리 위반 정도는 경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본조사에 들어가지 않았다. 또한 석사 논문은 위원회가 구성된 2006년 이전 것이라 아예 검증을 하지 않았다. 2014년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던 민간단체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 따르면 박사 논문의 경우 다른 연구자의 문헌에서 따온 11개 문장을 표현만 일부 고쳐 들어갔으나 출처 표시는 마지막 문장에만 넣었다. 교육부의 지침을 적용하면 이는 명백한 표절이다. 표절보다 오히려 석·박사 논문과 27년간 한신대 교수를 지내면서 쓴 논문을 합쳐도 손가락을 꼽을 정도라는 사실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흘려들을 수 없다. 2006년 7월 김병준 교육부총리가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려 취임 18일 만에 사퇴한 적이 있다. 당시 전국교수노조위원장이던 김 후보자는 “우리나라 교육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퇴뿐”이라는 성명을 냈다. 어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은 김 전 부총리는 논문을 80편 가까이 쓴, 김 후보자와 비교도 안 되는 건실한 학자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네가 하면 불륜이라는 이런 후보자에게 교육의 백년대계를 맡길 수는 없다.
  • 김상곤 “외고·자사고 폐지 제대로 검토해야”

    김상곤 “외고·자사고 폐지 제대로 검토해야”

    논문표절·사상논쟁 거칠게 맞붙어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외고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국제고가 여러 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국가교육 차원에서 폐지 문제를 제대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당 장정숙 의원이 외고·자사고 폐지 문제에 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자사고가 제도의 잘못인지, 운영의 잘못인지를 묻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의 질문에는 “제도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김대중 정부에서 도입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수능교재·강의 연계비율 70% 정책에 관해서는 “워낙 문제 제기하는 분이 많기 때문에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수능 개편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EBS·수능 연계 출제 방식을 아예 폐지하거나 연계율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서울신문 6월 20일자 보도> 여야는 한편 후보자의 ‘논문표절’ 논란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으며 거칠게 맞붙었다.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논문) 49편 중 30.6%가 중복 게재로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측근으로 알려진 강남훈 교수와 쓴 논문은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중복 게재됐다”고 했다. 같은 당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의 석사 학위 논문에서는 119곳이 출처 표시나 인용 표시가 없다. 남의 연구 업적을 도둑질한 것”이라면서 “표절한 논문을 갖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리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가짜 인생”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당시 법에 어긋나지 않았으며 그때의 기준과 관행에 따라 했다”고 해명하며 “포괄적 인용 방식이 그때 방식이었기 때문이며 저는 전혀 부끄러워할 사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의 과거 발언을 두고 ‘사상논쟁’도 일어났다. 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주장이 지금도 그대로인가”라면서 “사회주의자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는 사회주의자다’라고 말해 보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는 자본주의 경영학자”라고 대답했고, 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자질을 검증하는 자리다. 야당은 사상 검증 공세를 자제해 달라”고 응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97@seoul.co.kr
  •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김상곤 청문회에서 불거진 ‘사상 논쟁’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김상곤 청문회에서 불거진 ‘사상 논쟁’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간의 가시돋친 설전이 사상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자유한국당은 김 후보자를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시대착오적인 ‘색깔론’ 공세라며 맞받아쳤다.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경기교육감 시절 교육청에서 발간한 ‘5.18 계기 교육 교사학습자료’를 보면 마르크스 혁명론을 소개한 부분이 있다”면서 “후보자는 또 광우병 파동을 거론하면서 제2, 3의 촛불 혁명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같은 당의 이장우 한국당 의원 역시 과거 김 후보자가 연명(두 사람 이상의 이름을 한 곳에 잇따라 씀)한 문건 내용을 문제 삼으며 “주한미군이 만악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무슨 뜻인가”라면서 “김 후보자는 사회주의자”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저는 자본주의 경제학을 중심으로 한 경영학자다. 다만 자본주의 한계를 해소하면서 더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정착하는 데 기여하려고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맞섰다. 또 마르크스 혁명론을 언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곽 의원이 언급한) 당시 자료는 루소를 비롯해 철학자들의 사상 흐름을 제시한 자료”라면서 “프랑스 대입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에 출제된 문제와 해답에서 발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지원에 나섰다. 전재수 의원은 ”야당 의원들은 21세기에 사람이 쏘아 올린 비행체가 태양계 끝까지 날아가는 이 시대에 19세기 박물관에 있는 사회주의 얘기를 하고, 마르크스를 인용하고, 사상 검증과 이념 공세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표창원 의원 역시 ‘지성인들의 건설적 발전을 매카시즘적 수법으로 탄압해서는 안된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다시 매카시즘이 발동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거들었다. 조승래 의원도 ”저도 1980년대 학교에 다니면서 ‘반전반핵 양키 고 홈’을 외쳤다. 그런데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나“라면서 ”과거의 발언을 잘라서 가져와 단편적으로 평가하면 온당한 평가이겠나“라고 맞섰다. 앞서 이 청문회장에서 여야는 정책 질의 대신 신경질적인 공방이 오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상곤 청문회’에서 한국당 이장우, 여당에게 “끼어들지 마라”

    ‘김상곤 청문회’에서 한국당 이장우, 여당에게 “끼어들지 마라”

    29일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장우 자유한국당 의원이 설전을 벌였다.이날 자유한국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내로남불’, ‘학위취소’, ‘논문도둑 가짜인생’ 등의 문구가 적힌 A4 용지를 노트북 앞에 붙였다. 김 후보자가 과거에 석·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에게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한 뒤 “이건 명예훼손이고 인격모욕이다. 청문회 전에 단정 지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국회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에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 의원을 지목해 “끼어들지 말라. 끝까지 들어봐라. 제가 의사진행 발언하는데 왜 끼어드냐”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이 의원은 “당 차원에서 논문 표절 관련 구호들을 붙여놨는데 후보자를 방어하는 건 좋지만 야당의 주장에 대해 청문회장에서 대놓고 방어하시는 건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라고 맞섰다. 이 의원의 발언으로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터져나왔다. 그러자 이 의원은 “(민주당) 유은혜 의원, 똑같이 말씀드리는데 끼어들지 말라. 노웅래 의원 끼어들지 말라.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에게 논문 표절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서울대연구진실성위원회가 앞서 김 후보자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연구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은재 국회의원, 오늘은 김상곤에 “사퇴하세요”

    이은재 국회의원, 오늘은 김상곤에 “사퇴하세요”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 야당이 공세를 펼쳤다. 2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회 교문위원회의 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49편 중 30.6%가 중복게재로 연구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김 후보자에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의원께서 부적절한 주장을 한다”며 반발했다. 측근으로 알려진 강남훈 교수와 쓴 논문이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중복게재 됐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중복 게재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학술지에 그렇게 내도록 학술연구재단의 규정이 돼있다”고 말했다. 박사학위 논문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1982년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문제지적했다. 김 후보자는 “석사학위 논문에 출처표시나 인용표시, 논문 전체에 인용표시가 전혀 없다”는 이종배 의원의 추궁에 “그건 부적절한 말씀이다. 전체 각주가 70개가 들어가 있다”고 반박했다. “석사학위 논문이 잘못됐으면 (그를 기반으로) 박사, 교수된 것 모든 것이 가짜인 것”이라는 주장에는 “그렇게 규정하신 것은 부당하다. 그 때 논문 쓰는 관행, 전반적인 학술 논문의 양태 이런 것을 비교해보시면 확실히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러한 김 후보자의 주장을 ‘위증’이라고 주장했다. 이장우 의원 등은 “(위증으로) 고발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배 의원은 “석사 논문이 잘못됐으면 박사 학위도, 교수 직위도 가짜”라며 “나라면 그 자리에 양심상 못 앉을 것 같다. 사퇴하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합 위해 모인 새누리… 고성으로 ‘얼룩’

    이정현·정갑윤 탈당계 반려 반발 인명진 “비대위서 논의 하겠다” 새누리당이 반성과 화합을 위해 마련한 행사가 고성과 욕설로 얼룩졌다. 인적 청산을 둘러싼 앙금이 그대로 노골화된 것이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의원과 최경환 의원, 강성 친박인 조원진·김진태·이장우 의원 등이 불참하면서 토론회의 의미는 크게 퇴색했다. 또 99명 가운데 50여명이 참석하면서 ‘반쪽짜리’에 그쳤다. 분위기도 험악했다. 한 상임전국위원이 인 위원장을 ‘목사님’이라고 칭하더니 “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군 사령관처럼 요란하다. 당원들에게 상처 없이 하셔야 하는데, 쓰레기 처분하듯 처신하는 건 성직자로서 기대한 지도자 모습이 아니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러자 사방에서 “반성하는 자리다”, “들어가라”는 등의 고성과 욕설이 터져 나왔다. 인 위원장도 “나보고 얼버무리라는 거냐. 개혁하는 거 아니야, 개혁”이라며 언성을 높였다. 충청권의 한 원외 당협위원장은 인 위원장과 서 의원 간 화합을 주문하면서 “경상도는 개XX”라는 육두문자를 남발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인 위원장이 마무리 발언에서 “이정현 전 대표와 정갑윤 의원의 탈당을 반려하겠다”고 돌출 발언을 하자 참석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조경태 의원과 비대위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즉각 반발했다. 서 의원이 지적한 ‘위장 탈당’을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인 위원장은 곧바로 “비대위에서 논의해 그 결정에 따르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명단공개’ 사돈 공유-강동원부터 육성재-육중완까지 ‘몰랐던 연예계 족보’

    ‘명단공개’ 사돈 공유-강동원부터 육성재-육중완까지 ‘몰랐던 연예계 족보’

    ‘명단공개’에서는 스타들의 가족 관계를 조명했다. 2일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2017 명단공개’에서는 ‘가문의 영광! 연예계 금빛 족보’라는 주제로 연예인 가족 리스트를 공개했다. 9위는 그룹 소녀시대 유리로 이국적인 이목구비로 주목을 받은 모델 비비안과 사촌지간이다. 유리는 비비안과 함께 화보를 찍고 SNS를 통해 홍보하는 등 돈돈한 우애를 보여왔다. 8위는 가수 유희열. 그의 숨겨진 연예계 혈족은 개그우먼 신보라다. 유희열은 앞서 한 방송을 통해 어릴 적부터 봐왔던 신보라가 개그우먼이 될 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7위의 주인공은 방송인 박은지와 기상 캐스터 박은실이었다. 돈독한 자매애를 자랑 중인 박은지와 박은실 자매에게는 또 다른 연예계 혈족이 있었다. 바로 두 언니들을 따라 기상 캐스터를 꿈꾸는 미인대회 출신 박은홍이다. 여기에 배우 감우성이 박은지의 사촌 형부로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박은지는 감우성이 자신의 방송활동을 모니터 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6위는 그룹 비투비 육성재가 차지했다. 육성재 역시 깜짝 놀랄 만한 의외의 연예계 혈족이 있었다. 그룹 장미여관의 육중완. 두 사람은 옥천 육씨로 육성재의 아버지와 육중완이 항렬이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방송활동을 통해 같은 육 씨 성을 지닌 것을 안 뒤로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며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5위는 친자매인 배우 공승연과 그룹 트와이스 정연이다. 공승연은 자신의 SNS를 통해 트와이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언니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연 역시 공승연이 배우로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며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4위는 배우 이장우로 그의 사촌 형은 그룹 플라이투더스카이 환희다. 이장우가 연예계에 데뷔한 계기 역시 환희 때문이었다. 이장우는 어릴 때부터 환희와 가깝게 지냈고, 지난 1999년 당시 환희가 플라이투더스카이로 데뷔해 스타덤에 오르자 ‘환희 사촌동생’이라는 타이틀로 덩달아 학교에서 유명해졌다고. 또한 이장우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환희를 보며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됐다. 3위는 배우 공유가 차지했다. 공유의 의외의 연예계 혈족은 배우 강동원이었다. 공유의 조부와 강동원의 조부는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로, 서로 자식을 낳으면 사돈을 맺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실제 자신들의 자식을 결혼시키는 데 성공했다. 조부들의 약속으로 평소 절친한 사이였던 공유와 강동원은 서로 사돈 지간이 됐다. 2위의 주인공은 배우 권율로 그의 이모는 배우 최명길이다. 권율은 어린시절부터 이모의 연기를 보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올 정도로 최명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최명길 역시 권율의 작품 활동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권율은 최명길의 이름에 누를 끼칠까봐 데뷔 후 6년이 지날 때까지 그의 조카라는 사실을 숨겼다. 1위는 배우 한혜진이 차지했다. 한혜진은 3자매 중 막내로, 그의 언니들 역시 뛰어난 외모로 화제가 됐다. 특히 첫째 언니 한무영 씨는 배우 김강우와 결혼해 주목을 받았다. 한혜진은 축구선수 기성용과 결혼했으며 둘째 언니 한가영 씨 역시 스타셰프 조재범과 결혼하며 스타 패밀리를 완성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요동치는 정치권] 인명진 “응급실 왔다” 자진탈당 압박… 친박 “당 수장 인정 못해”

    [요동치는 정치권] 인명진 “응급실 왔다” 자진탈당 압박… 친박 “당 수장 인정 못해”

    당 존립 위기에 ‘극약처방’ 배수진 대선주자 영입 사전 정지작업 포석도 인적청산 대상 친박계 강력 반발 서청원·최경환 등 거취표명 주목 일각 “화합이 더 중요한 시기에 당혹” “애도 아니고 스스로 결정하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친박(친박근혜)계 자진 탈당’이라는 극약 처방을 꺼내들면서 당내 갈등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0)’ 상황으로 다시 빠져들고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인적 청산 문제를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 분당 사태의 근본 원인”, “비대위 성공의 요체”, “국민 신뢰 회복의 첫 단추”로 꼽았다. 여기에는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는 인 위원장의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실제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응급실에 들어왔다. 제가 응급실 의사인데 진단해 보니 자생력이 없었다.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이다”면서 “새누리당은 어머니의 과보호를 받던 대학생이 수강 신청할 때 ‘엄마, 무슨 과목 들을까요’ 하는 것 같다”며 신랄한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개혁보수신당 출범을 계기로 새누리당의 계파색이 더욱 짙어진 상황에서 이를 뛰어넘지 못하면 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에 유력 대선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외부 대선주자를 영입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도 볼 수 있다. 또 당 개혁에 앞서 친박계의 입김을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마녀사냥식, 인민재판식은 안 된다”고 전제하면서도 “인적 청산이 없으면 누가 뭐라고 해도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배수진도 쳤다. 인 위원장이 인적 청산 대상자들의 ‘1월 6일까지 자진 탈당’을 방법론으로 제시한 만큼 공은 이제 친박계로 넘겨졌다. 인 위원장이 인적 청산 기준으로 친박 핵심과 4·13 총선 참패 책임자, 막말 인사 등을 총망라했다는 점에서 대상이 대폭 확대될 여지도 있다. 앞서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의 뜻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냈던 친박계 주요 인사들 입장에서는 그동안 선택지에 넣지 않았던 탈당 카드를 놓고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당장은 비박(비박근혜)계가 ‘친박 8적’으로 지목한 서청원·최경환·홍문종·이정현·조원진·윤상현·이장우·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거취 표명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인적 청산 대상자들의 거센 저항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일각에서는 인 위원장을 당의 수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한 친박계 중진 의원은 “화합이 더 중요한 시기인데 당혹스럽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또 다른 핵심 의원은 “다 나가라는 게 비박계 주장이었는데 차라리 그쪽(개혁보수신당)에 가지 왜 여기(새누리당)로 왔느냐”고 비판했다. 다만 중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당이 환골탈태를 다짐한 마당에 일정 부분 인적 쇄신은 불가피하다”면서 “중진 중심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與 충청권 의원 “반기문 가는 길로, 공산당 입당만 아니면 따를 것”

    與 충청권 의원 “반기문 가는 길로, 공산당 입당만 아니면 따를 것”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이 상당수가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만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지자 따라가려는 것. 2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현재 새누리당에는 13명의 충청권 의원들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 중 상당수가 반 총장과 함께 움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을 경우 정우택·김태흠·이장우·정용기 등 일부 친박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탈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실제 반 총장의 고향(충북 음성)을 지역구로 둔 경대수 의원은 28일 “반 총장이 정하시는 길로, 공산당 (입당)만 아니라면 따라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경대수 의원은 지난 22일 인근 지역구의 박덕흠(충북 보은·옥천·영동),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반 총장을 만나 이런 뜻을 전했고, 이에 반 총장은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반 총장은 귀국하더라도 당장 특정 정당에 들어가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 총장 측 관계자는 “반 총장이 ‘충청권 대망론(待望論)’ 같은 지역 패권주의나 특정 정파 프레임에 갇히면 외연 확장에 실패할 수 있다”며 “1월 중순 귀국하더라도 특정 정당에 가입하지 않은 채 한 달 정도 국민 속으로 들어가 정치권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