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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골잡이 음바페도 홀란도 멀티골… 득점왕 경쟁 불붙었다

    차세대 골잡이 음바페도 홀란도 멀티골… 득점왕 경쟁 불붙었다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 시대의 뒤를 잇는 골잡이 킬리안 음바페(28·프랑스)와 엘링 홀란(26·노르웨이)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에서 나란히 두 골씩 터뜨리며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음바페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세네갈을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음바페는 후반 21분 마이클 올리세(25)가 낮게 깔아준 공을 상대 골문 앞에서 곧바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프랑스가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6분에는 페널티 지역 밖에서 날린 중거리 슛이 그대로 세네갈 골망을 가르며 쐐기를 박았다. 이날 활약으로 음바페는 통산 A매치 득점을 58골로 늘리며 올리비에 지루(40)의 57골을 넘어 프랑스 국가대표 통산 최다 골의 주인공이 됐다. 월드컵 14골로 프랑스 선수 월드컵 득점 1위에도 올랐다. 월드컵 역대 득점 순위는 16골의 메시와 미로슬라프 클로제(48·독일), 15골의 호나우두(50·브라질)의 뒤를 잇는다. 음바페는 “조국을 위해 새 역사를 쓰게 돼서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면서도 “기록 경신은 항상 원했던 일이지만 기록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은 은퇴 이후로 미루겠다”고 말해 개인 기록보다 팀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날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홀란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노르웨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이라크를 4-1로 꺾었다. 홀란이 전반에 홀로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홀란이 태어나기 전인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세 차례나 득점왕을 차지하고 월드컵 예선에서 8경기 16골로 유럽 예선 득점왕에 오른 홀란은 생애 첫 월드컵에서도 멀티 골로 득점 본능을 뽐냈다. 노르웨이는 프랑스를 골 득실에서 앞서며 I조 1위에 올랐다. 프랑스와 노르웨이는 오는 27일 맞붙는다. 두 골잡이의 자존심 대결이자 I조 1위 결정전이 될 세기의 대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팔공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 올빼미 번식 첫 확인

    팔공산국립공원서 멸종위기 올빼미 번식 첫 확인

    대구경북 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 동구와 군위군, 경북 경산·영천시, 칠곡군에 걸쳐 있는 팔공산국립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올빼미(사진)의 번식이 최초로 확인됐다. 팔공산국립공원동부사무소는 지난 3일 “어린 새의 구조가 필요하다”는 탐방객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은 결과 땅에 내려와 있는 새끼 올빼미를 확인했다. 올빼미는 지금까지 팔공산국립공원에서 조사되지 않은 종이다. 국립공원공단 소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달 초 주민 제보로 경북 영주시 단산면 일대에서 역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복주머니란’의 새로운 서식지를 추가 확인했다. 난초과인 복주머니란은 매년 5~6월 사이 주머니 모양의 붉은 꽃을 피우며 토양 내 특정 균류와의 공생을 통해 생육하기 때문에 서식지 외 지역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에는 경북 울진군 울진읍 신림리 마을 인근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목격됐다. 당시 산양은 회색빛 털과 짧은 뿔을 가진 모습으로 인기척에도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신림리 주민들은 “희귀 야생동물인 산양이 마을 주변에 나타난 것은 드문 일”이라며 “그만큼 주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특검, 오세훈 징역 1년 6개월 구형… 吳 “정치적 기소, 떳떳한가” 격앙

    특검, 오세훈 징역 1년 6개월 구형… 吳 “정치적 기소, 떳떳한가” 격앙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아보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선고기일은 다음 달 22일이다. 특검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조형우) 심리로 열린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3300만원 추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함께 기소된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사업가 김한정씨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오 시장은 유력 정치인으로서 누구보다 정치자금법을 준수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정치 활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론조사 비용을 법이 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제3자에 의해 지급되게 해 정치자금의 투명성 확보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그 비용은 후원자였던 사업가 김씨에게 대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2021년 2월 1일부터 같은 해 3월 26일까지 총 5차례에 걸쳐 총 3300만원을 명씨에게 지급했는데, 여론조사 비용 명목이라는 게 특검 측 시각이다. 오 시장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이 사건의 실체는 명씨의 사기극이자 공갈극”이라면서 “오 시장은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시킬 이유가 없고 대납시킨 적도 없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후진술에서 “공소기각이 아니라 실체적인 판단을 받고 싶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이 사건은 민주당의, 민주당에 의한, 민주당을 위한 특검법을 토대로 정치에 종속된 검사들에 의해 기소된 것”이라며 “선거 시기에 맞춘 매우 부도덕한 기소”라고 비난했다. 그는 특검팀에 “불리할까 봐 명씨에 대해 수사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떳떳하십니까”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묻다가 재판부로부터 제지받기도 했다. 강 전 부시장은 “명 씨의 거짓말과 과장된 이야기 때문에 재판정에 서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김씨도 “명씨의 주장은 모두 자작극”이라고 말했다.
  • [사설] 거세진 긴축 경보, 한계기업·취약계층 점검 강화해야

    [사설] 거세진 긴축 경보, 한계기업·취약계층 점검 강화해야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은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긴축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잇따라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신 총재는 어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설명회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도 소비자물가는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안팎, 근원물가 상승률을 2% 중후반으로 전망했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높아진 가격 인상 압력이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까지 번지면서 물가안정 목표 수준(2.0%)을 웃돌 것이라는 진단이다. 신 총재는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에도 여러 차례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속속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선 만큼 한은도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은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와 기업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경기 위축과 금융불안 가능성을 높이는 부작용을 동반한다. 특히 취약 차주와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 부담이 급증해 부도와 연체 위험이 높아지면 금융기관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계부채 관리와 내수 진작을 통해 서민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은 금리 인상기에 직격탄을 맞는다. 지난해 한계기업 비중은 39.9%로 전년보다 1.5% 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계기업의 25%를 시장에서 퇴출할 경우 경제 전체 부가가치가 0.35%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회생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는 맞춤형 지원을 하되 정상화가 어려운 좀비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적시에 정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동영 경기도의원, 건설교통 분야의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 대책 마련해야

    김동영 경기도의원, 건설교통 분야의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 대책 마련해야

    세수 부족으로 인한 경기도의 재정 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건설·교통 인프라 사업의 예산 낭비를 막고 고질적인 명시이월 구조를 전면 재구조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한시적인 재정 지원에 의존하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똑버스)의 미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통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동영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남양주 오남)은 지난 16일 열린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어려운 세수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건설·교통 분야 사업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먼저 건설국을 대상으로 전개한 질의에서 국지도 및 지방도 확·포장 공사의 고질적인 과도한 이월 및 불용액 발생 문제를 정조준했다. 그는 “최근 세수 부족으로 인해 도로 건설 사업 대부분이 지방채나 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하고 있어 예산이 제때 집행되지 못하면 도정에 이자 상환 부담까지 지우게 된다”라며 “2024년에 준공한 사업의 예산을 불필요하게 1년 더 이월하고 반납할 것이 아니라, 과감한 감액 추경을 통한 적극적인 예산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등 세밀한 관리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어 건설본부 소관인 복합청사 관련 연구용역 추진 과정의 허점을 짚으며, 행정 절차적 미흡함에 따른 예산 낭비를 방지할 것을 당부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유재산법 시행령」으로 인해 복합청사 신축에 법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을 사전에 알고서도 용역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있다”라며 향후 정책 연구나 예산 활용 시 철저하고 합리적인 사전 법적 검토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교통국 질의에서는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똑버스)의 한시적 재원 구조 마감에 따른 미래 재정 리스크를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현재 광역교통개선대책 명목으로 GH와 LH가 똑버스에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한시적 지원’이 종료될 경우 똑버스를 운영하는 경기도와 시·군에게 심각한 재정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라며 “똑버스가 단기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재원 확보 및 대안 마련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제11대 후반기 마지막 결산 질의를 마무리하며 지난 4년간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수행해 온 소회를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지난 4년간 늘 일주일에 두세 번씩 현장을 찾으며 국지도 98호선 건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완공 추진, 오남천 하천정비사업 마스터플랜 반영, 그리고 20년간 중단됐던 지방도 383호선 사업 예산 확보 등 남양주와 오남 지역의 숙원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해 왔다”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집행부와 치열하게 논쟁했던 모든 과정이 결국 경기도민을 위한 길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어떤 자리에 있든 오직 경기도민의 안전과 행복, 편안한 삶을 위해 헌신하는 한 사람의 도민으로 함께하겠다”고 전하며 공직 사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으로 질의를 마무리했다.
  • 허원 경기도의원 “이천 주요 도로사업 이월 반복…반도체 클러스터 교통망 차질 없어야”

    허원 경기도의원 “이천 주요 도로사업 이월 반복…반도체 클러스터 교통망 차질 없어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구축되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핵심 교통망인 이천 지역 주요 도로 개설 사업들이 보상 잔액 이월과 설계 지연 등으로 상습 정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경기도의 책임 있는 공정 관리와 지연 사유별 밀착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허원 위원장(국민의힘, 이천2)은 지난 16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건설교통위원회 소관 2025회계연도 경기도 결산 심사에서 이천 지역 주요 도로사업의 고질적인 명시이월 문제를 정조준하고, 사업별 추진 상황 전면 점검과 지연 원인별 관리계획 수립을 강력히 주문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이천 지역 도로망 확충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고,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결산 자료를 보면 여전히 보상비 잔액 이월, 용역비 잔액 이월, 설계 지연 등으로 사업비 이월이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천 덕평-매곡, 일죽-대포, 관리-유정, 금당-선읍 도로사업을 차례로 열거한 그는 “이들 사업은 단순한 지역 도로사업이 아니라 이천의 산업·생활권과 직결된 핵심 기반 시설”이라고 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이천이 가진 지리적·산업적 가치를 상기시키며 “이천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클러스터와 연결되는 경기 동남부의 핵심 지역”이라며 “반도체 클러스터를 말하면서 도로가 늦어지면 산업도, 물류도, 주민 불편 해소도 함께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도의 늑장 행정을 꼬집었다. 허 위원장은 행정 편의주의적 관행에서 탈피할 것을 요구하며 “공감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천 주요 도로사업에 대해 별도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보상·설계·착공 등 지연 원인별 관리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결산서상 관용 문구로 자리 잡은 표현에 대해서도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결산 때마다 ‘집행 시기 미도래’라는 표현으로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업별로 어떤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지, 언제까지 보완할 것인지, 경기도가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금당-선읍 도로개설공사를 짚은 허 위원장은 “설계 완료가 2027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는데, 지역 입장에서는 상당히 늦은 일정”이라며 “가능한 절차는 앞당기고, 불가피하게 지연되는 경우에도 그 사유와 향후 일정을 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통 인프라가 곧 경기 동남부의 생존 조건임을 명시하며 “도로는 지역 발전의 기본이자 산업 경쟁력의 기반”이라며 “이천의 도로망 확충은 주민 생활 편의뿐 아니라 반도체 클러스터, 물류, 지역 경제와 직결되는 만큼 경기도가 보다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수사…개혁신당 “탈당 상태”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 ‘음료 테러’ 자작극 의혹 수사…개혁신당 “탈당 상태”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소속으로 부산시장에 출마했던 정이한 전 후보가 선거운동 중 당한 ‘음료 테러’가 자작극이었을 가능성을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전 후보가 지난 4월 선거 유세 중 음료 투척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정 전 후보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이 사건은 정 전 후보가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발생했다. 당시 정 전 후보 측은 후보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에 다가가자 운전자 30대 A씨가 “젊은 X이 무슨 시장이냐”라며 음료가 담긴 컵을 던졌고, 정 전 후보가 이를 피하려다 넘어지는 바람에 의식을 잃었다고 공개했다. 이후 캠프는 정 전 후보가 부산진구 한 병원으로 이송 뇌진탕과 근좌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전 후보가 이송된 병원은 그의 아버지가 설립자이자 명예병원장이다. 경찰은 A씨를 선거자유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이 긴급체포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정 전 후보는 이틀간 회복을 거쳐 4월 29일부터 목 보호대를 착용한 채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이어 유치장에서 A씨를 면회하고, 경찰에 선처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자작극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선거가 끝난 직후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전 후보 측과 A씨의 관계 등을 포함한 여러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이날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정 전 후보는 이미 탈당한 상태이며,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중앙당에서도 필요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선거운동 중에 ‘음료 테러’, 자작극이었나…개혁신당 “우리도 피해자”

    선거운동 중에 ‘음료 테러’, 자작극이었나…개혁신당 “우리도 피해자”

    6·3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이한 개혁신당 전 후보가 선거운동 도중 ‘음료 테러’를 당한 사건이 정 전 후보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 금정경찰서는 정 전 후보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허위사실 공표,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선거 다음 날인 지난 4일 정 전 후보 캠프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전 후보는 지난 4월 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주변에서 유세하던 도중 차량을 운전하던 한 시민이 던진 음료가 담긴 컵에 맞았다.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진 정 전 후보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쳐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돼 뇌진탕과 근좌상 소견을 받았다. 부산경찰청은 음료를 던진 30대 남성 A씨를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자유방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정 전 후보는 A씨를 선처해달라는 탄원서를 경찰에 냈고, 부상을 당한 지 이틀만에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당시 개혁신당 선대위는 “후보자를 직접 겨냥한 물리적 공격이 벌어졌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협하는 명백한 폭력 행위이자 사실상의 테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자작극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사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 전 후보는 탈당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개혁신당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 전 후보에 대한 내용을 접한 직후 수사 절차에 한 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은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중앙당에서도 필요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지역 선거에 출마했던 개혁신당 후보 일동도 이날 부산시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해당 사안은 정 전 후보 개인에게 제기된 의혹으로, 다른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정치활동과는 어떤 관련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유권자의 신뢰를 악용하고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 제도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 전 후보가 전적인 책임을 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월드컵 보는 남성, 성관계 어려울 수 있다”…절대 피해야 할 관람 습관은? [라이프+]

    “월드컵 보는 남성, 성관계 어려울 수 있다”…절대 피해야 할 관람 습관은? [라이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남성 축구 팬들은 월드컵으로 인해 성생활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영국 온라인 약국 서비스인 메드익스프레스가 영국 전역의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국 남성 응답자의 73%가 월드컵 경기를 보며 술을 마실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0% 이상이 경기 하나를 관람할 때마다 술을 1.7ℓ 이상 마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59%는 평일 저녁에도 경기를 보기 위해 늦게까지 잠을 자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메드익스프레스의 의학 부문 책임자이자 행동신경과학자인 소피 딕스 박사는 “알코올 섭취와 수면 부족이 결합되면 발기부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면서 “발기부전은 알코올, 약물, 수면 부족 등이 원인이며 특히 알코올의 경우 이뇨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잦은 소변으로 인한 탈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증상은 음경으로 가는 혈액량과 혈액 순환을 감소시키고 발기부전과 관련된 호르몬인 안지오텐신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면서 “더불어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중추신경계 손상을 유발해 뇌와 음경 사이의 신호 전달 속도를 늦추고 발기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5%가 올해 월드컵을 시청하는 동안 코카인을 포함한 오락용 약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딕스 박사는 “모든 향정신성 약물이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흔한 영향은 동맥을 좁혀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제한하는 것”이라면서 “일부 향정신성 약물은 성욕을 감소시키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며 약물 자체로 인해 뇌 화학 작용과 신경 신호 전달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면은 혈관 건강, 호르몬 조절 및 심리적 웰빙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모든 것이 발기부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남성들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19%가 발기부전 치료를 위해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약물을 코카인이나 불법 향정신성 의약품 등과 함께 복용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딕스 박사는 “대부분은 적당한 음주 후 복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고 여기지만, 금지된 약물과 병행할 경우는 다르다”면서 “과도한 음주나 마약 사용으로 인한 발기부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비아그라와 같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엘베 같이 타면 냄새나”…아파트 입주민 민원에 사과 ‘손편지’ 쓴 미화팀장

    “엘베 같이 타면 냄새나”…아파트 입주민 민원에 사과 ‘손편지’ 쓴 미화팀장

    한 입주민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탄 미화원을 향해 역한 냄새가 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그러자 아파트 미화 팀장은 해당 주민에게 사과문을 남겼다. 이런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민원을 제기한 입주민을 비판했다. 지난 16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수도권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민원 내용과 함께 미화 팀장이 남긴 자필 사과문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우리 아파트에서 미화 직원과 엘리베이터 함께 타면 냄새 때문에 구역질 난다고 한 입주민이 민원을 제기했다”며 “사진은 관리자의 해명이자 사과문이다. 이건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미화 팀장 A씨가 자필로 쓴 사과문이 담겼다. A씨는 “우리 입주민님께 감히 글을 올린다”면서 “최근 날씨가 더워지며 근무 중 미화원과 엘리베이터에 같이 탑승하면 냄새가 역겹고 구역질이 난다는 입주민님의 민원이 들어왔다. 죄송하다. 위생 관리에 더욱 교육 지도 하겠다”고 했다. 그는 “미화원은 배정된 구역을 다니면서 청소하기 때문에 속옷이 땀에 흠뻑 젖도록 일하고 있다”며 “몸에서 냄새가 나지 않으면 그게 바로 비정상일 거다. 불편하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열악한 환경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에게 혐오적인 반응을 보인 입주민에 대해 분노 섞인 반응을 쏟아냈다.
  • 경북 포항에 그래핀 산업 실증·사업화 기반 구축…“143억원 투입”

    경북 포항에 그래핀 산업 실증·사업화 기반 구축…“143억원 투입”

    경북 포항에 그래핀 산업 전주기를 연계하는 실증 기반이 조성된다. 포항시는 경북도,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과 공동 추진한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인공지능) 기반 소재·부품 실증기반 구축사업’이 산업통상부의 2026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사업은 그래핀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K-그래핀 파운드리’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사업비 143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추진된다. 그래핀은 강철보다 강도가 높고 전기·열전도성이 우수한 차세대 2차원 소재로 반도체와 센서, 이차전지, 우주항공 등 다양한 미래 산업 분야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사업 선정에 따라 포항에는 그래핀 소재 생산과 전사 공정, 공정 최적화, 특성 분석, 소자 제작, 시제품 제작, 사업화 지원 등을 하나의 체계로 연계하는 실증 기반이 구축될 예정이다.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은 그래핀 제조공정과 분석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AI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공정 최적화와 품질 예측, 수율 향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그래핀 기업 집적화와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육성, 기업 유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포항을 대한민국 그래핀 산업의 중심거점이자 글로벌 첨단 신소재 산업 허브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엽 시 일자리경제국장은 “그래핀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 및 특화단지 조성 등을 통해 그래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푸틴 코앞 뚫렸다’ 500㎞ 날아간 드론 모스크바 강타…최대 정유소 불바다 [배틀라인]

    ‘푸틴 코앞 뚫렸다’ 500㎞ 날아간 드론 모스크바 강타…최대 정유소 불바다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이 16일(현지시간) 밤 러시아 수도권의 핵심 정유시설을 타격했다. 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후방 에너지 시설까지 표적이 되면서 전쟁의 승부가 최전선 병력뿐 아니라 이를 떠받치는 연료와 공급망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밤사이 모스크바를 향해 드론 60대를 발사했다” 고 밝혔다. 대규모 드론 공격 가운데 최소 1대는 모스크바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15㎞ 떨어진 정유시설에 도달했다. 공격 대상은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 네프트가 운영하는 모스크바 정유공장(카포트냐 지구)이다. 이 시설은 수도권 연료 수요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인프라다. 로이터통신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처리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1차 정제설비가 손상돼 가동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에 모스크바 정유공장 타격 순간을 공유한 뒤 “모스크바 지역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전력의 사거리를 체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500㎞ 떨어진 곳에 있는 정유 시설을 공격했다”며 “이는 전쟁 종식을 압박하는 요소이자, 러시아의 공습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장거리 전력이 모스크바 주변까지 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러시아 후방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정치·군사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기름 많은 러시아, 왜 정유소가 약점 됐나전차에 필요한 경유, 전투기를 띄우는 항공유, 병력과 탄약을 옮기는 수송망은 모두 정제된 연료 위에서 돌아간다. 정유시설은 위치가 고정돼 있고 고도화된 설비가 필요해 한 번 손상되면 복구가 쉽지 않다. 이를 반복 타격하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 자체를 멈추지 않고도 전쟁 비용을 끌어올릴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원유 생산량이 아니라 이를 실제 전쟁 자원으로 바꾸는 ‘연료 동맥’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 강대국의 영역이던 장거리 종심타격(deep strike)을 저비용 드론이 일부 대체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서방 제재로 장비와 기술 확보가 어려워진 러시아가 타격 속도를 따라잡을 만큼 빠르게 시설을 복구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폭격기 없어도 된다…드론이 바꾼 전쟁법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발전망과 에너지 시설을 반복 공격하고 있다. 양측 모두 상대의 전쟁 지속 능력을 떠받치는 기반시설을 주요 표적으로 삼으면서 에너지 인프라는 현대전의 주요 전장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후방 타격의 방식도 바꾸고 있다. 과거 수백㎞ 밖 핵심 시설을 공격하는 것은 순항미사일과 폭격기를 보유한 강대국의 영역이었다. 그러나 값싼 장거리 드론의 등장으로 계산법이 달라졌다. 수십·수백 기 가운데 일부만 방공망을 통과해도 정유시설 같은 고가 인프라에 피해를 줄 수 있다. 공격하는 쪽은 비교적 저렴한 무기를 쓰지만, 막는 쪽은 비싼 방공체계와 요격탄을 계속 투입해야 한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장거리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방 지원 무기에 따라붙는 사용 제한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를 타격할지 스스로 결정할 여지를 넓히고 있다. 결정타보다 누적 피해…우크라가 노리는 장기전정유시설 공격만으로 러시아 경제가 당장 멈추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원유를 팔고 있고, 일부 정유 피해도 남은 설비를 활용해 흡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한 번의 공격으로 러시아를 마비시키기는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 목표는 시간을 끌수록 커지는 부담이다. 시설을 고치면 다시 때리고, 방어망을 늘리면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만드는 방식이다. 모스크바 인근까지 날아간 드론은 단순히 정유시설 하나를 겨냥한 공격이 아니다. 러시아 후방도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정치·심리전 성격도 담겨 있다. 정유소가 전장이 되는 시대, 한국은 안전한가이 같은 드론전 흐름은 한국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원유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면서 세계적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시설을 보유한 한국은 에너지 공급망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중동 정세 악화로 해상 수송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제는 정유시설과 발전소·항만 자체를 어떻게 보호할지도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울산·여수 등 대규모 산업단지 방어가 단순한 시설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로 연결되는 이유다. 모스크바 외곽 정유시설 공격은 현대전의 달라진 모습을 압축한다. 전선에서 싸우는 병력뿐 아니라, 그 병력을 움직이게 하는 연료와 공급망까지 표적이 되는 시대가 됐다.
  • 靑 “내일 李대통령 귀국 환영행사에 김민석·정청래 참석”

    靑 “내일 李대통령 귀국 환영행사에 김민석·정청래 참석”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 시 열리는 공항 환영 행사에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7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내일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국무총리, 행안부 차관 등 정부 인사와 당대표,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이 지난 9일 유럽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출국할 당시 환송 행사에는 김 총리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아 환송 행사에 이 대통령의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총리와 정 대표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둬서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며 이러한 해석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당내 계파 갈등이 증폭되는 모습을 보이자 이 대통령 귀국 환영 행사에는 김 총리와 정 대표가 모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권총 세리머니의 의미는?”…이란, 월드컵서 미국 저격 논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에서 이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미드필더 모하마드 모헤비(로스토프)가 ‘권총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 종전 합의 직후 미국 땅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총을 쏘는 듯한 동작을 취하면서 미국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이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이란은 전반 7분 일라이자 저스트(머더웰)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풀라드)의 동점골로 1-1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9분 다시 저스트에게 실점하며 끌려가다, 후반 19분 모헤비가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뉴질랜드를 따라잡았다. 문제는 득점 후 모헤비가 한 세리머니였다. 모헤비는 오른손 손가락을 권총 모양처럼 편 뒤 관중석을 향해 흔들었다. 많은 팬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세리머니가 전쟁과 관련해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며 모헤비의 동작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모헤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LA까지 와준 이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저 순간적으로 떠오른 평범한 세리머니였을 뿐, 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정치적 의미로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이날 모헤비에 앞서 1-1을 만드는 동점골을 넣은 라민 레자에이안은 득점 후 유니폼 상의로 얼굴을 가린 채 팬들을 향해 달려갔다. 경기 후 레자에이안은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게 맞다”면서도 “그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진 않다. 축구에 관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터뷰하러 나온 것”이라며 자세한 설명을 피했다. 이란은 미국과 전쟁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를 치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선수단장, 코치진, 의료진 등 핵심 행정·지원 스태프 15명 중 11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출전 선수조차도 개막 직전에 경기 당일만 체류 가능한 제한적인 비자를 발급 받아 이란은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미국 국경 지역인 멕시코 티후아나로 변경해야 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뉴질랜드와 경기 후 “당초 경기가 열리기 이틀 전에 미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허용되지 않았고, 회복을 위해 오늘까지 이곳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멕시코로 돌아가라는 요청을 받았다. 조기 귀국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란계 미국인은 경기장 안팎에서 ‘반(反)이란 정권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입이 금지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를 흔들며 현 이란 정권에 항의를 표했다. 또한 옛 팔레조 왕조 시절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이슬람 혁명 이전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영국 BBC는 “관중석에는 수천 개의 이란 국기가 펄럭거렸다. 멀리서 보면 다 같지만, 자세히 보면 (두 개의 국기로) 달랐다”며 “이란과 뉴질랜드의 경기는 이란 국민이 여전히 얼마나 크게 분열됐는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 알뜨르비행장 스포츠타운 조성 백지화 수순… 위성곤 “평화공원 본래 취지로”

    알뜨르비행장 스포츠타운 조성 백지화 수순… 위성곤 “평화공원 본래 취지로”

    일제강점기 침략전쟁의 전초기지이자 제주 4·3의 아픔이 서린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비행장에 스포츠타운을 조성하려던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되는 모양새다. 평화와 생태를 기조로 추진되던 제주평화대공원 사업에 사격장과 야구장,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이 포함되면서 불거진 역사성·정체성 논란이 결국 사업 방향 전환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17일 인수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알뜨르비행장 일대는 평화사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대정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스포츠타운이 포함되면서 평화대공원 사업이 정체성 논란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위 당선인은 서울신문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말한 뒤 “알뜨르 평화대공원 조성사업은 강정해군기지 지역발전계획에 포함됐지만, 지방이양 포괄사업으로 분류됐다”며 “스포츠타운이 포함된 과거 평화대공원이 아닌 신규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본래 취지대로 복귀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 16일 도는 알뜨르비행장 내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내용을 제40대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쪽 들판이라는 뜻을 가진 ‘알뜨르’ 비행장은 1926년 조성이 시작돼 1945년까지 사용된 일본군 군사시설이다. 중일전쟁 당시 중국 난징 폭격을 위한 발진기지로 활용됐고, 태평양전쟁 말기에는 일본 본토 방어를 위한 군수시설 역할을 했다. 제주 4·3 당시에는 학살 현장으로, 한국전쟁 시기에는 군 훈련소와 포로수용소 등으로 이용됐다. 이 같은 역사성 때문에 지역 시민사회는 평화·생태공원 부지에 체육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관련 용역 과정에서 사격훈련장 등을 포함한 스포츠타운 구상이 제시되자 “전쟁과 폭력의 역사를 기억해야 할 공간에 체육시설을 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알뜨르비행장 부지는 2023년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활주로를 제외한 69만㎡ 규모 국유지가 제주도에 무상 양여되면서 개발 여건이 마련됐다. 민선 8기 제주도정은 총사업비 571억원을 투입해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논란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원점 재검토 국면에 들어가게 됐다. 한편 위 당선인은 이날 또 다른 최대 현안인 제주 제2공항 사업과 관련해 “갈등이 더 이상 오래 지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내년 안에는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되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성산읍 주민들을 비롯한 도민 의견을 충분히 듣고 숙의 과정을 거쳐 주민투표나 공론조사 등 공정한 방식으로 최종 판단을 받겠다”고 덧붙였다.
  • 유병재, 지인들에 ‘7억원’ 떼여…“빌려주고 못 받았다”

    유병재, 지인들에 ‘7억원’ 떼여…“빌려주고 못 받았다”

    방송인 유병재가 지인들에게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한 돈이 7억원에 달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16일 유병재 유튜브 채널에는 출판사 민음사의 편집자 김민경과 가수 김간지가 출연해 각자의 소비 패턴과 애착 아이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유병재는 거절을 잘 못하는 자신의 성격을 언급했다. 유병재는 “제가 진짜 거절을 잘 못한다”라며 “지금 빚이 7억원이다. 빌려주고 못 받은 돈이다”라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액수에 현장이 잠시 술렁이자 김간지는 “그럼 8억원 가자”라고 받아쳤고, 김민경도 “팔자 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병재는 과거에도 지인들에게 7억원을 빌려준 사실을 언급한 바 있다. 그는 “한 명한테 떼인 건 아니고 여러 명한테 빌려주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돈 빌려 간 사람들이 얼마를 빌려 갔는지 다 까먹더라. 그러다 보니까 너무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 김기재 당진시장 당선인 “시민 생명·안전 최우선”

    김기재 당진시장 당선인 “시민 생명·안전 최우선”

    김기재 충남 당진시장 당선인이 민선 9기 시정의 안정적인 출범과 주요 정책 과제 구체화를 위해 당진시 부서·기관 업무보고 청취를 시작했다. 17일 시에 따르면 당선인은 19일까지 민선 9기 당진시장직 ‘더 큰 당진 준비위원회’를 통해 시 주요 부서·기관을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이번 업무보고는 민선9기 출범을 앞두고 시정 전반의 주요 현안과 쟁점 사업을 점검하고, 당선인 공약사항의 실행 방안과 부서별 핵심 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그는 시민 안전을 민선 9기 시정의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민선9기 주요 공약 ‘안전하고 쾌적한 당진’ 분야를 중심으로 재난·재해 예방, 산업재해 대응, 교통안전, 침수 피해 예방, 환경오염 사전 차단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안전 과제 실행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5대 핵심 공약으로는 △제2서해대교 국가계획 반영 추진 △군부대 이전 및 미래복합거점 조성 △해양경찰인재개발원 조기 완성 △당진형 24시간 소아․청소년 진료 및 돌봄 체계 구축 △당진 생태호수공원 조성 등이 포함됐다. 김 당선인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시정의 가장 기본이자 최우선 책무”라며 “재난, 사고, 산업재해, 교통 위험,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는 당진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아시아 무패? 홀란 앞에 어림없다…2골 넣고 이라크 완파

    아시아 무패? 홀란 앞에 어림없다…2골 넣고 이라크 완파

    28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이라크를 완파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무패 행진이 화제가 되고 있었으나 홀란이 보기 좋게 그 기록을 깨트렸다. 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이라크를 4-1로 꺾었다. 홀란이 홀로 2골을 몰아치며 AFC 소속 국가에 첫 패배를 안겼다. 홀란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다시 일깨워준 경기였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세 차례(2022~23, 2023~24, 2025~26시즌) 차지했고 월드컵 유럽 예선 8경기에서 무려 16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랐는데 월드컵 데뷔전에서도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노르웨이는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다비트 묄레르 볼페가 상대 페널티 지역 안 왼쪽으로 빠져들어 가 문전으로 공을 찔러주자 홀란이 골문 오른쪽에서 미끄러지면서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그러나 이라크도 곧바로 추격했다. 39분 알리 자심이 상대 진영 왼쪽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연결한 공을 아미르 알암마리가 이어받아 크로스를 올렸고 아이멘 후세인이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쁨도 잠시, 이라크는 전반 43분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노르웨이에 실점했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수비수의 백패스가 골키퍼 잘랄 하산 쪽으로 힘없이 굴러가자 홀란이 잽싸게 달려들었고 머뭇거리던 골키퍼가 뒤늦게 걷어낸 공이 홀란의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 들어 이라크는 만회를 위해 노르웨이를 계속 공략했지만 오히려 노르웨이에게 추가점을 내주고 무너졌다. 노르웨이는 후반 31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레오 외스티고르가 문전으로 달려들어 헤더로 이라크 골문에 꽂았다. 후반 5분에는 이라크가 자책골을 넣으며 최종 점수는 4-1이 됐다.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라크는 첫판부터 쓴맛을 봤다. 잘 싸웠지만 사소한 실수에 자멸한 것이 뼈아팠다. 노르웨이는 이날 승리로 조 1위에 올랐다. 킬리안 음바페의 멀티 골로 세네갈을 3-1로 꺾은 프랑스가 조 2위다.
  • 만져야 아는 손 [으른들의 미술사]

    만져야 아는 손 [으른들의 미술사]

    ●의심하는 손가락 우리는 흔히 의심을 믿음의 반대말이자 배척해야 할 덕목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탈리아 바로크의 거장 카라바조가 그린 ‘성 도마의 의심’은 그 통념을 단숨에 깨부순다. 화면 중앙을 지배하는 것은 부활한 예수의 옆구리 상처를 파고드는 제자 도마의 거칠고 투박한 손가락이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박힌 지 3일 만에 부활했다. 그리스도가 제자들 앞에 나타났는데 그때 도마는 없었다. 부활한 스승을 보지 않고는 믿을 수 없다던 도마 앞에 그리스도가 다시 나타났다. 의심을 거두고 믿으라는 스승의 말에 도마는 구멍난 상처에 손가락을 넣었다.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라는 성경 속 책망의 뉘앙스는 온데간데없다. 카라바조의 붓끝에서 태어난 도마의 손은 촉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증명해 내려는 인간의 욕망을 날것 그대로 드러낸다. 이 손가락은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인간의 행동이다. ●인간의 직진 본능 카라바조는 신성함이라는 종교적 환상을 과감히 걷어냈다. 그림 속 도마의 손톱에는 까맣게 때가 끼어 있고, 옷 솔기는 튿어져 찢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이마 한가득한 주름은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그리스도가 이끄는 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흥미롭게도 도마의 손목을 쥐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다름 아닌 예수 자신의 손이다. 무작정 밀고 들어오는 도마의 직진 본능이 무서워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것이다. 강렬한 명암대비 속에서 그리스도의 하얗고 매끄러운 손과 도마의 햇볕에 탄 거친 손이 엉키는 순간 신성과 인성의 경계는 허물어진다. 그리스도는 도마의 의심을 꾸짖는 대신, 만지려는 도마의 욕망을 기꺼이 허락한다. 동시에 인간의 나약함과 불완전함을 품어 안는다. 카라바조는 손과 손이 맞닿고, 살과 상처가 만나는 이 지독하리만치 생생한 촉각적 경험을 보는 이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한다. ●보고 만져야 안심하는 인간의 본능 만져야 아는 욕망은 400년이 지난 지금, 한국 옷감 시장의 풍경에서도 고스란히 반복된다. 매일 수많은 디자이너와 상인이 오가는 동대문 종합시장 매대에는 일명 ‘스와치’ 즉 직물 견본이라 불리는 작은 샘플용 원단들이 걸려 있다. 디지털 화면과 화려한 카탈로그가 아무리 정교하게 직물의 색감과 직조감을 흉내 내도, 인간은 결국 손으로 그 두께를 가늠하고 손끝으로 문질러 확인해야만 비로소 안심한다. 수만 장의 스와치가 걸려 있는 동대문 시장은 “내 눈으로 보고 내 손으로 직접 만져보아야만 믿겠다”는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불신이자, 진실을 붙잡으려는 가장 정직한 탐구의 현장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져서 확인하려 했던 도마의 손가락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우리의 손끝에 그대로 살아 숨 쉬고 있다.
  • “단정함에 반했는데”…결혼 앞두고 예비신부 쇄골 타투 발견

    “단정함에 반했는데”…결혼 앞두고 예비신부 쇄골 타투 발견

    여자친구의 쇄골 타투를 발견한 뒤 결혼을 고민하게 됐다는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자신을 30대 중반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내년 초 결혼을 목표로 30대 초반 여자친구와 교제 중”이라며 “목선이 드러나는 옷을 입은 여자친구의 쇄골 아래에 제법 큰 타투가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은 전혀 몰랐다”며 “단정하고 조용조용한 모습에 반했는데 타투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사람이 너무 가벼워 보이고 내가 알던 모습과 다른 사람 같아 확 깼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자친구는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새긴 타투라고 설명했지만 웨딩드레스를 핑계로 자연스럽게 제거를 권할 방법이 있는지 고민된다”고 적었다. 사연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타투가 있다고 조신하지 않다는 건 편견” “가족을 기리는 의미가 담긴 문신까지 문제 삼는 것은 과하다” “타투보다 상대방을 바라보는 시선이 더 문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결혼은 가치관이 중요한 만큼 고민할 수 있는 문제” “타투에 대한 거부감도 개인의 취향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처럼 결혼을 앞두고 문신을 둘러싼 갈등을 겪는 사례는 적지 않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견례 자리에 목 문신한 친오빠가 참석하면 어떡하냐”는 예비 신부의 고민도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빠와는 거의 남 같은 사이지만 결혼식에는 가족으로 참석할 텐데 시댁이 우리 가족 전체를 부정적으로 볼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결혼이나 출산을 계기로 문신 제거를 결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래퍼 슬리피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문신 제거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문신 때문에 시선이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유튜버 조두팔 역시 팔 전체를 덮은 타투 제거 과정을 공개하며 “예전에는 세 보이고 싶어서 했지만 지금은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거 비용으로 수천만원이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결혼을 앞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을 때 문신이 드러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며 제거 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32%가 하나 이상의 문신을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 24%는 적어도 하나의 문신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대한피부과학회 조사에 따르면 문신 경험자의 55%는 제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취업·결혼 등 사회적 제약이 38.2%로 가장 많았으며, 타인의 시선이 부담된다는 응답도 32.5%에 달했다. 문신을 개인의 자유이자 자기표현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지만, 상견례와 결혼식처럼 가족 간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에서는 여전히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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