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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왜 지지하냐 물었더니 답변 1위가…‘중일 파탄’에도 지지율 75% 비결은?

    다카이치 왜 지지하냐 물었더니 답변 1위가…‘중일 파탄’에도 지지율 75% 비결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75%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갈등과 재정 악화 우려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지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5%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직전 조사(74%) 때보다 1%p 오른 수치다. 이로써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 10월 출범 이후 2개월 연속 70%대 지지율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꼽은 답변은 ‘사람됨을 신뢰할 수 있어서’(37%)였다. ‘지도력이 있어서’가 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 35%로 가장 많았고 ‘사람됨을 신뢰할 수 없어서’(30%)가 그다음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물가 대책’이 55%로 가장 많았다. ‘경제 성장(32%)’과 외교·안보(31%), ‘연금(26%)’, ‘고용·임금(26%)’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노골적인 한일령…일본행 비행기 15만석 취소다카이치 내각이 기록적인 지지율을 기록할수록 중·일 갈등은 심화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하늘길을 막았다. 현재 중국 항공사들이 줄인 일본행 항공편은 900여 편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 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 명이었으며 이중 중국인이 82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과도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을 걱정하던 일본 내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 숙박 예약이 최대 70% 취소되면서 그야말로 곡소리가 나오는 지경이다. 한 항공·여행 분석가는 산케이신문에 “(한일령은) 봄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하려면 반년에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는 등 문화 교류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달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달 1일에도 베이징에서 정상적으로 공연을 개최했었다. 아울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자기 중지됐다. 중국이 진짜 원하는 것은?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는 중국은 연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일본 현직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일으킨 파괴적 행위는 정세를 오판하고 조류를 거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현재 해야 할 유일하게 정확한 방법은 수십년간 반복해온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제2차 세계대전) 전후 국제질서 파괴 행위를 멈추는 것”이라며 “즉시 잘못되고 터무니없는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군 남부전구와 해안경비대를 동원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을 순시하는 등 무력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 ‘중·일 파탄’ 다카이치 지지하는 이유 1위가…지지율 75% 비결은? [핫이슈]

    ‘중·일 파탄’ 다카이치 지지하는 이유 1위가…지지율 75% 비결은?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75%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갈등과 재정 악화 우려에도 견고한 지지율을 지키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가 지난달 28~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75%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직전 조사(74%) 때보다 1%p 오른 수치다. 이로써 다카이치 내각은 지난 10월 출범 이후 2개월 연속 70%대 지지율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응답자가 꼽은 답변은 ‘사람됨을 신뢰할 수 있어서’(37%)였다. ‘지도력이 있어서’가 34%로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 35%로 가장 많았고 ‘사람됨을 신뢰할 수 없어서’(30%)가 그다음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정책 과제로는 ‘물가 대책’이 55%로 가장 많았다. ‘경제 성장(32%)’과 외교·안보(31%), ‘연금(26%)’, ‘고용·임금(26%)’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노골적인 한일령…일본행 비행기 15만석 취소다카이치 내각이 기록적인 지지율을 기록할수록 중·일 갈등은 심화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달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 자위대 개입 가능성 발언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하늘길을 막았다. 현재 중국 항공사들이 줄인 일본행 항공편은 900여 편에 달한다. 지난달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 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 명이었으며 이중 중국인이 820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과도한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을 걱정하던 일본 내 일부 지역에서는 중국인 숙박 예약이 최대 70% 취소되면서 그야말로 곡소리가 나오는 지경이다. 한 항공·여행 분석가는 산케이신문에 “(한일령은) 봄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하려면 반년에서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이 취소되는 등 문화 교류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지난달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달 7일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달 1일에도 베이징에서 정상적으로 공연을 개최했었다. 아울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도 갑자기 중지됐다. 중국이 진짜 원하는 것은?전방위로 일본을 압박하는 중국은 연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를 통해 “일본 현직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일으킨 파괴적 행위는 정세를 오판하고 조류를 거스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이 현재 해야 할 유일하게 정확한 방법은 수십년간 반복해온 정치적 약속을 지키고 (제2차 세계대전) 전후 국제질서 파괴 행위를 멈추는 것”이라며 “즉시 잘못되고 터무니없는 발언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중국군 남부전구와 해안경비대를 동원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부근을 순시하는 등 무력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 “죽음을 선택할 자유”…92세에 직접 ‘존엄사’ 택한 남자 [월드피플+]

    “죽음을 선택할 자유”…92세에 직접 ‘존엄사’ 택한 남자 [월드피플+]

    “죽음은 패배가 아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존엄이다” 스위스 ‘존엄사 단체’ 디그니타스를 창립한 루트비히 미넬리가 92세를 일기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며칠 뒤면 93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던 그는 자신이 세운 단체 시설에서 조력사망을 택했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넬리는 전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개인의 자유의지와 자기결정권을 옹호했다”며 “그의 죽음 자체가 철학의 완성이었다”고 보도했다. 언론인에서 인권 변호사로…“마지막 인권은 죽음을 선택할 권리”193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미넬리는 젊은 시절 언론인이었다. 1950년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서 기자로 일하며 사회문제를 다뤘고 이후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법학을 공부해 변호사가 됐다. 그는 1998년 ‘존엄한 삶, 존엄한 죽음’을 슬로건으로 디그니타스를 설립했다. ‘죽음을 돕는 단체’라는 거센 비판 속에서도 그는 “죽음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권”이라고 맞섰다. BBC는 “미넬리는 언론인에서 인권 변호사로 변신한 뒤, 인간이 마지막 순간에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사회에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4000명이 ‘그의 길’을 따라…“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디그니타스는 설립 이후 전 세계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2024년까지 약 4,000명이 단체를 통해 생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각국뿐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 출신 회원들도 포함됐다. 피플지는 “미넬리는 자신이 세운 시설에서 스스로의 신념대로 생을 마감했다”며 “그의 결정은 일관된 철학의 연장선이자 ‘자기결정권의 실천’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2010년 B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마지막 인권을 위해 싸워야 한다.그 인권은 자신의 생의 끝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이며, 고통 없이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루트비히 미넬리 - 2010년 BBC 인터뷰 ‘죽을 권리’ 확산 속 논쟁은 여전현재 스위스에서는 당사자가 약물을 직접 복용하는 조력사망이 합법이지만 타인이 투여하는 안락사는 금지됐다. 디그니타스는 이런 법적 틀 안에서 80여 개국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AFP통신은 “디그니타스 설립 이후 30년간 전 세계가 점차 조력사망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왔다”고 분석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스페인·오스트리아 등이 이미 법제화를 완료했고 프랑스도 올해 말기 환자 대상 법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조력사망이 불법이다.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으로 심폐소생술 등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해졌지만, 스스로 약물을 복용해 생을 마감하는 행위는 자살방조죄로 처벌된다. “스위스에서 떠날래”…한국인도 택한 존엄한 죽음2023년 8월 말기 암 환자였던 고(故) 조순복(79) 씨는 스위스 디그니타스에서 의사가 건넨 약물을 직접 마시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디그니타스를 통해 사망한 여덟 번째 한국인 사례였다. 딸 남유하 씨는 어머니를 도와 신청서 접수부터 일정 조율, 현지 이동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엄마의 죽음을 돕는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몰랐다. 하지만 그 선택이 엄마의 마지막 존엄이었다”고 남 씨는 말했다. 남 씨는 “우리나라에서도 합법이었다면 더 평온하게 모실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죽을 권리’도 논의돼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삶의 마지막까지 자기결정”…그가 남긴 질문루트비히 미넬리는 세상을 떠나면서도 자신의 철학을 실천했다. 그가 세운 디그니타스는 지금도 매년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두려움보다 선택의 자유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삶은 단지 ‘죽음을 준비한 인물’이 아니라 삶의 끝에서도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려 한 한 인권운동가의 기록으로 남았다.
  • “죽음을 선택한 자유”…92세 창립자, 자신이 만든 곳에서 생 마감

    “죽음을 선택한 자유”…92세 창립자, 자신이 만든 곳에서 생 마감

    “죽음은 패배가 아니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존엄이다” 스위스 ‘존엄사 단체’ 디그니타스를 창립한 루트비히 미넬리가 92세를 일기로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며칠 뒤면 93번째 생일을 맞을 예정이던 그는 자신이 세운 단체 시설에서 조력사망을 택했다. AFP통신은 30일(현지시간) “미넬리는 전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개인의 자유의지와 자기결정권을 옹호했다”며 “그의 죽음 자체가 철학의 완성이었다”고 보도했다. 언론인에서 인권 변호사로…“마지막 인권은 죽음을 선택할 권리”193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미넬리는 젊은 시절 언론인이었다. 1950년대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서 기자로 일하며 사회문제를 다뤘고 이후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법학을 공부해 변호사가 됐다. 그는 1998년 ‘존엄한 삶, 존엄한 죽음’을 슬로건으로 디그니타스를 설립했다. ‘죽음을 돕는 단체’라는 거센 비판 속에서도 그는 “죽음의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권”이라고 맞섰다. BBC는 “미넬리는 언론인에서 인권 변호사로 변신한 뒤, 인간이 마지막 순간에도 스스로 결정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사회에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4000명이 ‘그의 길’을 따라…“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디그니타스는 설립 이후 전 세계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2024년까지 약 4,000명이 단체를 통해 생을 마감했다. 이 가운데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각국뿐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 출신 회원들도 포함됐다. 피플지는 “미넬리는 자신이 세운 시설에서 스스로의 신념대로 생을 마감했다”며 “그의 결정은 일관된 철학의 연장선이자 ‘자기결정권의 실천’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2010년 B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마지막 인권을 위해 싸워야 한다.그 인권은 자신의 생의 끝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이며, 고통 없이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루트비히 미넬리 - 2010년 BBC 인터뷰 ‘죽을 권리’ 확산 속 논쟁은 여전현재 스위스에서는 당사자가 약물을 직접 복용하는 조력사망이 합법이지만 타인이 투여하는 안락사는 금지됐다. 디그니타스는 이런 법적 틀 안에서 80여 개국 회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AFP통신은 “디그니타스 설립 이후 30년간 전 세계가 점차 조력사망을 제도권 안으로 들여왔다”고 분석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스페인·오스트리아 등이 이미 법제화를 완료했고 프랑스도 올해 말기 환자 대상 법안을 통과시켰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조력사망이 불법이다. 2018년 ‘연명의료결정법’으로 심폐소생술 등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해졌지만, 스스로 약물을 복용해 생을 마감하는 행위는 자살방조죄로 처벌된다. “스위스에서 떠날래”…한국인도 택한 존엄한 죽음2023년 8월 말기 암 환자였던 고(故) 조순복(79) 씨는 스위스 디그니타스에서 의사가 건넨 약물을 직접 마시고 생을 마감했다. 그는 디그니타스를 통해 사망한 여덟 번째 한국인 사례였다. 딸 남유하 씨는 어머니를 도와 신청서 접수부터 일정 조율, 현지 이동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엄마의 죽음을 돕는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몰랐다. 하지만 그 선택이 엄마의 마지막 존엄이었다”고 남 씨는 말했다. 남 씨는 “우리나라에서도 합법이었다면 더 평온하게 모실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는 ‘죽을 권리’도 논의돼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삶의 마지막까지 자기결정”…그가 남긴 질문루트비히 미넬리는 세상을 떠나면서도 자신의 철학을 실천했다. 그가 세운 디그니타스는 지금도 매년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 “두려움보다 선택의 자유를”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의 삶은 단지 ‘죽음을 준비한 인물’이 아니라 삶의 끝에서도 인간의 자유를 확장하려 한 한 인권운동가의 기록으로 남았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불통행정·주민배제’ 언제까지 반복하나”

    심미경 서울시의원 “‘불통행정·주민배제’ 언제까지 반복하나”

    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동대문2)은 지난 11월 26일 열린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6년도 경제실 소관 예산안 심의에서 서울시가 사업 추진 시, 주민과의 소통을 기본으로 해야 함에도, 시대의 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주민을 배제한 채 불통행정을 반복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의원은 서울시 경제실장에게 “이전에 도시재생센터 사업지에 주차장을 만들겠다고 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된 곳”에 “주민 의견수렴 절차는 없이 어느새 스타트업 랩을 짓는다고 한다면 이건 문제가 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홍릉 일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예산 증액과 관련하여 서울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도시재생 사업을 한다고 하면서 정작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기본적인 기업 윤리이자 책무인 ‘지역과의 상생’ 노력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지역을 개발하고 주민과 함께한다며 추진하는 사업들이 도리어 주민과의 소통을 무시한 채, 불통행정을 반복하자 이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이런 문제는 홍릉 바이오 허브 센터의 ‘지역 열린동’ 운영 실태에서도 똑같이 드러난 바 있어 지역 상생 명분이 무색해졌다고 비판받고 있다. 심미경 의원에 따르면 “바이오 허브 센터 건립 시에는 지역과 소통하고 시설 개방을 통해 상생하겠다는 목적에 따라 지어진 ‘지역 열린동’ 조차 주민 이용이 거의 불가능하고 특히 저녁 시간,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음에도 주차장 이용을 금지”하는 등 퇴행 운영이 지속되고 있다. 심 의원은 이처럼 서울시가 지역주민과 한 약속인 지역과의 상생을 위한 기본적인 노력조차 게을리한다면 시가 육성하는 젊은 스타트업들에게 잘못된 기업 윤리를 가르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심 의원은 건강한 기업 윤리 정신을 가진 젊은 기업인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먼저 약속을 지키고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모범을 보여야 함을 강조하며, 해당 시설의 운영 실태 및 주차장 이용 현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이상훈 서울시의원 “공공조달체계 혁신 통해 패션·봉제산업에 지역순환경제 흐름 만들어야”

    이상훈 서울시의원 “공공조달체계 혁신 통해 패션·봉제산업에 지역순환경제 흐름 만들어야”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2025년도 경제실 행정사무감사에서 “패션·봉제산업은 서울 도심제조업의 핵심 분야임에도 실제 산업 기반을 떠받치고 있는 지역 봉제 현장이 행정 지원에서 멀어져 있다”며 “서울시 공공조달 체계를 지역산업 중심으로 개편해 지역순환경제를 실질적으로 작동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대문 DDP 중심의 패션·봉제 산업 활성화 성과가 강북·성북·중랑 등 봉제 밀집지역까지 파급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성에 맞춘 지원 체계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동대문은 패션 창작과 유통 중심인 반면, 강북구의 경우 교복과 근무복 등 단체복 생산 중심으로 산업구조가 다르며, 봉제업체 5천 곳 중 사업자 등록 업체가 2300개 수준이고 4대 보험 가입률은 30% 미만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할 정책 대안으로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근무복·단체복 등을 지역 패션봉제업체가 수주할 수 있는 공공구매 체계를 시범 도입해야 한다”며 “단순한 수혜가 아니라 공공이 마중물을 부어 시장을 열어주는 구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업 컨설팅, 마케팅, 판로개척 등에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서울경제진흥원이 지역 패션봉제업체가 실질적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에 특성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지원 전략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의원은 “오랜 역사를 가진 서울시의 패션·봉제산업은 지역 일자리 기반이자 지역경제의 실핏줄”이라며 “서울 도심제조업 생태계가 동맥경화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공공조달의 방향을 바꾸면 지역에 돈이 돌고, 산업이 버티고, 골목경제가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 “조카가 원해서 도와줬다”던 외삼촌…8년간 성폭행 당한 5살

    “조카가 원해서 도와줬다”던 외삼촌…8년간 성폭행 당한 5살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어린 조카를 8년간 성폭행한 외삼촌이 법정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 김국식)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5년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6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약 8년간 2010년생 외조카 B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양이 처음 피해를 당한 시기는 만 5세였다. A씨는 B양의 실질적 보호자이자 외삼촌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장기간 범행을 저질렀다. 재판 과정에서는 “조카가 원해서 도와줬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다가 뒤늦게 혐의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성적 행위의 의미조차 알지 못하는 조카를 성적 해소 수단으로 삼았다. 죄질이 몹시 불량하고 죄책이 중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는 현재까지도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으며, 피해 경험은 올바른 성장과 건전한 성적 가치관 형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그 죄책에 상응하는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KTX-이음 해운대 정차 건의...국토교통부장관에 서한문 전달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 KTX-이음 해운대 정차 건의...국토교통부장관에 서한문 전달

    부산 해운대구청은 김성수 구청장이 지난달 28일 해운대구민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KTX-이음 해운대 정차를 건의하는 자필 서한문을 작성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서한문에는 관광‧마이스 산업의 중심지이자 동부산권 교통 허브로서 해운대의 입지적 우수성을 강조하고, KTX-이음 노선의 주요 도시들의 적극적인 지지 의견도 담았다. 경북 안동시가 지난 10월 홈페이지에 ‘KTX-이음 정차역 해운대 유치 서명운동’ 참여란을 만들며 지원에 나선데 이어 경북 경주시와 영주시, 강원도 강릉시도 지원을 약속했다. 김성수 구청장은 “KTX-이음의 해운대 정차는 38만 해운대구민과 지역사회의 염원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국가 철도망으로 연결함으로써 국가 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IBK기업은행챔버홀서 ‘자연의 영감’ 개최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IBK기업은행챔버홀서 ‘자연의 영감’ 개최

    12월 16일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서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일곱 번째 공연’으로 감동 전한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오는 12월 16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일곱 번째 공연 ‘자연의 영감’을 개최한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을 소개한다. 아련함과 희미해지는 기억을 상징하는 우거진 오솔길, 체코 시인 구스타프 모라프스키의 시집 <사이프러스>에서 느껴지는 자연의 아름다움, 찰나의 아름다움과 부드럽고 예측할 수 없는 나비의 날갯짓, 전쟁의 참상과 도시의 소음을 떠나 숲 근처 작은 오두막 집에서 평온과 건강을 되찾아 작곡한 피아노 오중주 등 도시의 일상 속에서 마치 깊은 숲 속의 맑은 공기를 마시듯, 한 줄기 바람처럼 스며드는 울림을 전할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시벨리우스 국제 콩쿠르 최초 북미 출신 우승자이자 현재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악원 바이올린 교수인 크리스텔 리,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빗 맥캐롤, 중국 텐진 줄리어드 교수인 비올리스트 이한나, 미국 카네기 멜론 음악원 교수인 첼리스트 박진영,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함께해 풍성한 사운드를 선사한다. 연주 프로그램은 Leoš Janáček의 피아노를 위한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Antonín Dvořák의 ‘두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를 위한 사이프러스’, Kaija Saariaho의 첼로를 위한 ‘일곱 마리의 나비’, Edward Elgar의 ‘현 사중주와 피아노를 위한 오중주’로 구성된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 음악감독 박진영은 “자연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움, 고요함, 그리고 평화를 담은 곡들로 꾸며진 프로그램이며,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는 최고의 실내악 무대를 자신하기에 이번 공연도 깊은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서울챔버뮤직소사이어티의 일곱 번째 공연 ‘자연의 영감’은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 “꼰대 같이 말씀드리자면”…‘김부장’ 원작자, 사회초년생에 건넨 조언

    “꼰대 같이 말씀드리자면”…‘김부장’ 원작자, 사회초년생에 건넨 조언

    “살짝 꼰대 같은 마인드로 말씀드리자면 요즘 젊으신 분들이 직장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직장, 진짜 소중한 곳이거든요.” 화제의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의 원작자 송희구 작가는 지난달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회 초년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 작가는 “직장 생활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고 거기에 더해 나의 종잣돈도 마련할 수 있고 나의 생활비도 마련할 수 있는 그런 소중한 곳이기 때문에 직장 내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나서 외적으로 재테크라든지 아니면 다른 거라든지 그런 걸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힘들게 출퇴근하는 것, 그거 되게 가치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이걸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이걸 나의 삶의 원동력이자 나의 존재 의미로 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 작가는 은퇴를 앞둔 직장인들을 향해서는 “직장이라는 것은 어쨌든 손익에 움직이기 때문에 나는 과연 직장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게 없어졌을 때 나는 누구인가를 미리미리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많은 직장인이 60세 이후를 준비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작에서도 ‘나는 나가면 뭘 하지’라는 고민을 하려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아서 업무를 하면서 현실 도피를 한다”며 “현실에 충실하지만 사실은 도피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회사 내에서는 내 업무를 충실히 하되 퇴근 후 회사 밖에서는 나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그걸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 작가는 직장에 다니면서 ‘김 부장 이야기’를 써서 블로그에 올렸고, 블로그 글이 책과 웹툰에 이어 드라마로 나오게 됐다고 한다. 그는 “살아오면서 몇 학년 몇 반 누구, 어떤 회사에 무슨 부서에 무슨 직급 누구 이거로 정의됐는데 이게 만약 없어지면 나는 과연 누구인가 이런 질문에서 시작했다”며 작품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 겸 부동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송 작가의 꿈은 도서관을 짓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도서관을 크고 멋있게 지어서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사람들이 책은 안 읽더라도 가까이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세상을 떠날 때 사회에 환원하고 떠나는 게 목표”라고 했다.
  • [서울on] 우리는 조만간 멸종할 것이다

    [서울on] 우리는 조만간 멸종할 것이다

    지구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자. 인류가 존속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올해 초 한국을 찾은 인도 출신 지성 가야트리 스피박은 케냐 작가 응구기 와 티옹오의 말을 빌려 이렇게 강조했다. “이 행성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이 행성이 필요한 것이다.” 행성의 현상 유지는 인간의 욕망이다. 지구는 아무 생각이 없기에 ‘지구의 처지에서 생각한다’는 것도 언어도단이다. ‘지구가 아프다’는 말은 끔찍한 의인화다. 지구는 고통스럽지 않다. 인간이 고통스러울 뿐이다. 제목은 결코 은유가 아니다. 지구는 이제 더는 문명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작 100년 뒤의 미래조차도 장담하지 못한다. 이 행성에서 더 오래 살아야 하는 젊은 세대일수록 불안감은 커진다. ‘어차피 세상은 멸망할 텐데’(공현진), ‘없어질 행성에서 씁니다’(신진용), ‘사랑과 멸종을 바꿔 읽어보십시오’(유선혜)…. 요즘 젊은 시인과 소설가들은 ‘멸종’과 ‘멸망’을 향한 사유를 도도하게 벼리고 있다. 이들의 감정은 ‘복수’와 ‘무력’ 사이에서 진동한다. 지구를 제멋대로 탐닉한 기성을 향한 저주. 하지만 어떻게 해도 이 흐름을 바꿀 수 없을 거란 박탈감. 공동의 위기 앞에서도 인간은 분열한다. 현실의 정치는 오히려 멸종을 부추기고 있다. “민주주의의 잔인성은 은밀한 형태였을 뿐 결코 사라진 적이 없다.” 철학자 아쉴 음벰베는 ‘죽음정치’에서 “전쟁은 민주주의의 목표이자 필연이 됐다”고 지적한다. 그렇다. 오늘날 민주주의가 합리성에 근거한 대화와 상식을 전제한다는 생각은 자못 순진하다. 강력한 적대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의 정치는 적의 전멸(全滅), 소멸(掃滅)을 꾀한다. 정치적인 것을 “적과 동지의 구분”이라고 봤던 법철학자 카를 슈미트의 진단은 날카롭고 적확하다. 존중과 양보는 불가능한 이상이다. 맹목과 광신을 동력으로 삼는 정치는 ‘컬트적 열정’만을 필요로 한다. 헌법에 정교분리를 못박아 뒀음에도 정치인들이 끝없이 ‘주술’에 의탁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랑’이나 ‘이해’는 한가한 소리다. 정치는 ‘오해’를 목표 삼는다. 그리고 그 귀결은 법을 무효로 하는 ‘테러’의 연속이다. 적이 사라지면 끝날까. 아니다.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으로 분열한다. 영원한 적대 속에서 세계는 끝없는 ‘내전’을 거듭한다. 언제까지? 멸종에 이를 때까지. 제3차 십자군 원정 직전 성지 예루살렘을 둘러싸고 기독교도와 이슬람교도 사이에 벌어졌던 전쟁과 화해를 다룬 영화 ‘킹덤 오브 헤븐’(2005). 이 영화는 ‘적대적 공존’의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전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잠시 휴전(休戰)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것. 그리고 그 불안한 평화의 기간을 최대한 늘리고자 애쓰는 것. 그것은 오직 ‘대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다. 저들의 말이 듣기 싫어도 일단 들어 보는 것. ‘이해’되지 않더라도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것. 그리하여 적의 얼굴을 마주할 작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 이것만이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다. 오경진 문화체육부 기자
  • ‘집-일-술’ 일상 바꿨다… 예술 생태계 꽃피운 창원 청년들

    ‘집-일-술’ 일상 바꿨다… 예술 생태계 꽃피운 창원 청년들

    ‘뻔한창원’ 윤인철 대표 장관상 수상삼성생명, 지원 단체 4곳으로 늘려‘7AM 모든 순간을 칠하다’ 등 선정 “반복되는 ‘집–일–술’의 일상을 지역에서 바꿔 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이어온 활동이 실제로 지역의 일상에 변화를 만드는 데 보탬이 돼 기쁩니다.”(경남 창원 ‘뻔한창원’ 윤인철 대표·행정안전부 장관상 수상)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선 청년들의 성과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바이 로컬(BY Local)–청년희망터 4기 성과공유회’에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권영우 행정안전부 과장, 김용덕 함께만드는세상 이사장과 1~4기 청년단체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청년희망터는 청년이 주체가 돼 지역 소멸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된 민관 협력 프로그램이다. 삼성생명은 2021년부터 매년 지역 문제 해결에 나서는 청년 단체 20여 곳을 공모로 선발해 단체별 5000만원 상당의 사업비와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왔다. 4년간 이 프로그램을 거친 단체는 전국 56개 지역 80개, 참여 청년은 1400여명에 이른다. 올해 장관상을 받은 ‘뻔한창원’은 문화예술가 132명과 함께 창원 가로수길 등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음악·영화, 식음을 즐기는 청년 문화축제를 개최해 성과를 거뒀다.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청년 예술가들을 위한 일거리를 제공해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생명 사장상을 받은 ‘7AM 모든 순간을 칠하다’는 웹툰·디자인 교육 및 전시를 통해 청년·청소년 34명의 창작 활동을 지원했고, 2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았다. 오션캠퍼스는 해조류 서식지 32㏊(헥타르) 복원과 폐기물 4만㎏ 수거로 ‘해양환경 기반 지역 재생’ 모델을 구축했다. 귀농·귀촌 청년을 잇는 ‘이소’는 정착 네트워크와 로컬푸드 캠핑 프로그램을 운영해 17개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사례 발표에서는 경북 경주 지역에서 상권 회복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활동한 청년일상연구소와 성림조형원 사회적협동조합의 경험도 공유됐다. 두 단체는 각각 청년희망터 1기와 3기 활동을 통해 지역 관광 프로그램 기획, 전통예술 콘텐츠 제작 등을 수행해 왔다. 김경수 위원장은 “청년이 만들어가는 지역의 변화가 지역 회복의 힘이 될 것”이라며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청년 성장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홍원학 사장은 “청년이 지역 변화의 주체로 설 때 지역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사업 지원을 1년 연장해주는 우수 단체 선정 규모를 기존 3곳에서 올해부터 4곳으로 확대했다. 또 사업비도 최대 5000만 원까지 늘리고 지역 및 청년 활동 소식을 전하는 홍보물 제작, 임차·설비·운영자금용 무이자 대출 지원을 새로 추가했다. 재정적 지원에 더해 임직원이 청년 활동 지역을 직접 찾아 교류하는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기업 참여 역시 확대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임직원 129명이 거창·부여·전주 등 6개 지역에서 청년 활동을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고, 삼성물산은 건설·패션·상사·리조트 등 사업부 경험을 바탕으로 61명의 임직원이 4개 단체와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 경주 황리단길 ‘한국 관광의 별’ 선정

    경주 황리단길 ‘한국 관광의 별’ 선정

    경북 경주시는 황리단길이 ‘2025 한국 관광의 별’ 올해의 관광지 분야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2023년 대릉원과 동궁과 월지 선정에 이어 같은 분야에서 두 번째 수상한 전국 최초 사례다. 문화·관광 경쟁력과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국가가 공식 인정한 셈이다. 한국 관광의 별은 관광 산업과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관광지·콘텐츠 등을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다. 평가 기준은 ▲방문객 만족도 ▲관광 서비스 품질 ▲지속가능성 ▲발전기여도 등이다. 신라 역사문화권과 인접한 황리단길은 길과 골목을 현대 감성으로 재해석한 복합 관광 공간이다.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보행 친화적 공간 설계 등이 조화를 이룬다. 지역 상권의 자생 콘텐츠가 소셜미디어(SNS)로 확산 중이다. 야간관광까지 활성화돼 ‘머무는 관광지’로 성장했다. 이에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여행지이자 재방문율이 높은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경주 지역 관광객이 늘 것으로 내다본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황리단길 선정은 경주의 관광 경쟁력을 국가가 다시 한번 인정한 결과”라며 “경주가 세계적 문화관광도시로 더욱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구글 TPU 부상, HBM 판도 바꿨다… 삼성·SK ‘마이크론 뺀 투톱 체제’로

    구글 TPU 부상, HBM 판도 바꿨다… 삼성·SK ‘마이크론 뺀 투톱 체제’로

    SK하이닉스, HBM3E 공급 주도권구글 TPU 내 HBM 절반 이상 맡아삼성전자, HBM 공급량 SK 앞설 듯일반 D램 수요 늘어 성장동력 확보양사 생산능력, 마이크론의 약 3배구글의 자체 AI 가속기 ‘텐서처리장치(TPU)’가 급부상하면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이 대대적인 재편 국면에 들어섰다. 경쟁사 마이크론이 생산 능력에서 뒤처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2강 체제’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구글의 새 AI 모델 ‘제미나이3’가 챗GPT를 위협하는 성능을 보이자, 이 모델의 학습과 추론을 담당하는 구글의 자체 칩 TPU도 주목을 받고 있다. TPU는 구글이 미국 팹리스(설계 업체) 브로드컴과 함께 개발한 칩으로, 한 개에 6~8개의 HBM이 탑재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미 구글 TPU 공급망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하이닉스는 구글 최신 TPU 모델에 HBM3E(5세대) 8단 제품을 먼저 공급하며 초기 시장을 선점했다. 전력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12단 제품도 선도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초기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구글 TPU에 들어가는 HBM의 절반 이상을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공급 비중을 56.6%로, 메리츠증권은 60% 수준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오랜 협력 관계와 대규모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공급 물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구글·브로드컴향 HBM 공급이 증가하면서, 연간 총 공급량 기준에서는 SK하이닉스를 앞설 거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HBM 외에도 TPU와 관련한 선단 공정 파운드리 수주 증가와 TPU 구동을 위한 일반 D램 수요 증가가 겹치면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를 ‘TPU 수혜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2026년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근접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강 구도가 부각되는 건 마이크론과의 생산 능력 격차 때문이다. 글로벌투자은행 HSBC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월 16만장)와 삼성전자(15만장)의 HBM 생산 능력은 마이크론(5만5000장)의 약 3배에 달한다. 다만, 양강인 삼성과 SK하이닉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구글·엔비디아·아마존 등 초대형 고객사들이 차세대 AI 가속기에 필요한 HBM 사양을 잇달아 높이고 있어 양사는 더 높은 적층 기술, 수율, 전력 효율을 앞세워 주도권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
  • ELS 2조 과징금 사전 통보…은행권 자본 건전성 빨간불

    ELS 2조 과징금 사전 통보…은행권 자본 건전성 빨간불

    은행권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약 2조원의 과징금을 사전 통보받으며 자본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달 18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본격적 제재 절차를 밟는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곳에 약 2조원의 과징금·과태료를 사전 통보했다.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 이후 첫 조 단위 과징금이자 역대 최대 규모다. 판매 금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1조원 이상의 합산 금액을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신한·하나은행이 3000억원 전후, 농협은행 2000억원, 제일은행이 1000억원대 수준의 금액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판매 규모가 작아 사전 통지 대상에서 빠졌다. 은행별 판매액은 국민은행 8조 1972억원, 신한은행 2조 3701억원, 농협은행 2조 1310억원, 하나은행 2조 1183억원, 제일은행 1조 2427억, 우리은행 413억원 등이다. 은행이 과징금을 부과받으면 통상 해당 금액의 여섯 배를 위험으로 인식해 10년간 위험가중자산(RWA) 부담이 지속된다. 사전 통보된 과징금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단순 계산으로 약 12조원의 RWA 증가 요인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 경우 금융지주의 핵심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약 1% 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종 제재 수위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결정된다. 은행이 소송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과징금이 소송을 거쳐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는 RWA 반영을 유예하는 방안을 금융당국은 검토 중이다. 다만, 과징금 제도의 취지를 잃지 않아야 한단 점에서 고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개정된 금소법에 따르면 내부통제 및 재발 방지 노력 등에 따라 최대 75%까지도 추가 조정이 가능해 실제 부과되는 과징금·과태료 규모는 1조원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했다.
  • 美 마이크론, 히로시마에 AI 반도체 공장 세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일본 히로시마현에 새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최첨단 HBM(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독주하는 SK하이닉스를 뒤쫓는 구도가 일본에서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내년 5월 착공해 2028년쯤 차세대 메모리 출하를 목표로 한다. 새 공장은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시에 있는 기존 히로시마 공장 터에 새로운 제조동을 짓는 방식이다. 투자액은 약 1조 5000억 엔(약 14조 1200억 원)이며, 일본 정부는 최대 5000억 엔(4조 7000억 원)을 보조한다. 새 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은 차세대 HBM이다.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와 조합해 AI 반도체를 이루는 핵심 부품으로, 기억 용량과 데이터 전송 속도가 높아 생성형 AI의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린다. 마이크론은 그간 첨단 HBM을 대만에서 제조해 왔다. 그러나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 내 생산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공장에 2019년 이후 처음 들어서는 신 제조시설은 차세대 HBM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라며 “기술에서 앞서 있는 SK하이닉스를 추격하는 구도”라고 설명했다. 현재 HBM 시장은 SK하이닉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 조사회사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을 SK하이닉스 64%, 마이크론 21%로 전망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에 이어 메모리 분야 세계 3위 업체다. 2013년 파산한 일본 엘피다메모리를 인수하며 히로시마 공장을 확보했다. 마이크론은 2023년 이후 히로시마 공장에 약 2조 엔(18조 3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한 일본 경제산업성 보조금은 최대 7745억 엔(7조 2900억원)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2030회계연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 엔(94조 원) 이상을 투입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국내에서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영웅, 그리고 인간 이순신을 보다

    영웅, 그리고 인간 이순신을 보다

    국립중앙박물관 ‘우리들의 이순신’ “두렵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내가 조선을 지킬 것이다.” 집채만 한 검푸른 파도가 연이어 몰아치는 바다의 모습이 전시장에 펼쳐진다. 두렵다고 고백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결심을 읊조리는 목소리는 관람객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불가능의 순간을 가능으로 만든 이름,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전쟁 영웅을 넘어 인간 이순신의 면모를 살피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순신 탄신 4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 ‘우리들의 이순신’을 선보인다. ●국보 친필 ‘난중일기’, ‘임진장초’ 포함 전시는 이순신 종가 등 국내외 45곳에서 온 국보 6건(15점), 보물 39건(43점) 등 258건(369점)에 달하는 유물을 통해 이순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친필본 ‘난중일기’, 장계(狀啓·전투 경과를 비롯한 중요한 일을 임금에게 보고한 글) 61편을 후대에 모아 엮은 ‘임진장초’, 이순신이 직접 지은 시 ‘석 자 칼로 하늘에 맹세하니 산하가 두려워 떨고, 한 번 휘둘러 쓸어버리니 피가 산하를 물들인다’를 새긴 ‘이순신 장검’, 이순신을 천거했던 류성룡이 쓴 임진왜란 회고록인 ‘징비록’ 등이 포함됐다. 전시의 서사는 이순신의 승리, 시련, 성찰, 사후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삼도수군통제사로서 한산도에서 군대를 키우며 승리를 이끌었던 지휘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파직과 백의종군을 거쳐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복귀한 뒤 “저에게는 아직도 전선이 12척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출전해 명량대첩의 기적을 만들고 노량해전에서 총탄에 쓰러졌던 영웅의 모습은 언제 봐도 가슴을 울린다. ●침략국 일본 시각에서 본 유물도 전시 이순신의 인간적인 면모도 만날 수 있다. 1594년 1월 1일 새해를 맞으며 쓴 일기에는 “어머니를 모시고, 같이 한 살을 더했다. 이는 전쟁 중이라도 행복한 일”이라고 언급한다. 또 1597년 막내아들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에는 “마음은 죽었고, 껍질만 남았구나. 목 놓아 서럽게 울부짖을 뿐이다. 하룻밤이 1년 같다”라고 썼다. 침략국 일본의 유물을 통해 임진왜란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 울산왜성전투도 등이 전시됐다. 스웨덴에서 건너온 작품도 있다. 일본군 정벌의 공적을 담은 그림인 ‘정왜기공도병’의 전반부는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 후반부는 국립중앙박물관이 각각 소장하고 있었는데, 이번 전시에서 이 병풍이 한 공간에서 다시 만났다. ●스웨덴서 온 반쪽 병풍, 국중박서 완성 전시장 곳곳에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영상과 음향도 마련됐다. 배를 세로로 자른 듯, 거북선 내부를 소개한 영상은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된 거북선 탑승인원(125명)의 역할과 선내 위치를 소개한다. 또 진동이 느껴지는 의자에 앉아 영상을 마주하면 탄환과 화살이 비와 우박처럼 퍼붓는 전투 현장을 현장에서 관찰하는 것 같은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순신이 남긴 기록은 전쟁과 자신 내면의 기록이자, 인간이 시련을 견디는 방식에 대한 기록”이라며 “이번 전시가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지지하는 응원의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 한일령 노골화… 日가수, 중국서 공연 도중 쫓겨났다

    한일령 노골화… 日가수, 중국서 공연 도중 쫓겨났다

    ‘원피스’ 노래 부르던 중 조명 꺼져다른 아이돌 공연·뮤지컬도 중단 산케이 “다카이치 대만 발언 여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중국이 일본을 겨냥해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일본 콘텐츠 금지령)’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연달아 중지되고 항공 운항까지 대규모로 멈추면서 문화·교류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가 가수 오쓰키 마키는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공연 도중 예기치 않은 상황을 겪었다. 노래를 부르던 순간 갑자기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멈췄으며 관계자로 보이는 인물들이 무대에 올라 가수 퇴장을 지시했다. 그는 곡을 끝내지 못한 채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다음 날 예정됐던 출연도 취소됐다. 행사는 30일까지 열릴 계획이었으나 전면 중지되며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의 무대도 모두 무산됐다. 일본에서는 “가수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일본 가수들의 공연 취소는 연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NHK는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전날 상하이 공연이 ‘불가항력적 요인’을 이유로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하마사키는 소셜미디어(SNS)에 “(28일) 오전에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일본 가수 유즈,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 공연,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잇따라 멈춰 섰다. 항공 운항 제한도 급격히 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영국 항공정보업체 시리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항공사는 12월 일본행 노선 5548편 가운데 904편(16.3%)을 중단했다.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일본 내에서는 “중국이 일본 문화를 겨냥한 비공식 제재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중문화 저널리스트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교도통신에 “일본 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상황이 더욱 험난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관련 발언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일본 예능 콘텐츠까지 영향이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일본 콘텐츠 배제를 본격화한 것인지 아니면 중앙 정부의 기조를 의식한 지방 당국의 과잉 대응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 의식주 물가 끌어올린 ‘환인플레이션’ 무섭네

    의식주 물가 끌어올린 ‘환인플레이션’ 무섭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가 의식주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해외에서 제품이나 원자재를 달러로 사 올 때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해지자 수입업자들이 환 손실을 메우려고 판매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의식주 고물가’는 가계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져 취약계층인 저소득층부터 타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1월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1414.0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평균 1364.38원보다 50원가량 올랐다. 12월에도 1400원대가 유지되면 연평균 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1400원대를 돌파하게 된다. 외환위기를 겪은 1998년(1398.88원)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276.4원)에도 연평균 1400원은 넘지 않았다. 고환율에 따른 수입 물가 인상은 의식주 비용 전반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름값을 비롯해 의류, 커피, 수입 육류와 수입차 가격까지 가파른 상승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평균 물가 상승률 2.4%를 기록한 지난 10월 커피값은 전년 동월 대비 15.6% 급등했다. 고등어는 11.0%, 라면은 7.3%, 수입 쇠고기는 5.3%, 여성 겉옷은 4.7%씩 올랐다. 달러 결제로 들어오는 수입 승용차는 전월 -0.7%에서 급반등하며 상승 폭을 5.1%까지 확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4월 발표한 ‘최근 환율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포인트 상승하면, 같은 분기 소비자물가는 0.04% 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식주 물가가 오르면 다수 국민은 소득이 늘더라도 체감하기 어렵다. 국가데이터처의 3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소비쿠폰 지급 효과로 지난해보다 18만 4000원(3.5%)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상승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물가는 생필품의 소비 비중이 큰 저소득층부터 직격하며 소득 계층별 불평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한은에 따르면 2019년 4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누적 실효 물가상승률’은 1분위(소득 하위 20%) 16.0%로 5분위(소득상위 20%) 15.0%보다 높았다. 저소득층이 느끼는 고물가 충격이 더 크다는 뜻이다. 게다가 고환율·고물가 상황 속 기준금리 동결 기조마저 장기화하면 대출 이자 부담은 금융 취약계층에 혹독하게 다가올 수 있다. 저가 제품이 고가 제품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르는 ‘칩(Cheap) 인플레이션’도 저소득층을 옥죈다. 싸서 살 수 있었던 생활용품과 식료품 등이 큰 폭으로 올랐을 때, 예컨대 1000원짜리가 2000원이 됐을 때, 고소득층은 단지 1000원 인상으로 인식하지만, 저소득층에는 인상률 100%로 여겨지는 까닭에 소득 대비 지출 구조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 이지혜, ‘인중축소술’ 받고 입 안 다물어지는 모습 공개

    이지혜, ‘인중축소술’ 받고 입 안 다물어지는 모습 공개

    혼성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가 인중축소술을 받은 이후 다물어지지 않는 입에 대해 해명했다. 이지혜는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양한 에코밍크 재킷을 입어보는 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이지혜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자 누리꾼들은 “윗니가 보이는데 시간 지나면 괜찮으시겠죠?”, “앞니 플러팅”, “인중만 보여요. 그런데 확실히 어려 보이고 다르긴 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이지혜는 “시간이 필요해요” “기다려주세요” 등 댓글을 남겼다. 앞서 이지혜는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인중축소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내 인중이 거짓말 안 하고 4㎝”라며 “죄송한데 내가 인중이 너무 길긴 길다. 나이가 들고 더 길어진 것도 있고 실리프팅 (콘텐츠) 댓글 중에 계속 눈에 띄는 게 인중축소술을 하라는 요청이 들어오더라, 내가 진짜 콤플렉스라 줄이고 싶은데 댓글이 그러니까 그때 많이 흔들렸다, 실리프팅으로 자신감을 얻어서 한 번 더 했는데 욕심부린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지혜는 성형수술을 솔직하게 고백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얼굴이) 달라졌는데 ‘다이어트 했어요’ 이런 식으로 거짓말하는 게 성격상 부끄럽고 불편하다. 무엇보다 방송 게스트로 나가서 내 발음과 얼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 민폐를 끼치면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깨달았다. 이제 성형은 진짜 (더) 하면 안 되겠다”면서 “(딸들이) 엄마의 영향을 받잖나. 엄마가 붕대 감고 나타나고 (얼굴이) 달라지고를 반복하면, 지금은 (어려서) 다 인지를 못 하지만 나중에 영향이 갈 수도 있겠다 싶어서 그때 아차싶었다. 정신이 번쩍 들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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