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에 불리한 콘도약관 수정/교통부
◎시·도 통해 18개 회사에 지시/무효판결 「일방적 계약해제」 등 4개 조항/회원가입관련등 12개 항목 개선요구
콘도미니엄업체들이 이용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약관을 수정하지 않고 있어 교통부가 단속에 나섰다.
14일 교통부와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명,한국,프라자 등 전국의 18개 휴양콘도미니엄업체들은 경제기획원이 지난 89년 무효라고 판결한 「일방적 계약의 해제」등 4개조항의 약관을 아직도 수정하지 않고 있으며 시설이용 관련 5개조항,회원가입관련 7개조항 등 12개조항의 약관도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돼 있다.
이에 따라 교통부는 최근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약관을 빠른 시일안으로 수정하도록 해당 시·도에 지시했다.
교통부는 회원가입약관과 관련해 「계약에 명시되지 않는 사항은 사업자의 해석에 따른다」는 조항은 공정성이 없으며 「회사가 정하는 소정의 수수료를 납부해야한다」는 조항은 구체적인 산정기준을 명시해 고객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 시설이용 약관과 관련하여 「관리비를 체납할경우 월단위로 10%를 가산 납부해야한다」는 조항은 이자제한법(연25%)의 이자율을 초과하고 있으며 「시설의 관리운영상 어쩔 수 없이 이용제한을 실시할 필요가 발생한 경우」등의 문구는 너무 포괄적이어서 고객들에게 불리한 조항이라고 보고 합리적 이유를 명시하도록 했다.
교통부는 또 「계약 해제에 대해 회원권자에게 통고절차없이 일방적인 계약해제가 가능하다」,「회원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콘도미니엄업체가 제3자에게 관리를 위탁할 수 있다」는 등 경제기획원이 무효판결을 내린 4개조항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며 이를 조속히 시정토록 해당 시·도에 시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