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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복지]60세 퇴직 A씨, 연금 수령 멀었는데 생계 막막하다면

    [맞춤복지]60세 퇴직 A씨, 연금 수령 멀었는데 생계 막막하다면

    살다 보면 누구나 막막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우리나라 복지제도는 촘촘하게 짜인 편이지만,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고 신청하지 않으면 받을 수 없다. 몰라서 못 받는 복지를 상황별·나이별로 찾아주는 ‘맞춤 복지’를 연재한다.A씨(60)는 올해 퇴직하며 살길이 막막해졌다.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3년을 기다려야 하고 퇴직금은 이미 중간 정산을 해 몇 푼 남지 않았다. A씨는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될 정도로 가난하지 않은 이상 아직 노인 연령대에 진입하지 않은 A씨가 받을 수 있는 복지 혜택은 많지 않다. 다만 국민연금공단 문을 두드려 노후 준비 서비스를 받을 순 있다. 연금공단은 국민연금 가입 대상과 수급권자를 포함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노후 준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https://csa.nps.or.kr)에 온라인으로 상담 신청을 하면 노후 준비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맞춤형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공단 노후 준비 전문 강사가 제공하는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주제별 맞춤형 강의도 들을 수 있다. 65세 안됐어도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가능 65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정부의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해 일자리를 소개받을 수 있다.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이 운영하는 식품 제조·판매, 매장 운영, 택배 배송 등 ‘시장형사업단’ 일자리, 경비·청소·가사·간병 등 관련 직종 업무능력 보유자를 일자리로 연계해주는 ‘취업알선형’, 민간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시니어인턴십’, ‘고령자친화기업’ 일자리 지원 사업 등은 만 60세 이상도 참여할 수 있다. 주민센터나 시니어클럽·노인복지관 등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에 신청하면 되며,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역본부에 문의하거나 전화(1588-3399)로 상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활동비는 기초연금 대상자를 선정할 때 근로 소득에서 제외된다. 의료비 필요하면 연금공단 ‘실버론’ 만약 의료비 등으로 급하게 큰돈이 필요하다면 국민연금공단 콜센터(1355)에 문의해보자. 노후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실버론’을 운영하고 있다.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만 저금리로 대출해준다. 연간 연금 수령액의 2배 이내에서 실제 소요 금액만큼 지원받을 수 있으나 최고 한도는 1000만원까지다. 대부이자율은 올해 1분기 기준 연 3.83%다. 단 연체이자율은 연 7.66%를 적용한다.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나이인 만 60세가 지나면 보험료를 더 내지 않아도 되지만, 임의 계속 가입자가 돼 연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보험료를 내면 나중에 받을 연금액을 늘릴 수도 있다. 18~60세 미만 국민 중 소득이 없어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보험료를 내며 연금에 가입한 사람을 ‘임의가입자’, 의무가입 상한연령(만 60세 미만)이 지났지만, 연금 수령 연령이 될 때까지 보험료를 내겠다고 신청한 사람을 ‘임의 계속 가입자’라고 한다.
  • 중동 확전에 유가·물류비 상승… 고금리 속 투자 원칙 지키자 [강보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중동 확전에 유가·물류비 상승… 고금리 속 투자 원칙 지키자 [강보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미국 투자가이자 작가인 하워드 마크스는 저금리 효과를 공항의 무빙워크에 비유했다. 무빙워크를 이용하면 더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이 속도를 당연한 것으로 치부했다간 큰 난관에 빠질 수 있다. 저금리는 사업 운영을 쉽게 하고, 인플레이션이라는 돛을 달고 자산 평가를 누리게 하며, 쉽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 준다. 고금리 상황보다 채무 불이행과 파산을 피하기도 쉽다. 하지만 낮은 이자율은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서는 위험을 감수하게 만드는 등 현명하지 못한 투자로 이끌기도 한다. 저금리는 수익이 미미한 ‘저수익 금융시장’을 만든다. 그런데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은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발생한다.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너무 낮다 보니 일부 투자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위해 추가적인 위험을 감수하게 된다. 그러나 기억이 흐려지는 순간 위험은 그대로 모습을 드러낸다. 저금리에서 고금리 환경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발생한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와 같이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우리 눈앞에서 일어났다.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는 데 결정적인 실마리가 됐던 1799년 발견된 로제타스톤처럼 2024년 1월 지금의 금융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실마리가 될 사건은 무엇일까.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부터 홍해에서 선박을 위협해 온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란은 후티 반군을 지원해 왔으며 걸프 해역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과 관련된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이러한 중동 확전 조짐이 국제유가와 무역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에서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려는 컨테이너 화물선을 노려 물류를 봉쇄하며 전 세계 물류망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주요 해운 기업들은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으로 해로를 바꿨고 이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 운임이 뛰고 있다. 2022년 10월 이후 몇 년 이내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국채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올해에도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국고채를 보유하고 있다. 만약 높은 물류비용과 유가가 떨어지지 않아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는다면 시장의 예측과 달리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지속되거나 국채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은 없을까. 성공 자산 배분의 열쇠는 합당한 기질을 갖춘 사람이 올바른 마음 자세로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것이다.
  • 공공요금 동결 기조·의약품 가격 공개… 총선 앞두고 상반기에 민생 정책 ‘올인’

    공공요금 동결 기조·의약품 가격 공개… 총선 앞두고 상반기에 민생 정책 ‘올인’

    정부는 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채로운 정책을 담았다. 물가 안정을 통해 국민의 생계비 부담을 줄이고 내수 소비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해 ‘역동 경제’를 만들겠다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상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런데 정부 발표 내용을 보면 이행 시기가 ‘2024년 상반기’인 경제 정책이 유독 많았다. 총선을 앞두고 정부가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상반기가 경제 성장률 반등을 위한 분기점이기 때문”이라면서 “상반기 정책 속도전에 정치적 배경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첫 번째 정책 과제로 ‘물가 안정’을 제시했다. 현재 국민의 삶을 가장 힘겹게 하는 요인을 ‘고물가’라고 본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연간 3.6%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반기 중에 2%대까지 끌어 내리는 것을 목표로 모든 부처가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먼저 지난해 30%대 상승률을 기록한 과일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1월 중으로 수입 과일 21종의 관세를 면제·인하하기로 했다.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자몽, 아보카도, 오렌지, 냉동딸기, 사과농축액 등에 긴급 할당관세가 적용되며, 상반기 중에 30만t이 신속 도입된다. 정부는 중앙·지방 공공요금에 대해 올해 상반기까지 동결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지난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 폭인 20%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노력한 공공기관에 경영평가 시 가점을 주는 등 물가 기여 인센티브도 강화한다. 정부는 기업의 ‘슈링크플레이션’(용량 축소를 통한 물가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2분기에 주요 생필품의 용량 변경 정보 공개를 의무화한다. 감기약·연고·소화제·영양제·해열진통제 등 다소비 의약품 40여종의 가격도 주기적으로 공개한다. 정부는 1학기 학자금 대출금리를 1.7%로 동결하기로 했다. 학자금 대출 가운데 생활비 대출한도는 기존 연 3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50만원 확대한다. 또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대출 연체 가산 이자율을 월 1.2%에서 0.5%로 내려 상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저소득층이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했을 때 급여 제한을 면제하는 소득 기준을 연 100만원에서 336만원 미만으로, 재산 기준을 연 100만원에서 450만원 미만으로 대폭 완화한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함께 내수 소비 활성화도 동시에 추진한다. 올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었을 때 100만원 한도 내에서 증가분의 10%를 추가로 소득공제 한다. 특히 상반기에는 공제율을 20%까지 더 높여 내수 회복을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친환경 소비 지원’에도 나선다. 노후차를 새 차로 교체하면 개별소비세를 70%(세율 5%→1.5%) 깎아준다.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를 폐차하면 올해도 최대 8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지원한다. 전기차 구매보조금도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추가로 지급한다. 정부는 지난해 6월에 한 차례 시행한 ‘여행가는 달’ 행사를 올해는 2월과 6월 두 차례로 확대해 연초부터 대국민 관광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해당 기간에는 숙박·교통·렌터카·놀이공원 비용 할인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해 9만장 지원된 숙박 할인 쿠폰은 올해 45만장으로 5배 확대된다. 정부와 기업이 근로자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자는 지난해 9만명에서 올해 15만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전통시장에서 쓴 비용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기존 40%에서 80%까지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가가치세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간이과세자 기준을 현재 연 매출 8000만원에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연 매출 3000만원 이하의 영세 소상공인 126만명을 대상으로 25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한 명당 20만원의 전기료를 감면한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떠안고 있는 대출 이자 부담도 상생금융과 재정지원을 통해 2조 3000억원 이상 규모로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해 1000만명 수준이었던 방한 관광객 수를 올해 2000만명까지 늘려 국내 소비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만 포함된 단체관광 비자 수수료 면제 대상국에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를 추가한다.
  •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더 킴 로펌 고문

    [김형배의 판판한 시장경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더 킴 로펌 고문

    올해도 고물가와 고이자율은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긴축의 누적화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고 경제성장률은 2%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 최근 30년간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진 경우는 4차례다. 고강도 긴축을 한 지난해,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이다. 2년 연속 경제성장률 2% 아래는 지금껏 겪어 보지 못한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경제불황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불황의 골이 깊어질수록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은 더 힘들다.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민심이 흉흉해지면 국민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한다. 그러기에 선거를 앞둔 정부와 정치권은 경제문제 해결의 진정성을 보여 줘야 한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국 대통령선거 때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사용한 선거구호로, 공화당의 조지 HW 부시 후보를 이기는 무기로 활용했으며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국 역사에서 대부분의 현직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실패한 예가 몇 차례 있었는데 재임 기간 중 경제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절실한 문제가 경제이기 때문이다. 우리 앞에 놓인 해결해야 할 국가적 과제가 수북하다. 저출산과 고령화, 이에 따른 연금개혁, 교육개혁, 노동개혁 등 수십년 동안 풀지 못한 난제들이다.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해결하기도 만만치 않다. 어려울수록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경제문제는 경제원리로 풀어야 한다. 오는 4월에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경제를 망치는 포퓰리즘 공약보다는 경제를 살리는 공약에 표를 몰아줘야 한다. 올해 경제운용의 최우선은 고물가와 고이자율로 시름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달래는 것이다. 소득이 찔끔 올랐을지 몰라도 높은 물가와 이자율이 지속되면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 팍팍해진다. 정부가 민생경제를 위협하는 고물가와 고이자율 해결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물가를 잡는 방식은 경제원리에 부합하고 시장 친화적이어야 한다. 정부가 직접 통제하거나 기업에 으름장을 놓는 구태의연한 방식은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한 정책개발과 제도개선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노동과 자본만으로는 잠재성장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총요소생산성을 높여 경제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켜야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 안착할 수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년 11월 총요소생산성의 구성요소로 혁신성, 규제환경, 경제자유도, 사회적자본, 인적자본 등을 제시했다. 이 중 우리나라가 가장 뒤처지는 분야는 규제환경이다. 혁신성 및 경제자유도도 규제환경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 기업들은 규제 때문에 숨이 막힌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장점은 역동성이다. 스스로도 다이내믹 코리아라고 하지 않나. 기업들의 역동성은 창의성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기업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경제놀이터를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발목을 죄는 기존의 낡고 녹슨 킬러규제는 시원하게 걷어 내고, 기업의 혁신 의지를 꺾는 새로운 규제는 발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더불어민주당이 법정 최고 이자율을 초과한 대출 계약을 원천 무효로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불법 대부 행위를 근절한다는 취지나,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되고 취약계층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는 반론도 존재해 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협의체에서 각 당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 10개씩을 주고받았고, 민주당은 이자제한법 개정을 1순위로 제시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15일 “법사위 등에서 논의가 중단된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의제로 포함했다”라며 “여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 발의한 이자제한법 개정안은 현재 연 20%인 최고이자율을 초과한 이자로 돈을 빌려주면 이자 계약은 무효로 하도록 해 이자를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최고이자율의 2배인 연 40%가 넘는 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계약 전체를 무효로 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 현행법은 최고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내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빚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불법 대부 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이 약하다 보니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자제한법을 위반한 불법 대부계약의 경우 이자 계약 전부를 무효화하고, 이미 받은 이자는 반환하며 이자율이 허용 이자율의 3배 이상일 경우 원금 계약까지 무효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법이 개정되면 불법 사금융이 더욱 음성화돼 저소득층이 고금리 사금융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 국회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까지 낮추면서 대부업체 거래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소득층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12월 말 220만명이었던 대부업체 거래자는 지난해 말 98만명으로 줄었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린 저신용자는 3만 9000명~7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추정치에서 최소 2000명, 최대 3만4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돈을 빌렸는데 이자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 초년생들은 오히려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게 된다”라며 “저소득층 입장에서 돈을 빌릴 데가 없어져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최고 이자율 위반 시 이자 약정 전부를 무효화하는 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 이자 효력까지 부정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사적 자치 침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선의의 정책이 시장에서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할 것 같다”거고 신중론을 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자제한법 자체는 의미가 있는 법안이며 이자를 무조건 높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이자와 괴리되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금융 취약계층의 문제는 금융 시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정을 통한 소득지원을 받는 방향을 고려해볼만하다”고 제언했다.
  • 자녀에게 주택자금 빌려줄 때 고려할 것들[이승준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A씨는 결혼을 앞둔 자녀가 신혼집을 사는 데 돈을 빌려줄 생각이다. 자녀가 취업 후 돈을 조금 모았고 A씨도 미리 자금을 조금 증여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받더라도 집을 사기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여세가 걱정이다. 자녀에게 주택자금을 빌려줘도 될까. 빌려줘도 문제가 없다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세법은 원칙적으로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 간 자금 대여 거래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증여받은 것으로 추정하도록 한다. 다만 자금이 필요한 충분한 사유가 있고 실제 자금 대여 거래임이 입증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인정받을 수 있다. 먼저 돈을 빌려주는 날을 기준으로 차용증을 꼭 작성해야 한다. ‘부모와 자녀 사이인데 차용증을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 부모·자녀 간 자금 대여 거래임을 국세청에 입증하려면 차용증 작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공증, 확정일자, 내용증명, 담보권 설정 등을 통해 실제 돈을 빌려준 시점에 차용증을 작성했음을 입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돈을 빌린 자녀는 본인의 소득으로 부모님께 이자와 함께 원금을 상환해야 한다. 부모의 통장으로 이자 또는 원금을 상환해 근거를 남겨 놓는 게 중요하다. 세법에서는 개인 간의 자금 대여 관련 적정이자율을 기획재정부령으로 정하는 ‘당좌대출 이자율’로 규정하고 있다. 현재는 연 4.6%지만 향후 변동 가능하다. 3억원을 부모님에게 빌렸다면 연이자는 1380만원이기 때문에 매월 115만원을 이자로 지급해야 한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로부터 받은 이자는 금융소득에 해당한다. 세법에서 비영업대금의 이익으로 봐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당좌대출 이자율인 연 4.6%보다 낮은 금리로 자녀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어떻게 될까. 연 4.6% 이자와 실제 이자의 차액만큼은 자녀에게 증여한 셈이 되기 때문에 자녀 입장에선 차액만큼 증여 재산이 발생하는 게 된다. 다만 연간 저리 대여 이익이 1000만원 미만인 경우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만약 자녀가 부모로부터 3억원을 빌리면서 연 1.5%의 이자 지급을 약정했다고 가정해 보자. 연 4.6%와 연 1.5%의 차액인 연 930만원은 자녀의 증여 재산에 해당하지만 연간 저리 대여 이익이 1000만원 미만이므로 증여세가 과세되지는 않는다. 삼성증권 세무전문위원
  • 늙어가는 시중은행들…MZ고객 모시기 진땀

    늙어가는 시중은행들…MZ고객 모시기 진땀

    MZ세대(1980년대 초~2000대 초 출생) 은행 고객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은행들이 고령화 문제에 맞닥뜨렸다. 미래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려면 지금부터 잠재 고객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청년층의 구직난 등과 맞물려 고객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5대 시중은행의 연령별 고객 비중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30대 이하 고객의 비중이 6% 가까이 빠져나갔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거래 고객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2018년 말 40.2%였으나 올해 10월 말에는 34.4%로 5.8% 포인트 감소했다. 이 비중을 메운 것은 60대 이상 고객층이었다. 2018년 20.1%였던 60대 이상 고객은 올해 10월 26.8%로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이 줄어드는 이유는 20·30대의 소득 및 자산 문제와 직결된다. 일단 취업이 돼야 예금도 하고 대출도 받으며 은행 고객으로 유입되는데, 취업 연령이 점점 늦어지다 보니 은행의 주 고객으로 들어오는 속도도 늦어지고 있다는 게 은행들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10월 통계청의 청년층(15~29세) 고용률을 보면 46.4%로 2018년 말(42.7%)보다 증가했으나 60세 이상 고용률(47.2%)에 밀리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63.3%)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2017년 등장한 인터넷은행 역시 20·30대 고객을 빨아들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번 거래를 튼 은행을 꾸준히 이용하던 이전 세대와 달리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는 실시간 비교를 통해 조금이라도 혜택이 많은 쪽으로 쉽게 갈아타는데, 예적금이나 대출의 금리 혜택은 물론 절차의 간편성 측면에서도 인터넷은행으로 가는 젊은층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2030 고객 비중이 52%에 이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이 없는 20대 고객에게 대출 상품을 권할 수도 없고, 예금 상품에서는 인터넷은행과의 금리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보니 시중은행들이 20대를 겨냥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예금 이자율이 낮다 보니 젊은층에서는 은행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은행들도 소득이 적고 리스크가 큰 이들에게 관심을 덜 가지게 되면서 2030의 비은행권 거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성남시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폐회

    성남시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폐회

    성남시의회(의장 박광순)는 11일 제28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끝으로 2023년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는 안건처리에 앞서 박주윤 의원, 황금석 의원, 박기범 의원, 이군수 의원, 이영경 의원, 윤혜선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정 발전에 대해 제언했고,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결과 보고 및 채택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운영결과 보고 및 의결을 비롯해 기타 안건을 처리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9일간 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 97건, 건의사항 73건, 자료요구사항 66건 등 총 236건을 담은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정례회 기간 각 상임위원회의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심사를 거친 2023년도 제4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 202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2024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이 가결되었으며, 2024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 규모는 총 3조 5401억 6201만 8000원으로 편성됐다. 한편 이날 상정된 안건 중에서 성남시 태평 2·4동 도시재생 시설관리 민간위탁 동의안, 이상동기 범죄 피해자 예방 및 지원책 마련을 위한 촉구 결의안, 성남지방법원 신설 촉구 결의안, 성남시 대장·위례·백현동 등 각종 개발사업 진상규명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성남시 정자교 붕괴사고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성남시 판교 대장지구 송전탑 지중화 최종승소에 따른 지중화 촉구 결의안, 성남시 백현마이스역 신설 및 연결도로 설치 촉구 결의안, 성남시 서현로 국지도 57호선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촉구 결의안, 의회운영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개선의 건은 가결됐으나, LH 10년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 ‘할부 유예이자율 2.3%’ 원상 복귀 촉구 결의안 및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촉구 결의안은 부결됐다. 또한 부의된 안건 중 신혼희망타운 수익공유형 모기지 금리 인상 철회 촉구 결의안과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은 철회됐고, 이후 추가 제출된 안건 중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박완정)은 부결되고, 성남시 시민옴부즈만 위촉 동의안(임동본)은 가결됐다. 본회의가 폐회한 후에는 성남시의회 1층 로비에서 ‘2023년 성남시의회 폐회연’을 진행했다. 이날 폐회연에는 성남시의회 의원 34명을 비롯해 전직 의장단 및 의정동우회 임원과 성남시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함께 2023년도 의사일정의 마무리를 기념했다. 이날 박광순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한 해 동안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주신 동료의원 여러분과 원활한 의회 운영에 적극 협조해 주신 신상진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내년에도 ‘첨단과 혁신의 희망 도시’, 성남의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자세로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견제하고 긴장 관계를 유지하되 상호 존중하고 소통·협력하며 지방자치의 동반자로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갑진년 청룡의 해에는 용의 상징성과 의미를 생각하며, 우리 자신의 잠재력을 믿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새해에도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고 뜻하는 바가 모두 이뤄지는 복된 한 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며 마무리했다.
  •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 글로벌 채권에 분산 투자를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3분기에는 증시가 나쁘지 않았다. 대형주는 에너지와 유틸리티(전력, 수도, 가스 등 필수 산업 기반)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정보기술(IT) 업종은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으며 순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4분기 이익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와 내년 이익 모두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그럼에도 올해의 역성장 국면이 마무리되면서 내년에는 실적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T 업종이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도 실적 반등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고물가에 따른 긴축 정책의 영향이 실물경제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연간 1.3%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들어 마이너스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저축했던 금액을 소진하고 신용카드 대출에 따른 이자가 늘어나 호주머니가 얇아진 개인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서다. 소비자가 지갑을 닫으면 기업이 버는 돈도 적어진다. 고금리에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 자금 사정이 더욱 나빠질 소지가 크다. 소규모 기업일수록 버티기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높은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걸 기대하기도 어렵다. 전 세계 금리 지표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인하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마음을 놓긴 이르다. 물가는 한번 오르면 떨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물가 상황이 길어지면 미국을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이 현재의 고금리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우리나라는 가계 빚이 가장 큰 관건이다.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한껏 낮아진 이자로 가계 빚이 크게 부풀어 오른 터다. 높아진 이자율에 짓눌린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면 내수 역시 부진해질 수밖에 없다. 국내외 경제 흐름을 생각하면 내년 투자에 있어 채권의 매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채권의 리스크 분산 효과로 포트폴리오 균형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은 은행에 묻어둔 정기예금이나 현금보다 수익률이 높다. 고령화로 실물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바꾸는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자산 중에서도 채권은 비교적 안정적이라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 박채아 경북도의원, 부정확한 ‘중기경북교육재정계획’ 재수립 촉구

    박채아 경북도의원, 부정확한 ‘중기경북교육재정계획’ 재수립 촉구

    경북도의회 박채아 의원(국민의힘·경산3)이 지난 4일 2024년도 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하며 도교육청의 자율적인 재원배분 및 계획적인 지방교육재정 운영을 위해 수립하는 ‘중기경북교육재정계획’의 부정확성에 대해 지적했다. 도교육청이 제출한 ‘중기경북교육재정계획’의 대내외 경제여건을 보면 세계경제는 2024년 이후부터 리스크 요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물가·성장 흐름이 점차 안정화된다고 전망하고 있지만, 미국의 컨퍼런스 보드가 지난달 20일에 발표한 10월 경기선행지수(LEI)는 지난 9월에 이어 0.8% 감소한 103.9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3.3%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이자율, 소비자 지출 감소로 인해 미국 경제 침체를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경제 상황 또한 2024년부터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통계청에서 발표한 선행종합지수인 경제심리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 물가 비율 등을 분석한 결과 잘못된 예측이라는 것이 나타났다. 박 의원은 “도교육청이 국내외 경제전망을 잘못 예측하면서, 중기 재정수입 전망에서도 중앙정부이전수입, 지방자치단체 이전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지적하며 “유보통합, 늘봄학교 등으로 지출이 많이 증가하면서 세출여건도 급속히 나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중앙정부의 재정운용계획을 정확한 분석 없이 따라 작성하는 형식적인 ‘중기경북교육재정계획’에서 탈피해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재수립해야 단년도 예산편성주의 방식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경북교육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연이율 2만%·아기 살해 협박… 불법 사채업자 세무조사

    사채업자 A씨는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취업준비생이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사회 초년생을 상대로 ‘연 2000%~2만 8000%’에 달하는 이율로 돈을 빌려줬다. 약속한 기간 내에 돈을 받지 못하면 빌린 사람의 얼굴과 다른 사람의 나체를 합성한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사채업자 B씨는 연 이자율 5000%에 시간당 연체료까지 적용해 돈을 빌려줬다. B씨에게 15만원을 7일 만기로 빌렸다가 갚지 못한 채무자의 상환액은 한 달 만에 5000만원까지 불어났다. B씨는 채무자 사진을 수배자 전단과 합성해 협박하는가 하면 여성 채무자를 상대로 인신매매하겠다고 위협했다. 채무자의 신생아 사진을 보내며 살해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 결국 한 채무자는 빚 독촉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시도를 했다. 세무당국이 이런 악질적인 불법 사금융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세청은 살인적인 고금리에 협박·폭력을 동원한 추심을 일삼은 불법 사채업자(89명)와 중개업자(11명), 추심업자(8명) 등 108명을 상대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불법 대부 이익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 사채업자 31명을 상대로 자금 출처 조사에 나섰다. 세금 추징을 받고도 거액의 재산을 은닉한 대부업자 24명에 대해서는 재산 추적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의 후속 조치다. 이에 국세청은 세무 조사, 재산 추적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했다. 검찰, 금융감독원과도 정보 공조에 나섰다. 조사 대상 과세 기간은 최대 10년까지 확대했고, 조사 대상도 폭넓게 설정했다. 차명계좌·거짓 장부 등 고의적인 조세 포탈 행위는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정재수 조사국장은 “대부업 단일 업종에 대한 국세청 조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라며 “단돈 1원까지도 끝까지 추적해 세금으로 추징하겠다”고 말했다.
  • 한은 “최소 2년간 ‘3중고’ 이어질 것”… 韓, 2%대 저성장에 갇히나

    한은 “최소 2년간 ‘3중고’ 이어질 것”… 韓, 2%대 저성장에 갇히나

    물가상승률 전망은 0.2%P 올려기준금리, 3.5%로 7회 연속 동결이창용 “2%대 물가는 내년 말 이후소비 위축에 성장 발목… 긴축할 것”증권가 “내년 3분기부터 금리 인하” 한국은행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1.4% 성장에 그친 우리 경제가 내년(2.1%)은 물론 내후년(2.3%)까지 2% 초반대의 저성장에 갇힐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물가는 올해와 내년 각각 0.1% 포인트, 0.2% 포인트 올라갈 전망이어서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이라는 먹구름이 한층 짙어졌다. 가계부채와 물가, 경기 둔화의 딜레마 속에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힘을 싣던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는 점점 힘을 잃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은 30일 ‘11월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종전 8월 전망치(2.2%)에서 0.1% 포인트 낮춘 2.1%로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 2월 내년 경제성장률을 2.4%까지 끌어올렸지만 이후 5월(2.3%)과 8월(2.2%)에 이어 이달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로 5월과 8월의 전망치를 유지했으며 2025년은 2.3% 성장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한은의 경제전망을 들여다보면 우리 경제가 향후 최소 2년간 고금리·고물가·저성장의 3중고를 헤쳐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6%와 2.6%로, 지난 11월 전망치(올해 3.5%·내년 2.4%)에서 각각 0.1% 포인트, 0.2% 포인트 상향 조정되며 ‘고물가의 장기화’를 시사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하는 시기는 내년 말이나 2025년 초반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음에도 장기간의 고금리·고물가로 위축된 소비가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게 한은의 관측이다. 한은은 올해 2.0%, 내년 2.2%로 예상했던 민간소비 증가율을 올해와 내년 모두 1.9%로 하향 조정했다. 그나마 올해 0.7%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수출이 2.3% ‘반짝 반등’한 뒤 내년에는 3.3%까지 증가해 침체된 경제를 지탱할 것이라고 한은은 전망했다. 이날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내부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총재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10월 회의(5명)보다 한 명 줄어든 것이다. 나머지 2명은 “물가뿐 아니라 성장과 금융안정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 수준에서 유지할 것을 지지하는 등 그간 6명 전원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지지해왔던 금통위원들 사이에서 균열이 나타나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내년 3분기부터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가계부채와 경기 둔화, 물가상승 등이 복잡하게 얽힌 고차방정식 속에 한은 금통위는 현재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금리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이 총재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될 때까지 충분히 오랫동안 긴축 기조를 가져갈 것”이라면서 “섣불리 경기 부양에 나서면 부동산 가격만 올릴 수 있으며, 성장의 문제는 재정·통화정책이 아닌 구조조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국제적으로 봤을 때 2%대 성장률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자율과 가계부채 비율이 높아 특히 취약계층이 어려워질 것이며 재정 정책으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1월 들어 8개월 만에 상승하고 정부가 임금 상승을 억제한 결과 가계의 구매력이 떨어졌다”면서 “소비에 발목이 잡히면서 우리 경제가 내년에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경제성장률이 한은의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 카지노 도박 빚졌다가 갇혀… 중국인 감금 일당 5명 구속

    카지노 도박 빚졌다가 갇혀… 중국인 감금 일당 5명 구속

    카지노 도박 자금과 관련해 불법 대부업을 한 중국인 일당 5명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중국인을 감금한 혐의(감금)로 중국 국적 30대 A씨와 공범인 20대 중국인 4명을 도주및 증거인멸 우려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오전 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제주시 한 호텔 객실에 30대 중국인 B씨를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갇혀있다”는 B씨의 전화를 받은 카지노 직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전 7시45분쯤 현장에서 이들을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에게 카지노 판돈 5000만원에 이자 10%를 얹어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B씨의 객실에 찾아가 이자율을 20%로 올리는 차용증 작성을 강요했고, B씨가 이를 거부하자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피의자들은 A씨와 카지노에서 만난 사이로, A씨를 대신해 B씨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에도 같은 호텔에서 카지노 자금 36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중국인을 20여 시간 동안 감금한 30대 중국인이 체포되기도 했다. 또 14일 오후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중국인 8명이 1명을 집단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피해자가 카지노 자금 약 1억원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흘새 무려 비슷한 사건이 3차례에 걸쳐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유사 사건 발생 시 적극 대처하고 입건한 피의자에 대해선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면서 “최근 중국인들끼리 카지노에서 대부업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강력한 대응 근절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 번호 입력하면 침수 확인…보험처리 정보 공공데이터로 개방

    차 번호 입력하면 침수 확인…보험처리 정보 공공데이터로 개방

    금융위원회가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침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침수차량 진위확인’ 정보를 정부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에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개인이 차량번호를 입력해 침수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고 및 피해자 통계 정보 등 보험 처리된 정보의 데이터를 모두 받아볼 수 있다. 다만 프로그램 개발 등에 쓰이는 API로 제공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보다는 앱 개발자나 사업자가 활용하기에 적합하다. 공공데이터를 이용하려면 우선 공공데이터포털에 들어가 가입 후 API 활용 신청을 해야 한다. 승인이 나면 ‘개발계정 상세보기’→‘활용신청 상세기능’에서 ‘미리보기’를 누른 후 ‘현재차량번호’ 란에 차량번호를 예시와 같이 입력하면 된다. 사고일시와 사고종류(전손, 분손) 등도 볼 수 있다.일반 소비자의 경우 보험개발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카히스토리(www.carhistory.or.kr) 등을 이용하면 더 쉽게 확인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다른 서비스와 결합하는 등 자유롭게 할용할 수 있도록 API라는 날것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금융위가 공개한 공공데이터에는 한국거래소의 사회적 채권정보(발행기관, 종목명, 발행일, 발행금액, 이자율)와 금융투자협회의 전체 대차거래정보 등이 추가됐다.
  • 이스라엘 조만간 남부 진격 “어디로 가란 말이냐”…비싼 이자에 전쟁비용 조달

    이스라엘 조만간 남부 진격 “어디로 가란 말이냐”…비싼 이자에 전쟁비용 조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거의 장악한 이스라엘군(IDF)이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한 지상작전을 조만간 남부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최대도시인 가자시티 등 북부에 은신하던 하마스 지도부와 조직원들이 남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이스라엘은 보고 있다. 하지만 가자 남부에는 지상작전 초기 이스라엘군의 통보에 따라 북부에서 피란한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만명이 머물고 있어 민간인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지상전의 두 번째 단계에 있으며, 가자 지구의 동쪽에서 작전하고 있다”며 “우리는 하마스와 관련된 모든 장소에 도달해 그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매일 줄어들고 있다”며 무장세력이 남부에서도 며칠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칸 유니스 등 남부 지상작전은 이미 예고됐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6일 바니 수하일라, 크후자, 아바산, 카라라 등 칸 유니스 동부 소도시 4곳에 대피하라는 전단을 살포했다. 이스라엘군은 남부에 지상군을 투입해 하마스 잔당을 섬멸하거나 이집트 국경 방향으로 더 밀어낼 것으로 보인다. 칸 유니스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겨냥한 기습 공격을 주도했다고 의심받는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61)의 고향이자 세력 기반이다. 이스라엘의 고위 안보 소식통은 “칸 유니스는 몹시 어려울 것이다. 많은 테러리스트가 그곳으로 도망쳤고 작전 중이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러면서 남부 작전은 며칠 안에 본격 시작될 것이며 이집트 국경에 도착하기까지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기오라 아일랜드 전 이스라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의장은 남부 작전에 3∼4주가 소요될 수 있다며 “어려운 점은 가자지구 주민 대부분이 남부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더 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은 팔레스타인 측 집계를 근거로 가자 주민 약 40만명이 집을 떠나 남부로 이동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외부 세계와 단절된 가자 북부에서 공습을 피해 남부로 거처를 옮긴 민간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자시티에서 피란한 아티야 아부 자브는 “그들이 가자 주민에게 남쪽으로 가라고 했다. 우리는 남쪽으로 왔고 이제 이곳을 떠나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소식통과 전직 당국자들은 남부에 민간인이 집중된 만큼 북부만큼 공습이 격하지는 않을 것이며 유엔 난민촌으로 피신하도록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봉쇄로 가자지구 내 유엔 기구들의 활동이 사실상 마비된 데다 학교를 비롯한 시설들이 이미 피란민으로 포화 상태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아일랜드 전 의장은 지금까지 하마스 군사능력의 절반가량을 파괴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저항군은 여전히 점령군에 맞서는 작전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칸 유니스에 머물고 있는 아흐메드(23)는 많은 하마스 전사들이 맹공격에도 북부에서 살아남았다며 “원한다면 남부로 올 수 있다. 아무도 점령군을 환영하지 않기 때문에 저항군이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가 과도한 비용을 지불하며 하마스와의 전쟁 자금 수조원을 조달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국제 투자자로부터 6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여기에는 3건의 신규 채권 발행과 6건의 기존 달러화 및 유로화 표시 채권 추가 발행을 통한 51억 달러, 미국 법인을 통한 10억달러 이상의 자금 조달이 포함돼 있다. 이들 채권은 사모 형태로 선별된 투자자들에게 판매됐으며, 거래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은행가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이번 달 발행한 2개의 달러 채권 가운데 4년 만기짜리에는 6.25%, 8년 만기짜리에는 6.5%의 약정 금리(이자율)를 주기로 했다. 이들 채권 발행 때의 미국 국채 수익률 4.5~4.7%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금리로, 이스라엘의 차입 비용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채권 발행은 채권 시장 일각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예컨대 미국에서 일부 투자자는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에 돈을 빌려주고 싶어 하지만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으로 인한 인도주의적 비용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자금 모금은 혐오스러운 일이라는 시각이 있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의 채권 발행이 공모가 아닌 사모 방식으로 이뤄진 것에 주목했다. 전쟁 자금을 신속히 모으거나 관심을 끌지 않으려는 의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나인티원의 펀드 매니저 티스 로우는 “많은 투자자 입장에서 현재 이스라엘은 너무 많은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최고 연이율 3만6000% 폭리…9000만원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 구속기소

    최고 연이율 3만6000% 폭리…9000만원 챙긴 무등록 대부업자 구속기소

    최고 연 3만6500%의 이자를 받아 폭리를 취한 무등록 대부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1부(오종렬 부장검사)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무등록 대부업자 A(29) 씨를 구속기소하고, 콜센터 상담 직원과 출동 직원으로 근무한 공범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 등은 202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화성 동탄 일대에서 대출 신청자들에게 117회에 걸쳐 법정 이자 제한율 20%를 초과한 이자율로 총 9900여만원을 빌려준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피해자들이 기일 내 이를 갚지 못하면 ‘연장비’ 명목으로 추가 이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한 채무자는 이들에게 50만원을 빌린 후 8개월간 연장비를 포함해 총 539만원을 변제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는 50만원을 빌린 뒤 하루 만에 이자 포함 100만원을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이 챙긴 이자는 약 9700만원에 달했다. 또 채권추심과 관련해 가족이나 지인의 연락처를 담보로 받아두고, 피해자에게 “부모나 주변인들을 힘들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불법적인 채권추심행위도 했다. 검찰은 불법 수익에 대한 추적 수사를 거쳐 법원으로부터 A씨 소유 차량, 부동산 등 약 9800만원의 추징보전 결정을 받아 수익을 동결했다. 수원지검은 “취약계층의 곤궁한 상황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불법사금융 사범에 엄정 대처하고, 죄책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특별기고] 에너지 가격의 정상화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시작/정용헌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

    [특별기고] 에너지 가격의 정상화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시작/정용헌 아주대 국제대학원 교수

    에너지 산업은 지난 60여년간 에너지 안보 강화와 환경보호를 위해 꾸준히 환경 친화적으로 발전했고 산업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에너지 산업 성공의 배경에는 여러 차례 위기에서도 빛난 정부 정책과 국민의 적극적 호응이 있었다. 특히 천연가스 도입은 석탄을 주로 사용하던 시절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뚝심 있게 밀어붙인 정부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70년대 두 차례 석유 위기를 겪은 자원 빈국이자 개발도상국인 우리나라에 천연가스 도입처럼 막대한 비용이 드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당시 세계경제 불안으로 환율 급등,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 국가 재정 여건 악화가 이어졌음에도 미래를 대비하는 결정을 해냈다. 최근 코로나19 후유증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은 유가 고공 행진과 이자율 상승,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세계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질 가능성을 키웠다. 정부는 위기를 넘기고 경제를 안정시키고자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을 장기간 원가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타당한 조치일 수 있으나 앞을 내다본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이다. 대부분의 선진국은 도시가스 소매 요금을 국제 시세에 연동해 소비 억제에 성공했다. 일례로 독일 천연가스 요금은 2020년 12월 대비 2021년 55%, 2022년 296% 올랐고 이런 정책을 통해 유럽연합(EU) 회원국은 과거 5년 평균 대비 약 18% 소비 감소 효과를 거뒀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 2년간 원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44% 인상에 그쳤다. 인위적 가격 통제는 결국 국민의 합리적인 소비 결정을 방해해 에너지 과소비를 고착화시키는데, 마치 우리가 에너지 빈국이라는 사실을 잊은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아울러 에너지 가격 통제는 국내 천연가스 인프라 운영과 수급 관리를 책임지는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를 파산 직전으로 몰고 가 본연의 업무인 안정적인 가스 공급에 큰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제 관계 측면에서는 가스공사 지분의 약 5%를 가진 외국인이 우리 정부의 지나친 시장 개입과 과도한 미수금 누적을 문제 삼는다면 주주 및 국가 간 소송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석유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천연가스는 미국 등 소수 국가군과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데, 화석 연료라는 치명적 단점으로 시간이 갈수록 공급 유연성이 위축돼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수급 상황과 국제 에너지 시장 지배 구조를 고려하면 향후 국제 에너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정부의 가격 규제로 인한 부작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에너지 가격 정상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한 결정적인 이유다.
  • 이경숙 서울시의원 “9호선 1단계 재정지원 8027억원 달해… 절감 효과 없어”

    이경숙 서울시의원 “9호선 1단계 재정지원 8027억원 달해… 절감 효과 없어”

    서울시가 10년간 9호선 1단계 민간투자사업 재정지원금 감축을 시도했지만 사실상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경숙 의원(국민의힘·도봉1)이 서울시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9호선 1단계 민간사업자 손실액 보전에 2010년부터 2022년까지 8027억원을 지급했다. 관리운영권 종료일인 2038년까지 6025억원의 재정지원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서울시의회가 9호선 1단계와 MCC 전환 추진 중인 우이신설선 등 민간투자사업 재정지원금 산출 검증 및 재산출 행정사무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MCC 변경 당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재정지원금을 6,21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의원은 “2019년 직영 전환과 2021년 자금 재조달을 통해 재정지원금 추가 감액이 있었음에도 실제 지급된 재정지원액은 6166억원으로 효과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된 자금 재조달 효과도 미미하다. 서울시는 2021년 자금재조달 당시 사업수익률 1.6%P(4.78%→2.40%) 인하로 2022년 기준 재정지원금을 61억원이 절감된 410억원 소요를 예상했으나 실제 지급된 재정지원금은 908억원이었다. 이 의원은 “자금 재조달 1년 차부터 재정지원금 예상액과 실제 지급액 격차가 2.25배에 달해 서울시의 2038년까지 재정지원금 581억 원 절감한다고 제출한 자료를 믿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으며, 변동금리 비율을 높인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금 재조달 당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비율을 5:5에서 3:7로 변경됐다. 최근 국고채 금리 인상으로 변동금리 대출 이자율 상승에 의한 재정지원금 규모의 증가 폭이 커질 수 없게 됐다. 이 의원은 “자금 재조달 당시 저금리 기조가 깨졌음에도 변동금리 비율을 높인 건 서울시의 정책 실패”라며 “변동성 확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비율 재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은행 배만 불렸다”… ‘코로나 대출’ 부메랑에 소상공인들 한숨

    “은행 배만 불렸다”… ‘코로나 대출’ 부메랑에 소상공인들 한숨

    인천광역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코로나19 발생 당시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생활이 어려워지자 2021년 6월 정부가 보증하는 ‘코로나 대출’로 5000만원을 빌렸다. A시중은행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소상공인정책자금에서 각각 3000만원과 2000만원을 대출했다. 이씨는 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1년 동안은 1%대 저리로 빌려 주더니 알고 보니까 거치 기간이 끝난 지난해부터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이었다”면서 “최근 이자율이 연 5%대로 크게 올랐고, 매달 내는 원리금만 130만원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정부에서 그동안 5차례에 걸쳐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상환 유예를 실시했지만 이씨가 지난해 A은행에 거치 기간 연장 등을 요청했을 때는 조건에 맞지 않는다며 거절당했다고 한다. 이씨는 “결국 코로나로 영업정지만 당하지 않았어도 안 빌려도 되는 돈을 빌려 은행 배만 불려 준 꼴이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도 안산시에서 23년째 삼겹살 가게를 운영하는 정동관(64)씨도 코로나 대출로 B시중은행에서 1000만원을 대출했다. 3년 동안 연 1% 이자만 내다가 거치 기간이 끝나고 올해 6월 B은행에 분할 상환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거절당했다. 정씨는 “은행에서 1000만원을 한번에 갚거나 ‘거치 기간을 연장’하라고 했다”면서 “한번에 갚는 건 부담스러워 거치 기간을 연장했더니 이자율이 연 4.3%로 올랐다. 분할 상환하겠다는 것도 못 하게 하고 이자를 올리니 소상공인 대상으로 은행이 ‘돈놀이’하는 게 아니고 무엇이냐”고 말했다. 코로나 당시 반복된 영업정지와 생활고로 자영업자들이 어쩔 수 없이 받았던 ‘코로나 대출’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는 그동안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상환 유예와 소상공인 채무 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등 지원 정책을 실시했지만 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최근 전기 요금 및 물가 인상과 경기 침체 등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자영업자들의 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더이상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영업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 2000억원으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역대 최고치인 7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연체율은 1.15%로 1분기(1.00%)보다 0.15% 포인트 상승했다. 소상공인이 1년 남짓 남은 2025년 갚아야 할 정책자금 대출 원금만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상환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호소를 언급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은행의 갑질”을 지적하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상공인 대출을 늘리거나 연장하는 방식은 부실을 더 키울 수 있다”면서 “은행들이 독과점 안에서 역대급 수익을 올린 게 사실인 만큼 취약 계층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등 사회 공헌 비중을 늘리는 방향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 연 이자 5000% 폭리 취한 일당 109명 검거

    연 이자 5000% 폭리 취한 일당 109명 검거

    3600여명으로 부터 최고 5000%가 넘는 이자를 받아온 불법 사금융업체 관계자 109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지난 3월 부터 최근 까지 은행대출이 어려윤 경제적 취약계층을 상대로 7000여 회에 걸쳐 150억 원 상당을 무등록 대부 한 불법 사금융업체 57곳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불법사금융 범죄단체를 조직해 운영한 혐의 등으로 총책 A씨를 포함해 가담 및 불법 정도가 중한 6명을 구속하고, 단순 가담자와 개인 사채업자 103명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이들 대부업자들은 고향 선·후배 등 지인들을 모집해 콜팀, 출동·면담팀, 인출팀 등 역할을 분담해 계획적으로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광고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락해 온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원금과 높은 이자를 갚지 않으면 욕설과 함께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미리 확보한 채무자의 개인정보와 사진 등을 이용해 채무자의 가족, 지인들에게 채무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수법으로 채무자들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적발업체 대부분은 범행 후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대포통장을 이용하거나 조직원들 간에는 가명을 사용랬다. 경찰은 끈질긴 추적 끝에 현금 2억 1000만원을 압수한데 이어 은닉재산 1억 7000만원 상당을 처분금지 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업체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등록업체 여부를 확인하고, 법정이자율 초과를 요구하거나 불법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 즉시 112에 신고 해 달라고 당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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