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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대선 후보에 바란다-3대 취약계층을 살리자] 한국, 빚부담 4년 51%↑… 480조 부채 시한폭탄

    자영업자의 빚 부담은 지난 4년간 50% 이상 늘어났다. 한 달에 100만원을 번다고 칠 때 2012년에는 22만 5000원이 원리금 상환에 쓰였지만, 지난해에는 34만원이 들어갔다. 전체 가계부채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빚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무너질 경우 금융기관과 건물주 등으로 부실 위험이 확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 평균 22.5%였던 자영업 가구의 경상소득 중 원리금상환액 비율이 지난해에는 34.0%로 11.5% 포인트 늘었다. 원리금상환액 부담이 4년 사이에 51.1%나 증가했다는 얘기다. 이는 자영업자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빚이 더 많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악성부채의 비중이 커졌다. 2012년 연평균 5585만원이던 자영업자 가구의 경상소득은 지난해 6244만원으로 11.4%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부채는 1억 925만원에서 1억 3332만원으로 22.3% 증가했다. 그런데 원리금상환액은 연평균 1255만원에서 2126만원으로 69.4% 늘었다. 이는 이자율이 높은 제2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약 100만명의 대출자 데이터를 분석해 내놓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318조 8000억원이던 자영업자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480조 2000억원으로 50.6%가 늘었고, 이 가운데 비은행권 대출 역시 88조 9000억원에서 133조원으로 49.6% 증가했다. 윤용만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은행기관 대출은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고 은행보다 이자율이 높아 금리 상승기에 영세한 대출자들에게 미치는 충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자영업자의 소득은 별로 늘지 않는 가운데 부채 증가폭은 해가 갈수록 가팔라지다 보니 악성 채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소비 회복이 더딘 가운데 조만간 현실화될 금리 인상까지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부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활화산’인 셈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재인 펀드’ 40분만에 완판됐다는데..투자할만 한가요

    ‘문재인 펀드’ 40분만에 완판됐다는데..투자할만 한가요

    100억원 규모의 ‘문재인 펀드’가 40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연 3.6% 약정 이자를 3개월 뒤인 7월 19일에 원금과 함께 돌려준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몰렸기 때문이지요. 이를 기획한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조만간 2차 모집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대안 투자처로 떠오른 대선 펀드, 과연 투자할 만할까요. 우선 문재인 펀드는 금융상품이 아닙니다. 후보들이 선거 비용을 마련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문 후보 측은 불특정 다수로부터 십시일반 돈을 모으는 일종의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은행에서 돈을 빌린 것처럼 문 후보도 빌렸으되 그 대상이 대중인 것입니다.이자율(3.6%)은 신용 1등급 고객이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를 가정해 16개 시중은행의 금리를 평균한 것입니다. 대중들은 은행 예금보다 이자가 높아 좋고, 문 후보는 은행 대출보다 이자가 싸 윈윈인 것이지요. 그래도 왠지 이름이 ‘펀드’라 불안하다구요? 대선 후보들은 선거에서 15% 이상 득표율을 얻으면 국고보조금으로 선거 비용을 전액 보전받습니다. 문 후보의 경우 15%는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여 원금 손실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문재인 펀드가 순식간에 동난 데는 열성 지지층 요인도 있겠지만 이런 매력도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요즘 원금이 보장되면서 3%대 이자를 얹어 주는 상품은 거의 찾아보기 힘드니까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 1%대입니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도 문재인 펀드를 두 차례 조성해 연 3.09% 금리로 원금과 이자를 돌려준 적이 있습니다. 금융사 개인투자상담가(PB)들은 지지율이 높은 후보의 선거펀드는 손실 위험이 적기 때문에 대안 투자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분위기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대선 테마주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다만 금융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행여나 손실이 난다고 해도 금융 당국이나 금융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점, 주의해야 합니다. 한 시중은행 PB는 “저금리와 불확실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 보니 정치 관련 펀드나 주식에 돈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의 대선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정치 테마주와 혼동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환기시켰습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문재인펀드 시작하자마자 ‘조기종료’ 100억원 모금 마감

    문재인펀드 시작하자마자 ‘조기종료’ 100억원 모금 마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9시부터 ‘국민주 문재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재인 펀드를 출시, 시작한지 1시간도 채 안돼 모금액 목표를 달성했다. ‘문재인 펀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상한액과 하한액을 정해 놓지 않아 원하는 금액만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문 후보는 투자된 금액으로 당장 선거 비용을 충당한 뒤 오는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한다. 문 후보가 펀드 투자자에게 지급할 이자율은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적용한 연 3.6% 수준이다. 1차 모금액 목표는 100억원이다. 현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성원에 힘입어 조기종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내 메시지가 뜬다. 이번 조기 대선에는 문 후보만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 이자율 산정 등 펀드 개발 방식이 복잡하고 유효 투표총수의 15% 미만 득표율이라면 선관위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해 펀드로 모인 투자액을 상환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은행 대출을 받아 선거 비용을 충당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은행에서 100억원가량을 대출받기로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정당보조금과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정당보조금과 후원금, 당비 등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재인 펀드 출시 “연 3.6% 이자” 참여 방법은?

    문재인 펀드 출시 “연 3.6% 이자” 참여 방법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오전 9시부터 ‘국민주 문재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재인 펀드를 출시했다. ‘문재인 펀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상한액과 하한액을 정해 놓지 않아 원하는 금액만큼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문 후보는 투자된 금액으로 당장 선거 비용을 충당한 뒤 오는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한다. 상환금은 선관위가 선거 후 유효 투표총수의 15% 이상 득표 후보에게 보전해 주는 국고보조금으로 마련한다. 문 후보가 펀드 투자자에게 지급할 이자율은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적용한 연 3.6% 수준이다. 1차 모금액 목표는 100억원이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 때 출시했던 담쟁이펀드로 300억원을 모았고 연이율 3.09%로 상환 완료했다. 이번 조기 대선에는 문 후보만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 이자율 산정 등 펀드 개발 방식이 복잡하고 유효 투표총수의 15% 미만 득표율이라면 선관위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해 펀드로 모인 투자액을 상환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은행 대출을 받아 선거 비용을 충당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은행에서 100억원가량을 대출받기로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정당보조금과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정당보조금과 후원금, 당비 등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D-21] ‘연이율 3.6%’ 문재인 펀드 출시

    安·洪 대출, 劉·沈 후원금으로 선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2012년 대선 ‘담쟁이펀드’에 이어 ‘국민주 문재인’이라는 이름으로 ‘문재인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문재인펀드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상한액과 하한액을 정해 놓지 않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다. 문 후보는 투자된 금액으로 당장 선거 비용을 충당한 뒤 오는 7월 19일 원금에 이자를 더해 투자자에게 상환한다. 문 후보가 펀드 투자자에게 지급할 이자율은 16개 시중은행의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를 적용한 연 3.6% 수준이다. 1차 모금액 목표는 100억원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엄밀히 말하면 국민에게 대출받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로서는 당장 거액의 선거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데다 투자자들을 확실한 지지자로 만들 수 있어 1석 2조인 셈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주의할 점이 있다. 현재 시중 은행권 예금 금리가 연 최대 1% 후반대 수준에 불과해 단기 투자처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면도 있지만 실제 투자 기간은 1년이 아니라 70여일이라 실제로 받는 이자율은 낮다. 또 정치 펀드는 일반 금융상품이 아니라 비영업대금으로 분류돼 2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후보와 지지자에게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치인펀드이지만 모든 대선 후보들이 펀드를 출시해 대선 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효 투표총수의 15% 미만 득표율이라면 선관위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지 못해 펀드로 모인 투자액을 상환하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자율 산정 등 펀드 개발 방식이 복잡해 이번 조기 대선에는 문 후보만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은행 대출을 받아 선거 비용을 충당한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펀드’를 출시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소액펀드 출시를 검토했지만 개발이 복잡해 은행에서 100억원가량을 대출받기로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정당보조금과 후원금만으로 선거를 치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 역시 정당보조금과 후원금, 당비 등으로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렇게나 쌌어?”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오프라인의 50분의1

    “이렇게나 쌌어?”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 오프라인의 50분의1

    김성장(가명)씨는 은행 예금금리가 바닥을 기는 현상이 지속되자 최근 여유 자금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김씨가 이용하는 증권사의 경우 오프라인으로 1000만원을 거래하면 5만원의 매매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을 찾던 김씨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거래하면 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한 뒤 깜짝 놀랐다. 1000만원 거래 시 수수료가 1400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수료 차이가 이렇게 많이 나는지 몰랐다”며 아쉬워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주식 투자 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금융꿀팁’을 소개했다. 주식 매매수수료는 증권사별로 제각각인 만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http://dis.kofia.or.kr)를 통해 비교할 필요가 있다. 증권사에 따라 1000만원 거래 시 수수료가 1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수수료는 증권사가 주문 체결을 중개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 등을 감안해 결정하기 때문에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이 저렴하다. 또 온라인 매매는 증권사에서 개설한 계좌와 증권사와 연계된 은행에서 개설한 계좌 간 수수료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식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나 보유주식을 담보로 하는 예탁증권담보융자도 이자율이 증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증권사는 우수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거래 규모 등 자체적인 기준에 따라 일반수수료보다 할인된 ‘협의수수료’를 제공한다. 따라서 협의수수료를 적용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것도 수수료를 절감하는 방법이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구글도 애플도… 스마트폰 ‘OLED 패널 시대’

    구글도 애플도… 스마트폰 ‘OLED 패널 시대’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본격적으로 탑재하면서 OLED 패널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자사의 전략 스마트폰 ‘픽셀’에 탑재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논의 중이다. 보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LG디스플레이에 1조원 규모의 설비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도 알려졌다. 1조원은 6세대 중소형 플렉서블 OLED 생산라인 1개를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하반기 ‘아이폰8’(가칭)을 출시하는 애플도 최상위 모델에 자사 최초로 곡면 OLED 패널을 탑재할 예정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OLED 패널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에 7000만장을 주문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OLED 패널을 탑재해온 데 이어 중국의 1~3위 제조사 오포, 비보와 화웨이도 자사 제품에 OLED 패널을 확대하고 있다. OLED 전문 시장조사기관 유비산업리서치는 올해 스마트폰 OLED 시장 규모는 87억 달러(약 10조원)로, 2021년에는 380억 달러(약 43조 4000억원) 규모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형 OLED 시장은 국내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시장에서 약 96%를 점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부터 구미 사업장에서 플렉서블 OLED 신규 라인을 가동하는 등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BOE와 차이나스타,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에 인수된 일본의 샤프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향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81% 늘어난 1억대에 달할 것”이라면서 “중국 패널업체들은 정부의 보조금과 낮은 이자율 혜택에 힘입어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분간 국내 기업의 주도권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실적인 양산 능력과 기술력을 고려하면 향후 3년 내 중소형 OLED 패널에 대한 한국 업체들의 독과점적 공급 구조는 불가피하다”면서 “2020년까지 고사양의 플렉서블 OLED의 대량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직체험] 007처럼…불법 대부업자 소탕작전

    [공직체험] 007처럼…불법 대부업자 소탕작전

    “조그만 네일아트 가게 하나 하고 있는데 돈이 좀 필요해서….” 9일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주차장.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특별사법경찰단) 대부업팀 소속 박진희(37) 수사관이 수화기 너머에 있는 불법 대부업자에게 ‘덫’을 놨다. 다른 팀원들은 일을 망칠까 싶어 숨을 죽였다. 옷깃 스치는 소리만 차 안에 맴돌았다. 대부업자는 주민등록등·초본, 사업자등록증 등 준비서류를 하나씩 알려 줬다. 한 발 두 발 덫을 향해 다가왔다.위기가 찾아온 건 통화가 끝날 즈음. 갑작스레 대부업자가 “당신 가게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박옥산 팀장이 나섰다. 다급하게 박 수사관을 향해 ‘커피숍’이란 단어를 입 모양으로 전했다. 이내 안정을 되찾은 박 수사관은 “가게 맞은편에 커피숍이 있는데, 그냥 거기서 3시에 보자”며 3분여간의 통화를 끝냈다. 박 팀장은 “최근 얘네들(대부업자들)이 실제 가게 주인이 맞는지 눈으로 직접 보려고 접선 장소를 가게로 정한다. 그나마 일이 성사돼 다행”이라며 웃었다. ‘오토바이 출현.’ 오후 2시 53분. 대부업팀 카카오톡(카톡) 단체방 화면에 메시지 하나가 떴다. 미리 커피숍에 대기 중이던 박 수사관이 보낸 메시지였다. 추가 지시를 위한 박 팀장의 손가락도 빨라졌다. 1분 1초 긴장감이 증폭됐다. 10분쯤 흘렀을까. 박 팀장과 수사관들이 현장을 급습했다. 앳된 20대 남성이 상황을 인식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한 수사관이 “대부업 하러 온 걸로 알고 있다. 불법 대부업 맞냐”고 재차 확인한 뒤 ‘임의동행’ 형식으로 검거했다. 임의동행은 피의자나 참고인의 승낙을 얻어 검찰청·경찰서 등 조사기관으로 연행하는 걸 뜻한다.박 팀장은 “오늘은 대부업자의 저항이 심하지 않아서 작전이 잘 풀렸다”면서 “대부업자가 소지했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디지털포렌식’ 방식으로 분석한 뒤 폭언 등 불법 채권추심이 있었는지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소속 대부업팀이 출범 1년여 만에 ‘불법 대부업자들의 저승사자’로 자리잡았다. 수년간 책상 앞에서 서류 업무를 주로 맡았던 행정공무원들이 현장에 뛰어들어 거둔 결실이라 보다 의미 있다. 대부업팀은 서민을 상대로 이뤄지는 무등록 불법 대부·고금리 수사를 위해 2015년 11월 생겼다. 행정공무원이더라도 중앙지검장이 특사경으로 임명하면 법으로 규정된 분야에 한해 경찰처럼 수사할 수 있다. 시 민생사법경찰단의 수사 분야는 2008년 창설 당시 5개(식품위생, 원산지표시, 공중위생, 의약, 환경)였지만 대부업팀이 새로 생긴 2015년을 기점으로 12개까지 늘어났다. 민생사법경찰단 관계자는 “경찰과 검찰이 강력사건, 지능범죄 등 대규모 사건 수사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특사경은 민생 범죄 해결을 우선순위에 놓기 때문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대부업팀은 기획수사에 집중한 지난해 총 28건, 총 43명을 입건하고 19개의 수사를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매번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출동 2~3일 전에는 불법 대부업자와 만날 장소를 물색하고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강구했다. 박 팀장은 “한번 작전이 실패하면 수개월간 대부업자들이 활동을 안 하고 몸을 숨겨 버린다. 매번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대부업팀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미등록 대부 관련 신고는 2306건으로 2015년 1220건 대비 약 89% 증가했다. 경기침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영세자영업자, 가정주부 등 경제적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린 것이다. 서민들이 가장 많이 불법 대부업을 접하는 통로는 광고 전단지나 명함이다. 심지홍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2015년 3677명을 대상으로 ‘불법 사금융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단지 및 명함 광고(29.8%)가 수위를 차지했다. 실제 상점들 앞에서 ‘일수, 신용불량자 가능, 비밀절대보장’ 등의 문구가 적힌 색색의 광고 명함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치 명함들이 악마의 손길을 내미는 듯했다. 대부업 수법도 진화한다. 속칭 ‘휴대전화깡’을 하는 대부업자들이 대표적이다. 금융기관의 정상적인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고가의 스마트폰을 신규로 개통하도록 하고 단말기를 즉시 회수해 이득을 챙긴다. 예를 들면 대부업자들은 돈을 빌리러 온 사람의 명의로 120만원짜리 아이폰을 개통해 중고폰 업자에게 80만원에 팔아넘긴다. 이 중 60만원을 신용불량자에게 지급하고 20만원의 차익을 남기는 수법을 쓴다. 신용불량자는 60만원을 손에 쥔 대가로 단말기값과 기본요금을 매달 지급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지난해 5월 대부업팀이 적발한 8개 업소의 개통 건수는 4099건에 달했다. 박 팀장은 “무등록업체뿐만 아니라 등록업체라도 최고이자율(27.9%) 위반 시 즉시 신고해야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용어클릭] ■특별사법경찰 식품·의약품, 노동, 경제 등 민간 접촉이 많은 분야에 중앙지검장이 수사권을 부여한 행정공무원을 말한다. 사법기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단속 과정에서 직접 수사 등을 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가 도입됐지만 자치경찰은 허용하지 않아 특별사법경찰의 활약이 지방정부에서 중요하다.
  • 자율조정 vs P플랜… 셈법 복잡해진 대우조선 채권단

    자율조정 vs P플랜… 셈법 복잡해진 대우조선 채권단

    P플랜 실행땐 1조원 추가 부담 국민연금 오늘 투자관리위 개최 ‘절반이라도 건질 것인가, 추가 부담을 하느니 차라리 지금 접을 것인가.’대우조선해양 처리 방향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채권자들의 손끝이 분주해졌다. 자율 구조조정에 들어가더라도 채권자들은 투자한 돈의 절반은 날릴 처지다. 그렇다고 사실상의 법정관리인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에 들어가면 1조원 이상의 더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과 금융 당국은 회계법인(삼정KPMG)의 대우조선 실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대우조선의 재무제표가 확정되는 대로 31일쯤 최종 실사보고서 요약본을 각 채권 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회사 영업기밀 등이 들어 있는 만큼 일단 요약본을 제공하되 채권 기관이 원하면 원본을 통째 제공할 방침이다. 지금 상태에서 자율 채무조정이 성사되면 채권자들이 건질 수 있는 원금 회수율은 53.2% 수준이다. P플랜에 돌입하면 회수율은 43.4%로 떨어져 1조 2338억원을 더 손해 보게 된다. 특히 1조 5000억원어치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보유한 사채권자들은 채무 재조정 때는 7500억원을 떼이지만 P플랜 때는 거의 전액인 1조 3500억원을 떼이게 돼 손실액이 6000억원 더 불어난다. 은행들도 P플랜 시 선수금환급보증(RG) 요청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손실이 그만큼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시중은행들은 대부분 채무 재조정에 동참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뜻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의 대우조선 담당 임원은 “지금 지원했다가 2~3년 뒤 살아나지 못하면 담당자로서 책임을 피할 수가 없다”면서 “최종 실사보고서를 자세히 살펴본 뒤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국가 경제에 미칠 충격 등을 감안하면 채무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정부가 손실 추정액을 너무 크게 잡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손실액이 클수록 채권기관이 책임져야 하는 고통 분담액이 늘게 된다. 실사 법인은 대우조선의 자금 부족 규모를 5조 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올해 수주가 회사 측이 제시한 55억 달러보다 훨씬 적은 2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제해서다. 내년 수주액도 54억 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봤다. 금융 당국과 산은은 채무 재조정을 통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만기가 연장되면 1조 5500억원의 부담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 이자율도 3%대에서 1%로 낮춰 이자비용 3000억원을 절감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2015년 10월 지원을 결정한 4조 2000억원 중 아직 쓰지 않고 남아 있는 4000억원을 보태면 2조 2000억원의 충당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2조 9000억원만 신규 지원하면 대우조선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게 금융위원회의 설명이다. 최대 사채권자인 국민연금은 최종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31일 투자관리위원회를 열어 대우조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금융 특집] 신한은행, 여성들 취향 맞춘 금리 ‘알파레이디 적금’ 인기

    [금융 특집] 신한은행, 여성들 취향 맞춘 금리 ‘알파레이디 적금’ 인기

    여성들의 취향에 맞춰 금리를 얹어주는 신한은행 ‘알파레이디 적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급여이체나 카드결제 계좌를 지정했을 때 금리 혜택을 받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벤트 참여나 상품 추천 등을 통해 우대금리를 더 받는 방식이다. ▲지인이나 친구에게 상품 추천을 해 성공하면 최고 연 0.4% ▲신한은행이 지정한 월 2회 기념일에 입금 시 연 0.2% ▲신한은행 민트레이디클럽 게시판에 사연을 등록하면 연 0.1% 등 최고 연 0.7% 포인트의 우대이자율을 제공한다. 적금 가입 후 10만원 이상의 잔액을 유지하는 여성 고객은 신한은행의 여성 전용 문화서비스 민트레이디클럽에서 다양한 문화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만 19세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입금 한도는 월 50만원이다. 적금 기간은 6개월부터 3년까지이며 고객이 희망하는 특정 날짜를 만기일로 지정할 수 있다.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6개월 이상 1년 미만 1.8%, 1년 이상 2년 미만 연 2.0%, 2년 이상 3년 미만 연 2.2%, 3년 연 2.3%다.
  • 유승민 “朴 불구속 수사” 남경필 “평등하게”

    유 “대부업 이자율 20% 중반 제한” 남 “풍선효과 유발 우려 현상 유지” 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0일 두 번째 당 합동토론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 여부에 관해 입장 차를 보였다. 유 의원은 불구속 수사가 옳다고 했고, 남 지사는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고 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많은 국민께서 법에 따라 엄정한 처리를 요구하시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국가 지도자였던 품위나 나라의 품격 등을 생각해서 수사나 기소는 불구속으로 했으면 좋겠다”면서 “나라의 앞날과 통합을 위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남 지사는 “법 앞에 누구든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는 돈 많고 권력 있는 사람은 법을 피해 왔다. 대통령이든 힘없는 국민이든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수사과정에서 보여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두 후보는 대부업체 이자제한에 관해서도 이견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현재 30% 수준인 이자율을 20% 중반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고, 남 지사는 “이자 제한이 또 다른 풍선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며 현상 유지를 주장했다. 앞선 호남권 토론회 뒤 전날 발표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107표를 얻어, 183표를 받은 유 의원에게 뒤진 남 지사는 유 의원의 보수 단일화론, 김무성 고문과의 불화설, 공교육 어린이집 확대 등을 거론하며 맹렬하게 공격했다. 이에 유 의원은 남 지사의 연정론, 모병제, 사교육 철폐를 위한 국민투표론을 싸잡아 비판하며 맞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22조 탕감”, “1년 안식년” 실현 가능성 얼마나 큰가

    대선 주자들이 또 선심성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 우려스럽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달콤한 유혹에 유권자들은 이미 짜증을 낼 정도로 식상해 있다는 사실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그저께 제시한 ‘가계부채 7대 해법’에 따르면 가계부채 총량관리제를 통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빚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는 장기연체금 등 22조원이 넘는 부채를 탕감해 203만명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자율 상한을 현행 25%에서 20%로 내리는 방안도 내놨다. 우리 경제의 위협 요소로 꼽히는 가계부채에 대해 나름대로 해법을 제시한 것은 유력한 대선 주자로서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 보지 않은 장밋빛 공약을 내놓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빚을 탕감해 주겠다는데 싫어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선 22조원이란 큰 금액을 탕감해 주려면 금융기관의 손실과 성실한 금융 소비자의 희생을 요구한다. 부채 탕감이 실현된다고 해도 1344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의 규모를 고려하면 일과성 고육책에 불과하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동안 현 정부의 두 비율 완화 정책을 공격하던 민주당이었다. 근본을 무시한 처방은 선거를 기다리며 부채를 갚지 않으려는 모럴해저드를 부추기는 부작용만 키울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전 국민 안식제’도 시선이 곱지 않다. 10년을 일하면 1년을 쉬게 하자는 데는 공감할 수 있다. 하지만 재원 마련을 위해 2~3년간 임금을 동결하겠다는 방안에 수긍할 수 있는 근로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안 지사가 전제 조건으로 언급한 ‘사회적 대타협’은 노사정의 관행으로 볼 때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 아닌가. 다른 대선 주자들이 제시한 모병제, 군 복무 기간 단축, 기본 소득제 등도 선심성 공약으로 비친다. 우리 국민은 정치인을 크게 믿지 않는다. 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정치인들은 나라 걱정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직업군별 신뢰도 조사에서도 정치인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꼴찌다. 정치인들이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았기에 빚어진 정치 불신 풍조다. 대선 주자라면 실현 가능한 국가 백년대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5·9 장미대선] 문재인 “대부업 이자율 상한 20%로 인하”

    [5·9 장미대선] 문재인 “대부업 이자율 상한 20%로 인하”

    10%대 중금리 서민대출 활성화 부채 → 소득 주도 성장정책 전환 안심전환대출 제2금융권 확대 민병두·김태년 주축 특보단 구성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대부업 이자제한율 상한을 현재 27.9%에서 20%로 내리고, 제2금융권마저 이용하지 못하는 서민을 위해 10%대의 중금리 서민대출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전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경선캠프 비상경제대책단 제2차 경제현안점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7대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다. 낮은 이자율의 대출 시장을 육성해 고이자율 부담을 줄이고, 도덕적 해이를 막으면서 취약계층의 부담을 경감하는 게 핵심이다. 문 전 대표는 “부채 주도 성장정책에서 탈피해 일자리와 가계소득을 늘려 상환 능력을 높이고 생계형 대출 수요를 줄여 국가 경제를 살리는 소득 주도 성장정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가계부채 증가율을 소득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50%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채무자들의 발목을 잡아 온 ‘회수불능채권’도 과감히 정리한다. 문 전 대표는 “(채무자가 파산해) 회수 가능성은 없는데 채권은 살아 있으니 채무자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못 하고, 금융회사의 채권관리비용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회수불능채권을 정리하되 채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채무 감면 후 미신고 재산이나 소득이 발견되면 채무 감면을 무효화하겠다고 밝혔다.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대출채권의 소멸시효가 지난 사실을 알리지 않고 돈을 갚으라고 종용하거나 대부업체에 대출채권을 헐값으로 넘겨 대신 추심하게 하는 행위도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고정금리, 장기 분할상환이 가능한 안심전환대출을 제2금융권으로 확대해 신용이 낮은 사람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가 돈을 갚지 못해 은행에 집을 넘기고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집값보다 많아 계속 빚 독촉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집만 은행에 넘기면 모든 채무 부담을 없애 주는 ‘비소구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맘(mom)카페’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선 고용보험 미가입 여성에게도 국가가 3개월간 총 150만원의 출산수당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도운 보수 진영 학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보수와 진보의 이분법을 뛰어넘어 중도나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분들로부터도 폭넓은 자문을 받아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더문캠은 이날 민병두·김태년(공동 단장) 등 의원 17명을 모아 정무와 정책 제언 역할을 맡을 특보단도 구성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연금보험 축소 지급 논란…금감원, 생보사 조사 착수

    자살보험금 미지급으로 홍역을 치른 생명보험사들이 이번엔 개인 연금보험을 적게 지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금감원은 생보사들이 1993∼1997년 판매한 세제 적격 ‘유배당 연금보험’ 상품의 보험금 지급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유배당 연금보험은 자산운용수익률이 높으면 따로 배당을 주는 상품이다. 배당금을 적립해 뒀다가 가입자들이 연금을 받기 시작할 때 지급한다. 쌓아둔 배당준비금에는 예정이율에 이자율차(差) 배당률을 더한 만큼의 이율이 붙는다. 수익률이 예상보다 더 좋으면 그만큼을 더해 배당준비금을 굴려 주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운용수익이 저조하자 예정이율을 깎아 배당금을 지급한 것이다. 한화생명, 알리안츠생명을 제외한 생보사가 5년간 판 상품이 대상이다. 금감원은 필요하면 현장 검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걱정 말고 가입하세요… 급여율 시중금리 연동·외부 전문가 영입 등 개혁 박차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5대 공제회는 건전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2013년 경영공시 시행을 시작으로 개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장기 자산운용 계획 수립, 급여율의 시중금리 연동제도, 리스크관리위원회 신설,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이 대표적 방안이다. 교직원공제회는 2016년 자산운용을 통해 1조 880억원을 벌었다. 수익률은 5.3%였고, 당기순이익은 1723억원 흑자였다. 2013년 26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014년 220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2015년 1085억원에 이어 흑자 폭을 늘렸다. 공제회 측은 흑자 폭보다 그 원인에 고무된 분위기다.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6명으로 구성된 자산운용위원회, 외부 위원이 더 많은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위험한 사업을 걸러 내면서 안정적인 투자 속에서 거둔 성장이라는 것이다. 현재 투자계획을 실행하려면 자산운용 부서 직원들이 참석하는 투자실무협의회, 외부 전문가 3명과 내부 위원 2명으로 구성된 외부 투자심의위원회, 임원회 등 3단계를 거친다. 공제회 관계자는 “예전과 달리 금융전문가를 영입하고 자산운용 직군을 별도로 채용했다”며 “2015년 4월부터 공제회 최초로 ‘재정추계모형’을 개발해 자산 규모 확대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경찰, 군인, 소방, 지방행정공제회는 시중금리 연동제도를 도입했다. 시중금리에 따라 급여율(이자율)을 바꾸는 시스템이다. 외부 전문가를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임명하고, 자산운용 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등 낙하산 임원, 부실운용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직원 168명 중에 변호사, 공인회계사, 국제재무분석사(CFA) 등 전문 인력이 41명이라고 했다. 금융과 건설 부문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CIO를 1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외부 전문가 자문위원도 12명에서 17명으로 확대했다. 정확한 의사결정과 책임감 있는 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 실명제’도 도입했다. 지방행정공제회는 투자심사팀, 부실 확대를 막는 로스컷관리위원회 등 리스크 관리실을 확대했다. 매번 경찰 출신을 CIO로 채용해 전문성 논란을 빚었던 경찰공제회도 지난해 처음으로 민간 전문가를 CIO로 영입했고, 자산운용위원회와 투자전략팀을 만들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 5대 공제회 대해부] 급여율 5%대 → 3%대로 ‘뚝’… 너, 괜찮은 거 맞지?

    [공무원 5대 공제회 대해부] 급여율 5%대 → 3%대로 ‘뚝’… 너, 괜찮은 거 맞지?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5대 공제회의 급여율(이자율·복리)은 2012년 5%대에서 올해 3%대로 낮아졌다. 기준금리 하락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높은 이자율을 지급하기 위해 고위험 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구조를 바꾸는 개혁도 한몫했다. 공무원 입장에서 이자율 하락은 가장 큰 불만일 수밖에 없지만 위험한 투자로 인한 원금 손실은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사실 그동안 공제회들이 ‘높은 급여율→적자→고위험 투자’의 악순환을 반복하면서 공제회가 지속 가능 성장을 할 수 있을지 불안해하는 공무원들도 많았다. 5대 공제회를 중심으로 그간의 공과와 앞날을 분석했다.평균 연이율 3.34% 5대 공제회의 평균 연이율은 2012년 5.9%에서 올해 3.34%로 하락했다. 대한소방공제회의 경우 6%에서 3%로 절반이 됐다. A소방관이 2012년 1월부터 월 30만원을 넣었다면 1년간 이자는 11만 9000원이지만, 올해 1월 가입했다면 1년 이자는 5만 9000원에 불과하다. 군인공제회는 2012년 6.10%에서 올해 3.26%로 떨어졌고, 경찰공제회는 6.15%에서 3.42%로, 교직원공제회는 5.75%에서 3.60%로, 지방행정공제회도 5.50%에서 3.40%로 낮아졌다. 크게 낮아진 이자율에 많은 공무원들이 걱정하지만 일반 금융기관에 비하면 기준금리 하락을 온전히 반영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2012년 6월 5대 공제회의 평균 이자율(5.9%)은 한국은행 기준금리(3.25%)의 1.8배 수준이었지만 현재 공제회 평균 이자율(3.34%)은 기준금리(1.25%)의 2.7배에 이른다. 하지만 높은 이자율은 공제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양날의 칼이다. 이자율이 높아야 회원이 모이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할 경우 무리한 투자를 통해 건전성을 크게 손상시킬 수 있다. 3년 손실액 6735억 이런 무리한 투자로 5대 공제회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본 손실액은 6735억원이다. 다소 수익을 내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이자율을 약속했기 때문에 적자를 면치 못했다. 또 저성장의 고착화로 투자수익을 내기 어렵고, 과거에 높은 이자율을 약속했던 상품들이 만기를 채우면서 지출은 커지고 수입은 줄어드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공제회를 두고 고위 관료와 막 입사한 직원들 사이에 이견도 나온다. 한 고위 관료는 “월 10만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50만원씩 넣고 있는데 5000만원을 넣으면 1억원 가까이 받게 된다. 시중은행과 비교할 수없이 좋고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입사 2년차인 한 공무원은 “결국 국민연금처럼 젊은 세대의 돈으로 이전 세대의 이자를 메우는 구조인 것 같다. 2배로 돈이 불어나는 기적은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5대 공제회 가운데 3년간(2013~2015년) 손실액이 가장 많은 곳은 군인 공제회다. 한 해 평균 911억원(3년간 27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자산규모(9조 4829억원) 대비 손실액 비중도 2.9%로 가장 높다. 2015년만 보면 교직원공제회(1085억원)만 제외하고 4곳 모두 적자였다. 적자폭은 군인공제회(2320억원), 지방행정공제회(721억원), 경찰공제회(148억원), 소방공제회(25억원) 순이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제회는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이자가 확정돼 있다는 점에서 민간 자산운용사와 구분된다”며 “연 복리 3%대인 급여율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6%대 수익을 내야 적자를 면할 수 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저 수익률 1.40% 군인공제회의 2015년 자산운용 수익률은 1.40%였다. 5대 공제회 중 최저치다. 현재 1년 만기 은행 정기적금 금리가 최고 2.00%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냥 통장에 돈을 넣어 놓는 것보다 못했다. 이런 결과는 비어 가는 곳간을 채우기 위해 위험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군인공제회의 투자금은 부실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15건에 2조 2000억원이 묶여 있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부실 PF를 매각하고 사업을 정상화해 지난해 말까지 7개 사업의 6500억원을 유동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동화에 성공한 자금은 전체 부실 PF 투자금의 29.5%에 불과하다. 다른 공제회들의 수익률은 3.4~5.4%로 크게 나쁘지 않다. 하지만 국내외 부동산이나 개발투자 등 대체 투자에 몰리는 것은 위험 요소로 지적된다. 교직원공제회는 2013년 26.1%(5조 9647억원)였던 대체 투자 비중을 지난해 50.0%(11조 2249억원)까지 올렸다. 소방공제회(27.7%)를 제외하면 경찰공제회(47.6%), 지방행정공제회(46.8%), 군인공제회(46.8%) 등도 대체 투자 비중이 전체 자산의 절반 수준이다. 이기형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민간 회사들이 통상 4~5%대 수익을 거둔다”면서도 “하지만 대체 투자는 고위험군에 속하고 몇 년씩 거액을 넣어둔 채 유동성이 확보되지 않아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위험을 걸러 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강흠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제 공제회 내부를 들여다보면 금융전문임원이 부족하거나 리스크관리위원회, 이사회 의결 등 내부 통제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회원수 129만 전문가들이 높은 이자율만큼이나 안정성과 관리감독 체계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5대 공제회에 가입한 회원이 129만 5214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굴리는 자산 규모만 47조 1000억원이다. 올해 교직원공제회의 자산 규모는 30조원, 군인공제회와 지방행정공제회는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부실해지면 공무원 회원뿐 아니라 금융시장과 경제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또 5대 공제회가 자금 운용에서 큰 손실을 볼 경우 법에 따라 정부가 부실을 메워 줄 수 있다. 국민의 세금이 투입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제회는 실질적으로 금융사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금융감독기관의 규제를 전혀 받지 않는다.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는 공제회에 대해 사업허가, 모집활동, 재산운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 보험회사과 동등한 수준으로 감독한다. 조성일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공제회는 사실상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지만 소관 부처의 관리 감독만 받도록 돼 있다”며 “금융 당국의 감독을 받고, 외부 회계감사 기준을 마련토록 의무화하는 등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훈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은 “국민 세금으로 특정 직군의 금융상품을 지원하는 것은 문제”라며 “세금으로 결손을 보존해 주는 조항을 삭제하고 대신 임원 선임 등은 공제회 자율에 맡기고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커버스토리] 공제회, 그대와 함께하면… 나에게도 봄이 올까요

    공무원 중에도 ‘재테크의 귀재’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숨은 고수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공무원들은 우선적으로 공무원 연금과 공제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근 공직에 발을 디딘 공무원들일수록 공제회 상품들에 눈길을 주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공무원 공제회로는 한국교직원공제회, 대한지방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등 5대 공제회가 있다. 이들 공제회 상품은 무엇보다 급여율(이자율)이 은행보다 최대 2배 높은 것이 최대 장점으로 그동안 많은 공무원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이 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공제회 상품에 ‘노란불’이 켜졌다. 지난 5년간 이자율이 반토막 났거나 한 해 평균 손실이 2000억원을 넘어선 공제회도 있다. 자연스레 각종 부실도 불거지고 있다. 이런 이상 신호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교원공제회의 회원 수 증가율은 2012·2013년 5%에서 지난해와 올해 2%대로 낮아졌다. 취재 중에 만난 다수의 공무원들은 ‘공제회에 내 돈을 넣어야 할지’, ‘넣은 돈은 과연 안전할지’, ‘높은 이자율은 계속 가능할 것인지’ 등을 물어왔다. 5대 공제회 관계자와 전문가들을 만나 이에 대한 답변을 들어봤다.#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요즘 공제회 장기저축 연이율(급여율·복리)이 3%대라서 저축은행보다 조금 높죠. 하지만 갈수록 급여율은 낮아지고 낙하산 임원들 연봉만 오르는데 이런 곳에 제 돈을 넣고 싶지 않습니다.” 4년 전 소방관이 된 이모(30)씨는 현재 제시하는 이자율을 보고 가입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임관하던 2013년에 소방공제회의 이자율은 연 5.10%로 시중은행 금리보다 크게 높았지만 해마다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태였다”며 “당장은 높은 이자가 적용되지만 정작 수십년 후 만기가 돼서 장기저축 급여를 돌려받을 때 공제회가 망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사실 공제회는 공무원연금처럼 국가에서 지원금을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전체 소방관의 86%가 가입한 이유다. 하지만 이씨는 “공무원연금을 세금으로 보조하는 것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원성이 자자한데 공제회를 지원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소방관 김모(34)씨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소방공제회의 부실한 자산운용, 낮아지는 급여율, 낙하산 인사, 임원들의 성과급 잔치 같은 지적사항들을 보면서 ‘가입하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했다. 국감 자료에 따르면 소방공제회는 4년간 매년 평균 20억원씩 적자를 냈지만 같은 기간 이사장 연봉은 7.4%, 상임이사 연봉은 8.9% 올랐다. 또 임원들은 예외 없이 소방방재청 출신으로, 금융 및 투자 전문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경찰관 유모(29)씨도 같은 이유로 경찰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았다. 3.42% 정도의 연이율을 보장하는 금융기관은 별로 없지만 각종 비리로 인해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경찰 고위 간부 출신들이 임원을 꿰찬 것도 망설인 이유이고 해마다 적자인 재무 상태도 걱정됐다.# 은행보다 위험해도 목돈 마련에 효과적 공제회에 가입한 공무원들도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목돈을 만들 뾰족한 대안이 없다고 했다. 직업군인인 박모(37)씨는 2006년 임관과 동시에 공제회 장기저축 상품에 월 20만원씩 적립 중이다. 진급으로 월급이 늘어난 뒤에는 월 납입금을 50만원으로 늘렸다. 그는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고 단리가 아닌 복리라서 시간이 갈수록 이득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군에서 일에 전념하다 보면 재테크에 신경 쓸 여유도 없고 해서 공무원연금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체 군인의 82.5%가 군인공제회에 가입했다. 하지만 공제회가 STX, 엘시티(LCT) 사업 시행사 등에 수천억원씩 빌려주는 등 비리 사건에 연루될 때면 불안감이 엄습한다고 전했다. 연이율은 해마다 낮아지고, 2015년에는 2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박씨는 그럴 때마다 선배들의 말을 되새긴다고 했다. “절대 공제회 상품을 해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전역하면 군인연금 못지않게 요긴하다구요. 국가가 보증해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니 돈을 받지 못한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중학교 교사 정모(38·여)씨도 교직원공제회에 매달 30만원씩 저축 중이다. 사실 교직원공제회는 상대적으로 자산 규모 대비 적자폭도 크지 않고 이자율(연 3.6%)도 가장 높다. 그는 “수익률이 좋은 펀드 상품 때문에 잠시 해약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8년 뒤면 가입기간 20년을 채우게 된다”며 “지금 해지하면 원금은 돌려받지만 부가금(연이율에 따른 수익금)은 70%만 받기 때문에 급전이 필요하지 않다면 해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답답한 가입자들 “돈 제대로 받을 수 있나요” 사실 공공적 성격을 지닌 공제회는 7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큰 손실에 대해 정부가 보전해 주는 곳은 공무원과 교직원만 가입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대표 격인 5대 공제회는 2015년을 기준으로 회원 수가 129만 5214명이나 된다. 하지만 이들 5대 공제회는 2013~2015년 3년간 공제회 평균 2245억원씩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적자의 원인은 여럿이지만 전문가들은 공통점으로 낙하산으로 오는 공피아(퇴직 공무원 집단)로 인한 금융인력의 부재, 높은 급여율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투자, 전문적인 금융감독의 부재 등을 들었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원들에게 돌려주는 이자율이 시중은행 금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다 보니 수익률이 4~5%대로 높게 나도 적자”라며 “높은 이자를 주기 위해 위험이 높은 분야에 투자하는 구조를 깨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서비스는커녕 마치 상부기관처럼 구는 행태를 지적했다. 월 25만원씩 경찰 공제회에 저축하는 오모(44)씨는 “돈을 제대로 받을 수 있냐고 공제회에 물어도 걱정 말라고만 하고 개선 방안 등을 설명해 주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그나마 2013년 경영공시를 시작하면서 일부 공제회는 리스크관리위원회, 성과평가위원회 등 전문금융기구를 만들고 금융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별도의 팀을 구성했다. 또 ‘높은 급여율→적자→고위험 투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급여율을 시중 금리와 연동하고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곳도 있다. 조성일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금 당장 공제회 기금이 바닥나는 일은 없겠지만 적자가 지속되면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일까지 발생한다”며 “자산운용 인력 전문성 강화, 리스크관리 체계 등 공제회들이 마련한 자구책이 지속 가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의 관리감독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불법사채 310건 평균 이자율 年 2279%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지난해 사법당국과 소비자로부터 의뢰받은 불법 사채 거래내역 310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이자율이 연 2279%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총대출 원금은 76억원으로 1인당 2452만원을 빌렸고 평균 거래 기간은 202일, 상환총액은 119억원으로 조사됐다. 대출 유형은 일수대출이 139건(44.8%)으로 가장 많았고 신용·담보대출이 94건(30.3%), 급전대출이 77건(24.8%)이었다. 불법 사채업자를 기소하려면 이자율 위반 내역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고리 사채는 꺾기(연체금을 원금으로 전환)나 재대출, 잦은 연체 등 거래 관계가 복잡해 이자율 계산이 어렵다. 협회는 불법 사금융 피해구제와 처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이자율 계산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남시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4년간 2만 96명에 12억 5597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으로 4년간 2만 96명에게 12억 5597만원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13년 도입됐다. 2013년 3743명 2억 3081만원을 시작으로 2014년 3853명 2억 9857만원, 2015년 5240명 3억 2300만원, 지난해 7260명 4억 358만원을 지원해 해마다 수혜 학생과 지원 금액이 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의 취업 후 상환 학자금(옛 든든학자금) 이자율은 2013∼2015년 2.9%, 지난해 2.5%로 수혜 대학생들은 그만큼의 상환액 부담이 줄어든다. 고혜경 성남시 교육청소년과장은 “학자금 대출금과 이자를 갚느라 벅찬 젊은이들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자금 대출이자는 성남시 1년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매년 학기별로 지원한다. 올해 1학기분은 오는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성남시 홈페이지나 우편, 시청 교육청소년과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은행 예·적금 가입자 3명 중 1명 중도해지한다

    불황 속 팍팍한 살림살이에 예·적금을 깨는 서민들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은행 예·적금 가입자 3명 중 1명 이상이 중도 해지를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예·적금 중도해지율은 35.7%로 전년대비 2.3%포인트가 증가했다. 예·적금 중도해지율은 전체 연간 해지 건 가운데 만기 이전에 중도해지를 선택한 건의 비중을 뜻한다. 최근 오르는 추세로 지난 2014년 33.0%에서 2015년 33.4%로 오른 후 다시 35.7%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중도해지 예·적금은 약 1053만건으로 이중 예금 611만건, 적금 442만건이였다. 건수로는 예금이 적금보다 169만건 가량 많지만, 해지율은 적금(40.8%)이 예금(33%)보다 높다. 통상 업계에선 가계 사정이 어려워질 때 서민들은 보험→펀드→예·적금 순으로 금융자산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예적금 해지율 증가는 경기 불황으로 목돈이나 생활비가 필요한 서민이 그만큼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저금리 속 예·적금 대신 다른 금융상품으로 갈아탄 수요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하면 예치한 원금 중 일부만 찾는 ‘정기예금 일부해지 서비스’나 ‘예금담보대출’등을 고려해 보라고 조언했다. 예·적금을 중도해지하면 약정된 이자율의 절반 정도 밖에 챙길 수 없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전 탓에 어쩔 수 없는 해약 건도 있지만, 일부해지나 예금 담보 대출이란 방법을 모르는 소비자도 있다”면서 “무작정 해지하기 전 돈이 필요한 기간과 만기일, 손해볼 이자 등을 꼼꼼히 비교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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