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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당좌대출금리 곧 인하/빠르면 이달중순

    ◎시중금리 하락따라 0.25%선/시은,개발신탁 수신이자율도 내려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으로 은행들이 지난해11월 자유화된 당좌대출금리를 빠르면 이달중순께 소폭 인하할 전망이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금리의 하락으로 단자사의 여수신금리인하와 은행 개발신탁상품의 수익률이 인하된데 이어 시중 은행들이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좌대출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좌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21일 1단계 금리자유화이후 3월초 0.25%포인트 인하된 연11.75∼14.75%로 기업에 따라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당좌대출금리의 기준금리인 정기예금금리와 CD발행금리가 변하지 않았음에도 회사채유통수익률이 6월말보다 2%포인트 이상 하락한 연14%대로 떨어지고 CD(양도성 예금증서)유통수익률이 0.72%포인트 하락,CD발행금리의 인하요인이 생김으로써 당좌대출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서울신탁·상업·한일·조흥은행들은 3년만기 개발신탁상품의 수신금리를 0.5∼1.0%포인트 인하,1일부터 시판하고 있다.이같은 금리인하추세와 당국의 금리인하 정책의지가 가시화될 경우 당좌대출금리가 0.25%포인트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은행들은 당좌대출금리를 추가로 0.25%포인트 인하할 경우 은행별로 25억∼30억원의 순익감소가 예상돼 금리인하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나 수익감소분을 경영합리화로 흡수,당좌대출금리를 금리자유화 9개월을 맞는 오는 20일쯤 0.25%포인트 내릴 전망이다.
  • “한국경제 7%선 안정성장”/OECD 92·93년 경제전망

    ◎긴축유지땐 물가 8∼9%대 머물듯/무역적자 올 65억불·내년 55억불 예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우리나라가 계속 긴축기조를 유지할 경우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7%대에 머물고 물가상승률은 8∼9%선에 그쳐 경제가 점차 안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재무부가 입수한 「OECD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경제는 긴축기조를 유지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 7.5%,소비자물가상승률 9.0%를 기록,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으며 올 무역수지는 65억달러의 적자,경상수지는 80억달러의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기구는 또 긴축기조가 지속될 경우 내년에도 경제성장률은 7.0%의 안정세를 보이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0%로 올해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55억달러의 적자,경상수지는 7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올해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세계경제는 인플레감소,이자율하락 등에 힘입어 올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상반기 세계경제성장률은 1.6%로 전년의 1.0%에비해 상당히 호전되고 올 하반기에는 2.8%,내년에는 3.0%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세계경제가 인플레감소정책에 따른 단기적인 국내수요감퇴 등의 요인으로 성장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사치성 불평」에 빠진 한국(사설)

    남들의 한두마디에 번번이 민감할 것은 아니다.그러나 때로는 남들이 나를 훨씬 정확하고 예리하게 간파하여 스스로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악습이나 실수를 찾게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실린 다우존스사 카렌 엘리어트 하우스 부사장의 기고는 우리에게 그런 글이다. 그가 한국을 방문하여 반복해서 들었다고 지적한 말 몇가지는 이런 것이다.『우리나라가 쇠퇴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력을 상실했다』 『우리의 근로윤리가 사라져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혼돈상황에 빠져 의기소침해 있다』 『우리에겐 강력한 리더십이 없다』등.이런 말은 사실상 요즈음의 우리가 예사로 던지고 있는 말들이다.나도 해보았고 남들에게서도 얼마든지 들어본 말이다.교수들도 걸핏하면 하고 있고 주부도 시정인도 입버릇처럼 하고있는 말들이다.필자가 정확하게 들춰낸 셈이다. 이런 우려의 말은 같은 시각에 워싱턴을 비롯한 세계 모든 나라의 수도에서도 들을수 있는 말이지만 『서울에서처럼 역설적이고도 근거없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어쨌든」개발도상국들에 모델을 제시했으며 「어쨌든」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면서도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성공적인 전환을 한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그밖에도 한국은 경제자유화를 확대했고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중국및 동구 공산권국가들과도 유대를 맺게 되었으며 노동자와 학생들의 데모로 흔들리던 사회가 상당한 정도로 안정되게 구축한 나라인데,그런데도 한국인들이 『너무나』 우울한 기분에 빠져있는 것에 그는 의아해한다. 그의 간파력이 흥미있는 것은,성공보다는 실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미국이 매우 유사하며 두나라가 다같이 회응와 비판에 빠져있다는 현상을 파악하고 있는 점이다.페로와 정주영 현상까지도 같은 것에 대한 논지의 착안은 신선하다.그러나 정작 그의 논지가 지닌 신랄함은 다음에 나타난다.40년동안 억압적인 통치를 받아오면서 한국민을 회의하게 해온 문제는 정통성 문제였고 한국인들이 열성을 바쳐 그 문제를 해결해 왔는데도 『이 위대한 업적을 무시하고잊어버리거나 심지어 경멸하고 있는』것에 그는 강한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그러면서 수년전 독재정권하에서는 경멸받던 『강력한 리더십』과 『법과 질서』를 지금 한국인이 입에 올리는 것을,그는 한국인의 건망증적인 현상으로 풀지않고 『사치한 불평』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정치적 자유를 가진 사람들만이 문제에 대해 불평할 수 있는,그런 사치스러움의 향유라는 것이다. 겨우 며칠 외국인이 스쳐본 인상으로 적은 것에 집착할 일은 아니다.그러나 잠깐 다녀가는 남의 눈에도 선연하게 보일만큼 『이상스런 불평』에 싸여서 7·5%나 성장하는 GNP를 불평하고,지난 5년간 급료가 패증했음에도 인플레율이 6%선에 이른다고 불평하고 있으며 기업인들은 세계적인 확장에도 불구하고 급료수준 및 이자율이 높다고 투덜거리는 우리가 너무도 『이상하다』고 말하는 그의 글속에,진정으로 하고싶은 말은 따로 숨겨져 있는 것같다. 자신들이 이룬 공을 경멸하는 우를 범해가며 「사치한 불평」에만 너무 취해서 뭔가를 그르칠지도 모를 우려를 언중에 감춰놓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이런 낭비스런 불평의 정체에 대해서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할 것같다.
  • 전문가 좌담(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8·끝)

    ◎“구조조정 1∼2년 더 힘쓰면 「제2번영」 가능”/기업들 연 5∼6% 성장에도 자족해야/임금은 한자리… 물가 3∼4%·금리 5∼6%선 유지 필요/잠재력 있는 분야에 선별 금융지원 바람직/경기 나쁠땐 생산비절감등 자구노력을… 무작정의 설비투자 금물 우리경제가 최근 수년간의 고도성장에서 벗어나 조정기를 맞고 있다.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등 고속성장의 후유증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업부도의 증가라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지만 내수둔화와 부동산투기 진정등 이른바 「거품이 걷히는 현상들」도 뚜렷해지고 있다.일각에서는 경기가 불황의 터널에 들어섰다며 우려를 표명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서는 긴축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며 강한 반론을 펴고 있다.고려대 곽상경교수와 경제기획원 이기호 경제기획국장,전경련 전대주상무의 좌담을 통해 거품이 걷히고 있는 우리경제를 진단해본다. ▷참석자◁ 곽상경 고려대 교수 이기호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전대주 전경련 상무 ▲곽상경교수=우리경제는 80년대말 이후 심화된 인력난과 고임금 때문에내실성장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습니다.고성장이 지속되면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 적자라는 후유증도 깊어졌습니다.그러나 이런 상황을 더이상 미룰 수는 없으며 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오히려 구조조정이 늦은 감이 있어요.구조조정을 거쳐야 우리경제의 체질개선이 이루어집니다. ○균형성장 조정기맞아 ▲전대주상무=구조조정도 물론 좋지만 88년부터 89년에 이르는 18개월간의 활황뒤에 경기가 급격히 둔화되다보니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특히 전반적인 고금리추세속에 올들어서는 단자사의 업종전환요인으로 신용부문의 경색이 심화돼 기업부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거시지표로 볼 때 안정일지 모르나 미시적으로는 기업이 도산하고 재고가 쌓이고 있어요.그러다보니 체감으로는 불황의 기미가 크게 와닿습니다.건설경기를 풀라는 얘기가 아닙니다.내일의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성장잠재력을 키운다는 측면에서 대기업투자에 배려를 해야 합니다. ▲이기호국장=우리나라의 적정(균형)성장률은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나 7%수준입니다.지금 우리경제는 지난 3년간 7%를 웃도는 고도압축성장에서 벗어나 균형성장으로 가는 조정기에 있습니다.그동안 경쟁력을 키워온 기업은 구조조정을 잘 견디고 있지만 한계기업은 부도와 재고증가,가동류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거시적으로 볼 때 우리경제가 안고 있는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의 불균형은 지난 수년간 고도성장에서 누적된 것입니다.구조조정을 더이상 늦출 수 없는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극소화하면서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이 가시화될 때까지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곽교수=어렵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어느 업종이 안좋은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개별업종이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야 해요.예를 들어 86년부터 88년동안 경공업수출증가율은 연평균 10.5%였습니다.그러나 89∼91년동안 경공업의 수출은 1.9%증가에 그친 반면 중화학공업의 수출은 8.2%가 증가했습니다.또 노동집약적 산업의 수출증가율은 1.4%,자본집약산업은 11.2%,기술집약적 산업은 8.8%가 늘었습니다.이는 우리경제가 질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 부도가 나느냐,부도원인으로 높은 금융비용을 들 수도 있지만 기업들이 부동산투기등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해온 데도 원인이 있어요.재고관리에도 문제가 있습니다.과소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면 수요가 주는 게 당연합니다.경기를 제대로 읽어야 하며 불황기에는 기업 스스로 사람을 적게 쓰거나 생산비를 절감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이러한 노력없이 구조조정기에 살아남기란 어렵습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을 금융시장과 정부의 정책탓으로만 돌려서도 안됩니다.기업에도 책임이 있어요.높은 이자를 물면서도 자꾸 자금을 끌어쓰다보니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면도 있습니다. ▲전상무=기업이 잘못한 게 아니냐고 하셨는데 한계기업은 물론 도태돼야 합니다.그러나 인건비가 오르면 자동화투자를 해야하고 그러려면 돈이 필요합니다.그렇지만 고금리 때문에 자동화투자가 어렵습니다.사람 값이 비싸면 돈값이 싸든가,돈값이 비싸면 사람 값이 싸든가 해야 하는데 사람 값도 비싸고 금리도 높은 게 현실입니다. 유상증자나 외자·사모사채등 모든 자금조달수단이 규제받고 있고 이때문에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한 예로 정부가 공모사채를 규제하는 바람에 사모사채로 수요가 몰려 금리가 가파르게 올랐습니다.회사채 발행신청을 해도 물량이 많다고 다음달로 넘기고 그러다보니 돈이 정말 필요해 신청했다가 차질이 빚어져 부도를 낸 사례도 있습니다. ○기술 집약적 투자로 ▲이국장=회사채 발행물량을 조절한 것은 회사채금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2·4분기부터 월별 할당을 다소 완화해 대부분 신청한 만큼 해주고 있습니다.할당제로 가니까 가수요가 생긴 점도 있어요.1·4분기에는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지난해 4·4분기 치솟던 회사채 발행수요를 그대로 두었더라면 아마 지금쯤 금리가 20%이상 올랐을 겁니다. ▲전상무=금리문제와 관련해 한말씀 더 드리면 그동안 정부의 각종규제로 금융시장이 왜곡돼 있습니다.정부는 통화량증가에만 너무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자금흐름 개선에도 노력해야 합니다.시장메커니즘을 살려 금리인하쪽으로 접근해주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정말로 괜찮은 기업인데 부도가 나는 경우가 있어요.이는 신용경색 때문입니다.국제수지문제를 중기적으로 접근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정부가 너무 단기에 국제수지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곽교수=성장률이 낮아지면 인플레와 국제수지가 조정됩니다.자금수요도 줄고 이자율도 떨어지게 되지요.또 초과수요가 진정돼 물가안정으로 이어지고 수입수요도 줄어듭니다.그러나 긴축기조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다시 부양책을 쓰면 조정은 늦어지고 국제수지적자와 물가불안문제가 다시 제기됩니다.적어도 2∼3년은 구조조정이 지속돼야 우리경제가 제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경제지표 낮게 조정을 ▲이국장=구조조정과정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업계의 애로가 금리와 자금문제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금리안정책으로는 전통적으로 3가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물가안정입니다.과거 20년간 물가와 금리의 상관관계를 보면 거의 1에 가깝습니다.물가안정이 바로 금리안정인 것이지요. 둘째는 투자수요를 조절하는 일입니다.지난해 투자율이 39·3%로 지난30년간 가장 높았어요.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투자수요가 이렇게 높은데 금리가 낮아질 수 있겠습니까.투자가 선별화되고 자제돼야 합니다.설비투자는 선이라는 등식은 이제 성립되지 않습니다.자본·기술집약적 투자로 가야 하며 투자패턴도 조립·장치산업에서 기술이 체화되는 부품소재산업으로 중심이 옮겨져야 합니다. 셋째 자금흐름의 개선입니다.금융기관이 담보관행을 개선,신용평가에 따라 자금을 배분하는 선별능력을 키워야 합니다.인위적인 금리인하는 실효가 없으며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해요. 세계경기가 내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보여 이를 활용하기 위한 선별투자는 필요하다고 봅니다.그러나 이 역시 거시경제지표가 흔들리지 않는 미조정에 그쳐야 합니다. ▲곽교수=선진국의 경기에 따라 국내경기를 조정하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선진국경기와 관계없이 수출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미국이나 일본경기가 좋아진다고 즉각 대응하면 또 가공·장치산업으로 가게 돼요.그러다보면 인력난·고임금의 악순환이 되풀이됩니다.정부나 기업이나 큰 욕심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연9∼10%의 성장을 바라지 말고 7%성장이라도 착실히 이룩해야 합니다. ▲이국장=곽교수 말씀대로 선진국으로 가려면 성장이나 매출신장등 거시경제지표가 낮게 조정돼야 합니다.성장률 7%이하,임금 한자리,물가 3∼4%,금리 5∼6%수준으로 모든 거시변수가 낮아져야 해요.기업하시는 분들도 과거에는 연10%이상 기업이 성장해야 만족했지만 이제는 5∼6%에도 만족할 줄 알아야 합니다.1∼2년 더 구조조정노력을 하면 94∼95년에는 구조조정노력이 세계경기회복에 맞물려 우리경제가 제2의 번영기를 누릴 수도 있어요. ▲전상무=문제는 핵심이 되는 자동차와 반도체산업이 좋지 않은데 있습니다.통화를 풀면 물가가 오른다고 하지만 1∼2% 더 푼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필수불가결한 성장잠재력분야는 좀 풀어줘야 해요.그렇지 않으면 94∼95년 경기회복시에 쉽게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이 기술개발은 안하고 쉽게 경영하려고 한다고 하지만 기업현실을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선진국의 핵심기술에 대한 정보를 체화시킬 수 있는 기업은 대기업뿐입니다.기업들의 능력을 감안해 정책을 써야지 따라올 능력이 없는 기업들을 기준으로 해야 소용이 없습니다.자기자본비율이 평균20% 이하에 불과한 현실에서 점진적으로 긴축기조를 펴야지 그렇지 않고 자기자본비율 50%를 기준으로 한 정책은 곤란해요.아울러 정부가 자금을 배분할 생각을 버리고 자율화해야 합니다. ○물가안정이 저축 유도 ▲이국장=기업조직,산업조직이 효율화돼 있느냐 하는 점이 중요합니다.우리의 기업과 산업조직은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가 남용될 소지가 높아 그대로 놔두면 자금의 대기업편중이 심화됩니다. ▲전상무=국제수지와 물가·성장이 과제인데 정부는 주로 국제수지와 물가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기적인 차원에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성장도 생각해야 합니다.투자활성화를 위해 조세적차원에서 갑근세 인하 이상의 저축인센티브를 주어야 합니다. ▲곽교수=저축증대를 세제상 혜택으로 유인할 수도 있지만 저축증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가를 안정시켜 실질금리를 높여야 한다고 봅니다.물가가 오르면 저축하는 것이 손해라는 생각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이국장=결론적으로 경기가 침체냐 아니냐하는 논쟁보다 우리경제가 구조조정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로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총량지표로는 구조조정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과거 4년간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웃돌았으나 올들어 4월에는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웃돌아 외수위주의 성장으로 바뀌고 있어요.물가도 지난해보다 2% 낮고 국제수지도 지난해보다 15억∼20억달러가 개선되는 추세에 있습니다.임금도 지난해에는 17%가 올랐으나 올해에는 총액기준 5%로 다소 안정되고 있고 특히 부동산가격이 하락추세에 있어요.이러한 추세나 흐름이 구조조정의 양산을 띠고 있습니다. 다만 어려움이 있다면 금리·자금과 인력의 흐름입니다.앞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도록 경제주체 모두가 합심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금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5)

    ◎채권액 밑도는 담보… 수지 크게 악화/거래기업부도로 작년 떼인돈 1조원/담보물 처분도 어려워 “이중고”/경매유찰로 부실부동산 되사들이기도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 부도가 난 아남정밀로부터 대출담보로 잡은 서울 공덕동의 시가 1백21억원상당의 땅 8백평을 지금껏 처분못해 골치를 않고있다. 그동안 이땅을 법원경매에 부쳤으나 부동산경기의 위축으로 잇따라 유찰되자 최근 은행측은 경매때 마다 20%씩 떨어지는 담보물가의 폭락을 막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이 이땅을 88억원에 되사들였다. 내달중 여기에 매입경비등을 합쳐 93억원에 자체공매할 예정인 은행측은 그래도 목좋은 이땅이 팔릴것을 기대하고 있으나 본전조차 못건질 것 같아 고민이다. 은행관계자는 『이회사의 빚 1백21억원 대신 받은 땅값이 10개월만에 20%가 넘는 28억원이 떨어진데다 매각때까지 못받은 이자을 포함해 대략 40억원가량을 손해볼 것같다』고 밝혔다. 뭐든지 투자만 하면 돈을 번다는 생각으로 기업들이 무리한 사업투자를 한 결과 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그 후유증을 은행들이 떠 안고 있다. 지난1월23일 도산한 서린호텔에 D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들은 모두 3백40억원을 빌려줬었다.그러나 이 호텔의 객실과 주차장등 담보액이 채권액에도 크게 못미치는데다 이마저 부동산가격의 폭락으로 제값을 받지못해 채권회수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감정가 2백21억원인 이 호텔을 지난달 15일자·이달17일 법원경매에 부쳤으나유찰,당초값보다 36%가 떨어진 1백41억원에 또다시 경매에 내놓거나 아니면 값 폭락을 막기 위해 은행측이 다시 떠맡아야 할 형편이다. 이호텔 역시 장사가 잘 되던 86년부터 88년사이 사채등 남의 돈을 마구 끌어들여 업종과 관계없는 전자등에 투자했으나 지난해 이후 과도한 금융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다. 이처럼 금융기관들은 지난해 이후 몸집 이상으로 비대해진 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지면서 설정된 담보물권이 폭락하거나 팔리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5월까지 9천개에 가까운 기업이 쓰러지면서 이들 기업의 부동산을 담보물로 잡은 국내은행들은 부실자산증가에 따른 수지악화가 가중되고 있다. 90년만해도 모든 시중·지방·특수은행이 1백35건에 4백8억원어치를 갖고 있던 부동산이 91년에는 부도기업의 담보물건유입이 늘면서 2백3건,1천4백56억원에 달했다.이같은 추세는 올들어서도 계속돼 비업무용부동산이 지난 2월현재 2백35건,1천6백74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1년여동안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이 기업에 떼인 부실채권규모도 1조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거품해소에 따른 금융기관의 이같은 손실은 결국 은행들의 신규대출여력을 감소시켜 기업자금난을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도가 늘면서 담보물이 충분하거나 현금동원능력이 좋은 기업순으로 대출을 해주고 있다』면서 『은행으로서는 더이상의 수지악화를 막기위해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것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올상반기 정부가 1천4백여 유망중기에 2천5백억원의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나 20일현재 이중 60%인 1천5백억원만 집행된 것도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꺼리기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부 은행에선 중기의 적격 상업어음 할인조차 제대로 안해줘 담보력이 약한 중기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거품경제의 해소는 기업의 불필요한 자금 가수요를 줄여 금리안정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3저호황시절 은행빚 등을 무더기로 빌려 은행이자보다 수익률이 2배이상 높은 부동산투기에 열중했었다. 한은분석결과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의 국제수지 흑자시절 국내 법인들은 총 흑자액 3백37억달러의 26%에 이르는 5조8천억원어치의 땅을 사들였으며 이 돈의 대부분을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빌렸다.이기간 물가상승률을 뺀 제조업들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연8·4%였으며 89년에는 7·9%,90년에는 4·1%로 낮아졌다가 거품이 본격적으로 걷히기 시작한 지난해는 호황시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3·7%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11월 단기 여수신금리의 자유화이후 올들어 금리는 기업들의 불필요한 투자억제에 힘입어 회사채와 콜금리등이 전년말보다 2∼3%포인트 떨어지는 하향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감독원 관계자는 『국내금융기관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하지만 80년대후반 미국과 일본은행들이 부동산값 폭락에 따른 부실채권악화로 통폐합을 겪은 것에 비해서는 훨씬 나은 편』이라며 『은행들이 중기의 자금난을 덜어주고 수지 개선을 위해서도 심사기능을 강화,현재 40%에 불과한 신용대출의 비중을 늘려 거품해소에 따른 피해를 줄이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금융업 시장기능 높여야 꺽기 등 불공정관행 제거”

    ◎한국경제연 주최 세미나서 지적 국내기업들이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실속없는 외형위주의 투자를 줄이고 은행빚에 의존해 온 재무구조를 개선해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꺾기 등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는 불공정 금융관행을 없애기 위해서는 정부가 금융을 장악해 경제를 통제하려는 발상을 버리고 금융업의 시장기능을 활성화 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전경련부설 한국경제연구원과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공동주최한 「한국의 금융관행」에 관한 정책세미나에서 박상용교수(연세대)는 『국내기업들은 투자형태면에서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필요한 구조 조정투자보다는 기업의 외형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재무형태 면에서도 재무구조를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잘못된 투자 및 재무형태의 결과로 경기변동에 대한 적응력이 취약해 매출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순교수(서울대)는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점으로 ▲낮은 효율성 ▲높은 금융거래비용 ▲잦은 금융사고발생 ▲대출심사기능 미비 ▲자율경영능력의 상실 ▲부실화 등을 열거하고 『이같은 문제들은 관리금융의 폐해에서 연유하는 것이므로 이자율 규제를 없애고 민간주도 금융으로의 전환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노령연금대상 65세로 높여야”/「국민연금재정 안정」 세미나

    ◎사회보험원칙 벗어난 반환일시금 폐지를/기초·소득비례등 이원화 바람직 【수안보=유민기자】 국민연금재정의 안정을 위해서는 60세로 규정된 현행 국민연금법상의 노령연금 수급연령을 65세로 연장하고 사회보험원칙에 어긋나는 반환일시금제도를 없애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연금제도가 기본수준의 노후생활을 보장하고 국가경제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려면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등 이원적 연금제도가 바람직하며 기본수준이상의 적절한 노후생활보장은 소득비례연금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급여수준이 조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국민연금관리공단 주최로 28일 수안보 상록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확대와 재정안정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보건사회연구원 정경배실장과 서울대 김상균교수는 각각 이같이 주장했다. 정실장은 「국민연금재정안정과 국민경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5년째 조성된 국민연금은 현재 3조8천6백67억원으로 2008년에는 우리나라 총예산과 맞먹는 규모에 이르겠지만 2039년부터는 7조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며 연금재정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김교수는 「국민연금확대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기초연금과 소득비례연금등 이원적 연금방식을 제안하면서 『국민연금재정의 안정화를 위해선 수급연령이나 가입기간등 자격을 엄격하게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보건사회연구원 고철기연구위원은 「국민연금기금의 적정운용방안」에서 『공공부문에 투자된 자금에 대해서는 단기이자율이 아닌 장기이자율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투신사 이자부담 연3천억 경감/한은 특융의 배경과 효과

    ◎증시 곧 활성화… 7백선회복 기대 증시침체로 빚더미에 올라선 투신사를 회생시키기 위해 정부가 2조9천억원의 한은특융을 지원키로 함에 따라 투신사의 경영정상화는 물론 증시도 활력을 찾고 있다.한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같은 지원대책을 강행한 것은 중앙 3대투신사의 수지악화의 여파가 엉뚱하게 경영이 건실한 지방투신사에 미쳐 환매사태가 일어나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증시도 연일 냉각되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재무부가 3대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지원방안을 조심스럽게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순이었다. 지난 2월8일 6백90선을 유지하던 종합주가지수가 5월들어 6백선이 무너져 연일 하락하는 등 증시가 기력상실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투신사와 증권사에는 예탁금을 찾아가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투신사는 이들에게 내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주식을 헐값에 대량매각하는 상황으로 번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의 신탁재산 환매사태까지 유발하게 됐다. 광주에 본점을 둔 한남투신 목포지점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1주일 사이에 5천명의 고객이 2백억원의 예탁금을 되찾아갔다.지방에서부터 발생한 예탁금 인출사례는 즉각적으로 서울로 번져 3대투신사의 경우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1천4백23억원의 환매가 이루어졌고 25일에도 5백억원의 예탁금이 빠져나갔다.이같은 예탁금 인출사태 즉 환매는 『투신사가 곧 망한다더라』는 식의 악성 루머로 확대되며 점점 번져나갔다. 투신사에 한은특융과 같은 「파격적인」지원을 해주는 길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최종결정은 지난주 초 최각규부총리와 이용만재무장관의 회동에서 이미 내려졌다.그러나 이같은 한은특융지원방침은 특융의 제공주체인 한은쪽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이때문에 이재무장관이 지난 1주일 사이에 완고한 원칙론자로 알려진 조순 한은총재를 설득하느라 특융지원결정이 늦어졌다.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지원의 효과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할수있다.첫째는 투신사가 안고있는 차입금의 이자부담이 크게 경감된다.국내 3대투신사가 안고있는 차입금은 지난 4월말 현재 ▲은행차입 8천3백93억원 ▲국고차입1조5천7백억원 ▲증권금융차입 1조9천9백24억원 ▲단자사차입 1조5천3백87억원등 총 5조9천4백4억원이다.투신사는 또 차입기관별로 은행차입금에 대해서는 연12∼12.5%,국고차입금에 대해서는 연3%,증권금융차입금에 대해서는 연13%,단자사차입금에 대해서는 연14∼15%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 3대 투신사의 총 차입금 5조9천4백4억원에 대한 평균이자율을 계산해 보면 연 10.3% 수준으로 이자부담은 연간 6천억원,하루에 약 17억원의 이자가 나가고 있는 셈이다.투신사에 한은특융을 1조원 지원하는 경우 연간 1천억원 가량의 이자부담이 줄어든다.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지원의 두번째 효과로는 증시 활성화를 들수 있다.27일의 최부총리·이재무·조한은총재 회동사실이 한은특융지원설과 함께 증권가에 유포되면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15포인트나 폭등했다.증권관계자들은 이같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돼 종합주가지수가 7백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투신사에 한은특융 지원방침/재무부/내주중 규모·방법등 실무협의

    정부는 과다한 차입금과 이자부담으로 부실화된 투신사의 기능 정상화를 위해 투신사에 대해 한은특융을 지원할 방침이다. 재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9일 『투신사의 부실화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은특융을 지원하는 길이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는데에 정부와 한은등 관계당국이 원칙적인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하고 『내주중 투신사에 대한 특융지원의 방법및 규모 등에 관해 한은과의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재무부는 현재 차입금이 5조9천억원에 이르고 연간 이자만 6천억원이나 부담하고있는 투신사에 대해 실효성있는 지원이 이루어지려면 2조∼3조원의 한은특융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있다. 국내 3개투신사가 안고있는 차입금은 지난 4월말 현재 ▲은행차입 8천3백93억원 ▲국고차입 1조5천7백억원 ▲증권금융 1조9천9백24억원 ▲단자사차입 1조5천3백87억원 등 총 5조9천4백4억원이다. 차입금 이자율은 차입기관에 따라 은행의 경우연12∼12.5%,국고자금은 연3%,증권금융 연13%,단자사의 경우 14∼15% 수준으로 평균 10.3% 수준이다. 투신사에 대해 한은특융을 1조원 지원하는 경우 투신사의 이자부담은 연간 7백억∼1천2백억원을 덜게된다. 한편 재무부의 투신사에 대한 한은특융 지원 방침에 대해 한은특융이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통한 국민의 강제저축으로 조성되는 자금으로 연리 3%인 특혜금융이며 투신사지원의 혜택이 결과적으로 증권업계와 주식투자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농어민·도시근로자 등 저소득계층과의 형평에 어긋난다는 점등을 이유로 이에 반대하는 의견도 높다.
  • 「핵사찰 규정」 이달안 채택 추진/LA피해교민 대출금상환 유예조치

    ◎어제 고위당정회의서 결정 정부와 민자당은 9일 남북이산가족및 예술단 교환방문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쌍방 적십자간 실무접촉을 통해 세부계획을 협의토록 하고 남북이 이미 합의한 대로 5월중 핵사찰 규정이 채택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상오 정부제1종합청사에서 정원식국무총리·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외무장관과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이 참석한 고위당정회의에서 정부측으로부터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LA교민대책·임금교섭현황 등을 보고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또 LA교민대책과 관련,생계유지가 곤란한 피해교민 5백여 가구에 대해서는 미연방정부의 구호자금과 현지모금자금을 활용하고,피해복구를 위한 한국계 은행의 대출기간연장·이자율 인하· 상환유예조치 및 신규융자는 은행별로 자율처리키로 했다. 이상옥외무장관은 보고를 통해 ▲각지역 한·흑친선협회 조기구성과 활동활성화 ▲흑인지도자의 방한초청 ▲흑인자선단체지원 ▲한·흑갈등해소에 기여한 교민유공자에대한 포상 등 한·흑갈등 해소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병렬노동장관은 총액기준 임금교섭 현황을 보고 『3백∼5백인 미만의 기업등 3백24개 업체는 가급적 총액기준 5%이내에서 임금교섭이 안정적으로 타결될수 있도록 권고하고 1백∼3백인 미만 4천1백71개 업체는 총액기준으로 임금교섭토록 지도하겠다』고 보고했다.
  • 교민피해 부분적 보상길 열리다/재난지역 선포 어떤의미 있나

    ◎보험안든 재산 구호기금서 지원/보상/연4% 저리·상환기간 연장 혜택/융자 부시대통령이 1일 흑인폭동으로 큰 피해를 입은 로스앤젤레스 일원을 「재난지역」으로 공식선포함으로써 흡족할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한국교민들은 재산피해 보전에 얼마간 도움을 받게 될것으로 보인다.재난지역 선포는 홍수나 지진등 천재지변의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만 이뤄지는게 보통이어서 이번의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할수 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우선 이번 폭동의 피해자들에 대한 손해보상 또는 피해복구작업에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의 자금을 구호기금으로 이용할수 있게 된다. 한국교민들이 특히 도움을 받게된 것은 이같은 위기 기금중 일부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재산상의 손실을 보전하는데 쓰일수 있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사실 이번에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상당수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피해보상을 받을 길이 없어 막막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한국교민들이 재난 지역선포에 거는 가장 큰 기대는 무엇보다도 장기저리의 융자를 받아피해를 입은 가게등의 보수 또는 새사업의 시작등을 계획할수 있으리란 점이다.구호기금에 의한 손해보상이 단기적으로 피해자들의 생활을 보호하는 선에서 그치는 것이라면 장기저리의 융자금 지원은 장기적으로 피해자들의 생활터전의 마련을 돕기위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방예산의 일정범위내에서 책정되는 중소기업육성자금(SBA) 대출의 조건이 크게 유리해진다.일반 SBA대출은 연리 8∼9%에 상환기간도 10∼15년이지만 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연 4% 이내의 이자율에 상환기간도 30년까지 연장돼 교민사회에서는 이같은 SBA대출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피해를 입은 교민들의 움직임도 이같은 SBA대출을 얻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교민들은 교회와 라디오 코리아등 교민단체를 중심으로 전문변호사들과 공인회계사와 협의하는등 SBA대출 신청을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 「2천년대 대비 국가경영전략」… 전직 4총리는 말한다

    ◎“정치인 자질향상이 최우선 과제”/“특정지도자 중심아닌 이념정당 탄생해야/재벌은 주력기업 전력투구 국제화 대비를/각계지도자들 자기희생 통해 권위회복을/북 핵무기개발 독재유지·대남악용 막아야” 21세기를 앞두고 우리나라가 민족통일과 민주화를 이룩하고 세계적규모의 경제전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자질향상과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낼수 있는 정치적 리더십및 국민의 의식구조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강경식)이 29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신현확·남덕우·이한기·강영훈전총리등 역대 국무총리 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신전총리는 「21세기를 향한 정치적 과제와 선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신전총리는 『한국정치의 현실과 미래상을 볼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균형감각에 의한 정치이며 이를 통해 지역감정,정치적 리더십,정경유착,정치인의 자질,국민의 정치불신등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전총리는 또 『우리정치는 특정지도자들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정당이 단지 정당지도자들의 집권도구로서의 역할밖에 못해왔다』면서 『이같은 현상이 해결되려면 출신지역이나 특정지도자 중심이 아닌 같은 이념과 정책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여 정권획득을 목표로 하는 결사체로서의 정당이 탄생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덕우전총리는 「21세기를 향한 경제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의 금융개혁이 이뤄지기전에 외부로부터 자본자유화를 강요당하게 된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 자본자유화가 우리경제에 공헌할 수 있으려면 경제안정성장기조 정착,국제수지의 균형,금융시장 이자율의 국제수준화,국내금융의 수용능력이 준비돼 있어야한다』며 『우리는 이같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국제통화당국과 관계국들의 이해를 구해가면서 금융개방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남전총리는 특히 『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경영과 소유가 분리돼 있지 않고 여러 이질 업종에 참여해 경영다각화가 두드러지며 자기자본이 미약하고 정경유착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은 지역통합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화시대에 전문화·대형화의 세계적추세에 동참해 주력기업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기전총리는 「민주화와 사회적 권위회복의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우리사회는 극심한 개인및 집단이기주의·지역이기주의·부패와 무능등으로 권위없는 권력의 형체만이 존재함으로써 국가를 퇴락의 길로 끌고가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각계 각층이나 집단을 이끌어가는 지도자와 창조적 소수집단이 자기희생을 전제로한 실천으로서 스스로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영훈전총리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북한은 남북합의서를 채택했으나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7·4공동성명의 3원칙을 합의서에 삽입시킴으로써 필요시 한국정부를 반자주·반평화·반민족대단결의 주체로 매도하는데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충분한 방어전력을 보유할 경우 핵무기개발은 독재체제유지와 대남통일전선전략 추진에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전총리는 남북통일문제와 관련 『현단계를 1단계로 볼때 우선 긴장완화와 관계개선노력을 기울이고 2단계에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의존도를 높이며 3단계에서 합의를 통한 평화통일국가를 건설하는 단계적발전전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 4명의 전총리가 말하는 「국가경영전략」

    ◎개방화 적응위한 거시적 경제운용 시급 국가경영전략연구원(원장 강경식)은 29일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2000년을 바라보는 국가경영비전과 정책대안」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신현확전국무총리등 4명의 역대 국무총리들은 2000년대에 대비하기 위해 「다원화·분권화·자유민주화방향의 정치」「대기업의 경영과 소유분리」「진정한 의미의 권위회복」「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안보확보」등의 대안을 제시했다.주제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강영훈/한반도 주변정세와 남북관계 ◎남북교류 긍정·부정 양면적 고려를 미·일·중·러등 한반도 주변 4강은 세력균형을 유지하며 협력하는 측면과 서로 이해가 대립하는 측면이 있는데 전자는 남북관계개선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나 후자는 남북한 평화통일노력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지역안보측면에서 한국은 핵보유국과의 동맹관계 유지로 지역안보와 경제협력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큰 문제가 없으나 북한은 자체 핵개발노력으로 지역안보에 긴장요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경제협력에도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한국정부를 회담상대로 보는 북한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은 그 본질에 있어 이중성을 갖고있다.따라서 남북관계는 체제와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현단계를 1단계로 볼때 우선 긴장완화·위기관리측면에서 가능한 관계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2단계에서는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의존도를 높여 신뢰와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고 3단계에서 합의를 통한 평화통일 국가를 건설하는 단계적 전략으로 나가는것이 바람직하다.이를위해 우리는 집단안보체제를 통한 안보확보에 유의하고 북한 대남전략의 이중성을 감안,관계개선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하며 민주화과정을 통한 민주정치문화 창달에 힘써야 할것이다. ○이한기/민주화와 사회적 권위회복 ◎개인·집단·지역적 이기주의 없애야 우리가 민주주의를 하다보면 이해부족으로 권위주의 청산을 민주주의의 한 요소라고 보고 권위마저 청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았는가 하는 걱정이 든다.일반적으로 승인된 권력구조,정통성과 정당성을 가진 권력이 바로 권위인 것이며 우리 사회는 바로 이 권위를 상실하고 있다.오늘날 우리사회의 위계질서는 극심한 개인 및 집단 이기주의,지역 이기주의,부패와 무능 등으로 권위없는 권력의 형체만이 존재할 뿐이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 국가를 퇴락의 길로 끌고가는 병원으로 생각된다. 이제는 말보다는 실천을 해야할 때이며 특히 각계각층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나 창조적 소수집단이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실천으로 스스로의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스스로 몸을 씻는 사람이 남의 몸을 씻겨줄 수 있는 것처럼 이 사회 어느 것 하나라도 스스로 몸을 씻고 권위를 인정 받았을 때 신뢰에 의한 불신의 감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남덕우/21세기를 향한 경제전략 ◎금융개방은 단계적 추진이 바람직 국제화·개방화추세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경제운영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우리나라의 경우 국내의 금융개혁이 이뤄지기전에 외부로부터 자본자유화를 강요당하게 된것은 매우 불행한 일로 자본자유화가 우리경제에 공헌할수 있으려면 경제의 안정성장기조정착,국제수지의 균형,금융시장 이자율의 국제수준화,국내금융의 수용능력이 준비돼 있어야한다.우리는 이같은 조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만큼 국제통화당국과 관계국들의 이해를 구해가면서 금융개방일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안정화를 위한 금융정책은 재정정책으로 보강되어야 실효를 거둘수 있으므로 재정정책이 수요관리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할 것이다.국내 대기업들은 아직 경영과 소유가 분리돼 있지 않고 여러 이질업종에 참여해 경영다각화가 두드러지며 자기자본이 미약할뿐 아니라 정경유착이 심하다는 비판을 받고있다.따라서 지역통합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는 국제화시대에 전문화·대형화의 세계적 추세에 동참해 주력기업에 전력투구해야 한다. ○신현확/21세기 향한 정치과제와 선택 ◎정당이 제구실 못해 많은 문제 발생 새로운 국제질서 변화의 방향은 군사·정치중심에서 경제중심으로 우선순위가 변하고 있으며 정치적 민주화의 경향을 띠고있다.이같은 세계적 추세와 우리의 민주화과정 통일의 과제를 생각할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원화·분권화·자유민주화의 방향으로 정치를 이끌어야 할것이다.한국정치의 현실과 미래상을 볼때 가장 중요한것은 균형감각에 의한 정치이며 이를통해 지역감정·정치적리더십·정경유착·정치인의 자질·국민의 대정치불신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을 것이다.특히 현대정치는 정당정치임을 고려할때 우리나라는 정당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상태에서 제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우리 정치사는 특정지도자들이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함으로써 정당이 지도자들의 집권도구로서의 역할밖에 못해왔다.이같은 현상이 해결되려면 출신지역이나 특정지도자 중심이 아닌 같은 이념과 정책을 지닌 사람들끼리 모여 정권획득을 목표로하는 결사체로서의 정당이 탄생해야 한다.각 정당간에 분명한 이념이나 정책차이가 존재한다면 국민의 지지도 지역적인 선호의 편중이 아닌 계층이나 직업적인 지지등으로 재배열될 것이고 이를 기반으로 각 정당은 균형있는 정치를 할수 있을 것이다.
  • 10대증권사 금융비용/5천억원 육박/91회계연도 집계

    증권회사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 수지악화의 주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91회계연도중(91년4월∼92년3월)대우증권 등 10대 증권사가 각종 장·단기차입금에 지출한 금융비용과 지급이자 및 할인료는 모두 4천9백12억8천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90회계연도의 3천9백53억1천만원에 비해 24.5% 늘어난 것으로 이들 증권사가 91회계연도에 기록했던 적자규모인 7백42억4천만원의 무려 6.6배에 이르는 것이다. 이처럼 증권사의 금융비용 부담이 급증한 것은 증시침체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회사채 인수자금과 신용공여자금 등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자율이 높은 콜차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최상의 서비스로 최고 실적”/미 시티은(경제 화제)

    ◎한국 진출 25년… 선진영업 기법에 고객들 몰려/고액예금자엔 전담직원 따로 배치/소매금융도 취급,최고 2억원 대출/이자율 높아도 인기… 단골만 6만여명 미국계 시티은행의 대출창구에 고객이 몰리고 있다. 신도시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시중은행의 대출길이 막힌 주택자금및 일반가계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다소 비싼 이자를 물더라도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데다 질좋은 서비스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장사한지 25년이 되는 시티은행은 국내에 진출한 52개 외국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이른바 소매금융을 취급하는 은행이다.또 가장 앞선 금융기법으로 제일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 이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본받아야 할 대표적인 외국은행으로 꼽힌다. 부동산을 담보로 한 「시티내집마련대출」상품의 경우 2∼10년 상환조건으로 1천5백만원에서 최고 2억원까지 대출해주고 있다. 담보가치에 따라 주택구입자금의 65%까지를 대출해주며 자격만 갖추면 누구에게나 10일안에 빌려준다.국내은행과 달리 대출해주며 따로 예·적금을 들라고 요구하는 일이 없으며 커미션은 더더구나 없다. 다만 예금을 받아 대출재원으로 쓰는 만큼 국내은행보다 이자가 4∼5%포인트 가량 높은 편이다. 시티은행은 당초 2년내 갚기로 한 대출금을 1년 앞당겨 갚을 경우 원금의 3.3%를 해지수수료로 받는 선진금융기법을 도입,국내은행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근 판매하는 「하나로대출」상품은 주택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일반가계자금 형식으로 빌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은행의 한도 3천만원보다 거의 7배에 이르는 2억원까지 빌려주는데 자격만 갖추면 누구나 손쉽게 자금을 빌릴 수 있어 올들어 3월까지 모두 20억원가량 대출액이 늘었다. 시티은행이 취급하는 예금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외에 「슈퍼신탁」등이 꼽힌다. 시중은행보다 연 2%가량 이자를 더 주는 이 상품들은 수익률이라는 매력외에 고급서비스를 제공,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 90년 서울과 부산 등의 9개 지점에 24시간 연중무휴 자동은행거래기를 처음 도입했으며 집에서 전화로 밤12시까지계좌이체·개설·예금기간 연장 등을 할 수 있는 「시티폰」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여의도지점과 강남지점에 VIP룸을 설치,예금액이 7천만원을 넘는 고객에게 전담직원을 붙여 세무및 투자상담은 물론 팩시밀리로 예금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시티은행 관계자는 『중산층 이상의 고객에게 높은 수익률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영업전략』이라며 『매년 서비스의 고객만족도를 조사,전보다 떨어지면 지점장이 바뀔 정도』라고 귀띔했다. 현재 6만여명의 고객을 확보한 시티은행은 지난해 외국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2백11억원의 순익을 냈으며 1인당 이익이 4천6백만원으로 시중은행의 곱절에 이른다. 시티은행은 전 세계 92개국에 3천3백개의 지점망을 갖춘 세계최대 은행답게 경영합리화에도 힘써 국내은행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예컨대 퇴직금을 3∼4배씩이나 주고 90년 40명의 적체인원을 퇴직시켰으며 지난 3월에는 16명의 주부를 채용,시간제로 활용하고 있다. 종이를 아끼기 위해 모든 서류에 표지를 안쓰며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출퇴근에 1시간가량 시차를 두고 있다.스톱워치로 8시간 근무를 챙길 정도로 합리적인 경영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세계은행,보고서서 전망/“90년대 세계경제 UR협상이 좌우”

    ◎타결땐 개도국의 대선진국 수출 500억불 증가/실패땐 경제 블록화 가속… 역외국 치명적 피해 90년대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는 80년대에 비해 상당히 낙관적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실패할 경우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은행이 최근 발간한 「세계경제전망과 개발도상국」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개도국의 90년대 실질GDP(국내총생산)성장률은 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개도국에서 80년대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도국의 지역별 실질GDP 성장률을 보면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가 80년대에는 7.8%였으나 90년대에는 7.1%로 소폭 둔화되고 남아시아도 5.4%에서 5.1%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동은 1.4%에서 4.5%,남미는 1.6%에서 4.2%,동유럽은 1.1%에서 2%,아프리카는 2.2%에서 3.5%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개도국들의 경제전망이 전반적으로 밝지만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UR협상이 실패할 경우에는 다소 타격을 받게 될것으로 내다봤다. G7(서방선진 7개국)국가들의 90년대 경제전망을 보면 실질GDP 성장률은 80년대에 2.8%였으나 90년대에는 2.6%로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90년대 전반기인 오는 95년까지 이들 국가의 GDP 성장률은 2.5%로 80년대에 비해 둔화되고 95년이후에나 다소 회복된 2.8%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선진국들의 실질이자율은 국제적인 자금수요가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80년대의 5%보다 낮은 3%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또 물가수준은 80년대보다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원자재가격 등은 90년대 후반에 들어 다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UR협상이 타결되어 EC(유럽공동체),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무역장벽이 현재의 50%수준으로 낮아지면 개도국의 대선진국 수출은 약 5백억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대부분의 이익은 동아시아와 남미국가들이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UR협상이 실패하면 무역제한을 요구하는 국내적인 압력에 각국정부가 저항하기 어렵게 되고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도 각 지역별 경제통합 움직임 속에 중재능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EC통합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는 전체 세계에 큰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블록 외부에 있는 개도국들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구본호 전KDI원장 특별기고(물가를 잡읍시다:8)

    ◎긴축고통 이겨내야 안정 이룬다/최근의 물가불안·잠재력 웃도는 성장때문/여론에 밀려 경기투양책 쓰면 인플레 재연 많은 국민들이 요즈음 경제가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데 그러한 생각의 기저에는 물가불안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업들은 임금인상으로 인해 채산성이 악화된 가운데 인력난과 자금난이 겹치고 금융비용부담이 심각한 수준에 달해서 부도가 빈발하고 있다.근로자들 또한 자기가 봉직하는 기업이 경영면에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최소한 물가상승률만큼은 임금이 인상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금리현상도 물가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자금의 공급은 금융저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물가상승분을 차감한 실질수익률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시기에는 고금리를 요구하게 된다.반면 자금의 수요자인 기업의 입장에서는 특히 수출시장에서 외국기업과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 경우 실질이자율보다 명목이자율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따라서 자금난과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완화시키기 위해서는 낮은 명목금리로도 적정수준의 실질금리가 보장되어야 하므로 물가안정이 선결과제이다. 90년과 91년에 도매물가는 연평균 각각 4.2%,5.4% 상승하였으며 소비자물가는 8.6%및 9.7% 상승하였다.반면 GNP 디플에이터는 같은기간중 소비자 물가상승룰보다 높은 10.6%와 10.9%의 증가세를 보였다.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는 일부상품에 국한하여 측정하는 반면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망라한 총물가지수라고 볼 수 있는 GNP 디플레이터가 소비자물가보다 높게 상승한 이유는 서비스가격의 높은 상승률에 기인하는바 이는 인건비상승이 주된 이유이다.이와 같은 시각에서 볼 때 91년의 GN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10.9%로 나타난 사실은 그간 높은 수준으로 인상되었던 임금이 물가에 미치는 효과가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며 앞으로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의 상승압력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피상적으로 보면 마치 임금이 물가불안의 주된 원인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좀 더 깊이 따지고 보면 작금의 물가불안은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초과하는 고도성장을 오랜기간 지속한데 따른 것이다.80년부터 86년까지는 실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여 초과물가압력이 없었던 반면 87년부터 고도성장으로 인해 물가불안이 가속화되어 왔다.사실 고임금은 인력난의 결과라 하겠다. 돌이켜 볼 때 89년의 불황은 자연스러운 경기조절적 하강국면에 불과했다 하겠다.경기과열은 과수요와 물가고를 가져오고 물가고는 국제경쟁력의 위축을 통해 불황을 초래하게 마련이다.따라서 불황은 과수요를 진정시켜 물가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계기업들이 정리되어 산업고도화로의 이행이 용이하기 때문에 불황은 대응여하에 따라 순기능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89년의 불황을 감내하기 보다 여론과 기업의 요구에 밀려 경기부양책을 채택하였다.그 결과 한계기업이 되살아나고 경기는 일시적으로 회복되었지만 인력난과 고임금의 심화,물가고와 국제수지적자의 확대 등 악재를 만들어 왔다.한마디로 현실을 직시하는 대신 문제를 뒤로 미루는 우를 범하였다 하겠다. 이러한 89년의 경험을 토대로 최근의 경기및 물가동향을 살펴보면서 우리가 앞으로 올바르게 대응해야 할 주요과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먼저 아직도 몇가지 물가불안요소가 상존하고 있다.최근 엔화의 약세가 지속되어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원화의 추가적인 절하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으며,현재의 경기둔화가 조세수입의 감소를 유발할 경우 재정적자에 따른 통화증발의 우려가 있고 연말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화관리의 이완 및 부동산투기의 재연 가능성마저 있다 하겠다.반면 물가안정화 요인으로는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인력난이 완화되어 임금상승의 둔화가 지속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차를 두고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또한 주택 및 토지가격이 현저히 안정된 사실도 물가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요컨대 경기둔화가 적절한 강도로 지속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물가안정기조로 정착될 수 있는바 그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된다.91년에는 통화의 안정기조를 견지한 것으로 생각되며 경상소득의 성장률이 20.1%였던데 반해 총통화증가율은 18.6%로 억제하였다.총통화증가율이 경상성장률을 상당한 정도로 하회한 것은 초긴축정책을 구사하였던 8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특히 작년에는 증시침체로 인해 직접금융이 위축되었음을 감안할 때 18.6%의 총통화 증가율은 강도 높은 긴축기조라고 할 수 있다.이와 같은 긴축기조에도 불구하고 91년 4·4분기를 기점으로 시중이자율이 다소 하락하였는데 이는 자금공급의 증가 보다는 자금수요의 축소에 기인하는 것으로 과열경기를 진정시키려는 긴축정책의 기대효과가 가시화 되는 조짐으로 여겨진다.연초의 금리하락,총선기간 중 안정적 통화관리 등도 계절성,창구지도의 강화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자금수요의 추세적 하락이 크게 기여하였을 것이다. 한마디로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경기둔화를 감내하면서 정부가 이미 발표한 총수요의 안정적 관리를 일관성 있게 추진해 간다면 물가는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겠다. 그러나 문제는 앞으로 좀 더 심화될지 모르는 경기후퇴를 정치권은 물론 언론이나 여론이 수용해갈지에 대한 우려에 있다.중소기업의 부도가 증가되어 갈 때 또 89년에 있었던 것처럼 세찬 반론에 밀려 안정기조에서 이탈할 것이 아닌가하고 걱정된다. 최근 우리가 경험했던 총괄적 불안감은 사실 물가불안에 기인하였고 또 물가불안은 지나친 과열경기에 근원되었다는 것을 우리는 깊이 되새겨야만 할 것이다.그리고 과열경기로 인해 유발되는 경기후퇴가 경기조절을 위해 자연스러운 것이며 또 비대해진 우리 경제에 군살을 빼는 경제체질의 강화에 필요한 적극적 기능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 청약저축 이율/연 10%로 인상/올하반기부터

    정부는 전용면적 18평이하의 국민주택을 분양받기 위해 가입하는 주택청약저축의 이자율을 현행 연8%에서 10%로 높이기로 했다. 10일 건설부에 따르면 민영주택을 공급받기 위해 가입하는 주택청약예금의 이자율이 연10%인데 반해 청약저축의 이자율은 8%로 낮아 형평의 원칙에 맞지 않을뿐 아니라 청약저축가입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올하반기부터 청약저축의 이자율도 10%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주택청약저축의 이자율을 이처럼 10%로 높일 경우 그 대상은 저축 가입후 2년이 넘은 가입자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부는 이를위해 상반기중 주택건설촉진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 “높은 수익률 보장” 주요상품·투자방법 안내

    ◎부동산·주식 침체/“지금은 채권투자 적기”/연평균 수익률 20%… 연금식도 가능/회사채/샐러리맨 3년 보유하면 세금 없어/근로자 증권저축/투자금액·기간 결정후 매매시기 선택이 가장 중요 주식시장과 부동산경기가 침체를 보임에 따라 수익률이 연15%가 넘는 채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채권투자는 까다로운 수익률 계산등으로 일반투자가에게는 거리가 다소 멀어 기관투자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었다.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이 다양하고 손쉬운 채권투자상품을 앞다퉈 개방한데다 채권투자에 대한 세금우대조치,주식,부동산경기 침체에 따라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한 일반인들의 채권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기본이 되는 채권의 유통수익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유통수익률은 예금의 이자율과 같은 개념으로 투자자가 만기 때까지 채권을 보유할 경우에 얻을 수 있는 총 수익을 현재의 투자원금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즉 채권에서 생기는 미래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 채권가격이며 이때할인의 기준이 되는것이 채권수익률이다. 따라서 채권수익률과 채권가격은 반비례의 관계로 채권가격이 낮으면 수익률이 높다. 채권에 투자하는 방법은 회사채 등을 증권사에서 매입하는 직접투자와 증권사,투신사의 채권상품에 투자하는 간접투자가 있다. 채권 투자요령과 방법 및 최근 인기가 있는 주요 채권상품에 대해 알아본다. ○증권사 상담이 안전 ▷투자요령 및 방법◁ 투자금액 규모와 투자예정기간을 결정한 뒤 증권사 직원과 상담을 통해 투자종목·가격결정·매매시기를 선택하는 게 좋다.채권수익률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시중자금사정의 악화,금리상승,채권공급증가,물가상승 등의 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채권수익률이 상승(채권가격은 하락)하므로 채권을 매입하는 게 좋지만 초보자가 이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만기전에 채권가격이 올랐을 경우에는 채권을 처분,시세차익을 볼 수도 있다.그러나 만기전에 매입당시보다 채권가격이 오히려 떨어졌을 경우에는 도중에 채권을 처분하지 말고 만기때까지 보유하고 있으면 채권을 살 때예상했던 수익률을 보장받게 된다. 채권투자를 위해서는 증권사에 위탁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현재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경우에는 별도의 계좌를 만들 필요가 없다.채권을 사고 팔 때는 채권의 잔존기간에 따라 거래대금의 0.1∼0.3%를 수수료로 내면 된다.만기 때에는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증권사마다 채권 수익률이 다소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채◁ 일반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상환기간은 보통 발행일로부터 3년이다.기업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았던 올초에는 연수익률이 20%에 육박하기도 했다. 일반인들의 직접채권투자 방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받는 게 원칙이다.따라서 매월 일정일에 이자가 지급되도록 발행된 3개의 회사채에 투자를 하면 매달 이자를 받는 연금식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유통수익률이 연18.0%이고 표면이율이 16.8%인 만기 3년의 회사채를 발행일날 유통시장에서 매입할 경우 액면 1천만원짜리를 9백72만6천원에 살 수 있다.여기에 거래대금의 0.3%인 채권수수료 2만9천1백70원을 더하면 실제 회사채 매입금액은 9백75만5천1백70원이 된다.3개월마다 지급되는 이자중 세금 21.5%를 제외하고 3년간 받은것을 합하면 3백95만6천4백원(세후수익)이 된다.따라서 만기일에 상환받는 액면가 1천만원을 포함,세금을 제하고도 연14.35%의 수익을 얻게 된다. ○소액 투자자에 유리 ▷세금우대소액채권저축◁ 소액채권투자가에게 세금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인기가 높다.보통 채권이자소득은 21.5%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이 경우는 5%만 부과된다.그러나 세금혜택을 받으려면 1년이상 보유해야 한다. 모든 채권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지난 90년 1월이후 발행된 국공채에 한한다. 실명의 개인이 액면기준 1천2백만원이내에서 가입할 수 있다.1년만기 할인채인 금융채를 16.0%의 수익률로 매입할 경우 1천36만4천6백80원을 투자하여 1년뒤 1천1백93만40원을 상환받는다. ▷근로자장기증권저축◁ 월급여 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봉급생활자가 가입할 수 있다.채권형에 3년이상 가입할 경우 세금이 전액 면제되는 이점이 있다.급여 범위내에서 월 5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으며 연간 6백만원을 일시에 미리 낼 수도 있다.18.0%의 수익률로 매월 30만원씩 3년간 회사채에 투자할 경우 3년동안 1천80만원을 투자하여 1천4백33만6천원으로 연평균 21.24%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증권연계형」등 인기 ▷증권사상품◁ 증권사들은 최근 다양한 신상품을 개발하고 있다.증권사마다 상품명은 다르지만 내용은 비슷하며 보통 연15∼20%의 수익률이 예상되고 있다.대우의 알뜰채권투자(이자연결식),럭키의 트윈채권투자,대신의 해바라기채권(연결형),동서의 하이테크,산업의 장기저축재투자형은 회사채에 투자해 나오는 이자를 근로자장기증권저축 등에 재투자하는 「연계형」이다. 또한 럭키의 히트,산업의 동일종목재투자형은 회사채의 이자를 동일종목에 계속 재투자하는 형태이다. ▷공사채형수익증권◁ 고객의 저축금을 금융기관이 보증한 공사채에 투자운용하여 그 실적에 따라 배당을 하며 투자금액의 제한이 없다. 투자신탁회사에서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이후 시판된 장기공사채형 신상품은 한국투신의 석류,대한투신의 포도,국민투신의 장기공사채형이 있다.
  • 민생도 성장도 물가안정에 달렸다(물가를 잡읍시다:1)

    ◎오르면 오른만큼 감봉 당하는 꼴 「물가를 잡읍시다」­ 물가문제가 14대총선이후 우리경제의 최대과제가 되고 있다.이번 총선에서 경제문제가 주요이슈로 부각됐고 그중에서도 물가문제가 특히 국민들의 관심사였다.민주니 반민주니 하는 정치문제보다 이제는 경제문제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경제문제 중에서도 물가가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기 때문이다.그리고 물가를 잡아야 경제가 되살아나고 민생도 안정될 수 있다.노태우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물가안정을 비롯한 경제의 활력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런 이유에서이다.우리 물가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을까. 우리경제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는 많다.제조업의 경쟁력 약화,이에 따른 국제수지 적자,인력난과 고임금,과소비,근로의욕 저하 등등….물론 정부나 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책을 열심히 추진하고 있지만 국제수지적자가 하루아침에 흑자로 반전되거나 경쟁력이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물가안정도 물론 마찬가지다. 그러나 물가안정없이 내실있는 경제를 이루기란 어려워 물가안정은 늘 경제운용의 최대과제로 부각돼왔다.때문에 정부나 국민 모두가 물가안정을 중시하고 있고 정부·기업가·소비자등 경제주체들이 합심하면 가격안정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플레는 흔히 「경제의 거품」으로 비유된다.인플레가 가속화될수록 소득의 상당분이 물가상승 몫으로 흡수돼버리고 저축과 생산이 둔화되면서 국제수지가 악화되는등 경제전체가 어렵게 된다. 성장의 몫을 갉아먹는 인플레를 추방하지 않고는 나라경제를 발전시키기 어려워 어느나라건 경제정책은 곧 인플레와의 전쟁으로 여기고 있다. 물가가 전혀 오르지 않는 경우를 가정하기는 어렵지만 물가가 안정되면 국민들은 한층 살기가 나아진다.경제가 성장해도 물가가 계속 오르면 살기가 점점 어렵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게 마련이다. 우리경제가 60년대 이후 줄곧 고도성장을 구가해왔지만 이면에는 인플레라는 복병과 싸움의 연속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방이후 80년대초까지 우리경제는 거의 매년 두자리수의 고물가에 시달렸다.64∼71년에 소비자물가가 연평균 12.9%,72∼81년에는 17.2%가 각각 올랐다. 그러다 5공들어 국제원자재값의 안정세와 강력한 경제안정화시책에 힘입어 82∼86년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간 2.7%,87년에는 3.0%를 기록하는등 비로소 안정국면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이같은 물가안정기조도 88년(7.1%)부터 다시 악화되기 시작,89년 5.7%,90년 8.6%,그리고 지난해 9.7%로 한자리수를 줄곧 위협하고 있다. 올들어 물가가 지난해보다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선진국(3∼4%)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며 언제 돌발요인이 나타나 한자리수를 위협할 지 불안한 상황이다.연간 수천%에 달하는 인플레로 극도의 혼란을 겪었던 남미제국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인플레가 가져오는 부작용을 상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월급으로 하루하루 생활하는 근로자들은 물가가 임금보다 많이 오르면 가만히 앉아서 감봉을 당하는 셈이 되고 연금생활자등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금융자산소유자 역시 물가상승률에 따라 이자율이 적절히 오르지못해 손해를 본다. 자연 저축을 기피하게 되고 부동산이나 귀금속등 물가상승에 민감한 실물투기를 선호하게 된다.기업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장기적인 예측을 요하는 투자는 꺼리고 이것이 결국은 상품공급의 감소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가속시킨다.상품생산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을 주로 만들기 때문에 생산구조의 왜곡이 심화되고 유통과정에서 가격상승이 기대되는 품목의 투기행위가 일게 된다.국내상품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져 국제수지가 악화되는 것은 물론이다. 그렇다고 강제력을 동원해가며 물가를 잡던 시대는 지났다.지난달에 있었던 버스요금의 대폭인상도 실상은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온 결과 인상요인이 누적된데 따른 것이다. 임금인상을 억제하면 근로자의 실질임금이 떨어지고 임금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올리면 생산비증가→상품가격상승→임금인상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역작용이 있다. 국민생활을 안정시키는 첫 걸음은 물가안정이며 그렇지 않으면 저축감퇴와 생산위축,국제수지악화,투기행위등 각종 부작용을 심화시켜 국민경제기반을 송두리채 무너뜨린다.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인플레를 피할 수 없는 사실로 알고 있지만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오히려 역사적으로 예외적인 현상이었다』는 이례적인 사실을 소개하고 있다.이 잡지는 『1차세계대전 이전 영국의 물가수준은 2백50년전인 1666년의 물가수준보다 낮은 상태였고 이 기간중 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던 최장기간은 6년을 넘지 않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인플레가 결코 피할 수 없는 경제현상만은 아니다.정부·생산자·소비자가 힘을 합쳐 물가를 잡아나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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