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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7개지자체 재·보선

    4·26 기초자치단체 재·보궐 선거일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가 초반 관망세에서 벗어나 중앙당 차원의 대대적인선거 지원체제를 가동,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7개 기초단체장 선거 중 민주당과 자민련이 연합공천 후보를 낸 서울 은평구청장(민주당)과 논산시장(자민련) 선거가시선을 끌고 있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 군산과 임실은 무소속 바람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과열 배경 선거결과가 2002년 대선 국면을 앞둔 향후 정국 흐름에 중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여야가 판단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대우차 노조 폭력 진압,건강보험 재정 위기 등 현안과 묶어 현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로 활용하려는 계산인 것 같다.실제로 한나라당측은 지원유세에서 신문고시, 대북정책 등을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다”면서 표몰이를 하고 있다. 여당도 과열 선거전에 휩쓸려 들고 있다. 특히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은평구청장 선거도 자신하지 못하는 상황에서텃밭인 군산·임실과 논산 등지에서도 여당 연합공천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들과 접전 중이어서 만일 패하기라도 한다면 향후 정국 운용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기류다. ■여야 지도부 움직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21일 경남 사천 및 마산시장 선거 정당연설회에 이어 22일오전엔 구청장 보선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은평구 소재 천주교 성당 미사에 참석했다.또 23일엔 논산시장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상경,은평구청장 후보와 함께 득표활동을 벌이는 등 강행군했다. 민주당도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은평구 소년의 집과 교회를 방문했고,23일엔 한화갑(韓和甲) 이인제(李仁濟) 정대철(鄭大哲)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 등 간판급인사들이 대거 나서 은평구청장 선거전에서 후보 지원활동을 했다.자민련도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24일 접전지역인 논산을 방문했다. ■유권자 반응 정치권의 이같은 계산에 대해서 유권자들은냉담하다.상당수 합동연설회는 참석 인원이 300명 안팎에불과했다.이들 중 대부분도 동원된 청중이었다.이에 따라 10%대의 사상 최저 투표율이 점쳐지고 있다.정치권이 과열경쟁을 할수록 냉소적 분위기가 짙어가는 상황이다.상당수지역에서 여야 공천 후보보다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중인 것은 이같은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춘규기자 taein@
  • 재보선 여야지도부 ‘이전투구’

    ‘지역 일꾼’을 뽑는 4·26 기초자치단체장 재·보궐선거에 여야 지도부까지 대거 나서 정치공방을 주고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지역행사에 참석한 것만 갖고 선거법에 저촉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지방선거의취지를 고려해 중앙당의 개입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과열 논란 과열경쟁은 특히 야당이 이번 선거 결과를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로 활용하려는 전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21일 경남사천시장과 마산시장 선거 정당연설회에 참석,“이번 선거를 통해 현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민주당도 같은 날 전북 군산과 임실에서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이 대거 지원유세를 했다.그동안 지원유세에 나서지않았던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도 22일 은평구 소재 ‘소년의 집’을 방문한데 이어 이 지역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등 선거지원에나섰다. ■판세 최대 접전지인 은평구청장 선거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민주당이텃밭인 군산과 임실에서는 새만금사업 유보로 인한 민심 이반으로 무소속 후보에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산의 경우 민주당의 양보로 단일 후보가 된 자민련 임성규 후보가 일단 유력해 보이지만,무소속 김형중 후보를 민주당 쪽에서 은연중에 도와주고 있다는 설이 나도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권예비주자 왜 이러나

    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반 이상이나 남아 있는데도 대권열기가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여야대권 예비주자들이 앞다퉈 개헌론의 불씨를 지피거나, 주가를 높이기 위한 특별강연이나 이벤트를 만드는 데 골몰하고있다. 여권주자군들은 경쟁적으로 대권을 겨냥한 전진캠프인 개인사무실을 운영 중이고,야당은 대권준비 외곽기구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특히 최근들어선 차기주자군은 물론차차기를 꿈꾸는 인사들마저 앞다퉈 대권 경쟁에 편승,“민생은 외면한 채 대권경쟁에만 몰입해 있다”는 정치권 안팎의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20일 민주당 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강연이나 연설과 같은 방식도 좋지만 사랑방좌담회와 같이 국민들과 무릎을 맞대고 국민들의 어려운 점,사는 모습에 대해 심층적인 의견을 나누는 게 좋겠다”고 때이른 과열 대권경쟁에 간접적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이상 열기의 제1차적 징후로는 개헌논쟁이 꼽힌다. 정치권에선 개별 주자들의 처한 입장에 따라 ‘4년 중임,정·부통령제’ ‘내각제’ ‘4년 후 개헌 추진’ 등 다양한주장과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개헌론이 국가의 먼 앞날을 염려하는 차원이라기보다는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논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개헌논쟁은 물론 현재진행형이다.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총재와 주류, 그리고 여권내 조순형(趙舜衡) 의원 등 일부가 개헌에 반대하고 있으나,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의원,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이 4년 중임 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하고 있다. 대권 예비주자들의 ‘강연 정치’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당사자들이야 ‘정치인이 강연이나 연설에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냐’며 이를 옹호하고 있다.그러나 연설주제를 민생이나 대북 문제,학술적인 문제에 국한하더라도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헌론이나 대권문제가 다뤄지기 때문에 “강연정치를 계속하면 대권논쟁이 조기에 달구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과 함께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이인제 최고위원이 25,26,27일 3일 연속 강연이 예정돼 있는 것은 물론,김근태 최고위원 등 다른 주자들도 강연일정이 예정되어 있다.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의 지하철 민심탐방이나 각종 이벤트성 행사도 대권을 의식한 행보로 비쳐지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꺼질줄 모르는 개헌론

    여야 중진들이 잇따라 개헌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민국당이 공식토론회를 통해 공론화에 나서 개헌론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특히 토론회에서 김윤환(金潤煥) 대표가 18일 대통령 중임제 및 정·부통령제 도입을 골자로한 헌법개정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통치구조의 구조조정-제2인자 문제’라는 주제로 열린 민주국민당수요정책토론회에서 “현행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데 상당히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헌법 개정을주장했다. 이어 “현행 헌법은 지난 80년대 정치구도에 의해 불가피하게 선택된 과도기적인 제도로 21세기 국가의 장래를 열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민주당,자민련과의 ‘3당 정책연합’이 출범한 뒤끝에 나온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에 이어 내각제가 당론인 자민련,여기에 민국당까지 개헌론에 가세한 형국이다.한나라당내 비주류인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까지 아우르면 개헌론의 밑그림은 매우 복잡한 무늬를 띠게 된다. 더구나 김덕룡 의원은 이날 춘천 강원일보 강당에서 경희대와 강원일보사 초청으로 가진 정치특강에서 ‘제3 정치세력’ 출현의 불가피성과 기대감을 피력함으로써 향후 김 의원의 정치적 행보와 맞물려 정치권의 현안으로 등장할 공산이 크다.이렇게 볼 때 개헌론은 그 성사여부를 떠나 정국지도를 바꾸는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초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접어들면 정국은 개헌론을 고리로 이합집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사만화작가회 후원의 밤

    한국시사만화작가회의는 13일 오후7시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창립 1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민주당 이인제 ·김근태 최고위원,최학래 한국신문협회장 겸 한겨레신문사장,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위원장,오홍근 국정홍보처장, 박준영 청와대 공보수석 등 각계 인사 200여명이 참가했다.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13일 오후 청와대를방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각종 정책 현안에 대해단독 보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개혁입법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당부하면서 이를 위해 이 의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미도 담겨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3·26개각 시점에 맞춰 의장에 임명된 만큼 이날 보고가 신임장관의 ‘독대’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지만 의례적인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13일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찾았다.둘의 만남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영결식 이후 처음이다.이날 방문은 김 전 대통령이 박부총재의 후원회에 축전을 보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이뤄진 것이다. 두 사람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아주 드물게 2시간이나 긴 독대를 했는데 김 전 대통령이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고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다음 대선에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돼야 한다”고 말했으며,박 부총재는 “전직대통령은 소중한 분들”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13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개혁은 개인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팀플레이와 정교한 디자인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며 ‘개혁론’을 제기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과 노무현(盧武鉉)고문이 최근 주장한 ‘민주화세력 결집론’에 대해“내가 그동안 입으로는 개혁을 말하지 않았지만 한번도기존 가치와 체제에 안주하려 한 적은 없었다”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오는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자민련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가 주관하는 운정(雲庭)배 바둑대회의 참석여부를 묻자 “초청장을 받으면 결정하겠다”고만 밝혔다.
  • 中 공산당 간부가 준 선물에 무슨 의미?

    방한중인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여야 정치인들에게 전달한 ‘선물’이 화제가 됐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에게는 제갈공명의 ‘출사표’가 적힌 ‘죽간(竹簡,대나무에 새긴 편지)’을 선물했고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에게는 ‘손자병법’이적힌 죽간을 건넸다. 11일 이회창 총재에게 “특별한 경우에 특별한 사람에게 주는 것”이라면서 출사표의 뜻을 설명했던 다이빙궈 부장은 12일 이인제 위원에게 “내년에 큰영광이 있기를 바란다”며 출사표를 선물했다.이 위원측은“출사표든 손자병법이든 감사의 뜻인데 다른 의미가 있겠느냐”면서도 싫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개헌론 공방 안팎이 따로 없다

    ■장내 설전 안팎. 개헌론을 둘러싼 여야 중진들의 공방이 9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번졌다.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는 민주당의개헌 주장과 한나라당의 반대,자민련의 내각제 개헌 요구가 뒤엉키며 3당3색의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의 개헌 주장은 이훈평(李訓平)·정장선(鄭長善)의원이 맡았다. 이의원은 “5년 단임제는 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장기집권의 폐단을 막는 등 기여를 했으나 폐단도 적지 않았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를 주장했다.또 “부통령제를 도입해 지역감정을 해결하고 정치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원도 “중학교 때 입던 옷을 대학생이 되어서도 입어야 하느냐”며 개헌의 시대적 필요성을 지적한 뒤 국무총리제 폐지와 3권 분립 강화,대선·총선·지방선거 동시 실시 등을 촉구했다.나아가 “개헌 추진을 위해 민·관·정이 참여하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국회에 건의할 용의가 없느냐”고 총리에게 물었다. 그러나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은 “제3공화국까지의경험에 비춰 4년 중임제는 오히려 정권초기부터 여야의극한 대립을 부를 수 있다”고 반박하며 대안으로 내각제개헌을 주장했다. 정·부통령제에 대해서도 “결국 대통령의 출신지역이 관건”이라며 효과를 일축했다. 이에 반해 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지금은 정쟁을 중단하고 경제 회생과 민생 해결에 주력해야 하며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정부는 현재 경제 회복과 민생안정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뿐 어떤 형태의 개헌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뜨거운 장외 대결. 9일 개헌론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장외에서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민주당 일부 지도부가 개인 소신을 전제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군불을 피우자,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민주당의 비중있는 인사들이 개헌론을 제기하는 배경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각각 다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소신을 거듭 밝혔다. 김대표는 KBS 2라디오 ‘생방송 열린 아침 정용석입니다’에 출연,“야당 지도부가 반대하는 마당에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하는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국회의원이 자기 견해를 피력하는 것은 민주정당에서 막을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내각제 공약 문제는)여론 때문에 일단락됐다.이제 국민의뜻에 따라 새로운 상황에서 새로운 헌법을 구상할 때”라면서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을 주장했다.김최고위원도 ‘SBS 전망대’에서 “5년 단임제 대통령이 실패해서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온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부각시켰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날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국회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민생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권이 노련한 수법으로 개헌론을 부각시키는 것은야당 흔들기와 정권 재창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력 반발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과거 4년 연임으로 하다가장기집권이 우려돼 5년 단임으로 바꾼 것을 상기할 필요가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대한광장] ‘和而不流’의 상생 정치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와 민주당 이인제최고위원은 최근 국회 대표연설에서 평행선을 달리는 시국관을 극명히 보여주었다.여당은 과거 정권으로부터 파산직전의 경제를 물려받아 경제재건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데 반해,야당은 “지난 수십년 동안 국민이 피땀으로 쌓아온 것이 지난3년만에 무너지고 있다”고 모든 책임을 정부에 떠넘겼다.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이 이렇게 다르니 대화와 협력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준비된 대통령을 자임한 김대중정부가 보다 치밀한 정책구상과 단호한 의지로 구조조정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의약분업을 설계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과연오늘의 경제난국에 책임이 없는가? IMF위기의 여파를 몸으로 체감하는 많은 국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일이다. 우리사회에는 오늘날 짙은 안개가 끼어 있다.우여곡절과진통이 컸지만 그래도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역사의 방향을 지켜온 셈이다.그러나 이제는 방향성이 없는 혼탁한 기류가 감정과 삿대질로 번져가고 있다.이쪽 아니면 저쪽이라는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지역정서가 판을 친다.집단이기주의가 창궐하면서 힘있는 집단은 예외 없이 기득권 지키기에 혈안이다.이것이 우리의 보수주의라면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투명의 상황에서 이회창총재가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라면 미래를 보는 혜안을 가져야 할 것이다.민주주의의진전,남북 화해와 협력,지식정보 강국의 건설 등은 정권에관계 없이 우리 민족이 이어가야 할 과업이 아닌가.그러나이총재는 미래의 비전 제시에 매우 소극적이다.정부 실정을겨냥하여 국정의 일대 혁신을 주장하지만 민족사적 개혁의방향에 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러는 사이 우리 정치는 ①지연과 학연에 따른 분열구조의 확대 재생산,②국민통합 기능의 실종,③매사를 대권 전략에 맞추는 권력지상주의,④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대립의 심화,⑤DJ 지지와 반대의 단순한 이분법,⑥집단 떼쓰기등으로 사회발전을 촉매하기보다 오히려 걸림돌로 변하고있다.그 상처가 너무도 크기에 혹시 과거의 당쟁이 재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 그렇다면 그 해악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오죽하면 탕평책을 내건 정조가 당시의 상황을 빗대어 “마치 큰 병이든 사람이 진원이 허약하여 혈맥이 막혀버리고 혹이 불거지게 된 것과 같은 꼴”이라고 했겠는가.당쟁은 나라의 원기를 소진시키는 불치의 암과 같은 것이다.우리는 이 암의 극복에 앞장설 때가 되었다. 중용 10장을 보면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강한 것은 무엇인가”를 묻는다.공자는 너그러움에 기초한 남방의 강함과 죽음을 불사하는 북방의 강함을 비교한 후,대안으로서화이불류(和而不流)를 제안한다.화(和)란 역지사지의 의사소통,즉 상생(相生)을 뜻하며 불류(不流)란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부동(不同)처럼 자신의 주체성을 지킨다는 뜻이다.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정당정치의 중심이 정책에 있다고할 때,원칙이 뚜렷한 정책개발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되 여야가 상생의 정치를 하라는 뜻이다. 우리의 척박한 풍토에서 상생의 정치는 요원한 이상이라는견해도 있다. 그러나 꿈을 접을 수는 없다. 이에 관해 나는이회창총재가 ‘국민 우선의 정치’를 주창한 것에 일말의기대를 걸고 싶다.이것은 김대중대통령의 국정철학과도 유사한 면이 있다.민생의 안정과 안위는 여야를 떠나 국민 모두의 바람이 아닌가. 국민은 정치대결에 식상해 있으며 여야가 민생문제에 지혜를 모으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서로 밉더라도 악수할 것을 요구한다.양질의 정책 경쟁으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치의 체질개선을 기대한다. 특히 교육개혁은 여러 집단의 동의와 협력이 성공의 필수조건인 만큼,“우리 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수 있는 중립적·전문적 기구”를 설치하자는 야당총재의 제안은 음미해볼 만하다.야당의 참여는 국정의 새로운 전기가 될 수 있고 화이불류의 상생정치를 시험해볼 수도 있다. 한상진 서울대 교수·사회학
  • 권노갑씨 봄나들이 일정 ‘빡빡’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정치권의 다양한 인사들과 접촉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그가 내년 대선과관련해 ‘조율사’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시점에서 행보가 주목된다. 권 최고위원은 지난 6일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와 조찬을함께했다.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있었던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 등 관심사에 대한 깊이있는 대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최고위원은 오는 14일에는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박상천(朴相千)·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 등 당내 인사들과 골프회동을 갖는다. 22일에는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권해옥(權海玉) 부총재 등 자민련 인사들과 골프를함께하며 정국 현안 등을 논의한다.JP와의 골프회동은 8일예정돼 있었으나 JP의 김해 김씨 가락종친회 춘향대제(春享大祭) 참석 때문에 22일로 연기됐다.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등 여권 대선예비주자들도 마포에 있는 권 전 최고위원의 개인사무실을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알려졌다. 그의 한측근은 “권 전 최고위원이 내년 대선과 관련, 일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개헌론자 “생각보다 찬성많다” 고무

    개헌론을 주도해 온 여야 중진들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 결과에 아랑곳하지 않는 태도다.오히려 “여야지도부가 개헌론을 금기시한 상황에서 생각보다 찬성이 많다”며 고무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8일 한나라당 의원들중에 개헌을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점을 들어“개헌에 반대하는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의식해 의원들이자기 소신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접촉하면 개헌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더 많다”며 “개헌은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 발전을 위한것인 만큼 앞으로도 개헌논의를 더욱 활발히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 총재도 중임제 개헌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정·부통령제가 과연 지역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지, 개헌에 반대하는 것이 또 다른당리당략은 아닌지 이 총재는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측도 “민주당과 한나라당의원들 간에 찬반이 명확히 엇갈린 조사결과가 개헌을당리당략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한 측근은 “개헌논의는 당리당략을 떠나 국가를 운영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개헌논의가 막 시작된 상황에서이 정도 찬성을 얻었다면 앞으로 개헌론은 더욱 힘을 얻을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측도 조사결과를 ‘입조심의 결과’로 풀이했다.측근은 “개헌 주장을 해당(害黨)행위라고 하니 다들 조심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임제 개헌은 한나라당에도 결코 불리하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헌론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치 뉴스라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28일 대전에서 열리는 ‘운정(雲庭·JP의 아호)바둑대회’에서 바둑을 두며 수담(手談)을 나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4·13 총선 때 이 최고위원이 JP를 ‘지는 해’에 비유하며 사이가 멀어진 뒤 1년여 만이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대표,무소속 강창희(姜昌熙)의원과 7일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함께 라운딩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국회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여권이 3당 연대를 공식화,한나라당을 고립시키려는 시점에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경우에 따라 김용환·강창희 의원의 한나라당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6일 하얏트호텔에서열린 서강대 영상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디지털시대,정보기술(IT) 비전과 젊은 리더십’이라는 연설을 통해 권위주의 정치와 비생산적 대권정치를 비판했다. 그는 “젊은 리더십은 탈권위주의와 역동성을 말하는데 우리는 수직적 계서(系序·seniority system)문화가 팽배해정치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2선 후퇴를 요구했던 정 최고위원의 ‘수직적 계서 문화’ 비판은 동교동계의 ‘선후배론’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될 수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6일 “오는 13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자택을 방문하기로 상도동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기념관건립을 둘러싼 불편함을 털고,개헌논의를 비롯해 차기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의중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개헌”확산 어디까지…

    4월로 들어서면서 여야 중진들이 앞다퉈 개헌론을 제기,배경과 실현 가능성이 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개헌론자들은 자신의 정치적 위상과 득실에 따라 주장하고 있지만,개헌론이 하나의 정치흐름으로 자리잡아가면서 개헌 반대론자들과 치열한,경우에 따라서는 정치적 장래를 건 일전의 분위기마저 풍기고 있다. ■개헌론 현주소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 박근혜(朴槿惠)의원 등은 당내 개헌반대 기류를 거스르며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여기에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도 연일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개헌론의 불씨를 지피고있다.자신들의 차기문제와 연결돼 있어 개헌 추진 강도는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자민련도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의 의중을 실어 내각제개헌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김 명예총재가 2일 변웅전(邊雄田) 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들과 환담을 나누는 과정에서현행 대통령제의 폐해 등 평소 소신을 거론하며 여론조사결과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국민들과시대 분위기에 아쉬움을 토로했다.대통령중심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개헌론에제동을 걸고 나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침묵하고 있으나 다른 중진들의 속내도 복잡하다. 민주당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사견임을 전제로 4년 중임,정·부통령제 개헌 지지 입장을 밝혔지만 당 대표인 점을 감안,“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관망하고 있다.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 대행 역시 4년 중임,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우호적인 입장이다. 공개리에 개헌론에 가세하지는 못하고 있으나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등은 개헌론의 불씨가 확산되길 기대하는 눈치다.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나 한나라당이부영(李富榮) 손학규(孫鶴圭) 의원도 내심 우호적인 기류이다. ■개헌론자들의 정치적 이해 개헌론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합종연횡을 거듭하며 개헌논의의 공론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공론화의 성공여부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항마’로서 자리매김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한나라당김덕룡의원 등도 자신의 정치적 장래를 가름할 고비가 될게 확실하다.당내 확실한 2인자로서 정치적 위상을 유지하거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의 역할을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 예비주자들이 차기 대선보다는 차차기를 겨냥한 행보라는 게 중론이다.개헌론을 통해 대중성과 차차기를 위한 공간 확보에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반응 고위관계자들은 일단 관망중이다.여론의 흐름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개헌 요인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청와대 관계자들이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금이 대권몰이 할땐가”

    최근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행보를 비난하는 여론이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예비주자들인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지난 3일 각각 대규모 후원회와 한반도재단 창립대회를 개최한 이후 당내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것이다. 당내 인사들은 대통령 선거가 아직 20여개월이나 남아있는데 예비주자들이 대권을 겨냥한 초호화 행사를 치르는데만열을 올리고 있다며 일제히 예비주자들에 대한 비난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을 빌려 1만 5,000여명을 동원해 레이저 쇼,오케스트라 연주,연예인 공연등 잔치판을 벌여 비난 여론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평소에 개혁을 지향하던 김 최고위원도 연예인과 성악가를 동원한 행사를 개최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대권 후보들의 최근 행보에 대한 비난여론이 일자 청와대와 두 최고위원측은 즉각 진화에 나서는 등 여론 악화를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4일 “이 최고위원의 후원회와 김 최고위원의 재단 발족식이 성황을이룬 것은 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기대의 일환으로 본다”면서 “이같은 지지 열기가 개혁완수를 위한 당의 동력 에너지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며비난의 강도를 낮추려 애썼다. 이 최고위원측도 “자발적으로 참여한 후원회원들에게 식사대접도 못하고 3,000원짜리 떡을 제공하고 출연자들 전원이 자진해서 무료 출연했는데도 호화 잔치판이라는 비난은 억울하다”며 적극 해명에나섰다. 하지만 청와대와 최고위원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당내 인사들의 불만은 좀처럼 수그러드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JP “나는 활활 타 재만 남을 장작 될것”

    정치적 수사에 능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4일에는 ‘장작론’을 제기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서울 마포 당사 강당에서 열린 ‘전국청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치사를 통해 “나는 타다남은 나무토막처럼 추악한 꼴로 있기 싫다”면서 “훨훨 타서 재만 남아야 한다”며 향후 행보에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이어 “살아있는 동안은 쉬지 말고 일해야 하며 죽은 후천년 만년 쉬면 된다”고 강한 의욕을 과시했다. JP의 이날 발언은 지난 1월9일 새해 기자간담회에서 ‘석양에 지는 해지만 서쪽 하늘을 전부 벌겋게 물들이고 싶다’는 언급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킹메이커’ 역할과도통하는 대목이다. ‘장작론’은 JP가 전날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의‘한반도재단’ 출범 행사에 직접 참석하는 반면 비슷한 시각에 열렸던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의 후원회 행사에는 화환과 함께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을 대신 보낸 뒤끝이어서속내에 관심이 쏠려있다. 특히 정치권내에서는 JP의 언급과 앞으로 전개될 여권의대권구도간 함수관계를점치느라 분주했다. JP가 공동여당의 2인자로서 위상이 재정립된 올들어 벌써여러차례 정국 향방을 암시하는 의미있는 화두를 던졌기 때문이다. 또 김중권(金重權)대표,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물론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 심지어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등 여권내 핵심들과 미묘하면서도 의미가 담긴 관계를 공공연히 보여주고 있는 탓이다. 실제 JP는 지난달 15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소속의원 만찬에서 ‘3개의 화살론’을 거론하며 3당 연정을 기반으로 한개각을 시사했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이인제최고 대표연설 안팎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야가 정쟁을 중단한 뒤 초당적 협력을 통해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호소했다.정국안정이야말로 산적한 국정 현안을 해결하는 대전제라는 것이다.또정치권이 정책으로 경쟁하고 과학적 대안을 제시해 나가야지속적으로 개혁을 할 수 있으며, 그래야 비로소 국정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그는 연설에서 민감한 정치현안을 피하는 대신 ▲실업 ▲고용 창출 ▲부실기업 처리 ▲의약분업 ▲공교육 정상화 ▲여성권익 신장 등 민생 현안에 중점을 두었다.또 정부·여당의 정책 실현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연설문 작성을 당 정책위에 일임했다.물론 자신이 최근 중국 및 인도정보통신(IT)산업 현장을 시찰한 경험을 직접 삽입해 대권주자로서의 식견을 부각시켰고,경제 현안 해결에 대한 의지도 각인시켰다. 구체적으로 그는 우리 경제는 고용 창출력이 부족해 실업문제가 생겼다며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정부 지원 인턴제와 정보통신산업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직업훈련 확대,중소벤처기업·기술기업·소상공인 창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의약분업과 언론사 세무조사,대북정책과 대북사업의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해 정부의 후원자 역할을 자임했다. 공교육 붕괴 등 야당의 비판을 받는 정책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시인하면서도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특히 각종 현안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3당 정책연합을 선택했다고 해명하면서 “야당이 정권을 흔들어 집권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호소했다.그의 연설문 곳곳에는 야당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인제최고위원 “도약위해 政爭 중단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4일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대립과 갈등을 키우는 부질없고 퇴행적인 정쟁부터 지체없이 중단하자”면서 “국익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초당적인 협력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한국의 정치는 과거속에 파묻혀 싸웠으나 이제 미래의 창을 활짝 열어야 한다”면서 “야당은정권을 흔들어 집권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은 또 “최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야당과 언론은 언론탄압이라고 하지만 정부는 언론을 통제할 의도나 그런 초법적인 힘이 없다”면서 “국민의 정부는 언론의 자유를 적극 지지하지만 언론의 자유가 언론사 경영의 불투명성을 보호하려는 데 오용되는 것은 민주적 원칙에 입각해 단호히 배격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정일(金正日)북한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와 관련,이위원은 “일각에서 반대하는 심정을 이해하지만 한반도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김 위원장이 조속한 시일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대표연설 비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이번 임시국회 대표연설은 전체적 기조에 있어 지난 2월 국회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남북관계 경색과 건강보험 재정위기 등 상황 변화로 몇몇 부분은 달라졌다.한나라당의 공세가 강화된 반면 민주당은 수세에 몰린 인상이다. 지난 두 달 사이 정치권에는 ‘3당 정책연합 태동’이라는 주요 변화가 있었다.2월 국회 때 대표연설을 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정쟁 중단을 호소하는 데 무게를 두었다.그러나 4일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이에 더해 3당 정책연합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규정했다.이에 대응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국민 우선의 정치’라는 아젠다를 들고 나왔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강한 정부’는 정권을 위한 대안은 될지 몰라도국민을 위한 대안은 될 수 없다”며 3당 공조를 ‘정권안보용’으로 일축했다. 공수(攻守) 측면에서 보면 약간의 변화가보인다.한·미 정상회담이 주된 요인이다.지난 2월 한 최고위원은 이 총재에게 방북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권유하는 등 공세적 자세를 취했다.반면 이총재는 예의 상호주의를 주장하면서도 “김 위원장의 답방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표현처럼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행정부의 북한에 대한강경한 자세가 확인되면서 이 총재는 “정부의 대북인식이안이하다”며 전략적 상호주의를 강조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봄을 막을 수는 없다”는 말로 ‘인내’를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공교육 황폐화,언론사 세무조사가 이번 연설의 쟁점이 됐다.이 총재는 건강보험 재정위기에 대한 국정조사와 21세기 국가교육위원회 구성을촉구하는 등 적극적 공세에 나섰다.반면 이 최고위원은 언론사 세무조사의 정치성을 부인하는 데는 힘을 쏟았으나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
  • YS 기자간담회서 “3김 연합이라니 쓸데없는 소리”일축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3일 대구 금호호텔에서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3김연합론’에 대해 “기자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3·26 개각’에 대해서는 “너무 형편없어 말을 안했다”고 공격했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 선정 관련 검찰수사에 대해 야당이 입을 닫고 있는 것과 관련,“과거와는 관계가 없는,하늘에서 떨어진 사람들이라 그렇지…”라며 극도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YS는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박근혜(朴槿惠)부총재·김덕룡(金德龍)의원,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과 같은 대권 주자들에 대한 평가나 개헌론,자민련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의 회동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얘기 안하겠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전에 이 최고위원을 호평한 적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작은 얘기를 기자들이 과장해서 쓴 것”이라고 한발 비켜섰다. 대구 김상연기자 carlos@
  • 與 차기주자군 ‘대선 전초전’뜨겁다

    *세 과시한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대권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후원회를 열었다.후원회에는 모두 1만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후원회에는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등 양당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특히 안동선(安東善)·김옥두(金玉斗)·정동채(鄭東采)·이훈평(李訓平)·윤철상(尹鐵相) 등동교동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4년으로 같이조정하고, 4년마다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동시에 치르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며 그 동안 강연이나 기자간담회에서 간간이 피력해 온 개헌론을 공식제기했다.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리당략때문에 개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 국민지지 1위 이인제와 함께’ ‘새 희망 젊은 한국 이인제’ 등 대형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다. 행사 도중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축하메시지가 낭독됐으며,이 최고위원은 행사끝무렵에 부인 김은숙(金銀淑)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가 ‘만남’ ‘머나먼 고향’ 등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캠프 차린 김근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3일‘한반도재단’을출범시키고 본격 대권행보에 나섰다.김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은 한반도재단은 정계·학계·문화계·법조계 인사 560여명이 남북문제와 경제정책을 모색하는 두뇌집단이다.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창립대회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여야 전·현직 의원과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김 명예총재는 같은 시간에 진행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후원회에는 화환만을보냈다. 행사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잠재적 대선 경쟁자들도 참석했다.노 고문은축사를 통해 “김 최고위원과는 만나기 전부터 친구라 생각했고,만난 순간에는 ‘이 사람이라면 뭐든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덕담을 건넸다.김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에 나서는 리더십은 분열적 지역주의와 1인 지배체제,불투명한 정치자금으로부터 해방된 새로운 사람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이밖에 재단에 고문으로 참여한 민주당의 김원기(金元基)·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장태완(張泰玩)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과민주당 현역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화갑 최고 ‘몸풀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대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그는 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별강연이 끝난 뒤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나는 평소 중요한 일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하며,앞으로도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의 행보가 ‘김심(金心)’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대권과 개헌에 관한 질문에 좀처럼 입을 열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끈질기게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그러나 개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의 갈등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내가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전제한 뒤 “주변에서 서로 비난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의 의지와는 다르다”고 밝혔다.그는 “곧권 전 최고위원의 사무실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미국에서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언론보도에 대해 “부시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짜여지지않은 것을 지적한 적은 있지만 정책을 비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표 ‘대표성' 굳히기. 2∼3일 부산·경남지부를 방문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목청은 유난히 높았다.스스로도 “전국을 돌며 시·도지부를 방문했지만,여기에서처럼 목소리를 높인 적이없다”고 말했다.심한 감기와 몸살로 약까지 먹은 상황이고 보면 그만큼 이 지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지역 방문에서 영남 개척의 의지를강하게 내비쳤다.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선거에서 영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곳 민심을 안고 가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며 영남의 지지를 호소했다.또 “시·도지부 순방이 끝나면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 등과 수시로 다시 찾아와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이같은 발언은 ‘영남 대표성’을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일 밤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만찬에초대된 것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나아가 “이 지역 민심에 변화의 조짐이 있음을 느꼈다”면서 지론대로 “민심은 화석(化石)처럼 굳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과 서울지부를 마지막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방문이 끝나면 그의 영남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 이지운기자 jj@. *정치권 ‘개헌' 시끌시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대통령 임기 조정을 전제로 대통령선거와 총선거,그리고 지방선거를 동시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을 공식 제안하면서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부쩍 활발해진 개헌논쟁을 뜨겁게 달굴지주목된다. 현재 개헌론은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파상적으로 주창해 한나라당 안에서 불이 붙은 데다,여당에서도 이 최고위원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가세해 가속이 붙고 있다.여기에다 그동안 개헌론에 침묵하던자민련마저 지난 1∼2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의중을빌려 가세함으로써 복잡해졌다. 물론 지금까지 개헌론은 한결같이 개인 차원에서 제기돼왔다.실질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세력으로부터 나온 것이아니다.그래서 논쟁의 수준에 머물렀고,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당면 과제로 부각되지 않았다.국민들은 개헌론을 정치적 이해관계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 김덕룡 의원이 논쟁에 불을 붙인 데다,이날이 최고위원이 ‘공격적’으로 개헌론에 가세함으로써 개헌론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김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87년 기형적 1노3김(一盧三金) 야합의 산물인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에 안주하려 한다”고 몰아세워 어떤방식으로든 이 총재의 대응이 예상된다. 개헌론은 지금까지 세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개헌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 총재는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청와대측도 호(好)·불호(不好)를 떠나 부정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헌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각자 의중이 다를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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