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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盧 색깔론 자질시비 ‘난타전’

    민주당 경선이 양강구도로 압축되면서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8일 개혁 방법에 대한 논쟁과 함께 원색적 상호 비난을 서슴지 않는 등 극한대결로 치닫고 있다. 당초 정체성 시비를 벌였던 두 후보는 이날 다시 색깔론과 자질시비를 들고 나오는 등 경선국면이 진행될수록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양상을 보이며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논쟁의 단초는 이 후보가 먼저 제공했다.이 후보는 17일대전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 시대가 원하는 개혁은과거를 뒤집는 혼란스러운 개혁이 아니다.”면서 “(국민은)과거지향적이고 누군가를 적대적인 세력으로 모는 파괴적 개혁을 원하고 있지 않다.”며 노 고문에게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노후보측 대변인인 유종필(柳鍾珌) 특보가 18일민주당 기자실에 들러 “이 후보가 파괴적 개혁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군사정권 시대 민주주의 세력을 음해하는 공세수준”이라고 강력 비판한 뒤 “노후보가 파괴한것은 권위·특권주의자이며,민주주의 기본인 경선결과에불복하고,3당합당에 가담한 이후보가 오히려 민주주의를파괴했다.”며 역공했다. 노 후보측의 대응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이 후보측 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이 나섰다.전 의원은 “노 후보가이 후보의 3당합당 참여와 독자출마에 대해 언급한 것은정치 목적과 전략·전술을 혼동하는 자질 미달의 정치인과 다름없음을 가리킨다.”면서 “노 후보는 과거 국민회의창당을 반대했고,DJP연합에 대해 ‘3당합당과 무엇이 다르냐.’며 소아병적 비난을 했다.”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전 의원은 노 후보가 ‘파괴적 개혁’을 한 근거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기보다는 “일반론적인 (노 후보의) 행태에 대한 말씀”이라며 피해갔다. 이에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승리를 장담했던 광주에서 패한 이후 초조감 때문인지 자꾸 엉뚱한 시비를 걸고 있다.”며 양 후보간 쟁점에 대해 TV토론을 벌일 것을 제안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전경선 이모저모/ “”이인제 대통령”” 연호

    17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대전지역 경선에서는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역전극을 펼치며 1위로 올라서자 이 후보측은 기세등등했다.반면 ‘까치밥’ 경쟁을 벌이며 이 후보 추격에 나섰던 4명의 후보들은 조용히 행사장을 빠져나가 대조를 이뤘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이인제 후보 894표”라고 발표하자,행사장에 있던 이 후보측 관계자들은 “와…”하는 함성과 함께 “이인제”라고 외치기 시작했다.이 후보는 손을 들어 선거인단에 인사한 뒤 “이인제 대통령”을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이 후보는 “뜨거운 성원에 감사하며 경선에서 반드시 압도적으로 승리하겠다.”고 답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지역주의를 뛰어넘고 분열을 거부한 광주의 선택을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이에이인제 후보는 “미국 부시 대통령도 초반 뉴햄프셔 등지에서 번번이 졌지만 결국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며 재도약의의지를 다졌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광주 시민들은 고향 사람인 한화갑을 제쳐놓고 영남출신인 노 후보를 1등으로,충청출신인 이 후보를 2등으로 뽑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화배우 문성근 명계남씨는 노무현 후보를,탤런트 서인석 김학철씨는 이인제 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선거인단에 연신 머리를 숙이며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신기남(辛基南)·신계륜(申溪輪)·추미애(秋美愛)·김경천(金敬天) 의원,이규정(李圭正) 전 의원 등 최고위원 경선출마자들도 지지자들과 함께 총 출동, 선거운동을 펼쳤다. 대전 홍원상기자
  • 與경선 ‘2강구도’/ 대세론-대안론 누가 이길까

    제주 울산 광주를 거쳐 17일 대전지역까지 이어진 민주당대선후보 순차경선 결과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후보간 확실한 ‘양강 구도’로 정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경선 시작 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위세를 떨쳤던 ‘이인제 대세론’과 경선과정에서 강력한 바람을 일으켜온 ‘노무현 대안론’이 치열한 접전구도를 형성했다는 의미다.이후보는 대전에서 몰표를 얻어 경선누계에서 39.4% 지지율로27.4%인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 초반의 부진을 만회할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하지만 전날 광주경선에서 노후보가 지역투표성향을 깨뜨리고 예상외로 1위를 차지, 최대 격전장이 될 수도권 선거인단 표심에도 상당한 영향을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은 앞으로 대세론과 대안론이 충돌하며혼전양상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선일정이 충남·강원으로 이어져 이 후보가 2주 연속 종합1위를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노 후보는 대전에서도 2위를 차지,대안론의 저력을보여줬다. 특히 선거인단 수에서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충남을 합한 것과 규모가 비슷한 경남지역 경선(3월30일)에서 ‘충청 몰표’에 따른 반발심리로 노 후보에게 몰표가나올지 주목된다. 이후 전북(3월31일)과 4월 5,6,7일 연이어 열리는 대구,인천,경북지역 경선은 양강의 혼전에는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노 후보의 대안론이 강원 경남 전북지역에서 위력을 보여주고,경남에서 몰표가 나올 땐대구 경북 경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4월20일 선거인단이 5095명이나 되는 부산지역경선에서 노 후보에게 표가 몰릴 경우 양강의 희비가 크게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이 때까지 형성된 대세론과대안론의 대결 결과가 경기(4월21일),서울(4월27일) 등 최대 승부처의 선거인단 표심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일반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이인제 후보는 앞으로 2주일 정도 조직가동전략을재점검하면서 대세론을 수도권까지 이어간다는 계산이다.반면 노무현 후보는 김중권(金重權) 후보 연고지인 대구·경북 경선 이전에 대안론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여론몰이에나서 ‘영남후보단일화론’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민주당 경선이 양강구도로 좁혀져 혼전을 벌임에따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권전략이나,박근혜(朴槿惠) 의원의 신당 논의도 크게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민주당 경선과 지역주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16일 광주,17일 대전에서 각각치러졌다.제주·울산을 거치면서 득표 순위가 계속 바뀌고,의외의 결과가 나오면서 경선은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거니와 광주와 대전의 결과는 지역주의와 관련,중요한 시사점을던져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광주 경선은 이변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이곳에서 노무현 후보는 민주당원과 시민들로부터 595표(37.9%)를 득표,491표(31.3%)를 얻은 이인제 후보보다 104표를 더 얻었다.또 광주 전남을 정치적 고향으로하고 있는 한화갑 후보에 비해서는 315표나 더 얻었다.대선본선 득표력이 강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공감대와 표쏠림 현상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지역주의 구도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광주시민들의 뜻 또한 크게 영향을미쳤다고 보여진다. 호남지역은 민주화를 위해 다대한 희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십년 동안 지역출신 정치인들이 지역감정을 자극,시민들을 정치적 볼모로 삼아온 곳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광주 시민과 당원들은 영남 출신인노 후보에게,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온 이 후보와 지역출신인 한 후보보다 더많은 표를 몰아 주었다.이는 지역감정에 발목이 잡혀 있는우리나라 정치가 한단계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불러일으키고 있다.현정권이 일부 호남 편중인사로 타 지역의 호남에 대한 배타적 감정을 악화시킨 점이 있긴 하지만광주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를 넘어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양식이 살아 있음을 경선 결과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대전에서는 이 후보가 894표(67.5%)를 득표,219표(16.5%)를 얻은 노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이로써 이 후보는 다시대세론을 주장할 수 있게 됐으며,민주당 경선도 계속국민들의 관심을 붙잡아 둘 수 있게 됐다.대전 경선 결과는 이 후보측의 조직표가 워낙 탄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그러나충남 태생의 이 후보 지역 연고와 함께 전날의 패배에 대한반작용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달 안에 치러질 충남과 경남지역의 경선 결과가 비상한 주목을 받게 됐다. 근대화와 민주화의 길을 걸어온 우리나라에서 올 대선의최대 과제는 부패 척결과 지역감정 탈피에 모아지고 있다. 지역연고주의를 벗어나 정책 차별화로 국민의 선택폭이 넓어지고,후보들의 이념적 성향이 부각돼 정책 토론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광주와 대전을 거친 민주당의 경선은 지역주의탈피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경선에 참여하는 민주당원과 시민들이 과연 한 단계 더 높은 정치발전을 열어갈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지,지역감정 탈피의 가능성이 타지역,야당 등 타정치세력으로 확산될지 국민들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 보게 될 것이다.
  • 선두 뺏긴 노무현 “광주경선서 대세 결정”

    이인제 후보에게 선두자리를 빼앗긴 노무현 후보는 17일“대전이 이 후보의 텃밭임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라며“이미 광주경선에서 대세는 결정났기 때문에 수도권에서압승을 거둘 것임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대전 경선으로 종합 1위 자리를 내줬는데.] 2등을 했으니까 그 정도면 선방한 것이다.대전과 충남은 이 후보의텃밭이고 사전에 아주 잘 조직돼 있다.그런 틈바구니 속에서 나름대로 파고 들어서 선전한 것으로 생각한다.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다시 드러난 것 아닌가.] 그렇게 보지 않는다.어느 정도 지역정서는 있게 마련이며,수용할 것은 수용하면서 극복해나가야 한다. [이 후보에게 몰표가 쏟아졌는데.] 있을 수 있는 일이다.지역정서 때문이라기보다는 사전에 표가 잘 조직됐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내가 받은 17%도 잘 받은 것이다.유권자에게감사한다. [광주경선 결과가 대전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나.] 광주경선 결과는 긍정·부정적인 효과가 다 있기 때문에 뭐라말하기 어렵다. [돌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이미 어제 광주에서 대세는 결정됐다.수도권에서 압승할 수 있을 것으로자신한다. 대전 이종락기자 jrlee@
  • 이총재와 양자대결 노무현고문 또 앞서

    대선예비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노 고문이 이 총재를 오차범위 내(±3%)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는 지난 15일 한국갤럽에 의뢰,전국의 성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총재와 노 고문의 양자대결에서 노 고문은 39.6%로,37.3%의 지지율을 보인 이 총재를 근소하게 앞섰다고 17일 보도했다.노 고문은지난주 SBS와 문화일보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총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의 대결에서는 이 총재가 40.6%로 36.8%를 얻은 이 고문을 눌렀다. 이 총재와 노 고문,박근혜(朴槿惠) 의원의 3자 대결에서는 각각 32.5%,32.0%,19.0%의 지지로 이 총재가 간발의 차로 1위를 차지했다.이 총재와 이인제 고문,박근혜 의원의3자대결에서는 33.4%,26.9%,22.5%로 역시 이 총재가 선두였다.민주당 당내 대선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도 노고문이 30.0%를 얻어 25.2%를 얻은 이인제 고문을 앞섰으며,정동영(鄭東泳 9.6%),한화갑(韓和甲 4.9%),김중권(金重權 2.4%) 후보 등의 순이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선두 나선 이인제 “수도권서도 압승 자신”

    민주당 대전지역 경선에서 67%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1위를차지한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17일 “그동안 ‘삼각파도’에 휩쓸려 죽을 고생을 했다.”면서 “수도권 등 더 넓은지역에서 압도적으로 이겨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정권재창출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호남에서 ‘대세론’을 잡았기때문에 문제없다.”고 말했는데.]대세론은 만들어진 이론이아니고 대세다. 국민들의 마음 속에 이인제가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다.광주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광주의민심은 이인제다.민심이 반영되지 않았을 뿐이다. [“지역주의 투표성향을 보였다.”는 지적도 있는데.] 나는지역주의를 조장한 일이 없다. 지역주의를 초월하고 극복하는 정치를 해왔다.고향 사람들이기 때문에 호감을 가지고투표했다는 점이 있겠지만 순순한 민심의 발로라고 본다. [다음 경선지(23일)인 충남에 대한 전망은.] 나는 원래 예상을 하지 않는다.제주·광주에서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그러나 와보면 다르다.참 어렵다. [대전에서 몰표에 가까운 득표율이 나와 다른 지역에서의역풍이 우려되는데.]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대전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경선 2강구도 압축

    민주당 대선후보 레이스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17일실시된 대전경선에서 몰표를 얻어 종합득표 순위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제치고 경선 실시 후 처음으로 선두를차지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열린 네번째 지역별 경선에서 894표(득표율 67.5%)를 얻어 지금까지 실시된 경선 득표 누계(8.6%)에서 177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전체 유효투표자의 39.4%를 차지했다. 노무현 후보는 전날 광주에서 595표를 획득해 1위로 나섰지만 이날 219표(16.5%)를 얻는데 그쳐 누계에서 1237명(27.4%)을 확보,경선 이후 처음으로 이 후보에게 선두자리를내줬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이인제·노무현 후보간 양강 구도로 확고히 굳어지면서 두 후보간 숨가쁜 순위바뀜이 거듭될 것으로 보여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말에는 이 후보 강세로 여겨지는 충남(23일),강원(24일) 경선으로 이어져 이인제 후보에게 유리한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형국이다. 그러나 30일에는 노무현 후보가 강세인 경남에서 경선이치러지게 돼 노무현 후보의 반격이 예상된다.경남 선거인단수는 4202명로 충남(2659명)과 강원(2224명)을 합친 4883명과 엇비슷해 당분간 이인제·노무현 후보간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대전 경선에서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77표(5.8%)를얻었지만 총 648명(14.4%)을 확보해 3위를 차지했고,김중권(金重權) 후보는 81표(6.1%)를 얻어 총 565명(12.5%)의 지지를 받아 4위를 기록했다.정동영(鄭東泳) 후보는 대전에서도 54표(4.1%)를 얻는 데 그쳐 누계에서도 283명(6.3%)을확보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전 경선은 선거인단 1876명 가운데 71.2%인 1336명이 참여,그동안 치러진 4개 경선 가운데 울산의 71.4%보다도 낮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16일 광주에서 실시한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영남 출신인 노무현 후보가 득표율 37.9%를 얻어 1위를 차지하는이변을 연출했고,이인제 후보는 491표(31.3%)를 얻어 2위를기록했다.3위는 280표를 얻은 한화갑,4·5위는 각각 148표와 54표를 획득한 김중권·정동영 후보가 차지했다. 대전 이종락 홍원상 광주김상연기자 jrlee@
  • 개혁세력 지원 표명·측근 김운환씨 체포- 민주 경선후보 명암

    민주당 경선 초반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후보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 후보는 울산 조직책을 맡았던 김운환 전 의원이 14일저녁 부산 다대·만덕지구 택지전환 특혜의혹과관련,검찰에 긴급체포되는 등 연이어 악재가 겹치고 있다.반면 노후보는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후보사퇴로 인해개혁연대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등 ‘대안론’이 점점 힘을 얻어 가는형국이다. ●울고 싶은 이인제= 이 후보측은 15일 아침 서둘러 김 전의원과의 관련을 부인하고 나섰다.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김 전 의원 체포는 우리 캠프와는 무관하다.”면서 “그는 국민신당 출신이기는 하지만 지역책임자일 뿐 이 고문의 측근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해명했다.이어김 전 의원이 울산에서 ‘돈 선거’ 잡음을 촉발시킨 것을 상기시키며 “김 전 의원이 스스로 선거운동을 하겠다고나서더니 잡음만 일으켰다.”며 비난의 강도를 높였다. 선대위원장인 김기재(金杞載) 의원도 “다대택지개발은지난 92년 노태우(盧泰愚) 대통령 시절 옛 건설부의 중앙도시계획심의위에서 도시기본계획이 바뀌었다.”면서 “나는 당시 내무부 국장이어서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측 일부 참모들은 최근 잇단 악재가 쏟아지는 것에 대해 ‘정치적 배경’을 우려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탄력받는 노무현= 장영달(張永達) 신기남(辛基南)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14일 밤 회동에서 개혁·쇄신세력이 의기투합키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노 후보 진영은 반색했다.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본선 경쟁력이 있고 우리당의 개혁적 정체성에 부합되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경선이 진행될수록 개혁파 의원들의의견표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 후보측은 경선내내 후보자간 경쟁이 치열해져 선두권의 누구도 과반득표에 훨씬 못미치고 선호투표제로 결판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다른 후보와 연대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후보가 5명으로 압축된 상황이어서인위적인 연대보다는 경선 중 지지자간 선호투표를 통한자연스러운 연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것이다. 특히 동교동계 표를 비롯해 탄탄한 당내 조직기반을 갖고 있는 한화갑 후보의 선전이 결과적으로 이인제 후보의 표를 잠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자제하는 한편 이 후보와의 대립각을 더욱 세우는 전략을구사하고 있다. 노 후보측은 울산지역 경선결과 돌출한 지역바람이 격화될 것으로 보고,다른 후보들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는 등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당 주말 광주·대전 경선

    정치권은 부산 다대·만덕 택지지구 특혜의혹사건과 관련,14일 김운환 전 의원이 긴급체포되자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등에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김 전 의원이 이인제(李仁濟) 후보진영의 울산 경선 책임자인 점을 들어 16일과 17일 광주·대전에서 치러질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이인제·노무현(盧武鉉)·한화갑(韓和甲)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광주 경선결과에 따라초반 경선 구도가 굳어진다는 점에서 김 전 의원의 체포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일부 후보진영은 김 전 의원의 체포가 14일 세풍그룹 금품수수의혹과 관련돼 후보사퇴 및 경선포기를 선언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가 외압설을 제기한 것과 맞물리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경선에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측은 “김 전 의원 체포는 경선과 관련없는개인 비리”라면서 “김 전 의원은 우리가 임명한 선거운동원도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후보측 경선대책본부 의장인 김기재(金杞載) 의원도 95년 부산시장을 지낸 점을 들어 한나라당에서 자신의 연루의혹을 제기하자 “나의 전임시장인 J 시장이 모든 결재를 마친 사건으로 나와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명식(李明植) 부대변인을 통해 “법대로 수사하고 처리하면 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공식 언급은 피한 채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서는 대선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특히 부산지역 의원들은 “이번 사건은 우리당 의원들과는 무관한 일로 민주당측이 다급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이와 관련,“그동안 야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상당한 조사를 했지만 아무런 혐의를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김 전 의원에 대한 조사가이인제 캠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 광주경선 전야표정

    민주당의 세번째 대선후보 경선지인 광주가 달아오르고있다. 경선을 하루 앞둔 15일 후보 5명은 일찌감치 광주에 내려와 밤 늦게까지 득표전에 총력을 기울였다.광주는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점에서 이곳 표심의 향배는 향후 경선판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닥 민심= “이제 여기서는 호남 사람,영남 사람 가르는 거 없습니다.” 이날 광주에서 만난 택시기사 황재성(黃在成·31)씨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당선 이후 광주 사람들은 지역보다는 능력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아야 한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국민선거인단으로 투표에 참여할 오평록(吳平綠·41)씨도 “무조건 같은 지역 사람이라고 투표하고 다른 지역 사람이라고 배척할 생각이 없다.”며 “누가 민생을 중요시하는 대통령감인지를 따져보고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인단 표심= 현재 판세는 노무현(盧武鉉)·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 후보가 3강,김중권(金重權)·정동영(鄭東泳) 후보가 2중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각 캠프와지방정가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한화갑 후보가 동교동계 구파로 대변되는 이인제 후보의 지지세를 얼마나 잠식하느냐에 따라 전체 판세가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한 후보측은 “광주지역지구당위원장 6명 가운데 최소 5명 이상이 한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1위 득표를 자신했다. 그러나 광주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워낙 여러 후보측과 관계가 얽혀 있어,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관측도 만만치 않다.선거인단 김모(43)씨는 “내일 투표장에 가서 후보들의 연설을 직접 들은 뒤 마음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TV토론= 이날 밤 11시부터 2시간 동안 열린 광주MBC 주최 TV토론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김대중 대통령을 치켜세우고,광주민주화운동을 높게 평가하면서 표심에 호소했다. 특히 이날은 종전과 정반대로 이인제 후보가 선두로 약진한 노무현 후보를 공격하고,노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노 후보에게 “과거 노 후보는 김 대통령의 국민회의 창당을 ‘야바위’ 운운하며 비판해 놓고,지금와서 민주당의 후보가 되려고 하느냐.”고 몰아붙였다.이에 노 후보는 “3김청산보다 정권교체가 더 중요해서 가담했다. ”고 반박했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
  • [데스크칼럼] 3金정치와 대세론

    최근 전개되고 있는 정치권의 흐름을 보면 어느 하나로정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변화의 추이도 여러 갈래이고,펼쳐지는 양태 또한 복잡하다.정치인의 행위나 결단은기본적으로 민심에 바탕을 둔 것이어서 뒤집어보면 여론의 흐름이 그만큼 혼재해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하나 그변화의 출발점은 분명해 보인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에 이은 올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한나라당 탈당이다. 김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는 크게 보면 3김정치가 정치의주류(메인 스트림)에서 물러나 변방의 관객으로 나앉았음을 의미한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여전히 정치일선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이제는 ‘비세(非勢)의 맹주’로힘에 부쳐한다.30년 넘는 정치 아성이 갈기갈기 찢기는 형국이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역시 어떻게든 정치적 버팀목으로 모시고 싶어하는 정치인들의 잦은 발길로 상도동 문턱이 닳고 있으나,정치풍향을 바꿀 만큼 위협적인 것은 아니다.그의 봄 산행이 여론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예전에보여준 YS의 탁월한정치감각이 현 정치판을 어떻게 읽고있는가를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제 3김정치는 우호적인 ‘한 줌’의 옛 지지기반과 계층에만 영향을 미치는 ‘유훈(遺訓)정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도 섣부른 분석은 아닐 듯싶다.하지만 3김의 빈자리가 어떻게 채워지고,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분명한 것은 ‘정치적 기득권’,즉 대세론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나아가는 것 같다.박근혜 의원의 탈당 여파와 민주당 경선구도의 변화가 일단 그것을 보여주는 단초이다. 현재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박 의원의 지지도가 어떤 추이를 보일지,이제 겨우 초반전인 민주당 경선이 어떻게 정리될지 예단하기는 어렵다.그러나 특정 리더십의 권력독식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거세지는 분위기다.이는 민주당노무현 고문이 “이인제 후보가 승리하면 부산에서 어떻게 그를 찍으라고 호소하고 다니겠는가.”라고 말한 데서도감지되듯 누구도 다른 주자의 리더십에 쉽게 승복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3김정치의 퇴조는 이처럼 우리 정치의 성역을 흔들고 있다.지난 4년여 동안 누구도 의심하지 않은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세론’에 반기를 드는 의원이 생겨나고,대구가 지역구인 박근혜 의원의 탈당으로 한나라당 기반보다는 민주당의 지지층이 더 흔들리고,김근태 의원의 정치자금‘고해성사’를 보면 정치의 성역은 더이상 존재하기 어려울 듯하다.97년 대선때 출마함으로써 김 대통령의 당선에기여했다는 이인제 고문의 ‘호남 보은론’이 피어보지도못한 채 뒤뚱거리는 것도 그 하나다. 현재 우리는 서로 느끼지 못하는 사이 지역할거주의와 정치자금,독특한 리더십으로 대변되는 3김정치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정치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그 그림을 그릴 국민들이 인터넷과 시민저널리즘 등의 영향으로엄청나게 달라져가고 있다.다음세대 정치를 책임지려는 정치인들은 이 변화를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이발소 그림’에 현혹될 유권자는 더이상 없어 보이는 까닭이다. 양승현 정치팀장yangbak@
  • 유종근씨 경선포기 탈당 파장/ 노무현 ‘반색’ 이인제 ‘실색’

    ■흔들리는 與 경선구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순회경선이 시작된 지 1주일도 안돼 후보 2명이 사퇴하고,경선 초반 일부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이인제(李仁濟) 고문에 앞서는 등 예상외로 변화가 급격하다. 다만 14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의 후보사퇴는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사퇴에 비해 영향이 미미할 것 같다.다른 후보와 노선이나 이미지가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군소후보의 잇따른 사퇴로 선두권 후보에 대한 세 쏠림 현상이 한층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개혁진영은 고무된 표정이 역력하다.경선에 들어가기 전엔 ‘이인제 대세론’에 눌려 분열된 모습을 면치 못했으나,노무현 고문의 약진으로 ‘잘만 하면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실리기 시작했다. 개혁진영은 이 여세를 굳히기 위해 범개혁세력의 대동단결을 모색키로 했다.이날 저녁 김근태·장영달(張永達) 의원등 개혁파의 회동은 이같은 움직임의 출발점으로 간주할 만하다.그동안 노무현-김근태 사이에서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던 개혁세력이 이날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 고문 등 개혁파 중진들도 ‘노무현 대안론’에 신뢰를 보내기 시작하면서 세가 점점 붇고 있다.개혁진영은 16일 광주 경선에서 후보간 우열이 드러나면,후보 단일화나 연대 등 구체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한 개혁파 의원은 “어떤 식으로든개혁파가 결집된 의사표시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반 경선과 일부 여론조사에서 노 고문에 밀리고 있는 이 고문측은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일각에선 ‘공포감’이란 표현까지 동원된다. 특히 당초 예상과 달리 개혁진영이 4분5열되기보다는,김근태 의원의 ‘용퇴(勇退)’로 단결된 모습을 보이자 적잖게당황하고 있다.광주 지역 의원을 중심으로 계보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점도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이 고문측은 대세론의 근거지였던 광주에서 한 고문이 제주에서처럼 조직표의 위력을 발휘할 경우,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후보의 공격에 짐짓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 반격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의 발로로 해석된다. 이 고문 진영의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통해 “울산에 이어 광주지역 경선에서 지역정서 부추기기가 노골화하고 있다.”며 노무현·한화갑(韓和甲) 고문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이 고문은 근거없는 인신공격과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포화를 맞았고 이에 일절 대응하지 않았으나엄청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경형 칼럼] ‘아름다운 꼴찌’의 나비효과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김근태 의원은 지난 12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지금은 죽는다.”고비장한 결의를 밝혔다.엄혹했던 군사독재정권 시절 투옥과고문에도 항복하지 않았던 그가 민주화된 당내 경선에서 상임고문직까지 내던져버리고 끝내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현실 정치판 안팎의 괴리 때문이다. 정치인 김근태는 과연 죽었는가.아니다.그의 사퇴 효과는지금 좁게는 민주당 경선 구도에서,넓게는 12월 대선 구도자체를 변형시키는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미 민주당 ‘이인제 대세론’에 이상이 생겼고 ‘노무현 대안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우선 ‘김근태 사퇴’직후 비주류 중진과 소장파들이 이 총재의 ‘측근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고,이에 보수성향 의원들이 당론 위배를 들어 반격하는 등 내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근태 사퇴’는 이미 ‘나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베이징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서 일으킨 파동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그 ‘나비효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SBS와 문화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실시한여론조사에 의하면 양자 대결의 경우 노무현 민주당 고문이41.7%,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40.6%로 나타나 노 고문이 1. 1%포인트를 앞섰다.민주당 대선 주자가 한나라당 예상후보를 이긴 것은 지난 1년여 만에 처음이고,민주당내 경선 후보간 비교에서도 노 고문이 이인제 고문을 앞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지금까지 여야 대세론의 중심에 섰던 이 총재나 이인제 후보가 노 고문에 뒤진 것이 김근태 의원의 사퇴 효과에기인한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다만 조사 기간 이틀 중 하루가 그의 사퇴 날짜와 겹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이유가운데 하나의 요소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김근태 의원은 9·10일의 제주·울산 경선에서 유효투표의1.5%(총 26표)를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고,사퇴 회견에서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최고위원경선 자금에 대한 그의 ‘고해성사’는 ‘돈 선거’를 타파하는 호응의 메아리 대신 당원들의 냉담한 눈길만 받았다.정치와 검은 돈의 고리를 끊겠다는 그의 ‘양심 호루라기’는조직 동원과 돈 봉투라는 낡은 정치판 관행 앞에서 무참하게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좌절은 이제 폭풍을 예고하는 ‘나비의 날갯짓’으로 승화되고 있다.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주자측의 금품 살포와 향응 제공 등에 대해 당 내외의 파문을 감수하고 경고 조치를 내린 것도 효과라면 효과다.검찰로부터 수뢰 혐의를 받아온 유종근 전북지사가 14일 민주당을탈당함으로써 경선 후보자격을 상실한 것도 간접적인 효과일 수 있다.다른 경선 주자들도 ‘날갯짓’의 파동이 폭풍으로 자신을 덮치기 전에 김 의원의 염원을 실천하고 이를 확산시킬 도덕적 책무와 정치적 부채를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름다운 꼴찌’의 정신은 결코 민주당내 경선을 더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 실현된다고 할 수는 없다.과거 독재정권 시절엔 정치적 탄압으로부터의 자유가최대 과제였다면 지금은 정치 등 각 분야에 걸친 부패의 극복이 시대적 화두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돈과 유착된 정치판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제도 개혁과 실천이 함께 가야 한다.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등조직 관리·동원 중심의 정당 운영 시스템 개혁,군중대회식세몰이 같은 대선유세 철폐,선거공영제 점진적 확대,시민의선거 감시운동 확산,정치자금 모금 투명화,국고보조금 결산감사 강화 등이 동시에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정치권이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합의든 입법이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외면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 SBS·문화일보 여론조사…대선주자 지지율 ‘역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고문이 오는 12월 대선에서 양자대결을 할 경우 이 총재가40.6%, 노 고문이 41.7%의 지지율을 각각 얻어 노 고문이1.1%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이 총재가 민주당 후보에뒤지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SBS와 문화일보가 ‘테일러 넬슨 소프레스(TNS)’에 의뢰,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여론조사(표본오차 95 ±3.1%)를 실시한 결과,노 고문은대구·경북 지역에서 24.7%,부산·울산·경남에서 34.3%의지지를 얻었으며,최대승부처인 서울(48.8%),인천·경기(40.3%)에서 이 총재보다 각각 5.3%,1.1%포인트씩 앞섰다. 이 총재와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양자대결할 경우엔 이총재 45.2%,이 고문 40.0%로 이 총재가 여전히 5.2%포인트앞섰다. 그러나 여야후보간 3자 대결시에는 이회창(35.9%) 이인제(28.9%) 박근혜(朴槿惠·24.8%),또는 이회창(34.5%) 노무현(31.8%) 박근혜(23.4%) 순으로 나타나 여전히 이 총재가선두를 유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국민경선, 금품의혹 씻어라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계속 혼탁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인제(李仁濟)후보가 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받았는가 하면 ‘대선 감시 시민옴부즈맨’이 이 후보와김중권(金重權)후보의 금품살포 행위를 공개 폭로했다.물론 당사자들이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금품 수수를 둘러싼 폭로 공방 자체도 구태를 전혀 벗지 못한 양상이다. 이런 와중에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후보를 사퇴했다.김의원의 사퇴는 물론 제주,울산의 득표 부진이 직접 원인이다.하지만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고 그 실천적 결단으로 정치자금 고해성사까지 한 사람이 당내에서 외면당했다는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아픈 대목이다.김 의원의 고백이 진의와 다르게 정치공방으로 치달은 데는 저간의 여러 사정이있지만 어쨌든 민주당이 김 의원의 고해성사를 깨끗한 경선 축제의 계기로 만들지 못한 것은 도덕적 역량의 한계를드러낸 것이다. 사상 초유의 ‘국민경선’이라는 민주당의 정치실험은 금품수수,강제동원,줄세우기 같은 구태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을 때만 의미가 있다.특히 정치행사의 단골메뉴인 금품수수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국민참여 경선을 치러봤자 구태정치의 확대 재생산일 뿐이다.민주당이 금품수수 의혹에대해 명쾌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 어물어물 넘어갈 일이 아니다.그것은 화근을 키우는 일이 될 것이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일정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14개 시·도가 남아있다.지금이라도 각 후보들은 깨끗한 경선을 다짐해야 한다.경선 감시를 위해 공신력 있는 시민단체나 옴부즈맨을 활용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그렇게 해서 ‘아름다운 꼴찌’가 아니라 ‘아름다운 승자’를만들어 내야 한다. 모두가 자신만이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주장하지만 가장 확실한 것은 페어 플레이에 의한 아름다운 승자라야 본선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다.민주당경선 후보들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갈수록 요동치는 판도/ 與경선레이스 ‘광주 갈림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가 크게 요동칠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면서 긴장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특히 13일 한여론조사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1대 1 대결구도에서 처음으로 이기고,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이 총재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후보의 ‘대세론’보다 노 후보의 ‘대안론’이 탄력을 받는 양상이다. 노 후보는 이 총재와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포함한 3자대결 구도에서도 이인제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집계됐다. 물론 비슷한 시점에 실시한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노 후보가 여전히 이 후보보다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대안론의 우위를 주장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 이에 따라 두 사람간 명운을 건 1위 쟁탈전이 치열해질전망이다.이들과 함께 4강을 형성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한화갑(韓和甲) 후보도 1위로 치고올라갈 비상대책을강구 중이다.아울러 5위로 처져 있는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유종근(柳鍾根) 후보마저 수뢰설에 휘말려 중도사퇴설이 나돌자 ‘죽느냐,사느냐’의 정치생명을 건 반전책을모색하고 있다. 긴장감이 높아지자 후보들은 이날 앞으로 남은 경선 분위기를 판가름할 광주경선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일제히광주를 찾아 조직을 점검하고,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제주·울산에서 조직표 및 지역주의 투표 성향을 절감,선거인단과의 직접 접촉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지구당 순회방문 등 조직을 통해 부동층을 공략했다. 노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도 대안론 돌풍을 재연,대전·충남·강원 등지에서 차례로 선전한 뒤 텃밭인 경남 경선에서 과반수 이상을 득표해 대안론을 재점화한다는 전략에따라 광주 남구,서구지구당을 방문,밑바닥 민심을 훑었다. 특히 김근태(金槿泰) 후보의 중도 사퇴로 개혁표가 결집되길 기대했다. 이 후보 진영은 초비상이 걸렸다.대세론이 중대위기를 맞았다는 점도 인정했다.따라서 광주에서는 1등이나 2등을한 뒤,대전으로 가 최소 50%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로 대세론을 재점화시키기 위한 비책 가동에 들어갔다.특히 대전에 이어 충남,강원지역으로 경선이 이어질 때 최대한 노후보와의 표차를 벌려놓기 위해 ‘투표율 제고’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김 후보는 전북 경선까지는 대안론에 불이 붙지 않을 정도로 득표력을 유지한 뒤 4월5일 대구에서 돌풍을 일으키고,인천과 경북에서 이변을 연출하겠다고 벼른다.한 후보는 ‘호남지역 차기인물’론으로 최소한 대선 본선이 다자구도로 갈 경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경선 파란/ 김근태후보 사퇴- 경선주자 반응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김근태(金槿泰) 후보가 12일 전격사퇴하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도 향후 경선국면에 끼칠 손익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 후보의 사퇴에 가장 고무된 캠프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쪽이다.경선 이전부터 개혁후보 단일화를 주창한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거뒀다는 분위기다.노 후보측은 “김 후보의 희생적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정치문화를 개혁하려던 김 후보의 노력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며 향후 연대를 의식,최대한 예의를 갖췄다. 특히 김 후보의 사퇴가 개혁후보 연대 및 단일화의 상징적 효과가 커 광주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을기대했다. 같은 개혁군인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김 후보의 정신을 이어 국민 경선의 지킴이가 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표시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도 “김 후보의 사퇴에 안타까움과함께 이 나라의 정치현실에 서글픔을 느낀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반면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김 후보의 사퇴를 보고받은직후 “허,참”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한 뒤 향후 경선 국면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나 이 후보측은 “앞으로 김 후보와 함께 정권 재창출과 대개혁시대를 이끌어나가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다하겠다.”며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김중권(金重權) 후보는 “김 후보가 민주화 투쟁에 온갖고난과 고초를 겪은 민주화의 상징인데 안타깝다.”며 아쉬움을 나타냈고,유종근(柳鍾根) 후보는 “김 고문의 용기있는 결단을 통한 발언이 이런 사태까지 오게 한 우리의정치현실에 안타깝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경선 파란/ 세풍로비·김근태 사퇴 파장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였던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이 12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초반부터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경선 구도에 가변성이 한층 더해지고 있다. 김 고문은 지난 3일 ‘경선자금 고해성사’의 여파로 제주와 울산 경선에서 비록 1.5%의 저조한 지지밖에 얻지 못했으나,민주당 개혁세력의 상징성을 지닌 점을 감안할 때개혁세력 단일화나 연대에 촉발제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김 고문은 이날 사퇴하면서 특정 후보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측근들도 개혁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명시적인 언급을 삼갔다.사퇴성명 발표에 배석한 이재정(李在禎) 의원은 “아직 결정된 바 없으며 앞으로 다른 의원들과 협의해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따라서 오는 16일 광주 경선에서부터 김 후보를 지지했던 개혁성향의 선거인단이 어떤 지지변화를 할 지는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김 고문의 사퇴로 인해 그동안 개혁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명돼온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이나 정통성·정체성을 주장한 한화갑(韓和甲) 고문의 약진을 예측하고 있다. 특히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에게는 불리하게,‘대안론’이 탄력을 받고 있는 노무현 고문에게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김 고문 사퇴로 노 고문이 개혁세력의 대표성을 갖춰 대안론이 더욱 더 힘을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이다.이를 뒷받침하듯 노 고문이 김 고문 사퇴 발표에 경의를 표한 것도 그의 지지를 얻기 위한포석으로 볼 수 있다.노 고문측도 자신들에게 개혁표 쏠림현상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그동안 김 고문과 노 고문 사이에서 어정쩡한 입장이던 A,B 의원 등이 이날부터 노 고문 지지를 호소하기위해 광주에 내려가 득표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일부 중진의원들은 조만간 노 고문 지지입장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하지만 김 고문 사퇴가 노 고문에 유리하다고 속단하긴일러 보인다.김 고문이 그동안 지지율을 앞세워 개혁후보단일화를 압박한 노 고문에게 좋은 감정만 갖고 있지 않은 기류다. 또 정동영 한화갑 고문 등이 오히려 김 고문 표를 흡수할수도 있다.김근태 사퇴 효과가 복잡하다는 의미다. 이인제 고문측도 “김 고문이 빠져 반(反)이인제 진영의연합공세가 약해지는 효과도 있고,역으로 우리측 선거운동원들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고주장했다. 이로 볼 때 광주 대전 충남으로 이어지는 민주당 경선은더욱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세풍그룹 자금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나 금품살포 논란 등 변수들도향후 경선 향배를 크게 요동치게 할 수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근태고문 후보 사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 출마자 7명 가운데 제주와 울산에서 연달아 최하위 득표를 한 김근태(金槿泰) 후보가 12일 후보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당장 오는 16일 광주 경선에서부터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한화갑(韓和甲) 정동영(鄭東泳) 유종근(柳鍾根) 후보 등 6명간 대결로 좁혀지면서 급격한 판세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이 세풍그룹 로비자금 수뢰의혹으로 후보인 유종근 전북지사를 곧 소환할 예정인데다 하위권 후보 가운데 중도탈락자가 더 나올 경우,경선은 양자 또는 3자대결로 좁혀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다.”며 “저의 결단이 민주당의 정권재창출과 훗날 정치개혁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직접적으로 밝히지는않았으나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확립하고,정권재창출을 이룰 수 있는 훌륭한 후보가 탄생하길 기원한다.”고 말해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와 관련,김 후보의 한 측근은 “김 후보가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통성 확립을 강조한 대목은 개혁후보 단일화가지지율이 높은 후보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김 고문은 후보사퇴 후 당에 백의종군한다는 의미에서 상임고문직 사퇴서도 제출했다. 김 후보는 지난 주말 제주·울산에서 열린 첫 권역별 경선에서 전체 유효투표의 1.5%(26표)에 그치는 저조한 득표율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김 고문이 얻은 26표는 막판에선호투표제가 적용되더라도 계산에 들어가지 않는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선관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10일 울산 경선 당시 금품살포 등의 논란과 관련,이인제후보측에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박주선(朴柱宣) 공명선거분과위원장은 “이 후보가 직접가담하거나 지시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김운환 전의원이 이 후보의 선거운동원이고,김 전 의원의 비서와 운전기사가 선거인단에 식사를 제공하고 돈을 전달한 사실이 인정되는 만큼 공명선거 의지 구현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그러나 노무현 후보측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기념 시계를 돌린 혐의에 대해선 “직접 지시하거나 가담한 선거운동원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대신 “다시 이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구두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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