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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이인제 후보가 음모론의 근거로 TNS 여론조사를 언급했다는 본보 23일자 1·4면 기사와 관련,이 후보에 대한본보의 취재는 틀림이 없었으나 TNS 설문문항과 관련한 이후보의 언급이 사실과 달라 해당 여론조사를 의뢰한 문화일보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데 대해 유감을 표시합니다.
  • [기고] 선거 여론조사의 허와 실

    최근 민주당의 경선 과정이 화제의 중심이다.언론도 시시각각 변하는 주자들의 행보 변화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선거의 계절을 실감케 한다.올해는 6·13 지방선거도겹쳐 있어 이래저래 선거열풍은 끊이지 않을 것 같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선거보도를 통해 민주주의의 실현에기여해야 할 언론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없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보도의 행태는 예전의 선거보도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우리 언론은 그 동안 경마식 보도,지역주의에 편승한 보도,특정 후보 편향보도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심지어는 언론이 대통령을 만든다는 식의 독선적 보도 태도에 대한 따가운 질책이 있어 왔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은 대의원이 아닌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국민참여 경선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점과 투표마감과 동시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전자 투표제가 실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제주,울산,광주,대전 그리고 강원에 이르기까지 다섯 차례의 선거 과정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언론 보도의 초점은 대체로 지역주의 성향의 재연,조직과 금품선거에 대한 경계,‘대세론'과 ‘대안론'에 이어 ‘음모론’으로 압축되는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선두 다툼에 기울어져 있다고 하겠다. 울산과 대전에서 재연된 지역주의 성향에 대해서는 사실보도 이외의 따가운 비판은 보이지 않고 있으며,오히려 이인제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2강 구도의 접전으로 몰아가는 경마식 보도의 관행이 두드러질 뿐이다.음모론을 둘러싼 각축도 마찬가지다. 더욱 심각한 언론보도의 문제는 아직 양당의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따지는 성급한 대선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거보도의 과학화를 기하고 유권자들에게 보다 객관적인 선거관련 정보와후보자 판단의 근거를 제시한다는 명분 하에 실시되는 여론조사가 사실상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묻고 그 결과를보도하는 장치가 되고 있다. 대선이 9개월이나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지금 거론되는 후보자들을 제시하고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를 묻는 여론조사가 국민들의 호기심을자극하는 일 외에 무슨 의미가 있는것인지 묻고 싶다. 적어도 언론의 대선후보 인지도나 지지도,평가에 대한 여론조사는 각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 후에 실시하는 것이옳다고 생각한다.그런 의미에서 국민들의 여론형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언론사간에 자율적인 대선보도 준칙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이러한 대선보도 준칙에는 여론조사에 관한 부분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선거보도의 낡은 관행을 바꾸기 위해 이제는 후보자가 알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후보자를 통해 알고자 하는 사안을 발굴하고 이를 후보자에게 물어서 유권자들에게알려 주는 보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 치러지는 두 차례의 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향연인선거와 선거보도에 주인인 유권자와 유권자 중심의 보도가이루어지는 시민저널리즘(civic journalism)으로의 선거보도 혁명이 이루어지길 다시한번 기대해 본다. 김덕모 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 교수
  • 이인제 “경선 계속 참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후보사퇴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27일 “당의 좌경화를 막고 중도개혁 노선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하며,이를 위해 모든 것을다 바쳐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며 경선에 계속 참여할 뜻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오는 30·31일 경남과전북에서 지역별 경선이 이뤄지는 등 당초 일정대로 정상화됐다.그러나 이 후보가 이날 ‘색깔론’과 ‘음모론’을 거듭 제기,경선가도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의 강령은 중도개혁이지 결코 길거리의 급진개혁이 아니다.”면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경선을 통해 중도개혁 세력의 승리를 기필코 이끌어내겠다.”며 경선에서노선 투쟁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 “경선과정에 외부의 힘이 작용하는 상황이 전개돼 고뇌에 고뇌를 거듭했다.”면서 음모론을 거듭 제기한뒤 “권력이나 외부의 세력에 의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선분위기가 훼손되는 일이 생긴다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단호히배격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음모론 등 불공정경선 문제를 계속 지적해 나갈 뜻을 비쳤다. 이 후보는 자신의 거취 논란과 관련,“경선에 끝까지 참여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라며 향후 후보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뒤 “국민의 현명한 판단을 돕기 위해 다른 후보들에게 TV 정책토론회를 제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돈이 드는 경선대책본부를 해체하고 뜻있는동지,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노무현(盧武鉉)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근거없는 음모론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도리이며 정당한 참여가 아니라 당을 해치려는 의도가 있다면 당원들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성향다른 李·盧캠프 ‘입’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언론특보단이 후보의 ‘입’으로서 연일 공방의 선봉에 서 있다. 양측 특보단은 요즘 경선이 과열되면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기자실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음모론과 자질론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경선 시작 전에는 열세에 있던 노 후보측이 이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지만,‘노풍(盧風)’이 불고 있는 지금은 이 후보측이공격을 쏟아 붓고 있는 형국이다. 이 후보측엔 대부분 유력 언론사 출신이 포진하고 있다.선대본부 대변인을 했던 전용학(田溶鶴)씨는 SBS 앵커 출신으로,현역의원이다.공보특보로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의 김윤수(金允秀)씨가 맹활약하고 있으며,한겨레신문 출신 윤재걸(尹在杰)씨와 동아일보 출신 김충근씨,MBC 출신 이대우씨등의 활약도 눈에 띈다. 반면 노 후보측은 대변인인 유종필(柳鍾珌)씨만 언론인(한겨레신문) 출신이다.공보팀장인 김만수(金晩洙)씨는 경기도부천시의원,황이수(黃二秀)씨는 서울대 학생회장 출신이다. 노후보 진영에선 한때 이 후보측과 격을 맞추기 위해 현역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조직력을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해 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당내에서는 노 후보측 언론특보단이 숫자는 적지만 결속력은 더있다는 평가가 많다. 양측이 언론을 대하는 스타일도 후보를 따라간다는 지적이있다. 이 후보측은 언론을 적극 활용하려는 입장인 반면,노 후보측은 직설적인 화법과 함께 감정을 잘 숨기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 복귀이후 민주경선 기상도/ 李·盧 ‘색깔 난타전’ 예고

    이틀간의 자택칩거로 상징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후보직 사퇴소동’은 이 후보 자신이나 민주당,그리고다른 경쟁 후보들에게 득과 실을 동시에 안겨줬다는 평이다. 사퇴소동은 특히 이 후보 자신의 향후 진로 선택에 있어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지만,갑작스러운 노풍(盧風)으로 벼랑 끝에 몰린 위기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도 될 수있어 보인다. [득실] 이 후보 진영은 사퇴소동 뒤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을폐쇄하는 등 조직을 대폭 축소하기로 해서인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 측근들 중 상당수는 이 후보가 사퇴소동을통해 단기적으로는 상당한 소득을 얻었다고 자평한다. 우선은 갑작스러운 열세로 조직가동이 정지되고,자금유입도 여의치 않은 돌발상황에서 군살을 제거할 여유를 찾은 게 가장 큰 소득이라고 자평한다. 경선전략상으로도 선거인단 등에게 “경선판을 깰 수도 있다.”고 경고한 효과를 얻었다고 평한다.당장 주말에 이어질 경남과 전북지역 선거인단 일부 표심이 노무현(盧武鉉)후보의 노풍 영향권에서 동요하고있는 점이 포착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잃은 것도 많다는 것을 시인했다.음모론 제기로 여권 핵심부는 물론 자신을 지지하던 동교동 구파 등으로부터‘인간적 신뢰’를 상실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인정했다. 경선시비 때문에 대국민 이미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있다고 봤다. 경쟁 후보나 민주당 의원들도 이 후보가 단기적으로는 득이,장기적으론 실이 많을 것으로 평가했다.다만 사퇴소동으로 인해 국민경선에 대한 국민관심이 반감될 것을 크게 우려했다. [향후 진로] 일단은 공세적 ‘경선투쟁’에 전념할 것으로보인다.이를 의식해 노 후보측은 이 후보가 기자회견에서음모론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점과 향후 도를 넘는 공세에대해 경고했다.심지어 “한나라당도 같은당 출신인 이 후보를 이용,민주당을 파괴하려는 공작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했다. 이 후보는 경선과정에서 세를 만회할 수단으로 ‘색깔론’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이날 회견때 예고했다.보수성향 강화라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경쟁후보인 노 후보의 개혁성향을 부각시킴으로써 자연스러운 사상검증 분위기를 만들어내 노 후보에 대한 지지도 깎아내리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받아들여졌다.따라서 민주당 경선은앞으로 색깔논쟁에 휘말려들 가능성도 있다.한 중진의원은“노 후보가 예선에서 사상검증을 받아,본선 준비를 미리하는 것도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고 진단했다. 여권핵심이 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음모론 공세도 계속할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의 여권내 위상약화가 ‘충청민심’의 동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지방선거를 들어여권내 압박카드로도 활용할 것 같다. 하지만 이 고문이 남은 경선서 열세를 만회할 계기를 마련치 못할 경우 끝까지 경선에 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여전하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인제 새로운 선거운동/ ‘單騎匹馬’득표활동 관심 증폭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27일 “단기필마(單騎匹馬)의 자세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뒤 국민경선 운동방식에 변화가 올지 당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참여를 선언하면서 “조직 중심의 선거운동 방식을 버리고 자원봉사자 중심의 가난한 선거운동을 통해 경선을 뚫고 나가겠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97년 대선 당시 점퍼 차림에 버스를 타고 다니던 선거운동의 자세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이다. 조직과 자금면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보다 우월하다는평가를 받았던 이 후보가 두 가지를 포기한 것은 일단 뒤늦게 민심의 변화를 파악한 결과로 해석된다.그러나 실제론이 후보가 1위 가능성이 점차 멀어지면서 자금난에 시달린결과 나온 고육책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후보측은 여의도에 있는 두 곳의 사무실중 한 곳을 폐쇄하고 경선대책본부를 해체하며 지방에 파견된 조직원들을철수키로 했다. 이 후보측의 이같은 변화는 “이번 경선에서 대세론에 안주해 참신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내부적 자성에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집중 비판하고,음모론과 색깔론의 불씨를 다시 지피는 등 네거티브 캠페인을 지속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에 노 후보측은 그 동안의 수세적 자세에서 탈피,“근거없는 음모론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경선에 참여하는 게 도리”라며 이 후보에게 맹공을 가해 향후 두 후보간 치열한설전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신한국당 출신인이 고문이 그 때의 정치기법을 활용해 민주당을 해치려는기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이 후보의 ‘정체성’ 문제를 다시 건드렸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두 후보의 신경전과 관련,“우리 3인의 후보에겐 경선을 성공시킬 공동책임이 있다.”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중재역을 자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노무현 정계개편론/ 실체와 파장

    *지역기반 정당구조 허물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정계개편 주장이 정가에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여당의 대통령후보 레이스에 참여중인 노 후보가 스스로“내가 민주당의 후보로 확정되면,지역구도에 기반한 현재의 여야 정당구조를 깨고 개혁세력을 한 데 모으는 정계개편에 나서겠다.”고 거듭 공언하자,당 안팎에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향후 민주당의 경선일정상 노 후보가 유리한 입지를차지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정치권 전반의 긴장도도 동반 상승하는 형국이다. 노 후보는 27일에는 “후보결정→정계개편→대선승리→중·대선거구제 도입의 순서를 통해 지역구도를 극복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에도 이런 생각을 지지하는 (개혁)세력이 상당수 있다.”고 구체적인 구상까지 언급했다. 노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경쟁자들을 앞지르는 유리한 상황에서 여전히 정계개편에 대한 지론을 굽히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전략적으로만 보면,오는 6월 지방선거와 올 연말 대선에서확실한 승리를 담보하기 위한 속내가 엿보인다. 현재의 지역구도를 그대로 둔 채 소수여당의 후보로 나서봤자 승산이없다는 위기감의 발로라는 것이다. 실제 노 후보는 “정책과 이념 중심으로 정치구도를 정비하면 지방선거 분위기가달라질 것이고,국회에서 다수당이 돼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있다.”는 점을 정계개편의 추진이유로 강조하고 있다. 노 후보의 ‘노선에 따라 헤쳐 모여’식 정계개편론은 당연히 지역구도와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는 여야 정치세력에는 위기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장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노 후보에게 당내 개혁세력을 빼앗기는 상황을 우려해야 할 처지다.충청권에 세력기반을 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 등도 반발하고 있다. 아직 기반이 검증되지 않은 무소속 박근혜(朴槿惠)·정몽준(鄭夢準) 의원 등은 기존 정치질서가 재편된다는 점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영남권후보로서의 입지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중심이 된 정계개편을 주장해온 김윤환(金潤煥) 대표만은 “건전한 보수로서 노 후보와 협력할 뜻이 있다.”고 우호적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후보 27일 회견 안팎/ 여권핵심 압박 ‘히든카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이틀간의 사퇴소동을 거쳐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거취를 밝히기로 해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모으고 있다. 이 후보의 사퇴소동은 향후 민주당 국민경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특히 이 후보가 ‘조건부 경선참여’ 의지를 밝힐 개연성이 커 앞으로도 민주당 경선 상황 전개 방향에 따라서는 다시 한번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이 후보의 향후 기조는 ‘사퇴투쟁은 일단 접되 경선참여 투쟁을 할 것’이라는 방향으로 일단 가닥을 잡은 것 같다.후보사퇴라는 초강수는 일단 거두어들이지만 경선에 참여해 음모론에 대한 여권 핵심의 해명과 의혹예방 다짐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태세인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26일 이 후보 본인의 움직임과 측근들의연쇄회의,이후 이 후보가 직접 주재한 측근의원들 및 원외특보단 등과의 대책회의 결과 등을 통해 감지됐다. 다만 지난 3년 이상 여권의 강력한 대선후보로서 당내 경선 승리가 기정사실화되던 분위기가 최근 보름 사이 극적으로반전돼,대권 고지가 가물가물해져 버린 상황에서 이 후보가정작 회견에서 의외의 강경카드를 꺼내들 개연성도 완전히배제할 수는 없는 듯하다. 표면적으로는 이 후보가 초반 6개 지역 경선을 거치며 무섭게 몰아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소위‘노풍(盧風)’ 때문에 현재까진 비록 종합누계에서 1위지만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상 이를 반전시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음모론을 앞세워 후보사퇴와 탈당까지도 고려하면서 자택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불복에 대한 부담 때문에 경선 불복으로 비쳐질후보사퇴까지는 가지 않고,열세로 보이는 경선 전망을 반전시키기 위해 민주당 선거인단은 물론 노 후보측과 여권핵심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사퇴소동을 일으켰다는 관측이 더설득력 있게 나도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국민경선이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여권 전체에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경선판을 깰 수 있다.”는 자신의 의지를 사퇴소동을 통해 경고,선거인단의 표심(票心)과 노 후보의 경선전략을 뒤흔드는 극적인 반전 카드로 활용하려는의도가 엿보인다는 의미다. 이날 이 후보진영이 조건부 경선 참여 의지를 시사하면서도 여권 핵심의 음모론 실체규명을 요구하고,아울러 노 후보의 출신지 의혹을 제기하거나 앞으로도 노 후보에 대한 파상적인 검증 공세를 공언한 것이 이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해주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 후보의 사퇴소동은 경선구도가 요동치면서 언제든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림수가 무엇이었든 이 후보 자신도 사퇴소동을 통해 생긴 적지 않은 상처를 감수해야 할 것 같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국민경선 계속될까

    민주당이 헌정사상 처음 도입,여론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제’가 순회경선 시작 보름여만에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노무현(盧武鉉)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중인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중도사퇴설 때문이다. 민주당 경선은 처음 7명의 후보로 시작했으나,초반에 4명이 사퇴했고, 현재는 이·노 후보와 정동영(鄭東泳) 후보 등 3명만 남은 상황이다.그런데 정 후보의 누적 득표수가 5.4%로 선두권과의 격차가 너무 커,이 후보가 사퇴할 경우 경선은중반을 채 넘기지 못하고 사실상 노 후보의 승리로 귀결될공산이 크다. 민주당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현재 1등을 달리고 있는 이후보가 ‘음모론’을 이유로 사퇴하는 그림이다.이렇게 되면 여론은 경선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는 호평보다는 ‘판이중간에 깨졌다.’는 비판을 민주당에 쏟아낼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비록 이 후보가 사퇴를 하지 않고 계속 경선에 임하더라도이미 국민경선제의 흥미는 반감되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많다. 민주당 관계자는 “음모론 등으로 이전투구식 대립양상을보이고 있는 데다,오는 30일 경남 경선에서 이 지역 출신 노 후보가 압승할 경우 ‘결국 지역정서가 판세를 가름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열기가 식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당지도부로서는 다음달 27일까지 장장 50일동안 아슬아슬한 승부를 펼치면서 수도권까지 민주당 바람을 일으키려던 당초구상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경선이 끝까지 진행되더라도,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 대비해 민주당이 선거사상 처음 도입한 ‘선호투표제’는 사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음모론 불똥 어디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사퇴소동의 이유로 제기한 ‘음모론’의 불씨가 사라진 것일까. 이 후보측은 26일 음모론을 놓고 온건론에서 초강수로,초강수에서 다시 원칙론을 오가는 등 적지 않은 혼선을 겪어,아직까지 명쾌한 입장정리나 설(說) 이상의 음모론을 입증할증거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 같다.이 후보측의 음모론은 수뢰혐의로 구속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이 부채질한측면이 강한 게 사실이다.유 지사측과 이 후보측이 이같은음모론에 대해 사전 정보교환을 한 정황도 있는 듯하다.유지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월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특보로부터 후보 사퇴압력을 받았다며 날짜와 정황 등을 제시,음모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 후보측 김윤수(金允秀) 언론특보도 유종근·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 후보의 연쇄사퇴가 ‘보이지 않는 손’에 따른 것이고,노무현(盧武鉉) 고문측의 유종필(柳鍾珌) 언론특보가 박 특보의 오른팔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의 핵심을 박 특보와 연결시키려 했다. 이같은 음모론 주장에 대해박 특보는 즉각 “전혀 사실이아닌 허무맹랑한 소리로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일축했다. 나아가 김윤수 특보는 이날 박 특보를 음모론의 핵심이라고 직접 지목하면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이후보가 직접 주재한 대책회의에서 “너무 나갔다.”는 우려가 제기된 뒤 “그런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는 취지”라고 급히 발을 빼기도 했다.박 특보 사퇴요구가 자칫 대통령에 대한 공세 예고로 비쳐 향후 어떤 방향으로 사퇴소동이 전개돼도 이 후보측에 결정적인 부담이 될 것을 염려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이춘규기자
  • [사설] 국민경선 좌초 안된다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국민참여 경선제는 정치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정치실험이었지만 25일 김중권 후보가 사퇴한 데 이어 이인제 후보의 ‘중대 결심설’이 제기되면서 총 7만명중 15.6%인 1만911명만이 투표한 가운데 파행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이 후보 진영은 김 후보가 사퇴한 뒤 ‘민주주의의 꽃인 경선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한편 ‘온건 중도의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민주당의 지향성과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당의 노선 문제도 제기했다.이 후보측은 26일 후보사퇴 압력설과 노무현 후보의출생지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치 공세를 계속했다.이 후보측으로부터는 ‘(사퇴) 의지가 결연하다.’는 말과 ‘끝까지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상반된 이야기가 동시에 흘러 나오고 있다.지금까지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의사퇴설만으로도 경선은 이미 절름발이가 된 상태다.하지만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떠한 이유로도 국민경선을 좌초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국민경선이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지역연고주의와 근거가제시되지 않은 음모론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지역연고주의와 정략적 정치 행태가 부각된 것은충남지역 경선을 전후해서다.광주 시민과 당원들이 영남출신 후보를 선택,지역연고주의 극복의 희망을 안겨 주었지만 그 희망은 이 후보의 연고지인 충남과 대전에서 철저히 부서졌다.충남·대전지역의 몰표로 이 후보는 선두에 서게 됐지만4월중 집중적으로 투표가 행해지는 영남지역에서 거꾸로 싹쓸이 당할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이 후보가 충남·대전에서 지역연고를 자극했는지 여부를 떠나 그곳에서 나타난몰표 현상이 부메랑이 되어 이 후보의 발등을 찍게 된 것이다.또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당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싸늘한 반응을 얻게 된 것도자업자득의 측면이 있다. 국민경선은 하향식 의사 결정방식과 밀실정치가 고착화된정당정치의 두꺼운 벽을 뚫고 나온 정치선진화,정치발전의새싹이다.민주당의 ‘정치 흥행’ 때문이 아니라 국민경선이 갖는정치적 의미를 생각할 때 국민경선제는 끝까지 치러져야 한다.경선 과정의 어려움도 극복 못하면서 시시각각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대통령직을 수행하겠다고 후보 경선에 나섰다면 국민들이 수긍하지 못할 것이다.더욱이 경선 과정에 파행을 불러일으킨 이 후보 진영은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경선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만일 음모론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경선 과정에서 근거를 제시하면서싸워야 할 터이다.후보들은 이런 점들을 잘 헤아려 국민경선이 무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 조사기관 TNS 반론 “여론조사 조작설 말도 안돼”

    여론 및 마케팅 조사전문기관인 테일러 넬슨소프레스 코리아(이하 TNS)는 26일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제기한 지난 13일자 여론조사 문항에대한 조작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 23일자에 보도된 본지와의 회견에서 “‘노풍(盧風)’의 출발이 된 지난 13일 발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 설문문항에서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빌라문제를 거론한 뒤 이어 서민 이미지의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를 물어 지지를 이끌어냈으며,또 방송사를 통해 연이어 여론조사를 실시토록 해 노 후보의 급상승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TNS측은 “13일자 여론조사에서 후보간 가상대결 ‘질문 앞에’ 이 총재의 빌라 게이트와 관련한 어떤 문항도 들어가 있지 않다.”면서 당시 여론조사의 설문지를 공개했다. TNS 김헌태 본부장은 “여론조사 후반부에 이뤄진 ‘이 총재 호화빌라 문제가 대선에 미칠 영향력을 묻는’ 설문이 이미 질문을 마쳐버린 이 총재와 노 고문간의 양자대결 조사에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조사와 관련해 의뢰 언론사 외에 어떤 외부인사나 세력과 사전에 설문내용이나 진행방식에 대해 상의한적이 없다.”면서 “향후 정치권으로부터 조사결과 조작과같은 정치공세가 있을 경우 즉시 공개리에 자체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재입증,공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본지는 23일자 기사에서 TNS사의 반박 진술없이 이 고문측의 일방적 주장만을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TNS측에 전달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근태 의원 “음모론 어불성설 노무현후보 지지”

    지난 12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자 7명 가운데 처음으로 중도사퇴했던 김근태(金槿泰) 의원이 2주간의 칩거를 끝내고 26일 활동을 공식 재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출근,기자와 만나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하고 있는 ‘음모론’을 비판하는 한편,사퇴후 처음으로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지지입장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나도 이 후보측의 음모론을 들었는데,말이 안되더라.”며 “한마디로 무협지 소설 같은 얘기”라고 단정했다.그는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특보가 과연 한화갑(韓和甲) 후보나 나에게 영향을 끼칠 만한 영향력이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다른 후보도 아니고,노무현 후보가 음모를 꾸몄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고 노 후보 편에 섰다. 특히 그동안 노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언급을 삼가온 김 의원은 이날 “내가 광주 경선 전에 전격 사퇴한 주된 이유는광주에서 개혁후보를 단일화해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개혁진영 내부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털어놓았다. 김상연기자
  • 이인제 후보 자택 이모저모

    26일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서울 자곡동 자택과 여의도 경선대책본부는 ‘경선포기설’을 둘러싸고 참모들의 의견이오락가락하는 등 하루종일 술렁거렸다. 특히 이 후보는 이날 내내 서울 자곡동 자택에 칩거하면서측근들과 자신의 거취를 놓고 회의를 장시간 거듭한 뒤 밤늦게까지 기자회견문을 작성하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째 뜬 눈으로 밤을 지새다시피 했다.밤 12시를 넘어 이 후보가 창가를 서성이며,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날 밤 자곡동 자택 주변은 이 후보의 지지자 200여명과취재진 수십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오후 2시쯤부터 몰려온 지지자들은 “힘 내세요.”라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음모로 인해 패배하느니 차라리 사퇴하라.”고 울분을 터뜨렸다.일부 지지자들은 “청와대에서사과하기까지 절대 집밖에 나와선 안된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 후보 자택에서는 오후 6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계보의원인 원유철(元裕哲) 의원 등 현역의원 14명과 원외지구당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가 열렸다.회의에서는 “음모론에 항의하는 뜻에서 중도사퇴하자.”거나 “아직 승산이 있는 만큼 끝까지 가자.”는 주장 등 상반된 의견이 다양하게 제기됐으나,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한 참석자는 “현역 의원 대부분은 계속 경선에 참여하자는 의견이었던 반면,원외위원장들은 불참하자는 의견이 많았다.”며 “전체적으로 참여하자는 의견이 7대3 정도로 많았다. ”고 전했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의 의견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을 뿐 경선불참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후보는 “국민경선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의 희망의 꽃인데 왜 기획하고 의도적으로 끌어가려고 하나.”라며 음모론을 강하게 성토했다고 한 참석자는 말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여의도 선거대책본부에서는 김기재(金杞載) 선대위원장 주재로 20여명의 현역 의원이 모여 진로를 숙의했다.사퇴를 만류하고 경선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으나,국민신당 때부터 함께해온 원외 특보들을 중심으로 “더이상 상처를 입는 것보다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낫다.”는 강경론도 만만치 않아 격론이 벌어졌다. ●동교동계인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의원들이 각자 1000만원씩 갹출해 선거자금으로 쓰자.”고 제안했고,다른 의원들도 동의하는 등 이 후보가 경선 계속 참여 쪽으로 행보를정하도록 분위기 조성에 애썼다. 김기재 위원장은 “당원과 국민의 광범위한 의견을 수렴해달라.”는 이 후보와의 전화통화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후보가 감정적 즉각적 대응을 삼가고 차분하고 현명하게 대처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고 중도사퇴 부인 쪽으로 물길을 돌리려 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이인제 경선포기 안할듯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음모론’ 제기와 경선불참설 등으로 좌초 위기에 처한 민주당 국민경선제가 27일 이 후보가 경선 계속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돼 일단 위기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도사퇴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한 이 후보는 27일 오전10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경선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적시한 뒤 이에 대한 당 차원의 해소를 위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밝힐방침이라고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측근은 26일 자정 “이 후보가 당과 국민을 위해 좋은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현재 이러한 기조와 내용을 담은기자회견문을 작성중”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또 다른 측근은 “경선에 계속 참여하되 음모론 등에 대한당 차원의 강력한 의혹해소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방안이검토되고 있다.”고 밝혀 조건부 경선참여 쪽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가 경선참여 입장을 밝힐 경우 오는 30일 경남지역경선 등 민주당 국민경선은 일단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보이나,만일 전격적으로 참여 입장을 유보하거나 경선불참결정을 내린다면 민주당은 심각한 당내 갈등을 겪을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밤 서울 자곡동 자택에서 계보의원 14명과원외지구당위원장 등 20여명의 측근과 2시간여 동안 긴급회의를 가진 뒤 “의견을 충분히 들었으니 밤새 심사숙고해 내일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고 선거캠프 대변인인 전용학(田溶鶴) 의원이 전했다. 이 후보 비서실장인 김명섭(金明燮) 의원은 “이 후보 계보 의원 대부분은 이 후보 본인과 모두를 위해 출마를 해야 한다고 권유했으며,이 후보는 하루만 여유를 달라고 얘기했다. ”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측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측이 발표한 성명서에 ‘지난 2월27일 밤 11시30분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특보가 유 지사 자택으로목발을 짚고 찾아와 사퇴하지 않으면 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임을 내비쳤다.’고 돼 있는데 이것이 음모론”이라고 주장하고 “국민경선을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는 인형극’으로 만든 박특보는 진상을 밝히고,책임을 져야 한다.”며 박 특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자택 회의 뒤 전용학 의원은 “박 특보 얘기는 이후보가 직접 얘기한 적이 없고,김 특보의 (자의적인)얘기이니만큼 수정해 달라.”며 한발짝 물러섰다.이어 “이 후보의 입장은 유 지사 성명대로 박 특보가 음모에 개입돼 있다면,당연히 밝혀야 한다는 원론적인 것이지,박 특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차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특보는 “음모론은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김중권 후보사퇴 파장/ 사퇴이후 전망

    국민적 관심속에 ‘주말 미니시리즈’에 필적하는 정치드라마를 연출하며 6개지역 경선을 마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다시 한번 고비를 맞았다.주말 경남을 시작으로 중반전에 들어가기에 앞서 25일 김중권(金重權) 후보가 전격사퇴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가 지금까지 종합누계에서 3위를 달려왔지만,그의사퇴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적지않다. 김 후보 사퇴 뒤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후보 등 나머지 세후보와 민주당이 크게 술렁인데서 김 후보 사퇴 파장이 이전까지의 세후보 사퇴와는 사뭇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경선구도 영향은] 남은 경선에서 대구·경북지역에 기반을 둔 ‘김중권 변수’가 사라져 전체적인 경선구도가 이인제,노무현 후보의 양강 구도로 정리돼,‘2강 1약’의 3파전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특히 양강(兩强)이 앞으로 외적 변수가 아닌 내부 역량을 총동원,진검승부를 펼칠 토대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렇지만 김 후보의 사퇴가 경선의 안정성을 다소 흔들어 놓은 측면도 있다. 24일 강원경선에서 승리,본격적인 바람을 탄 노무현 후보를 제외하고 이인제,정동영 후보 진영에선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지지율 10%를 상회하던 김 후보 사퇴가 같은 영남출신인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아니면 최근 김 후보와 우호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이인제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작용할지 아직 속단키는 이르다. 앞으로 경선이 ‘보-혁 대결구도’로 치달을 경우엔 의외의 혼전이 예상되기도 한다. 다만 본인의 의지와는 별개로 이날 3위로 오른 정동영 후보의 ‘경선 지킴이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변수들] 이인제 후보가 제기한 음모론은 이 후보측이 승기를 되찾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엔 더욱 강하게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에게 여권핵심의 그림자를 덧칠, 민주당 비판그룹들이 더 이상 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을 차단해 열세인 여론전을 반전시킨 뒤 당내에서도 여론동향을 자신의 지지로연결하려 할 것이라는 뜻이다. 특히 이 후보측 주장대로 경선에 여권핵심이 개입하거나,적어도 개입하고 있다는 개연성을 국민들에게 정황증거로라도 제시될 경우에는 여론지지율과 경선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이,노후보의 정계개편 및 색깔 공방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특히 정계개편과 색깔 문제는 동전의 앞·뒷면적인 성격도 있다. 노 후보가 ‘대선후보 당선시 정책에 따른 정계개편’을주장하고 있는 반면 이 후보는 이를 “당원의 선택을 무시하고,너무 급진적인 생각”이라고 몰아붙이며 본선경쟁력을 문제삼을 경우 선거인단의 표심도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강원경선 뒤 제기되고 있는 특정 후보의 중도사퇴 가능성의 현실화 여부는 민주당 국민경선이 당초 취지대로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할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중권후보 사퇴…이인제 중대결심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고문이 25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후보 사퇴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민주당의 향후 경선구도가 복잡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특히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경선구도에 미칠 파장을 분석하며 금명간 중대결심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후보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통합을 위해 출마했으나 광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였고, 대전·충남에서 그 지역 출신 후보에 대한 몰표 현상에 크게 낙담했다.”면서 “제 고향 대구·경북에서 지역감정을 볼모로 잡는 일만큼은 하고 싶지 않았다.”며 사퇴 이유를 밝혔다. 김 후보는 “저의 동서화합,국민대통합론은 전국 각지에서 골고루 표를 받을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면서 “저의 충정이 민주당과 우리나라에 바치는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경남지역 경선(30일)을 앞두고 마산과 창원으로 내려갈 예정이었으나 김 후보의 사퇴소식을 전해들은 뒤 방문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그는 이날 밤 서울시내 모 호텔에서 측근들과 함께 앞으로 경선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숙의를 한 데 이어 26일 오후 캠프 대책회의를 열기로 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일단 끝까지 경선에 최선을 다한 뒤 또 한번의 때를 기다리자.””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후보측 특보단의 일부는 “”이제는 중대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후보사퇴를 건의하는 등 내부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이 후보의 선택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김중권 후보사퇴 파장/ 李心 ‘근심’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25일 김중권(金重權) 후보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따른 향후 거취와 관련,서울 시내모 호텔에서 장고(長考)에 들어가 이 후보의 중대 ‘결심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후보측은 향후 노 후보에 대한 영남권의 몰표가 예상되자 다각적인 승부수를 검토하기에 이르렀다.김 후보의사퇴로 경선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국민경선의 의미도 축소되자 전격적 후보사퇴 등을 포함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방안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6시쯤 참모들에게 “언론에 어떠한발언도 하지 말라.”고 엄명을 내리는 등 입단속에 나설정도로 비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그럼에도 열세를 인정하는 후보사퇴를 할 것인지,아니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불공정한 경선을 이유로 경선 포기선언을 할 것인지를고민 중이라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 후보측이 사퇴를 시사하는 것은대세를 거머쥔 노 후보에 대한 견제효과를 거두기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이날 밤 이 고문이 주재한 참모회의에 참석한 김기재(金杞載) 원유철(元裕哲) 이희규(李熙圭) 의원 등은 “사퇴는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전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했다. 지난 23일 충남 경선에서 “판을 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한 이 후보의 선택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중권 후보사퇴 파장/ 盧心 ‘초사’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른바 ‘노풍(盧風)’을 일으키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25일 김중권(金重權) 후보의 갑작스런 중도사퇴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노 후보의 한 측근은 “김 후보가 나름대로 착실히 득표를 해왔고, 김 후보의 본거지인 대구·경북의 경선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사퇴할 것이란 예상은 하지 못했다.”며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노 후보측은 득표력 면에서만 보면,김 후보의 사퇴가 향후 노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같은 영남권 후보로서 지역적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평소 김 후보가 노 후보보다는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가까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데다,사퇴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일말의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선일정에 텃밭인 부산·경남 등 유리한 지역이 다수 포함돼 있어 “역전은 시간문제”라고 장담하는 노 후보측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은 경선이라는 ‘판’ 그 자체가 깨지는 것이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저녁 김태랑(金太郞) 전의원 후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력의 한 실세가 3명의 경선후보들과접촉했다는 이 후보측 주장과 관련, “적어도 올해 들어서는 만난 적이 없으며,날짜를 제시하면 알리바이를 댈 수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편집자문위원 칼럼] 민주당 경선보도 유감

    최근 몇 주 사이에 우리 정치의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고있다.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인제·노무현 후보간의 선두다툼이 근래 보기드문 선거의 묘미를 느끼게 한다. 싸움 구경과 불 구경만큼이나 재미있는 것이 선거라는 말이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사실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은 민주당의 속내를제외하고라도,우리 정치의 새로운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실험인 만큼 이러저러한 부작용과 파열음 또한 생기게 마련이다.이러한 부작용은 선거를 거듭하면서 시정되고,올바르게 자리를 잡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올바른 선거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이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민주당 경선을 보면서 우리 언론의 보도 태도와 자세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더욱분명해지고 있다. 우선 지금 벌어지는 민주당 경선에 지나친 결과 중심주의의 보도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다.선거는 결과가 모든 것을말해주는 영합(zero-sum) 게임이기는 하지만,새로운 실험이진행되는 현실적 조건에서 민주당 경선이 갖는 우리의 선거문화, 선거 행태, 선거 보도 등 모든 것을 재점검하고 이에대한 새로운 모형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는 대한매일을비롯한 언론의 보도가 지나치게 결과와 온갖 난무하는 ‘설(說)'을 중심으로 아직도 흥미 위주로 보도하는 경향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는 조건에서 절실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대표적인 예로 이인제·노무현 후보간의 치열한 접전의 상황을 ‘대첩'이나 ‘전쟁'이라는 극한 표현을 사용하는 보도형태(3월18·23일자),‘음모설'과 ‘정계개편설'을 중심으로한 후보간 비교 등에서 흥미 위주의 보도가 사라지지 않고있음을 보게 된다.다른 신문도 마찬가지다. 둘째,대한매일의 사설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3월25일자),‘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후보진영을 비교하고,이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보도가 필요하다.흥미를 더해가는 이인제·노무현 양 후보의 경쟁에서 두 후보간의 정책과 비전의차이는 여간해서 드러나지 않는다.현재의 보도에서 느낄 수있는 것은 ‘음모설'과 ‘정계개편설'의 충돌만이 두 후보를대표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두 후보를 포함해서 민주당경선 후보들의 정책 면면을 비교한 지면은 찾아보기 힘들다. 차분한 정책의 비교를 통해 국민들의 판단과 선택을 이끌어가는 보도가 아쉬운 대목이다. 셋째,경선이 끝난 다음 새로운 선거를 만들기 위한 비판적인 정리 기사가 있었으면 한다.경선의 문제점부터 시작해우리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선거는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종합적 평가 그리고 이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분석하고 적극적인 대안제시의 기능을 언론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최근에 제기된 ‘선거공영제'까지 포함해 건전한 대안을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그러한 작업은 지금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다.지금 민주당 경선을 보도하면서 그때 그때의 사실에만 치우쳐 보도한다면,새로운 정치의 실험은 그저 실험으로만 그치게 되고말 것이다. 덧붙여 사회적 의제를 개발하고 이를 후보자들 혹은 선거진영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정책화할 수 있는 통로의 역할을 언론이 해주기 바란다. 정영철 동국대 강사·사회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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