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인제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오세훈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0
  • 與경선 비방전 ‘속앓이’

    민주당이 처음 도입한 대선후보 선출 ‘국민경선제’가 후보간 상호 비방이 격화되면서 당분열 우려 등 심각한 후유증을 노출하고 있다. 물론 국민경선제는 국민의 관심을 끌면서민주당측에 정권재창출의 꿈을 갖게 했고,상향식 민주주의를 확대시키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적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투표율 저조에 따른 국민참여경선 취지 퇴색,시·도별 개표에 따른 지역주의 조장,그리고 사이버 테러의 일반화 등 문제점에 대해 당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문제점과 처방=시·도별 경선 뒤 바로 개표해,그 지역의표심이 드러나게 돼 상당수 지역서 ‘지역주의 투표’성향이 나타나 후보간 갈등 요인을 잉태했다.특히 선거전 중반 이후 치열한 접전양상으로 전개되면서 후보간 상호비방이 위험수위로 치닫는 문제도 드러났다.이로 인해 투표율이 하락한점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다. 경선 기간 실시되는 언론사 여론조사의 역기능도 지적되고있다.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가 연이을 경우 선거인단의 ‘표심(票心)’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경선중간 파상적으로 공개된 언론사여론조사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이 이는데 일조했고,선거인단이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게 만들었다며 음모론의재료로 활용하면서 당선관위에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당선관위는 9일 언론사 여론조사가 당 대선후보선출 경선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각 언론사에 자제를 공식 요청키로 했다.당선관위 박주선(朴柱宣) 공명선거분과위원장은 “언론사 여론조사가 실정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당내 경선에 영향을 준다는 데 선관위원들의 견해가모아졌다.”고 밝혔다. ◆자중 촉구=선관위는 다만 노,이 후보간 이념·언론발언 등을 둘러싼 공방과 관련,사실에 기초한 평가를 비방으로 볼수 있는지에 대한 선관위원간 견해가 엇갈려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만 박주선 위원장은 “양측의 감정표출 비판에 대해서는자제를 촉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당내 경선절차가 본선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중간과정인 만큼 상호 비방행위는 공멸·자멸행위이며, 결과적으로해당행위로 볼수 있다.”고 말했다.이날 고위당직자회의서도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이 경선과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앞서8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심재권(沈載權) 사무총장직무대행과 김원기(金元基) 고문,임채정(林采正) 국가전략연구소장 등이 “경선 양상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며 당선관위에상응한 조치를 요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이렇게 개선하자- “”비방·검증 구분…私的문제 거론말길””. 한국 정치사상 처음으로 실시되고 있는 국민참여경선제에대해 각계 전문가들은 ▲후보간 인신공격 ▲지역주의 투표성향 ▲투표율 저조 등이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꼽았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비방과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면서 “언론,노동,재벌 문제 등 중요 사안에 대한 후보들의 발언은 반드시 검증돼야 하지만,후보의장인 문제 등 사적인 부분까지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주대 김영래(金永來·한국정치) 교수는 “국민경선제를너무 성급하게 시행하면서 선거인단의 정치의식이나 경선에임하는 대선후보의 자세가 과거 정치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선관위는 후보간 인신공격 등을 규제할 수있는 국민경선의 틀을 제도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손봉숙(孫鳳淑) 이사장은 “경선에 참여하는 국민선거인단 가운데 남성보다 여성의 투표율이 저조하다.”면서 “앞으로는 여성들도 (정치에)좀 더 활발히 참여하고 자신의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 경선후유증 대응책/ 압도적 표차로 노풍실체 입증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이인제(李仁濟) 후보의 공세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까지를 겨냥하는 등 갈수록 무차별적으로 전개되자,자칫 경선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게 아닌가 우려하는 표정이다. ‘이 후보가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 대통령을 공격한것은,사실상 당내 경선에서 표를 얻기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논리로 보면,사실상 경선은 큰 의미를 잃고 있다. 문제는 ‘모양새’다.이 후보가 끊임없이 경선의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절반의 승리’가될지도 모른다는 점이다.다른 주자들의 협력 속에 후보로 당선돼야 국민적 관심을 끌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데,현 상황으로 보면 경선이 끝나는 순간부터 만만찮은 후유증을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특히 이 후보측의 ‘노무현=DJ’ 주장이 한나라당의 공세와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영남권에서 역풍으로 작용할지 모른다는 일말의 우려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후보간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아닌 만큼,노 후보측으로서는 각자 갈 길을 갈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 후보측으로서는 일단 이 후보의 ‘반(反)DJ’ 전략으로이탈하는 당내 지지표를 모조리 흡수,이번 기회에 세를 더욱 확고히 다진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9일 이 후보가 김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고 나서자 이러한 복안을 구체화하고있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이날 ‘노 후보가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DJ의 꼭두각시로 비쳐질 것’이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노 후보는 물론 김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김 대통령이 노 후보를 지지한다면 공개적으로 밝히라.’는 이 후보의 요구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야당도 아니고민주당내에서 자꾸 흔들어서야 되겠느냐.”고 받아쳤다.그러면서 “노 후보는 DJ의 노선과 주요정책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라며 김 대통령을 옹호했다. ‘민주당의 영남 후보는 영남권의 ‘반(反)DJ,반 호남’ 정서로 결국 한나라당 후보에게 필패할 것’이라는 이 후보의주장에는 “‘노풍(盧風)’은 실체”라는 논리로 반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씨 “聯靑이 경선개입”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은 8일“경선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위조직이자 대통령의장남 김홍일(金弘一) 의원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연청(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이 조직적으로 가담하고 있다.”고 ‘음모론’을 다시 제기한 뒤 “이는 엄정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언한 김 대통령의 뜻과는 정반대 현상이니 만큼청와대는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직접 겨냥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MBC와 SBS 라디오 프로에 출연,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 “급진좌파 노선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노 후보는) 자기 입장에서 자기 일을 하는 것이니,이인제에게 다른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말해 경선후 노 후보와의 협력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서 경선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이 후보측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한화갑(韓和甲) 고문 초청 연청 부산시지부 간담회 자리에서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광주와 강원에서 연청이 노풍을 만들어냈다는 취지의 언급을했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연청 부산시지부 사무차장 노인환씨의 친필 자술서라며 문건을 공개했다.이에 연청등 당사자들은 “사실과 전혀 다른 의도적 조작”이라며 이후보측의 ‘역 음모론’을 제기했다.문 의원은 “연청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이라며 이 후보측 주장을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노무현 후보가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를 거듭 문제삼고, 이인제 후보가 노 후보의 언론관을 비판하는 등 언론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내 언론관은 모두 공개돼있으며 국유화와 폐간은 전혀 사리에 닿지 않는 이야기다. 그런데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고악의적인 기사를 쓴다.”고 비판한 뒤 언론관련 발언에 대한 토론회 참석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조선·동아일보에 대해 ‘경선에서 손을 떼라.’고 언급한 것과관련,“(두 신문이) 경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악의적으로 기사를 쓴다는 것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면 다 알 수 있다.”며 “오늘 아침 조선일보를 보면 신문인지 노무현죽이기인지 구분이 안가게 사실적 근거없이 도배질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노 후보와의 저녁자리에 참석했던 기자중 한 명이 양심선언하듯이 자세하게 (언론 국유화 등을)얘기했다.”면서 “검찰에 고발하면 증거를 제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노무현 언론발언’, 일부 언론 공론화 놓고 학자들 엇갈린 견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 후보의 ‘언론관’을 놓고 파문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경선에 나선 이인제후보측이 “노무현 후보가 지난해 8월 기자 5명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동아일보 폐간’ 등을 언급했다.”고 밝힌이후 야기된 이번 파문은 관련 언론사들이 집중보도함으로써 국민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그러나 사안이 워낙 미묘하고 불투명한 탓에 많은 사람들이 판단에 혼란을 겪거나,저마다의 주장을 펼치는데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 이번 파문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언론학자 등 전문가들의 견해를 알아본다. ●보도해야. ◆조용중 전 고려대 석좌교수=지금 시급한 것은 당사자들의 정확한 증언이다.또 비보도를 전제하는 오프더레코드는 일단 일보가 나오면 무의미해지므로 지금 보도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아울러 술자리의 사적 발언을 기사화하는 문제는 발언 내용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정치적 의견이나 진의라고 판단되면 당연히 기사화할 수 있다.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발언 내용이 사실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노무현 후보는 이러한 논쟁을 일으킨 일단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 특히 언론사 지분소유 제한 문제는 민주국가에선 있을 수없는 일이다.또 오프더레코드의 보도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과 언론이 상호 이해에 따라 악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허행량 세종대 교수=사실확인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지나치게 재생산되는 면이 있다.그러나 노무현 후보가 비보도를 전제로 했건,술자리 발언이건 관계없이 기자는 공인으로서 뉴스가치가 있다면 당연히 써야 한다.이는 노 후보가 술에 취한 기분으로 실현가능성 없는 이야기를 경솔히 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발언 당시엔 노 후보의 정치적 무게중심이 지금과 비교가 안될 만큼 가벼웠기 때문에 기자들이 가볍게 넘길 수 있었다고 본다.그러나 노후보가 유력한 대선후보로 뜨는상황에서는 지난 일이지만 그때의 발언을 검증할 수 있다고 본다. ●보도 적절치 않아. ◆주동황 광운대 교수=공식적으로 절차를 거쳐 나온 발언이 공론화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와 기자 간에 술자리에서 오간 이야기를 공론화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또 일부 신문의 경우 발언에 대한 실증적인 분석이나 보도보다는 특정 후보에 대한 선호에 따라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자세가 눈에 거슬린다. ◆유일상 건국대 교수=취재원이 기자와 양해된 상황에서한 발언이라면,공언이지만 노무현 후보의 이번 발언은 사적인 이야기로 봐야 한다. 기자와 취재원 간에 합의된 사석에서 나온 이야기를 기자가 발설한다면 취재원과의 약속을 깨 취재원 보호 의무를다하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본다. ◆최영묵 성공회대 교수=발언 팩트가 엇갈리는 상황에서문제의 발언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는 문제라고 본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비보도 전제라는 것은 독자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기자는 뉴스가치가 있으면 언제든지 보도해야 하고,취재원도 이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비보도를 전제했음에도 보도했다거나 술자리에서 발언한 것을 보도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서는 안되고,사실유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사가 각자의이해에따라 사실을 확대과장 보도하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정리 김성호·임창용기자
  • 이인제 음모론 제기 반발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제기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의 연청(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회장 裵基善) 개입의혹에 대해 문희상(文喜相) 의원 등 연청 관계자들은 “사실과 다르고 의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 이 후보측으로부터 발언 당사자로 지목된 문희상 의원은8일 “‘연청의 힘으로 광주에서 노풍(盧風)을 이끌어 냈고,강원도에서도 7표차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고 내가말했다는 이 후보측의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연청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이어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대통령이 돼야한다는 발언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뒤 “당내 경선과관련해서 대통령과 당,연청을 개입시키려는 행위는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기선 의원도 이날 오후 당 기자실을 직접 찾아와 “연청은 이번 경선에서 시종 엄정 중립을 지키고 있다.”면서“그러나 회원 각자가 개인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경선장에서특정후보와 눈길만 맞추어도이상한 소리를 들을까봐 방송을 통해 (경선 결과를)보고있을 정도”라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후보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바로 그 후보를 지지하는 연청 회원도 꽤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공식 반응을 일절 하지 않았다.다만한 고위관계자는 “아는 바도 없고,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정치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있음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는 말로 대신했다. 한편 이 사실을 이 후보측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진 노인환씨는 본인이 연청 부산시지부 사무차장이라고 밝혔으나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연청 관계자는 “최근 조직의 외연 확대과정에서 (회원에)가입했을 수 있으나,노씨가공식적으로 부산시지부 사무차장에 임명된 것은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 후보측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고 주장한 황창주(黃昌柱) 연청 사무총장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이 “기자 3명 진술 확보”·노 “사리 맞지않는 얘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8일 각각 MBC,SBS 라디오방송에 출연,노 후보의 ‘언론발언’ 진위를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당시 노 후보와 함께 식사를 했던기자 3명의 일치된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노 후보의 ‘주요신문 국유화’‘(동아일보)폐간’ 발언은 사실”이라고주장했다. 이에 노 후보는 “전혀 근거가 없고 사리에 맞지않는 얘기”라며 거듭 부인하며 설전을 벌였다. 특히 노 후보는 “조선일보가 노무현 죽이기에 나섰다.”고 주장하고,이 후보도 6일자 문화일보에 실린 자신의 사퇴검토 기사에 대해 “완전 조작,공작”이라고 주장하는 등두 후보 모두 일부 언론의 보도 자세를 강력히 비난했다. 동아일보 폐간문제와 관련,“폐간이라고 발언한 적 없다. ”면서 “한 기자가 ‘저러다 회사 망하는 것 아니냐.’고물어와 내가 망하든 말든 내 일 아니라고 말한 것을 다른기자가 그렇게 (폐간발언으로) 기억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한매일과 한겨레신문이 “참석 기자중어떤 기자도 국유화 발언을 확인해 준 적 없다.”고 보도한것과 관련, “한 기자가 찾아와 양심선언하듯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화일보에 실린 자신의 후보 사퇴검토 기사와관련,“5일 늦게 대구에서 인천에 도착했는데 그 신문보도는 내가 집에서 잤다고 돼 있고,아무도 안 만났다고 썼지만선거인단을 만났다.”고 지적한 뒤 “인천 경선 당일 무더기로 경선 현장에 신문을 배포하려 했다.”고 거듭 의혹을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與 경선 언론공방뿐인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양상이 정책 경쟁과 자질 검증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 심하게 왜곡되고 있다.시간이 갈수록 노무현·이인제 두 후보는 국정의 많은 현안을 내팽개치고,‘언론 관련발언’공방으로 거의 일관하고 있는 데다,특히 노 후보는 특정 언론사들과 대립하는 듯한 모습을보이고 있어 경선 추이가 지극히 우려되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두 후보간의 언론 관련 공방은 몇 가지 점에서 대단히 잘못 가고 있다.우선 노 후보가 이른바‘특정 언론사의 국유화’와 ‘언론사 폐간’ 등을 발언했는지 여부 등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논란이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노 후보가 작년 8월 일부 기자들과술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말했다는 내용은 현재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현실적으로도 밝혀지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따라서 진실 여부가 불분명한 내용을 두고 논쟁을 거듭하는 것은 그야말로 소모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으로 여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뽑는 경선의 논쟁이수많은 정책과 국정 현안을 두고 유독 언론 공방에만 매달리는 듯하는 것은 균형을 잃은 처사라고 하겠다.한반도에새로운 화해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고,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는 우리 경제의 내실 확충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 최근의 국제 무역전쟁의 조짐도 예사롭지가 않다.명색이여당의 대선 후보 경쟁이라면 광범위한 국정 현안에 대한포부와 소신을 피력하면서 지지를 호소해야지,과거의 언론발언을 두고 그렇게 많은 시간을 허비해도 과연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에서라도 보다 생산적인 의제를 설정하여 차원 높은 논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초반에 70∼80%선을 유지하던 경선 투표율이 최근 50%대로 뚝 떨어진것도 음모론,색깔론에 이은 부질없는 언론 공방 모습과도무관하지 않을 것이다.또 노 후보와 특정 언론사들과의 대립이 깊어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노 후보는언론이 대결의 대상이 아님을 인식해야 하며, 해당 언론사들도 특정 사안에 관해 지나치게 많은 지면으로 보도하는등 감정적인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노·이 두 후보와 언론사들은 자제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민주 경선 또 먹구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종합누계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이 8일 음모론을 재점화하고,경선뒤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결별을 시사하는 등 행보가 심상치 않다. 이 후보는 또 이날 예정됐던 전남지역 경선(14일 순천)을위한 득표활동도 전격 취소해 ‘중대결심 재임박설’ 등 억측이 난무하자 “오전 회의를 주재하느라 갑자기 일정이 변경됐을 뿐”이라고 측근을 통해 해명했으나 의혹은 가시지않았다. 확인 결과 이 후보는 특보,자문교수단 등 30여명이 참석한대책회의를 주재했고, 그는 이 자리에서는 물론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도 경선 완주를 다짐하긴 했다.이같은 이 후보의 심상치 않은 행보때문에 민주당에선 남은 경선일정이 제대로 치러질지에 대한 회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아울러 경선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해도 노무현,이인제후보간 극한 감정대립 때문에 경선에 대한 관심이 저하되는것은 물론 후유증이 매우 클 것이란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있는 형국이다. [음모론 재점화] 이 후보측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캠프대책회의가 끝난 뒤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잠잠했던 ‘음모론’을 재점화했다.“민주당경선에 대통령 친위조직이자 당 공식조직인 ‘연청(새시대 새정치 연합청년회)’이 조직적으로 가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지난 5일 오후 부산 서면 한 갈비집에서 열린한화갑(韓和甲) 고문 초청 연청 부산시지부간담회에서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연청이 나서 제주도에서 한 고문을 1등으로 만들어 대세론을 눌렀고, 광주에서는 노풍을 연청의힘으로 이끌어 냈다. 강원도에서는 절대 열세인데도 불구하고 연청의 힘으로 7표차의 승리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특보는 “당시 모임에 참석했던 연청 부산시지부 사무차장 노인환씨의 친필 자술서”라고 밝힌 2쪽자리 문건을배포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자술서에는 문 의원의 발언이라며 “개혁을 완수하려면 대통령 뜻에 반대하지 않고 잘 따르는 후보를 밀어야 한다.”,“노 고문이 대통령이 되고 미·일본과 외교적인 채널이폭넓은 한 고문이 당대표가 돼야 개혁완수를 이룰 수 있다. ”는 내용이 들어있다. 김 특보는 또 “여기에 대해 당과 관계자들은 훼손된 공정성을 어떻게 회복할지에 대해 묻고싶다.”면서 “연청은 현재 10만 회원이며,이중 10%인 1만명 가량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결별 시사] 이 후보는 이날오전 MBC SBS 라디오에 출연,노무현 후보가 “급진좌파 노선을 갖고 있다.”며 “노 후보는 자기 노선을 갖고 가야 하고,저는 중도개혁노선을 갖고당에 헌신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특히‘노 후보가 대선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지원할 것이냐.’는질문에 “미국 예비경선에서도 존 매케인 후보가 밥 돌 후보에게 진 뒤 지원연설을 하지 않았다.”면서 “자기 입장에서 자기 일을 하는 것이니,이인제에게 다른 것을 기대하지 말라.”고 못박아 경선후 노 후보와 협력 가능성을 일축,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이춘규기자 taein@
  • 노무현 경선선두 굳히기

    7일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경북지역 순회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위를 차지,종합누계에서 2위 이인제(李仁濟) 후보와의 격차를 1016표차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노 후보는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11개 지역 가운데 울산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인천 경북 등 8곳에서 선두를 차지,‘노풍(盧風)’의 실체를 확인시킴에 따라 앞으로 남은 5개 지역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반면 이 후보는 본거지인 대전과 충남 등 2곳에서만 1위를차지했을 뿐,나머지 지역에서 노 후보에게 연달아 패배함으로써 향후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상황이다. 7일 오후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선에서 노후보는 1246표를 얻어 59.4%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종합득표에서 8018표(47.6%)로 선두를 고수했다. 노 후보는 전날 인천 경선에서도 1022표(51.9%) 득표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이 후보는 인천에서 816표(41.4%)로 2위에 그친 데 이어 이날 경북에서도 668표(31.9%)로 2위에 머물렀으며,종합득표에서도 7002표(41.6%)로 노 후보에게뒤졌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인천에서 131표(6.7%)를 얻은 데 이어 경북에서도 183표(8.7%)로 3위에 그침에 따라 종합득표에서도 1817표(10.8%)로 3명 후보 가운데 최하위를 면치못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이인제 두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7만명)의 38%를 차지하는 경기·서울지역 선거인단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이 과정에서 이념 및 언론관을 둘러싼 공방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투표엔 전체 선거인단 3856명 가운데 2111명이 참가,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인천에서는 3522명중 1972명이 참가,5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경선 연설에서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이념과 자질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는데,지금은 모든 언론이 다 결정된 것처럼 보도하는 바람에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노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노 후보는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보안사 안기부는물론 어느 밉보인 언론으로부터도 철저하게 검증받았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경선이 죽고 살기식 승부 지상주의로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며 “절대로 국민경선의 판이 깨져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상연기자 carlos@
  • 향후 與경선 판도…盧風 대세몰이 ‘가속’

    민주당 대선후보 경북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이인제(李仁濟) 후보에 578표차로 승리,슈퍼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대안론’을 ‘대세론’으로 굳힐 태세다.지난달 24일강원경선 이후 6연속 1위도 기록했다. 특히 노 후보가 선거 중반 최대의 승부처였던 대구와 인천·경북 등 3연전을 싹쓸이함으로써 ‘노풍(盧風)’이 영호남과 수도권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이번 3연전의 승리는 이 후보가 대구 등지의 보수성향 표를 겨냥해 노 후보의 이념·언론관에 대해 총력 공세를 펼쳤음에도 노 후보의 득표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보여 줬다.이 후보의 음모론에 이은 색깔론·언론관 등 3대 공세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노 후보는 앞으로의 경선에서 이 후보의 이념 및 언론관 등 후보검증 공세가 점차 격화될 것으로 보고 조기에 대세를 가르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관측된다.서울경선 이전에 충분하게 표 차이를 벌려 놓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 후보의 절대 강세인 충북(13일)에서 선전을한 뒤 전남(14일)·부산(20일) 경선에서 최대한 표 차이를벌린다는 전략을 세웠다.노 후보 진영은 “인천에서의 승리는 전체 선거인단의 40%가량이 몰려 있는 서울과 경기지역의 표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 판세가 우리 쪽으로 완연하게 기울기 시작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3연전에서 전패를 기록한 이 후보 입장에선 13일 충북 경선 이후 경선에 참여할 동력이 유지되느냐가 문제다.전남 부산 경기 서울 중에서 우세를 장담할 지역이 현재로선 없어 향후 경선 전략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이 후보는 앞으로도 노 후보의 색깔과 언론관에 대한 공세수위를 더욱 강화,마지막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 통하지 않으면 중도사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다시 말해 경선이 진행될수록 노 후보와의 격차가 벌어지게 되면 경선 이후 진행될 정계개편 상황에 대비,모종의 결단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종락기자 jrlee@ ◆盧 “사실은 사실대로 보도돼야”. ●주말 3연승을 평가해 달라.나로서는 받을 수 있는 공격은 골고루 다 받았다.특히 경북지역이 보수적일 것이라는 전제 아래 집요한 색깔공세까지 받았지만,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일부 언론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어느 언론사 등 부당한 공격을 안해주기 바란다.개인적으로 언론사별로 호·불호가 있으나,명백히 부당한 기사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않겠다. ●부당한 기사의 판단 기준은. 사실은 사실로서 보도돼야 한다.특정인의 발언을 인용한다고 다 면책되는 게 아니다. 포항 김상연기자 carlos@ ◆李 “후보사퇴설은 정치공작”. ●경북지역 경선 결과에 대한 소감은. 최선을 다해 나름대로 좋은 결과를 맺었다고 생각한다. 중도개혁 노선이 승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일각에서 후보 사퇴설이 나오는데. 공작이다. ●이념공세로 효과가 있었나. (노 후보가)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수도권 경선에 대한 대책은. 경기·서울지역은 큰 승부처다.그 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그 사이에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그러면 선거인단들이 이성적으로 냉철하게 선택할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포항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후보·일부언론 ‘충돌’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고문의 발언을 놓고 노 고문과 일부 언론의 대립각이 갈수록 첨예해지고있다. 특히 노 후보가 6일 인천지역 경선유세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라.”는 등 공세적으로 나오자 해당 언론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양측간 전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전면전 양상으로 번져. 노 후보는 이날 “일부 신문들은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나의 확고한 지지입장과 언론사 소유지분 상한제 견해를 못마땅하게 생각한 나머지 틈만 나면 나를 괴롭혀 왔다.”면서 일부 언론의 보도태도에 대해 “정도를 벗어난 공격”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그러나 노 후보가 전날 인천경선 연설에서 “동아일보사가언론사 소유지분 상한제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동아일보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어떤 형태로든 소유지분 제한방침을 포기하라고 강요하지 않았다.”면서 “포기를 강요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언론과 대립각 부담”. 이에 대해 노 후보는경선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소유지분 상한제 정책과 관련해 압력으로 느껴질 만한 행위가 있었으나,명확하게 일시·장소·사람을 거명하고 적시할 사안은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다른 각이 서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이에 앞서 조선일보사는 인천경선 직후 “조선일보측은 (소유지분 제한에 관한 노 후보의 견해를)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며 “구체적인 취재 내역을 7일 정오까지 알려 달라.”고 노 후보측에 요구했다. ◆일부견해 잘못 시인도. 이와 관련,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특보는 “조선일보가소유지분 상한제 주장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넣거나 질문을한 적이 없다.”면서 “조선일보는 이번 ‘언론발언’ 사건과 관련,허위과대 보도에 해당되지만 (노 후보의 말이) 소유지분 견해 부분에 대해서도 해당되는 것처럼 들렸다면 조선일보에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종락기자. ■경북경선 ‘언론공방’. 7일 민주당 경북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이인제(李仁濟)후보는 ‘동아일보 폐간’ 및 ‘언론 국유화’ 발언 여부를둘러싼 노 후보의 언론관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노후보측은 이날 ‘최근 언론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발표,이 후보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포항 공방] 이 후보는 “미국의 제퍼슨 대통령은 신문 없는 정부를 선택하느냐,정부 없는 신문을 선택하느냐에 대해 신문을 선택했다.”면서 “우리 당 후보 가운데 언론과의 전쟁,중요신문의 국유화,특정신문의 폐간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이 사람이 대통령이 될 때 이 나라가 어디로 가겠는가. ”라며 노 후보를 집중 비난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문제의 식사자리에 있었던) 5명의 기자 가운데 3명의 일치된 진술을 받아놨다.”면서 “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진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그는 미국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에서 거짓말을해 대통령직을 중도사임한 것을 거론한 뒤 “거짓말한 게 더 큰 문제”라고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노 후보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내가 집권할 경우 언론사로서의 특권을 누리기 힘들어질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이런 식으로 나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나는 그동안 언론으로부터도 철저하게 검증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또 “이 후보가 근거없는 사실에 기초해 한없이저를 모함하고 한나라당과 조선일보가 입맞춰 흔들어대서 정말 힘든데 이렇게 마구 흔들어대면 어떻게 방어하겠느냐.”고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 후보 공식입장] 노 후보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나는민주주의와 시장경제,언론의 자유를 신봉하는 사람”이라면서 “특정신문 국유화나 폐간은 어떤 독재자라도 불가능한일이라는 것은 상식에 속하고 신문사 국유화나 폐간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의 정보보고는 과장,생략,단순화되는 특성이있어 신뢰성이나 근거가 미약한 만큼 도저히 기사화될 수 없다.”면서 “당내 경쟁자가 이를 악용,왜곡·과장하고 일부신문이 대서특필하는 것은 정도를 벗어난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노 후보는 또 “일부 신문은 나의 언론사 세무조사 지지와소유지분제한 입장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괴롭혀 왔다.”면서 “언론은 정치권력 창출과정에서 본연의 임무에서 벗어난간섭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부신문의 부당한 압력과 공격에 정정당당히 맞서겠다.”고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노 후보측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지난해 8월 식사자리에 함께 있던 한 기자의 진술을 토대로 “노 후보가 ‘동아일보 폐간’이라는 언급을 직접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 노무현후보·일부언론 정면충돌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경선에 나선 노무현(盧武鉉) 후보는7일 ‘최근 언론 관련 현안에 대한 입장’이란 글을 통해 자신은 ‘동아일보 폐간’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후보가 이날 일부 언론의 보도 태도를 비난하면서 해당 언론사들이 이에 반발하는 등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노 후보는 “당시 술자리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어느기자가 ‘동아일보는 돈이 없기 때문에 수백억원의 세금추징을 당하면 문 닫는 것 아니냐.동아일보 폐간되면 조선일보만 좋은 일 생긴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 발언에 대해) 나는 ‘돈 없으면 문 닫는거지.신문사라고 별 수 있나.기자들이 인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경향신문·문화일보처럼 사원지주제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이에 한 기자가 ‘기자들은 돈이 없는데 어떻게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가.’라고 물어 ‘재벌한텐 돈을 잘도 빌려주던데 기자들에게도 한은특융 같은 것을 할 수 있지않을까.’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쟁상대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이날 포항에서열린 순회경선 연설을 통해 “언론과의 전쟁을 감히 얘기한다든지,중요 신문의 국유화나 특정신문의 폐간을 얘기하는이런 사람이 후보가 된다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7일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인천경선 유세에서 이들 신문이 언론사 소유지분제한 주장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노 후보의 사과를요구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이날 노 후보의 언론발언 진위 논란과 관련,논평을 통해 노 후보의 사과와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노 후보의 발언진위 논란을 따지기 위한 국회 문화관광위 소집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는 “식사 자리에서 개인적으로한 얘기를 갖고 국회에서 따지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여당의 대선 예비후보를 상처내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與 경북경선 이모저모/ 이후보측 지지자들 3곳 모두 지자 허탈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슈퍼 3연전’의 마지막날인 7일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북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긴장감이 팽배했던 행사장은노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영배(金令培)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 1246표(59.4%)”라고 발표하자,체육관 관중석에 있던 ‘노사모(노무현을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노 후보측 지지자 200여명은“노무현” “대통령”을 연호하며 노란색 상징 깃발을 흔들었다.이에 노무현 후보는 “이 성원을 4월28일 서울경선까지 계속 이어나가고,더 나아가 12월 대통령 선거 때까지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인제(李仁濟) 후보측 지지자들은 결과를 발표한 김영배 대표권한대행에게 패배에 따른 울분을 토한 뒤 단상에서 내려오는 이 후보에게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노무현·이인제 후보는 노 후보 장인의 ‘좌익’문제 등을 놓고 가시돋친 설전을 벌였다. 이인제 후보는 먼저 노 후보 장인의 ‘좌익경력’을 겨냥,“대한민국은냉전이 계속 되고 있다.남북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수백만명이 공산주의와 싸우다 죽었고,아직도 그 일가족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 부부는 그 순수한 가치를 가진사람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또 “영국의 에드워드 8세는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하기 위해 왕위를 내놓았다.”며 노 후보의 결단을 촉구하는 사실(史實)을 비유적으로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무현 후보는 “내 장인은 좌익활동을 하다 돌아가셨다.제 아내가 4살 때의 일이다.실명(失明)하셔서 얼마나 몹쓸 짓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제 아내에게 무슨 잘못이있느냐.”면서 “내가 아내를 버리면 용서해 주겠느냐.”며‘연좌제’에 대한 선거인단의 부정적인 정서에 호소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도 “상대 후보의 이마에 ‘딱지’를붙이는 식의 구태정치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앞으로 이성적인 경쟁,정직한 정책경쟁을 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포항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 민주경선 선두 탈환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5일 대구지역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137표(득표율 62.3%)의 몰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종합득표 누계에서도 이인제(李仁濟) 후보를 제치면서 3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이날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홉번째 지역별 순회경선에서 이 후보는 506표(27.7%)로 2위에 그쳤고,정동영(鄭東泳) 후보는 181표(9.9%)로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후보는 종합득표 누계에서도 5750표(득표율 45.0%)로 3월17일 대전 경선 이후 선두를 지켜온 이인제 후보(5518표·43.2%)를 232표 차이로 제치고 1위로올라섰다. 대구 경선 결과는 최근 2주간 계속된 이념공방과 ‘언론관 발언’ 파문에도 불구,노 후보가 일으킨 ‘노풍(盧風)’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특히 노후보가 경남에서 득표율 72.2%를 기록한데 이어 대구에서도 몰표로 영남권 득표력을 과시해 7일 경북 경선은 물론20일 부산 등 나머지 영남지역에서도 압승을 거둘지 결과가 주목된다. 이날 투표엔 전체 선거인단 3396명중 1832명이 참가,지금까지 실시된 9개지역 경선 가운데 가장 낮은 5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 후보는 개표결과가 발표된 뒤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구만의 승리가 아니라 광주,전북,강원 등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그러나 (색깔론 공세 및 자질검증 공방 등이)경선에 대한 국민의 지지 분위기를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합동연설에서 “이 정권 안에서 나오고있는 친인척 및 권력형 비리를 비롯한 모든 정치부패도 단호히 일소하겠다.”면서 “일방적 퍼붓기를 하지 않고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대북사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2위로 밀린 이인제후보 “”언론과의 전쟁 계획 있었을 것””

    대구지역 경선에서 2위에 그쳐 종합누계에서 1위 자리를노무현 후보에게 내준 이인제(李仁濟) 후보는 “앞으로 더욱 선전해서 반드시 우리당 대선후보가 되겠다.”며 특히“중도개혁노선의 승리로 12월 대선에 필승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의(戰意)를 다졌다.그는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노무현 후보의 ‘언론 국유화’ 발언 ▲대통령 친인척 비리 ▲현 정부의 대북정책 문제점 등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노무현 후보는 ‘언론 국유화’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데. 이 얘기를 듣고서 노 후보의 ‘언론과의 전쟁’이 우연하게 나온 감정표출이 아니라,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그것은진실이다.거짓말하는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를 이 정권에서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친인척 비리는 정권 내에서 다 치우고 가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우리가 놀러가서 쓰레기를 회수하지 않고 돌아오면 (쓰레기가)서해안으로 흘러들어가 꽃게도 다 크지 못하는 것 아닌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처음으로 ‘퍼붓기 정책’이라고평가했는데. 무조건적인 지원은 안된다.하나하나 계획을가지고 시행해 국민에게 끝이 보이는,전망이 있는 비전을제시해야 한다. ◆‘이념 공방’이 오늘 경선에 미친 영향은. 차츰 밝혀지게 될 것이다. ◆인천(6일)·경북(7일)지역 경선에 대한 전망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판세를 분석할 입장에 있지 않다. 대구 홍원상기자
  • 노무현 ‘언론 국유화 발언’ 본사기자 당시상황 증언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측의 공개로 4일 언론에 보도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언론국유화 발언과 관련, 기자는 노 후보가 문제의 언급을 한 지난해 8월1일 저녁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 노 후보와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노 후보를 비롯해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와 문화일보,한겨레신문,SBS,YTN 등 5개사 기자 등 모두 7명이 참석했다. 참석 기자들은 당시 모두 민주당 출입기자들로 대학 84학번 입학생들이어서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웠다. 그러나 비보도를전제로 얘기를 나눈 데다 시간이 많이 지나 정확한 발언내용을 기억할 수 없다. ◆경선 전략=비록 가벼운 저녁식사 자리였으나 기자들은노 후보가 차기를 겨냥한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중 한명이라는 점에서 많은 얘기를 듣고 싶어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그만 두고 아직 대선후보 경선출마를공식 선언하지 않은 상태였다.따라서 대화는 향후 전개될경선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노 후보는 이날 정계개편,다른 대선후보와의 연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생각을 쏟아냈다.최근 경선과정에서 쟁점이 된 정계개편에 대해서도 노 후보는 “지금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색깔이 어정쩡하지만 후보로선출되면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며 정치권을 정책차이에 기초한 보혁(保革) 구도로 개편할 의지를 내비쳤다. 노 후보는 또 이후에 후보를 사퇴한 김근태(金槿泰) 고문과의 연대에 대해 “지난 86년 양김이 서로 욕심을 내며갈라선 전철을 절대로 밟지 않겠다.”면서 “김 후보와 꼭 연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발언이 너무 과격하다는 점도 인정했다.그러나 노 후보는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총재,그리고 일부 신문에 대한 적극적인 공격이 나의 지지세를 끌어올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언론관=노 후보는 “국민의 정부를 출범시킨 김대중 대통령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다.”고 털어놓았다.그러면서“속으로 저 양반이 저러려고 그런 고초를 겪으면서 정권을 잡았나라는 비난도 했다.”는 사실도 털어 놓았다.그런데 언론사 세무조사를 처리하는 것을 보고 ‘역시 김대중대통령’이라고 탄복했다며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세무조사를 주제로 얘기를 계속 풀어나가던 노 후보는 국산양주 1병을 시켜 몇잔 마시다 폭탄주로 제조해 몇순배돌리기도 했다.노 후보는 이때부터 현재 경선연설이나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로부터 집중포화를 당하고 있는 ‘언론관련 발언’을 했다. 노 후보는 먼저 장관시절부터 언론의 횡포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유지해 온 점을 설명했고,비판적 언론관에 대해기자들과 토론을 벌였다. 식사를 같이했던 기자들은 8개월 전의 일이라 노 후보의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몇가지 부분에 대해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최대 논란이 되고 있는 메이저신문 국유화 발언 내용을 들은 기자는 한명도 없었다. 이 부분을 정확히 하려고 참석했던 기자들이 5일 긴급 전화연락을 가졌으나 아무도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했다.이에 대해 기자는 (편집권에 관한) 사주(社主)의 간섭 등 폐단을 방지하기 위한 방식들을 검토해야 한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말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동아일보와 관련해 참석자 일부는 노 후보가 “동아일보에는 참 좋아하는 기자들이 많은데 사원지주제로 운영되는 경영방식을 검토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러한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폐간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은 것같다는 참석자도 있었다.기자도 비슷한 뉘앙스로 들었던것으로 기억된다. ◆정치 현안=노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유의 날카롭고소신있는 발언자세를 보였고,김대중 대통령의 4대 개혁 등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격의없는 대화가 이뤄졌다. 노 후보는 당시 지방순회 강연을 다니고 있음을 은근히내세운 뒤 연설솜씨를 자랑하기도 했다.이어 해양부 장관을 마치고 당으로 돌아오니 “정말 엉망이었다.”며 당시당내 사정에 대한 인상도 피력했다. ◆참석자 의견=당시 참석 기자들은 이인제 후보진영과의접촉 여부에 대해 모두 접촉사실을 부인했다.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가 노 후보 발언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사실을 확인했느냐고 묻자 일부 참석자들이 “김 특보로부터 직접 질문을 받았으나 ‘기억이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참석자들은 이날 모임에 있었던 노 후보의 발언내용과 관련,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각자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발표 여부에 대해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비공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시 노 후보의 발언내용은 전부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 요청)를 전제한 것이어서 언론관행상 보도하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노 후보의 실제 발언과 이 후보가 주장한 내용을 비교,“8개월 전이라 노 후보의 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다소 과장된 내용이 있는 것 같다. ”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 후보측 유종필 공보특보는 언론사 소유구조와 관련,“노 후보가 당시 ‘언론사 소유구조가 한 사람에게 집중돼있는 것은 좋지 않다.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처럼 여러곳으로 분산돼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기억된다.”면서 “기자들이 그렇다면 어떤 돈으로지분을 사느냐고 묻자 ‘한은 특융과 같은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지,채권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구 경선 이모저모/ “”1위 되찾았다”” 노사모 환호

    5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구지역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종합 1위로 올라서자,잠잠했던 행사장은 노 후보측 지지자들의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 겸 선거관리위원장이 “노무현,1137표”라고 발표하자,‘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사람들의 모임)’등 노 후보측 지지자들은 “노무현”을외치며 노란색 손수건을 흔들었다.이에 노무현·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후보는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눈 뒤 단상 앞에 나가 손을 들어 답례했다. ◆이날 합동연설에서도 ‘이념공세’,‘색깔공방’이 도마위에 올랐다.노 후보는 “저는 보안사,안기부로부터 검증을 다 받았다.흑색선전으로는 노무현을 주저앉힐 수 없다. ”며 ‘색깔공세’의 중단을 촉구했다.정 후보도 “두 후보에게도 득이 되지 않고,민주당에 해(害)가 되는 색깔론을 중지하라.”고 요청했다. 반면 이 후보는 “대북 정책은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북한에 일방적으로 ‘퍼붓는’ 정책은 안하겠다.국민이 믿고 따를 수 있는 대북정책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며 노후보와의 ‘정책노선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한편 김영배 대표직무대행 및 이인제·노무현·정동영 후보 등은 식목일을 맞아 행사장 주변 화단에 ‘정치혁명의나무’ 등의 표찰을 붙인 주목(朱木) 세 그루를 심는 식수(植樹)행사를 가졌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 이인제 두 후보는대구 경선이 끝난 뒤 이날 밤 iTV 주최 후보 토론에서 ‘언론관’을 놓고 양보없는 2라운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메이저 신문을국유화하겠다.’고 말했다.”고 거듭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신문의)국유화는 상식밖의 엄청난 발언으로,그런발언이 있었다면 누가 보도해도 그 당시에 보도했을 것”이라고 전제,“그런 생각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고일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다시 “노 후보가 (수사기관에 명예훼손으로)고소하면 부인할 수 없는 증거를 내놓겠다.”고 몰아세웠고,노 후보도 “이 후보가 고발하고 증거를 가지고 나오면 된다.”고 받아치는 등 시종 평행선을달렸다. 이종락 기자 대구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예비주자에 듣는다/ 최병렬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후보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에게 엄청난 차이로 역전당한 뒤 재역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필패의 형국”이라면서 “보수성향 국민의 대연합만이 이 나라와 이 국민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이어 “당원들에게 이런 절박한 상황을 설명하고,그 길(이 전총재)로 가면 당과 나라가 위기로 가는 길이라고 설명하고 심판을 받겠다.”면서 “우리 국민의 70%에 달하는 보수표를 결집하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돌풍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 후보는 기자회견문에서 지역과 이념 선거를 극복,정책 대결로 승부를 걸겠다며 ▲해마다 선거를 치르는 낭비적인 요소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한 북한 방문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영환경 개선 및 첨단과학기술 육성 등 7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이 전 총재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말하다가 지지율을 근거로 경선에 참여했다.(97년)탈당한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비슷한데. 경선 출마와 탈당은 다르다.나는 치열하게싸울 것이다.그리고 승패를 확실하게 받아들일 것이다.이기면 모든 것을 끌어들일 것이고,지면 선대위원장이라도맡을 것이다.(이 전 총재의)지지율 하락은 표현에 불과하다.사실 (출마 여부를 놓고)엄청난 (심적)고통을 겪었다. 우리 총재를 대통령 만들자고 목이 터져라 외치고 다닌 사람이다.한 남자로서,한 정치인으로서 심정이 어떠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이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양의 정치발달 과정을 보면 좌·우가 나쁜 것이 아니다.우리나라에서 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빨갱이’가 좌로헷갈리는 데 있다.그래서 ‘색깔론’ 얘기가 나온다.색깔론 논쟁의 시대는 지났다.친북 세력은 친북 세력인 것이고,정치 현장에서 서로 다른 것은 정책으로 나타나야 한다. 이 전 총재와 민주당의 논쟁은 의미도 없고,관심도 없다. ◆통일시대 권력구조 개편은 무엇을 뜻하나. 우리는 선거의텀(기간)이 맞지 않아 해마다 선거를 치른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대통령은 임기 1년을 포기하고,개헌을 해야 하는데 이는 이는 4년 중임제일 수도 있고,내각제일 수도 있다.내가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해 국민의 불편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북한을 방문,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했는데. 70%에 이르는 보수성향의 국민을 하나로 묶어 내가 남측 ‘보수의 챔피언’으로 김위원장을 만나 지금까지 얘기하지 않았던 틀에서 얘기하겠다는 각오다. ◆정계개편에 대한 입장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이념 중심으로 정치권을 재편하자고 했다.맞는 말이다.공천 과정이나 정강 정책을 통해 이런 이념 중심의 정당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나는 국민 안에 흩어져 있는 보수를 모으겠다.정파도 안고 갈 것이다. ◆이 전 총재도 보수중심 국민 대통합을 주장했는데. 그동안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를 끌어당기자고 주장했지만,그렇게 되지 못했다.박근혜(朴槿惠) 전 부총재도 마찬가지다.이 전 총재는 선택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최병렬캠프 사람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의 대선후보 경선 캠프에서는 보수의 색채를 진하게 느낄 수 있다.캠프 참여자나 지지자 모두 ‘내로라’하며 보수의 원조를 자처해온 인물들이다. 선대위원장을 맡은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대구·경북(TK)의 대표 보수 주자다.대검찰청 공안·중수부장을 거친 최병국(崔炳國) 선대위 본부장은 김만제 의원이 ‘나정도는 비교가 안 되는 보수 중의 보수’라고 지칭했다는후문이다.언론특보는 최구식(崔球植) 전 조선일보 기자가맡았다. 김용갑(金容甲) 의원 등 영남 출신의 ‘원조’ 보수파들은 상황에 따라 적극적인 최 의원의 지지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는 그룹이다.이들은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여당후보와의 지지율 차를 계속 좁히지 못할 때 최 의원을선택하느냐를 놓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의원의 캠프는 아직 구체적으로 참여 멤버를공개하지 않고 있다.“보수성향의 의원 상당수가 최 의원을 지지하고 도우려 하고 있지만,이회창 전 총재와의 관계를 고려해 당장 공개하지는 않을생각”이라고 최구식 특보는 말했다. 최 의원은 외곽에 자문 네트워크도 구성했다고 밝혔다.조선일보 편집국장과 청와대 정무수석,공보처·노동부장관시절의 인맥을 활용한 것이다.한이헌(韓利憲) 전 청와대경제수석,최광(崔洸) 전 복지부장관,전직 고위 언론인등 20∼3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홍보대책실은 편의상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5층에 마련했으나 조직과 TV토론 대책팀은 강남구 청담동의 지구당 사무실과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지운기자 jj@
  • 노무현 대구압승후 민주 경선/ ‘盧風’ 새 대세론 급부상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5일 종합누계에서 3주만에 1위를 탈환하면서 전체적인 경선판도가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노 후보는 이날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구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종합누계에서도 단숨에 1위로 올랐다. 따라서 지난 3주 동안 종합누계에서 1위를 달렸던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 후보의 ‘혼전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지만,경선판도의 변화 가능성이 더 커졌다.즉,노 후보의 선두 질주 양상으로 전개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앞으로 남은 경선일정으로 볼 때도 “노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관측이 일반적인 기류다.즉,남은 인천 경북 충북전남 부산 경기 서울 등 경선에서 이 후보측이 확실히 유리한 곳은 충북 한 곳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경선결과로 볼 때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대안론이 새로운 대세론을 형성할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의미가 단순치 않다는 얘기다. 노 후보는 이날 승리로 지금까지치러진 9개 지역 경선중 이 후보의 텃밭인 대전과 충남,그리고 한화갑(韓和甲)고문이 1위를 했던 제주를 제외한 6개 지역에서(울산 광주 강원 경남 전북 대구) 1위를 차지,전국적인 노풍(盧風)의 위세를 확인시켰다. 특히 대구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보수성향이 강하다는 점때문에 지난 2주간 이 후보가 파상적으로 펼친 이념공세가 대구지역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가 관심사였다.하지만 노 후보의 평가대로 색깔론 공세는 별 영향이 없었던 것이란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색깔론을 제기한 이인제 후보가 오히려 피해를 봤다는 평가도 나온다.물론 민주당의 국민경선제나 민주당 전체 이미지에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준 것으로도 평가된다. 노 후보의 대구 압승은 6,7일 잇따라 열리는 인천과 경북지역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대구 압승 자체가 노풍을 전국적인 현상으로 확인하는 효과가 있어 인천지역 ‘표심(票心)’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얘기다. 특히 대구지역과 민심흐름이 비슷한 경북지역 선거인단의 표심에 대구지역 경선결과는 의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경북지역은 비교적 외진 곳인 포항에서대회가 열리는 데다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날 열리는 관계로,대구보다 더 낮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게 변수다. 대구지역이 이동거리가 경북보다 훨씬 짧고 연휴 첫날 열렸는데도 불구하고 54%의 투표율로 지금까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 점으로 볼 때 경북은 50%대 이하로 투표율이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경북지역 민주당 한 지구당위원장은 “따라서 투표장까지 접근하기 힘든 경북 북부산간지역에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 성향의 선거인단이 대거 투표장으로 가느냐에 따라희비가 갈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앞으로 민주당 경선에서 노·이 후보가 치열한 혼전을 벌여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선 전체에 영향을미칠 돌발변수가 출현하지 않을 경우엔 ‘노풍’의 위력이 더해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노 후보의 자질검증을 이유로 집요하게 제기 중인 색깔공세나 자질공세가 계속되고,특히 노 후보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재료가 터졌을 경우엔 경선판세가의외의 흐름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대구 이춘규기자 taein@
  • ‘언론 국유화’ 논란 확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지난해 8월 5명의 민주당 출입기자에게 ‘언론 국유화’ 발언을 했는지 여부와 관련,5일 5명의 기자들은 당시 발언에대해 명확한 기억을 밝히지 못하는 한편,일부 발언에 대해서는 서로 기억을 달리해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이인제(李仁濟) 후보와 노 후보가 이문제를 놓고 공방을 거듭하고,한나라당과 자민련 등 야당은 다음주중 국회 문화관광위를 소집해 진상규명에 나서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노 후보와의 저녁 식사자리에 참석했던 대한매일 문화일보 한겨레신문 SBS YTN 기자들에게 이날 당시상황을 물어본 결과,‘일부 언론 국유화’ 발언을 명확히들었다고 답한 참석자는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동아일보 폐간’ 발언과 관련해서는 일부 참석자가 “들은 것 같다.”고 밝혔고,일부는 “못 들은 것 같다.”고 말해 서로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이인제 후보는 이날 대구 순회경선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의 언론 국유화 발언을) 어느 한 기자가나에게 자발적으로 자세히 전해주더라.”고 설명한 뒤 “이 얘기를 듣고서 노 후보의 ‘언론과의 전쟁’ 발언이 우연하게 나온 감정표출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에서 나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을 국유화한다는 것은 독재자도 못하는것”이라며 “노 후보 본인은 조작이라고 말하는데,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 후보는 “내가 정말 지난해 8월에 ‘국유화’를말했다면,그 전까지 없었던 엄청나게 충격적인 새로운 사실이었기 때문에 반드시 보도됐어야 했다.”고 주장한 뒤“내 머리 속에 ‘국유’를 담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반드시 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과격과 급진을 뛰어넘는 반민주적이고 폭력적이며 좌파적 생각이 아닐 수 없다.”며 “몇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이 후보와 노 후보 중 노 후보가 거짓말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그 자리에 참석했던 기자들도 국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서라도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덧붙였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도 “노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자유민주주의에 정면도전하는 독재적,좌파적 발상으로서 후보의 자격조차 미달된다.”면서 진상을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