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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웅의원 내주 한나라 탈당설 정계개편 가속 조짐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대전 대덕) 의원의 다음주 탈당설이 1일 민주당에서 흘러나오고,김 의원도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한다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정계개편 논의가 급진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이날 “어제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에게 부산시장 후보로 문재인,한이헌,박종웅씨 세 명을 제시하고 의중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혀 부산·경남(PK)지역을 중심으로 YS와 연대를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김 의원이 노 후보측과의 교감 아래 다음주 탈당해서 무소속 상태로 정계개편 움직임에 동참할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자신의 뜻에 동조하는 의원들과 함께 행동할지,혼자 움직일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의원은 “먼저 민주당이 현재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원점에서부터 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의사표시를 해야 내가 움직일 수 있다.”고 유보적 태도를 보인 뒤 “노 후보가 6·13 지방선거 전에 정계개편을 실제로 하려면,선거 한달전인 다음주까지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가 알기로 노 후보는 기득권을 버릴 의지가있는데,새롭게 구성된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민주당의 태도가 분명해야 내가 한나라당 내 다른 개혁파 의원들을 설득할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와 민주대연합 문제 등을 포함한 김 전 대통령과의 회동 결과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즉답은 하지 않았으나 지지한다는 감은 느꼈다.”며 “민주세력 통합과 동서화합의 원칙을 김 전 대통령에게 말씀드렸더니 ‘그래야지’라며 동의했다.”고 말했다. 한편,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3일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만나 밀도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며 “그것이 정계개편의 출발점이고 착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심층분석 노무현] (3)이념성향 해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는 당내 경선을 치르면서 라이벌인 이인제(李仁濟) 후보로부터 과격발언에 대한 집중포화를 당했다. 이 후보는 지난 88년 국회 속기록을 비롯해 각종 언론 보도와 기록을 샅샅이 뒤져 노 후보가 “노동자 세상 만들자.”“정당하지 않은 법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등 문제의발언을 들춰내 노 후보를 몰아세웠다. 실제로 노 후보는 집권당의 대선후보가 아닌,지난 80년대와 90년대 ‘운동권 정치인’ 시절에는 듣기에 따라 정제되지않은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89년 5공 청문회에서는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게 의원 명패를 집어던질 정도로 제도권 정치인으로서는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던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노 후보는 “현장의 논리라는 게 있다.상황에 따라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하게 마련이다.”“상징적인정치연설을 한 것”이라며 당시의 암울했던 정치의 현실을들며 이해를 구했다.이런 불안정하고 튀는 노 후보의 행동은 한나라당에 공격 호재로 제공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3월31일 노후보의 ‘말바꾸기 사례’를재벌·사회변혁·준법·노동자·언론탄압·정계개편 등으로나눠 거센 공세를 가하며 대선을 앞두고 ‘오픈 게임’을 치렀다.1일에는 노 후보가 전날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을 방문,‘민주 연합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자 노 후보의 YS 비난 발언록을 공개하며 흠집내기에 열을올렸다. 실제로 노 후보는 지난 90년 YS와 결별한 뒤로 “김영삼은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정계은퇴하고 용서를 빌어라.”“김영삼 정권은 정치를 음주운전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날 “제가 YS를 많이 비난했지만,그때대로 비난의 이유가 있었다.”면서 “부부나 형제간에도곧 갈라설 듯 비난하다가도 화합해서 살듯이 당내에서도 비난할 것은 비난하면서 건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해명했다.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 후보의 지난과격발언에 대해 “80년대는 군사독재 아래서 기본권마저 보장되지 않던 때”라면서며 과거의 ‘투사 노무현’ 이미지를 지워줄 것을 주문했다.노 후보는 지금까지 종종 거친 발언으로 정치적 고비를 맞았지만,그때마다 정면 돌파,정서적 호소,특유의 논리개발 등 다양한 대응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특히 일부 언론의 집중 포화에도 굴하지 않고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설파해 오히려 30∼4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지지층을 이끌어내는 등 ‘노무현식 뚝심’을 발휘,여당 대선후보를 쟁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종락기자 jrlee@ ■장인의 좌익활동 기록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당내 경선과정에서상대 후보측으로부터 장인의 좌익 전력 의혹과 관련해 많은 공격을 받았다. 노 후보는 이에 “선거를 여섯번이나 치르는 동안 야당으로서 보안사,안기부의 검증을 받았고,사병으로 입대해 최전방에서 근무했다.”며 “장인의 전력에 대한 연좌제로 아내와헤어지라는 얘기인가.”라고 감성적인 접근방식으로 반격했다. 지난 73년 대검찰청 공안부가 발행한 ‘좌익사건실록’에 따르면 노 후보의 장인 권씨는 ‘경남 창원군 진전면 치안대활동사건’에 다른 67명과 함께연루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당시 28세였던 권씨는 67명 가운데 8번째 피의자로 기록돼 있다. 권씨는 조사,석방,수감,가석방,재수감 등으로 이어오다 복역중 71년 생을 마감했다. 실록에 따르면 권씨는 49년 6월 남로당에 가입하고 50년 8월 진전면 치안대를 조직했으며,‘노동당 창원군당 부위원장,반동분자 조사위원회 부위원장,반동분자 조사위원회 위원’ 등을 지낸 것으로 돼 있다. 또 50년 9월10일 이들과 공모,불법 체포·감금·조사한 반동분자 김옥갑 외 수명에 대해 A급,B급,C급 등으로 구분, 학살음모 계획을 감행했다는 등의 기록이 포함돼 있다.권씨는 53년 다른 피의자 20명과 함께 ‘비상사태하의 범죄처벌에 관한 특별조치령’과 국가보안법 위반 및 살인죄,살인 예비죄 등으로 부산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기소됐으나 구형량은 자료 유실 등의 이유로 기재되어 있지 않다. 마을 주민 가운데 한 인사는 “인민군대가 창원을 점령하고 이어 경찰·공무원 등 20여명을 학살했다.권씨는 맹인인데다 공무원을 그만둬 화를 당하지 않았다.다만인민군대가 이른바 ‘반동분자’를 색출한다고 난리를 칠 때 누가 경찰이고,누가 공무원이었다는 것을 알려줘 화를 면했다.맹인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이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문 김상연기자 km@ ■언론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일부 유력언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91년부터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당시 초선의원으로 통합민주당의 대변인이었던 노 후보에 대해 한 유력신문사의 주간지가 ‘노무현 의원이 상당한 재산가’라는 식의 기사를 게재하자,“허위사실이다.”며 거대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주위에서 “정치인이 언론과 싸워 좋을 게 없다.”며 만류했지만,그는 ‘전의(戰意)’를 꺾지 않았고 결국 재판에서승소한다.이때부터 이 신문사와 노 후보의 관계는 불편해졌고,지난해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를 계기로 더욱 심화된다. 노 후보는 지난해 6월 언노련초청 강연에서 “언론의 자유는 언론사주의 자유가 아니라기자의자유”라고 밝혔다.또 “그 자유도 취재·보도에 한정지어진 것이지 탈세의 자유나 그 밖의 어떤 초법적 자유가 아닌 만큼,기자는 사주의 특권을 비호하는 하수인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언론은 냉전적·국수주의적 시각을 가진 1∼2개 매체가 압도적 독점을 바탕으로 역사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기자는 사주의 횡포로부터 독립되고 인사·편집권 독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MBC라디오에 출연해서는 “언론은 국가의 공공적 재산인 만큼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제도개혁이 있어햐 한다.”고 소유형태에 대한 견해를 피력했다. 노 후보가 지난해 8월 한 술자리에서 ‘D일보 국유화’ 발언을 했다는 보도로 시작된 유력 신문들의 공격을 무난히 버텨낸 것은 인터넷의 급속한 상장과 보급에 힘입은 바 크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는 “조·중·동이 사상검증이나 색깔론 등으로 노 후보에게 상처를 입히려 했지만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들의 목소리가 커져 이들 메이저 신문의 목소리를 상쇄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특히 네티즌 인구가 엄청나게늘어나 미디어 환경이 과거와 달리 신문·방송 위주가 아니라 인터넷이 가세하는 3자 구도로 정립돼 가는 것이 큰 몫을 했다”고 덧붙였다. 주 교수는 그러나 “무엇보다 노무현이라는 후보가 국민이바라는 정치권의 변화를 추구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들이 조·중·동의 공격을 버텨낸 주요 요인이었고 개인적으로 신중하면서 위험한 부분을 잘 피해나간 것도 한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유상덕 김상연기자 youni@ ■의원들이 본 노무현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이념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은 의원들의 노선차이에 따라 크게 엇갈렸다.정치권의 이념적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이해됐다. 같은 부산출신으로 과거 통일민주당에 함께 몸담았던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은 “당시에도 좌충우돌하는 싸움꾼이었다.”면서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급진주의자”라고평했다. 기자출신으로 40대 초반인 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은“의사 표시방식이 인기영합주의적이고 충동적이며 좌파적성향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 그의 경제 운용기조나 기업·복지·노동·사회정책 등이 검증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일단 “‘급진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데까지는 동의하면서도 “큰 맥락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시 기자출신의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급진적인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서구적 개념으로는 전형적인 진보·개혁적인 정책과 이념”이라고 설명했다.신기남(辛基南) 의원은 “진보적이지만 극좌와는 다르며 중도좌파적인 우리 당의 정강에도 부합한다.”면서 “특히 분배의 정의를 통한 사회안정을 이룩,성장을 지속시킨다는 복지정책이 마음에 든다.”고했다. 박종우(朴宗雨) 의원은 “거칠게 보이는 것은 표현상의 문제이며 맥을 잇는 정의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예전의 기준으로라면 극좌라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요즘의 의미로보면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 의원은 “미국에대한 발언 등을볼 때 기본적으로 할 얘기는 하고 있다.”면서 “그간 편중됐던 인식을 바로잡는 행동”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심층분석 노무현] (2)정계개편 구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줄곧 “현재의 지역구도를 깨고 노선에 따라 정계를 개편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배경에는 그의 오랜 소신과 정치적 계산이 복합적으로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87년 양김(兩金) 분열 이전의 상태로 민주화세력을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최근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라 이미 수년전부터 나온 얘기라는 게 노 후보측 주장이다.서갑원 정무특보는 “정계개편 주장은 94년 ‘여보 나좀 도와줘’란 노 후보 자서전에도 나온다.”고 말했다. 원래부터 갖고 있던 소신이 지난해 대선정국이 본격화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정계개편을 주도하겠다.”는 언급으로 구체화됐다는 설명이다.민주당의 한 전직 의원은 “지난해 말 노 후보가 만나자고 해 경선에서의 지지를 부탁하는줄 알았는데,정작 ‘내가 후보가 된 뒤 정계개편을 추진할때 좀 도와달라.’고 하더라.”며 노 후보의 의지가 간단치 않음을 시사했다. 정치적 득실면에서도 노 후보측은 정계개편론을 유리한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후보의 자질보다는 지역감정이 투표성향에 더 영향을 미치는 지금의 정치구도에서는 민주당 간판으로 대선에서 당선된다고 장담하기도 어렵고,설사 대통령이 된다고 하더라도제대로 국정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기반으로 한 맹목적 비토세력이 존재하는 한 누가 대통령이 돼도 YS(金泳三 전대통령)와 DJ(金大中 대통령)처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정계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후보의 최근 언행에서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완성의 중요한 기점으로 삼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즉,그는“6월 지방선거전에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다음날 부산·경남(PK)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YS를 만났다. 정치권에서는 노 후보가 YS에게 PK지역 광역단체장 선거와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노 후보측 관계자는 “YS와 한나라당이 (표밭을)공점하고있는 PK지역에서 YS를 중심으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노풍을영남권 전체로 확산시키는 계획”이라고 귀띔했다.이에 따라 노 후보가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기에 확산시킴으로써 민주당 불모지인 영남권 민심을 흔들어 지방선거에서 승리,자신의 영남득표력을 확인시킨 뒤,이를 동력으로 본격적 정계개편을 추진해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김상연기자 carlos@ ■정치학자 평가 “이념·정책중심의 정계개편은 원론적으로 100% 타당하다.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주장하는 정계개편론에 대해 정치학자들이 바라보는 시각을 정리하면 이렇다.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실현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한국정치) 교수는 “노 후보가 말하는 정계개편이란 한국정치의 최대 문제점인 지역주의 구도를 어떤 식으로든 바꾼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지닌다.”면서 “특히 87년 이전의 지역을 넘어선 민주화 연합을 복원시킨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의사가 표출되는지방선거의 결과에 따라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성급한예단을 피했다. 한국외대 이정희(李政熙·한국정치) 교수도 원론적으론 긍정 평가했다.그는 “한국 정치가 나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세력이라는 개념과 정책대결의 구도는 꼭일치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민주화 운동을 함께 했던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정책이 모두 같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현실적 한계를 지적했다. 성균관대 김일영(金一榮·한국정치) 교수는 “결국 YS와 DJ를 끌어안아 대선에서 당선되겠다는 새로운 지역연합구도”라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또 “진정한 이념·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을 하려면,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노 후보와 정책·이념이 다른 사람과 같은 사람간의 이합집산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제,“실현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정계개편 가설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정계개편 발언으로정계개편 방향에 갖가지 가설이 나돌고 있다.민주당 자민련 합당설,민주화세력과 산업화 세력의 연대,한나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 등이다.가설들은 모두 대선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추진 주체에 따라 그 방식은 판이하지만 과거 지역연합 일변도에서 ‘보·혁 연대’나 ‘보·혁 구도’의 형태도 눈에 띈다. [한나라·자민련 합당과 여권 이탈세력 흡수] 노풍(盧風)의 위력에 대한 맞불로 ‘한자 동맹’을 근거로 한 보수대연합이 부상하고 있다.지난 27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된뒤 신민주 대연합을 주창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29일 대전지역 TV합동토론에서 “필요하다면 여당도 포함,생각이 같으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종필(金鍾泌) 총재도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노 후보의 정체성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이 전 총재에대해서는 연대가능성을 열어뒀다.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자청,“한나라당과 이 전 총재에 대해 ‘구국 전선의 잠재적 우군’으로 보고 비판과 공격을 삼갈 것”이라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합당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앞서가장 먼저 부상했다.내각제를 연결고리로 각기 다른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있는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이 합쳐야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분석을 기초로 하고있다.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대세론에 대항하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이 컸다. 민주당내 최대 조직이었던 중도개혁포럼이 적극 추진해왔다.자민련과 상당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당시 민주당 최대 주자였던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를 거부하면서 잠복했다. [민주와 산업화의 연대] 지난 2월28일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 이후 가설로 등장했다.한나라당 비주류를 포함한정치권의 민주화 세력과 자민련과 민국당이 대거 참여하는신당 창당 구상이다.박근혜 신당에 대한 관심 저하와 노풍으로 가설이 힘을 잃고있다. 박근혜 의원도 일단 ‘한국미래연대’ 창당(5월17일)을 서두르며 독자행보를 하고 있다.후일을 도모하려는 의도다.때문에 이 연대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가설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 정계개편 내용은 모두 그럴듯해 보이지만 가능성은 불투명한 형국이다.아직 대선가도의유동성이 큰 탓이다. 한나라당 개혁파인 이부영(李富榮) 전 부총재는 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대선 전략일 뿐”이라며 “DJ와 YS와의 연대라면 동의할 수 없다.”고 거부의사를 표시했다.한나라당내 개혁파도 아직은 큰 동요가 없다. 강동형기자 yunbin@ ■역대 대선 분석 지난 87년 대통령직선제가 재도입된뒤 5년마다 실시돼온대통령선거를 앞둔 시점에는 어김없이 세력판도를 바꾸기위한 정계개편이 있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가장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던 해는 87년 13대대선 때다.대통령직선제가 도입되자 85년 구신민당 중진과 민추협이 공동으로 만든 신한민주당에서 당시김대중(金大中)·김영삼(金泳三)씨가 이끄는 통일민주당이새로 만들어졌다.그러나 양김씨도 대선직전 분열,통일민주당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그의 추종세력이 빠져나와 평화민주당을 창당했고,당시 김종필(金鍾泌)씨도 신민주공화당을창당해 대선에 뛰어들면서 3김 시대가 만개했다.물론 야권의 분열로 집권 민정당 후보로 나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 92년 14대 대선을 앞두고도 정치권의 지각변동이 있었다.90년 1월 민정당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이 구국의 결단이라며 3당 합당을 단행,민자당을 탄생시켰다.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회장이 국민당을 창당해 총선과 대선에 참여했고,김대중 대통령의 당시 신민당도 3당합당을 거부한 이른바 ‘꼬마 민주당’과 합당,통합민주당을 만들어 대선에 나섰지만 3당 합당의 위력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이 14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는 집권여당이 먼저 분열했다.95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 현 자민련 총재가 민자당에서 나와 자민련을 창당,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곧이어 92년 대선패배뒤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대중대통령이 지방선거 승리를 계기로국민회의를 창당하면서야권의 중심이었던 민주당이 재분열됐다.대선직전에는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DJP연합을 통해 공동정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지명직 최고 임명 무산/ 與 경선 후유증

    민주당 새 지도부가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등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나타난 ‘과열양상’ 및 ‘세력교체’의 후유증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새 지도체제 출범 후 처음 열린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초 처리될 예정이었던 지명직 최고위원의 임명이 최고위원들간의 ‘이견’으로 30일로 연기됐다.회의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대표가 임명하는 최고위원 2명에 대한 임명동의 의결을 요청하겠다.”며 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과 김원길(金元吉) 의원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균환(鄭均桓)·김태랑(金太郞) 최고위원 등은“우리의 지상목표는 정권재창출이다.그것을 위해 충청권을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제동을 걸었다.김 위원은 특히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을 직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진통의 배경에는 최고위원 경선과정에서 새로운 중심세력으로 부상한 한 대표 등 신주류와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정균환 총무 등 구주류간의 감정대립이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일부 위원들의 이견 제기는 한대표의 선거운동을적극적으로 도운 김원길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한 대표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겨있다. 한편 박상천(朴相千)·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의 상견례에 불참한데 이어 이날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불편한 심기를 간접 표출했다.두 최고위원이 밝힌 외형상 불참이유는 경선으로 인한 과로 때문.그러나 대표 자리를 둘러싼 감정적 앙금이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중권(金重權) 전 고문도 이날 “지난달 25일 당 대선경선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을 사실상 거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노무현후보 문답/ 盧 “지방선거전 변화 올것”

    ‘민주개혁세력 대연합론’으로 정계개편론에 불을 지르고 있는 노무현(盧武鉉)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9일에도 “지금 (정계개편을 위한) 움직임이 있다.균열이 시작된 상황이다.전체적으로 틀이 바뀌고 있다.”며 정계개편 공론화에 나섰다. 노 후보는 이날 방송인터뷰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계개편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피력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야당의원 영입설도 나올 정도인데. 실제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교섭이 있는 건 아니다.하지만 감지되는 기류가있다.정치구조에서 변화의 조짐이 시작됐다. ●지방선거 이전 추진하나. 지금은 자연스러운 공감대가형성되도록 변화를 기다리는 정도다. ●야당이 비판한다. 비판의 근저에 분열주의적 발상이 깔려 있다.지역구도를 먹고 살겠다는 발상이다.정확한 정계개편 시기에 대한 근거는 없지만 지금 정치구조 갖고는 더 이상 안되겠다는 인식이 많지 않나. ●지방선거용인가. 정치를 큰 틀에서 판단하고 구상하는입장에서는 아주 구체적인 과정보다 큰 흐름을 중시할 수밖에 없다.지금 움직임이있다.균열이 시작된 상황이다.구체적 자료는 없지만 전체적으로 틀이 바뀌고 있다.현재의지역적 상호의존적 대결구도는 한쪽이 변하면 다른 쪽도변할 수밖에 없다.한쪽은 이미 크게 변했다.DJ(金大中 대통령)와 YS(金泳三 전대통령)에게 함께 인사할 수 있는 차기 후보가 있다는 사실 자체로 정치지형이 크게 변화한 것이다. ●K,S 의원 등 이동대상 야당 의원의 이름도 거명되는데.그 사람들은 몇달 전 얘기할 때 염두에 두지 않았던 분들이다.그러나 해당이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야당을 접촉한 적이 있는가. 없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가 난을 보내줘 고맙더라. ●6월 지방선거전 변화된 정치지형이 생기나. 약간의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다. ●YS에게 지방선거전 지지표명을 요구할 생각인가. 지금까지 정치적으로 조급하게 도와달라 얘기한 적 없다. ●충청권은 포기하는가. 아니다.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행보에 맞춰 충청도 대책은 마련돼야 한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심층분석 노무현] (1)노풍의 실체와 동인(動因)

    ■노풍의 실체 “노무현씨가 출마한다 했을 때 제 심정은 ‘되면 좋지….그러나 되겠어?’였습니다.그런데 노무현씨가 경선에서 승승장구한다는 기사를 보고 잃어버렸던 소망이 고개를 쳐들었습니다.”(서울의 32세 여성) 지난달 16일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광주 경선에서 영남 출신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극적으로 1등을 차지하자,그의 홈페이지(www.knowhow.or.kr)에는 ‘감격의 글’들이 쏟아졌다.TV 앞에서,술자리에서 ‘노무현’이 화제로 떠올랐다.언론은 이를 ‘노풍(盧風)’이라 불렀다. 노 후보가 지난 28일 집권여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됨에 따라 이제 노풍이 거품이라는 얘기는 더이상 나오기 힘들 게 됐다.그렇다면 노풍의 실체는 무엇일까.참여연대 이태호(李泰浩) 정책실장은 “구태정치에 환멸을 느껴 변화에 목말라하던 국민들이 노무현이란 개혁적 인물의 당선가능성이 발견되자,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실체’를 요약했다. 인터넷 여론조사회사인 폴앤폴의 조용휴(趙龍休) 사장은근거를 제시했다.그는 “지난 수년간 여론조사에서 이회창(李會昌)·이인제(李仁濟)씨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지만,지지후보가 없다는 정치혐오성 무응답자가 40%이상이나 됐다.”며 “노풍을 계기로 무응답층이 15%대로 줄어든 점을 볼 때 이들이 노풍의 동력이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조사장은 “97년 대선 직전 20%대였던 무응답층이 노풍 이전 40%대까지 늘어난 것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개혁진도에 실망한 수도권 거주 호남 유권자와 30대 화이트칼라가 무당파로 이탈했기 때문”이라고 무응답층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여기에 한나라당 이회창 경선후보의 ‘빌라게이트’와 박근혜(朴槿惠) 의원 탈당이 발생했던 2월을 기점으로 영남출신 수도권 거주자들 상당수가 지지후보를 이 후보에서영남 출신의 노 후보와 박근혜 의원쪽으로 바꾼 움직임도일부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이미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제로 종합해 보면,노풍은 지난 2월 이회창 후보에게 실망한 한나라당 지지자중 일부가 노 후보쪽으로 돌아서면서 태동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이어3월10일 울산경선에서 노 후보가 종합 1위로 부상하자 DJ에 실망해 있던 젊은 무응답층이 대거 가세,13일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를 처음으로 누르는 현상이 생겼다고 할 수 있다.그리고 호남지역의 본류와 영남 일부는 광주 경선이후 본격 노풍에 합류했다는 관측이 가능하다. 여론조사상 가장 먼저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선 30대의 ‘역사적 특수성’은 노풍이 거품이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된다.서울대 최인철(崔仁哲·심리학) 교수는 “노풍은 앞으로 사라질 수도 있는 현상”이라고 전제한뒤 “노 후보의주 지지층은 80년대 대학을 다니며 사회 변혁을 이뤄낸 ‘역사적 경험’을 가진 집단”이라면서 “이들이 IMF 외환위기라는 큰 위기를 겪으며 우리 사회 특유의 연고·혈연주의와 공정한 규칙의 결여 상황이 경쟁력이 없다는 것을깨달았고,이러한 자각이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을 낳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노풍이 단순한 정치적 현상을 넘어 사회적 현상이라는 해석으로까지 확대된다.숙명여대 정외교과 이남영(李南永) 교수는 “노풍은 갑자기 나타난 것이 아니라 퇴행적이고 수구적인 한국정치 지형의 공백을 메워 나가는 과정”이라며 “박정희 시대와 이의 반(反)명제인 3김 정치의 종식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상지대 정외과서동만(徐東晩)교수도 “보·혁대립을 근간으로 한 냉전의식이 본격 해체되는 조짐으로 느껴진다.”고 진단했다. 경희대 사회과학부 임성호(林成浩) 교수는 “노풍은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가 참다참다 못해 일거에 분출한 것”이라고 진단했고,서울시립대 이건(李健·사회학) 교수는 “노풍은 노무현이라는 정치 상품이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선택적 친화력’을 가지며 생성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carlos@ ■탈권위적 스타일 지난해 ‘노무현(盧武鉉) 캠프’에 합류한 50대의 한 참모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공식회의 석상에서 30대 젊은 참모들의 버릇없는(?) 행동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감히 ‘보스’인 노 후보 앞에서 버젓이 다리를 꼬고 앉아 담배를 피워대는 게 아닌가.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노후보의 반응이다.이 참모가 “자세들이 그래서 되겠느냐.”고 힐책하자,오히려 노 고문은 “괜찮습니다.이런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렸다는 것이다. 물론 젊은 참모들 중에는 10년 이상 노 후보와 고락을 같이해온 ‘동지’들도 끼여있긴 하지만,근본적으로 노 후보는 50대 후반의 나이에 자연스레 배어드는 ‘권위’와는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게 측근들의 평가다. 실제 노 후보는 자기 방으로 참모를 부르기보다는 지나가다가 불쑥 들러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한 측근은 “화장실에서 노 후보와 나란히 소변을 보다가 지시를 받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얼마전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기자들 앞에서 노 후보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러시면 안됩니다.이제 야당후보도 아닌데 자신있게 나가야죠…”라고 ‘충고’하듯말해 기자들을 놀라게 했다.측근들은 노 후보가 밑에서 합리적인 근거를 대면서 설명하면 선뜻 자기주장을 접고 건의를 받아들인다고 말한다.염동연(廉東淵) 사무총장은 “전에 다른 조직에서 일할때는 위에서 이런저런 간섭이 많아 힘들었는데,지금은 노후보가 실무자에게 철저히 맡기는 스타일이라 오히려 더책임이 무겁고 부담이 간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도 노 후보는 자신이 얘기를 많이 하기보다는 우선 참모들의 얘기를 돌아가며 전부 듣고 의견을 피력하는스타일로 알려진다. 측근들은 노 후보를 가리켜 ‘자유주의자’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격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이다. 노 후보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경선에서 경쟁했던 이인제(李仁濟·54) 전 고문이 2살 더 어리지만,노 후보가 인터넷세대에 훨씬 더 어필하는 것이라고 노 후보측은 주장했다.예컨대 올 신정연휴때 이 전 고문은 자택을 개방해 대대적으로 하례객을 맞았지만,노 후보는 “구식이다.”며 개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지지자들이 본 노후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실제로 지지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히는 그의 매력은 ‘서민적’이란 점이다.또 젊고 개혁적인 점을 드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그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정치가 맑고 깨끗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또 호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를 민주당의 새로운 ‘대안론’으로 바라봤으며 반면 영남지역 지지자들은 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출신 대통령 배출하는 것이지 소속정당이 뭐 대수냐는 투였다. 전직 초등학교 교장인 신종덕(66·광주)씨는 “본인이 그동안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좌(左)편향이라는 이념 문제 역시 선거가 과열되면서 다소 부풀려진 것이지,실제로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개인사업을 하는 김영상(44·경기도 고양시 일산)씨는 “노 후보는 낡고 후진적인 정치의 틀을 깨트릴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생각한다.그와 일부 언론 사이에 형성된 팽팽한 긴장관계 역시 다소 우려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쉽게타협하지 않는 자세는 대단한 뚝심이라고 생각한다.”고밝혔다. 미술학원 강사 한모(35·여·경기도 부천시)씨는 “가장의식이깨어있고 개혁적인 인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타 후보를 거칠게 자극하지 않는 모습도 이채로웠다”고 말했다.전주에서 택시기사를 하는 이의영(55)씨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의 이름을 내걸고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 노 후보 말고 없지 않으냐.”고 정치 현실을 지적하며 “같은 법조인 출신이면서도 엘리트형인 이회창·이인제 후보와는 달리 소탈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음모론과 노풍 함수 민주당 대선후보를 뽑는 국민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음모론’의 요체는 “여권핵심이 전국 순회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당선시키려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음모론이 최초로 거론된 것은 3월16일 광주경선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노무현 후보가 당시까지만해도 대세론을 형성했던 이인제(李仁濟)후보를 누른 직후였다. 당초엔 일부 언론이 ‘보이지 않는 손’이 민주경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선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다.그 후 이인제 후보가 3월21일 강원지역의 후보자 합동TV토론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경선이 움직인다는 취지로 음모론을 공론화됐다. 특히 이 후보가 그 다음날 여권실세 P,L,K씨 등 3명을 지목,이들을 중심으로 노 후보측이 인위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려는 음모를 진행중이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였다.노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당시 총재와의 양자대결 지지도에서 앞서는 여론조사를 문항까지 조작,무차별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민주당 일각,특히 이인제 전 고문을 지지했던 일부 인사들이 아직까지도 음모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그러나 1개월이상 음모론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지만 노풍을 꺾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노 후보진영 및 민주당측의 주장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노풍이 주춤거리는 것은 김대통령의 세아들 비리 의혹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이인제 전 고문측 일각에서조차 “노풍이 음모론에 의한것이기보다는 노무현 후보진영의 첨단전자매체를 이용한과학적 선거전과함께 기성 정치권의 획기적인 변화를 갈망하는 여론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발생했다.”고 분석할 정도다. 이춘규기자 taein@
  • 首長소환 겹치는 악재/ 동교동 구파 무너지나

    민주당 경선 직전까지 당내 주류를 형성해온 동교동계 구파가 와해 위기에 몰렸다. 동교동 구파의 수장(首長)인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는 것을 비롯해 계파 의원들이 사법처리를 앞두고 있거나 당내 경선에서 낙선하는 등 악재가겹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동교동 구파의 몰락은 신파의대표격인 한화갑(韓和甲) 의원이 대표 최고위원으로 화려하게 전면에 나선 것과 대비돼 권력의 명암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전 고문은 29일 진승현(陳承鉉) 전 MCI코리아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이 소환통보를 했다는사실에 “진승현이 누군지 얼굴도 모른다.”며 혐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유무죄를 떠나 소환대상에 포함됐다는 자체가 그로서는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는셈이다. 특히 검찰이 현 정권 내내 사실상의 ‘2인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권 전 고문을 진씨의 진술만으로 소환통보를 했을 리 없다는 점에서 이미 증거가 충분히 확보된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권 전 고문의 측근인 김방림(金芳林) 의원도 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사법처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옥두(金玉斗) 전 사무총장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으나,예상외로 10위에 그치면서 탈락했다.이같은 이변은 당내에서도 외면 받는 동교동 구파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여기에다 대선후보경선에서 이훈평(李訓平)·조재환(趙在煥) 의원이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 캠프에 합류했다가 이 고문의 패배로 당내 정치적 입지가 현격히 축소된것도 동교동 구파의 암울한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다만 경남출신인 김태랑(金太郞) 전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에서 8위로 당선됐다.하지만 이는 동교동계 구파의 몫이라기 보다는 경선 직전 부산을 찾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공개 지지선언으로 얻은 수확이라는 게 당내의 일치된 견해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노무현후보 일문일답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8일 “여러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세력 결집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일문일답. [개혁세력을 모으겠다고 했는데.] 지역구도를 극복하기 위해서 정책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경선과정에서 광주의 선택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의 공감도 있었다.지역정서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조건과 환경은 갖추어져 있다고 생각한다.여러 정치집단에서 새로운 질서로의 변화가 시작될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제 의원과의 협력관계 복원방안은.] 외국에 나가기 전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됐다.예고없이 가는 방법도 있었지만,너무 이르다고 생각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았다.오시면 다시 연락을 취해 보겠다.제가 할 일은 모두 하겠다.마음을 열겠다. [지방선거,특히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대책은.] 부산 경남은 그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이라고 인식돼 왔지만,텃밭이라는 환경은 조금만 변화의 동기만 있으면 금방 뒤집어 질 수밖에 없다.좋은 인물을 내면 충분히 뒤집을수 있다고 생각한다.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봉사하는 이미지의 후보를 내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문재인 변호사같은 분을 마음에 두고 있다.하지만 본인이 고사하고 있고,당선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두 사람을 함께 검증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결별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있는데.] 해석이 너무 앞서가는 것이다. 탈당은 대통령께서 알아서 판단하실 문제다.내가 가타부타 말할 성질이 아니다.‘탈당시 그냥 보고 있겠느냐.’고 해 ‘그렇다.’고한 건데 결별수순이라고 쓰여지는 것은 좀 앞서 나간 것이다.탈당하지 않으시면 당원으로서 모시고 감당할 수 있다.탈당하셔도 존중하겠다.유·불리를 가지고 이렇게 해달라고대통령께 인간적으로 섭섭한 일도 안 하겠고, 인간적으로섭섭하실까봐 과잉적으로 충성의 몸짓을 할 생각도 없다. [김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세력대통합의 방안은.] 이제 3김 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두분이 현실정계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는의미다.그러나 두분을 찾아 뵙는 이유는 어떤 정치적 집단이든 자기의 뿌리와 정통성이 있기 때문이다.민주세력의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서다.두 분의 정통성을 함께 세워 나가겠다. [김 전 대통령을 만나서 부산시장 등 문제도 얘기하나.] 손익이 함께 있겠지만,김 전 대통령의 도움을 청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당장의 도움보다는 민주세력의 법통을 바로세워나간다는 생각을 전달하고 인사드리는 것이다.대화의통로를 만들어가려는 과정으로 봐달다. [가족과 친인척을 감시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는데.] 아이들 단속을 잘 하겠느냐고 많이들 물어 본다. 그런데 세대가 많이 달라졌다.아이가 30살인데 ‘신인류’‘신문명’이라고 불려지는 세대다.아버지의 권위에 기대는것,기존의 정실주의,연고주의 문화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신세대라서 별 문제는 없을 것이지만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감시시스템을 만들겠다. [3당 합당을 야합이라 비난했던 노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만나는 것에 대해서 비판도 있는데.] 3당 합당은 옳지 않아선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합당을 통해 형성된 질서가현실적인 전선을 형성했다.3당 합당과 (95년) 민주당의 분당은 김영삼 김대중 두 분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과오다.그렇다고 과거의 과오가 있는 정치 세력을 전부 배척할 수 있겠는가.지난 과오는 묻고 넘어가야 한다. [준비가 안 된 대통령후보라는 얘기도 있는데.] 김 대통령께서 공부를 많이 하셔서 지적영역이 넓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지금은 정도를 걸어와 당당하고,또한 도덕적 기반위에서 전국적 지지를 골고루 받는 것이 대통령의 조건으로서 중요하다.한국적 개혁세력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그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민적 세력으로 형성할 수 있는 토대가 중요하다.실무적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탁월한 개인적 역량보다 중요할 수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한화갑 민주대표 문답 “”盧후보 지원 총력””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을 새롭게 꾸려나갈 한화갑(韓和甲) 신임 대표최고위원은 27일 “금년의 모든 행사는 (대선)후보가 중심”이라며 “지방선거와 12월 선거를 위해서 후보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감은.]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가 할 일을 하나하나씩처리하겠다.주변 참모들과 협의하고,당의 공식기구를 거쳐서 처리하겠다.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와의 관계정립은.] 당헌·당규에대표와 후보의 역할이 규정돼 있다.다만 대통령 후보가 정해졌기 때문에 지방선거와 12월 선거를 위해서 후보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금년의 모든 행사는 후보가 중심이다. [당직 인선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당의 간부들과 협의대상인 분들과 의견을 교환해서 민주당의 모습을 새롭게 선보이는 최선의 당직인선을 하고 싶다.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완료하겠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결정했나.] 29일 최고위원회의가 계획돼 있다.그때까지 주위 분들과 상의해서 여러가지를 감안하고 당의 발전과 쇄신,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는 총력체제를갖추는 데 보탬이는 되는 인물로 선택하겠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대통령과의 관계는 우리가 여당이고 대통령이 당원이기 때문에 부정할 수는 없다.협조가 가능하면 모든 협조를 할 것이다. [대통령 세아들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은.] 최근 사태에 대해서는 검찰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볼 것이다.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도출하려는 검찰의 성의를 인정한다.이에 대해선 야당도 법적인 문제이니까 정치공세를안했으면 한다. [당 화합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에게 도움을 요청할 계획은.] 이인제 고문도 당에서 할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만나서 협의할 것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대선 후보 노무현/ 盧·韓체제 출범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 대선후보-한화갑(韓和甲) 대표’ 체제의 출범은 개혁정당으로서 면모를 새롭게 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영남 후보를 뒷받침하는 호남 대표 체제는 일단 영호남 통합의 외양을 갖췄다는 점에서 대선국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 후보는 당내 조직력이 취약하다는 점에서 ‘합리적 개혁’ 노선을 추구하면서도 당내 기반이 굳건한 한 대표가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은 경선과정에서 ‘노-한 연대설’이 공공연히 새어나올 정도로 정치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게 당내의 공통된 평가다. 그러나 두 사람간 당·대권 분리체제의 도입이 집권당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언제든 예기치 않은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와 관련,노 후보는 “당과의 관계에서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갈등없이 변화할 수는 없으며,당도 변화해야 할것”이라고 말해 양자간 관계가 반드시 순탄치만은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노-한’ 투톱체제는 경선 후유증을 치유하고,권력형 비리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극복해야 할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첫 시험대는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와 이어치러질 ‘8·8’ 재·보궐 선거다.현재 ‘노-한’ 체제로는서울 ·경기·인천 등 수도권 선거에서의 2승을 장담할 수없고,부산·경남·울산 중 한 곳의 승리도 결코 낙관할 수없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만약에 지방선거에서 기대치에 미달하는 성과를 거둘 경우‘후보 교체론’이나 ‘지도부 재신임’이라는 역풍에 부닥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 50%의 지지율에 이르던‘노풍(盧風)’과 상승추세이던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권력형 비리의혹 파문속에 뒷걸음치고 있는 것도 투톱 체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독자노선 추구를 밝혀온 이인제(李仁濟) 의원 껴안기와 당권을 놓고 경쟁해온 박상천(朴相千) 한광옥(韓光玉)최고위원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도 시급한 숙제다. 이와 함께 노 후보가 후보수락 연설에서 민주당원들의 ‘중대한 숙제’라고 환기시킨 ‘민주대연합 정계개편’에 대해 한 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여기에다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여야관계를 복원하는 것도 ‘노-한’ 체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선거정국인 데다 두 사람 모두 야당에 대해 비타협적 자세가강한 편이어서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 여야간 대치국면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대통령 조사 주장은 잘못””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26일 “최근 일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아들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들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노 전 대통령은 오전 신임 인사차 연희동 자택을 방문한 박지원(朴智元)청와대 비서실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반드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합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우리 정치의 속성상 임기말의 어려움이 있고 권력을 미워하는 습성도 간혹 있지만 김 대통령은 노벨상 수상자로서,큰 어른답게 큰 아량으로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첨단과학정보단지를 둘러보기 위해 27일 오전 출국한다. 이에 따라 이 전고문은 27일로 예정된 민주당 서울경선과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에는 불참하게 된다.
  • 박근혜 창당 일문일답 “大選서 다른 후보 밀수도”

    박근혜(朴槿惠) 의원이 주도하는 ‘한국미래연합’이 2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창당작업에 나섰다.아버지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군사혁명을 일으킨 5월16일을 창당대회일로 잡았다.‘국가 재도약을 위한 또 다른 혁명’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창당 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된 박 의원은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정치가 계속되는 한 우리 미래는 암담할 뿐”이라며 “미래연합이 비록 작게 시작하지만 신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규(金漢圭) 전 의원과 정광모(鄭光謨) 한국소비자연맹회장 등학계와 법조계,문화계,여성계 등 각계의 인사 3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발기인대회에 이어 박 의원은 여의도 신송센터빌딩에 마련한 당사에서 개소식을 가진 뒤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정국에 임하는 소회를 밝혔다. ■지방선거 목표는. 시간상 모든 지역에 참여할 수는 없으나 인물 중심으로 신망받는 분들을 적극 지원하겠다. ■대선에 출마하나. 미래연합도 정당으로서 반드시후보를 낼 것이다. 그러나 국가관이 뚜렷하고 도덕적으로 깨끗한 분을 밀 수도 있다. ■미래연합의 지도체제는. 10명 안팎으로 최고운영위원회를 구성,합의제로 당을 끌어 갈 것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이 이념 중심의 정계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바람직한 길이다.지역주의 정당은 이제 말이 안되고, 이념과 생각을 같이하는 분들이 정당을 함께해야 한다. ■그와 이념이 일치하나. 비슷한 점도 많이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와는. 이념이나 정책이 근본적으로 상당히 다르다.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가 발기인에서 빠진 이유는. 지난달 만났을 때 신당 얘기는 없었다. 창당작업이 완료되면 영입할 생각이다. ■여론조사에서 3위인데. 출마선언도 안했는데 그만한 성원도 감지덕지다.앞으로 얼마나 신선한 모습으로 국민 뜻에 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의원들 영입계획은. 향후 정국이 유동적이므로 기존정당에서 자유로운 분들이있을 것이다.그들 중 뜻을 같이하는 분들을 영입하겠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경선 ‘슈퍼 토요일’/ ‘노무현의 민주號’ 닻 올릴듯

    27일 서울지역 경선과 이어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민주당대선후보와 당대표 등 지도부 구성을 마치게 되면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후 6개월 가까이 계속된 집권여당의 과도체제가 막을 내리게 된다. 민주당은 그러나 올초 당내 민주화의 일환으로 당정분리 원칙을 도입한 상황이다. 지방선거대책위원장 임명 등 대선이외의 당무에 대해서는 대표가 관할하도록 한 새로운 체제로 당을 정비해야 할 판이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상대적으로 대선후보의 권한은 제한되고, 대표의 권한이 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대선후보와 당 대표의 협조에 이상이 생길 경우 긴장관계에 돌입할 수도 있다. 특히 6·13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그럴 가능성이 커 보인다.김대중 대통령과 대선후보의 관계도 김 대통령의 조기탈당 여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대선후보쪽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벌써부터 민주당내 움직임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무현 후보를 축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와 새 지도부 진용이 갖춰지면 28일 오전 대선후보와 새 대표 및 최고위원단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는 김 대통령의 축하 난과 함께 조순용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전한다. 노무현(盧武鉉) 경선후보는 대선후보로 확정될 경우,지도부 상견례를 마친뒤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묘역도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아울러 당과 협의해 마련한 후보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사회 ▲타협이 통하는 사회 ▲원칙과 신뢰가 선 사회 건설을 다짐하는 대국민공약의 일단을 내보일 예정이다.다음 주부터는 대선후보로서 행보를본격화,29일 오후 최고위원단과 함께 김 대통령을 예방한뒤엔 광주 5·18묘역과 시조묘를 참배하고 출신 초등학교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후보 사무실을 당사 8층에 마련한 것도 상징성이 커보인다.이 방은 김대중 대통령이 총재실로 사용했고,총재직 사퇴 뒤에는 당 쇄신을 위한 특대위와 당 선관위 사무실로 차례로 사용했을 정도로 의미있는 장소다.후보는 이사무실을 29일 오전부터 사용하면서 당에 공식 합류하게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사실상 ‘노무현 대선후보 체제’로 전환돼 지방선거와 대선체제 가동 준비작업에 들어갈것으로 보인다.특히 대선을 앞두고 당을 쇄신하는 모습을보이기 위해 당직자의 일괄 사표를 받아 당직을 일신하고,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 쇄신작업도 단행할 것으로알려졌다. 대선후보 확정에 따른 분위기 제고방안도 병행,추진할 예정이다.27일엔 당사 외벽에 국민경선에 보내준 국민들의성원에 감사하고,당 대선후보의 탄생을 자축하는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다.대선후보를 국민에게 알리는 다양한 홍보작업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민주 서울경선 전야 민주당 대선후보 순회경선의 종착지인 서울대회를 하루앞둔 26일 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서울시내 각 지구당을 돌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두 후보는 특히 지난 17일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의후보직 사퇴 이후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았고,서울경선이 대선후보를 확정짓는 축제적 성격을 갖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의 참여를 앞장서 독려했다. 사실상 대선후보로 확정된 노무현 후보는 이날 강동,서초,강서 지구당 등을 돌며 “사실상 승부는 거의 끝났다.”,“미리 감사인사를 드리겠다.”고 말하는 등 선거인단에게 사전 당선사례(當選謝禮)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당내 경선 경쟁자인 정 후보보다는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예비주자인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와 대립각을 세우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었다.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나쁜 독소는 특권의식,분열주의,냉전주의인데,이는 이 전 총재와 항상 충돌한다.”면서 “그래서 한나라당은 안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한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문제와 관련,“대통령께서 적절하게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말하는 등 반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대통령 세 아들의 문제에 대해선 “제게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면서도 “구시대정치행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 가까운 만큼 심각한 타격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동안 성공적인 경선 완수를 주창해온 정동영 후보는 송파,서초,강남,영등포 지구당을 방문,지난 경기경선에서 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던 이변을 부각시키는 데 치중했다.그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꼴찌에서 1등까지 많은경험을 했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일부 언론이 경기경선을 ‘코미디’라고 하는 것을 보면서 조금 속상했다.”며 경기 경선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정 후보는 이어“서울 경선에서 선거인단 2만여명이 다 참석해 마음만 먹으면 (경선 결과를)뒤집을 수 있다.”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다졌다.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대표 누가 될까 민주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6일 1위 득표로 대표를 노리는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있다.당직자와 대의원들도 대표 당선권에 포함된 후보자들의 당 운영 방식과 향후 전개될 당내 역학관계에 비상한관심을기울이고 있다.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노무현(盧武鉉)-한화갑’ 연대설이 불거져 나왔다는 점에서 노 대선후보와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한 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이끌어낸 개혁파의 지지를 받고있다는 점에서 대표 당선 시에는 이들을 전면에 포진하는당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대선정국에서 대통령 아들들과 가신들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거세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후보도 공격대상이 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표밭갈이에 나섰던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한화갑 후보와 팽팽한 각축전을 벌일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는평가를 듣고 있다.특히 당내 일각에서 동교동계 퇴출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체제의 출범을 갈망하는 대의원들 사이에 대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 후보는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3년간 세번 원내총무를 하며 여러 난관을 뚫고 정권교체를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여야간 극한대결의 ‘해결사’임을 내세웠다. 한광옥(韓光玉)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특별대책위원회에서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이 있다.”고 강조한 데서 알 수 있듯이 대표로 당선되면 당내 각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형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의 배정도 관심거리다.현재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와 김근태(金槿泰) 의원의 임명 가능성이 점쳐지고있다.하지만 지방선거에서 충청권 공략을 위해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의 영입을 주장하는 여론이 많고,노 후보가경선과정에서 지대한 공헌을 한 김원기(金元基) 의원을 추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새 대표의 선택이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미래연합’ 발기인 대회

    박근혜(朴槿惠) 의원은 26일 “앞으로는 지역이 아닌 이념과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정당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념 중심의 정계개편을 적극 지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이 주도하는 ‘한국미래연합’(약칭미래연합) 창당 발기인대회를 마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인위적 정개개편은 반대하지만,(이념중심의)정계개편은 자연스레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으로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에 대해 “보도를 보면 (생각이)비슷한 점도 많이 있다.”고 평가한 반면,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해서는 “생각이나 이념,정책 모두나와 다르다.”고 말했다. 창당작업과 관련,그는 “다음주 초부터 법정 요건인 23개지구당 창당 작업에 들어가 오는 5월16일 창당대회를 가질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6월 지방선거에 참여할 것”이라며 “여건상전 지역에 참여할 수는 없으나 인물 중심으로 지역의 신망을 받는 인사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大選후보 오늘 확정

    민주당은 27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시·도별 순회경선마지막 대회인 서울경선을 열어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나설 후보를 확정한다. 이로써 한국 정당 사상 처음 도입돼 16개 시·도별로 49일간 계속된 민주당 국민경선이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서울선거인단 1만 4099명과 중앙대의원 3054명 등 1만 7153명을 대상으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되는 서울경선에서는 득표누계에서 1만 2221표(73.3%)를 획득 중인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4462표(26.7%)를 얻은 정동영(鄭東泳) 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된다. 3월9일 제주부터 시작된 국민경선에는 당초 7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나 김근태(金槿泰) 유종근(柳鍾根)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차례로 중도사퇴했다.서울경선 직후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노 후보는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받들어 올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다짐할 예정이다. 전당대회에서는 1만 4800여명의 전국대의원을 대상으로차기 당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8명을 선출한다. 현재 14명의 최고위원후보 가운데 박상천(朴相千) 한화갑(韓和甲) 한광옥(韓光玉) 후보가 3강 구도를 형성,당 대표가 될 최다 득표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리고 정대철(鄭大哲) 추미애(秋美愛) 신계륜(申溪輪)이해찬(李海瓚) 김옥두(金玉斗) 신기남(辛基南) 박상희(朴相熙)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치 뉴스라인/ “”지금은 광기가 지배하는 상황””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의원은 25일 ‘노풍(盧風·노무현 지지바람)’과 관련,“지금은 광기(狂氣)가 지배하는 상황”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날 대전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금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국민의 마음이 메마른 산과 같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졌다.”며이같이 주장한 뒤 “대한민국을 이성적으로 이끌어 나갈힘이 머지않아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중부권신당설’과 관련,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정당은 있을 수없다.”면서 “앞으로 정당은 가치와 노선 중심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이부영(李富榮)후보가지난 11,19일에 이어 25일 세번째로 경선비용을 공개했다.이 후보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3740여만원을 사용했다.”며 ▲울산,제주,강원,대구·경북 대회 경비 및 부산·경남대회 준비 경비 2300만원 ▲항공료와 숙박비 650만원 ▲충남·제주도지부 후원금 200만원 ▲메이크업 비용 200만원▲경선본부 운영비 및 기타 390만원 등 세부내역을 밝혔다.
  • 정치 뉴스라인/ 민주 인천시장 후보 확정 불발

    ●민주당이 경기지사 경선에서 임창열(林昌烈) 지사의 후보문제를 깨끗하게 매듭짓지 못한 가운데 인천시장 후보 경선도 저조한 투표율로 인해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장 후보 경선은 23일 박상은(朴相銀) 전 정무부시장이 1867표를 얻어 유필우(柳弼佑) 전 정무부시장을 102표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지만,투표율이 38.9%에 지나지 않아당헌·당규상 ‘재적 선거인단 과반 출석,최다 득표’의 원칙에 따라 후보로 최종 확정되지 못했다.시지부측은 중앙당에 결정을 의뢰,당 선관위에서 24일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김덕규(金德圭) 당선관위 집행위원장은 “국민경선의 입법취지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최다 득표자를 후보로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나,다른 선관위 관계자는 “경선날짜를 다시 잡아서 재투표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말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고문은 24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중부권 신당설과 관련,“이인제 고문과의 협력은 필수적이며 (이 고문의)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당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선 후 동교동계와 민주계(YS진영)의 재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정치발전이나 당의 정권 재창출에 도움이 된다면 명분있는대화는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측 신경식(辛卿植)선대본부장은 인터넷 음악방송사인 A사 대표 겸 작사·작곡가 B씨 등 2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를 음해하는 내용의 허위 비방성 가요를 제작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대량 유포해 온 혐의가 있다고 선대본부는 주장했다.
  • 이인제고문 ‘주변 정리’

    지난 17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그동안 이끌어 왔던 경선조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 전 고문은 후보직 사퇴 후 1주일만인 24일 특보단 30여명을 서울 자곡동 자택 부근 한 음식점으로 초청,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캠프 해체를 공식화했다. 이 전 고문은 이 자리에서 “예전의 자기 일에 충실하기를바란다.앞으로는 (이인제의) 특보로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알았던 관계로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것을 원점에 놓고 다시 생각해 보겠다.”고 말해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선대책본부 사무실로 사용했던 여의도동우빌딩 사무실을 폐쇄키로 했다.정우빌딩 사무실도 이 전고문의 주변정리가 끝날 때까지 한시적으로 사용하다가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한편 점심이 끝난뒤 이 고문은 후보직 사퇴로 순회경선을치르지 못한 부산과 자신의 고향인 논산 방문길에 올랐다.그는 한 언론이 ‘올해 대선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해긍정도,부정도 하지 않아 앞으로의 행보에 길을 열어 놓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민주 서울경선 왜 앞당겼나/ ‘썰렁한 경선’막기 고육책

    민주당이 대선후보 서울지역경선을 하루 앞당겨 27일 지도부선출 전당대회와 함께 치르기로 한 것은 대통령후보확정 경선이 선거인단의 외면으로 ‘김빠진 경선’이 될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진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경기지역 경선이 투표율 20.9%에 그치고,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정동영(鄭東泳) 후보에게 패하면서 ‘국민 경시설’ 등 후유증이 심각하자,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후보확정 경선이 경기지역처럼 김이 빠지고 이변이 일가능성을 우려한 때문이다. 이인제(李仁濟) 전 상임고문이 경선후보를 사퇴한 뒤 부산과 경기지역 투표율이 급격히 저하된 추세 등으로 볼 때서울경선의 총 선거인단이 1만 7000여명이지만 28일 실시할 경우 4000명 안팎의 선거인단만 투표에 참가할 가능성이 짙어 ‘썰렁한 대선후보 수락 연설’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무엇보다 지방선거와 대선가도에 대비하려는 전략적 고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의 확정을 통해 부산·경남 등 광역단체장후보를 정하지 못한 지역에 ‘6·13지방선거’ 바람을 불러일으켜 보려는 숨은 고려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노 후보의 대선후보 확정이 늦어지면서 일부 광역단체장후보감이 민주당을 등지는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경선을 앞당기는 데 대해 정동영 후보측이 벌써부터 반발하는 등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고된다.노무현 후보를 위한 ‘모양새 갖추기’에 당이 너무 나서고 있다는 볼멘소리이기도 하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이 지금까지 국민적인 관심속에 치러지면서 대대적인 흥행성공을 기록했지만 막판 운영 미숙을드러내고 있다고 봐야 한다. 다만 민주당 한 관계자는 “순회국민경선을 처음 실시하다 보니 여러가지 운영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향후 문제점 보완을 다짐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IJP 중부신당설 ‘꿈틀’

    정치권에 ‘중부권 신당(新黨)설’이 나돌기 시작했다.김종필(金鍾泌·JP) 총재의 자민련과 이인제(李仁濟·IJ) 의원을 필두로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손을 맞잡는,이른바‘IJP 연합’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다. 중부권 신당설은 다음달 3일 김 총재와 이 의원이 골프회동을 갖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그럴싸하게 퍼지고 있다.DJP공조 파기 이후 활로찾기에 부심하고 있는 JP와 대선후보 문턱에서 노풍(盧風)에 떠밀린 이 의원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는 것이 신당설의 근간이다.실제로 JP는 이 의원이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인 지난 18일 “마음이 퍽 공허할 텐데 고향선배로서 메워주고 싶다.”며 손을내밀었고,이 의원도 “언제든 만날 생각”이라고 화답해신당설의 군불을 지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일부 민주당충청권 의원들이 이 의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활로를모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중부권 신당설은 아직 설익은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김 총재도 22일 오전 마포당사에서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측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3일 회동도 단지 위로의 자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또 “누가 개인적인 생각을 주고 받았을 수는 있지만 이를 공론화해 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별개”라며 “지금은 정국을 보혁(保革)구도로 개편하는문제를 좀더 논의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JP를 대신해 다른 정치세력과의 대화채널로 활동하고 있는 조부영(趙富英) 의원도 “중부권 신당설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측의 논의 진전여부와는 별개로 중부권 신당은향후 전개될 정계개편 협상에서 주요한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당내 대선후보로 선출돼 본격적으로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을 시도,정국이 급변할 경우 JP와 IJ가 중도보수를 기치로 전격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중부권 신당이라는 정치적 애드벌룬을 띄워 최대한 입지를 넓혀놓은 뒤 향후 정국상황의 변화를 맞으려는 것이 현 단계 양측의 정치적 계산으로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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