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인제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40
  • 5龍의 행보

    ■昌 - 정책후보 각인 한나라당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하는 양상이다.정 의원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4일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았다고 난리치던 민주당이 노 후보를 팽개치고 정 의원으로 후보를 바꾸려는 공작에 들어갔다.”면서 “돈으로 대통령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왔다.”고 공격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노 후보가 서민을 대변하기 때문에 지지한다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특권층 중의 특권층인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물론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같은 공세의 대열에서 한걸음 비켜선 채 ‘정책 후보’로서의 행보에 매진중이다.이날 이 후보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의 비전을 담은 책도 출간됐다.대학교수와 소장학자,시민운동가,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민간연구단체 ‘북악포럼’ 회원 80여명과 지난해 2월부터 18차례에 걸쳐 분야별로 개최한 세미나 결과를 한양대 공성진(孔星鎭) 교수가 대표 집필한 것이다. 상당수가 이 후보의 자문그룹에 포함된 포럼 회원들은 이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강연문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 후보의 정치철학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고 한다.새달 초에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정책과 비전을 담은 저서,‘미래를 여는 창-이회창의 정치철학과 비전’도 낼 계획이다. 정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처는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바뀌게 되겠지만,당과 후보간의 ‘이원적 행보’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盧 - 마이웨이 선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오는 30일 공식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당무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특히 이들은 당무회의에서 당대 당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노 후보의 사퇴를 요구키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 후보는 24일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 의원과) 도저히 합쳐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갈라져야 한다.”며 통합신당추진파의 후보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다음달 5일까지 당무회의에서 수임기구 구성을 의결하지 않으면 대표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며 노 후보측을 압박하고 있다.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참석위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토록 돼 있는 당헌·당규상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한 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르겠다.”고 밝혀 일단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당무회의가 열리더라도 표 대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당무회의가 표 대결로 치달아 당내 충돌로 비쳐지는 것을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만난 몇몇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 대표도 표 대결을 막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당무회의를국감 이후로 최대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鄭 - 의혹 정면돌파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4일 한나라당의 4대 의혹 제기에 맞서 “상대 비방을 않겠다.”는 그간의 다짐을 깨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특히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정면승부 의지까지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서소문 선거사무실에서 “공적자금 문제는 기업을 경영해 본 김만제(金滿堤) 의원이 대답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대에 지원한 공적자금 23조원이 회수불능이라는) 김 의원의 제기는 이회창 후보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역공의 포문을 열었다.청와대 막후 지원설에 대해서도 “국민적 지지는 월드컵 때문인데 한나라당은 대표팀이 지길 바랐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와 관련,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로 모든 가능성이 다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지기반은 정서면에서 이 후보와 겹친다.”며 정면 대결을 시사했다.아울러 “군사적 긴장완화가 병행되지 않아도 남북대화는 중단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대북관과 차별성을 띠었다. 정 의원 캠프의 세불리기 작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다음달 하순 창당을 목표로 다음주쯤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정 의원의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최고위과정 강연에는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규정 전 의원은 “10월 초순께 정 의원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전략 기획통인 윤원중(尹源重) 민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탈당계를 내고 정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윤 전 의원은 “창당시 교섭단체 이상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경기자 olive@ ■權 - 새달20일 訪北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북한 방문에 심혈을 쏟고 있다.권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방문 계획을 밝히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부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다음달 20∼23일 방북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방북을 통해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과 6·15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정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이참여하는 남북통일추진기구 구성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 답방을 촉구,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더욱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의 북한 방문은 지난 9일 후보수락연설에서 방북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측 조선사회민주당측이 14일 범민련 남측본부를 통해 정식으로 그를 초청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권 후보측은 방북을 통해 당의 진보적 색채를 보다 분명히 함으로써 한나라당 등 보수 색채의 정파는 물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과도 차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후보의 방북 승인과 관련,“대선에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후보가 방북하는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는 만큼 방북 목적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東 - 돌파구 만들기 1%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제3지역 집권론’을 앞세워 대권 야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는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지지율 제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24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이번주말까지는 한차례 대학강연(27일 한양대)을 제외하고는 공식일정 없이 대권 구상을 가다듬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범동교동계가 주축을 이룬 통합신당파 등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물밑행보에 주력하면서 10월초를 결단의 시기로 정한 느낌이다.민주당 일각에서 추진중인 통합신당 성사시 합류냐,아니면 독자신당을 통한 대권도전이냐를 결정,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은 통합신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도 이날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측과는 사전교감이 있으며,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탈당추진파들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과 달리 통합신당파 주력군들은 이 전 총리를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인제(李仁濟) 의원 중심의 (反盧)세력과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이 전총리의 잠재적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한포럼] 추석 민심과 정몽준

    국민들은 정치에 혐오감을 느끼면서도 이번 대선이 끝까지 다자(多者)구도로 갈 것인지,또 승패에 영향을 미칠 변수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해한다.그러면서 나름대로 자기 분석을 내놓고 좀처럼 굽히려 들지 않는다.추석민심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대선에 관한 갖가지 추론과 예측을 한데 모아 가닥을 잡아가는 과정으로 이해된다.그만큼 후보들의 고정 지지층이 얇아 불가측성이 크다는 얘기다.아직까지 누구도 대세를 장악하지 못하고 지지도의 등락에 몸을 의탁한 채 가고 있는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현재 가장 큰 변수는 누가 뭐라 해도 최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몽준 후보이다.정 후보의 지지도 추이와 다음 달 있을 신당 창당 행보는 대선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그가 계속 달리건,아니면 ‘거품이 빠져’중도에 깃발을 내리건 이미 확보한 정치적 공간과 지지계층의 향배는 독자적인 위상과 위력을 갖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2일 실시한 갤럽 여론조사 등이 이를 방증한다.보름 전 조사결과와비교할 때 선두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1.1%포인트 오른데 반해 정 후보는 3.5%포인트 상승해 두 사람의 격차가 2.9%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었다는 것이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3.6%포인트가 떨어졌다고한다.앞서 지난주 중앙일보가 보도한 창간특집 여론조사에서도 정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해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국민경선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노 후보가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게 분명하다.당내에서 좌우로 압력을 받아 최종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 부닥칠지도 모른다.굳이 노 후보와 정 후보의 차이점을 적시한다면 ‘진보’와 ‘실용’으로 들 수 있지만,지지층을 분석하면 정치적 토양이 엇비슷한 탓이다.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20∼30대의 젊은층과 김대중 대통령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될 호남 유권자들의 기대치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두 후보가 그걸 모를 리 없다.올 추석 민심이라는 것도 사실상 노 후보와정 후보의 장래 선택에 관한 궁금증이었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이회창 후보는이미 출마가 굳어져 흥미의 대상이 아닌 까닭이다.지지도의 하향곡선이 이어질 경우,후보 중간평가·재경선 용의 등을 거리낌없이 약속하는 ‘정치적 로맨티스트’인 노 후보의 성향으로 볼 때 훌훌 털고 다음을 기약하는 결단을 내릴 개연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정 의원은 현재의 변수일 뿐이다.검증 과정을 거치면서 정풍(鄭風)도 노풍(盧風)의 전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가깝게 지난 1997년 대선 때 당락에 영향을 미친 막판 변수를 보자.‘병풍(兵風)’으로 당시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의 지지도가 급락하면서 후보교체론이 불거졌고,급기야 이인제 의원이 뛰쳐나왔다.그리곤 국민신당을 창당한 게 선거를 한달 앞둔 11월 초였다.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자민련 김종필 후보간 이른바 내각제를 매개로 한 ‘DJP 연합’이 예상을 깨고 성사된 것도 10월 말이니까,대선을 한달 반가량 남겨둔 시점이었다.DJP 연대는 DJ에 대한 보수층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렸고,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의 출마는 퇴임을 앞둔 YS의 텃밭을 뒤흔들어 DJ 당선에 기여했다.그런 점에서 대선까지는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 올 추석 민심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유권자나 후보 진영이 과거와 똑같은 시각에서 대선전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지역주의를 기초로 합종연횡을 구사해온 3김 정치에 진저리를 내면서도 여전히 3김 정치의 패턴으로 판을 읽고 후보들의 선택을 추론하는 현장이었다.모순의 연장이 아닐 수 없다.민심에는 ‘고정 불변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아직 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보여줘야 할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정몽준과 대선정국/ 지지율 분석 - 전국 고른 지지… 텃밭없어 불안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구도를 탈피한 첫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언했다.지금까지의 여론조사로는 정 의원이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역대 선거의 경향으로 볼 때 선거전 막판으로 치달을수록 지역구도에 따른 투표심리가 지배하면서 영호남으로 갈려 표가 양분되는 양상을 보여왔기 때문에 제3후보인 정 의원이 여론조사의 지지도를 대선까지 끌고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의 지난달 16∼20일 조사에 따르면 정 의원은 서울에서 31.2%의 지지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24.2%)를 앞서는 등 수도권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대전·충청권에서도 정 의원이 이 후보를 근소하게 따돌렸다.다만 영남권에서는 이 후보에게 뒤졌다. KSDC 김형준(金亨俊) 부소장은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대선가도 낙마 후 충청권의 표심이 정 의원에게 기울었다.”며 “도덕성 평가에서도 정 의원이 이 지역에서 1위”라고 말했다.도덕성은 검증 과정에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므로 지지율은 앞으로 요동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최근 중앙일보가 창간 37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 정 후보는 이 후보(36.3%)보다 6%P가량 떨어진 30.2%로 나타나 지지율의 가변성이 높음을 보여줬다.노 후보 지지율은 22.5%였다. 이 조사는 또 만약 정 의원이 노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성공해 통합신당후보로 이 후보와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42.4%의 지지율로 이 후보(39.5%)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7일 코리아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정 의원은 호남 지역에서 25.3%의 지지율로 노 후보의 48.2%에 크게 못 미친다.이에 대해 김 부소장은 “8월에는 정 의원이 통합신당의 후보로 거론되면서 호남 유권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반면 9월 들어 그럴 가능성이 멀어지자 전통적 지지정당인 민주당 노 후보에게 표심이 되돌아갔다.”고 분석했다.이는 향후 노·정 단일화 여부와 신당의 방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여의도리서치의 송덕주(宋德柱) 이사는“정풍(鄭風)이 노풍의 양상과 비슷하다.”면서 “정 의원의 지지층이 상당 부분 노 후보와 겹친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코리아리서치 김창영(金唱永) 연구2팀장은 “정 의원의 주된 지지기반이 수도권·충청권으로 그의 출마가 이 후보에게 불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원이 영남에서의 변화가 미약한 반면 호남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변화가 커서 앞으로 정 의원의 지역구도 탈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격전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은 특이사항으로 꼽힌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 왜 요동치나/ 불안한 大權… 막다른 선택

    민주당 분당(分黨) 위기의 뿌리는 무엇인가.탈당불사를 외치는 탈당파·구당파·반노파 등은 공통적으로 “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로는 대선승리가 어렵다.”며 노 후보를 흔들어대면서 당이 요동치고 있지만,이들의 최종 지향점은 달라 보인다. 이들은 서울·경기·충청·강원 등 지방선거나 8·8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지역 출신이 대다수다.이들이 동요하는 이면엔 2004년의 17대 총선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유력 무소속 후보 등으로 대별되는 현재의 대선판도를 깨뜨리지 않을 경우 “민주당으로는 필패한다.”는 현실적인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는 얘기다. 지난 4월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지만 이후 노 후보 고향인 영남표가 민주당에 오지 않았고,이인제(李仁濟) 의원에게 향했던 충청표도 이 의원의 경선탈락으로 이탈,민주당과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이 국면을 타개하지 않고는 대선이나 총선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큰 전제 아래서 현재 탈당파나 구당파·반노파들은 민주당 노무현체제를 뒤흔드는 탈당 움직임이나 구당(救黨) 서명,그리고 암중모색을 하고있다.그 동기로는 ▲친위쿠데타 ▲노무현 불가론 ▲음모론 등이 꼽히고 있지만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행동에 나섰다는 게 정설이다. 친위쿠데타론은 김원길(金元吉)·박상규(朴尙奎)·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친노무현 성향의 중도파들이 탈당불사를 외치며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단일화를 외치면서 제기됐다.탈당불사가 노 후보 강화를 위한 위장된 행동이란 것이다.주로 반노파나 한나라당에서 제기하는 해석이다.그러나 탈당파 중에는 노 후보 자질에 대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는 인사도 적지 않아 친위쿠데타론만으로 해석하긴 무리다. 노무현 불가론은 최명헌(崔明憲) 박종우(朴宗雨) 박양수(朴洋洙) 의원 등 중도 ‘구당파’들과 반노파들의 행동 근거다.구당파들은 노 후보가 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과 당 대 당 통합을 이룬 뒤 경선에서 승리한 후보가 대선 본선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노는 노 후보로는 대선승리가 불가능에 가깝다는 시각이지만,대안 제시를 못하고 있다.탈당파 일부도 이 논거에 동조하는 상황이다. 음모론은 주로 한나라당과 반노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청와대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인제·노무현을 차례로 얼굴마담격으로 내세웠다가 정몽준 의원을 최종 후보로 내보내기 위해 탈당,서명파동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반노파의 시각도 비슷하다.그렇지만 이 음모론은 실체 규명 자체가 영구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춘규기자 taein@
  • 식지않은 탈당 충격 민주 내분 예측불허

    민주당 중도세력 일부가 단계적 탈당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당 장애물을 추석쯤에 정리할 것”이라고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하는 등 민주 내분이 격화일로로 치닫는 등 예측불허다.아울러 친노(親盧)세력 내부에서도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측근인사의 요직배제가 거론되고,대선 이후 당권경쟁양상도 치열해지는 등 시끄럽다. ◇노무현,강경 대응- 노 후보측은 탈당파를 설득하되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면서 선대위체제 전환을 밀어붙일 태세다.노 후보측은 15일 “18일 후보의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 본부장급 5명의 인선발표를 검토하는 등 추석전 선대위체제 전환은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후보도 14일 한 강연에서 “선대위가 정해지고 난 다음 안전진단을 해못살겠다 싶으면 새 결단을 내릴 것”이라며 “리모델링은 보와 기둥은 그대로 둔 채 바꾸는 것이고 재건축은 기둥까지 몇개 바꾸는 것인데 재건축과 재개발 정도로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혀 탈당강행파와 통합신당추진세력에 강경대응의지를 비쳤다. 이런 가운데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정동채(鄭東采) 후보비서실장 등 ‘DJ가신출신 배제’를 언급,정 비서실장이 사의를 표하고 한때 잠적하는 등 친노진영 내부에서도 선대위 진용 구축을 둘러싼 진통이 일고 있다.정 최고위원은 15일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지만 당권경쟁자인 한화갑(韓和甲) 대표를 겨냥했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노 후보가 DJ측근이라는 이유만으로는 배제시킬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천정배(千正培) 후보정무특보는 “DJ주변에 있었다고 다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 최고위원의 지적에 반대했다. ◇탈당파-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여전히 “신당과 선대위의 움직임을 보면서 여차하면 탈당하겠다.”면서 일각의 탈당 유예설에 대해 “물러선 것이 아니다.”고 단계적 탈당 강행을 예고했다.물론 이들의 지향점은 자신들이 나가서 신당을 만든 뒤 노 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단일화를 압박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탈당파 중 일부가 부인했지만 그분들도 뒤에 따라가겠다고 한 것”이라며 “신당창당에 필요한 23명의 지구당위원장이 뜻을 같이 하기로 했으며,2차 탈당하려는 사람이 더 많았다.”고 강조했다.탈당을 부인했던 김영환(金榮煥) 의원도 “10명 가량의 의원이 이미 탈당결심을 굳힌 상태”라고 전했다.다만 탈당파내에도 “통합신당추진기구를 결성,계기가 되면 탈당하자.”는 의견도 있긴 하다. ◇비노(非盧)·반노(反盧)- 최명헌(崔明憲) 박종우(朴宗雨) 박양수(朴洋洙)의원 등 당을 구해야 한다는 비노성향의 구당파 의원들은 정몽준 의원뿐 아니라 자민련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세력을 포괄하는 통합신당을 구성,3자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들은 통합신당 추진 서명작업을 하면서 노 후보측에 선대위 구성의 연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신당추진위도 주요 변수다.김영배(金令培) 추진위원장은 추진위 활동시한연장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사태가 여의치 않으면 탈당 움직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핵심인 반노 진영은 관망자세를 계속 유지하고있다.하지만 반노와 탈당파의 연계설도 나돌고 있어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탈당설 계파별 반응/ 중도파 대반란 “최소20명 탈당”

    민주당 상당수 중도파 의원들이 추석전후로 집단 탈당할 의사를 재삼 밝히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13일 김원길(金元吉) 박상규(朴尙奎) 곽치영(郭治榮) 의원 등이 탈당의사를 분명히 밝혔다.수도권 출신 상당수 중도파 의원들도 ‘탈당 불가피성’을 밝혔다.탈당사태가 단순한 설(說)을 넘어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인 것이다. 따라서 민주당을 탈당,독자 교섭단체를 만들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의원들의 탈당사태는 빠르면 다음주,늦어도 추석이후 단계적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 탈당 규모도 최초에는 5∼6명이 시작,단계를 밟아 적게는 20명 이상,많게는 40명선까지 이를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이들은 오는 11월께노 후보와 정몽준 의원측의 단일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탈당파- 전날 대한매일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탈당 의사를 밝힌 김원길 의원은 이날도 탈당 의사를 분명한 어조로 재확인했다.곽치영 의원도 “민주당의 역할을 끝났다고 보며,다수의침묵하던 사람들이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몽준이든 노무현이든 국민 지지도가 높은 사람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근진(李根鎭) 의원은 “의원의 본분인 국정감사를 끝내고 나서 10월 중순께 탈당할 것이지만 중도파 의원들과 당장 함께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밝혀 단계적 탈당설을 뒷받침했다.김영배(金令培)신당추진위원장도 “(탈당세력이)자민련을 빼고도 교섭단체 구성에 어려움이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탈당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비노·중도성향 의원 다수는 집단탈당사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친노측- 임채정(林采正) 신기남(辛基南) 김근태(金槿泰) 장영달(張永達) 정대철(鄭大哲) 이해찬(李海瓚) 정동영(鄭東泳) 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친노측 의원 13명이 여의도 한 호텔에서 이날 오전 긴급회동,대책을 논의하는 등 긴박한 분위기였다. 노 후보는 집단탈당설에 대해 “대의명분이 없고,정치는 그리하면 안된다.”면서 정몽준 의원과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선 “이회창(李會昌)하고 후보단일화를 하지….”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은 “20명 정도의 탈당움직임을 감지,지도부가 나서 진화했는데 끝물에 터졌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다만 유재건(柳在乾) 김영환(金榮煥) 등 탈당거명 의원들이 관망의사를 밝히자 탈당파 잔류 설득작업을 벌였다. ◇반노측- 탈당주도 의원들이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가깝다는 점 때문에 “친위쿠데타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과 함께 관망했다.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측근인 이희규(李熙圭) 의원은 “탈당하겠다는 중도 의원들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양당 선대위 어찌 돼가나

    한나라당이 12월 대통령선거에 대비한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을 확정지은 데 이어 민주당도 조만간 선대위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대선이 3달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후보교체 가능성 등 설왕설래가 계속되면서 제대로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인상을 주었다.그러나 선대위가 공식적으로 뜨게 되면 양당은 보다 체계적으로 선거전을 치르게 될 전망이다. ■한나라 昌대세 굳히기 한나라당이 11일 발표한 16대 대선 중앙선거대책위는 대통령후보에 대한 당의 전폭적인 지원체제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지난 97년 대선에서 당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이회창(李會昌) 후보로서는 지난 전철을 되밟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노는 사람 없게,소외감 느끼지 않게” 원내외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기구에 포함시키되 15대 대선 때와는 달리 이들을 실질적인 득표 활동에 가동할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조직의 원활한 운영이나 기동성 확보 여부는 미지수다.예컨대 기획 업무가 기존의 당 조직인 기획실과 대선기획단에 분산됐고,의사결정 과정에서 ‘선거전략회의’와 ‘고위선거대책위’가 충돌할 수도 있다. 또한 정당구조의 속성상 몇개 팀에 힘이 쏠리면서 소외감을 조성할 여지도 있다.특히나 당내에서는 이번 인사를 ‘섀도 캐비닛’쯤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앞서 공개된 당직인사와 함께 발표시점까지 치열한 로비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집권을 전제로 향후 정권인수위나 내각 및 청와대행(行)에 가장 근접한 진용이 아니겠느냐는 게 당직자들의 인식이다. 선대위에서는 당내 전략통들이 모인 ‘대선기획단’과 언론대책기구인 ‘미디어대책위’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게 중평이다.둘 다 신경식(辛卿植) 의원이 책임을 맡았다.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양정규(梁正圭) 전 부총재의 ‘화려한’ 복귀가 눈에 띈다.‘후보자문회의’ 의장을 맡았다.비주류들의 배치도 마찬가지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과 홍사덕(洪思德) 의원은 정치특별자문역으로,이부영(李富榮) 강삼재(姜三載) 의원은 최고위원급으로 구성된 선대위 부위원장에 임명됐다.최병렬(崔秉烈) 김덕룡(金德龍) 의원에게는 선대위 공동의장을 맡겼다.핵심측근인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미디어대책위원에 포함됐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가,실무총책인 총괄본부장은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는다. 각종 직능조직을 총괄하는 직능특별위원장은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에게 돌아갔다. 분과위원회별로는 ▲정책 이상배(李相培) 홍준표(洪準杓) 임태희(任太熙)심재철(沈在哲) ▲조직 박주천(朴柱千) 이해봉(李海鳳) ▲홍보 김일윤(金一潤) 박원홍(朴源弘) ▲부정선거방지 박헌기(朴憲基) 안상수(安商守) ▲여성김정숙(金貞淑) ▲2030위원회 정의화(鄭義和) 김영춘(金榮春) ▲사이버 맹형규(孟亨奎) ▲청년 박창달(朴昌達) 박혁규(朴赫圭) ▲유세 박명환(朴明煥)이윤성(李允盛) 의원 등이 책임자에 임명됐다.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 ■민주당 盧風 되살리기 민주당 통합신당 창당이 사실상 무산되자 이제 관심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체제를 꾸려갈 선대위 구성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추선연휴를 전후해 선대위원장이 임명되고,선대위원회 구성도 강행할 분위기다.다만 신당추진 논란이 완전 해소되지 않고,일부 반노(反盧)·비노(非盧)인사들이 동요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대위를 구성하게 됨으로써 여전히 당내 분란요인은 남아 있다.노 후보측이 반노·비노 인사들을 설복·진정시킬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채 선대위 구성을 밀어붙일 경우 다시 한번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선대위 구성작업은 실무준비팀을 중심으로 이미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된다.12일에는 노 후보가 주재하는 전략기획회의에서 선대위의 기본윤곽을 잡는다.이어 13일 노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주례회동을 통해 선대위원장 인선 등을 논의하고,다음 주초 최고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쳐 늦어도 추석직후 선대위를 발족한다는 계획이다. 선대위의 성격은 ‘통합형’과 ‘개혁형’이 거론되고 있지만 당단합을 일궈내 대선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통합형 선대위 의견이 우세하다.공동선대위원장설도 그래서 나온다. 문제는 선대위원장을 2명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3명 이상의 다수로 할 것인지 여부다.2명으로 할 경우에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당내인사,그리고 당밖 개혁적 명망가가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집단지도체제인 당 성격상 선대위원장을 5명 정도의 다수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한 대표,정대철(鄭大哲) 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정동영(鄭東泳)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중이며 이 가운데 1명은 상임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아울러 8·8재보선 참패 뒤 당내분이 수습되면 대표직을 물러나겠다고 했던 한 대표의 거취도 변수다.한 대표가 물러나면 차점자를 후임대표로 할지,아니면 ‘노무현 신당’ 창당시 전당대회에서 선출할지도 논의중이지만 대선일정상 차점자 설이 유력하다. 선대본부장은 당직개편이 없을 경우 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이 맡을 가능성이 크지만,대선체제용 당직개편도 점쳐진다.또 대선기획단이 선대위로 흡수되느냐,아니면 존속되느냐에 따라 문희상(文喜相) 대선기획단장 등 기획단 인사들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총무위 조직위 홍보위 유세위 등 당헌에 규정된 11개 분과위원회나 상황실,그리고 선대위 대변인 인선 등에서 반노·비노측 인사들을 어느정도 배려할지도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反·非盧 무기력/ 중도개혁포럼도 반발 크게 약화

    민주당의 통합신당 추진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그동안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반대하거나 비판적이었던 비노(非盧),반노(反盧),중도파가 진로문제로 고심하는 분위기다.노 후보 사퇴촉구 서명운동까지 호언했던 기세와는 달리 응집력도 현저히 약화중이다. 물론 아직까지도 “노 후보로는 안 된다.”면서 신당추진에 미련을 갖고 서명운동을 외치기도 한다.일부 의원들은 “정몽준(鄭夢準) 신당도 안 되면 한나라당에라도 가겠다.”고 초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강력한 반노활동을 하다 탈당,복당설이 나돌던 안동선(安東善) 의원이 11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김학원(金學元) 총무,김종호(金宗鎬) 정우택(鄭宇澤) 의원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자민련행 등 진로문제를 숙의한 것으로 알려져 안 의원이 반노·비노의 향후 움직임에 물꼬를 제공할지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반노·비노는 전반적으로 무기력하다.비노의 구심체였던 중도개혁포럼이 이날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진로를 모색했지만 비노 목소리는 다소 약화된 것으로 전해졌다.모임엔 정균환(鄭均桓) 유용태(劉容泰) 송훈석(宋勳錫) 김윤식(金允式) 남궁석(南宮晳) 김성순(金聖順) 김명섭(金明燮) 홍재형(洪在馨) 최선영(崔善榮) 박병석(朴炳錫) 전용학(田溶鶴) 강운태(姜雲太) 김경천(金敬天) 박주선(朴柱宣) 박종우(朴宗雨) 김덕배(金德培) 의원 등 의원 20여명과 원외위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비노·반노파 의원 17명도 지난 10일 저녁 모임을 갖고 신당문제 등 당내현안을 논의했으나 이후 목소리가 제각각이었다.모임에 참석한 반노 성향의한 의원은 “신당추진을 위한 서명작업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반면 중도성향의 박양수(朴洋洙) 의원은 “서명운동을 결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모임의 좌장격인 최명헌(崔明憲) 의원도 신당 서명이 아닌 ‘구당 서명’가능성을 밝혔다. 결국 이날 반노·비노의 모임은 이들이 단일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줬다.특히 반노 진영의 구심인 이인제(李仁濟) 의원이 관망 자세를 보이는 데다 오는 16일 국정감사를 위해 다시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어서 반노·비노는 한동안 구심점이 없이 표류하면서 각자 진로를 모색해 나갈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반노·비노 성향 상당수가 대선 선대위의 조기출범에 대해 여전히 강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추석연휴를 전후해 노 후보측이 선대위구성을 본격화하면 다시 한번 집단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은 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민주 신당 어찌 돼가나/ 통합신당 사실상 물건너가

    민주당 신당추진위가 10일로 활동 1개월을 넘기면서 당초 추진했던 정몽준(鄭夢準) 의원측과의 신설합당식 통합신당 창당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신당추진위도 이를 인정했다. 다만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및 자민련과 합치는 신당 창당 가능성은 여전히 남겨 놓았지만 이마저도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다. 신당추진위가 이 전 총리 및 자민련과의 통합 노력을 1주일 정도 더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이에 부정적인 데다 관련 당사자들의 분위기로 볼 때 남은 기간 통합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이와 관련,이한동 전 총리는 이날 저녁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만나 신당 참여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의 선택이 주목된다. 따라서 신당추진위가 구체적인 성과물없이 다음주초 1차 활동을 종료하게되면 일시 잠복된 정파간 갈등이 재연될 소지가 있다.또 일부 반노(反盧) 인사의 탈당 관측도 있다. 결국 민주당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노무현 신당’으로의 신장개업 가능성이 가장 높다.이후에 자민련과의 합당이나 연대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또 대선 막판 정몽준 의원측의 신당과도 여론지지율 추이에 따라 통합이 시도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그동안 당내 갈등의 불씨였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비노(非盧)는 물론 반노측도 남은 대선 일정상 선관위 구성은 “어쩔 수 없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급속히 ‘노무현 후보체제’로 전환될 공산이 크다.노 후보측은 추석연휴를 ‘노무현 체제’로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 매우 강하다.노 후보측은 우선 당내외 인사로 추석연휴 전에 공동 선대위원장을 임명하기 위해 본격적인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노 후보측은 선대위 구성때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화합 노력 부족’ 등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인제(李仁濟) 의원 계열을 포함한 비주류인사들을 적극 활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의원에게도 공동선대위원장직이 제의될지 주목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선 D-99/ “”대권은 내것”” 4龍4夢

    오는 12월19일 실시되는 제16대 대통령선거 D-100일인 10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유력 대선주자 4인은 표밭갈이를 본격화했다.아직도 정당간·후보간의 헤쳐모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질 정도로 대선지형은 여전히 안개속이다.최후승자가 되기 위한 4인의 긴박한 움직임과 측근·두뇌집단을 점검한다. ■이회창후보 - 민생탐방·정책발표회로 ‘票心노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개인의 행보에는 큰 변화가 없다.민생탐방과 정책발표회를 통해 국정운영의 청사진과 비전을 제시하는 일정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본격적인 선거전은 당이 치른다.12일 선대위 발족과 동시에 당은 사실상 24시간 가동체제에 돌입한다.이에 앞서 지도부는 그간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해왔다.이 후보가 직접 챙겨온 ‘21세기국가발전위’는 각계 거물급 인사들로 구성돼,실질적인 득표활동에 투입될 것이라는 전언이다. 선대위원장은 서청원(徐淸源) 대표,선대본부장은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맡아 조직을 총괄한다.새롭게 당의 중심에 재등장한 권철현(權哲賢) 후보비서실장은 후보와 당 조직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아울러 권 실장은 정형근(鄭亨根) 의원과 함께 전략수립의 주축이 될 대선기획단을 이끈다. 대선까지 핵심이슈로 작용할 병역문제는 이재오(李在五) 의원이 단장인 대책특위가 책임진다.김무성(金武星) 의원과 유승민(劉承旼) 여의도연구소장은 미디어대책반을 맡는다.역점을 두고 있는 직능분야는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이 담당할 전망이다. 이병기(李丙琪)·이종구(李鍾九) 특보 등 특보단도 각자의 전공분야에 따라 의사결정과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기획통인 윤여준(尹汝雋) 의원의 복귀가 예상되며,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여성표 흡수 등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노무현후보 - 조만간 선대위 발족 ‘盧風 다시 한번'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이후 후보 지위가 흔들렸다.그러나 논란 끝에 조만간 선대위원회를출범시키기로 해 향후 대권행보가 탄력을 받게 됐다.이에 따라 노 후보 진영은 본격적으로 정책 가다듬기에 들어갔다. 노 후보는 10일 대구를 방문,“국민이 기대하는 비전을 추석 전에 내놓겠다.”면서 “지금 출발은 아주 나쁜 상태에서 하지만 이제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오전에는 아시아·유럽 프레스포럼 초청토론회에 참석,대북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서 “미국이 독일에 대규모 경제원조를 해준 ‘마셜 플랜’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도 대량살상무기의 해법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노 후보를 돕는 사람들에도 ‘대변화’가 왔다.경선 때만 해도 주로 개혁성향의 386세대가 보좌진의 주축을 이루었지만 후보가 된 뒤엔 중량급 인사들이 주변에 포진했다.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을 비롯,정대철(鄭大哲) 김상현(金相賢) 의원 등 과거 민주당 비주류 인사들이 핵심 자문그룹에 포진해 있다.노 후보의 싱크탱크인 ‘자치경영연구원’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 국민대 김병준(金秉準) 교수와 ‘국민후보 노무현 지키기 운동’에 참여했던 시사평론가 유시민(柳時敏)씨 등 각계 인사 2500여명도 대체로 개혁성향이 강하다.이렇다 보니 “이인제(李仁濟) 의원 계열이나 구여권 출신 등 보수성향의 인물들을 보강,이념적 균형을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정몽준의원 - 현역의원 영입등 창당작업 ‘잰걸음' 오는 17일 대선 출마를 선언할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9일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 지분정리 의사를 밝힌 데 이어 10일엔 아시아·유럽프레스포럼에서 비교적 진보적인 자신의 대북정책을 설명했다.이어 참여연대 후원의 밤,관훈클럽 창립리셉션 등에도 참석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 행동 반경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 포럼에서 정 의원은 자신의 대북정책 기조로 ▲한반도 평화 유지·증진 ▲경제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한반도연방 구축 ▲북한의 국제사회참여 지원 등 6개항을 제시했다.그는 “햇볕정책이라는 용어는 대북 우월감을 담은 듯한 오해를 낳는 만큼 보다 가치중립적표현이 좋겠다.”고 제의하기도 했다.정의원은 이달 하순 창당 작업을 가시화,늦어도 10월 초에는 창당을 마친다는 방침 아래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창당 시점에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 규합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현재 그의 주변에서 도움을 주는 정계 인사로는 강신옥(姜信玉) 이철(李哲) 최욱철(崔旭澈) 정상용(鄭祥容) 박계동(朴啓東) 김재천(金在千) 전 의원 등이 꼽힌다.또 오랜기간 인연을 맺어온 이홍구(李洪九) 전 총리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으며,최열(崔冽)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정씨 종친회연합 총재인 정호용(鄭鎬溶) 전 의원,ROTC 동기 등도 무시하지 못할 지원세력이다.학계에서는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서리,서울대 행정대학원 오연천(吳然天) 교수,중앙고 동기인 관동대 유병진(兪炳辰) 총장 등과 가깝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권영길후보 - 기존 정당과 다른 ‘계급투표'로 승부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의 정책은 당내 대선공약개발단을 통해 만들어진다.주로 진보적성향의 학자들과 노동·환경·여성 등 시민사회단체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영(李在英) 정책1국장은 “양대 노총 등 노동계뿐 아니라 의료·법률·과학기술·조세 등 20개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상대 장상환 교수,한림대 유팔무 교수,성공회대 조희연 교수 등이주요 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전문 분야별로는 민주노총 유병홍 정책실장,김석연·김정진 변호사,전국과학기술노조 이성우 전 위원장,변현단 전 인터넷대자보 편집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민노당의 선거전략은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한 ‘계급투표’로 모아진다.노동자·농민·도시빈민·학생 등을 지지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컨셉트는 평등과 자주.그러나 대중과 괴리된다는 비판과 관련,최근 상가임대차보호법개정,이자제한법 부활 등 민생과 직결되는 정책을 내놓은 것처럼 이번 대선에서도 피부에 와닿는 정책과 구호를 제시할 방침이다. 지명도를 높이는 것도 급선무다.곧 일간지 광고를 비롯,홍보에 주력하는 한편 각종 대선토론과여론조사에 권 후보가 배제될 경우 문제삼을 계획이다.특히 20억원 기탁과 교섭단체 위주의 지원 등 민노당에 불리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강경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상현(李相鉉) 대변인은 “최근 독자정당을 선언한 한국노총도 권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 친-비-반盧 표정/ 신당논의 한달… 아직 신경전

    민주당 신당논의는 시작된 지 1개월이 되는 9일에도 한걸음도 못나간 채 제자리서 맴돌았다.대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선대위체제 출범강행을 주장하는 친노(親盧)와 노 후보 체제에 반대하거나 이의를 제기중인 반노(反盧)·비노(非盧)의 신경전만 계속됐다.10일 신당추진위의 중간평가를 앞두고 정파별 모임들도 이어졌다.다만 친노·비노파가 선대위 출범과 신당추진을 병행하는 등의 ‘절충안’을 집중 모색,주목된다. ◇친노- 신당추진위의 중간평가를 지켜보겠지만,당헌에 따라 27일까지 선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해 추석전 선대위원장 인선을 마친다는 기본 방침을 재확인했다.한광옥(韓光玉) 최고위원 계열이 제기해 놓은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의 재경선 주장에는 여전히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노세력 등의 집단이탈은 막아야 한다면서 이들을 설득시킬 절충안을 찾기 위해 부심했다.정대철(鄭大哲) 김상현(金相賢) 의원 등 친노 성향의 중진 의원들은 이날 큰 갈등없이 노 후보 선대위체제를 출범시킬 묘안 마련에 골몰했다.이와는 별개로 노 후보는 추석 이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대통령후보 자격 공식화 선언 문제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는 신당 논의의 조속한 종결노력에 최우선 순위를 뒀다.정동영(鄭東泳) 의원은 신당추진 무산을 주장하며 “선대위를 조속히 출범시킨 뒤 대선 직전 당대당 통합 문제에 대비하는 게 차선책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노·중도- 한광옥 전 대표계열 비노·중도성향 의원 10여명이 9일 저녁시내 한 음식점에 모여 세과시에 나섰다.한 전 대표는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노 후보측의 선대위 조기출범 강행 의지에 대해 “27일 이전으로 시기를 정하기보다 당의 합의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비노측은 절충안에도 신경쓰기 시작했다.이번주내,특히 추석연휴 이전에 신당창당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노 후보의 선대위를 출범시키되 신당추진위를 통합 수임기구로 전환,당대당 통합작업 추진을 병행하자는 절충안이다. ◇반노- 노 후보 사퇴를 촉구한 송석찬(宋錫贊)의원의 비공개 서명작업이 참여 의원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극히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송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일부가 탈당,자민련에 들어가 교섭단체를 만든 뒤 민주당과 다시 당대당 통합을 하자.”고 궁색하게 제안할 정도로 반노의 입지는 다시 위축되는 분위기다.이같은 분위기가 10일 오후 귀국하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중대결단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사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대선 D-100… 지지율/ 3자대결 정몽준 34.5% 1위 강세 여전

    16대 대통령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이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상승폭은 둔화되고 있다. 지난 6일 국민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정 의원은 3자 가상대결에서 34.5%의 지지를 얻어 33.3%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오차범위(±2.43%) 내에서 앞섰다.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0.3%에 그쳤다. 노 후보와 정 의원이 각각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노 대결에서 이후보는 42.0%로 31.7%의 노 후보를 제쳤지만,이-정 대결에서는 정 의원이 47.4%로 36.5%의 이 후보를 크게 앞질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가세한 4자 대결에서는 정 의원이 2위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지난 7일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의 조사 결과 이 후보가 30.2%를 얻어 29.5%의 정 의원을 근소한 차로 따돌렸다.노 후보는 17.6%,권 후보는 1.7%를 얻었다. 지난달 22일 KBS-갤럽 조사에서도 이회창 31.3%,정몽준29.7%,노무현 18.9%,권영길 2.3% 순으로 비슷했다.이처럼 월드컵이 끝나고 한참 후에도 정풍(鄭風)의 위력이 식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 의원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 않은 채 경쟁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격’을 받지 않은 데 1차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의도리서치의 송덕주(宋德柱) 이사는 “출마 선언과 동시에 생채기가 나면 지지율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정치권 판세 변화에 따라 요동치는 게 여론조사”라고 전제,“97년 대선 때도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한때 앞섰지만 결국 김대중(金大中)-이회창 양자 구도로 갔다.”고 말했다. 코리아리서치 김창영(金唱永) 연구2팀장도 “재벌 출신 등이 검증받기 시작하면 지금처럼 지지율이 나오기는 힘들다.”면서 “이 후보의 30%대 지지율도 병풍(兵風)에 더이상 영향받기 어려운 바닥선”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16대 대선 D-100 전망/ 부동표×합종연횡 ‘다자구도’

    21세기 첫 대통령선거인 16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대결구도는 명확하지 않다.아직까지 여당의 후보가 확정되지 못한 유례없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이번 대선도 지난 87년,92년,97년의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다자구도로 이뤄질 것 같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신당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3강에 진보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가세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월드컵 직전만 해도 이 후보와 노 후보의 맞대결 가능성이 졈쳐졌으나 다자구도로 바뀐 데는 노 후보의 인기하락과 정 의원의 상승세가 맞물려 있다.이같은 지지율 변화는 그만큼 부동(浮動)층이 많다는 얘기다.실제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6·13 지방선거 직후 조사한 결과 이 후보와 노 후보의 절대(고정) 지지층은 각각 19.9%와 12.3%에 불과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 제 3세력의 연대 및 이합집산 가능성도연말의 대선구도를 보다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앞으로 변수도 있는 데다 선거 막판에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노 후보와 정 의원간의 ‘빅딜’가능성이 한나라당에서 나오고 있다.지지율이 떨어지는 후보가 선거 막판에 사퇴해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한나라당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이번 선거는 지난 30여년간 한국정치를 이끌어온 이른바 ‘3김(金)’정치가 막을 내리고,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3김 시대의 종언과 함께 그동안 우리정치의 고질병으로 꼽혔던 지역간 대립과 지역감정의 골도 종전보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한나라당은 영남지역에서,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높은 지지율을 올리는 것은 여전하겠지만 이런 현상은 종전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지역감정의 골은 다소 약해지는 대신 세대간 및 계층간 대결은 종전보다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또 이번 선거에서도 건전한 정책 대결보다는각종 네거티브 캠페인이 불을 뿜을 것 같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올 대선은 확실한 지지후보자가 없는 30∼40대의 표심(票心)을 어느 후보가 잡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올 대선 多者대결, 네거티브 선거운동 기승…국민여망 외면

    제16대 대통령선거가 10일로서 100일 앞으로 다가온다. 8일 현재 정치적 구도를 보면 올 12월19일 치러지는 대선은 3명 이상의 후보가 펼치는 ‘다자(多者)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3명이 이미 대선후보로 확정됐고,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7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인제(李仁濟)민주당 의원,이한동(李漢東) 전 국무총리,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 등이 어떻게 이들 후보군과 결합하느냐가 대선구도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의 특징은 ‘이회창-노무현-정몽준’ 등 3강 구도의 유력 후보들간 지지율 부침이 심하다는 것이다.이들 후보는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춰내고 비방하는 네거티브 선거운동으로 일관,선거개혁이라는 국민여망을 저버리고 있다. 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교수는“정책대결이 아닌 인물중심의 선거풍토가 네거티브 캠페인을 낳고 있다.”면서 “그러나 병풍(兵風)에서 보듯 네거티브 전략이 과거처럼 원하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후보들이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김길부씨 소환 안팎/ 대책회의 여부 드러나나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 관련자들을 소환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수사 방향도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의문점 수사와 군검찰의 정연씨 내사 여부에서 마지막 단계인 대책회의로 이동하고 있다. 김대업씨가 주장하는 대책회의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여춘욱 전 병무청 징모국장,한나라당 K·J 의원 등이 지난 97년 7∼9월 정연씨의 병역문제가 불거지자 서울 모 호텔에 모여 대책회의를 연 뒤 병적기록표를 변조하고,신검부표를 파기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김 전 청장 등의 소환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이 김 전 청장 등 대책회의 관련자들을 추궁할 단서가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대업씨가 지난 1월 조사에서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느냐.’고 물어 그런 것이 없었다고 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5일검찰에 출두하면서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왜 따로 보관하도록 지시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당시 정연씨뿐만 아니라 대통령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이인제·조순·이한동씨 등 중요한 인물과 관련된 병적기록표는 별도로 관리하도록 징모국에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김 전 청장이 지난 97년 3월과 7월 중순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제출하라는 민주당측의 요구에 대해 “보존연한이 지나 파기됐다.”고 답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김 전 청장은 부하 직원들의 실수라고 말하고 있지만,검찰은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검찰은 또 이미 두 차례 소환했던 김 전 청장의 전 비서 김씨의 조사에서 김 전 청장이 정치권 인사들을 잇달아 만난 정황을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벌써부터 한나라당 K·J 의원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한동안 지지부진한 것으로 비쳐지던 이번 수사가 대책회의 관련자 소환 조사 결과와 조만간 결론이 날 김대업씨 녹음테이프 진위 여부에 따라 또 한번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 親·非盧 신경전 치열/ 신당 갈등 터질듯 말듯

    민주당의 신당 창당을 둘러싸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친소관계로 구분되는 친노(親盧)·반노(反盧)·비노(非盧)간 갈등이 폭발할 듯 말 듯 하면서 여론의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등의 영입을 놓고도 친노·비노는 물론 이 전 총리측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이에 따라 각 진영은 만약의 경우 갈라설 것에도 대비한 듯 세(勢)대결을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내 중도파는 물론 상당수 친노나 반노 인사들도 사태를 관망만 하고 있어 당내 무력감이 더욱 깊어지는 형국이다.오는 11일 당무회의가 당 내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친노측- 당의 표류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행동에 돌입할 움직임이다.구체적으로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통합신당 기대감을 접고 노 후보중심의 대선 체제를 추석연휴 이전에 구축하겠다는 태세다. 김상현(金相賢)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신기남(辛基南) 장영달(張永達) 박인상(朴仁相) 의원 등 중진들은 5일 오전 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노 후보 중심의 대선체제 조기구축을 기정사실화했다. 김경재(金景梓) 의원은 오후 개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총리나 지난봄 대선후보 당내경선 패배자들의 재경선 참여를 강력히 반대했다.이상수(李相洙) 의원은 “명분있는 개혁신당만이 대선승리의 유일한 길”이라며 자민련과 연대에 부정적인 뜻을 표했다.이들도 시급히 노 후보 중심의 대선체제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노·중도측- 반노측은 60∼70명선의 ‘후보 즉각사퇴’ 서명작업을 엄포놓고 있지만 여의치 않아 보인다.이날 오전 반노파 10여명이 모여 서명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김명섭(金明燮) 의원 등 3명만 참석했다.따라서 6일 오후 국회본회의장에서 서명작업에 돌입하겠다는 이들의 주장은 유동적이다. 반노파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외유 등 이유로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무엇보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여론흐름에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송석찬 의원 등 극소수 강경파만 목청을 높일 뿐집단행동을 자제하며 암중모색중이다. 박종우(朴宗雨) 최명헌(崔明憲) 박양수(朴洋洙) 박상희(朴相熙) 이윤수(李允洙) 설송웅(설松雄) 장태완(張泰玩) 의원 등 중도파는 이날 오전 모임을 갖고 “신당추진위를 해체하고 추석 이전까지 통합 수임기구를 구성해야 하며,수임기구가 구성되면 후보와 대표는 자동사퇴하게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노 후보 사퇴 서명에는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김영배(金令培)신당추진위원장에게 추진위를 해체할 것을 정식 건의하고,10일 오전엔 현역의원 40명을 규합,통합수임기구 구성을 결의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미지수다. 이춘규기자 taein@
  • 鄭 출마선언 연기 속사정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오는 17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16대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5일 밝혔다. 정 의원은 당초 오는 10일 출마선언을 계획했다가 12일로 늦춘 데 이어 다시 17일로 연기했다. 그는 “수해복구에 대한 국민적 지원과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 정치권도 동참하자는 취지”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독자신당 창당 작업이 늦어진 데 따른 ‘시간벌기 작전’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들과의 영입접촉 결과가 실망스러워 더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정 의원과 뜻을 함께한 의원들이라도 소속 정당이라는 ‘안전한 둥지’를 박차고 나오기가 불안해 머뭇거리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정 의원에 관심을 보이던 의원들도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것 아니냐.’며 묶었던 신발끈을 다시 풀면서 지켜보는 분위기다. 여론 검증절차를 늦추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추석을 며칠 앞두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언론의 검증단계를 최소화하고 연휴 때 화제의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만 받겠다는 속셈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97년 이인제(李仁濟) 의원도 추석 연휴 직전 출마의사를 밝힘으로써 당시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했다는 비난여론을 다소라도 피해가려 했다. 이런 과정을 알고 있는 정의원 캠프에서 추석 연휴를 사흘 앞둔 17일을 ‘D-데이’로 잡았을 것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병역 대책회의 단서 포착, 김길부·전태준씨 소환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5일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김 전 청장의 수행비서 김모씨를 불러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청장으로부터 “지난 97년 당시 한나라당 K의원이 병무청을 찾아와 ‘정보공개 절차상 정연씨 형제의 동의없이 병적카드를 공개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냐.’고 물어온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구체적 경위를 조사했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은 검찰에서 “K의원 외에도 민주당 C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찾아와 정연씨 병역면제에 대한 질문을 했을 뿐 대책회의는 없었다.고 진술했다.이어 “정연씨뿐만 아니라 대통령 후보 출마가 예상되는 조순·이한동·이인제씨 등의 병역사항은 따로 보관토록하고 이를 총리,장관,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근 김 전 청장의 전 비서진 등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통해 당시 대책회의가 열렸던 것으로 의심되는 일부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은 여춘욱(余春旭) 전 병무청 징모국장을 6일 소환,조사하기로 했으며,연락이 두절된 김 전 청장의 전 비서실장 박모씨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서는등 당분간 대책회의 실재 여부에 대한 조사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병역비리 몸통’으로 불렸던 박노항(朴魯恒) 전 원사의 관련파일이 없어진 직후인 99년 7월 군검찰이 보관중이던 정연씨 병역관련 수사자료를 당시 군검찰부장이던 고석 대령이 압수해 갔다는 첩보에 따라 박 전 원사를 이르면 이번주중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개혁국민연합’ 실체 논란

    정·관계 저명인사들이 참여 명단에 오른 ‘국가개혁국민총연합’의 창립발기 광고가 4일 일부 일간지에 실려 정치권에서 단체의 실체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일각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이름을 동의없이 빌려 특정 대선후보를 지지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광고 제목은 ‘애국 국민의 힘으로 부정없는 국민개혁정부를 수립합시다.’로,마치 정당 창당을 연상시켰다.특히 ‘위대한 붉은 악마들이여,제2의 애국심을 발휘합시다!’라는 문구가 들어 있어 정몽준 의원의 신당창당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한때 나왔다. 그러나 정 의원측은 “전날 일부 가판에 정 의원의 이름이 실렸으나 강력히 항의,곧 삭제시켰다.”며 연관성을 부인했다.박근혜 의원측도 “창립한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모체로 돼 있는 ‘도덕정치국민운동연합’에는 명예총재로 가입돼 있지만 별로 활동은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영훈 전 총리가 상임고문에,유창순 전 총리가 총재대행에,이수성·남덕우 전 총리,김윤환 민국당 대표,이만섭·이인제 의원등 56명이 명단에 올랐으나 대부분 “사전 동의가 없었고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도덕정치연합 관계자는 “정 의원을 포함,거명 인사들은 모두 우리 단체의 회원이지만 국가개혁국민총연합의 창립을 공식 결정한 바가 없고 광고도 부총재단의 일부 인사가 주도해 원로들과 상의 없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제갈길 찾는 제3세력

    민주당 내 신당 논의가 ‘노무현 신당’쪽으로 기울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박근혜(朴槿惠) 미래연합 대표 등 이른바 ‘제3세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오는 12일쯤 독자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데다 민주당에서마저 통합신당 논의가 힘을 잃어가면서 각각 제갈길을 찾는 분위기다. 이인제 의원은 정 의원의 독자 행보에 이어 이 전 총리와 박 대표 등과의 연대마저 제자리걸음을 보이자 아예 2년 뒤에 치를 17대 총선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인상이다.지난달 30일부터 몽고와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는 이 의원은 출국 직전까지 17대 총선에 대비,독자 신당의 전국 조직망을 정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미래연합 대표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박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나와 신념과 이념 등이 같고,진정으로 국민을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유능한 대통령후보가 나온다면 그 분이 당선되도록 이바지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로서는 새로운 정치의 희망을 전혀 볼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털어놨다. 최근 정 의원과 이 의원 등을 잇따라 만나 연대를 논의했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박 대표의 한 측근은 “정치적으로 외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며 힘들더라도 당분간 독자행보를 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를 전했다. 이한동 전 총리는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민주당 내 신당논의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백지신당’이라야 한다는 당초 주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치적 입지가 좁아지면서 자칫 이번 대선에서 주연은 고사하고 조연으로도 출연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 고민의 핵심이다. 그래서인지 그는 요즘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말이다. 이 전 총리의 한 측근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민주당 신당추진위의 중간보고를 지켜본 뒤 늦어도 추석 이전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