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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결단은 결국 버티기?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의 진퇴 문제가 4·11총선 공천 정국의 핵심 화제가 됐다. 민주당으로서는 목에 걸린 가시 격이다. 빼내기도, 놔두기도 난감하다. 보좌관 정치자금 문제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그가 공천되면서 공천 전체가 지탄받았고, 지지율이 추락하며 사퇴론이 일었다. 하지만 사퇴론은 너무 민감해 공개 논의가 어려웠다. 그가 사퇴하면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공천 전체가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론이 악화되자 한때 임 총장 사퇴 임박론이 일었다. 하지만 7일 임 총장 버티기론이 퍼졌다. 임 총장이 물러나면 그를 임명한 한 대표는 물론, 친노와 이대라인, 486세력 전체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임종석의 진실은 당이 안고 가야 한다.”며 옹호론의 선두에 섰다. 옹호론의 핵심은 “임종석이 무너지면 ‘노이사’가 타격받게 된다.”는 것. 민주당 공천을 상징하는 ‘노이사’는 친노와 이대 라인, 486세력을 말한다. 이들이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식 공천을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고위원회의도 지분 챙기기에 열중, 이를 방조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임 총장 사퇴는 개인 문제가 아니다. 폐쇄적이고 이익집단화된 당내 486 세력 전체가 타격을 받는 것을 우려한다.”고 귀띔했다. 486의 중심 축인 임 총장이 흔들리면 이들 전체가 흔들리고, 친노로 상징되는 공천 주도 세력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버티기론이 일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총장의 거취문제는 민주당에 큰 짐이다. 따라서 그에게 쏠린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한명숙 대표가 공천 문제에 대해 사죄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비례대표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 혁신적으로 하는 문제도 검토되고 있다. BBK관련 발언으로 복역중인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일원인 김용민씨를 공천, 논란을 일으켜 물타기하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공천 후폭풍 부른 친박-친노 쏠림 지나치다

    여야가 심각한 공천 몸살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공천에서 밀려난 친이계 인사들이 연일 반발하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친노계 중심의 공천으로 당지도부 내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각 당의 공천이 대선주자나 지도부의 대선전략에 휘둘리면서 국민의 눈높이로 공천혁명을 완수하겠다던 초심이 크게 굴절되고 있는 꼴이다. 어제 새누리당이 3차, 민주당이 6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내정자를 축하하고 낙천자를 위로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곳곳에서 파열음만 들린다. 새누리당은 탈락 의원들이 무소속이나 제3당 출마를 저울질 중인 가운데 엊그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탈당을 선언했다. 민주당에선 법정 다툼까지 벌어질 조짐이다. 당초 서울 동대문갑 경선자로 결정됐다 당 지도부의 전략공천 방침에 따라 배제된 후보들이 공천 무효화 소송을 벼르면서다. 물론 이처럼 공천 결과에 불복하는 모습이 아름다울 순 없다. 큰 틀에서는 분명히 비민주적인 행태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어제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공천위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의 친이계 의원 여럿이 탈락한 뒤 자구 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 중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0% 이상 앞서는 현역이 친박 성향 후보에게 밀리자 원칙보다 대선 전략이 앞선다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리로 재판 중인 후보를 포함한 486그룹이 대거 공천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파문에 힘입어 배지를 달았다가 18대 총선에서 낙선했던 이른바 ‘탄돌이’들이다. 한명숙 대표 등 친노 성향 지도부와 정체성이 다른 관료 출신이나 호남권 인사들이 대거 낙천했다. 그래서 “2008년엔 무자비했지만 공평했으나, 지금은 기득권 공천이다.”(이인영 최고위원)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여야는 탈락자들의 볼멘소리와는 별개로, 공천 과정에서 당초 제시했던 원칙과 기준을 제대로 지켰는지부터 자성해야 한다. 대선 승리만을 지나치게 의식해 팔이 안으로만 굽는 공천으로는 국민을 감동시킬 수 없다. 남은 공천에서도 내 편이 아닌 쪽만 솎아낸다는 말이 나온다면 유력 대선주자들에게도 해가 될 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 “15년만에 재취업 ‘정보화교육’ 덕분”

    주부 이인영(42·마포구 성산동)씨는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육아와 가사에 전념한 ‘경력단절’ 여성이다. 그렇게 14년을 보내고 아이 둘을 학교에 보낸 뒤 다시 일자리를 찾으려 했지만 끊긴 경력 탓에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그런 이씨에게 힘을 보태준 게 ‘구민정보화교육’이었다. 덕분에 이씨는 정보처리산업기사 등 자격증을 11개나 취득하고 정보화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구청 정보화교육 강사로 일할 수 있게 됐다. 마포구가 구민 정보화를 위해 운영하는 정보화교육이 경력단절 여성, 만 5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등 정보취약계층 일자리 마련에 도움을 주고 있다. 마포구는 취약계층 대상 정보화교육 운영 결과 수강생 중 40명이 관련 업계 취업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38명은 어르신들의 정보화 활용능력을 키워주는 ‘IT경로당’ 강사로 활약하게 됐다. 이씨 등 나머지 2명은 구민정보화교육 강사로 자리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정보화교육 수강생 중 41명이 취업에 성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마포구는 올해도 2억 6000여만원을 들여 정보화교육을 운영한다. 정규반, IT경로당 강사 양성반, 장애인 가정방문 교육반으로 나눠 인터넷, 워드프로세서, 엑셀, 포토샵, 스마트폰 활용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주로 교육한다. 장애인에게는 강사가 직접 방문해 원하는 강좌를 지도한다. 야간반도 신설한다. 이명성 전산정보과장은 “소외계층 일자리 창출과 맞물린 맞춤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배우는 기쁨과 취업 연계를 통해 구민에게 희망을 심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고함으로 시작했다. 공천후보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가 전략지역으로 바뀐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들이 당 대표실로 몰려와 “도둑맞은 경선을 돌려달라. 이게 노무현, 김대중 정신이냐.”며 소란을 피웠다. 역시 전략지역으로 전환된 서울 은평을의 한 여성 후보는 이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연일 터져나왔다. 19대 총선 공천 막바지에 접어든 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은 당 지도부 간의 설전으로 이어졌다. 전·현직 의원의 ‘재활용 공천’이 두드러진 데다 친노(친노무현), ‘이화여대 동문회 공천’이라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도부 내에서도 ‘이대로 가다간 자멸한다.’는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계속된 공천 잡음 등으로 당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공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한명숙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전날 임 총장의 공천 철회와 한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던 문성근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한 채 당무를 거부했다. 도덕성과 정체성 등 공천의 양대 기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 후유증으로 여의도가 시끄럽지만 늘 시끄럽다고 덮기엔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보인다.”며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확실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임 총장과 이화영·신계륜 전 의원과 이윤석 의원 및 이부영 전 의원 등 경선 자격이 부여된 비리 전력 후보들의 심사 결과에 대해 당 안팎의 반발을 지적한 것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민주 진보진영, 특히 민주당의 과반 총선 승리의 운명이 절체절명의 고비에 접어들었다.”며 “총선 승리에 필수 요소인 서민정책, 공천혁명, 야권연대의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공천 혁명에 대한 중간평가는 싸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은 건 모바일 경선과 국민경선을 통한 결과”라며 “감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공천 혁명은 실패로 끝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천에 감동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개혁공천이라고 자랑하지만 국민과 언론은 감동을 받지 못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알맹이가 없는 데도 쇄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좋은 것이 좋다고 넘어가면 총선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총선 대응에 대한 제안도 쏟아졌다. 박 최고위원은 “대장장이도 (쇠가) 달궈져야 때리는 데 민주당은 식었을 때 내려치려고 하니 늦다.”며 “총선기획단에서 감동을 주는 총선 전략을 짜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당의 공천 실상을 매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조기 선거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일상적 라인과 이미경 의원을 중심으로 한 총선기획 라인이 이원화된 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장점을 살리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즉시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해 일원화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하루 못간 물갈이!

    하루 못간 물갈이!

    민주통합당발(發) 물갈이의 약발은 채 하루를 가지 않았다. 전날 텃밭인 호남에서 현역의원 6명을 내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던 민주당 공천은 6일 또다시 현역의원 탈락 ‘제로’(0)를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친노(친노무현)계가 전진 배치됐고, 비리 전력자가 공천을 받으면서 민주당 공천의 양대 잣대인 ‘도덕성’과 ‘정체성’ 기준은 허물어졌다는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5차 공천에서는 친노·486 그룹과 한명숙 대표 라인이 대거 공천되며 득세했다. 당 안팎에서 정체성 논란이 제기됐던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진표(경기 수원 영통) 원내대표가 단수 공천에 포함됐고 백재현(경기 광명갑) 정책위 수석 부의장, 문학진(경기 하남) 의원 등 현역 프리미엄이 유지됐다. 김 원내대표 공천으로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제시한 ‘정체성’ 기준이 무색해졌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의 책임론이 겹치면서 개혁 선명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더욱이 전날 호남권 공천에서 강봉균, 최인기, 신건, 조영택 등 현역 관료 그룹을 당 정체성 기준을 적용해 줄줄이 탈락시켰던 행보와도 상반된다. 한편으로는 FTA에 온건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이들을 품지 않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신계륜 전 의원의 서울 성북을 공천은 가뜩이나 친노 인사의 득세를 ‘각본에 의한 코드 공천’으로 몰고 있는 당 일각의 반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노 인사이다. 그러나 대부업체인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선고받아 정치적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19대 총선에서 극적으로 귀환했다. 저축은행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임종석(서울 성동을) 사무총장과 역시 저축은행 불법자금 수수로 기소된 이화영(강원 동해·삼척) 전 의원 등 친노 486그룹의 공천 확정에 연이은 무리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날 비리 전력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개최를 예고했다가 돌연 연기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 기류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정치 혁신을 위해 ‘모바일 국민경선’을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5차 공천까지 이 경선을 거쳐 공천을 받은 당 지도부 인사는 한 명도 없다. 문성근,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과 임종석 사무총장,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등이 모두 단수로 공천이 확정돼 국민 경선은 정치 신인들만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했다. 5차 공천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서영교(서울 중랑갑) 후보와 문학진 의원이 단수 공천으로 홀가분하게 출발했고 김태년(경기 성남시 수정) 전 의원은 경선 자격을 받았다. 이 밖에 정동영 상임고문의 측근인 정기남 정책위 부의장이 김태년 전 의원과 경선 대결을 벌이며 손학규 상임고문의 측근인 이찬열 의원은 경기 수원갑 경선에 나선다. 김대중평화센터 고문인 최재천 전 의원은 서울 성동갑에서 단수 공천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재심 청구… 무소속 출마 검토”

    “재심 청구… 무소속 출마 검토”

    5일 민주통합당 4차 공천에서 탈락한 강봉균(전북 군산) 의원 등은 “원칙도, 기준도 없는 밀실 코드공천” “친노 세력의 호남 학살”과 같은 거친 표현을 써가며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를 격렬히 비난했다. 이날 공천탈락한 호남지역 현역의원 6명 중 강 의원과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조영택(광주 서갑) 의원 등 4명은 공동성명을 내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당초의 약속과 달리 원칙도, 기준도 없는 ‘코드·밀실 공천’을 자행했다.”며 당 지도부에 재심을 신청하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에서 각료를 지낸 사람들은 무조건 배제하자는 것이 정체성의 기준이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실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부당한 공천심사를 진행토록 한 한명숙 대표는 결과에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친노계가 김대중 민주계를 학살한 것”(최인기), “호남을 희생양으로 삼으려 하는 것”(강봉균)이라고 반발했다. 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천심사위의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면서 “미리 짜놓은 각본에 의해 호남 물갈이를 위한 모양 맞추기에 희생됐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중대결심을 고민 중”이라고 했고, 김재균 의원은 “재심 청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탈락자들의 반발과 별개로 이날 공천에서도 이화여대 중용론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공심위가 광주 서갑을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화여대 출신인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장관과 박혜자 호남대 교수를 경선 후보로 확정하자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박지원 최고위원이 제동을 건 것이다. 이 최고위원은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린 40대 송갑석(전대협 의장 출신) 예비후보가 배제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해, 결국 보류지역으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 지역구 공천에서 탈락한 조영택 의원은 “여성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담합한 결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이날 새벽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밤새 벌인 공천심사를 마무리하고는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서울대 상대 동기인 강봉균 의원의 낙천 때문이다. 강 위원장은 “내가 내 손으로 동기를 잘랐다.”며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강 위원장과 강 의원은 서울대 상대 64학번 동기로, 두 사람 모두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강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을, 노무현 정부에서 공정거래위원장으로 승승장구했다. 강 의원도 김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재정경제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내다 정치권에 입문했다. 민주당의 호남권 현역 교체지는 28개 지역구 중 현역 6명이 낙천되고, 박상천, 장세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동영, 정세균, 김효석, 유선호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불법 선거인단 모집 의혹으로 무공천 지역이 된 광주 동구를 포함하면 13곳에 달한다. 민주당 호남권 현역의원 28명을 기준으로 하면 46.4%의 교체율을 기록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탈락의원 6명 “친노의 호남 학살”… 계파갈등 더 거세질 듯

    탈락의원 6명 “친노의 호남 학살”… 계파갈등 더 거세질 듯

    민주통합당이 5일 호남지역 현역의원 6명을 탈락시키는 4차 공천을 단행했다. 현역의원이 단 한 명도 탈락하지 않은 1~3차 공천 때와 달리 텃밭의 현역 6명을 탈락시켰다는 점에서 ‘기득권 공천’, ‘측근 공천’이라는 비판을 털어버리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수도권이나 부산·경남 지역에서 친노 세력이 대부분 공천을 받은 것과 달리 물갈이 대상이 호남의 민주계와 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노 독식 논란과 계파 갈등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내에서는 ‘영남 친노 세력의 호남 물갈이’라는 비난이 터져나오고 있다. 실제로 오전 공천자 명단이 발표되자 “호남 의원들을 희생양으로 수도권의 기득권 공천을 덮으려 했다.”는 반발이 거셌다. 호남 지역에서 낙천된 현역 의원들은 특정인에게 줄을 서는 계파정치보다는 정책을 앞세운 의정활동으로 승부를 건 경우가 많아 이런 반발이 설득력을 갖는다. 특히 낙천의원 다수가 관료출신들이라는 점에서 그동안 예고됐던 ‘관료 낙천설’이 현실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발표에서 낙마한 현역 의원 6명 가운데 관료 출신은 강봉균(전북 군산), 최인기(전남 나주.화순), 조영택(광주 서갑), 신건(전북 전주 완산갑) 의원 등 4명이다. 강 의원은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 등 화려한 관료 생활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한 뒤 3선에 성공했다. 역시 정통 관료 출신인 최인기 의원은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뒤 17대, 18대 총선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조영택 의원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냈고, 검사장 출신의 신건 의원은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다. 신경민 대변인은 “전반적으로 현역 탈락자들은 현역 평가 점수가 높지 않아 탈락 대상에 포함됐다.”며 관료출신 여부와 관계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낙천을 면하고 그나마 경선에 나설 수 있게 된 인사 중 다수는 민주당 지도부내 유력자나 특정계파와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4차 공천 역시 계파 수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이날 4차 공천까지 민주당은 전체 246개 선거구의 3분의2가 넘는 183곳의 공천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친노 진영과 486세대, 한명숙 대표 측근, 지도부 등은 대부분 단수후보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최고위원, 임종석 사무총장,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 그리고 공천심사위원인 조정식·백원우·전병헌·박기춘·우윤근·노영민 의원 등이다. 한 고위당직자는 “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위기에 빠져들었는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탈출구도, 위기 해결사도 찾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한명숙 대표가 총체적 난맥상에 빠진 위기의 당을 반전시킬 리더십을 발휘해 줘야 한다지만 책임도, 권한도 분산된 집단지도체제의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공천, 韓라인과 친해야 산다… 책임도 그들이 져야”

    이인영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2일 한명숙 대표를 향해 날선 비판을 던졌다. “특정 세력과 친하면 살고, 친하지 않으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그들이 다 하고 있으니 책임도 그들이 져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들은 한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 우상호 전략홍보본부장을 말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의 ‘파업’ 선언에 부랴부랴 당 지도부가 지난 1일 저녁 서울 영등포 메리어트 호텔에서 소집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2일 새벽 4시까지 8시간 동안 한 대표 등과 공천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잠시 휴식을 갖고 2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그는 한 대표 등과 격론을 이어 갔다. 그러고는 회의가 끝날 무렵 “할 말은 많지만 넘어가겠다.”고 내뱉듯 툭 말을 던지고는 지역구인 서울 구로갑으로 향했다. 그를 뒤쫓아가 구로동의 한 중국집에서 잡탕밥을 앞에 놓고 마주 앉았다. 당내 486세대의 대표주자인 그는 소장파 중진 가운데 언행이 진중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날 기자와 만나서만은 달랐다. 밤을 새워 피곤에 지친 얼굴에서는 울분이 묻어 나왔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그가 “국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사무실 공천, 기득권 공천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던 말이 떠올랐다. →당의 공천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나. -빛이 바랬다. 누가 누구랑 친하면 살고, 안 친하면 죽는 공천이 되고 있다. 정체성도, 도덕성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호남 민주계가 배제되고 친노는 부활했다. 이화여대 인맥이 줄줄이 단수·전략 공천되는 등 일일이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이대 인맥 발탁은 여성 정치의 발전 단계에서 한계일 수 있다. 민주당이 오만한 게 아니라 공천 자체가 관성화됐다. 전략적 콘셉트나 창조적 공천이 아니라 관성적·관행적으로 하고 있다. 경고등이 켜졌는데 터닝하지 않는다. 한 대표 라인이 다 하고 있으니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 →현 시점에서 총선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4월이 오면 젊음과 패기가 중요하다. 그런데 (공천 명단에서)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 지우기를 잘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쇄신해야 하는 이유다. →임종석 사무총장 등의 공천을 놓고 도덕성 기준에 대한 논란이 많은데. -임 사무총장 얘기는 안 물었으면 한다. 아끼는 후배지만…. 어차피 지금 누구는 살고 누구는 죽고 그런 상황이다. 민주당이 잘하고 있는 게 없다.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이 어디 보이나. 공천, 야권연대 다 실종된 상태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충돌했다. -공천 심사에 당 지도부가 개입했다고 하면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공심위가 공천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이 누가 옆에서 (특정 인사를) 넣어라 빼라 찔러 준다고 얘기하면 부끄러운 일이다. 공심위원장이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공천한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면 되지 왜 지도부에 책임을 떠넘기는가. →야권 연대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야권 연대는 반드시 한다. 정치적 효과나 전술적 측면 등 다 고려하고 시기를 봐야 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강철규 “공천심사 전면 중단”… 공심위-지도부 정면 충돌

    강철규 “공천심사 전면 중단”… 공심위-지도부 정면 충돌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세력 간 갈등이 증폭되면서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강철규 공천심사위원장은 당내 갈등이 증폭되면서 29일 공천심사 결과가 당 지도부에 의해 제동이 걸리는 상황에 놓이자 이날 예정됐던 호남 지역 공천심사를 전면 중단하며 사실상 ‘파업’에 돌입했다. 호남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총선 후보 경선 모바일 선거인단 동원 파문에 이어 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가 공천을 둘러싸고 정면 충돌하면서 민주당은 일대 혼란을 맞게 됐다. 당초 공심위는 이날 오전 지역구 30~40여곳에 대한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심위가 구 민주계를 배제하고 지나치게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배려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인영 최고위원 등은 1, 2차 공천에서 현역 의원이 단 한 명도 탈락하지 않은 데 대해 “국민들은 민주당 공천이 사무실 공천이 되고 있고, 기득권 공천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이런 비판(을 자초한 책임)은 공심위에도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회의에서는 당초 이날 발표하기로 했던 3차 공천심사 결과가 일부 언론에 유출된 데 따른 책임 공방도 오갔다고 한다. 특히 강 위원장이 공천심사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 잡아놓은 기자간담회 일정을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취소시키자 크게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국회 당 대표실에선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언쟁을 벌였다고 한다. 공심위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강 위원장이 ‘(내게) 충분한 설명도 없이 기자간담회를 당 지도부가 취소시킨 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강 위원장은 우여곡절 끝에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오후에 진행하려던 호남 지역 공천심사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는 여의도 당사를 떠났다. 백 의원은 강 위원장이 “마음의 평정을 먼저 찾을 필요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공심위와 최고위원회의의 대립 속에 이날 발표하려던 3차 공천안은 결국 당초 계획했던 30여곳에서 23곳으로 대폭 축소돼 발표됐다. 공천이 확정된 단수 후보도 김상희(경기 부천소사) 의원과 유승희(서울 성북갑)·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전 의원, 차영(서울 양천갑) 전 민주당 대변인, 안귀옥(인천 남을) 한국여성변호사회부회장 등 여성후보 5명에 그쳤다. 김진애·김영환·우제창·이석현·오제세 등 5명의 현역 의원과 노웅래·설훈·신기남·안영근·이계안·이부영·임종인 등 7명의 전 의원이 정치 신인들과 양자대결을 펼치도록 했다. 하지만 이날 3차 공천에서도 현역 의원의 탈락이 없어 ‘물갈이 공천’은 또다시 뒤로 미뤄졌다. 신인을 배려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현직 의원의 탈락률이 저조해 ‘공천 쇄신’ 약속은 크게 퇴색했다. 민주당의 공천 갈등은 일단 1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공천심사 과정과 경위 등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저간의 사정을 감안하면 강 위원장은 공천심사 결과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과 견제에 대한 강도 높은 불만의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적지 않다. 공천심사의 독립성 보장을 요구하며 당 지도부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질 수도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부진한 물갈이 논란에다 동원 경선 논란에 이어 지도부와 공심위의 갈등까지 맞물리면서 최대의 위기 국면을 맞은 셈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4년 내내 저공비행하다 급격하게 반등했던 민주통합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야권 통합 및 1·15전당대회 효과로 단숨에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에 지지율 1위를 내주었고, 일부 조사에서는 추격당하고 있다. 죽음을 부른 광주동구 경선 잡음 등 악재가 속출한다. 한명숙 대표가 취임한 지 불과 한달반 만에 민주당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공천심사위원, 그리고 중하위 당직자 인사 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과열된 국민참여경선은 광주동구에서 자살 사건을 불렀다. 29일까지 이어진 공천에서는 ‘친노 부활-옛 민주계 학살’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급기야 당내에서도 전략 수정론이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합·지분 나누기, 친노 부활, 이대 인맥 등장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인 것은 지금이라도 즉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지지세력 이탈에 우려를 표시하며 국민경선 등의 전략 수정을 요구해 한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과도한 한풀이 정치다. 검찰 수사에 시달렸던 한 대표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임 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 등이 지적된다. 공천에서 4년 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친노를 부활시키고 민주계를 배제한 것도 한풀이 정치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오만함이다. 초기 공천자 면면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율 상승에 도취돼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많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원 등은 웬만한 흠결이 있어도 공천했다. 반면 민주계는 추미애 의원을 제외하고는 납득하기 어렵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세 번째, 모바일투표 혁명에 대한 과신이다. 무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물론 호남에서 수도권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인단 대리등록 논란 등이 번지고 있는데도 발빠른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가 친노 중진이나 486그룹에 전략을 지나치게 의존, 적절한 리더십을 못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 정책의 혼선도 심각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둘러싼 큰 혼선은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이반을 불러오고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재벌세 논란, 실현가능성 없는 내각총사퇴 등 무리한 요구가 속출한다. 현 정부 실정만 비난할 뿐 정책 대안 제시에는 소홀하다. 다섯 번째, 고질적인 피아 편가르기가 고립을 부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참여정부 시대의 언론 적대정책을 부활하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나 개별 언론인별로 성향을 분류, 호의적인 언론만 상대하고 비판적인 언론은 외면해 버린다는 소리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현역의원 탈락 ‘0’ 물 먹은 ‘물갈이’?

    현역의원 탈락 ‘0’ 물 먹은 ‘물갈이’?

    현역의원의 힘은 강했다. 민주통합당이 24일 발표한 2차 공천 심사 결과, 현역의원들이 있는 지역구 31곳 가운데 27명이 재공천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4곳은 경선지역에 포함됐다. 정치신인을 대거 발굴하겠다고 강조해 온 민주당의 1, 2차 공천 발표자 가운데 현역의원(32명) 탈락자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없다. 다면평가 등을 통해 현역의원이 불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전개다. 인적 쇄신 의지가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임종석·정세균 통과… 486·친노 부활 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 등 현역의원들이 많은 지역들이 발표가 안 됐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해명했다. ‘호남 물갈이’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단수 후보자로 선정된 54명 가운데 현역 의원은 27명이며 2008년 18대 총선 공천에서 낙방했던 전직 의원들 16명을 합치면 무려 43명이 전·현직 의원이다. 서울은 14명 전원이 의원 출신이다. 이들은 지역의 단독 신청자였거나 경쟁력에 있어 상대 후보보다 현격한 우위를 보였다고 민주당은 밝혔다. 민주당은 당무위원회의를 열어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아내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여사의 전략 지역 공천과 61명의 1, 2차 단수 후보 확정자 명단을 의결했다. 당 관계자는 “2차 복수 후보 지역은 재심 기간인 48시간이 지나면 공천이 최종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총선기획단장인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을 비롯해 최영희 의원을 제외한 당내 공천심사위원 의원 전원이 공천을 보장받았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 유죄를 받았던 임종석(서울 성동을) 사무총장은 “재판 중에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따른다.”는 공심위 심사기준에 따라 공천 관문을 통과했다. 자유선진당으로 당적 변경 논란이 일었던 이상민(대전 유성구) 의원도 합격점을 받았다. ●호남지역 아직 발표안해… 인적쇄신 시험대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과 친노 인사들도 대거 공천권을 따냈다. 조정식(경기 시흥을) 최재성(남양주갑) 백원우(시흥갑) 의원, 우상호(서울 서대문갑) 이인영(서울 구로갑) 윤호중(경기 구리) 오영식(서울 강북갑) 김현미(고양 일산 서구) 이철우(포천·연천)씨 등이 후보가 됐다. 문희상(의정부갑) 전 국회부의장과 정세균(종로) 전 대표, 유인태(도봉을) 후보 등도 공천을 받았다. 한편 김유정(서울 마포을) 의원은 정청래·정명수 후보와 함께 경선대상자로 분류되자 “여성 지역구 15% 할당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연 뒤 재심을 신청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계 3대’ 英업체 상륙… 해외로펌 몰려온다

    세계 3대 로펌이자 영국 최대 로펌인 ‘클리퍼드 챈스’가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등록을 위한 자격승인 예비심사를 신청,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외국계 로펌이 국내 진출을 위해 서류를 정부에 제출하기는 처음이다.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미국계 로펌의 진출도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토종 로펌은 외국계 업체와 치열한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국내 법률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클리퍼드 챈스는 법무부의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하는 외국계 로펌 1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법자문사 시행령에 따르면 예비심사는 2~4개월, 본심사는 1개월 정도가 걸린다. 법무부 관계자는 16일 “영국 2개, 미국 10개 로펌이 한국 사무소 개설에 관해 문의를 해왔는데 실제로 5~6개 정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다국적 로펌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맥더못)도 한국 법률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맥더못은 15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한·미 FTA 발효에 따라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맥더못은 지난해 필라코리아가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 미국 포천브랜즈로부터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 어큐시네트를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금껏 수십년 동안 한국기업 및 정부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맥더못 서울사무소는 뉴욕사무소에서 한국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이인영 변호사가 맡는다. 대우그룹 구조조정 당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대리했던 이 변호사는 “서울사무소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한국 법과 관련된 문제는 한국 로펌과의 협의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로펌의 국내 진출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준기 변호사는 “한국사무소를 두는 정도의 진출은 이미 외국계 로펌들이 다 하고 있다.”면서 “한국 변호사를 고용해서 동업이 가능해지는 2~3년 후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당내 ‘무능’ 질타… 코너 몰린 김진표

    당내 ‘무능’ 질타… 코너 몰린 김진표

    조용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를 막지 못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이어 조 후보자 인준 부결까지 겹치면서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최근에 조용환 헌법재판관의 인준 부결로 불거진 원내대책 문제, 남아 있는 야권 문제 등에 대해 국민들이 답답해하고 지지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도 김 원내대표 사퇴 주장과 관련해 “김진표 대표께서도 숙고하실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당 밖에서도 원내지도부의 무능력을 질타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에서 “무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앞날이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에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등원 결정을 내려 사퇴 위기에 내몰렸으나 18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바꿀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이 강해 가까스로 재신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4·11 총선 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민감성이 더하다. 본격적인 야권 연대를 앞두고 한·미 FTA 협상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기류를 감안할 때 김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당내 온건파의 공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돈봉투” vs “초대장”…檢 오발탄이냐 민주당 와해냐

    “돈봉투” vs “초대장”…檢 오발탄이냐 민주당 와해냐

    검찰이 민주통합당을 향해 칼을 빼들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압수해 온 폐쇄회로(CC) TV 분석에서 2층 행사장에서 봉투를 돌린 인물로 특정된 김경협씨가 1차 표적이다. 검찰은 김씨 사무실에서 압수한 회계장부 등의 분석을 통해 민주당 1·15 전당대회 예비경선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도 “김씨가 공개적인 홀에서 대놓고 봉투를 돌려 당시 돌린 봉투가 돈 봉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수사에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김씨가 돌린 봉투가 돈 봉투가 아닐 경우 한나라당을 의식한 ‘기계적 균형 맞추기’라는 혹독한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김씨는 예비경선 당시 한명숙 후보와 이인영·김부겸 후보 등 친노(친노무현) 진영에 포함됐던 인사다. 예비경선은 민주당 출신 462명과 시민통합당 출신 300명 등 762명의 중앙위원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세 후보는 모두 예비경선을 통과했고, 최종 경선에서 한 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김 후보는 나란히 5·6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김씨가 실제 돈 봉투를 뿌린 것으로 밝혀질 경우 민주당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 지도부가 대거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와 관련해 친노계, 손학규계 등 말이 많은데 돈 봉투 살포 정황이 드러나면 계파를 떠나 관계자들을 전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노 세력인 김씨가 수사선상에 오른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반응이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수사와 함께 양축으로 진행되던 민주당 수사는 사실상 옛 민주당 진영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보수단체가 고발한 민주당 임시 전국대의원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여성 의원을 상대로 한 야당 중진의원의 명품 가방 전달 의혹 등 민주당 관련 수사 대상자는 옛 민주당 계열로 압축되는 양상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도 “예비경선 당시 친노계의 선거 전망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공개된 장소에서 금품이 오갔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검찰이 여당 하나, 야당 하나라는 기계적 균형을 맞추려다 여기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정도 사안에 영장을 발부한 법원은 검찰의 야당 탄압에 힘을 보태는 모습이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씨는 검찰 수사와 관련, “박희태 국회의장을 넘어 수사가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민주당도 같은 수준으로 얽어매 국민 관심사를 돌리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 선거관리위원회가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대구에 돈 봉투가 뿌려졌다는 제보를 받고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이현정기자 ccto@seoul.co.kr
  • 민주통합도 예비경선 ‘돈봉투’ 의혹… 교육문화회관 전격 압수수색

    한나라당 전당대회와 민주통합당 경선 등의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달 2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치러진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 과정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제보가 접수됨에 따라 교육문화회관을 20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교육문화회관 경선 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 기록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민주통합당의 예비경선에 참여한 한 후보 측 관계자가 투표 시작 30~40분전쯤 교육문화회관 2층 행사장 입구 옆 화장실에서 투표권을 가진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돈을 건네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또 특정 후보 측이 예비경선 하루 전인 24일과 25일 중앙위원들에게 150만~300만원씩 뿌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당시 예비경선은 1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중앙위원 729명이 1인 3표를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때문에 선거인단이 소수여서 금품제공을 통한 매표 행위가 가능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경선 결과, 한명숙·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박용진·이강래·이학영 후보 등 9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검찰은 확보한 CCTV 화면을 정밀 분석해 실제 현장에서 돈 봉투 전달이 있었는지, 해당 후보 측은 누구인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아울러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서 의미 있는 단서가 나오면 설 연휴 이후 민주통합당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석패율제, 통합진보에 막히나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합의한 석패율 제도 도입이 하루 만에 제동 걸렸다. 야권 연대의 키를 쥐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18일 ‘거대 정당들의 승자독식을 위한 위장전술’이라고 비난하며 석패율제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당장 주춤하는 모습으로 돌아섰다. 석패율제는 당의 열세 지역에 출마했다가 아깝게 낙선한 후보를 구제해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석패율 제도가 도입되면 한나라당의 텃밭인 영남과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도 양당 후보들의 자연스러운 진입이 가능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통해 지역구도를 타파하고자 석패율 제도를 제안했다. 그러나 통합진보당 등 군소정당들의 생각은 다르다. 비례대표 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소수정당들이 고스란히 불이익을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석패율제를 고집할 경우 야권연대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회찬 공동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남과 호남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유력 인사들을 한두 명씩 당선시켜 놓고는 승자독식의 지역구도가 없어졌다고 강변하려고 하는 것이냐. 자기들끼리 기득권을 보장해 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석패율제는 나 같은 중진에게 유리한 제도”라며 “영호남에 뛰어든 중진에게 보통 사람보다 더 큰 낙하산을 하나 더 메어준 것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석패율제는 한나라당의 호남 진출, 수도권 중진의 기사회생, 영남 야권연대 저해, 비례대표 취지를 퇴색시킨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은 민주당이 석패율제를 계속 추진하려 할 경우 선거연대를 뒤엎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진보당의 ‘결기’에 민주통합당은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석패율제 도입으로 영남에서 몇 석 건지는 것보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 연대가 총선 승리를 위한 절대조건인 까닭이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트위터 등에도 석패율제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많은 경우에는 당에서 빨리 방침을 잡고 새 지도부에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원점부터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당내에서도 논란이 일자 이인영 최고위원은 “석패율제에는 반대하지만 차악은 석패율제고 최악은 현행대로 하는 것”이라며 “석패율제를 주장한다고 마녀사냥 식으로 나쁜 놈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 합리적으로 납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폴리터리안 날개 달았다

    폴리터리안 날개 달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정치적 성향 및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폴리터리안’들이 거침없이 뛰기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인터넷 선거운동을 전면 허용한 13일 이후 트위터 등 SNS에는 ‘정치적 색깔’을 담은 글들이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놓고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도 적지 않다. 이 흐름에는 일반 누리꾼뿐 아니라 연예인 등 파워 트위터리안도 가세했다. 부작용을 우려한 검찰이 16일 인터넷에 허위 사실을 30회 이상 유포하거나 허위 비방 문자를 500회 이상 살포하면 구속 수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선거판의 변수다. 17일 트위터 통계 분석 사이트인 트윗트렌드에 따르면 인터넷 선거운동이 전면 허용된 직후인 14~16일 트위터에서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의 이름이 무려 4만 4379차례나 언급됐다. 이번 경선에서 누리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1만 1436회나 거론됐다. 같은 기간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름도 2만회 이상 올랐다. 이들 모두 트위터 검색어 상위 5위권에 속한다. 민간 단체인 소셜미디어진흥원 최재용 원장은 “인터넷 선거운동 허용 직후 트위터에 특정 정치인을 언급한 글들이 평소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4월 총선에서 공천을 노리는 인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개설해 인터넷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폴리터리안들은 날개를 달았다. 검찰의 인터넷과 SNS 단속 방침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트위터 아이디 ‘angel*****’은 “이 유언비어성이라는 판단은 누가 하는가. 30회, 500회는 또 누가, 어떻게 카운트할 것인가.”라며 애매한 기준을 성토했다. ‘D0kg****’는 “한 사람당 29건만 하고 배턴터치하면 구속당하지 않겠네요.”라고 비꼬았다. 트위터에는 ‘허위 사실 유포놀이’가 급속히 퍼졌다. 정부나 정치인을 칭찬하는 내용의 글을 29회 올리며 그것이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일종의 조롱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고의 성군”,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은 검찰입니다.” 등의 글이 잇따랐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팔로어가 1명인 사람이 허위 사실을 담은 글을 30차례 올리는 것은 구속 수사하고, 팔로어 10만명인 사람이 1차례 올리는 것은 내버려둘 것인가.”라며 “검찰의 기준은 헌법재판소의 판단에도 배치된다.”고 강조했다. 특정 정치인을 헐뜯고 부추기는 현상도 뚜렷한 실정이다. 트위터에는 ‘#김진표 불신임’이라는 머리말을 붙이자는 선동성 움직임도 나타났다. “한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쇄신을 하려면 ‘X맨’ 김 원내대표를 탈당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 “인터넷 선거운동의 빗장이 풀렸기 때문에 총선이 다가올수록 폴리터리안들의 지능적인 낙선운동 등 정치적 움직임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인터넷 선거운동을 즉시 허용하기로 한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월권이자 국회 입법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폴리터리안(Politterian) ‘정치적인’(political) 혹은 ‘정치인’(politician)과 ‘트위터사용자’(twitterian)의 합성어로, 트위터 등 SNS에서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 특정 후보를 지지 또는 비난하는 누리꾼을 말함.
  • 민주당, 檢·대기업 개혁 정조준

    한명숙 대표 체제의 민주통합당이 검찰과 대기업 개혁 의지를 선명히 하고 있다. 검찰을 향해서는 중앙선관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에 대한 특검, BBK 및 내곡동 사저 특검 등 3대 특검을 관철시키겠다고 벼른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수사 등 고비마다 검찰이 정치적 판단에 의한 수사를 해 믿을 수 없다며 검찰을 정조준했다. 총선·대선을 앞둔 선제 조치로 보인다. 재벌 개혁, 부자 증세 의지도 강하다. 민주통합당은 대기업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법인세 증세, 종합부동산세 확대, 고소득층 과세 강화 등 경제 민주화를 추진 중이다. 농심을 의식, 소값 폭락에 따른 ‘쇠고기 긴급수입제한조치’도 주장한다. 대기업과 부자 계층, 이른바 1%의 의무 이행을 강화시켜 99%의 복지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4·11총선 공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정책의 좌향좌는 강화될 전망이다. 물론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인적 구성이 확 바뀐 것은 아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6명 중 박영선, 박지원, 이인영, 김부겸 최고위원 등 4명은 이전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에서 당직을 맡았던 인사들이다. 한 대표도 기존 민주당 인사다. 2위를 한 문성근 최고위원만이 시민단체 출신이다. 그럼에도 좌클릭이 많아진 것은 그만큼 선거를 앞둔 특수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새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진보색을 내비친다. 한 대표와 5명의 최고위원들은 전원 전당대회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했다. 총선에서 승리해도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FTA를 폐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권을 교체해야 폐기가 가능하다며 대선 공약과도 연결시킬 움직임을 보인다. 진보색 강화는 문 최고위원이 앞장설 것 같다. 그는 당선 후 처음 열린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가 날치기 처리됐기 때문에 국민검증위원회를 만들어야 하며, 발효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과 복지 재벌 개혁은 물론 디도스·BBK·내곡동 사저 등의 특검을 해야 한다며 첫날부터 날선 대여 공세를 폈다. 새 지도부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진보 색채를 더욱 강화해 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총선·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실행할 방법도 없다. 따라서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구호성일 수 있다는 지적도 받는다. 특히 민주통합당이 정부의 실정만을 부각시키면서 한나라당과의 차별화를 위한 진보색채 강화에 몰두한다면 대안 세력으로서 수권 능력 제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 대표는 이를 의식해서인지 이날 회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구사’를 강조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통합 초대대표 한명숙 ‘엄지’는 親盧 택했다

    민주통합 초대대표 한명숙 ‘엄지’는 親盧 택했다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초대 대표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선출됐다. 한명숙 신임 대표는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및 당원·시민 선거인단으로부터 총 26만 4989표(24.05%)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5명의 최고위원에는 문성근(16.68%)·박영선(15.74%)·박지원(11.97%)·이인영(9.99%)·김부겸(8.09%) 후보가 선출됐다. 이강래·이학영·박용진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한 대표 선출로 별다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4·11 총선은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 여성 대표가 이끄는 여야의 맞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한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정책과 노선을 혁신하고 공천 혁명을 통해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 어떠한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와 관련해 “지금 진보당이나 민주통합당은 총선 승리,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번 주 중 당연직 최고위원 1명(원내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4명(청년·노동·여성·지역) 등 5명의 지명직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총선 기획단을 발족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설 연휴 직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곧바로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 대표 선출의 일등 공신은 모바일 투표였다. 한 대표는 ‘엄지혁명’이라고 불리며 새 바람을 일으킨 모바일 투표에서 23만 7153표를 얻어 18만 3254표를 얻은 2위 문성근 후보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전국 투표소 투표에서는 2만 2299표를, 대의원 현장 투표에서는 5537표를 얻었다. 투표에 참여한 선거인단 52만여명의 상당수가 대중적 인지도와 오랜 정치 경험을 겸비한 한 대표를 선택하고, 안정적인 당 관리와 점진적 변화를 바라는 당원들이 전략적으로 지지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통합당은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전면에 배치되고 당의 쇄신을 이끌 젊은 주자들이 이를 뒷받침하며 총선과 대선을 끌고 가는 구조가 정립됐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 선출 투표에는 당원·시민 선거인단 51만 3214명(모바일 투표 포함)과 대의원 1만 2759명 등 52만 5956명(최종 투표율 67%)이 참여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친노계 ‘민주 주력’으로 당내 세력 대재편 예고

    친노계 ‘민주 주력’으로 당내 세력 대재편 예고

    민주통합당 1·15전당대회에서 한명숙 후보가 대표에 선출된 것은 친노(親) 세력의 부활을 통한 민주당 접수를 예고한다. 한 대표는 문성근 최고위원 당선자와 함께 이번 전대 흥행을 이끌었다. 초반은 한 후보가, 중반 이후 문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며 현 정부 출범 뒤 폐족(廢族)으로 몰렸던 친노 진영의 부활을 이끌었다. 민주당의 전통적 주력인 호남세력의 쇠락과 극적으로 대비되며 세력 대재편이 예고된다. ●‘대주주’ 호남세력 쇠락 민주당 대의원들과 시민들이 동시에 한 대표를 선택하면서 민주통합당의 정책은 통합 이전 민주당의 정책틀을 유지하면서도 총선에 대비, 진보 색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서민과 중산층을 기반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을 주장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한·중 FTA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 같다. 한 대표는 이날 연설 등을 통해 “99%의 서민이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 복지가 이기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정책과 노선 혁신 의지를 밝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좀 더 좌클릭(진보 색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천 여부는 미지수지만 총선을 앞두고 있어 진보 색채를 강화해 한나라당과 차별화를 기하려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부산 지역 출마를 선언한 문 최고위원이 2위 돌풍을 일으키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친노 세력의 ‘낙동강벨트’ 확대 전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인 문재인 이사장, 잠재적 주자인 김두관 경남지사의 부상으로 연결될지도 주목된다. 호남 중심 옛 민주당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세력재편 과정의 진통도 예상된다. 합당 전 민주당은 정동영, 정세균,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등 최고위원 대다수가 호남 출신이었다. 한 대표는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민주당 전통지지세력을 ‘수십년간 민주당을 묵묵히 지켜온 뿌리’라고 표현했다. 박영선, 이인영 최고위원 등 중간 세대의 지도부 진입은 민주통합당이 세대교체를 실행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선과 대선에서 2040세대의 지지를 흡수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대를 통해 시민세력의 제도정치권 진입이 실현돼 민주당이 통합 정당·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었다는 평이다. ●총선 대비 진보색채 강화할 듯 민주당 전당대회는 그간 호남 대의원들의 표심에 전적으로 기댔다. 그래서 호남에 고립된 폐쇄적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모바일투표를 통한 일반 시민의 대대적인 참여가 민주당의 폐쇄성을 해소시켰다는 평이다. 따라서 민주당의 시민참여 정치 실험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80만명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이 참여, 시종 예측을 불허하게 해 전당대회 흥행 성공의 요인이 됐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이번 전대를 통해 원내 중심의 대중 정당에서, 유권자 중심의 열린 정당으로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 나온다. 앞으로 지도부가 모바일 투표로 중요한 당론을 결정하는 식의 새로운 정치 실험들을 해 갈 분위기다.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새로운 지도부와 전통 민주당 지지세력의 화학적인 결합이 이루어져야 총선, 대선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위 당직, 중하위 당직 인선에서 계파 간 대립도 우려된다. 국민참여경선이 주를 이룬다지만 총선공천과정의 잡음도 최소화해야 한다. 전통 지지세력의 소외감, 박탈감도 해소해 줘야 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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