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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어르신 위한 ‘은빛 소식’ 발행

    용산구, 어르신 위한 ‘은빛 소식’ 발행

    서울 용산구는 22일 지역 어르신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분기마다 어르신 맞춤형 ‘용산 은빛 소식’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배포될 제1호 은빛 소식은 ‘용산구 어르신을 위한 특별한 시작’이란 제명을 달았다. 규격은 A3 사이즈로 활자도 큼직해 눈이 침침한 어르신도 내용을 잘 식별할 수 있다. 분량은 12쪽이다. 보건소와 치매지원센터 이용 방법, 어르신 지원 프로그램, 구청 주요행사, 어르신 일자리, 동네 소식 등을 두루 소개한다. 특이한 활동이나 이력으로 지역에서 유명세를 얻은 어르신을 구민 명예 기자들이 직접 취재, 소개하는 ‘우리동네 슈퍼스타’란도 눈에 띈다. 창간호에 소개된 슈퍼스타는 ‘해방촌 교통 반장’으로 알려진 이인선(84)씨이다. 무려 35년간 해방촌 오거리와 후암동에서 교통정리 봉사를 이어왔다. 1960년대 서독으로 건너가 광부로 일했던 그는 귀국 후 채소장사, 새마을지도사, 통장 등을 겸하며 봉사를 시작했다. 조순 전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으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평소 시민경찰 복장을 착용하고 봉사에 임하는 이씨는 “요즘은 사복을 입고 다녀도 알아보고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소직지는 독자 투고란도 마련했다. 독자 투고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200자 원고지 3장 내외로 글을 작성, 담당자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글이 채택되면 구에서 소정의 원고료를 지급한다. 구는 용산 은빛 소식을 회당 1000부씩 발행하고 경로당, 노인복지시설, 구·동 민원실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 은빛 소식이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듣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는 좋은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용산구 홍보담당관(02-2199-6704)으로 문의하면 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아버지를 지지해 주세요”…유승민 자녀+조카 ‘가족유세단’의 호소

    “아버지를 지지해 주세요”…유승민 자녀+조카 ‘가족유세단’의 호소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가족유세단’이 서울 곳곳을 누비며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유 후보의 아들 훈동(35)씨와 며느리 권수진(32)씨, 딸 담(23)씨와 외조카 오나현(37)씨, 이지선(34)씨, 이인선(36)씨 등 6명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지난 5일부터 지하철을 타고 골목길 구석구석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5일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남부터미널과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에서 각각 시민들과 인사를 했고 이어 신사동 가로수길과 삼청동길에서 젊은층에게 유 후보를 알렸다.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아들 훈동(앞줄 왼쪽)씨와 딸 담(오른쪽)씨, 유 후보의 며느리와 자녀 등이 모인 가족유세단이 6일 저녁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노원역 주변을 다니며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6일에는 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을 이용해 강남역 9번출구 일대, 코엑스 주변(삼성역), 동서울터미널(강변역), 어린이대공원과 건대입구, 노원역 앞에서 유세활동을 했다. 담씨는 이날 유 후보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효잔치에 참석했다가 수원 월드컵경기장 앞에서 유세를 가졌다.  지하철과 거리에 나선 가족유세단은 ‘굳세어라 유승민’, ‘I ♡ 유’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다니며 “저희는 유승민 후보 가족입니다. 기호 4번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훈동씨는 ‘아버지를 지지해주세요!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립니다’, ‘저는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아버지의 외롭고 힘든 길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다니며 유세단을 이끌었다.  7일 가족유세단은 여의도 물빛광장을 시작으로 여의도 IFC몰, 영등포 타임스퀘어, 신도림역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가산디지털단지역 주변 아울렛 등 쇼핑몰 투어를 이어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조선의 중심 ‘종로 뒷골목’… 계단 없어 휠체어 답사도 OK

    서울시는 2014년 근현대 서울의 추억과 발자취가 담긴 유·무형 자산을 발굴·관리하는 ‘미래유산 보전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이맘때 ‘미래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시민들과 미래유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시는 미래유산 발굴보존 사업이 가능한 한 민간 주도로 진행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역시 서울신문, 문화지평과 함께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오는 9월 3일 장충단비, 국립극장, 장충체육관, 한양성곽, 족발 골목 등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가는 ‘장충단 성곽길’ 프로그램을 예약할 수 있다. 지난 7월 9일 오전 10시 보신각 앞에 한 무리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빨간색 손수건을 하나씩 목에 두르거나 손목에 묶고 2회차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이었다. 이번 역사탐방로는 보신각부터 동대문까지다. 일직선으로 뻗은 대로가 아니라 잘 다녀 보지 않은 뒤안길이다. 보신각 길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에서 인사동을 거쳐 종로 뒷골목을 헤집는 코스다. 답사로는 발밑으로는 광화문역에서 동대문역으로 달리는 지하철 5호선과 거의 겹친다. 단 한 번도 대로로 나가지 않고 동대문까지 뒤안길만 누비는 오리지널 골목 답사다. 서울 종로 뒤안길 답사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뒷골목에 숨어 있는 수많은 근현대 역사 이야기와 미래유산을 만나는 것이다. 또 하나는 답사로 전체가 평지로 이뤄져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들도 무리 없이 동행할 수 있는 ‘무장애 답사로’란 점이다. 이 답사로는 이날 해설을 맡은 박광규(55) 서울미래유산해설사가 개척한 코스다. 박 해설사는 “큰길에는 큰 역사가 존재하고 뒷골목에는 소소한 것만 있을 것이란 선입견을 날려 버리는 대단히 의미 있는 뒤안길”이라며 “특히 계단이 단 한 층도 없는 완벽한 무장애 코스로 장애인과 함께 역사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답사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답사팀 안전은 손안나 해설사가 맡았다. 이날 답사에도 어김없이 이경윤 나눔마켓 대표가 가장 먼저 나왔다. 장애인 콜택시를 타려고 일찍 서둘러야 해서 두 시간 전에 도착했다. 어릴 적 소달구지에 깔린 사고 때문에 전신마비로 이동장애를 가진 이 대표는 노원구 하계동 미성아파트 지하상가에서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수많은 답사 활동을 했을 것이다. 이날은 무장애 코스라서 그런지 그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이 대표는 “이 코스를 두 번째 가 볼 기회를 얻어서 행복하다”며 “길 끝 창신동 골목길 ‘장가네 보리밥집’에서 쓱쓱 비벼 먹는 비빔밥이 일품이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마켓은 책을 기증받아 온·오프라인을 통해 염가로 파는 책방”이라며 “기증은 책 종류와 수량에 관계없이 어떤 책이든 가능하다”고 깨알 같은 광고를 빼놓지 않았다. 박 해설사의 해설이 시작되자 모두 시선을 모으고 귀를 쫑긋 세웠다. “보신각 안 잔디밭에는 서울미래유산인 ‘지하철 수준점’이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려고 기준을 잡은 것인데요. 앞으로 놓일 모든 지하철의 높이를 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박 해설사가 손으로 지하철 수준점을 가리켰지만 잘 보이지 않았다. 사방 25㎝ 정사각형 표지석 한가운데 직경 7㎝, 길이 12㎝ 놋쇠 못이 박힌 수준점은 높이가 20㎝밖에 되지 않아 한여름에는 잔디에 묻혀 버리기 때문이다. 보신각이 보물 제2호로 지정된 문화재인 이유로 무작정 들어가 가까이 들여다보기가 어렵다. 박 해설사가 이해를 돕고자 아이패드를 꺼내 근접해서 찍은 사진을 보여 주자 그때야 시민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답사에 나온 배현철(40·두루EDS 대표)씨는 “보신각 앞에서 숱하게 약속도 하고 그 앞을 지나쳤지만, 이 안에 지하철 수준점이란 게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다”고 했다. 지하철 수준점은 1970년 5월 도심 교통난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당시 양택식 서울시장이 지하철을 도입하면서 같은 해 10월 설정한 일종의 기준이다. 우리나라 해발 기준점(수준원점)은 어디일까. 인천 앞바다를 기준으로, 수준원점 시설물은 인하대 교정 안에 있다. 박 해설사의 해설을 토씨 하나 놓칠세라 꼼꼼하게 받아 적는 답사객이 있다. 1회차 때 대한문 앞에서 출발하는 답사단 무리를 보고 2회차 때 무작정(?) 참가한 김청길(74)씨다. 김씨는 파워블로거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문화와 답사 관련 포스트를 2200여개나 올렸단다. 김씨는 “일전에 대한문 앞에 갔다가 역사 탐방단이 출발하는 걸 보고 다음번 참석을 다짐했다”면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앞으로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무임 승차’를 공언한 것이다. 보신각에서 길을 건너 서울아트센터 공평갤러리 쪽으로 인사동 랜드마크 중 하나인 ‘동헌필방’이 보인다. 창업자 이동하씨가 1966년부터 반세기 동안 한자리에서 운영하고 있다. 원래 남계양행이라는 양판점이었다. 건물 자체가 1930년대 지어진 등록문화재감이다. 그런데 동헌필방만 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동헌필방 앞에는 1926년 지어진 건물이 있다. 1933년부터 1937년까지 일제강점기 민간 3대 신문 중 하나였던 조선중앙일보의 사옥이었다. 박 해설사는 “동아일보와 함께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손기정 선수의 가슴에서 일장기를 지워 보도한 신문”으로 “여운형이 사장이었는데 정간을 당한 후 그 다음해 폐간됐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는 자유당 중앙당사, 1970년부터는 농협중앙회 사옥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NH농협 종로지점이다. 건립 당시 모습이 비교적 양호하게 보존돼 건축사적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있다. 서울 근대건축물과 미래유산이다. 이들 건물은 자칫 옛 도시계획에 의해 멸실될 위기에 있었으나 상위법을 바꿔 운 좋게 살아남았다. 그래서 종묘에서부터 직선이던 골목이 이들 건물을 피해 종로 쪽으로 살짝 굽었다. 여기서 시민 한 분이 추가로 무임 승차성 답사에 나섰다. 종로 뒷골목은 서울미래유산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이미 지나온 열차집, 동헌필방, NH농협 종로지점 이외도 이문설농탕, 구하산방, 서울중심점, 허리우드극장, 낙원악기상가, 낙원떡집, 유진식당, 피맛골 등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건물과 랜드마크가 즐비하다. 마치 ‘미래유산 종합선물세트’ 같다. 부모와 참가한 백은솔(9)·은채(7) 자매는 이문설농탕 벽면에 붙어 있는 서울미래유산 동판 앞에서 현수막을 들고 인증 사진을 찍었다. 자매는 “답사가 약간 힘들지만 견딜 만해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이라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었는데, 이들 자매는 양볼이 발갛게 달아 올랐지만, 군소리 한마디 없이 동대문까지 완주했다. 이인선(52)씨는 “과거의 길을 오늘 걸으며 미래를 생각해 본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체험”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던 박 해설사가 태화빌딩 앞에 멈춰 섰다. ‘서울 3대 요정’ 중 하나인 명월관 별관 태화관 자리다. 태화관 전엔 매국노 이완용이 살았고, 매국 친일파들이 을사늑약, 경술국치 등을 모의했던 장소다. 1919년에는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자리다. 그 직후 총감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자수를 한 탓에 3·1 운동은 구심점을 잃고 실패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태화관 건물은 매국과 독립, 진정성과 모호성이 뒤섞인 역사의 아이러니를 품은 장소다. 태화빌딩 옆 건물인 하나로빌딩에도 깜짝 놀랄 만한 미래유산이 숨어 있었다. ‘서울 중심점 표지석’이다. 1층 로비 한쪽에 사방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채 보존돼 있는 표지석에는 ‘1층 로비에 있는 네모꼴 화강석은 서울의 한복판 중심지점을 표시한 지표석으로 대한제국 건양원년(1896)에 세워진 것이다’라고 새겨져 있다. 윤정배(48)씨는 “지금껏 서울 중심점이 남산에만 있는 줄만 알았는데 종로에, 그것도 빌딩 1층 로비라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답사자 중에 누군가 “지난 1회차 답사 때 들렀던 도로원표가 서울 중심인 줄 알았다”며 거들었다. 박 해설사는 “이 중심석은 조선시대 서울이 확장되기 전 당시 기준점이고, 지금 사용하는 중심점은 2008년 최첨단 GPS 측량을 해 지정한 곳으로 남산정상 N타워 인근에 있다”고 설명했다. 답사단은 어느덧 익선동 한옥마을로 접어들었다. 100년 전인 1920년 당시만 해도 생소했을 법한, 도시형 한옥집단지구로 형성된 한옥촌이다. 지금은 카페와 술집,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서울의 명소다. 익선동 골목 끝은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고, 고기 누린내로 진동하는 갈매기살 구이집이 즐비하다. 고깃집 담벼락에는 ‘조루증을 치료하고 회춘시켜 준다’는 한약방 광고지가 세월의 때를 묻힌 채 붙어 있다. 익선동 골목에는 과거가 현재와 공존하고 있다. 종묘 앞을 지나면서 남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멀리 세운상가가 보인다. 1960년대 획기적 도시개발의 표본이자 근대 건축 1세대 김수근의 작품이다.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서 실패한 도시계획의 표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답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섭씨 33도 한증막 같은 날씨 속에 강행군한 답사팀은 어느덧 서울미래유산인 한국기독교회관을 지나 동대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한국기독교회관은 1969년 준공돼 1974년 민청학련사건 인사 석방 운동 전개, 1978년 동일방직 노조원 생존권 보장 농성, 1980년 5월 서강대생 김의기 투신 자살 등 민주화 운동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종로꽃시장에서 길이 좁고 복잡해 답사팀은 두 패로 갈렸지만 다시 만났다. 박 해설사는 한양도성박물관 앞에서 동대문을 바라보면서 폭염 속 2시간 30분 동안의 답사를 폭염만큼 뜨거운 박수로 마무리했다. “점심은 장가네 보리밥집 가요.”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4·13 총선] 與, TK ‘진박’ 체면치레… PK ‘낙동강 벨트’ 무너졌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의 민심이 둘로 쪼개졌다. 유권자들은 대구·경북(TK)에서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의 손을 들어줬지만 부산·경남(PK)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는 무너뜨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지역 개표율이 66.9%를 보인 14일 0시 이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 11명 중 8명은 당선이 확실해졌다. 중남에 출마한 곽상도 후보는 60.2%의 지지율로, 북갑 정태옥 후보는 54.5%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서구의 김상훈(57.5%), 달서갑 곽대훈(69.6%), 달서을 윤재옥(64.5%), 달서병 조원진(66.1%), 달성 추경호(48.8%)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뒤 일찌감치 1위 자리를 선점했다. 대구 민심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와 각료를 지낸 ‘진박’ 후보들과 ‘진박 감별사’ 조 의원을 20대 국회에 입성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패색이 짙어졌다. 특히 당이 3선 서상기 의원을 탈락시키며 청년·장애인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북을의 양명모(38.9%)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52.8%) 후보에게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부산 북강서갑, 사하갑, 진갑, 연제, 사상, 경남 김해갑, 김해을, 창원·성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더민주, 정의당 등 야권 후보들에게 밀렸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더민주에 밀리는 곳이 5곳이나 나왔다. 79.6% 개표가 진행된 부산 지역에서 14일 0시 전체 18곳 지역구 가운데 최대 혼전 지역으로 꼽혔던 강서갑에서는 김무성계 핵심 박민식 후보가 44.6%의 지지를 받아 55.4%를 받은 더민주 전재수 후보에게 크게 뒤처졌다. 남을에서는 서용교 후보가 42.6% 득표에 그쳐 더민주 박재호(48.8%) 후보에게 밀렸고, 진갑에서는 46.4%를 받은 나성린 후보가 더민주 김영춘(49.7%)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사하갑에서는 김척수(45.8%) 후보가 더민주 최인호(49.2%) 후보에게 밀렸다. 연제에서도 김희정 후보가 더민주 김해영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패색이 짙어졌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과 인접한 김해갑과 을도 야당 지역이 될 공산이 커졌다. 김해갑은 현역 더민주 민홍철(54.9%) 의원이 새누리당 홍태용(40.5%)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새누리당 현역 김태호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김해을에서도 더민주 김경수(63%)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34%)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도 희비가 갈렸다. 공관위의 결정을 법정까지 가져간 수성을 주호영(46.1%) 의원은 공관위가 재공천까지 하며 내세운 이인선(37.2%) 후보를 따돌리며 1위를 달렸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서는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7.9%를 얻어 새누리당 손수조(26%) 후보를 따돌리고 더민주 배재정(36%) 후보와 경합했다. 울산에서는 울주에 출마한 강길부 후보가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해졌다. 공천배제된 대구 지역 ‘친유승민계’ 현역 류성걸, 권은희 의원은 진박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새누리당의 ‘1호 탈당 의원’인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후보는 당이 단수추천한 장석춘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역풍에 친박·친노 빼고 훈풍에 안철수 드러내고

    4·13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마케팅이 사라졌다. 가뜩이나 정치 불신이 깊어진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한 국민의당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부터 선거운동의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선거철마다 대구 지역 여권 후보들은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이나 명함에 넣고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되는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도 박 대통령의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종섭(동갑) 후보만 선거 홍보 현수막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 공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 후보 중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박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겨냥하는 경우가 보인다. 무소속 주호영(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는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경력이 쓰여 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 직후 선거사무실 벽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그대로 걸어 놔 ‘존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친노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후보와 최인호(부산 사하갑) 후보가 공보물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력을 앞세우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공보물 첫 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경력을 큼지막이 기재했다. 하지만 20대 공보물에는 ‘이번에는 김경수, 경험이 다릅니다. 실력이 다릅니다’라고 적혀 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는 광주에서는 더민주 후보들이 문 전 대표와 연관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도자 마케팅’에 적극적인 곳은 국민의당이다. 안 대표가 각종 행사에 등장하면 안 대표와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끝없이 이어진다.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의 선거 홍보물에 넣을 사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 신인인 만큼 당의 ‘간판’인 안 대표의 인지도를 빌리려 애쓰고 있다. 인천 남동갑의 김명수 후보는 안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선거 사무소 외벽에 내걸었다. 안 대표의 이웃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의 이형남 후보는 홈페이지에 안 대표와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실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밀리는 우선공천자… 앞서는 공천탈락자

    밀리는 우선공천자… 앞서는 공천탈락자

    4·13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현재 ‘우선·단수·전략’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프리패스 티켓’을 받고 본선에 진출한 여야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정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선전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야의 공천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1차적인 비판과 함께 일종의 ‘금수저’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여야 후보가 확정된 3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새누리당 우선·단수 공천 지역 18곳(호남권 제외) 가운데 10곳(55.5%)이 열세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무(정미경) 1곳은 초접전 양상으로 파악됐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지역은 인천 부평갑(정유섭), 경기 분당갑(권혁세), 경기 분당을(전하진)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황춘자), 서울 영등포갑(박선규), 인천 서을(황우여), 경기 평택을(유의동) 등 4곳은 오차범위 내 우세로 예측됐다. 대구 수성을에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현재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 북을에 우대를 받아 공천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홍의락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새누리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이재오, 윤상현 후보도 각각 서울 은평을과 인천 남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인천 남을에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는 10%대 지지율에서 허덕이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임명되고 경선 없이 ‘단수 추천’을 받은 서울 마포갑의 안대희 후보도 오차범위 이상 격차로 더민주 노웅래 후보에게 뒤처져 있다.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의 손수조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더민주는 전략공천 지역 13곳 중 11곳(84.6%)에서 밀리고 있다. 나머지 2곳인 서울 송파을(최명길)과 경기 용인정(표창원)도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전략공천 1호’인 양향자 후보는 광주 서을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서울 마포을의 손혜원 후보 역시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에게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 놓였다. 세종에서 6선의 이해찬 후보를 탈락시키고 공천을 받은 문흥수 후보는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다. 여야의 우선·단수·전략 공천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 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투입한다는 명분으로 이행됐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여론조사 성적표를 보면 여야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은 오히려 ‘자충수’가 돼 가는 형국이다. 이들 후보가 패배할 경우 각 당에 안겨질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멀쩡한 생니를 뽑은 후유증이 누가 더 크냐에 따라 선거 승패도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새누리당 내부 문건 “대구 12곳 가운데 6곳만 우세”

    새누리당 내부 문건 “대구 12곳 가운데 6곳만 우세”

    새누리당이 자체 정밀 여론조사 결과 대구 12곳 가운데 6개 선거구만 우세지역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선거구는 박빙 2곳, 경합열세 1곳, 열세 2곳, 미출마 1곳 등으로 분류됐다. 대구 매일신문은 5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의 대외비 문건을 입수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31일과 지난 2일에 걸쳐 두 차례 작성된 ‘선거 여론조사 결과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1, 2차에 걸쳐 대구 12개 선거구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판세를 분류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대구 중·남, 서구, 북갑, 달서갑, 달서을, 달서병 등 6개 선거구가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동갑, 달성군 등 2개 선거구는 박빙으로 나뉘었고, 수성갑은 경합열세, 북을과 수성을은 열세지역으로 각각 분류됐다. 유승민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 동을은 무공천이어서 ‘미출마’로 분류됐다. 여의도연구원의 두 차례에 걸친 판세 분석에서 우세 지역 6곳은 같았지만 1차에서 경합우세로 분류했던 동갑과 달성을 2차에서는 박빙으로 판단했다. 두 지역은 이른바 ‘진박’인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출마한 지역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출마한 수성갑은 1차 열세에서 2차 경합열세로 판단, 김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격하는 것으로 자체 판단했다. 북을과 수성을은 두 차례 모두 열세 지역으로 분석됐다. 북을은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홍의락 무소속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홍의락 돌풍’이 불고 있는 지역이며, 수성을은 주호영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와 대결을 벌이는 곳이다. 매일신문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구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과 무소속 후보에 대한 대통령 사진 반납 요구 등을 보면서 전통적인 여당 지지층이 크게 실망한 탓에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과,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새누리당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반전을 이룰 것이란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영 등 수도권 총선 출마자들 오차범위내 접전

    새누리당을 탈당해 더민주당으로 당적으로 옮긴 서울 용산 지역구의 진영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에서 앞서고 있는 거승로 나왔다. 또다른 탈당파인 무소속의 주호영 후보는 대구 수성을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여유있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실시해 28일 보도한 수도권 4곳과 대구 지역 2곳의 여론조사 결과다. 서울 용산은 더민주 진영 후보(34.7%)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30.9%), 강서갑은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28.5%)와 더민주 금태섭 후보(24.7%)가 선두 다툼을 벌였다. 인천 남동을에선 더민주 윤관석 후보 (36.4%)와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32.8%), 경기 군포을은 더민주 이학영 후보(33.2%)와 새누리당 금병찬 후보(28.3%)의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은 모두 오차 범위(±4.3%포인트) 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 달성군에서는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32.3%)와 무소속 구성재 후보(26.0%)가 1위 경쟁을 했고 대구 수성을에선 무소속 주호영 후보 40.0%,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 22.9%였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대3 나눠먹기’로 끝난 옥새 반란

    이재만·유영하·유재길 출마 좌절… 친박·비박 결국 ‘상처뿐인 봉합’ 새누리당이 4·13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을 등 3곳에서 끝내 후보를 내지 못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안 의결이 보류된 6곳 중) 서울 송파을, 서울 은평을, 대구 동을은 토론 끝에 상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들 지역에서 정한 친박(친박근혜)계 유영하·유재길·이재만 후보에 대한 공천이 최종 무산됐다. 이들 ‘무(無) 공천’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를 뜻하는 ‘기호 1번’이 사라지게 됐다. 대신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비박(비박근혜)계 김영순 후보와 이재오·유승민 의원이 각각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 최고위는 4시간여의 마라톤 회의 끝에 정종섭(대구 동갑),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 등 나머지 3곳에 대해서만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주호영 의원이 공천 배제된 수성을을 대상으로 1시간 동안 ‘벼락 재공모’를 실시한 뒤 이 후보를 다시 단수 추천했다. 주 의원이 당을 상대로 제기한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지난 23일 인용하면서 발생한 ‘후보 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였다. 황 총장은 “오늘부로 당내 (공천)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천 파동’으로 사실상 당이 두 동강 났다. 최고위가 이날 ‘파국’ 대신 ‘절충’을 선택했지만 친박계와 비박계의 관계가 더이상 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다’는 게 중론이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안 날인을 거부하는 이른바 ‘옥새 투쟁’에 친박계는 ‘대표 권한 대행’으로 맞섰다.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 서청원·김태호·이인제·안대희 최고위원 등은 오전에 최고위원 간담회를 소집했다. 간담회에서는 김 대표의 공천안 직인 날인 및 최고위 소집 거부 등을 이유로 대표 권한을 대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부산에서 하루 만에 상경한 김 대표는 정오 무렵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대표 권한 대행 체제로 전환할 수 있는 빌미를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당사 앞은 김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과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하는 당원들이 뒤엉키면서 아수라장으로 변질됐다. 총선 국면은 물론 포스트 총선에서도 양측의 대결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시간 남기고 파국 피했지만… 총선 후 친박·비박 대결 격화될 듯

    김무성 대표의 ‘옥새 반란’으로 극에 달했던 새누리당 ‘공천 내홍’이 25일 후보 등록 마감 2시간을 남기고 극적으로 수습됐다. 하지만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 양측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지난 24일 친박계 후보 공천지 5곳에 대한 무공천 방침을 밝힌 뒤 부산으로 홀연히 떠난 김 대표는 이날 아침 서울로 복귀했다. “당무만 보겠다”, “최고위원회의 소집은 없다”던 김 대표는 이내 입장을 선회하고 최고위원회의를 여는 데 응했다. 회의는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오전 11시 38분부터 오후 3시 45분까지 4시간 7분 동안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최고위원 가운데 누구도 회의 도중 자리를 뜨지 않았다.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했다. 김 대표와 나머지 최고위원들과의 ‘일대다’(一對多) 구도가 된 까닭인지 김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학용, 김성태, 김종훈 의원 등이 회의 시작 2시간여 뒤 회의장으로 들어가 배석하기도 했다. ‘마라톤’ 회의가 끝난 뒤 최고위원들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황진하 사무총장이 브리핑을 열고 “공천 갈등을 봉합하고 총선 승리를 이뤄서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결정이 이뤄졌다”면서 “오늘부로 당내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잘못된 공천으로 민심이 이반돼 수도권 선거가 전멸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면서 “(무공천 결정은) 당의 갈등을 봉합하고 파국을 막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말했다고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이 전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내내 공천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다. 최고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새누리당사 앞에선 김 대표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충돌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회원 100여명은 “김 대표는 유승민·이재오 의원을 따라 즉각 탈당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길 건너편에선 김사모(김무성을 사랑하는 모임) 전국연합 회원들이 “사랑합니다 대표님”이라며 맞불을 놓았다. ‘옥새’라 불린 김 대표의 ‘직인’의 행방을 놓고도 “김 대표가 가져갔다”, “아니다 안 가져갔다”며 공방이 벌어졌다. 실제로 새누리당인(印)과 대표인은 당사에 보관돼 있으며 외부로 유출된 전례가 없다고 당직자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꼼수 공천’ 논란에 휩싸였다. 공관위는 대구 수성을에서 낙천한 주호영 의원의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의 출마가 원천 봉쇄되자 여성우선 추천 지역인 수성을을 일반 지역구로 전환한 뒤 재공모 과정을 거쳐 이 전 부지사를 단수공천했다. 그런데 재공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만 진행됐다. 주 의원은 “후보자 공모 개시일 3일 전에 공고를 내야 한다는 당 규정을 위배했기 때문에 공모는 무효다. (공관위가) 막장 무법공천을 했다”고 반발했다. 주 의원은 현재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오는 28일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 대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계파 갈등의 깊은 골만 드러낸 이번 사태로 인해 선대위 출범에 온전한 추동력이 실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공천 내홍 봉합하고 민심 심판대 오른 與

    공천 후보 등록 마감일까지 지속된 새누리당의 내분 사태가 우여곡절 끝에 봉합됐다. 그제 공천장 날인을 거부하면서 이른바 ‘옥새 투쟁’을 일으켰던 김무성 대표가 어제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공천이 보류된 5개 지역구 후보자 중 정종섭(대구 동구갑), 추경호(대구 달성) 후보와 이날 공관위가 단수 추천한 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반면 공천이 배제돼 탈당한 이재오(서울 은평을)·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지역구는 공천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막판까지 낯 뜨거운 진흙탕 싸움을 벌였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극적으로 타협을 한 것이다. 이번 타협으로 친박·비박계 간의 내분이 일단 수면 아래도 내려갔고 당 분열에 따른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하지만 그 후유증은 너무도 심각하다.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집권당의 민낯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계파 간 갈등이 권력투쟁으로 번지면서 공천관리위위원회와 최고위원회는 순식간에 멱살잡이 난장판으로 변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연일 터져 나왔다. 어제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최고위원회는 오후 4시까지 5개 지역구 공천 안에 직인을 ‘찍내, 안 찍내’ 하며 옥신각신 입씨름을 벌였다. 집권당 수뇌부의 이런 행태는 시정잡배만도 못하다고 해도 반박하지 못할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집권당의 위상이 이 지경까지 추락한 것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을 앞세운 친박계와 청와대가 비박계를 찍어 내는 표적 공천을 밀어붙인 탓이 크다. 공천의 실권을 쥔 친박계는 당의 정체성 확립을 내세워 친유승민계와 친이명박계를 대거 탈락시켰다. 친박 핵심부와 청와대를 등에 업고 칼날을 휘두른 집권당 권력 실세들의 전횡에 여론은 비등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 일색의 공천안을 밀어붙였다. 야권 분열로 총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통령 눈 밖에 난 인사들을 마구 쳐내고 그 자리에 자기 사람들을 내리 꽂는 밀실 공천을 자행했으니 이런 사달이 일어난 것이다. 공관위가 적잖은 지역에서 친박계 후보를 단수 추천하며 경쟁력을 갖춘 반대파 후보들의 경선 기회조차 막아 버린 것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공천 탈락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낸 공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은 불공정 공천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김 대표 역시 공당의 지도자로서 처음부터 과감하게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후보 등록일 마감에 맞춰 대표 직인을 거부한 것은 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처사였다. 어제 후보자 등록이 마감되면서 4·13 총선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최악의 공천이란 따가운 질책 속에 새누리당은 민심의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 공천 과정에서 보인 무책임하고 오만한 행태가 남은 선거 기간까지 지속될 경우 집권 세력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릴 것이다. 국정을 책임진 집권 세력의 분열과 이에 따른 혼란은 결국 국가 전체로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유승민 구하고 명분 챙기고… 김무성 대권행보 시작됐다

    유승민 구하고 명분 챙기고… 김무성 대권행보 시작됐다

    3명 공천案 제시 뜻 관철… ‘절반 승리’ “차기 대선주자 존재감 회복” 평가 靑 ‘레임덕’ 피하려 견제 수위 높일 듯 ‘옥새 투쟁’을 벌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앞날은 가시밭길이 될까, 꽃밭길이 될까. 김 대표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5일 무공천지역 6곳 중 3곳에 공천 도장을 찍으며 옥새 투쟁은 일단 23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번에도 청와대와의 정면 대결은 일단 피하면서 이른바 ‘30시간 법칙’이 유효해진 셈이다. ‘30시간 법칙’ 꼬리표는 박 대통령에게 유독 취약했던 김 대표의 면모를 드러내는 별명이었다. 그러나 앞서 김 대표는 “원칙 없는 공천엔 도장을 찍을 수 없다”며 청와대 및 친박계에 전면전을 선포했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는 되돌아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관측이 대세다. 이번 공천 학살 정국에서 김 대표는 결론적으로 자신의 입장에서 대폭 후퇴하지 않았다. 진박 후보로 분류되는 정종섭(대구 동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가 공천을 받긴 했지만, 김 대표는 6명 중 이들의 공천을 미리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배신의 정치’로 낙인찍힌 유승민 의원 구하기에 성공함으로써 청와대에 번번이 물러섰던 나약함을 떨쳐내고 ‘상향식 공천을 지켰다’는 명분도 챙겼다. 따라서 옥새 파동을 계기로 김 대표가 사실상 박 대통령과 갈라서기를 한 동시에 내년을 향한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이 많다. 2014년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는 “할 말 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청와대를 견제할 미래 권력임을 자임했지만, 그동안 김 대표의 행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이 많았다. 김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 의원은 이날 “김 대표가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주도한 공천 전횡에 막판 일격을 가하고, 구겨졌던 여권 차기 대선주자로서 상당 부분 존재감을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당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김 대표가 총선을 치른 직후 여당 승패에 관계없이 대표직을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퇴를 하든지 공천안을 의결하라’는 친박계 지도부의 비난에도 “내가 책임진다”며 물러서지 않은 만큼 선거 직후 대표직을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소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는 곧 김 대표의 대선 직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당권·대권을 분리한 새누리당 규정상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김 대표가 친박계와 물밑 거래로 친유승민계는 쳐내고 비박계만 살렸다는 오해도 어느 정도 풀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김 대표의 반전 카드가 유 의원 탈당 이후에야 나왔다는 점에선 여전히 당내 비판이 높다. 일각에선 청와대가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김 대표에게 견제 수위를 높이는 한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잠재적 대권주자에 대한 측면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김 대표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승민 내치려다가… 사실상 ‘劉 무혈입성’ 도운 꼴 된 친박

    유승민 내치려다가… 사실상 ‘劉 무혈입성’ 도운 꼴 된 친박

    劉, 더민주 후보 내 무투표 당선은 불발… 출마 길 막힌 대구 동을 이재만 후보 “천지에 이런 일이… 경련 나고 분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25일 보류 상태에 있던 6개 지역구 중 대구 동갑과 수성을, 달성 등 3곳만 공천을 의결했다. 새누리당의 대구 동을 무공천으로 ‘진박’인 이재만 후보의 출마가 막히면서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무투표 당선’되는 수순이었으나, 이날 후보자 등록 마감 시간에 임박해 더불어민주당이 대구 동을에 후보를 내면서 어쨌든 본선 경쟁 구도가 됐다. 물론 이곳이 보수색채가 강한 데다, 더민주 후보가 ‘급조’된 분위기라서 유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무공천이 확정된 직후 이재만 후보는 “세계 천지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나. 온몸이 정말 경련이 나고 분하다”고 격분했다. 반면 유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입장에서 당 지도부가 결정한 사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무공천’ 결정에 따라 유재길 후보가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 서울 은평을은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국민의당 고연호, 정의당 김제남 후보와 이재오 무소속 의원의 ‘다야’구도가 됐다. 유 후보는 “(최고위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모든 대응 수단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를 키워준 은평 주민만 바라보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무공천 지역인 송파을은 유영하 후보가 단수추천되자 탈당한 김영순 무소속 후보와 더민주 최명길 후보, 국민의당 이래협 후보가 경쟁하게 됐다. 유 후보는 “깨끗이 승복한다. 그래야 아름다운 게임”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갑은 이날 막판 공천장에 날인을 받은 정종섭 후보와 탈당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역 류성걸 의원의 대결 구도가 됐다. 달성 지역은 새누리당 추경호 후보가 무소속 구성재 후보와 격돌하게 됐다. 추 후보는 “이번 공천 과정에 아쉬움이 많았다”면서도 “이제 국민과 달성군민만 바라보고 뛰겠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을에서는 이인선 후보가 기사회생, 탈당한 주호영 의원과 대결한다. 이 후보는 “공천장이 이렇게 귀하다는 것은 처음 느꼈지만 이번 공천은 문제가 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공천이 확정된 세 후보는 공천장 사본을 대구 지역구의 선관위에 팩스로 먼저 보내고 마감 이후 원본을 제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에 예외적으로 공천장 원본이 확인될 경우 등록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사본 제출을 인정하기로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박 대통령 “본인들만의 정치 벗어나야” 에둘러 비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25일 긴급 최고위 끝에 정종섭(대구 동갑)·추경호(대구 달성)·이인선(대구 수성을) 후보 등 3명의 공천장에 도장을 찍는 것으로 합의했다. 일단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일시적으로 타협을 한 모양새로, 향후 4·13총선 결과에 따라 갈등이 더욱 증폭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 측은 선거 결과가 향후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동분서주하는 분위기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의정부시에서 열린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개소식에 참석, “지금 북한의 도발이 언제 감행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정치권에서도 본인들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를 위기에서 구해내려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본인의 정치’란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정치권을 비판한 것은 지난 21일 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두 번째다. 김 대표의 ‘옥새 투쟁’과 여권의 혼란상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전에 제시했던 안을 관철시켰는데, 나머지 3명은 당의 결정을 따랐다가 낙동강 오리알이 된 거 아니냐”며 최고위 결정을 비판했다. 앞서 친박계 내부에서는 김 대표를 무시하다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도 당했다는 반성도 나왔다. 특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독단과 독선이 결국 김 대표의 옥새 파동을 불렀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의 공천 시스템은 합의제”라고 반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보] 새누리, 정종섭·추경호·이인선은 공천…유승민·이재오 지역 여전히 무공천

    새누리, 정종섭·추경호·이인선은 공천…유승민·이재오 지역 여전히 무공천…정종섭·추경호·이인선은 공천키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일부 공천안 합의한 뒤 종료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단독] 롯데백화점, 명품 광고 표절 논란[핫뉴스] 태국 총리도 송중기에 빠졌다
  • 법원 “이인선 공천 효력 정지”…주호영 신청한 가처분 인용

    법원이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한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총선 공천이나 경선 결과에 불복한 예비 후보자들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이 인용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심우용)는 23일 주 의원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새누리당이 대구 수성을 지역구를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전 부지사를 단수 후보로 추천한 결정을 다투는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공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해당 선거구의 후보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확인해 달라’는 주 의원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여성 우선 추천 지역 재심사 1차 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다름없는 안건을 2차 회의에서 재의결한 것은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어긋나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고 회의가 끝났다면 안건은 부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한 번 부결된 안건을 다시 제출하지 못한다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최고위원회의는 다시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추천 신청자가 한 명인 선거구를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당헌·당규에 위배되고 공천 결정이 헌법과 정당법에 어긋난다는 주 의원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관위는 대구 수성을에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심야 기자회견에서 “법률지원단에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만 밝힌 뒤 공관위 회의를 종료했다. 주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24일부터 당적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날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탈당했다. 윤 의원은 24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무성 ‘도장 못 찍겠다’ 의결 보류 5곳은 어디?…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김무성 ‘도장 못 찍겠다’ 의결 보류 5곳은 어디?…대체 무슨 일 있었길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24일 유승민·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를 비롯한 5곳에 대해 ‘무(無)공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가 이날 언급한 지역 5곳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론이 났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아직 의결이 안 된 곳으로 서울 은평을, 서울 송파을, 대구 동갑, 대구 동을, 대구 달성 등이다.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 지역 후보들로 추천된 인사들은 공교롭게도 ‘진박’이라고 불리는 친박계 인사들로, 경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지난 15일 서울 은평을에 비박계 좌장인 5선의 이재오 의원을 배제하고 유재길 후보를 단수 추천했다. 유재길 후보는 유성엽 국민의당 후보의 동생으로, 은평미래연대 대표로 활동했다. 유 후보는 지난 1990년대 말까지 북한 김일성 주체사상를 신봉하는 등 ‘운동권’에 속했으나 전향한 뒤 북한 인권 운동가로 중국에서 활동했고 대통령 비서실 자문위원을 지냈다. 이재오 의원은 전날 밤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다. 송파을에서는 친박계인 유영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단수 추천을 받았다.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했던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이 경선 참여도 하지 못하고 공천에서 배제되자 탈당했다. 대구 동을은 이번 공천 과정의 핵심이었던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로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후보 등록 전날인 22일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미뤄왔다. 그러다 유 의원이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24일 이재만 전 동구청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 대구 동갑에서는 ‘유승민계’로 꼽히는 류성걸 의원을 배제되고 이른바 ‘진박’의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단수 공천 됐다. 류 의원도 이에 반발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달성은 현역 이종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무주공산’ 상태에서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그러자 구성재 후보와 박경호 후보가 탈당했다.‘5곳’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구 수성을도 여성 우선 추천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주호영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이인선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주호영 의원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낸 공천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출마가 불투명해졌다.이처럼 김 대표가 ‘무공천’ 방침을 밝힌 5곳은 공관위에서 친박 인사들을 단수 후보로 추천하면서 상대 후보들의 탈당이 잇따르는 등 파장이 큰 지역구들이다. 김 대표는 “지금부터 후보 등록을 마치는 내일(25일)까지 최고위원회의를 열지 않겠다”면서 이들에 대한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김무성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무공천…모든 책임 내가 진다” [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
  • 법원, 주호영 가처분 인용…“이인선후보 공천 효력 정지”

     법원이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한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의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총선 공천이나 경선 결과에 불복한 예비 후보자들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이 인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심우용)는 23일 주 의원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새누리당이 대구 수성을 지역구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전 부지사를 단수 후보로 추천한 결정을 다투는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공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해당 선거구의 후보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확인해달라’는 주 의원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여성우선추천지역 재심사 1차 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다름 없는 안건을 2차회의에서 재의결을 한 것은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어긋나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의 요구로 지난 16일 여성우선추천지역 선정 결정 재심사 1차 회의를 개최했지만 의결정족수인 재적위원 3분의 2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종료됐다. 이후 최고위원회는 재차 재의를 요구했고,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회의에서 원안을 유지하는 내용으로 재의결했다.  재판부는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고 회의가 끝났다면 안건은 부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한 번 부결된 안건을 다시 제출하지 못한다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최고위원회는 다시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추천신청자가 한 명인 선거구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당헌·당규에 위배된다, 공천결정이 헌법과 정당법에 어긋난다는 주 의원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포토]새누리당, 대구 중구ㆍ남구 공천신청자 면접

    [서울포토]새누리당, 대구 중구ㆍ남구 공천신청자 면접

    26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13 총선 대구 중구남구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왼쪽부터 곽상도, 김휘일 예비후보,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 남달구, 남창모, 배영식, 이상목, 이인선, 조명희 예비후보. 2016. 02. 26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與 예비후보 ‘합종연횡’ 본격화…마포 김중하, 안대희 지지 후 사퇴

    4·13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자들이 너도나도 ‘단일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후보자 공천을 위한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마포갑에 출마한 김중하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당 안대희 전 대법관 지지를 선언한 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앞서 안성열 마포갑 예비후보도 지난달 19일 안 전 대법관 지지 선언과 함께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상향식 공천이 후보 단일화 부추겨 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여권 후보가 난립한 영남권에서 더욱 치열하다. 10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낸 대구 중·남구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후보로 여겨지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 조명희 경북대 교수 간의 ‘계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른 후보 사이에서도 단일화 제안의 손길이 비공식적으로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민현주 의원(비례대표)을 비롯해 8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천 연수에서도 물밑 단일화 움직임이 활발하다. 부산 사하갑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상대로 같은 경남 남해 출신인 김장실 의원(비례대표)과 김척수 부산시 대외협력 정책고문 간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경선의 주요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 예비후보 단계에서부터 단일화 움직임이 거센 것은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만연한 지역에 상향식 공천제가 도입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이 경선 후보자 수를 최대 5명으로 제한한 것도 단일화 바람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후보에게는 단일화가 ‘굳히기’가 될 수 있다. 쫓아가는 후보에게는 ‘역전의 발판’을 제공한다. 물러나는 후보에게는 유력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이 차후 정치적 재기를 하는 데 자산이 될 수 있다. ●더민주·국민의당 ‘야권 연대’ 불가피 물론 지지 선언만으로 사퇴하는 후보의 지지세를 고스란히 넘겨받기 어렵다는 정치권의 통설도 유효하다.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한 예비후보는 “지지율 5%인 후보를 인수·합병해도 내 지지율이 5%가 오르진 않는다”면서 “단일화가 주는 기운이 있는데 그것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한번 몰아 보자는 것이다. 그게 단일화 컨벤션 효과”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의 예비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야권에선 ‘야권연대’의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아직 부인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후보들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막기 위한 ‘야권후보 단일화’의 유혹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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