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산책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618
  • 광화문 ‘감사의 정원’ 제동… 金총리 “공사 중지 명령 검토”

    광화문 ‘감사의 정원’ 제동… 金총리 “공사 중지 명령 검토”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조성하고 있는 ‘감사의 정원’ 사업에 대해 “공사 중지 명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곧바로 감사의 정원 조성이 현행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지하를 포함해 공사하는 데 필요한 절차를 서울시가 다 밟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감사의 정원은 문제를 제기하자 서울시민과 국민이 아실 만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됐고, 일부 안다고 해도 그런 건축물이 세워진다는 것은 대부분 몰랐다”고 덧붙였다. 감사의 정원은 서울시가 6·25 전쟁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현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조성을 추진 중인 상징 공간이다. 일각에서는 ‘받들어총’ 모양의 조형물 22개를 세종대왕 동상 바로 옆에 설치하는 데 대한 반대 의견도 나온다. 이후 국토부는 관계 법령에 따른 절차 이행 시까지 공사 중지를 명령한다고 서울시에 통지하고 오는 23일까지 의견을 제출하라고 했다. 반면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수립과 이행 권한은 서울시장에게 있고 그에 따른 절차를 이행해 왔다”고 반박했다. 도로법 시행령 및 관할 자치구인 종로구 조례에 따라 도로점용 허가를 받아 사업을 적법하게 추진해 왔다는 설명이다.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김 총리는 ‘대전·충남, 광주·전남은 민주당이 특별법을 당론 발의했고 대구·경북은 아니라 불이익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의 행정통합 관련 질의에 “그런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에 복귀할 거냐’는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서울시장은 안 나간다고 말했고, 지금 국정에 전념한다는 말을 누차 했다”고 밝혔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과 김 총리의 거센 설전도 나왔다. 박 의원이 북한의 신형 핵잠수함에 대한 김 총리의 의견을 묻는 과정에서 “능구렁이처럼 넘어가려고 하지 마시고 이게 얼마나 위험천만한 무기인지 알고 계시느냐”라고 묻자, 김 총리는 “인신 모독적 표현은 부적절하다”며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군 기강 문제 질의에서 폭발했다. 박 의원이 “위협 인지 능력도 없고 대책도 없고 기강도 없고 훈련도 없고 모든 게 없고 딱 하나 있는 게 김정은 심기 보좌밖에 없다”고 질타하자, 김 총리는 “대한민국 국군에 대한 모독을 당장 취소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총리는 “얻다 대고 국군에 대해 아무것도 없다고, 어디서! 사과하라”라고 했다.
  • “한국 잠수함, 이건 꼭 사야 해!”…캐나다 국민 댓글 폭발,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이건 꼭 사야 해!”…캐나다 국민 댓글 폭발, 이유는? [밀리터리+]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한국 방산업체뿐 아니라 한국 배터리 소재 기업, 정부가 하나로 뭉쳐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캐나다 국민 사이에서는 한국산 잠수함을 사자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캐나다 최대 방송사 중 하나인 CTV의 최근 기사 아래에는 한국의 잠수함을 사자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들이 한국 무기를 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국 잠수함이 커서 승조원 근무 환경도 좋을 것 같다”, “독일 잠수함은 주문하면 언제 올지 알 수 없다” 등 한국 잠수함에 대한 우호적인 댓글을 쏟아냈다. 반면 독일 잠수함을 사자는 의견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캐나다 군사 안보 전문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커뮤니티에는 “한국 잠수함에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관이 있어 다양한 전략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캐나다에 필수적인 원거리 잠항 능력이 월등하다”, “이참에 한국과 군수·방위·산업 동맹을 맺어야 한다” 등 우호적인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캐나다의 전직 군사정보 장교는 “한국 잠수함은 캐나다의 전략적 소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호평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잠수함 수주전에 뛰어든 한화오션은 여론을 의식한 듯 캐나다 버스와 정류장 등 거리 곳곳에 옥외 광고판을 설치해 이미지 관리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불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에 잠수함을 실제로 보내 정박시켜두고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잠수함+α 원하는 캐나다 “결정 기준은…”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을 두고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의 제안서 제출 마감일인 3월 2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양국을 저울질하며 철강 및 자동차, 에너지, 광산 등의 산업에서 민간 분야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는 한국과 독일이 잠수함 계약 외에 무엇을 더 제시할 수 있는지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특임장관은 지난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 측에 잠수함 외에 자동차 분야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퓨어 장관은 “한국과 독일은 모두 자동차 제조국이고, 이런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면 방산을 넘어 더 큰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이것은 잠수함 사업보다 훨씬 더 큰 사업”이라며 말했다. 이어 “이번 구매 사업의 핵심은 비용, 일정, 그리고 캐나다에 미치는 경제적 이익”이라면서 “이 사업은 국가간 대항전(G2G) 성격으로 발전했고, 승자와는 수십 년간 관계를 맺게 될 것이므로 결국 누가 캐나다에 가장 최선의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시 한번 말하지만, 결정 기준은 어느 나라가 캐나다에 최선의 경제적 가치를 제공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26일 캐나다 최대 철강 기업 알고마 스틸과 캐나다 잠수함 사업 지원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약 3억 45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3650억 원)를 출연한다. 더불어 한화시스템은 캐나다 위성통신 기업 텔레셋과 저궤도(LEO) 위성 통신 협력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이날 한화그룹이 잠수함 수주를 위해 MOU를 체결한 캐나다 기업은 5곳에 달하며 분야는 철강과 인공지능(AI)부터 우주까지 광범위하다. 캐나다가 솔깃할 만한 독일 전략은?독일은 캐나다에 잠수함 건조 외에 공동 훈련 및 군수 지원 등을 내세우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캐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우리는 단순히 특정수의 잠수함을 파는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십 년에 걸친 협력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독일 TKMS는 캐나다 입찰에서 한국 제안을 누르기 위해 자국 및 노르웨이 기업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를 제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특히 캐나다가 솔깃할 만한 희토류 공동 개발, 전기차 배터리 생산 설비 구축 등도 포함돼 있다. 캐나다가 단순한 잠수함 도입이 아닌 자동차 산업을 포함한 전방위 분야에서의 장기 협력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술력 과시는 기본이고, 경제성과 실현 가능성을 모두 갖춘 제안서를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캐나다 국방협회연구소(CDAI)의 사비에르 델가도 연구원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번 입찰 경쟁으로 찾아온 독특한 기회의 순간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것은 그가 보여주는 협상의 기술 버전”이라고 평가했다.
  • 대한전선,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전력망 호황·해외사업 ‘쌍끌이’

    대한전선, 작년 역대 최대 실적… 전력망 호황·해외사업 ‘쌍끌이’

    대한전선이 글로벌 전력망 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6360억원, 영업이익 1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5%, 11.7%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성과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23억원을 기록하며 24.4% 늘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1조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34억원으로 99% 성장했다. 이번 실적은 해외 사업 확대가 견인했다. 대한전선은 수년간 글로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매출 기반을 다졌다. 특히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에서 수주한 고수익, 고난도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 등에 따른 전력망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신규 수주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만 약 8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고, 연말 기준으로 수주 잔고는 3조 663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 말과 비교해 약 30% 증가한 수치로 역시 사상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은 지난 6일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주요 성과와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히 호남권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중심으로 생산 인프라 구축, 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전략 등을 설명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을 중심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수주를 확대해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외 주요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일건설 ‘부실’ 무궁화신탁 통째 인수 검토

    무궁화신탁 자회사 현대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해온 제일건설이 모회사인 무궁화신탁 자체 인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무궁화신탁을 둘러싼 주식담보대출과 사모펀드, 공제조합 등이 얽힌 이른바 ‘무궁화신탁 사태’가 불거지면서 제일건설이 모회사 인수까지 검토 범위를 넓힌 것으로 파악된다. 무궁화신탁은 오너인 오창석 회장의 무자본 확장 과정에서 주식담보대출로 SK증권으로부터 약 1500억원을 조달했고, 이후 담보 가치 하락으로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하자 사모펀드와 공제조합 자금을 동원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연명해왔다. 이후에도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붕괴하며 부실이 고착됐고, 손실 부담은 무궁화신탁 내부가 아니라 증권사와 사모펀드, 건설공제조합, 농협중앙회 등 외부 자금으로 순차 전가됐다. 당초 제일건설은 현대자산운용 인수에 무게를 두고 협의를 진행해왔고, 시장에서는 지난해 인수 성사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현재까지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업계에서는 과징금과 일부 부실 사업장을 함께 안고 있는 제일건설이 신탁사와 자산운용사를 동시에 확보해 부동산 개발과 금융을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제일건설의 최근 실적 흐름을 감안하면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관련 사안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며 “현재 당사의 최우선 순위는 현대자산운용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원만히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 “AI 혁신 속도 못 따라가는 이들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월요인터뷰]

    “AI 혁신 속도 못 따라가는 이들 위해 뭘 할지 고민할 때” [월요인터뷰]

    30년 AI 발전의 산증인LLM 딥러닝 이후 진화 매우 빨라시험 부정행위? 과제를 바꾸면 돼AI 거품론도 크게 걱정할 것 아냐실패 경험은 새로운 도전의 밑천피지컬AI 대응 어떻게로봇 도입 혜택, 노동자 함께 누려야기존 역할 달라져도 새 일자리 생겨AI 핵심은 이미 오픈소스로 알려져꾸준히 투자하면 한국도 3강 가능인간을 뛰어넘는 ‘디지털 뇌’가 물리적인 ‘몸’과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AI)이 2026년 벽두 인류의 화두로 떠올랐다. 성큼 다가온 피지컬 AI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두려움과 기대가 교차한다. 일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걱정을 넘어, 인간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란 막연한 불안까지 느낀다. 동시에 인간의 생물학·물리적 한계를 피지컬 AI의 ‘강력한 몸’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도 공존한다. 30년 가까이 AI 학계와 산업·교육계에 독보적 영향력을 미친 피터 노빅(70) 구글 연구총괄(Director of Research) 겸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원(HAI) 펠로를 지난달 27일 화상으로 만났다. 노빅 총괄은 “(AI와 인간이 공존할 미래를)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은 우려된다”면서 “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지컬 AI 도입에 따른 혜택을 경영자, 주주 외에 노동자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AI 교육 바이블로 불리는 ‘인공지능 : 현대적 접근방식’(1995)을 집필했는데. “(공동 저자인) 스튜어트 러셀(UC버클리 교수)과 적절한 때 만났다. 프로그래머가 직접 규칙과 지식을 일일이 입력하던 방식에서 머신러닝으로 이동이 일어날 때였다. 2022년 전후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딥러닝이 AI 발전을 가속했다. 1995년 목격한 변화의 싹이 매우 빠르게 진화하는 상황이다.” -교육자이기도 해서 더 궁금하다. 최근 한국 대학에선 AI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논란인데. “AI로 학생 개개인에게 세심한 개별 지도를 할 수 있게 됐다. 교사가 30명을 동시에 가르쳐야 하던 교실에선 어려웠다. 물론 학생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은 아닌지, AI가 과제를 대신하고 학생은 생각하지 않는 건 아닌지 우려도 있다. 결국 학생이 더 깊게 사고하도록 과제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 AI가 단순 작업을 대신하는 만큼, 학생은 보다 수준 높은 과제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 평가 일부를 대면으로 해야 한다. 과제를 받은 뒤, 교사가 마주 앉아 작업 과정과 내용을 설명하도록 요구하는 식이다. AI의 도움을 받았다면 제대로 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빅테크의 과도한 투자와 수익성 부진 우려에 따른 AI 거품론이 끊이지 않는다. “AI가 혁신 기술로 떠오르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투자 열기가 주식시장에 번졌다. 과잉 투자도 생기고, 성공하는 기업도, 실패하는 기업도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에는 주식시장을 넘어 삶 전반이 타격을 입었다. 이번에도 일부 벤처캐피털은 기대만큼 이익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거다. 일부는 실패하더라도 소중한 경험을 얻은 이들은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될 거다.” -지난달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에서 현대자동차가 선보인 ‘아틀라스’로 피지컬 AI에 관한 관심이 뜨겁다. 이후 현대차 노동조합은 로봇의 공장 투입에 반대하고 나섰다. “자동차 산업은 이미 상당한 자동화가 이뤄졌다. 노동자가 모든 용접을 하거나, 자동차를 도장(塗裝)하는 시대는 끝났다. 노조가 로봇 도입으로 인한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타당하다. 로봇이 생산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여 이익을 가져다준다면 경영진과 주주, 기업뿐 아니라 노동자도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신기술 성과를 어떻게 공유할 것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AI가 일자리를 대체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어디까지 나아갈까. “아직 확실히 알 수는 없다. 과거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했지만,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새로운 수요와 일자리가 생길 거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기회가 있다. 우려되는 건 변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이다. 농업 자동화는 여러 세대에 걸쳐 이뤄졌기에 적응할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훈련받았거나 하고 싶던 일이 사라지고, 다른 길을 시도하고 싶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도 분명히 생길 거다.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담론을 주도하는 HAI에 몸담고 있다. AI가 공정하고 포용적이며 인류에게 유익하게 작동하게 하려면. “다양한 장치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소비자는 제품을 고를 때 기업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그 가치가 자신과 맞는지를 판단한다. 규제도 중요한 축이다. 정부가 무엇을 허용하고 허용하지 않을 지를 정한다. 주요 기업들은 자율 규제인 ‘AI 프레임워크’를 이미 마련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흔치 않지만 전문 직능단체를 통한 관리도 고려할 수 있다. 예컨대 제3자 인증제도가 정부보다 빠를 수도 있다. (노빅 총괄은 미국 최초의 안전규격 인증 회사인 UL의 AI 안전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100여년 전 전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미국인들에겐 놀라움과 두려움이 공존했지만, UL이 전선이나 전구 등을 검사하고 안전하다는 인증을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도 신뢰하게 됐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AI 생성물 표시를 의무화한 ‘AI 기본법’을 시행했다. “(어느 정도 규제가 적정한지) 아직 확실치 않다. 가짜 뉴스나 조작된 사진은 전에도 있었지만, 영상 제작까지 쉬워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워터마크는 가능한 대응 수단이지만, 궁극적으론 출처에 더 의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한쪽은 악의를 갖고 가짜를 만들어내는데, 선의를 지닌 다른 한쪽이 끊임없이 판별해야 하는 싸움은 바람직하지 않다. 웹사이트나 언론사 등이 ‘영상 출처가 어디고, 진짜라는 데 명예를 걸겠다’고 제시하는 구조가 돼야 한다.” -미국과 중국은 AI 분야의 확고한 양강이다. 한국이 틈을 비집고 ‘AI 3대 강국’에 진입할 수 있을까. “미국은 AI 분야의 선두다. 중국도 빠르게 따라잡았다. AI는 ‘패스트 팔로워’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라는 얘기다. 수십년간 전문성을 쌓아야 겨우 첫발을 뗄 수 있는 분야도 있지만, AI는 아니다. 핵심 기법은 오픈소스로 널리 알려졌기에 AI를 이해한 전문가와 연산 능력이나 데이터에 대한 투자, 꾸준한 노력이 갖춰지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도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주관한 ‘AI 서울 2026’ 포럼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어떻게 피지컬 AI의 두뇌가 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서울시는 피지컬 AI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양재 AI 클러스터’와 ‘수서 로봇 클러스터’를 키우기로 했다. 실리콘밸리처럼 성장할 수 있을까. “지난해가 LLM의 해였다면 올해는 피지컬 AI의 해다. 코로나19 때 로봇을 연구하는 학생들이 각자의 집이 아닌 연구실에 모인 게 오늘의 피지컬 AI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엔지니어, 법률가, 투자자 등 다양한 전문가가 기꺼이 모험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모인 곳이다. 전문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성공을 위해 중요하다.” ■피터 노빅 연구총괄은 1956년 미국에서 태어나 브라운대에서 응용수학을 공부하고, UC버클리에서 컴퓨터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튜어트 러셀 UC버클리 교수와 함께 쓴 ‘인공지능: 현대적 접근방식’(1995)을 통해 AI 교육의 표준을 정립했다. 이 책은 전 세계 135개국, 1500개 대학에서 교재로 채택됐다. 2011년 세바스티안 스런과 함께 한 온라인 AI 강의는 16만명 이상이 수강해 온라인 대중교육(MOOC) 열풍의 기폭제가 됐다. 그는 이론에만 매몰되지 않았다. 1998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 계산과학 분과장을 맡아 우주탐사 로봇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닦았다. 이후 구글에서 20년 넘게 연구총괄을 맡아 구글이 검색엔진을 넘어 최고의 AI 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이끌었다. ‘AI의 미래는 기술이 아닌 인간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는 철학으로 만들어진 스탠퍼드대 HAI의 펠로를 겸하며 AI 기술의 혁신이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지 않을 방법을 찾고 있다.
  • 가진 코인은 175개뿐인데 62만개 뿌렸다… 3500배 ‘돈 복사’

    가진 코인은 175개뿐인데 62만개 뿌렸다… 3500배 ‘돈 복사’

    국내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 당첨금 지급 실수로 약 61조원에 달하는 초유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장부거래 방식의 맹점으로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3500배가 넘는 ‘유령코인’이 지급되며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함께 ‘돈 복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점검회의를 열고 “빗썸뿐 아니라 모든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①어쩌다 잘못 지급했나2000원을 2000BTC로 표기 실수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다 사달 나앞서 빗썸은 확률에 따라 2000~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쯤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직원이 ‘원’ 단위를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써 넣으며 1인당 2000원이 아닌 비트코인 2000개가 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벤트에 참가한 이용자 695명 중 랜덤박스를 열어 본 249명에게 비트코인 62만개가 지급됐다. 전 세계 비트코인 총발행량(2100만개)의 3%에 달하는 막대한 수량으로, 당시 시세로 총 61조원 규모다. 이벤트로 지급된 비트코인 중 1788개가 갑자기 매도된 데다 패닉셀(투매)까지 겹치며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쯤 비트코인 가격이 같은 날 0시보다 18.5% 급락한 8111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빗썸에 비트코인 62만개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빗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4만 3000개로 추산된다. 이번 사고로 장부상 코인이 14배 넘게 늘어났다가 사라졌다. 더욱이 고객 위탁 물량을 뺀 빗썸 소유의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5개에 불과하다. 회사가 가진 비트코인의 3500배가 넘는 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빗썸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들은 장부거래 구조를 쓰고 있어 없는 코인이 지급되는 일이 가능했다.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는 방식이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장부거래 방식을 쓴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개인 지갑을 서로 연결해 블록체인상 스마트 계약으로 코인을 거래하는데, 매매가 체결되기까지 비교적 오래 걸려 편의성이 떨어진다. ②빗썸만의 문제인가빗썸 “2단계 결재 거칠 것” 뒷북업계 ‘코인 뿌리기’ 관행 등 지적더 큰 문제는 빗썸의 내부통제 시스템이다. 빗썸은 전날 공지에서 “고객 자산 이동 및 리워드 지급 시 2단계 이상의 결재가 실행되도록 일부 누락됐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2단계 결재가 이뤄지지 않았고 단 한 번의 결재만으로 비정상적 매매가 체결됐다는 의미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회사 자산이 고객에게 가는데 이중, 삼중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장부거래 구조와 실물거래 구조가 동일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할 필요성도 있다”고 짚었다. 빗썸은 주문 입력 실수 예방 시스템을 이달 말쯤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완료되기 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코인 뿌리기식’ 이벤트가 사고의 판을 깔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랠리’ 상승분을 반납하며 가상자산 투자가 시들해진 가운데 각 사는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비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랜덤박스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데 한 사람에게 최대 1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겠다고 내걸었다. 코인원과 코빗도 서클 스테이블코인(USDC) 거래 실적에 따른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③향후 대응 금융위 “거래소 내부통제 점검”빗썸, 저가 매도 고객 110% 보상금융당국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 이러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규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외부 기관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점검받도록 하고, 전산 사고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무과실 책임을 규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빗썸은 보상 지급을 차례대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부터 7시 45분 사이 저가 매도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액 전액과 10%의 추가 보상이 이뤄진다. 사고 발생 당시 빗썸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에 접속 중이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는 2만원이 지급된다. 빗썸은 불리한 조건으로 매매를 체결한 고객의 손실금액을 1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오지급한 비트코인의 회수율은 전날 오전 4시 기준 99.7%(61만 8212개)다.
  • ‘백화점·베트남 견인’…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5470억원…전년비 15.6%↑

    ‘백화점·베트남 견인’…롯데쇼핑, 작년 영업익 5470억원…전년비 15.6%↑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3조 7384억원, 영업이익 5470억원의 잠정 실적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소폭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5.6% 신장하며 수익성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 5218억원(1.3%), 영업이익 2277억원(54.7%)을 기록했다. 특히 백화점 대형점 중심으로 집객 확대, 외국인 관광객 구매 증가, 베트남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반등했다. 백화점 내 외국인 매출은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인 7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아울러 4분기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점과 우수고객 매출이 신장하며 전체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1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 증가와 지분법 손익 개선, 자산 손상차손 인식 규모 대폭 축소로 손익 구조가 안정화됐다는 설명이다. 해외사업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성과가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하며 베트남 백화점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으며, 베트남 할인점 또한 5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효율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확대한다. 지난해 상장 이후 최초로 중간배당(1200원)을 실시한 데 이어 결산배당을 2800원으로 확정하며, 연간 합산 주당 배당금을 4000원으로 증액했다. 이는 배당 성향 40% 이상에 해당돼 과세 기준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앞으로도 국내에서는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470억원 중 백화점이 5042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외 사업 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마트는 매출 5조 4713억원(-1.9%),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슈퍼는 매출 1조 2261억원(-5.4%), 영업이익 80억원(-72.7%)을 기록했다. e커머스의 경우 매출 1089억원(-9.1%), 영업손실 294억원으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다만 하이마트는 수익성 중심의 핵심 사업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매출은 2조3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2.4%)했으나 영업이익은 97억원으로 460.8% 급증했다.
  • CJ프레시웨이, 사상 최대 실적… 영업익 첫 1000억대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 매출 3조 4811억원, 영업이익 101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8.1%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자회사 프레시원과의 합병해 상품과 물류 역량 시너지를 강화하고 운영 효율을 높인 결과로 보인다. 특히 온라인 유통 사업에서 연 매출이 55% 늘었고 주방 설비 없이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친리스’ 사업에서 매출이 22% 성장했다. 임성철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품·물류 등 근원적 경쟁력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에 기반해 수익성을 중심으로 성장 구조를 확립한 결과”라며 “올해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고 키친리스 전략 실행을 본격화해 신성장동력의 성과와 실효성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악재’ 턴 SKT ‘안정 성장’ LGU+

    지난해 보안 리스크와 일회성 비용으로 홍역을 치렀던 통신 3사가 실적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특히 수치 회복을 넘어 ‘보안 리스크 해소’와 ‘인공지능(AI) 사업 수익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5일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7조 992억원, 영업이익 1조 7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지표는 전년 대비 각각 4.7%, 41.1% 감소했으나,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46.1% 급증한 1191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개인정보 유출 관련 보상과 과징금 등 통신 업계 전반에 작용했던 실적 하락 요인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상당 부분 해소된 결과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34.9% 성장했고,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순증으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중 가장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에 연간 매출 15조 4517억원, 영업이익 8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65%, 3.36% 성장했다. 타사 대비 보안 사고의 재무적 충격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5G 가입자 기반 위에 기업 고객에 서버와 네트워크 설비를 빌려주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 등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17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오는 10일 실적을 발표하는 KT도 역대급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024년 구조조정에 따른 기저효과와 강북 본부 부지 개발 등 일회성 부동산 이익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클라우드와 AI 데이터센터(AIDC) 등 AI 신사업 분야의 가파른 성장세는 향후 KT의 실적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위약금 면제 등에 따른 가입자 이탈 여파가 변수로 남아 있으나, 올해가 통신 본업의 안정적 성장 위에 AI 수익화가 본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KB금융 5.8조, 신한금융 4.9조… 작년 순이익 사상 최대

    KB금융 5.8조, 신한금융 4.9조… 작년 순이익 사상 최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각각 6조원, 5조원 클럽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와 금리 인하 영향으로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은행 자회사 실적 회복이 실적을 지탱했다. 5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KB금융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5조 8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신한금융도 같은 기간 4조 97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11.7% 늘었다. 연간 순이익 기준으로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8714억원 앞서며 2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두 지주 모두 비이자이익 확대에 실적 개선의 무게를 실었다. KB금융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4조 8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0% 늘었다. 증권 수탁수수료 확대와 자본시장 관련 운용 수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의 비이자이익도 3조 7442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보험이익이 고르게 늘며 지주 실적을 뒷받침했다. 은행 부문 실적은 큰 폭의 확대보다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 8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지만, 이자이익 증가 폭은 제한됐다. 신한은행의 경우 순이익이 3조 7748억원으로 2.1% 늘며 은행 부문 실적을 방어했다. 반면 비은행 부문에서는 KB증권 순이익이 67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신한투자증권 순이익이 3816억원으로 1년 새 113.0% 늘었다. 신한자산신탁도 1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 지주 모두 사상 최대 실적에 맞춰 주주환원 규모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연간 주주환원 계획 가운데 결산 현금배당 5755억원과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6000억원을 의결했다. 신한금융도 같은 날 이사회를 통해 결산 현금배당 4177억원과 올해 추가 자사주 취득 5000억원의 주주환원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총주주환원율은 KB금융 52.4%, 신한금융 50.2%로 각각 집계됐다.
  • 거미줄 내비, 197조원 날린다?… 구글맵 ‘평행선’

    거미줄 내비, 197조원 날린다?… 구글맵 ‘평행선’

    정부, 보안·데이터 유출 등 우려구글, 세금 내는 ‘국내 서버’ 난색업계 역차별·주도권 뺏길 가능성10년간 막대한 경제 손실 걱정도한국의 대미 투자와 미국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통상 갈등이 재발한 가운데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구글은 5일 지도 반출을 요구하는 ‘보완 서류’를 국토지리정보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왜 이토록 ‘1대 5000’ 축척의 지도 반출을 집요하게 요구하고, 한국 정부는 왜 반대하는지 짚어봤다. Q. 구글은 왜 지도 반출을 요구하나. A. 한국을 찾는 외국인에게 ‘구글 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국인은 외국에 나가면 구글 맵을 편하게 사용하지만, 외국인은 한국에서 구글 맵을 이용해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정부가 고정밀 지도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25 국가별 무역 장벽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디지털 무역 장벽 중 하나로 ‘위치 기반 데이터’를 꼽았다. Q. 다른 지도 앱을 사용하면 안 되나. A.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공하는 국내 지도 서비스는 한국인에겐 편하지만 외국인에겐 불편하다. 외국에서 사용하는 구글맵과 비교해 지도 콘텐츠가 다국어로 번역되지 않고 주소 인식률도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구글맵은 70개 다국어 버전을 지원하고 인터페이스도 외국인에게 친숙하다. Q. 한국이 지도 반출을 우려하는 이유는. A. 군사 시설과 청와대 등 국가 보안 시설의 세부 위치와 구조가 전 세계에 공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북한과 대치 상황에 있어 고정밀 지도가 반출되면 국가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구글 측은 안보 시설을 ‘블러’(흐림) 처리하겠다고 하지만 위성 사진과 결합하면 위치 특정이 얼마든지 가능해 정부는 지금껏 반출을 불허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토종 플랫폼의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반대라는 시선도 있다. 구글 측은 역차별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이 지난해 관세협상 과정에서 이 고정밀 지도 반출 문제를 ‘비관세 장벽’으로 규정하고 압박한 것도 이 때문이다. Q. 지도 정보 서버 위치는 왜 논란인가. A. 우리 정부는 “정밀 지도를 쓰고 싶으면 서버를 한국에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간정보관리법상 정밀 지도 데이터는 국가 안보를 위해 국내에 서버를 둔 기업만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외국 기업의 서버 즉, 사업장을 한국에 둬야 국내에서 올린 수익에 대한 법인세 부과도 가능하다. 현재 구글은 고정 사업장 격인 데이터센터가 국내에 없어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서비스여서 데이터를 전 세계 서버에 분산 저장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Q. 지도 반출은 누가 결정하나. A. 국토교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국가정보원·외교부·통일부·산업통상부·행정안전부 등이 참여하는 ‘측량성과 국외 반출 협의체’가 반출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 한미 통상 갈등 해결과 ‘글로벌 스탠더드’를 앞세워 지도 반출을 허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온다. 협의체는 구글이 제출한 서류 등을 토대로 심사 후 반출 여부를 결정한다. 지금까지는 불허하거나 유보해 왔다. Q. 반출에 따른 경제 효과는. A. 분야에 따라 전망에 차이가 있다. 정진도 한국교원대 교수는 지난 3일 ‘고정밀 지도 데이터 해외 반출이 국내 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 연구 자료에서 “고정밀 지도가 국외로 이전되면 올해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최소 150조 6800억원에서 최대 197조 38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한 결과다. 구글이 지도·플랫폼·모빌리티·유통·인공지능(AI) 등 미래 공간정보 산업 전반의 주도권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한국관광레저학회는 ‘디지털 지도 서비스 규제 개선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에서 “지도 반출을 허용하면 2년간 33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이 사용하는 지도의 편의성 증대로 관광객이 더 늘어날 것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다.
  • [마감 후] 연설이 남긴 것

    [마감 후] 연설이 남긴 것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 들어 세계 외교 무대에서 가장 돋보였던 사람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아닐까. 전 세계를 상대로 각종 ‘무기’를 휘두르며 연일 광포함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훅’을 제대로 날렸으니 말이다.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은 말 그대로 ‘트럼프 성토장’이었다. 유럽 각국 정상들은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어떻게 해서든 차지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야망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여러 나라의 격한 성토 속 다보스 포럼 연단에 오른 카니 총리는 직접 작성한 연설문을 차분하게 읽어 내려가며 트럼프의 ‘트’ 자도 언급하지 않고 그를 직격했다. 카니 총리의 연설을 거칠게 요약하면 이렇다. ‘우리는 강대국 간 경쟁 시대에 살고 있다.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 질서는 무너졌다. 강대국에 아첨하면 안전할 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그들은 언제 어떤 무기를 들이밀며 들이닥칠지 모른다. 현실을 직시하고 실용적인 자세를 취하라.’ 그가 말한 ‘실용적인 자세’란 캐나다와 유럽 그리고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들을 포함한 중견국들이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바탕으로 해 사안별로 서로 다른 효과적인 연합체를 구성해 협력하는 것이다. 일부 외신은 카니 총리의 연설이 국제 질서의 위기를 정면으로 응시한 용기 있는 진단이었다며 극찬했다. 관세와 영토를 무기로 협박을 일삼는 미국 앞에서 방황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처음으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다고도 호평했다. 물론 비판도 뒤따랐다. 현실적인 대안이 아닌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과연 중견국의 연대가 가능한지, 강대국의 우산 아래에서 벗어나는 게 가능한지 의문도 제기됐다.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었다. 그런데도 이 연설이 시사하는 바는 가볍지 않다. 카니 총리 연설의 방점은 ‘반(反) 트럼프’가 아니라 ‘중견국의 생존’에 찍혀 있다. 카니 총리는 당장 중견국의 ‘홀로서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손잡고 ‘제3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 존중, 지속 가능한 발전, 주권 및 각국의 영토 보전 등 국제법의 기본 원칙을 수호하되 에너지, 식량, 핵심 광물, 금융, 공급망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협력망을 구축해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물론 중견국 간 다자주의를 구축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각국이 보유한 자원, 정치적 의지, 각종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탓이다. 하지만 경제·군사적 영향력을 무기화하는 강대국의 압박에 맞서 협상력을 키우고, 타격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는 대부분이 동의할 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한 언행은 그의 재임 기간 계속되리라 예측할 수 있는 만큼 중견국은 새로운 질서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다.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 “테이블에 앉지 못하면 결국 메뉴에 오른다”고 했다. 중견국들이 능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강대국의 패권 다툼 속에 결국 그들의 허기를 채울 ‘먹잇감’이 되고 말 것이라는 일갈이다. 힘이 정의를 압도하는 시대일수록 테이블을 지키려는 자들의 연대는 필연적이다. 물론 중견국 연대의 목표가 약소국을 배제한 ‘그들만의 리그’, ‘또 다른 강대국’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약소국의 권익까지 대변하는 역할을 자처해야 비로소 강대국의 일방주의에 균열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조희선 국제부 기자(차장급)
  • 과학의 탈 쓰고 온 ‘정치적 우생학’

    과학의 탈 쓰고 온 ‘정치적 우생학’

    우생학의 망령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우생학은 인간의 유전 형질 가운데 우수한 것을 선별하고 개량해 인류의 유전적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봤던 유사과학이었다. 우생학을 신봉했던 대표적인 집단이 아돌프 히틀러를 비롯한 나치였다. 미국의 역사연구가이자 정책 활동가인 낸시 오르도버는 우생학이 나치의 전유물이 아니며 미국이 그 선두에 있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우생학이 과학의 탈을 쓰고 정치와 결탁했다는 관점에서 논의를 시작한다. 선택 교배와 생물학적 결정론은 인간의 지능, 빈곤, 범죄를 유전의 문제로 둔갑시켰으며 우생학적 설명은 개인의 결함을 강조함으로써 국가의 책임을 은폐했다. 또 빈곤과 같은 사회문제를 기술적, 과학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약속을 내세우며 이민 제한 같은 정책 개입을 합리화했다. 이는 공공의 이익, 사회 발전이라는 언어로 작동했다. 혐오와 차별은 합리성의 외피를 쓰고 제도화됐다. 오르도버는 우생학이 과학의 권위를 바탕으로 작동했다고 지적한다. 1917년과 1924년 이민법을 중심에 두고 우생학자들이 통계와 지능 검사 등을 동원해 입법 과정에 개입한 방식을 다룬다. 이들은 백인우월주의에 기대 ‘부적격자’라는 범주를 마치 과학적 분류처럼 제시했고 이런 담론은 백인들의 불안을 자극하며 정치인의 언어를 통해 확산됐다. 우생학자들에게 이민이 외부로부터의 위험이었다면 내부의 위험은 퀴어, 성 소수자였다. 의학과 정신의학, 성과학은 동성애와 젠더 비규범성을 진단, 분류, 교정의 대상으로 만들며 병리화했고 이런 과학적 판단은 법과 정책을 통해 제도적으로 작동했다. 저자는 피임제와 단종수술이 어떻게 인도주의적 정책의 이름으로 강제됐는지 추적한다. 개인의 신체에 대한 국가의 이런 개입은 유독 가난한 여성, 유색인 여성, 장애인에게 집중됐다. 저자는 이를 우생학과 자유주의의 공모로 분석한다. 자유주의자들은 단종수술 등이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었다고 지적한다. 우생학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폐기됐지만, 저자는 여전히 사회적 비용, 생산성, 성장 등의 단어 뒤에 숨은 혐오와 차별이 우생학적 논리와 단단히 얽혀 있다고 경고한다.
  • AI 데이터 무작위 학습 제동 걸리나… 테크 공룡 상대 저작권 소송 봇물 [AI의 습격-법전 대신 알고리즘]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무작위로 학습하는 데 대한 ‘반(反) AI 캠페인’과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수조 단위의 데이터를 무단 학습하는 거대 테크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소송은 전례 없는 법적 분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5일 AI 업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미디어 종사자 700여명은 지난달 22일 “도둑질은 혁신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걸고 항의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예술가, 작가, 창작자들의 작품을 허가 없이 이용하는 테크 기업을 규탄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AI의 위험성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는데, 영화 ‘그녀(Her)’ 속 자신의 목소리가 2024년 4월 ‘Sky’(스카이)라는 이름의 오픈AI GPT-4o 챗봇에 모방 및 도용된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인간의 창작물을 기계 학습의 소모품으로 쓰는 것이 정당한가’라는 질문이 세계 곳곳에서 연달아 제기되면서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은 확산하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언론인 존 캐리루를 비롯한 작가들은 지난해 말 xAI, 구글, 오픈AI, 메타 등 미국의 주요 AI 기업 6곳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하며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AI 저작권 분쟁 관련 판례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성형 AI ‘클로드’의 개발사 앤트로픽과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 그룹 간 소송은 향후 소송의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법은 지난해 6월 앤트로픽이 불법 복제한 서적을 이용한 것은 ‘공정 이용’이 아니므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손해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후 앤트로픽은 최소 15억 달러(약 2조원)를 작가들에게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국내에서는 지상파 3사와 네이버의 AI 뉴스 학습 관련 저작권 침해 중지 소송이 진행 중이다. 지상파 3사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가 기사를 무단으로 학습하며 저작권법·부정경쟁방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네이버는 콘텐츠 이용약관을 통해 제공받은 뉴스에 사용 권한이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3부(부장 이규영)는 지난달 23일 열린 3회 변론기일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공정 이용’ 등에 대한 양측의 주장과 근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공정 이용’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은 향후 국내 다른 소송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경우 이번 판결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기를 기다리는 분위기라 관련 소송은 많지 않다. 저작권을 전문으로 하는 주석호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국내에선 기존의 저작권 침해 소송도 비용과 품을 들이는 것에 비해 기대이익이 현저히 낮아서 소송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국내외 판례가 쌓이면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더 많이 제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명태균·김영선 ‘공천 돈거래’ 무죄… 尹·오세훈 재판도 영향

    명태균·김영선 ‘공천 돈거래’ 무죄… 尹·오세훈 재판도 영향

    재판부 “金 공천이나 정치와 무관”명 ‘황금폰’ 증거은닉 교사는 집유 尹 ‘대가성 여론조사’ 입증 어려워吳 ‘비용 대납 의혹’ 유불리 불확실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주고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유사한 사실관계가 얽힌 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여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김인택)는 5일 열린 명씨와 김 전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선고 공판에서 각각 무죄를 판결했다. 다만 명씨의 증거은닉 교사 혐의에 대해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명씨에게 징역 6년, 김 전 의원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명씨는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도운 대가로 그해 8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세비 등 807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았다. 이른바 ‘세비 반띵’이다. 그동안 명씨 측은 이 돈이 김 전 의원 지역구 사무실 총괄본부장으로서 받은 급여라고 주장해 왔다. 김 전 의원 역시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에게 빌린 돈을 변제해 준 대여금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김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됐다거나 명씨의 정치 활동으로 볼 수 없다”며 두 사람이 주고받은 돈은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어 명씨와 김 전 의원,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이 2022년 지방선거 공천 추천과 관련해 A·B씨에게 2억 4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무죄로 봤다. 김 전 소장이 돈을 받을 때마다 차용증에 ‘사무실 운영 목적’이라고 기재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명씨가 처남에게 이른바 ‘황금폰’을 포함한 휴대전화 3대와 이동식저장장치(USB) 1개를 은닉하도록 지시한 혐의에 대해서는 정당한 방어권 범위를 넘어섰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선고 직후 명씨는 “검찰이 아무리 항소해도 판을 뒤집을 수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 간 ‘공천 대가’ 관련 경제적 이익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윤 전 대통령의 경우도 ‘공천 대가로 여론 조사를 제공받았다’는 혐의가 입증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돈을 매개로 한 것이 인정되지 않으면 처벌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명씨가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인정되지 않은 점 또한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사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오 시장의 경우 여론조사 제공에서 더 나아가 ‘대납 혐의’가 공소사실에 포함돼 유불리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 美, ‘中 희토류 견제’ 핵심광물 무역블록 출범

    美, ‘中 희토류 견제’ 핵심광물 무역블록 출범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통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동맹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무역 블록을 출범시켰다. 미국이 주도하는 우대무역지대에서 회원국이 적정한 가격으로 핵심광물을 공급받도록 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자는 취지다. 정부는 미국의 무역 블록에 참여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를 열고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핵심광물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 뼈저리게 알게 됐다”며 핵심광물 무역 블록을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허를 찔리자 동맹 및 우방국과 연합해 핵심광물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회의에는 방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 대표단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 등 총 56개국이 초청받아 참석했다. 밴스 부통령은 “핵심광물 가격을 예측 가능하게 만들고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면서 “생산 단계별로 기준가격을 설정하고 시장가치를 반영한 가격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가격 하한선을 통해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받는 우대 무역 구역을 만들 것”이라며 “관세를 활용해 가격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무역 블록 회원국에는 적정한 가격으로 핵심광물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중국 등이 공급하는 저렴한 광물에는 관세를 부과해 대항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 정부는 이런 무역 블록 참여에 신중한 입장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이 아직 가입과 참여를 진지하게 요청한 사실은 없다”며 “미국이 각종 아이디어를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고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미국의 계획과 의도, 목표 등을 정밀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무역 블록에 대해 “국제 경제·무역 질서 훼손에 반대한다”며 비판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각국은 핵심광물의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건설적 역할을 할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국제 무역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한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그간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2022년 출범한 MSP는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국제 협력 파트너십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16개국과 EU 집행위원회가 참여했으며 한국이 의장국을 맡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MSP가 ‘지전략적 자원협력포럼’(FORGE 이니셔티브)으로 새로 출범한다면서 한국이 오는 6월까지 의장국 지위를 이어 간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포지 이니셔티브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간 협력 확대와 실질 협력 사업 발굴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반도체·전기차 등 첨단 산업 핵심 소재인 희토류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광산 개발과 분리·정제, 제품 생산에 이르는 희토류 전 주기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해외 자원 개발 융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73% 증액한 675억원으로 책정하고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 융자 지원율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한다. 자원 개발에 실패했을 때 융자금 상환 감면율을 현행 80%에서 90%로 확대한다.
  • ‘국가연구자’ 키우고, 軍 대체복무 늘린다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국가연구자’ 키우고, 軍 대체복무 늘린다 [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李 “軍복무, 첨단기술 익힐 기회로 체제 개편… 실패한 연구도 자산화”매년 20명 선정해 1억씩 연구 지원대체복무 대신 ‘연구부대’도 검토 이재명 대통령은 5일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연구자 제도를 도입하고 과학기술 분야 대체복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인재 유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대대적인 제도 개선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 대통령과학장학생과 국제올림피아드 수상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장학금 제도는 김대중 대통령이 처음 만들었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이 국가장학 제도뿐만 아니라 국가연구자 제도까지 도입해서 평생을 과학기술 연구에 종사하면서도 자랑스럽고 명예롭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보려 한다”고 약속했다. 국가연구자 제도는 정부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를 매년 20명 선정해 연 1억원 연구활동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안이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11월 이공계 지원책 중 하나로 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을 존중하고, 과학기술에 투자하고, 과학기술자들이 인정받는 사회라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 분야 대체복무 확대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대체복무 대신에 연구부대를 두는 아이디어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이나 학교만 갈 수 있는 전문연구요원 제도를 정부출연연구기관이나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이 대통령은 “군대 자체를 좀 대대적으로 바꿔 볼 생각”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군대에서 복무하는 시간이 청춘을 낭비하고 시간을 때우는 안타까운 시간이 아니라, 그 기회에 첨단 무기 체계나 장비, 첨단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려고 체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연구에 실패해도 용인하는 ‘실패할 자유’ 역시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실패의 자산화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에서는 ‘말로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의구심을 가지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재 해외 유출 문제와 관련해선 “국가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해외 인재 환류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된 학부생 및 석박사과정생 205명과 국제올림피아드에서 수상한 중고교생 35명 등이 참석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지방 우대 정책을 강조하며 국가 조달 분야에 대한 지방 가산점 제도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이 구내식당 대신 밖에서 식사할 수 있도록 밥값을 지원하는 아이디어도 내놓았다. 7일 개막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대해선 “너무 관심도가 떨어져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리 선수들이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과 관심 속에 세계 속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도록 대회 홍보도 많이 신경 써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해 ‘잘한 조치’라는 응답이 61%로 집계됐다. ‘잘못한 조치’라는 답은 27%, ‘모름·무응답’은 12%였다. 같은 기간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직전 조사보다 4% 포인트 오른 63%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1주 차 조사(6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다가오며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기사를 공유하면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고 밝혔다.
  • “최소 11조원 달려 있다”…현대로템, K2 잭팟 위해 ‘이것’ 준비해야 [밀리터리+]

    “최소 11조원 달려 있다”…현대로템, K2 잭팟 위해 ‘이것’ 준비해야 [밀리터리+]

    현대로템이 올해 루마니아, 페루, 중동 등으로 K2전차 수출 확대에 나선 가운데, 수출 계약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 단계에 들어섰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루마니아 국방참모차장인 야코프 드라고슈-두미트루 중장은 최근 주력 전차 조달 프로그램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현재 경쟁 입찰 절차는 몇 달 안에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에 공급 업체가 선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에서, 현대로템은 경쟁자인 독일 라인메탈을 꺾기 위한 중요한 과제 수행을 앞두고 있다. 현재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의 무기 공동구매 대출 제도인 세이프(SAFE)를 통해 최대 166억 8000만 유로(한화 약 28조 6500억 원)의 차관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무기를 구매할 경우 ‘부품 65%’ 이상을 회원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현대로템이 독일 기업과 경쟁하는 만큼 가장 중요한 과제는 현지 생산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세이프 기금으로 인해 유럽 내에서는 현지화 전략 없이는 사실상 입찰 참여 자체가 어려운 분위기다 보니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현대로템은 유럽연합 회원국 중 폴란드의 국영 방산그룹인 PGZ 산하 부마르와 손잡고 K2전차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유럽 재무장 기조가 확산하고 한국산 방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면 추가 생산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루마니아는 현재 주력 전차 216대와 지원 차량 76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65억 유로(약 11조 17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폴란드·페루·중동 등 실적 성장길 열렸다유럽에서는 루마니아뿐 아니라 폴란드도 연내 3차 이행 계약에 대한 논의가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폴란드는 K2전차 1000대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1~2차를 통해 360대 계약을 확보했다. 640대의 잔여 물량과 관련한 3차 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루는 지난해 말 현대로템과 총 2조원 규모의 K2전차 54대 및 K808 차륜형장갑차 141대 공급에 대한 총괄합의서를 체결했다. 페루 K2전차 공급이 확정된다면 현대로템은 중남미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셈이 된다. 올해 안에 수주 계약이 마무리 되면 현지 조립공장 구축과 현지 생산 이행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지난달 22일 “현대로템이 폴란드를 넘어 이라크, 페루,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전방위적인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최신 보고서에서 이라크가 노후 기갑 차량 교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대 250대의 K2 전차 수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계약 규모는 약 65억 달러(약 9조 5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조 56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돌파한 현대로템이 올해 수주 파이프라인을 구체화할 경우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 “쿠르스크 북한군 3000명 귀국해 교관 역할…현대전 경험 습득” [핫이슈]

    우크라 “쿠르스크 북한군 3000명 귀국해 교관 역할…현대전 경험 습득” [핫이슈]

    러시아 쿠르스크에 파병된 북한군이 여전히 이 지역에서의 전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지역에 계속 주둔하며 포병 및 다연장 로켓 발사 등 전투 및 지원 작전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국은 “북한의 참전 핵심 목표는 현대전에서의 실질적인 경험 습득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무인 기술, 정찰, 전장 지휘 능력 습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쿠르스크 지역의 병력 배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정기적으로 교체된다”면서 “이를 통해 더 많은 병력이 전투 및 작전을 순환하며 수행할 수 있고, 대규모 병력을 상시 배치하지 않고도 실제 전장 환경에 최대한 노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방정보국은 특히 약 3000명의 북한군이 순환 근무를 마치고 귀국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교관 역할을 맡아 우크라이나전에서 얻은 기술과 교훈을 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군과 서방정보기관에 따르면 2024년 말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이후 지난해 초 3000명의 추가 파병이 이루어졌다. 이후에도 북한군은 지속적인 추가 파병과 순환 배치를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은 큰 인명 손실로 입었는데, 영국 국방정보국(DI)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 기준 쿠르스크 지역 내 북한군 사상자 수가 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파병을 통해 북한은 이익을 극대화하는 모습이다. 전투 경험을 통해 실전 데이터를 얻고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물론 경제적 이득과 외교적 보상까지 얻어내기 위한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이다.
  • “딱 맞는 클럽 들고 돈 더 벌면 돼”… ‘용품 FA’ 선언한 스타들[권훈의 골프 확대경]

    “딱 맞는 클럽 들고 돈 더 벌면 돼”… ‘용품 FA’ 선언한 스타들[권훈의 골프 확대경]

    리디아 고 “용품 계약 않겠다” 선언올시즌 100만 달러 넘게 수입 감소리드·로즈·스콧 특정 브랜드 안 써66승 신지애도 입맛대로 클럽 선택우즈·매킬로이 등 대부분 용품 계약천문학적 계약금·우승 보너스 챙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올해부터 골프클럽과 볼, 그리고 가방 등 모든 골프 용품 사용 계약을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른바 용품 프리 에이전트(FA)가 된 것이다. 리디아 고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 골프&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개막전에서 핑 드라이버와 핑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와 스카티 카매론 퍼터로 백을 채웠다. 모두 후원을 받은 게 아니라 리디아 고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클럽이다. 이게 왜 놀라운 소식이냐면, 대개 프로 골프 선수들은 클럽을 포함한 장비를 자기 돈으로 사서 쓰지 않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클럽과 장비에 돈을 쓰는 게 아니라 클럽과 장비로 오히려 돈을 번다. 특정 브랜드 제품을 쓰는 대가로 적지 않은 돈을 받는다. 용품 사용 계약에 따른 소득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상금으로 1억 달러(약 1443억원)를 번 타이거 우즈(미국)는 용품 사용 계약으로 챙긴 돈이 상금보다 너댓배 더 많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테일러메이드 클럽과 볼 사용 계약으로 1년에 120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규모가 작다 보니 PGA투어 선수만큼은 못 받지만, 넬리 코르다(미국)나 리디아 고 등 LPGA투어 정상급 선수들은 용품 사용 계약으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린다. 코르다는 클럽과 볼 사용 계약으로 1년에 200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럽 등 용품 사용 계약은 계약금도 적지 않지만 보너스가 더 큰 경우가 많다. 용품을 사용해 우승하면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단서를 계약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리디아 고의 이번 용품 FA 선언은 연간 100만 달러 이상 수입 감소를 뜻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 남녀 프로 골프 선수 가운데 용품 FA는 리디아 고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마스터스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는 우승 후 자신은 어떤 클럽과도 사용 계약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혀 큰 주목을 받았다. 마스터스 우승 당시 사용한 클럽 구성은 핑 드라이버, 나이키 우드, 타이틀리스트 아이언, 아티산 웨지, 오디세이 퍼터, 그리고 타이틀리스트 볼이었다. 당시 미국 언론은 리드가 특정 브랜드와 용품 사용 계약을 한 상태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했더라면 수백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LIV 골프에 뛰고 있는 그는 지금도 용품 사용 계약을 하지 않고 마음에 드는 클럽을 그때그때 조달해 사용하는 방식을 고집한다. 지난달 25일 DP월드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했을 때 리드가 사용한 클럽은 타이틀리스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페어웨이 우드, 그라인드웍스 아이언, 스카티 카메론 퍼터였다. 지난 2일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캘러웨이 드라이버와 테일러메이드 페어웨이 우드, 미우라 아이언, 타이틀리스트 보키 웨지, 스카티 카메론 퍼터 등 여러 브랜드 클럽을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다. 애덤 스콧(호주)도 계약 없이 다양한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고, 브룩스 켑카(미국)는 한동안 용품 FA로 지내다 2년 전 아이언과 볼만 스릭슨과 사용 계약을 했다. 한국, 미국, 일본을 오가며 무려 66승을 따낸 신지애도 특정 클럽 회사와 계약을 하지 않고 입맛대로 클럽을 골라 쓴다. 올해는 타이틀리스트 드라이버, 미우라 아이언과 미우라 웨지, 그리고 스코티 카메론 퍼터로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제법 큰 경제적 이익을 포기한 이유는 물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클럽을 사용하고 싶어서다. 클럽 FA의 ‘원조’ 격인 리드는 “나는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었고, 그러려면 내게 딱 맞는 장비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돈을 받고 특정 브랜드 클럽을 사용하는 계약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 회사 제품이 가진 고유한 개성과 특징이 선수와 맞지 않으면 선수의 경기력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로즈는 20년 동안 테일러메이드 계약 선수였다가 결별한 뒤 혼마와 전속 사용 계약을 했지만,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고생한 적이 있다. 로즈는 이후 전속 사용 계약을 피하는 선수가 됐다. 로즈처럼 A 회사 클럽을 쓰던 선수가 돈을 더 준다거나 조건이 더 좋다고 해서 B 회사 클럽을 쓰기로 계약한 뒤 성적이 급전직하한 사례가 수두룩하다. 사실 용품 FA 선수들이 많아진 건 투어 대회 상금 규모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용품 FA를 선택한 선수들은 “내게 맞는 클럽으로 우승을 많이 하면 된다”는 신념을 밝히곤 한다. 용품 사용 대가로 천문학적 금액을 받는 선수들이 대세인 가운데 이들 ‘내돈내산’ 선수들의 활약 또한 올 시즌 지켜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