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익집단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원더우먼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화학물질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모스크바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 중증질환
    2026-01-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8
  • [새천년 민주당 출범] 徐英勳 대표

    20일 새천년민주당 창당대회에서 대표로 추대된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첫날부터 민주당 지도부 구성에 대해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부의 예상과는 달리 당의 ‘얼굴’에만 머무르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국회 진출 여부와 관련,지난 16일 “나가게 되지 않겠느냐”고 한 것과같은 맥락이다. 당 운영 계획에 대해서도 “기존 사람들과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대통령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은 물론 나의 의견도 말씀드릴 것이며 무엇보다 시민의 요구와 주장을 당 의사결정에 반영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한대목도 그렇다. 서대표는 이날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서도 “평생 시민사회운동과 공익봉사활동 분야에 헌신해왔다”면서 “정당의 대표를 맡게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지만 정치권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다짐했다. 대표직 수락에 다른 이유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서대표는 “희생하러 들어온 것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평소 정당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지론이 ‘이기적인’ 것으로 느껴져 생각을 바꾼 만큼 희생을 감수할각오로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서대표는 최근 시민단체 등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금은 혼란기”라고 전제하고 “일부 사람들이 질서가 있던 옛날이 좋다고 하지만 그것은 독재일뿐 질서가 아니었다”면서 “여러 이익집단이 생겨나는 가운데 민주주의가확립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어떤 단체들이 선거운동 할수있나

    정치권이 선거법 87조의 개정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단체의 범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는 단체의 선거운동 금지조항을 삭제하거나 수정하되,선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선관위도 단체의 선거활동 범위와 영역에 대한 기준을 마련중이다.선관위는 우선 선거운동기간중 후보자 대담·토론회를 개최할수 있는 단체를 규정한 선거법 81조나 공명선거활동의 추진 주체를 규정한10조 등의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계모임,동창회,종친회 등 개인간 사적모임이 우선 제외된다.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국민운동단체로 국가나 지자체의 출연 또는 보조를 받는단체 역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새마을운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제2건국운동본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선관위는 여기에다 ‘공익성’을 추가 기준으로 적용할 방침이다.단체의 무분별한 선거운동을 방지하기 위해서다.설립목적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관위는 어떤 방식으로든 단체의 공익성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한편으로는 공익의 개념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각종 이익집단이 공익성을 표방하며 시민·사회단체라고 주장할 가능성이있기 때문이다.예컨대 특정지역에서 쓰레기매립장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환경보호를 명목으로 단체를 결성,이를 추진하려는 해당지역 현역의원이나후보자에 대한 낙선·낙천운동을 했을 때 ‘공익’에 대한 판단이 애매해져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지운기자
  • [발언대] 공천부적격자 선정에 엄정한 기준 적용을

    21세기에는 각 시민단체들의 정치참여가 확대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의 정치참여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해에는 우리나라에서 NGO세계대회가 열리는 등 우리 국민들의 의식도 한층 성숙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민단체에서 16대 총선에 대비한 공천 부적격자의 명단과 그 이유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우선 4월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에서 후보자로 등록될 예비의원들의 자격을 심사하고 이를 공개하였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공정한 심판보다는 지역색이나 정당,혈연,지연에 얽매인 선출이 많았다.이는 국민들이 이들에 대한 정확한 심판을 내릴 수 없는 우리의 정치현실 속에서 빚어진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시민단체의 공천부적격자 공개는 시민의식을 한층 성숙시키고 시민들에게 더욱 나은 공개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 확대돼야 한다. 그런데 시민단체의 심사가 여러 단체들간에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면 도리어 화를 초래할 수 있다.어느 정당의 사주를 받았느니,정부의 지원을 받는 단체니 하면서 각종 이익집단이 목소리를 낼 것이기때문이다.자칫 잘못하면 한층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이려다 오히려 시민단체의 순수성마저 의심받는 사태를 가져올 수 있다.따라서 시민단체들의 총선후보 부적격자 선정은 더욱 공개적이고 명확한 기준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심사를 보면 그 단체가 지난해 심사한 의정활동 우수자가 후보 부적격자로 판정되는 등 몇가지 오류를 남긴 것이 사실이다.이러한 오류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인정할 만한 명확한 심사기준이 더욱 필요하다고 할것이다. 이번 심사기준 발표를 계기로 각 시민단체는 심사기준 마련과 공개화에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정치권은 이를 왈가왈부만 할 것이 아니라 정치인 자신들의 모습을 한번 더 되돌아보며 자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성준[경남 김해시 안동공업지구]
  • [사설] 개혁 훼손법안의 거부권행사

    대통령의 거부권(拒否權)행사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거부권이란 국회가통과시킨 법률안을 행정부가 동의를 거부하는 권한으로 삼권분립의 원칙에는 반하나 입법부의 입법 전횡을 견제하는 기능으로서 미국 같은 나라에서 매우 유익한 제도로 정착돼 있다. 우리나라도 대통령의 거부권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자주 행사되지 않아왔다.제도가 있다고 해서 거부권이 자주 행사되는 것은 물론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21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규제개혁 관련법안과 관련,국회심의 과정에서 입법취지와 본질이 왜곡되거나 훼손된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보도됐다. 정부가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는법안은 약사법 식품위생법 등 국회 본회의를 이미 통과했으나 아직 정부에 이송되지 않은 9개법안과 변호사법 등본회의 회부 법안 2개 등 모두 11개법안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법안은 김홍대(金弘大)법제처장의 표현대로 불필요한 규제는 존속시키고 필요한 규제는 오히려 폐지하는쪽으로 심의가 된 경우들이다. 지난 1월에도 국회를 통과한 여러 법안 중 본래 입법취지를 훼손해 거부권행사가 검토됐던 법안들이 있었으나 그럴 경우 그나마 법률에 포함된 다른규제개혁 조항 시행이 늦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정부는 거부권 대신 재개정쪽으로 방향을 바꿨었다. 당시 우리는 정부의 방침이 옳았다고 보았다.정국도 자칫하면 더욱 파국으로 빠질 염려마저 있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실시 후 재개정 방침에 따라 개정안이 제출된 증권거래법 등 15개 법안 중 이번 국회에서 재개정이 이루어진 것은 한건도 없다. 새로 상정된 약사법 의료법 변호사법 등 이른바 전문직종 관련법에서는 복수단체를 허용하려던 정부안이 국회심의 과정에서 모두 바뀌어 기존 단체만허용토록 해놓았다.특히 변호사법의 경우는 주요사안인 법조비리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이 빠졌고 변호사 수임비리를 막기 위해 설치하려던 세칭 전관예우 규제 조치를 왜곡시켜 버렸다. 국회는 본질적으로 각종 이해집단을 대변하는 기구다.따라서 법안심의에 이런 이해집단의 영향을받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다.그러나 변호사법이나 선거법에서 보듯 특정 이익집단의 일방적 보호나 의원 이기주의적 입법은 어떤 형태로든 견제돼야 마땅하다. 따라서 이번에는 정치적 고려 없이 거부권이 과감히 행사되어 개혁의 걸림돌들이 깨끗이 치워지기를 바란다.
  • [독자의 소리] 동두천 민속장터 이전은 시민편의 무시

    동두천시에서 열리고 있는 40년 전통의 민속 5일장이 붕괴위기다.동두천시는 민속 5일장을 신천둔치(하천공터)로 이전을 확정하고 공권력을 투입하여강제로 이전시키려하고 있다.신천은 매년 여름철 홍수로 인해 많은 인명과재산피해를 내는 장소이다.또 시민들이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두천 외곽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이곳은 고속질주하는 차량으로 인하여 위험이 많다. 동두천시 생연2동 농협 앞부터 세하프라자 입구까지 분포돼있던 민속장의 이전 이유를 시에서는 교통혼잡과 시민보행의 불편이라고 한다.이는 얼토당토않은 논리이지만 민속 5일장 상우회에서는 경비용역을 투입,통행불편을 해소하고 있다.이와 같은 노력을 무시하고 시에서는 행정편의주의와 소수의 이익집단을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동두천시는 민속 5일장이 동두천시민들의 장터이자 서민들의 생활의 터전이며 동두천시의 역사임을 알고 장이 계속존속해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 이용현[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 변질 · 왜곡된 쟁점 법안

    15대 국회가 막바지 법안심의 과정에서 일부 개혁·민생법안을 왜곡·변질시켜 여론의 질책을 받고 있다.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이익집단의 압력과로비에 떠밀리거나 내년 총선을 겨냥한 표계산을 앞세웠다는 지적이다. [변호사법] 개악(改惡) 시비를 부른 대표적 법안이다.소관 법사위 심의과정에서 정부 개정안과 시민단체 청원에 담긴 법조비리 근절의 핵심 방안들이누락됐다.검사출신 변호사에게 최종 임지(任地)에서 2년간 사건 수임을 제한토록 하는 전관예우 방지 조항과 법조비리 내부고발자 보호문제,복수 변호사단체 규정 조항 등이다. 개정안이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나 거주이전의 자유 등을 침해할 우려가있으며,변호사와 직원간 신뢰를 훼손하거나 변호사단체가 무력화할 우려가있다는 이유에서다. 98년 의정부,99년 대전지역 법조비리 사건을 거치면서 법조비리 근절을 바란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심의과정에서 법사위 소속 비(非)율사 출신 의원 7명이 정부 원안을 유지토록 하는 수정안을 제출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성명을 통해 “법사위 소속 위원 대다수가 법조인 출신으로 구성돼 있어 온전한 개정을 우려했는데,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국민 일반의 이익과 국회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고 법조이익과 직업이기주의에 매달린 다수 법사위원의 행태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방송법] 방송위원회 구성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우여곡절 끝에 문광위와법사위를 통과,본회의 상정을 앞둔 방송법개정안이 이번에는 독소조항 시비를 낳고 있다.한국방송공사 임직원의 직무상 비밀누설·도용과 방송위원회제재조치 명령불응에 따른 징역형 명문화 및 벌금강화 규정이 문제가 됐다. 개정안은 위반자에게 1년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개정안의 법사위 통과 직후 한국방송협회와 각종 시민단체는 일제히 성명을 통해 “통합방송법안이 반민주적인 규제 등 독소조항을담고 있다”고 발끈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여야는 20일 본회의에 수정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뒤늦게사태 진화에 나섰다.국민회의는 처벌조항 완화를 위해 야당과 절충키로 했고,한나라당은 자체 수정안을 국회에 내놓았다.그동안 법안심의 과정에서 방송위원 구성 문제 등 자리싸움에 연연해 하면서도 정작 독소조항에는 눈길 한번 돌리지 않은 꼴이다. [민법] 현행 동성동본 금혼(禁婚)제도를 개정할 것인지가 쟁점이다. 정부는 당초 여성·법조계에서 요구한 동성동본 금혼제도 폐지를 골자로 하는 민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정부 개정안은 ‘동성동본인 혈족은 혼인하지 못한다’는 민법 809조를 삭제하는 대신 8촌 이내의 부계 혈족 또는 모계 혈족 사이의 혼인을 금지하는 등 근친혼 제한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 금혼제도가 헌법에 보장된 남녀평등과 혼인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있고 사실혼 관계에 있는 5만∼6만쌍의 처지를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법사위는 지난 17일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위원회 수정안을 의결했다.“혈통을 중시하는 국민정서상 현행 제도 폐지는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정치권 주변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유림을 비롯한 보수층의 표밭을염두에 둔 결정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헌법재판소는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동성동본 금혼조항은 지난 97년 7월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이미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동성동본간혼인은 가능하다”며 이례적으로 국회 상임위 의결사항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국회가 법안심의 과정에서 여론과 법리보다 정치논리를 앞세운 사례로 꼽힌다. 박찬구기자 ckpark@
  • [오늘의 눈] 사법개혁과 ‘시지프스의 신화’

    “스스로의 힘에 겨운 그 무엇을 추구하다 좌절하는 자를 나는 사랑한다.”철학자 니이체가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라는 저서에서 초인(超人)의 입을 빌려 역설한 경구다. 인간의 삶을 끝없는 실패에도 불구,다시 도전하는 숙명을 지닌 ‘시지프스의 신화’에 비유한 말이다.결과보다는 순수한 동기와 목표를 추구하는 성실한 삶의 의지를 강조한 메시지다. 모레면 올 사법시험 최종 합격자가 발표돼 고시준비생들의 명암이 엇갈리게된다. 그러나 ‘웃는 자’보다는 좌절의 쓰라림을 겪는 ‘시지프스들’이 훨씬 많게 마련이다.사시 합격의 길은 여전히 바늘구멍인 탓이다. 그럼에도 불구,사시준비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만 간다.서울 신림동 등전국의 고시촌엔 ‘고시병’을 앓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현실이다. IMF체제하의 경제위기나 취업난 때문만일까.아니다.얼마간 사회진출이 늦어지더라도 사시라는 관문만 통과하면 더 큰 보상이 따르기 때문이라는 게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그러나 ‘사시열풍’은 여러모로 국민에너지의 낭비가 아닐 수없다.그런맥락에서 한 법대교수는 “법조인력은 수재보단 건전한 상식을 갖춘 사람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주장한다.미국의 경우 법학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은누구나 변호사로 개업, 시장원리에 따라 경쟁하고, 이들 중 덕망·경륜을 갖춘 인물이 판사로 임용된다. 우리의 사법개혁도 더없이 시급한 과제다.그러나 24일 국회법사의 법안심사소위에서 이와는 한참 동떨어진 행태가 벌어졌다. 여야 불문하고 율사가 다수인 소위가 사법개혁 관련 조항을 대부분 백지화한 것이다.당초 안에 포함된 법조비리 내부고발자 보호조항이 석연치않은 이유로 삭제됐다.사건수임장부 작성·보관 의무규정도 슬그머니 빠졌다. 물론 어느 나라든 이익집단이 똘똘 뭉치는 경향은 있다.미국에서도 의사협회가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지 못하도록 의회에 로비를 벌이는 마당임에랴. 하지만 법사위 여야 율사들의 ‘의기투합’은 아무래도 금도를 넘어선 것같다.사법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니이체가 환생한다면 아마 혀를 찰 것 같다.우리 율사출신 선량들의 제몫지키기에 그악스러운 모습과 이땅의 사법개혁이 시지프스의 신화와 너무나 닮았다는 사실 때문에…. [구본영 행정뉴스팀 차장 kby7@]
  • [기고] 국민은 국감현장을 보고싶다

    원래 국정감사는 국민의 이해와 직결되는 국정운영에 대해 논리적 비판과합리적 대안 제시가 이뤄지는,정책 감시의 최후 보루가 되는 곳이다.그러기위해 의원들의 성숙한 자세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적 식견은 필수이다.절차와 예우에 얽매인 형식적인 진행은 금물이며 당리당략이나 이해집단의 목소리가 개입될 여지는 더욱 없는 곳이다. 이렇게 생생한 민(民)의 정치가 구현되는 현장을 접하고 싶었던 기대는 의원들의 질의 과정에서 보여준 구태의연한 모습에서 어긋나기 시작했다.지난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국정감사를 펼치는 현장을지켜볼 때였다. 미리 준비된,그러나 필경 보좌관이 작성하였을 질문지를 따분히 읽어가는의원,제도나 정책에 대한 근본적 이유 없이 일방적인 편협한 주장만을 되풀이하기,정확한 근거나 자료에 기초하지 않고 무턱대고 복지 및 보건 관련 단체에 대해 일방적으로 매도하기,의원 자신의 출신으로 미루어보건데 너무도명확한 이익집단에 대한 편애,그리고 뚜렷한 대안 제시가 결여된 채 시간 때우기 식의 ‘질문을 위한 질문’ 등등. 그런 가운데서도 몇몇 의원들이 사회복지시설의 강제불임,아동학대,그리고병원 내 건강보조식품 판매행위 등에 대해 명쾌하고도 집요한 문제 제기와대안 제시를 했던 것이 돋보였다.나아가 밤 11시를 넘어 모두가 국감 종료를 고대할 즈음 사회보험제도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국무총리 산하에 설치되었다가 실패한 자영자소득파악위원회를 대통령 산하기구로 재구성할 것을 만장일치로 건의하는 순간만큼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의 존재 의의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도 잠시.헌정 사상 처음으로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시민단체 모니터요원이 평가한 의원 개개인의 점수가 공개되었고,이는 당연히 하위 3인과 낙제점으로 지목된 의원들의 노골적인 불만이 이어졌다.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합세하여 향후 국감일정 동안 더 이상 시민단체의 모니터 행위를 허락하지 않겠다는 신속한 결정 앞에서는 우리 국회에 성급히가졌던 희망과 기대가 얼마나 몽상적인 것이었던가를 자각하게 해주었다. 이태수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
  • [대한시론] 국민대표성과 ‘새 피’ 충원

    16대 총선을 여섯달 앞두고 정가가 온통 ‘새피’ 이야기로 분주해졌다.싱싱한 피를 주입하여 지지 기반을 넓혀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것이 ‘새피론’이다.‘새피론’에 앞장선 여당이 신당창당추진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야당도 제2의 창당으로 맞서 당의 맑은 피 수혈을 다짐하고 있다.여야가‘새피’로 다가올 4월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어 입법부를 장악하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의원 구성과 때묻은 충원 구조로는자신이 없기 때문이다.다선 의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썩은 피’라고 할 수없을 것이기에 기성 정치인이 다시 후보 공천을 받는다면 ‘쓸 만한 피’에해당될 것이다.다선 의원에 대한 후보 지명문제는 해당 정당에 맡길 일이고국민의 관심사는 ‘새피’를 충원하는 문제에 몰리고 있다. 국회가 유일한 ‘국민의 대표기구’라는 명제 때문에 참된 의회정치는 민주정치의 대명사처럼 알려져 있다.이러한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 선거라는 것이 있으며 따라서 국민은 참된 대표자를 뽑으려고 후보자들을 저울질하게 된다.그러나 투표에 임하는 국민에게 주어진 선택의 폭은 엄밀한 의미에서 유권자가 원하는 사람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후보자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표를 주게 된다. 따라서 국민 대표성의 진의가 민주적인 원칙에 부합되려면 후보자를 선정하는 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참여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여기서 말하는국민의 참여는 유권자가 일일이 특정 후보를 선정하는 데 발언권을 행사한다는 말이 아니라 후보자의 추천방법이 투명하고 공개적이어서 여과 과정에 국민의 검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충원제도를 의미한다. 미국과 스칸디나비아와 같은 선거정치의 선진국에서는 여러 형태의 예비선거제도가 있어서 후보 선정 과정에 국민의 참여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인 특성과 정당제 및 선거제도에 따라 국가마다 다소의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정하는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대략 세 가지 기준에서 운영되고 있다.첫째 유권자의 투표행위 기준이 후보자의 소속정당에 큰 비중을 두는 국가의 경우 후보자 선정은 당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둘째 유권자의 투표 경향이 지역대표성을 중요시하는 나라의 경우는 후보자 선정에 있어 지방 유지의 의견이 크게 좌우한다.셋째 사회적인 대표성을 중시하는 국가에선 계층별,직업별,전문별,남녀 성별,세대별과 같은 압력단체와 이익집단 및 시민단체의 압력이 후보자 선정에 있어 강하게 작용한다.후기산업사회의 최근 경향은 당과 지역 유지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점차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증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은 지금의 소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로 바꾸는 한편 정당명부제를 도입하여 국회의원의 대표성을 전국화하고 계층별 대표성도 증폭시키는 방안을생각하고 있다.반면 야당은 기존의 소선거구제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가지 정치적인 난맥상 때문에 중선거구제로 가지 못하더라도 기명식 정당명부제만은 꼭 도입하여 사회적 대표성을 반영하는 의회정치의 개혁이 바람직할 것이다.중앙당 보스들이 후보자지명권을 분점하고 있는 구습을 버리고 경쟁적이면서도 공개적인 후보충원제로 가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외면하는 새피는 새피가 아니기 때문이다. 새피 수혈을 생각하는 정계가 직면하게 되는 문제가 있다.특히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50% 이상의 물갈이를 목표로 하는 여당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후기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우리 국민의 정치인식도 점차 당의 보스주의 독주와 신물나는 지역주의 작태로부터 자유로운 대표자들을 국회로 보내고 싶어한다. 그러나 정치적 사심을 채우려는 정치지망생들이 시민사회의 이름을 업고 세몰이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런 이유로 새피는 가급적 공익성과 봉사를 생명으로 하는 시민단체에서 찾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金裕南 단국대 교수 한국정치학회장]
  • [기고] ‘잠자는 국회’ 깨우려면

    해방과 더불어 우리는 법제상으로 우리의 입법부를 가지게 됐다.그러나 역사가 보여주었던 입법부의 실태는 우리를 거리로 내몰았고,때로는 독재정권앞에 나약하기만 했다. 15대 국회는 우리 헌정사상 처음으로 정권의 수평적 교체가 이루어진 전후에 걸쳐 활동하고 있다.군사독재정권 하에서 제도권내 투쟁은 한계가 있었다.지금은 그러한 장벽은 없다.15대 국회에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하지만 지금 15대 국회의 입법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실망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국회는 과연 국민 곁에 있었는가.15대 국회는 국회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못한 상태에서 종국으로 치닫고 있다.방탄국회,정쟁 그리고 권력투쟁으로 나아갔다.민생법안은 하루가 다르게 쌓여만 가고,정치개혁은 구호에 그치고 말았다. 국회의원의 입법실태 조사 결과에 대한 유권자운동연합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9건의 체포동의안이 계류되는 등 방탄국회로 많은 시간을 소모했으며국회의 윤리지수는 ‘제로’였다. 둘째,당리당략적인 정쟁으로 인해민생현안에 관련된 법안들이 잠을 자고,‘입법’도 국민의 국회라기보다는 이익집단의 경향이 많이 나타났다. 셋째,정치개혁법을 통한 정치 선진화를 꾀했지만 정치개혁법은 당리당략과정쟁의 도구가 돼 계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통과된 정치자금법도 결국은 후원회의 후원금을 상향조정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해 통과하지 않았는가. 입법청원 접수 520건 중 계류가 385건인데 가결은 단 한건이었다.청원은 헌법상 보장된 국민 기본권의 하나이고,국민과 국회가 대화하는 통로인데 청원권이 무시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적지않았다.우선 언론과 시민단체가 연대해 처음으로 의원발의 입법활동의 계량화를 시도,의정평가를 함에 있어 ‘잣대’를 만들었다는 자체평가다.또 의원입법활동 행태분석 결과 입법활동을 열심히 한 의원들은 대체로 시민단체의 ‘의정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거둔 이들이라는 ‘상관관계’를 발견했다는 점이다.입법활동을 잘해야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명제도 만들었다. 한편으로 짚어봐야 할 대목은 우리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 증대는 정치와 민주주의 발전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민주시민이라면 정치가 파행이라서 정치를 외면한다는 변명을 해서는 안된다.‘유권자가 바로 서야 정치가 바로 서고 정치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는 것’이다.감시와 비판의 눈을 크게 뜨고,국회를 깨워야 한다.이번 조사과정에서 주안점은 유권자의 정치적 무관심을 정치적 관심쪽으로 돌리고,이러한 정치적 관심을 국회에 쏟아부어 국회가 국민과 민주주의를 위한 의정활동을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데 두었다. 정치인이 신뢰받지 못하는 사회는 불행한 것이다.정치인이 신뢰받는 사회는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정신에서 우리 유권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곧 10월 중순이면 선거법상 기부금품 제한규정에 관한 법률 적용이 시작되는 바 이는 16대 총선 개시를 의미한다.그렇다면 현재 계류중인 법안과 국정감사 그리고 예·결산심의와 같은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가 소홀히 될 가능성이 있다.감시와 비판으로 정치를 정화하는 것은 유권자의 몫이다. 김형문 유권자운동연합 공동대표
  • [국회의원 입법활동] 2. 겉도는 개혁입법

    정치개혁이 겉돌고 있다.대한매일이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조사한 ‘정치개혁입법 실태조사’는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구태정치 청산을 목표로 출범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가 지금까지 처리한정치개혁관련 의원발의 법률안은 총 44건중 고작 6건이다.처리율은 13.6%다. 15대 국회의 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 64.5%의 5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개혁입법 법률안 44건을 종류별로 보면 정당법 4건,정치자금법 8건,선거법18건,국회법 10건,국정감사·조사법 2건,선관위법 2건 등이다. 유권자운동연합측이 법안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치개혁 관련이 26건,당리당략적 내용이 5건,기타 13건이다.후원회 모금 한도를 높인 정치자금법개정안이 당리당략에 따른 의원입법의 대표격이라고 지적했다.‘여야담합’이라는 비판이다. 진정한 정치개혁 관련 법률안으로 평가되는 26건의 처리 상황은 개혁과는거리가 먼 정치권의 실상을 단적으로 나타내준다.26건 중에서 유급 선거사무원수 축소와 정당연설회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개정안 1건만 가결처리됐기 때문이다. 정당법에서는 ▲검찰총장,경찰청장의 퇴임후 일정기간 정당당적 취득금지▲유급직원 제한 및 처벌제도 강화 ▲특별시·광역시 부시장 및 도 부지사의 정당발기인 및 당원 허용 ▲연합공천 금지 등 4건이 모두 계류 중이다.이가운데 연합공천 금지는 한나라당이 공동여당의 연합공천을 원천봉쇄하려는심산에서 제출한 것으로,당리당략적 내용으로 분류된다. 정치자금법은 ▲후원회제도 활성화 및 정치자금 후원자에 대한 수사기관의수사요건 제한 ▲노조의 정치활동제한 규정 삭제 ▲정당보조금 배분 비율조정 ▲선관위에 기탁금 명문화 등의 입법안이 역시 계류중이다.선관위를 통한 정치자금 기탁 조항과 지정기탁금제 폐지 및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 허용 조항은 폐기됐다. 선거법에서는 ▲보궐선거 투표일 공휴일화 ▲당적변경 제한 ▲공무원 입후보 제한 완화 ▲출구조사 허용 등이 계류중이다.국회법에서도 ▲예결위 상설화 및 소위원회 활성화 ▲소위 회의록 공개 등이 언제 빛을 볼지 모르는 상황이다. 반면 행정위 등 다른 위원회의 정치개혁관련 법률안은 8건중 7건이 가결처리돼 건수는 적지만 처리율은 87.5%에 달한다.국회 정치개혁특위는 ‘낮잠자는 위원회’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하다. 한종태기자 jthan@ *법안발의 하위20명 대한매일과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의 조사결과 15대 국회 개원 이후 올 상반기까지 38개월동안 의원발의 법안이 3건 이하인 국회의원이 20명이었다. 특히 ‘하위 20인’의 상당수는 정치거물이나 중진,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의원이어서 현실정치와 입법활동의 괴리(乖離)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그러나 “발의 건수만으로 의원활동을 계량화하는 것은 무리”라고항변했다.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쪽은 “지역구에 수해도 있고 정치적으로 바빠 국회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같은 당 서청원(徐淸源)의원쪽은 “집단민원과 선심성 발의 법안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건수보다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택석(李澤錫)의원쪽도 “비록 1건이지만,서민 고통을 덜기 위해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곧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일외교통상위의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은 “상임위 성격상 개인의 법안 발의가 힘들다”며 단순비교에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중진일수록 개인의 정치행보나 소속 상임위에 상관없이 국정경험과 경륜을 의원입법 활동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비판도 만만찮다.어떤 이유로든 입법활동을 소홀히 하는 것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하위 20인’ 조사에서는 1년 이하 의정활동 의원은 제외했다.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김태랑(金太郞),자민련 김의재(金義在) 송업교(宋業敎),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안상수(安相洙) 이형배(李炯培)의원 등은 발의 법안이 1건 이하였지만 의정활동기간이 1∼12개월로,다른 의원과 비교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이기주의 판치는 국회 국회도 ‘이익집단’.껄끄러운 것은 외면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철저히챙기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대한매일과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15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접수된 의원징계건과 심사건은 모두 51건(의원징계 41건,윤리위 심사 10건).이 가운데 21건(원안 가결 1건,부결 6건,폐기 14건)이 처리되고 30건이 미처리됐다. 의원징계건 41건중 처리된 것은 12건.이마저도 모두 ‘폐기’로 마무리됐다.대부분이 사건발생 5일 이내에 윤리특위에 접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5일 이후에 접수됐기 때문에 자동 폐기됐다.실제로 의원을 징계하겠다는 것보다는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에 치중했음을 보여준다. 윤리위에 접수된 10건 가운데 9건은 처리됐으나 1건을 제외하고는 부결되거나 폐기됐다.원안 가결된 것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이 ‘사정,사정하는데…’라면서 대통령을 비난한 사안이 유일하다.그나마 의원으로서 부적합한 표현을 삼가라는 경고를 하는데 그쳤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미싱 발언 파문’건은 아직도 미결상태로 남아있다. 윤리특위가 제역할을 못함에 따라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는 ‘국민소환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의원 이기주의’의 또다른 예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서도 나타난다.15대 국회에서 모두 10건이 접수돼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빼고 9건이 처리되지 않았다.국회의원들이 회기중 불체포특권을남용,법 위에 서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특히 야당은 사법처리대상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듭 임시국회를 소집,‘방탄국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추구에는 적극적이다.4급 상당 별정직비서관 1인을 증원하는 안건을 97년 10월31일 운영위원장 명의로 상정한 뒤곧바로 처리했다.의정활동보고서 우편요금 인상안,국회의원 상조연금 법안,3급 이상 별정직 수석보좌관제 신설 등의 안건은 소리 소문 없이 입법을 시도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국회의원 입법활동] (1) 의원들 일 안한다

    대한매일은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국회의원 입법활동 조사결과를 4차례에 걸쳐 시리즈로 분석·보도한다. 대한매일이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으로 실시한 ‘15대 국회 입법활동조사’의 결론은 한마디로 ‘국회=총체적 부실기관’이다.“누구를 위한 국회냐”라는 항간의 비난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점은 국회가 ‘무노동 고임금’지대의 ‘성역’이라는 것이다. 올 상반기 199∼205회 임시국회의 전체 회기일수 179일중 18.9%인 34일만개의,멍석만 깔고 허송세월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상반기 총 회의시간은 84시간43분.근로자 하루평균 노동시간을 8시간으로 잡으면 의원들은 올들어열흘정도만 일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의원들이 중산층·서민관련 민생법안이나 개혁법안을 소홀히 다루면서도 자신들의 이익확보에는 적극적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정치자금법,정당법 등 정치개혁입법특위에 상정된 44건의 법안중 2건만 통과됐고 나머지는 계류중이거나 폐기됐다.15대 기간중 지난 8월 말까지 발의된 노동·여성·조세·복지관련법 등 민생법안 284건 가운데 처리된 것은 3분의 1정도였다.의원발의 법안의 처리 일수를 보면 98∼99년 발의된 의원입법안 296건중 41.9%인 124건이 당일치기로 통과됐다.통과법안중 수정통과된법안은 16%선인 55건 정도에 그쳤다. 입법활동에 들어간 돈을 산출한 결과 건당 평균 4,476만원으로 나타났다.개별 기관으로 국회의원이 받는 금액은 월평균 수령액과 보좌진·사무직원 급여,의정활동비 등 대략 2,200만원선.15대 임기 시작 후 의원별 수령액을 이기간동안의 법안 발의건수로 나눈 액수다.의원들은 입법과정의 상당한 부분을 의원들의 권익확보에 주력했다.대의기관이 ‘이익집단화’되고 있는 것이다.4급보좌관의 신설,3급수석보좌관제의 상정,의원상조연금법안의 상정,연간 75억원(추정)에 이르는 ‘의정활동보고서 발송용 우편요금 면제건’의 상정 등이 구체적 사례로 꼽힌다.그러면서도 자체 윤리문제에는 둔감해 윤리특별위원회에 상정된 징계요구 등 51건 가운에 1건만 가결했다. 국회청원과 관련,15대 기간중 520건의 청원 가운데 11건만이 채택됐고 119건이 본회의에 불부의되거나 385건이 미처리상태로,국회가 국민의 청원권을지나치게 소홀하게 다루는 것으로 지적됐다.청원은 의원 소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의원의 자질문제와 더불어 청원과정·처리절차에 대한 개선문제가 국회개혁의 주요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민기자 rm0609@
  • [기고] 통합방송법 서둘러야 한다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 통합방송법 제정이 무산된 후 벌어졌던 여야 정치권과 문화관광부,KBS를 비롯한 방송사경영진 등 ‘방송권력’ 사이의 책임 떠넘기기 공방전이 끝났다.많은 사람들은 통합방송법이 9월 정기국회에서 재론될 것이라는 기대와 완전히 물건너 갔다는 체념 사이에서 사태를 관망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다. 무려 5년동안 통합방송법이 논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한다.저럴 바에야 왜 구태여 통합방송법을 제정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방송개혁위원회는 통합방송법 제정이 필요한 첫번째 이유로 방송개혁과 방송구조의 합리적 재편을 들었다.이를 통해 방송의 독립성 제고,시청자 권익 향상,방송산업 합리화,방송과 통신의 융합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방송법 파동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정치권력은 정치권력대로이익집단은 이익집단대로 통합방송법 제정보다는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더 관심이 많다는 데 있다.그러다 보니 재벌의 방송참여,방송정책권 소재,위원회구성,경영위원회,편성위원회 등과 같은 권력 장치나 이권에 대한 ‘지분’을 놓고 소모적 논쟁만 되풀이했다. 통합방송법의 본질은 개혁법이자 통합법이고 기본법이라는 데 있다.‘개혁법’이라 함은 방송을 과거 정권에서와 같은 정치홍보 매체가 아니라 언론·문화·참여매체로서 재편해야 한다는 측면을 말한다.이를 위해서는 방송을 권력,자본,이익집단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지상파 중심의 독과점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독과점 구조는 정치적 종속과 시장왜곡,여론독점 등 모든 문제의 출발점이기 때문이다.또한 방송개혁은 언론개혁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두번째로 통합방송법은 그야말로 ‘통합법’이다.방송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지상파,케이블TV,위성방송,전광판방송 등으로 그 영역이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국민 문화영역이자 공론의 장으로 이해되었던 ‘방송’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다.사회적 합의에 근거하여 방송이 ‘관리’되지 않을 경우 통신·산업영역과 뒤섞임으로써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끝으로 통합방송법은 ‘기본법’이다.지상파,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위성방송 등에 대해 규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한국방송공사법도 포괄한방송영역 전반을 규율하는 기본 골격이다.기본법이 제정되어야만 정책기구가 일원화되고 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방송광고공사법,교육방송공사법 등이 제·개정 될 수 있다. 사실 통합방송법이 제정되지 않는다 해도 기존 지상파 방송이나 방송권력집단이 크게 ‘손해’보는 일은 없다.현행법으로 그럭저럭 버티면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5년 이상 방송법 통과를 학수고대해 온 교육방송사나 위성방송 사업을 준비해 온 사업자,지역방송사,방송의 민주화와 새로운 시청자 주권시대를 기다려 온 일반 시청자는 엄청난 정신적,물질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통합방송법의 조속한 제정여부는 ‘국민의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풍향계일 수밖에 없다./최영묵 방송진흥원 선임연구원
  • 언론개혁시민연대‘…방송개혁 운동방향’긴급토론회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金重培)는 2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통합방송법 좌절과 방송개혁운동의 방향’을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열었다.이토론회는 통합방송법의 국회 통과가 무산된뒤 처음 열린 것으로 건국대 김학천(金學泉)·계명대 강대인(姜大仁) 신문방송학과 교수가‘방송법 논의과 정의 성찰’과 ‘방송규제기구의 위상과 성격’을 각각 발제했다.이어 열린 자유토론에는 김승수(金承洙)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정길화(鄭吉和) PD 연합회 회장,김인규(金仁圭) KBS 정책기획국장,엄주웅(嚴柱雄) 언개연 정책 실장,이완기(李完基) 전 MBC노조 위원장,정연도(鄭然道) EBS노조 위원장, 조재국(趙載國) 시청자연대회의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다.다음은발제문 요지. ?김학천 교수 정부는 지난해 ‘방송개혁위원회’를 구성,방송 전반에 관한재검토에 나섰지만 정치권의 지루한 줄다리기로 방송개혁에 대한 논의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방송사 노조는 최근 방송위원과 공영 방송사장의 인사검증 등 5가지 요구를 내걸고 파업에 돌입했지만 집권당과의 협의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노조 간부들을 체포하는 등 결국 방송법 통과를 포기했다. 따라서 그동안 방송개혁에 참여한 사람들은 방송개혁에 관한 정치권의 속셈과 방송법 통과 포기의 경위를 국민에게 상세히 알리고,‘방송개혁위원회’는 국고를 수억원이나 들여 펼친 작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강대인 교수 방송의 독립이란 방송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어떻게 차단하느냐로 압축된다.많은 사람들이 통합방송법의 국회 처리가 무산된 원인을 궁금해하고 있다.지난 19일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은 “방송정책권은당연히 정부에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발언을 함으로써 해답을 내놓았다. 방송은 엄청난 영향력 탓에 규제기구가 당연히 필요하다.그러나 방송법 그대로 방송위원회의 직무상 독립을 통해 정치권력·이익집단으로부터의 영향력을 배제,방송의 독립성·자율성을 증진해야 할 것이다. KBS경영위원회의 설치가 국회에서 통합방송법 통과를 무산시킨 주요 쟁점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경영위원회 도입은 새 방송법에 따라 구성될 방송위원회의 위상이 비대화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공영방송의 자율성을 위해논의됐던 것이다.하지만 경영위 구성에서 국회가 추천하는 몫이 절반 이상을차지한다면 공영방송은 또다시 정치권의 영향력 아래 들게 될 것이다. 한편 언개연은 오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에서 ‘언론개혁,시민의 힘으로’를 주제로 시민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행사에는 시민운동가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언론 신뢰도와 언론개혁관련 설문조사 결과’등이 전시된다. 여기에서 언개연은 지난 18일 발표한 조사결과(본보 19일자 22면 보도)가 다소 달라졌다고 밝혔다.언개연은 당초 한겨레(24.9%) 대한매일(10.2%) 중앙일보(5.9%) 경향신문(5.1%)의 순으로 ‘공정한 신문’을 꼽았다. 그러나 이는“자료 분석상의 잘못”으로 무응답(37.3%)이 가장 많고 대한매일은 2.5%라고 해명했다.(02)732-7077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삼웅칼럼] 병폐심각한 집단이기주의

    제 논에 물을 대는 것은 인간의 소박한 욕망이다.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배분하는 것은 이성의 성장이다.원시수렵이 공동수렵으로,공동경작이 개인소유로 발전한 것은 인류진보의 과정이다. 자본주의 발달을 막스 베버는 금욕주의정신에서 본 반면에 브렌타노는 인간욕망의 개방측면에서 분석하고, 자연계의 생존원리를 다윈은 약육강식·적자생존의 법칙을 주장한 데 반해 크로포토킨은 상호부조의 법칙을 제시했다. 사회현상에 대한 견해도 상반되는 논리가 가능하다.사회주의체제가 왕성할때 라스키는 자본주의체제와 사회주의체제는 상극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항상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이산설(離散設)을 펴고 소로킨은 결국 두 체제는 공업화와 복지를 추구하는 공통점 때문에 서로 닮아간다는 수렴설(收斂設)을주장했다.여기에 틴 버거는 동방국가들의 자유화와 서방국가들의 사회화로두 체제는 공통점으로 접근하게 된다고 가세했다.그러나 이런 주장들이 무색하게 사회주의체제는 붕괴되었다. 집단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린다.축협중앙회장이 축협 농협 인삼협 등 세협동조합중앙회를 통합하는 농업인협동조합법 제정에 반대하며 국회농림수산위에서 칼로 자해한 사건은 집단이기주의 발로의 표본적 현상이다.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온갖 분야에서 제 몫찾기가 치열하다.말이 좋아 ‘제몫찾기’이지 완전히 집단이기주의 현상이다.공익보다는 사익, 배째라’식의 억지 주장이 판을 친다. 양약과 한약의 해묵은 분쟁,그린벨트해제를 둘러싸고 토론장을 난장판으로만든 이해당사자들,교육개혁문제로 벌어진 교원들의 갈등,‘BK21(두뇌한국21)’과 관련한 교수들의 집단시위,범죄혐의 국회의원을 보호하고자 연거푸 소집한 방탄국회,자동차를 생산하면 할수록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이를 고집하는 지역이기주의 등 그야말로 집단의 힘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토론과 적법절차가 무시되고 공익과 사익이 뒤바뀌고 집단논리가 국가정책에 우선한다면 민주발전과 선진화는 요원하다.더욱이 여론을 형성하고 국론을 모아야할 언론과 국회까지 공익보다는 자사이기주의와 정파이기주의에 빠져여론과 국론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익단체들의 집단행동과 로비·압력에 밀려 국회의 개혁입법이 ‘뿔잘린사슴꼴’이 되기 일쑤이다.교육개혁의 상징인 3대교육법안의 핵심조항이 대부분 거세된 상태로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나 통합방송법,인권법,부패방지법,장애인직업재활법,농산물가격안정법 등 개혁입법이 이익단체들의 줄다리기와 로비 그리고 정파이기주의에 얽혀 제자리 걸음의 상태이다. 이익집단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법안이나 행정조례 등에 반영시키려 하는것은 당연하다.이는 다원사회의 장점이고 특징이다.그러나 이경우 토론과 과정이 투명하고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하여 입법된다는 전제가 따른다. 우리사회는 이러한 민주주의와 다원사회의 기본룰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독재정권 시대에는 물리력과 정치공작을 통해 쉽게 처리되고 조정된 것도민주화와 함께 ‘목소리 큰’사람(집단)들의 집단이기주의와 로비가 새로운갈등과 대립양상으로 전개된다. 제 논에 물대기 차원을 넘어 저수지까지 차지하겠다고 덤비는 집단이기주의 현상을 광정하지 않고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공동체의 질서 유지도 어려워진다. 일차적으로는 검찰을 비롯한 공권력의 위상정립이 시급하고 언론과 국회의순기능 회복이 중요하다.풀어말하면 검찰이 국법질서에 추상같은 권위를 유지하고,언론이 이해대립의 사안에 시비곡직을 제대로 가리고 국회가 로비와파당심리를 극복하여 법안을 심사하고 통과시킨다면 집단주의가 설땅이 없게 된다. 누군가 말했다. “(권력의)가장 좋은 배합(配合)은 강력과 자비,가장 나쁜배합은 약체와 투쟁”이라고.50년만의 정권교체로 집권한 국민의 정부가 내세우는 ‘기본이 바로서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과 자비’를 통해 집단이기주의를 광정하는 일이다.
  • 尹대법원장 첫 강연 “사법부,이익집단 간섭서 독립 시급”

    “민주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법부는 정치권력보다는 오히려 사회의 각종 이익집단이나 오도된 여론 등으로부터의 독립이 더욱 중요합니다” 윤관(尹관)대법원장이 16일 대한중재인협회(회장 金斗鉉)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연 초청 강연회에서 최근 대한변협의 대법원장 추천 움직임과 관련,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오는 9월 23일 임기 6년을 끝내고 퇴임하는 윤 대법원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취임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부강연을 가졌다.외부행사인 만큼 공식행사에서 밝힐 수 없던 심경의 일단을 여과없이 내비쳤다. 윤 대법원장은 “사법권은 정치권력·단체·여론과 그밖의 어떠한 간섭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며 강연의 상당부분을 사법부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할애했다. 윤 대법원장은 자신의 재임기간에 일어났던 의정부 법조비리 등을 거론하면서 “잘못된 관행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국민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며 법관들의 공인의식 결여를 아쉬워했다. 그는 또 “무익하고 소모적인 쟁송이나 한풀이식의 감정싸움이 법정에 여과되지 않은 채 쏟아지고 판결에 승복하기 보다는 근거없는 의심과 비난을앞세우는 것이 우리의 법 현실”이라면서 “법관의 권위가 존중되지 않는 풍토에서는 사법정의가 바로 설 수 없고 사법불신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법원-변협 깊어지는 갈등

    대법원장 후보 추천을 둘러싸고 대한변호사협회(회장 金昌國)와 대법원간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변협은 16일 대법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장 후보 추천을 위한상임이사회와 사법평가위원회 전체회의를 잇달아 열었다.사법평가위원회 회의에서는 1차로 대법원장 후보로 뽑은 6명의 후보 가운데 2∼4명을 추천하기위한 토론이 계속됐다. 변협은 추천자 명단이 확정되면 청와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변협 관계자는 “의견이 분분하면 후보 확정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변협이 1차로 선정한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용훈(李容勳·고시15회)대법관,12·12 및 5·18 사건 상고심에서 주심판사였던 정귀호(鄭貴鎬·고시15회)대법관,김용준(金容俊·고시9회)헌법재판소장,광주고 출신의 윤영철(尹永哲·고시11회)전대법관,법원행정처장을 지낸 최종영(崔鍾泳·고시13회)변호사,법무법인 ‘광장’대표 박우동(朴禹東·고시8회)전대법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이에 대해 “변협의 후보추천 강행은 명백한 사법부의 독립 침해”라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협은 개인의 명예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후보 추천과정과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변협의 움직임에 대해 이익집단의 이해를 넘어선 ‘월권’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더욱이 변협은 대법관과 검찰총장,헌법재판소 재판관까지 추천한다는 계획이어서 임명권자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라는 비난을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굿모닝 새천년 기초부터 다지자](9)자원봉사정신

    ‘다양한 인종,철저한 경쟁의 자본주의사회,억만장자가 있는가 하면 지하철역 주변에 거지가 득실거리는 미국사회가 용케도 버텨 나가는 힘은 무엇일까’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한 기자는 “3년여의 미국 생활을 끝낼 무렵 자원봉사정신과 기부문화가 미국사회를 지탱하는 두 축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말했다. “선거운동원,정당원도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자였고,양로원 재활원도서관 등 사회복지시설 소요인력의 상당수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충족되고 있었으며 심지어 지역소방서도 몇몇 기간요원을 빼고는 의용소방대원들로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선진사회일수록 시민들의 자원봉사정신을 바탕으로 한 자발적인 사회활동 참여가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힘의 원천이 되고 있다.때문에 새 천년은 자발적인 봉사와 참여를 근간으로 하는 ‘시민운동의 시대’라는 말이나올 정도다. 손혁재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상대적으로 소수인 이익집단이 그들의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능한 한 많은 분야에서 사회를 지배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의 물결을 막지 못한다면 21세기에는 가장 극단적인 빈부격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한 시민사회 운동만이 신자유주의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즉 자원봉사 활동을 체계화,조직화한 시민사회 운동이 현대 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요한 동력원이 되고 있다. 이같은 시민 운동은 현대사회를 이끌어 가는 두 축 가운데 하나인 정부나 국회 등 권력기관이 국민의 행복과 이익에 어긋나는 방향으로 나가고, 또다른 축인 기업이 이윤을 목적으로 국민에게 해로운 짓을 하는 것을 감시·견제하고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시민사회 운동은 현대사회를 이끌어 가는 제3의 축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사회운동은 이 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의 소외 계층을 상대로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계층간,지역간,세대간 갈등과 불신을 치유하고 사회통합을 이끌기도 한다.어떤 사회학자들은 소외된 자들을향한 시민사회운동은 ‘가진 자’와 ‘없는 자’ 사이의 위화감과 반목이 깊어지면서 공동체가 붕괴하고,이 결과 덜 가진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견디다 못해 ‘가진 자’들에 대해 저항할 때 야기될 수 있는 극단적인 사회불안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안전망이라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시민사회 운동이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정신과 이를 토대로 하는 사회참여 활동이기 때문에 다가오는 새 천년의 한국사회에서는 그만큼 더 자원봉사 정신을 함양해야 된다는 것이다.따지고 보면 자원봉사 정신이 시민사회 운동을낳고 이 운동이 사회 통합을 촉진시킨다고 할 수 있다.결국 ‘가진 자’의자원봉사정신은 ‘못 가진 자’들을 위한 ‘시혜’가 아니라 바로 자신들의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가진 자’나 사회지도층일수록 이같은 자원봉사 정신을 더 발휘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있다. 현대사회에서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시민사회운동이 성공하려면 이를 지원할 다양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 필수적이다.자원봉사자들의 질과양이 새 천년의 우리사회가 직면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아울러 민주시민사회가 모든 사회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원봉사활동은 사회가 개인들에게 요구하는 의무이자 권리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다시말해 자원봉사활동이 ‘여유있는 사람이 가난하고 불행한 사람을 돕는’ 자선이나 동정의 차원을 넘어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책무수행’인 것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美·日·獨의 자원봉사활동[워싱턴 최철호특파원·황성기기자] 한국에서 직장 일로 미국에 온 류모씨(40)는 금요일이면 동네 운동장에 나가 아이들과 축구를 한다.축구선수였거나 자격증을 가진 것은 아니다.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사친회(PTA)에 등록하면서 30개가 넘는 자원봉사 가운데 ‘축구지도’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데 필요한 도구준비나 정리,뒷마무리 등 수반되는 모든 잡일도 맡아한다.이처럼 미국에서는 거의 모든 이들이 한두가지씩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산다. 시민활동은 거의가 자원봉사활동 방식으로 이뤄져 시민문화는 곧 자원봉사활동 문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류씨처럼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자녀에 무관심하지 않은 이상 PTA에 가입하게 되며,이 경우 자원봉사활동은 의무적이다. 자녀가 속한 교실내 정리정돈부터 학교도서관 정리,방과후 각종 서클활동지도,야외학습시 동반,학교행사시 보조활동 등 갖가지 방법으로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학부모가 아니더라도 일반 시민들이 갖가지 자원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미국의 시민정신이 높다고 평가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바로 이 자원봉사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일 것이다. 적십자 활동에서부터 불우이웃돕기,지지하는 정치인을 위한 봉사,지역행사도우미,동네 교통안전을 위한 봉사에 이르기까지 생활주변에만 수백가지의영역이 있다. 50년 역사를 자랑하면서 아프리카 기아,보스니아 내전,아프칸 내전 등에서의료 및 고아 지원사업으로 명성이 높은 ‘CARE’나,‘흑인 대학보내기운동’ 등은 대표적인 자원봉사단체 가운데 하나다.의무봉사기간을 거친 뒤 혜택이 주어져 약간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진 평화봉사단도 미국의 전통적 자원봉사단체다. 그렇다고 우리처럼 자원봉사를 한 뒤 소정의 봉사료가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특히 정치 후보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에서는 봉사자 자신들이 도시락까지 싸들고와 무보수로 활동한다. 일본은 500만명에 가까운 사람이 자원봉사단체에 등록하고 있는데 등록하지 않은 사람까지 더하면 700만명을 웃돌 것으로 어림된다.자원봉사단체는 5만6,100여개로 봉사자의 95% 이상이 크고 작은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자원봉사활동의 중추역을 맡고 있는 전국사회복지협의회가 전국의 3,400여개 지역협의회를 통해 자원봉사활동을 조직화하고 있다.다른 선진국처럼 일본도 어릴 때부터 자원봉사가 몸에 저절로 배도록 고입이나 대입 사정에서자원봉사활동란을 따로 두어 평가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공식집계는 아니지만 8,000만 인구중 2,000만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공생(共生)사회’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스포츠 분야에만 200만명의 자원봉사자가 8만개에 달하는 스포츠클럽의 코치나 관리자로 활약하는 등 자원봉사자가없으면 사회를 지탱할 수 없다고 할 만큼 이들의 활동은 눈부시다. hay@ *자원봉사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무슨 일이든지 한다는 생각 자원봉사자들도 편한 사무실 일을 선호하고힘든 현장의 업무는 기피한다.하지만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자원봉사,가깝고 쉬운 일부터 주변에는 할 일들이 많다.가까운 친척 할머니들 가운데 혼자 사는 할머니를 정기적으로 찾아 보는 일,새벽에 내 집 앞길을 말끔히 쓰는 일이 그 예이다. ■취미에 맞는 일,재미있는 일 아무리 자원봉사라 해도 사명감,봉사정신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일에 흥미를 느껴야 한다.자원봉사업무 자체에 흥미를 갖게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가능하다면 전공과 과거의 경험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다 예컨대 컴퓨터 공학과 학생들은 사회복지관의 인터넷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고,외국어에 능통한 사람은 박물관 등에서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들에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학교 안에도 자원봉사 할 일 많다 도서관 장서 정리하기,도서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기금 마련,기업과 학교간의 협력체제 구축,연구단체 및 사회단체의 연구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일 등 찾아보면 할 일들이 많다. * [밀레니엄 탐방] 자원봉사모임‘사랑터’ 사랑터(회장 李明雨)는 어렵고 고통받는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는자원봉사자들의 모임이다.청소년들에게 봉사의식을 길러 주며 보다 나은 사회공동체 형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근무하는 이명우 경사가 지난 87년 만든 이래12년째 회원 200여명과 함께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있다.회원은 교사 경찰 택시기사 상인 주부 등 다양하다. 매달 셋째 토요일에는 불우 이웃돕기에 나선다.회원들로부터 회비 또는 농수산물 생활용품 등 현물을 거둬 무의탁노인 8명이 거주하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 ‘마이러하우스’,장애아동 20명이 수용돼있는 종로구 경운동 ‘라파엘의 집’ 등 서울시내 불우이웃 수용시설 12곳을 찾아 나눠준다.시설에 있는 노인들의 어깨를 주물러 주거나 야채도 다듬어 준다. 둘째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회원 10여명이 청소년 100여명과 함께 자원봉사활동을 나간다.토요일에는 창경궁과 종묘로 나가 잡초를 제거하고 청소를 한다.4월부터 10월까지 일요일에는 국립현충원에서 묘지를 관리한다.청소년들은 비석 청소와 잡초 제거 등 힘든 일을 체험하면서 정신·안보교육도 받는다. 청소년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인간 존중 정신과 태도를 형성하고,공동체 의식을 배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자원봉사활동은 지역사회 공동체의 부족한 일손을 메꾸는 등사회복지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그러나 밖으로 알려지는데서오는 보람보다는 자기 성취에서 오는 만족이나 거기서 얻어지는 마음의 평화가 더 큰 기쁨”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全經聯 개혁·보수파 일촉즉발

    재계의 본산인 전경련이 기우뚱거리고 있다. ‘한경연 보고서’ 파문을 계기로 재벌개혁을 둘러싼 개혁파와 보수파간의다툼이 본격화되고,재벌그룹 간의 잠재된 갈등이 불거지면서 내홍(內訌)에휩싸였다.특히 ‘빅딜’을 둘러싼 특정 재벌간의 힘겨루기와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번져 눈총을 사고있다. 전경련은 ‘실패한 재벌총수의 퇴진’을 정면으로 거론한 한경연 보고서 발표이후 두 파로 나뉘었다.개혁파와 수구파가 서로 헐뜯으며 적전 분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보고서 발표배경에 대한 의혹을 두고 회원사간 갈등으로비화되고 있다. 특히 재벌총수 퇴진론을 놓고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삼성측에서는 보고서가 전경련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우중(金宇中)대우 회장의 ‘전경련 개혁론’과 맞닿아 있는 게 아니냐고 의혹의 시선을 보낸다.좌승희(左承喜)한경연 원장이 “단순 해프닝”이라고 한 해명도 믿지 않는 눈치다. 양측의 신경전은 때아닌 김회장의 사퇴설로 불똥이 튀었다.‘김회장이 전경련 회장직 사퇴를 당국자에 전하고 졸도했다’는 설이재계에 나돌고 있다. 나아가 좌원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는 말까지 번졌다. 대우 관계자는 “한마디로 음해성 낭설”이라고 일축하며 삼성측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재계에선 이런 소문은 ‘피해의식’이 가장 컸던 삼성측이 김회장 견제용으로 흘리는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재계의 분란과 관련,관계자는 “지난해말 5대그룹 인력감축 자제발언과 반도체 빅딜과정에서의 중립성 시비에 이어 이번 보고서 파문이 김우중 전경련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신을 증폭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삼성 출신 인사임을 거론하며 김회장과의 불화설을 우려하기도 했다. 전경련 내부에도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특히 한경연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걱정한다.재벌이 이익집단에서 벗어나 건전한 정책대안 집단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도 빛이 바래고 있다.급기야 한경연은 14일 배포할 ‘대기업 집단의 제2금융권 지배문제’라는 보고서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부분’을 수정해 내놓았다.이번 싸움을 두고 현대그룹 한 인사는 “좌원장의 말이 맞다”며 재벌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재계에서는 “회장단이 이번 파문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경련의 한계를 스스로 드러낸 꼴”이라면서 앞날을 걱정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기고] 규제개혁 2년의 과제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다.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한다는 뜻이지만 조금 더 열심히 노력하면 더욱 잘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2년차를 맞이한 현 정부의 규제개혁에 이 말처럼 적합한 말도 없다고 생각된다.규제개혁 2년차를 맞아 몇가지 제언을 하고 싶다. 현 정부가 취해 왔던 규제 개혁의 접근 방법은 엘리트주의적이다.개혁이란혁명과 달리 사회 지도층이 일반 대중들을 이끌어 가는 특징이 있지만 현정부의 개혁 방식은 특히 그러하였다.강력한 규제 개혁 의지와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한 대통령,민관합동의 규제개혁위원회 그리고 민간 규제전문가의 세집단이 삼각형 구도를 이뤄 현존하는 규제 전체를 대상으로 손을 댄 위로부터의 개혁방식이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규제 성역이 인정된 부분적 개혁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앞으로는 규제개혁과정에 있어 이들 세 주도집단 외에 관련 시민단체의 참여를보장한 사각형 구도로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결정과정의 다원화를 통한 참여 민주주의의 확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6월 분석,발표한 김영삼(金泳三) 정부의 규제개혁의내용적 성과를 보면‘규제개혁의 수혜자는 진정 누구였는가’라는 의문이 생긴다. 경쟁을 확보하고 기업체질의 강화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다양화할 수있는 진입규제의 철폐나 가격규제의 해제보다는 생산과정이나 영업활동 과정상의 규제 해제 또는 보고,지시 등 행정적 관리목적의 규제완화 성과가 많았다.다수의 소비자나 잠재적 경쟁기업의 경제활동 자유를 돕기보다는 ‘기존의 대기업’들에게 유리한 경제환경을 만드는데 치중하였다는 뜻이다. 현 정부의 규제개혁도 다수 국민들과 관련된 중요 규제의 개혁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앞으로는 규제 개혁의 수혜자가 소수의 기존 기업이 아닌 다수 국민이 될 수 있도록 개혁의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또 국민들의 규제개혁 체감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행정 일선 기관과 창구의 규제도 체계적으로개혁해 나가야 한다. 규제 개혁의 집행 능력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이와함께 여러 부처가 관련된 규제 개혁이 잘 이뤄지지 않는경향이 있으므로 따로전략을 세워 공략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편 규제 개혁은 그 본질이 정부 규제에 대한 개혁이기 때문에 규제권을행사하던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개혁에 동참하지 못하고 개혁의 대상이 돼 버렸다.이 과정에서 행정권과의 유착을 통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 왔던 각종 산하단체,사업자 단체 등의 입장을 공무원들이 공동이익 보호차원에서 대변해주는 역할도 수행했다고 본다.규제의 폐지와 수족같이 부리던 산하 관변단체의 해체는 공무원들에게 매우 불편할 것이다.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정경유착 못지 않게 관료집단과 이익집단간의 유착의 고리도 끊기를 바라고 있다. 마지막으로,무엇보다 규제개혁 5년의 중장기 계획인 마스터플랜이 작성돼야한다. 이 플랜에는 무엇을 위한 개혁이며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바람직한미래상은 어떤 모습이며 이를 달성하는 구체적 전략과 타임 스케줄 등에 대한 총체적 내용을 담아야 한다.기존 규제의 개혁에만 주력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규제의 신설에 대한 관리방식도 물론 포함돼야 할 것이다.마스터플랜은 성과 측정의 잣대인 동시에 앞으로의 규제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제시해주는 등대와도 같기 때문에 참으로 중요하다. [이성우 한성대교수·정책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