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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2000/ (중)떠오른 별·떨어진 별

    2000년은 그 어느 때보다 공직자의 부침이 심한 해였다.공직에 대한인식 변화 ,경제 하락,사회 개혁을 둘러싼 갈등 등이 공직사회 역동의 주요 요인이었다. ■떠오른 별 1월13일 취임한 김강자(金康子) 서울 종암경찰서장은 ‘미아리 텍사스와의 전쟁’을 선포,신선한 충격을 던졌다.김 서장의전쟁은 미성년자 매춘에 대한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으며,원조교제를 강력히 처벌하는 계기가 됐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과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평화의 전도사’로서 각광을 받았다.그러나 남북관계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이들에게 부여된 과제는 아직 많다. 국립 여수대총장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전격 발탁된 최인기(崔仁基)장관은 행정의 ‘달인’이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장관직을 무리없이 수행했다.사회관계장관회의의 팀장을 맡아 업무조정 능력을 발휘했고,사전대비 등으로 수해방지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기획예산처장관에서 재정경제부장관이 된 진념장관과 노동부장관재직 중 보건복지부장관에 임명된 최선정(崔善政)장관은 국민의정부에서 두 번의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 됐다. 백경남(白京男)여성특별위원장은 동국대 교수를 지내다 장관급으로발탁됐으며,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될 여성부장관의 유력한 후보이다.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역대 여성장관 중 가장 오랜 재임기간(12월 현재 1년6개월)을 기록하고 있다. 김하중(金夏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의전비서관으로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가까이 보좌하다가 수석에 낙점됐다.또 올해 김 대통령이 외국 출장을 자주 가게 되면서 통역을 맡은 강경화(康京和) 외교통상부장관 보좌관도 자주 눈에 띄는 인물이 됐다. ■진 별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으로 재직하다 발탁됐던 차흥봉(車興奉) 전 보건복지부장관은 의약분업 파행 장기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차 전장관은 보건복지부 과장 시절부터 의약계 개혁을 꿈 꿔왔지만,이익집단의 거센 반발이라는 현실을 이겨내지 못했다. 교육부는 유난히 부침이 심했던 기관.1월 개각에서 임명된 문용린(文龍鱗)전장관은잇딴 말 실수로 7개월만에 물러났다.또 8월 개각에서 등용된 송자(宋梓)전장관은 삼성전자 사외 이사 때의 주식배당과저서 표절 시비로 미처 날개를 펼칠 사이도 없이 23일만에 낙마했다. 외국 언론에서 한국경제 개혁의 기수로 꼽았던 이헌재(李憲宰) 전재경부장관은 퇴임한 뒤 경제위기 재발 책임론에 시달리고 있다.이용근(李容根) 전 금융감독위원장도 퇴임후 공적자금 집행과 관련한 구설수에 휘말려 있다. 2년8개월만에 3계급을 승진한 박금성(朴金成) 전 서울경찰청장은 학력 허위기재 의혹으로 3일만에 물러났다.김시평(金時平) 전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폭탄주를 마신 뒤 김명자 장관을 ‘아키코’로 부르고 여성차별적인 발언을 했다가 사직서를 내는 신세가 됐다.김 장관은 김 위원장이 낸 사직서를 일고의 망설임도없이 수리했다고 한다. 이창호(李彰浩) 전 이스라엘 대사는 카지노 출입이 문제가 돼 옷을벗었다. ■정치인 출신 관료의 부침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로부터국무총리직을 이어받은 박태준(朴泰俊)총리는지난 5월 재산 문제로송사에 휘말리는 바람에 부동산 명의신탁 사실이 드러나 불명예 퇴진했다.박 총리는 평생을 쌓아온 ‘철의 사나이’ 이미지를 잃었고,하강국면으로 들어선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는 데 진력하겠다는 포부도 접어야 했다. 박 총리의 몰락은 역설적이지만 이한동(李漢東)총리의 부상으로 이어졌다.이 총리는 사상 첫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리에 임명됐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특사로 활약했던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이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자 사임했다.박 장관은 검찰 수사에서 의혹이 해소돼 조만간 정가로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고의 영예는 김대중 대통령 올해 공직사회에서 가장 큰 빛을 낸별은 다름아닌 김대중 대통령.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연말에는 노벨상도 받게돼 생애 최고의 영예로운 해였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민심이 차가워지는 바람에 김 대통령의영예는 다소 빛을 바랬다. 이도운기자 dawn@
  • 금융구조조정 ‘정면돌파’ 메시지

    정부가 성탄절인 25일 국민·주택은행 노조의 농성파업 사태와 관련,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연 것은 사회불안 요인을 더이상 좌시하지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이번 파업이 근로조건에 관한 사항이 아니어서 쟁의대상이아닌 데다 두 노조가 파업전에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중재를 거치지 않은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했다.따라서 이의 장기화에 따른 금융구조조정 차질과 대외신인도 추락 등의 국내외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해 입장을 새삼 천명했다. 정부는 올 들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각종 시위에 시달려야 했다. 의약분쟁,대우차·한국통신 노조파업 등 이익단체간·노사간의 계속된 갈등으로 사회불안 요인이 어느 해보다 많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과정을 거치면서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가 이익집단에 끌려가고 있다는 인식을 하게 됐고,이는 공권력 약화 현상을 가져왔다. 정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주택은행의 파업 장기화가 가져올 여파를 심도있게 따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즉 이번 불법파업으로 인한 거래 고객들의 불편이 극에 달해 있고 연말 결제가몰린 기업들의 자금난,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구조조정을 보는 냉랭한 시각 등 파업 장기화가 가져올 제반 문제점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이날 해외주요 언론의 두 은행합병 및 파업에 대한 시각을 참고자료로 긴급배포한 점도 이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금감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내셜 타임스·다우존스 등 외신들은 두 은행의 합병이 한국의 금융구조조정 추진 및 은행산업 발전에유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파업이 향후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노사 합의없이 진행된 합병을 우려하기도했다. 정부는 두 은행 파업의 부당성과 금융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함으로써 노조를 압박하는 한편 하나·한미 등 나머지 우량은행의 구조조정도 독려하고 있다. 정부가 이날 내놓은 대책은 26일부터 두 은행의 영업을 최대한 정상화시키는 데 맞춰져 있다.기업은행 등의 전문인력 475명을 두 은행점포에 파견하고,국제간 금융거래 차질을 막고,다른 은행이 업무를 대신해 주는 창구안정대책을 마련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고] 민주화세력 재결집 시켜라

    현재 국민의 정부는 심각한 위기상황에 봉착해 있다.국회에서 여당이 야당을 주도하기보다는 야당이 정부를 질타하는 호령만이 들린다.주요 신문은 각종 경제지표를 들먹이면서 경제위기를 과장하는 등 DJ정권 흔들기에 나섰다.지식인사회에는 정부에 대한 냉소 섞인 분위기만이 팽배해 있다.의약분업 분쟁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듯이 사회 이익집단들은 제몫을 찾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에서 집권 민주당도 방황하는 민심을 추스르기는커녕 사분오열해 내분에휩싸여 있다. 우리 사회의 난맥상은 그 원인을 기본적으로 민주화세력과 산업화세력의 적대적 갈등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1960년대 후 IMF위기를 맞기까지 한국은 국가 주도형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주도한 것은 개발독재를 당연시한 산업화세력이었다.이들은 민주주의·인권·사회복지 등 기본가치를 희생하고 오로지 경제성장 제일주의에 매달린 채,반공을 국시로,호남을 배제한 영남 중심의 패권적 지역연합을통해 한국을 35년 넘게 지배해왔다.이에 대항해 민주화세력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전제로 호남·충청 소외지역 연합을 구축,마침내 집권에 성공하였다. 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산업화세력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권력금단 현상을 야기하였다.민주화세력의 집권은 이권 및 지역민원,각종 공직인사 청탁,사회 내부의 인사문제 개입 등에 익숙한 산업화세력에게는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경천동지의 일인 것이다.더욱이 산업화세력이몇십년 동안 정치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매도한 DJ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여 국제적으로 보편타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참을 수 없는 자괴감을 주기에 충분하였다.그러므로 산업화세력에게 국가권력 탈환은 자괴감을 다스리고 그동안 지속해온 각종 기득권을 고수하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이들의 반DJ정서는 국정운영 오류를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국가발전의 대승적 차원이 아니라,국정운영실수를 구실로 국가 전체를 흔들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는 데 뿌리를두고 있다.여기에 산업화세력의 특권과 기득권을 대변하는 주요 신문들은 언론 자유란 미명 아래 하이에나처럼 민주화세력을 물어뜯는,그야말로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상태가 바로 우리사회의 현주소 아닐까?이처럼 어려운 상황이 도래한 데에 민주화 집권세력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산업화세력의 ‘죽기살기식’ 권력 금단현상을 직시하지 못하고 어설픈 동진정책으로,절치부심하면서 날을 세우는 산업화세력을 껴안고자 했다.여기에다 집권세력은 개혁주체 세력 형성은커녕,자기 사람 심기와 미래의 권력추구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이로 인하여 권위주의 시대에 언론지상에 오르내린 인사가 민주주의 시대에 또다시중책을 맡는 시대착오적인 결과가 발생하였다.이러한 인사정책으로민주화세력의 대부분은 실망하고 정권의 냉담자로 변하였다. 현 집권층의 또다른 문제점은 사회·경제·언론·문화 부문에서의 산업화세력의 헤게모니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여론 악화는걱정하지만 어디에서 여론이 생성되는지에는 그야말로 캄캄 무식이다.여론을 주도하는 계층이 지식인이라는 사실도 전혀 모르는 것 같다. 국민여론이라는 용어는 알지만 그 생성지인 시민사회 개념은 그들에게 아주 낮선 용어인 모양이다.그야말로 시민사회 정책은 불모에 가깝다. 호랑이 잡으려고 호랑이굴에 간,과거 보수적 민주화세력인 YS가 산업화세력에게 필요한 형식적 민주주의라는 ‘화장’만 해주고 산업화세력(호랑이)에게 잡아먹힌 IMF위기가 결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산업화세력은 박정희 신드롬과 정권탈환욕에 사로잡혀 있을 뿐 그들에겐 마땅한 국가발전 대안이 없다.다만 반DJ,목표 없는 정권탈환 욕구만이 있을 뿐이다. 현 집권층이 산업화세력의 비이성적 도전을 저지하려면 정권의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작업을 우선 추진하는 한편,개혁과 민주화의 각을 세우고 각 분야별로 흩어져 침묵하는 민주화세력을 재결집해야 한다.민주주의에서 결집된 힘이 있어야 권위주의 형태를 벗지 못하는 정치세력에게 악용되지 않고 자신을 제대로 지킬수 있다. 황병덕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 [김삼웅 칼럼] 민주당의 지리멸렬상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지리멸렬 상태에 놓여있다. 공식당명인 새천년민주당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다. 진정 우리 ‘새천년’의정치가 이렇게 시작되어서는 안되겠다. 핵심부는 이른바 친권(親權), 반권(反權)으로 분열상을 보이고 중심부는 당무 거부로 정책기능이 마비상태라 한다. 이해찬정책의장이 사표를 제출한 뒤 4일째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 원인은 최고위원들과의갈등 때문이다. 일부 최고위원이 법률안의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엉뚱한 인기성 발언으로 딴죽을 걸어 일을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난 일요일(10일)에는 법무부차관을 불러 국가보안법과 인권법에대한 의견을 조율하는 ‘개혁입법 점검회의’를 열려고 했으나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산됐다고 한다. 한심하다 못해 개탄스럽다. 마을 반상회도 저러지는 않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정치귀족’으로 안일에 빠져있다. 각급 이익집단의 갈등이 첨예화해도 조정기능을 하지 못한다. 정치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대통령에게 의존하면서 명맥을 유지한다. 군사독재 시절에 ‘동교동’은 민주화와 양심세력의 상징이었다. DJ집권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집권 3년만에권력에 도취했는가, 아니면 국정을 담당할 능력과 수준이 그 정도에불과한가? 모든 정치집단이 분열하고 타락해도 ‘동교동’은 그럴수 없다. 얼마나 긴 세월동안 억압과 회유를 뿌리치고 고난의 길을 걸었던가. 그리고 얼마나 많은 동지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는가? 동교동계 인사들이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많을 것이다. 우선 정현준사설펀드에 가입됐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K.K.K씨의 연루가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것이 단적인 경우다. 또 하고많은 사건에 거론됐다는 인사들의 경우 대부분 낭설이거나 조작임이 밝혀졌다. DJ정권을 못마땅해하는 정치세력이나 언론에서 정권핵심이 구심체역할을 하지 못하도록 부단히 분열 용훼해온 것도 사실이다. 동교동이단합하고 이를 중심으로 뭉쳐질 때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분열·이간책을 쓰고 집중타를 날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제는 이러한 분열·이간에 놀아나는 형편없는 동지애와 리더십이다. 역경에서는 합심해도 잔칫상 앞에서는 분열하는 장삼이사들의 모습이다. 민주당의 지리멸렬상은 동교동의 책임만은 아니다. 집권당이 연구소는 커녕 정책전문지나 변변한 당기관지 하나 내지 못하고 있다. 과거평민당은 어려운 살림에도 ‘평민신문’과 월간지 ‘민주광장’을 발행하면서 민주화와 정권교체에 열정을 모았다. 국고와 후원금 수백억원을 받는 집권당의 무사안일과 대비된다. 원외정당 민주노동당의 기관지 ‘진보정치’와 비교하면 민주당의무사안일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다. 민주당 인사들은 흔히 일부언론의 편향성을 원망한다. 그러한 측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면 편파언론을 탓할게 아니라 자체언론으로 반박하거나 설득할 생각은 왜 하지 않는가? ‘소수여당’의 한계도 푸념의 대상이다.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받아들여 거대야당과는 당당하게 정도로 맞서면 된다. 국민과 역사를의식하면서 정치를 해야지 야당만 상대하다 보니 ‘발목 잡힌 삼손’이 되었다. 그래서 날치기나 의장 포위와 같은 사도(邪道)에 유혹된다. 야당과 협상하다가 안되면 국민의 심판에 맡기라. 무리수나 변칙은 정체성과 도덕성을 함께 잃게 된다. 민주당에는 훌륭한 인재나 능력있는 국회의원이 많다. 그런데 인재풀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이 부분도 동교동의 책임이 크다. 덧붙이자면 김대통령의 공천권행사가 끝나서 상당수 의원들이 굳이 궂은 일에 나서지 않으려는‘몸사림현상’도 많은 것 같다. 국가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시기다. 민심도 심히 악화되었다. 할 일은 산적해 있고 갈 길은 멀다. 우선 동교동이 초심으로 돌아가라. 민주화 투쟁의 험난한 고초를 생각하고 군사독재에 희생된 원혼들을 기억하고 집권하면 펼치고자 했던 꿈과 정책을 돌이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라. 국민과 역사는 DJ정권이나 민주당, 동교동계의 좌초보다 YS정권에이어 민간정부의 좌절이 가져올 허탈과 그 이후의 사태가 걱정스러운것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사설] 財界의 시국선언

    경제 5단체장들이 발표한 ‘현 시국에 대한 경제계 선언’은 정치인과 정부 그리고 노조에게 주는 고언(苦言)을 담고 있는 점에서 우선경청할 대목이 적지 않다.이 선언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경영자총협회,무역협회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단은 최근 잇따라 불거지는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고 정치권과 정부에 ‘중심잡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즉 노동계의 반발로 기업,금융기관과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저지되거나 지연되는 사태가 초래되고 자칫 인기영합주의로 흐르거나 불법파업이 묵인되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경제단체들은 5대 요구사항에서 ▲경제회생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고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하며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는 풍토를 조성할 것과 함께▲정쟁중단과 초당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 ▲노동법 개정논의의 한시적 중단을 주장했다. 최근 집단행동에 밀려 개혁이 물건너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가 구조조정을 강력 추진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도 여러번에 걸쳐 촉구한 바 있다.또 정치인들이 이익집단들의 눈치나보고 소모적인 정쟁을 벌이는 바람에 도리어 ‘불안 요인’이 되는사태를 피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이기도 하다.따라서 이런주문을 집약한 재계의 시국선언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 5단체의 주장에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본다.무엇보다 재계는 이 선언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에 대한 충분한 반성과책임의식을 담고 있지 않다.자칫 ‘우리는 잘했는데 정치인,정부와노조가 잘못해서 이 꼴’이라는 식의 책임전가로 비쳐질 위험이 있다.3년 전 환란이나 최근 경제가 어려워진 주요 이유는 기업들이 과잉투자를 벌이고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린 탓이다.기업주와 경영자들의실패와 실수가 적지 않은 탓에 노동계의 “왜 우리만 당해야 하느냐”는 목소리가 그래서 설득력을 갖는다.재계는 기업주의 책임분담,투명경영과 경영혁신 등의 조치를 병행해야 근로자들의 공감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다. 또 재계가 주당 근로시간을 현행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 등을 골자로 한 노동법 개정안의 잠정중단을거론한 것은 동의할 수 없다.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조치를 후퇴시키는 것은 안된다.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등의 일부 쟁점사항은 국회에서 논의할 사항이지 재계가 우르르 ‘세력과시’로 저지할 게 아니다.재계는 시국선언에 걸맞게 먼저 기능이 중복된 경제단체들을 통합하는 등 자성의 노력을 보여야 한다.
  • [사설] 국정쇄신 필요하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28일 최고위원들의 간담회를 통해 당정개편을비롯한 전반적인 국정쇄신을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하기로 했다고 한다.서영훈(徐英勳)대표도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추락,당 지도력에 대한 비판 등을 지적하며 “총재가 바꿀 것은 바꿀것”이라고 강조했다.국정쇄신은 현재의 어려운 정치·경제상황에 비추어 매우 절실하다고 본다. 그동안 민주당은 검찰 수뇌부 탄핵안을실력 저지로 무산시키는가 하면 농어가 부채경감 대책을 싸고 정부측과 이견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 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정기국회 운영을 둘러싸고 빚어진 일련의 사태를 보면 현재 민주당의정치력은 크게 보강돼야 하며 당정간의 원활한 협력체제도 재구축해야 할 것이다. 지금 경제 사정이 어렵긴 해도 모든 여건이 전부 나쁜 것만은 아니다.대우차 노사의 구조조정 합의는 경제위기 극복의 새로운 단초를마련해 주고 있으며 요동치던 국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도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물론 노동계의 동투(冬鬪) 등 구조조정에 따른 진통,소비 및 투자심리의 위축 등 그렇지 못한 변수도 없는 것은 아니다.이처럼 사회·경제적 호재·악재들이 혼재하고 있을 때 정책수단을 운용하는 사람과 정책을 집행하는 틀을 일대 쇄신함으로써 위기상황을 돌파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국정쇄신이라고 하면 집권여당의 새로운 면모와 정부의 폭넓은 인재등용도 필수적이지만 현행 국정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을 적출해 신속히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민주당이 대야(對野)관계에서 협상력을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당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의 정치적 역량이 배가될 수 있도록 당무에 관한 당총재의 권한을 일정부문 위임해야 할 것이다.야당인 한나라당이 노조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국전력 민영화에 동의한 사례처럼 여야가 국정의 동반자로서 관계가재정립되기 위해서도 여당의 실세화(實勢化)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이익집단들의 개혁 저항을 원칙에 의해 정면으로 돌파하기보다는 우선 무마하고 덮어 두는 ‘임기응변’ 또는 ‘인기영합식’의 국정을 운영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여기에 각종 금융 스캔들,공권력의 신뢰 추락까지 겹쳐 경제 난국이 증폭되고 사회가 전반적으로 이완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민심의 소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진솔하게 전달하는 채널 보강과 함께정책 결정이 관계장관 등 정책보좌팀의 팀 플레이에 의해 사실상 결정될 수 있는 체제로 크게 전환돼야 할 것이다.물렁하게 보이는 공권력의 기강확립도 시급하다.
  • [김삼웅 칼럼] 극단론이 나라 망친다

    요즘 우리사회는 극단이 판친다.대화나 타협이 통하지 않고 극단적대결과 물리력으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여야 정치권이 그렇고 노동자,농민들의 항의집회가 그렇고 각급 이익집단의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국회는 걸핏하면 단상점거와 의장 인질을 능사로 삼고 이익집단들은 해당 기관에 몰려가 업무를 마비시킨다.심지어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차량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과격해지고 험악해졌는가.대화와 설득과 토론이 사라지고 물리력과 적대감과 일방통행만이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굳혀지게 되었는가.국가나 공동체 또는 상대방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당파·집단·사익을 위해 극단론을 펴고 극한적 행동을 일삼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누린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정의했다.이 시대를 각각 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로 나누면서 자본이 제국과 혁명을 낳고 다시 혁명이 세계를 두개의거대제국으로 나누는 등 자본과 제국과 혁명이 물고 물리며 극단적인 대파국의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홉스봄의 주장과는 상관없이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이 ‘극단’이 자본과 제국과 혁명과 같은 거대담론이되지 못하고 정쟁과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의 치졸한 싸움이라는 데문제가 있다. 경제가 3년전 IMF경제위기 초기 증세와 비슷한 양상으로 위기의 먹구름이 몰려 오는데도 사회 각 주체들은 제몫 챙기기의 극단적인 대결을 멈추지 않는다.대우자동차의 경우 사주는 해외에서 호화 도피생활을 하고 회사는 한달에 적자가 1,000억원 이상인데도 사원들은 구조조정을 거부하면서 공멸을 재촉하는 모습에서 한국적 극단주의의 폐단을 보게 된다. 조선말기 조정의 단발령에 반대하여 목숨을 버린 사람이 망국에 비분하여 순국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았다.일제때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친일파가 많았고,민주화운동자보다 독재자 편에 선 사람이 훨씬 많았다.대부분이 대의(大義)보다 사리(私利)에 매몰된 것이다. 캘먼 실버트의 주장대로 극단론이 내부적으로 작용하면 ‘충돌하는사회’가 되지만 외부적으로 나타나면 ‘고립주의 사회’가 된다.사례를 들어보자.남북 화해 협력은 전쟁방지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민족적 과제다.그런데 일부 세력은 반공의 명분론과 기득권 유지 때문에남북 화해를 훼방한다.베트남은 300만명의 자국인과 5만8,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베트남전쟁의 적대국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면서경제적 실리를 챙긴다.‘무서운 너그러움’이다. 우리처럼 친미와 반미의 극단론이 대립하는 나라도 드물다.우리는미국에 1년이면 45억달러(1999년) 이상의 무역흑자를 낸다.미국시장이 막히면 경제가 당장 큰 타격을 입는다.물론 1년에 10억달러 이상의 무기도 수입한다.그런 상대라면 친미·반미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국익본위 이해관계의 조절이 중요하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도 그렇다.정부가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살피는 것도 고깝지만 1년쯤 후에 그가 방한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중국은 우리의 4번째 교역국이고 갈수록 인적·물적 교역이 증대된다.남북의 화해 협력에도 중국의 역할은 중요하다. 굳이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갈등관계를 초래할 이유가 없다.중국은 힘이 없어서 홍콩과 마카오를 100년씩이나 ‘외세’에 묶어두었던것이 아니잖은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민족감정과 실리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민족감정으로 보면 당장 되돌려 받아도 울분을 삭이기 어렵다.그러나상대가 있고 상대는 완고하다.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우리에게 여러 질이 있는 복제본을 넘겨주고 원본은 돌려받는 것도 해볼 만한 ‘거래’다.그런데 이런 협상론을 매국행위처럼 비난하고,결과는 다시 긴‘침묵’이다. 원칙과 함께 집단의 자존과 명예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그와 더불어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이익은 더욱 중요하다.개인이나 집단의 제로섬게임은 설혹 일시적인 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모두 패자가 된다.단발령에 목숨거는 극단론보다 나라살리는 데 몸을 던지는 대의(大義)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김삼웅 주필
  • [失業 이렇게 풀자] (5)노조도 모두가 사는 길 찾아야

    * 노·사·국민 구조조정 공감대를. 우리 경제가 ‘공멸(共滅)’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치솟는 환율과고유가,날로 악화되는 경제환경은 노동계의 파상적 동계투쟁과 맞물려 제2의 IMF 위기설이 무성하다. 3년 전 수술대에 누웠던 ‘한국경제’가 회복 문턱에서 다시 수술실로 향하는 형국이다.하지만 IMF 당시의 ‘고통분담’에 대한 공감대와 ‘할 수 있다’는 의지는 오간 데 없고 각 경제주체는 ‘네 탓이오’을 외치며 ‘내몫 찾기’에 급급하다.‘초심(初心)으로 돌아가자’는 외침도 이와 무관치 않다. 24일 노동계의 양대산맥인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과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첫 회동을 갖고 ‘동계공동투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두 위원장은 “노동자의 일방적희생만을 강요하는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을 철회하라”며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 구성과 각종 파업에서의 공동투쟁을 다짐했다.정부의 구조조정 계획은 시작도 전에 표류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노조와 사용자,국민 모두가 살 수 있는 상생(相生)의 구조조정,고통의 분담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동투(冬鬪)’보다는 사용자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사는 길을 찾자는 것이다. 이원덕 노동연구원장은 “노사가 극도의 불신 속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구조조정을 지연할 경우 결국 국가 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상생의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주문도 잇따랐다.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은“구조조정을 위해선 개개의 이익집단들에 양보와 자제를 요구할 수있는 힘을 정부가 갖춰야 한다”며 “고통을 감당하는 계층을 설득하지 못하면 구조조정은 실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정갑영 연세대 교수는 “정해진 법과 규칙의 틀을 벗어나면 이에 대한 벌칙이 뒤따른다는 사회적 룰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정신도 노사문화 정착에 필수조건이란 견해다. 조승혁 한국노사문제협의회장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서로를 인정하지 않는 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며 발상의 전환을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여권 “위기정국 풀어라” 총동원령

    여권전체가 현 시국을 ‘중요한 고비’로 인식하기 시작한 분위기다. 경제는 주가폭락과 환율 급등,소비심리 위축,고유가 등으로 3년전 IMF(국제통화기금) 위기가 다시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설상가상으로 농가부채 탕감,한국전력 노조 파업 및 공기업 구조조정 반대 움직임 등 거대 이익집단들의 저항 목소리가 숨돌릴 틈없이 쏟아져 사회불안까지 겹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국회 파행으로 추가 공적자금 동의안이나 새해 예산안,시급한 개혁·민생법안의 적기 처리가 여의치 않아 위기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권핵심부는 우선 국회에서 추가 공적자금동의안 처리에 주력한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귀국하기전 범여권 차원의 종합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여권핵심부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처럼 청와대가 민감한 현안에 대해 깊숙히 개입,처리할 경우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결될 수도 있으나현재는 민주적 절차를 중요시하다 보니 잡음이 끊이지 않는 것처럼보인다”면서 다각적인 민심수습책을 마련중임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폭력 시위나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되 농민 등 민심을 추스르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여권은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역력하다.소수정권이라는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자민련과의 확실한공조복원을 꾀하고 있다.아울러 정국상황의 근본적인 개선책의 일환으로 정국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검토작업을 밀도있게 진행중이라고한다. 이춘규기자 taein@
  • [사설] 시위하면 ‘떡’ 더 주나

    분출하는 집단시위 처리가 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농민,근로자에다 공무원까지 집단화돼 내세우는 주장을 다 받아들였다가는 나라살림이 거덜나는 것은 물론 개혁은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그런데도 정치권과 정부가 각종 집단의 주장을 무분별하게 수용하거나 이들에 ‘영합할’ 움직임을 보여 문제다.자칫 ‘데모 하니 약발 있더라’며 시위가 더 극성을 부릴까 걱정스럽다. 농민들은 이번 주초 일부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어민의 부채탕감과 농어가부채특별법의 제정을 요구했다.앞으로 집단 시위는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한국전력 노조는 발전부문 매각방침에 항의해 24일,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공공부문 민영화계획의 철회를 주장하며 내달 8일 각각 총파업에 들어간다.또 내달초까지 건설,금속,금융노련이 각각 집단시위를 예정하고 있다.여기에 공무원직장협의회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반대해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해집단들의 합리적인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정치권과 정부는 힘에 밀려 무리한 주장까지 받아들이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농민들이 시위에서 주장한 ‘농어가부채특별법’ 제정을 각각 결정한 것이 단적인 예다.굳이 특별법 없이도 가능하다며 농림부가 반대하는데도 정치권이 앞장서 장차 ‘국가 재정(財政)의 족쇄’가 될 특별법 제정을 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없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자를 깎아주고 빚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의 정부의 빚 탕감 방침은 소수의 농촌 대농(大農)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도시근로자나 영세농민과의 형평성 시비를 낳고 있다.정치권은 정부보다 한 술 더 떠 시위 농민들의 주장을 거의 그대로 받아들이려 하고 있다.그럴 경우 45조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툭하면 국회가 재정적자 과다를 들어 정부를 타박할 때는 언제고 선심성 빚 탕감의 후유증을 어떻게 뒷감당하려는지 한심스럽다. 또 근로자들의 시위에서 실업이 쟁점으로 부각되자 경기부양 검토설과 물밑으로 가라앉은 판교 신도시건설의 재추진도 정치권과 정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이런 식으로 나가면 기업구조조정은 무색해지거나 지연된다.개혁의 ‘무풍지대’로 통해온 국영기업의 경우 본질적으로 노사문제가 얽혀있어 이를 뚫지 않고서는 개혁은 실종된다. 정치권과 정부는 원칙을 갖고 집단 시위를 정면돌파해 ‘시위해서얻을 것 없다’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그래야 사회 기강도 세우고 개혁도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다.농민의 고속도로 점거 사건 등 불법시위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필요하다.각 이익집단도 문제를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
  • [사설] ‘경제위기’ 누가 부추기나

    요즘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경제가 ‘붕괴의과정’에 들어선 것 같다.부도,실업자 양산, 환율상승,노사갈등과 정치불안까지 분출한다는 지적이다.겹친 악재로 ‘제2경제위기’가 온다는 주장도 판쳐 국민을 떨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경제가 어렵지만 ‘위기’는 아니며 위기를 조장하는 세력이 더욱 문제라고 본다.경제위기감이 실제 이상으로 확산된 것은 무엇보다 정쟁을 일삼고 경제의 어두운 면을 집중 부각시키는 일부 정치인들과 언론,그리고 제 밥그릇 챙기기에 바쁜 이익집단들 때문이다.한국노총은 구조조정을 반대하며 내달 8일 총파업을 결의했고 농민들은 정부의 농가부채 경감책에 반대해 21일 총 궐기대회를 가졌다.이들은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데다 비관적 인식을 확산시켜 소비위축 등으로 경제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문제에 대한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의 접근방식은 경제지표를 잘못 읽는 ‘무식’차원을 넘어 악의적으로 해석한다는 의구심이 들 정도다.올초 사상 최대 호황에서 요즘 다소 둔화된 미국의경제지표를 보자.무역적자는 지난해 3,310억 달러에서 올 연말 4,500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경신할 전망이다.연간 경제성장률은 5.3%,실업률은 3.9%이다.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는 올해 100억∼130억달러로 작년보다는 줄었지만 2년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올 성장률은 9.5%,실업률은 지난 9월 3.6%에서 구조조정으로 실업자가 느는 내년초 4.4%에 이를 전망이다.즉 우리의 무역수지와 성장률은 미국보다 좋거나 높다.내년초 한국의 실업률이 높아져도 호황인 미국 수준이다.그런데 ‘미국경제가 망했다’는 소리도 없고 미국 정부는 연착륙을 거론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는 경제위기설에 흠뻑 젖어있다. 물론 악재는 있다.또 국내 경기가 올초 정점을 친 후 내림세를 보이니 하강의 충격이 큰 것도 당연하다.그렇다고 건실한 공식지표를 무시한 채 ‘나쁜 체감경기’와 나쁜 지표에만 골몰하다가는 대세를 놓치는 실수를 저지른다.데이비드 코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장이 “어디를 봐도 1997년말과 같은 위기에 빠질 조그만 징후도 발견할수 없다”고 지적하는데도 이상하게 위기설이 풍미한다.비관론의 확산은 소비위축,생산감소 등으로 불황을 가속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점에서 심각하다. 노조와 농민은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구조조정의 고통을 나눠야 한다.정치인은 패싸움과 정쟁을 삼가야 할 것이다.정당과 언론은 경제를나쁜 면과 함께 긍정적인 면도 고려해 균형된 시각에서 봐야 한다.경제위기를 스스로 불러들이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
  • [대한광장] 사회 곳곳에 숨어있는‘지뢰들’

    이달 말에 다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질 것이란 소식을 들으니 무척 반갑다.한동안 우리를 들뜨게 한 뜨거운 드라마의 열기가 어지간히 식었고 언제부턴가는 국내 일들이 이것 저것 불거지면서 한쪽으로밀린 것 같던 이산가족 상봉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을 생각하니가슴이 뛴다. 그러나 그런 일들을 현실에서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너무나 멀다.불과 두어달 전 남과 북의 가족이 상봉하는 장면을 보고 흥분하고 울던그 감격이 어느새 우리가 살아가는 일들 속에 스미고 녹아 형체도 없이 사라진 것은 아닌가 싶다. 이런 모습은 그만큼 지금 당장의 삶이각박하기도 하고 힘들다는 것의 반영일 것이지만 곰곰이 생각하면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거대한 망각증에 빠져 있는 것만 같다. 우리의 맥박 안으로 들어왔던 남북 통일이라는 문제가 국내의 여러가지 일들 속에 얽히면서 아스라해지는 이런 현상은,거꾸로 민족 통일이라는 과업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의 한 예증이기도 하지만너무도 우리는 많은 것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이산가족 상봉을 우리는 통속극 한편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통일이라는 것이 몇백명 스포트라이트를받는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도 되고 또한 통일을이루는 과정에는 지금 각각의 형편대로 살아가는 모습과는 다른 그무엇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얘기도 될 듯싶다.또한 그 문제를 천착하지 않으면 우리도 알지 못하는 그런 곳으로 자칫하면 떠밀려가고마는 것이 아닐까 반성해야 된다는 생각이기도 하다. 그 점에서 우리는 분단시대를 말하고 민주화와 통일을 얘기할 때 여러 논의들을 생각한다.예전에 우리는 분명히 말했다.민주화와 통일은동전의 양면을 이루는 일이며, 참된 민주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통일이라는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민주화가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통일이 되면 기득권층이 그대로 온존히 남을 뿐이며 그때는 어려운 사람이 더욱 어렵게 되리라는 말도 했다. 원론적이긴 하나 그 말들이 제기하는 의미를 이제는 진지하게 살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논의가 왕성하게 제기되던 1970∼80년대 상황과 지금은많이 다르다.우선 통일이라는 문제가 지금처럼 현실감 있게 느껴지지않았고 사회 전반의 민주화 진척상황도 달랐다. 유신시절이나 5공 초기 그리고 노태우정권 시절까지를 평범한 시민 입장에서 회고한다 하여도 오늘 우리가 사는 이 시절은 그야말로 천국이라 느껴짐직도 하다. 그러나 민주화라는 문제는 단순히 정치적 폭압이 사라졌다 해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우리의 삶,특히 경제 영역에서의 민주화라는 문제가 달성되지 않는한 문제는 모양을 달리해서 언제든지 불거지는 난제 중의 난제인 것이다. 한가지 더 생각할 문제는 정치적 폭압이 사라진 만큼 다수 민중의욕망수위도 상향 조정되면서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점이다.우리사회 전반의 이익집단들이 제기하는 주장이나, 자기 주장을 관철하는방법이 더욱 드높아지고 거세지기 마련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 정부’가 가는 길이 그야말로 지뢰밭이라고 생각한다.이 문제를해결하면 다음 문제가 불쑥 제기되고, 이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제기되고. 지뢰 얘기를 하다 보니 지뢰는 전방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대도시등산로 주변 21곳에 대인지뢰 7만여개가 매설되어 있다는 보도가 눈에 들어온다.우리가 사는 생활 현장에서 그 지뢰들이 터지기를 기다렸을 것이라 생각해 보면 등골이 오싹하다.또한 빨간색과 그렇지 않은 색깔밖에 모르는 5공 출신 한 국회의원이 집권여당을 일러 ‘노동당 2중대’라는 말을 해놓고도 멀쩡하게 소신 운운한다. 제거해야 할 이 터무니없는 지뢰들! 가야 할 길 참으로 멀다. 강형철 시인·숭의여대 교수
  • [오늘의 눈] 새 장관에 보내는 편지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아니 조금은 위로를 드려야 할지도 모르겠군요.그만큼 어려운 자리니까요.제가 펜을든 것은 오늘 취임식에서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문화예술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말을 음미해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소설가이기도 한 장관님께는 실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문화예술계’라는 말에는 문화예술을 팔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이익집단의 성격도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문단·화단·음악계·무용계등 장르별로 세분화하면 이익집단의 성격은 더욱 도드라지지요. 문화부가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문화예술계를 지원해왔다는 사실을잘 알고 있습니다.더구나 최근에는 파격적으로 지원액수가 늘어나기도 했지요.그러나 문화예술계가 어느 때보다 문화부를 칭찬하고 있는동안 총력지원이 실제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있는지에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결론은 ‘문화예술의 수요자를 생각하지 않는지원정책’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정부가 문화예술계에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어디에 지원을 하는것이 효과적일까요’라는 시험문제가 있다고 합시다.모든 사람이 ‘이익집단으로서의 문화예술계’보다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문화예술의 기능’에 동그라미를 치겠지요. 그러나 세상의 상식과는 달리 문화부의 지원은 ‘이익집단으로서의문화예술계’에 집중된 것은 아니었는지요.수요자를 외면한 가운데공급자가 선호하는 지원방식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은 아닙니까.그럼에도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는지요.“정책은 없고 정치인 장관의 선심만 있다”는 시각도 비판을 위한 비판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장관님도 정치인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면,정치인을 보는 세상의 인식을 바로잡을 기회로 삼으시는 것은 어떨까요. 장관님.“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말은 문화예술인의 창조정신을 해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때는 절대로 옳습니다.그렇지만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지원하고도 어떻게 쓰이든 관심을 갖지 않는것은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입니다.정책방향을 올바르게 세운 뒤 공정하게 간섭하는 것이 문화부의 존재이유가 아닐까요.이렇게되면 문화예술의 공급자 일부로부터 인기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수요자,즉국민들이 앞장서 장관님을 도울 것입니다.장관님의 건승을 빕니다. 서동철 문화팀 차장 dcsuh@
  • 헌법재판소 3기 출범… 尹永哲소장 취임 회견

    헌법재판소는 15일 오전 윤영철(尹永哲) 신임 소장과 권성(權誠) 김효종(金曉鍾) 김경일(金京一) 송인준(宋寅準) 재판관의 취임식을 가졌다.앞으로 6년간 헌재를 이끌어갈 제3기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윤 소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의 역할과 사명은 헌법적 가치와 이념이 존중되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착,발전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윤 소장은 “앞으로 헌재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 설정,남북이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가는데 전개될 헌법적 분쟁 등에 충분히 대비하고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소장과의 일문일답. ■헌재 결정의 집행력을 법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견해가 있는데. 원칙적으로는 헌재 결정에 모든 국가 기관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어서 지연될 뿐이지 헌재 결정의 구속력을 무시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도 외국과같이 헌재 결정의 집행력을 법률에 규정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해볼사항이라고 생각한다. ■한정합헌 등 헌재의 변형결정에 비판적인 견해가 많다. 변형 결정은 우리 국가와 사회의 법적안정성을 해치고 국가기관의 신뢰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헌법 재판 과정에서 정치권이나 이익집단의 압력이 있다면 어떻게대응할 것인가. 헌법 재판은 정치적 사안을 심판의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정치권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그렇다해도 헌법 재판은 헌법규범을 재단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어떠한 영향도 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기본권 보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앞으로노동,여성,빈민문제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농·축협 통합,직장의보와 지역의보의 통합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헌재가 결정을 너무 미뤘다는 지적이 있다. 헌재 결정이 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고,또 당사자 입장을 모두 들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에너지 세제개편안 수정 의미

    정부와 여당이 수정한 에너지 세제개편안은 총론에서 당초안보다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안은 2002년까지 1단계 개편에 머무르고 최종목표 달성시기를유보한 ‘미완의 개혁안’이었다.하지만 수정안은 최종 목표시기를 2006년7월로 못박고 있다. 물론 당초안이 2002년까지 달성하려던 1단계 에너지 가격인상 폭은2003년으로 수정돼 늦춰진 효과를 가져왔다.하지만 전체적으로 에너지 세제개편의 완벽한 그림이 그려진데 비하면 사소하다고 할 수 있다. ◆줄어드는 사업이 있나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생기는 세수입으로 공적연금 제도개편을 하겠다는게 정부 입장이었다.수정안에 따라 연금제도 개선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당초안은 5조1,000억원의 세수 증대분으로 보조금 2조2,000억원,공적연금 소득공제 1조5,000억원,전화세 폐지 등 9,000억원,교육재정확충 4,000억원 등에 사용하기로 돼있었다.하지만 수정안은 보조금을 2조2,000억원에서 한해 5,000억원씩 1조원만 지출하도록 했다.1조2,000억원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연금 소득공제 등은달라진 게 없다. ◆정부와 이익단체의 손해득실 얼핏보면 정부가 손해를 본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정부는 당초 3년동안 5조1,000억원을 거두려던 목표에서 1년에 1조8,000억원씩 모두 5조4,000억원을 거두게 됐다. 6년동안 거둬들이는 세입은 10조8,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당초안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이익집단의 대차대조표는 ‘0’이다.연차적으로 인상되는 에너지 세율 폭이 낮아져 부담이 줄어드는 대신 보조금도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한시론] 민족, 그리고 민족통일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민족이라는 단어가 붙은 말들이 언론계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민족이라는 용어는 ‘보수’와 ‘폐쇄’,‘배타성’이라는 이미지와연결돼 있어,특별한 경우에만 쓰이는 형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과 남북공동선언 발표,그리고 8·15남북이산가족 상봉, 조선국립교향악단의 서울공연 등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변화와 인적·문화적 교류의 전개에 힘입어,민족이라는 용어에 대한 종래의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즉 ‘민족의 화해’,‘민족성’,‘민족의 정통성’,‘민족의 번영’,‘민족적 선율과 장단’ 등의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도 우리나라가 단일 민족국가로서 긴 역사적전통을 이어왔으며,민족의 통일이 당위에서 현실문제로 제기되고 있다는 점 등과 관련이 있다.민족분열과 남북간의 불신 및 갈등으로 점철된 55년은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다.강산이 다섯번 변했고 두세대가 지나가는 긴 세월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 두달 사이에 ‘우리는 하나’,‘같은 핏줄의 형제자매’라는 동족과 애족의식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판매에서 북한산이 중국산을 압도하고 있다는 TV뉴스를 보았다.한 주부는 기자가 “왜 북한산을 사느냐”고 묻자 “조상님이 차례상에 중국산보다 북한산이 오르는 걸 더 좋아하지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이 답변에서 우리는 소박하고 순수한 동족·애족의식을 찾아볼 수 있다.시장에 온 모든 주부들의 심정이 그러할 것이 분명하다.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애족과 애국이 합쳐 있는 100%의 단일 민족국가이다.지구상에서 유례가 없을 만큼 독특하고 귀중한 특성을 갖고있는 것이다.이 귀중한 특성이 일제와,8·15 이후 찾아든 외세에 의해 무참히 훼손된 것이다.훼손된 특성을 회복하고 계속 이어나가게하는 것이 바로 통일과업이다.이처럼 사회적으로 잠재해 있던 민족감정,민족의식이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이념과 제도문제가뒤로 밀려나는 분위기다.즉 이념과 제도보다는 민족을 중시하고 민족문제를 우선시하는 생각들을 하게 된 것이다. 민족통일이라는 것은 그 내용에 있어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민족이대단결하여 민족의 생명인 자주성을 확보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남과 북의 이념과 제도를 초월해서 온 민족이 하나의 모습으로 단합이되면 그것이 바로 민족통일인 것이다.통일된 단일 민족국가의 틀 속에서 남과 북의 상이한 제도는 얼마든지 공존공영할 수 있다.이러한측면에서 볼 때 우리사회의 애족과 민족 중시사상은 매우 바람직한것으로 보아야 한다. 그런데 지난 역사적 경험에서 민족문제에 대한 두 가지 편향에 대해주목하고 경계해야 할 것같다.본래 민족운동은 봉건전제를 반대하는모든 사람들의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 전개됐는데 자본주의가 발전하게 되자 정권을 장악한 부르조아지는 자기들의 기득권 유지와 계급의이익을 위해서 민족문제를 그릇되게 활용했던 것이다. 또한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는 인류역사를 계급투쟁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파악하면서 민족문제를 계급투쟁의 종속물로 전락시켰다.다시 말해 계급이라는 집단보다도 포괄성을 갖는민족이라는 사회적 집단에 관해 그가 차지하는 특출한 지위와 역사창조의 역할을 무시한 것이다.이 두가지 편향으로 인해 그동안 민족과 민족주의 문제가 주로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설명되어 왔다. 우리의 통일문제는 자주적 민족국가 건설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실현하는 것으로서 계급문제가 아니라 민족문제이다.따라서 통일의 주체는 남과 북의 민족성이며 계급주의가 아닌 민족주의로 풀어나가야 한다.6·15남북공동선언은 민족논리에 입각한 통일강령이다.그러므로정권차원이 아니라 민족차원에서 이를 바라보며 지지해야 한다.정파를 초월해서 당국으로 하여금 공동선언을 차질없이 이행토록 뒷받침해줘야 한다. 우리사회에서는 여러 이익집단들이 모순극복을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 역시 민족문제 해결에 초연할 수는 없으며 공동선언 실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 우선 자기집단의 성원들에게반세기 만에 활력을 되찾은 민족과 애족,그리고 통일의식을 심어주는사업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김남식 경실련 통일협회 고문
  • 청와대 수석비서관 3인 취임소감

    김하중(金夏中)외교안보·최규학(崔圭鶴)복지노동·정순택(鄭淳^^)교육문화수석 등 신임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은 28일 오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기자실을 찾아와 취임 소감을 간략히 밝혔다. 수석들은 “김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들의 취임 소감을 요약한 것이다. ◆ 김하중 외교안보. 외교부에 들어와 28년간 외교관 생활을 했지만 지금이 한반도의 최대격변기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외교안보수석이라는 중책을 맡게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김대통령이 여러차례 언급했듯이 대통령의 소명 중 하나가 남북한의화해협력과 상생의 시대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남북 관계는 양측간 문제가 아니라 주변 4강국의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남북관계가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도록 대통령을 보좌할 생각이다. ◆ 최규학 복지노동. 93년 1급으로 처음 승진한 자리가 총리실 제3행정조정관이다.이 직책이 보사·노동·환경 등을 관할토록 돼 있는 자리였다.1년 6개월 동안 낙동강 수질오염,현대 사태 노사쟁의,한의약 사태 등을 겪으며 현황을 파악해 총리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그렇지만 나는 제너럴리스트다.특별한 전문가가 아니라 균형의식을 갖고 이익집단간 갈등 조정과 정책결정 과정에 임하겠다.문제의 핵심이 어디 있는지를 정확히파악하고 방향이 분명히 정해졌을 때 원칙을 지키며 대응해 나가는게 중요하다. ◆ 정순택 교육문화. 낙동강 하구에서 놀던 물고기가 태평양 한복판으로 내몰린 느낌이다. 중책을 맡아 책임감을 느낀다.비서는 모시는 분의 뜻을 정확히 파악해 그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 믿는다. 대통령 취임시 여러 현안 중 해결해야 할 핵심 분야로 교육개혁이제시됐고,이는 교육입국,교육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대통령의 뜻을 하루속히 파악해 학교 교육현장에까지 제대로 전달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어느나라 의사들인가

    마침내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의사들의 막무가내식 재폐업 강행에 분노한 시민·종교단체들이 연대해 ‘국민건강권 수호와 의료계집단폐업 철회를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를 구성해 불법 폐업 저지를위한 항의시위,손해배상청구소송 등 범국민적인 규탄운동을 벌이기로했다.또 정부는 12일 이한동(李漢東)총리의 담화를 통해 의사들의 진료현장 복귀를 강력히 촉구했다.이 총리는“의료계 재폐업이 계속 될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까운 경고를 했다.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에 대해 의료계는 심각히 반성해야 한다. 국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했음을 지난주 이미 경고했던 우리로서는 폐업에 참여한 의사들에게 ‘도대체 당신들은 어느 나라 의사들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전쟁중 적군에게도 인술을 베푸는 것이 의사이거늘 죽어가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안타까운 호소를 뿌리치고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는 명분의 폐업을 어찌 계속할 수 있는가.더욱이 정부가 국민 의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데 따른 저항을 감수하면서내놓은 의보수가 대폭 인상 등의 대책마저 거부하고 ‘전국의사대회’를 열어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법질서를 무시하는태도는 의사들이 국민과 국가를 아예 능멸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오죽하면 시민들이 의료계의 집단폐업을 “국민을상대로 한 집단인질극이자 테러행위”라고 규탄하고 나섰겠는가.병원을 떠난 의사들은 당장 진료현장으로 돌아가야 한다.집단폐업은 더이상 명분이 없다.어느 이익집단도 폐업을 통해 의료계가 얻은 만큼 실리를 쟁취해 낸 적이 없다.그럼에도 계속 폐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사항인 의약분업을 하지 않겠다는 얘기밖에 안된다.이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보건의료발전 특별위원회’도 구성됐다.아직 미진한 것이 있다면 그 안에서 해결해 나가면 된다.우리 의료체계의 근본구조를 다시 설계한다는 취지로 출범한 이 위원회의 절반 가까운 10명이 의료계 인사들로 구성됐으므로 위원회를 통한 제도적 해결이 가능하다.오랫동안 누적된 의료계의 문제를 집단폐업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통해 한꺼번에 해결하겠다는 것은 무리다.다행히 그동안 내부혼선을 빚어왔던 의료계가 ‘비상공동대표 소위원회’를 구성했으니 당국과 성의있는 대화를 갖기 바란다. 당국은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되 ‘우는 아이 젖주기 식’에서 벗어나 원칙에 입각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야당 일각에서 ‘대통령사과’ 등을 거론하며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곤란하다.의약분업을 정착시키기 위해 의·약 당사자는 물론이고 정부와 국민모두 힘을 합해야 할 때이다.
  • 또 醫亂 인가/ 政“줄것은 다 줬다”,醫 강·온 내부 혼선

    ■보건복지부 입장. 보건복지부는 의료계가 공통적으로 구속자 석방,약사법 재개정 등을 추가로요구하고 있으나 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줬다는 입장이다. 2년내 두 차례에 걸쳐 의료보험수가를 25% 올리기 위해 2조2,000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의료비를 국민들에게 떠넘기기로 하는 등 최대한 성의를 표시했다는 것이다.또 개업의들을 달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진찰료중 재진료를 23%올리고 원외처방료·주사제 원외처방료·내복약과 주사제 동시 처방료도 인상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들은 의료계를 달래기 위해 일방적으로 희생만 강요당하게 된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수가 인상안 등을 제시했으므로 더이상 내놓을 게 없다고 말한다. 특히 의료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임의·대체조제 문제는 자체 평가보고서에서도 드러났듯이 의료계가 불만을 제기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의료계의 요구를수용하는 쪽으로 고쳤다. 전공의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고 의료인력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임에도 의대 정원도감축하기로 했다.의료발전기금도 설치하고 보건의료발전특위도 조속 가동하기로 했다. 게다가 의약분업 시행과정에서 추가로 문제가 드러나면 약사법 재개정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과거 어떤 이익집단도 정부를 상대로 이같은 전과를 거두지 못했을 정도로 의료계가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밀어붙인 결과 ‘체면’도 섰다는 게 복지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계속 우니까 떡을 더 내놓더라’는 식의 착각에 빠진다면 의료계전체가 불행한 사태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한다. 복지부는 의료계 내부도 강·온 입장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고 있고 의료계 집단폐업 사태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갈수록 차가워지는 점을 감안하면 주말의 냉각기간을 거치는 동안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의료계 목소리 제각각. 11일 의료계가 다시 집단재폐업에 돌입했으나 지난 6월의 1차 집단폐업 때와는 달리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의료계 내부의 속사정과 무관하지 않다는게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모든 의사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대한의사협회가 있으나 이번에는 개원의들의 입장만 대변하는 기구로 전락한 느낌이다.게다가 의협 지도부는 장·노년층 의사들로 구성돼 있어 젊은층 의사들과는 현실 인식은 물론,요구사항도다소 다르다.젊은층이 최우선적으로 내건 약사법 전면 개정,구속자 석방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강도가 훨씬 떨어진다. 의료계의 강경파를 대변하는 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는 주로 젊은 의사들의 이해를 대변한다.이들 역시 약사법 재개정이나 구석자 석방을 내걸고있지만 의약분업 실시 자체에 거부감도 적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의쟁투중앙위원회가 지난 10일 의결한 내용 가운데 이미 시행된 의약분업에 대해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대목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의약분업 유보로 여론몰이를 하거나 일본식의 임의분업 형태로 변질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순한’ 의도마저 엿보인다. 그런가 하면 의대 교수들은 수가보다는 의료제도에 관심이 많다.의대 교수들은 약사법의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보건의료기본법을 개정해 의료인과 비의료인을 명확히 구분할 것,약화사고 방지를 위해 약사법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달라는 등의 요구사항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재폐업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정부측과의 접촉마저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무작정 강경일변도로만 치닫고 있다.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질이들은 선배들과는 달리 앞날이 어둡다고 주장한다. 의료계가 이처럼 소집단으로 분열돼 있다 보니 지금은 정부가 어떤 처방을내놓더라도 백약이 무효인 상황이다.의료계가 뒤늦게나마 정부협상창구 단일화 작업에 나선 것은 이같은 문제점을 의식한 조치로 이해된다. 유상덕기자
  • [네티즌 칼럼] 인터넷 ‘파이’와 지식인

    이 시대에 지식인들의 값어치는 얼마쯤 될까? 강준만 홍세화 김규항 진중권노혜경 백낙청 리영희 황석영….같은 실천하는 지식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적고 나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들여다본다.그 이름들 옆으로는 무언가 큰 힘이 관류하고 있는 듯하다.실천하는 지식인들은 가만히 강당에 안주하거나 입과 글을 아끼는 지식인들과는 다르다.그들은 동료를 귀찮을 정도로따라 다니며 태도 표명을 요구하고 가끔씩은 은근히 양심을 찔러보기도 한다. 70·80년대에 지식인은 거리에서 독재권력과 맞부딪쳐 싸웠다.하지만 그후많은 지식인이 권력에 동승하면서 이름값을 하지 못한 채 기성사회에 안주하고 해묵은 것들에 매몰되기 일쑤였다.새 천년이 시작된 지금도 지식인 사회의 표면은 그렇게 발전적이지 못한 것 같다.대학은 여전히 밥그릇 싸움이나하고 있고,언론계도 냉전과 정치권의 이해에 걸려 제목소리 대신 이미 갖고있는 권리를 앞으로도 계속 누리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분에선 이미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이 땅에 새로운 지식인의 시대가 오고 있는 점이다.그동안 한국의 지식인은 고립되고흩어져 있었다.구심점이 될 하나의 수단을 가지지 못했다.학회나 협회도 이익집단으로만 기능했다.그러나 지금은 새로운 용틀임이 일어나고 있다.예전에는 지식인이 발언하면 단순히 경청하거나 분개하는 수준에 그치던 국민이지금은 먼저 결집해서 지식인을 불러내고 있다.그것은 인터넷으로 가능하게됐다.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지식인들은 강당에 처박혀 있거나 이론의 정체가역력한 지식인들에게 논쟁을 하자고 말을 시킨다.인터넷으로 출발하는 논쟁은 오프라인으로 넘어가고 다시 온라인으로 되돌아온다.또 네티즌의 평가가잇따라 내려진다.이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지식인은 경쟁적으로 인터넷으로들어오고 있다.네티즌에게 호명받지 못하는 지식인들은 네티즌에게 일방적으로(?) 도덕성과 용기를 검증받고 있다.새로운 신용이 형성되고 변방에서 새로운 힘이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본래 지식인의 장기는 제 잘난 체이며,특기는 분열하기이고,잘하는 짓은 혼자 놀기다.그러나 새로운지식인 시대에는 지식인들은 서로 협력하고 경쟁할수밖에 없게 됐다. 왜냐 하면 인터넷 파워라는 파이는 혼자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것이기 때문이다.예전에는 언로를 독점적으로 장악할 수 있는 권리를 본래부터 갖고 마음대로 쓰면서 사회의 진로를 제 마음대로 농락하는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지만 이제는 네티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된것이다. ‘안티조선’운동도 바로 그 연장선 상에 있다.특정 언론의 논조가 한국 사회의 미래 비전에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한 네티즌이 거대 권력기관이 된언론사를 매일 비판하고 있다.예전 같았으면 외면하고 말 일이었다.제풀에쓰러지겠지 하며 덮어두면 그만이었다.지식인조차 외면했다.그러나 이제는조선일보가 반응하고 지식인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인터넷 인구는 자꾸만 늘어나고 있다.2002년 후 IMT2000이 일상화되면 3,500만 인구가 24시간 인터넷 세계의 가족이 된다.파이는 거대해지고 있다.네티즌들은 도처에서 기성 지식인들을 향해 도발하고 있다.과거의 신문,잡지,방송 등을 장악했던지식인 권력은 약화하고 있다.그 대신 네티즌이 개척해가는 모럴,유행,교양이 들어차고 있다.그 대열에 함께 나선 지식인들로 인터넷은 더욱 달궈지고 거대한 소용돌이가 인다.이 태풍과도 같은 흐름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종전의 지식권력들은 인터넷에서 함께 배우고 각성하거나 아니면 도태하고 처참하게 낙오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새로운 인터넷시대에 지식인은 곧 네티즌이기 때문이다.인터넷에 들어와서 시그널을 보내지않는 과거의 독점적 지식권력은 이제 패퇴한다.또한 과거의 목소리를 되풀이하는 사람들도 세상의 진전 앞에 무참하게 망신을 당할 것이다.이젠 네티즌으로부터 깨달아야 한다. drkim@simplex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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