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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銀 작년 당기순이익 2,000억 증가

    미국 회계기준에 맞춘 국민은행의 재무제표가 국내 기준실적보다 훨씬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회계기준에 맞춘 지난 3년간의 재무제표를 제출한다. 지난해말 당기순이익은 7,197억원이지만 미국 회계기준을 적용한 결과 9,280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OE(자기자본이익률)도 18%에서 29%로,ROA(총자산이익률)는 0.97%에서 1.2%로 올랐다. 선진은행 수준과 비견해 손색이 없는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이 4,000억원가량환입된 데 따른 영향이 크다”면서 “연결재무제표를 적용했음에도 국민은행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탄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 주택은행·삼성전기·LG건설 열린경영 돋보였다

    ‘우리 기업의 목표는 주주이익의 극대화’,‘오너중심의경영은 사절’.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은 ‘대주주의 전횡’과 ‘경영진의무책임’으로 다수의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당하는 후진적경영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그런속에서도 ‘열린 경영’과 ‘투명 경영’을 솔선수범하는기업들이 있다. 증권거래소는 28일 주택은행·삼성전기·LG건설 등 3개 기업을 ‘기업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선정했다.이들 기업의 투명경영 모범사례를 소개한다. ◆주택은행=사외이사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사외이사가 특정의안에 반대 또는 수정의견을 제시한 것이 4건,경영의견 제시가 12건에 이르는 등 경영참여 활동이 활발하다. 이처럼 활발한 활동에는 회사가 이들 사외이사의 전문가자문권을 명시,전폭적인 업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특히 사외이사에 대한 경영 참고자료를 주간·월간·분기및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기= 주주중시 경영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단적인예로 본점소재지가 경기도 수원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주주총회를 개최,소액주주의 적극적인 주총참여를 유도하고 있다.이로 인해 상장사 평균 24.2%인 소액주주의 정기주총 참석률이 69.0%로 매우 높다.특히 이 기업은 공시를 많이하는 부서 및 개인에 대한 회사차원의 인센티브제를 운영하고 있다.우량기업 가운데서도 기업설명회(IR)를 전혀 하지않는 기업들이 적지않지만 이 기업은 테마별 IR도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최고경영자를 포함,전사적인 IR을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건설=사외이사를 도시계획·건설·재무·법률 등 해당분야 전문가로 구성,전문성을 높이고 있다.사외이사들이 제시한 리스크 관리를 위한 리스크 회계심사를 매뉴얼로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협력업체 변경을 연간 5%에서 10%로 높혀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기술경쟁력을 유도하고 있다. 또 임직원 윤리규범을 제정,운영하며 공정경쟁법의 준수를 유도하고 불공정 내부거래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한편 진념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축사를 통해 “내달부터 재경부와 법무부가공동으로 집단소송제 도입을 위한 입법작업에 들어가 9월에 정부안을마련하고 공청회를 거쳐 10월 중 정기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규모가 큰 기업부터 단계적으로 집단소송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모범기업의 평가기준은 ▲기업지배구조의 적정성 ▲기업정보제공의 충실성(IR등 공시실적) ▲기업경영 과실배분의 적정성(배당실적) ▲시장의 기업평가(주가상승등) ▲경상이익률을 포함한 경영의 효율성 등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업38% 이자도 감당못해

    올 1·4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재무구조·매출등은 지난해 말에 비해 곤두박질쳤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제조업체가 전체의 38%나 돼상시퇴출시스템이 허점을 드러냈다.경기침체와 환율상승 등 불가항력적인 대내외 변수의 영향이 컸지만 느슨한 구조조정과 허약한 환위험 관리능력도 적지 않은 원인인 것으로지적됐다. 한국은행은 18일 상장기업 506개,코스닥등록법인 391개,금융감독위원회 등록법인 136개 등 총 1,033개(총 매출액 135조원)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제조업체가 이자를 물어가며 빌려 쓰고 있는 돈은 160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9조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제조업체는 10곳중에 4곳에 불과했다.1,000원어치를 팔아 33원을 남겨 지난해 같은 기간(67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조업체 1분기 영업실적

    올 1·4분기에 기업들은 매출은 줄어 수익성이 떨어지고빚은 늘어나는 ‘사면초가’에 놓였다.경기침체로 내수와수출이 부진한 데다 환율이 뛰었기 때문이다. ◇경상이익 34원 하락=조사대상중 제조업체(797개)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3.3%로 전년동기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지난해에는 1,000원 어치 팔아 67원 남겼지만 올 1분기에는 33원밖에 못남겼다. ◇제조업 차입금 160조원=지난해말 151조원에서 3월말 현재 9조원이 늘었다.외상매입채권 등 이자부담이 따르지 않는부채까지 합치면 263조원이다. ◇경기부진 탓만은 아니다=부채비율 상승의 주된 요인은 포철 등 1차금속업종과 석유정제업종의 단기차입금 증가에 있다.김지영(金知榮)기업경영분석팀장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좀더 철저히 했다면 이렇게까지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환위험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환위험 관리시스템 강화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상시퇴출 작동시급=제조업체 10곳 중에 2곳은 아예 영업적자인 것으로 드러났다.전년동기(1.4곳)보다 50%가 늘어났다.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내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업체수도 304개(38.2%)로 전년동기보다 63개 늘었다.상시퇴출 시스템의 정착이 시급함을 말해 준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오테크닉스등 5개종목 적극매수 추천

    증권사들이 ‘적극 매수’ 의견을 내놓는 종목들은 투자자들에게 과연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줄까.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은 보통 4∼5단계의 투자의견을 내놓는다.투자등급은 ‘매도→시장중립→매수→적극매수’의 순으로 매긴다.적극 매수 추천종목은 애널리스트들이 개인의명성과 소속 증권사의 명예를 걸고 근거가 확실한 종목을 선정한다.때문에 주가의 상승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마침 세종증권이 4일 거래소 상장종목과 코스닥시장 등록종목중 273개의 ‘수익구조개선 종목’을 면밀히 분석,매수종목 50여개와 적극매수종목 5개를 추려내 눈길을 끈다. 이 증권사 강석필(姜錫弼)기업분석팀장은 “적극매수 종목은 기업의 투자지표,수익구조,재무주조,성장 가능성을 다각도로 분석해 선정했다”고 밝혔다.그는 “담당 애널리스트의 주관이 들어있긴 하나 이번에 추천한 적극매수 종목들은 주가가 현재가보다 최소한 30% 이상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증권이 적극매수 종목으로 추천한 5개 종목은 이오테크닉스,한국컴퓨터,제일모직,삼성정밀,대구백화점이다. ●이오테크닉스 반도체 후공정 투자의 위축으로 매출이 줄고 있다.그러나 제품의 다양화로 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풍부한 현금흐름으로 재무구조도 좋은 편이다.주당 적정가격은 1만3,200원. ●한국컴퓨터 마권발매기 등 신규사업 추진으로 성장성이 유망하다.한네트,한국트로닉스 등 자회사의 코스닥 등록으로투자금의 회수가 가능해졌다.사무기기업종의 평균 주가를 고려할 때 적정 주가는 2만5,600원선. ●제일모직 성장 잠재력을 높여주는 정보통신 소재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난연재,캐주얼복 등 경기 비탄력 제품군사업확대로 경기하강 때도 타격을 입을 요인이 적다.적정가격은1만2,000원선. ●삼성정밀 고부가제품 증설 및 증산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전자소재·생명공학 분야 진출로 성장여력이 크다.적정가격은 2만원. ●대구백화점 지방 백화점으로 확고한 기반을 갖고 있다.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끝난 뒤에도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비용구조를 개선 중이다.적정 주가는 8,000원 선으로 평가된다. 육철수기자ycs@
  • 삼성전기 13개사업 분사·정리

    삼성전기는 이익률 20% 확보를 위해 13개 사업을 분사(4개),철수(7개),매각(2개)을 통해 정리하고 세계 1위제품을 2005년까지 16개,2010년까지 20개를 육성키로 했다. 삼성전기는 31일 이런 내용의 사업재편안을 이사회에 보고했다.정리대상 13개 사업의 매출은 6,800억원 규모로,전체매출의 16%에 해당한다. 회사측은 “이번 사업재편 과정에서 인위적인 감원은 없을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0년에는 매출 10조원에경상이익 2조5,000억원의 세계 ‘톱3’의 종합부품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수출기업 빚 안줄이고…구조조정 ‘게으름‘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부채 상환과 구조조정을 게을리한것으로 드러났다.21일 한국은행의 ‘2000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경영성과 비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중 내수기업은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전년보다 개선된 반면 수출기업은 악화됐다.이는 올해의 수출부진과도 무관치 않다. ●부채비율=수출기업은 59.5%포인트 올라가고(274.1%),내수기업은 59.4%포인트 내려갔다(182.3%).차입금의존도도 내수기업은 2.3%포인트 낮아졌지만,수출기업은 별 변화가 없었다.그만큼 수출기업의 재무구조가 내수기업에 비해 악화되거나 답보상태임을 알 수 있다. ●1,000원어치 수출하면 3원 적자=내수기업의 매출액 대비경상이익률은 99년 1.9%에서 지난해 2.3%로 상승했다.반면,수출기업은 1.4%에서 -0.3%로 추락했다.1,000원어치를 팔아내수기업은 23원의 이익을 남긴데 비해 수출기업은 3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부채상환·구조조정 게을리한 탓=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상승폭은 수출기업이 0.9%포인트로 내수기업보다(0.7%포인트) 높다.매출액 증가율도 9.2%포인트로 내수기업(6.0%포인트)을 앞지른다.장사를 잘했다는 얘기이다.그런데도 수익성과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은 왜일까.바로 부채상환과 구조조정을 게을리했기 때문이다.수출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금융비용부담률은 99년 5.8%에서 지난해 4.4%로 1.4%포인트 개선됐다.그러나 여전히 내수기업(3.4%) 수준에 못미치고 있으며,제조업 평균 순금융비용 부담률(3.8%)보다 높다.게다가 투자자산과 유형자산을 처분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0원’을 기록했다.전혀 몸집을 줄이지 않았음을 뜻한다. ●재무구조 개선노력 시급=경제회복이 수출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수출기업의 수익성 악화는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다.관계자는 “비록 순외환손실이 현금지출을 수반하지 않는다고 해도 경쟁력 기반강화를 위해서는 수출기업의 재무구조 개선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올해의 수출부진도따지고보면 지난해 구조조정을 게을리한데 따른 경쟁력 약화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조사대상=매출액 20억원 이상의제조업체 2,172개사다.전체 매출액중 수출액이 50% 이상이면 수출기업,미만이면 내수기업으로 분류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제조업 25% ‘헛장사’

    대우·현대·삼성 등 주요 대기업의 경제지표 교란요인이갈수록 커지고 있어 경제력 집중해소가 시급하다. 특히 국내 기업은 지난해 계열사 주식투자 등으로 10조원이상의 유가증권 손실을 기록,수익성이 악화돼 총액출자제한 해제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매출액 20억원이상의 3,294개 업체를 대상으로조사해 16일 발표한 ‘2000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주요 분석지표인 부채비율·경상이익률·유동비율 등이대우·현대 계열사 등을 제외하면 최고 23%나 개선됐다. 특히 전체 제조업체 4곳 가운데 1곳은 여전히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것으로 드러났다.6곳중 1곳은 2년 연속마찬가지 신세여서 상시퇴출 시스템의 정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여기에는 현대·LG·SK 4대 재벌 계열사 4곳도포함됐다. 안미현기자 hyun@
  • 한은 기업경영분석 내용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런대로 장사를 잘했지만 빚갚는데는 여전히 소홀했다.이로 인해 기업간 빈부격차는 심화됐으며 극상·극빈층의 몇개 기업이 전체 경제지표를 쥐락펴락하는 고질적 병폐 또한 악화됐다. ■3년 연속 재무구조 개선,속빈강정 제조업 부채비율은 99년 303%에서 99년 214.7%,2000년 210.6%로 낮아지고 있다. 차입금 의존도도 50.8%→42.8%→41.2%로 하락했다.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빚을 갚아서는 아니다.99년에는 증시호황을 틈타 유상증자 등 자기자본을 늘린 반면 지난해에는 주로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채무면제,부실기업정리 등에 힘입었다.게다가 미국·일본 등에 비하면여전히 높다. ■무분별한 계열사 출자,수익성 악화 지난해 기업들은 계열사·관계사 주식 등으로 인해 10조4,000억원의 유가증권 손실을 기록했다.단기매매형상품 유가증권 손실(1조4,000억원)까지 포함하면 11조원이 넘는다.환율상승 등에 따른 환차손만도 3조7,000억원에 이르렀다.재무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된 이유다.한국은행 정정호 경제통계국장은 “투자 유가증권 손실은 자기자본금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에 계열사 출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요 대기업,경제지표 교란요인 확대 전체 제조업체가 지난해 벌어들인 경상이익은 7조원이다.그런데 삼성전자 1곳의 경상이익이 7조9,000억원이다.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당장 적자(-0.2%)로 반전한다.경상이익에서 특별손실을 제외한 순이익률도 0.01%에서 -1.97%로크게 악화됐다.김지영(金知榮) 기업경영분석팀장은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과 순이익률간의 격차도 1.67%포인트에서 3.3%포인트로 확대됐다”면서 “특별손실이 그만큼 많았다는 얘기로 이는 대부분 대우계열사 등 일부 대기업에서비롯됐다”고 꼬집었다. 제조업체의 단기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유동비율도 92.0%에서 83.2%로 급감했지만 하이닉스반도체·대우차·쌍용양회3개사를 제외하면 92.9%로 그나마 개선된다. ■상시퇴출·구조조정강화 시급 지난해 제조업체의 이자보상비율은 157.2%로 전년보다 61.1%포인트나 상승했다.그러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못내는 이자보장비율 100% 미만인업체가 여전히 전체의 4분의 1을 웃돌았다.특히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17%인 362개사는 2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이 100%미만이었다.구조조정이 미진했음을 의미한다. 이들 업체의 차입금 규모는 82조원으로 전체 제조업체 빚의 3분의 1을 웃돌아 상시퇴출제도의 정착이 시급함을 일깨워줬다.특히 제조업체들은 순수 이자지급비용만으로 무려 20조원을 써 금융비용 절감노력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안미현기자 hyun@
  • [이사람] 서두칠 한국전기초자 사장

    요즘 불황을 맞고 있는 서점가에서 ‘우리는 기적이라고 말하지 않는다’(김영사)는 기업경영 경험담을 소개한 서적이화제를 모으고 있다.출간 한달만에 3만6,000권이나 팔렸다. 경제관련 서적은 많이 팔려야 절판때까지 1만권 정도 팔리는게 고작인데 이 책은 연일 전국에서 날개돋친듯 판매되고있다. 기업체·공단·학교·사회단체,연수원 등지에서 30∼60권씩 인터넷으로 대량주문하고 있으며,벤처기업인·중소기업인,심지어는 심한 좌절감을 맛본 명퇴자들도 이 책을 찾고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기적이라고…’는 퇴출 0순위 기업에서 3년만에상장기업 중 영업이익률 1위 업체로 탈바꿈한 한국전기초자의 서두칠 사장(62)과 1,600여 종업원들의 극적인 재기 스토리가 진한 감동과 함께 오롯이 담겨 있다. TV 브라운관 유리와 컴퓨터 모니터용 유리를 생산하는 이회사는 지난 97년 12월말 서 사장이 대표로 취임할 당시 총부채 4,700억원,부채비율 1,114%,77일째 파업중인 퇴출대상기업 0순위였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 회사를 6개월간 실사해온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회사인 부즈알렌 & 해밀턴 보고서는 한국전기초자가 “캔낫 서바이브(cannot survive)”,즉 도저히 살아남지 못할 기업이라는 사망선고를 내린 상태였다. 하지만 99년초에는 매출액을 두배(2,377억원에서 4,842억원)로 끌어올리고 순수익을 600억원 적자에서 307억원 흑자로 탈바꿈시켰다.또 2000년에는 은행 차입금이 한푼도 없는회사로 만들며 1,7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영업 이익률은 무려 35.35%였고,차세대 제품이자 부가가치가 높은 초박막액정유리(TFT-LCD)사업을 위해 1,800억원의 내부 투자자금을 확보해둔 초우량기업으로 성장했다.그 결과 한국전기초자의 주식은 주당 4,000원에서 현재 8만원선으로 20배가량 뛰었고 외국인 지분이 90%를 차지하는 초우량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이 감동적인 것은 무조건적인 희생과 절약이라는 일시적인 성공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CEO와 1,600명 사원모두가 최고를 지향하는 지식근로자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며,회사를 반석에 올린 전과정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단 한명의 직원도 자르지 않는다.한국 사람들은 동료가잘리면 불안해서 일에 전념할 수가 없다”는 한국적 구조조정의 대부 서 사장은 부임후 3개월간 1일 3회(새벽 3시,오전 9시,오후 5시)씩 밤낮없이 생산직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한국인의 머리로 신기술을 개발해 로열티를 없앴다.전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경영현황 설명회를 통해 안팎 협조를 동시에 구해내고,전직원이 책을 읽는 기업문화를가꾸고, 기업활동에 비밀을 없애는 ‘열린경영’으로 기업혁신에 성공했다.그는 부임 직후 직원들에게 고용보장을 약속하는 대신 더 많은 노동시간을 따냈다.첫달 동안 17번의직원대상 경영설명회를 열어 재고의 불량수준과 경쟁사 동향 등을 공개했다. 도대체 서두칠 사장이 어떤 사람이기에 요즘 기업인들이그를 벤치마킹하려고 안달할까.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오전 경북 구미공단에 있는 한국전기초자 사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공교롭게도 오늘은 근로자들의 생일날이나 다름없는데. 지난 3년동안 과장이상 전 관리자는 단 하루의 휴일과 명절도 없이 회사를 지켜왔다.간부사원들은 주1회 정기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정보를 공유하고 월별 경영실적을 분석하는등 경영전반에 참여시켜 의욕을 북돋우고 있다.물론 분기마다 전사원을 대상으로 생산·영업·기술 현황,회사의 자금흐름 상태를 일일이 설명함으로써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있다.이를 사내 소식지인 ‘열린 대화방’에 소개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지금까지 325호를 발행했다.여기에는 경영자와사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위해 ‘경영자강조사항’과 ‘사원 기고’가 꼭 실린다. ■‘인간중심의 열린경영’이란 무슨 뜻인가,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나는 모든 일을 가장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것에서 찾는다.한 가정이 화목하려면 부자(父子),부부,형제간에대화가 잘 이뤄지고 서로를 이해해야 하듯이 기업도 마찬가지다.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싼값에 공급하는 게기업의 최대경쟁력이다.이를 위해 기업 내부적으로 안정되고 화목해야 한다.그 바탕이 되는 것이 인간중심의 열린 경영이다.기업은 사람이 모여 일하는 집단이다.한국사람들은마음만 안정되면 신바람이 나는 민족이다.열린경영이란 단순한 경영정보의 공개가 아니라 경영자와 종업원들 사이에마음의 벽을 허무는 정분(情分)의 교류에서 비롯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조조정하면 인원 감축,자산 매각,시설 축소를 떠올리는데 한국전기초자의 경우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서도 단 한건의 감원,자산 매각도 없었다.지난 97년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양상을 보였던 노사관계는이젠 이해와 협력으로 바뀌어 4년연속 단 한차례의 교섭으로 끝낼만큼 원만하다. ■이 회사의 성공비결은 ‘혁신’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하는데. 모든 걸 제로베이스에서 출발했다.구조조정은 한마디로 제조의 효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는 방식이었다.혁신은 “전체가,동시다발로,숨가쁘게”진행됐다.혁신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야하기 때문이다. 혁신(革新)의 혁자는 가죽이다.가죽을 벗겨내는 고통없이는 진정한 의미의 혁신은 불가능하다.전 임직원에게 요구한혁신은 가혹했다.나는 새벽 6시에 나와 저녁 늦게 퇴근하며 공휴일과 명절은 물론 휴가조차 없이 365일을 회사에서지내며 직원들과 머리를 맞댔다.간부급 직원들도 마찬가지였다.생산직 직원들의 근무시간은 1시간 작업후 30분 휴식에서,2시간 일한 뒤 10분 휴식으로 바뀌었다.그리고 “고용보장은 사장이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현장자동화에 참여했던 이무근 상무는 이렇게전한다. “우리 회사만한 덩치를 가진 다른 기업의 경우 어떤 일을 기획하고 결재받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두달,석달,길면 6개월 이상도 걸린다.그런데 우리회사의 경우 사장이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에 있다.게다가매일 아침 부서별로 간부회의를 하고 브리핑을 받는다.그날일어난 문제의 해결방안이 즉석에서 도출되고,즉시 실행에들어간다.”)■전 사원들에게 위기의식을 공유하게 해 연차적인 비전을제시했다는데. 비전 설정은 대단히 중요하다.구체적인 실천사항이 뒤따라야 한다.그래서 사장 부임 직후 3년동안의 목표를 간략한 단어로 압축했다.즉 혁신(1998)-도약(1999)-성공(2000)이라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혁신은 살갗이 터지는 아픔을 겪으며 휴식시간을 줄이고 상여금을 삭감하는것이고,도약은 패배의식을 딛고 경쟁사를 앞서야 하고,성공은 무차입 경영을 실현하는 일이다. 또다시 재도약(2001)-변혁(2002)-성취(2003)라는 2차계획을 내세웠다.구조조정기에 필요한 리더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의 제시이며,이때는 비전 자체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목표는 단기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사장이 노조를 향해 “이만큼 희생하라”고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근거는. 이는 매우 명확하다.투명경영과 솔선수범에 근거한 당당함에 있다.이는 간단하지만 아주 어렵기도하다. 무엇보다 한국의 기업들은 노조에 감추고 싶은 비밀이 너무 많다.해소방안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알면서도 실천에 옮길만한 생각과 구조가 안돼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관리자는 어떤 자세를 갖는게 좋은가. 솔선수범외에 변화하는 환경과 업무를 이해하며 앞선 생각을 가지고노력하는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그리고 기본에 충실하고원칙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또 과거에는 위로부터 부여된명령을 정확히 수행하는 사람이 능력있는 관리자였지만 지금은 주도력을 발휘해 맡은 일을 책임지고 처리하는 사람이능력있는 관리자다. ■이 회사는 전형적인 제조업체다.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실업자 흡수를 위해서도 경쟁력이 있는 건전한 제조업체들이 많아야 한다. 요즘 한창 유행하고 있는 정보기술(IT)산업,e-비즈니스 등도 제조업을 바탕으로 육성,발전해야 그 뿌리가 튼튼해진다. 벤처기업이나 서비스업만으로는 강한 나라가 될 수 없다. 폴 케네디가 ‘강대국의 흥망’에서도 지적했듯이 18세기에는 프랑스,19세기에 영국,20세기에 미국이 융성했던 것도제조업을 중심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을 굴뚝산업이라고 결코 무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구미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학력 ▲진주고(57)▲경상대 농학과(64)▲연세대 경영대학원(73)■경력 ▲농협중앙회 과장(74)▲대우중공업 과장(76)▲〃이사부장(84) ▲대우전자 이사(88) ▲〃 상무(92) ▲대우전자부품 대표이사(93) ▲대우전자 부사장(97) ▲한국전기초자 대표이사사장(98∼현재)■수상 ▲대신종합평가 최우수기업상(2000.6 대신경제연구소)▲무역의날 5억불 수출탑(〃.11)▲‘올해의 최고 CEO’선정(〃.12 한경 Business/TOWERS PERRIN 공동)▲경북 산업평화대상(2001.1 경북도)▲올해의 훌륭한 기업가 대상(〃.4한국산업개발연구원)
  • 데이콤 올 연말 천리안 분사

    데이콤이 생존을 위한 ‘군살빼기’에 들어갔다. 박운서(朴雲緖) 데이콤 대표이사 부회장은 2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경영혁신 및 비전’을 발표,“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비용절감을 통해 만성적자에서 탈출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네트워크, e비즈부문에 집중하기로 했다.이 부문매출을 현재 35%(3,481억원)에서 2004년 58%(9,343억원)로끌어올려 전사 총 매출 1조6,168억원, 영업이익 2,170억원,당기순이익 1,08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천리안사업은 7월1일부터 웹기반 포털서비스를 시작하고,분사는 연말까지 완료키로 했다. 전화사업은 3년안에 분사할 방침이다.B-WLL(무선가입자망),글로벌스타(저궤도위성사업),초고속인터넷(보라홈넷),DMI(PC통신) 사업은 해당분야 전문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맺거나 매각하기로 했다. 다음달 분사할 텔레센터,빌링센터,식당 등은 올 상반기안에 아웃소싱을 추진할 예정이다.네트워크 구축·운용 부문도 아웃소싱을 확대한 뒤 연말까지 분사키로 했다. 인터넷데이터,e비즈,IDC(인터넷데이터센터)등 핵심사업에는3년간 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매년 10%씩 비용을 줄여 3년 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 3%를 달성하기 위해 ‘데이콤 트리플 쓰리(Triple-Three)’운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올해만 1,100억원의 비용을 줄이고 투자비도 예정된 3,000억원 중 800억원을 축소키로 했다.인력은 희망퇴직,분사등을 통해 1,000여명 감축할 계획이다. 박대출기자
  • 흑자전환 기업 주가 껑충

    순이익증가율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기업은 주가도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또 흑·적자 전환여부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나왔다. 5일 증권거래소가 금융업 및 관리종목을 제외한 420개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과 연초부터 지난 4일까지 주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전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는 평균 11.10% 올랐다.반면 매출증가 기업의주가는 평균 8.77%,영업이익 증가 기업들의 주가는 8.95%오르는 데 그쳤다. 또 수익성 지표중에서는 ROE가 증가한 법인들의 주가는 11.10% 올라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증가한 기업들의 주가상승률 8.77%를 앞섰다.ROE는 우선주 배당금을 제외한 보통주에 귀속되는 이익을 보통주 자본금(자본 및 이익잉여금포함)으로 나눈 것이다. 또 부채비율이 높아진 기업의 주가는 4.72% 오른데 비해낮아진 기업의 주가는 10.6%나 올랐다. 12월 결산 상장사중 흑자전환 28개 기업들의 평균주가가16.69% 상승한 반면,적자로 전환한 60개 기업들의 주가는4.84% 오르는데 그쳐 흑·적자 전환여부가 주가에 영향을많이 미쳤다. 흑자전환 기업들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남기업으로 105.9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이어 신화실업(102.47%),유화(40.47%),한창(38.24%),한신기계공업(36.43%) 순이었다. 반면 무학주정 상림 한솔전자 KNC 태평양제약 등은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는데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적자전환 기업들중 현대전자와 동국제강의 주가 하락률이 각각 39. 21%와 38.25%로 수위에 올랐다. 김균미기자 kmkim@
  • 업계·전문가 현대건설 회생해법

    아더 디 리틀(ADL)사의 정태수(鄭泰秀) 한국지사장은 2일현대건설 회생처방에 대해 “자전거를 시속 20∼30㎞로 타고 가면서 고장난 브레이크를 고치는 형국”이라고 비유했다.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는 뜻이다.실제 ADL은 현대건설의 회생을 장담하고 있지만 난관이 적지 않다는 게 업계와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익나는 곳에 집중하라 지난해 현대건설의 부실 해외사업장 10%가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였다.그러나 누적손실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56%나 됐다.곪은상처가 결국 암세포가 된 것이다.ADL은 국내토목과 전기부문의 경상이익률이 7%대로 가장 수익성이 좋은 만큼 이부문에 역량을 강화해야한다고 진단했다.해외건축부문은경상이익률이 마이너스(-8%)이지만 경쟁력이 있는 만큼 이익창출을 끌어내는 게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연말까지 20%감원해야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능동적으로대처하려면 조직을 가볍게 하고 독립채산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진단이다.즉 국내와 해외부문으로 이원화돼있는 조직을 하나로 통합하고 플랜트사업본부는없애는 등 12본부 5실의 현행조직을 3본부5실1소로 대폭 축소개편해야한다는것이다.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1,160명의 유휴인력은 정리가 불가피하다. ■추가부실 1조원 감당 가능한가 ADL은 채권단의 지원이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올해 2,400억∼6,000억원의 현금을확보하게 되며 여기에 현대건설 자구목표치중 미반영분(4,5000억)을 합하면 6,000억∼9,000억원 정도의 자금여유가생긴다고 주장한다.추가부실이 이 범위만 넘지 않으면 문제없다는 얘기다.그러나 현대건설의 자구목표분 7,500억원은 지난해부터 계획됐으나 지금껏 이행되지 못해 올해로대부분 이월된 물량들이다.ADL과 채권단의 바람대로 이행이 이뤄져 ‘완충장치’로서의 역할을 해낼 지는 극히 미지수다. 또 삼일회계법인이 실사를 벌인 해외공사현장은 36%에 불과,나머지 1조6,000여억원의 해외수입금액 부문은 여전히‘뇌관’으로 남아있다. ■현대건설 올해수주 10%선 불과 현대건설 회생의 또한가지 전제조건은 신뢰도 개선에 따른 국내 관급공사및 해외수주 증가이다.ADL은 “건설경기가 더 침체되거나 수주가예상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이)위험하다”고 시인한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올해 목표한 수주물량(국내 6조원,해외32억달러)중 3월말 현재 따낸 실적은 18.7%(국내 1조4,300억,해외3억6,000만달러)에 불과하다.따라서 ADL이 올해추정한 영업이익 3,776억원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 *외신 “”출자전환은 적절”” 평가.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현대건설에 2조9,000억원을 출자전환하기로 한 결정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세계 4대 통신의 하나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지난 1일 뉴욕발 기사에서“한국의 현대건설 해법은 워싱턴과 월스트리트 기준으로정통은 아니지만 지혜롭고 흥미로운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3,000여개의 협력업체와 연결돼 있고 100여개의 해외 공사를 진행중인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를 일개 기업 문제가 아닌 국가적인 문제로 취급해 대규모 위기를 사전에 방지하는 지혜로운 대응”이었다며 “만약 워싱턴 스타일로 대응했더라면 대규모재난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블룸버그는 “현대건설 회생방안은 한국적인 문제에 한국적인 해답을 취한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일거에 재벌 오너의 경영권을 교체하면서 개혁을 가속화한 사례”라고 보도했다. 박정현기자jhpark@
  • 홈쇼핑 ‘5자 경쟁체제’ 돌입

    TV홈쇼핑 사업자 3곳이 새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LG와 CJ39로 양분돼 있는 홈쇼핑시장이 내년쯤 ‘5자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선정방식 심사위원은 강대인 방송위 부위원장을 비롯해방송전문가,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14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방송의 공적 책임 준수 및 공익실현(250점) ▲채널운용계획의 적정성(200점) ▲경영계획의 정적성(250점) ▲재정 및 기술적 능력(100점) ▲방송 및 관련산업의 발전가능성(200점) 등 5개 심사기준을 18개 항목으로 나눠 각 업체의 점수를 매겼다. ■업계반응 한국농수산과 연합홈쇼핑에 대해서는 ‘예상대로’라는 표정이지만,중소기업유통센터를 제치고 우리홈쇼핑이 선정된 데는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특히 LG와 CJ39는 롯데의 탈락에 안도하는 분위기이며 현대백화점은 고속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들뜬 모습이다.그러나 롯데는 이르면 내년쯤 과열경쟁으로 신규업체 중 일부가 부실화될 것이라며 느긋한 자세이다. ■문제점과 향후 전망 이번 심사결과는 당장 평가의 자의성 시비를 부를 가능성이 있다.전체 18개 항목 가운데 ‘신청인 및 주요주주의 건전성’ ‘재정적 안정성’ ‘방송발전기금 출연계획’ 등 3개 항목(170점)을 뺀 ‘사업목적의 타당성’ 등 14개 항목(780점)은 계량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채널별 전문성을 살리면 모두가 공존할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의 불이 붙으면 모두 부실화될 개연성이 있다.LG등 기존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4.4%수준으로 백화점의 4.9%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에서,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홈쇼핑은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앞으로 5년이내에 시장이 현재의 9,000억원대보다 6∼7배쯤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 이익률은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나 위성방송도 2∼3개 채널을 홈쇼핑부분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 2∼3년내에 홈쇼핑업체의 M&A바람이 불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은행들 작년 ‘헛장사’

    지난해 은행들은 13조원 규모의 이자수익을 올렸으나 모두부실채권 처리에 투입했다. 금융감독원은 22개 은행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은행권 전체의 이자부문 이익은 수익 53조7,795억원에서비용 40조6,732억원을 뺀 13조1,63억원이었다.전년도의 12조263억원보다 1조8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관련손실은 13조6,158억원이나 됐다.부실채권을적극적으로 매각한데다 워크아웃업체 등에 대한 잠재손실을전부 반영,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 사용증가로 전년보다 1조4,161억원이 증가한 4조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부문에서는 1조4,3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은행들은 판매관리비 등을 감안했을 때,모두 4조1,9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전년의 적자규모는5조4,946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7,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국민은행을 비롯,주택(5,238억원),기업(4,042억원),신한(3,728억원),제일(3,064억원) 등 12개 은행이 흑자를 냈다. 반면 한빛(-3조64억원),산업(-1조3,984억원),수협(-5,445억원) 등 10개 은행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에서는 제일은행이 1.13%로 유일하게 1%를 넘어 선진국 우량은행 수준에 근접했다.이어 국민(0.97%),주택(0.94%),기업은행(0.92%)등의 순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정유업계 작년 2,144억 적자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냈다. 2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SK(주),LG정유,현대정유,에쓰-오일 등 정유 4사는 지난해 매출은 43조4,931억원으로 99년보다 39.7% 늘었다.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9년보다 129.9%나 감소한 2,14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정유사들의 적자는 475억원의 적자를 냈던 91년 이후 10년만이며,적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특히 정유사업부문은 매출이 전년보다 41.9% 늘어난 40조2,286억원에 이르렀지만 5,0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았다. 정유사들의 매출이 는 것은 국제유가가 99년 배럴당 평균 17.20달러에서 지난해 26.18달러로 높아져 매출원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며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환율급등에 따른 환차손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군납유류 입찰담합과징금 부과 등 영업외 손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정유사의 매출액 대비 이익률은 -0.5%로국내 에너지 공기업(1.5∼7.8%)이나 세계 5대 정유회사의평균(7.8%)에 크게 못미쳤다.또 이들 정유사의 자기자본자본 비율은 99년 37.1%에서 35.1%로 낮아진 반면 부채비율은 169%에서 185%로 높아졌다. 업체별로는 SK(주)가 14조216억원 매출에 1,4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LG정유 10조3,574억원(당기순이익 879억원) ▲에쓰-오일 8조833억원(〃 54억원)순이었다.현대정유와 인천정유는 각각 7조1,520억원,3조8,78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수익구조 악화로 1,881억원과 2,643억원의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중소기업 정보화 바람 탔다

    전통적인 제조업체들 사이에 정보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양념통닭 체인회사부터 가구,골판지,공구,심지어 구두약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업종을 망라해 기존 업무프로세스에 정보기술(IT)을 접목시켜 ‘e중소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려는날개짓이 한창이다.정부도 ‘1만개 중소기업 IT화 지원단’을 결성하고 각종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13일 서울 서초동교육문화회관에서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린 ‘1만개 중소기업촉진대회’에는 다양한 업종의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참여,정보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e중소기업이 되면? ‘처갓집 양념통닭’으로 잘 알려진 153유통은 직원 70명의 중소기업.최근 ERP(전사적 자원관리)를도입해 재고비용을 1억8,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줄였다.이에 힘입어 재고 데이터의 정확도가 90% 향상된 반면 폐기물량은 40% 줄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신영금속은 ERP도입으로 수주부터출하까지 15일 걸리던 것을 10일로 줄였다.이전에는 고객의주문이나 애프터 서비스에 응답하는 데 2일이 걸렸으나 이제는 30분이면 해결할 수 있다. 구두약 제조업체 (주)캉가루의 박상대(朴相大) 사장은 “99년 영업 생산 자재관리 인사 무역 회계 등 비즈니스 전반에정보화를 도입한 뒤 업무추진 속도가 3분의 1로 단축됐다”면서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데이터 중심의 경영환경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RP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필요한 사내 정보들을 통합적으로관리하는 정보화 소프트웨어.ERP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업체들은 평균이익률 29%,재고감소율 10∼40%,구매비용 5∼10%절감의 효과는 물론 전체 공정시간 및 시간외 근무시간을 50%이상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정보화 수준은 미미 산자부에 따르면 종업원수 100∼299명인 중견·중소기업의 경우 회계관리SW 활용업체는 23.5%,사무자동화는 20.3%에 불과하다.특히 경영효율성 제고 및전자상거래 추진에 필수적인 ERP 보급률은 5% 수준으로 매우저조하다. 산자부 전자상거래지원과 권평오(權坪五)과장은 “중소기업들의 정보화 의지는 매우 높지만 자금,전문지식이 부족해 정보화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관된 지원체계를 구축,중소기업의 정보화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12월결산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실적이 호전

    12월결산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됐다. 벤처기업은 성장성이 두드러졌고,일반기업과 벤처캐피털은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 코스닥증권시장은 4일 경영참고사항을 제출한 12월결산 101개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매출액과 순이익이각각 40.6%와 29.3% 증가했다고 밝혔다.매출액영업이익률도지난해보다 0.4%포인트 증가한 12.3%를 기록했다. 벤처기업들은 매출액과 순이익증가율이 수위를 달려 성장성이 부각됐다. 매출액증가율은 벤처기업들이 55.1%로 가장 높았고 일반기업과 벤처캐피털은 각각 37.4%,28%에 그쳤다.순이익증가율도벤처기업이 43.8%로 벤처캐피털과 일반기업의 36.8%,18.5%를 앞섰다. 수익성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벤처캐피털과 일반기업이지난해보다 각각 2%포인트와 0.8%포인트 증가했지만 벤처기업들은 오히려 0.56%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증가율은 웰링크가 557.5%로 가장 높았고,순이익증가율은 유진종합개발이 636.8%로 수위에 올랐다. 김균미기자 kmkim@
  • [건설업이 사는길](3)홀로서기 선결과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건설업이 사면초가(四面楚歌)다. 공공공사는 발주물량 감소와 건설업체 난립으로 수주를 기대하기 어렵다.주택부문도 경기실종으로 최악이다.해외건설역시 대외신인도 하락으로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정부와금융권은 물론이고 계열사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이같은 변화는 건설기업의 생존을 뿌리째 위협하고 있다.오직 살 길은독자생존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신뢰를 얻는 것.그 원천은 탄탄한 자본력과 기술력이다. ◆무분별한 차입을 줄여라=기업이 망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단돈 1원을 못갚아도 부도다.원칙없는 재무관리와 마구잡이차입경영의 말로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건설업체의 매출액 증가율은 -4.5%로 98년 이후 3년째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부채비율은 400%에 육박한다.제조업 부채비율이 전년 동기대비 54.1% 포인트 줄어든 193.1%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금융비융 부담률이 전체 매출의 8.4%에 달해 수익은 고사하고 이자를 부담하기도어려운 업체가 허다하다. 최근 5년간 경상이익률과부채비율,금융비용 부담률을 감안할 때 건설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선결과제는 부채비율을 200% 안팎으로 줄이는 일이다.금융비용부담률이 영업이익률을넘어서는 생존을 기대하기 어렵다. ◆기술경쟁력을 길러라=건설은 곧 기술이다.다른 회사가 갖지 못한 기술을 갖든가,다른 회사보다 나은 기술력을 갖춰야살아남을 수 있다. 그간 국내 업체들은 외형 불리기와 수주경쟁에 집착,기술개발을 등한시 해왔다.기술개발이라 해봐야시공 기술을 개발하는 데 불과했다. 고부가가치의 설계·감리기술은 후진국 수준이다.벡텔·스미즈 등 유수의 외국 건설업체들과 대조적이다.이대로는 영원히 하청업체로 머물 수밖에 없다. ◆주력사업에 치중하라=건설업체들은 저마다 플랜트·토목·건축 등에서 나름의 장기를 가지고 있다.한 우물을 판 기업은 살아 남았다.토목분야의 남광토건이나 삼환기업,주택분야의 현대산업개발·부영,플랜트분야의 대림산업 등은 나름의영역에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는 결국 ‘무엇을 해도 성공할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분수를 잊고 너도 나도 뛰어들어 성공하던 시대는 지났다. 전광삼기자. *대우건설 성공사례. 대우그룹 사태로 벼랑 끝에 몰렸던 대우건설이 ‘홀로서기’를 선언하고 재기에 나섰다. 대우그룹 우산에서 벗어나면서 ‘뉴 엔 스토롱’(New And Strong)운동을 벌이고 있다.새로운 기분으로 힘차게 뻗어가겠다는 임직원들의 다짐인 동시에 대외 홍보 구호다. 올해 경영목표는 수주 4조2,000억원,매출 3조2,000억원으로잡았다. ‘건설업계 선두주자’라는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는의지다. 그러나 대우사태 이후 홀로서기에 성공하기까지는 마음고생도 심했다.대우 무역부문과 한지붕 생활을 할 때는 회사의이익은 고사하고 자본잠식상태까지 내몰렸다.그러다보니 어깨 펴고 공사 수주에 나설 수 없었다.민간공사 수주는 아예얼굴도 못 내밀었다.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한가지.무역부문과 분리,독자생존의 길을 걷는 방법밖에 없었다.그러기 위해서는 그룹 우산에서 벗어나도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것이최우선 과제였다.먼저 눈물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우는 지난해 9월 노사합의로 500여명의 인력을 줄였다.다행히 임직원 모두가 잘 따라주었다. 비용절감 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했다.무분별한공사는 과감히 포기했다.금융비용을 줄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기술개발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도 회생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신뢰회복도 중요했다.무역부문과 별도의 건설 전문회사임을적극 홍보한 결과 올해들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끊겼던 민간공사 의뢰도 들어오기 시작했다.홀로서기를 한 덕분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2001 우수기업 우수상품/ 은행부문 국민은행

    국민은행이 국내 금융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7,200억원을 돌파,금융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총자산은 96조원을 넘어섰다.우리나라도 자산규모 ‘100조원대 은행’을 갖게될 날이 머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여세를 몰아 올해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해 7,200억원의 순이익은 ‘11·3 기업퇴출 조치’에 따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8,200억원)하고 난 뒤의 실적이어서 올해 1조원 돌파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요 경영지표에서도 선진국에 버금가는 수준을 자랑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총자산순이익률(ROA)과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1.0%,17.9%를 달성했다. 푼돈을 취급하는 소매금융 정도로 인식되던 국민은행은 이제 명실상부한 ‘선도은행’으로 도약했다.탄탄한 자금조달 구조와 자회사에대한 과감한 구조조정 등이 기여했다. 지난해말 국민은행의 총예금잔액은 57조2,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14조6,000억원이나 증가했다.이에 반해 총예금조달비용률은 5.9%로저렴하다.특히 평균 조달비용률이 2.6%에 불과한 저원가 요구불성예금이 전체 예금의 30%(17조6,000억원)를 차지해 예대마진을 끌어올렸다. 대출금도 45조5,000억원(원화 잔액기준)으로 국내 은행권 최고를 기록했다.시중은행들이 BIS비율을 의식해 돈줄을 죄는 와중에도 기업대출을 과감히 확대,9.8%의 대출 수입이자율을 기록했다. 김상훈(金商勳) 행장이 부임하면서 경영에 짐이 돼왔던 부실 자회사들을 과감히 구조조정한 점도 큰 힘이 됐다.카드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른 국민카드는 국민은행이 자랑하는 ‘알토란’ 같은 자회사다.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주식 5,436만5,000주를 주당 1만1,540원에 갖고 있다.코스닥에 등록돼 있는 국민카드의 주가는 3만4,000원대.미실현 자본이득이 무려 1조2,000여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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