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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1조 클럽] 현대자동차-세계 명차와 어깨… 고수익 구조 기틀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아지는 리스크(위험)를 미리 파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어 아직 선진업체들을 따라잡지 못했다.”(지난해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신년사) 지난해 창사 40주년을 시작하는 현대차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안팎의 경영환경이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게 없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은 말할 것도 없었고 ‘글로벌 현대’의 중추가 되는 수출환경이 극히 불투명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 채산성은 급락했고 ‘엔(円)저’로 일본업체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나빠지고 있었다. 전세계 자동차 수요의 정체와 이에 따른 업체간 과열경쟁, 중국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도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성과급 지급을 둘러싸고 연초부터 심각한 노사분규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경주가 시작되자 현대차는 빠르게 달려 나갔고 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으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1조 8150억원으로 전년(1조 2340억원)보다 47.1%나 늘었다.2000년 이후 8년 연속 1조원 이상 흑자였다. 매출도 내수 12조 9000억원, 수출 17조 6000억원 등 30조 5000억원으로 처음으로 30조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률도 3년 만에 6%대에 복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총 260만여대를 팔았다. 국내에서는 ‘베라크루즈’(2006년 10월 출시),‘아이써티(i30)’(2007년 7월),‘쏘나타 트랜스폼’(2007년 11월) 등 신차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7.6% 늘어난 62만 400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아프리카·중동·러시아 등 신흥시장의 호조로 3.0% 증가한 197만 7000대(국내생산 107만 6000대, 해외생산 90만 1000대)를 기록했다. 높은 실적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원가혁신 노력 ▲성공적인 신흥시장 개척 ▲10년 만의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이 꼽힌다. 특히 긍정적인 대목은 브랜드 가치가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그랜저’,‘싼타페’,‘투싼’이 자동차 전문 컨설팅기업 오토퍼시픽으로부터 소비자 만족도 최고 차종으로 선정됐고 ‘i30’는 아시아 브랜드 최초로 스페인에서 ‘올해의 차’에 뽑혔다. 인도공장에서 나오는 ‘아이텐(i10)’은 ‘올해의 자동차상’ 4관왕에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한국차 최초로 ‘아반떼’와 ‘싼타페’를 최우수 차로 선정했다. 이런 평가 덕에 현대차는 2005년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한 이래 3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72위까지 상승했다. 1997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낸 무분규 노사협상 타결도 큰 몫을 했다. 노사는 ‘파업 전 일괄제시(사측)’,‘파업 유보(노측)’ 등 전에 없던 유연한 협상자세로 불가능해 보였던 노사관계 선진화의 전기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생산 판매 180만대(내수 67만대, 수출 113만대), 해외생산 판매 131만대 등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총 311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중국 베이징2공장 준공으로 중국·인도 각 60만대, 미국 30만대, 터키 10만대 등 총 160만대의 해외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체코(30만대)에,2011년에는 러시아(10만대)에 공장이 준공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29일 “지난해 저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고수익 구조로 도약하는 기틀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이를 마케팅 역량 증대, 신흥시장 확보, 노사 상생문화 등으로 더욱 발전시켜 질적·양적으로 어느 해보다 뛰어난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1조 클럽]LG전자-휴대폰 세계4위… 매출40조 돌파 디자인경영으로 글로벌 톱3 조준

    [1조 클럽]LG전자-휴대폰 세계4위… 매출40조 돌파 디자인경영으로 글로벌 톱3 조준

    LG전자는 지난해 ‘성장’과 ‘수익’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국내사업 기준으로 매출 23조 5019억원, 영업이익 5646억원, 순이익 1조 2224원의 실적을 거뒀다. 전세계 사업장을 모두 합치면 매출은 40조 8479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 2337억원으로 뛴다. 꾸준한 체질개선과 잇단 히트상품 개발 등을 통해 사상 최대의 외형성장과 수익성을 달성한 것이다. 이같은 LG전자의 약진은 휴대전화 부문이 앞에서 끌고 디스플레이와 가전부문이 뒤에 받쳐주기 때문에 가능했다.LG전자는 ‘초콜릿폰’,‘샤인폰’,‘프라다폰’ 등을 잇따라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휴대전화 매출액은 10조원을 넘었고 영업이익률은 8.5%를 기록했다.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TV의 부진으로 나빠졌던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1·4분기 적자는 2621억원이었으나 4분기에는 109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올 1분기엔 매출 3조 6366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6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글로벌 인재영입, 차기 사업부장 육성시스템, 신입사원 교육혁신 등 모든 직급에 걸쳐 인적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기업에서 검증 받은 인재들을 대거 영입했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최고구매책임자(CPO), 최고공급망관리책임자(CSCO) 등 임원급을 포함해 80여명의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또 지난해 2분기부터 차기 사업부장 후보를 선발, 집중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임명될 사업부장은 반드시 이 후보군을 거쳐야 한다. 후보들은 제품의 상품기획부터 단종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는 ‘소(小)사업부장’ 역할을 맡는다. 이를 통해 핵심 인재육성과 함께 사업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역대 어느 최고경영자(CEO)보다 인적자원의 경쟁력 강화에 비중을 두는 남 부회장의 철학에서 출발한다. 남 부회장은 “8만여명의 직원 중 3만명 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임원급 핵심인재 300명을 육성하다면 LG전자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이나 일본의 도요타 등 다른 선진 기업과 맞서도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난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고수익 사업구조와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투자에는 지난해보다 6% 늘어난 1조 2000억원, 기술개발 투자는 1%가 늘어난 1조 7000억원 등 모두 2조 9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올해 고객가치경영의 핵심전략을 디자인 경영으로 정했다. 고유가와 환율 급등락 등 불확실한 외부 경영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디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남 부회장도 지난해 4월 2010년 글로벌 톱3 달성을 위한 6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기술혁신과 디자인 차별화’를 꼽았다. 그는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초콜릿폰·샤인폰·아트디오스 등과 같이 디자인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2006년부터 디자인을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디자인 경영’을 하고 있다. 해외 디자인 조직도 각 지역별 고객 특색에 맞게 바꿔나가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센터에서는 2∼3년 뒤 시장을 선도할 디자인 컨셉트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서는 현지 생활기반의 디자인, 일본 도쿄에서는 소재·컬러 등을 통한 표면처리 디자인 기술연구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조 클럽] LG디스플레이- ‘배려 경영’ 바탕… 8세대 라인 내년 가동

    [1조 클럽] LG디스플레이- ‘배려 경영’ 바탕… 8세대 라인 내년 가동

    LG디스플레이는 LG그룹 계열사의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14조 3520억원, 영업이익 1조 50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4년 1조 72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에 화려하게 복귀한 것이다. 2005년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침체되면서 2006년에는 초박막 LCD(TFT-LCD) 공급과잉과 판매가 하락으로 이어져 LG디스플레이는 87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4분기 실적은 그리 좋지는 않았다. 매출액은 2조 7220억원, 영업적자 2080억원이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실적이 몰라볼 정도로 좋아졌다. 매출액은 3조 355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15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4조 3220억원, 영업이익 8690억원을 달성, 한 분기 영업이익만으로도 전년도 한해의 영업적자 규모를 단숨에 회복할 정도였다.4분기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20%나 됐다. 올해 들어서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호조는 계속되고 있다.LG디스플레이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7%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 늘어난 88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로 더 높아졌다. 실속이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이 눈에 띌 정도로 좋아지면서 극적인 반전을 이룬 것은 권영수 사장의 경영능력과 관계가 있다. 권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배려 경영’을 강조해 왔다. 이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기업체질 강화와 원가절감노력, 고객가치 경영의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권 사장은 ‘배려 경영’을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고객에 대한 배려, 주주에 대한 배려, 임직원에 대한 배려’가 진정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강조한다. 또 “배려의 결과물은 ‘양’(Volume)이 아닌 ‘가치’(Value)로 나타나야 한다.”며 ‘가치 경영’의 방향을 설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맥스캐파’(Max Capa) 활동 등 원가절감에도 앞장서고 있다. 맥스캐파 활동은 기존 생산 설비의 생산능력을 극한으로 높여 새로운 설비투자가 없어도 생산량을 확대하는 것이다. 불필요한 과정의 삭제, 생산 장비의 개선을 통한 생산능력 향상, 단위 공정 시간 단축 등 맥스 캐파 활동 결과 월 11만장 수준이던 7세대 라인 생산능력은 추가 투자없이도 13만 6000장으로 늘어났다. 부품원가 절감을 위한 상생경영의 구매혁신도 유효했다.LCD 패널 가격의 50∼70%를 차지하는 부품원가 절감을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상생 경영의 구매혁신’을 도입했다. 부품 공급가를 낮추는 방식이 아니라 LG디스플레이와 주요부품 협력사의 구매·개발 전문가들이 모여 원가절감과 구매과정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를 업무에 적용했다. 지난해 5월 신설한 상생협력팀에서는 약 100여건의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와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LG디스플레이는 8세대 LCD 생산라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52인치 TV용 LCD를 유리기판 한 장에서 6장을 생산할 수 있는 8세대 LCD 생산라인에 2조 6000억원을 투입, 내년 상반기부터 월 8만 3000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을 인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 준비를 마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조 클럽] GS칼텍스-중질유 분해시설 확충 도약

    [1조 클럽] GS칼텍스-중질유 분해시설 확충 도약

    GS칼텍스 임직원들에게 2007년은 잊을 수 없는 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 87억원. 전년(6700억원)보다 50.5%나 급증했다. 그룹(GS)이 LG로부터 성공적으로 독립하는 데 주춧돌이 됐다는 평가다. 매출액과 순익도 모두 늘었다. 매출액은 21조 4683억원, 순익은 6320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2.2%,1.8% 증가했다. 일등공신은 역설적이게도 비(非)정유 부문과 수출이었다. 방향족(벤젠·톨루엔 등 향이 나는 석유화학제품) 등 비정유부문은 매출액 2조 8363억원에 영업이익 39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14.0%나 된다.4분의1 수준에 그친 정유부문 영업이익률(3.3%)과 대조된다. 정유업계가 “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정유부문이 고전하는데도 소비자들에게는 고유가를 틈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쳐져 억울하다.”고 항변할 만하다. 수출 비중도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출액은 11조 215억원. 전체 매출액의 51.3%이다.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북·남미지역 등 약 20개국에 수출한다. 회사측은 29일 “국내에서 번 돈보다 해외서 벌어들인 돈이 더 많다.”고 자부했다. 적시(適時) 투자 결단도 빼놓을 수 없는 1조클럽 가입 비결이다.‘미스터 오일맨’ 허동수 회장은 장사해 벌어들인 돈보다 훨씬 많은 1조 5000억원을 제2중질유 분해시설에 투자하는 결단을 내렸다. 덕분에 중질유 분해능력은 하루 생산량 9만배럴에서 15만 3000배럴로 늘었다. 지난해 말에는 여수 방향족 공장의 설비능력도 연산 220만t에서 280만t으로 늘렸다. 단일 방향족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해외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의 주유소 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해외 유전개발 사업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배럴당 수익이 가장 높은 종합에너지 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게 허 회장의 야심이다. 하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허 회장은 “고유가, 정제마진 하락, 환율 등 경영여건이 어려워진 데다 해외 정유사들의 잇단 설비투자로 미래 환경도 녹록지 않다.”면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더욱 치열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조 클럽]SK텔레콤- WCDMA 광속성장… “OK! 미래로”

    [1조 클럽]SK텔레콤- WCDMA 광속성장… “OK! 미래로”

    지난해 SK텔레콤은 전년보다 6.0% 늘어난 11조 2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조 171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 19.2%로, 매출 100원당 무려 19.2원을 이문으로 남긴 것이다. 국내 최대기업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9.4%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알짜배기 순익구조를 자랑하는 셈이다. 지난해 순이익도 전년보다 13.5% 증가한 1조 6400억원을 기록했다. 영상통화와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기반으로 한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의 치열한 경쟁 속에 일궈낸 성과여서 더욱 빛이 났다. SK텔레콤은 올해 통신품질 강화,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장기 안정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그 바탕은 50.5%(3월 말 현재 가입자 2237만명)에 이르는 막강한 시장점유율이다. 미래 경쟁력을 위한 커다란 자산도 확보했다. 초고속인터넷과 시내전화 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했다. 숙원이었던 ‘유선(有線)통신’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유·무선을 넘나드는 사업 융합(컨버전스)이 가능해지게 됐다.‘이동통신+유선전화+초고속인터넷’ 등 다양한 혜택과 저렴한 가격의 결합상품을 출시해 1위 사업자 지위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목표다. 곧 활성화될 인터넷(IP) TV 사업에도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터넷 사업단을 신설하고 무선과 유선을 통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지난 2월에는 차세대 쇼핑몰 ‘11번가’(www.11st.co.kr)를 오픈하며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에도 진출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9일 “커뮤니케이션 기능, 정보검색 방식의 상품정보 제공,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20∼30대 소비자들을 집중 공략해 단기간에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만큼의 성과를 해외에서 내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SK텔레콤은 시장 포화로 국내 성장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러 해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지주회사 ‘SKT 차이나 홀딩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중국 제2의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6.6%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를 기반으로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03년 7월부터 ‘S-폰’으로 시작한 베트남 이동통신 사업에서는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이미 35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가상이동망서비스사업자(MVNO) ‘힐리오’를 탄탄한 성장궤도에 진입시키는 일이 시급하다. 힐리오는 2003년 현지 기업과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6개월 만에 18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가입자당 평균 85달러 이상의 매출을 내는 등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말에는 회사 조직을 4개의 CIC(회사내 회사·Company-in-Company)로 재편했다.▲MNO비즈(이동전화) ▲글로벌 비즈(해외사업) ▲C&I비즈(컨버전스·인터넷) ▲CMS(전사 전략조정 등) 등 4개 부문별로 자율 책임경영을 정착시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SK텔레콤의 매출 목표는 11조 7000억원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올해 초 문자요금 인하, 망내(網內)할인 등 매출감소 요인에도 불구하고 가입자 확대,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 전자 상거래 등 신규사업 발굴, 하나로텔레콤과의 공동마케팅 등에 주력하면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현대重 1분기 영업이익 6396억원

    현대중공업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은 28일 1·4분기 매출이 4조 354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4% 늘었다. 영업이익은 6396억원(이익율 14.7%)으로 58.9%가 증가하면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423억원을 달성하면서 작년 같은 분기 대비 19.2%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은 조선을 중심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조선의 경우 매출 2조 1599억원에 영업이익 3819억원을 달성하여 무려 17.7%의 이익률을 기록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25일 삼성전자가 특검 뒤 처음 풀어놓은 실적 보따리의 주인공은 휴대전화,LCD, 환율이었다. 생활가전도 힘을 보태며 3년여만의 최고 실적을 끌어냈다. 해외에서 TV가 주춤한 공백을 국내에서 모처럼 크게 선전하며 메운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도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정하지 못하는 등 특검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이건희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의 퇴진 확정으로 생긴 등기이사 공석도 올 연말까지는 메우지 않기로 했다. ●특검 여진은 아직… 휴대전화와 LCD의 힘이 컸다. 휴대전화는 계절적 비수기로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하락(148달러→141달러)했지만 9200억원의 영업이익(52% 증가)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6%다. 사상 최고치라며 흥분했던 LG전자 휴대전화 이익률(13.9%)보다도 훨씬 높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4630만대를 팔았다. 매각설로 주춤한 모토로라(2740만대)를 크게 따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LCD는 46인치 이상 대형 TV패널이 많이 팔리면서 1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환율 덕도 컸다.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보다 평균 30원가량 오르면서 가만히 앉아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계절적 요인으로 마케팅 지출이 3000억원가량 줄고 전반적인 비용을 떨어뜨린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적자(본사기준)를 면치 못해 실적 발표 때마다 눈칫밥을 먹던 생활가전은 평판TV 및 에어컨 판매 호조로 4년만에 흑자(200억원)로 돌아섰다. ●이건희·이학수·김인주 공석 안메운다 주우식 IR담당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 등의 퇴진으로 사내 등기이사가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3명으로 줄었다.”면서 “당분간 3명으로 운용한 뒤 내년 주주총회 때나 (후임자 선정을)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는 현재 7명이다.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확정하지 못한 것도 삼성전자가 아직 특검과 쇄신안의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 부사장은 “역대 최대규모”,“11조원 이상”,“대단한 수치”라고만 강조할 뿐, 구체적 투자대상과 금액을 제시하지 못했다. 주 부사장은 “솔직히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직 파인 튜닝(미세조정)이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 8000억원(해외 포함 연결기준)을 투자했다.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주 부사장은 “특검이 없었으면 경영에만 전념해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왔을 것”이라며 일각의 ‘피해론’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삼성이 특검 때문에 경영활동 지장이 크다고 하소연했지만 이번 실적으로 엄살이었음이 입증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2분기 전망은 썩 밝지는 않다. 주 부사장은 “1분기보다 나빠질 이유는 없지만 큰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는 ‘횡보’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세계 4위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3위 독일 키몬다와 제휴해 ‘타도 삼성’을 선언하고 나와 방심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이닉스 ‘제 발등 찍었네’

    하이닉스반도체가 제 발등을 찍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익이 모두 큰 폭으로 고꾸라졌다. 하이닉스는 물량을 늘리며 ‘치킨게임’(어느 한쪽이 포기할 때까지 마주보고 달리는 게임)을 주도했었다. 그 게임에 오히려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하이닉스가 25일 발표한 1분기 실적(해외법인 포함)에 따르면 영업손실은 4820억원으로 전분기(3180억원)보다 크게 악화됐다. 순손실도 6760억원으로 불어났다. 매출 역시 1조 6040억원으로 전분기(1조 8500억원)보다 13%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 450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폭(35%)이 더 크다.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비슷한 여건 속에서도 흑자(영업이익률 4%)를 지켜낸 것과 대조된다. 하이닉스측은 “물량은 넘쳐나는데 수요가 줄어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종갑 사장은 지난해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자 “골이 깊을수록 후발주자를 솎아내기 쉽다.”며 오히려 증산을 감행했다. 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이 결국은 못 버티고 투자와 물량을 줄일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타이완 업체들은 올 1분기에 대부분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어느 정도 ‘상처’를 입히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하이닉스 자신도 크게 휘청거렸다. 결국 올해 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1조원 줄여 2조 6000여억원만 하기로 확정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다소 고전했던 불량 문제를 거의 잡았고 7월부터 50나노급 공정에 들어가는 만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나금융 1분기 순익 46%↓

    하나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이 234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402억원에 비해 46.7%(2055억원) 줄어든 것으로 25일 공시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21.8%(419억원) 증가한 규모지만, 순익이 크게 줄어들면서 총자산이익률(ROA)도 지난해 1분기 1.59%에서 올 1분기에는 0.70%로,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2.24%에서 14.45%로 감소했다. 하나지주측은 “지난해 1분기에는 LG카드 주식 매각이익 2145억원 등 일회성 특별 요인이 있었으나 올해는 이런 요인이 없어 순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익은 감소했으나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771억원) 증가한 8255억원을 기록했다.순이자마진(NIM)은 2.27%로 직전분기 2.36%보다 0.09%포인트 감소했으며, 연체율도 0.88%로 전분기 0.64%보다 0.24%포인트 증가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LG전자 1분기 ‘깜짝 실적’

    LG전자 1분기 ‘깜짝 실적’

    LG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반세기 변곡점에서 낸 성과라 의미가 더욱 깊다. 휴대전화의 기세가 매섭다. 남용 부회장은 일각의 ‘운이냐, 실력이냐’ 논란을 보기 좋게 불식시켰다. 그룹내 태양전지 사업도 맡게 됐다. LG전자는 올 1·4분기(1∼3월)에 매출액 11조 2180억원, 영업이익 605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해외법인 실적을 포함한 글로벌 기준이다. 모두 역대 최고치다.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10조 9137억원) 최고기록을 1분기만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4636억원) 최고기록을 3분기만에 각각 다시 썼다. 세계 4위 탈환을 노리는 휴대전화와 1년 반만에 흑자로 전환한 디스플레이가 일등공신이다. 특히 휴대전화 사업은 매출(3조 1950억원), 영업이익(4442억원), 영업이익률(13.9%), 판매량(2440만대) 4개 분야에서 모두 사상 최고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LG의 휴대전화 매출이 3조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한때 ‘천덕꾸러기’ 취급까지 받았던 디스플레이 사업도 소폭이나마(8억원) 영업이익을 냈다.6분기만에 받아든 흑자 성적표다. 다만 PDP 모듈 사업은 여전히 적자에 머물렀다. 한국 본사만 따지면 매출액은 6조 9272억원, 순익은 4222억원이다. 순익이 전분기보다 32% 줄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빚 환차손과 해외법인 지분법 평가손이 반영된 탓이다. LG전자측은 “창립 50주년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내 감회가 남다르다.”면서 “2분기에도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전사업과 파죽지세인 휴대전화 등에 힘입어 매출이 1분기보다 15%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남 부회장도 ‘실력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남 부회장은 좋은 실적을 냈으나 “시황 개선에 따른 운좋은 CEO”라는 시선이 따라다녔다. 올해부터 나오는 실적이 제대로 된 ‘남용표 성과’라는 점에서 일단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게 안팎 평가다. 한편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부사장은 “태양전지 셀 사업을 LG화학과 LG전자가 따로 진행해 왔지만 최근 LG전자로 일원화하기로 그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익 8810억 ‘사상최고’

    LG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는 LG디스플레이(옛 LG필립스LCD)가 또 일을 냈다. 올 1분기(1∼3월)에 881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사상 최고다. 분기 연속 신기록 행진이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4조 360억원이다. 전분기(4조 3220억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실속은 더 좋아졌다. 사상 최고치였던 전분기 영업이익(8690억원)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이어갔다. 1년 전 이맘 때 영업적자(-2080억원)를 내고 침잠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서운 뒷심이다. 영업이익률(22%)도 20%대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717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690억원 적자를 냈었다. LG디스플레이측은 “주력제품인 액정화면(LCD) 패널이 계속 호황을 누리고 있고, 지속적인 원가 절감과 생산성 혁신 노력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권영수 사장 취임 이후 LG디스플레이는 맥스 캐파(Max Capa·생산성 극대화)와 민 로스(Min Loss·손실 최소화) 운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로 사명을 바꿔 첫 출발한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내 의미가 더욱 뜻깊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8세대 생산라인을 차질없이 구축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들 ‘황금알’ 소액대출 외면 왜?

    은행들 ‘황금알’ 소액대출 외면 왜?

    대부업체가 7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무담보 신용대출을 통해 ‘황금알’을 낳고 있지만 은행들은 뒷짐만 지고 있다. 올 초 은행들은 자회사를 통해 저신용자를 위한 무담보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겠다고 했으나 1·4분기가 지나도록 실행에 옮기지 않고 있다. 은행 계열사들이 신용대출 시장에 뛰어들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낮아 대출이자율이 대부업체의 49%에서 30%대로 크게 낮출 수 있어 은행들의 적극적인 상품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대출을 받는 사람들도 이자율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 ●러시앤캐시 “상환능력 있는 사람에게 단기대출” ‘러시앤캐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부업체다. 지난해 러시앤캐시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당기순이익은 1299억원. 대출잔액이 6300억원이었으니 순이익률이 20.6%인 셈이다. 러시앤캐시 고객 25만명의 평균 대출금액은 260만원, 평균 대출기간은 7개월, 연 평균 이자율은 48%였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출승인 비율은 40∼50%로 2명 중 한 명은 심사후 탈락시킨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7등급 중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소액대출을 짧은 기간 동안 해 준다는 의미다. 대출자들의 직업군은 예상을 깨고 급여소득자가 68%로 압도적으로 많고 자영업자 24%, 주부·일용직 종사자가 8%였다. 연령대는 30대가 38%로 가장 많고,40대가 27%,20대가 21% 순이다. 남녀 성비는 남자 60%, 여자 40%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취업 초년생의 경우 학자금 대출을 다 갚지 못했거나 연체돼 신용이 하락한 사람이 많아 은행을 이용할 수 없어 대부업체를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대출자들은 대체로 상환을 잘 하고 따라서 연체율은 생각보다 낮아 10% 정도라고 했다. 러시앤캐시가 손실을 예상해서 쌓아놓은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628억원으로 전체 대출잔액의 약 10% 정도에 불과하다. 연 48%의 대출금리를 꼬박꼬박 내는 대출자들이 약 90%라는 얘기도 된다. ●출시해 놓고 홍보도 안해 이처럼 충분히 상환 능력이 있는 저신용자들이 많지만 은행들은 외면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하나캐피탈을 통해 지난 2월20일 무담보 신용대출상품인 ‘미니론’ 출시했다. 대출한도는 100만∼300만원이고, 이율은 13∼37%이다. 취급수수료는 1.5∼3%를 별도로 내야 한다. 그러나 하나지주는 2개월 가까이 거의 홍보를 하지 않았다. 창구도 서울 강남 한 곳에 불과해 대출 실적도 거의 없다. 새 정부의 저신용자를 위한 정책을 의식한 ‘전시용’처럼 보인다. 국민은행과 신한·우리금융지주 등은 아직 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계열사들이 저신용자들을 위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판매할 경우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대부업체들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면서 “대출 이용자들의 대출이자 부담도 줄여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코스피 15%↑ 코스닥 50%↓

    코스피 15%↑ 코스닥 50%↓

    지난해 국내 상장사들의 수익성이 3년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에 따른 환율 불안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조선과 해운, 기계, 화학 업종 등이 선전하고 금융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발표한 유가증권 시장 12월 결산법인 555개사의 2007사업연도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0.62% 늘어난 718조 671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8조 8660억원으로 전년보다 15.76%, 영업이익은 53조 5017억원으로 12.19%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4년 사상 최대 호황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매출액은 671조 4204억원으로 10.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4조 9534억원으로 10.91% 늘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6.7%로 전년(6.67%)보다 조금 올랐다.1000원어치의 물건을 팔아 67원의 이익을 냈다는 뜻이다. 금융업의 매출액(영업수익)은 47조 2515억원으로 12.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도 각각 6조 788억원,8조 5483억원으로 14.80%,19.46%씩 늘어 제조업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의 영업이익이 84.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82.3%), 화학(39.6%), 기계(37.5%), 금융(19.5%) 등이 호조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2006년 말 83.4%에서 82.2%로 조금 낮아졌다. 회사의 이익금을 쓰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는 유보율은 663.21%로 75.8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기업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고도 투자는 별로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901개 상장사의 매출액은 70조 8692억원으로 전년보다 7.71%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2067억원,6418억원으로 4.53%,50.24% 감소했다. 벤처기업 292개사의 매출액은 12조 1006억원으로 6.69%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664억원,1556억원으로 9.58%,46.93%씩 줄었다. 일반기업의 경우 596개사의 매출액이 58조 4252억원으로 7.86%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2조 5051억원,4521억원으로 4.36%,54.06%씩 줄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벤처기업 5.51%, 일반기업 4.29%로,1000원어치 상품을 팔아 각각 55원,43원의 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IT하드웨어와 제조업, 유통업 등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스닥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여전했다. 순이익이 28배나 증가한 필링크를 비롯해 4곳의 순이익 증가율이 1000%가 넘었다. 반면 적자 기업은 358개사(39.7%)로 전년(33.6%)보다 늘었다. 코스닥 기업 10개 중 4개꼴로 적자인 셈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재계 ‘유가에 울고 환율에 울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요즘 재계의 심경이다. 설마했던 두바이유 가격이 급기야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환율은 달러당 1000원에 육박했다. 환율 상승에 웃는 기업들도 있지만 원자재값 고공행진에 이내 먹구름이 드리운다. ●정유·항공사등 이중고 신음 16일 재계에 따르면 가장 고통스러운 곳은 정유·석유화학·항공업계다. 국내 1위의 정유사인 SK에너지. 빚이 9조 78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달러 빚이 20억달러(약 2조원)다. 원유를 달러로 사오면서 생긴 빚이다. 원화환율이 1원 오르면 20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 앉아서 까먹는 환차손도 만만찮다. 통상 원유는 외상으로 사서 90일 뒤에 결제(유산스)하는데 최근 석달새 환율이 가파르게 올라 고스란히 환차손을 떠안았다. 치솟는 두바이유 가격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폭리를 취하지 않느냐고 냉소하지만 고도화설비(질 낮은 원유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얻어 내는 설비) 비중이 낮은 SK에너지는 정제마진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정유공장 가동률을 80%대로 낮췄다. 나프타를 사들여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석유화학업계는 아예 일부 공장을 멈춰 세웠다. 나프타 가격이 t당 920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재료값과 물건값(에틸렌 t당 1160달러)의 차이가 별반 없어졌기 때문이다. 연간 450만t의 기초원유를 수입하는 삼성토탈은 환율이 10원 오르면 364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삼성토탈측은 “여기서 발생한 손실은 석유화학 제품을 수출할 때 일정부분 상쇄되지만 제품값 상승 폭이 재료값 상승 폭을 크게 밑돌아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토로했다. 달러 빚이 많고 기름(항공유)을 많이 쓰는 항공사도 이중고(환율+유가)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대한항공은 2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식품업계는 원자재값과 환율 이중고에 신음한다. 대두 등 식품 원자재를 대부분 달러로 사오는 탓이다. CJ제일제당측은 “원자재 대금의 절반 가량만 환위험 회피(환헤지)를 해둔 상태라 부담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철스크랩, 슬래브 등 원자재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철강업계도 비슷한 처지다. ●삼성전자·현대차 웃지만… 전자·자동차 업계는 국제유가 파고에서 상대적으로 비껴나 있다. 환율 상승은 수출 비중이 높아 오히려 호재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삼성전자는 3000억원,LG전자는 700억원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기아차는 매출이 2000억원 늘 것으로 추산한다. 이들 회사는 모두 올해 사업계획 마련 때 원달러 환율을 연평균 900원으로 잡았다. 하지만 원자재나 장비, 핵심부품 등을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마냥 좋아할 처지만은 못된다. 삼성전자측은 “원엔환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어 원가 부담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측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 그나마 (수출에)숨통이 트였지만 주물, 알루미늄, 고무, 철판 등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올라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치(6.5% 이상) 달성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걱정했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상무는 “환율과 두바이유 등이 연초 추정했던 범위에서 벗어나 조만간 전망치를 수정, 각 계열사에 제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는 계열사별 사업계획 수정을 의미한다. 류찬희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seoul.co.kr
  • 서브프라임 불똥… 대기업 수익성 ‘뚝’

    지난해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여파로 국내 대기업들의 수익성이 3년 연속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등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업종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30대 대기업의 최근 4년간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하락했다. 2004년 12.83%였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5년 10.11%,2006년 8.51%, 지난해 8.31%로 떨어졌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2004년 20.85%에서 2005년 14.03%,2006년 11.76%로 떨어진 뒤 지난해에는 9.41%를 기록, 한자릿수로 주저앉았다. 하이닉스반도체도 2004년 31.48%에서 2005년과 2006년 각각 24.86%,24.74%로 하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5%로 추락했다. 반면 지난해 실적호전 업종인 조선업종의 대표 기업인 현대중공업은 2004년 -1.08%에서 지난해 11.27%로 올라 대조를 이뤘다. 삼성중공업도 2004년 0.17%에서 지난해 5.37%로 올랐다. 한편 거래소의 ‘유가증권 시장 상장법인 손익구조 변경 현황’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374개사 전체의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509조 635억원으로 전년보다 11.22% 증가했다. 영업이익(33조 3551억원)과 경상이익(40조 2576억원), 당기순이익(29조 8850억원)도 전년보다 각각 19.28%,29.47%,25.28% 늘었다. 순이익이 확대된 상장사는 전체의 44.65%인 167곳이었고, 감소한 상장사는 110개사(29.41%)로 집계됐다. 흑자전환 및 적자전환 상장사는 각 42개사,26개사였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단독]영업이익 1조 10개사 매출 10조이상 18개사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달성한 국내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이 총 10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기업실적 호조 속에 전년 7개에서 3개가 늘었다.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GS칼텍스·에쓰오일 등 4개사가 새로 등장했고 한국전력이 빠졌다. 특히 LG필립스LCD는 매출·영업이익 모두 최고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1,2위였다. 17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5조원 이상의 매출(국내 기준)을 올린 상위 33개 기업(금융회사 및 실적 미발표 기업 제외)을 분석한 결과 18개사가 10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이 중 10개사가 1조원 이상 영업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포스코 영업이익 격차 크게 축소 삼성전자는 매출 63조 1760억원에 영업이익 5조 9429억원으로 외형과 수익 모두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포스코는 매출(22조 2070억원)은 6위였지만 영업이익은 4조 308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LG필립스LCD,SK에너지,KT, 에쓰오일,GS칼텍스 순으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는 매출액은 삼성전자의 3분의1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이 10.8%나 증가해 거꾸로 영업이익이 14.3% 감소한 삼성전자를 1조 6000억원 차로 따라붙었다. 현대차는 매출(30조 4891억원)과 영업이익(1조 8150억원)이 각각 11.5%와 47.0% 늘면서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국내 2대 ‘통신공룡’(KT·SK텔레콤)과 3대 정유회사(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도 모두 고수익 기업으로서 이름값을 했다. 반면 2006년 1조 232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한국전력은 지난해 3800억여원에 머물며 1조원 클럽에서 탈락했다.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진 삼성SDI의 매출은 5조 1490억원으로 전년보다 5%가량 늘었지만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적자가 났다. 기아차도 전년보다 700억원가량 영업수지가 개선되긴 했지만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LG필립스LCD 외형·이익 모두 최고의 실적 지난해 매출액 신장률은 LG필립스LCD(14조 1626억원)가 전년대비 38.8%나 뛰어 가장 높았다. 현대제철·삼성중공업·현대중공업·대우인터내셔널도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매출이 8.6% 하락해 매출 5조원 이상 기업 중 유일하게 줄었다.KT와 LG전자, 삼성물산도 각각 0.7%,1.4%,2.5%로 매출 증가율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조선업 호황에 따라 삼성중공업(4572억원)이 361.8%로 최고였다. 삼성중공업은 매출(8조 5191억원)도 34%나 뛰어 지난해 태안 원유유출 사고만 없었더라면 외형과 실속에서 창사 이래 최고의 해가 됐을 법했다. 현대상선과 LG화학도 각각 222.8%와 128.7%의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이끌어냈다. LG필립스LCD는 전년 9540억원의 적자에서 지난해 1조 5000억원의 흑자로 무려 2조 5000억원 가량의 수지개선을 일궈냈다.LG그룹 계열사중 미운오리에서 백조로 바뀐 셈이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한전을 비롯해 9개사였다. 한전은 원유·석탄 가격급등에 따른 원가상승이 발목을 잡아 이익이 69.0%나 줄었고 KTF도 3세대 이동통신 판촉 등에 따른 높은 마케팅비 부담으로 34.1%가 감소했다. ●포스코·SK텔레콤 100원 팔아 20원 남겨 영업이익률은 포스코와 SK텔레콤이 각각 19.4%와 19.2%로 가장 높았다.100원어치를 팔 때 무려 20원가량이 남았다는 얘기다.KT·현대중공업·LG필립스LCD도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기업규모순으로 보면 삼성전자 9.4%, 현대차 6.0%, 한전 1.3%,SK에너지 5.3%,LG전자 2.4%였다. 삼성SDI와 기아차는 매출 100원당 각각 11원과 0.3원의 손해를 봤다.LG상사·대우인터내셔널·SK네트웍스·삼성물산 등 유통·무역업체들도 대부분 단위 수익성이 떨어졌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국내 리딩뱅크 자리다툼 ‘빅3’ 덩치경쟁 점입가경

    국내 리딩뱅크 자리다툼 ‘빅3’ 덩치경쟁 점입가경

    국내 은행업권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국민은행을 정점으로 우리·신한은행 등이 2위군을 형성했던 기존 구도가 3개 은행이 각축을 벌이는 형태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우리와 신한은행이 기업금융과 지주사의 우수한 포트폴리오 등을 바탕으로 ‘리딩뱅크’ 국민은행의 아성을 넘보는 은행권 ‘삼금지(三金志)’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 턱밑까지 쫓아온 우리·신한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우리·신한은행의 총자산은 각각 232조원,219조원,208조원을 기록했다.2006년 말 수치인 211조원,187조원,177조원보다 격차가 좁혀졌다. 특히 국민과 우리은행의 격차는 13조원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힌 것은 주택은행을 합병한 지난 2001년 11월. 단번에 자산 160조원의 공룡은행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우리와 신한은 각각 주택담보대출 바람과 조흥은행 합병이라는 호재를 타고 눈부신 자산성장을 거듭해 국민은행의 턱 밑까지 쫓아왔다. 금융권 전체로 봤을 때 국민은행의 아성은 이미 흔들리고 있다. 우리금융과 신한금융은 총자산 부문에서 이미 제작년부터 국민은행의 규모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우리금융은 2006년, 신한금융은 2007년 2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국민은행을 빠르게 옥죄고 있다. ●국책은행 민영화 가장 큰 변수 이는 주식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13일 종가 기준 국민은행과 신한금융의 시가총액은 각각 19조 1736억원,18조 9383억원으로 비슷한 수준. 지난 11일에는 6년여만에 신한지주가 국민은행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리서치팀장은 “신한금융은 증권과 카드사 등 지주 전체 당기순이익 비중의 34%를 차지하는 비은행 부문이 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대표주자가 국민에서 신한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총자산과 함께 은행권 순위를 결정하는 원화대출금과 총수신은 여전히 격차가 상당하다. 내실 경영에 집중하던 국민은행이 리딩뱅크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지난해 활발히 영업을 펼친 결과 원화대출금과 총수신에서 각각 155조 8335억원,157조 5421억원을 기록하면서 우리, 신한과 40조원 이상 격차를 벌린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역시 규모의 경제 논리가 힘을 받는 시장”이라면서 “머니무브 현상과 미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때문에 주요 은행들이 지난해 자산 성장을 자제했지만 세계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는 올 하반기 이후 그동안 잠잠했던 금융권 자산경쟁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기업금융이나 IB(투자은행) 분야 등에 상대적인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 신한은행이 주택과 가계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은행에 비해 장기적으로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책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어느 은행이 인수·합병(M&A)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국내 금융권 구도가 급격하게 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 269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지만 2년 연속 2조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9%,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6.1%로 전년보다 각각 0.2%포인트,2.8%포인트 하락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43%로 전년보다 0.18%포인트 떨어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기름값 공개 싸고 또 으르렁

    고(高)유가 공방이 다시 불붙었다. 정부가 전국 주유소 기름값 공개를 밀어붙이자 주유소 업계가 “정유사 가격부터 공개하라.”고 공격하고 나섰다. 정유업계는 “물귀신 작전”이라며 발끈했다. 그러면서도 두 진영은 유류세 인하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정부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한국주유소협회는 12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주유소 판매가격 실시간 공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전국 주유소 사업자 1만 2054명의 83%(1만 8명)가 서명한 반대 결의문도 공개했다. 함재덕 주유소협회 회장은 “한 해 이익을 1조원 이상 거두는 정유사와 대리점의 공급가격은 공개하지 않고 채산성이 좋지 않은 주유소만 희생양으로 삼아 경쟁을 유도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런 방식으로는 소비자 가격이 인하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눈가리고 아웅’식의 허울뿐인 고유가 대책이라는 주장이다. 함 회장은 “정유사들은 마치 주유소가 고유가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지만 전국 주유소의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률 1%대의 영세 주유소”라고 울분을 토했다. 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 달 평균 3000드럼 이상을 판매한 주유소는 전체의 2.3%(278곳)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63%,7579곳)은 1000드럼도 채 팔지 못했다. 월 평균 판매량이 1000드럼 미만인 주유소의 영업이익률은 1.4% 수준. 형편이 나은 주유소를 전부 합쳐도 평균 영업이익률은 4.4%(2006년 말 기준)에 불과하다. 일반 소매업 평균치(10.6%)의 절반도 안 된다. 함 회장은 “이런 상황에서 주유소들만 가격 경쟁으로 내몬다면 가족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수준의 주유소는 문을 닫고 정유사 직영 주유소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예정대로 오는 4월부터 주유소 가격 공개를 강행하겠다면 (힘없는)우리로서는 따라야 하겠지만 아예 가격이 더 내려갈 수 있도록 정유사와 대리점 가격도 공개하고 주유소 상표 표시제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정유사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 김생기 회장은 “정유사의 공장도 가격은 이미 한 달에 한 번씩 공개하고 있다.”고 맞섰다. 김 회장은 “주유소 공급가는 해당 주유소의 신용도와 거래기간 등에 따라 (공장도 가격에서)±α가 적용되는 만큼 이를 공개하라는 것은 영업정보를 내놓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발했다. 기름값의 60%나 되는 유류세 인하가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유류세 10% 인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회장은 “유류세 인하로 예상되는 세수(稅收) 부족분 2조여원은 유사 휘발유와 면세유 불법유통 단속만 철저히 해도 메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정거래 독버섯 카르텔-(2) 기름값 담합] 한 주유소서 비교 구매 제도화 해야

    고유가로 국민들의 원성이 커지자 정부와 석유제품 관련 단체들이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실효성 있는 대안은 찾기 어렵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는 4월부터 주유소 판매가격 실시간 운영시스템을 가동한다고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과다경쟁으로 지금도 주유소의 영업이익이 크지 않은 상태여서 공개 실효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 할 것이란 얘기다. 주유소협회의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 주유소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44%였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가격 인하보다 국민들에게 주유소 비교정보를 준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정유사의 판매가격 실시간 공개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각 정유사가 판매가를 공개하면 대리점이나 주유소들은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정유사를 선택할 것이고 정유사들은 경쟁적으로 기름값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SK에너지 홍경표 홍보부장은 “정유사가 주유소와 맺은 계약내용이 저마다 다른데 모두 공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현재 정유사는 매달 한 차례씩 석유공사를 통해 평균 판매가격만 공개하고 있다. 산자부 박청원 석유산업팀장은 “정유사 실시간 가격 공개는 검토해볼 가치 있는 아이디어”라고 답했다. 현재 대부분의 주유소들은 특정 정유사하고만 1대1로 거래하고 있다. 때문에 정유사별 판매가의 실시간 공개가 기름값 인하로 이어지려면 주유소 복수표시상표제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복수표시상표제란 한 주유소에서 SK에너지와 GS칼텍스 등 여러 정유사 제품을 파는 것이다. 수상표표시제는 2001년에 입법화됐다. 하지만 전국 1만 2000개 주유소 가운데 복수상표표시제를 시행 중인 주유소는 30곳도 안 되는 실정이다. 서울 광장동 삼호주유소 등 2001년 당시 복수상표표시제를 시작했던 주유소 사장들은 “당시 새벽에 정유사 직원들이 몰려와 간판을 떼고 일방적으로 휘발유 공급을 끊었다.”고 기억했다. 특정 정유사 상표 없이 자유롭게 원하는 정유사로부터 휘발유 등을 공급받는 ‘무브랜드’ 주유소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정유사로부터 석유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가격 인하 효과가 있으나 복수상표표시제에 비해 정유사의 경쟁을 촉진하는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이와 관련,“모든 주유소들이 복수표시상표제를 필수적으로 하는 법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유사들은 석유제품에 부과되는 높은 세금을 들먹이며 고유가를 정부 탓으로 돌린다. 휘발유 가격의 50% 이상, 경유가의 45% 정도가 유류세다. 석유협회 조상범 과장은 “유류세를 줄일 경우 대체 세수가 없어 정부로서는 유류세를 낮추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유류세를 10% 낮출 방침이다. 특별취재팀
  • [Seoul Law] 비밀누설 방지 vs 후진적 발상

    [Seoul Law] 비밀누설 방지 vs 후진적 발상

    지방변호사회 임직원의 비밀준수의무 조항을 담은 변호사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지난해 12월31일 지방변호사회 임직원에 대한 비밀준수의무 조항신설과 처벌규정을 담은 변호사법 일부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을 놓고 매출규모 등으로 변호사와 로펌 등의 순위를 매기고 이를 전부 공개해야 한다는 찬성론과 공개는 영업비밀의 누설행위이자 기본권 침해라는 반대론이 팽팽하다. 현행 변호사법은 모든 변호사의 수임액 보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방변호사회 임직원의 비밀누설 행위를 방지하거나 이에 따른 처벌근거는 없다. 이번 개정안은 이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 지방변호사회가 과세관련 자료와 법조윤리협의회의 신설로 변호사들에 대한 고급정보를 많이 얻게 되면서 생기는 문제점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변호사법에 비밀준수의무를 규정하는 것은 무조건 매출규모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취지가 아니며 개개 변호사들에 대한 사적 정보까지 얻게 되는 변호사회의 책임을 좀더 무겁게 하자는 취지로 논리적으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조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변호사회 등이 매출규모로 로펌 순위를 정할 경우, 이런 행위가 법을 위반하는 행위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새로 검토할 문제”라고 말했다. 로펌의 한 변호사도 “변호사가 누구로부터 사건을 수임했고 수임액이 얼마인지는 중요한 영업비밀”이라면서 “이를 제3자인 지방변호사회에 신고하고 관련 내용이 유출된다면 이는 직업 수행의 자유 및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동시에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법무부의 이번 개정안은 후진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거세다. 서울지방변호사회의 한 간부는 “수임건수와 수임액을 지방변호사회에 보고하도록 하고 매출규모 등에 대해 공개할 수 없도록 한 것은 모순적”이라면서 “외국 사례를 본받아 법조계를 투명하게 한다고 하면서 뒤로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는 법을 만든다는 것은 비난받을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변호사도 “공익적 성격의 일을 하면서도 음지에서 일하는 것처럼 모든 것을 철저하게 비밀로 유지한다면 법조계의 투명성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처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지방변호사회와 변호사협회가 변호사들이 전년도 사건수임 건수와 수임액을 신고하면 이를 토대로 로펌의 매출액을 산정해 업계 순위를 정하기로 해 향후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이나 영국을 비롯한 외국 로펌의 경우, 매출 규모 등은 원칙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이익률과 순이익을 공개해 얼마나 잘 운영되고 성과가 좋은 로펌인지 비교할 수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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