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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0대 기업 절반 역성장

    올해 30대 기업 절반 역성장

    30대 기업의 절반이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재벌닷컴이 올해 1~3분기 실적을 발표한 매출 상위 30대 기업(금융회사 제외)을 조사한 결과 15곳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곳도 13곳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전자,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력 업종들이 주로 실적 악화를 겪었다. 항공사들은 저유가로, 건설사들은 재건축 열기로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이 148조 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20조 199억원으로 나타났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줄어든 5조 2000억원이다. 그나마 반도체에서 3조 3000억원대, 디스플레이에서 1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분기당 최저인 1000억원대로 곤두박질친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을 다소 만회했다. 현대차는 매출에서 2.9% 성장했지만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조 17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가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7.2%에서 6.0%로 떨어졌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총판매의 역성장이 확실시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에 처음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올들어 9월까지 국내외에서 526만 1910대(현대차 347만 9326대, 기아차 214만 2584대)를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수치다. 올해는 지난해 판매 실적인 801만 5745대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임원 급여 10% 삭감을 결의한 데 이어 연말 해외 주재원 귀국 행사 시 가족 비동반, 임원은 항공 6시간 미만 이용 시 이코노미석 제공 등 허리띠를 졸라매기 위한 각종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조 3726억원으로 14.6% 증가했으나 매출은 14.0% 줄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매출이 작년보다 각각 21.5%와 15.6% 축소했다. LG디스플레이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4071억원으로 74.0% 급감했다. SK하이닉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 8403억원과 1조 740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7.7%와 60.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4.7%에 머물러 작년의 반 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LG전자, TV사업 분기 최대 이익 3815억원 달성

     LG전자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분기 사상 최대치인 38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하는 9.2%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7일 3분기 매출액 13조 2243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고 있는 MC사업본부가 4364억원의 적자를 봤지만 가전 부문인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 각각 3000억원대 수익을 내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MC사업본부 매출(2조 517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줄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 탓에 영업손실 규모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HE사업본부는 올레드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4조 1415억원)은 판가 하락 및 원화 강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3.4% 감소했다.  H&A사업본부는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의 매출 증가 및 내수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매출(4조 2712억원)이 지난해보다 2.8% 늘었다. 영업이익도 LG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과 에어컨 판매 증가로 지난해 대비 39.6% 증가했다.  자동차부품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는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로 인해 매출(6749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다. 영업손실은 162억원으로 선행 자원 투입에 따른 결과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프리미엄 가전 등의 판매를 통해 수익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현대차 3분기 실적 29% 급감… 영업익 1조원 턱걸이

    현대차 3분기 실적 29% 급감… 영업익 1조원 턱걸이

    현대자동차가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내수시장 위축 등 여파로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겠지만 전사적인 수익성 제고 노력으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현대차는 26일 3분기 영업이익이 1조 6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0% 급감했다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재무재표를 도입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매출은 22조 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줄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4.8%로 최저다. 2011년 10.3%,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6.6%까지 떨어지는 등 5년 연속 하락세다. 올해 3분기 국내외 판매도 108만 4674대로 전년 동기보다 3.3% 줄었다. 현대차 측은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던 신흥시장 통화 약세와 수요 부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공장 파업 여파로 생산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비중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유가 하락 등으로 브라질과 러시아의 통화 가치는 2011년과 비교해 현재 50∼55% 떨어졌으며, 이는 자동차 시장의 축소로 이어진 탓이 크다는 설명이다. 포스코는 자회사 구조조정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날 3분기 매출 12조 7476억원, 영업이익 1조 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 1조원을 돌파하면서 4년 만에 ‘1조 클럽’에 재가입했다. 3분기 실적에 힘입어 9월까지 영업이익 누계도 지난해 1조 8671억원에서 올해 2조 1473억원으로 늘었다. 철강 시황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4400억원), 수익성 개선(4100억원),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3500억원) 등 적극적인 수익개선 활동이 전개된 덕분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이날 실적발표 이후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올렸다. 기업 신용등급 ‘Baa2’는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향상된 포스코의 경영실적이 12~18개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전망을 높였다고 밝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7년 만에 임원 급여 10% 자진 삭감… 현대차 위기 선제 대응

    현대자동차그룹의 모든 임원이 자진해 급여를 10% 삭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주춤해지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영업이익률 하락세… 3분기 사상 최저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5일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임원이 자진해서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임금을 10%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51개 계열사 임원 약 1000명에게 이날 받은 급여부터 10% 삭감이 적용됐다. 임원 임금 삭감 결정은 내년도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 1∼9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이 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8년 만이다. 러시아와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시장 등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된 가운데 내수 판매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노조 파업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현대차 노조는 24차례 파업과 12차례 특근 거부로 약 3조원 규모인 14만 2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국내외 판매 하락으로 수익성도 수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10%(연결기준)에 달했지만,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로 계속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는 6.6%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는 사상 최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도 불투명하다. 그룹은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7만대 낮게 잡은 813만대로 설정했지만 이마저도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현대차의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0% 감소했고, 기아차 판매량도 14.9% 떨어졌다. ●저성장 이어져… 美·中 시장 위축 전망 현대차를 둘러싼 상황이 내년에도 호전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위기는 구조적이고, 내년 이후까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외부 환경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임원부터 허리띠를 졸라매는 식으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대차그룹 임원들, 급여 10% 자진 삭감…이번달부터 내년 말까지

    현대차그룹 임원들, 급여 10% 자진 삭감…이번달부터 내년 말까지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전체 임원이 이번 달부터 자신들의 급여 10%를 자진해서 삭감한다. 현대차그룹 임원들이 급여 삭감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7년여만이다. 이번에 임금 삭감에 참여하는 임원 수는 1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현재 계열사 임원들이 임금 10%를 자발적으로 삭감하는 의사결정 절차를 밟고 있다”며 “이번 달부터 바로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들의 임금 삭감은 1단계로 이달부터 내년 말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도 사업 전망을 해보니 구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원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위기경영에 돌입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직계열화된 현대차그룹의 위기는 주력인 자동차 부문에서 시작됐다. 올해 1∼9월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562만 1910대에 그쳤다. 이같은 마이너스 성장은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18년만이다. 외형적인 판매량 감소뿐 아니라 수익성 악화도 현대차그룹 위기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냈다. 5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런 사정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도 2011년 8.1%에서 올해 5.2%로 급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오는 26일과 27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의 실적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 구조조정안 발표 열흘 앞인데… 부처간 엇박자

    대우조선, 잠수함 등 방산부문 위주 육성 기재부·산업부·금융위 셈법 달라 난항 정부가 오는 31일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조선·해운 구조조정안 및 경쟁력 강화 대책을 동시에 확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수위와 방향 등을 놓고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여전해 결론 도출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정상 기업인 만큼 기업활력제고법 등 기존 제도를 활용한 자발적 구조조정 및 사업 재편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두 곳과는 별도의 대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주력인 액화석유가스(LPG)선과 잠수함 등 방산 부문 위주로 가되 해양플랜트 등 취약한 업종은 단계적으로 정리해 부채를 감축하고 효율성 높은 작은 조직으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산업부 등 관계부처가 서로 다른 셈법 속에 최종 접점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매킨지의 조선업계 구조조정 기본안이 지난 9월에 만들어졌는데 이에 대한 대우조선해양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고 금융위 등 정부 내부에서도 보고서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매킨지는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이익률이 2020년까지 -10%까지 하락해 3조 3000억원 자금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빅2’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부 관계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후폭풍이 대우조선해양에 반사적 이익을 주고 있다”며 “누군가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지휘해야 하는데 책임을 떠안을까 봐 안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조선시장 수요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매킨지 보고서와 긍정적인 전망이 많은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 사이에서 중간 접점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구조조정 방안의 주무인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간부들에게 “구조조정은 배포 있게 해야 한다”며 과감한 대책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매킨지 보고서는 참고용일뿐”이라며 “빅3로 남길지, 빅2로 갈지 구체화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금융 지원에 대한 일부 보도에 대해 “채권단의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은 없다”고 부인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3분기 실적 2010년 이후 최악 전망

    현대차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3분기 실적 2010년 이후 최악 전망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2일 밤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급한 불을 껐지만, 그동안 반복돼온 노조의 파업으로 이미 3조원에 달하는 생산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서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미국·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자동차업계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현지 업체들이 싼 가격을 앞세우며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국내외로 현대차에게 악재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현대차가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998년 이후 18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도 5년 새 반 토막이 났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27일쯤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저조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HMC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25.3% 줄어든 1조 1232억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에 2조 53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 달성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1월 현대·기아차의 연간 판매 목표를 813만대로 설정했다. 전년도 목표였던 820만대보다 7만대 낮춰 잡은 것이지만, 이마저도 달성하기가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국내외에서 562만 1910대(현대 347만 9326대, 기아 214만 2584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판매실적인 801만 5745대에도 못 미치는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는 IMF 금융위기 때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18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하게 되는 셈이다. 외형적인 판매량 감소뿐 아니라 수익성 악화도 큰 문제로 지적된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10.3%에서 2012년 10.0%, 2013년 9.5%, 2014년 8.5%, 2015년 6.9%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6.6%를 나타냈다. 5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이런 사정은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의 영업이익률도 2011년 8.1%에서 올해 5.2%로 급락했다.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악화는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법인세율 인상 신중해야 한다/김완석 강남대 석좌교수

    [In&Out] 법인세율 인상 신중해야 한다/김완석 강남대 석좌교수

    현대 경제사회에서 기업은 생산·투자·고용의 주체로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다. 그러므로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세계화와 경제 개방으로 인해 기업들은 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각 나라는 경쟁적으로 법인세율을 인하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고 고용과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의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법인세율 인하 경쟁은 일본,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 주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같은 법인세율의 인하 추세는 국가 간 자본과 기업의 이동이 활발한 경제 환경에서 자국 기업의 해외 이전을 막고 외국 기업을 국내로 유치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 수단이 되고 있다. 애플, 구글 등 세계적 기업이 법인세율이 높은 국가에서 낮은 국가로 본사를 옮긴 사실은 기업의 국가 간 이동의 단적인 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법인세율의 인상은 매우 신중하고 사려 깊게 접근해야 한다. 일부에서 조세 형평성을 내세워 대기업에 대해 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법인의 성격에 비추어 볼 때 타당한 견해로 보기는 어렵다. 대기업의 법인세는 대기업 오너의 법인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기업의 법인세 부담 증가는 기업의 이익률을 하락시켜 급여, 배당, 재투자 등의 감소를 가져오고 근로자, 주주, 거래처 등 이해 관계자와 경제 일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매년 늘어나는 복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법인세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일부의 주장은 어부가 일상의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유일한 생계수단인 어선을 처분해야 한다는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명목적인 법인세율의 인상에 집착할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비과세 및 감면의 축소와 세입 기반의 확충을 통해 법인세의 실효세율을 높이고 기업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수 증가를 유도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또한 기업소득이 임금 및 투자의 증가로 환류될 수 있도록 가중치를 조정한 기업소득 환류세제 개정안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측면에서 법인세율 인상 주장에 대한 대안적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제도를 도입해 투자, 임금 증가, 배당에 대한 가중치를 1대1대1로 시행한 결과 대상 기업들이 가계의 실질적 소득 향상에 효과가 있는 직원 임금 인상에는 인색한 반면 가계자산에 환류되는 효과가 적은 배당에만 치중하는 움직임을 보이며 애초의 정책 목표에서 어긋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 개정안에서는 임금 증가의 가중치를 배당(0.8)보다 높은 1.5로 설정해 기업들이 추가로 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일한 금액이라도 공제 효과가 더 큰 임금 증가에 신경쓰게 함으로써 가계소득 증대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 분야의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세제 지원책을 강화한 것은 타당하며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다. 경쟁력 저하나 과잉공급 등으로 향후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이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합병하는 경우 세제 지원을 마련함으로써 선제적이고 사전적인 사업 재편의 길을 터 주었다. 마지막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과세이연의 혜택을 받은 기업도 다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시행해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과세 특례에 따른 사후 관리 요건을 완화했다. 이와 같은 구조조정 세제의 개선은 구조조정을 원활하게 해 도산 위험에 빠져 있는 기업들을 회생시키고 국제 경쟁력을 키워 줌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법인세의 납부 기반으로 자리 잡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 농협은행, 시중은행 중 최악 경영지표

    시중 은행 중 농협이 각종 공시지표에서 최하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의원(서귀포시)이 5일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2분기 금감원 공시지표”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주요지표 17개중 11개가 시중5개은행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회수 불능으로 판단되는 여신(고정이하 여신, 3개월 이상 연체)에 대비해 쌓아놓은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의 경우, 농협은행은 93%로 경쟁 은행인 국민(168%), 우리(140%), 신한(175%), 하나(134%)수준에 절반 수준으로 조사되었다. 당기순이익은 신한(9620억원), 국민(7599억원), 하나(7437억원), 우리(6712억원)임에 반하여 농협은행은 –3495억원으로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채권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 역시 농협은행이 1.82%로 국민(0.95%), 우리(1.22%), 신한(0.82%), 하나(1.17%)보다 높았다. 연채율 또한 농협은행은 0.78%로 국민(0.44%), 우리(0.57%), 신한(0.33%), 하나(0.5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이익률(ROA)은 국민(0.38%), 우리(0.49%), 신한(0.61%), 하나(0.54%)임에 반하여 농협은행 –0.24%로 시중 5개은행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국민(5.25%), 우리(8%), 신한(8.85%), 하나(7.76%)인데 농협은행은 –4.50%를 기록하고 있고 있다. 이외에도 총자산, 총여신, 총수신, 자본총계, 충당금 적립 전 이익, 영업이익 지표에서 시중5개 은행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협은행은 농업, 농촌의 지원 자금을 공급하고 농업, 농촌 발전을 위한 정책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성곤 의원은 “농협은행은 농업, 농촌 지원 자금을 공급하는 수익센터이나 경영악화로 제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협은행의 전문성과 수익성강화를 위한 근본적 처방과 혁신이 필요하다”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한류 성공 경험으로 본 서비스산업 수출 가능성/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시론] 한류 성공 경험으로 본 서비스산업 수출 가능성/고정민 홍익대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

    최근 한류에 대한 소식이 많지 않다. 이는 한류 침체가 아니라 한류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정착해 가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한류의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할리우드 문화를 붐이라고 하지 않고 일상화된 문화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이제는 한류의 지속성 논의를 떠나 한류 성공 요인을 분석해 보고 이면에 녹아 있는 성공 DNA를 다른 산업에 응용하고 확산하는, 이른바 한류 확장성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논리 전개를 위해 우선 우리 경제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자. 우리는 표준화된 제품을 대량생산해 이를 해외에 수출하는 전략을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 모델을 만들어 냈다. 시장이 협소하고 기술이 없는 한국으로서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성공 모델은 경제적 기적을 낳았고 세계적인 기업도 탄생했다. 그러나 최근 제조업의 한계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조선산업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주력 제조업은 중국 등에 밀려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 성장률도 과거 같지 않다. 이제 서비스산업의 수출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국내 서비스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2배 정도의 규모를 가지고 있고 고용 창출도 탁월하다. 그러나 서비스산업은 특성상 제조업처럼 표준품의 대량생산이 어렵고, 해외 진출 서비스의 장벽이 존재한다. 즉 서비스산업은 국가마다 시스템과 관행이 달라 표준화된 서비스 제품을 대량생산해 수출하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서비스산업에는 대인 서비스가 많아 언어 등 문화적인 장벽이 교역의 걸림돌로 작용하며 문화 보호, 국가적인 기밀 보호, 자국 산업 보호 등을 내세워 국가적인 무역 장벽을 만들어 놓았다. 게다가 서비스산업은 일반적으로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수출은 부차적인 문제였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구미권 국가들이 일찍부터 서비스산업의 글로벌스탠더드를 구축해 서비스 무역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 무역의 자유화로 인해 규제는 점차 완화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무역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서비스도 무역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규모의 경제가 작용해 높은 이익률의 실현이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 경제 위기의 극복은 서비스산업의 수출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서비스산업 가운데 해외에 진출해 성공한 분야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에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플레이어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류는 서비스산업이면서도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한류는 국내 서비스산업의 수출 성공 가능성을 보여 준 것으로, 서비스산업 수출의 벤치마킹이 될 수 있다. 한류가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성공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자. 서비스산업에 존재하는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현지의 대형 유통 라인을 활용하고, 작곡자로 현지인을 활용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 글로벌 문화의 후발자로서 우리의 역량이 높은 댄스 음악이나 멜로 드라마 등에 초점을 맞춰 해외에 진출하는 틈새시장 전략, 한국 고유문화와 서양문화를 적절하게 조합해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만드는 융합 전략, 저비용으로 단기간 내에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략 등을 추진했다. 또한 해외에 진출해 있는 일본 문화 등 우리보다 앞선 글로벌 문화를 따라잡은 캐치업 전략, 인터넷 등을 통해 해외에 자발적으로 형성돼 있는 한류팬을 활용하는 자발적 팬 전략, 한국적 스토리를 엮어 창의적 콘텐츠를 만든 스토리텔링 전략 등도 한몫했다. 게다가 한정된 국내 시장을 극복하고 미래 시장을 개척한 한류 기업 리더들의 리더십 전략, 장기간의 훈련을 거쳐 완성된 한류 스타를 만들어 내는 체계적인 트레이닝 전략 등도 한류 확산에 뒷받침이 됐다. 한류는 이처럼 서비스산업 수출의 한계를 극복하고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한류를 단순한 한국 문화의 해외 진출만으로 보는 것은 뭔가 좀 부족한 것 같다. 한류의 성공 이면에는 한국 경제의 한계를 돌파할 비결이 숨어 있다. 즉 한류의 성공 전략과 경험을 국내 서비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전략적으로 응용해 경제적 도약을 이룩할 시점이다.
  • SK네트웍스, 동양매직 품고 렌털사업 강화

    SK네트웍스, 동양매직 품고 렌털사업 강화

    최신원 회장, 면세점 탈환도 의욕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렌털 사업 강화에 나선다. 생활가전 제조·렌털 업체인 동양매직을 인수해 종합 렌털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중이 담겨 있다. 지난 4월 19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그는 취임 후 줄곧 선택과 집중을 강조했다. 상사, 정보통신, 석유제품 판매, 렌터카(정비, 긴급 출동 포함), 패션, 면세점(워커힐) 등 ‘만물상’과 같은 사업 구조로는 실적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본 것이다. 현대백화점에 자사 패션 부문을 넘기기로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27일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에서 6100억원을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전직원 고용 승계 등 정성적 평가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중순 최종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매직은 지난 상반기 9.14%의 영업이익률을 올린 알짜 회사다. 사업 구조 면에서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렌터카 담당 부서인 카라이프의 매출은 상반기 3325억원으로 전체 매출(9조 2057억원)의 3.61%에 불과하다. 하지만 영업이익(151억원)은 전체 회사의 약 27%를 차지한다. 덩치에 비해 수익을 못 내는 회사의 ‘효자’ 역할을 도맡아 하는 셈이다. 최 회장으로서는 ‘돈이 되는’ 렌털 사업을 키울 수밖에 없다. 반면 패션 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률(0.87%)이 1%에도 미치지 못해 결국 매물로 나왔다. 최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 재탈환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특허권을 상실한 워커힐 면세점을 살려 복합 리조트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아직까지 조직 통합 등의 숙제가 남아 있어 최 회장이 지나치게 사업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 경우 내부 반발을 살 수 있다. 현재 최 회장 직속 부서인 회장실은 SKC 소속 직원들이 주류를 이룬다. 지난 7월 SK네트웍스 명동 본사로 옮겨 왔지만 여전히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보다 조직 통합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회장 동생 회사 광고 몰아준 CGV에 72억 과징금

    회장 동생 회사 광고 몰아준 CGV에 72억 과징금

    공정위, 부당거래 CGV 檢 고발 국내 1위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동생 재환씨가 설립한 광고회사에 7년간 일감을 몰아준 사실이 적발됐다. 재환씨가 대표로 있으면서 지분 100%를 보유한 재산커뮤니케이션즈(재산컴)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CGV를 등에 업고 10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으며 그 덕에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영화관 광고시장의 59%를 독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CGV를 검찰에 고발하고 과징금 71억 7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CGV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5년 7월까지 삼양씨엔씨라는 중소기업에 스크린광고 영업 대행을 맡겼다. 영화 관람 시작 전 스크린에 띄울 광고를 유치하고 관리하는 업무였다. CGV는 같은 달 이 업체에 갑작스레 거래 중단을 통보했다. 총수 일가인 재환씨가 세운 재산컴에 일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재산컴은 당시 CGV 전체 상영관 42곳의 스크린광고 업무를 모두 수주했다. 12곳만 대행하던 삼양씨엔씨보다 거래 규모가 늘어 위탁 수수료율을 내리는 게 시장 이치에 맞는데도 CGV는 되레 재산컴에 기존 업체보다 25% 높은 수수료율(20%)을 챙겨 줬다. 이런 방식으로 신생 광고 업체인 재산컴은 2011년 11월까지 102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공정위는 밝혔다. 국내 영화관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CGV의 스크린광고 영업을 전속 대행한 덕에 재산컴의 시장점유율은 2005년 33%에서 2011년 59%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이 회사의 부채 비율은 1027%에서 110%로 감소하고 자본총계는 3억 4000만원에서 246억 8000만원으로 73배나 증가했다. 재산컴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0.14%로 광고대행업 평균(8.52%)의 6배에 달했다. 공정위는 CGV와 재산컴의 부당 거래로 중소기업의 사업 영역이 줄어들고 일부 업체는 퇴출되는 등 대기업 중심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켰다고 이번 제재 배경을 설명했다. CGV는 지금도 재산컴에 스크린광고 업무를 100% 맡기고 있다. 다만 2011년 12월 국세청의 지적에 따라 재산컴에 적용하는 위탁 수수료율을 업계 평균 수준인 16%로 낮췄기 때문에 이후 계약 관계는 일감 몰아주기로 볼 수 없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한편 재산컴은 최근 CJ그룹의 결정에 따라 CJ파워캐스트와 함께 CJ 핵심 계열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로 흡수합병됐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IT인프라 혜택으로 성장한 ‘시총 4위’ 네이버, 기여는 ‘제로’

    IT인프라 혜택으로 성장한 ‘시총 4위’ 네이버, 기여는 ‘제로’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혜택으로 시가총액 국내 4위 수준으로 성장한 네이버가 ICT 생태계의 발전이나 사회공헌 활동엔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재무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네이버의 전체 매출액 대비 광고 매출 비중은 2002년 24% 수준에서 2015년 71%로 급격히 증가했다. 42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미디어 광고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네이버가 이용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막대한 광고수익은 초고속 유무선 인프라 기반 위에서 고속성장을 거듭한 결과”라며 “2015년 기준 네이버의 영업이익률(23.4%)은 삼성전자(13.2%)나 SK텔레콤(10.0%)의 2배 수준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네이버는 시가총액이 한국 상장기업 4위이고 최근 일본 메신저 자회사 라인의 미국, 일본 증시 상장으로 글로벌 IT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가 ICT 산업 발전을 위해 공적 기금을 출연한 실적은 전혀 없었다. 김 의원은 “방송통신사업자가 작년 정보통신진흥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으로 내놓은 금액이 2조 2000억원에 달한 것과 달리 네이버 등 플랫폼 사업자는 이런 기금 조성에 전혀 기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스마트폰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는 네이버가 ICT 생태계를 위한 기금에 기여 실적이 전혀 없는 것은 이기주의적 행태라는 주장이다. 특히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시아 CSR(사회적책임) 순위에서도 네이버는 국내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 중 26위에 머물었다.  김 의원은 또 네이버의 신규 투자가 작년 약 149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0.46%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SK텔레콤(10.44%)과 비교할 때는 23분의 1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랜드, 티니위니 1조원에 매각…“이랜드 알짜 자산이었는데”

    이랜드, 티니위니 1조원에 매각…“이랜드 알짜 자산이었는데”

    이랜드그룹이 중국 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고급여성복 업체 ‘브이 그래스(V-GRASS)’에 약 1조 원을 받고 매각하는 등 본격적인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재무구조 개선 작업 중인 이랜드는 일단 티니위니 매각으로 ‘급한 불’을 끈 만큼 하이퍼마켓 ‘킴스클럽’을 팔지 않기로 했다. 이랜드는 2일 최근 중국에 설립한 티니위니 신설법인의 지분 100%를 브이 그래스에 매각하는 내용의 본 계약을 체결했다. 신설법인은 중국 티니위니 디자인·영업 인력과 중국 사업권, 글로벌 상표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후 티니위니 매각 관련 일정을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티니위니는 현재 중국 현지 주요 백화점과 쇼핑몰 등에 1200개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고, 백화점 내 비슷한 패션 브랜드들 가운데 매출 1∼2위를 차지할 만큼 이랜드의 ‘알짜 자산’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티니위니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이 903억 원, 평균 영업이익률이 34%에 이르는 만큼 유사 경쟁사(peer group)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토대로 계산하면 증시 상장 시 티니위니 인수 업체인 브이 그래스가 3조원 이상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이랜드는 당초 매각 가격으로 1조 3000억~1조 5000억원 정도를 희망했으나, 결국 실제 매각가는 이보다 3000억~5000억원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이규진 이랜드그룹 인수합병(M&A) 총괄담당 상무는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며 향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에서 최종 협상을 타결했다”면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거래했다면 가치를 더 크게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매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반면 티니위니와 마찬가지로 매각이 추진돼온 킴스클럽은 일단 이랜드에 남는다. 이랜드는 지난 3월 28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킴스클럽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두 회사는 막판 협상 과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는 “티니위니 매각 규모가 작지 않아 무리하게 킴스클럽을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랜드는 면세점 사업 진출을 위해 보유한 서울 합정동 부동산 자산을 연내 매각할 계획이다. 이 상무는 “면세점 사업은 재무구조 개선 등 다른 그룹 중대 사안 보다 뒷순위로 밀려있는 상황”이라며 “면세점 진출을 포기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올해 안에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우·STX·한진 연타에 은행권 ‘휘청’

    대우·STX·한진 연타에 은행권 ‘휘청’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 한진해운의 잇단 구조조정으로 산업은행이 올 상반기에 쌓은 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둔 돈)만 3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은 등 특수은행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은행권 전체 순이익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은행은 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조 2000억원 순이익을 낸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조 6000억원이나 감소했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은 각각 1조 3000억원과 3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특수은행이 2조원의 적자를 낸 탓이다. 구조조정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산은의 경우 2분기 569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영업이익은 1조 4481억원을 기록했지만 돈을 빌려준 기업의 부실로 충당금만 2조 570억원을 쌓으면서 실제 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산은이 올해 상반기 쌓은 충당금은 1분기 1조 10억원을 합쳐 3조 58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여신 6600억원 전액을 미리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5조원가량의 여신을 갖고 있는 대우조선도 ‘정상’에서 ‘요주의’로 등급이 떨어지자 85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앞서 지난 5월에는 STX조선과 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1조원 이상의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2분기 국내은행 대손비용(충당금+대손준비금)은 6조 30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조 200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기업 부실에 따른 손실 흡수를 위해 미리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금액이다. 산은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의 대손비용이 5조 2000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오승원 금감원 특수은행국장은 “특수은행이 조선·해운의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충당금을 추가로 쌓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 대손비용은 지난해 3분기까지 분기별로 1조~2조원대에 머물다가 조선·해운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5조 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3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쌓인 대손비용만 9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11조 8000억원의 80%에 육박한다. 은행권 각종 수익성 지표도 크게 악화됐다.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 보여 주는 총자산이익률(ROA·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당기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포인트 하락한 -0.08%로 나타났다. 경영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자기자본으로 낸 이익)은 같은 기간 5.55%에서 -1.07%로 떨어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혁신경영 기업 특집] LG전자, 글로벌 기술·브랜드 파워 ‘초프리미엄 가전’ 리더

    [혁신경영 기업 특집] LG전자, 글로벌 기술·브랜드 파워 ‘초프리미엄 가전’ 리더

    LG전자는 올레드TV와 프리미엄 가전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카 시대에 본격 개화할 자동차 부품과 태양광 에너지 등 미래 성장산업에서도 존재감을 높여 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가세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세계 가전 시장에서 LG전자는 프리미엄 이상의 ‘초(超)프리미엄’ 가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올해 1월 전자제품박람회인 CES 2016에서 처음 선보인 초프리미엄 가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는 하반기 본격 출시되며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빌트인 주방 가전에서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출시했다. 그 밖에 트윈워시와 스타일러 등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가전들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들 프리미엄 가전의 활약으로 올해 LG전자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9%를 넘어섰다. TV에서는 올레드TV를 유일하게 양산하는 제조사로, 차별화된 디자인과 압도적인 화질을 내세워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도 LG전자가 주력하고 있는 차세대 성장 산업이다. 자동차 부품을 담당하고 있는 VC사업본부는 전기차용 부품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부품, 커넥티드카 부품 등을 중점 개발하고 있다. GM의 차세대 전기차 ‘볼트EV’에 핵심 부품과 시스템 등을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세계적인 완성차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며 스마트카 시대의 핵심 부품 개발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관련 B2B(기업 대 기업)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LG전자의 태양광사업은 2010년 처음 제품을 출시한 뒤 2014년 흑자로 전환, 올해는 8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中 동북3성 철강업계 과잉생산 해소 본격화

    中 동북3성 철강업계 과잉생산 해소 본격화

     철강업계 과잉생산 해소를 위한 중국 동북3성(지도) 지역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헤이룽장성 정부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철강업 과잉생산 해소실현 발전실시방안’을 최근 만들었다며 오는 2020년 말까지 제강 생산능력 610만t 분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산량은 헤이룽장성 6개 국유 철강기업의 연간 생산능력 1722만 2000t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것이다.  만성적인 과잉생산으로 인해 2015년 헤이룽장성에서 철강 418만 5000t이 생산됐으며, 이는 지난 2010년에 비해 26.4% 줄어든 양이다.  헤이룽장성은 “우리 성 전체적으로 철강업계 인수합병을 실시해 실질적 진전을 이룩하겠다”면서 “철강업계 영업이익률과 자산수익률이 명확히 끌어올리고 인원 배치, 기업 채무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 정부는 올해부터 5년동안 철강업 설비증설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환경보호·에너지 낭비·안전·기술 등의 방면에서 부적합한 제강시설을 모두 퇴출시키기로 했다. 지린성 정부도 최근 발표한 ‘철강산업 과잉생산 해소를 통한 빈곤탈출 및 발전실시방안’에서 지역 최대의 철강회사인 ‘서우강퉁강 그룹의 70t 규모 전기용광로 가동을 중단시켰다. 지린성은 이를 통해 총 60만t 분량의 철강생산량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밖에 랴오닝성도 안산강철그룹 등 지역 철강기업의 생산량 감축을 준비 중이다.  동북3성의 철강업 구조조정은 지난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산업전환 문제가 논의된 직후 이뤄졌다. 정협에서 위원들은 “동북3성이 철강업 등 사양산업에서 첨단 장비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려면 국유기업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중앙정부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북 3성의 공업기지를 2030년까지 전면 탈바꿈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우선 2020년까지 동북 지역의 중요 영역 및 핵심적 분야 개혁에서 중요한 성과를 도출한 뒤 이를 기초로 10년 뒤인 2030년까지 동북 지역의 전면적인 진흥을 실현키로 했다.  랴오닝과 지린, 헤이룽장성을 뜻하는 통칭 ‘동북3성’(東北三省)은 신중국 수립 이후 석탄, 석유, 철 등 지하자원이 풍부해 1980년대까지 ‘중국의 공장’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자원이 고갈되면서 산업구조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중국판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단지)로 전락했다. 현재 중국 내 경제성장률 순위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고 접경인 북한도 고립주의 경제 노선을 고집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동북3성에는 조선족이 약 200만명 정도가 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現 금융환경은 사육사 없는 정글… 살아남아야 자유 누린다”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現 금융환경은 사육사 없는 정글… 살아남아야 자유 누린다”

    서울신문은 지난 석 달간 ‘금융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가 산다’ 시리즈를 통해 우리 금융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했다.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금융당국과 금융사, 학계 전문가와 함께하는 좌담회를 열었다. 서울신문 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금의 금융 환경을 “사육사가 사라진 정글”에 비유했다. 사육사가 있을 때는 굶어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대신 길들여져야 했다. 사육사가 없으면 자유를 얻는 대신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한다. 사육사가 정말 사라진 것인지, 사라져 가고 있다면 변화된 환경에서 금융사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 것인지 들어봤다. ■사회 유영규 서울신문 금융부 차장 →정부가 금융개혁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국민의 체감지수는 낮다. 왜 금융개혁이 중요한가.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개혁이란 화두를 던지는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금융이 기본적으로 실물경제를 지원해야 하는 일차적인 기능을 지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금융산업 자체가 새로운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금융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곧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이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어떤 개혁이든 실생활에서 체감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금융회사에 대해 규제 완화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출발의 토대는 닦였지만 본격 출범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도 시장에서는 규제를 탓하는 목소리가 많다. 더 풀어야 할 규제와 쥐어야 할 규제가 있다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그 전에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에서 흔히 쓰는 금융기관이라는 말이 난 굉장히 어색하다. 금융회사라고 하지 않고 금융기관이라고 부른다. 호칭 자체가 기업을 이익과 계속 멀어지게 만든다. 사람들의 인식에도 ‘금융사는 공적기관’이란 이미지를 심어 “더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한다. 은행장 임기제도 말이 안 된다.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없는 구조다. 또 직원들을 계속 다른 부서로 순환근무시키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진다. 금융당국자도 임기가 있으면 안 된다고 본다. 못하면 바꿔야지, 잘하는데 왜 바꾸나.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 건전성 규제도 소비자보호도 당연히 해야 하는 숙제다. 그런데 얼마만큼 할 것이냐는 판단의 문제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들이, 아 이런 표현 쓰지 말라고 했는데(웃음), 위험 부담을 하도록 규제를 풀면 건전성 문제와 충돌한다. 상품개발이나 판매에 관한 규제를 대폭 풀면 소비자 보호와 충돌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금융은 원리원칙을 먼저 정하고 그 안에서 굉장히 세부적인 이슈를 다룰 수밖에 없다고 본다. -권 행장 금융회사가 이익을 못 내면 지속할 수 없다는 국민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 은행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미국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다만 최근 비대면 채널이나 핀테크와 관련해 우리보다 빠른 진전을 보여 온 미국과 중국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역시 잘 알고 계실 거다. 규제가 없으면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지만 반대로 후유증도 큰 만큼 반면교사할 필요가 있다. -정 부위원장 금융기관은 건전성이 담보돼야 한다. 또 기본적으로 재산을 매개로 하지만 예측하지 못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영역보다 소비자 보호가 강하게 요구된다. 최근 이슈가 되는 부분은 영업행위 규제와 관련한 것인데 이 부분은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가격에 대한 규제, 보이지 않는 행정지도를 통한 그림자규제, 업권의 자율규제 등 다양하다. 이런 규제는 폐지 또는 완화돼야 한다고 본다. -안 원장 앞서 존 리 대표가 언급한 국내 경영진의 단기경영 문제는 핵심적인 이슈다. 미국은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약 7~8년이다. 우리나라는 대개 3년 내외다. 장기경영을 할 수 없다 보니 단기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경영한다. 당기순이익에 집착하면서 장기적인 투자 안목은 잃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서비스에 정당한 대가를 내는 문화가 형성되지 않았다.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만 해도 미국은 연 1~2%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우리는 공짜다. 그러니 PB들이 자금을 계속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려 한다. 금융 소비자와 금융기관 모두 손해를 보는 게임을 반복 중이다. -리 대표 미국은 이자율이 내려가면 은행 주가가 오른다. 예금금리는 내리지만 대출금리는 안 내려 예대금리 폭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만큼 은행이 돈을 버는 것에 대한 국민적 저항이 없다. 미국에선 금융당국의 간섭을 싫어한다. 오히려 협회 규제가 더 강하다. 회사 내부규정은 그보다 더 심하다. 그러니 감독기관이 할 일이 줄어든다. →정권이 바뀌면 금융정책은 일관성을 잃는다. 금융정책이 긴 안목에서 방향성을 가지고 이어질 방법은 없을까. -안 원장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그걸 공무원에게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공약과 관련된 사항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식인데 직업공무원이 이에 반하는 의견을 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점에서 새 정권이 들어섰을 때 언론과 학자들이 공약을 검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거시적으로는 정권의 정책 일관성을 위해 5년 단임제가 아닌 중임제가 필요하다고 본다. 5년짜리 정책만 남발하는 것에서 벗어나 계승과 발전의 정치문화 정착이 필요하다. →핀테크 등 정보기술(IT) 발달로 최근 금융산업에도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금융권 구조조정에 대한 생각은. -권 행장 은행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기업은행은 유휴인력이 없다. 과거엔 한 점포에 20~30명이 근무했지만 이제 대형점포를 제외하면 7~10명 수준이다. 은행마다 환경이 다르니까 은행에 맡겨 줬으면 한다. 스마트금융부라든지 문화콘텐츠, 핀테크사업부 등이 계속 생긴다. 인력 구조조정이 다는 아니다. 일하는 방식도 바꿔야 하고 조직에 대한 진단도 필요하다. 그동안 일상적으로 진행해 온 업무 프로세스도 효율적인지 봐야 한다. 한쪽은 이익을, 다른 한쪽에선 혁신을 고민하는 것이 효율성 있는 방향이지 인력과 점포 줄이기만이 구조조정은 아니다. -정 부위원장 지금까지 우리 금융시장은 획기적으로 시장이 증가해 비용 절감에 대해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금융도 새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됐다. 서비스 산업에서는 인건비가 굉장히 중요하다. 인건비를 무조건 줄이자는 게 아니고 성과에 따라서 보수를 지급하자는 거다. 연차가 아닌 수익 창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에 따라 보수가 정해져야 한다. 관성적인 보수체계를 바꾸지 않으면 혁신도, 비효율적인 지출구조 개혁도 불가능하다. -리 대표 미국에서 20년 일하고 한국에 오니까 차이점을 많이 느낀다. 물론 한국에도 장점이 있고 미국에도 장점은 있다. 사실 한국에 왔을 때 신기했던 건 보수체계였다. 3% 오르면 전 직원이 3% 오른다. 그래서 보수체계를 제일 먼저 바꿨다. 지금은 보상 시스템도 완전히 바꿨다. 한국 금융사는 위계가 지나치게 철저하다. 빠른 결정을 위해서는 수평적 조직이 돼야 하지만 한국은 수직적이다. 마인드는 꼭 공장 같았다. 금융에서는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걸 잘 몰랐던 것 같다. 이런 체계라면 누가 사장으로 와도 바뀔 게 없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개혁의 롤모델은. -정 부위원장 우리 금융체계는 미국과 유사하다. 은행, 증권, 보험사의 영역이 각기 다르다. 반면 영국을 비롯한 유럽은 이를 하나로 합친 유니버설뱅킹 시스템이다. 유럽은 미국처럼 자본을 기반으로 할 수는 없기에 개인들의 전문성에 의존한다. 시스템 면에서 보면 우린 미국에 가깝지만 사회적 기반을 보면 영국처럼 인적자원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런 면에서 양측 모두 롤모델이 될 수밖에 없다. -안 원장 금융의 역할이 산업자본 형성 후 부가가치를 높여 성장동력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때 영미식으로 가야 된다고 본다. 다만 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 영미식 은행 모형이 사라지고 미국도 분업주의에서 겸업주의로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통적인 영미식으로) 가는 건 쉽지 않을 거다. 자산운용사로는 개인적으로 웰링턴이 괜찮았다. 파트너십 회사인데 자산운용에 대해서는 신입사원부터 최고투자책임자(CIO)까지 아침마다 회의를 하면서 토론문화를 가져간다. 굉장히 감명 깊었는데 우리에게도 그런 롤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다. →‘낙하산’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안 원장 사실 낙하산은 정부가 아닌 정치권에서 내려보내는 거다. 막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최소한의 공공성을 제외한 공기업은 빨리 민영화하는 것이다. 민영화가 불가능하다면 능력 위주로 검증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선 전문성과 청렴도를 갖췄는지를 봐야 한다. 정권과의 관계에만 집착해 검증 초점을 맞추기보다 최소 자격을 갖췄는지, 적합한 인물인지 등을 따져 봐야 한다. -정 부위원장 금융권은 전문가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낙하산이냐 아니냐 하는 잣대를 보면 통상 노조 시각이 크게 반영되는 듯하다. 일부에선 내부 승진이 아니면 다 낙하산이라고 한다. 사실 규제기관과 금융기업은 굉장히 상호 교환적이고 보완적이다. 그런데 때론 과도하게 낙하산의 병폐만을 부각한다. 시장과 정책당국자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나 상호보완할 수 있는 여지를 원천 봉쇄하는 듯하다. 전문성이 없는 인사가 경쟁을 통하지 않고 금융기관 경영자가 되는 것은 분명히 낙하산이다. 다만 해당 회사의 소금 역할을 할 전문성 있는 외부인사까지 싸잡아 매도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금융개혁이 끝까지 힘을 잃지 않고 성공하려면. -리 대표 금융개혁은 나라만 쳐다보면 안 된다. 민간이 주도해야 하는 분야다. 지금도 많은 금융사가 회사가 아닌 기관처럼 움직이는데 이래서는 안 된다. -안 원장 그동안 정부는 동물원 사육사 역할을 해줬다. 덕분에 금융회사가 죽지는 않았지만 순치됐다. 그런데 최근 정부는 이런 동물을 자연에 풀어 주려 한다. 이제 금융회사에 공이 넘어온 것이다. 규제를 혁파하고 먹거리를 찾을 수 있게 해줬는데 그렇다면 금융회사가 화답할 차례가 아닌가. 정부에도 부탁이 있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나왔지만 혹시 정권이 바뀌면 금융개혁이 또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권 행장 금융회사도 최근 많이 변하는 환경에 위기의식을 크게 느낀다. 이런 위기의식 자체가 사실 금융개혁의 기본이고 본질이다. 모든 회사들이 스스로 혁신하고 개혁해야 한다. -정 부위원장 지금까지는 당국이 금융사의 코치 역할을 했지만 앞으로는 심판만 할 것이다. 코치를 안 한다는 건 경쟁에서 도태되면 안 봐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선수는 최선을 다해 뛰어야 한다. 혁신하고 새 수익 모델을 만들고 비효율적인 부분을 정리하는 금융기관은 살아남겠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도태되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변한 환경을 수용하고 정해진 룰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려는 금융회사, 그것이 당국이 희망하는 미래의 모습이다. 정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폭염에도 빙과류 매출은 뚝…커피 열풍·에어컨 보급에 밀려나

    폭염에도 빙과류 매출은 뚝…커피 열풍·에어컨 보급에 밀려나

    올여름 이례적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계절상품인 빙과류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스크류바, 죠스바, 월드콘, 설레임 등을 생산하는 롯데제과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메로나와 비비빅, 투게더 등이 대표상품인 빙그레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6% 하락한 370억원이었으며 부라보콘과 누가바 등을 생산하는 해태제과의 지난달 빙과류 매출 역시 2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 내려앉았다. 과거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 빙과류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이런 공식이 깨진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커피를 비롯한 여름철 대체음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을 뿐 아니라 빙과업계의 과도한 할인경쟁과 저출산에 따른 자연적 고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수기 빙과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에어컨 보급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도 빙과류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너도나도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빙과류가 아닌 시원한 커피음료”라며 “커피 등 대체음료 시장이 점점 커지고 출산율도 감소하면서 빙과류 매출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과거 에어컨 보급률이 낮았을 때는 저녁에 집에 앉아있다가 열대야에 숨이 턱 막히면 자연스럽게 시원한 빙과류를 찾았으나 이제는 대부분의 가정에 에어컨이 보급된 것도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업체 간 경쟁 과열로 빙과류에 대해 상시 할인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매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팔면 팔수록 이익률이 악화하는 구조가 굳어지자 롯데제과와 해태제과는 최근 권장소비자가 표기 확산 정책을 펴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유통업체의 요구에 따라 그동안 스크류바와 같은 바제품에는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지 않았으나 과도한 할인행사에 따른 이익률 저하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8월부터는 권장소비자가를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낙 “시스코와 함께 포그컴퓨팅 기반 산업로봇 개발 중”

     “산업 로봇 제어에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포그 컴퓨팅이 더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응답 속도 지연문제 해결, 보안, 기존 기계와의 호환 측면에서 포그 컴퓨팅은 경쟁력 높은 솔루션이다.”  일본 산업로봇 제조기업인 화낙의 이나바 요시하루(67) 회장은 29일 “과거 고속화·정밀화에 치중해 산업용 로봇 기술을 개발했다면 이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해 로봇이 스스로 생각해 자율적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용 로봇 개발의 기반 기술로 포그 컴퓨팅을 소개했다. 이나바 회장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개최된 ‘제 30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수련회’ 강연을 위해 방한했다.  미국 시스코가 주도적으로 개발 중인 포그 컴퓨팅은 기기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실시간 처리할 노드를 마치 휴대전화 기지국처럼 두고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데이터만 선별적으로 클라우드로 넘겨 처리하는 IoT 구현 방법이다. 클라우드(Cloud·구름) 아래 지상과 가까운 곳에 포그(Fog·안개)가 있듯이, 근거리 통신용 포그 노드가 작은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역할을 하는 시스템이다. 근거리망이기에 원거리망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활용할 때에 비해 응답속도가 빠르고, 포그 노드를 관리하며 보안을 향상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나바 회장은 설명했다.  포그 컴퓨팅을 업계 표준 기술로 삼으려는 시도는 이미 진행 중이다. 화낙과 시스코, 미국의 록웰 오토메이션, 인공지능(AI) 분야 일본 벤처기업인 프리퍼드 네트웍스, 일본 통신업체인 NTT가 협업을 진행 중이다. 이나바 회장은 “IoT, 딥러닝 기술과 포그 컴퓨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계가 고장나기 전 이상징후를 파악해 부품을 교체하는 등 문제를 해결하면 생산라인을 중단시키는 것과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효용을 설명했다. 이어 “한 번 설치된 뒤 10~20년씩 활용하는 제조설비와 현장의 PC도 컨버터를 설치해 새로운 포그 컴퓨팅 체계로 편입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낙은 1956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컴퓨터수치제어(CNC) 공작기계를 개발한 후지쓰의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현 이나바 회장의 부친인 이나바 세이우에몬(89) 명예회장이 1972년 후지쓰에서 분사해 화낙을 설립했다. 2001년 현 이나바 회장이 대표로 취임했고, 현재 시가총액 60조원 기업을 이뤄냈다. 전 세계로봇시장에서 화낙의 점유율은 50%이고, 일본 내수 시장 점유율은 75%에 이른다. 삼성 갤럭시, 애플 아이폰, 테슬라 전기자동차 등에 필요한 정밀한 로봇절삭기기를 고급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 역시 화낙이다.  영업이익률이 40%에 이르는 이 회사는 그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신비주의적 오컬트 집단’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에 이나바 회장은 “고객 대부분이 기업인 B2B 회사인데다 종업원수도 많지 않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설 이유를 찾지 못했었다”면서 “지금은 우리를 ‘신비주의 집단’으로 보는 억측에 대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데다 스스로 말이 많은 성격이어서 언론 및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화낙의 공장 37곳은 모두 일본에 위치했고 직원은 사람 1500명, 로봇 3000대라고 이나바 회장은 밝혔다. 평창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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