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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여유롭게 더 관용적으로 21세기 주식회사를 바꿔라

    더 여유롭게 더 관용적으로 21세기 주식회사를 바꿔라

    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미즈노 가즈오 지음/이용택 옮김/더난출판/232쪽/1만 4000원‘낙수효과’라는 경제 용어가 있다. 기업 이익과 주가가 오르면 호황이 오고, 노동자 임금도 더불어 증가하는 걸 일컫는다. 최소한 지난 세기 초엔 그랬다. 한데 20세기 말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낙수효과는 더이상 작동하지 않았고, 기업은 노동자 임금을 깎아 높은 주가를 유지하며 자본을 불리기 시작했다. 자본가들에겐 자본 제국 시대의 도래였고, 노동자들에겐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세상의 시작이었다. 물론 자본가들의 탐욕과 성장 위주의 경영전략이 기본적인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를 부추기는 ‘주식회사’라는 시스템의 한계다. 새 책 ‘주식회사는 왜 불평등을 낳았나’는 이 같은 주식회사와 자본 제국의 문제를 진보적인 시각에서 파헤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자기자본으로 얼마의 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01년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반면 노동자들의 실질임금과 가계 수입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그 결과 주주들의 배당금은 갈수록 높아지고 가계 수입과 저축액은 계속해서 줄고 있다. 가계 수입의 하락은 구매력의 하락으로, 기업 성장의 정체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는 다시 주주들이 노동자 임금을 깎아 이익을 챙기는 악순환을 낳아 왔다. 자본주의의 속성 중 하나는 경제성장을 위해 시장을 계속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핵심 동력인 주식회사도 마찬가지다. 공급의 확대를 위해 매장과 생산설비를 늘려야 한다. 하지만 산업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 상태다. 저자는 잇따라 터지는 기업 비리, 빈부 격차 확대, 국가 채무 증가 등은 자본주의가 근본적인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주식회사가 태동해 몸집을 키운 건 철도와 운하, 대항해의 시대였다. 철도와 운하시대의 ‘더 빠르게’, 대항해시대의 ‘더 멀리’ 그리고 과학혁명의 ‘더 합리적으로’가 당대를 특징짓는 세 가지 원리였다. 우리는 여태 이 패러다임에 맞춰 살고 있다. 현실 공간에서 이를 실현할 장소가 남아 있지 않은데도 그렇다. 저자는 이제 성장 자체가 수축을 낳는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라고 말한다. 저자는 “21세기의 시스템은 과거의 연장선상에서가 아니라 잠재성장률이 제로라는 사실을 전제로 구축돼야 한다”며 “사고의 토대를 ‘더 여유롭게, 더 가까이, 더 관용적으로’로 바꾸지 않는다면 더이상 주식회사에 미래는 없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1초에 182만원 벌어… 제조업 ‘경이적 수익’ 올렸다

    영업이익률 23.4%… 3개월만에 경신 갤럭시노트7 악몽 1년만에 탈피 성공 디스플레이 호황에 4분기도 실적 기대 삼성전자가 3분기에 거둔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을 산술적으로 나눠 보면 초당 182만원씩 벌어들였다는 계산이 나온다. 1분마다 1억 945만원, 1시간당 65억 6700만원, 하루 1576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익이다. 23.4%라는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다. 지난 2분기(23.1%) 기록을 3개월 만에 다시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분야의 영업이익률은 ‘제조업의 꿈’이라고 일컬어지는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 50%는 100원어치 물건을 팔아서 50원을 남긴다는 의미로, 일반적 제조업종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수치로 받아들여진다. 삼성전자는 당초 3분기에는 실적이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의 수익성 하락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를 보기 좋게 뒤엎고 또 한 번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이뤄냈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9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반도체 수익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3분기 실적(5조 2000억원) 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178.9%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는 당시 갤럭시노트7 사태로 실적이 급감했던 영향이 크다. 무선(IM) 사업부 영업이익은 3조 4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신제품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4조원)보다는 이익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주력 스마트폰의 조기 단종이란 사상 최악의 악재를 겪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1년 만에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가전(CE) 사업부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 출시, 패널 가격 인하 등 실적 개선 요인이 있지만 계절적 비수기로 3000억~5000억원대 이익을 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올레드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조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덕분에 올해 연간 매출은 245조원, 영업이익도 5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가 스마트폰 출시와 생산을 이어 가면서 반도체 가격은 호조세를 기록할 것”이라면서 “갤럭시 노트8 출시 효과와 연말 디스플레이 부문의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실적 상승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삼성, 슈퍼 호황에도 “상황 엄중”… 세대교체 수준 인사태풍 예고

    삼성, 슈퍼 호황에도 “상황 엄중”… 세대교체 수준 인사태풍 예고

    권 부회장 “후배 경영진이 나서야” 그룹 내부 ‘리더십 위기’ 우려 커져 지난 8월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지고 3일 후 사내 전산망에 ‘직원들께 드리는 글’이 올라왔다. “사상 초유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힘과 지혜를 모으자”며 임직원을 독려하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부문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65) 대표이사 부회장이었다.이 부회장의 구속수감 이후 사실상의 ‘총수대행’을 맡아온 권 부회장이 13일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과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권 부회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의 ‘삼두경영’으로 대표되는 현 경영체제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세대교체 수준의 인사태풍’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권 부회장은 이날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밝혔다. 권 부회장이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나아가서 삼성그룹 내부에서는 ‘리더십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데 이어 이 부회장이 올 초 구속수감되고, 미래전략실 실장과 차장을 지낸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까지 물러난 상황에서 권 부회장마저 갑작스럽게 퇴진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이 내년 3월까지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겠다며 유예기간을 뒀으나 사실상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없어진 결과가 됐다. 당장 급한 자리는 핵심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총괄하는 DS 부문장이다. 현재로서는 반도체 총괄인 김기남 사장, 의료기기사업부장인 전동수 사장과 함께 반도체총괄 메모리사업부장인 진교영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반도체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다. DS 사업부문에서 발생한 인사 요인이 회사 전체의 대규모 경영진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이 자리도 채워야 한다. 권 부회장의 뒤를 이을 후임 이사회 의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 부분은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선고 결과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두체제를 함께 구축해 온 윤 사장과 신 사장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재계에서는 2014년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 4년 가까이 최고경영진에 대한 인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누적된 인사요인이 많다는 점을 들어 이번 권 부회장의 사의를 대규모 세대교체의 서막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그간 이 부회장은 화학·방산 분야 구조조정과 바이오 사업 등을 지휘하며 ‘뉴 삼성’을 이끌었지만, 자신의 의중을 반영한 대규모 인사는 하지 않았다. 권 부회장의 사퇴에는 당장의 기록적인 실적에 마냥 웃고만 있을 수 없는 회사의 절박함이 담겨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부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 중 10조원가량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다. 반도체의 호황이 끝나기 전에 다른 성장동력을 시급히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최고 실적 날… 권오현 용퇴

    삼성전자 최고 실적 날… 권오현 용퇴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이재용 부회장 구속 이후 ‘총수 대행’을 해온 권오현(65)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매출·영업이익·영업이익률의 3개 부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이날 사퇴를 발표했다.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 2분기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14조 665억원과 비교해 각각 1.6%, 3.0%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하면 매출은 47조 8156억원에서 177.8%, 영업이익은 5조 2001억원에서 29.7% 늘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사고로 조기 단종되면서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기저 효과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3분기 최대 실적의 가장 큰 공신은 반도체 사업부문(9조원대 후반)으로, 영업이익 기여도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23.4%로 역대 최고치였다. 100원어치를 팔면 23.4원을 이익으로 남겼다는 의미다. 업계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오는 4분기 매출액은 70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 22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날 권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을 총괄하는 DS부문장 및 겸직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직과 의장직은 임기인 내년 3월까지 수행한 뒤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산업의 속성을 생각해 볼 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 출발을 할 때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육성했던 반도체 사업이 정점에 올랐을 때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할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기겠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미 오래전부터 사퇴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부회장이 구속 수감돼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단을 내림으로써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반도체 영업이익만 10조원

    삼성전자 사상최고 실적…반도체 영업이익만 10조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수퍼 호황과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 3분기에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삼성전자는 3분기(7~9월)에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의 잠정 실적(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5조2000억원)보다 무려 178.9%나 늘어나며 거의 3배 수준이 됐다.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전분기의 14조700억원도 넘기면서 한 분기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14조3800억원)도 훌쩍 넘긴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47조8200억원)에 비해 29.7%,전분기(61조원)에 비해 1.7% 증가하면서 2분기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11.0%)보다 무려 12.4%포인트(p) 오른 23.4%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신기록 행진은 무엇보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 덕분이다. 이날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했다.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3분의 2에 달하는 셈이다. IM(IT모바일) 사업부문도 지난해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후속작인 갤럭시 노트8의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적이 급격히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반도체·스마트폰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가전(CE)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실적 전망은 더 밝다.메모리 반도체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플렉서블 OLED 물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매출은 70조원을 처음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17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로는 매출 245조원, 영업이익 55조원을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기록이었던 2013년 실적(매출 228조6900억원,영업이익 36조79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8조5000억원에 달하면서 이미 역대 연간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돌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도체 ‘슈퍼 호황’… 삼성 영업이익률 50% 돌파할까

    반도체 ‘슈퍼 호황’… 삼성 영업이익률 50% 돌파할까

    이달 초부터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10월 13일), SK하이닉스(10월 26일), 현대차(10월 26일) 등 주요 기업들이 성적을 내놓는다. 반도체 산업의 호황과 자동차 산업의 고전으로 ‘실적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고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사업부문이 ‘마의 벽’으로 불리는 영업이익률 50%를 넘겼을지가 관건이다. 현대차는 작게나마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의 슈퍼 호황으로 산업 전반을 호조세로 보는 ‘착시 효과’를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네이버 금융 등에 따르면 시가총액 20위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체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6.6%로 지난해 3분기(29.7%)에 비해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비중은 3.9%로 지난해 3분기(6.1%)와 비교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을 61조 8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 35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대로라면 역대 최고 기록인 올해 2분기의 매출 61조 8000억원, 영업이익 14조 700억원을 뛰어넘게 된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조원, 10조원을 돌파하며 영업이익률 50%의 벽까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0원어치를 팔면 50원을 번다는 의미로 제조업에서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여겨져왔다. 반도체 사업부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47.2%였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 5800억원, 8조 3000억원이었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지난 2분기 인텔을 넘어 매출 면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인텔과의 격차를 더 벌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소시엄을 이뤄 일본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성공한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3조 800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역대 최대인 15조 220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보다 82.2% 늘어난 51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조 2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1조 681억원)보다 15%가량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이징현대를 포함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현대모비스도 영업이익이 17%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기아차는 1500억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기가스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 9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이동통신업계도 선택약정할인제 상향 조정 등으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종은 여름 폭우 및 침수로 인한 손해율 증가로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35%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반도체 및 전자업계의 호황과 자동차업계를 중심으로 한 불황의 산업 양극화 구조는 이어진 셈이다. 김영진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 전반의 구조를 서둘러 혁신해야 하지만 반도체 등 일부 산업 호황의 착시 효과 때문에 늦춰지는 측면이 크다”며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아 빠르게 디지털 전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트럼프 장벽’…삼성·LG 세탁기에 40% 관세 땐 10억弗 휘청

    ‘트럼프 장벽’…삼성·LG 세탁기에 40% 관세 땐 10억弗 휘청

    현재 1% 관세 최대치 부과 요구 현지 공장 조립제품에도 적용 “실제 발동 땐 사실상 철수 명령” “한국산 세탁기 때문에 미국 가전 산업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1차 판정으로 1조원이 넘는 미국 가전제품 수출 전선에 짙은 먹구름이 꼈다. 지난 10년간 끊임없이 소송을 제기하며 한국 기업을 괴롭혀 온 미국 1위 가전업체 월풀이 또다시 소를 제기하며 발목을 잡은 탓이다. 삼성과 LG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세탁기는 연간 200만대, 금액으로는 10억 달러 수준이다. 실제 ‘긴급 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가 발효되면 국외에서 생산된 제품에 최대 40%의 관세를 부과하게 된다. 사실상 ‘세탁기 판매 금지’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제재다.8일 삼성전자 관련 부서는 추석 연휴 기간 중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오는 19일(현지시간) 제재 조치 방법과 수준을 다룰 ITC 공청회를 준비하느라 부산했다. 공청회를 마치면 다음달 21일 제재 수준과 범위가 결정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년 2월 초까지 실제 발동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LG전자 역시 오는 11일 정부와 공동대응 회의를 하기 위해 준비를 이어갔다. 업계는 실제 월풀의 피해가 거의 없었으며, 제재 발동 시 미국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월풀은 해외에서 생산된 세탁기에 현재 1%인 관세를 40%로 변경하자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모터 등 핵심부품을 해외에서 생산하고 미국 공장에서 조립하는 제품에도 세이프가드를 적용하자는 입장이다. 세탁기 산업의 피해가 미국 근로자의 해고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국 내 가전제품 점유율의 감소를 막으려는 게 월풀의 속내라는 게 국내 업계의 해석이다. 보호무역을 내세운 트럼프 정부에 ‘특별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기관 트랙라인에 따르면 2014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미국 내 세탁기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2014년 23%에서 올해 상반기 31%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풀은 41%에서 38%로 줄었다. 미국 가전제품 시장에서 월풀은 지난해 1분기에 점유율 1위(16.6%)였지만, 올해 1분기 3위(15.7%)로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3위(14.7%)에서 1위(19.2%)로 상승했다. LG전자도 올해 1분기 월풀을 제치고 2위(15.8%)를 차지했다. 전자업계는 생활가전제품의 가격 대비 이익률이 한 자릿수인 상황에서 제품 가격의 40% 관세는 ‘미국 시장 철수’를 명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국내 생산 세탁기는 세이프가드의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그 외 지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는 제품은 모두 포함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미국 수출 세탁기의 80% 이상을 태국과 베트남 등에서 생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월풀의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340만 달러(약 38억 9000만원)였고 올해 2분기도 354만 달러(약 40억 5000만원)로 상승세”라며 “주가도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에서 손해를 입었다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업체의 미국 내 점유율 상승은 제품 혁신을 통한 소비자의 선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미국 내 일부 언론도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힐은 “미국 소비자들은 결국 제품 가격 상승, 선택권 감소라는 두 가지 결과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A타임스도 “관세 부과는 일시적인 구원을 제공하지만, 세이프가드 조치로 삼성의 사우스캐롤라이나(SC) 생산시설 가동 계획이 ‘탈선’될 수 있다”고 SC 주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LG전자도 미국 테네시에 세탁기 공장 건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아직 국내 업체들은 세이프가드와 상관없이 공장 건설은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유환익 전국경제인연합회 산업본부장은 “트럼프 정권 출범 이후 시작된 미국 보호무역 조치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미국은 기업 보호보다 소비자 보호가 우선이기 때문에 국내산 세탁기의 높은 품질에 대해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의견을 모으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제조업을 이해하는 SW 인력 육성 급하다

    [김용석의 상상 나래] 제조업을 이해하는 SW 인력 육성 급하다

    우리나라는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제조업이 강한 나라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기준으로 제조업 세계 1위를 기록한 뉴스는 매우 의미가 있다. 매출 60조원, 이익 14조원을 벌어 분기 최고 영업이익을 냈고, 영업이익률 20% 이상의 큰 기록도 세웠다. 완성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 도요타나 석유 메이저 업체들도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그쳤으니 큰 성과를 거둔 것은 틀림이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 분야는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까. 가장 먼저 움직이고 있는 나라는 독일이다. 제조업이 강한 독일은 2011년부터 일찌감치 ‘인더스트리 4.0’을 시작했다. 제조의 지능화를 통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는 제조업의 주도권을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이 이용되고, 이를 토대로 다품종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로 바꾸려는 것이다. BMW 등은 이미 스마트팩토리 개념을 활용해 공정을 혁신 중이다. 미국, 독일, 일본 기업들이 최근에 첨단 공장, 특히 최신 세대의 공장은 자국 내에 두자는 리쇼어링 전략을 강하게 펼치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강한 제조업 기반에서만 서비스업도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금융위기를 계기로 제조업 부활과 제조업을 통한 고용 창출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제조업을 살려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이다. 독일과 일본도 같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력 육성임이 틀림없다. 제조업 분야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는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PC나 서버컴퓨터 같은 범용컴퓨터를 기반으로 수행되는 소프트웨어와 로봇이나 자율주행자동차 제어를 위한 특정 목적의 소형 컴퓨터칩을 기반으로 수행되는 소프트웨어다. 범용컴퓨터는 공통적인 환경으로 구성돼 있어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나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덜 요구한다. 반면에 특정 목적의 소형 컴퓨터 칩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때는 세부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은 물론 특정 목적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TV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려면 TV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와 함께 영상 처리와 관련된 전문 지식을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화질의 화면을 제대로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는 국내 대학의 현실을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범용컴퓨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만을 주로 양성하고 있고,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프로그램도 이러한 인력 양성에만 주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간단히 말해 주로 구글이나 네이버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의 한 축이 빠져 있다. 실제로 필자가 기업에서 스마트폰 개발 리더로서 일할 때 대학에서 순수 범용컴퓨터 기반 소프트웨어 인력으로 양성된 연구원에게 스마트폰 하드웨어를 이해시키고 해당 업무 전문 지식을 이해시켜 관련 업무를 제대로 수행시키는 데 많은 애로를 겪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별도의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는 셈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제조업 강국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의 대기업이 있고, 많은 중견, 중소기업들이 함께 이끌고 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생겨날 제품들은 자율자동차, 차세대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기, 로봇 등의 제품도 있다. 범용컴퓨터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만이 주로 양성되면 국내 제조 기업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질 것이고 이는 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국내 대학이나 정부에서는 하드웨어 기반의 소형 컴퓨터 칩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인력 양성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제조업을 이해하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우리나라가 강한 제조업을 더욱 키우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 한승희 국세청장 “中, 韓기업 배려를”

    한승희 국세청장 “中, 韓기업 배려를”

    한승희(오른쪽) 국세청장이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3차 한·중 국세청장 회의’에서 왕쥔 중국 국세청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한 청장은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매출과 이익률이 급감하고 있는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와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왕 청장에게 요청했다. 국세청 제공
  •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요청…사업권 포기도 검토”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요청…사업권 포기도 검토”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면세점 업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사업권 포기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롯데면세점 고위관계자는 4일 “인천공항공사 측에 임대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임대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 사업권을 포기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드 사태로 주 고객층이었던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영업 환경이 예상치 못하게 급변했다”며 “현재 상태로는 남은 사업 기간 수조원에 이르는 공항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직격탄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임대료 부담으로 적자 폭이 큰 공항면세점 철수설이 끊이지 않았다. 이미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공항 면세점 철수 선언을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등의 인천공항 면세점 철수설도 꾸준히 제기됐는데, 롯데면세점 측이 사업권 포기 가능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항면세점은 임대료가 높아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국가의 관문이라는 상징성과 홍보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면세점들은 적자를 감수하며 공항면세점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사드 사태 여파로 시내면세점 실적이 악화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2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5년 인천공항 3기 면세점 사업권을 따낸 롯데의 5년간 임대료는 4조원이 넘는다. 영업 면적이 가장 넓고 신라(1조 5000억원대)나 신세계(4000억원대)보다 임대료가 훨씬 많다. 특히 롯데는 5년 가운데 3∼5년차(2017년 9월∼2020년 8월)에 전체 임대료의 약 75%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기간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구조로, 4년차와 5년차에는 연간 1조원 이상을 내야 한다. 일각에서는 롯데가 입찰 당시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베팅’했다가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에 사드 보복, 면세점사업자 확대, 특허수수료 인상 등 입찰 당시에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들이 불거졌기 때문에 공항면세점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면세점 업계는 인천공항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 3000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이 59.5%에 이르는 등 임대료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인천공항공사 영업이익의 약 66%를 면세점 임대료가 차지하는 등 인천공항의 발전에 기여해온 만큼 업계 어려움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한다. 2015년 9월 인천공항 3기 면세점사업 시작 이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사업자들의 공항면세점 적자액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에서는 현재 롯데, 신라, 신세계 외에 SM, 시티플러스, 삼익, 엔타스면세점까지 총 7곳이 영업 중이다. 7개 면세점의 매출은 지난해 3분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 업체 대표들은 지난달 30일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직접 만나 한시적 임대료 인하를 요구했다. 그러나 임대료 인하에 대해 양측의 시각차가 큰 상황이어서 향후 협상 전망은 붙투명하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공항면세점 등에 대한 지원책을 내놨다. 제주·청주·무안·양양 등 4개 공항에 대해 면세점·상업시설 임대료를 30% 깎아주고 납부 시기도 유예했지만, 인천공항은 임대료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임대료 조정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판촉 프로모션 지원은 확대할 예정이지만 직접적인 임대료 감면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인하가 불가능하면 무작정 손실을 보면서 영업을 할 수는 없다”면서 “롯데가 사업권 포기를 선언하면 다른 업체들도 인천공항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판매 부진 국내 완성차 파업 장기전 되나

    GM 내홍… 르노삼성 파업 가결 자동차 업계가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쌍용차를 제외한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등 4개사 노조가 빠르게 파업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자동차 업계의 ‘하투’(夏鬪)가 지루한 장기전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14일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에 이어 두 번째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사는 오는 16일 24차 임단협 교섭을 벌인다. 노조는 임금 15만 4883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과 순이익 30%에 해당하는 성과급 지급, 완전한 주간 연속 2교대제, 정년 연장 등을 요구 중이다. 하지만 사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5%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인 상황에서 임금 인상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노조는 16일 이후 추가 파업 계획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기아차 노조는 “일단 현대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요구사항은 현대차 노조와 같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는 통상임금 1심 재판이라는 변수가 있어 노조의 투쟁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대 3조원에 이르는 추가 인건비 부담이 결정될 통상임금 1심 선고는 당초 17일에서 미뤄진 상태다. 한국 철수설까지 나오는 한국GM의 노사 갈등도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한국GM 노조는 이미 지난달 17일 4시간에 걸친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지난달 24일 18차 교섭을 끝으로 노사 접촉은 교착 상태에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다음달 차기 사장 임명 건과 맞물려 노사 대치가 장기전에 돌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룬 르노삼성도 올해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주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고, 곧바로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임단협 교섭 조정중지 신청을 했다. 그 결과에 따라 18일 이후부터 합법 파업이 가능해진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현대·기아차 수익성 급락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판매 실적뿐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글로벌 경쟁사들에 크게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각 사의 실적 발표와 하나금융투자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5.4%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보다 1.2% 포인트 하락했다. 기아차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3.0%로 전년(5.2%)보다 2.2% 포인트 내려갔다.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반기 실적이다. 글로벌 주요 업체 12곳의 영업이익률 순위에서 현대차는 일본 혼다(5.4%)와 공동 9위에 그쳤다. 지난해 4위에서 5계단 내려앉았다. 기아차는 지난해 공동 8위에서 올해 최하위인 12위로 떨어졌다. 다른 글로벌 업체들은 대체로 선전했다. 독일 BMW는 지난해와 비슷한 영업이익률(11.2%)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다임러(9.6%·2위), 폭스바겐(7.7%·4위) 등 독일 3대 업체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미국 GM(8.0%)이 3위를 했다. 도요타(7.0%·5위), 닛산(6.3%·6위) 등 일본 업체들은 엔화 강세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4년 제왕’ 인텔 제치고…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첫 제패

    ‘24년 제왕’ 인텔 제치고… 삼성전자, 세계 반도체 첫 제패

    매출 16조원… 삼성보다 1조원 낮아 영업이익도 4조원… 삼성 절반 수준 모바일 환경이 두 회사 운명 바꿔놔 英 FT “인텔 시대의 종말” 선언도 삼성이 지난 24년간 ‘반도체 업계의 제왕’으로 군림해 온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업계 1위에 올랐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에서도 인텔을 넘어서며 후발주자로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지 43년 만에 반도체 산업 역사를 다시 썼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텔 시대의 종말”이라고 선언했다.인텔은 28일 내놓은 2분기 실적보고서에서 매출 147억 6000만 달러(약 16조 6600억원), 영업이익 38억 달러(약 4조 29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90%나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 17조 580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가량 못 미치는 액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조 300억원으로, 인텔의 2배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인텔을 앞서며 세계 반도체 1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영업이익률에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45.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텔은 25.7%에 그쳤다. 반도체칩 100원어치를 팔아 삼성전자가 46원을 남길 때 인텔은 26원만 남겼다는 뜻이다. 두 회사의 운명이 뒤바뀐 건 PC에서 모바일로 정보기술(IT) 기기 소비 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만드는 인텔은 PC 수요 감소로 매출이 내리막을 탔지만,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들어가는 차세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압도적인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 전망 역시 밝아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인텔을 제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4조 700억원)은 미국 ‘실리콘밸리 4인방’으로 불리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의 합산 영업이익(10조 4800억원)도 넘어서는 규모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해 “스마트폰업계의 새로운 피할 수 없는 힘”이라고 평가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반도체 날고 자동차 기고… 업종별 ‘실적 양극화’ 심화

    반도체 날고 자동차 기고… 업종별 ‘실적 양극화’ 심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슈퍼사이클’을 탄 반도체 업계의 비상(飛上)과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자동차·화장품 업계의 추락 등 산업계에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큰 기대가 없었던 건설 및 제약업계는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했고, 통신은 예상치에 근접한 성적표를 받았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20위(금융사 및 27일 기준 2분기 실적 미발표사 제외) 기업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5조 4962억원이었다. 이 중 반도체 특수를 누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의 이익이 17조 1172억원으로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48.0%)보다 19.1% 포인트나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의 영업이익 합계는 2조 4172억원으로 전체의 9.5%였다. 전체 비중이 지난해 2분기(18.5%)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삼성전자, 매출 등 4개 부문 신기록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1조 6억원, 영업이익 14조 66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9.7%, 72.7%씩 증가했다. 당기순이익(11조 538억원), 영업이익률(23.1%)을 합해 4개 부문에서 모두 역대 최고기록을 다시 썼다. 반도체 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8조 300억원, 영업이익률 45.7%였다. 올 2분기에 처음으로 영업이익 3조원을 돌파한 SK하이닉스도 45.6%의 기록적인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아모레도 中 리스크에 ‘어닝 쇼크’ 반면 자동차와 화장품 업계는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가장 심하게 맞았다. 이날 발표된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404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7.6%나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896억원으로 전 분기(7654억원)의 반 토막에 그쳤다. 하루 전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도 지난해 2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23.7%, 당기순이익은 48.2%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16.5%, 57.8% 줄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대우건설 등 건설업체 ‘깜짝 실적’ 앓는 소리를 내던 대형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아파트 분양 수입이 증가하고, 지난해 말 악성 미수금 등 부실을 털어 낸 덕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47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942억원)보다 146.1% 증가했다. 상반기 영업실적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상반기 297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에는 반대로 2440억원의 흑자를 냈다. GS건설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145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전체 규모를 넘어섰다. 다만 현대건설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51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감소했다. 국내 건설시장에서는 선방했지만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해외 공사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양호’·통신업계 ‘선방’ 제약업계도 녹십자와 대웅제약이 나란히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3302억원, 대웅제약은 15.4% 증가한 2225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저효과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에 따른 판매 관리비 하락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통신업계는 2분기에 무난한 실적을 냈다. SK텔레콤은 자회사들의 선방으로 매출 4조 3456억원에 영업이익 42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 3.9% 늘었다. LG유플러스도 LTE 및 인터넷(IP) TV 가입자가 늘면서 매출 3조 97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4.5%, 15.5% 증가했다. KT는 2분기 실적을 28일 발표한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팩트 체크] 최저임금이 ‘최대 부담’?… 100년 기업이 떠나는 진짜 이유

    한 방직업체의 생산시설 베트남 이전 계획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렀다. 1919년 창립돼 10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경방이 주인공이다. 국내 공장의 해외 이전이 그리 드문 현상도 아닌데 유난히 큰 파장을 일으킨 이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1호 상장기업’이 생산기반을 해외로 옮긴다는 상징성과 함께 회사의 오너가 새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을 공장 이전의 결정적인 이유로 들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파문은 실제보다 많이 과장됐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경방의 경영 사정이 최저임금 인상을 배겨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가 하는 것이 하나다. 다른 하나는 경방 광주 공장의 베트남 이전이 지난 15일 최저임금 인상 결정 이후에 급작스럽게 정해졌느냐다.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섬유 관련 직원 412명 모두의 연봉을 16.4%(최저임금 인상률) 올려 줘도 증가되는 비용은 22억원인데, 이 때문에 200억원을 들여 공장을 이전하는 경영자는 없을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영세 중소기업에는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경방같이 실적 좋은 기업을 가지고 여론은 호도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사 기준 경방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10.4%에서 올해 1분기 12.9%로 크게 호전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경방이 최저임금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계산이 나온다. 경방이 베트남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장해 온 정황도 분명하다. 2008년 베트남 투자허가서를 받았고 2013년 제1공장, 2015년 제2공장을 가동했다. 경방 베트남 법인은 가동 첫해인 2013년부터 4억 7300만원의 이익을 냈다. 특히 경방은 그동안 베트남 진출을 강화하면서 국내 인력을 지속적으로 감축해 왔다. 2013년 676명이던 직원 수는 올 3월 말 568명으로 줄었다. 정규직은 같은 기간 620명에서 476명으로 23.2%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해고가 쉬운 비정규직은 56명에서 92명으로 64.3% 증가했다.최저임금이 결정적 원인이라기보다 섬유업계가 설비를 줄이거나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해외로 이전하는 상황의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경방 내부에선 최저임금은 공장 이전의 여러 원인 중 하나인데 너무 과장되게 알려졌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 이전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졌을 수 있다는 추론은 가능하다. 실제 김준 경방 회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2~3년은 (공장 이전을 하지 않고) 더 두고 보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이주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공장의 해외 이전까지 결정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다만 이런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인 만큼 피해 영세기업을 선별적, 한시적으로 구제하는 등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정부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호황에 2분기 ‘트리플 어닝 서프라이즈’

    SK하이닉스 반도체 슈퍼호황에 2분기 ‘트리플 어닝 서프라이즈’

    매출·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치 “올 7조 이상 시설 투자 확대” 반도체 시장의 초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한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5.7배나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45.6%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000원을 팔면 절반에 가까운 456원을 이익으로 챙겼다는 뜻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조 6923억원, 영업이익 3조 507억원 등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3조 9409억원보다 69.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4529억원)보다 573.7% 늘었다. 종전 최고 기록이던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23.6%씩 증가했다. 3조원을 넘어선 2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지난 한 해 영업이익(3조 2767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11.5%)의 4배나 높아졌다. 글로벌 경쟁사인 인텔의 영업이익률 예상치 28%와 비교해도 월등히 높다. 제품별로 보면 가파르게 수요가 증가한 서버용 D램의 출하량이 1분기보다 3% 늘었고, 평균판매가격도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의 수요 둔화로 출하량이 6% 줄었지만 평균판매가격은 8% 올랐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연이어 전략 스마트폰들이 출시될 예정인 데다 D램 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 근거다. 시장조사 업체 IC인사이츠도 올해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63%,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3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 업계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지난해 영업이익(3조 2767억원)의 4배 수준인 13조원 정도로 추정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올해 시설투자비 규모를 예정된 7조원보다 더 올리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면서 “중국 우시와 청주의 D램 공장 완공 시기도 2019년 상반기에서 내년 4분기로 앞당기는 것도 고려 중 ”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의미다. 2011년 말 하이닉스를 인수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시장이 불황이던 2015년 8월 “향후 10년간 SK하이닉스에 4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지난해 6조원을 투입했고, 연구개발비도 2조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3조원을 투자해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 인수에 나섰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단 도시바가 중국 및 미국의 인수 희망 기업과 재협상을 벌이면서 아직은 추이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매일 밤 치맥파티의 민족이라지만… 그 뒤엔 66만 ‘을’의 눈물

    매일 밤 치맥파티의 민족이라지만… 그 뒤엔 66만 ‘을’의 눈물

    이른 아침 출근길엔 집 앞 김밥가게에서 김밥 한 줄 포장하고, 점심 식사 후에는 거리에 차고 넘치는 커피 매장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테이크 아웃한다. 잠들기 전 출출한 밤 시간 혹은 약속 없는 금요일 저녁에는 치킨을 배달 주문해 맥주를 마시며 프로야구나 케이블 채널의 영화를 본다. ●프랜차이즈 공화국 대한민국2017년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직장인 혹은 청년들의 흔한 일상이다. 한국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세계 최고의 배달 문화에 감탄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한 모바일 배달 업체는 “(우리는) 밤마다 치킨파티 여는 민족”이라며 유혹한다.이런 편의와 매일 밤의 ‘파티’는 곧 그만큼 한국 경제의 기저에 자영업자가 넘쳐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자영업자 절대 다수는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를 ‘갑’으로 두는 가맹계약 형태로 종속된다. 가맹점 수 18만 1000개, 종사자 66만명, 전체 매출액 50조 3000억원.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말 기준 전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주요 현황이다. 2012년 기준 통계보다 가맹점 수는 22.9%, 종사자는 35.9%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0.3%포인트 오른 9.9%에 그쳤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와 취업난에 내몰린 청년들이 대거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과당경쟁으로 실익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비큐 치킨 먹고, 이디야서 커피 마시고…실제 거리로 나가보면 커피숍 지나 치킨가게, 그 옆에 피자가게의 반복이 펼쳐지기도 한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주요 15개 치킨 가맹사업자만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4년 말 기준 전국에 1만 1553개의 치킨 가맹점이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브랜드별로는 비비큐가 1684개로 가장 많았고 페리카나(1235개), 네네치킨(1128개), 교촌치킨(965개), 처갓집양념치킨(888개)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브랜드 중에서는 지코바양념치킨(363개)이 점포 수가 가장 적었다.피자 업종은 103개 프랜차이즈 업체가 전국에 총 6015개 가맹점을 두고 영업 중이다. 브랜드별로는 2015년 말 기준 피자스쿨이 822개로 가맹점이 가장 많고, 오구피자(621개), 피자마루(619개), 미스터피자(392개), 피자헛(338개), 도미노피자(319개), 피자에땅(304개) 순이다. 이 밖에 커피 업종에서는 2015년 말 기준 이디야커피가 전국 1577개 가맹점을 뒀고, 카페베네(821개), 엔제리너스(813개), 요거프레소(768개), 투썸플레이스(633개), 커피베이(415개), 빽다방(412개) 순으로 가맹점이 많았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는 세계의 모든 매장을 직영 운영하고 있어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맹점주 죽음까지 부른 본사의 갑질프랜차이즈 시장의 양적 팽창으로 소비자 편익은 증대됐지만, 동시에 동종 업계 과당 경쟁에 따른 피해는 영세 가맹점주들에게 눈덩이로 불어나 돌아가는 불공정 구조가 고착화됐다. 가맹 계약상 ‘갑’의 위치에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입을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이를 보전하기 위해 그 부담을 ‘을’인 가맹점주들에게 떠넘기는 행태가 대표적이다.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68·구속) 전 MP그룹 회장은 프랜차이즈 본사 갑질횡포 정점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지난 6일 정 전 회장을 업무방해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정 전 회장은 가맹점에 피자 재료인 치즈를 공급하면서 친인척이 운영하는 중간 업체만 이용하게 강요해 50억원대의 ‘치즈 통행세’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사의 불공정 관행에 반발하며 탈퇴한 업주들이 ‘피자연합’이라는 독자 상호로 새 가게를 열자 이들이 치즈를 구입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인근에 미스터피자 직영점을 내 저가 공세를 펼쳐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정 전 회장 측의 보복 영업에 시달리던 탈퇴 점주 한명은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갑질’ 논란 수면위로 올린 남양유업 사태와 반복정 전 MP그룹 회장 사태에 앞서 가맹점과 대리점 등을 상대로 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를 수면 위로 올린 것은 2013년 ‘남양유업 밀어내기’ 파문이다. 그해 5월 인터넷에 공개된 남양유업 본사 30대 영업사원과 50대 대리점주와의 통화 내용은 남양유업 불매운동으로 번지며 누구도 드러내지 못했던 ‘갑의 횡포’를 공론화 시켰다. 당시 통화 내용에는 “죽기 싫으면 (제품) 받아요. 죽기 싫으면 받으라고요. XXX아, 뭐 하셨어요? 당신 얼굴 보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대우 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하잖아 OO아! 네가. 자신 있으면 XX 들어오든가 XXX야! 맞짱 뜨게 그러면...” 등 대리점주를 향한 본사 영업사원의 폭언이 담겨있었다.이 녹음 파일을 계기로 남양유업 본사 경영 전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고, 남양유업은 전산을 조작해 대리점주가 주문하지 않은 물량을 배송한 뒤 강제로 판매하고 이에 항의하는 대리점주들에게는 계약해지 등을 거론하며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 넘겨진 김웅(62) 전 남양유업 대표는 지난 2일 2심 재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해마다 오르는 분쟁 조정 신청...‘허위·과장 정보 제공’ 최다갑의 횡포에 그저 당하기만 하던 ‘을’들도 구조적 폐단이 드러나면서 조금씩 제 목소리를 내며 저항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조정원에 접수된 분쟁 조정 건수는 모두 1377건으로 지난해 상반기(1157건)보다 19% 늘었다. 크게 일반 불공정거래는 지난해 상반기 243건에서 올해 393건으로 62% 늘었고, 가맹사업 분야는 282건에서 356건으로 26% 늘었다. 일반 불공정거래 분야에서는 대기업이나 대리점 본사의 일방적인 대금 지급 거절, 사업 활동 방해 유형의 사건이 많았다. 가맹사업거래 분야에서는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열려는 사람에게 평균 매출액을 부풀려 고지하는 등 ‘허위·과장 정보제공행위’가 73건(20.6%)으로 가장 많았고, 가맹점 개점에 필요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정보공개서 제공의무 위반’이 66건(18.5%)이었다. 이 밖에 ‘부당한 계약해지’와 ‘영업지역 침해’ 등에 따른 분쟁 조정 신청도 많았다. 조정원 측은 최근 분쟁조정 신청 증가 추세에 대해 “경제사회적 약자보호가 강조되는 사회분위기에서 가맹점주 등 영세 소상공인들이 갑-을 간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착화된 갑질에 칼 빼든 공정위검찰이 정우현 전 MP그룹회장을 구속하고 여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치킨 프랜차이즈 ‘호식이 두마리치킨’의 최호식(63) 전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도 프랜차이즈 본사 횡포 근절에 나섰다. 해마다 늘어나는 분쟁조정 신청에 최근 주요 프랜차이즈 대표들의 범법행위까지 드러나자 업계 전반의 문제를 손보겠다는 의지다.공정위가 지난 18일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은 크게 ▲필수구입물품 공급가격 등 정보 공개 확대 ▲가맹본부 오너리스크 배상책임 도입 ▲최저임금 인상 시 가맹금 조정 ▲가맹본부 보복조치 시 징벌적 손해배상 ▲판촉행사 시 가맹점주 사전 동의 의무화 등을 골자로 한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이런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맹사업은 가맹본부와 점주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 경제력 격차 때문에 불공정행위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면서 “고질적인 갑을 관계를 해소하고자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우선 미스터피자의 ‘치즈 통행세’와 같은 불공정 행위를 뿌리 뽑기 위해 가맹거래 업체들의 마진 등 세부 정보 공개를 의무화했다. 또 미스터피자와 호식이 두마리치킨처럼 가맹본부 대표가 잘못을 저질러 가맹점주들에게 손해가 생기면 가맹본부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명 ‘호식이 배상법’도 추진한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최호식 전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으로 소비자 불매운동이 번지면서 가맹점 하루 매출이 전보다 최대 40%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위는 이 밖에 올해 하반기 중 피자·치킨·분식·빵 등 50개 외식 브랜드를 골라 이 업체들이 가맹점주들에게 물품을 강제로 사게 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이와 별도로 현재 BHC·굽네치킨·롯데리아(롯데지알에스) 등의 불공정행위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위 기세 올라탄 ‘을’, 반격 시작하다 검찰과 공정위 등 국가 기관이 불공정 관행 바로잡기에 나서자 그간 거대 갑의 횡포에 짓눌렸던 을들도 반격을 시작했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연석회의와 참여연대는 지난 20일 ‘피자에땅’을 운영하는 ㈜에땅의 공동 대표인 공재기·공동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두 대표의 지시로 본사가 가맹점주들을 사찰하고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가맹점주단체 활동을 방해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또 피자에땅 가맹본사 부장 등 직원 5명도 함께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들은 “2015~16년 본사 직원들이 피자에땅 가맹점주협의회 모임을 따라다니며 사찰하고 모임에 참석한 가맹점주들의 사진을 무단 촬영하는가 하면 점포명과 이름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면서 “또 협의회 활동을 활발히 한 회장과 부회장에 대한 보복조치로 가맹계약을 해지했다”고 폭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WP 실적 호조… 포스코 2분기 영업익 9791억원

    에너지 등 非철강 실적 개선 포스코는 올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4조 9444억원에 영업이익 9791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늘었고 영업이익은 44.3%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6%였다. 당기순이익은 5301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10.7% 포인트 상승한 56%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이에 더해 트레이딩, 건설, 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이 전체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선진국 경제회복세 등으로 철강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WP 제품 판매 확대 등 수익 창출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연결과 별도 기준 매출을 각각 연초 계획대비 4조 5000억원, 2조 8000억원 늘어난 59조 3000억원과 28조 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인건비·임대료 다 떼니…편의점주 손엔 月155만원

    가맹점 年2억7840만원 벌어도 각종 비용 뺀 영업익 2740만원 월급쟁이 평균 연봉보다 낮은 셈 편의점 포화로 영업이익률 4.3% 월소득 내년 최저임금에 못 미쳐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취업을 포기한 청년 등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하며 가맹점 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가맹점주가 임대료, 인건비 등을 빼고 손에 움켜쥐는 돈은 1년에 274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쟁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가맹점 수가 가장 많은 편의점 업종의 연평균 영업이익은 최저임금보다 적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로 본 프랜차이즈(가맹점) 통계’를 20일 발표했다. 가맹점당 매출액은 2억 7840만원으로 1년 전보다 8.0% 증가했다. 각종 비용을 빼고 남은 가맹점당 평균 영업이익은 1년 전(2360만원)보다 16.1% 늘었다. 매출액 중에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즉 영업이익률은 9.9%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을 가맹점주의 월급으로 환산하면 228만원이다. 전체 근로자의 월급여액인 242만원보다 적고 직원이 5~29명인 소기업의 평균 월급(22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맹업종별 수익 격차는 5배 가까이 벌어졌다. 전체 가맹점 18만 744개 중 16.4%(2만 9628개)를 차지하는 편의점은 연간 매출액이 4억 2970만원으로 의약품(9억 213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나 영업이익은 1860만원으로 업계 최저였다. 약국(8810만원)과의 차이가 4.7배다. 편의점의 영업이익률은 전체 평균의 절반도 안 되는 4.3%에 그쳤다. 편의점 사장의 월소득으로 환산하면 155만원 수준으로 내년 최저임금(157만 3770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커피전문점(2110만원)과 분식·김밥(2270만원) 등도 영업이익이 2000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다. 통계청 관계자는 “2015년 전후로 편의점 수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심화했고 이 영향 등으로 가맹점당 영업실적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가맹점주와 무급가족 종사자, 정규직 및 아르바이트를 모두 합친 가맹점 종사자 수는 66만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14.6%) 증가했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평균 3.7명이었다. 1년 전보다 5.7% 늘었다. 조리원 및 서빙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일식·서양식 업종이 5.8명으로 가장 많았다. 피자·햄버거(5.2명), 제빵·제과(4.8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치킨(2.5명), 주점(2.6명) 등은 점당 종사자 수가 3명이 채 안 됐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려고 점주와 무급가족 종사자 중심으로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한 상반기 실적 289억차 ‘위태로운 승리’

    신한 당기순익 1조 8891억원 KB의 ‘트리플크라운’ 막았지만 2분기 순익은 981억차 뒤처져 피 튀기는 ‘각축전’은 불과 289억원 차이였다. 상반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이 ‘금융권 왕좌’를 아슬아슬하게 지켰다. 주가도, 시총도 KB금융에 1위를 내줬지만 말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가 발표된 20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의 2라운드 승부에서 ‘종잇장 승리’를 1분기에 이어 지켜 나갔다. 2분기 실적만으로는 KB금융이 신한을 981억원 차이로 넘어선 만큼 하반기 리딩금융그룹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과 KB는 이날 나란히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이 1조 8891억원, KB금융이 1조 8602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9%(4343억원), 65.3%(7348억원) 증가한 수치다. 신한금융은 그러나 금융권의 예상을 깨고 KB금융의 ‘트리플크라운’(주가, 시총, 실적)을 저지했다. 2001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대 상반기 실적을 거뒀다. 상반기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상반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12.2로 KB금융(11.76)을 제쳤다.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가 호실적을 이끈 덕분이다.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이 631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7.7% 증가했다. 1분기에 있었던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 놓는 돈) 환입 효과 때문이다. 신한금투도 상반기 938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5%나 급증한 것이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도 선방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 10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776억원(7.6%) 늘었다. 신한은행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3% 포인트 개선된 1.56%를 기록했다.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신한금융이 8920억원, KB금융이 9901억원으로 뒤집혔다. KB금융이 분기 실적에서 신한금융을 앞선 것은 2015년 1분기 이후 2년여 만이다. . KB금융은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KB손해보험 실적 연결과 염가매수차익 1210억원 인식, 특수채권 회수 등 거액대손 충당금 650억원을 환입한 일회성 이익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하지만 최대 계열사인 은행의 경우 KB국민은행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신한은행과의 격차를 벌렸다. KB국민은행은 상반기에만 1조 2092억원을 벌어들였다. 비은행 부문 선전도 두드러졌다. KB금융의 비은행 부분 순익 비중은 3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다.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의 ‘활약’도 눈부시다. 상반기에 벌어들인 순익이 1조 983억원이다. 2015년 한 해에 거둬들인 금액(1조 593억원)보다 많다. 상반기 실적은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우리은행은 “신탁 및 펀드, 외환·파생 등 핵심 비이자이익이 비약적으로 성장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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