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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삼성전자-웰스토리 ‘마진보장 조건’ 파격계약 주목…“비정상적 거래”

    檢, 삼성전자-웰스토리 ‘마진보장 조건’ 파격계약 주목…“비정상적 거래”

    삼성그룹의 ‘급식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삼성 계열사 4곳이 삼성웰스토리의 식재료 마진을 보장해주는 등의 파격적 조건을 담은 계약을 체결하게 된 과정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손해가 날 것을 알면서도 이런 계약을 체결한 것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 혐의도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고진원)는 전날 압수수색 등을 통해 삼성웰스토리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 사이에 체결된 사내급식 계약서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서에는 삼성웰스토리가 고객사로부터 식재료비 마진을 보장받고 인건비의 15%에 해당하는 금액을 위탁수수료로 추가 지급받으며 소비자물가·최저임금에 연동해 식단가를 매년 인상할 수 있다는 등 내용이 담겼다.이 같은 방식으로 마진을 보장받은 삼성웰스토리는 약 9년간의 계열사 지원을 통해 영업이익률 15.5%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웰스토리를 제외한 상위 11개 경쟁업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3.1%)의 다섯 배에 달한다. 단가제로 운영되는 업계 관행을 볼 때 삼성웰스토리의 이익 구조는 이례적이란 지적이 많다. 업계 관계자도 “계약 기간 중간에 식재료 가격이 갑자기 뛰어도 영업손실을 다 떠안고 재계약 시점에 맞춰 현실화 요청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업계 현실”이라며 “발주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싸게 하려는 것인데 삼성웰스토리처럼 이익을 챙겨주는 것은 파격적인 거래조건”이라고 말했다. 검찰도 급식업계 시장 초기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가 있었다는 점은 파악했지만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조건이 지나치게 과해 경영권 승계 자금 마련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28일에 이어 이날도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사 및 수사관 13명이 경기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 7층에서 집중적으로 자료 확보에 나섰다. 회사 서버에 있는 사내급식 관련 이메일·전자문서가 주요 대상이다. 7층에는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들의 사무실이 있기도 하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그룹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 혐의를 기재했다. 아직은 일감몰아주기 수사에 집중하고 있지만 배임 혐의와 관련해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을 캐묻게 되면 결국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의 연관성도 들여다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배터리 업계 운명 쥔 리튬…포스코홀딩스, 대량 생산 체제 가속화

    배터리 업계 운명 쥔 리튬…포스코홀딩스, 대량 생산 체제 가속화

    전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리툼 확보에 운명을 걸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상용화 공장 착공에 들어가면서 리튬 대량 생산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산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모든 과정에 걸쳐 아르헨티나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포스코그룹이 처음이다.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4000m 고지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기반의 염수 리튬 공장 착공식이 진행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착공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 2일 지주사 출범 이후 글로벌 첫 행보이자, 그룹 7대 핵심사업 중 한 축인 리튬 사업의 첫 현장 방문이다. 착공한 염수 리튬 공장은 수산화리튬 연산 2만 5000톤 규모로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투자비는 인프라 투자 및 운전자금 등을 포함해 약 8억 3000만 달러(한화 약 9500억 원) 수준이다. 포스코그룹은 또 올해 2단계 연산 2만 5000톤의 추가 투자를 통해 2024년말부터 양산 규모를 5만톤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이 염호에서 2028년 최대 10만톤 규모까지 생산을 단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배터리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리튬을 안정적으로 대량 확보하게 됨으로써,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밸류체인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착공으로 포스코그룹이 생산하게 되는 수산화리튬 연산 2만 5000톤은 전기차 약 6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량을 최대 10만톤까지 확대할 경우 전기차 약 240만대에 사용 가능하다. 전기차 배터리의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이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배터리 생산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리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리튬 가격이 급등하여 인수시점 대비 5배(리튬 톤당 시세 7만 달러)가 되었으며 리튬 광산 업계의 통상 영업이익률 50% 수준을 감안하면 수십조원의 누적 영업이익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 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 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 작년 증권사 순이익 9조… 2년째 사상 최대 실적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9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두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침체로 올해 실적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58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9조 941억원으로 2020년보다 3조 1968억원(54.2%)이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5%로 전년(9.1%) 대비 3.4% 포인트 상승했다. ‘동학개미’가 대거 증시에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덕이 컸다.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은 2020년보다 23.2% 증가한 16조 8048억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수탁수수료는 8조 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778억원(13.8%) 늘었다. 특히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늘면서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도 55.4% 늘어난 8507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31.9% 증가한 5조 1901억원,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33.1% 증가한 1조 3699억원으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3분기보다 48% 급감한 1조 30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들어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는 등 향후 실적 악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증권회사의 이익 성장세가 둔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지난해 전체 선물회사(4개사)의 당기순이익은 3억원 감소한 3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치킨값 올린 주범이 ‘육계 담합’?

    “억장이 무너지죠. 치킨에서 닭고기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밖에 안 되고 10년간 가격도 오르질 않았는데 우리가 치킨값 상승의 원인이라니요.” (육가공업체 관계자 A씨) 닭고기 생산·가공업체가 국민 간식인 치킨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0여년간 가격 담합을 해 왔다며 하림, 올품, 마니커, 체리부로 등 16개 육계 사업자에 175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면서 ‘치킨’이라는 단어를 꺼내 들었기 때문이다. 육계 업계는 수급 조절(가격 담합)이며 치킨값 상승과는 관계가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닭고기 가격 담합 철퇴 보도자료에 왜 하필 ‘치킨’을 앞세웠을까.21일 한국육계협회와 업계 등이 집계한 연도별 치킨 가격과 생계 시세를 들여다보면 2011년 2157원이었던 닭 가격은 2021년 1911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같은 기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치킨 가격은 평균 1만 6000원에서 2021년 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닭고기는 양계장→도계 가공업체→프랜차이즈 본사→가맹점을 거치며 가격이 뛴다. 업계 등에 따르면 ㎏당 2090원인 생계는 가공업체를 거치며 3615원으로 뛰고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4500원이 된다. 가맹점에 도달하는 닭고기 가격은 5400원~5800원 사이다. 치킨값 2만원 가운데 닭고기 가격 비중은 20~30% 수준인 셈이다. 이 밖에 튀김 반죽, 소스, 부자재 등 재료비가 치킨값의 20~25%를 차지하고 나머지 20~30%는 배달앱 수수료와 배달운임 등 서비스 비용으로 책정된다. 10%는 매장 운영비, 10%가 가맹점 마진으로 남는 구조다. 육계 가운데 치킨 프랜차이즈로 유통되는 비중도 전체의 28.9%에 불과하다. 50.8%가 대리점, 15.1%가 대형마트 등으로 간다. 그럼에도 공정위가 치킨을 앞세운 것은 일반 소비자의 최접점에 있는 ‘치킨’을 통해 여론을 자극하고 공정위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공정위의 행위가 오히려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 면죄부를 준 꼴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육계 업계는 또 담합을 통한 실익이 사실상 없었으며 출고량과 생산량 조절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의 수급 조절 정책에 따른 행위였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복날 성수기를 노린 짬짜미로 생계 시세가 ㎏당 300원이 올라 16개 업체가 136억원의 순이익을 얻은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담합으로 이득을 본 바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육계협회 회원사 13개의 2011~2020년 영업이익률은 0.3%에 그쳤으며 수급 조절 내용은 일부 농업 전문지에 수시로 보도되는 등 공개적으로 진행됐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번 제재에 대한 대응은) 아직 회원사끼리 상의 중”이라면서 “소·돼지와 달리 출하기간이 30일로 짧은 닭고기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법 손질 등 법 테두리 내에서 어떻게 수급 조절을 해 나갈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했다.
  • 대출·예대마진 늘어… 19개 은행 이자이익 44조

    대출·예대마진 늘어… 19개 은행 이자이익 44조

    대출 증가와 예대마진 확대 영향으로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44조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수료·신탁 등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줄어들었지만, 막대한 이자이익이 발생했고 대손충당금 등 손실 대비 비용이 감소해 1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국내 은행(산업은행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조 8000억원(24.1%) 증가한 14조 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은행을 포함하면 20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 9000억원에 이른다. 은행들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은 늘어난 대출과 커진 예대마진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급증해서다. 실제로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 대비 0.03% 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1.81%로, 같은 기간 0.03% 포인트 확대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반면 은행들의 비이자이익은 전년보다 1조 6000억원 감소한 4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파생 분야 이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저효과로 감소했고 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축소됐다. 판매비와 관리비에 전년보다 2조 2000억원 많은 25조 5000억원을 썼지만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합친 대손비용(3조 2000억원)은 2조 7000억원이나 줄였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린 터라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고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 지원으로 연체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다만 이자이익 급증으로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보다 0.06% 포인트 상승한 0.50%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0.95% 포인트 높아진 7.0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대손충당금, 자기자본 등을 지속해서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국내 은행, 지난해 대출 증가·예대마진 덕 장사 잘했다…순이익만 14조원

    국내 은행, 지난해 대출 증가·예대마진 덕 장사 잘했다…순이익만 14조원

    예대 마진 수혜, 대출 증가로 지난해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이 44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비이자 이익은 1년 전보다 줄었지만, 이자이익의 증가와 대손충당금 등 손실에 대비한 비용 축소로 14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국내은행(산업은행 제외)의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2조 8000억원(24.1%) 증가한 14조 4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은행을 포함하면 20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6조 9000억원에 이른다. 은행들이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둔 것은 늘어난 대출과 커진 예대 마진으로 이자이익이 급증해서다. 실제로 순이자마진(NIM)은 1.45%로 전년 대비 0.03% 포인트 상승했고, 잔액 기준 예대 금리 차이는 1.81%로, 1년 전보다 0.03% 포인트 확대됐다. 산업은행을 제외한 19개 은행의 이자이익은 44조 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조 4000억원 늘었다. 반면 수수료·신탁 등 비이자 이익은 1년 전보다 1조 6000억원 감소한 4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파생 분야 이익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저효과로 1년 전보다 감소했고, 금리상승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축소됐다. 은행들은 판매비와 관리비에 1년 전보다 2조 2000억원 많은 25조 5000억원을 썼다. 대손상각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합친 대손비용은 3조 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7000억원이나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020년 충당금 적립을 크게 늘린 터라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고, 소상공인·중소기업 금융지원으로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충당금을 쌓는 규모가 줄었다. 다만 큰 폭의 대출 증가와 급증한 이자이익으로 지난해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년 전보다 0.06% 포인트 상승한 0.50%를,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0.95% 포인트 높아진 7.05%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잠재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의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대손충당금, 자기자본 등을 지속해서 확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 제2 대장동 사태 막는다…민관 개발사업 민간 이윤율 10%로 제한

    제2 대장동 사태 막는다…민관 개발사업 민간 이윤율 10%로 제한

    국토부, 도시개발법 시행령 개정안 등 입법예고앞으로 민관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 사업자의 이윤율 상한이 10%로 제한된다. 제2의 대장동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도시개발법 시행령’과 ‘도시개발 업무지침’ 개정안을 11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도시개발법 개정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회는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에서 민간의 이윤율 상한을 제도화하기로 하면서 구체적인 상한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국토부에 위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의 심사의견과 부동산업 평균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최근 5년 평균 11%인 점 등을 고려해 이윤율 상한을 10%로 정했다”고 말했다. 시행령·업무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이윤율 산정은 민간이 부담하는 총사업비를 기준으로 한다. 총사업비에는 용지비, 용지부담금, 이주대책비, 조성비 등이 포함된다. 이윤율 상한을 초과하는 민간의 이익은 공공에 재투자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주차장, 복합환승센터, 공공·문화체육시설 등 생활편의시설 설치나 임대주택사업 교차보전, 공공용지 공급가격 인하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의 관리·감독 강화를 위해 세부적 사업절차도 규정했다. 앞으로는 민간참여자를 공모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약을 체결하면 지방자치단체 등 지정권자의 승인은 물론 국토부 장관에게도 보고해야 법인설립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민간참여자 공모 시 평가계획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조성토지의 공급·처분 계획과 개발이익 재투자 계획 등도 협약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현재는 개발계획에 반영된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변경되면 별도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앞으로는 당초 계획보다 임대주택이 10% 이상 감소하는 경우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현재 지정권자는 개발계획 시 반영해야 하는 임대주택 의무 비율을 수급 상황을 고려해 10%포인트 안팎의 범위에서 조정할 수 있는데,앞으로는 이 재량 범위가 5%포인트 안팎으로 축소된다.
  • 휠라, 글로벌 5개년 계획... “5년간 1조 투자, 매출 4조 4000억 달성”

    휠라, 글로벌 5개년 계획... “5년간 1조 투자, 매출 4조 4000억 달성”

    휠라홀딩스가 2026년 매출 4조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휠라코리아가 2007년 휠라의 글로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해 브랜드 본사가 되고 나서 글로벌 차원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는 24일 동영상을 통해 향후 5년간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바탕으로 그룹 미래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중장기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전략과 투자는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을 세 축으로 구성됐다. 먼저 휠라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브랜드의 정체성(BI)을 정의하고 테니스, 수상스포츠, 아웃도어 등을 ‘핵심 스포츠’ 카테고리로 지정해 집중한다. 아울러 모터스포츠, 동계스포츠, 러닝, 축구 등은 ‘비핵심스포츠’로 분류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와 개발, 시장 진입 등을 모색한다.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서는 소비자 직접판매(D2C) 비중을 늘린다. 이를 위해 올해 가을 미국 뉴욕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전 세계 주요 거점에 플래그십 매장을 열 계획이다.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세부 전략도 제시했다. 휠라는 ‘휠라 퓨추라 랩’ 등 최첨단 연구개발 센터 확대와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재무적으로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4조 4000억원, 영업이익률은 15∼16%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올해부터 2026년까지 6000억원 상당의 주주 환원을 포함해 5년간 약 1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는 “전략적인 계획과 재무적 투자, 핵심 자원을 통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잠정)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3조 7939억원이다.
  • 글로벌 기업 디지털세 초안 공개… 삼성전자, 완제품 판매국에 세금 낼 듯

    내년부터 글로벌 기업이 매출 발생 국가에 세금을 내는 디지털세가 도입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기업은 생산한 부품을 장착한 완제품이 판매된 국가에 세금을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고, 중국이 이 반도체로 휴대전화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한다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세금을 내야 하는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들 국가에 세금을 내더라도 이중과세를 막기 위해 국내에 내는 세금을 감면해 주는 만큼 세 부담 자체가 늘지는 않을 전망이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디지털세 도입에 합의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주요 20개국(G20) 포괄적 이행체계(IF)’는 이런 내용의 디지털세 ‘필러1’(pillar·기둥) 관련 공청회 자료를 발표했다. 필러1은 세계 각국에서 돈을 번 글로벌 기업이 본국뿐 아니라 실제 수익을 낸 국가에도 세금을 내도록 하는 조항이다. 연매출(연결 기준) 200억 유로(약 27조원), 이익률 10% 이상인 기업에 적용한다. 우리나라에선 삼성전자가 필러1 적용 대상 기업에 포함돼 디지털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OECD는 현재 논의 중인 필라1의 세부적인 과세 방식을 공개했는데, 최종 소비자 위치를 판단하는 기준을 정리했다. 기업 입장에선 최종 소비자 위치가 매출이 발생한 지역이라 이곳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한다. 완제품의 경우 최종 소비자에게 제품이 건네진 배송지 주소를 1순위 매출 발생 지역으로 했다. 반도체 같은 부품은 부품을 사용한 완제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건네진 배송지가 매출 발생 지역이 된다. 서비스는 기업간거래(B2B),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등 종류별로 차등을 둬 매출 발생 지역을 정한다. 무형자산은 판매·양도·라이선싱 등 이용 유형별로 기준을 정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OECD/G20 포괄적 이행체계’가 향후 모델 규정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중순 필라1 과세표준 관련 다자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 편의점에 밀린 대형마트 ‘생존 위한 혁신’

    편의점에 밀린 대형마트 ‘생존 위한 혁신’

    “이대로는 죽는다.” 지난해 편의점 3사 매출(CU·GS25·세븐일레븐)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를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대형마트 위기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수익성’과 ‘외형 축소’라는 이중고 속에 기존 소비층마저 온라인과 편의점에 빼앗기면서 더는 대형마트의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 업계는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3사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유통업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한 비중은 15.7%로 편의점(15.9%)에 밀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통계를 발표한 이후 이 순위가 뒤집힌 것은 처음이다. 2020년만 해도 오프라인 유통 매출 순위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순이었다. 이런 순위 변화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근거리·소량 구매 경향이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산품은 이미 온라인에 주도권을 내준 상황”이라고 했다. 마트는 올해 매장 재단장과 함께 프리미엄, 신선식품 강화 등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먼저 점포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몸집 줄이기에 집중했던 롯데마트가 매장 재단장으로 사업 노선을 바꿨다. 지난해 잠실점을 플래그십 스토어 ‘제타플렉스’로 재개점한 데 이어 올해 30여개의 점포를 새단장한다. 점포는 와인, 펫, 가구 등 특화 매장으로 꾸미고 ‘당일 생산 당일 판매’ 등 신선식품의 산지 직거래 비중을 늘려 오프라인만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마트 역시 자사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를 활용해 기존 유통 구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 신선식품에 힘을 주고 있다. 중간 벤더사 없이 소비자에게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유통 구조로 신선도는 높이고 물류비는 줄이겠다는 것이다. 올해 10여곳의 점포 재단장도 이어 간다. 앞서 이마트는 2019년 강희석 대표 부임 후 28개 점포 재단장에 2000억여원을 투자했다. 홈플러스도 식품 진열 비중을 키운 초대형 식품전문 매장으로 점포를 재단장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상반기까지 인천 간석점을 비롯해 청라점, 서울 월드컵점 등 17개 점포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 애플, 한국서 법인세 4분의1만 냈다

    애플이 지난해 한국에서 매출의 0.9%를 법인세로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매출 대비 평균 법인세 비중인 4%와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 애플이 법인세 최고세율(25%)이 높은 한국에서 세금을 덜 내기 위해 애플코리아의 매출원가는 높이고 영업이익은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은 지난해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보고서와 애플코리아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2일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애플코리아의 총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1.6%인 반면 애플의 전 세계 영업이익률 평균은 29.8%로 한국보다 18.6배 높았다. 세금의 근거가 되는 영업이익률이 낮은 만큼 지난해 애플코리아가 납부한 법인세는 628억 9000만원으로, 매출(7조 971억 9700만원) 대비 고작 0.9%였다. 애플이 지난해 세계 각국에 납부한 법인세 총액은 145억 2700만 달러(약 17조 5000억원)로, 매출(3658억 1700만 달러·약 440조 7400억원) 대비 4%였다. 애플의 지역별 영업이익률은 미주 34.8%, 유럽 36.4%, 중화권 41.7%, 일본 44.9%, 기타 아태 지역 37.2% 등이었다. 한국에서 영업이익률이 저조한 것은 애플코리아가 주요 제품을 싱가포르 법인인 ‘애플 사우스 아시아’를 통해 수입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대금으로 썼기 때문이다. 지난해 애플코리아의 수입대금은 매출의 95%인 6조 7233억원에 달했다. 양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영업이익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 게 글로벌 기업들의 단골 수법이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도 재작년 국내 매출액 4154억원 중 3204억원(77%)을 본사 수수료로 지급하는 방법으로 매출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률을 낮춘 결과 국내 법인세가 21억여원에 불과했다. 양 의원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매출액이 늘어난 만큼 투자와 고용,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는 대신 영업이익을 줄여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며 “애플이 영업이익률을 조정해 정상적인 세금을 납부하도록 당국이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애플코리아 법인세 비율, 글로벌 대비 25% 수준

    애플코리아 법인세 비율, 글로벌 대비 25% 수준

    “매출원가 높게 잡아 영업이익 낮춰” 지적애플이 한국 매출 원가를 높이고 영업이익은 줄였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한국에 낸 법인세 비율이 전세계 납부 비율에 비해 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2일 지난해 미국 증권 거래소에 제출된 애플 보고서·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매출액 대비 한국 영업이익률은 1.6%다. 반면 애플 전세계 영업이익률은 29.8%다. 이는 한국보다 18.6배 높은 수치다.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낮은 만큼 전세계 대비 법인세 납부액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에서는 총 매출액 7조 971억원 중 0.9%인 628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반면 애플 전세계 총매출액은 3658억 1700만 달러(한화 약 440조 7400억원)이다. 이중 4%인 145억 2700만 달러(약 17조 5000억원)를 법인세로 냈다. 이는 4.3배 차이다.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낮았다. 각 국가별 회계처리 기준(R&D 비용 및 기타 비용 등 회계처리 차이 조정 전) 영업이익률은 한국에 비해 21.7배에서 28배까지 높았다. 일본 44.9%, 중화권 41.7%, 유럽 36.4%, 미주지역 34.8% 등이다. 기타 아태지역은 37.2%다. 한국에서의 저조한 영업이익률은 애플코리아가 주요 제품을 싱가포르 법인인 ‘애플 사우스 아시아’를 통해 수입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대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해 애플코리아의 수입대금은 매출의 95%인 약 6조 7233억원에 달했다. 양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영업이익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 게 글로벌 기업들의 단골 수법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내 매출액이 늘어나는 만큼 투자와 고용, 사회적 기여를 확대하는 대신 영업이익을 줄여 세금을 회피하고 있다”며 “애플이 영업이익률을 조정해 정상적인 세금을 납부하도록 당국이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SK하이닉스 ‘슈퍼사이클’ 3년만 최대실적…D램·낸드사업 확장 (종합)

    SK하이닉스 ‘슈퍼사이클’ 3년만 최대실적…D램·낸드사업 확장 (종합)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황을 등에 업고 창사 이래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28일 지난해 연매출 42조 99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31조 9004억원) 대비 34.8% 증가한 수치다. 이는 반도체 업황이 최고조에 달했던 2018년 슈퍼사이클(40조 4451억원)보다도 2조원 이상 오른 실적이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47.6%나 늘어난 12조 410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사상 최고치인 2018년 20조 8438억원엔 미치지 못했다. 영업이익률은 29%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55% 증가한 12조 3766억원, 영업이익은 340% 증가한 4조 2195억원을 나타냈다. 분기 매출이 12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하이닉스 측은 “회사는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도 비대면 IT 수요가 늘었고,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제품 공급에 나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D램 사업에서 PC, 서버향 제품 등 응용분야의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했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이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것도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낸드(NAND) 사업도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128단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엔 공급망 이슈가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해소되며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맞춰 D램 사업에선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마무리한 SK하이닉스는 낸드 사업에서도 규모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도 이어진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중국 장쑤성 우시 D램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현지 법인에 2조 394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출자금은 올 연말부터 2025년까지 우시 D램 반도체 공장 보완 투자에 사용된다.
  • 영업익 6조 넘기고도 아쉽다는 현대차

    영업익 6조 넘기고도 아쉽다는 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만 아니었으면….” 현대자동차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118조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6년 만에 ‘6조원대’로 회복했다. 전년보다 2배가 넘는 수치로 최근 몇 년 사이의 부진을 씻는 호실적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왜일까. 현대차는 25일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내수와 해외를 포함해 지난해 연간 차량 판매대수가 389만 72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 117조 6106억원에 영업이익 6조 6789억원이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6조원을 넘긴 것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며 2조 3947억원에 머물렀던 2020년보다는 무려 179%나 늘어난 수치다. 10년 전만 해도 현대차는 연간 8조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회사다. 그러나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고전한 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 등으로 2014년 이후 수익성이 꾸준히 악화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매출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는데도, 영업이익이 2조~3조원대에 머무르며 2~3%대의 부진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정이 달라졌다.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는 ‘초과수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누적됐던 신차 교체 수요가 지난해 본격적으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현대차가 집중했던 친환경차, 고급차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현대차는 이를 ‘믹스 개선의 효과가 있었다’는 말로 설명했다. 수익성이 높은 차종의 판매가 호조를 이루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충분히 좋은 실적이지만,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 마침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 업계를 덮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다. 현대차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캐스퍼’, ‘GV70’ 등 신차들이 잇따라 호평을 받았음에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지난해 4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한 18만 599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도 77만 4643대로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GV70 등 인기 차종의 경우 6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기다려야 신차를 받을 수 있는데, 반도체만 원활하게 수급됐으면 더 많이 판매됐을 것”이라면서 “물이 들어와 노를 저어야 하는데, 노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11% 높인 432만대로 설정했다. 올해 전기차 ‘아이오닉6’(하반기) 등을 출시해 지난해의 판매 호조를 이어 간다는 계획이다. 서강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 공장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HEV)를 현지 생산하는 등 글로벌 주요 시장의 상황에 맞춰 친환경차 판매 증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캐디·카트 없이도 나이스샷~… 착한 ‘대중형 골프장’ 늘린다

    캐디·카트 없이도 나이스샷~… 착한 ‘대중형 골프장’ 늘린다

    정부가 20일 캐디와 카트, 그늘집(매점) 의무 사용을 없애 주말에도 10만원 이하 ‘그린피’(골프장 이용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착한 골프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열풍이 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골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새롭게 만들기로 한 ‘대중형 골프장’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등이 빠져 있어 정부가 섣부르게 ‘장밋빛 전망’만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제2의 골프 대중화 선언’ 행사를 열고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체육시설법을 개정해 기존 회원제와 비회원제로 나뉜 골프장 체제를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 골프장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해 관리하기로 했다. 대중형 골프장을 뺀 회원제와 비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대중형 골프장엔 세금 혜택을 늘리고 체육기금 융자 지원을 확대한다. 이러한 ‘당근책’을 통해 기존 골프장이 대중형 골프장으로 갈아타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은 캐디와 카트·그늘집 선택 여부, 저렴한 그린피 등을 고려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상반기에 체육시설법을 개정하고 연내에 골프장 유형별 세제 개편안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엔 대중형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쓰레기 매립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설치·운영하고 있는 공공형 골프장인 ‘에콜리안’을 현재 5곳에서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문체부는 “공공형 골프장이 확충되면 주말 기준 그린피가 10만원 이하로 낮아져 골프를 즐길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골프코스 간 거리를 20m로 규정하고 안전망 설치를 제한하는 현행 체육시설법을 개정해 지금보다 좁은 부지에도 저비용, 소규모(6홀·12홀) 골프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 내용에는 골프장 유형을 나누는 세부 기준이 빠져 있고, 지원 대책도 새롭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지금 주말 골프장 부킹이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는데, 그런저런 세제 혜택을 받아서 대중형 골프장으로 바꿀 골프장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31.8%로 전년(22.5%) 대비 9.3% 포인트 급등했다. 수도권의 한 비회원제 골프장 관계자는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안전이나 경기 진행 측면에서 캐디 이용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 “대안 없이 무조건 캐디를 선택제로 바꾸면 큰 혼란만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 1.6% 그쳐

    애플코리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영업이익률이 고작 1.6%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애플의 국내 법인인 애플코리아 유한회사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국내에서 7조 971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회계연도보다 24.2%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13.3% 줄어든 111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에서 1.6%로 0.7%포인트 줄었다. 애플 본사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선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률 1.6%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5G(5세대) 이동통신 제품 출시에 맞춰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 공간정보산업 시장 10조원 대로 성장

    3차원 지도 제작이나 측량업 등 국내 공간정보산업이 1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공간정보산업의 매출 규모가 9조 76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공간정보산업 종사자 수는 6만 7740명으로 3.6% 증가했고, 사업체 수는 5595개로 0.1% 늘어났다. 공간정보산업의 영업이익률과 당기 순이익률은 각각 7.0%, 5.8%로 전체 산업 평균(4.2%·2.8%)보다 높았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매출액 10억원 미만이 60.9%, 종사자 10인 미만이 60.4%로 소규모 기업이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공간정보산업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의 매출액이 5조 441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9년 동안 연평균 7.6% 성장했다. 같은 기간 일자리는 연평균 5.9%, 사업체 수는 2.8%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간정보산업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반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고 이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시장이 창출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간정보산업 조사 결과는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주문 밀려도 원자재 없어 가동 ‘뚝’…“더는 못 버텨요” 유리공장의 눈물

    주문 밀려도 원자재 없어 가동 ‘뚝’…“더는 못 버텨요” 유리공장의 눈물

    “하루 생산량이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한두 달은 버티겠지만, 그 이상은 힘들 겁니다.” 지난 20일 찾은 전북 익산의 한 유리공장. 작업이 마무리될 무렵인 오후 3시, 공장 앞 휑한 공터가 눈에 들어왔다. 죽은 동물의 뼈처럼 앙상해 보이는 빈 유리거치대 여러 개가 널브러진 살풍경에 이곳이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국 각지의 건설 현장으로 보낼 유리 제품이 가득했던 현장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 예년엔 생산량이 너무 많아 거치대가 부족했는데 이젠 대부분이 존재 목적을 잃은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생산라인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직원 스무 명이 공장을 간신히 돌리고 있었다. 이 업체는 유리 중에서도 아파트나 상가 외벽에 쓰이는 ‘복층유리’를 생산한다. 판유리를 접착해 만드는 것으로 방음, 단열 효과가 일반 유리보다 뛰어나다. 유리를 접합하는 공정이 핵심인데, 이날은 라인 3개 중 2개가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가동률은 평소의 40% 남짓이다. 공장이 어려워진 건 일감이 없어서가 아니다. 주문은 여전히 밀려든다. 그러나 복층유리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실리콘, 판유리 등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사정이 악화했다. 공급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가격을 올리고, 최근에는 웃돈을 줘도 구하지 못하는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재료가 없으니 기계도 사람도 도리 없이 멈춰 섰다. 작년엔 하루 평균 1만 6000평(생산단위)의 유리를 제작했는데, 지금은 절반도 벅차다. 2019년 매출 380억원, 지난해 340억원을 낸 회사는 영업이익률도 4%로 꽤 건실한 곳이다. 올해는 매출이 260억원으로 고꾸라진데다 손실은 더욱 커 적자전환이 예상된다.“저희를 시작으로 비슷한 회사들이 줄도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리가 없으면 건물을 어떻게 짓습니까. 우리만의 문제가 결코 아닙니다.” 이날 만난 공장 임원 A씨는 이렇게 말하며 “최근 원자잿값 인상은 중소 하도급업체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정부의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원자재 품귀가 산업 전방위를 덮치는 가운데 가장 ‘약한 고리’인 하도급업체를 배려해줘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축용 실리콘의 원재료인 금속규소(메탈실리콘)의 국내 가격은 지난 3분기 ㎏당 2919원으로 지난해 말(2322원)보다 26%나 올랐다. 이를 가공한 시공용 실리콘은 연초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판유리도 크게 올랐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투명유리와 칼라유리는 지난달 서울 기준 단위규격당(5㎜·182.9x304.8㎝) 1만 1600원, 9800원으로 올해 초보다 14%나 비싸졌다. 납기를 맞추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공장을 돌리지만, 사정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 여파는 일부 건설 현장에까지 미치고 있다. 국내 한 대형건설사가 시공하는 수도권의 지식산업센터는 이달 말까지 준공키로 했으나, 내년 2월로 연기됐다. 중견 건설사가 시공하는 충남의 한 아파트도 유리 제작 차질로 준공이 이달 말에서 내년 2월로 늦춰졌다. 원인은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감산과 내수 위주의 공급책 탓이다. 건설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업계에서 “요즘 가격이 오르지 않은 광물을 찾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은 오래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334%), 코발트(113%), 알루미늄(31%), 망간(24%), 동(19%) 등 주요 광물들의 가격이 올해 초보다 급격하게 뛰었다. 피해는 전방위적이다. 실리콘값 폭등으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은 올 3분기 957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기업은 버틸 여력이 있다지만 하도급업체는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생산 차질에 따른 매출 감소에 더해 계약상 납기 불이행 등으로 원청업체와 소송전도 벌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현대자동차 등에 부품을 납품하는 1차 협력사 진원이 자금난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만 해도 매출 544억원에 영업이익 17억원을 냈지만, 반도체 공급난 등의 여파로 은행 빚이 200억원 이상 불어났다고 한다. 중소 업체들의 줄도산으로 제조업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하기 전에 정부, 대기업 등 책임 있는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하도급업체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원자재 관세를 낮춰 가격 안정화에 힘써야 한다”면서 “대기업도 최저가 입찰제 개선, 제품 납기 연장, 공급 원가를 반영한 계약 가격 현실화 등을 통해 중소하청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로나에 꺾인 ‘건설 호황’… 임시·일용직 4만명 직격탄

    코로나에 꺾인 ‘건설 호황’… 임시·일용직 4만명 직격탄

    늘 호황을 이어 오던 국내 건설업 매출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1999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1년 만에 감소했다. 임시·일용직으로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노동자 3만 6000여명이 실직의 아픔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건설업조사 결과(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396조 900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4조 4000억원(1.1%) 줄었다.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1999년 이후 21년 만이다. 건설업 매출액은 1998년 -12.9%, 1999년 -11.1%를 기록한 이후 20년가량 상승세를 이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로 건설업계의 해외 진출이 대거 무산되면서 매출액이 후퇴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 매출액은 371조 4000억원으로 0.1% 늘었지만, 해외 건설 매출액은 25조 5000억원으로 15.6% 급감했다. 전체 매출액의 35%를 차지하는 건설업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137조 8000억원으로 1년 새 5.8% 줄었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는 167만명으로 전년 대비 3만 8000명(2.2%) 줄었다. 2014년 이후 6년 만의 감소다. 고용 충격은 취약계층인 임시·일용직에 집중됐다. 지난해 임시·일용직은 88만 9000명으로 2019년 92만 6000명에서 3만 6000명(3.9%) 줄었다. 감소한 전체 건설업 종사자 3만 8000명 가운데 95%가 임시·일용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해외 진출길이 조금씩 열리면서 건설업·제조업 등의 업황이 차츰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이 이날 공개한 ‘2021년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120개(제조업 1만 315개, 비제조업 9805개)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15.4% 증가하며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매출 증가율이 16.7%였다. 글로벌 철강 수요가 확대되면서 금속제품 매출이 44.6% 늘어나고 유가 상승으로 판매단가가 높아진 석유·화학 매출이 27.9% 늘어난 결과다. 비제조업의 매출 증가율은 13.9%로 물동량 확대·운임 상승 등에 호황을 맞은 운수업(43.5%)을 중심으로 매출 증가폭이 커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매출 증가율이 16.7%, 중소기업이 11.4%였다. 수익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좋아졌다. 영업이익률은 반도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1.1% 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세전 순이익률은 8.4%로 역대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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