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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 노쇼’ 권경애 정직 1년… 유족 “변협이 딸 두 번 죽여”

    ‘재판 노쇼’ 권경애 정직 1년… 유족 “변협이 딸 두 번 죽여”

    학교폭력(학폭) 피해자 유족을 대리하던 도중 소송에 거듭 불출석해 패소하게 한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에게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19일 ‘정직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날 변협을 찾아 권 변호사의 자격 박탈을 촉구한 유족 측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고작 정직 1년”이라며 “변협 결정이 저와 딸을 두 번 죽였다”며 오열했다. 변협은 이날 징계위원회 전체 회의를 열고 권 변호사에 대해 “성실의무 위반의 정도가 중하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권 변호사는 징계위에 참석하지 않았다.학폭 피해자 어머니인 이모씨는 “변협은 권 변호사가 제출한 경위서만 첨부하고 한 번도 제 입장을 듣지 않았다”고 울분을 토했다. 권 변호사는 경위서를 통해 ‘건강 문제로 소송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검은색 옷차림으로 숨진 딸의 영정 사진을 들고 이날 회의가 끝날 때까지 6시간 넘게 자리를 지켰다. 그는 이례적으로 회의에 들어가 50여분간 8명의 징계위원 앞에서 발언 기회를 얻기도 했다. 이씨는 취재진에게 “권 변호사가 1심에서 증인 신청을 잘못해 한 명도 증인으로 참석하지 않은 점과 1심에서 가해자와 학교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딸의) 죽음과 인과가 없다고 본 점을 2심에서 제대로 다투지 않은 잘못들을 말씀드렸다”고 했다. 변협은 통상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고, 사안에 따라 영구제명·제명·3년 이하의 정직·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견책 순으로 징계 수준을 결정한다. 권 변호사는 30일 이내 법무부에 징계 이의 신청을 할 수 있고, 법무부 결정에도 불복한다면 행정소송도 제기할 수 있다. 권 변호사에게 징계 관련 입장을 묻고자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권 변호사는 학폭에 시달리다 목숨을 끊은 박모양의 어머니 이씨를 대리해 가해자들과 학교·교육청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지난해 항소심 변론기일에 세 차례 불출석해 일부 승소했던 1심 판결이 뒤집히고 대부분 항소 취하로 결론 났다. 이마저 유족에게 알리지 않아 상고 기간을 놓쳐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 엄지원 “나이 드니 지겨워” 명품 대량 처분

    엄지원 “나이 드니 지겨워” 명품 대량 처분

    배우 엄지원이 자신의 드레스룸을 차지하고 있던 수많은 명품을 바자회에 내놓았다. 엄지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엄지원의 엄Tube’를 통해 “여기가 저의 드레스 룸이다. 제가 애정하는 공간에서 플리마켓을 하려고 한다”며 명품 바자회 관련 콘텐츠를 선보였다. 엄지원은 “두 행거 옷을 바자회를 통해 비우려고 한다. 가방, 신발, 선글라스 이런 것들을 정리해보겠다”라고 했다. 이어 “생로랑 가죽 라이더 재킷. 이거는 헬싱키 갔을 때 샀다. 가죽 재킷은 멋쟁이들의 필수템”이라고 설명했다. 예쁜 옷을 왜 바자회에 내놓느냐는 제작진 질문에는 “나이가 드니까 편한 옷이 좋다. 멋을 내는 게 지겹다. 멋쟁이의 필수템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엄지원은 드레스룸에 있던 특별한 코트도 자랑했다. 엄지원은 “강동원씨와 굉장히 친한 디자이너 옷인데 강동원씨에게 선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거 팔면 안된다. (강동원이) 알면 속상해한다. 원단이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엄지원은 “이제 옷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며 바자회 수익금은 유기견 봉사에 필요한 물품 및 치료비로 기부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 학폭소송 상습 불출석→의뢰인 패소…권경애 변호사 ‘정직 1년’

    학폭소송 상습 불출석→의뢰인 패소…권경애 변호사 ‘정직 1년’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학교폭력 소송에 상습적으로 불출석해 의뢰인의 패소를 초래한 권경애(58·사법연수원 33기) 변호사에게 자격 1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변협 변호사징계위원회는 19일 오후 서울 서초동 변협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이 의결했다. 변협은 “성실의무 위반의 정도가 중한 사안으로 판단한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변호사법상 징계 종류는 영구제명, 제명, 3년 이하의 정직,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견책 등 5가지다. 이날 의결된 징계안은 권 변호사가 내용을 통지받고 30일 이내 이의신청 절차를 밟지 않으면 그대로 확정된다. 권 변호사는 학교폭력에 시달린 끝에 2015년 극단 선택으로 숨진 박모양의 어머니 이기철씨를 대리해 2016년 가해자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작년 9∼11월 항소심 변론기일에 세 차례 불출석해 11월 패소했다. 패소 사실을 약 5개월 동안 전하지 않아 유족이 상고장을 내지 못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변호사의 재판 불출석으로 소송에서 진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은 권 변호사와 그가 속한 법무법인, 같은 법인 소속 변호사 2명을 상대로 총 2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권 변호사의 징계 수위 결정을 앞두고는 그의 영구 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 한양, 전주에 ‘가장 높은 별’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분양

    한양, 전주에 ‘가장 높은 별’ 한양수자인 디에스틴 분양

    ㈜한양이 전북 전주에 최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한양은 다음달 전주 에코시티 주상3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한다고 19일 밝혔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2개 동, 268세대(오피스텔 126실 별도, 추후 분양 예정)로 조성된다.한양은 앞서 서울 동대문구에 59층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로 초고층 주상복합 시공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해당 단지는 2018년 서울시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한 인천 청라국제금융단지에 공급한 최고 47층 높이의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단지명의 ‘디에스틴(The Astin)’은 한양이 초고층 단지에 적용하는 펫네임이다. ‘별 모양의’를 뜻하는 라틴어 ‘애스틴’의 최상급 표현으로, 가장 높은 별을 상징한다. 단지는 세병호(세병공원)와 백석저수지 등 넓은 녹지는 물론, 이마트, CGV 등 풍부한 생활인프라까지 모두 걸어서 누릴 수 있다. 새만금포항고속도로(익산~장수)와 호남고속도로, 순천완주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있으며, 전주역(KTX)도 가깝다. 또한, 동부대로 및 과학로를 통해 전주 시내·외 이동도 편리하다. 향후 새만금북로를 잇는 용진~우이국도가 완공되면 교통망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한양 관계자는 “한양은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을 통해 초고층 주상복합 부문의 우수한 건축역량을 입증했다”며 “전주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전주 에코시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수자인 단지인 만큼, 역량을 집중해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급식충·잼민이’ 만연한 아동 혐오…어린이들 “존중해주세요”

    ‘급식충·잼민이’ 만연한 아동 혐오…어린이들 “존중해주세요”

    아동권리보장원은 어린이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함께 만드는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이하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은 2023년 어린이날·어린이주간 캠페인의 일환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아동권리 침해·차별 용어를 파악하고 아동 존중의 올바른 용어 사용 문화를 조성하고자 기획됐다. 사전 설문조사 결과 아동권리를 침해하거나 어린이를 차별하는 용어로는 ‘○린이’, ‘잼민이’, ‘초딩’, ‘○○충(蟲)’등 호칭 관련 용어들이 다수 꼽혔다. ‘어린이’의 뒷부분을 딴 ‘○린이’는 ‘골린이’(골프 초보자), ‘요린이’(요리 초보자)처럼 어떤 부분의 초보자를 낮춰 부르는 표현이다. 어린이 존중용어사전은 이 표현에 대해 “우리사회가 어린이를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보기보다는 모든 영역에서 ‘초보자’이며 미성숙하고 어린 존재로 보는 편견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며 ‘초보자’로의 순화를 권유했다. ‘잼민이’와 ‘초딩’이라는 표현에도 어린이를 얕잡아 보는 시각이 담겨 있으므로, 어린이나 초등학생으로 순화하거나 어린이의 이름을 직접 부르는 것이 권장됐다. ‘급식충’, ‘진지충’ 등의 표현은 사람은 벌레에 빗대 극도의 혐오와 경멸을 드러내는 표현이므로 바람직하지 않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아동에 대한 비하표현은 아동을 권리주체로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어린이 존중용어 사전을 통해 아동을 어른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인식의 개선과 일상 속 실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린이 존중용어사전 자료는 아동권리보장원 누리집(https://www.ncr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어린이들 “‘잼민이’ 표현 싫어요” 어린이 10명 중 7명은 어린이를 비하하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난 2022년 3월 전국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51명(70.2%)은 ‘잼민이’라는 단어가 어린이를 낮춰 부르거나 비하하는 단어라고 답했다. 잼민이는 온라인상에서 초등학생 등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이다. 이어 ‘급식충’(65.8%), ‘초딩’(51.0%)이 뒤를 이었다. 이런 단어가 사용되는 현상에 대해선 ‘어린이 중 유독 철이 없고 막말하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란 답변이 3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린이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어린이를 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한 단어 같다’(23.4%), ‘이런 말을 들으면 짜증이 난다’(16.0%) 등의 답변도 나왔다. 이런 용어를 쓰는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 1위로 ‘어린이를 존중해주세요’(25.6%)가 뽑혔다. ‘어린이도 똑같은 사람입니다’(23.8%), ‘어른들도 한때는 어린이였습니다’(23.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조사 결과 아이들은 어른들이 ‘어린이’를 미숙한 존재로 낮춰 보기 때문에 다양한 신조어에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미숙한 사람을 빗대어 표현하는 단어 속에 아이들에게 가하는 언어폭력의 소지는 없는지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초록 그림이 많아진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반영이다. 그 싱싱한 초록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큼지막한 초록잎을 시원하게 펼쳐 그릴 때면, 작은 체구의 나도 활짝 몸을 펴는 느낌이다.”(김보희 그림산문집 ‘평온한 날’에서) 요즘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는 벽면마다 초록빛과 푸른빛의 제주가 일렁인다. 날마다 봐도 날마다 다른 색과 공기, 향기를 머금은 제주의 바다와 하늘, 나무와 달은 그림 앞에 선 이의 몸과 마음을 활짝 펴 준다.2017년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지내다 은퇴하며 제주에 정착한 뒤부터 일상의 충만한 정경을 화폭에 담아 온 김보희(71) 작가의 신작이 갤러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금호미술관에서 연 전시에서 ‘초록색 치유의 힘’으로 관람객들이 입장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하게 만들며 스타 작가가 됐다. 방탄소년단 RM이 다녀간 전시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는 서귀포 작업실 주변과 반려견 레오와의 산책길 등의 친밀한 풍경으로 관람객들을 따스히 보듬는다. 주 전시장 옆 작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건 산방산 봉화대 옆에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이다. 아직 해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저녁, 수년 만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는 뉴스에 산책을 나간 작가가 바라본 달이 우리 눈 앞에도 펼쳐진다. 달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노란빛의 기세에서 그 순간 작가가 느낀 벅찬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비욘드’(Beyond·2023)라는 새로운 제목을 붙인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앞으로 달 그림을 더 많이, 더 크게 그려보고 싶다”며 새 연작 시리즈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전시장 중앙에는 상대를 온전히 신뢰하는 눈빛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작가의 반려견 ‘레오’(2023) 연작 넉 점이 이어지는 그림처럼, 병풍처럼 관람객들을 반긴다.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레오가 작가가 직접 꾸민 정원 곳곳에서 쉬는 모습이 보는 이에도 “쉬어가라”고 다정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초록의 정원 속 레오의 검은색과 꽃의 화려한 발색이 생기를 돋운다.작가는 “(금호미술관 전시) 이전에는 미술 관계자들이 작품을 주로 보러 왔다면 이후에는 젊은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고맙고 감동했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느낀 대로 솔직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그림을 보러 오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건 단순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이다. “내가 그림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 생명의 기운, 평화 같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 그림을 보고 위로와 평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 지도 생각한다.”(‘평온한 날’에서)
  • 김형재 서울시의원, 자전거도로 건설 시 ‘격자식 순환형 네트워크’ 구축 제안

    김형재 서울시의원, 자전거도로 건설 시 ‘격자식 순환형 네트워크’ 구축 제안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14일 제319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 김의승 행정 1부시장에게 서울 시내에 신규 자전거도로 건설 시 격자 형태의 순환형 네트워크 구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최근 3년간 9개의 자전거도로 노선이 폐지됐다는 서울시 제출 자료를 확인한 결과 기존 노선도 폐지되는 마당에 신규로 설치 시 보다 철저한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또한 광화문 일대의 자전거도로 예산 낭비와 효용성 문제를 예시로 들어 현장답사 결과를 언급하며 해당 자전거도로는 예산이 크게 투입됐지만, 이동식 안전 휀스만 설치되어 있고 지장물 등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문제점의 해결방안으로 김 의원은 자전거도로 설치 시 ▲안전시설(높이 단차, 고정형 안전 휀스 등) 설치, 경사로 미끄럼 방지 시설 설치 필요 ▲자전거도로와 인도 사이의 단차 동일화 시 보도와 자전거도로 간 안전시설 강화, 충돌 사고 예방을 위해 녹지대 설치, 도로 표지병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김 의원은 자전거도로는 단절된 구간에만 부분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격자 형태의 순환형 네트워크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강남구 테헤란로 도로 재편 시 설치 예정인 자전거도로의 경우 ‘테헤란로-강남대로-도산대로-영동대로-테헤란로’로 이어지는 네트워크를 조성함으로써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 이동 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서울시가 일정 금액 이상의 사업을 추진할 때는 지역구 시의원들에게 사전 설명이나 동의를 요청한다”고 주문했으며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전거도로의 안전시설 개선과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천안한 폭침’ 배후 北김영철 정치국 복귀…대남업무 관측

    ‘천안한 폭침’ 배후 北김영철 정치국 복귀…대남업무 관측

    2018년과 2019년 북미협상과 남북정상회담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남쪽에도 익숙한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비서가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복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노동당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김영철 동지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다”고 보도했다. 김영철은 2021년 열린 제8차 당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없어지면서 통일전선부장으로 사실상 강등됐고, 2022년 6월 당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는 통일전선부장 자리마저 후배인 리선권에게 넘겨줬다. 이후 같은 해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 위원 자리마저 내놓으며 사실상 ‘야인’이 됐다. 김영철은 이날 전원회의에서 노동당 중앙위원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서 앞으로 대남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8년 남북미 사이의 대화가 이어지며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싱가포르에서 열릴 때만 해도 김영철은 최고지도자를 가까이서 보좌하며 최측근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김영철의 정치적 위상도 급전직하했고 일각에서는 처형설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일단 18일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는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만 선출됐고 노동신문에서는 통전부 고문으로 그의 직함을 명시했다. 따라서 통일전선부장은 리선권이 맡고 있고 대남비서 자리는 없어진 것으로 보여 당장 자리를 맡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이력으로 미뤄볼 때 대남비서 자리가 부활해 다시 맡거나 후배인 리선권을 밀어내고 통전부장 자리를 차지하면서 결국 대남업무 현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몰릴 전망이다. 그는 1990년부터 남북고위급회담의 대표로 참석했고 2006∼2007년에는 남북장성급 군사회담의 북측 단장으로 활동했다. 특히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의전ㆍ경호 관련 실무자접촉에서 북측 수석대표를 지냈고, 2008년 11월에는 남측의 육로출입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12.1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부장은 지난 2009년 군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 오른 바 있다. 이어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당시 정부는 정찰총국을 그 배후로 지목했으며 미국은 같은 해 8월 말 발표한 대북제재 대상에 북한의 정찰총국과 김영철 당시 정찰총국장을 포함했다.
  • [데스크 시각] 수능 난이도 논란 그 너머를 보자/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수능 난이도 논란 그 너머를 보자/전경하 수석부장

    쌍둥이 아들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던 2년 전 필자도 국어, 영어, 사회탐구 과목을 풀어 봤다. 풀면서 계속 드는 느낌은 ‘뭘 묻는 거지’였다.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비튼 문제를 잘 풀어낸 뒤 다섯 개 답지 중에 가장 정답스러운 것을 찍는 과정 같았다. 종종 발생한 수능 정답 오류는 문제를 최대한 비틀다 벌어진 참사일 거다. 잘 찍으면, 당일 몸 상태가 좋으면 성적이 훌쩍 뛴다. 인생이 ‘운칠복삼’이라지만 억울함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으니 재수생 등 ‘N수생’이 갈수록 늘어난다. 아들 한 명이 재수한 데에는 필자의 권유도 있었다. 아들들 수능 준비는 학교보다 학원에서 한 것이 좋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과외를 하거나 1타 강사의 현장·인터넷 강의를 들은 아들들은 만족해했다. 사교육비 월 200만원은 필자 몫이었다. 한 아이의 재수 비용도 일 년에 3000만원가량 들었다. 아까웠지만, 이게 맞는 건가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은 노동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수능 성적이 좋으면 명문대에 입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명문대 졸업생이면 대기업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업의 월평균 소득은 563만원(2021년 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 266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70.6%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좋은 일자리를 갖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대학 간판은 필요하기에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7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44%)보다 훨씬 높다. 사실 대학진학률이 70%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의 난이도를 두고 걱정들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 후폭풍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범위 안에서 출제하라는,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그동안 교육당국이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크다. 각 대학은 지난 4월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학과별 모집 인원은 물론 정시와 수시의 비중, 내신 반영 비중, 과목별 가중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오는 9월 6일 수능을 앞두고 전국 단위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실전과 가장 비슷하고, 수시 지원의 척도가 되며, 성적은 수능까지 남은 시간 동안 학습의 길잡이가 되는 중요한 시험이다. 당장 9월 모의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개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한 경기만 잘 뛰면 되는 상황도 아니다.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아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쾌도난마식 해결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특히 대학 입시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준비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언급이 늘 조심스러운 일이다. ‘한강의 기적’에는 교육열이 큰 역할을 했다. 그 교육열이 아이 낳아 교육하는 문제가 너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생 사회를 만들었다. 교육열 탈출 전략이 시급하다. ‘공교육 정상화’ 논의를 제대로 해 보자.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 논의도 함께 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야 자식 교육에 노후를 밀어넣는 중장년의 아둔함을 깨우칠 수 있다. 대학 안 나와도 가능한 일자리가 많아야 청년들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입시에 반복적으로 밀어넣지 않는다. 당장 급한 불도 꺼야 한다. 수능까지 150일 남았다. 교육당국은 올해 수능에서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구체적 유형 등을 마련해서 내놔야 한다. 수능시험에 매달려 있는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되 그 기준은 공교육 정상화여야 한다.
  • “지역 예술인 창작혼 깨운다”… 베일 벗는 영등포 예술의전당

    “지역 예술인 창작혼 깨운다”… 베일 벗는 영등포 예술의전당

    서울 영등포구의 최대 현안은 문래동에 들어설 가칭 ‘영등포 예술의전당’ 건립이다. 서울시가 지난 3월 제2세종문화회관을 여의도공원에 짓기로 발표하면서 구는 해당 부지에 지역 예술인들과 주민들이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이달 말 용역에 착수키로 하는 등 사업 진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2월 말 영등포 예술의전당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영등포구는 최근 시로부터 영등포 예술의전당 관련 특별조정교부금 22억 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2억 5000만원은 건립 타당성조사 수립 용역에 쓸 예정이다. 용역은 8개월간 진행된다. 구는 문래동 구유지 1만 2947㎡에 들어설 영등포 예술의전당에 공연장과 전시장, 지역 예술인들이 활용할 창작실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음악과 미술, 공연 등 문화 전 분야를 망라한다. 구는 평택 평화예술의전당 등이 전례가 될 것으로 본다. 향후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구민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들어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서울시 내 유일한 법적 문화도시이지만 관련 인프라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자체 문화시설은 노후화된 영등포문화원 외에 구의회 등이 함께 활용하는 영등포아트홀 정도가 전부였다. 이에 지역 예술인들과 문화학교 수강생 등 구민들은 구립복합문화시설 확보를 꾸준히 요구해 왔다. 향후 영등포 예술의전당이 들어서게 되면 영등포구는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지역에 두 곳의 문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영등포 예술의전당이 완성되면 지역 예술인과 문래예술창작촌 작가 등이 저렴한 비용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면서 문화 도시로서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며 “지역 문화가 활성화되면 문래동 등 지역 상권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구는 교부금 20억원을 활용해 문래동 구유지에 주민친화 공간을 조성한다. 구립 복합문화시설의 착공 전 행정절차 등에 소요되는 2~3년간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구는 먼저 문래동 공공공지 주변 5m 높이의 가림막을 철거하고, 가림막 뒤 장미 넝쿨을 정리해 주민들에게 쾌적한 시야를 제공한다. 자재 창고 등으로 활용하던 공간의 시설들을 다른 곳으로 옮긴 뒤 꽃밭 정원, 사계절 잔디마당, 목화 단지, 어린이 모래 놀이터와 야외 운동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로 채운다.
  • “지구의 물, ‘진공 청소기’처럼 우주서 빨아들인 것” [아하! 우주]

    “지구의 물, ‘진공 청소기’처럼 우주서 빨아들인 것” [아하! 우주]

    지구는 불과 몇백만 년간 축적된 작은 밀리미터 크기의 자갈이 뭉쳐져 태어난 후 이전에 믿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형성됐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새로운 이론은 또한 물이 얼음 혜성에 의해 지구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갓 태어난 건조한 행성이 우주 환경에서 물을 빨아들임으로써 생명에 필수적인 물이 지구에 존재할 수 있었음을 시사한다. 이 이론은 태양계 밖 생명체를 찾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다른 별 주위에 물이 존재하는 거주 가능한 행성이 현재 이론화된 것보다 더 흔할 수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연구팀이 제시한 새로운 이론에 따르면, 약 45억 년 전 태양이 원시 행성 원반으로 알려진 가스와 먼지 원반으로 둘러싸인 어린 별이었을 때, 원시행성이 특정 크기에 도달하면 작은 우주 암석들은 급격히 행성으로 빨려들어간다. 원시 지구의 경우 원반 물질의 이런 ‘진공 청소’ 효과는 지구에 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별·행성형성센터의 아이작 오니트 박사과정 연구원은 ​“원시 행성 원반에는 많은 얼음 입자가 포함돼 있는데, 진공 청소기 효과가 먼지를 끌어들이면서 얼음 입자들까지 빨아들인 것”이라면서 “이 과정은 1억 년 후 물을 공급했다는 우연한 사건에 의존하기보다 현재 지구의 물 기원을 더욱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대학의 지구화학자이자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팀 일원인 마틴 실러는 성명에서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한 가지 이론은 행성이 물체의 충돌로 형성돼 1억 년간 점진적으로 몸집을 키워왔다는 것인데, 이 시나리오는 지구에 물이 존재하는 것은 일종의 우연한 사건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우연한 사건의 한 예는 행성 형성의 마지막 단계에 수많은 얼음 혜성의 행성 폭격을 들 수 있다. ​실러 연구원은 “만약 그것이 지구가 형성된 방식이라면 지구에 물이 있다는 것은 꽤 운이 좋은 일”이라면서 “이것은 우리 태양계 밖의 행성에 물이 있을 가능성을 매우 낮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행성 형성 메커니즘과 관련 시간 척도를 측정하기 위해 규소 동위원소를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이론에 도달했다. 60개 이상의 운석과 행성체에서 동위원소의 구성을 조사한 결과, 연구원들은 지구와 같은 암석 행성과 태양계의 다른 물체 사이의 연결을 확립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이 축적한 지식은 우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면서 다른 행성에 풍부한 물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이론을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 연구팀원이자 같은 대학의 지구연구소 교수인 마틴 비자로는 “이 이론은 지구와 같은 행성을 형성할 때마다 그 위에 물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한다”며 “태양 크기의 별을 공전하는 행성이 있는 다른 행성계로 이동하면 행성이 적절한 거리에 있다면 물이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6월 14일자에 실렸다.
  •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망갈람(Mangalam) 수녀가 지난 10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아들을 위한 피난소를 세운 뒤 2000명이 넘는 고아들의 ‘어머니’가 돼주었다. 또한 평생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학교, 의료 센터 등을 설립하는 데 앞장서 왔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Pure Life Society)의 회장으로도 잘 알려진 망갈람 수녀는 2주 전 기관지 폐렴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0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싱가포르에서 출생한 그녀는 1948년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로 이주해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사회 봉사에 대한 소명을 느껴 1949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공동 창설자가 됐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거리에서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삶에 새로운 눈을 떴다. 그는 “전쟁은 나에게 타인을 위한 헌신을 가르쳤다”면서 “삶의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용하게 써야만 한다”고 전했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의미는 신이 우리에게 준 에너지, 몸, 마음과 영혼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타인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순수한 삶’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랑은 맹목적이어야 한다”면서 “사랑에는 인종, 종교, 피부색, 신앙, 국경과 상관없이 '인류'라는 하나의 종족만이 존재할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차별 없는 사랑이 있어야만 평화와 번영이 오며, 모든 아이들은 순수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왕국의 수호자 훈장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여받았다. 또한 테일러스 대학에서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말레이시아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말레이시아인들은 “당신의 삶은 우리에게 선물이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수천 년 지나도 ‘반짝반짝’…독일서 3000년 전 청동검 발굴[핵잼 사이언스]

    수천 년 지나도 ‘반짝반짝’…독일서 3000년 전 청동검 발굴[핵잼 사이언스]

    만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새것처럼 보이는 3000여년 전 독일에서 청동 검이 발굴됐다.  AP통신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바이에른주 역사 유적 보존실(BLfD)은 남부 뉘른베르크 지역에서 3000여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검을 발굴했다.  해당 청동검 곁에는 남성과 여성, 10대로 추정되는 남자아이의 유골이 함께 묻혀있었다.  놀랍게도 발굴팀이 청동검을 처음 발견했을 때, 검은 갓 만들어진 것처럼 푸른빛을 발하고 있었다. 검 손잡이의 지그재그 패턴도 완벽하게 보존돼 있었다. 또 검의 날부터 팔각형 손잡이까지 모두 청동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도 매우 흔치 않은 특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3000여년 전 해당 검을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려웠겠지만, 분명 무언가를 절단하기 위해 날카롭게 설계된 ‘실제 무기’임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또 3000여년 전 당시 발굴지역 안팎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검을 만들 수 있었던 지역은 독일 남부와 북부, 덴마크 등지를 포함해 유럽 내에서도 매우 드물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에 발견한 청동 검이 언필드 문화(Urnfield culture)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언필드 문화는 후기 청동기 시대(기원전 1300년~70년)에 존재한 유럽 일대의 주요 문화다.  언필드 문화에는 화장한 재를 항아리에 담아 무기나 장식품과 함께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으며, 이번에 발굴한 청동 검 곁에 유골들이 함께 매장돼 있었던 것으로 보아 전투용이 아니라 의식 또는 부장품으로 제작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  언필드 문화는 이탈리아 북부와 동유럽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독일과 우크라이나와 등지에서도 관련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유물과 유적지가 발견돼 왔다.  역사유적보존실 측은 “이번 발견을 보다 정확히 분류하기 위해서는 청동검과 매장 방식을 더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면서 “다만 보존 상태가 매우 놀라운 것은 사실이다. 이런 발견은 무척 드물다”고 밝혔다.
  • 최대한 목재 아끼는 재단 방법 알려주는 ‘스켓치컷’[김기자의 주말목공]

    최대한 목재 아끼는 재단 방법 알려주는 ‘스켓치컷’[김기자의 주말목공]

    목재 재단은 여러모로 골치 아픈 과정이다.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목재를 절약하기 위해 어떻게 잘라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해야 한다. 목재는 결에 따라 힘을 버티는 정도가 달라 결 방향에 유의해 잘라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책상 상판으로 쓸 집성판재가 결 방향으로 가로 600㎜, 세로 500㎜라고 해보자. 마침 가로 490㎜, 세로 1000㎜짜리 목재가 있다. 그러나 이 목재는 크기가 더 크더라도, 결 방향이 짧아 쓸 수가 없다. 가구를 제작할 때 집성판재를 가장 많이 쓴다. 두께가 12㎜, 15㎜, 18㎜, 24㎜, 30㎜ 식으로 나온다. 두께는 다르지만 크기는 동일하다. 가로가 2440㎜, 세로가 1220㎜짜리로, 통상 ‘온장’이라 부른다. 이렇게 큰 집성판재를 온장 단위로 사놓고, 필요에 따라 조각내 잘라서 쓴다. 큰 목재라며 무턱대고 잘라대면 나중에 멀쩡한 목재를 두고 새로 사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실제로 그런 일을 몇 번 겪었고, 주변에서도 이런 실수를 하는 걸 자주 봤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케치컷’을 써보자. 목공인이라면 꼭 배워야 하는 ‘스케치업’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따온 듯하다 하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라이트 버전은 무료이고, 광고 없고 PDF 연결 등 여러 기능이 더 들어간 프로 버전은 유료다.다운을 받아 실행하면 세팅을 어떻게 할지 물어본다. 스마트폰으로 쓸 거고, 단위는 ㎜로 설정했다. 여러 언어를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다.사용법은 여느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몸풀기로 가로 800㎜, 세로 600㎜짜리 1인용 책상을 만든다고 해보자. 4개의 각재로 받치고, 옆면엔 에이프런 4개를 붙여 보강한다. 새 파일을 만들고 파일명을 ‘1인용 책상’이라고 했다. 메뉴는 한글 지원을 하지 않지만, 파일명에 한글을 입력할 수 있다. 저장된 파일을 읽어올 수도 있다. 파일의 확장자명은 ‘sct‘다.전체 메뉴 가운데 두 번째 메뉴인 파라미터(parameters)를 누르면 시트(sheet)를 설정할 수 있다. 시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목재’라고 이해하면 쉽다. ‘+’버튼을 눌러 크기를 정할 수 있다. 가로 2440㎜, 세로 1220㎜짜리 시트를 우선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두면 시트 목록에 저장이 되고, 다음에 작업할 때 불러서 쓸 수 있다. 커팅 메소드(cutting method)는 결의 방향을 의미한다. 가로 결이기 때문에 바이 렝스(by length)로 선택한다.이어 시트를 어떻게 자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메인 메뉴 가운데 파츠(parts) 부분에서 결정할 수 있다. ‘+’ 버튼을 눌러 내가 필요한 목재 사이즈를 입력한다. 상판 800X600㎜ 1장, 옆판 600X45㎜ 2장과 400X45㎜ 2장을 입력한다.이제 결과(result)를 눌러본다. 아래 오른쪽을 눌러 컬러를 입히면, 판재에 따라 색이 다르게 입혀진다. 크기를 숫자로 기재해 보기가 수월하다.그렇다면 각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용할 각재가 45㎜ 짜리이니 길이 2440x45로 시트를 만들면 된다. 730㎜ 각재 4개를 입력했다. 2440㎜ 길이의 각재 1개로는 모자라니 2개를 준비해야 한다. 각재 1개에서 꽤 긴 길이의 자투리가 남는다는 걸 알 수 있다.직관적이어서 몇 번 조작해보면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참 편하다. 남은 목재의 크기를 재서 시트에 넣고, 내가 필요한 만큼 잘라내면 남는 목재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목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자투리라고 무시하지 말고, 이 앱으로 최대한 아껴보자.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대만 집권당만 쏙 뺀 中 양안 행사…친중 대만 야당 인사들 대거 참석

    대만 집권당만 쏙 뺀 中 양안 행사…친중 대만 야당 인사들 대거 참석

    중국과의 독립을 주장해온 대만 집권당을 제외한 양안 사이의 인적 교류행사가 대규모로 개최됐다.  16일 중국 남방도시 푸젠성 샤먼에서 대만 야당과 각계 대표 5000명이 참석한 제15회 해협포럼 행사가 개막 소식을 알렸다.  이번 인적 교류 행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최대 규모의 양안 민간 교류 프로그램으로 청년, 문화, 경제 등 총 51개 부분의 포럼이 오는 1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양안 양측의 약 84개 기관이 공동으로 후원했다고 관영 관찰자망 등은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이날 개막한 행사에는 대만 야당 국민당 부주석 샤리옌 부주석이 일행을 이끌고 포럼에 참석, 청년, 여성, 과학, 교육계, 문화, 의료, 농어업 등의 분야에 종사하는 총 5000여 명의 인원이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럼을 통해 중국은 대만 출신 청년들에게 총 1200개 이상의 일자리와 1000개 이상의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추가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푸젠성 대만·홍콩·마카오 사무국 부주임 천즈융은 “이번 행사가 양안의 통합 발전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발전에 집중해 양안의 과학 전문가 포럼과 금융 포럼 외에도 농어업인들을 위한 경제 활성화, 대만 청년 창업 지원, 산학 협력 등 다수의 추가 협정 체결을 촉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 같은 양안 사이의 대규모 인적 교류 행사에 대만의 집권 정당인 민진당계 인물은 참석하지 않은 것이 확인돼 반쪽짜리 교류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주최 측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19 이후 열린 양안 사이의 최대 규모 행사라고 홍보했지만, 정작 대만의 집권 민진당과는 첨예하게 각을 세우며 민진당을 제외한 야당들과의 접촉을 넓혀나가는 분위기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대만 정당에는 대만의 제1야당인 국민당을 비롯해 민중당, 신당, 친민당 등만 포함됐다.  특히 이번 포럼에 대만 방문단을 이끈 국민당 샤리옌 부주석은 지난 2월도 중국을 방문했는데 당시 중국 당국은 그의 방중을 극진히 환대하는 등 친밀감을 과시해왔다.  이 무렵 샤 부주석은 방중 결과에 대해 “국민당은 92공식과 대만 독립 반대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대만과 평화, 안정, 번영을 유지하고자 하는 중국측의 의지를 확인했다. 대만이 현재 전쟁 상화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이 같은 친중적 행보에 대해 대만의 독립 성향 소수 야당인 대만기진당은 “샤 부주석이 매국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92공식’은 1992년 중국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의미는 중국과 대만 각자의 해석에 맡긴다’는 것을 골자로 한 것으로, 독립 성향의 대만 민진당은 92공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 6억 넘는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韓 사전주문 1위

    6억 넘는 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韓 사전주문 1위

    롤스로이스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 ‘스펙터(Spectre)’를 16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한국 시장에서 공개했다. 차량 가격만 6억 2200만원부터 시작하는데 아태지역에서 한국의 주문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도어의 4인승 쿠페 모델인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설립 120여년 만에 선보이는 순수 전기차다. 차체는 길이 5453㎜, 폭 2080㎜, 높이 1599㎜로 휠베이스(자동차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는 3210㎜, 공차 중량은 2975㎏에 이른다. 파워트레인(동력계)은 최고 출력 430㎾(577마력)와 최대 토크 91.8㎏·m의 성능을 낸다. 3톤(t)에 가까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5초 만에 가속한다. 1회 충전으로 유럽 WLTP 기준 최대 520㎞ 주행한다. 아이린 니케인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전시관에서 열린 미디어 베일링 행사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이자, 롤스로이스의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한국의 스펙터 사전 주문량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스펙터는 기본 가격은 6억 2200만원부터 시작하며, 올 하반기 국내에 출시돼 4분기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스펙터의 외관은 롤스로이스 ‘팬텀 쿠페’를 연상케 한다. 전면부의 판테온 그릴은 롤스로이스의 차량 가운데 가장 넓게 설계됐다. 전기차인 만큼 열기를 식혀줄 필요가 없지만, 롤스로이스 고유의 디자인을 계승하고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장착됐다. 바람을 가르는 듯한 모양의 ‘환희의 여신상’ 장식품도 공기역학을 고려해 새롭게 적용됐다. 스펙터의 공기저항 계수는 0.25Cd로 롤스로이스 역사상 가장 낮다. 실내 공간에는 수천개의 별을 박아넣은 듯한 도어 디자인이 채택됐고, 디지털 비스포크 계기판은 총 10가지 색상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실내 가죽 색상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또 1000개 이상의 차량 기능이 정보를 교류하는 탈중심화 인공지능 기술과 운전자의 상황과 도로 환경에 맞춰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플레이너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
  • 고래 피로 물든 붉은 바다…“이틀 동안 약 500마리 죽였다” [안녕? 자연]

    고래 피로 물든 붉은 바다…“이틀 동안 약 500마리 죽였다” [안녕? 자연]

    올해도 어김없이 페로제도 앞바다가 고래의 피와 절규로 물들었다.  북대서양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사이의 작은 섬 18개로 이뤄진 덴마크령 페로제도에서는 예로부터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해마다 이맘때 고래를 대량으로 사냥해왔다.  사냥한 고래는 겨울을 위한 식량으로 축적했는데, 이러한 전통은 더이상 겨울 식량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현대에까지 이어져 내려왔다.  해마다 한 번, 고래 수십 마리를 해변으로 몰아넣은 뒤 사냥하는 것은 전통이자 축제처럼 여겨졌고 이를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영국 가디언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고래 사냥이 재개된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500마리 이상의 파일럿 고래와 돌고래가 사냥 당했다.  페로제도에서는 일반적으로 ‘그라인드’(grind)라고 부르는 대규모 고래 사냥법을 이용한다. 그라인드는 고래의 살이나 지방 또는 고래사냥 자체를 일컫는 말로, 영어로는 ‘자르다’, ‘갈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고래나 돌고래를 날카로운 사냥도구로 자르듯 사냥하는 것이 특징이며, 그로 인해 매년 사냥철이 되면 페로제도 앞 바다가 고래 피로 붉게 물들어 있다.  페로제도 정부 측은 “어제 두 번의 대규모 사냥이 있었고, 각각 266마리, 180마리의 고래를 사냥했다”고 밝혔다.  매년 동물보호단체는 페로제도의 사냥이 야만적이라고 지적하지만, 정작 현지에서는 고래잡이 행사가 매년 끊이지 않고 열린다. 페로제도 측은 “고래와 고래는 수세기 동안 이 지역 주민들의 양식이 되어줬다”면서 “일부 언론과 외국 동물보호단체 등이 지역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되받아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자신들이 국내 법을 지키며 가능한 한 고래들을 덜 고통스럽게 죽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페로제도 인근에만 10만 마리에 달하는 고래가 서식하는데, 자신들이 잡는 것은 수 백 마리 정도에 불과하다며 지속가능성을 존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양 환경 보호단체인 ‘씨 셰퍼드’ 측은 지난해 “페로제도의 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이 현장에서 고래가 피를 흘리며 사냥당하는 모습을 보며 웃거나 농담을 던진다. 관광객들은 죽은 고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한다”면서 “올해 가장 끔찍한 모습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새끼 고래가 엄마 뱃속에서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페로제도 정부는 지난 한 해 동안 대규모 도살로 목숨을 잃은 고래와 돌고래가 1400여 마리에 달하며 일부 지역 주민 사이에서도 항의가 일자, 1년 동안 사냥 가능한 돌고래의 수를 500마리로 제한했다. 
  • 중국, 고비사막에 첫 토륨 원자로 가동 승인…“상용화 성공시 세계 최초”

    중국, 고비사막에 첫 토륨 원자로 가동 승인…“상용화 성공시 세계 최초”

    중국이 기존 원자로보다 열효율이 높으면서도 물 사용량은 적어 해안가를 탈피할 수 있는 토륨 원자로에 대한 첫 가동 승인을 했다. 중국이 이 토륨 원자로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가 되며,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도 원전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가원자력안전국은 지난 7일 간쑤성 우웨이의 고비 사막에 위치한 2㎿(메가와트) 규모 액체 연료 토륨 ‘용융염 원자로’(MSR·molten salt reactor)에 대한 운영을 승인했다. 중국과학원 상하이응용물리연구소가 향후 10년간 운영권을 가지며 곧 시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동시에 소형 모듈 토륨 용융염 원자로 연구 시설도 같은 장소에 세우고 관련 기술적 도전 해결에 나섰다. 용융염(녹아내린 소금)은 고온에서 녹아 액체가 된 염류를 뜻한다. 토륨 용융염 기술은 방사성 원소인 토륨을 염분이 있는 액체에서 태워 기존의 원자로보다 더 많은 열을 방출하게 하는 기술이다. 토륨 원자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용융염을 연료와 냉각재로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의 냉각수가 필요해 주로 바닷가에 건설되는 일반 원전과는 달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우라늄을 원료로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토륨을 원료로 사용하면서 우라늄 원자로보다 더 많은 열과 전력을 생산하지만, 방사성 폐기물은 훨씬 적고 안전성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토륨 원자로의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고 내륙 지역의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된다. 중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토륨이 매장돼 있다. 중국의 정확한 토륨 매장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이 2만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할 양으로 알려졌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2011년에 토륨 용융염 원자로 프로젝트를 개시했지만 실제 착공은 2018년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건설업자들이 착공식에 도교 승려를 데려와 하늘의 축복을 기원하면서 대대적인 관심을 모았던 토륨 원자로 건설은 애초 6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3년 만에 끝났다. 이후 환경 당국의 안전 평가에 2년여가 소요됐다. 중국에 앞서 미국과 인도가 토륨 원자로를 지었지만 모두 시험 운영 단계에서 끝났고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원자력 전문가는 토륨 원자로가 중국의 원자력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이며 첨단 원자력 기술의 개발과 배치에서 중국이 세계적 선도 위치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SCMP에 말했다. 다만 대규모 토륨 원자로의 성공적인 상용화까지는 여러 규제와 경제적 문제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용융염이 불소 등 원자로를 손상할 수 있는 고도의 부식성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고, 극도로 높은 온도에서 원자로를 가동하는 안전 문제 등이 제기된다. 상하이응용물리연구소는 토륨 원자로에 첫 연료 주입 후 두달간 당국이 요구한 각종 안전성 시험을 한 후 결과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용융염 원자로를 비롯해 새로운 원전 기술의 개발과 배치는 비용이 많이 든다. SCMP는 “이번에 소형 모듈 토륨 용융염 원자로 연구 시설이 같이 문을 열었다는 점은 중국이 해당 기술의 비용 추가 절감에 관심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여러 전문가는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소형 토륨 원자로를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일환으로 다른 나라에 팔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 헨리 키신저 “美中 이대로 가면, 대만에서 전쟁난다”

    헨리 키신저 “美中 이대로 가면, 대만에서 전쟁난다”

    헨리 키신저(100)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중 패권 경쟁이 벼랑 끝에 서 있다”며 “현 추세라면 대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관계 추세로 보면 얼마간의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양국 관계가 각자의 가장 큰 위협이 상대국인, 즉 중국의 가장 큰 위협이 미국이고 반대로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독특한 상황”이라며 “(미국과 중국이) 그동안 내가 제안해온 종류의 대화에 실질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어 양국의 긴장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아직 확실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 초강대국 간의 전쟁에서 승자는 없다는 점은 자명하고, 이겨도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0년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후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을 지내며 냉전 시대 미국 외교를 이끈 인물이다. 특히 1971년 극비리에 중국을 방문해 당시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회동하는 등 물밑 외교를 펼쳐 이듬해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방중을 성사시키고 1979년 미·중 수교의 산파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키신저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마무리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실권하리라고 봤다. 그는 러시아가 군사 공격을 중단하고 유럽과 평화 협정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전쟁이 끝날 경우 푸틴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불가능하다”며 “나는 러시아가 유럽과의 관계에서 합의와 일치된 의견에 기초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기를 바라고, 만일 이번 전쟁이 제대로 끝난다면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유럽을 정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유럽과 세계는 더 안정될 것이지만,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처럼 합의에 따라 유럽의 일부로 남아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양가감정과 충족되지 못하는 열망에 사로잡힌 도스토옙스키 유형의 인물”이라며 지도자로서 권력을 휘두르는 데 능숙하고 우크라이나와의 관계에서는 이를 “과도하게 사용했다”고 평가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그러나 러시아가 “해체되거나 울분에 찬 무기력 상태로 추락하는 상황”은 또 다른 긴장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통해 강력한 민주주의국가로 부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이던 1990년대부터 교류해왔다는 키신저는 “푸틴은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 같은 주요 도시에 유럽의 군사력이 쉽게 도달하게 되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으므로 (유럽의 팽창에) 비합리적인 수준으로 반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 영국과, 유럽의 맹주로서 부상한 독일의 역할 등 전반적인 유럽의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이 프랑스보다 나은 위치에 있으며 유럽과 미국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면서 “이는 영국이 미국과 같은 방향의 정치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영국의 문제는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라 유럽과의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 정치적 무게중심이 독일로 움직이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어떻게 하면 커지는 힘을 잘 발휘하고 동시에 이웃 국가를 소외시키지 않을 수 있느냐가 독일이 직면한 난관”이라고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유럽의 선도 국가는 모든 당사국의 이해관계를 맞추는 데 있어 절제와 지혜의 본보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키신저는 19세기 말 오토 폰 비스마르크 독일제국 초대 수상 사임 이후의 상황과 현재 독일이 유사하다고도 했다. 당시 독일제국이 통일에 따른 변화된 양상을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수십 년 뒤 두차례 세계대전이라는 비극으로 이어졌는데 지금 독일도 비슷한 위치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지금의 현실을 바탕으로 유럽에 새로운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순간에 있다. 이는 현세대가 마주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 日서 환수한 묘법연화경… 고려 ‘금은빛 불심’ 가득

    日서 환수한 묘법연화경… 고려 ‘금은빛 불심’ 가득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 공덕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이 다 청정하리라.”(‘묘법연화경 권제6’ 제19품 법사공덕품 중) 고려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을 한 글자씩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갔다. 국가의 안녕을 빌기도,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빌기도 했다. 불교 경전을 열심히 다 옮겨 적고 나면 현생에서 지극한 경지에 이를 것이라 기대하기도 했다. 700여년 전 누군가 정성스럽게 적어 내려간 불교 경전이 일본에서 돌아왔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15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3월 일본에서 환수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을 공개했다. 사경은 불교 경전을 옮겨 적은 경전으로 고려 시대에는 사경을 제작하는 관아인 사경원이 있을 정도로 성행했다. 초기엔 불교 교리 전파를 위해 만들어졌으나 점차 개인의 공덕을 쌓는 방편으로 널리 제작됐다. 흔히 ‘법화경’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동아시아 불교 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묘법연화경 권제6’은 전체 7권 중 6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일본인 소장자가 매도 의사를 밝혀 절차를 밟아 환수됐다. 고려인들의 독창적인 미적 가치를 자랑하는 고려 사경의 전형을 보여 주는 데다 보존상태도 양호해 향후 다양한 연구와 전시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접었을 때는 가로 길이가 9.5㎝지만 전체를 펼치면 총길이가 10.7m에 달한다. 안에 들어간 내용을 모두 금·은니(금 또는 은 가루를 아교풀에 개어 만든 안료)로 적었다. 글씨가 일정하지 않은 것이 인간적이고 흥미로운데 정성스러운 마음가짐과 달리 쓰는 이의 그날 컨디션과 날씨 상태에 따라 글씨가 달라진 영향이라고 한다. 김종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건조한 날은 아교가 빨리 굳어서 덥고 습한 날에 사경을 하는데 글자 하나하나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글자마다 굵기, 획 등이 조금씩 다른데 최소 15일에서 길게는 한 달 이상 걸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경전의 내용을 압축해서 보여 주는 그림인 변상도는 가느다란 선으로 표현한 세밀한 묘사가 인상적이다.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아난존자와 가섭존자가 함께 담겼고 불 속에 자기 몸을 태워 공양했다는 약왕보살의 이야기도 어우러져 있다. 배영일 마곡사 성보박물관장은 “변상도 내용을 보면 상당히 치밀하다”면서 “발원문이 없어 확인하긴 어렵지만 당대 최고 사경승이 그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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