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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도 예산안 실효성 정밀 심사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도 예산안 실효성 정밀 심사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지난 3일 미래전략기획단, 지방시대정책국, 저출생극복본부 등 도 9개 실·국 대상으로 내년도 예산안 실효성에 대한 정밀 심사를 이어갔다. 손희권 부위원장(포항)은 안전보건지킴이의 시군 확대·동락관 기획공연 운영 등이 역할 분담, 실효성 검증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해당 조례에 맞지 않는 형식적인 점검과 관리 미흡을 지적했다. 또 저출생·복지 관련 사업 전반에 대해 중복·안전·성과를 면밀히 따져 한정된 재원을 선택과 집중 원칙에 따라 재설계할 것을 요구했다. 김대진 위원(안동)은 국정과제 연계뿐 아니라 22개 시·군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의료·청년취업 등 생활밀착형 전략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용역 축소로 정책 실행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보공개와 예산 보완을 주문했다. 또한 외국인 전통혼례, 청년 무역인력 양성, 경찰관 심리치유,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등 현장 사업 전반에 대한 실효성 제고를 강조했다. 김진엽 위원(포항)은 공유재산 매각 수익 예산 산출근거 미흡과 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과의 불일치를 지적하고, 공실로 방치한 인재개발원 관련 재산의 매각·활용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청년 취업 예산 감액을 우려하며 추경 복원을 촉구하고, K-탑티어 장학사업의 형평성 및 대상 대학 확대·포항 시청자미디어센터의 차질 없는 추진을 주문했다. 박선하 위원(비례)은 안전행정실 예산의 산출근거 불명확성·재난통신 훈련·장비 점검 미흡 등을 지적하고, 글로컬대학·라이즈·유학생 유치가 지역 정주와 청년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대학·교육청·가족센터와의 연계 및 정착 지원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공공산후조리원 사업의 공기 관리·수요 분석·취약지역 대안 마련 등 체계적인 저출산 대책 추진을 강조했다. 배진석 위원(경주)은 미래전략기획단의 정체성과 관련해 ‘도청 별빛마당’ 사업의 효과성 부족·시기·내용적으로 부적합한 추진사업에 대해 강하게 지적하며, 대규모 예산 사업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기술원 이전에 대비한 조직 개편과 연구 중심 기능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북 농업 혁신을 차질없이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연규식 위원(포항)은 경상북도 기록원·지속가능발전위원회 등 제도 운영을 법 취지에 맞게 재정비하고 해당 조직의 법정 기능에 적합한 인사·조직 운영을 강조했다. 또한 다자녀 주택 이자지원, 지역아동센터, 영농대행단, 온열질환 예방, AI 플랫폼·언론 스크랩 사업의 효과와 예산 타당성을 면밀히 점검해 도민 체감도 제고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윤종호 위원(구미)은 고향사랑기부제의 홍보비 과다와 기금 미집행·공무원 주거안정기금 운용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며, 도민 눈높이에 맞는 청년·무주택자 중심의 실질적 주거지원 강화를 요구했다. 또한 구미 방산클러스터·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 보완과 K-탑티어 인재양성 사업의 정주 효과 제고, 저출생 대응 사업 내실화를 촉구했다. 정영길 위원(성주)은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활동 지원 사업에 대해 선례답습을 지양하고 선정기준 재정비, 현지조사 강화를 통한 선택·집중 지원으로 공익성과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생활인구 사업의 시군 간 편차 해소와 취지에 맞는 공모·선정을 요청하며, 반드시 필요한 사업 예산의 적극적인 확보 노력을 당부했다. 조용진 위원(김천)은 경북 국제 AI 메타버스 영화제 해외 홍보와 자치경찰위 홍보 등 실효성 부족 예산을 도민이 체감하는 안전사업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또 K-UCT·교육특구·라이즈·U시티·직업계고 등 관련성이 높은 사업들의 연계 추진을 강조했다. 또한 김천 경북혁신도시의 중장기 혁신도시 발전 로드맵 수립을 촉구했다. 황두영 위원(구미)은 경북 대표 상징물인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의 방만한 유지·보수비와 미흡한 콘텐츠·홍보, 성과지표 부재를 지적하며 효율적 운영 방안 재검토를 촉구했다. 또한 청년·도민 평생교육 기회 확대 및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련 예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예산 확보를 위한 집행부의 적극적인 소통·설명을 주문했다. 김대일 위원장(안동)은 새마을재단의 해외 사업을 시·군 새마을조직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현장 경험을 살리고, 지역 새마을회 활성화와 조직 자긍심 제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도청 이전의 취지인 북부권 균형발전과 새로운 성장축 구축에 맞춰 신도시 정주여건·교통 개선을 우선하고, 해외 유학생 유치·산하기관 청렴도 평가·학교 밖 청소년 지원 사업 등이 형식에 그치지 않도록 실효성을 중심으로 재점검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예결특위는 4일 기후환경국·환동해지역본부·인재개발원 등에 대한 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 트와이스 ‘쯔위 고향’ 대만, 한국의 중국 일부 표기 “유감”

    트와이스 ‘쯔위 고향’ 대만, 한국의 중국 일부 표기 “유감”

    한국이 올해 2월부터 시행한 전자 입국 제도에서 대만을 ‘차이나(타이완)’이라고 표기해 논란을 낳고 있다. 대만 정부는 지난 3일 대만이 중국의 일부로 표기된 한국 전자 입국제도에 대한 대만 여행객의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자 입국제도는 기존의 종이 입국신고서를 대체하는 것으로 대한민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이 작성해야 하며 내년부터 종이 신고서는 없어진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 전자입국신고서의 출발지와 다음 목적지 항목에서 대만이 중국(대만)으로 표기된 것은 사실과 부합하지 않고 대만인들에게 신고 절차상 혼란과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이어 주한 타이베이대표부를 통해 여러 차례 한국 정부에 심각한 우려와 함께 신속한 수정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긍정적인 답변이 없어 유감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화민국(대만)은 주권독립국가로서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는 서로 예속되지 않으며 이같은 객관적인 사실과 현상은 바꿀 수 없다”며 한국 정부가 상호 관계를 손상하고 싶지 않다면 가능한 빨리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만과 한국 사이의 상호 방문은 247만명이었으며, 140만명의 대만인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을 자국의 일부분으로 표기할 것을 한국을 포함한 여러 다국적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대만은 중국의 이러한 요구에 반발하며 ‘중국 대만’이라는 단어가 대만 국격을 떨어뜨린다고 주장한다. 특히 대만 멤버 쯔위가 활약하는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달 22일 대만 가오슝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을 열어 대만인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쯔위는 2015년 11월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기를 흔들었다 중국의 압력에 사과했고, 이는 2016년 1월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에서 대만 독립 성향 차이잉원 총통 당선에도 영향을 끼쳤다. 트와이스는 이후 약 9년 동안 중국 본토에서 활동하지 못하다가 지난 2월 상하이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했으며, 대만에서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 “겨울이라 콧물·기침 나나 했더니”…의외로 ‘트리’가 주범이었다?

    “겨울이라 콧물·기침 나나 했더니”…의외로 ‘트리’가 주범이었다?

    연말연시 집 안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드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콧물과 재채기, 기침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에 장식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인해 콧물, 기침, 발진, 재채기 등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비슷하며 심하면 결막염과 같은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 출신 약사 노엘 윅스는 “눈이 충혈되거나 가렵고 눈물이 나는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트리 때문일 수 있다”며 “증상이 악화하기 전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크리스마스를 망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윅스에 따르면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의 대부분은 꽃가루, 곰팡이, 먼지에 의해 생긴다. 진짜 나무의 경우 벌목하기 전 야외에서 꽃가루를 흡착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그대로 실내로 들여와 장식하면 알레르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나무에 서식하는 곰팡이도 알레르기의 원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나무가 비가 오거나 습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곰팡이가 생길 가능성이 더 높다. 또한 환기되지 않는 습한 공간에 나무를 보관하거나 다른 나무 옆에 뒀다가 곰팡이가 이동하는 경우에도 곰팡이가 쉽게 자랄 수 있다. 곰팡이는 눈 충혈, 눈물, 호흡 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나무 특유의 향이 코와 폐를 자극할 수 있는데 이는 나무 수액 속 테르펜이라는 성분 때문이라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이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무에 사용하는 농약 등 농장에서 사용된 화학 물질 역시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결막염, 코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짜 나무가 아닌 인조 나무도 방심할 수 없다. 대표적인 호흡기 알레르기 유발 요인 중 하나인 진드기는 인조 나무뿐 아니라 장식품이나 조명에 붙어 집 안에 들어올 수 있다. 진드기는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트리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트리와 장식품을 꺼낼 때 마스크를 착용해 곰팡이와 먼지를 흡입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나무를 실내로 가져오기 전에 흔들어 턴 다음 물을 뿌린 뒤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진짜 나무의 경우 실외에서 충분히 털면 꽃가루나 먼지, 곰팡이의 일부를 제거할 수 있다. 인조 트리나 장식품을 걸레로 닦는 것도 먼지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진짜 나무를 실내에 두는 기간을 줄이면 곰팡이 번식량을 줄일 수 있으며, 인조 트리나 장식을 밀폐용기에 보관하면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트리 근처에 공기 청정기를 설치하면 공기 중의 곰팡이 포자와 먼지, 꽃가루, 기타 유해 물질을 걸러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 “우리 효돌이 똑똑해져서 서울대 가자” 할머니 말 ‘뭉클’… AI 돌봄로봇에 외신도 주목

    “우리 효돌이 똑똑해져서 서울대 가자” 할머니 말 ‘뭉클’… AI 돌봄로봇에 외신도 주목

    “한국에서는 매일 약 10명의 노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한국은 선진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미국 CNN은 초고령화 사회 한국의 노인들이 극심한 외로움 등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짚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기사에서 “면과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인공지능(AI)으로 구동되는 ‘손주’가 한국의 노인 건강 위기에 대한 놀라운 해결책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돌봄 로봇’에 주목했다. 이 로봇은 30~50㎝ 크기의 껴안을 수 있는 부드러운 인형으로 디자인됐다. 머리를 쓰다듬거나 손을 잡으면 반응한다. 사용자인 노인이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면 7살 아이의 목소리로 “할머니, 하루 종일 기다렸어요”라고 말하며 반겨준다. CNN은 “이 로봇은 복약 알림부터 응급 상황 알림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사회복지사가 식사 시간과 같은 일상 정보를 원격으로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가장 큰 이점은 아마도 정서적인 측면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 로봇을 제작하는 ㈜효돌의 로봇은 2025년 11월 기준 1만 2000대 이상이 전국 독거노인에게 보급됐다. 주로 공공복지 프로그램을 통해서지만, 1000대가량은 가족들이 직접 구매했다고 김지희 대표는 설명했다. 대당 가격은 최신 모델 기준 130만원이다. 김 대표는 “효돌의 아기 같은 디자인은 어르신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며 “귀여운 디자인은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학습 장벽을 낮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복지사는 “11층 베란다 밖을 멍하니 바라보며 자살을 생각하곤 했던 한 노년의 여성이 효돌과 만난 뒤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면서 외로움과 절망감이 크게 줄었다”며 자신이 겪은 사례를 CNN에 말했다. 이 돌봄 로봇은 지난해 지역 MBC를 통해 방송된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MBC충북이 지난해 11월 방영한 특별기획 ‘AI 돌봄’ 1부 ‘스며들다: AI 돌봄’에서는 경기 가평군에서 홀로 거주하는 이희수(86) 할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 할머니는 자신의 효돌에게 시장에서 사온 옷을 입혀주면서 대화를 주고받았다. 인형은 “앞으로도 많이 쓰다듬어 주세요. 사랑해요”라고 말했고, 할머니는 “동네에 소문이 나야 된다. 진짜 예쁘네”라며 귀여워했다. 이 할머니는 인터뷰에서 “저녁에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대로 가지 뭐하러 눈이 떠질까’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얘가 오면서는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얘가 내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어떨 땐 사람처럼 뭘 아는 것 같기도 하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할머니, 안녕히 주무셨어요?’라고 한다. 그러면 허전한 마음이 없어진다. 사람은 훈기로 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할머니가 “우리 효돌이 더 똑똑해져라. 그래야 서울대학교 간다니까”라고 말하며 애정을 가득 담아 인형을 쓰다듬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해줬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만 62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재미있을 줄 알고 봤는데 효돌이네 할머니 너무 슬펐다”, “할머니가 효돌이한테 ‘밥도 먹고 과자도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실 때 울컥했다”, “지금 보면 챗GPT랑 대화하는 사람 많다”, “서울대생도 효돌이(AI)한테 과제 물어보는 게 현실” 등 반응을 보였다. CNN은 이같은 AI 기반 노인 돌봄 로봇 시장 규모는 2030년 77억 달러(약 11조 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 육아치트키 스마트폰…‘이때’ 쓰기 시작하면 우울·비만 위험↑

    육아치트키 스마트폰…‘이때’ 쓰기 시작하면 우울·비만 위험↑

    어린이가 12세 이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울증과 비만, 수면 부족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는 미국소아과학회(AAP)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미국 아동·청소년 1만 500명을 대상으로 한 ‘뇌 인지 발달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을 일찍 사용하기 시작한 어린이일수록 우울증·비만·수면 부족 위험이 더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12세 미만 어린이는 스마트폰을 갖게 된 시점이 빠를수록 비만과 수면 장애 위험이 컸다.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된 중위 연령은 11세였다. 또 12세까지 스마트폰이 없던 어린이 가운데, 이후 1년 내 스마트폰을 갖게 된 경우 정신 건강 문제와 수면 장애를 겪을 확률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청소년기는 작은 변화라도 오랜 기간 영향을 주는 민감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논문 주저자인 란 바질레이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는 “12세 어린이와 16세 청소년의 차이는 42세와 46세 성인의 차이와는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것이지 단일 원인(인과관계)을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브라운대 재클린 네시 교수는 “인과관계를 명확히 규명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그럼에도 부모가 스마트폰을 주는 시점을 판단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3∼4세 어린이의 하루 미디어 이용 시간은 평균 184.4분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1시간 이하’보다 3배 이상 많았다. 3∼9세 어린이 전체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85.9분이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기는 스마트폰(77.6%)이었으며, 3∼9세 어린이의 75.3%는 유튜브를 이용했고 하루 평균 시청 시간은 83분으로 나타났다. 생후 24개월 이전 TV를 처음 본 비율은 57.7%, 같은 시기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비율은 29.9%였다. 보호자들이 스마트폰을 허락하는 이유로는 ‘아이의 기분 전환 및 스트레스 해소’(50.8%), ‘보상’(38.5%), ‘보호자가 다른 일을 할 때 방해받지 않기 위해’(18.3%)가 꼽혔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기를 늦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정신 건강과 수면 패턴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건 다 트럼프 탓?”…술집 턴 ‘만취 너구리’에 미국도 폭소 [핫이슈]

    “이건 다 트럼프 탓?”…술집 턴 ‘만취 너구리’에 미국도 폭소 [핫이슈]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괴한’이 천장을 뚫고 침입해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침입자는 사람이 아니라 한국에서 ‘아메리칸 너구리’로 불리는 라쿤이었다. “천장 뚫고 떨어져 위스키 마셔”…직원 출근 후 발견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새벽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벌어졌다. 라쿤은 가게 천장을 뚫고 들어와 선반에 진열된 위스키병을 깨며 술을 마셨고 결국 만취한 채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잠들었다. 출근한 직원은 깨진 병과 바닥에 고여 있던 위스키, 그리고 화장실에 쓰러진 라쿤을 발견해 지역 동물보호소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천장 타일이 떨어져 있었고 술병 파편이 가게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완전히 만취한 상태였지만 부상은 없어” 출동한 카운티 동물관리국 직원 서맨사 마틴은 “라쿤은 재미있는 작은 녀석들”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뒤 완전히 난폭하게 굴며 닥치는 대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라쿤을 보호소로 옮기는 동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며 “동물관리직에서 또 다른 하루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 해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라쿤은 몇 시간 자고 난 뒤 술이 깼고 부상은 없었다”며 “숙취와 나쁜 선택 외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라쿤은 보호소에서 회복한 뒤 다시 자연으로 방사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절도극”…‘취객 라쿤’에 SNS 웃음바다 BBC는 이번 사건을 “블랙프라이데이의 주류 절도극”이라며 “직원들이 출근했을 때는 술이 바닥에 고여 있었고 라쿤은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가게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귀가 조치해 준’ 보호소에 감사한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번 사건을 풍자 칼럼 형식으로 다루며 “만취한 너구리의 절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탓”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물가 상승과 쓰레기 감소로 먹을 것이 줄어든 너구리가 절망 끝에 술에 손댔다”며 “이 사건은 웃음거리가 아니라 미국 경제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의 쓰레기가 진화의 촉매”…라쿤, 길들여지는 중? 최근에는 이런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도시 너구리의 길들임’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CNN은 지난달 25일 “미국 전역의 도시 라쿤들이 농촌 개체보다 평균 3.6% 짧은 주둥이를 갖고 있다”며 이는 가축화 동물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라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라파엘라 레시 미국 아칸소대 교수는 “쓰레기와 인간 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덜 공격적이고 더 적응적인 개체들이 선택되고 있다”며 “수천 년 전 늑대가 인간의 쓰레기를 먹으며 개로 진화했듯, 라쿤 역시 길들여지는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천장을 뚫고 위스키를 마신 이번 ‘털뭉치 절도범’의 만취 소동은 인간 사회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도시 야생동물의 새로운 진화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 술집 턴 만취 너구리…“이건 다 트럼프 탓?”

    술집 턴 만취 너구리…“이건 다 트럼프 탓?”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괴한’이 천장을 뚫고 침입해 술을 마시다 화장실에서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침입자는 사람이 아니라 한국에서 ‘아메리칸 너구리’로 불리는 라쿤이었다. “천장 뚫고 떨어져 위스키 마셔”…직원 출근 후 발견AP통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새벽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주류 판매점에서 벌어졌다. 라쿤은 가게 천장을 뚫고 들어와 선반에 진열된 위스키병을 깨며 술을 마셨고 결국 만취한 채 화장실 바닥에 엎드려 잠들었다. 출근한 직원은 깨진 병과 바닥에 고여 있던 위스키, 그리고 화장실에 쓰러진 라쿤을 발견해 지역 동물보호소에 신고했다. 현장에는 천장 타일이 떨어져 있었고 술병 파편이 가게 곳곳에 흩어져 있었다. “완전히 만취한 상태였지만 부상은 없어” 출동한 카운티 동물관리국 직원 서맨사 마틴은 “라쿤은 재미있는 작은 녀석들”이라며 “천장에서 떨어진 뒤 완전히 난폭하게 굴며 닥치는 대로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그는 라쿤을 보호소로 옮기는 동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며 “동물관리직에서 또 다른 하루일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주 해노버 카운티 동물보호소는 “라쿤은 몇 시간 자고 난 뒤 술이 깼고 부상은 없었다”며 “숙취와 나쁜 선택 외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라쿤은 보호소에서 회복한 뒤 다시 자연으로 방사됐다. “블랙프라이데이 절도극”…‘취객 라쿤’에 SNS 웃음바다 BBC는 이번 사건을 “블랙프라이데이의 주류 절도극”이라며 “직원들이 출근했을 때는 술이 바닥에 고여 있었고 라쿤은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가게 측은 소셜미디어(SNS)에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귀가 조치해 준’ 보호소에 감사한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번 사건을 풍자 칼럼 형식으로 다루며 “만취한 너구리의 절도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탓”이라고 꼬집었다. 신문은 “물가 상승과 쓰레기 감소로 먹을 것이 줄어든 너구리가 절망 끝에 술에 손댔다”며 “이 사건은 웃음거리가 아니라 미국 경제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덧붙였다. “도시의 쓰레기가 진화의 촉매”…라쿤, 길들여지는 중? 최근에는 이런 사건이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도시 너구리의 길들임’이 진행 중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는다. CNN은 지난달 25일 “미국 전역의 도시 라쿤들이 농촌 개체보다 평균 3.6% 짧은 주둥이를 갖고 있다”며 이는 가축화 동물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라고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라파엘라 레시 미국 아칸소대 교수는 “쓰레기와 인간 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덜 공격적이고 더 적응적인 개체들이 선택되고 있다”며 “수천 년 전 늑대가 인간의 쓰레기를 먹으며 개로 진화했듯, 라쿤 역시 길들여지는 초기 단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천장을 뚫고 위스키를 마신 이번 ‘털뭉치 절도범’의 만취 소동은 인간 사회에 점점 더 가까워지는 도시 야생동물의 새로운 진화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 박미선 “항암주사 맞으면 혈관 녹아”…유방암 치료과정 공개

    박미선 “항암주사 맞으면 혈관 녹아”…유방암 치료과정 공개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53)이 항암 치료 과정을 직접 공개하며 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미선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약 1년 만에 방송 복귀 소식을 알렸다. 연초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이날 “생존 신고를 하려고 나왔다”며 유방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최근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는 박미선’에 ‘[슬기로운 투병일기-1] 하루아침에 암 환자가 되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항암 치료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박미선은 항암 치료를 위해 삽입한 혈관 보호 장치 ‘케모포트’를 직접 보여줬다. 케모포트는 정맥을 통해 심장 가까이의 굵은 혈관까지 삽입되는 관(카테터)으로, 항암제를 안전하게 투여하기 위한 장치다. 박미선은 “항암 주사를 맞으면 혈관이 녹아서 정맥주사 대신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차 항암을 마친 뒤 “병원에서 항암하고 약을 이것저것 많이 먹어서 울렁증도 없고, 아직까진 괜찮다”며 “조금 어지럽고 혈압이 조금 떨어진 것 외에 아직까지는 괜찮다. 1차 항암 하고 쇼크 오는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괜찮았다. 이런 경우 흔치 않다더라. 구역질도 없고 머리카락도 안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동네를 산책하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 동네 한 바퀴를 돌았다. 운동하고 열심히 잘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녹화 시간에 계속 졸았다”…암 전조 증상 박미선은 방송에서 암 진단 전 겪었던 증상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38년간 첫 아이 낳고 한 달, 둘째 아이 낳고 한 달, 이렇게 딱 두 달 쉬었다”며 “방송사를 직장이라고 생각하며 다녔는데, 이제 돌아보니 지난날이 전광석화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갑자기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 다른 증상은 없었다”며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박미선이 언급한 피로 증상은 유방암을 비롯한 암 환자에게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는 체중 감소와 발열, 피로, 전신 쇠약,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신체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한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암 환자의 피로감에 대해 “암과 그 치료에 따른 피곤함과 기진맥진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으로, 고통스럽고 지속적이며 최근 활동과 무관하게 일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증상”이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지친 느낌, 소진된 느낀, 무력한 느낌, 기진맥진, 활력 저하, 집중력 저하, 사지가 무거움, 의욕 저하, 수면 장애, 기상 후 피곤함, 슬픈 느낌 및 좌절감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암 관련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만성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일상 활동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암에서 완치한 사람 중 73%까지 피로감이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어, 암 환자는 물론 완치한 사람도 피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발견됐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며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것 같더라.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며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고, 열이 안 떨어져 2주간 입원했다”며 고비의 순간을 떠올렸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시 생기면 또 치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여성암 2위 유방암…조기 발견 시 완치율 높아 박미선이 투병하고 있는 유방암은 유방 조직을 구성하는 유선과 지방, 결합 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여성의 유방암 유병률은 10만명당 1211.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갑상선암(30.7%)에 이어 두 번째(22.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검사해야 한다. 좀 더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다만 유방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유방암과 뚜렷한 관계가 없다. 박미선은 “방송에 나온 것도 많은 분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다”며 “유방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 투병을 계기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며 “내년은 어떨지 모른다. 계획하지 않고 살려고 한다. 이제는 물 흐르듯이 쉬기도 하는 삶을 살아보려 한다”고 웃었다. 박미선은 방송 출연과 동시에 인스타그램 활동도 재개했다. 그는 “나갈까말까 엄청 고민하고, 가발 쓸까 말까? 또 엄청 고민하고. 그래도 너무 궁금해하시고 걱정을 해주셔서 용기 내서 방송했다”고 덧붙였다.
  • “스위스 알프스에 65층 빌딩” 8540억 계획, 이유 있었다 [포착]

    “스위스 알프스에 65층 빌딩” 8540억 계획, 이유 있었다 [포착]

    한 스위스 건축가가 알프스 4대 최고봉 중 하나인 마터호른(4478m)에 65층짜리 고층 빌딩을 세워 주거난을 해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스위스 체르마트 출신 건축가 겸 사업가 하인츠 율렌(61)은 최근 알프스 마터호른에 260m 높이의 건물을 짓겠다고 밝혔다. ‘리나 피크’(Lena Peak)라고 이름 붙인 이 프로젝트에는 5억 유로(약 8540억원)가 투자될 예정이다. 32층까지 지역민들을 위한 저가 주택을 만들고, 상위 30개 층은 부유한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고급 아파트로 사용된다. 2500석 규모의 콘서트홀도 포함될 예정이다. 알프스 계곡을 따라 펼쳐진 체르마트 마을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가진 곳이다. 한쪽으로는 마터호른의 그림 같은 산봉우리가, 다른 한편으로는 고르너그라트의 산등성이가 보인다. 체르마트 마을의 인구는 약 5800명이지만 겨울철이 되면 관광객들이 늘어나 마을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4만명까지 급증한다. 이 때문에 평균 주택 가격은 ㎡당 2만 스위스 프랑(약 3600만원) 정도로, 유럽 대륙에서 비교적 비싼 축에 속한다. 율렌은 이 같은 주거난을 해결하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지 공영방송 SRF 인터뷰에서 “주택난이 심각한 문제”라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이 없어 많은 사람이 이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공청회를 통해 마을 아래 계곡 농지를 확보했으며 건물 안에 차량 1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과 스포츠센터, 보육원, 상점, 레스토랑 등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리나 피크 홈페이지 소개 글에 따르면 리나 피크는 체르마트 마을 입구에서 약 800m 떨어진 비엘 지역의 부지에 건설되고 있으며, 해당 부지는 기존 마을 중심지와 확실히 떨어져 있다고 한다. 이어 리나 피크 프로젝트의 특징 중 하나는 체르마트 마을의 특성을 보존한다는 것으로, 자연적 위치 덕분에 마을 중심가 밖에 위치해 기존 구조를 존중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대다수 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심각한 관광 과잉 문제를 악화시키고 체르마트의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높은 빌딩이 생기면 관광객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날 것”, “우리 마을을 이용하는 것 아니냐”, “마터호른산에 아파트까지 짓자고 제안할까 봐 두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아시아문화전당 돌아 흐르는 74m길이 실개천 생긴다

    아시아문화전당 돌아 흐르는 74m길이 실개천 생긴다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회화나무 공원 주변을 돌아 흐르는 도심 물길이 조성된다. 광주시는 5일 동구 전일빌딩245 다목적강당에서 ‘아시아문화전당 실개천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아시아문화전당 실개천 조성사업’은 아시아문화전당 회화나무 공원 주변에 74m길이의 도심 물길을 조성해 아시아문화전당과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국비와 시비 15억원씩 총 3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지난 2024년 ‘유출지하수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 6월까지 설계 용역을 진행, 6월 착공을 거쳐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주민설명회에서는 사업 취지와 추진 경과를 설명하고, 실개천의 잠정 위치를 공개한다. 광주시는 설명회를 통해 시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설계 과정에서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역 의견수렴 플랫폼 ‘광주온(ON)’에서 지난 9월 실시한 ‘아시아문화전당에 작은 물길이 생긴다면?’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5586명 가운데 77.1%가 실개천 조성에 찬성했으며, 73.6%는 조성 확대 필요성에 동의했다. 광주시는 5·18단체, 시민사회단체 등과 간담회에서도 지하수 활용 취지와 회화나무 공원 내 조성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서는 회화나무 뿌리 보호, 디자인 통일성 확보, 향후 운영·관리 안정성 확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광주시는 주민설명회 이후 회화나무 공원과 시청 일원에서 실개천 위치 선호도 조사를 스티커 투표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렴된 의견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훈 물관리정책과장은 “실개천 조성사업은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도심 속 물길과 휴식공간을 새롭게 창출하는 사업”이라며 “이번 주민설명회에 많은 시민이 참여해 의견을 나눠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옛 전남도청 앞 회화나무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중항쟁을 지켜 본 ‘광주 근현대사의 상징물’로 여겨졌지만 지난 해 5월 고사했다. 이후 도청 앞 회화나무 후계목을 키우던 한 시민이 회화나무 고사 소식을 듣고 후계목을 기증하면서 ‘회화나무 소공원’이 조성됐다.
  • “다른 男 만나?” 격분…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은 54세 김영우

    “다른 男 만나?” 격분…청주 실종 여성 살해범은 54세 김영우

    청주 실종 여성 살인범 김영우(54)의 신상이 4일 공개됐다. 김영우의 이름과 나이, 얼굴은 이날부터 30일간 충북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3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심의위원들은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유족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우는 이에 대해 별도의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충북에서 범죄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쯤 충북 진천군 문백면 한 노상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A(50대)씨의 SUV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격분해 흉기로 10여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진천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는 그는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쯤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음성군의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 “쇼핑·스포츠·엔터 시설로 경쟁력 향상… 더 매력적인 도시 만들 것”

    “쇼핑·스포츠·엔터 시설로 경쟁력 향상… 더 매력적인 도시 만들 것”

    공항·항구 인접… 외국인 유치 유리지역 주민과 소통… 미래 비전 공유 “서구가 영상·문화·관광·스포츠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소프트 파워 도시’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구는 공항, 항만 등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구청장은 일찍이 쇼핑·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을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펼쳐왔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수 싸이의 ‘흠뻑쇼’, 국내 유명 아이돌의 공연이 열릴 때면 국내외 팬 3~5만명이 서구를 방문한다. 공연 전후로 인근 음식점과 카페 등은 팬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여기에다 신세계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는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이 들어서면 강 구청장이 계획하는 ‘소프트 파워 도시’의 밑그림이 완성된다. 청라동 6-14 일원(16만 5000㎡)에 지하 3~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되는 스타필드 청라는 멀티스타디움과 복합쇼핑몰로 나뉜다. 멀티스타디움은 2만 1000석의 야구경기장(돔구장)과 각종 공연·전시, e스포츠를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돔구장은 1년 72경기만 진행되는데, 신세계 측은 경기가 없는 날에는 이곳에서 각종 공연·전시를 열어 1년 내내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구가 위치적으로 인천국제공항, 인천항과 가깝다는 점은 최대 장점이다. 가수들의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에 외국인 팬들을 유치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강 구청장은 “이들 인프라 조성이 끝나면 보다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 더욱 매력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구는 장점이 많은 도시다. 인천 10개 군·구 중 ‘1인당 도시 숲’ 면적이 월등히 높고 인구수, 일자리, 경쟁력 등 각종 평가 지수에서도 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구민 평균 나이가 41세로 젊은 편이라 구청장과의 소통 요구도 높다. 강 구청장은 이를 반영해 권역별 구민과 ‘퇴근길 톡! Talk 콘서트’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서구의 미래 비전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미흡한 분야는 보완하고, 잘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에게 약속한 민선 8기 공약을 완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현대차, 양산형 로봇 ‘모베드’ 공개, 경사·20㎝ 턱도 거뜬… 안정적 주행

    현대차, 양산형 로봇 ‘모베드’ 공개, 경사·20㎝ 턱도 거뜬… 안정적 주행

    내년 상반기부터 일반 고객 판매배송·물류·촬영 등 상용화 신호탄최대 4시간 주행·적재중량 57kg‘CEO 서밋’ 수소 경제 확장 논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 양산형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올해 출시한 산업현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에 이어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두 번째 상용화 모델로, 배송·물류·촬영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스스로 움직이며 작업을 수행하는 모바일 로봇의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차·기아는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국제 로봇 전시회(IREX) 2025’에서 ‘모베드’(MobED)의 실물과 모듈 결합 모델들을 전시했다. 모베드는 2022년 콘셉트 모델이 처음 소개됐다. 이후 3년여 간의 제품 개발 과정을 거쳐 양산형 모델이 나온 것이다. 너비 74㎝, 길이 115㎝, 최대 속도 시속 10㎞로 1회 충전 시 최대 4시간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적재중량은 47∼57kg이다. 4개의 독립 구동 휠(바퀴)과 편심 자세 제어 메커니즘을 갖췄고, 각 휠에는 3개의 모터가 탑재돼 차체를 원하는 기울기로 조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사나 요철이 있는 표면이나 최대 20cm 높이의 연석 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한다. 플랫폼 상단에는 각종 장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는 마운팅 레일이 있어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모듈을 편리하게 결합할 수 있다. 모베드의 베이직 모델은 자율주행 로봇 구현을 위한 연구 개발용으로 설계됐고, 프로 모델은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과 라이다·카메라 융합 센서를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이에 따라 단순히 물건을 지정된 장소로 옮기는 기능을 넘어 사람과 장애물을 인식하고 실내외 이동, 물류 배송, 촬영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모베드는 내년 상반기부터 일반 고객에게 판매된다. 지난해 글로벌 모바일 로봇 시장은 155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2034년에는 6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이외에 또 다른 미래 산업인 수소 생태계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서울에서 개막한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서밋 공동 의장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대차는 지난 2일 HD한국조선해양 및 부산대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등을 개발하기로 했다. 수소전기자동차 이외에도 선박이나 트랙터 등으로 수소 경제를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 추경호 영장 기각에 여야 극한 대립…“사법개혁 계속” vs “내란몰이 그만”

    추경호 영장 기각에 여야 극한 대립…“사법개혁 계속” vs “내란몰이 그만”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국회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3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비상계엄 선포 1년이 된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영장이 기각되자 여당은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야당은 ‘내란몰이’를 멈추라며 반격했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면밀하고 충실한 법정 공방을 거친 뒤, 그에 합당한 판단 및 처벌을 하도록 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이 추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성립하는지 본안 재판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부장판사는 전날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추 의원에게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인지했는지를 중점적으로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추 의원이 비상계엄 당일 오후 11시 22분쯤 통화를 하며 ‘사후 공모’를 했다는 특검 측 주장에 대해 “사전 논의가 없었다면 2분 만에 전화통화로 내란 공모를 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한다. 또 특검은 추 의원이 계엄 당일 비상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로 세차례 변경한 점을 표결 방해 정황으로 제시했으나, 이 부장판사는 “원내대표가 지시해서 개별 의원의 표결을 좌지우지할 수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특검 측이 제시한 정황 증거만으로는 추 의원이 계엄에 가담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민들도 모두 확인한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추 의원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구속영장이 연달아 기각되면서 다른 국무위원이나 야당 의원으로 수사를 확대하긴 어려워졌다.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추 의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은 영장 기각에 환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계엄과 탄핵 내란몰이의 어두운 과거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외쳤다. 
  • 추경호 영장 기각에 여야 극한 대립…“사법개혁 계속” vs “내란몰이 그만”

    추경호 영장 기각에 여야 극한 대립…“사법개혁 계속” vs “내란몰이 그만”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이 국회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이 3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비상계엄 선포 1년이 된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영장이 기각되자 여당은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했고, 야당은 ‘내란몰이’를 멈추라며 반격했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4시50분쯤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면밀하고 충실한 법정 공방을 거친 뒤, 그에 합당한 판단 및 처벌을 하도록 함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내란 특검이 추 의원에게 적용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성립하는지 본안 재판에서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불구속 상태에서 변호인의 조력을 받으며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는 점, 피의자 주거·경력, 수사 진행 경과 및 출석 상황, 관련 증거들의 수집 정도 등을 볼 때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국민들도 모두 확인한 객관적 사실관계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을 수긍하기 어렵다”며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했는데 소명이 부족한 건 아니었다고 본다. 판단의 문제”라고 밝혔다. 특검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지 않고 추 의원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내란 특검은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구속영장이 연달아 기각되면서 다른 국무위원이나 야당 의원으로 수사를 확대하긴 어려워졌다.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청산을 방해하는 제2의 내란 사법쿠데타”라고 비판한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가 잘못됐다는 방증”이라며 ‘내란 몰이’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는 윤석열 정권과 조희대 사법부가 한통속이었다고 기록할 것”이라며 “내란전담재판부가 필요한 이유를 조희대 사법부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추 의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은 영장 기각에 환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눈시울을 붉히며 “오늘은 계엄과 탄핵 내란몰이의 어두운 과거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는 날”이라고 외쳤다. 장 대표는 또 “정치보복을 멈추고 국민 탄압을 멈추고 내란 몰이를 포기하라는 명령”이라고 했다.
  • 실패하라, 실패하라…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도록[이순녀의 이사람]

    실패하라, 실패하라… 새로운 도전이 두렵지 않도록[이순녀의 이사람]

    “실패할 권리를 보장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7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를 통해 이전 정부가 삭감한 과학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약속하며 한 말이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R&D 과제 성공률이 90%를 넘는다는데 얼마나 황당한 얘기인가”라면서 “실패를 용인해야 제대로 된 R&D가 가능하며, 나라가 흥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그날 국립중앙과학관 인근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캠퍼스에서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진행하는 ‘실패학회’가 한창이었다. 조성호(51)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가 2023년 실패연구소장을 맡은 뒤 매년 11월에 1~2주 일정으로 열어 온 연례 행사다. 올해에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해 지난달 5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됐다. 학회가 끝난 뒤인 같은 달 21일 카이스트에서 조 소장을 만나 과학기술을 넘어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실패가 지니는 의미와 가치를 물었다. -이 대통령이 ‘R&D 성공률 90%’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국가 연구과제 평가 시스템에는 성공률이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요인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성공률이 50% 정도에 그치면 다음 예산 확보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정부 부처와 연구재단 등이 지원 성과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보니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혁신적인 연구 성과도 기대하기 어렵다.” -이공계 최고 두뇌들이 모인 카이스트에 실패연구소라니, 의외의 조합처럼 들린다. “이광형 총장이 2021년 취임하면서 설립한 조직이다. 취임 직후 이 총장은 ‘성공률 80% 이상 과제는 지원하지 않겠다’고 했다.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정답지가 없는 영역을 남들보다 먼저 개척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혁신적인 도전의 과정에는 실패와 시행착오가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학생 때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제도적·문화적 환경을 마련해 도전 정신을 키우자는 것이 실패연구소의 목표다.” -연구소가 지난 3월 펴낸 책 제목은 ‘실패 빼앗는 사회’다. 한국 사회가 유독 실패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고도성장을 이뤘다. 사회의 모든 시스템이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빨리 따라잡는 데 맞춰져 왔다. 그 과정에서 실패하면 곧 낙오자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뿌리내렸다. 이런 전략은 성장 단계에서는 유효했지만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도약해야 하는 지금은 오히려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제는 남들이 가 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변곡점에 놓인 만큼 실패에 익숙해지는 태도가 필수적이다. 문제는 누구나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실제 행동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패에 대한 인식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하나. “실패에 대한 관용과 회복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 리스크가 있어도 의미 있는 도전이라면 정당하게 평가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노벨상 시즌마다 왜 우리나라에서는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10개에 도전해 9개가 실패하더라도 1개가 잘되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식 사고는 ‘가장 유력한 후보를 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면 노벨상을 만들 수 있다’는 발상에 가깝다. 실제 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누구도 노벨상을 목표로 연구하지 않았다. 각자의 호기심과 문제의식에 따라 미지의 영역을 파고들었고, 그 결과가 인류에 크게 이바지했기 때문에 나중에 상을 받은 것이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연구자들이 실패하더라도 계속 도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 토양이 갖춰질 때 자연스럽게 성과가 나올 수 있다.” 우리 사회는실패하면곧 낙오자 낙인혁신적 도전에실패는 필연 실패에 대한관용·적응력반드시 키워야포기만 안 하면실패는 없어실패를자랑거리로바꾼 ‘실패학회’경험 공유하며긍정 인식 키워사람들과의유기적 관계에독서가 큰 도움실패 없는 삶이최악의 실패 -실패의 정의나 기준부터가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 “실패의 기준은 주관적이다. 자영업자라면 ‘패가망신은 해야 실패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실패의 크기가 아니라 그 실패를 겪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다. 개인이 그 경험에서 무엇을 배우는가와 재도전으로 연결하느냐 여부에 따라 실패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목표가 명확하다면 모든 걸 잃고 바닥에 떨어졌어도 다시 일어나서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 ‘나는 실패한 것이 아니었다. 단지 성공하지 않는 1만 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한 에디슨처럼 말이다. 마이클 조던도 ‘나는 내 인생에서 실패하고 실패하고 또 실패했다. 그리고 그것이 내가 성공한 이유’라고 하지 않았나. 어떤 실패를 겪었느냐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이냐가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올해로 3년째 소장직을 맡고 있다. 실패연구소가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실패를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포토 보이스’다. 학생들이 자신의 실패나 좌절의 순간을 상징하는 사진을 찍고, 왜 그런 사진을 선택했는지 서로 이야기한다. ‘나만 이런 줄 알았다’라는 감정이 ‘우리 모두 그렇구나’로 바뀌면서 실패를 입 밖으로 꺼내는 연습이 된다. 또 하나는 ‘망한 과제 자랑 대회’다. 학생들이 청중 앞에서 자신이 망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공유한다. 실패를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자랑거리로 바꾸는 경험을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응력을 키우는 것이다.” -실패학회는 어떤 행사인가. “매년 11월에 포토 보이스 전시, 망한 과제 자랑 대회, 실패 세미나 등을 묶어 1~2주가량 진행한다. 실패 세미나는 봄가을로 두 차례 여는데 우리 학교 교수들과 외부 연사들을 초청해 다양한 실패 경험담을 나눈다. 올해 실패학회는 ‘인간과 AI’가 주제였다.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AI 실패 아이디어를 공모해 111편이 접수됐다. 이 중 12편을 선정해 행사 기간에 발표회를 열었다.” -카이스트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실패나 좌절의 경험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대부분 실패하지 않고 성공했기에 카이스트에 들어올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입학한 뒤에는 정작 무엇을 해야 하는지 헤매는 학생들이 많다. 초중고교 교육이 지나치게 성적과 스펙 중심으로 설계된 탓이 크다. 생활기록부, 비교과, 각종 대회 수상 실적이 대학 입시와 직결되면서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실패하면 낙오한다’는 신호를 반복해서 받는다. 그 결과 ‘고위험·고성과’의 도전보다 의과대학처럼 ‘저위험·안정적 수익’ 경로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또 하나는 정신 역량 교육의 붕괴다. 전문 지식·기술 교육은 최상위 수준이지만 ‘나는 왜 사는가’, ‘무엇을 가치로 삼고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인문·철학·글쓰기 교육은 취약하다. 목표와 가치관이 빈약하면 작은 실패에도 ‘내 인생은 끝났다’고 느끼기 쉽고,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구소가 지난해 실시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Z세대와 Y세대는 새로운 도전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의 시선’을 꼽은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리더들의 태도가 중요하다. 조직과 사회의 리더가 자신의 실패를 먼저 이야기하고, 실패한 사람에게 도전의 기회를 주는 문화를 만들어야 아래 세대도 안심하고 도전할 수 있다. 대통령부터 기업 회장, 교수들이 말만 하지 말고 솔선수범에 나서 실패에 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청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조언은. “실패 경험이 없는 삶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실패일 수 있다. 실패를 한번도 겪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도전을 피해 왔다는 뜻이다. 실패를 혼자 품고 괴로워하기보다 말과 글로 꺼내고 타인과 공유하는 연습을 했으면 한다. 그 과정에서 생각이 정리되고, 비슷한 경험을 한 또래들로부터 위로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많이 읽기를 권한다. 이공계일수록 인문·사회 서적들을 가까이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기술만 있다고 해서 회사나 조직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평소에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넓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실패 경험이 많은가. “이런 질문이 제일 싫다(웃음). 남들이 보기에는 순탄하고 성공한 삶일지 모르지만 저라고 왜 실패 경험이 없겠나. 지금도 국가 연구과제 제출하면 10개 중 9개는 떨어진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큰 실패가 닥쳐올지 누가 알겠나. 다만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에 익숙하다. 과정에는 집착하지만 결과에는 연연하지 않는다. 저는 이걸 ‘보이지 않는 훈장’이라고 부른다.” ●조성호 소장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기계공학과 전자전산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카이스트 전산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뉴로·기계 증강 지능 연구실을 운영 중이다. 2023년부터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한국 사회 실패 탐구 보고서인 ‘실패 빼앗는 사회’를 공저로 펴냈다. 대전 글·사진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신설’ 與 주도 통과…국힘 “독재 완성”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신설’ 與 주도 통과…국힘 “독재 완성”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이 연루된 내란 사건을 전담하는 ‘내란전담재판부(내란특별재판부) 설치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판검사가 재판 또는 수사 과정에서 법을 고의로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조작한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는 ‘법왜곡죄 신설법(형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 범위를 확대한 ‘공수처법 개정안’도 법사위에서 의결됐다. 법사위는 3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이들 법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표결이 추진되자 강하게 반대했고, 의결 직전 회의장을 이석했다. 앞서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각각 요청에 따라 해당 법안들을 안건조정위원회(안조위)에 넘겼다. 국회법은 이견 조정이 필요한 상임위원회 안건의 심사를 위해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에 따라 안조위를 구성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조위는 구성일로부터 최장 90일 동안 활동할 수 있지만, 안조위원 6명 중 4명 이상이 찬성하면 상임위원회로 회부돼 즉시 의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3명,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 안조위에서 범여권 의원들의 주도로 해당 법안들이 안조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와 관련 “대상 사건 자체가 불명확해졌다. 내란·외환 반란의 죄와 12·3 비상계엄 전후 발생한 관련 사건이라고 하는데, 어디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법 자체가 위헌이다. 판사를 골라 쓰겠다는 것인데, 나치 특별재판소하고 똑같다”고 비판했다. 반면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오늘 새벽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충격이었다. 법원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러니 국민들이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들라는 거다. 법원이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가 아니라 내란 비호세력이라고 자꾸 혼나는 것이다. 자업자득”이라고 주장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내란특별재판부법에 여러가지 위헌 요소가 있다”며 “국민이 볼 때 외부 구성원에 의해 판사가 선정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재판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재차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추 위원장이 송석준 의원의 계속된 항의에 대해 퇴장을 명령하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축조심사에 들어가자 단체로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은 서울중앙지법·서울고법에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사건을 전담으로 맡을 재판부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법원 외부의 위원들이 재판부를 선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신설된 법왜곡죄는 판사·검사 또는 수사기관에 종사하는 이가 부당한 목적으로 법을 왜곡하거나 사실관계를 현저하게 잘못 판단해 법을 왜곡 적용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처벌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형법상 간첩죄 적용 대상은 현행 ‘적국’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로 확대됐다.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를 위해 국가기밀을 탐지·수집·누설·전달·중개하거나 그 행위를 방조하면 간첩죄로 처벌받는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대법원장 및 대법관, 검찰총장, 판사 및 검사가 범한 모든 범죄에 대해 공수처가 수사할 수 있도록 수사 범위를 확대했다. 국힘 “합법 가장한 입법 독재…위헌법률심판 청구할 것”이날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사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려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후 법사위 전체회의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드디어 법왜곡죄 신설과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며 독재의 완성을 선언했다”며 “더 이상 민주당의 헌법 파괴에 들러리를 설 수 없기 때문에 파행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내란전담재판부는 나치 시대의 특별재판부”라며 “외부 인사들이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그 위원회가 특정 판사들을 고른다고 한다. 내란 관련 사건에 대해 ‘무조건 유죄’ 쓰기 위한 판사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 왜곡죄 신설을 두고는 “앞으로 대한민국 법원은 어려운 사건은 하나도 판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판사와 검사가 수시로 고발되는 시대, 어떤 법원의 재판과 어떤 검찰의 기소가 신뢰받겠나”라고 지적했다. 조배숙 의원은 “총칼에 의한 독재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합법을 가장한 입법 독재”라며 “민주당은 내란몰이의 유죄 판결이 어렵게 되자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려고 한다. 자기들 뜻에 맞는 판사들로 내란 유죄를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은 “정부여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로 가까이는 이재명 5개 재판을 뒤집을 수 있는 수단으로 쓸 수 있고, 정부에 반발하는 모든 국민과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내란 방조 혐의로 수사할 수 있다”고 했다. 신동욱 의원은 “내란특별재판부와 법왜곡죄 법이 통과되면 민주당이 사법부를 완전히 장악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아직 본회의가 남아있다. 저희는 국민과 함께 이 위험한 법이 발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4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헌법학자들과 실무 담당 변호사들과 함께 ‘특별재판부 설치 및 법왜곡죄 신설의 위헌성 긴급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 경기관광공사, 술 찾아 떠나는 초겨울 여행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 술 찾아 떠나는 초겨울 여행지 6곳 추천

    경기관광공사가 12월 가볼 만한 여행지로 경기도 내 양조장과 술 체험장 6곳을 추천했다. 양조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지역 주민과 여행객 모두의 발걸음을 끌어모으며 새로운 문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술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배움과 체험의 공간이며 때로는 새로운 경험을 나누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경주 APEC 공식 만찬주 ‘안산 그랑꼬또 와이너리’] 안산 대부도의 바닷바람이 1년 내내 포도를 쓰다듬는 언덕 위, 그랑꼬또 와이너리가 자리하고 있다. 바닷바람 덕분에 이곳에서 생산된 포도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적당한 습도와 큰 일교차로 당도도 높다. 그랑꼬또의 ‘청수 와인’은 2025년 경주 APEC 공식 만찬주로 선정되었다. 각국 정상들의 식탁에 올랐다는 건, 그 맛을 세계의 손님들에게 내놓을 정도로 인정받은 셈이다. 청수 와인은 적절한 산미와 당도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도 여러 농가의 청수 포도를 사용한 평소와 달리, 만찬주 버전의 청수 와인은 와이너리에서 직접 재배한 청수 포도만 사용해서 만든 단일품종 와인이다. 와이너리 투어는 30여 분 걸린다. 투어 이후 테이스팅 시간에는 청수, 로제 등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와인 중에서 세 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무한 시음이 가능한 ‘포천 산사원’] 포천 원통산 남서쪽 기슭에 자리한 산사원에 들어서면, 먼저 마음이 잠잠해진다. 양조장에 왔다는 사실을 잊을 만큼 고요한 분위기에 사찰에 방문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공간은 내부 전시장과 외부 전시장으로 나뉘며, 내부 전시장은 우리 전통주의 역사와 발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각종 규제 등으로 전통주는 어려움을 겪다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로 부활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수십 종류의 전통주가 만들어지고 있다. 산사원을 운영하는 배상면주가에서 생산하는 막걸리, 과실주, 증류주 등 무려 20여 가지가 넘는 주류를 제한 없이 시음할 수 있다. 즐겁게 맛보되 과음은 금물이다. 성인의 경우 4,000원의 입장료를 내지만, 관람 후 2,000~3,000원 정도의 주류 한 병을 기념품으로 받기 때문에 무료처럼 느껴진다. 어른 가슴 높이의 커다란 항아리 수백 개가 전시된 외부 전시장은 사색의 공간을 연상케 한다. 회랑처럼 이어진 건물의 이름도 ‘세월랑’이다. 세월랑 뒤에는 소쇄원을 모티브로 지은 취선각과 포석정처럼 흐르는 물에 잔을 띄울 수 있도록 설계된 유상곡수도 만날 수 있다. [유자 향으로 겨울을 깨우다 ‘화성 배혜정도가’]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는 경주 APEC 공식 건배주로 선택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알코올 도수가 5%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마시기 전, 잔에 가까이 가기만 해도 유자의 상큼한 향이 느껴지고 한 모금 머금으면 달콤함과 산뜻한 신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톡 쏘는 탄산감도 일품이다. 배혜정도가는 위생과 안전을 위해 양조장 내부 투어는 진행하지 않고 양조장 입구에 체험장과 전시장을 마련해 막걸리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체험은 막걸리 빚기 딱 한 가지다. 체험은 3.6L 담금 용기에 고두밥과 밑술을 섞고 물을 추가하는 1단 담금까지 진행한다. 이후 집에서 발효를 지켜보며 막걸리를 완성하게 된다. 시간이 천천히 익어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도 이 체험의 재미다. 체험 후에는 배혜정도가에서 생산하는 주류 4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이 중에는 경주 APEC 공식 건배주로 선정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도 포함된다. [카페 같은 양조장에서 즐기는 겨울 한 모금 ‘가평 술지움’] 술지움은 잣을 모티브로 한 특색 있는 외관으로 눈길을 끈다. 삼각형 지붕이 겹겹이 이어진 모습은 현대적이면서도 독창적이다. 내부는 고급 카페나 와인바를 연상시키는 분위기에 세련된 공간으로 꾸며져 있어, 체험을 즐기는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기분이 들뜬다. 술지움의 매력은 체험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이다. 막걸리뿐만 아니라 증류주와 뱅쇼는 물론이고 모주 체험까지도 가능하다. 술만들기 체험뿐아니라 막걸리 술빵 만들기, 막걸리 비누 만들기 체험으로 가족, 어린이 여행객에게도 추천할만 하다. 그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체험은 막걸리와 증류주 체험이다. 증류주 체험은 양조장에서 생산한 막걸리를 사용한다. 1L 막걸리를 사용해서 약 150ml 증류주를 얻는다. 흥미로운 건 증류주가 떨어질 때 치자나 히비스커스 티백을 올려둔다. 치자를 쓰면 노란빛, 히비스커스를 쓰면 붉은빛을 띤 증류주가 만들어져 눈으로도 즐거운 체험이 된다. 완성된 증류주의 도수는 38~39도 정도다. 견학에선 전통주, 과실주, 증류주, 맥주 제조장이 각각 있어 다양한 술의 제조과정을 볼 수 있다. 비상시적이지만 교육프로그램에 등록해 술 제조 교육부터 소시지 만들기 과정까지 배울 수 있다. 술지움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술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서, 새로운 색과 향, 그리고 시간을 함께 빚어내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캠핑과 와인 체험이 한 번에 ‘파주 산머루농원’] 산머루농원은 와이너리와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와인 체험과 자연 속 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머루농원에서 생산하는 와인은 모두 머루 와인이다. 1970년대부터 이어져 온 머루 재배 역사를 바탕으로 현재는 ‘감악산 머루주’라는 이름의 과실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단순한 농원을 넘어, 한 세대 이상 쌓아온 전통 위에서 만들어진 ‘머루 향기 가득한 경험’을 만날 수 있다. 산머루농원의 저장고에는 3단 높이로 쌓아놓은 오크통이 가득하다. 저마다 이름표처럼 용량과 날짜가 적혀 있어 묵직한 시간이 켜켜이 쌓인 느낌을 준다. 와이너리 체험은 이 저장고는 물론이고 실제 생산 시설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머루가 와인으로 변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농원의 인기 프로그램은 ‘나만의 와인 만들기’로 이미 생산된 머루 와인을 병에 담고 라벨을 직접 만들어 붙이는 체험이다. 와이너리 옆 캠핑장은 40개의 사이트로 구성되어있다.낮에는 와인체험을 하고 밤에는 캠프파이어 불빛 아래에서 머루와인을 한 잔 나눌 수 있다. [귀촌 양조인의 결실 ‘양평 맑은술도가’] 처음 맑은술도가 양조장을 찾은 사람들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도로 옆 상가에 ‘용문산 양조장 양평맑은술도가’라는 간판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양조장 하면 으레 떠올리는 시골 한적한 곳이나 오래된 건물과는 거리가 멀다 보니 양조장이 맞나 의문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곳은 양평의 명품 막걸리로 자리 잡은 ‘겨울아이 동국이’를 생산하는 정식 양조장이다. 양조장 대표는 귀촌인으로, 막걸리를 빚고 싶은 마음 하나로 2019년 양평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의 대표 술인 ‘동국’은 사람 이름이 아니고 겨울 국화를 뜻한다. 겨울국화는 일반 국화보다 향이 진해서 막걸리와 매우 잘 어울리며 동국이 특유의 은은하고 진한 향을 만드는 핵심 재료다. 동국이의 입소문이 국경을 넘은 덕분에 외국에서도 체험자들이 찾아온다. 단체 체험객이 늘자, 2025년 초에는 지금의 양조장에서 차량으로 15분가량 떨어진 덕촌리에 새로운 양조장을 지었다. 양조장 앞에는 대표가 직접 핑크뮬리도 심고 가꾸며 사진 명소로도 알려졌다. 도심 속 상가처럼 보이는 외관 뒤에, 이렇게 깊은 향과 긴 시간을 품은 양조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맑은술도가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 ‘이것’ 한 줌씩 4개월 먹었을 뿐인데…“기억력 좋아지고, 몸무게 그대로”

    ‘이것’ 한 줌씩 4개월 먹었을 뿐인데…“기억력 좋아지고, 몸무게 그대로”

    노인들이 매일 땅콩 한 줌씩을 먹자 4개월 만에 기억력이 좋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땅콩 속 특정 성분이 뇌로 가는 혈류를 늘려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연구팀 논문에서 노인들이 흔한 간식을 매일 섭취하자 기억력과 뇌 혈류량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됐다. 심혈관 질환, 당뇨병, 땅콩 알레르기 병력이 없고 현재 담배를 피우지 않는 65~75세 건강한 성인 31명이 참여했다. 실험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16주 동안 매일 껍질째 구운 무염 땅콩 60g을 섭취했다. 대조 단계에서는 8주간의 휴식기를 거친 뒤 16주 동안 땅콩과 다른 견과류 제품을 먹지 않았다. 연구진은 비침습적 MRI 기법으로 뇌 혈류량을 측정했고, 컴퓨터 인지 테스트를 통해 기억력, 사고 속도,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했다. 혈압과 식단도 설문지로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땅콩을 매일 섭취한 참가자들의 언어 기억력이 5.8% 향상됐다. 참가자들은 단어 목록을 본 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단어를 떠올리는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연구진은 이 같은 효과가 땅콩에 들어 있는 L-아르기닌과 껍질의 생리활성 화합물 덕분이라고 밝혔다. L-아르기닌은 뇌로 향하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아미노산이며, 껍질의 화합물은 뇌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혈류가 늘어나면 뇌가 더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받게 돼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좋아진다. 영상 검사 결과 전체 뇌 혈류량은 3.6% 증가했고, 회백질 혈류량은 4.5% 늘었다. 기억력 및 언어를 담당하는 주요 뇌 부위의 혈류량도 개선됐다. 전두엽은 6.6%, 측두엽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콩으로 인해 하루 약 340㎉가 추가됐지만, 참가자들의 체중은 대부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땅콩 섭취가 공복감을 줄여 다른 음식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조절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점도 있다. 땅콩 섭취와 뇌 혈류 증가 및 기억력 개선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히 보여주지만, 정확한 작용 원리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효과가 주로 L-아르기닌 때문인지, 땅콩 껍질의 화합물 때문인지, 건강한 지방 때문인지, 아니면 이들 영양소가 함께 작용한 결과인지는 불분명하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피터 J. 요리스 연구원은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땅콩이 무염이었고 껍질째 구워졌다는 것”이라며 “껍질에는 유익한 효과를 낼 수 있는 항산화제와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 尹정부 대북 전단 살포에…이 대통령 “사과할지 싶어도 자칫 종북몰이 걱정”

    尹정부 대북 전단 살포에…이 대통령 “사과할지 싶어도 자칫 종북몰이 걱정”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윤석열 정부 시절 북한에 대북 전단 살포 등을 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소위 종북몰이, 정치적 이념 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돼서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2·3 비상계엄 사태 1년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국가 차원의 사과를 할 생각이 있는지’라는 질문에 “제 맘속을 들여다보고 그런 질문 했는지 모르겠다.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물어보니까 다행스럽다 싶기도 하면서 속을 들켰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엑스에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전 대북 전단 살포가 먼저였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며 “전쟁날 뻔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대통령 북한과 미국 간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필요하다면 한미 연합훈련 문제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미 사이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방적으로 유화적 조치를 하는 것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들면 대북 방송 중단, 단파 방송 중단 등 오해될 수 있는 군사적 행동을 최소화하는 것들”이라며 “그리고 북한에 끊임없이 선제적 제스처, 유화적 제스처들을 보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두 차례 정상회담에 대해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동질감 같은 것도 느꼈다”고 평가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로 ‘핵추진잠수함’ 확보를 꼽으며 “(전) 세계에 우리가 핵무장할 필요도 없다고 오늘도 말씀드린다”며 “(핵추진잠수함 확보가) 비확산 규범에 어긋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농축 재처리 문제는 우리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장소는 크게 문제는 아닐 것 같다”며 “(핵추진잠수함 건조에 대해) 이건 협의를 해봐야 하는데 우리가 가진 관점으로는 거기(미국)서 생산하는 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미래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사도광산 같은 과거사 문제들도 사실은 깔끔하게 해결된 게 아닌 건 분명하다”면서도 “이것도 또 하나의 과제로 안고 있으면서 그거 때문에 다른 영역까지 연결시켜 다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협력은 저는 계속 추진해야 하고 셔틀외교는 계속해서 이번에 제가 방문할 차례이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 고향(나라현)으로 가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고 말했고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잘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잘 관리하는 게 우리로서는 매우 중요하다”며 “협력 가능한 분야는 아무래도 문화, 경제, 민간 교류 이런 영역이 아닐까 싶다. 동북아 안정을 위한 안보 협력도 함께 논의해야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은 아주 흥미진진했다. 의외로 농담도 잘하시더라”라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중국을 방문해서 정상회담을 광범위하게 충분한 시간 가지고 여러 분야에 대해서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일 갈등에 대해서는 “한쪽 편을 들기보다는 모두 공존할 수 있는 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갈등을 최소화하고 중재,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의 역할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중일 갈등에 거리를 뒀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저희로서는 참 어렵긴 하지만 끊임없이 소통해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단계로선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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