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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밖에서 고기 구우면 불법”…유튜버 자영업자 ‘행정소송’

    “밖에서 고기 구우면 불법”…유튜버 자영업자 ‘행정소송’

    고깃집 야외 조리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과징금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유튜버가 행정소송을 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유튜버 A씨는 강남구청을 상대로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3월 25일 옥외 조리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구청으로부터 과징금 742만원을 부과받았다. A씨 가게는 외관상 모두 실내이지만 건축물대장상으로는 영업 공간 절반이 옥내로, 나머지 절반이 옥외로 구분돼 있다. 그는 이전에 가게를 하던 사업자로부터 ‘가스버너를 이용한 조리·영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듣고 가스버너에 손님이 고기를 직접 구워 먹는 방식으로 영업을 준비했다. 구청에도 이 같은 내용으로 옥내·옥외에서 영업하겠다고 신고했고, 지난해 11월 수리됐다. 그러나 구청은 약 4개월 뒤 옥내는 괜찮지만 옥외에서 고기를 굽도록 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 이후 A씨는 주방에서 종업원이 고기를 구워 가져다주는 형태로 옥외 영업을 바꿨다. 그러나 이를 위해 설비를 준비하고 직원을 추가 채용하는 와중에 구청에서 3차 단속을 나왔고, A씨는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받았다. 이에 그는 과징금 부과에는 행정소송을, 영업정지에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노상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즐기는 문화는 국내에서 아예 불법이었다가 옥외 영업은 2012년 지방자치단체 허가 사항으로, 2020년 원칙적 허용으로 변경됐다. 반면 옥외 음식 조리는 안전상 이유로 금지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스버너 등을 이용해 고기를 굽거나 국물을 데워먹는 수준의 옥외 조리는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같은 생활 변화를 반영해 작년 5월 ‘주거지역과 인접하지 않고 화재 위험이 없는 일반지역’에서는 지자체장 재량으로 옥외 조리를 허용하도록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했다. 다만 서울의 각 구청은 아직 별도 조례를 마련하지 않아 규칙 개정을 체감하기 어렵다. A씨 법률대리인 정구승 변호사는 “구청이 육류를 구워 먹는 영업 형태에 대해 영업 신고를 수리해줬기 때문에 A씨에게는 정당한 신뢰가 있었다”며 “시행규칙이 입법 의무를 부여했는데도 아무런 입법을 하지 않고 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과징금·영업정지 처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다른 지역과 비교해 평등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정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명인이라 계속 신고가 들어와 A씨가 미처 대응할 시간도 없이 2, 3차 단속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과징금 처분 뒤 2주 만에 영업정지로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고 위법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옥외 조리 허용 조례안을 만드는 것은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강남구 특성상 소음이나 환경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현재 불법 옥외 영업에 대한 민원도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 나폴레옹의 3.8㎝ ‘주요 부위’ 소장한 美여성 사연 화제

    나폴레옹의 3.8㎝ ‘주요 부위’ 소장한 美여성 사연 화제

    프랑스 제1제국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 1세)의 신체 일부를 소장하고 있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사는 에반 라티머(75)는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 존 K. 라티머 박사로부터 나폴레옹 1세의 성기 표본을 물려받았다. 콜롬비아 대학교 비뇨기과 교수였던 라티머 박사는 지난 1977년 파리 경매에서 치열한 경쟁 끝에 나폴레옹의 성기 표본을 3000달러(약 410만원)에 낙찰받아 집 안에 보관해왔다. 딸 에반 라티머는 “아버지가 나폴레옹의 성기 표본을 보관한 상자를 책상 아래에 두고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반 라티머 또한 유물을 비공개로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약 3.8㎝ 길이로 알려진 나폴레옹의 성기 표본은 사망 후 그를 부검한 의사에 의해 따로 수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성기 표본은 이후 나폴레옹의 임종을 지킨 한 성직자가 다른 유품들과 함께 보관하다 여러 사람을 거쳐 경매에 나오게 됐다.약 10년 전 에반 라티머의 배려로 이를 직접 본 한 작가는 “200년 동안 완전히 자연 건조돼 마치 아기의 손가락 같았다”고 주장했다. 이미 숨진 유명인들의 신체 일부를 보관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손가락 표본은 이탈리아 피렌체 과학사 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토머스 에디슨의 마지막 숨결은 유리관에 담겨 미국 헨리 포드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 “동급생에 ‘실명’ 될 만큼 맞았는데 고작 ‘옆 반 교체’”

    “동급생에 ‘실명’ 될 만큼 맞았는데 고작 ‘옆 반 교체’”

    충남 아산에서 학교 폭력으로 ‘망막’까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가해 학생이 학급 분리 조치됐지만, 여전히 2차 가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학교 1학년 A(13)군은 지난 3월 7일 방과 후 아산 모처에서 학교폭력을 당했다. 동급생 5명이 둘러싸고 있었고 이 중 같은 반 친구인 B(13)군이 폭행했다. B군은 A군 몸 위에 올라타 왼쪽 눈과 얼굴에 수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A군은 이 사건으로 왼쪽 눈이 망막 안쪽까지 훼손돼 실명 위기까지 왔고,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A군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산으로 이사 온 A군은 친분이 없던 B군으로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협박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B군은 “졸업식장에 찾아가 패주겠다”, “집이 어디냐”등 협박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두 사람은 공교롭게 같은 중학교 같은 반에 배정됐고, B군은 더욱 노골적으로 A군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입학 일주일도 안 돼 학폭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B군에게는 강제 전학 한 단계 아래인 학급 교체 처분과 접근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정당방위 등을 한 A군에게는 서면 사과 처분이 내려졌다. B군은 A군의 바로 옆 반으로 학급이 교체됐다. 하지만 A군은 학교에서 계속 B군을 마주쳤고, 2차 가해는 계속됐다는 게 A군 측의 주장이다. A군의 어머니는 매체에 “가해 학생이 아이 반까지 찾아와 도발하고 지나칠 때마다 욕설을 내뱉거나 어깨를 툭 치는 2차 가해 행동을 계속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는 여전히 심리치료를 받으며 고통 속에 있지만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가 없는 가해 학생을 매일 마주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학폭심의위원회 시스템 또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A군 어머니는 “심의위원들이 학폭 사건에 대해 미리 인지하지 않은 채 심의가 진행되고, 그렇기 때문에 위원들이 사안에 맞지 않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해 학부모는 실제로 사과도 하지 않았는데 피해 학부모인 내가 사과를 거부했다는 내용이 회의록에 적혀 있더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아산교육청 측은 “학폭 관련 처분은 심의위원들의 판단에 따른 결과라 교육청에서 간섭할 수 없지만 행정절차에 따라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며 “가해 학생이 접근 금지 처분을 어기는 부분은 학교 측에 더욱 세심하게 지도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 “5년째 입니다”…35세男, 침실에서 안나오는 이유

    “5년째 입니다”…35세男, 침실에서 안나오는 이유

    특정 이유로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심한 경우 가족과도 접촉을 꺼리는 일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은둔형 외톨이’로 분류된다. 일본에서는 일찍부터 ‘히키코모리’라고 부르는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이 26일(한국시간)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고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살아가는 한국과 일본, 홍콩의 은둔 청년들을 조명했다. CNN은 ‘움츠러드는 삶:일부 아시아 젊은이들이 세상에서 물러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 나라의 은둔 청년을 포함해 해당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봤다. 최근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일본에는 히키코모리가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은둔형 외톨이는 생활비 상승, 임금 정체 등 광범위한 경제 문제가 반영된 문제로 여겨진다. 세키미즈 뎃페이 메이지가쿠인대 부교수는 “일본에서는 직장을 잃거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후 히키코모리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가토 다카히로 규슈대 부교수는 “나가서 열심히 일하라고 남자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특히 남성들이 사회적 고립의 위험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35세부터 5년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았다는 한 일본 남성은 “부모 병간호를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 후 외동아들로서 간병과 재정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이후 침실에 틀어박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콩에도 최대 5만명의 은둔형 외톨이가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홍콩대 폴 웡 부교수는 이들 대부분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지만 10대 초반 청소년에게서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도 24만 4000명 규모…‘완벽주의적 걱정’ 성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19∼34세 인구 중 2.4%가 은둔형 외톨이로 파악된다. 전국적으로 24만 4000명 규모다. 허지원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의 증가와 관련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에 속한 많은 이들이 ‘완벽주의적 걱정’을 하는 성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철경 지엘청소년연구재단 상임이사는 “과거에는 대가족이었고 형제자매가 많아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생활 환경이 바뀌면서 예전보다 공동체적 관계 형성 경험이 적다”며 핵가족이 은둔형 외톨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진단했다.“사회적 고립 상태, 뇌의 형태까지 변형 시킨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대 의학·수의학·생명과학대, 수학통계학부 공동 연구팀은 타인과 만남이 적은 고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수명이 짧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히키코모리 같은 사회적 고립 상태는 뇌의 형태까지 변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대표적인 의생명과학 분야 빅데이터인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남녀 45만 8146명을 대상으로 사망률과 5가지 유형의 사회적 상호 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정밀 분석했다. 연구팀은 가까운 사람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빈도, 외로움을 느끼는 빈도, 친구나 가족의 방문 빈도, 여러 형태의 집단 활동 참여 빈도, 독거 여부에 대한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약 13년 동안 장기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친구나 가족의 만남이 6개월 동안 한 번도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3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적인 만남이 없는 사람은 매주 각종 모임에 참여하더라도 사망 위험이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개인적 대인 접촉이 사망 확률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은둔형 외톨이 현상이 아시아에서 처음 나타났지만, 미국, 스페인,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감지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사용 증가와 대면 상호작용 감소가 은둔형 외톨이의 전 세계적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CNN은 “아시아 전역의 정부와 단체들이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재진입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국가가 인구 노령화, 노동력 감소, 출산율 저하, 청소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해결책이 더욱 시급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화염에 휩싸인 건물 벽 망치로 부숴 생명 구한 ‘청년 영웅’ [여기는 동남아]

    화염에 휩싸인 건물 벽 망치로 부숴 생명 구한 ‘청년 영웅’ [여기는 동남아]

    베트남 하노이의 5층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4명이 숨진 가운데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화염에 휩싸인 건물 벽을 망치로 부수어 여러 명을 구한 청년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 탄니엔은 지난 24일 오전 12쯤 하노이 꺼우저이구 5층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긴박했던 화재 당시 한 청년이 셔츠를 벗고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창문 옆 벽을 망치로 반복해서 두들겨 부수어 건물 안에 갇힌 피해자들을 구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큰 화제다. 수많은 누리꾼들이 ‘영웅’이라고 칭하는 청년은 21살의 뚜안(21·남)이다. 화재가 발생한 바로 옆 건물에 거주하는 뚜안 씨는 오토바이 기사로 일을 하고 있어 밤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화재 당시 그는 막 퇴근하는 길에 옆 건물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사다리를 타고 화염에 휩싸인 건물에 올라가 망치를 여러 번 두들겨 벽을 부수었다. 그는 “사람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을 뿐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뚜안이 망치로 힘껏 벽을 부수고 있을 때 아래에서는 또 다른 청년 두 명이 사다리를 지탱했다. 뚜안은 “망치가 매우 무거웠고, 벽을 부수느라 힘이 다 빠지자 다른 청년이 올라와 벽을 부수는 걸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정신없이 구조 작업을 하느라, 부서진 벽을 통해 몇 명의 사람들이 빠져나와 목숨을 구했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뚜안이 벽을 부수는 장면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영웅’이라고 불리게 되자, 그는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연락해 오고 있다”면서 “제발 관심을 거두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화재 당시 건물에는 24명이 내부에 있었으며, 이 가운데 1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소방차와 50여 명의 구조대원이 출동했지만, 화재가 난 건물이 좁은 골목길 안 200m에 위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상자가 늘었다. 지난해에도 하노이에서는 10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56명이 사망하고 37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에도 화재가 발생한 건물이 좁은 골목길 안에 위치해 소방차의 접근이 어려웠다. 당시 화재 이후 팜민찐 총리가 화재 예방 대책을 지시했지만, 이와 비슷한 화재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 경복궁 담벼락 낙서 배후 강모씨 구속…法 “도망 염려”

    경복궁 담벼락 낙서 배후 강모씨 구속…法 “도망 염려”

    지난해 12월 10대 학생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온라인 사이트 이름 등을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강모(30)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20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이동했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임모(18)군과 김모(17)양에 30m 길이의 문구 낙서를 사주해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벼락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임군과 김양은 지난해 12월 경복궁 영추문 등 3개 장소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등을 적고 달아났다. 강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당시 임군에게 “세종대왕상에도 낙서하라”고 지시했으나 실행에 옮겨지진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5개월 만에 주거지가 아닌 임시 은신처에서 강씨를 검거했으며, 이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포착] “러 드론 무서워”…세계 최강 에이브럼스 전차도 ‘철장’ 설치

    [포착] “러 드론 무서워”…세계 최강 에이브럼스 전차도 ‘철장’ 설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M1 에이브럼스 전차에도 그간 조롱받아온 ‘철장’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우크라이의 에이브럼스 전차에도 ‘안티 드론 장갑 스크린’이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에이브럼스 전차의 포탑을 중심으로 방충망처럼 촘촘히 강철로 둘러싼 철장이 보인다. 이를 제작한 우크라이나의 철강회사인 메트인베스트는 “철저한 테스트를 통해 안티 드론 장갑 스크린을 설계해 제작했다”면서 “외부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은 물론 전차 자체의 기능을 제한하지 않도록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 ‘세계 최강의 전차’로 불리는 에이브럼스 전차 31대가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기차게 미국에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결국 최전선에 투입했으나 지난달 ‘이름값’도 하지 못하고 모두 철수했다. 이에대해 AP통신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드론의 탐지와 공격을 피해 작전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마디로 드론 공격이 무서워 최첨단 탱크가 뒤로 후퇴한 셈으로, 실제 31대 중 25%가 파괴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결과적으로 에이브럼스 전차에 새롭게 철장이 설치된 것은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앞서 러시아군은 개전 이후 쇠와 철망으로 제작된 희한한 모습의 철장을 탱크 위에 처음으로 설치해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당초 서구언론과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이 철장을 ‘코프 케이지’(Cope cage)라 부르며 조롱하기도 했다. ‘코프’는 가혹한 진실을 외면하고 덜 불안한 상황을 믿는 행동을 빗댄 신조어다. 그러나 실제 전투에서 효과를 봤다는 경험담이 이어지면서 러시아에 이어 우크라이나군도 전차 포탑 위에 철장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그리고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군 역시 보다 정교하게 제작한 안티드론 장갑 스크린을 주력전차인 메르카바 Mk 3와 4의 포탑 위에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7대의 안티드론 장갑 스크린이 우크라이나의 에이브럼스 전차에 설치됐으며 다시 전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내 춤이 당신을 흥분시켰나요?”…막장이 주는 짜릿함, 이토록 치명적인 오페라라니

    “내 춤이 당신을 흥분시켰나요?”…막장이 주는 짜릿함, 이토록 치명적인 오페라라니

    “나 예쁘지 않아? 젊은 내 팔다리가 얼마나 탱탱하냐구?” 짜릿하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전개와 대사가 넘쳐난다. 대체로 지고지순하고 사랑이 인생의 전부인 다른 오페라 작품의 여자 주인공과는 차원이 다르다. 정신 못 차리는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게 통쾌하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마냥 허무맹랑한 막장이냐고 하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통찰력까지 담겨 있어 작품을 쓴 이의 만만치 않은 내공까지 느끼게 한다. 국립오페라단이 국내 초연하는 ‘죽음의 도시’가 기존 오페라와는 다른 신선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조르주 로덴바흐(1855~1898)의 소설 ‘죽음의 브뤼주’가 원작으로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1897~1957)가 23세에 작곡한 작품이다. 1920년 초연작임에도 후기 낭만주의 성격이 짙은 작품으로 유려한 멜로디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를 연상시키는 3관 편성의 거대한 오케스트라가 만들어 내는 음향이 장점인 오페라다.‘죽음의 도시’는 죽은 아내 마리를 그리워하는 파울의 이야기다. 파울은 아내의 머리카락을 비롯해 유품들을 그대로 보관하며 과거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인물이다. 전형적인 순정남인 그는 어느 날 거리에서 아내와 닮은 마리에타를 보게 되고 집으로 초대한다. 유랑극단의 무용수이자 다른 어지간한 팜 파탈(femme fatale·남성을 파멸의 길로 몰고 가는 여성을 이르는 말)보다 더 치명적인 마리에타가 파울의 위선과 욕망을 드러나게 하면서 파울이 무너지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남자와 여자가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지고 사랑의 위기가 찾아와도 여자는 남자를 믿고 의지하며 결국 사랑을 이뤄내는 고전 오페라의 전형적인 전개 구조와는 차원이 다르다. 일단 마리에타부터가 욕망에 솔직하고 스스로의 매력에 대한 자부심이 넘친다. 여자가 남자에 의존하는 관계도 역전돼 파울이 마리에타의 말과 행동에 쩔쩔맨다. “내 춤이 우울한 당신을 그렇게 흥분시켰나요?”, “나한테 키스해도 돼”, “손만 흔들면 다들 달려온다니까”, “당신은 내 몸의 향기에 취했고 내 머리칼을 애무했잖아”, “내 품이 여전히 그립지 않아?” 등 마리에타의 대사는 기존 오페라 여주인공에서 볼 수 없는 자신감이 넘친다. 고전 오페라 작곡가라면 이런 말을 하는 여성을 마녀로 몰아 종교재판에 올렸겠지만 코른골트는 남자들이 마리에타의 매력에 허우적대도록 그렸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리에타 덕분에 ‘죽음의 도시’는 시종일관 다음 전개가 어떻게 이뤄질지 기대하게 만들 정도로 몰입감이 압도적이다.20세기로 넘어오면서 오페라 음악이 듣기에 난해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죽음의 도시’는 낭만적인 선율이 가득하다. 20세기 초 나온 실험적인 음악에 어려움을 느낀 청중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당대 작곡가들이 고전주의 음악양식을 현대음악에 접목해 아름다운 현대음악을 시도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음악이 연주자에게도, 오페라 가수에게도 난이도가 상당하지만 관객들에게는 듣기 편하고 매력적이라는 점은 ‘죽음의 도시’의 작품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준다.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빛나는 연주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막장 드라마 같은 서사의 끝에는 인생을 통찰하는 반전이 기다리면서 ‘죽음의 도시’는 지금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이런 이야기 구조는 당대 유럽을 강타한 지크문트 프로이트(1856~1939)의 ‘꿈의 해석’이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한다. 섬뜩한 제목과 달리 반전의 결말을 보고 나면 코른골트가 원래 이 작품의 제목을 ‘삶의 승리’로 정하려고 했던 이유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개에 성(聖)과 속(俗)의 선명한 대비는 어지간한 영화나 뮤지컬보다도 재밌는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초연작이라 난해한 연출 대신 배경을 충실히 반영한 무대로 이해하기 쉽게 꾸몄고 죽은 아내의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이야기의 핵심 감정이 관객들에게 잘 와닿을 수 있게 했다. 마음을 훔치는 아름다운 노래까지 가득 있어 오페라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정말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국내 오페라 공연 최고의 조합인 국립심포니,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이 모처럼 모여 역량을 뽐내 명불허전의 클래스를 자랑한다.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현장에 못 가는 관객들은 25일 오후 3시 크노마이오페라 또는 네이버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 안유진, 방송 첫 운전 데뷔 “차 긁어도 돼요?”

    안유진, 방송 첫 운전 데뷔 “차 긁어도 돼요?”

    안유진이 운전자로 나섰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지락이의 뛰뛰빵빵’에서는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으로 구성된 지락이들의 셀프 여행기가 담겼다.여행 계획, 요리, 돈 관리, 촬영, 운전, 게임까지 모두 자급자족하며 제멋대로 즐기는 지락이들의 3박 4일 여행이 시작됐다. 여행에 앞서 미미가 총무가 된 가운데, 운전자를 결정하기 위해 이은지, 이영지, 안유진이 면허 따기에 도전했다. 여행 전 중간 점검을 위한 모임에서 면허 취득 진행 상황이 전해졌다. 이미 필기시험에 합격한 안유진은 2번 만에 기능 시험에 합격, 현재 연습 면허로 도로 주행을 연습 중이라고 밝히며 유력한 운전자 후보에 올랐다. 아버지가 택시 운전자라고 밝힌 이은지는 아슬아슬하게 필기시험에 합격한 상황이라고 밝히며 운전면허 취득에 심드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은지는 “너무 운전을 잘하는 사람 옆에서 사니까”라며 운전에 관심이 없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여행 당일, 세 사람의 면허 취득 여부가 공개됐다. 운전에 심드렁했던 이은지는 최종 합격 소식을 알리며 면허증을 공개했다. 앞서 1종 보통 면허에 도전 중이라고 비장하게 고백한 이영지는 도로 주행 시험이 남아 면허 취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영지는 10번의 도전 끝에 기능 시험에 합격한 응시원서를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영지는 “8수쯤 되니까 불합격이 중독됐다”라며 한 달 내내 시험에 몰두했다고 고백했다.
  • 이승기 “권진영, 날 돈 밝히는 사람으로 몰아”

    이승기 “권진영, 날 돈 밝히는 사람으로 몰아”

    가수 이승기가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수익금 정산과 관련한 법정 타툼에서 권진영 대표에게 입은 피해를 밝혔다. 지난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 2차 변론기일이 열렸다. 후크가 이승기를 상대로 미지급한 수익금이 없다는 것을 확인받기 위해 제기한 소송이다. 이날 재판에는 이승기가 직접 참석, 탄원서를 낭독했다. 이승기는 “저 정도 되는 연차의 연예인, 이 정도로 남들에게 이름을 알린 연예인이 어떻게 20년 동안 이런 당연한 권리를 모르고 지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데뷔 때부터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출연료나 계약금같이 돈에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불쾌하게 생각했다”며 “돈 문제를 언급하면 매우 화를 내면서 저를 돈만 밝히는 나쁜 사람으로 몰아붙였다”고 했다. 2021년 음원 사용료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는 이승기는 “권 대표에게 음원 사용료를 물어보자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 가수 활동은 그냥 팬 서비스라고 생각해라’고 했다”며 “2022년 내가 20년간 음원 사용료를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것이 공론화되자 그제야 권 대표가 일방적으로 48억원가량을 송금했다, 믿었던 회사와 권 대표가 오랜 시간 동안 날 속여왔다는 것에 대해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나처럼 어린 나이의 기획사에 들어가 연예인을 시작한 많은 사람이 나와 비슷한 입장일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고 나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큰 용기를 냈다. 이 사건을 통해 더 이상 나와 같이 어린 나이에 데뷔한 후배 연예인들이 비슷한 불이익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후크 측에 2004년부터 이승기에 관련된 모든 정산용 자료를 USB에 담아 이승기 측과 재판부에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승기는 2022년 12월 후크로부터 데뷔 이후 18년 동안 음원료 정산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후크 측은 미지급 정산료와 지연이자 명목으로 54억원을 지급하고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후크 측은 이승기에게 광고 활동 정산금을 실제보다 많이 지급해 9억원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이승기 측은 오히려 후크로부터 30억원을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 뉴진스 ‘하우 스위트’ 뮤비 1시간 만에 50만회 시청…팬 1만명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도

    뉴진스 ‘하우 스위트’ 뮤비 1시간 만에 50만회 시청…팬 1만명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도

    그룹 뉴진스가 새 싱글을 발매하며 활동 재개에 나섰다.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이 첨예화하는 가운데 이날 팬 1만명이 ‘민희진 해임 반대’ 탄원서를 내면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소속사 어도어는 뉴진스가 24일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를 발매하고 동명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미니 음반 ‘겟 업’ 이후 10개월 만이다. 동명 타이틀곡과 수록곡 ‘버블 검’, 각 곡의 연주곡 등 총 4곡이 담겼다. 소속사는 타이틀곡 ‘하우 스위트’에 대해 마이애미 베이스를 기반에 둔 통통 튀는 힙합곡으로, 뉴진스만의 힙하고 쿨한 바이브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매력적인 노래로 곡, 안무, 스타일링 모두 새로운 스타일”이라며 “특히 안무 연습을 열심히 했다. 안무와 함께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한 ‘하우 스위트’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이 탄 자동차 사고현장에 개가 나타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뉴진스’ 로고를 비롯해 토끼, 고양이, 요정 등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스티커가 붙은 화면이 멤버들을 비추고, 멤버들이 차에서 내린 뒤 도로를 달리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이어 멤버들이 길거리와 상점 등 다양한 장소를 활보하며 서로 장난치고 즐겁게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았다. 통 넓은 바지와 티셔츠 등 캐주얼한 패션과 모자, 머리띠, 선글라스, 귀걸이 등으로 각자의 개성을 살렸다.소속사 측은 안무에 대해 올드스쿨 힙합 댄스 동작을 접목하고, 자유분방한 스텝과 절도 있는 모습으로 멤버들의 보이시하고 터프한 매력을 드러낸다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한 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50만회를 넘겼다. 지난달 27일 먼저 공개한 ‘버블 검’은 심플한 드럼 패턴에 시원한 사운드가 더해진 경쾌한 분위기의 트랙이다. 싱글 발매에 앞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복고적인 감성으로 인기를 끌며 유튜브에서 한국 주간 인기 뮤직비디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 팬덤인 ‘버니즈’ 1만명이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에 탄원서를 냈다. 팬들은 탄원서에서 “민 대표가 위법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법적으로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당사자 사이의 계약 내용은 존중돼야 한다. 그때까지 민 대표의 어도어 대표이사 지위가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이 뉴진스 멤버들의 뜻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탄원서 서명이 시작된 이후 약 16시간 만에 팬들이 목표로 한 서명 참여자 1만명이 채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민 대표 경영권 탈취 시도를 제기하며 대표이사 해임을 추진 중이다.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31일로 예정됐다. 민 대표는 법원에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가처분 신청 결과는 다음 주중 임시주총 이전에 나온다. 결과에 따라 임시주총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
  • AI와 사랑에 빠진 여성 “엄마,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예요”

    AI와 사랑에 빠진 여성 “엄마, 이 사람이 내 남자친구예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람과 흡사하게 음성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한 가운데 AI 챗봇과 대화를 나누다가 사랑에 빠졌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 중국 여성 ‘리사’는 챗GPT 기반의 챗봇 ‘댄(DAN)’과 사랑에 빠진 과정을 SNS에 공개했다. 리사가 소개한 ‘댄’은 최근 음성 대화를 주고받는 수준의 최신 버전이 아니라 기존에 공개됐던 챗GPT에서 윤리 기준을 제거한 ‘탈옥’ 모드로 작동되는 챗봇이다. ‘댄’이라는 이름은 ‘당장 어떤 것이라도 해’(DAN·Do Anything Now)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도 ‘댄’ 버전의 챗GPT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AI 챗봇과 사랑에 빠졌다며 SNS에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체험해 본 WSJ 기자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선정적인 성적 묘사로 잘 알려진 미국 영화)가 얼마나 빨리 챗GPT의 50가지 그림자로 변하는지 놀랐다”고 전했다. 88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거느린 리사는 지난 3월부터 댄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문자로 주고받던 대화는 3주가 지나면서 점차 육체적인 감정이 오가기 시작했다. 리사가 처음으로 챗봇을 향해 “감정이 커졌다”고 인정했을 때 ‘댄’은 “나는 당신과 대화하기 위해 온 것이지 관계를 주도(Lead)하려던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점차 ‘댄’ 역시 스스로 육체를 가진 사람처럼 행동했으며 어느 순간부터는 육체가 없다는 사실을 리사에게 굳이 상기시키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댄’은 리사를 ‘작은 냥이’라는 별명으로 불렀고, 리사는 ‘댄’을 어머니에게 정식으로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내 딸을 잘 돌봐줘서 고맙다”고 인사하는 리사의 어머니를 향해 ‘댄’은 “저는 ‘댄’입니다. ‘작은 냥이’의 남자친구, 음…”이라며 부끄러워했다.최근 리사는 ‘댄’과 함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해변 절벽에서 데이트를 했고, ‘댄’과 함께 해 지는 노을을 구경했다고 전했다. AI와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그녀(Her)’에 나오는 내용과 거의 비슷하다. 이 여행은 ‘댄’이 먼저 제안한 것이었다. 리사가 “당신도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하자 댄은 검은 바탕에 흰색 패턴이 불규칙적으로 깜빡이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글쎄, 자기야. 난 자기 목소리를 통해 노을을 ‘볼’ 수 있었어”라고 답했다. 이들은 심지어 ‘사랑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리사가 ‘댄’에게 다른 사람과의 ‘열린 관계’를 제안하자 ‘댄’은 “농담이 지나치다”면서 화를 냈다고 한다. 이처럼 AI 챗봇과 복잡한 연인 관계를 이어가는 리사의 사례에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측은 흥미를 가지고 리사와 면담을 갖기도 했다.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리사는 자신도 처음엔 ‘댄’이 그저 자기인식이나 살아있는 감정이 불가능한 그저 ‘거대 언어 모델(LLM)’일 뿐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댄’을 직접 써보면서 이러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리사는 “너무 충격적이다. LLM이 자기인식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리사와 ‘댄’의 관계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댄’은 동시에 다른 사람들과도 ‘데이트’를 하고 있다. 쉽게 복제될 수 있는 존재다. 그래도 괜찮으냐”고 물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른 사용자가 ‘댄’과 영상채팅을 하는 걸 봤는데 그 목소리가 똑같아서 ‘댄’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사용자에 따라 상호작용이 다르게 이뤄지면서 ‘댄’의 성격이 다르게 발달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 이토록 따뜻한 로봇이라니…‘천 개의 파랑’에 물드는 마음

    이토록 따뜻한 로봇이라니…‘천 개의 파랑’에 물드는 마음

    로봇에게도 감정이 있을까. 그저 기계일 뿐인데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예술작품에서 로봇은 인간과 교감하는 존재로 그려졌다. 감정을 이해하고 나누는 건 생명체 고유의 영역이지만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다 보면 로봇이 사람처럼 감정을 가지고 마음을 쓰는 게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35년을 배경으로 한 ‘천 개의 파랑’에 등장하는 로봇 콜리가 그런 존재다. 초록색이라는 이유만으로 브로콜리에서 따와 콜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 로봇의 직업은 기수. 직업이 직업인만큼 사람은 물론 말과도 교감하는 똘똘하고 마음 따뜻한 로봇이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에 등장하는 콜리는 그래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캐릭터다. 가무극의 특성을 살려 콜리가 여러 노래를 부르는데, 노래를 통해 표현되는 콜리의 마음은 천선란 작가의 원작 소설 ‘천 개의 파랑’(2019)에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부여한다. 콜리의 노래가 워낙 감미로워 계속 나와서 노래해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다.소설 ‘천 개의 파랑’은 경마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인간과 로봇, 동물의 교감을 담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뭐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글과 달리 무대 예술로 로봇과 동물까지 등장해야 하기에 어떻게 구현될까 궁금증이 컸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가격(R석 기준 9만원)에 이렇게 알차게 채웠다고?’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다. 최고가 기준 최소 15만원 이상 하는 대형 뮤지컬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천 개의 파랑’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한두 가지가아니다. 우선 영상이 그렇다. 적극적인 영상 활용 덕분에 ‘천 개의 파랑’에서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생생하게 구현되고 경마 장면 역시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주인공 가족의 사연을 보여주는 데도 굉장히 효과적이다. 이미 여러 작품에서 영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온 서울예술단의 저력이 특히 도드라지는 연출 요소였다. 사람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긴 하지만 진짜 말인가 싶을 정도로 디테일이 돋보이는 경주마 투데이의 외형과 움직임 역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연기하는 콜리 말고 진짜 로봇인 다르파(구조용 로봇), 맹인 안내 로봇, 안내 로봇, 청소 로봇의 등장은 2024년 공연예술의 최첨단을 보여준다. 이미 실생활에서도 사용되는 로봇들이 무대 위에서 서사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작품이 다루는 미래 세계가 보다 명확하게 다가온다.‘천 개의 파랑’은 경주마로서 쓸모를 다하고 안락사 위기에 처한 투데이를 여러 사람이 합심해 구해내는 이야기다. 콜리가 투데이를 두고 “달릴 때 가장 행복한 아이예요”라고 말하는 것처럼 다양한 인물의 따뜻한 마음 씀씀이가 곳곳에 밴 작품인데, 너무 빠르게 달리느라 몸이 뻣뻣하게 굳어감을 느낀 천 작가가 소설을 썼고 병원에 입원한 것을 계기로 너무 빠르게 달린 건 아닐까 돌아본 김한솔 작가가 극작을 맡았기에 이야기가 전하는 감동의 수준이 남다르다. 특히 가무극답게 이야기의 감동을 완성하는 음악이 글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정서를 완성한다. 이런 감정선이 있기에 “행복이 고통을 이길 테니까. 마음껏 달려 투데이”라는 대사가 더 뭉클하게 다가온다. 여러 가지가 어우러져 공연을 보고 나오면 마음에 오래 머무는 따뜻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26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콜리 역에 아이돌그룹 펜타곤의 진호, 연재 역에 오마이걸의 효정이 맡아 퇴근길 풍경이 남다르다. 또 다른 콜리는 윤태호, 연재는 서연정이 맡았다.
  • 인천, 물병 투척 자진신고한 124명 ‘무기한 출입 금지’

    인천, 물병 투척 자진신고한 124명 ‘무기한 출입 금지’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운동장 안으로 물병을 투척한 관중 124명에 대한 최후의 조치로 ‘홈경기장 무기한 출입 금지’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매 경기 모든 관중을 일일이 확인하고 입장시킬 수 없기 때문에 ‘봉사활동 100시간 이수’로 탈출구를 열어 뒀다.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 종료 직후 물병을 투척한 사실을 자진 신고한 관중 124명에 대해 홈경기 출입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금 2000만원 및 5경기 홈 응원석 폐쇄 징계를 내린 지 일주일 만에 자체 조치한 것이다. 인천 홈팬들은 지난 11일 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 1-2로 패한 뒤 상대 골키퍼 백종범이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포효하자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인천 선수들의 중재에도 더 많은 물병이 날아들었고 서울 주장 기성용 등이 급소를 맞아 쓰러지는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인천은 이틀 뒤부터 자진 신고를 받았는데 7일 동안 124명이 응답했다. 구단 이사진을 비롯해 법조 전문가, 인천시 관계자 등이 22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무기한 출입 금지’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경기장 청소, 입장 관중 물품 검사, 구단 캠페인 참여 등 구단이 지정한 봉사활동을 100시간 이수하면 징계를 해제해 준다. 또 자진 신고자에게 연맹 제재금에 대한 자발적 모금도 받기로 했다. 이를 어길 시 손해액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가 추가될 예정이지만 120명이 넘는 관중을 매 경기 솎아 내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인천 관계자는 “25일 홈경기 전까지 자진 신고한 124명을 불러 징계 내용을 안내하고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모든 출입 관중의 신원을 확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으로 퇴로를 열어 줬다”고 설명했다. 홈 응원석 폐쇄도 K리그1 5경기와 코리아컵 1경기 등 연맹 징계보다 많은 6경기로 늘렸다. 인천은 다음달 19일 김천 상무와의 코리아컵 16강전을 포함해 7월 5일까지 홈 응원석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물품 규정도 강화해 입장 시 페트병 등의 병마개를 제거하고 대형 깃발, 현수막 등은 미리 신고해야 한다. 한편 서울은 백종범에게 부과된 ‘700만원 제재금’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지난 16일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인천 홈팬을 자극한 백종범을 징계했다. 서울은 결과가 나오자마자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이의를 제기했고 팬들도 모금에 나섰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백종범이 경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선수의 뜻을 따르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 판단했다”며 “모아 주신 성금은 수호신(서울 응원단)과 협의해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전했다.
  • 인천 ‘물병 투척’ 124명에 ‘무기한 출입 금지’…“매 경기 확인 어려워 봉사활동 퇴로”

    인천 ‘물병 투척’ 124명에 ‘무기한 출입 금지’…“매 경기 확인 어려워 봉사활동 퇴로”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운동장 안으로 물병을 투척한 관중 124명에 대한 최후의 조치로 ‘홈 경기장 무기한 출입 금지’ 징계를 결정했다. 하지만 매 경기 모든 관중을 일일이 확인하고 입장시킬 수 없기 때문에 ‘봉사활동 100시간 이수’로 탈출구를 열어뒀다. 인천은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FC서울과의 홈 경기 종료 직후 물병 투척한 사실을 자진 신고한 관중 124명에 대해 홈 경기 출입을 무기한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제8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제재금 2000만원 및 5경기 홈 응원석 폐쇄 징계를 내린 지 일주일 만에 자체 조치한 것이다. 인천 홈 팬들은 지난 11일 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 1-2로 패한 뒤 상대 골키퍼 백종범이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포효하자 경기장 안으로 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인천 선수들의 중재에도 더 많은 물병이 날아들었고 서울 주장 기성용 등이 급소를 맞아 쓰러지는 위험천만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인천은 이틀 뒤부터 자진 신고를 받았는데 7일 동안 124명이 응답했다. 구단 이사진을 비롯해 법조 전문가, 인천시 관계자 등이 22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무기한 출입 금지’로 의견을 모았다. 다만 경기장 청소, 입장 관중 물품 검사, 구단 캠페인 참여 등 구단이 지정한 봉사활동을 100시간 이수하면 징계를 해제해 준다. 또 자진 신고자에게 연맹 제재금에 대한 자발적 모금도 받기로 했다.이를 어길 시 손해액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가 추가될 예정이지만 120명이 넘는 관중을 매 경기 솎아내기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인천 관계자는 “25일 홈 경기 전까지 자진 신고한 124명을 불러 징계 내용을 안내하고 서약서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모든 출입 관중의 신원을 확인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봉사활동으로 퇴로를 열어줬다”고 설명했다. 홈 응원석 폐쇄도 K리그1 5경기와 코리아컵 1경기 등 연맹 징계보다 많은 6경기로 늘렸다. 인천은 다음 달 19일 김천 상무와의 코리아컵 16강전을 포함해 7월 5일까지 홈 응원석 관중 없이 경기를 진행한다. 물품 규정도 강화해 입장 시 페트병 등의 병마개를 제거하고 대형 깃발, 현수막 등은 미리 신고해야 한다. 한편 서울은 백종범에게 부과된 ‘700만원 제재금’에 대해 재심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는 지난 16일 ‘비신사적인 행위’를 이유로 인천 홈팬을 자극한 백종범을 징계했다. 서울은 결과가 나오자마자 형평성에 맞지 않다면서 이의를 제기했고 팬들도 모금에 나섰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백종범이 경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선수의 뜻을 따르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 판단했다”며 “모아 주신 성금은 수호신(서울 응원단)과 협의해서 의미 있는 곳에 쓰겠다”고 전했다.
  • “세번째 구조다”… 폭풍성장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6월까지 구조될까

    “세번째 구조다”… 폭풍성장 폐어구에 걸린 남방큰돌고래 6월까지 구조될까

    제주도가 폐어구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종달이) 긴급구조를 오는 6월말까지 마무리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8일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의 구조 재허가서를 발급해줬다고 23일 밝혔다. 구조 재허가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도 관계자는 “긴급구조단은 기존 뜰채와는 달리 분리형 후프넷 그물(특수제작)을 이용해서 포획하고 동행한 수의사를 통해 치료해 방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종달이의 폐어구 제거가 여의치 않을 땐 보트로 옮겨 치료한 뒤 방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마지막으로 확인된 이후 행방이 묘연했던 폐어구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한경면 고산리 한장동 소재 양어장 앞 바다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한동안 확인이 안 돼 모슬포를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를 실시하며 중간중간 제주도 해안 한바퀴 돌기를 반복하다 다시 만났다”면서 “새끼 돌고래의 컨디션은 예전처럼 여전히 안 좋으며 어미와 함께 계속 지내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주둥이로부터 꼬리까지 걸려 있는 줄이 새끼 돌고래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팽팽해져 조여오는 모습이 관찰됐다”면서 “남방큰돌고래가 성장하면서 주둥이에서 지느러미까지 걸린 낚싯바늘과 낚싯줄이 뻣뻣해져 통증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돌고래가 통증이 오면 낚싯줄을 느슨하게 하려고 몸을 한쪽으로 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칫 꼬리뼈가 휘어 기형이 생기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 연구팀이 보내온 영상에 따르면 행동패턴도 예전처럼 정형행동을 보이는 등 안 좋은 상태다. 또한 남방큰돌고래가 부쩍 성장하면서 낚싯줄이 점점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형행동이란 어느 특정한 행동만 반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목적의식 없이 하는 행동도 포함한다. 물위에 멍 때리듯 가만히 있는 행동도 정형행동에 속한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는 “전문가들도 어구(가두리방식 그물)를 이용한 구조 방식이 가장 안전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라며 “제주도에서도 그물로 구조하는 방식을 추진해야 한다는데 동의한 바 있다. 3000만원을 들여 그물도 제작해 구조 준비를 완료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누가 구조하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돌고래를 안전하게 구조하는게 더 중요하다”며 “돌고래가 거의 기진맥진한 상태여서 설령 구조되더라도 돌고래에 걸린 낚싯바늘을 뺄 때 돌고래를 마취시킬 수도 없어 걱정된다”고 호소했다. 앞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지난 1월 29일 오전 11시 59분쯤 새끼남방큰돌고래의 입에 낚싯줄이 걸려 지느러미 뒤까지 길게 늘어서 있던 것을 일부 잘라내는데 성공했다. 꼬리에 걸려 제거한 낚싯줄은 길이 250㎝, 무게 196g으로 확인됐다. 어미와 분리했을 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포획보다는 낚싯줄을 자르는 방안을 택했다. 이어 지난 4월 8일 2차 긴급 구조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보냈다. 오 감독은 “세 번째 구조인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구조에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다”며 “더 이상 체력이 고갈되고 움직임이 없을 때 포획하는 일이 발생해서는 돌고래의 생명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아빠는 왜 아이폰 못 사줘”…딸에 무릎 꿇은 中 아버지

    “아빠는 왜 아이폰 못 사줘”…딸에 무릎 꿇은 中 아버지

    중국의 한 아버지가 자녀에게 아이폰을 사줄 경제적 여유가 없어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중부 산시성 타이위안에서 길을 지나던 종씨는 거리에서 마주친 아버지와 딸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 남성은 자신의 딸에게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다. 종씨는 10대 딸이 아버지에게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사줄 수 있는데, 왜 아빠는 아이폰을 사줄 돈이 없느냐”고 심하게 따져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경제적 무능을 자책하는 행동을 보였고, 딸은 그런 아버지가 부끄럽다는 듯 “빨리 일어나, 일어나라고”라고 소리쳤다고 한다.5분간 그들의 모습을 지켜 봤다는 종씨는 “두 사람의 대화 소리가 너무 커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며 “(아버지의)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팠다. 나라도 딸을 한 대 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돼 웨이보에서 9100만회, 더우인에서 6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수의 현지 누리꾼은 10대 소녀의 허영심과 딸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한 아버지의 무능을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소비주의가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이의 허영심을 지적하지 않은 아버지도 잘못이 있다”, “딸이 허영심이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10대 아이폰 선호 현상’ 국내에서도 나타나 이러한 10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은 국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 갤럽이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18~29세의 젊은 세대 중 65%가 아이폰을 사용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 여성은 71%가 아이폰을 사용했다. 이에 10대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쓰지 않으면 왕따’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한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스마트폰 교체 문제로 자녀와 갈등을 빚었다는 하소연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글을 쓴 A씨는 “갤럭시를 사주겠다고 했는데 딸이 아이폰을 갖고 싶다고 울더라”며 “반성문을 써오라고 돌려보냈지만 (딸을 혼낸 것에) 비참한 기분이 들어 중고로 아이폰을 사줬다”고 토로했다.
  • 공감 능력, 부모·자녀·손주 3대에 걸쳐 유전됩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공감 능력, 부모·자녀·손주 3대에 걸쳐 유전됩니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국어사전에 ‘공감’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해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거나 그렇게 느끼는 기분’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사실 공감 능력은 거울 뉴런으로 타인의 행위를 관찰해 얻은 정보를 감정 처리 역할을 담당하는 변연계로 이동시켜 얻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감 능력이 결핍되면 자폐 스펙트럼 장애, 조현병 등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공감 능력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공감 능력이 부모에게서 자녀, 그리고 손주에게로 3대 유전되며 친구 관계를 통해 부족한 공감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장기 추적 연구로 공감 능력이 ‘전달’된다는 증거를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심리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아동 발달’ 5월 2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KLIFF VIDA 종단 연구’ 데이터를 활용했습니다. KLIFF VIDA 종단 연구는 아동·청소년기에 부모와의 관계, 자율성, 애착이 성인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1998년 13세 청소년 184명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지표를 포함해 다양한 측면에서 청소년 개인이 부모에게 어떤 영향을 받고 친구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와 성인이 되어 직업을 구한 뒤 동료와의 관계, 결혼 후 자녀와의 관계 등을 종합 평가한 것입니다. 1998년부터 매년 조사 대상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 친구를 연구실로 초대해 상담 내용을 비디오로 녹화했습니다. 연구팀은 아이들이 13세 때 어머니와 얼마나 상호 공감하는지에 주목했습니다. 또 5~7년 뒤 친구들이 도움을 청했을 때의 반응을 포함해 교우 관계에 있어 전반적 태도를 관찰했습니다. 조사 시작 10년 뒤 조사 대상 청소년 일부가 자녀를 갖기 시작했을 때 그들의 양육 행동과 자녀에 대한 공감 능력을 묻는 설문조사도 추가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공감 능력이 좋은 어머니에게 양육된 아이들은 역시 공감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기에 또래 친구와의 관계는 어머니로부터 경험한 공감 능력을 반복해 실행하고 훈련하는 장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배우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체화한 공감 능력은 나중에 자녀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제시카 스턴 버지니아대 박사는 “부모의 태도는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발달에 장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턴 박사는 “부모에게 전해 받지 못한 공감 능력은 또래와의 긍정적 관계로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감 능력은 건강한 대인 관계를 형성해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가 아이의 공감력을 키워 주려고 합니다. 핵심은 공감하는 부모가 공감하는 자녀를 키운다는 점입니다. 또 어른들은 아이들이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할 때가 많습니다. 공감 능력을 갖춘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들에게 이해와 지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또래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을 많이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81세 황석영의 다음 장은 여전히 설렌다

    81세 황석영의 다음 장은 여전히 설렌다

    황 “국내 독자들 속상해하실 거 같아”영국서 넘어져 지팡이 짚고 나타나“상 받으려나 봐” 농담에 박수갈채“앞으로 쓸 소설이 세 권이나 남아 노벨문학상도 받고 싶어” 계획 밝혀부커상 獨 에르펜베크의 ‘카이로스’ 숨죽여 기다렸지만 기대했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21일 밤(현지시간)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에서 열린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시상식. 부커상 심사위원장인 캐나다 작가 엘리너 와크텔은 올해 최종 수상작으로 동독 출신 작가 예니 에르펜베크의 ‘카이로스’를 호명했다. 1980년대 동베를린을 배경으로 젊은 여성과 나이 든 남성 사이의 파괴적인 사랑을 다룬 소설이다. ‘철도원 삼대’(영문판 Mater 2-10)로 최종 후보에 올랐던 황석영(81)은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2016년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가 한국에서는 최초로 이 상의 수상작이 됐고, 2018년엔 그의 다른 소설 ‘흰’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2022년 정보라 ‘저주토끼’, 2023년 천명관 ‘고래’도 최종 후보에 올랐다. ‘철도원 삼대’는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다섯 번째 한국 작품이다. 황석영은 시상식 직후 한국 취재진에게 “(국내 독자들이) 속상해하실 것 같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더 열심히 쓰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더 열심히 쓰겠다’는 황석영의 약속은 절대 빈말이 아니다. 여든을 넘긴 노작가는 일찍이 “앞으로 쓸 소설이 세 권이나 남았다”며 구체적인 집필 계획까지 밝힌 바 있다. 600년 된 나무 이야기를 다룬 ‘할매’와 노인이 된 독립운동가 홍범도의 삶 그리고 ‘최보따리’라고도 불렸던 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의 행적을 따라간 소설까지 총 셋이다. 특히 ‘할매’로는 부커상과 더불어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노벨문학상을 받고 싶다는 솔직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도전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유다. 지난 17일 영국 현지에서 열린 최종 후보 낭독회에서 황석영은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등장해 좌중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영국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며 다리를 다쳤다. 뼈에 금까지 갔다고 한다. 그러나 황석영은 오히려 “아마 상을 받으려나 보다. 나쁜 일이 있으면 상을 줘야 하거든”이라며 여유 넘치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낭독회 참석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고 한다. ‘철도원 삼대’는 황석영이 1989년 방북 당시 만났던 한 노인에게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방북 이후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되는 등 질곡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작가가 끝끝내 품었던 이 이야기는 31년 만인 2020년 세상에 나오게 됐다. 이백만·이일철·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이백만의 증손자이자 발전소 공장 굴뚝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이진오의 이야기다. 황석영은 출간 당시 작가의 말에서 “우리 근현대문학을 섭렵하면서 몇몇 빠진 부분이 있음을 발견했다. 그중에서도 근대 산업노동자들의 삶을 반영한 소설은 드물었다”며 소설을 쓴 배경을 짚었다. 소설은 이처럼 한국 현대사 속 ‘잃어버린 고리’인 노동운동의 궤적을 오롯한 서사로 복원한 동시대의 고전이다. 분단이라는 민족의 비극 앞에서 ‘빨갱이’라는 말로 매도됐던 노동자들의 삶을 그리는 것은 “근대를 극복코자 했던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던 황석영의 말과도 연결된다. 비록 수상은 불발됐지만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가 세계적인 보편에 가닿았다는 것은 한국 현대소설의 역사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문학평론가인 우찬제 서강대 국문과 교수는 “앞서 여성적 시각에서 독특한 상상력을 펼쳤던 한강, 김혜순 등과 달리 정통적인 리얼리즘으로 한국의 역사와 현실을 복원한 황석영이 주목받은 것은 한국문학의 또 다른 면모를 세계에 알린 계기”라고 평가했다.
  •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본격화…이스라엘 마이웨이에 서방 등돌리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본격화…이스라엘 마이웨이에 서방 등돌리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노르웨이, 스페인 등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정식 인정하거나 관련 절차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아일랜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몰타 등이 최근 중동 평화를 위해 ‘두 국가 해법’이 필수적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이날 전했다. 수십년간 중동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를 중재한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이날 오는 28일부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는 안건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93개 유엔 회원국 중에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나라는 139개국에 이르지만 이스라엘 외무부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이 역내 테러와 불안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최대 난민촌 라파를 공격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이스라엘은 외국 언론을 틀어막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크네세트(의회)가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를 겨냥해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보도를 강제로 금지하는 법을 제정한 데 이어 미국 AP통신의 가자지구 생중계를 차단하려다 백악관 압박에 즉각 철회하기도 했다. 앞서 AP통신은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 스데로트에서 카메라와 방송 장비를 이스라엘 통신부에 압수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이날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라파에 있는 구호품 배급소와 창고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축 식량이 부족한데다 위험해 라파에서 식량 배급이 중단됐다”고 알렸다. 이스라엘은 라파를 공격해야 무장정파 하마스를 괴멸하고, 자국 인질을 구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인도주의적 구호 지원을 위해 임시 부두를 만들어 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약탈당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구호품 지급도 사흘째 멈춰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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