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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우더룸 재팬이 분석한 한국 소비자 vs 일본 소비자

    파우더룸 재팬이 분석한 한국 소비자 vs 일본 소비자

    K-뷰티 제품들이 일본에서 현지 브랜드 제품들과 경쟁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우수한 품질과 혁신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본에서 K뷰티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한국 내 일본 화장품의 인기 역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내 유명 뷰티 플랫폼 ‘파우더룸’의 마케팅 노하우를 담은 K-뷰티 미디어 플랫폼 ‘파우더룸 재팬’이 분석한 한국 소비자 vs 일본 소비자의 차이점을 짚어봤다. 한국은 스킨케어만 6단계, 일본은 몇 단계일까? 먼저, 양국 소비자의 뷰티 제품 소비 행태를 보면 사용 제품 평균 개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스킨케어 제품을 평균 6.15개 사용하는 반면, 일본은 3.32개를 사용한다. 이는 한국이 스킨케어 시장에서 일본보다 시장 성숙도가 높음을 보여준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한국은 일상화된 반면, 일본은 아직 화장품 온라인 구매율이 낮다. 구체적으로 한국에서는 뷰티 제품 온라인 구매가 일상이 되며 82%를 기록했으나, 일본은 43%에 불과해 뷰티 제품 구매 온라인 전환에 비교적 소극적인 모습이다. 또한, 피부 관련 영양제 섭취율과 뷰티 디바이스 사용률도 한국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vs 인스타그램 주요 정보 수집 채널도 국가별 차이를 보인다. 한국 소비자는 유튜브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데 비해 일본 소비자는 인스타그램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포인트 메이크업 구매 시 고려사항의 경우, 한국 소비자는 효과와 사용감을 우선시하는 반면, 일본 소비자는 사용감과 더불어 가격과 예산도 중요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반적으로 한국은 일본에 비해 화장품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크며, 1인당 소비 금액 또한 높은 시장임을 알 수 있다. 양국 뷰티 소비자를 살펴보면 국가별 시장 성숙도나 소비 행태가 크게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카테고리별로도 차이가 크므로 일본 소비자는 물론이고 국내 소비자를 공략하려면 시장을 세분화하고 데이터로 기회 영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이 셋 아빠’ 최민환 “호텔은 갔지만, 성매매는 안 했다”

    ‘아이 셋 아빠’ 최민환 “호텔은 갔지만, 성매매는 안 했다”

    그룹 ‘FT아일랜드’ 최민환(32)이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최민환은 2018년 라붐 출신 율희(27)와 결혼해 슬하에 세 아이를 두었으나, 지난해 이혼했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민환은 전 아내인 율희의 폭로로 성매매 의혹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다. 이후 경찰이 성매매 혐의로 조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최민환은 18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글을 올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프리(팬덤)에게 소속사와 관계없이 한마디만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언론에서 나왔듯이 성매매한 적 없다”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라는데, 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겠냐”고 호소했다. 이어 “(전처 율희가 폭로한) 녹취록에 언급된 호텔과 모텔도 혼자 있고 싶어서 간 것”이라며 “변명할 방도는 없었지만, 성매매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만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진짜로 하지 않았다는 것만 믿어달라”며 “숨거나 도망갈 생각도 없다”고 덧붙이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최민환은 한 팬이 남긴 댓글에 직접 답글을 달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팬은 최민환이 유흥업소 실장에게 호텔 예약을 부탁하며 ‘칫솔’과 ‘숙취 해소제’를 준비해 달라고 한 녹취록 내용을 언급하며, “혼자 예약할 줄 모르나요? 예약 앱 없나요? 성매매를 안 했다고는 하지만 업소에 안 갔다고는 끝까지 말하지 못하나요?”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민환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정관을) 묶은 지 오래됐고, 콘돔은 필요 없으며, 칫솔은 원래 청결을 위해 어딜 가든 챙깁니다. 그런데 왜 궁금증이 생기는 걸까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유흥업소 출입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답변하지 않았다. 최민환의 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된 상태다. 한편, 율희는 지난달 7일 서울가정법원에 양육권자 변경 및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에 대한 조정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 스케일이 남다르네… K뮤지컬 전성시대

    스케일이 남다르네… K뮤지컬 전성시대

    올겨울 국내 제작진이 만든 대형 창작 뮤지컬이 잇달아 무대를 달구며 ‘K뮤지컬’ 전성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그동안 연말연시에는 해외에서 들여온 라이선스 뮤지컬이 주를 이뤘지만 올해는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창작 뮤지컬이 부쩍 늘었다. 지난달부터 초연 중인 ‘스윙 데이즈_암호명 A’는 제약회사 유한양행의 창업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유일한 박사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물이다. 유 박사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한 비밀첩보 작전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국인 19명 중 한 명이었고 암호명 A로 불렸다. 통상 독립운동을 다룬 작품들에 엄숙한 비장미가 흘렀던 것과 달리 이 뮤지컬에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비밀첩보 작전을 펼친 주인공 일형(유 박사의 어릴 적 이름)의 이야기가 세련되고 속도감 있게 펼쳐진다. 3년에 걸쳐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고 1000만 관객 1호 영화 ‘실미도’(2003)의 김희재 작가가 극본을 썼다. 내년 2월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일형의 사랑과 우정은 물론 상류층이었던 일형이 독립운동에 뛰어든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김태형 연출은 “독립운동도 멋있고 유머러스한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며 “전반적인 무대나 일형의 의상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2막의 스윙 댄스 장면은 격렬한 드라마가 맞물려 들어가는 극중극 형태로 감정을 고조시키고 무대 중앙의 대형 그네는 극을 이끌어 가는 일형, 만용, 야스오의 유년 시절과 현재가 교차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신성록, 유준상, 민우혁이 일형을 번갈아 연기한다. 일형의 친구 만용 역을 맡은 하도권은 “탄탄한 대본과 음악 등 완성도가 높은 창작 뮤지컬”이라며 “실존 인물을 다룬 만큼 배우들도 책임감을 갖고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뮤지컬 ‘마타하리’는 성공적인 창작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유럽 작품을 수입해 선보였던 EMK뮤지컬컴퍼니가 처음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130억원을 들인 대작이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이중간첩 혐의로 처형된 무희 마타하리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2016년 초연 이후 올해 네 번째 공연한다. 마타하리의 관능적인 춤을 보여 주는 ‘사원의 춤’과 프랑스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1차 세계대전에 이르는 시기)의 화려함을 담은 200벌의 의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작품은 번역하기 쉽게 각본을 썼을 정도로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여성 서사 중심 뮤지컬로 마타하리 역에는 초연 때부터 참여한 옥주현과 지난해 뮤지컬에 데뷔한 그룹 마마무의 솔라가 출연한다. ‘광화문연가’도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2017년 초연 이후 네 번째 관객과 만나고 있다. 이 공연은 ‘광화문연가’, ‘붉은 노을’, ‘소녀’, ‘깊은 밤을 날아서’ 등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들로 구성된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3층 높이의 무대를 도입하는 한편 화려한 영상을 활용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주인공 명우 역으로 윤도현, 엄기준, 손준호가 출연한다. 내년 1월 9일에는 창작 뮤지컬 ‘웃는 남자’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2018년 초연 때부터 해외에 진출한 작품으로 이번이 네 번째 무대다.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함을 간직한 그윈플렌의 삶을 통해 사회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마타하리’와 ‘웃는 남자’ 모두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제작에 참여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 최근 한국을 찾은 그는 “대한민국 정도 규모의 국가에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사람들의 숫자가 이렇게 많은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한국 가수들을 위해 음악을 쓰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 선비들 일기로 엿보다, 임진왜란 이겨낸 민초들의 삶

    선비들 일기로 엿보다, 임진왜란 이겨낸 민초들의 삶

    학창 시절 가장 하기 싫은 숙제 중 하나였던 일기는 사실 글쓴이의 역사적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대 개인의 역사적 기록이 모이면 시대를 읽는 중요한 사료가 될 수 있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쓴 일기를 통해 양반들의 삶과 왜란과 호란이라는 큰 전쟁의 세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학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융합본부가 ‘국학자료 심층연구 총서’ 25권, 26권으로 각각 펴낸 ‘전쟁 미시사’와 ‘일기로 본 사족의 의례 생활’이 그것이다. ‘전쟁 미시사’는 조선 시대 전쟁기에 쓰인 ‘임진일록’, ‘계암일록’, ‘운천호종일기’, ‘매원일기’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나라의 존망을 위협한 거대한 전쟁에 휘말린 민중의 삶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아무래도 전쟁에서 주목받는 것은 이순신, 권율 등 구국의 영웅들이다. 그러나 그들만큼 중요한 것은 전쟁에서 희생당한 병사, 전쟁기를 이겨 낸 백성들이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연전연패하면서 사대부와 백성들은 서둘러 피난을 가는 한편 피난처에서 생활을 수습하고 다시 힘을 모아 전열을 정비해 의병 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전황에 관한 정보가 지역까지 공유된 덕도 있었다. 보통 전쟁처럼 체제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서는 정확하지 않거나 거짓된 정보가 사람들을 홀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당시 전쟁을 치른 개인들의 기록과 실제 역사를 비교해 보면 놀랍게도 조선에서는 그런 불상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일기로 본 사족의 의례 생활’은 ‘운천호종일기’, ‘초간일기’, ‘역중일기’, ‘하와일록’ 등을 통해 임진왜란의 전쟁기에 국가의 환란과 어려움 속에서 이뤄진 선조의 외교 의례가 어떻게 시행됐는지, 전쟁 후 사족 집안에서 어떻게 관혼상제를 치렀는지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선조 때 호종 사관이었던 김용이 쓴 ‘운천호종일기’에 따르면 선조는 평양 탈환 후 몸소 명군을 예우하고 명 장수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은 배례인 사배와 고두례를 행하거나 명의 하졸들에게도 예로 대하려 했다. 이는 ‘국조오례의’에 정해진 절차가 아니었던 만큼 일기를 보면 존망의 갈림길에 처한 조선의 특수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 준다. 게다가 환도 후 선조는 불타 버린 조선의 종묘와 명 황제 가운데 어느 쪽에 예를 표할지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명 황제를 선택할 정도로 굴욕적인 외교 의례를 보였다. 엄기석 공주교육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전쟁기에 쓰인 일기들은 전쟁을 치르는 백성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 주며 전쟁이 사람들의 일상에 깊은 상처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면서 “전쟁을 극복한 사람들의 기록은 다시는 이 땅에서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한편 전쟁을 이겨 낸 우리 백성들의 기상을 되새기게 한다”고 설명했다.
  • 개혁신당, ‘허은아 사당화’ 논란… 이준석 “결자해지하라”

    개혁신당, ‘허은아 사당화’ 논란… 이준석 “결자해지하라”

    김철근 전 총장 등 李 의원 측근 경질이 발단개혁신당 당직자 노조, 입장문서 허은아 겨냥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1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공개 충돌했다. 당내 갈등설은 허 대표가 지난 16일 이 의원의 측근인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을 전격 경질한 데서부터 본격적으로 표출됐고 이후 개혁신당 당직자 노조가 허 대표의 ‘사당화’ 문제를 연일 제기하면서 커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최근 개혁신당 내 인사에 대한 혼란은 대부분의 관계자의 판단이 일치하는 사안”이라면서 “당사자가 바로잡고 신속히 결자해지 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이 의원은 “그 사안에 대해서 오랜기간 누차 반대의견이 전달되고 노정되었는데도 정국이 혼란스러운 중에 전격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사무처 당직자 등으로 부터 공론화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저격 대상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김철근 사무총장과 정재준 전략기획부총장, 이경선 조직부총장을 경질한 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와 김 전 총장은 이제까지 당 운영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허 대표에게 사전 보고 없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당헌·당규를 개정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허 대표의 김 총장 경질 이후,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허 대표의 비전과 전략 공백 등을 비판했다. 이날도 박승민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 위원장이 추가 입장문 내고 허 대표가 당 대표가 아닌 당협위원장 일정에 사무처 직원들을 동원하는 등 당직자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허 대표는 아직 뚜렷한 입장 내놓지 않고 김선민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 접견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허 대표 측은 사무총장 인선 같은 주요 사항을 다른 지도부와 논의하지 않고 대표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갈등은 창당을 주도한 전직 대표인 이 의원과 허 대표 사이의 갈등이 분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정국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양측이 당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당 관계자는 “두 사람 간 갈등은 일단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면서 “당이 이대로가면 안된다는게 중론이다.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현빈, 비상계엄·탄핵 정국에…“더 나은 내일 있을 거라 믿어”

    현빈, 비상계엄·탄핵 정국에…“더 나은 내일 있을 거라 믿어”

    배우 현빈이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하얼빈’이 탄핵 정국에 관객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얼빈’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과 함께 현빈을 비롯해 배우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이 참석했다.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 역에 도전한 현빈은 “‘하얼빈’에서 안중근 장군과 함께했던 동지들이 어떤 역경이 와도 한발 한발 신념을 갖고 나아갔더니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지금 힘을 모아 한 발 한 발 내디디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현빈은 ‘하얼빈’의 해외 버전 포스터에 적혀 있다는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간다’는 문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말”이라고 강조하며 “많은 분이 용기와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독립투사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추적과 의심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마약왕’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 도심 속 겨울왕국 ‘성북구 겨울 썰매장’ 20일 개장

    도심 속 겨울왕국 ‘성북구 겨울 썰매장’ 20일 개장

    서울 성북구가 국내 최대 도심 속 겨울왕국 ‘성북구 겨울 썰매장’을 운영한다. 추운 겨울 멀리 떠날 필요 없이 도심 속에서 다양한 겨울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성북구 겨울 썰매장은 오는 20일 석관동 우이천 다목적 광장(석관동 376일대)과 28일에는 길음1동 7단지 앞(길음동 1285-8) 두 곳에서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우이천 다목적 광장에서 겨울철 최고의 놀이 시설인 눈썰매장을 운영한다. 6레인의 70m 길이의 대형슬로프(120cm 이상 이용가능)와 4레인 40m 길이의 소형슬로프(만 3세 이상 이용 가능)를 설치해 튜브 썰매 즐길 수 있다. 스케이트장(얼음썰매장)과 전 연령이 즐길 수 있는 눈놀이장을 운영한다. 길음1동 7단지에는 35m 길이의 얼음봅슬레이장과 스케이트장을 설치한다. 또 컬링, 전통놀이, 어린이 놀이기구 등 다양한 놀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해 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가족이 모두 함께할 수 있다. 성북구 겨울 썰매장은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 휴장한다. 단 크리스마스와 설날에는 정상 운영한다. 성북구민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타지역 주민의 경우 우이천 다목적 광장은 5000원, 길음1동 7단지 앞은 3000원의 입장료를 내야한다. 입장 후 눈썰매장, 눈놀이장, 전통썰매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스케이트 및 어린이 놀이기구 등은 별도의 이용료가 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안전하고 재미있는 최고의 겨울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라며 “이번 성북구 겨울 썰매장을 통해 온 가족 다양한 겨울 놀이를 체험하고 행복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인격 무시 동덕여대에 딸아이 못 보내” 재학생 아버지 대자보 붙었다

    “인격 무시 동덕여대에 딸아이 못 보내” 재학생 아버지 대자보 붙었다

    “언론이 폭동 프레임…딸아이 어려운 싸움”“학교·학생 소통했다면 이 사태 없었을 것” 대학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에서 촉발한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초기 본관 등 점거 농성을 지나 현재 침묵시위 등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학내에 한 학부모가 쓴 대자보가 붙은 일이 화제가 됐다. 엑스(옛 트위터)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4일 정갈한 붓글씨로 빼곡히 적은 ‘우리 학생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공유됐다. 2022년 입학생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밝힌 김모씨는 올해 늦가을 딸이 침울한 표정으로 ‘공학 반대 서명 좀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는 말로 대자보를 시작했다. 김씨는 대자보에서 “이런 중대한 사안(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대해 설문조사나 투표도 하지 않고 (재학생들이) 통보받듯이 알게 된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며 “사실 그날은 묵묵히 서명에 동참하는 것으로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김씨는 서명 동참 다음날 언론 기사를 보면서 동덕여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했다. 김씨는 “학생들 몰래 남학생을 받아 학교에 다니도록 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났다. 동덕여대는 학생들이 모르는 사이 이미 남녀공학이 돼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덕여대 올해 학부 과정에 한국어문화학과를 신설하고 외국 국적 남학생 입학을 허가했다. 전원 외국인인 이 학과에는 총 13명이 입학했고, 그중 6명이 남학생이다. 다만 외국인에 한해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여대는 동덕여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신여대는 2013년도부터 뷰티산업학과, 의류산업학과 등 일부 학과에 합작 전공을 설치해 외국인 남학생 수학을 허용하고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학위 과정에는 남학생 입학을 불허하지만, 협정을 맺은 해외대학 출신 외국인 교환학생과 국내 대학 학점교류생에 한해 남학생 수학은 허용한다. 김씨는 “더 화가 났던 것은 대부분의 언론 기사에서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일부 학생의 과격한 시위 혹은 폭동이란느 프레임에 가두고 있었다”며 “딸아이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대학생이며 어엿한 성인인 딸아이의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지나친 행동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결국 대자보를 붙이게 된 이유에 대해 김씨는 “그러나 몇 주가 지나도 학교는 요지부동이었고 소통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기물파손을 명분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고소까지 진행하는 등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딸아이가 혼란스럽고 수습하기 어려운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런 저의 마음을 모든 동덕여대 학생들의 부모님들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동덕여대는 지금껏 학생들을 위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학생들은 의견 표명을 위해 평화시위를 자주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의 크고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인격적으로 존중해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끝으로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고 적대시하는 학교에 더 이상 딸아이를 다니도록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학생이 있기에 학교가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학생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측은 지난달 29일 총학생회 학생 등 21명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총장 명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재학생들이 점거 농성과 이른바 ‘래커 시위’를 벌이던 지난달 15일에는 대학 측이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농성으로 발생한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여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일부 재학생들이 본관 등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23일 만인 지난 4일 긴급 공지를 통해 “대학 본부가 본관 점거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어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라며 본관 점거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후 총학생회 등은 학교 측의 고소 철회 등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쓰기 싫은 일기 모아놨더니 역사가 됐네

    쓰기 싫은 일기 모아놨더니 역사가 됐네

    많은 사람이 학창 시절 가장 귀찮은 숙제로 일기 쓰기를 꼽곤 한다. 하루 중 가장 인상적인 사건을 기억해내 써야 하는 것도 그렇고, 매일 규칙적으로 쓴다는 것도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일기는 글쓴이의 역사적 기록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시대 개인의 역사적 기록이 모이면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사료가 될 수 있다. 조선 시대 벌어진 큰 전쟁인 왜란과 호란에 쓰인 일기들과 선비들이 쓴 일기를 통해 양반들의 삶과 전쟁의 세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학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국학진흥원 인문융합본부가 ‘국학자료 심층연구 총서’ 25권, 26권으로 각각 펴낸 ‘전쟁 미시사’와 ‘일기로 본 사족의 의례 생활’이 그것이다. ‘전쟁 미시사’는 조선 시대 전쟁기에 쓰인 ‘임진일록’, ‘계암일록’, ‘운천호종일기’, ‘매원일기’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 등 나라의 존망을 위협한 거대한 전쟁에 휘말린 민중의 삶에 돋보기를 들이댔다. 거대 전쟁을 기술할 때는 보통 이순신, 권율 등 구국의 영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그들만큼 중요한 것은 전쟁에서 희생당한 병사, 전쟁기를 이겨낸 백성들이다. 임진왜란 초기 조선군이 연전연패당하면서 사대부와 백성들은 서둘러 피난을 가는 한편, 피난처에서 생활을 수습하고 다시 힘을 모아 전열을 정비해 의병 활동을 시작했다. 이런 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전황에 관한 정보가 지역까지 공유됐던 덕도 있었다. 보통 전쟁처럼 체제가 흔들리는 위기 상황에서는 정확하지 않거나 거짓 정보가 사람들을 홀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당시 전쟁을 치른 개인들의 기록과 실제 역사를 비교해보면 놀랍게도 조선에서는 그런 불상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일기로 본 사족의 의례 생활’은 ‘운천호종일기’, ‘초간일기’, ‘역중일기’, ‘하와일록’ 등을 통해 임진왜란의 전쟁기, 국가의 환란과 어려움 속에서 이뤄진 선조의 외교 의례가 어떻게 시행됐는지, 전쟁 후 사족 집안에서 치러진 관혼상제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선조 때 호종 사관이었던 김용이 쓴 ‘운천호종일기’에 따르면 선조는 평양 탈환 후 몸소 명군을 예우하고, 명 장수에 대해 감사의 뜻을 담은 배례인 사배와 고두례를 행하거나 명의 하졸들에게도 예로 대하려 했다. 이는 ‘국조오례의’에 정해진 절차가 아니었던 만큼, 일기를 보면 존망의 갈림길에 처한 조선의 특수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게다가 환도 후 선조는 불타버린 조선의 종묘와 명 황제 가운데 어느 쪽에 예를 표할지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명 황제를 선택할 정도로 굴욕적인 외교 의례를 보였다. 엄기석 공주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전쟁기에 쓰인 일기들은 전쟁을 치르는 백성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전쟁이 사람들의 일상에 깊은 상처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긴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며 “전쟁을 극복한 사람들의 기록은 다시는 이 땅에서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한편, 전쟁을 이겨낸 우리 백성들의 기상을 되새기게 한다”고 설명했다.
  • “영구탈모·욕창·심혈관 질환”…비현실적 몸매 가진 ‘공주들’의 현실

    “영구탈모·욕창·심혈관 질환”…비현실적 몸매 가진 ‘공주들’의 현실

    여전히 널리 사랑받고 있는 디즈니 공주들이 동화 속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건강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트벤터대학 산너 반 다이크 연구원(박사과정) 팀은 17일 의학 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 크리스마스호에 디즈니 공주 8명의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들은 “동화 속 디즈니 공주들의 비현실적인 관계 묘사와 부자연스러운 몸매와 같은 불가능한 아름다움 기준은 어린아이들의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공주들이 직면한 건강 위험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백설공주는 사악한 계모의 부엌데기 하녀가 돼 사회적 교류 기회가 극히 제한된다. 특히 이러한 사회적 교류 부족은 심혈관 질환, 우울증, 불안, 조기 사망 위험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백설공주는 다행히 고독 위험으로부터 그를 지켜줄 일곱 난쟁이를 만나지만 독이 든 사과를 먹게 된다”며 “백설공주에게 ‘하루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속담은 허무하게 무너진다”고 꼬집었다. 궁전에서 외롭게 자란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의 경우에는 외로움으로 인한 건강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외로움은 치매와 우울증·불안 같은 정신질환, 면역력 저하 등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또 “자스민 공주는 반려 호랑이 라자로 인한 동물원성 감염 위험이 있고, 호랑이의 본능적 공격성은 위험하고 치명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신데렐라는 아버지가 죽은 뒤 계모에 의해 온갖 집안일에 내몰려 먼지에 지속해 노출됨에 따라 직업성 폐 질환(OLD)에 걸릴 위험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요정이 뿌리는 알루미늄 코팅 미세 플라스틱으로 된 마법의 반짝이는 폐 조직에 침투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포카혼타스’의 경우,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 정착민 간 평화를 위해 절벽 다이빙을 하는데, 낙하 시간이 9초로 높이가 252m로 추정된다며 이런 시도는 “자연과의 조화로운 선율보다는 골절의 교향곡”을 남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오로라 공주는 ‘무한 수면’으로 심혈관 질환, 뇌졸중, 비만·당뇨병 위험이 있을 수 있고, 장시간의 침상안정은 욕창 및 근육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 밖에도 ‘미녀와 야수’의 벨은 야수와의 밀접한 접촉으로 인한 인수 공통 감염병 노출 위험이, 뮬란은 명예를 지키라는 가족의 과도한 압력으로 인한 정신건강 위험이 있다고 했다. 라푼젤은 긴 머리를 과도하게 잡아당겨 모낭이 두통, 영구 탈모로 이어질 수 있는 견인성 탈모증에 걸릴 위험이 지적됐다. 연구팀은 “디즈니 공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려면, 디즈니는 마음 챙김과 심리 치료, 동물과의 공존 교육, 전염성 물질과 독성 입자에 대한 개인 보호 조치 등 개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와인 초짜’에게도 강렬했던 와인의 추억 [한ZOOM]

    ‘와인 초짜’에게도 강렬했던 와인의 추억 [한ZOOM]

    지금은 멀어진 그 형은 와인 애호가였다. 좋은 사람들과 자리를 가질 때면 아껴두었던 와인을 가져와 나눌 만큼 따뜻한 사람이었다. 다만 와인병만 들면 와인에 대한 일장연설을 늘어놓던 탓에 누군가는 와인 사대주의(事大主義)라고 비판하며 멀리하기도 했다. 그 형과 사업 기회를 찾으러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였다. 스위스 서부인 모르주(Morges)에 사는 형의 친구가 우리를 여기저기 안내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 함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생전 처음으로 스위스산 와인을 경험했다. 깊은 맛, 긴 여운…독보적 풍미 뽐낸 스위스 와인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와인은 대체로 칠레,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산 등이다. 특히 칠레산 와인은 과일 향이 풍부하면서도, 자유무역협정(FTA) 덕에 가격도 저렴해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프랑스산 와인과 이탈리아산 와인은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맛과 종류도 다양해서 와인 애호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요즘은 스위스산 와인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만나기 스위스산 와인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었다. 그러니 ‘귀하다’라고 할 만한 와인을 스위스에서 만난 것이다. 우리를 안내하던 그 분도 와인을 좋아하지만 스위스산 와인은 스위스에 살기 시작하면서 접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스위스산 와인의 맛과 풍미를 따라올 수 있는 와인은 없다고 생각해요. 유럽인들도 스위스산 와인을 마셔본 사람은 많지 않아요. 스위스 와인 생산량도 적고 와인 사랑이 남다른 스위스인들이 거의 소비하니 수출물량이 매우 부족해요.” 지금도 썩 다르진 않지만 그때는 더더욱 와인에 있어 문외한이었던 탓에 스위스산 와인에 대한 깊은 맛과 향을 한가득 느끼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동안 형이 술자리마다 가져왔던 와인과는 분명이 다른 느낌이었다. 깊은 맛의 여운이 조금 더 길게 느껴졌다. 이후 남은 일정이 많아 파손을 걱정해 한 병 사오지도 못한 게 지금까지도 후회로 남아 있다. 프랑스에서 되찾아온 ‘귀부와인’ 강자, 헝가리 와인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현지에서 만난 사람과 대화를 하던 중에 물었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음식은 무엇이죠?” 단연 ‘구야시’(Gulyás)라고 대답할 거라는 생각했기에 이참에 굴라쉬로 유명한 식당 정보를 얻으려고 던진 질문이었다. 영어식으로 ‘굴라쉬’라고도 부르는 구야시는 소고기로 만든 국물 요리로 헝가리 전통 음식이다. 얼큰한 고깃국물이 한국의 육개장과 비슷해 어떤 이는 ‘헝가리 육개장’이라고도 한다. 질문에 잠시 생각하던 헝가리인은 “토카이(Tokaji) 와인”이라는 답을 내놨다.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매우 유명하다는 토카이 와인을 헝가리 대표 음식으로 꼽은 이유는 분명했다. 이 와인은 1650년대부터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는데, 프랑스 황제 루이 14세가 조공으로 올라온 토카이 와인을 마셔보고는 ‘이 와인은 왕들의 와인이자, 와인의 왕이로다’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토카이 와인은 귀부와인이라고 한다. 귀부(貴腐), ‘귀하게 부패했다’는 의미로, 영어로는 노블 로트(Noble Rot)를 한자로 풀이한 것이다. 포도의 수확시기를 늦추면 회색 곰팡이가 피는데 이것을 ‘귀부병’이라고 한다. 이 곰팡이균이 포도 알갱이의 수분을 증발시켜 당도를 높이기 때문에, 이 포도 알갱이로 와인을 만들면 당도가 더 높은 와인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당도가 높은 토카이 와인은 다른 와인과 달리 황금색을 띠고 있어 ‘황금 와인’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헝가리가 소비에트연방(소련)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토카이 와인의 공급이 끊기고 프랑스산 귀부와인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1990년대 소련 해체와 함께 동유럽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헝가리 토카이 와인이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토카이 와인은 원조 귀부와인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보니 그 헝가리인이 토카이 와인을 자국 대표 음식으로 꼽으면서 지었던 그 자부심 넘치는 표정의 의미를 알게 됐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광장으로 나온 근조화환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광장으로 나온 근조화환

    꽃 선물은 모두를 기쁘게 한다. 그러나 누구도 받고 싶어 하지 않는 꽃 선물이 있으니 바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선물하는 근조화환이다. 장례식의 꽃 장식은 시체가 부패할 때 나는 냄새를 제거하는 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현대의 장례에서 꽃 장식은 애도의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 대신 꽃으로 전달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장례에 활용되는 꽃 장식 형태로는 화환과 제단, 영정사진, 유골함, 리무진 장식 등이 있다. 몇 년 전 나의 외할머니는 아흔이 넘는 연세에 코로나19에 걸렸고 병환이 악화돼 유명을 달리했다. 가족은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장례 치를 걱정을 해야 했다. 코로나로 인해 장례식장도, 화장장도 붐벼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겨우 장례식장을 구해 상을 치르고 나오는 길, 근조화환을 실은 트럭들이 안으로 줄지어 들어오던 모습이 기억난다. 팬데믹 당시 사망자가 급속도로 늘며 대국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대국은 근조화환에 가장 많이 쓰이는 흰 꽃의 국화로, 근조화환용 대국 80%는 중국에서 수입된다. 1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사망자 수가 늘자 꽃 품귀 현상이 빚어졌고, 당시 사람들은 조화(인조 꽃)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종이로 만든 꽃 화환과 꽃다발은 전쟁 중 죽은 사람들을 애도하는 데 활용됐다. 우리나라에서 관상용 화훼 식물은 자주 현실과 동떨어진 사치품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들은 결코 보통 사람들의 현실적인 삶과 멀지 않다. 근조화환이 최근 몇 주간 광장의 중심에 등장했듯이 말이다. 근조화환은 2010년대 중반 이후 영안실 빈소, 추모식장을 넘어 길가로 나왔다. 법원 판결에 항의하는 피해자들, 엔터테인먼트사에 불만을 표하는 K팝 팬들,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들은 근조화환을 통해 자신의 불편하고 억울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와 같은 근조화환은 죽음을 무기로 받는 사람을 모욕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근조화환이 의미하는 죽음의 무게에 비유해 보낸 이의 간절하고 애타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는 게 더 어울릴 것이다. 다만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에서 유독 상징물로서 장례식장 밖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두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로 우리나라의 근조화환 다자인 형태가 일관된다는 데 있다. 서양에서는 장례식에 고인이 좋아하던 식물을 장식하거나 붉은 장미나 카네이션처럼 다양한 소재와 색깔을 활용한다. 일본과 중국의 경우 형태는 우리나라와 같이 단조롭지만 노란색, 흰색, 붉은색 등 보다 다양한 색의 꽃을 쓴다. 우리나라의 근조화환은 장식 예술이라 할 것 없이 매뉴얼화된 형태가 있다. 3단이 주를 이루고 흰 꽃의 대국을 중심으로 가장자리에 플라스틱 녹색 잎이 장식된다. 화환에는 리본이 달리는데, 왼편에는 소속과 직책, 성명 등을 적고 오른편에는 추모의 글을 기재한다. 소비자들도 더 나은 디자인과 품질보다는 ‘근조화환다운 근조화환’을 원하기 때문에 일관된 디자인 형태로 발전 없이 지속됐다. 그 덕분에 한눈에 봐도 근조화환임을 알 수 있는 이 장식이 추모와 죽음을 가리키는 상징물로서 거리에 나올 수 있던 것이다. 두 번째 이유로는 활성화된 꽃 배달 문화에 있다. 외국에서도 주문에 어려움이 없고 몇 시간 안에 배달되는 빠른 속도 그리고 익명으로도 주문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상대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불편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2016년 우리나라 화훼 소비 경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조사, 졸업식, 입학식, 생일 등 선물용 소비가 87%로 화훼 소비량의 대부분이 행사용이며 2010년 기준 화환이 화원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꽃은 우리 마음을 표현하는 용도로 인류 곁에 존재해 왔다. 태어나 처음 맞는 생일, 입학식과 졸업식 그리고 결혼식처럼 우리 삶에서 특별히 기쁘거나 즐거운 순간에 꽃이 있었고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서, 갑작스레 닥친 억울한 사건들과 분노 속에서도 꽃은 함께했다. 1967년 미국, 베트남전쟁 종식을 위한 행진에서 시위자가 군인이 든 소총에 카네이션을 꽂던 장면, 1974년 포르투갈 시민들이 일군 카네이션 시위로 40여년의 독재를 끝내고 첫 민주 선거를 이끌어 낸 사건, 2003년 조지아의 시민들이 대통령의 부정선거에 항의해 장미를 들고 대규모 시위를 벌인 장미 혁명, 2005년 키르기스스탄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항의 시위인 튤립 혁명 모두 독재, 부정, 폭력에 반하며 꽃을 든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 싸운 결과다. 이 역사를 지나 식물은 비폭력, 평화 시위의 상징이 됐다. 요즘 나는 부쩍 ‘사랑’을 떠올린다. 이토록 소란스러운 시국에 한가하게 웬 사랑이고 웬 꽃이냐 싶을 수도 있다. 나 또한 고된 현실에 사랑 타령하는 이들을 보며 해맑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런데 사랑은 현실과 먼 다른 세상의 것이 아니었다. 눈앞의 폭력과 불의에 맞서는 용기, 세상 사람들에게 내일의 자유가 보장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국민과 국가를 향해 겨눈 총에 대한 답으로 흰 대국을 보낸 마음…. 나는 꽃으로 표현하는 마음에는 적어도 상대에 대한 티끌만큼의 기대와 애정이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총과 꽃. 폭력과 비폭력. 나는 이 사이의 기울어진 사랑이 참 슬프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가로수길 일조권 규제 완화… ‘계단식 건물’ 바꾼다

    가로수길 일조권 규제 완화… ‘계단식 건물’ 바꾼다

    서울 강남구는 신사동 가로수길 일대를 전국 최초로 일조권 규제를 완화한 특별가로구역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가로수길 건물들은 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일조권 적용을 받아 왔다. 건축법 제61조에 따라 건물 10m 이하는 인접 대지경계선으로부터 1.5m 이상을 띄우고 10m를 초과하는 부분은 높이의 2분의1 이상 거리를 확보해야 했다. 이에 따라 3층부터는 계단식 형태의 건물 모양이 돼 상업 공간으로서 활용도가 크게 떨어졌다. 가로수길 지역은 상업적 성격이 강하지만 용도지향 상향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이에 강남구는 특별가로구역으로 해법을 찾았다. 강남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해 4월 이 지역을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결정하고, 지난 5일 건축선을 건축한계선(1~3m)과 중첩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건축선 지정 고시를 거쳤다. 이어 이튿날 특별가로구역 지정 고시를 실시했다. 특별가로구역을 지정해 일조권 규제를 탈피한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다. 특별가로구역 지정에 따라 건축물 높이와 일조권 규제가 완화되거나 배제되며 기존 건물의 증축·리모델링 또한 쉬워졌다. 건물의 직선적 설계가 가능해지고 기존 상업 건물의 활용도도 높아진다. 일조권 영향 정도에 따른 규제 완화 여부와 범위는 구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조치는 규제에 갇히지 않고 창의적 아이디어로 지역 발전을 제한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한 모범 사례”라며 “아름답고 독창적인 건축물이 가로수길의 새로운 상징이 돼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동반 더블더블’ LG, 삼성 상대 3연승 질주

    ‘동반 더블더블’ LG, 삼성 상대 3연승 질주

    프로농구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의 동반 더블더블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상대로 3연승을 챙겼다. LG는 17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삼성을 90-76으로 낙승을 거뒀다. LG의 마레이는 23점에 1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3스틸로 코트를 누비며 부상에서 탈출했음을 보여줬다. 타마요도 17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린 LG는 8승 10패를 쌓아 원주 DB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9위 삼성(6승 12패)의 연승 행진은 3연승에서 중단됐다. 이날 경기는 곹밑 싸움에서 결정됐나. LG는 삼성보다 10개 많은 4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LG는 1쿼터에서 9점을 집중한 타마요를 앞세워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쿼터에서는 삼성의 필드골 성공률을 38%로 묶었고, 골 밑을 지배한 마레이의 활약 속에 격차를 더욱 벌렸다. 8점 차로 앞선 채 들어선 3쿼터에서는 리바운드에서 삼성(7개)의 두 배인 14개를 잡아내며 경기를 주도했고, 장민국의 3점포로 23점 차로 달아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삼성에서는 저스틴 구탕(17점 5리바운드), 최성모(15점), 이원석(12점 6리바운드), 이정현(10점 5어시스트)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으나 팀의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원석은 이날 4쿼터 도중 부상을 당해 절뚝이며 벤치로 물러난 것도 삼성엔 악재다.
  •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최악의 팀킬…북한군이 러 동맹군 8명 ‘아군 사살’, 이유 알고보니[포착]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전장에서 ‘실수로’ 러시아 동맹군 병사 8명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기관(GUR)은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가 점령중인 러시아 쿠르스크주(州)에서 전투를 벌이던 중 러시아 동맹인 체첸 아흐마트 부대를 조준·사격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GUR은 공식 성명에서 “북한군의 아군 사격 사건은 러시아군과 북한군 사이의 ‘언어 장벽’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전장에서 북한 군대를 통제할 때, 언어장벽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로 북한 군인들이 아흐마트 대대의 차량에 사격을 가했고, 그 결과 체첸 군인 8명이 현장에서 죽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파병된 북한군 약 1만 1000명을 쿠르스크 전선에 투입해 탈환 작전을 이어가고 있으나, 현재 북한군은 적군과 싸우는 동시에 언어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 수백명 전사, 러군이 얼굴까지 소각”북한군의 ‘아군 사살’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장에서 북한군 전사자와 관련한 영상을 공개한 직후에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 “러시아가 파병된 북한 병사들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전사자의 얼굴까지 소각하고 있다”면서 30초 분량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산속에서 사체로 추정되는 물체의 일부분에 불이 붙어 있고, 다른 사람으로 추정되는 실루엣이 곁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인이 자신을 찍는 카메라를 향해 “노, 노”라고 말하며 손을 흔들고는 자리를 피하는 장면과, 우크라이나 방어선에 배치된 북한군이라며 병사 한 명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에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또한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러시아에 만연한 인간성의 말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신뢰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러시아에 대한 책임 추궁을 통해 이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도 파병된 북한군이 쿠르스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이던 중 사상자가 발생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6일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가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미 당국이 북한군의 교전 및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미 국방부는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 셋이 합쳐 세금 5000억원 체납…‘이 업체’ 운영자들이었다

    셋이 합쳐 세금 5000억원 체납…‘이 업체’ 운영자들이었다

    지난해 고액체납자 상위 5명에 이름을 올린 3명이 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동업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인 이들은 불법도박사이트를 통해 거액의 부당 수익을 내고도 지난해 총 5200억원이 넘는 세금을 체납했다. 국세청은 국세정보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고액·상습체납 신규 명단 공개 대상자를 확정하고 17일 공개했다. 국세청은 체납발생일부터 1년이 지난 시점에 국세가 2억원 이상인 체납자의 이름과 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 및 납부기한 등을 공개하고 있다. 체납자가 법인인 경우에는 법인의 대표자 이름을 함께 공개한다. 이들은 압류·공매 등을 통한 체납액의 강제징수 및 출국금지·체납자료 제공 등 행정제재에도 체납한 세금을 미납해 공개 대상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공개된 고액체납자는 총 9666명으로, 이들이 체납한 세금은 총 6조 1896억원에 달한다. 이중 체납액이 2억원 이상~5억원 미만인 체납자가 7465명(77.2%·2조 24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00억원 이상 체납자는 35명(0.4%·1조 4203억원)이었다. 개인 최고액 체납자는 경기 용인시에 사는 이현석(39)씨로, 총 2136억원을 체납했다. 이어 경기 용인시에 사는 김기영(47)씨가 2134억원을 체납해 2위에 올랐다. 특히 1위인 이씨와 2위인 김씨, 4위인 조정욱(39세·1003억원)씨 등 3명이 같은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8억원을 체납해 3위에 오른 정승재(52)씨와 628억원을 체납해 6위에 오른 김동영(45)씨도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 운영자였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법인 최고액 체납자는 부동산임대업체인 자이언트스트롱㈜로, 법인세 등 444억원을 체납했다. 이어 주식회사 에프엑스시티플래티넘이 427억원을 체납해 2위, 주식회사 붉은악마가 396억원을 체납해 3위에 올랐다. 경기 안산시에 있는 ㈜굉운여행사 대표 LI CHENGRI씨는 229억원을 체납해 개인과 법인 상위 10명 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라도 체납액의 50% 이상을 납부했거나 이의신청이나 불복청구 등의 과정에 있는 경우, 회생계획인가의 결정에 따라 체납액이 징수유예됐거나 회생계획의 납부 일정에 따라 납부하고 있는 경우, 국세정보위원회가 공개 실익이 없거나 공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는다. 국세청은 지난 3월 공개 대상자 1만 564건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납부를 독려하고 소명기회를 부여했다.
  • 백발백중 명사수···거미줄 쏴 먹이 잡는 슬링샷 거미

    백발백중 명사수···거미줄 쏴 먹이 잡는 슬링샷 거미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포식자라면 단연 거미가 꼽힌다. 손톱보다 작은 거미부터 타란튤라 같은 대형 거미까지 제각각 크기를 가진 지구상의 거미를 모두 모으면 무게가 2500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에 55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 호랑이나, 개체 수를 최대 3만 9000마리로 보는 사자를 다 합쳐도 무게로는 거미에 못 미친다. 거미가 매년 먹어 치우는 양도 4억~8억t으로 추산한다. 거미는 모기나 파리, 농작물을 갉아먹는 해충을 먹으러 삼아 인간에게는 이로운 존재이기도 하다. 거미의 가장 큰 생존 비결은 거미줄이다. 거미줄을 치는 데 상당한 에너지를 들여야 하지만 일단 한 번 만들어놓으면 에너지를 추가로 소모할 필요 없이 먹이를 잡을 수 있다. 굳이 노출되지 않아도 먹이를 잡을 수 있어 안전까지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사냥 도구가 거미줄인 셈이다. 일부 거미는 거미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거미줄을 잡아당겨 새총처럼 목표물에 쏘아 사냥감을 잡거나 거미줄을 통째로 날리는 식이다. 생물학 전문 월간지인 실험생물학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12월호는 이렇게 거미줄을 사용하는 슬링샷 거미(학명 Theridiosoma gemmosum)의 포획 방법을 조명했다. 매우 작은 슬링샷 거미는 자신보다 훨씬 큰 모기도 사냥한다. 사정거리 이내로 접근한 먹이를 파악하고 엄청난 속도로 거미줄을 날려 먹이를 덮치는 것이다. 일단 평범한 거미줄을 쳐놓고 새총처럼 뒤로 당겨 나뭇가지에 고정해둔다. 그리고 먹이가 접근하면 고정해놓은 줄을 잘라 거미줄을 날려 보낸다. 미국 조지아 공대의 사드 바흠라와 애크런 대학의 토드 블랙릿지는 고속 카메라와 모기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연구했다. 연구팀은 거미가 소리를 통해 먹이의 접근을 알아채고 거미줄을 발사한다고 보고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다. 흥미롭게도 슬링샷 거미는 뒤에서 날아오는 모기보다 앞에서 다가오는 모기를 향해 거미줄을 더 자주 발사했다. 단순히 소리만 감지하는 게 아니라 방향까지 알고 있다는 의미다. 거미는 청각은 다리털에 있다. 작은 자리에 붙은 미세한 털로 공기의 진동을 감지해 소리를 듣는다. 몸집이 작아 느낄 수 있는 음파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 거미의 청력은 좋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슬링샷 거미는 거미줄의 진동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은 몸집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향까지 감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단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면 슬링샷 거미의 거미줄은 38㎳(㎳는 1000분의1초)로 날아가기 때문에 모기가 피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거리와 방향만 맞으면 백발백중의 명사수인 셈이다. 이렇게 모기를 잘 잡는 거미의 존재는 생태계 전체는 물론 우리 인간에게도 중요하다. 물론 그렇다고 집안에 거미줄을 친 거미를 그냥 두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풀숲에서 우연히 본 거미줄을 함부로 훼손하거나 거미를 잡을 이유는 없을 것이다.
  • 강추위에 가슴 드러낸 여성들 “F×××” 외치며 톱질…대체 무슨 일

    강추위에 가슴 드러낸 여성들 “F×××” 외치며 톱질…대체 무슨 일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상의를 탈의한 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페미니스트 단체 ‘페멘’(Femen) 소속 활동가들은 13일(현지시간) 제네바 유엔본부 앞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유엔본부 앞에 설치된 12m 높이의 ‘부서진 의자’ 조각품 다리를 전기톱으로 훼손했다. 이 작품은 지뢰로 인한 신체 절단을 상징하는 것으로, 전쟁에서 파괴적인 무기를 금지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여성 2명은 상의를 탈의한 상태였다. 다리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밴드를 착용했다. 이들은 영하권 날씨에도 가슴을 드러내며 “러시아를 유엔에서 배제하라”, “F××× 러시아” 등 욕설을 반복적으로 외치며 톱질을 했다. 작품에는 여러 개의 상처가 남았다. 제네바 경찰에 따르면 이번 시위와 관련해 이들을 포함한 관련자 총 4명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단체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를 유엔에서 추방할 것으로 요구하며 “유엔은 평화를 보장하기 위해 창설됐지만, 침략자를 막지 못한 것은 부러진 의자가 상징하는 비극을 가중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배신과 군사적 침략의 희생자가 됐다”며 “전 세계는 이 기념물로 이 사실을 가릴 수 없다. 우리 조국이 파괴되는 동안 무관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멘은 정치적 자유, 가부장주의 타파, 여성 지위 향상, 예술과 표현의 자유 등을 내건 여성운동 단체로 ‘반라의 여전사들’이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토플리스 시위로 유명하다. 이들은 저서 ‘분노와 저항의 한 방식, 페멘’에서 “가슴을 드러내는 것은 무기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의 투쟁은 근본적으로 비폭력적”이라고 밝혔다.
  • “정보사 출신이라…”, 성별 빼고 다 속인 남편 ‘혼인 취소’

    “정보사 출신이라…”, 성별 빼고 다 속인 남편 ‘혼인 취소’

    교제 때부터 결혼 이후까지 자신의 이름과 직업 등을 속인 혼인을 취소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대구가정법원 경주지원은 A(36)씨가 남편 B(51)씨를 상대로 제기한 혼인 취소 소송에서 “원·피고 사이의 혼인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B씨는 모바일 게임을 통해 만난 A씨에게 “(자신은) 국군 특수부대 정보사 출신으로 얼굴이 노출되어서도 안 되고, 본인 명의의 통장도 개설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기밀”이라고 했다. A씨가 B씨와 결혼하고 자녀를 출산한 뒤 B씨 신상에 관해 확인해 보니 혼인신고, 출생신고를 한 B씨의 이름, 나이, 초혼여부, 자녀유무, 가족관계, 군대이력 등 모든 것이 거짓말로 드러났다. B씨는 A씨의 명의를 도용해 A씨 이름으로 대출을 받기도 했다. 또 임신 중이었던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B씨는 정체가 드러난 후 A씨가 폭행 등을 이유로 형사고소를 하자 잠적했으나, 지명수배자가 된 후 구속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에 A씨는 사기에 의한 혼인취소 및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권을 단독으로 받기 위해 공단에 도움을 요청했다. 공단은 A씨를 대리해 B씨를 상대로 혼인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공단은 B씨가 A씨와 교제하는 동안 이름, 생일, 직업, 부모여부, 초혼여부, 자녀유무, 경력, 재력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속이지 않았다면 A씨는 B씨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혼인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B씨의 폭력성과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위험한 상황 등 자녀의 복리를 고려해 친권자 및 양육자로 A씨를 단독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B씨는 법정 진술에서 “자녀는 본인의 자식이 아니라 A씨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 낳은 자식”이라고 주장했으나, 유전자 감정 결과 B씨의 친자로 확인됐다. 법원은 공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여 “A씨와 B씨의 혼인을 취소한다. 또한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A씨를 지정한다”고 결정했다. A씨를 대리해 소송을 진행한 공단 소속 유현경 변호사는 “사기 결혼으로 자녀가 있는 경우 자녀의 장래와 복리를 위하여 친권자 및 양육권자를 정하는 것도 꼭 필요하다”며 “이 사건은 현재 자녀의 성과 본 변경 허가 심판 청구도 공단이 대리 중”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사퇴 순간 선택한 ‘넥타이’…의미심장한 글자 내용

    한동훈 사퇴 순간 선택한 ‘넥타이’…의미심장한 글자 내용

    국민의힘 한동훈 전 당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착용한 넥타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탄핵 찬성의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퇴를 선언하는 와중에도 “저를 지키려고 하지 말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 포기하지 않겠다”며 지지자들을 위로했다. 이날 눈길을 끈 넥타이는 ‘용비어천가’ 문구가 새겨진 넥타이였다. 넥타이에 새겨진 건 용비어천가의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흔들려 꽃이 좋아지고 열매가 많아지나니’ 부분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공정성을 강조하기 위해 이런 내용이 새겨진 넥타이를 착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용비어천가는 “아무리 어진 임금이라도 하늘과 백성을 무시하면 그 후대가 좋을 수 없다”는 경구로 마무리되며, 리더의 끝없는 노력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미 2022년 5월 법무부 장관 취임식과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식에서도 같은 넥타이를 착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넥타이의 상징성을 설명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법무부 장관 취임 당시의 초심,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이 담겼을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본인의 진심과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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