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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통상임금 소송 마무리… 7000억 지급

    10년 넘게 끌어 온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소송이 법원의 강제조정결정 확정으로 마무리됐다. 현대중공업은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라 전·현직 노동자 3만여명에게 7000억원에 이르는 수당 등을 지급하게 됐다. 부산고법 민사1부(부장 김문관)는 지난달 28일 법원이 제시한 강제조정결정안에 대해 현대중공업 노사가 모두 이의신청을 포기하면서 결정이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정안은 연간 상여금 800%를 모두 통상임금에 산입하고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재산정해 미지급분을 지급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제조정결정은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져 10년간 끌어 온 소송이 마무리됐다. 현대중공업 노동자 1만 2000여명이 같은 내용으로 제기한 소송도 이 사건의 순조로운 조정을 전제로 취하했다. 현대중공업은 오는 4월부터 미지급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전·현직 노동자 3만 8000여명에게 총 7000억원을 줘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소송은 2012년 현대중공업 노동자 10명이 상여금 800%를 모두 통상임금에 포함하고 이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정기상여금 700%와 명절 상여금 100%를 통상임금으로 볼 수 있는지와 회사가 지급 여력이 있는지가 쟁점이었다. 1심은 노동자 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2심은 명절 상여금을 제외한 700%만 통상임금으로 판단하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이 초래될 수 있어 임금 소급분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상여금 800% 모두를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회사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법정수당 청구를 배척해서는 안 된다며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
  • [속보] 미지급 임금 6300억 지급된다… 현대중공업 노사, 강제조정안 수용

    [속보] 미지급 임금 6300억 지급된다… 현대중공업 노사, 강제조정안 수용

    지급 총액 6300억원대에 달하는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법원의 강제조정 결정에 노사 양측이 이의신청을 포기함에 따라 10년여 만에 종결됐다. 부산고법 민사1부(재판장 김문관 부장판사)는 현대중공업 근로자 10명이 사측을 상대로 통상임금 재산정에 따른 추가 법정수당 등을 청구한 사건과 관련, 노사 양측이 이의신청 기간(2주) 내 이의신청을 포기함에 따라 강제조정 결정이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법원은 앞서 지난달 28일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고 이후 원고(근로자)는 지난 11일, 피고(현대중공업)는 12일 각각 이의신청 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강제조정을 통해 대법원의 파기 환송 판결 취지에 따라 상여금(800%) 전부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미지급 법정수당 및 퇴직금을 산정해 지급하도록 했다. 강제조정안 확정으로 회사가 3만여명에 이르는 전·현직 근로자들에게 지급할 추가법정 수당은 6300억원(원심 판단시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직원 수가 1만 2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급 대상과 지급 금액 상당액은 퇴직자에게 돌아간다. 회사는 오는 4월부터 직원과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미지급됐던 임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법원, 경기도의회 국힘 곽미숙 대표 ‘직무 정지‘ 유지…곽 의원 측 항고 방침

    법원, 경기도의회 국힘 곽미숙 대표 ‘직무 정지‘ 유지…곽 의원 측 항고 방침

    법원이 직무가 정지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수원지법 제31민사부(김세윤 부장판사)는 곽 의원 측의 가처분 이의 신청에 대해 3일 원결정 인가 결정을 내렸다. 앞서 법원은 지난달 9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원회(옛 비상대책위원회)가 곽 대표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허원 위원장 등 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원 3명은 당시 가처분 신청서에서 “국민의힘 당규에 의하면 당 대표를 의원총회에서 선출해야 하는데, 곽 대표는 재선 이상 의원 15명의 추대로 선출돼 60명이 넘는 초선의원들의 선거권을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 측은 가처분 결정에 반발해 지난달 13일 “대표의 직무대행이 없다 보니 업무상 공백이 발생하고 있어 이 사건 본안 판결 전까지 직무를 다시 살려주는 게 맞다. 법원은 가처분 인용 결정을 취소해야 한다”며 이의 신청을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비대위원 측 신청을 받아들인 원결정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직무대행자가 존재하지 않아 대표의원 부재로 인한 공백이 발생하고, 중대한 ‘사정변경’이 생겼다는 곽 대표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곽 의원 측에 송달한 결정문에서 “채무자는 도의회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의원의 직무대행자가 존재하지 않고, 설령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도의회 사무처에서 교섭단체 대표의원 직무대행자 등록이 이뤄지지 않는 등 대표권 행사에 제약이 많아 이 사건 가처분 결정 당시 예견할 수 없었던 중대한 사정변경에 해당하므로 결정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당헌 및 당규나 이 사건 조례 등은 교섭단체 대표의원 직무대행자에 대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으므로 가처분 결정 이후 직무대행자의 부존재라는 중대한 사정변경이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곽 의원 측은 법원의 이번 결정에 불복해 추후 항고에 나설 방침이다.
  • 경찰 “전장연 시위 관련 24명 송치…빠르게 마무리할 것”

    경찰 “전장연 시위 관련 24명 송치…빠르게 마무리할 것”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지연을 초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24명이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서울 남대문경찰서가 총 30건 29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며 “그 중 27명을 조사해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고발된 사람 등 2명이 남았는데, 빠르게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경찰은 아직 조사가 진행되지 않은 전장연 회원 2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조사를 마친 후 아직 송치되지 않은 3명도 순차적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관계자는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선 전장연 회원들에게 형법상 일반교통방해 혐의는 물론 서울교통공사의 지하철 운행 업무를 방해한 혐의가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전장연은 새해 첫 월요일인 이날 오전에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역 방면으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려 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 31분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열차에 탑승하려 했지만 서울교통공사에 의해 승차를 거부당해 대치했다. 전장연은 “5분 이내 지하철 탑승을 허용한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하라. 지하철을 타게 해달라”고 반발했다.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을 달라고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승하차를 반복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연이 오는 3일까지의 ‘1박 2일 선전전’을 예고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서울교통공사가 전장연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통해 ‘출근길 시위로 열차 운행이 5분 지연될 때마다 전장연이 공사에 500만원을 지급하도록 하라’, ‘공사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열차운행 시위를 중단하라’는 조정안을 제시했다. 전장연은 이를 받아들여 5분 이내 시위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1분만 늦어도 큰일 나는 지하철을 5분이나 늦춘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정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지난 1일 밝혔다. 오는 4일까지 이의신청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정안은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발생한다.
  • 전장연 ‘5분 이내 탑승’ 조정안 수용…서울교통공사 “입장 확정 안돼”

    전장연 ‘5분 이내 탑승’ 조정안 수용…서울교통공사 “입장 확정 안돼”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해 달라며 1년 넘게 출근길 지하철에서 선전전을 지속하고 있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교통공사가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지난달 법원이 낸 조정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새해 첫 출근날인 2일부터 시위를 재개하지만, 조정안 수용에 따라 전장연 측의 지하철 탑승은 5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전장연은 1일 “유감스럽지만 법원의 조정을 수용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교통공사도 사법부의 조정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19일 공사가 전장연과 이 단체 박경석 대표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공사는 2024년까지 19개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전장연은 열차운행 시위를 중단하는 조건으로 강제조정했다. 또 전장연이 지하철 승하차 시위로 5분을 초과해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면 1회당 500만원을 공사에 지급하도록 했다. 전장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재판부가 조정한 지하철 탑승을 기꺼이 5분 이내로 하겠다”며 “5분 이내로 탑승하면 장애인의 시민권은 보장되지 않겠나”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조정안은 (서울교통공사의) 엘리베이터 설치 미이행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명시하지 않아 불공정한 조정안”이라며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달 20일 오 시장의 ‘휴전 제안’을 받아들여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올해 예산에 전장연이 증액 요구한 예산안(1조3044억원) 중 일부(106억원)만 반영되면서 2일부터 다시 출근길 선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중앙지법에 이의신청을 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강제조정 수용 기한은 오는 4일로 아직 공사 입장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전장연이 법원의 조정안을 수용한다면서도 2일 지하철 행동을 재개한다고 밝힌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을 추가로 투입하고 역마다 모니터링에 나설 것”이라며 “시위 진행 상황에 따라 무정차 조치 등도 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1·2부 증설…스토킹·노인 범죄 추가

    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1·2부 증설…스토킹·노인 범죄 추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가 1·2부로 확대되고, 부산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가 반부패수사부와 강력범죄수사부로 분리됐다. 정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을 관보에 올려 공포했다. 개정령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각 1·2부로 나뉜다. 담당 업무에는 스토킹과 노인 대상 범죄를 추가했다. 원래 맡고 있던 일반 형사사건과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성매매·장애인·소년 사건에 최근 대응 필요성이 커진 두 범죄 항목을 추가했다. 부산지검은 조직·마약 범죄 처리 역량 강화를 위해 강력부를 독립시키는 대신 기존에 두 개로 나뉘어 있던 공판 1·2부를 하나의 공판부로 개편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정식 직제화 ▲대검찰청 반부패부·강력부 분리 ▲수사정보담당관실 복원 ▲11개 검찰청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신설 ▲2개 검찰청에 범죄수익환수부 신설 ▲인권보호관 직제화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전 부처의 공무원 축소 기조로 결국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증설만 받아들여졌다. 법무부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도 이날 공포됐다. 법무부는 외부에서 공개 채용하는 개방형 직위에서 법무심의관을 빼고 인권국장을 추가했다. 이로써 시행규칙상 개방형 직위는 감찰관, 인권국장, 송무심의관, 국립법무병원장·의료부장이 됐다.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과 재외동포법 시행규칙도 바뀐다. 출국 금지·정지나 금지·정지 연장 결정을 받은 사람은 전자우편으로도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등 감염병 확산으로 취업 활동 기간이 늘어난 외국인이 사증 발급인정서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종전 ‘1년’에서 ‘연장된 취업 활동 기간’만큼으로 조정된다. 외국인등록증, 영주증, 외국국적동포 국내거소신고증에선 성별 표시란이 사라진다. 법무부는 아울러 국가보안법 등을 어겨 복역한 보안관찰 대상자가 출소 후 주거지 등을 옮길 때마다 관할 경찰서에 신고하게 한 보안관찰법에 신고 의무 기간 상한선을 설정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신고 의무를 무기한으로 부과하는 건 부당하다는 헌법재판소의 지난해 결정을 반영한 조치다. 이에 따라 법정형 하한 5년 미만의 유기징역∼법정형 상한 사형 또는 무기징역 범죄에 따라 신고 기간 상한을 각 10년∼30년으로 설정했다.
  • 해 넘기는 ‘검수완박’ 헌재 심판… 재판관 교체 전 결론 내릴까

    해 넘기는 ‘검수완박’ 헌재 심판… 재판관 교체 전 결론 내릴까

    검사의 수사권을 축소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되면서 내년 초에는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재판관 임기 등을 고려할 때 3월 이전에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사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과 법무부 헌법쟁점연구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6일 헌재에 최종 종합의견서와 입법절차 위헌성 심판에 관한 외국 사례 추가 검토, 토론 절차와 관련해 국회법 주요 개정 경과 등 2종의 참고서면을 제출했다. TF는 지난 6월 권한쟁의심판 청구서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7종의 준비서면과 7종의 참고서면, 변론요지서, 석명준비명령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한 바 있다. TF는 입법 절차 하자로 인한 절차적 위헌과 헌법·법률상 검사의 소추·수사권의 본질적 제한으로 인한 실체적 위헌을 내세우고 있다. 입법 과정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민형배(현 무소속) 의원의 탈당과 안건조정위원회 절차 등을 무력화했다는 것이다. 또 헌법이 영장 청구권자로 규정한 검사의 수사를 축소시킨 건 헌법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9월 27일 헌재 공개변론에 직접 나서 검수완박의 위헌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국회 측은 준비서면 3종과 참고자료 4종 등을 제출했다. 국회 측은 검사의 수사권 범위는 국회의 입법 사안일 뿐이라며 입법 과정에 대한 사법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맞섰다. 지난 9월 검수완박법 시행 이후 수사 현장에서는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특히 검사의 직접 수사는 어려워졌지만 경찰의 수사 역량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사라져 장애인 피해자가 경찰 처분에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어졌다는 문제도 있다. 헌재는 공개변론 이후 집중적으로 심리를 이어 오고 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헌재가 내년 1~2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판관 9인 중 이선애 재판관의 임기는 내년 3월, 이석태 재판관의 정년은 4월에 만료된다. 임기 만료 전에 신임 재판관 인사 절차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권한쟁의심판의 결론이 그 전에는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3~4월이 되면 새 재판관들이 기록을 새로 검토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사건 자체가 장기적으로 표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충북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당선무효 판결

    충북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당선무효 판결

    충북의 한 고등학교 학생회장과 부회장이 불공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았다. 청주지법 제13민사부(부장 이효두)는 지난 7월 치러진 A고교 학생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B군이 충북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학생회 임원 당선자 결정 무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7일 밝혔다. B군은 학생회장 선거에서 C군에게 패하자 학교 측에 이의신청을 했다. C군의 러닝메이트인 부회장 후보가 유권자인 1학년 학생에게 선거도우미가 돼주면 햄버거를 사주겠다고 하는 등 음식물 제공을 약속하고, B군과 팀을 이룬 부회장 후보에게 “파멸의 길로 가려는 거야?”라고 강압적 언행을 했다는 게 이유다. 학교 선관위는 이의신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재판부는 B군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학교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규정을 위반했다”며 “위반이 없었다면 C군 측은 2회 이상의 경고가 누적돼 후보자 자격을 상실하고 당선인이 될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윤석열 퇴진 집회’ 촛불연대, 등록말소·보조금 환수된다

    ‘윤석열 퇴진 집회’ 촛불연대, 등록말소·보조금 환수된다

    서울시가 ‘윤석열 퇴진 중고생 촛불집회’를 주관한 촛불중고생시민연대(촛불연대)의 비영리민간단체 등록을 말소하기로 했다. 올해 지급한 공익활동 보조금도 전액 환수한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27일 “특정 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지원하거나 반대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단체를 운영한 점이 등록말소 처분의 직접적 원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촛불연대는 지난해 3월 9일 시에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후 올해 지방선거운동 기간 서울시·강원도 교육감 정책협약·간담회 등을 했다. 11월에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중고등학생 촛불집회를 주관했고, 서울시 ‘시민학습 프로그램 지원사업’에서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유죄를 받은 탈북민 김모씨를 청소년 대상 강연에 강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시는 감사 결과 이런 활동이 특정 선출직 후보를 지지·지원하거나 반대하는 활동에 해당해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을 위반했다고 봤다. 촛불연대가 올해 공익활동 명목으로 받은 보조금 1600만원을 부적절하게 집행한 점도 발견됐다. 시는 “대표 본인에게 3차례에 걸쳐 강사료를 지급하고, 공익기자단 홍보비와 물품 구입 관련 소명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오늘 중 보조금 환수 처분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조금 환수 처분을 받은 단체는 20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시는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해 최종 처분을 확정할 방침이다. 시 감사위원회는 “등록조건을 위반한 단체와 불법 부당한 보조금 집행을 추가로 감사해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6급 한명 갑질에 전북 양곡 행정 공정성 흔들

    6급 한명 갑질에 전북 양곡 행정 공정성 흔들

    전북도 내 일부 정부양곡도정공장들이 도 담당 직원의 갑질과 부당한 행정 행위로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고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진정을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업체들은 이 공무원이 출장을 갈 때마다 곡물협회에서 차량과 인력을 제공했고 특정업체와의 결탁 의혹도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22일 정부양곡도정공장 대표들에 따르면 정부양곡 가공물량 배정을 담당하는 전북도 농산유통과 공무원 K 주무관(6급)이 민원을 제기한 업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 주무관은 4년째 정부양곡 도정공장·보관창고 도급 계약 및 등급 조정 업무를 맡고 있다. 진안에 있는 한 도정공장 대표 A씨는 “K 주무관이 지난 5월 25일 ‘도정공장 계약 위반 업체 행정처분(2개월 원료 공급 중단)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하면 불이익을 주겠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주장했다. K 주무관은 또 매년 두 차례 진행되는 도정공장 등급 사정 점검 시 시군 담당자에게 조치를 취해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며 A씨를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의 도정공장 대표 B씨도 “지난 8월 31일 K 주무관에게 가공한 복지용 쌀 배송 지연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 전화로 문의하자 고압적으로 큰소리를 치며 윽박질러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B씨는 “K 주무관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제기된 민원만으로는 사정을 봐줄 수 없다. 아쉽고 불쌍한 척하며 악어의 눈물을 보이지 말라’며 고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K 주무관은 또 도정공장과 보관창고를 방문할 때마다 대한곡물협회 전북도 사무국장이 제공하는 차량과 기사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기관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았기 때문에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 K 주무관은 양곡창고와 도정공장 간 운송 거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양곡관리특별회계사무규정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원료곡을 임의로 배정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제에 있는 업체 대표 C씨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배정받은 물량이 같은 S등급을 받은 다른 업체들의 15~50%에 그쳤고 우리가 빼앗긴 물량은 특정 업체에 배정됐다”며 전북도에 시정을 요구했다. 전북도는 고창지역 도정공장이 시설 보수 공사를 할 경우 근거리인 정읍·부안 도정공장에 가공을 맡겨야 하는데도 규정을 어기고 원거리인 김제 만경지역 도정공장에 배정했다. 이에 대해 K 주무관은 “해당 공장들은 시설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여러 차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행정처분이 불가피했다”면서 “의견 충돌이 빚어져 민원인들이 서운한 심정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부서의 과장도 “민원인들이 지방의원 등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역갑질을 하는 바람에 K 주무관의 언성이 높아졌다”면서 “차량 편의 제공은 현장 출장을 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 6급 직원 한명 갑질에 전북도 양곡행정 공정성 흔들

    6급 직원 한명 갑질에 전북도 양곡행정 공정성 흔들

    전북도내 일부 정부양곡도정공장들이 전북도청 농산유통과 담당 직원의 갑질과 부당한 행정행위로 인격적 모멸감을 느꼈고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진정을 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업체들은 담당공무원이 출장을 갈 때마다 곡물협회에서 차량과 인력을 제공받았고 특정업체와 결탁 의혹도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했다. 관허업(官許業)을 운영하는 도정공장 대표들이 특정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접 민원을 제기하고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22일 복수의 정부양곡도정공장 대표들에 따르면 정부양곡 가공물량 배정을 담당하는 전북도청 농산유통과 공무원 K씨(6급)가 민원을 제기한 업자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고성을 지르면서 갑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4년째 정부양곡 도정공장·보관창고 도급계약 및 등급조정 업무를 맡고 있다.진안 호남공장 대표 A씨는 “전북도청 주무관 K씨가 지난 5월 25일 오전 10시쯤 도청 사무실에서 도정공장 계약위반업체 행정처분 (2개월 원료공급 중단)에 불복하여 이의신청을 할 경우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큰소리를 치며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K주무관은 또 “매년 두차례 진행되는 도정공장 등급 사정 점검 시 시군 담당자에게 조치를 취해 도정공장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A 대표를 겁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완주 윤공장 대표 B씨도 “지난 8월 31일 K주무관에게 자신의 도정공장에서 가공한 복지용 쌀 배송지연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 전화로 문의하자 고압적으로 큰소리를 지르며 윽박질러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B씨는 “K주무관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와 농식품부에 제기된 민원으로 사정을 봐줄 수 없다. 아쉽고 불쌍한 처세로 악어의 눈물을 보이지 말라”고 고성을 지르며 갑질을 했다고 전했다. K씨는 또 도내 도정공장과 정부양곡 보관창고를 방문할 때마다 대한곡물협회 전북도 사무국장이 차량을 제공하고 운전을 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또한 감독기관이 피감기관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는 전형적인 갑질이고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K주무관은 양곡창고와 도정공장간 운송거리를 최소화 해야한다는 양곡관리특별회계사무규정을 자의적으로 판단해 원료곡 배정을 제멋대로 함으로써 혈세를 낭비하고 특정 업체와 결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제 (유)신화 대표 C씨는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배정받은 물량이 같은 S등급을 받은 타업체들의 15~50% 미만에 그쳤고 빼앗긴 물량은 특정 업체에게 배정됐다”며 전북도에 시정을 요구했다. 전북도는 고창지역 도정공장이 시설 보수공사를 할 경우 근거리인 정읍·부안 도정공장에 가공을 맡겨야 하는데 조작비 절감원칙·역수송 방지 규정을 어기고 먼거리인 김제 만경지역 도정공장에 배정, 특정업체와 결탁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K주무관은 “호남공장은 일부 시설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고 윤공장은 여러 차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해 행정처분이 불가피했다”면서 “행정처분을 하는 과정에 민원인과 의견충돌이 빚어져 서운한 심정을 밝혔다”고 에둘러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해당 부서 O과장도 “민원인들이 지방의원 등을 동원해 압력을 행사하는 등 역갑질을 하는 바람에 K주무관의 언성이 높아졌다”면서 “차량 편의 제공은 사람 사는 세상에 현장 출장을 가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변명했다. 불공정한 물량배정 민원에 대해서는 민원인과 온도차가 있지만 관내 S등급 도정공장 여건 변화, 농식품부가 정한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구나 농산유통과는 오는 연말 4년 장기근무로 타 부서 전출 시기가 된 K씨를 현 부서에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연장해 줄 것을 인사부서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업체들과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 [단독] 검찰, 선거 수사는 쫓기듯… 마약범죄·대형참사 수사도 한계

    [단독] 검찰, 선거 수사는 쫓기듯… 마약범죄·대형참사 수사도 한계

    법무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과 함께 이를 일부 뒤집는 시행령 개정안을 함께 시행했다. 하지만 개정법과 시행령 시행 100일을 맞은 18일, 검찰 안팎에서는 검수완박에 맞선 시행령 개정은 임시 방편으로서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선거 범죄다. 선거 범죄는 가뜩이나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은데, 경찰이 시효가 임박해 사건을 송치하면 보완수사 등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지휘권 폐지로 경찰 수사 단계에서는 검사가 사건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 “이달 초 발표된 6·1 지방선거 수사의 경우 공소시효 만료 전 1개월 동안 600명 이상의 선거사범 사건이 검찰에 집중 송치·송부돼 면밀한 검토와 보완수사 진행에 한계점이 노출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선거 범죄에 대해 아예 검찰 수사 개시도 불가능해 더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최근 급속도로 확산하는 마약 범죄도 문제다. 검찰은 ‘경제 범죄’에 속하는 마약류 유통 범죄만 수사할 수 있고 마약 수사의 실마리가 되는 마약류 소지·투약 범죄에는 손댈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검찰의 마약류 매매 현장 단속 중 투약 사범을 발견했는데도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없어 검찰수사관이 112에 신고한 후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현장에서 기다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수사·기소 검사 분리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몇 달 이상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정작 재판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삼성 불법 합병’ 사건 등과 같은 복잡하고 방대한 범죄는 신속하게 기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검사가 수개월에 걸쳐 생성한 수만쪽의 기록을 기소 검사가 원점에서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의 수사 노하우가 사장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수십년간 전문성을 가지고 수사해 온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제한돼 결국 중대 범죄자를 모두 제대로 처벌할 수 없게 되면 국가·사회 발전에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불송치 처분에 대한 ‘고발인 이의신청권’ 제한이 국민 불편을 가져온다는 지적도 크다. 인권단체나 시설 등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구제받았던 장애인들이 스스로 고소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고소인이 탄원서나 의견서를 보내 검찰에 ‘경찰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예원 변호사는 “(검찰이) 형식적인 기록 검토만으로 보완할 부분을 찾으라는 것은 한강 물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월 20일 고발인 이의신청권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기관 등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무고성 고발’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사회적 약자가 스스로 나서기 어려운 경우 제3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본래 목적이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며 “제도의 오남용 걱정으로 아예 이의신청조차 못 하게 하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아직도 합의가 덜 된 상황이다. 법무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참여 기관에 개정 수사준칙 초안을 보내 협의를 끌어내고 있지만 연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검경은 여전히 ▲보완수사 요구 기준 마련 ▲고소·고발 사건 이송 ▲재수사 요청 횟수 제한 폐지 등 구체적 안건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조정도 문제로 거론된다. 2024년 1월 1일부터 국정원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경찰에 넘어간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대공 수사는 안보 의식부터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들이 있는데, 폐지를 1년 앞둔 상황에서 국정원이 쌓아 온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경찰이 넘겨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단독] 검수완박 100일… 일방적 시행에 국민불편 키웠다

    [단독] 검수완박 100일… 일방적 시행에 국민불편 키웠다

    #1. 코인투자 사기 피해자들은 지난 2월 피의자에게 “투자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다가 역으로 고소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사건을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수사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담당 경찰에 연락하니 “아직 검토조차 못했다”는 답만 돌아왔다. 관련 민사 소송은 지난달 끝났지만 수사는 개시도 안 된 셈이다. 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재판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늦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라고 토로했다. #2. 지적장애 등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 A씨는 최근 가족이 강제 입원시킨 정신병원에서 빠져나왔다. A씨는 재산까지 빼돌린 가족을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를 통해 고발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만류했다.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사라져 경찰이 불송치를 결정하면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의사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자신이 직접 고소할 수도 없어 A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이 시행돼 18일로 100일을 맞았지만 현장에선 혼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착되기도 전에 일방적 입법으로 검수완박이 시행됐다. 이에 따른 사건 처리가 지연되면서 국민 불편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사건의 평균 처리 기간은 2019년 50.4일, 2020년 55.6일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인 지난해 64.2일, 올해는 9월까지 68.4일로 늘어났다. 아직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9월 검수완박법 시행 이후 사건 처리 지연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게 법조계 현장의 목소리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경찰의 역량이나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부실·지연 수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복잡한 법리적 쟁점이 있으면 판단을 최대한 미루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 내부에선 “범죄의 지능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범죄 유형이 출현하고 있지만 수사 범위 제한으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은 경찰대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검수완박 이후에도 인력 등은 그대로라 업무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가 늘었으니 초과근무를 해 가면서 사건을 처리하라는 건 지휘부의 바람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 [단독] 누구를 위한 검수완박인가…국민 불편 더 커졌다

    [단독] 누구를 위한 검수완박인가…국민 불편 더 커졌다

    #1. 코인투자 사기 피해자들은 지난 2월 피의자에게 “투자금을 돌려 달라”고 요구하다가 역으로 고소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사건을 빨리 끝내고 싶었지만 수사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담당 경찰에 연락하니 “아직 검토조차 못했다”는 답만 돌아왔다. 관련 민사 소송은 지난달 끝났지만 수사는 개시도 안 된 셈이다. 사건을 맡은 변호사는 “재판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늦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 불가”라고 토로했다. #2. 지적장애 등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 A씨는 최근 가족이 강제 입원시킨 정신병원에서 빠져나왔다. A씨는 재산까지 빼돌린 가족을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를 통해 고발하려 했지만 주변에서 만류했다.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사라져 경찰이 불송치를 결정하면 방법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의사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자신이 직접 고소할 수도 없어 A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이 시행돼 18일로 100일을 맞았지만 현장에선 혼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초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이 안착되기도 전에 일방적 입법으로 검수완박이 시행됐다. 이에 따른 사건 처리가 지연되면서 국민 불편만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청에 따르면 전체 사건의 평균 처리 기간은 2019년 50.4일, 2020년 55.6일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인 지난해 64.2일, 올해는 9월까지 68.4일로 늘어났다. 아직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9월 검수완박법 시행 이후 사건 처리 지연이 더욱 심각해졌다는 게 법조계 현장의 목소리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경찰의 역량이나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부실·지연 수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고 조금이라도 복잡한 법리적 쟁점이 있으면 판단을 최대한 미루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검찰 내부에선 “범죄의 지능화와 기술 발전에 따른 새로운 범죄 유형이 출현하고 있지만 수사 범위 제한으로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은 경찰대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검수완박 이후에도 인력 등은 그대로라 업무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가 늘었으니 초과근무를 해 가면서 사건을 처리하라는 건 지휘부의 바람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 ‘검수완박 100일’맞은 검, 선거 수사 ‘쫓기듯’... 마약·대형참사 수사도 한계

    ‘검수완박 100일’맞은 검, 선거 수사 ‘쫓기듯’... 마약·대형참사 수사도 한계

    법무부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과 함께 이를 일부 뒤집는 시행령 개정안을 함께 시행했다. 하지만 개정법과 시행령 시행 100일 맞은 18일, 검찰 안팎에서는 검수완박에 맞선 시행령 개정은 임시 방편으로서 한계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대표적인 사례가 선거 범죄다. 선거 범죄는 가뜩이나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은데, 경찰이 시효가 임박해 사건을 송치하면 보완수사 등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지휘권 폐지로 경찰 수사단계에서는 검사가 사건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 “이달 초 발표된 6·1지방선거 수사의 경우 공소시효 만료 전 1개월 동안 600명 이상의 선거사범 사건이 검찰에 집중 송치·송부돼 면밀한 검토와 보완수사 진행에 한계점이 노출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선거 범죄에 대해 아예 검찰 수사 개시도 불가능해 더 큰 차질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검, 투약사범 찾아도 경찰 올때까지 붙잡아두기만 최근 급속도로 확산하는 마약 범죄도 문제다. 검찰은 ‘경제 범죄’에 속하는 마약류 유통 범죄만 수사할 수 있고 마약 수사의 실마리가 되는 마약류 소지·투약 범죄에는 손댈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검찰의 마약류 매매 현장 단속 중 투약 사범을 발견했는데도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없어 검찰수사관이 112에 신고한 후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현장에서 기다린 일도 있었다고 한다. 수사·기소 검사 분리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몇 달 이상 사건을 수사한 검사가 정작 재판에서 배제되기 때문에 ‘국가정보원 댓글조작’, ‘삼성 불법 합병’ 사건 등과 같은 복잡하고 방대한 범죄는 신속하게 기소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검사가 수개월에 걸쳐 생성한 수만 쪽의 기록을 기소 검사가 원점에서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의 수사 노하우가 사장될 것이란 우려도 여전하다. 다른 검찰 관계자는 “수십 년간 전문성을 가지고 수사해 온 ‘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제한돼 결국 중대 범죄자를 모두 제대로 처벌할 수 없게 되면 국가·사회 발전에 장애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등 스스로 고소 어려운데 어쩌나... 경찰 불송치 처분에 대한 ‘고발인 이의신청권’ 제한이 국민 불편을 가져온다는 지적도 크다. 인권단체나 시설 등을 통해 피해를 호소하고 구제받았던 장애인들이 스스로 고소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고소인이 탄원서나 의견서를 보내 검찰에 ‘경찰 보완수사’를 요구할 수 있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김예원 변호사는 “(검찰이) 형식적인 기록 검토만으로 보완할 부분을 찾으라는 것은 한강물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으라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월 20일 ‘고발인 이의신청권’을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기관 등 고발인의 이의신청권이 ‘무고성 고발’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사회적 약자가 스스로 나서기 어려운 경우 제3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본래 목적이 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한다”며 “제도의 오남용 걱정으로 아예 이의신청조차 못 하게 하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회적 약자를 배제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은 아직도 합의가 덜 된 상황이다. 법무부가 검경 수사권 조정 참여 기관에 개정 수사준칙 초안을 보내 협의를 끌어내고 있지만, 연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합의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검경은 여전히 ▲보완수사 요구 기준 마련 ▲고소·고발 사건 이송 ▲재수사 요청 횟수 제한 폐지 등 구체적 안건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역량 부족 경찰에 어떻게 넘기나” 지적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조정도 문제로 거론된다. 2024년 1월 1일부터 국정원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경찰에 넘어간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대공 수사는 안보 의식부터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들이 있는 데, 폐지를 1년 앞둔 상황에서 국정원이 쌓아온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경찰이 넘겨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 [단독] 김명수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 의혹’ 결국 헌재 간다

    [단독] 김명수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 의혹’ 결국 헌재 간다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에 예산이 무단 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하자 고발인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사라지면서 경찰 처분의 적법성을 헌재에서 다투겠다고 나선 것이다.  1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사건의 고발인인 전상화 변호사는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피청구인으로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서초경찰서가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 의혹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것이 헌법에서 정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헌정질서 유린 행위를 바로잡고자 고발했는데, 경찰이 면죄부를 줘서 고발인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 후인 2017년 16억여원을 들여 서울 한남동 공관을 리모델링한 일을 가리킨다. 2019년 감사원 감사 결과 법원행정처는 공관 리모델링에 국회가 편성한 예산 9억 9900만원보다 많은 16억 7000만원을 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승인 없이 4억 7510만원을 무단 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공사는 김 대법원장 지명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는 입장이었다. 전 변호사는 그해 11월 김 대법원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리모델링 예산 전용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경찰은 김 대법원장에 대한 고발을 각하하고 고발장에 포함된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전 변호사는 경찰에 수사심의신청도 했지만 결정이 바뀌지 않자 헌법소원을 냈다.  고발인은 경찰이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부터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되면서 고발인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하더라도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 전과 달리 고발 사건의 경우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볼 근거가 사라진 것이다. 전 변호사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 기소 여부를 판단할 기회조차 봉쇄해 버리는 불송치 결정을 해 고발인을 현저히 차별 대우한 것”이라고 했다.
  •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법원 직무정지 처분에 이의신청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법원 직무정지 처분에 이의신청

    당내 갈등을 빚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김민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법제수석은 13일 곽 대표의원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이의신청서를 수원지법에 제출했다. 대표의원 권한대행이 없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취지에서다. 앞서 지난 9일 수원지법 민사31부(부장판사 김세윤)는 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위원회가 곽 대표를 상대로 낸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정상화추진위는 곽 대표의원을 선출하며 당규에 따라 의원총회를 거쳐야 함에도, 재선 이상 의원 15명의 추대로 선출하며 다른 의원들의 선거권이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표단은 곽 대표 직무정지에 따라 김정영 수석부대표가 대표의원의 직무를 대행하기로 밝혔으나, 유의동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이 임명한 부대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제동을 걸었다. 정상화추진위는 이에 16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직무대행을 선출한다는 입장이나 대표단은 “의총 소집권자가 없어 직무대행을 선출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의석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지난 8월 의장 선거에서 당내 이탈표가 나오며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을 민주당 염종현 의원에 내줬다. 이후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겠다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추진단’이 구성됐으며, 곽 대표를 포함한 대표단의 사퇴와 불신임안 의결,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요구하며 당내 갈등을 겪고 있다.
  • [단독] ‘김명수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 의혹’ 헌재까지 간다

    [단독] ‘김명수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 의혹’ 헌재까지 간다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에 예산이 무단 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하자 고발인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사라지면서 경찰 처분의 적법성을 헌재에서 다투겠다고 나선 것이다. 13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사건의 고발인인 전상화 변호사는 전날 서울 서초경찰서장을 피청구인으로 헌재에 헌법소원을 냈다. 서초경찰서가 대법원장 공관 리모델링 의혹에 문제가 없다고 결정한 것이 헌법에서 정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전 변호사는 “헌정질서 유린 행위를 바로잡고자 고발했는데, 경찰이 면죄부를 줘서 고발인의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혹은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 후인 2017년 16억여원을 들여 서울 한남동 공관을 리모델링한 일을 가리킨다. 2019년 감사원 감사 결과 법원행정처는 공관 리모델링에 국회가 편성한 예산 9억 9900만원보다 많은 16억 7000만원을 배정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승인 없이 4억 7510만원을 무단 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법원행정처는 “공사는 김 대법원장 지명 전부터 예정돼 있었다”는 입장이었다. 전 변호사는 그해 11월 김 대법원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리모델링 예산 전용에 관여한 관계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 하지만 지난 9월 경찰은 김 대법원장에 대한 고발을 각하하고 고발장에 포함된 다른 이들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 전 변호사는 경찰에 수사심의신청도 했지만 결정이 바뀌지 않자 헌법소원을 냈다. 고발인은 경찰이 고발인 이의신청권이 사라지기를 기다렸다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10일부터 개정 형사소송법이 시행되면서 고발인은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하더라도 이의신청을 할 수 없다. 전과 달리 고발 사건의 경우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검찰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볼 근거가 사라진 것이다. 전 변호사는 “명백한 범죄행위에 대해 기소 여부를 판단할 기회조차 봉쇄해 버리는 불송치 결정을 해 고발인을 현저히 차별 대우한 것”이라고 했다.
  • 소송 ‘몸살’ 어등산 개발, 이번엔 투자비 반환 소송까지

    소송 ‘몸살’ 어등산 개발, 이번엔 투자비 반환 소송까지

    법원 “어등산 투자비 지급” 조정안에 광주도시공사 “이의신청” 관광단지 관련 우선협상자와도 소송 중…이달 22일 선고 예정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개발 사업자 지위를 포기하고 골프장을 운영해 온 ㈜어등산리조트가 투자비를 돌려달라며 광주시도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도시공사가 부지조성비를 지급하라”는 취지의 조정안을 냈다. 하지만 도시공사는 조정안에 이의를 신청한다는 계획이어서, 소송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지법 제13민사부(부장판사 임태혁)는 지난 8일 ㈜어등산리조트가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간사업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광주도시공사가 유원지 시설계획을 변경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할 경우 기존 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에 부지조성비 229억 원을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 지급하라는 취지로 조정안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어등산관광단지 조성 민간사업자였던 어등산리조트 측은 지난 2012년 유원지 조성 뒤 골프장을 개장키로 했음에도 골프장 허가가 지연되면서 손해를 봤다며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첫번째 소송을 제기했다. 3개월 뒤 법원의 화해권고 결정으로 ‘골프장을 먼저 개장하되 대신 대중제 골프장 운영수익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고, 나머지 사업은 포기하는 동시에 공원부지를 시에 기부채납한다’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어등산리조트는 2년 뒤 “공영개발 조건으로 기부한 것인 만큼 민간이 개발하는 것은 무효”라며 두번째 소송을 냈다. 이에 법원은 지난 2016년 ‘어등산리조트는 전체 부지 중 자체적으로 사들인 경관녹지와 유원지를 광주시에 기부하고, 대신 시는 유원지를 민자 공모를 통해 추진할 경우 원래 사업자인 어등산리조트에 그동안 투자한 229억 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에따라 사업자 지위를 포기하고 골프장만 운영하고 있는 어등산리조트는 지난해 10월 18일 광주도시공사를 상대로 이번 소송을 냈다. 광주시가 민간사업자를 통해 유원지를 개발하겠다고 했으나 5년 넘게 사업 의지가 소극적인만큼 유원지 토지 매입비를 돌려달라는 취지다. 실제 소송 제기 시점은 광주시가 지난해 10월 14일 서진건설을 어등산 관광단지 우선사업협상 대상자 지위에서 취소한 직후다. 재판부는 이번 결정에서 광주도시공사에 투자비 지급 의무가 있다는 취지의 조정안을 냈다. 그러나 광주도시공사는 법원 조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 신청할 계획이다. 이의를 신청하면 재판으로 이어진다. 광주도시공사는 “어등산 개발 민간사업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선 어등산리조트 쪽에 이자를 포함한 투자비를 줄 수 없다”며 “민간사업자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어야 투자비를 줄 수 있는 만큼 조만간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등산관광단지 개발 우섭협상자 지위를 둘러싸고 광주시와 서진건설 간 진행되고 있는 2심 선고가 오는 22일 이뤄질 예정이다.
  • 동해안 발전소 남는 전력 활용해 에너지 정보통신특구 만들자

    동해안 발전소 남는 전력 활용해 에너지 정보통신특구 만들자

    “강릉권 동해안 발전소의 남아도는 전력을 활용해 에너지 정보통신특구 만듭시다.” 송전선로 미확충으로 강원 강릉안인화력발전 1호기의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등 에너지 정보통신특구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강릉에코파워(주)에 따르면 시간당 104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안인화력발전 1호기는 상업운전 개시 10일만에 송전 제약으로 21일간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일부터 다시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가동 중단에 따른 보상 방안이 없어 발전 사업 개시 2개월만에 800억원의 손실이 예상 된다. 시행사는 전력거래소와 비용평가위에 여러차례 사정을 말하고 이의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앞으로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가 달라 발전량이 많은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송전을 해야 하지만, 송전망 미비로 인해 발전공급능력이 있음에도 운영을 하지 못하는 현상이 심각하다고 안타까와했다. 이와함께 전력을 크게 소모하는 인터넷 데이터센터 등을 생산지 인근에 건립할 수 있도록 전력 요금 인하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비롯해 적극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최근 데이터센터 신규 설립 신청이 급증하고 있지만 전체의 86%가 수도권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수도권 데이터센터 건립을 규제하고 지방 이전을 촉진하는 과감한 지원 대책과 전략을 요구했다. 손용호 강릉에코파워(주) 부사장은 “동해안은 2024년 6기가의 전기가 송전제약을 받게 된다”며 “이 지역에 데이터센터 슈퍼 클라우드를 만들고 운영기지국과 해저광케이블을 연결해 국제적인 에너지 정보 통신 특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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