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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우 바뀌지 않는 거울

    ‘거울에 비치는 모습은 좌우가 뒤바뀐다’는 상식을 깨고 본래의 모습 그대로 비쳐주는 새로운 거울이 발명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정영경(正映鏡)’이라고 이름붙여진 이 거울은 미에(三重)현 나바리(名張)시에 사는 기타무라 겐지(北村健爾·56)가 8년에 걸친 연구 끝에 29일 실용신안을 얻음으로써 완성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정영경은 두장의 거울과 한장의 투명유리를 조합한 3각기둥 형태인데 가운데에 물을 채워넣은 것이 특징.두장의거울에 상을 반사시켜 허상을 실상으로 바꿔주며 거울의이음매를 없애 상을 선명하게 비춰줄 수 있다. 발명이 취미라는 기타무라는 “여배우가 화장을 하거나옷을 입을 때 자신의 본래 모습을 체크하는데 쓸 수 있지않을까”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요미우리자이언츠의 마쓰이 히데키(松井秀喜) 선수가 타격폼을 교정하는데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거울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60만년 시간 담긴 ‘고고학적 기상도’

    서양화가 임근우(43)의 작업에서 ‘고고학’은 알파요 오메가다.고고학이 없으면 그의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 90년대부터 고고학 작업을 해온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발굴현장을 찾는다.시대의 단층을 체험하기 위해서다.한켜 한켜 지층에 쌓인 시간의 깊이에 전율하며 그는 그것을 화폭에 옮긴다.고생대의생물체에서 고대 왕관,접시,모자,알듯 모를듯한 기호에 이르기까지 그의 화면에 담긴 형상들은 모두 끝없는 고고학적 탐험의 결실이다. 28일부터 4월6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에서 열리는 ‘임근우:COSMOS-고고학적 기상도(전곡 604002년)’전은 작가의 이러한 작품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암호 같은 제목부터 해독해야 한다.‘전곡’(국가사적 268호)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국내 최고의 구석기 유적지로 약 30만년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604002년은 전곡 유적지의 역사인 과거로의 30만년과 지금까지의 2001년,앞으로의 2001년,그리고 다시 30만년을 합해 만들어낸 기호다.또 ‘COSMOS’는억겁의 시간을 초월하는 우주적 이치를 드러낸다는 의미에서 붙인 말이다.작가는 이같은 상징성을 토대로 60만년이라는 긴 시간을 하나의 화면에 압축,자신만의 고고학적 기상도를 그려냈다. 작가가 주로 이용하는 것은 ‘파브리아노’라는 동판화지를 이용한 판화기법.캔버스에 투명 바인더로 두 세차례 밑칠을 한다.그리고 그 위에 동판화지나 실크스크린 판화지를 붙여 색을 입힌다.작품 성격에 따라 판화지를 송곳으로긁어내거나 찢기도 한다. 작가가 판화기법을 즐겨 사용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눌러 찍어내는 행위에는 시간과 시대의 지층을 쌓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작가는이렇듯 이 시대의 화석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든다.그 작품은 과거와 현재,미래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타임머신의 역할을 한다.때로는 시간을 묻어두는 타임캡슐의구실도 한다. ‘지금까지와 지금으로부터의 이음새’라 붙여진 전시의 부제는 그런 점에서 적절하다. 작품세계가 색다르듯 임근우의 작가적 이력 또한 특이하다.그는 대학(충남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그러나 건축학이라는 학문이 ‘중력’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함을깨닫고 중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회화로 방향을 틀었다.나이 서른에 홍익대 서양화과에 다시 입학한 것이다.그는 지금도 예술만이 중력을 초월할 수 있다고 믿는다.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형상들이 무중력 속에 떠있는 것처럼 보이는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전시 개막일인 28일 오후6시에는작가와 서울국제인형극제 하영훈 감독이 펼치는 퍼포먼스‘신문지의 고고학적 시간여행’이 마련된다.(02)736-4371. 김종면기자 jmkim@
  • 노란색 콜라 나왔다

    ‘노란 콜라’‘분홍색 쌀’‘마시는 젤리’가 등장하는등 식음료시장에 발상전환제품 출시바람이 불고 있다. 해태음료㈜는 ‘콜라는 검은색’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노란색을 띤 ‘옐로우 콜라’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콜라는 음료성수기인 여름철을 겨냥한 것으로 서울과수도권 지역 편의점‘LG25’를 통해 시험판매되며 4월부터전국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해태음료 오주섭 마케팅이사는 “콜라는 100년 이상된 제품으로 검은색 콜라에 대한 고정관념이 너무 강해 다른 색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그러나 여러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어린이들이음료를 선택할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색깔이고 노란색을 가장 선호한다는 결과에 따라 노란색 콜라를 내놓게됐다”고 말했다. 분홍색 쌀은 벤처기업인 ㈜라이스젠이 개발한 것으로 홍곡추출물과 키토산을 쌀표면에 코팅한 제품.역시 쌀에 대한고정관념을 탈피한 제품이다. 이밖에 동충하초에서 추출한 물질로 코팅한 갈색의 동충하초쌀도 등장하는 등‘쌀은 미색’이라는 이미지가 탈색되고 있다. 영상 10도 이상에서 액체상태로 마실 수 있는 젤리인 ‘워터젤리’는 롯데칠성㈜이 지난해 말에 내놓은 음료.이 제품은 온도가 내려가면 고체상태가 돼 짜서 먹어야 한다.‘음료는 액체’라는 인식에서 벗어난 제품이라는 점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식품업체중 벤처기업들이 많이 생기면서 ㈜깊은산은 10년이상된 장생도라지 성분을 첨가시킨 ‘목캔디’와 ‘비누’를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버섯스낵,버섯쌀,동충하초 된장등 특이한 상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강선임기자 sunnyk@
  • ‘트래픽’ 올해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 후보 올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기대하려면 갖춰야 할 최소한의요건이 있다.인종 가족 약물 종교 등,‘범지구적’함의가 묵직한 주제어 하나쯤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 계산에서 볼때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은 ‘영화제용’영화를 의식하고 만든 게 틀림없다.그의 야심작 ‘트래픽’(Traffic)은 아카데미가 좋아할 요건에 충실하려 한 흔적이 역력하다.오는 25일로 바짝 다가온 73회 아카데미에서 이 영화는 최우수작품상후보로 올라 있다. 영화를 기억하게 하는 건 드라마의 독특한 짜임새다.무대가다른 세가지 이야기를 옴니버스식으로 얽어 매끈히 한덩이로뭉쳐나가는 감독의 재주가 비상하다. 이야기 1 멕시코 국경의 경찰 하비에르(베니치오 델 토로)와 마놀로(제이콥 바거스)는 우연히 멕시코 최고 실력자인살라자르 장군이 마약조직과 밀거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갈등하던 마놀로는 법무성 마약단속국에 이 정보를 넘기려다 사살된다. 이야기 2 미국 오하이오주 대법원판사 로버트(마이클 더글러스)는 대통령직속 마약단속국장에 임명돼 득의양양하게 마약유통 실태조사에 착수한다.하지만 모범생으로 믿은 딸이마약중독으로 가출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이야기 3 마약밀거래의 낙원 샌디에이고.유력한 사업가 남편(스티븐 바우어)을 둔 헬레나(캐서린 제타 존스)는 남부러울 게 없다.남편이 국제마약 밀거래조직의 거물임이 밝혀져구속되면서 상황은 달라진다.멕시코 마약딜러와의 협상에 직접 나선다. 영화는 세 이야기를 이리저리 교차시켜 이음새를 찾아간다. 오락적인 장치는 철저히 배제됐다.스타배우들의 개인기에 카메라 초점을 맞추지도,스펙터클한 영상에 기대지도 않았다. 음향효과도 최대한 아꼈다.흑백영화를 보는 듯 군데군데 심심한 느낌이 드는 건 그때문이다.덕분에,마약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흑백갈등·동성애·가족붕괴 등의 메시지가 화면에또렷이 부각됐다. 푸에르토리코 태생으로 ‘유주얼 서스펙트’‘더 팬’등에나온 베니치오 델 토로는 이번 역으로 올해 골든골로브 남우조연상,베를린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각각 받았다.미 상·하원의원과 법무성 마약단속국 요원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가되기도 했다.러닝타임 2시간27분.10일 개봉. 황수정기자 sjh@
  • 중년층 취업 틈새를 노려라

    구조조정에 따라 40∼50대 실업이 상시화되는 가운데 준고령자의 취업을 돕는 국가자격증이 인기를 끌고 있다.IT산업등 신산업분야로의 전직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격제한 없이취득이 비교적 용이하다.준고령자들의 창업과 전직에 도움을주는 국가자격증을 소개한다. [도배기능사] 실내공간에 대한 미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다.모르타르나 합판,석고보드 등의 바탕면을 고르고 이음면을 처리한 뒤 도배지 재단과 풀칠 업무를 수행한다.현재 4,400여명이 자격을 취득했고 이 중 2,400여명이 여성이다. 응시제한이 없다.필기시험 없이 실기만으로 시험이 진행된다.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올해 4회 시행된다.전국 30여개 기술계 사설학원에서 교육하고 있으며 한국인력공단과 포항직업전문학교에 3개월 과정이 있다. [한식조리 기능사] 준고령자 여성이 선호한다.선정된 재료를적정한 조리기구를 사용하여 조리하는 업무와 조리시설 및기구의 위생관리, 유지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31만7,700여명이 자격을 취득했다.이 중 여성이 26만3,000여명이다. 자격 취득후 주로 호텔을 비롯한 관광업소와 일반 요식업소및 기업체,학교,병원 등 단체 급식소에서 근무할 수 있다.직접 자영업도 가능하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모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올해 4회 정기시험과 5개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역본부에서 연중 검정이 시행된다. [조화공예 기능사] 여가활용 및 경제적 도움이 가능한 자격증이다.주 재료인 천을 사용하여 생화의 표정을 표현하고 염색,인두작업,조립 등의 숙련도가 관건이다.1,077명이 자격을취득했고 이 중 1,070명이 여성이다. 필기·실기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올해 1회 시행된다.원서접수는 7월2∼4일이다.조화공예품 제작및 판매업체에 취업하거나 자영업도 가능하다. [보일러 취급기능사] 사무실이나 주거용 건물의 난방용 보일러와 그 부대설비의 설치 및 정비작업이 주 업무다.현재 7만6,000여명이 자격을 취득했다. 필기·실기 시험 모두 100점 만점에 60점이면 합격한다. 자격시험은 올해 3회 시행된다.자격취득자는 주로 보일러 설비와 저장탱크,보일러 시공업체·보수업체 등에 진출할 수 있다.문의전화는 노동부 자격지원과 (02)503-9758. 오일만기자 oilman@
  • 새학년용품 “여기서 사면 싸요”

    문구류,가방 등 신학기용품 기획전이 할인점,백화점,인터넷 쇼핑몰등에서 경쟁적으로 열리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연간 매출의 20∼30%를 올리기 때문에 각양각색의 물건을 갖춰놓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학부모들도 이 기회에 조금 더 신경을 쓰면 가방 공책 필기도구 크레파스 물감 등 다양한 살거리를 마음에 드는 것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물건을 사기전에는 먼저 목록을 작성한 뒤 구매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하고 할인점 백화점 전문상가 인터넷쇼핑몰 등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문구류 전문시장=서울에서는 창신동,남대문,청량리 문구 전문시장을 이용하면 시중보다 20∼4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수 있다.그러나낱개판매를 안하는 곳이 많아 싸다고 대량으로 구입하면 낭비요인이될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창신동 문구시장은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4번 출구로 나와 두번째 골목에 있다.문구점 30여곳이 모여있다.도매위주이며 시중보다30∼40%싸다.낱게보다는 대량으로 구입해야 이득이다.소매상인들이몰리는 오후 3시까지의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남대문시장에는 남대문 가까운 곳에 문구점들이 모여있다.알파문구센터,아톰문구센터 등 유명문구점과 물감·크레파스 등 그림용품만을 전문으로 파는 곳이 나뉘어져 있다.할인율은 20∼30%이지만 낱개로도 판매해 편리하다. 청량리는 청량리 사거리에서 경찰서 가는 방향 중간쯤에 위치한다. 도매위주로 시중보다 30∼40%싸지만 낱개판매를 안하는 곳이 많다. ◆가방=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펼치고 있다.초등학생용은 대부분 캐릭터를 부착한 것으로 캐릭터에 따라 가격차가 난다. 바비 6만원,디지몽·키티 2만∼4만원,미키마우스·푸우·스누피 2만5,000∼3만3,000원선이다. 중고생용 가방은 1만∼5만원 선으로 가격대가 비교적 다양하며 가볍고 튼튼한 것으로 고른다. ◆구입요령=서울 송파구 풍납초등학교 박신식(32)교사는 “책가방은어깨 끈부분이 넓고 부드러워야 오랫동안 메고 있어도 어깨에 부담을 덜주며 끈과 가방본체의 이음선이 튼튼한지도 잘살펴야 한다”고 말했다.또 신발주머니를 구입할 경우 크기가 넉넉한 것을 구입해야 신발모양이나 발크기에 상관없이 여러해 사용할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털 패션업체인 ‘1492마일즈’의 서대원부장은 “중고생용 가방은 디자인보다는 무거운 책을 많이 넣어도 견딜수 있도록 데님이나 빈티지(vintage)류 소재로 만든 튼튼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실용적”이라고 말했다. 공책은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미색이나 재생지를 이용한 것을 고른다.초등학생의 경우 매수는 질리지 않을 정도인 24매 전후가 적당하다.크레파스는 단단하면서 손에 잘묻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강선임기자 sunnyk@. *초등생 학용품 구입요령.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이 학용품은 예비소집때 나눠주는 안내문과 입학후 배부되는 주간학습계획표를 참고하면 된다. 그러나 미리 준비하려면 필통은 골고루 넣을수 있고 흔들었을때 소리가 나지 않는 헝겊으로 된 것이 좋다.연필은 심이 무른 2B로 3∼4개 준비한다.샤프는 바른 글씨체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한다.지우개는 공책이 찢어지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것이 적당하다. 크레파스와 색연필은 학교에서 별다른 지시가 없다면 12색 정도로 준비한다.색이 너무 많으면 가지고 다니거나 골라 쓰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그외 가위와 풀,작은 자 등이 필요하다. 공책은 처음에는 8칸,그리고 조금 지나면 10칸 공책을 사용한다.받아쓰기 공책이나 종합장,알림장,책받침 등도 준비해둔다.휴지나 손수건도 어린이들이 콧물을 닦을 때 꼭 필요한 것이므로 챙겨야 한다.
  • 대한매일 히트상품/ 특별상

    *한국통신 메가패스.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망)에 대응하기위해 내놓은 야심작이다.MEGA는 한국통신의 기업이미지인 규모감을상징하고,PASS는 초고속 인터넷통신의 기본 속성인 빠른 정보감을 나타낸다. 하나로통신이 ‘나는 ADSL이다’라는 브랜드를 출시하는 바람에 애를 먹었으나,MEGAPASS 탄생을 계기로 역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지난 5월 조사된 각 통신업체별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에서 한국통신은 1위 하나로통신에 1.9% 못미치는 30.1%. *만도공조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시장 점유율 50% 이상으로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치냉장고의 승부수는 섭씨 1도 내외의 온도편차를 유지하는 것.30여년의 공조전문 기술력을 쌓아온 만도공조는 이를 위해 정밀온도 제어기술력과 이음새 없는 내부설계,프레스 기술력으로 냉기의 유출을차단했다.또한 순환냉각이 아닌 직접 냉각방식으로 음식물의 신선한맛을 유지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도 1등급.실(實)용적률도 표시용량대비 70%로 타사제품과 비교할 때 월등히 높다. *삼보컴퓨터 드림시스EZ.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갖춘 저가격·고품질의 PC 전략상품군.‘이로움을 쉽게(Easy) 익힌다’는 뜻의 ‘이지(利知)’를 기본개념으로 해서 이름지었다.인텔 CPU에 AGP비디오카드와 PCI32비트 사운드카드를 기본으로 내장,비디오·오디오 모두 3차원 효과를 지원한다.컴팩트하고 미래지향적인 슬림형 디자인 케이스는 보기에도 아름다울뿐 아니라 자리를 적게 차지해 공간활용도도 높여준다.i-리모콘과원클릭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인터넷 이용의 편의성도 극대화했다. *크라운출판사 ‘국민PC…'. 인터넷PC 보급에 발맞춰 출간된 종합PC·인터넷 입문서.풍부한 내용을 저가판으로 보급,누구나 부담없이 접할수 있게 했다.국내 종합 PC입문서로는 처음으로 리눅스 기초를 수록,초보자들에게도 리눅스 사용의 기회를 줬다.PC 이용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상식을 체계적으로 정리,기존 서적들의 단순 늘어놓기식 내용과 차별화를 꾀했으며윈도98은 물론 사무실이나 일반 가정에서 필요한 다양한 응용프로그램까지 총망라했다.특히 인터넷과 PC통신에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LGIBM 멀티넷i. 현재 빅모델 ‘HOT’광고와 함께 제품 성능을 강화하면서 지난 3·4분기 월평균 2만대 가까운 매출을 올려 LG IBM 돌풍의 주역이 된 상품이다. 기존 멀티넷 시리즈의 명성을 바탕으로 최고의 사양과 합리적인 가격을 구현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혔다.전국 어디서나 당일 AS가 가능하고,올바른 교육을 위해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는 PC교육센터를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 ‘라운드 룩’디자인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SK텔레콤 n.TOP. 스피드 011의 신개념인 무선인터넷 서비스.이동전화 하나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은 물론 첨단 위치정보서비스에서 인터넷 쇼핑,증권거래,여행·공연 등의 각종 예약까지 가능하다. 전 세계 무선인터넷의 표준인 WAP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꿈의 이동전화로 불리는 IMT-2000 서비스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CDMA2000(1x)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였으며,현재 400만명이 n.TOP을 이용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SM5 운전자 편의 중심으로 설계돼 자가운전자에게 최적의 차로 불린다.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중시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주 고객층이다.기존 차보다 두꺼운 강판(충돌안전),운전석에서 294도까지 볼 수 있는 넓은 시야각(정보안전),4채널 4센서 ABS시스템과 동급 최대 사이즈의 4륜디스크브레이크(예방안전) 등을 적용해 ‘3중안전대책’을 세웠다. 정통 세단의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보수적이면서도 중후한 스타일의 공기 역학적 유선형을 실현시켰다.
  • [ASEM 참가국 주재 大使 기고] (8.끝)咸明澈 싱가포르주재 대사

    아시아와 유럽이 새천년 벽두에 만나는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대한 싱가포르의 기대는 어느 나라보다 크다. 싱가포르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아시아의 물류 중심지이자국제무역·금융·비즈니스 중심지로서 경이적인 국가발전을 이룩했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일본과 함께 일찌감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국가로 지역적인 안정과 번영이 중요하다.아시아와 유럽의 협력을 위한 ASEM 창설의 주창자가 바로 싱가포르의 고촉통 총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북미,서구,그리고 동아시아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가운데 북미와 서구는 역사적,문화적인 특수관계를 배경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각 분야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다.또한 북미와 서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을 통해 두 지역 전체가 제도적으로도 연결돼 있다. 북미와 동아시아의 경우에도 많은 동아시아국가들이 양자적으로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외에,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라는지역협력기구에 의해 제도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에 반해 지난 96년 ASEM이 발족할 때까지 동아시아와 서구간에는두 지역을 전체적으로 연결하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그 결과 정치·사회·문화 등의 분야와 무역,자본투자 등 경제·통상분야에 있어아시아와 유럽간 협력은 북미-EU 및 북미-동아시아 협력에 비해 저조했다.94년의 예를 보면,동아시아 10개국이 북미 전체 무역의 25%를차지한 데 반해,EU의 경우에는 전체 무역의 8%에 그쳤다. 동아시아 경제의 경이적인 발전과 세계화의 급속한 진전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은 서로의 협력을 필요로 하게 됐으며,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의해 탄생한 것이 ASEM이다.ASEM은 이렇게 세계 정치·경제·문화의 3대 중심으로 구성되는 삼각형의 세 변 중 연결되지 않았던 마지막 변을 이음으로써 평화와 번영의 균형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국제협력체제를 완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서울 정상회의는 다시한번 저력을 발휘,경제 위기에서 벗어남으로써 새롭게 태어난 동아시아와 유럽의 새로운 만남이다.따라서 서울정상회의는 ASEM의 장래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아시아-유럽 협력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및 문화 등의 분야에서 다극 체제를 지향함으로써 21세기의 안정된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을 위한 역사적 만남이 되어야 한다. 새천년의 출발점에서 다시 만나는 아시아와 유럽은 아시아-유럽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의 추구와 국제평화 및 번영에의 기여라는 기본입장을 재확인 함으로써,서울 회의를 아시아-유럽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싱가포르의 입장이다. 싱가포르는 이런 입장에서 서울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정부에 대한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싱가포르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공동 번영이라는 국가 목표에따라 현재 한반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화해와 공존공영의 노력을 어느국가보다도 환영하고 있으며,ASEM에서의 필요한 협력 등 모든 지원을아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咸明澈 싱가포르주재 대사
  • 가자! 부산서 신의주까지

    ‘가자! 부산에서 신의주까지,철의 실크로드를 향하여’ 스포츠서울과 부산롯데호텔이 공동 주최하는 ‘겨레의 철길잇기 범국민 캠페인 추진위원회’ 발족식이 6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윤흥렬(尹興烈)스포츠서울 사장,부산롯데호텔 손일권(孫一權)사장,김성조(金星祚)부산방송 사장,방윤현(方允鉉)KBS부산방송 총국장,김영(金榮)부산문화방송이사,김성엽(金成燁)부산시 자문대사,김두현(金斗鉉) 재부 이북5도민연합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손일권 부산롯데호텔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남북간에 끊어진 철길을 이음으로써 분단 55년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우리시대에 이뤄지게 됐다”며 “이 캠페인이 꽃을 피워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캠페인 추진위원회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경의선 복원에 필요한 침목과 자갈,레일을 구입하기 위한 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동원증권 전산사고 이모저모

    28일 최악의 금융전산사고를 낸 동원증권은 관계부서 직원들이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전산시스템 마비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투자자들의 항의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 ◆사고가 난 서울 여의도 동원증권 본사건물은 지난 92년 준공됐다. 회사 관계자들은 10년도 안 된 건물이어서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줄은 전혀 몰랐다고 허탈해했다. 회사관계자들은 동원증권 건물이 이틀전부터 소방점검을 실시중이었고 점검을 위해 수압을 높이면서 사고가 난 5층을 지나는 배수관의이음새가 파손돼 누수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회사관계자는 “5층 건물에서 새어 나온 물이 4층 전산실로 쏟아져 전원이 꺼지고 시스템이 정지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고의 경우 천재지변이 아니라 관리부실로 빚어진 것이기 때문에 미수거래자나 매도 희망자들을 중심으로 손해배상을 제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이날까지 진행중인 한국중공업의 공모청약에 대해서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회사측은 사고때까지 받은 청약에 대해서는 밤새 수작업으로라도 청약을 마쳐 29일 아침 집계치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동원증권 최악 전산사고

    동원증권에 전산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입ㆍ출금 및 주문이 완전 중단되는 전산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여의도 동원증권 4층 전산실에서 천장을 통과하는 배수관 이음새가 터지면서 물이 전산실로 쏟아져 주전산기 가동이 멈췄다. 사고로 주전산기뿐만 아니라 백업시스템까지 손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자칫 사상 최악의 금융 전산사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회사측은 거래원장이 들어 있는 백업시스템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확한 피해는 시스템을 복구해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지점 단말기 등이 불통돼 장마감까지 매매 주문과 입·출금을 하지 못하자 본·지점 객장에서 거세게 항의했다.이에 따라 전산 마비로 주식매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본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원증권측은 밤을 새워 복구작업을 폈지만 29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완전 복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 회사 김용규(金容圭)사장은 “사고 직전까지의 거래내역이 담긴데이터는 2중3중으로 백업시스템에 저장돼 손상되지 않았다”면서 “29일에는 시스템을 복구해 정상거래를 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증권전산 체크 단말기를 통해 입·출금을 제외한 매매거래를 할 수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이날까지 진행 중인 한국중공업의 공모 청약에 대해서도 청약이 불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사고의 진상 조사에 나서는 한편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금감원 오갑수(吳甲洙)부원장보는 “계좌 원장까지 유실됐을 우려도 있지만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면서 “매매를 하지 못해 피해를 봤을 경우 1차로 동원증권이 배상을 해주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간 뒤 감독 당국으로서도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동원증권은 시장점유율 국내 6위의 중견 증권사로 활동 위탁계좌수51만7,000개에 하루 1만5,000∼1만6,0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1일 평균 약정액은 2,500억∼3,000억원 정도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문화도시 문화거리] (8)다도해의 藝鄕 통영

    회를 뜨고 남은 서더리가 아니라,자연산 활어를 토막쳐서 매운탕을끓인다?통영항 강구안의 중앙시장엔 죽은 생선을 얼음에 뉘어놓고 파는 형태의 어물전이란 찾아볼 수 없다.대신 어스름녘 포구를 따라난 골목에선 반짝 어물전이 선다.좌판을 펼쳐놓은 아낙은 저녁거리를 장만하려는 주부를 위해 퍼떡이는 우럭이며 노래미·광어에 능숙한 솜씨로 칼질을 해댄다. 내륙사람들에게 통영이 가장 먼저 주눅들게 하는 대목은 먹거리다.해산물에 관한 한 자반 고등어 정도에 만족하는 사람들에게 이들이 누리는 ‘삶의 질’은 얼마나 부러운가.그러나 문화도시로서의 자존심이 굳건한 통영사람들은 풍성한 먹거리 정도는 결코 ‘문화’의 반열에 올리려 하지 않는다. 통영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이곳에 자리잡은 삼도수군통제사영(三道水軍統制使營)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1593년(선조 26년) 통제영이 설치되고 삼도수군통제사로 처음 임명된 사람은 충무공 이순신장군.1955년 통영군에서 통영읍이 떨어지면서 충무시로 이름지었던 것도 무리는 아니다.지금의 통영시는충무시와 통영군이 다시 합쳐진도농어(都農漁)통합시다. 이렇듯 유서깊은 역사문화도시 통영의 중심가에는 통제영의 객사였던세병관과 충무공을 기리는 충렬사가 자리잡고,유람선터미널에서 20분이면 닿는 한산도에는 충무공이 삼도해군을 호령하던 제승당이 발길을 잡아끈다. 통영에는 오광대·승전무·남해안별신굿 등과 나전칠기·누비·가구·갓 등의 유무형문화재도 즐비하다.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지정된 사람만 13명.한 도시에서 이만큼의 인간문화재가 배출된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김세윤 통영문화원장은 “통영의 전통문화는 통제영 시절의 12공방에서 뿌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재줏꾼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어400여년 동안 공방의 전통을 세워가면서 어느 지역보다 많은 예술가들이 배출됐다”고 ‘통제영 문화권’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통영이 과거의 영화와 아름다운 풍광만 내세운 관광도시에 만족했다면 오늘날 ‘현대적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는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2월 열렸던 ‘통영현대음악제’는 이 고장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는 축제였다.그의 작품을 연주하고 세미나를 열어음악세계를 탐험한 이 음악제는 국내에서 열린 윤이상 행사로는 가장규모가 큰 것이었다.인구 14만명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통영은 이음악제에 많은 예산,그것도 위험부담이 큰 현대음악에 투자해 관광문화도시로서 미래의 고객인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지난 8월 한달동안 통영대교에서 펼쳐진 미국의 설치음향예술가 빌폰타나의 작품 ‘사운드 브리지(통영대교가 소리를 낸다)’도 이 도시의 문화수준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이 프로젝트는 한산대첩제위원회가 ‘한산대첩제’행사의 하나로 유치한 것.지역의 전통문화축제를이끄는 사람들이 이토록 열린 예술관을 갖고 있다는 것은 여느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저력일 것이다. ‘문화도시 통영’은 그러나 거창한 이벤트로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지난 99년 시작한 ‘도시색채가꾸기’사업은 조용하게 도시의분위기를 바꾸어가고 있다.지붕을 오렌지색,벽체를 흰색으로 칠하면보조금을 주는 이 사업에 지역의 건축사협회가 호응하여 건축주들에게 적극 권장함으로서 이제는 지중해풍의 색채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지역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문화’로의 가능성은 크게열려있으되 통영사람들 자신이 ‘향유하는 문화’는 아직 만족스럽지못하다는데 있다.지난 2월 동호만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문을 연 통영 출신 유치환시인을 기념하는 ‘청마문학관’에서 이런 생각은 더욱 절실했다. 청마의 문학과 인생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 전시내용은 훌륭했지만,관광객들만 찾을 뿐 주인이어야 할 지역청소년을 위한 사회교육시설 및 소프트웨어는 눈에 띠지 않는다.이곳에 문학공부방을 마련하여 시 낭송회와 토론회가 열리는 날,청마의 후예가 이 땅에 다시태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아직은 계획단계인 윤이상과 소설가 박경리,서양화가 전혁림,극작가유치진 등 이곳 출신 예술가들의 기념관도 단순히 이들을 추념하는공간이 아니라 지역민,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교육공간이 되어야새로운 시대에 통영을 빛낼 다양한장르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기대할수 있는 것은 아닐까. 통영 서동철기자 dcsuh@ [이렇게 가꿉시다] '윤이상 국제음악제'음악도시로 육성을 아름다운 한려수도에 둘러쌓인 통영에서는 매년 2월 국제음악제가 열린다.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를 목표로 올해 처음 시작한 ‘통영현대음악제 2000’은 이곳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을 기리며,그의 작품세계를 깊이있게 펼쳐보인다. 윤이상이 처음으로 유럽에 이름을 알린 작품은 한국의 정서를 담은관현악곡 ‘예악(禮樂)’이었다.1966년 남부독일의 작은 도시 도나우에싱엔에서 발표했다.해마다 10월에 열리는 도나우에싱엔음악제는 새로운 경향을 보여주는 유럽의 대표적 음악축제의 하나이다.그 당시일본의 많은 작곡가들이 프랑스 등지에 유학하고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모작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이러한 시기에 한국사람윤이상은 아시아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국제적인 음악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것이다.윤이상은 199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아시아를대표하는 작곡가로 서양음악계의인정을 받았다.뿐만 아니라 독일의하노버와 베를린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가르친 수많은 아시아계의작곡가들은 지금 아시아 음악계를 주도하는 인물들로 성장하였다. 통영음악제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은 통영이 윤이상의 고향이라는 사실이다.그는 늘 자신의 모든 것이 고향에서 왔다고 역설하였다.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고향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음악제를 여는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다. 통영은 인구 14만의 작은 도시지만 잠재력은 무한하다.윤이상의 고향이라는 점 말고도 축제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아름다운 경치와역사,친절하면서 문화적인 시민들, 맛있는 음식 등 헤아릴 수 없다. 하지만 국제적인 음악제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무엇보다많은 음악가와 관광객이 통영을 찾을 수 있는 부대시설과 행정체계,또한 국제음악제를 전담할 만한 조직 등이 마련되어야 만이 명실공히 아시아,나아가 세계의 음악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윤이상은 말년을 고향인 통영의 바닷가에서 낚시를 즐기며 조용히 작품생활을 하면서 보내고 싶어하였다.하지만 그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은 귀향조차도 허락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다.국제적인 음악제를 통하여 그가 꿈에도 그리던 고향에서,참으로 올바른 평가와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고향과 함께 역사에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것은 이제 뒷사람들의 몫이다. 김승근 국제 윤이상협회/한국사무국장·작곡가.
  • [매체비평] 재미없는 방송이 ‘좋은 방송’이다

    방송프로그램에서 선정성과 폭력성을 추방하겠다는 강한 정책적 의지를 표명한 문화관광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말이 많았다.방송인들의 반발은 그렇다치더라도,많은 신문들도 장관의 발언을 월권이라고 지적했다.몇몇 신문은 시리즈까지 만들어 방송의 선정성을 공격했으나 그런 신문보도 자체가 선정적인 경우도 있었다.예전부터 신문,특히 스포츠신문의 연예·오락면이나 만화는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을 선도,조장했을 가능성도 있다. 방송정책은 일차적으로 방송위원회가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포괄적인 문화정책을 관장하는 주무부처 장관이 방송의 문제를 지적했다 해서 문제삼을 수는 없다.방송위원회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유명무실한 반면 방송의 상황은 심각하니 정부라도 나서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많다.장관의 선정·폭력프로그램 추방발언에 대하여 방송사 종사자들의 냉엄한 자기반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대신 정치권력의 외압에 의한 방송의 자율성 침해로 규정하는 경향이 있었다.그러한 항변이 일리가 있긴 하지만 정확한 인식은 아니다. 실로 우리나라의 방송에서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그 표현방법이음란하고 폭력적인 내용이 비일비재하다.음란·폭력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오락이나 드라마는 이미 사회적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심지어 뉴스까지도선정과 폭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음란을 고발하는 프로그램도 음란하고,폭력을 고발하는 프로그램도 폭력적이고 오히려 폭력을 가르치기까지 한다. 오늘날 방송의 음란과 폭력은 광고수입 극대화를 위한 프로그램전략이라고보기도 어려울 정도다.그저 말초적인 자극 그 자체를 추구하고,누가 더 자극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지를 경쟁하는 ‘천박한’ 수준이다.표현방식은 예술이나 문화라는 어휘로 도저히 포괄할 수 없는 정도이다.이처럼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방송은 국민 전체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사회 전체를 불건전하게 만들며,특히 아직 취약한 상태에 있는 청소년의 건전한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방송의 질적 개선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선정·폭력프로그램의 추방을위해 방송위원회 강화를 통한 심의강화,사내심의실의 적정한 운영,프로그램의 공익성을 기준으로 한 광고판매 등 몇가지 개선방안이 제시되었다.내부 심의의 강화는 가장 바람직스럽긴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정능력을 상실해가는 경향이 있다.방송위원회의 심의는 흔히사후약방문에 머물고,제재도 종이호랑이에 그치고 만다. 한편 프로그램의 공익성을 기준으로 광고판매를 차별화하는 방안도 시장원리에 어긋날 가능성이 높다.방송사들 사이의 시청률 경쟁을 중지한다는 신사협정은 반드시 깨지게 되어 있다.방송은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한 시청자를광고주에게 판매하며,따라서 시청자가 많이 확보되면 당연히 광고요금도 올라가게 마련이다.물꼬를 억지로 돌려놓으면 무리가 온다.결국 해결방법은 제도와 인간에 기대는 수 밖에 없다. 제도적으로는 방송위원회가 편성기준을 만들어 6시부터 9시 사이에 가족시청시간대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이 시간대만이라도 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만을 방송하고,음란·폭력프로그램이 끼어들지 못하도록 막아야만 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방송인들 스스로 반성하고,프로그램 제작철학을바꾸는 일이다.방송은 방송인의 것이 아니다.방송은 시민의 것이다.방송에서편집과 편성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더할 나위없이 소중한 것이지만 그것은 시민에 봉사할 때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공중파방송을 가지고 있다.그런데 그재미를 위하여 주로 선정,퇴폐,음란,폭력을 일삼는 것이 문제다.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설정한 높은 수준의 윤리기준에 입각하여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진지하고 정교한 프로그램 제작이 필요하다.이같은 자정의지는부끄러운 방송을 좋은 방송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기반이다. 방송을 재미없게 만들자.재미없는 것도 방송이다. 류한호 광주대 교수·언론학
  • 남북정상회담/ 성공기원 네티즌 편지 쇄도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네티즌들의 편지가 쇄도하고 있다.‘대통령에게 편지를’ ‘정상회담에 바란다’는코너를 개설한 뒤 하루 30여건씩 접수되던 편지가 회담이 가까워지면서 하루 평균 100여통으로 늘어났다고 공보수석실이 밝혔다. 특히 정상회담 연기발표가 있던 지난 11일에는 150여통의 편지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네티즌 김종선씨는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77명의 연대서명을 보내왔으며,‘북녘 어린이 의약품 지원본부’에서는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평양 주요기관에 대한 방문기를 참고자료로보내왔다고 한다. 또 단독정상회담 시작전 김 대통령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나눌 덕담(德談)을 보낸 이도 있다.회사원 금동수(44)씨 같은 이는 소학(小學)에 나오는 ‘골육수분 본생일기 비지어목 동근이지 일배지수 필분이음(骨肉雖分本生一氣 比之於木 同根異枝 一盃之水 必分而飮,몸은 비록 떨어져 있어도 본래 한 기운으로 나무에 비하면 같은 뿌리에 다른 가지라 한 잔의 물일지라도나눠 마시는 게 도리)’를 인용하도록 청했다. 특히 일본 나가노의 미사와 사토시(三澤聰·56·회사원)씨는 “한국 분단은과거 일본의 잘못 때문”이라고 사죄의 뜻을 전한 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홈페이지에 보내왔다고 한다. 이밖에 브라질에 사는 김용민씨,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최린씨 등 해외교포들과 일본의 미시와씨,영국 리드 대학의 아이단 교수 등도 정상회담 성공을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공보수석실은 밝혔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부산지하철 탈선…선로 부실공사 방치

    부산 지하철 탈선사고를 수사중인 부산 금정경찰서는 4일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 선로 너비와 곡각지의 기울기 등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등 부실 시공이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잠정 결론을 지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현장을 정밀 조사한 결과 사고지점 곡각지의 선로 기울기와 높이를 비롯, 조사 대상 50개 침목 가운데 8개의 기울기와 11개 선로의 폭이 각각 기준치에 맞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사고 구간을 시공한 경신건설 현장소장 이모씨(39),부산교통공단의 선로부장 김모씨,안전1부장 문모씨 등을 불러 시공 경위와 현장감독의 검사 여부 등에 대해 캐묻고 있다. 경찰은 특히 현장소장 이모씨 등 현장 인부들이 선로 이음매 부분의 볼트 4개를 교체하다 부러지자 교환하지 않았으며,선로를 고정하는 나사식 철심을다음 공사 때 풀기 쉽도록 편법으로 시공하는 등 부실시공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작업을 감독하던 부산교통공단 감독관도 이러한 사실을 보고받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조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사령실 근무자 박모(53)와 사고 직전 사고지점을 통과한 전동차기관사 이모씨 등 16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사고 직전 전동차 기관사들로부터 선로이상 신고를 3차례나 받고도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30년 넘은 고가도로 10곳 내년말까지 외관 정비

    서울시는 31일 건설된지 30년이 넘어 도시미관을 해치는 고가도로 17곳을내년 말까지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 정비대상 고가도로는 약수,한남2,욱천,삼각지,회현,광희,봉원,성산,서대문,홍제,원남,혜화,미아,화랑,남산관광,개봉,화곡 고가도로 등이다. 서울시는 고가도로의 콘크리트 표면을 깨끗이 정비하고 누수 현상을 보이는교각과 옹벽,신축이음장치 등을 보수할 방침이다. 서울시내 고가도로는 모두 80곳으로 이 가운데 45곳이 건설된지 20년이 지났다. 김재순기자
  • 포철 1,300년전 철제기술 복원 도전

    포항제철이 1,200∼1,300년 전의 철제기술 복원에 도전한다.포철은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충남 계룡산 갑사(甲寺)에 있는 철로 만든 당간(幢竿)의 복원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당간은 절 앞에 세우는 깃대로 부처의 공덕을 찬양하고 사악한 것을 내쫓는다는 뜻의 ‘당’(幢)이라고 쓴 기를 달기 위한 것이다.보물 제 256호인 갑사 당간은 통일신라 중기(800∼900년)에 세워진 것으로 국내에 남아 있는 두개의 철제 당간중 하나다. 이 당간은 원래 직경 50㎝,높이 60㎝짜리 철통 33개를 마디모양으로 이어만들어 높이가 20m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되나 고종 30년(1893년)에 벼락으로 일부가 소실돼 현재는 24마디에 15m만 남아있다.그러나 녹이 심하게 슬고마디의 이음새에 균열이 생기는 등 훼손이 심한 상태다. 포철은 연말까지 이 당간이 어떤 재질로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앞으로 수명은 어느 정도일 지 등을 파악해 훼손부분 복원 및 보전방법을 찾아낼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 인터뷰/ “전통음악 배우면 불교와 만남은 필연적”

    박범훈 중앙대교수(52)는 국악작곡가로,또 국립국악관현악단을 이끈 지휘자로 이미 일가를 이룬 사람이다.그런 그가 느지막한 나이에 동국대 불교학과박사과정에 적을 걸고 연구에 몰두하더니 최근 ‘한국불교음악사 연구’(장경각 펴냄)를 내놓았다.당나라에서 불교음악을 배워 신라에 처음 들여온 진감국사를 다룬 자작 음악극 ‘진감(眞鑑)’을 연습하는 그를 24일 장충동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났다. ‘한국불교음악사…’는 한국 불교음악을 다룬 최초의 본격 연구서라고 할만하다.‘안개 속에 희미하게만 비춰져 온 한국 불교음악의 세계를 분명히해주었다’는 상찬도 그래서 나왔다. 박교수는 “좋은 책을 냈다”는 인사를 대뜸 “우리 불교음악의 역사가 비로소 정립되기 시작한 것”이라는 말로 받았다.음악가로 평생을 살아온 자신이음악학자로서 올린 성과에 세간의 평가 이상으로 뿌듯함을 느끼는 듯 했다. 박교수는 왜 불교음악에 관심을 갖게 됐을까.그는 “불교신자였기 때문이 아니라 전통음악을 공부하다 필연적으로 불교와 만날 수 밖에 없었다”고털어놓았다.그리곤 불교음악과의 인연을 설명해 나갔다. “전통음악 가운데는 ‘염불’이나 ‘회심곡’‘보령’등 불교용어로 된 곡들이 많습니다.처음 음악을 공부할 때는 이것이 의문이었지요.그러다 ‘오케스트라 아시아’를 만들어 활동해 보니 한국·중국·일본 3국의 음악사가 불교와는 떼어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서양음악의 모체가 기독교라면동양음악의 모체는 불교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죠.”불교를 연구대상이 아닌 창작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러나 훨씬 거슬러 올라간다.일본 무사시노음대 대학원의 작곡과를 졸업한 직후다. “84년 쯤이었습니다.봉은사에서 불교행사를 하는데 합창단이 피아노에 맞추어 노래를 불러요.가사만 찬불가지 곡 자체는 찬송가와 다를 게 없었어요.불교음악이 전통음악의 뿌리라는데 어떻게 저런 노래가 불리울까를 고민했지요.그래서 비판적인 글을 좀 썼더니 ‘그러면 당신이 시범을 보이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었습니다.”그 때 만든 곡이 국악관현악단과 합창단이 연주한 음악극 ‘붓다’였다.‘붓다’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상당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승려든 불자든 문제점을 느꼈지만 대안이 없던 상황에서 “바로 이거다”라는 공감대가형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그러나 불교음악에 가까워질수록 불교를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동국대 불교학과 3학년에 편입할 생각이었지요.당시 동국대엔 고교시절 때 역사를 가르치신 홍윤식선생님이 계셨습니다.홍선생님은 다시 불교대학원장이던 목정배선생님을 소개해주셨고,그 방향이 학사편입에서 박사과정으로 바뀐 거죠.”그에게 준 주제는 ‘불교음악의 전래와 한국적 전개에 관한 연구’였다.한국불교음악사를 쓰라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불교음악을 가르칠 수 있는 기본교재를 만들라는 뜻으로 이해했습니다.가르치려 해도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저도 잘 알았으니까요.”중국·일본 문헌을 섭렵하는 작업에 ‘오케스트라 아시아’로 인연을 맺은두나라 음악가는 큰 도움이 됐다.불교경전 안에 불교음악에 관한 내용이 그렇게 많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김수온의 ‘사리영응기’를 뒤지다가는 세종대왕이 직접 작곡한 불가에 관한 귀중한 기록을 발견하기도 했다.자료를 챙긴 뒤엔 노트북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자판을 2차례나 갈았다고 한다. 그가 학자로 ‘데뷔’한 다음 달라진 것은 무엇일까.그는 “나는 기본적으로창작하는 사람” 이라면서 “학문적인 연구가 앞으로 창작활동에 큰 도움이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요즘은 작곡해 달라는 사람보다 논문 써달라는 사람이 더 많다”고 농담을 했다.26일 오후6시 호텔 소피텔앰배서더에서 기념연주회를 겸한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것을 두고 “후학들이 잘 모시는것 같다”고 하자 “그게 제자 키우는 재미가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서동철기자 dcsuh@
  • [21세기 과학 대탐험](7)신소재 혁명

    90세 정도의 한 노인이 H병원 K박사를 찾아왔다. “친구가 지난 번에 박사님집도로 척추뼈와 심장을 국산으로 싹 바꿨는데 아주 흡족해 하더군요. 나도인공 간을 국산으로 바꿀까 하는데…” “선생님도 수술 결과에 분명 만족해하실 겁니다. 국산 바이오 소재는 한국사람의 체질에 맞게 개발됐기 때문에외국제보다 오히려 더 적응이 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일본이나 중국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우리가 개발한 인공장기가 인기가 있습니다.”환자와 의사가 나누는 이런 대화를 들을 날도 멀지 않았다.과학자들은 마치자동차의 부속품을 바꾸듯이 신체의 일부를 인공장기로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유전자 정보에 대한 완벽한 해석과 더불어 재료의 생체 친화성과 생체 조직에 대한 원리 규명을 통해 향후 20년내에 인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인공장기가 출현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 인공장기는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응용한 화학약품이나 의약품제조기술과 함께 전자공학,레이저,화상처리 기술을 갖춘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술 덕분에 가능하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신소재의 개발을 들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장기를 만드는 생체 재료는 생체적합성,생체기능,기계적 특성이 뛰어난 것이어야 한다.이식이 됐을때 진짜 장기처럼 자리를 잡고 기능을 잘 수행해야 한다.장기간 체내에 이식돼도 부식되거나 분해되지 않고 기계적 성질을 그대로 간직해야 한다.혈액과 접촉하더라도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 항혈전성 기능을 가져야 한다. 이같은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 인공장기는 아직 개발되지 않고 있다.체내투입형 인공장기가 실용화되려면 항혈전성이 높고 이온을 선택적으로 투과시킬수 있는 고분자 분리막, 생체조직 및 기관형성을 촉진하는 합성재료가 개발돼야 한다. 정형외과나 치과 등에서 쓰이고 있는 인공뼈,인공관절,인공치아 등은 생체적합성 외에 우수한 강도와 내마모성이 요구된다.생체 내에서 독성이 적으며,주위의 생체조직과 친화성도 좋고 뼈의 증식에도 적합한 수산화아파타이트세라믹스가 콜라겐과 같은 고분자와 복합된 재료를 개발 중이다.동물의 피부를 모델로 하여 스스로 치료될 수 있는 자기 수복형 고분자 필름이 개발되어 손상된 부분에 붙여 놓으면 상처가 아무는 인공피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세포를 고분자에 고정시킨 하이브리드형 재료 개발이 성공하면 각종 센서재료를 결합시킨 바이오 센서가 체내에 장착되어 외부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할뿐 아니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지능형 장기의 개발도 가능해진다. ■홍국선 서울대공대 교수 ▲43세 ▲서울대 공과대학 요업공학과 ▲한국과학원 공학석사(재료공학과) ▲미 알프레드대 공학박사(세라믹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단장대행 ▲현 서울대 재료공학부 부교수, 서울대 신소재 공동연구소 운영부장(kshongss@plaza.snu.ac.kr). *신금속·고분자·파인세라믹스등 기능성 신소재. 이 세상에서 100% 만족스러운 소재를 찾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용도에맞는 소재를 찾거나 각 소재들의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방법을 찾을 뿐이다.여기에 특정한 기능이 첨가된다면 금상첨화다. 과학기술의 발달로첨단화가 가속화되는 미래에는신금속,고분자,파인세라믹스 등 기능성 재료들이 핵심기술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다. 신금속 재료의 경우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단단한 금속을 만드는 것이 소재개발의 목표다.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여러 가지 금속원소를 섞어서 합금을만들고 합금의 조직을 조절하는 것이다.섭씨 1,000도이상의 고온과 고압을견디는 자동차 엔진용 내열고강도 합금,온도가 올라가도 열팽창이 거의 없는레일용 저열팽창성 합금, 가볍고 강한 항공기나 우주선 용 경량합금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특수합금 가운데 미래의 첨단소재로 꼽히는 것으로는 형상기억합금과 수소저장합금을 빼놓을 수 없다.형상기억합금은 가공 당시의 온도에서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어지면 그때의 자기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른 상황에서 변형되더라도 가공당시의 온도에 도달하면 원래 제모습으로 돌아가는 ‘기억력을가진 금속’이다. 이 합금은 미래의 인공위성 태양전지판에도 꼭 필요한 재료이다.엔지니어들은 10m가 넘는 큰 태양전지판을 형상기억합금으로 연결해 여러 번 접어서 스페이스셔틀의화물칸에 넣어 발사한다.우주에서 태양열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면 기계적인 동력이 없어도 저절로 전지판이 펴지게 된다.이 합금은 기억력이 좋을 뿐 아니라 탄성이 뛰어나 항공기 잠수함 등의 파이프 이음새부터속옷(여성용 브래지어),부러진 뼈를 부목하는 금속판,치열 교정용 강선까지널리 쓰인다. 가장 기억력이 좋은 것이 니켈과 티타늄의 합금이지만 가격이 은값의 3배정도로 비싸 실용화 길이 요원하다.따라서 가격이 싼 구리계와 철계를 이용한형상기억합금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기체상태의 수소를 1,000배 정도 흡수해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시 수소가스로 방출하는 수소저장합금도 신금속 재료의 대표주자다.수소저장합금이 안정성 있게 상품화되면 연소시 열량이 크고 연소가스가 전혀 없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따라서 경량합금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으로 높이고,형상기억합금으로 차체를 만들어 추돌사고로 찌그러져도 열만 가하면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 가며,수소에너지를 사용해 공해가 없는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 진다. *금속에도전하는 고분자. 분자량이 큰 고분자 화합물을 첨가제로 사용해 인공적으로 합성한 플라스틱(합성수지)은 값이 싸고 가벼우며 가공이 쉬운 반면 전기를 통하지 않고 열에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런 플라스틱이 재료과학 덕분에 신소재로 각광받으며 우주선의 주요 부품이나 첨단산업 재료로 쓰이고 있다. 대표적인 고분자 재료에는 노트북 PC의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액정고분자와 금속이나 세라믹스에 못지않은 강도와 내열성을 갖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 있다.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서는 치열한 경량화 경쟁이 벌어지고있어 ‘강철보다 강하고 새털처럼 가벼운’ 신소재가 출현할 전망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소재 가운데 전도성 고분자도 있다.이것은 고분자의본래 특성인 가볍고 가공이 쉬운 장점을 유지한 채 전기를 통하는 플라스틱이다.넓은 면적의 태양전지와 플라스틱 배터리는 물론 정전기 방지나 전자파차단용품으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멀지 않은 장래에 무거운 구리선 대신 나이론실과 같은 전도성 플라스틱이 전선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대형 여객기의배선에 사용되는 전선을 전도성 고분자로 바꾸면 여객기의 무게를 약 1t정도가볍게 할 수 있다. *21세기 핵심소재 초전도 재료. 21세기 신소재와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초전도체다.전기저항을 전혀받지 않는 물질로 이를 활용하면 전력손실이 전혀 없이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전기통조림’도 가능하다. 강력한 자기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부상열차에 응용되는가 하면 인체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자기를 측정,세포기능을 밝혀내는 센서인 양자간섭소자에도 사용될 수 있다.문제는 절대온도 77도(초전도 물질이 경제성을 갖는 온도) 이상에서 기능을 발휘하는 초전도 재료의 개발이다.액체 헬륨이나액체질소를 냉각,극저온에서 전기저항이 없는 초전도체가 개발돼 있으나 비용이 비싸 상온 초전도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고분자 분야에서도 원자단위의 조작을 통해 새로운 조성과 구조를 갖는 상온 초전도고분자를 연구하고 있다.초전도 고분자는 플라스틱이 갖는 가볍고가공이 용이하다는 점 외에 가격이 저렴하여 이것이 실현되면 초전도 세라믹으로는 불가능한 면적이나 선형 가공이 가능해져 그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날것이다. *20세기 신소재혁명의 선도株 '세라믹스'. 20세기 신소재혁명을 선도한 세라믹스도 앞으로 더욱 다양한 기능을 갖게 될전망이다.전기를 저장하는 능력이 기존의 축전기 재료보다 일만배나 높은 강유전세라믹스는 축전기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마이크로파 유전세라믹스는 정보통신 기기의 소형화를 앞당기게 된다. 미래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기능성 재료 중의 하나가 압전세라믹스. 이것은 기계적인 충격을 전기로 바꾸거나 전기신호로부터 기계적인 운동을 유발한다.수중탐사를 위해 사용되는 소나,의료용 초음파진단장치도 전기신호로압전세라믹스를 움직이고, 음파를 발생시켜 반사돼 돌아오는 음파에 의해 압전세라믹스가 진동하면 전기적 신호가 만들어지는 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진동을 감지,이와 반대되는 진동을 발생시키는 압전세라믹스의 기능은 각종 센서의 개발을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외언내언] 음식쓰레기 大亂

    서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난지도 매립이 끝난 92년 2월부터 인천시 검단동 수도권매립장으로 옮겨져 처리됐다.1단계 123만평이 어느새 5,800만t의쓰레기산으로 바뀌어 6월말 폐쇄된다.그 이후엔 2단계 115만평을 이용할 계획이나 7년 후면 이마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그러나 당장 시급한 문제는 주민대책위원회가 2단계매립지에 음식쓰레기 반입을 금지키로 해 음식쓰레기대란이 우려된다. 서울과 인천·경기도에서 하루 배출되는 음식쓰레기는 5,500t.8t트럭 700대 가량의 분량이다.이중 3분의 2가 매립되는데 반입이 금지되면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골칫거리다.현재로선 자치단체와 대책위가 타협해 계속 반입을 하는 것 외엔 다른 방안이 없다.음식쓰레기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를 재활용하는 근본대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 서울시 자문기구인 쓰레기문제시민협의회가 앞으로 ‘음식쓰레기’라는 용어 대신 ‘남은 음식물’로 표현키로 한 것도 이같은 취지에서다.소비 안된먹거리를 재활용 자원으로 인식하자는 의미이다.음식점 상에도 오르지 못한‘남은 음식물’은 식품은행을 통해 복지시설에 공급하고,가정에서 발생한‘남은 음식물’은 분리수거해 사료나 퇴비로 이용한다는 것이다.이런 과정을 거쳐도 소비되지 않았을 때는 음식쓰레기로 분류해야 하나 발생량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우리 음식은 굽고 졸이고 데치고 끓이고 삶는데다 밑반찬이 많아 구조적으로 남는 음식이 많게 마련이다.하지만 우리는 예전부터 음식을 넉넉히 만들고 나눠먹는 습관이 있다.할아버지가 물린 상엔 적당히 반찬이 남아 있게 마련이어서 형제들이 달려들어 먹다 보면 찌개와 생선토막이 흔적조차 남지 않는게 우리네 서민들의 식생활이었다.식습관은 변하지 않았는데 핵가족화로상물림에 의한 활용도가 사라져 자연히 남는 양이 많아지게 됐다. 서울에서 매일 호텔과 대형음식점에서 나오는 남는 음식물 500여t을 매립·소각하는 데는 1억여원이 들지만 식품은행을 통해 활용한다면 음식자원의 절약과 공해를 줄이는 이중효과를 거둘 수 있다.전국적으로는 하루 1만t 이상의 음식쓰레기가 배출돼 연간 8조원이 낭비되는것으로 추정된다.이를 재활용하거나 자원화하는 것이 시급하다. 서울시는 현재 37%인 남은 음식물 재활용률을 2년내 80%로 높여 일체 매립을 않을 계획이다.그러기 위해서는 분리수거 확대,전용봉투제 도입,사료화시설 확충 등이 전제가 된다.검단동주민대책위는 자치단체들의 음식쓰레기해결을 위한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타당성이 인정된 자치단체에만 한시적으로 반입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한다.수도권 자치단체들의 성실한 대책수립이음식쓰레기 대란을 피하는 길이다. 李基伯논설위원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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