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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일 수교 4차회담/9월이후로 늦춰질듯/일 산경신문 보도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4차회담은 오는 9월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산케이(산경)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것은 북한측이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인화 교육을 시켰던 이은혜문제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지만 이밖에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유엔가입문제,남북총리급 회담의 재개,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협정조인 등 「평화공세」를 배경으로 교섭을 유리하게 진전시키겠다는 저의가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은 지난5월 북경에서 개최된 제3차 회담에서 일본측이 이은혜의 소식 확인을 요구하는 바람에 북한측이 반발,후속 일정을 잡아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일본 외무성도 북동아시아과 수석사무관을 지난 7일부터 북한에 파견,교섭재개의 분위기를 타진했다.일본정부는 이은혜문제를 유야무야 시킨다면 『무엇을 위한 국교정상화인가』라는 국민들의 반발을 고려,계속해 소재확인을 요구할 자세를 변경하지 않고 있다.
  • 남북대화 명분,대일 수교 “길닦기”/평양의 총리회담 재개제의 배경

    ◎내외압력에 밀려 외교정지 나선듯/정상회담등 서울∼평양 새 진전 예상/유엔가입 앞두고 절차 조율 가능성도 연형묵정무원총리의 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 당국에 공식 전달된 북한측의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재개제의는 우선 관계당국 및 대부분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난 「돌발적 사건」이란 점에서 다양한 관측을 낳고 있다. 사실 우리정부는 한 당국자가 밝혔듯 이날 아침까지도 8월까지의 남북관계는 북측이 주장하는 「범민족대회」개최와 우리측이 오는 15일 제의할 「통일대행진」추진을 놓고 열띤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남북고위급회담은 남북의 유엔동시가입후인 9월말 이후에나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북측의 「느닷없는」대화재개제의가 남북관계의 진정한 진전에 도움을 줄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현상태에서 명백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관계자들이 밝히고 있다. 다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한 당국자가 연총리의 전통문접수후 배경설명을 하는 자리에서 밝혔듯 내외의 압력에 밀린 남북관계개선에 대한 불가피한수용인 동시에 대내외적인 곤경을 피하기 위해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타개책인 대일수교를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마무리 정지작업이 바로 남북대화재개의 주요 요인이었지 않느냐 하는 점이다. 북한은 실제 지난해 10월이후 대일수교에 본격적으로 나서 올해들어 세차례에 걸쳐 대일수교본회담을 가졌으나 ▲핵사찰 수용 ▲남북대화진전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수락 ▲「이은혜문제」등에 걸려 지난 4월20∼22일 있었던 제3차 수교본회담이후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북한은 이미 지난5월27일 유엔가입신청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일 유엔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했다.핵안전협정서명과 관련해서도 지난 6월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정서명의사를 공식통보했으며 오는 9월 개최될 IAEA총회에서 협정안에 서명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은 「이은혜문제」도 조·일간에 별도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이상 마지막 전제조건인 남북고위급회담을 기피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아래 가능한 빠른 시기를 잡아 회담재개를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다시 말하면 북한은 일본측이 내세운 전제조건들을 남겨두어 대일수교를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것 같다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스케줄에 따라 수용을 발표하고 있는 대일수교의 전제조건들이 곧 대미관계개선의 걸림돌도 돼왔다는 점에서 북한은 이상의 전제조건들의 수용을 통해 대미접근의 길도 함께 열어 보려는 속셈이다. 그러나 북한의 정책결정들을 보는 이같은 전술·전략적 측면의 해석에 대해 북한이 비록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 할지라도 보다 긍정적이고 전향적인 의미의 정책수정을 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있다. 다시말해 북한이 일정한 주기를 두고 내놓고 있는 조치들이 관계당국및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그때 그때의 상황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임기응변적인 성격을 넘어서 일련의 일관된 시나리오에 의해 전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이경우 북한은 소련및 동구사회주의 국가들의 대변혁이후 초래된 새로운 국제환경에 순응,대내적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식의 전향적인궤도수정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특히 오는 9월17일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고위급회담재개를 제의한 것은 기존의 불명확했던 남북관계가 국가와 국가의 관계로 접어드는 시기에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유엔가입후 남북간의 보다 실질적인 대화의 길이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특히 이번 4차 총리회담도 유엔가입 이전에 열리게 된다는 점에서 유엔가입절차 문제까지도 사전 조율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낳게 한다.이와관련 정부 일각에서는 제4차회담에서 실질적인 결실이 맺어지기는 어렵다해도 남북대화의 지속분위기만 조성할 수 있다면 유엔동시 가입이후 있을 연이은 회담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실현,또 이를 통한 남북간 평화협정체결등 남북관계가 또다른 차원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 대북한 수교회담/일,월말재개 타진/일 신문

    【도쿄 연합】 일본 외무성은 이달말쯤 외교경로를 통해 이은혜문제로 중단된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의 재개를 북한측에 타진할 것이라고 일 도쿄(동경)신문이 외무성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측이 이에 응할 경우 오는 8월하순쯤 북경에서 회담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식통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일조우호촉진의원연맹 대표단(단장 석정일자민당의원)이 북한을 방문하기 때문에 이 대표단과 북한측의 회담결과를 지켜본뒤 이달말쯤 회담재개를 타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 “이은혜는 오래전 사망/생존가능성 전혀 없다”/일 정부 소식통

    【도쿄 로이터 연합】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신분위장을 돕기 위해 북한에서 김을 교육했던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성 다구치 야에코(일명 은혜)는 이미 오래 전에 사망했다고 일본의 한 정부 소식통이 최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은혜가 살아있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말하고 『그녀가 북한에서 탈출,전세계에 북한의 진실을 말했다면 어떻게 됐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올 초 서울서 김현희를 만났던 일본 수사관들은 은혜라는 여성에 대한 김의 기억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다구치라는 여성과 일치하고 있으며 김이 거짓으로는 진술할 수 없는 은밀한 부분까지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 북한의 대미 미소 접근(사설)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가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외교 관심의 새로운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한의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동의와 핵사찰 수용의사 표시에 따른 당연한 순서요 관심의 이동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은 한소 관계 만큼이나 한반도 안보 및 통일환경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란 점에서 특별한 주목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북한의 유엔 동시가입과 핵사찰 수용문제는 북한이 갈망하는 대미·일 관계개선의 가장 중요한 장애요인이었다.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이들 장애요인의 연이은 제거는 미·일과 북한 관계개선의 개시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대미 관계의 개선없는 대일 관계 타결의 전망이 어둡고 「이은혜 문제」라는 새로운 복병에 직면한 북한은 대미·일 관계개선 노력의 역점을 일본에서 미국 쪽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것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대미 화해제스처와 관계개선 호소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북한은 유엔가입 및 핵사찰 수용발표와 병행,대미 관계개선 공세를 활발히전개하고 있다. 한시해 전 유엔 주재 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미,각계각층의 미국 지도자들과 접촉을 벌이게 하는 한편 관계개선의 돌파구 마련을 위하 「러브·콜」을 연발하고 있다. 시거 전 미 국무차관보를 비롯,미 학자·전직관리·예비역 장성 등의 북한방문이 줄을 잇는 가운데 북한은 한국전 실종 미군유해 2차 인도를 제의,23일엔 판문점에서 11구의 미군유해를 미국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미·북한간의 미군포로·실종자 문제에 관한 최초의 공식회담도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얼마나 열심인가를 보여주는 사태의 전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초조하고 서두르는 북한에 비해 미국은 비교적 냉정하고 조심스런 태도다. 미국은 대북한 관계개선의 5개항 전제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①핵안전협정의 서명 ②남·북 대화의 진전 ③6·25 실종 미군유해 반환 ④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⑤국가테러리즘의 포기 등의 그것이다. 북한은 그 동안 격렬한 반발을 보이면서도 결국 이들 조건을 충족시키거나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성의를 보이는 듯해왔다. 북한이 발표한 대로 오는 9월까지 핵안전협정에 무조건 서명하면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관 접촉수준 격상 및 인적 교류의 확대 등 관계개선 조치를 확대해갈 것이라는 등의 최근 보도는 북한의 그러한 변화와 노력을 근거로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7월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선 남·북 문제와 미·북한 관계개선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한·미 정상의 합의를 기초로 하는 미국의 대북한 관계개선조치 발표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갈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북한 관계개선 조치가 한·소 수교처럼 극적으로 단행되거나 급속히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의 대북한 태도는 단계적이고 신중하다. 핵사찰 문제만 해도 미국은 아직 북한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자세이며 북한은 아직도 국가테러의 포기를 선언하고 있지도 않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한국과의 대화도 중단시킨 상태로 있다. 북한은 대미·일 관계개선의 가장중요한 돌파구가 남·북 대화의 진전과 남·북한 관계의 실질적인 개선에 있다는 사실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국과의 실질적 관계개선은 미·일과의 관계개선뿐 아니라 그것을 통해 북한이 달성하려 하는 외교적 고립탈피와 경제·기술지원 획득의 상당한 부분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북한은 왜 애써 외면하려 하는가.
  • “김정일 곧 방중… 유엔가입등 협의”/김용순 서기

    ◎10여년만에 당대회도 금명 개최 【도쿄 연합】 김용순 북한 노동당 서기(국제담당)는 3일 지난 80년 이래 개최된 적이 없는 차기 당대회가 가까운 장래에 개최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서기는 이날 일 교도(공동)통신 평양방문단과 회견에서 『당대회가 열리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개최시기에 대해서는 『전 당원의 의사와 총의에 의해 결정돼 공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대회 의제는 지금까지의 당활동 전반에 대한 것과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하고 김일성 주석의 80세 생일인 내년의 개최여부에 대해서는 『언제 개최될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김정일 서기에 대해 그는 『당과 정부의 전반에 대해 지도하고 있다』고 말하고 『지도력이 정치·경제·문화·국방·외교 등 모든 분야에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일성 서기는 외교면에서는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이나 유엔가입 문제에 대해서도 지도해 왔으며 가까운 시일내에 중국을 방문해 양국간의 관계 강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제3차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의 결렬 원인이 된 「이은혜 문제」와 관련,『일본측이 잘못을 시정해 교섭진전 태도를 취한다면 회담을 재개할 용의가 있으나 제3차 회담 때와 같은 태도라면 재개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강경자세를 보였다. 그는 이어 미·북한 관계에 대해 『현 단계에서는 큰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급변하고 있는 현 정세 아래서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제국간의 관계가 발전하는 일도 있다』며 극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 「은혜」철회 않을땐 수교회담중단 불사/북한 전인철 대표

    【도쿄 연합】 일·북한 수교회담의 북한측 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31일 평양에서 교도(공동)통신과 회견,일본측이 이은혜 문제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양국간 교섭이 1년간 중단되더라도 어찌할 수 없다고 강경자세를 보였다. 전은 지난 20일 북경의 제3차 회담을 통해 일본측이 은혜문제를 들고 나온 데 대해 몹시 흥분,이를 신랄히 비난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타협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을 밝혔다.
  • 북한­일 4차회담 불투명/“북서 「은혜」토의 불응땐 일정논의거부”

    ◎일 외무성 밝혀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24일 앞으로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에서 대한항공기 폭파사건과 관계가 있는 「이은혜 문제」 토의에 북한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다음 회담일정을 협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이같은 방침은 이날 제3차 일­북한간 국교정상화회담을 끝내고 귀국한 나카히라(중평립) 대표의 보고에 이어 외무성을 중심으로 한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협의한 결과 결정됐다. 일 정부는 이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는 것이 국교정상화의 대전제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북한은 「이은혜 문제」 언급의 철회와 사죄가 없는 한 일본과의 대화에 응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어 현재로서는 다음 회담의 전망이 서지 않고 있으며 가을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5일 내다봤다.
  • “「은혜」 실종 해안에 북 공작선 있었다”/일 공안당국 밝혀

    【도쿄 연합】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씨(29)의 일본인화 교육을 담당했던 이은혜(가명·35·전 일본인 호스테스)가 실종됐던 지난 78년 6월부터 7월 사이에 니가타현(신사) 사도시마(좌도도) 앞바다에 북한의 특수공작선으로 보이는 선박이 항해하고 있었던 사실이 일 공안당국의 조사를 통해 23일 밝혀졌다. 또 비슷한 시기에 후쿠이,니가타 등 해안에서 일어난 4건의 아베크족 실종 및 감금사건 당시에도 연안에 북한의 공작선으로 믿어지는 선박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지금까지 조사에 의하면 이은혜는 지난 78년 6월쯤 젊은 남자와 함께 차를 타고 신주쿠(신숙)의 「베이비홀」에 찾아와 두 자녀를 2∼3일간 맡겨둔다고 말하고 떠난 후 근무처인 카바레를 출근하지 않은 채 실종됐다.
  • “일 없어도 살 수 있다”/북한/북경회담 대표 회견

    【북경 로이터 연합】 북한은 북경에서의 일·북한 국교 정상화회담 마지막날인 22일 일본측 협상대표들의 제안들을 모두 거부하는 한편 북한은 일본으로부터 외교적 승인 없이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일본측에 분노감을 표시했다. 북한측 협상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기자들에게 『일본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 매우 좋은 일이긴 하지만 설사 그렇게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별로 문제될 게 없다』면서 『우리는 자력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측은 이날 회담에서 일본측이 현재 북한에 체류중인 것으로 믿어지는 실종중인 일본 여성 이은혜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이를 거부했다.
  • “「은혜」 신원 꼭 밝혀야”/가이후

    【도쿄 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는 23일 「이은혜사건」과 관련,앞으로 북한측에 신원확인 등을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이후 총리는 이날 상오 총리관저에서 『일·북한간 국교정상화 회담이 이은혜사건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은 신원을 명확히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기 때문에 상대방의 대응 태도에 따르는 것』이라며 이 사건을 명확히 짚고 넘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 북한 「두개의 한국」 인정의 저변

    ◎대일 조기수교 노린 「평양의 승부수」/일 경협 얻어내 「경제난 불끄기」 속셈/「은혜」 희석도 실패… 협상전망 불투명 이틀간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가며 교섭을 벌였던 일본과 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결국 「이은혜 문제로 쌍방이 격렬하게 충돌,다음 제4차 본회담의 일정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이번 회담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첫째는 「국제적 특수집단」인 북한과의 협상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라는 것을 실증했다는 점이며 둘째는 북한의 「의외성」이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지난 21일의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측이 표명한 「관할권에 관한 신견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제안으로 일본은 의표를 찔렸으며 북한측의 외교적 향방을 읽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 북한은 지금까지 「하나의 조선」을 주장,『관할권은 조선반도 전체에 미친다』며 한국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일 기본조약을 체결하고 있는 일본과 외교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하나의 조선」 원칙을 어떤 형태로든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느닷없이 관할권 문제를 들고나와 『북조선의 주권은 조선반도의 절반밖에 미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남반부를 한국이 지배하고 있다는 현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일본측으로서 볼 때 북한의 이 신제안을 쉽사리 거부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그것은 지난번 도쿄에서의 제2차 본회담에서 일본측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은 휴전선 이북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경위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제안에 대해 일본측은 『한반도의 「북반분」이라는 표현이 모호하고 법률적으로도 생소한 용어이기 때문에 북한이 지배하고 있는 지리적 범위를 명확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에서 이를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신제안은 지금까지의 자세를 누그러뜨린 것이며 평가할 수 있는 면도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목하고 있다. 일본측이 이번 북한의 관할권에 관한 신제안에 당황했던 것은 틀림없다. 북한측이 관할권 문제에서 한정된 범위의 양보를 보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측의 노림수는 이로 인해 핵사찰 문제와 「이은혜」 문제를 제쳐놓고 교섭의 조기타결을 꾀함으로써 일본의 경제·기술협력을 얻어 국내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하자는 데 있다. 따라서 외교실무적 절차에 불과한 국교교섭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북한측의 입장이다. 이 목적을 위해 다소의 양보자세를 보임으로써 보상문제 등 더 큰 「역양보」를 받아내자는 것이 북한측의 속셈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이번 북한 「신제안」은 새로운 것이라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한반도에 남과 북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북한의 제안을 새로운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북한의 근본적인 정책변경이라고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라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의 말은 이를 반증한다. 북한은 첫날 제의한 「선 외교관계 수립­후 개별의제 논의」와 이번 「신제안」을 교묘히 연결시켜 국교정상화회담을 조기에 끝내겠다는 외교전략을 짜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측의 계산은 「이은혜」 문제로 빗나갔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22일 하오 회담 종료 후 북경의 북한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측의 「이은혜」 신원확인 요구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이며 회담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격앙된 어조로 반발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일본 외무성 수뇌는 이번 회담에 대한 단정적인 평가는 피했으나 『일본측으로서는 교섭촉진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대표를 보냈다고 해서 반드시 전진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현상태에서의 교섭의 조기타결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또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 수뇌부는 『북한은 일본의 안전보장,국민감정에 비추어 중요한 의무를 이행치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번 회담에서 「외교관계 수립 우선」 문제와 이를 보강하기 위한 「관할권」 문제를 제기,일본측이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핵사찰·남북대화 재개·유엔 동시가입 문제를 협상테이블에서 치워놓으려고 기도했다. 일본과 북한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린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또다시 서로 양보할 수 없는 「이은혜」 문제가 부상한 것이다. 「이은혜」 문제는 일본 정계 일부 인사들의 「북조선 열기」를 급속도로 냉각시킨 것도 사실이다. 결국 앞으로 일·북한간의 교섭전망은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회담을 지켜본 전문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 북한­일 수교협상 사실상 결렬/3차회담서

    ◎북,일의 「이은혜」 조사요구에 발끈/다음 회담 일정도 못정해 【도쿄=강수웅 특파원】 북경에서 개최된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해가며 22일 하오 주중 일본대사관에서 5번째의 교섭을 벌였으나 「이은혜」 문제로 회담은 사실상 결렬상태에 빠져 다음 제4차 회담의 일정도 합의하지 못한 채 사흘 동안 교섭의 막을 내렸다.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5시간 동안 벌어진 회담에서 일본측은 「이은혜」 문제를 거론,북한측의 조사와 회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한측은 태도를 경화시켜 『일본측의 발언은 질서를 교란하는 파괴행동이다. 철회를 요구한다』며 일본측의 조사요구 그 자체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회담은 극히 험악한 공기로 변해 제4차 개최시기도 정하지 못하고 쌍방은 헤어졌다. 이날 회담 벽두 상정된 제1의제(일·북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에 관해 일본측은 북한이 21일의 교섭에서 표명한 「주권이 미치는 범위」(관할권)에 관련5? 「신견해」에 대해 『앞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나가는 ?鄕ㅏ【? 기초가 될 만한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이 끝날 무렵 쌍방은 다음 제4차 본회담 일정을 협의했다. 북한측은 『회담을 계속하는 데는 이의가 없다』면서도 『다음 회담의 일정을 지금 논의하고 싶지 않다』며 일정결정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외교경로를 통해 회담일정을 조정할 방침이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 북한­일,“선수교”­“핵사찰” 대립/북경 3차회담 난항의 저변

    ◎“비현실적 제안”… 일선 회담중단 시사/북의 「한반도관련 새 제의」로 새 국면 20일부터 북경에서 개최된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예상했던 대로 「이은혜」 문제와 북한측의 새로운 제안이 벽두부터 파란을 빚은 채 이틀간의 회담을 끝냈다. 이번 회담에서 특히 주목되는 점은 북한측이 새롭게 제안한 「선외교관계」 수립이다. 20일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개최된 첫날 회담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전인철 외교부 부부장은 앞으로의 회담진행방법에 관해 『우선 제1의제인 기본문제를 토의,외교관계를 수립한 뒤에 제2의제인 경제문제 이하를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이 문제에 관해 북한측은 『모든 의제를 한꺼번에 협의하는 것은 적당치 않다』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즉각 거부했다.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단일의제만 다루는 것은 각 의제의 관련성에 비추어 보더라도 비현실적이므로 북한측 제안은 적당치 않다』고 반대,양측의 주장은 평행선을 달렸다. 이 같은 신제안은 북한측이 일본과의 국교정상화에서 오는 「열매」를 얼마나 바라고 있는가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회담 이틀째에 이르러서는 회담자체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대 이슈로 등장했다. 외교수립선행을 고집하는 북한측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회담이 중단될지도 모를 위험성마저 안고 있다. 21일 상오 10시부터 주중국 북한대사관에서 개최된 이틀째 회담에서 북한측은 회담벽두 다시 이 문제를 제기했다. 북한측은 『일본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논의를 진행시키기가 힘들다』며 회담중단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자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일본측은 재차 『북한의 신제안은 비현실적』이라고 거부,회담은 완전히 암초에 걸렸다. 쌍방은 이날 하오 3시부터 교섭을 재개,대화를 계속했으나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쌍방의 입장차이를 메울 가능성은 희박해 최악의 경우에는 교섭중단사태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이날 하오의 회담에서 북한측은 일본측이 신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이유로 실질토의에 들어가지않았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회담의 성패를 좌우할 불씨가 될 공산이 커졌다. 이날 회담은 제1의제인 「일·북한 국교정상화에 관한 기본문제」로부터 토의가 시작됐다. 이 기본문제는 쌍방이 국교를 정상화할 경우의 「일·북한 기본조약」(가칭)의 골격이 되는 부분이다. 즉 북한의 관할권은 어디까지 미치는가,1965년의 한일국교정상화 때 양국이 체결한 「한일기본조약」과의 관계를 어떻게 규정지을 것인가 등이 핵심부분이 되는 것이었다. 북한측은 첫날 『우선 제1의제를 집중토의,외교관계를 설정하자』는 의향을 표명,이것이 「하나의 조선」정책을 사실상 변경할 용의가 있는 것 같은 인상을 주었기 때문에 일본측으로서는 21일의 기본문제를 둘러싼 북한측의 발언을 주목했었다. 이 문제와 관련,일본측은 북한의 관할권은 한반도의 북쪽밖에는 미치지 않는다는 것 등 일본측의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그 이후는 북한측의 신제안 고집으로 회담은 더 진전되지 못했다. 일본측은 이날 하오에 재개된 회담에서 「이은혜」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북한측에 사실관계의 조사를 요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측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자체를 자국의 범행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일본측의 조사요구를 거부할 심산이어서 이 문제 역시 대립의 이슈가 될 것은 틀림없었다. 첫날 북한측 전 수석대표는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경고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전 대표는 『제3차 본회담을 앞둔 일본측의 상황을 바라볼 때 방글라데시의 사이클론과 같은 험악한 풍파가 덮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제3차회담 직전에 「이은혜」를 일본여성으로 단정하고 있는 일본측에 반발을 표시했다. 그는 『일본측 나카히라 수석대표가 일·조 양국은 오월동주라고 표현했는데 오월동주가 폭풍에 휩쓸려 암초에 부딪치지 않도록 기원한다』며 일본측이 「이은혜」 문제에 깊이 개입하지 않도록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이 같은 「이은혜」 관련발언과 북한의 「선외교수립의 신제안」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일본의 관계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것은 궁지에 몰릴 것이 틀림없는「이은혜」 문제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일본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신제안」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본측이 국교정상화의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무조건수용문제에 관해서도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본측은 핵사찰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젖혀놓고서는 다른 분야에서의 교섭을 진전시킬 수 없다』고 강조하고 『북한 영변지방에 사용이 끝난 핵연료의 재처리시설을 포함한 몇 개의 원자력시설이 IAEA의 보장조치협정의 적용 외로 건설·운용되고 있는 사실을 중시,염려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협정의 체결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측은 종래의 주장대로 『이 문제는 미국과의 문제이며 이 회담에서 논의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며 일본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이와 함께 일본측은 한국의 유엔단독가입문제에 언급,『만일 북한이 남북한 동시가입에 응하지 않는다면 일본으로서는 한국의 단독가입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전달했다. 이에 대해서도 북한측은 『한국일변도의 정책』이라며 일본측을 격렬히 비판했다. 세계의 사상유례 없는 폐쇄집단 북한과의 「교섭」이 힘들다는 사실을 일본인은 대체로 알고는 있었으나 이번 제3차 본회담을 계기로 그 사실을 실감하게 됐다고 일본의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한국 유엔가입 지지/북한,일 강경비난

    【도쿄 AP AFP 로이터 연합】 북한은 20일 일본 여성 이은혜가 북한 비밀요원들에게 일본 풍습과 말을 가르치기 위해 북한으로 납치됐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하고 일­북한수교회담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지지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 때문에 거의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KCNA)은 이날 『이는 또 하나의 우스꽝스러운 조작극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공화국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려는 비열한 음모의 소산』이라고 보도했다.
  • 일,대북한 수교 3조건 제시/3차회담서/핵사찰·남북 유엔동시가입등

    ◎「납치」의혹 해명도 촉구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이 20일 상·하오 2차례에 걸쳐 북경의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담 벽두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으나 「이은혜」 문제와 관련,『북한에 대한 일본 국내의 불안감은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북한이 앞으로 더욱 상호이해를 깊이해 투명도를 높일 것을 강력히 희망한다』며 북한의 의혹해소 및 대외개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나카히라 대사는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사찰협정의 무조건 체결,남북대화의 조기재개,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의 3가지를 일­북한 교섭을 촉진하기 위한 사실상의 전제조건으로 명시,북한측이 이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특히 나카히라 대사는 핵사찰문제에 대해 『본건의 해결없이 여타의 논점에 관해 실질적 진전을 꾀하려 해도 국내적으로 지지를 받을 수 없다』며 북한의 자세전환이 교섭진전의 전제가 된다고 역설했다. 이날 회담에서 북한측은 핵사찰문제와 관련,『이 문제는 미­북한간의 문제이며,일본측이 미­북한간을 중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회담에서 다루어져야 할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측을 비난했다.
  • 일­북한 북경 대좌 「은혜」가 걸림돌/오늘 국교정상화 3차회담

    ◎평양의 경위 해명 따라 회담 무산될지도/일,유엔 동시가입·핵사찰 등 재촉구 확실 20,21일 이틀 동안 북경에서 개최되는 일본과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본회담은 평양·도쿄에서 열렸던 1,2차회담 때의 원칙론 표명과는 달리 쌍방의 관심사에 대한 실질교섭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안의 초점은 북한측으로서는 「전후 45년간의 보상」이며,일본측으로서는 북한의 「핵사찰수용」 문제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문제와 납치된 일본여성 「이은혜」 문제가 새로운 현안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은혜」 문제는 북한측의 태도여하에 따라서는 회담자체의 성패에조차 영향을 미칠 가능성마저 안고 있다. 이 사건은 북한이 「공포의 테러집단」이며 「무법의 납치국가」라는 이미지를 깊게 하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관해 일본측 수석대표인 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 대사는 지난 17일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회담석상에서 북한측에 대해 사실관계를 조회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은 『문제로 삼겠다』는 일종의 경고이다. 이를 계기로 일본측은 그 동안 일본 해안과 유럽 등지에서 실종된 일본인을 찾는 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히라 대사는 이 문제에 대해 『북한측의 협력여부가 국교정상화 교섭을 진척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 문제이다.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랑) 일본 외상은 지난 4월 한일정기외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동시가맹」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한국이 북한보다 먼저 유엔가입을 신청할 경우 지지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영·불 3국도 한국의 입장을 「전면지지」할 방침이며,중·소 양국은 북한이 주장하는 「남북 단일의석에 의한 공동가입」 방식에 대해 「비합리적」(고르바초프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또 지난 15일부터 소련을 공식방문했던 중국 공산당의 강택민 총서기는 고르바초프와의 정상회담에서 남북한의 유엔 가입문제에 관해 사전 조정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1,2차 회담에서 문제가 됐던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는 이번에도 가장 큰 논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16일부터 19일까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발표된 「일·소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확산방지조약(NPT)에 따른 보장조치협정을 조속히 체결하도록 일치된 인식을 표명했다. 또 지난번 평양에서 개최됐던 국제의회연맹(IPU) 제85차 총회에서 각국은 북한의 저항을 뿌리치고 「보장조치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무조건적인 의무」이며 「가능한 한 조속히 발표시켜야 한다」는 결의를 채택했다.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를 위한 제3차 회담은 이같은 국제정세하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이 회담의 진전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지난해 12월 이래 중단되고 있는 남북 총리회담의 재개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북한측의 자세가 극히 주목되는 국면이이라고 도쿄의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은혜」 입북 본격수사/일경,전담반 편성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 경찰청은 16일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씨(29)에게 북한에서 일본어를 가르쳤던 이은혜(가명·전 일본인 호스테스)라는 여인이 사이타마(기옥)현 출신의 일본인 여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산하 경시청에 전담 수사반을 편성,출국경위 등을 수사토록 긴급 지시했다.
  • “북한은 「은혜」 납치 진상 밝혀라”/일 언론,평양측에 일제 포문

    ◎일인 납치는 명백한 주권침해 행위/납득할 해명없을땐 양국관계 악화 일본정부가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본인화 교육을 시켰던 「이은혜」가 일본에서 납치돼 간 일본여성인 것과 관련,북한측에 납치경위 해명요구와 외교루트를 통한 문제해결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자국민을 납치해간 북한의 만행을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일본정부 소식통은 17일 이 문제에 대해 『실제로 일본에서 끌려간 사람의 가족이 「이은혜」라고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북한측이 이를 부인한다면 일·북한관계 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일본신문들은 17일에도 사설·특집기사 등을 통해 『북한은 이은혜 사건 해명에 성의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산케이(산경) 신문은 사설에서 『북한이 납치한 것이라면 이것은 일본에 대한 명백한 주권침해로서 외교상 방치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설은 『북한은 1987년 11월의 폭파사건 그 자체를 「한국측의 날조」라고 부정하고 김현희가 북한공작원이라는 것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의 상세한 자백 등에 비춰볼 때 북한의 대남 파괴공작 조직에 의한 범행이라는 것은 이제는 국제상식이 되어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북한은 주체사상에 의한 한반도 통일을 위해 납치뿐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살인·모략 등 어떠한 비인간적 수단도 무방하다는 비밀방침을 취해 왔다』고 말하고 『이러한 수단을 한국에 대해 행사하는 것은 물론 허용될 수 없으나 그 목적을 위해 외국인까지 납치해 쓰고 있다면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혹시 북한이 정말로 국제사회에 끼어들기를 희망한다면 이 폭파사건에 대해서도 이제는 국제상식에 어긋나는 시치미를 뗄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이은혜 문제는 북한에 의한 국제적 동참의 희망이 진심인가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라고 규정했다. 결국 북한측이 국제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성실한 방법으로 해명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렇지 못하면 의혹은 걷힐 수 없고 테러국가라는 레테르도 뗄 수 없어 최종적으로는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사실을 각오해야만 한다고경고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타국의 국민을 무리하게 납치하는 등의 무법은 국제사회에 결코 존재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는 주권국가에 대한 중대한 침해일 뿐만 아니라 극히 반인도적인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따라서 경찰당국은 실종당시의 상황을 철저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도 『일본정부는 이 여인의 상황파악은 물론 북한에 들어가게 된 사실관계에 대해 진상을 밝힐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북한측에서도 납득 가능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일 경찰,납치경위 수사

    【도쿄 연합】 「이은혜 사건」을 수사중인 일본 경찰은 16일 이은혜(가명·전 일본인 호스티스)가 실종될 때까지 여권을 한 번도 취득한 사실이 없었던 점으로 미루어 북한 공작원에 의해 직접 북한에 강제 납치됐었을 것으로 보고 납치경위에 대해 집중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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