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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연석 “한석규는 진짜 사부님, 특유의 여유 닮고 싶어”

    유연석 “한석규는 진짜 사부님, 특유의 여유 닮고 싶어”

    “드라마 촬영하는 와중에 시국이 안 좋았잖아요. 마음이 뒤숭숭하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저희 작품이 처방전이 되어 드린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이 하고 싶은 얘기를 그대로 해 줬기 때문에 공감을 많이 해 주신 것이 아닐까요?” 돈과 출세, 권력을 위해서라면 양심과 정의쯤은 세상 물정 모르는 ‘낭만’으로 치부되어 버리는 이 시대에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의사들을 통해 큰 울림을 주며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회 시청률이 27.6%까지 치솟으며 인기를 모은 중심에는 출세와 성공을 좇다 사명감을 갖춘 진정한 의사로 거듭나는 강동주 역의 유연석(33)이 있었다. ●최고의 배우보다 필요한 배우로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연석은 “왜 배우를 하고 있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라면서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극 중에서 동주가 김사부에게 ‘당신은 좋은 의사입니까, 최고의 의사입니까’라고 물으면 ‘나는 지금 이 환자에게 필요한 의사가 되고 싶다’고 대답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죠. 저도 처음에는 좋은 배우라는 말을 듣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그다음에는 최고의 배우가 되기 위해 욕심을 부렸던 적도 있었죠.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만약 제가 연기를 그만둔다면 저라는 배우를 궁금해할 만큼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도 단역부터 올라온 ‘흙수저’ 그는 이 작품에서 연줄 없고 배경 없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흙수저’를 연기했다. 극 중 동주가 “내가 출세에 눈이 멀게 된 것도 꼰대들이 그렇게 만든 시스템 탓”이라고 항변하는 장면은 화제가 됐다.“흔들리고 갈등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이 많이 공감을 해 주신 것 같아요. 사실 저도 금수저라고 하기는 힘들어요. 부모님이 연기 쪽에 연고가 전혀 없고 어릴 때부터 연기 학교에 들어가서 오디션을 계속 보고 단역부터 지금까지 올라왔으니까요. 그래서 동주를 더 많이 이해했던 것 같아요.”극 중에서 실제 의사 못지않은 수술 장면을 연기한 그는 ‘종합병원2’(2008)와 ‘심야병원’(2011)에 출연했던 경험이 적잖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보청기를 끼고 오지 않은 노부부에게 아들의 사망선고를 전하는 장면 등 실제 의사들의 경험담도 녹아 있다.김사부를 연기한 한석규와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상의원’에서 한석규와 함께 출연했던 그는 “그때는 내가 왕이고 선배님이 신하였기 때문에 거의 눈을 맞추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함께 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석규는 그에게 어떤 스승일까.“제게는 진짜 사부님처럼 느껴져요. 카메라를 의식하지 말고 연기하고 리액션을 신경 쓰면서 해 보자는 구체적인 조언도 해 주시지만 어깨를 툭툭 두드리면서 ‘잘하고 있어’라고 해 주시면 늘 힘이 났거든요. 선배님 특유의 여유를 닮고 싶어요.” ●‘낭만닥터’는 연기 터닝포인트 2003년 영화 ‘올드보이’에서 유지태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2012년 영화 ‘늑대소년’의 악역으로 얼굴을 알린 그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로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주연으로 나선 영화 ‘그날의 분위기’, 드라마 ‘맨도롱 또똣’ 등이 흥행에 실패하며 ‘응답’의 저주라는 말까지 돌았다.“‘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기대를 많이 받다 보니까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은데 모든 작품이 잘될 수는 없잖아요. 저도 흥행이 간절하고 조급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까 흥행만을 따지지 않으려구요. 이번에 제 연기를 새롭게 봐 주셨다는 분들이 많아서 만족하고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절실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미스터리하게… 코믹하게… 新줌마드라마가 몰려온다

    미스터리하게… 코믹하게… 新줌마드라마가 몰려온다

    안방극장에 한층 진화된 ‘줌마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그동안 ‘줌마 드라마’는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파조나 생활 밀착형 소재에서 로맨스 코미디와 결합되면서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 차례 전성기를 맞았다.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내조의 여왕’ 등이 대표적이다. 2017년형 ‘줌마 드라마’는 미스터리와 추리물 등 장르물의 성격을 띠고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일극이나 주말극이 아닌 주중 밤 10시대 미니시리즈에 편성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KBS가 ‘화랑’ 후속으로 다음달 27일 선보이는 월화 드라마 ‘완벽한 아내’는 미스터리에 코미디를 혼합한 줌마 드라마다. 심재복이라는 이름과는 정반대로 돈도 없고, 사랑도 없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가 막다른 인생에 맞짱을 선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심재복은 악착같이 살아왔지만 얼굴값 하는 남편의 외도를 시작으로 뜻하지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세파에 찌든 드센 아줌마 재복 역은 이제 두 아이의 엄마가 된 고소영이 맡아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조여정은 평범한 아줌마 심재복을 미스터리한 위기로 이끄는 문제적 주부 이은희 역으로 출연한다. 제작진은 “시원한 웃음부터 짠한 공감, 미스터리가 섞인 걸크러시 줌마 드라마”라면서 “오랜만에 복귀하는 고소영이 털털하고 솔직한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면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한 추리 드라마도 연이어 나온다. 장나라는 사전 제작 드라마 ‘열혈주부 명탐정’에서 불의를 참지 못하는 주부 명유진으로 돌아온다. 남편과 사별 후 어린 아들을 홀로 키우는 명유진은 팍팍한 현실과 생활고로 인해 탐정 조수로 취직하게 된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엄마 특유의 근성으로 사건들을 좌충우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를 지키고자 사회에 나서게 된 엄마의 모습을 그릴 예정. 탐정 한희준 역을 맡은 2PM 출신 황찬성과 극과 극 성향의 조수와 탐정으로 호흡을 맞춘다. 3월 방송 예정인 KBS ‘추리의 여왕’도 주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추리 드라마다. 경찰을 꿈꿔 온 주부와 열혈형사가 각기 다른 수사 방식과 협업으로 완벽한 파트너십을 이뤄 추리해 나간다는 내용. 아버지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의문을 품고 경찰이 되려고 하지만 시댁의 방해 공작에 부딪히는 여주인공 역에는 최강희가 물망에 올라 있다. 지난해 KBS 극본 공모 당선작으로, ‘굿닥터’ ‘힐러’의 김진우 PD가 연출한다. 한편 김희선, 김선아가 주연을 맡은 ‘품위 있는 그녀’는 풍자적인 요소를 가미한 미스터리 줌마 드라마다. 호화로운 삶을 살던 청담동 며느리가 어느 날 집안의 몰락과 남편의 배신으로 밑바닥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통해 상류층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 줄 예정. 준재벌가 미모의 전업주부 우아진 역은 김희선이 맡았고 충청도 출신 요양사로서 수수한 겉모습 뒤에 상류층에 진출하려는 야망을 숨긴 박복자 역은 김선아가 연기한다. 특히 이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윤철 PD와 김선아가 12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는 조선시대 사임당의 모습과 함께 현대에선 전임 교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해내는 슈퍼맘 서지윤 역을 맡아 푼수기 있고 털털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줌마 드라마가 쏟아지면서 여배우들의 연기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남자 배우들이 점령하다시피 한 영화계와 달리 안방극장은 상대적으로 여배우들의 운신의 폭이 넓은 편이지만 날카로운 여성 시청자들과 얼마나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BS 드라마국 이건준 CP는 “올해 선보이는 줌마 드라마는 미스터리, 코미디 등이 복합된 독특한 구성과 차별화된 소재로 한층 진화했다”면서 “2017년형 줌마 드라마는 판타지적인 러브라인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는 자기 관리도 잘하고 문제 해결에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며 대리 만족을 주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6 서울시 자치구의장협의회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 자치구 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해 25개 자치구 의회 의원 중 헌신적이고 우수한 구정활동을 펼친 의원을 선정하여 의정대상을 시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 의정대상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종로와 강남구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자치구 의회 의원이 수상하였으며 명단은 다음과 같다. 시상식은 지난 18일 열렸다. 중구의회 박영한, 동대문구의회 임현숙, 성동구의회 김해선, 광진구의회 정관훈, 중랑구의회 이영실, 성북구의회 안향자, 강북구의회 구본승, 도봉구의회 이성희, 노원구의회 이은주, 용산구의회 김정재, 은평구의회 문규주, 서대문구의회 이기수, 마포구의회 서종수, 관악구의회 송도호, 양천구의회 심광식, 강서구의회 조기만, 구로구의회 박종여, 정동순, 금천구의회 류명기, 영등포구의회 강복희. 동작구 의회 최민규, 서초구의회 최미영, 송파구의회 김정열, 강동구의회 제갑섭 의원 총 24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커플’ 류수영·박하선 화촉

    ‘배우 커플’ 류수영·박하선 화촉

    배우 류수영(38·본명 어남선)과 배우 박하선(30)이 22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류수영과 박하선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지인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다. 하객으로는 배우 조승우, 지진희, 왕빛나, 윤유선, 이광수, 정웅인, 정유미 등이 참석했다. 두 사람은 2년여 열애 끝에 지난 6일 각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여섯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노년의 삶

    여섯 인생선배가 들려주는 노년의 삶

    선배 수업/김찬호·전호근·황현산·박경미·김융희·심보선 지음/서해문집/272쪽/1만 4500원 한국 사회의 가장 두꺼운 인구층인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 들어가면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이 때, 우리는 어떤 노년을 준비해야 할까. 청년 세대는 어른다운 어른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이는 뒤집어보면 도움을 요청하는 절규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선배 시민을 키워드로 개인을 넘어서 공동체에 기여하는 나이듦이 무엇인지 모색해 본다. 지난해 10월 안양문화예술재단에서 ‘선배가 돌아왔다’는 제목으로 개최된 세대 문화 대중 강좌에 나선 여섯 연사의 강연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선배란 나이가 많으면 무조건 부여되는 자격이 아니라 스스로를 닦고 내적인 성장을 기하면서 형성해 가는 품성이다. 6명의 지식인들은 상처와 얼룩투성이의 생애도 다음 세대를 위한 밑거름이자 선물이 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화인류학자 김찬호는 세대 단절 혹은 세대 갈등에 주목하면서 새로운 유대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그는 “창조성의 방향이 아래 세대로 향하는 것이 생성성 또는 생산성의 핵심”이라면서 “내가 아래 세대를 보살핌으로써 나를 돌보는 것, 후대에 봉사하는 동시에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일방적인 헌신이나 양보, 희생이 아니라 자기의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후배들의 통찰과 에너지를 빌려오는 것이니 함께 배우는 것이라는 것이다. 고전인문학자 전호근은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며 성숙을 기하는 것이 선배의 소임이라면서 인생의 목표를 재점검하고 수정할 것을 제안한다. 저자는 “책읽는 노년을 무시하는 사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끊임없는 배움과 독서, 글쓰기를 권장한다. 문학비평가 황현산은 급변하는 사회에서 경험만으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노년에는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고 열린 마음과 겸손함을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신학자 박경미는 불복종이라는 키워드로 노년의 저항을 이야기한다. 거대한 시스템이 우리를 어떻게 노예로 전락시키는지를 드러내 보여 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장소에 자연스럽게 뿌리 내리고 인간 관계를 맺었던 전통 사회의 삶의 방식을 재사유하자고 제안한다. 이 밖에도 미학자 김융희는 고대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고대 신화에서 계절의 순환이 지니는 상징을 인생에 연결시키면서 이제부터는 내면의 목소리와 직관에 귀 기울여 어린아이의 마음을 회복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인이자 사회학자인 심보선은 문화 생산 주체로서 노년의 다양한 삶의 결에 주목하면서 그것이 어떻게 공론장으로 이어져 사회 참여로 확장되는가를 탐색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도깨비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도깨비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

    숱한 화제를 불러 모았던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가 21일 막을 내린다. 본방송은 물론 재방, 삼방까지 틀 때마다 시청률 고공 행진이 이어져 시청률 ‘도깨비방망이’라는 별명이 붙은 ‘도깨비’는 20일 14화, 21일 15·16화 연속 방영 등 3회만을 남겨 두고 있다. ●해피엔딩 결말 기대 속 남은 3회 궁금증 폭발 지난 13일 방영된 13화에서 김신(공유)은 자신의 가슴에 꽂혀 있던 검을 뽑아 ‘악귀’ 박중헌(김병철)을 처단하고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을 살린 뒤 무(無)로 돌아간 상황. 불멸의 삶을 살던 도깨비가 무존재로 돌아가면서 드라마가 일단락됐기 때문에 2막이나 다름없는 남은 3회의 전개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은숙 작가는 이미 지난주 대본을 탈고했지만 제작진이 컴퓨터그래픽(CG) 등에 완성도를 기하기 위해 14화를 결방한다고 밝힌 만큼 대규모 CG 장면이 포함됐다는 것만 예측될 뿐이다. 14화 예고 영상에 따르면 검을 뽑고 스스로 소멸을 선택한 도깨비의 흔적은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시간은 9년 뒤로 흐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사라진 도깨비가 어떤 모습으로 부활할 것인지와 재회한 이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다. 네티즌들은 무로 돌아간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간의 삶을 살게된다는 의미이며 지은탁이 캐나다 퀘벡의 한 레스토랑에서 반갑게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대상이 김신일 것이라는 등 각종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 작가는 2004년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모든 것이 여주인공의 시나리오였다는 허무한 결말로 논란을 빚은 전례가 있기에 과연 어떤 결말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깔아 놓은 복선이 추리 게임을 방불케 했던 만큼 아직 풀리지 않은 궁금증도 많다. 왕여(이동욱)의 후배인 저승사자들이 전생에 어떤 사건으로 주인공들과 얽혀 있는지, 유 회장이 유언장에서 자신이 남긴 전 재산의 주인이 김신이라고 한 이유, 김 비서의 어린 시절에 얽힌 사연, 은탁네 이모 가족들과 장풍 소년 등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역시 관심거리다. ‘도깨비’의 시청률이 어디까지 오를지도 관심 포인트다. 13화는 자체 최고 시청률 15.5%를 기록했고 순간 최고 시청률은 17.6%까지 치솟았다. 현재까지 케이블TV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는 ‘응답하라 1988’로, 마지막회 시청률은 18.8%를 기록했다. tvN 관계자는 “총 20화였던 ‘응답하라 1988’과 비교해 16화인 ‘도깨비’의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면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때문에 토요일의 시청률이 더 낮았는데 마지막회가 맞대결을 피한 만큼 시청률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제성 지수 1위… 광고 단가·매출도 최고에 ‘도깨비’는 방영 내내 각종 화제성 지수에서 줄곧 1위를 차지하며 대중문화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낳았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널 만난 것이 상이었다. 비로 올게. 첫눈으로 올게. 그것만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신께 빌어 볼게” 등의 명대사가 화제가 됐다. 주인공인 공유의 롱코트 패션이 유행이 되면서 그가 입고 나온 수백만원대의 코트가 품절 사태를 빚기도 했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비롯한 OST 수록곡도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다. 드라마 촬영지인 강릉 주문진 방사제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극중 김신이 읽었던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는 서점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약 8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이 드라마의 매출액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도깨비’는 지상파와 케이블 포함 역대 최대 VOD 매출을 기록했고 15초 광고 단가는 1380만원으로 CJ E&M 드라마 중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아직 종영 전이고 CG에 상당한 제작비가 투입됐지만 2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추산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랑에 빠진 주원·보아

    사랑에 빠진 주원·보아

    배우 주원(29)과 가수 겸 배우 보아(30)가 열애 중이다. 주원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는 18일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이 맞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두 사람이 영화나 운동 등 공통 관심사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교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음악, 연기 등 공통의 관심사가 많아 호감을 가지게 됐다”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주원은 2006년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데뷔했으며 이후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와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굿 닥터’, MBC ‘7급 공무원’ 등에 연이어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2015년 ‘용팔이’로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5월 방송을 앞둔 SBS ‘엽기적인 그녀’를 촬영 중이며 올해 입대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아는 2000년 1집 앨범 ‘ID:PeaceB’로 데뷔해 ‘넘버원’, ‘아틀란티스 소녀’ 등을 히트시켰으며 현재 SM엔터테인먼트의 비등기 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 출연하는 등 연기자로서도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쎈 언니들 ‘예능 접수’

    쎈 언니들 ‘예능 접수’

    남성 예능 중심으로 흐르던 방송계에 여성 예능 프로그램이 잇따라 편성되면서 예능계에 ‘여풍’이 불 것인지 주목된다. 몇 년 전부터 리얼 버라이어티는 물론 요리나 인테리어 등 생활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까지 남성 출연자들이 점령하면서 여성 예능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하지만 새해 들어 여성 예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그동안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배우나 가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30~50대 여배우들의 대본없는 리얼 KBS는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을 2월에 정규 편성한다. ‘하숙집 딸들’은 하숙집 안방마님과 미모의 네 딸이 하숙집을 찾아온 하숙생들과 각종 리얼한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하숙집 주인으로 이미숙, 네 명의 딸로 박시연, 윤소이, 이다해, 장신영이 출연하고 박수홍과 이수근이 하숙집 남자들로 합류한다. 제작진은 “여배우들이 대본 없는 리얼에 도전하며, 스크린에서 보이는 카리스마 있는 배우가 아닌 옆집 언니 같은 가식 없고 꾸밈 없는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30~50대까지 다양한 여배우들의 반전 매력이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시즌1과 다른 걸크러시 예능 선보여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도 다음달 시즌2로 돌아온다.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를 그린 여성 예능으로 지난 시즌1에는 민효린의 꿈이었던 ‘걸그룹 프로젝트’인 ‘언니쓰’가 인기를 끌었다. 시즌2 멤버로는 김숙, 홍진경, 강예원, 한채영, 홍진영, 공민지, 전소미 등 7명이 확정됐다. 제작진은 “시즌1과는 다른 느낌의 ‘걸크러시 예능’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강예원, 한채영, 공민지는 예능 출연이 잦지 않은 멤버들인 만큼 이들이 자아낼 신선한 웃음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때 ‘여걸식스’나 ‘청춘불패’ 등 여성 예능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가 있었으나 제작과 섭외의 어려움 때문에 점차 입지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근 남성 예능으로 편향된 흐름 속에서 오히려 여성 예능이 희소성이 생기고 출연자의 폭이 넓어지면서 제작에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액의 개런티를 받고 중국 활동에 매진하던 배우나 아이돌 그룹들이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 때문에국내 활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中 한한령 덕에 출연자 섭외 폭 늘어” KBS 예능국 김호상 CP는 “배우들이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중국 활동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이 어려웠지만 사드 배치 이후 국내 내수 시장을 다지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출연자 섭외의 폭이 늘었다”면서 “국내 버라이어티가 지나치게 남성 위주로 짜여 있어서 출연자도 고갈되고 식상한 측면도 있는데 희소성 있는 여성 예능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비-김태희 오는 19일 성당서 결혼

    비-김태희 오는 19일 성당서 결혼

     가수 겸 배우 비(35)와 배우 김태희(37)가 5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한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비와 김태희는 19일 양가 가족만 초대한 가운데 서울 시내 모 성당에서 화촉을 밝힌다.  비는 결혼 이틀 전인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면서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맺게 됐다”며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희 소속사도 “결혼은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분들만 모시고 작고 뜻깊게 올릴 것이며, 예식 후 신혼여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면서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 후에 천천히 할 계획이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가족 상견례를 마치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평소 주변에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결혼 날짜는 비가 신곡 ‘최고의 선물’ 활동을 모두 마치는 시기로 잡았다. 비는 음원 공개일인 지난 15일과 16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프로그램을 미리 녹화하고 이후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2012년 가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013년 1월 1일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 그동안 몇 차례 결혼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부인했던 이 커플은 최근 비가 3년 만의 신곡인 ‘최고의 선물’을 발표하면서 다시 결혼설에 휩싸였다. ‘최고의 선물’은 싸이와 비가 공동 작사한 곡으로 김태희를 향한 ‘프러포즈 송’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비 “태희는 최고의 선물”

    비 “태희는 최고의 선물”

    가수 겸 배우 비(왼쪽·35)와 배우 김태희(오른쪽·37)가 5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한다. 17일 가요계에 따르면 비와 김태희는 19일 양가 가족만 초대한 가운데 서울 시내 모 성당에서 화촉을 밝힌다. 비는 결혼 이틀 전인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이제 저 또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훌륭한 남편이자 남자가 되려 한다”면서 “그녀는 제가 힘들 때나 행복할 때나 변치 않고 늘 제 곁을 지켜주며 언제나 많은 것들로 감동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신뢰가 쌓이고 사랑이 커져 결실을 맺게 됐다”며 “현재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희 소속사도 “결혼은 양가 부모님들과 가족분들만 모시고 작고 뜻깊게 올릴 것이며, 예식 후 신혼여행은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고 있다”면서 “결실의 아름다운 선물인 자녀는 혼인 후에 천천히 할 계획이며, 모범적인 부부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가족 상견례를 마치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평소 주변에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결혼 날짜는 비가 신곡 ‘최고의 선물’ 활동을 모두 마치는 시기로 잡았다. 비는 음원 공개일인 지난 15일과 16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프로그램을 미리 녹화하고 이후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2012년 가을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2013년 1월 1일 열애 사실이 공개됐다. 그동안 몇 차례 결혼설이 흘러나올 때마다 부인했던 이 커플은 최근 비가 3년 만의 신곡인 ‘최고의 선물’을 발표하면서 다시 결혼설에 휩싸였다. ‘최고의 선물’은 싸이와 비가 공동 작사한 곡으로 김태희를 향한 ‘프러포즈 송’으로 관심을 모았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개그맨 박수홍, 반전 · 꽃길 · 결혼

    개그맨 박수홍, 반전 · 꽃길 · 결혼

    클럽·탈색… 반듯한 이미지 벗고 매력 대방출밀려드는 섭외에 행복… 어머니 덕에 더 인기 아직 자유 원해… 운명의 짝 만나면 언제든 콜 “제가 나이도 많고 인기도 없어서 마지막 패를 까는 느낌으로 클럽 출입기를 보여 드렸는데 그게 터질 줄은 생각도 못했어요. 누구나 인생의 파도가 있는데 제게는 지금이 좋은 일이 밀려드는 때인 것 같아요. 사실 이렇게 연예인다운 과로는 해본 적이 없거든요. 너무 행복하죠. 다 어머니 덕인 것 같아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개그맨 박수홍(47). 반짝 그칠 것 같았던 그의 인기는 새해에도 굳건하다. 10년 만에 지상파 MC로 복귀한 것을 비롯해 한때 총 9개까지 진행 프로그램이 늘어났고 신규 프로의 출연 제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두세 시간밖에 잠을 못 잤다면서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그가 인기를 얻게 된 건 ‘개그계의 신사’로 불릴 만큼 반듯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불혹이 넘는 나이에 클럽을 출입하고 머리를 탈색하는 등 반전 매력을 보여 주면서부터다. 그의 어머니 지인숙 여사가 아들의 일탈을 보면서 연신 내뱉는 “쟤가 왜 그럴까앙”이란 말은 어느덧 유행어가 됐다. “원래 저희 어머니가 부끄러움도 많고 사람 앞에 나서지 못하는 성격이신데 지금 보니 방송이 아주 적성에 딱 맞으신 것 같아요. 제가 십수년을 해도 안 되던 유행어를 여럿 만드셨으니까요. 첫 녹화 날 어머니가 긴장해서 멘트를 몇 번씩 NG를 내시는 바람에 손을 꼭 잡아 드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식당에서 어머니를 알아보고 밥을 그냥 주시는 분도 있고 목욕탕에서도 어머니를 안아 보고 싶다는 분들이 많으시대요. 그동안 자식들을 위해서 열심히 살아오신 게 인정받는 것 같아 기뻐요.” 처음 아들의 일탈을 마주한 어머니의 충격은 생각보다 컸다. 그에게 전화를 걸어서 ‘일부러 그러는 거냐, 반항하는 거냐’라고 물을 정도였다. 아들은 “어머니가 사실적인 얘기도 재미있게 잘하고 애교도 많으신데, 세상 물정 모르고 철없는 면이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것 같다”면서 웃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콘테스트 동상을 받으며 데뷔한 그는 공개 코미디 ‘유머 1번지’, ‘한바탕 웃음으로’, ‘코미디 전망대’ 등에 출연했지만 주로 반듯한 교양 MC로 활동했다. “개그맨이 되고 나서도 스물아홉 살까지 온 가족이 단칸방에서 모여 살았고, 27년 동안 일주일 이상 놀아본 적이 없어요. 비정규직이라서 방송 출연이 끊어지는 것이 걱정도 됐고 빚을 갚고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절벽 위에 서서 일하는 심정으로 살았거든요. 그러다 보니 노는 것에 대한 죄책감이 있었고 배부른 행동 같았죠. 그러다 서른 중반이 넘어가면서 회의가 들었고 클럽에도 가고 음악 페스티벌에도 가면서 새로운 놀이문화를 접하고 또 다른 제 모습을 보게 된 거죠.” 이제 형은 매니저로, 동생은 어엿한 방송 작가로 자리를 잡은 만큼 희생이라는 굴레를 벗고 자신의 행복을 고민하게 됐다는 박수홍. 하지만 치솟는 인기가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클럽에 가도 예전처럼 편하게 즐길 수 없고 인터넷에서 악플을 볼 때면 마음이 괴롭다. 특히 최근 MBC 라디오(95.9㎒) ‘최유라, 박수홍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하차한 배경을 둘러싸고 TV 출연이나 돈 때문에 그만뒀다는, 사실과는 다른 오해가 불거져 힘든 시간을 겪기도 했다. “인기가 없을 때는 저를 무시하는 사람이 보였는데, 잘되니까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하지만 제 주변을 더 잘 챙기는 계기로 삼아야죠. 저희 어머니의 철학이 ‘후회하고 살지 마라’, ‘세상엔 공짜가 없다’예요.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스스로 더 행복해지려구요.” 그에게 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바로 ‘결혼’이다. 김국진, 김용만 등 선배 개그맨들이 일하는 사람과는 사적인 관계를 맺지 말라고 한 충고를 곧이곧대로 믿었다는 그는 그간 단 한번의 스캔들도 없었다. 웨딩업체를 운영하다 지난해 사업을 접었다는 그는 “사랑이 결혼이 아닌 전쟁으로 가는 경우를 종종 봤다”면서 “배려심이 많고 함께 있으면 편하고 착한 여성이 이상형이지만 자유롭게 살다가 운명적인 사람이 나타나면 결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취미든 인간관계든 풍요롭게 하고 싶다는 그의 요즘 화두는 자유다. “다트 게임 기계를 사고 어디로 여행을 갈지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지금이 좋아요. 내 삶에 대해서 어머니에게 들려 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전자음악(EDM) ‘쏘리 맘’ 앨범도 내고 싶고, 연기도 해 보고 싶고, 오디션 프로그램 MC도 해 보고 싶구요. 인기에 휘둘리지 않고 행복한 경험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비-김태희 19일 성당서 결혼”... 톱스타 부부는

    ‘비-김태희 19일 성당서 결혼”... 톱스타 부부는

    가수 겸 배우 비(35)와 배우 김태희(37)가 오는 19일 성당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예계가 배출한 부부들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결혼 날짜는 이들의 소속사도 제대로 알지 못했을 만큼 비밀이었다. 우선 비와 김태희처럼 톱스타끼리 결혼한 경우로는 원빈-이나영, 장동건-고소영, 이병헌-이민정, 지성-이보영, 설경구-송윤아 등이 최근 10년 사이 탄생한 부부다. 선남선녀가 모이는 연예계에서는 스타들끼리의 열애와 결혼이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톱스타끼리의 결혼은 여전히 ‘희소성’이 크다. 비와 김태희는 5년간 공개 연애를 해왔으나 여전히 관심이 부담스러운지 17일 결혼을 발표하면서도 예식 날짜와 시간은 비밀에 부쳤다. 하지만 이들이 오는 19일 성당에서 결혼한다는 사실이 곧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양가가 상견례를 갖고 결혼 날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5년 5월30일에는 원빈-이나영 커플이 비밀 결혼식을 치른 후에야 그 사실을 알려 대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심지어 배우 박희순-박예진은 2015년 6월에 혼인신고를 마친 사실이 2016년 초에야 알려졌다. 이들은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 않았다. 최근에는 연하남과 연상녀의 결혼도 심심치 않다. 비와 김태희의 경우도 비가 2살 연하이고, 지난해 결혼한 배우 정우-김유미, 안재현-구혜선 커플도 신랑이 신부보다 각각 1살, 3살씩 어리다. 결혼식을 비공개로 하는 것은 물론이고, 비밀리에 하는 것도 트렌드다. 아예 결혼식을 올리지 않기도 한다. 2015년 7월 결혼한 한류스타 배용준과 가수 출신 배우 박수진의 결혼식은 아시아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 열도를 뒤흔든 ‘욘사마’의 결혼식답게 결혼발표부터 결혼식, 신혼여행까지 모든 게 아시아권에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중년의 팬들이 결혼식 날짜에 맞춰 대거 입국해 ‘품절남’이 되는 ‘욘사마’를 축하했다. 가수 서태지-배우 이은성, 기타리스트 이상순-가수 이효리,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양현석-가수 이은주 등 역시 부부가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즌제 불붙이는 지상파 예능…무모한 도전과 무한도전 사이

    시즌제 불붙이는 지상파 예능…무모한 도전과 무한도전 사이

    MBC ‘무한도전’ 7주 장기결방 아이템 고갈·피로누적에 강수 광고·제작비 선판매가 걸림돌 케이블은 기획부터 시즌제 염두 국민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이 장기 결방을 선택하면서 예능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무한도전’은 21일까지만 정상 방송되며 28일부터 7주간 결방한다. ‘무한도전’의 결방 기간 동안에는 권상우와 정준하의 러시아 여행기를 담은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사십춘기’가 3주간, ‘무한도전’의 레전드 편이 각각 4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무한도전’이 결방이라는 초강수를 택한 것은 오랜 방송으로 인한 아이템 고갈과 피로 누적 때문이다.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첫 방송을 탄 이후 2012년 상반기 파업 기간을 제외하면 12년간 쉬지 않고 매주 방송을 해 왔다. 수장인 김태호 PD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피로 누적을 호소했다. 김 PD는 ‘2016 MBC 연예대상’에서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직후 “우리가 늘 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있다. 매주 이 시간이면 회의실에 모여 우리가 시청자였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다. 요즘처럼 아이템 고민이 힘든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SNS에도 “한 달의 점검 기간과 두 달의 준비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결국 그의 뜻대로 결방이 결정되면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의 시즌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케이블TV에서는 tvN ‘삼시세끼’, ‘꽃보다 청춘’, ‘신서유기’처럼 예능의 시즌제가 정착된 반면 지상파에서는 유야무야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KBS ‘해피투게더’나 ‘1박 2일’도 시즌 1, 2, 3을 거쳤지만 이는 PD나 멤버들의 교체에 따른 개편의 일종일 뿐 진정한 휴식기를 거치지 않았다. 최근에는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이 조기 폐지될 때 대안으로 시즌제를 제시하곤 하지만 실제 제작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SBS ‘판타스틱 듀오’와 KBS ‘언니들의 슬램덩크’ 정도가 시즌제를 기획하고 있는 정도다. 케이블에서는 가능한 예능 시즌제가 지상파에서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광고와 제작비 문제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의 광고는 통상 3개월 전에 선판매되고 인기 프로그램은 그날의 평균 시청률을 높여 전체적인 광고 매출에 기여한다. 한 지상파 방송사 PD는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등 일명 인기 있는 텐트폴 프로그램의 경우 해당 시간대뿐만 아니라 앞뒤 프로그램의 광고 매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회사에서 이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시즌제는 다음 시즌 제작 준비를 위해 인력이 1.5배 이상 필요한데 이 역시 쉽게 용인되지 않는 등 기획 단계부터 시즌제로 기획되는 케이블 예능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도 최소 6개월~1년 사이의 공백을 두고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국내에서도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열악한 제작 환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지상파의 시즌제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송계에서는 최근 MBC 예능국에서 지난 3년간 20여명의 PD가 케이블과 종편 등으로 이탈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본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예능 트렌드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데다 시청자들의 눈높이와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즌제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 프로그램 브랜드를 끌고 가고 싶다면 고정 출연제를 탈피하고 오랜 편성 정책이나 방송사 시스템의 변화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4부작·6부작… 안방극장, 틀을 깨다

    4부작·6부작… 안방극장, 틀을 깨다

    네이버·MBC 공동제작 등 웹·TV 결합 천편일률적이던 안방극장에 다양한 연작 드라마들이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국내 드라마 시장은 해외 수출을 위해 16부작 또는 20부작 미니시리즈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 4부작, 6부작 등 다양한 형태의 드라마들이 나오고 있는 것. 우선 KBS가 지난 12일 첫선을 보인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열혈 소방관에서 뜻하지 않게 누드 모델이 된 강철수(이준혁)와 차갑고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 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 18일 밤 10시에 2회와 3회가 연속 방영되며 19일 밤 10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4부작 드라마는 지상파 방송사가 단막극을 없애면서 신인 작가와 PD의 등용문이 사라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된 가운데 단막극의 진화된 형태로 출발했다. 그러다 지난해 KBS에서 선보인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와 ‘베이비시터’가 신선한 소재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더이상 ‘대체용 드라마’가 아닌 새로운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과 TV의 결합으로 다양한 드라마의 제작이 활발해지고 있다. MBC는 오는 26일 밤 11시 10분에 6부작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를 방송한다. 100% 사전 제작되는 이 드라마는 세명의 젊은 PD가 각기 다른 색의 판타지 스토리를 보여 주는 미니드라마로 1편 ‘우주의 별이’, 2편 ‘생동성 연애’, 3편 ‘반지의 여왕’으로 구성된다. 각 편당 6부작으로 매주 2회씩 총 9주간 방송된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가 주연을 맡은 ‘우주의 별이’는 저승사자 별이와 이승의 스타 우주의 순수한 사랑을 그렸고 ‘생동성 연애’는 노량진 고시촌의 적나라한 일상과 생동감 넘치는 판타지를 조합한 작품으로 윤시윤이 ‘낙방 전문가’ 고시생으로 출연한다. ‘반지의 여왕’은 가문의 비밀을 간직한 황금반지를 물려받은 난희(김슬기)의 코믹 판타지 드라마다. 네이버와 MBC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으며 사전에 네이버에 웹버전이 일부 선공개되고, 본방송 직후 네이버에서 결말이 공개된다. 앞서 KBS는 네이버에서 공개된 웹드라마 ‘마음의 소리’를 5부작 드라마로 재구성해 방송했다. 이 같은 다양한 시도는 최근 위기를 맞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자구책이기도 하지만 규격화된 드라마 시장이 다양화되는 단초가 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건준 KBS 드라마국 CP는 “드라마는 16부작 이상이 돼야 수출 등으로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때문에 16부작이나 20부작으로 주로 제작됐지만 최근 인터넷과의 결합을 통해 실험적인 소재의 드라마 형태가 가능해졌다”면서 “일본에서도 11, 12부작 등 다양한 드라마가 제작되는 만큼 우리도 4부작, 8부작 등 다각적인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인류 속 고양이 문화사

    ‘고양이 집사’들을 위한 인류 속 고양이 문화사

    고로 나는 존재하는 고양이/진중권 지음/천년의 상상/336쪽/1만 8000원 진보 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이번엔 고양이 집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2013년 비 오는 어느 날 반려묘 루비를 만난 뒤 일명 ‘진 집사’로 거듭난 그는 역사와 미술, 문학, 철학 등을 넘나들며 고양이 문화사를 아우른다. 루비는 그가 평소 존경하는 철학자 루트비히 요제프 요한 비트겐슈타인에서 따왔다. 루비는 이를 부르기 편하라고 줄인 것이다. 그는 “고독한 학문의 길에 루비는 유일한 친구이자 영혼의 동반자”라고 고백한다. 책은 인류가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한 역사부터 파헤친다. 고대 이집트 문화에서는 존재하던 고양이가 성서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 장화 신은 고양이에 얽힌 이야기, 고양이가 19세기 유럽 시인들의 소울 메이트가 된 사연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아울러 우리나라에 고양이가 전해진 경로에 대해서도 밝힌다. 국내에서는 조선시대 전기 문신 서거정의 시에서 고양이 이름이 처음 문헌에 등장했으며 광해군 때는 고양이 시체를 이용한 흑사물에 관한 기록도 있다. 또한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조선 최고의 애묘가로 언급된 19대 임금 숙종이 노란 털의 고양이를 좋아해 금손(孫)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손수 수라상에 오른 고기를 먹였다는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그는 이 책에서 낡은 인간중심주의를 극복하고 고양이중심주의를 확립하자고 주장한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인정하지 말자는 주장이 아니라 차이가 차별, 즉 동물에 대한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저자는 “고양이는 동물 중에서 가장 철학적인 동물”이라면서 “이기적으로 보이나 누구보다 이타적이며, 사회 안에 살면서도 완전히 동화되지 않는 고양이성을 받아들이자”고 제안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잘 나가던 ‘도깨비’·‘푸른바다’ 결방, 왜?

    잘 나가던 ‘도깨비’·‘푸른바다’ 결방, 왜?

    최근 잘나가던 인기 드라마들의 결방이 잇따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는 tvN 금토 드라마 ‘도깨비’와 전국 시청률 20%에 육박하는 SBS 수목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이 그 주인공이다. tvN은 ‘도깨비’의 14일 방송분을 결방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당일 방송 예정이던 14화는 오는 20일에 방송되고 21일에는 15, 16화가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앞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지난달 29일 14회를 결방하고 1~13회를 버무린 스페셜 방송을 내보냈다. 두 드라마 모두 그 주 방송분을 해당 주에 촬영해 내보내는 ‘생방송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됐던 상황이긴 하지만 방송사에서 결방을 결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편성은 시청자들과의 약속인 데다 예정된 광고 물량 취소로 막심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도깨비’의 경우 결방 소식이 알려지자 주연배우 공유의 건강 이상설까지 나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촬영 현장에 중국 팬이 많이 몰려오는데 이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주연배우가 아파서 쓰러졌다는 잘못된 정보를 올린 것이 중국 언론에 보도됐고 이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방송사에서 밝힌 결방의 이유는 완성도다. ‘도깨비’ 제작진은 “새로운 장르를 시도하다 보니 고난도 촬영과 컴퓨터그래픽(CG) 등 후반 작업에 시간적 어려움이 있었다. 최상의 퀄리티와 완성도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남은 회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BS 측은 “타 방송사에서 동시간대에 시상식을 방송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으나 뚜렷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처음부터 3회 분량만 촬영된 채 방송을 시작하다 보니 대본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촬영 지연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인기 드라마 tvN ‘응답하라 1988’도 “더 높은 퀄리티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2회분을 휴방하기도 했다. 방송 사고보다는 차라리 결방이 낫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인기 드라마의 결방이 이어지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한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기획팀장은 “결방을 결정하기 쉽지 않지만 스타 작가나 외주 제작사의 입김이 세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며 “일부 작가는 사전 제작보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작업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대본이 늦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가 소속된 화앤담픽쳐스가 제작을 맡고 있고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박지은 작가가 소속된 문화창고가 공동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는 “결방도 넓은 범주의 방송 사고이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결방을 한다는 것은 기업이 미완의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과 같다”면서 “편성은 시청자와의 약속이고 작가, 배우, 감독 등이 모든 제작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 안방극장 기상도

    2017년에는 또 어떤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될까. 올해 드라마계는 중국발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운데 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뚜껑을 열어 보기 전까지는 속단할 수 없다는 드라마 시장. 안방극장 기상도를 미리 전망해본다. ‘젊은 피’ 수혈… 팩션 사극 흥행조짐 올 상반기 키워드 중 하나는 ‘젊은 사극’이다. ‘젊은 피’를 수혈한 다양한 소재의 팩션 사극이 방송을 앞두고 있기 때문. 우선 지난해 유례없는 흉작을 보였던 MBC는 3편의 사극을 준비하고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거액의 제작비가 드는 사극은 방송사 입장에서 분명 부담이기는 하지만 흥행만 하면 중장년층까지 흡수해 대박을 칠 수 있고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드라마는 ‘불야성’ 후속으로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이다. 연산 시대에 실존했던 인물 홍길동의 삶을 재조명한 드라마로 금수저임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한 연산과 흙수저지만 민심을 얻는 데 성공한 홍길동의 대비를 통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묻는다. 홍길동 역은 tvN ‘삼시세끼’에서 활약한 윤균상이 데뷔 이후 첫 주연에 도전하고, 연산군 역에는 김지석, 장녹수는 이하늬가 맡는 등 배우들의 연령대가 낮아졌다. 5월에 방영되는 사극 ‘군주-가면의 주인’도 유승호와 김소현을 남녀 주연으로 내세웠다. 1700년대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된 팩션 사극이다. 흥행작 ‘구르미 그린 달빛’의 뒤를 이으려는 로맨스 사극도 선보인다. 5월 방영되는 SBS ‘엽기적인 그녀’는 조선 청춘들의 연애담과 야욕이 들끓는 조선의 정권 이야기를 그린 퓨전 사극. 배우 주원과 오연서가 각각 자존감이 높은 까칠한 도성 남자 견우와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지만 온갖 기행을 일삼는 엉뚱발랄한 혜명 역을 맡는다. 같은 달 방영 예정인 MBC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고려 시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다. 고려 최초의 혼혈왕 왕원 역은 임시완, 고려의 스칼렛 오하라 은산은 임윤아, 왕원의 유일한 벗이지만 대척점에 서게 되는 왕린으로 홍종현이 출연하며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오는 25일 첫선을 보이는 퓨전 사극 SBS ‘사임당 빛의 일기’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영애가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와 신사임당이라는 1인 2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일기 속에 숨겨진 천재화가 사임당의 삶을 재조명하며 ‘조선판 개츠비’ 이겸(송승헌)의 사랑 이야기도 다룬다. 쏟아지는 사회 고발 ‘사이다 드라마’ 지난해 국정 농단으로 상처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사회 고발성 장르물도 대거 편성된다. 오는 23일 방영되는 SBS 월화 드라마 ‘피고인’은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되는 강력 검사 박정우(지성)가 정의와 진실을 찾고자 애쓰는 투쟁기를 그린다. 선과 악의 극한 대결, 강렬한 부성애, 극적 반전이 시청 포인트다. ‘피고인’ 후속으로 3월 방송되는 SBS ‘귓속말’은 ‘황금의 제국’, ‘펀치’ 등 선 굵은 사회 고발 드라마를 썼던 박경수 작가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다. 국내 최대의 로펌 태백을 무대로 남녀 주인공이 돈과 권력의 거대한 패륜을 파헤치는 드라마로 이보영이 주연을 맡았다. 코믹한 터치의 사회 풍자극도 잇따른다. 오는 25일 방영되는 KBS 수목 드라마 ‘김과장’은 돈에 대한 천부적인 촉을 가진 경리과장 김성룡(남궁민)이 한탕을 위해 TQ그룹에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부정과 불합리와 싸우며 무너져가는 회사를 살린다는 이야기다. 5월 방영되는 MBC ‘자체 발광 오피스’는 가까스로 취업한 계약직 신입사원의 ‘일터 사수’ 성장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갑을 문제를 다루며 고아성이 주인공에 캐스팅됐다. 주춤한 로코… ‘케미 커플’ 컴백 기대 올해는 로맨틱 코미디가 비교적 적지만 눈에 띄는 두 편이 있다. 다음달 3일 ‘도깨비’ 후속으로 방영되는 tvN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시간 여행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내세웠다. 외모, 재력, 인간미까지 갖춘 시간여행자 유소준(이제훈)이 발랄하고 긍정적인 송마린(신민아)과 첫 만남 후 3개월만에 결혼할 운명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룬다. 청춘스타 이종석과 수지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도 기대작이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를 썼던 박혜련 작가의 복귀작으로 불행한 사건과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 분투하는 검사의 이야기다. 한 드라마 외주제작사 대표는 “지난해 정치 사회적으로 큰 변화를 겪은 만큼 올해 드라마에서는 혼란한 사회상 속에서 해법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높이려는 작품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필력 있는 스타작가들의 컴백이 많은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박중훈 “퇴근길 피로회복제 같은 편안한 DJ 될게요”

    박중훈 “퇴근길 피로회복제 같은 편안한 DJ 될게요”

    KBS 해피FM ‘라디오 스타’ 진행 40~50대 타깃 인기 팝음악 다뤄 “퇴근길 청취자들에게 위로를 주는 편안한 DJ가 되고 싶어요.” 9일부터 매일 저녁 6시 5분~8시에 방송되는 KBS 해피FM(106.1㎒) ‘박중훈의 라디오 스타’를 통해 27년 만에 DJ석에 앉은 배우 겸 감독 박중훈(51)의 얼굴에는 설렘이 묻어났다. 첫 방송을 앞두고 이날 서울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만난 그는 “이전에 해봤던 일이기도 하고 그동안 짧지 않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별로 동요가 없을 것 같았는데 어젯밤 가슴이 조여 오더라”면서 “경험상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가장 떨리지만 막상 링에 오르면 그 속에서 잘되리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987년 KBS 제2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에 이어 1990년 ‘박중훈의 인기가요’를 1년씩 진행한 경험이 있다. 2013년 영화 ‘톱스타’로 감독 데뷔한 뒤 최근 몇 년간 지방을 돌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해왔다는 그는 왜 갑자기 라디오 DJ로 나섰을까. “오랜 시간 대중과 함께해 왔는데 감독을 하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고립돼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 시점에 라디오 DJ 제의를 받았고, 청취자들과 즐겁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자리가 이 시점에 맞는 옷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퇴근길에 피로회복제처럼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40~50대 청취자를 주 대상으로 1980~90년대 유행했던 인기 팝음악을 들려주는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2006년 개봉한 박중훈 주연의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따 왔다. DJ를 맡기로 결정하자마자 영화에 함께 출연했던 안성기와 연출을 맡았던 이준익 감독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는 그는 “두 사람이 오랜만에 제게 맞는 일이라며 기뻐해줬다”고 말했다. 지천명이 된 그가 DJ석에 앉게 된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사실 20대 때는 50대 인생 선배들 보면 인생을 정리하는 나이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시대가 건강해졌고 10~15년 젊게 살기 때문에 그때 받았던 느낌은 아니지만 열린 50대와 닫힌 50대의 차이는 대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인 것 같아요. 나이 쉰이 넘으면 인생 경험이 많아지고 말수가 많고 가르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대화의 반이 듣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메시지를 전달한다거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청취자들과 대화도 주고받고 음악도 주고받으면서 균형감을 유지하고 싶어요.” 박중훈은 “라디오에 대한 호감은 그대로지만 저 역시도 다른 통로가 많아서 듣는 시간이 많이 줄었다”면서 “그래도 라디오의 장점은 목소리와 음악으로만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이고 이를 잘 생각해 좋은 시간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라디오가 TV보다 파급력은 적지만 소소한 재미와 의미를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라디오는 욕심과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TV는 한번의 방송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만 라디오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욕심부리지 않고 편안하게 진행하고 싶어요. 성심성의껏 음악과 이야기를 전해드리면 한두 분씩 뜻을 같이하지 않을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공연리뷰] 인 더 하이츠

    [공연리뷰] 인 더 하이츠

    물과 기름처럼 이질적일 것 같던 힙합과 뮤지컬의 만남은 의의로 잘 들어맞는 구석이 있었다. 흥과 에너지라는 공통분모 때문일까. 랩과 힙합, 스트리트댄스에 기반해 만들어진 뮤지컬 ‘인 더 하이츠’는 이종 장르 간의 시너지 효과를 잘 보여 준다. 2015년 첫 공연 이후 올겨울 다시 무대에 올라온 이 작품은 가사의 50%에 해당하는 랩 부분이 초연 때와 비교해 훨씬 정돈됐고, 한국적인 유머를 강화해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극의 배경은 미국 뉴욕 맨해튼 북서부의 워싱턴하이츠. 지리적으로 흑인들의 밀집지인 할렘가보다도 북쪽에 위치해 있는 이곳은 도미니카, 쿠바,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온 라틴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빈촌이다. 저마다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왔지만 낙후된 집들, 수시로 일어나는 전기 부족과 정전 등 힘든 삶 속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는 우리네 사는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극은 워싱턴하이츠에서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언젠가 고향에 돌아가기를 꿈꾸는 청년 우스나비와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펼쳐지지만 진한 가족애가 바탕에 깔려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스탠퍼드대에 입학했던 니나가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집에 돌아오면서 가족과 겪는 갈등은 이야기의 또 다른 한 축이다. 처한 상황은 우울해도 신나는 힙합 리듬과 생동감 넘치는 스트리트댄스로 승화시킨 흥겨운 안무는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무대가 클럽으로 변하면서 화려한 안무가 등장하는 1막 마지막 장면이나 누군가가 9만 6000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96,000’에 맞춘 군무는 쇼뮤지컬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드러냈다. 특히 올해는 ‘내가 이러려고 냉장고를 고쳤나 자괴감이 든다’, ‘질문은 받지 않겠다’ 같은 대사나 커튼콜 때 ‘이 나라의 국정농단 더이상 못 견디겠어/촛불 들고 거리로 나가 세상과 맞짱 뜨지’ 등 랩 가사에 시국을 풍자한 내용이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2부는 1부에 비해 다소 극의 힘이 떨어지고 무대장치가 단조롭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다채로운 조명 효과로 지루함을 덜어 냈다. 랩 가사의 전달력도 좋은 편이고 전반적으로 밝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에게도 큰 무리는 없다. 가수 겸 배우 양동근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장동우 등 주로 랩을 담당했던 가수들이 초연에 이어 출연한다. 이들은 지난해 8~11월 일본 도쿄와 요코하마를 돌며 공연했다. 200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으며 토니상 최우수 뮤지컬상, 안무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국 문화, 권위주의 버려야 산다

    한국 문화, 권위주의 버려야 산다

    한국 문화의 몰락/최준식 지음/주류성출판사/266쪽/1만 6000원 문화는 한마디로 인간의 삶 전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가 속한 사회의 문화 속으로 들어간다. 좋은 문화가 살 만한 세상을 만들고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려면 좋은 문화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이자 국제한국학회, 한국문화표현단, 한국문화중심 등 각종 단체를 통해 한국 문화 전반을 연구해 온 저자는 이 같은 한국 문화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짚는다. 저자는 한국이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대중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난맥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유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 문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존비어 체제, 호칭에서 나타나는 권위주의, 맥락 없이 축약하는 한국인의 언어 습관 등 점점 더 열악해지고 품격을 찾아볼 수 없는 언어 문화를 그 중심에 둔다. 또한 가짜 초상화가 등장하는 한국 화폐 디자인을 비롯해 혼례나 상례, 제례 등 겉껍데기만 남은 한국인의 통과의례 등 생활 문화의 문제점과 함께 교육계와 종교계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살펴본다. 저자는 “앞으로 한국이 거듭 태어나려면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삶의 얼개인 문화가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어떤 제도적인 개선도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인의 집단 지성에 불을 붙이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연구소(싱크탱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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